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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살 딸 씻겨보고 싶다는 시누남편 불쾌…예민하다고요?”[이슈픽]

    “4살 딸 씻겨보고 싶다는 시누남편 불쾌…예민하다고요?”[이슈픽]

    딸이랑 같이 목욕하는 게 로망이라며 조카에게 함께 씻자고 말한 한 시누남편의 이야기가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새벽 네이트 판에는 ‘여자애기 씻겨보고 싶었다는 시누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시댁에서 제가 가족을 변태 취급한다며 정신병자 취급을 당하고 있다”며 “정말 제가 예민한 건지 딸 가진 부모님들에게 묻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4살 딸을 키우고 있고, 시누네는 10살, 8살의 아들만 둘이다. 멀지 않은 곳에 살아 두 집은 종종 서로의 집에서 만나며 왕래했다. 시누남편은 일이 늦게 끝나서 자주 보지는 못하는 사이였다. 사건은 지난 주말 벌어졌다. 딸과 시누 집에 놀러갔는데 시누남편이 일찍 들어왔다. A씨는 어색하고 불편해서 “쉬셔야 하니 이제 그만 가봐야겠다”고 일어나려는데 시누남편이 “오랜만에 봤는데 더 있다 저녁 먹고 가라. 금방 씻고 나오겠다. ○○이 고모부랑 같이 씻을까?”라고 말했다는 것. 이에 A씨는 놀라며 “뭐라고요?”라고 물었고 시누남편은 웃으며 “아들만 둘이라 딸이랑 같이 목욕해보고 싶었다. 딸 낳으면 씻겨주는 게 로망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남편이나 시누나 다들 ‘으이구’ 하면서 웃고만 있었다”고 했다. A씨가 “엄마로서 기분이 나쁘다. 제 딸을 왜 아주버님이 씻기고 싶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말 불쾌하다”고 정색했자 시누남편은 “이 얘기가 오해할 만한 얘긴가요? 예민하시네”라고 답했다. 또 시누도 “애들도 있는데 남편을 이상한 사람으로 모는 거냐. 그런 생각하는 네가 정신병자 아니냐”고 발작을 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남편은 시누를 말리고 서로 언쟁하다가 딸이 울어 데리고 나왔는데 남편이 ‘애도 있는데 장난 좀 친 거 가지고 일을 이렇게 키우냐. 가족 변태 취급 해놓고 우리 누나 우리 엄마 얼굴 어떻게 보려고 하냐’며 고래고래 소리쳐서 애 데리고 친정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예민한 거냐. 저 상황에서 허허 웃으며 유연하게 대처했어야 했냐. 다들 제가 예민한 거라고 하니 미치겠다”고 토로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 대다수는 “불쾌한 게 당연하다” “가족끼리라도 조심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보통 가족여행 가서 수영복 입고 놀아는 줘도 씻길 때는 부모 부른다. 한두살 아기라도”라고 지적했다.이후 8일 A씨의 남편도 해당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저희 누나가 너무 힘들다며 바로 잡아달라고 부탁하는데 와이프가 연락을 안 받아 여기에 글을 올린다”며 “저희 가족 모두 극심한 스트레스로 미칠 것 같다”고 호소했다. A씨의 남편은 “매형은 절대로 그럴 사람이 아니다. 거의 15년을 알고 지냈기 때문에 자부할 수 있다”면서 “그때 분위기도 장난치는 분위기였고 만약 정말 파렴치한 인간이었다면 가족이 전부 있는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남편은 “와이프와 딸도 목숨같이 중요하지만 누나와 매형, 조카들도 똑같이 사랑하고 중요하다. 오해로 빚어진 일인만큼 가족끼리 해결했으면 좋겠는데 연락도 안 받고 사과를 안 하면 만나주질 않겠다는데 잘못을 했어야 사과를 하지 않겠냐.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 A씨를 향해 “이 글 보면 연락 좀 줘. 매형 그럴 사람 아닌 거 알잖아. 그때 화기애애 했고 그냥 장난으로 한 말인거 알만한 상황인데 대체 왜 그래. 너무 힘들고 지친다”고 애원했다. 해당 글에는 “아빠 맞냐” “답답하다. 그런 사람 따로 있는 것 아니다” “딸 보호할 줄도 모른다”며 부정적인 댓글이 쇄도했다. 현재 A씨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 잃어버리고 위치도 모르는 미국 핵폭탄 적어도 셋, 옛소련은 “비밀”

    잃어버리고 위치도 모르는 미국 핵폭탄 적어도 셋, 옛소련은 “비밀”

    미국이 냉전이 기승을 부리던 1950년대와 60년대에 적어도 세 개의 핵폭탄을 잃어버렸는데 아직껏 정확한 위치조차 모른다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기사는 충격적이다.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지? 왜 이렇게 무책임하지? 질문들을 퍼부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 무지했거나 관심이 너무 없었구나 하는 자괴감을 지울 수 없다. 1966년 1월 17일 오전 10시 30분, 스페인의 새우잡이 어민이 하늘에서 흰색 물체가 뭔가를 길게 드리우며 파도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지켜봤다. 거의 같은 시간 근처 팔로라메스 항구의 주민들은 두 개의 거대한 불덩어리가 자신들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건물이 흔들렸고, 파편이 땅에 꽂혔다. 사람들의 신체 일부가 지상으로 떨어졌다. 그 뒤 몇주 동안 전 세계 신문은 끔찍한 사고를 풍문으로 전했다. 두 대의 미 군 B47 폭격기가 공중에서 충돌해 4개의 B28 열핵폭탄을 떨궜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세 개의 폭탄은 지상에서 재빨리 회수했는데 하나는 남동쪽 바닷속으로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110만t의 TNT 폭발력과 1.1메가t의 위력을 갖춘 탄두를 찾기 위한 사냥이 시작됐다. 사실 이 사건은 핵무기를 분실한 유일한 사례가 아니다. 보통 핵무기를 분실하면 ‘부러진 화살’(broken arrow)이라고 한다. 같은 제목의 영화도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게는 최소 32건이 있었다. 실수로 떨어뜨리거나 비상상황에 투하한 다음 회수하곤 했다. 하지만 세 개의 미국 핵폭탄은 완전히 종적을 감췄다. 1958년 2월 5일 조지아주 타이비 섬 근처에 떨어진 폭탄이 첫 번째였다. 조종사는 안전하게 착륙해야 한다며 기체의 무게를 덜기 위해 핵폭탄을 떨어뜨렸다. 두 번째 핵폭탄은 1965년 12월 5일 미 해군 순양함 티콘데로가 함상에에서 바다로 떨어뜨린 B43 열핵폭탄이었다. 세 번째는 1968년 5월 22일 그린란드 툴레의 미 공군기지에서다. 비행기에 화재가 발생했고, 승무원들은 탈출해야 했으며, 비행기는 핵무기를 탑재한 채 바다에 추락했다.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 센터의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책임자인 제프리 루이스는 “우리는 대부분 미국 사례에 대해 알고 있는데 전체 목록은 1980년대 미국 국방부의 기밀 해제가 이뤄졌을 때에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 대해 잘 모른다. 영국이나 프랑스, 러시아, 중국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완벽한 셈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소련의 핵 과거는 특히 흐릿한데 1986년 기준 4만 5000개의 핵무기를 비축하고 있었는데 국가가 핵폭탄을 분실하고도 회수하지 않은 건들이 제법 알려졌다. 미국과 달리 모두 잠수함에서 발생한 점이 특이하다. 해서 접근할 수는 없지만 해당 위치가 알려져 있는 건들이 있다. 1970년 4월 8일에 소련의 K8 원자력 잠수함이 대서양 북동쪽의 위험한 물길인 비스케이 만에서 잠수하는 동안 에어컨 시스템을 통해 화재가 확산됐다. 잠수함에는 4개의 핵어뢰가 탑재돼 있었고 곧바로 침몰했을 때 방사능 화물이 잔뜩 있었다. 1974년에도 소련의 K129 잠수함이 태평양에서 의문의 침몰을 했는데 세 개의 핵미사일이 탑재돼 있었다. 미국은 곧바로 회수하기 위한 비밀 작전(?)을 결정했는데 루이스는 “그 자체로 아주 미친 얘기였다”고 말했다. 조종사와 영화감독 등 다양한 활동으로 유명한 미국의 괴짜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가 갑자기 심해 채굴에 관심을 갖게 된 척했다. 루이스는 “사실은 심해 채굴이 아니라 해저까지 내려가 잠수함을 잡아 다시 들어올릴 수 있도록 작업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아조리안(Azorian) 프로젝트였는데 불행히도 작동하지 않았다. 그 잠수함이 인양되는 과정에 부서져 버린 것이다. 물론 핵무기는 다시 바다 밑바닥으로 떨어져 녹슨 무덤에 갇혀 오늘날까지 그곳에 있을 것이다. 이따금 미국의 잃어버린 핵무기가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1998년 퇴역 장교 데릭 듀크와 파트너가 40년 전 타이비 섬 근처에 떨어뜨린 폭탄을 찾아내겠다고 결심했다. 두 탐험가는 문제의 조종사와 수십년 동안 폭탄을 수색한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대서양 근처 바사우 만으로 수색 범위를 좁혀 몇년 동안 두 사람은 샅샅이 뒤졌고, 그들은 조종사가 지목한 지점에서 다른 곳보다 10배 많은 방사선 패치를 확인하고, 정부에 보고했다. 정부는 즉각 조사팀을 파견했는데 핵무기가 아니었고, 해저 광물에서 나온 방사선 영향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미국의 잃어버린 수소폭탄 3개와 소련 어뢰 다수가 바닷속에 잠들어 있다. 핵전쟁의 위험을 경고하는 묘비마냥 보전돼 있지만 대부분 잊혀지고 있다. 왜 우리는 이 모든 불량 무기를 아직도 찾지 못했을까? 폭발할 위험은 없을까? 그리고 우리는 그것들을 되찾을 수 있을까? 궁금증이 꼬리를 문다. 팔로마레스 폭탄 수색 과정을 장황하게 방송은 소개했다. ‘베이지안 추론’과 최첨단 심해잠수정 알빈(Alvin)을 이용하고 낚싯바늘을 이용해 폭탄을 들어올리는 작업을 했는데 실패를 거듭하다 마침내 성공했다. 잃어버린 세 개의 핵무기가 폭발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9일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은 초기의 것으로 비키니섬 실험 당시에도 개발자들은 에너지의 연쇄 폭발 반응이 멈출 것이란 확신을 갖지 못했다. 그런데 1950년대와 60년대 사용된 차세대 핵무기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방사성 수소)를 포함해 수천 배 강력해졌지만 안전장치를 더욱 충실하게 보강했다. 해서 앞의 타이비 섬 상공 9144m 지점에서 B47 폭격기끼리 충돌한 뒤 넓은 지역을 방사성 물질로 오염시켰는데도 핵분열 반응에 필요한 핵 물질을 무기 자체와 분리한 덕에 연쇄 폭발로 이어지지 않았다. 낙하산이 펼쳐져 지상이나 바다와 접촉할 때의 충격을 줄여준다. 나중에는 핵 장치가 활성화되지 않고 꺼지지 않도록 하는 ‘원포인트 안전’ 기능이 더해졌다. 하지만 항상 안전하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많은 안전 기능을 갖추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1961년에도 B52 폭격기가 노스캐롤라이나주 골드즈버러 상공을 비행하다가 두 개의 핵무기를 지상에 떨어뜨렸다. 낙하산이 잘 펼쳐쳐 핵무기 하나는 비교적 손상되지 않았지만 나중에 4개의 안전 장치 중 3개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1963년 기밀 해제된 문서를 통해 당시 국방장관은 “약간의 기회, 글자 그대로 두 개의 전선이 교차하지 못해 핵폭발을 피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다른 핵폭탄은 땅에 떨어졌고, 그곳에서 부서져 결국 들판에 묻혔다. 대다수 부품은 회수됐지만 우라늄을 함유한 부품 하나는 15m가 넘는 진흙 아래에 남아 공군은 주민들이 흙을 파내는 것을 막기 위해 주변 땅을 매입했다. 어떤 사건은 너무 놀라워 거의 꾸며낸 얘기처럼 들린다. 1965년 티콘데로 함상에서 A4E스카이호크가 B43 핵폭탄을 탑재한 채 비행기 엘리베이터에 잘못 앉혀졌다. 갑판원이 조종사에게 브레이크를 잡으라고 손을 휘저었다. 불행히도 중위였던 조종사는 수신호를 보지 못했고 필리핀해로 사라졌다. 오키나와 근처 수심 4900m 아래에 여전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는 잃어버린 세 개의 핵폭탄을 끝내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눈으로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고, 블랙박스나 위성위치측정(GPS) 송신 장치가 같은 것도 없기 때문에 또 타이비 섬 수색 때처럼 방사능 스파이크를 찾는 것도 어렵다. 핵폭탄이 실제로 특별히 방사능을 띠지 않기 때문이다.1984년에는 또 다른 소련 핵잠수함 K-278 콤소몰레츠가 노르웨이의 바렌츠 해에서 침몰했다. K8과 마찬가지로 원자력 추진력을 갖고 있으며 핵어뢰 두 발을 탑재하고 있었다. 수십 년째 그 난파선은 북극해 1.7㎞ 아래에 누워 있다. 루이스에게 핵무기 분실 얘기는 그것들이 지닌 잠재적인 위험이 아니라 위험한 발명품을 안전하게 취급하기 위해 겉보기에 정교해 보이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우리는 자신하지만 실은 취약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핵무기를 다루는 이들은 우리가 아는 다른 모든 사람들과 어떻게든 다르고 실수가 적거나 더 똑똑하다는 환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핵무기를 취급하는 조직이 다른 모든 인간 조직과 같아 실수를 저지르고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핵폭탄이 모두 회수된 팔로마레스에서도 토양은 여전히 재래식 폭발물로 터진 방사능으로 오염돼 있다. 토양의 표면을 삽으로 떠 넣은 미군 일부는 정체 모를 암에 걸렸다. 생존자들은 미국 보훈처 장관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는데 상당수가 70대 후반과 80대다. 루이스는 냉전 기간에 일어난 일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핵폭탄을 탑재한 비행기가 더 이상 비행 훈련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예외는 핵잠수함이며, 오늘날에도 아찔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현재 14척의 탄도미사일잠수함(SSBN)을 운용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영국은 각각 4척을 운용하고 있다. 핵 억지력으로 작동하려면 이 잠수함들은 해상 작전 중 위치가 탐지되지 않아야 한다. 2018년에도 영국 군의 SSBN이 페리에 거의 부딪힐 뻔한 것을 비롯해 많은 사고가 일어났다. 핵무기를 잃어버리는 시대는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방송은 섬뜩한 경고로 마무리했다.
  • 가뭄에 수위 낮아지자…美 미드 호수서 잠자던 4번째 유해가 ‘쑥’

    가뭄에 수위 낮아지자…美 미드 호수서 잠자던 4번째 유해가 ‘쑥’

    최악의 가뭄으로 수위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 북미 최대 인공 호수 미드호에서 또다시 신원미상의 유해가 발견됐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전날 오후 미드호 스윔비치에서 인간의 유해가 발견돼 현재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직까지 해당 유해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현지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사인을 밝혀낼 예정이다. 미드호에서 사람의 유해가 발견된 것은 올해들어 벌써 네 번째다.     앞서 지난 5월 호수 바닥에 잠자고 있던 신원 미상의 유골이 연이어 발견된 바 있다. 지난 5월 1일에는 총상 흔적이 있는 유골이 드럼통에 담긴 채 발견됐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에 따르면 이 유골은 1970~1980년대 옷과 신발을 입고있어 당시 총상으로 사망한 살인 피해자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경찰은 “호수의 수위가 더 낮아지면 또다른 유골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1주일 후 같은 장소에서 또다른 유골이 발견됐다. 또한 지난달 26일에도 스윔비치에서 신원미상의 유골이 발견돼 이번이 벌써 4번째인 셈이다. 경찰은 미드호 수위가 낮아지면서 앞으로도 유해 발견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미드호에서 연이어 유골이 발견되고 있는 것은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기록적으로 수위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접경에 있는 인공호수 미드호는 1930년대 콜로라도강에 후버댐을 지으면 생긴 길이 190㎞에 달하는 거대 호수다. 특히 미드호는 농업 관개용은 물론 미국 서부 전역 약 2500만 명에게 물을 공급한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드호는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말 그대로 쪼그라들었다. 실제로 미드호의 수위는 처음 생긴 1937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미드호의 수위가 기록적으로 낮아진 것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 때문으로, 이는 농사 피해와 일반 가정의 물부족 사태로 이어진다.
  • “싸울 때마다 먼저 돌진”… 한산대첩 큰 공로[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싸울 때마다 먼저 돌진”… 한산대첩 큰 공로[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순천부사 권준의 이미지는 왠지 모르게 이지적이다.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영의 유일한 문관(文官)’이라는 오해도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한몫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순천도호부사는 주로 문관에게 돌아가는 자리였지만 왜침의 기운이 높아지고 있던 상황에서 지방관으로 능력을 겸비한 무관 권준이 낙점된 것이 아닐까. 이순신이 ‘난중일기’에 매일이다시피 언급할 만큼 항상 곁에 두었던 참모가 권준이다. 그는 전라좌수영에서 활 솜씨가 가장 뛰어난 장수이기도 했다. 무장(武將)으로서의 권준의 출중함은 왜적과 해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개국공신 권근 7대손, 33세 무과 급제 권준(權俊·1547~1611)은 병조참판을 지낸 권눌의 아들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조선의 개국공신 권근의 7대손이기도 하다. 과거급제자의 정보를 담은 방목(榜目)에 따르면 권준은 33세 때인 1579년 기묘년 식년시 무과에 급제했다. 그런데 무과 급제 이전에도 왕을 측근에서 호위하는 내금위(內禁衛)에서 복무하고 있었다. 43세 때인 1589년 종3품 순천도호부사에 올랐는데 조금은 빠른 승진이 아니었을까 싶다. 고위 무관 집안의 내력도 어느 정도 참작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권준의 집무 공간이자 생활공간이었을 순천부읍성은 이제 그 자취를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읍성이 있던 자리는 서울 인사동을 뺨치는 ‘문화의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남문이 있던 주변은 야외 공연장 기능이 있는 문화공간 ‘남문터광장’으로 탈바꿈했고, 서문터에서도 ‘서문안내소’라는 이름의 다목적 문화공간이 손님을 맞는다. 읍성터였음을 알 수 있는 유일한 흔적은 서문 밖 순천향교일 것이다. 향교 담장 곁에는 조선 후기 역대 순천부사의 선정비가 줄지어 세워져 있다.1872년 순천부지도(서울대 규장각 소장)를 보면 원형의 읍성에는 사방 모두 문루가 보인다. 남문 밖 옥천에는 무지개 모양의 연자교가 걸려 있고, 순천의 상징과도 같은 팔마비(八馬碑)는 성문 밖 연자교 너머에 있다. 이제 연자교 자리에는 남문교가 들어섰고 팔마비는 순천문화재단 앞으로 옮겨졌다. 팔마비는 고려시대 승평부사 최석의 청렴함을 기린다. 정유재란 때 훼손된 것을 1617년 다시 세웠다니 이 역시 왜란이 남긴 상처다. 승평은 순천의 옛 이름이다. 하지만 이순신의 참모장으로 왜란 극복에 크게 공헌한 순천부사 권준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충무공과 일찍부터 깊은 신뢰 있은 듯 권준과 이순신이 처음 만나는 장면을 두고는 그럴듯한 스토리가 전해진다. 1589년 1월 비변사가 무신을 불차채용(不次採用)할 때 우의정 이산해와 병조판서 정언신이 이순신을 천거했다. 불차채용은 벼슬의 높낮이를 따지지 않고 적소에 기용하는 제도다. 충무공이 1591년 전라좌수사로 고속 승진한 것도 당시 천거의 결과다. 이순신은 불차채용 직후 종4품 전라도 조방장에 임명됐다. 이때 이순신이 순천부를 찾았는데 술을 마시고 있던 권준이 그를 보고는 “그래, 당신이 나를 대신할 수 있겠소?” 했다는 것이다. 노산 이은상의 ‘성웅 이순신’에 실려 있는 이야기이니 소설적 상상력의 산물이다. 하지만 ‘난중일기’를 읽다 보면 이순신과 권준 사이에는 일찍부터 문학 작품에 나타난 긴장 관계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자리잡고 있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왜란 직전 전라좌수영 산하 5관 5포에 대한 검열 과정을 보여 주는 기록에서도 다르지 않다. 충무공은 2월 19일부터 27일까지 이루어진 이 중요한 순시에서 다른 지휘관들에게는 냉정하기 그지없는 평가로 일관했지만 순천부를 다룬 대목에서는 마치 봄나들이에 나선 듯 크게 다른 분위기의 서술을 하고 있다. 이순신은 ‘순시를 떠나 백야곶 감목관이 있는 곳에 가니, 순천부사가 아우를 데리고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생도 왔다. 비 온 뒤 산꽃이 활짝 피었는데 빼어난 경치를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저물녘에 이목구미에 가서 배를 타고 여도진에 이르니 흥양 현감과 여도 권관이 나와서 맞았다’고 적었다. 여수 화양반도에 목장성(城)이 있었고, 조정에서는 이를 관리하는 감목관을 파견했다. 순천부는 오늘날의 여수시 일대를 모두 포괄할 만큼 넓었다. 수군 기지도 곳곳에 있었는데 남쪽으로 길게 벋은 이목구미도 그 가운데 하나였던 것 같다. 기생을 언급한 대목을 두고는 이순신에 대한 ‘융숭한 접대’와 같은 시각도 없지 않지만 당시 지방관청에는 어디에나 관기(官妓)가 있었다. 19세기 기록이니 충무공 시대와 다를 수 있지만 전라좌수영에도 관기가 소속됐다. 권준은 전라좌수영의 2인자였다. 2월 29일자 ‘난중일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순찰사의 공문이 왔는데 중위장을 순천부사로 갈았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전라도순찰사 이광이 전라좌수영 소속 수군인 순천부사 권준을 육군 참모장으로 데려간 것이다. 옥포·당포·적진포에서 왜선단을 궤멸시킨 5월 7~8일의 1차 출정에서 방답첨사 이순신이 참모장인 중위장을 맡은 것도 이 때문이다. 권준은 2차 출정인 5월 29~6월 5일 사천·당포·당항포 해전에서 중위장으로 복귀했다.‘선조실록’은 6월 2일 당포해전에서의 권준의 활약을 이렇게 묘사했다. ‘당포에 도착하니 적선 20척이 연안에 죽 정박했는데, 그중에 큰 배 한 척은 위에 층루(層樓)를 설치하고 밖에는 붉은 비단 휘장을 드리워 놓고서, 적장(賊將)이 금관에 비단옷을 입고 손에 금부채를 들고서 지휘하고 있었다. 중위장 권준이 배를 돌리고 노를 재촉해 바로 그 아래로 돌진해 배를 쳐부수고 활을 쏘니 시위를 놓자마자 적장은 거꾸러졌다.’ 왜선 21척을 모두 분멸(焚滅)한 대승이었다. 7월 8일 한산대첩에서도 권준은 분전했다. 이순신은 한산도전투 보고서인 ‘견내량파왜병장’(見乃梁破倭兵狀)에 ‘권준이 제 몸을 잊고 돌진해 먼저 왜의 층각대선(層閣大船) 1척을 깨뜨려 바다 가운데서 왜장을 비롯해 머리 10급을 베고 조선인 한 사람을 구출했습니다.…싸울 때마다 먼저 돌진해 승첩을 거두었으니 참으로 칭찬할 만한 일’이라고 적었다. 권준은 이후에도 9월 부산포해전을 비롯한 모든 해전에서 중위장으로 나서 조선수군의 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관객을 모으고 있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는 여수신시가지 앞에 있는 순천부 선소(船所)가 비중 있게 비쳐져 흥미로웠다. 한산대첩을 앞두고 조선수군의 비밀병기 거북선을 만든 조선소로 이곳을 조명한 것이다. 영화 속 한산대첩에서 거북선이 순천부 소속임을 알리는 순(順) 자를 크게 써넣은 깃발을 날리며 적진을 돌파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스크린 속 순천부사 권준은 유인작전에 나섰다가 적선에 포위된 광양 판옥선을 구해 내는 영웅적 역할을 해내기도 한다. ●난중일기서 암행어사 정치감찰 비판 권준은 1594년 사간원의 탄핵을 받아 순천부사에서 물러났다. ‘비리’가 적발됐다는 것인데 이순신은 암행어사의 밀계(密啓)를 본 느낌을 ‘난중일기’에 적어 놓았다. ‘흥양현감이 암행어사 밀계 초본을 가지고 왔다. 임실, 무장, 영암, 낙안의 수령을 파면하고, 순천부사는 탐관오리의 으뜸으로 거론했는데 담양, 진원, 나주, 장성, 창평 등의 수령은 나쁜 짓을 덮어 주고 상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임금을 속이는 것이 이렇게 갈 데까지 갔다. 나랏일이 이 모양이니 나라가 평정될 리가 없다. 하늘만 올려다볼 뿐이다. 또 수군을 친척 가운데 뽑는 일과 장정 넷 가운데 둘을 전장에 내보내는 일을 논하고서 심하게 비난하고 있다. 암행어사 유몽인은 국가의 위급한 난리를 생각하지 않고 눈앞의 일을 꾸며 갈 것에만 힘써서, 남쪽의 헛된 소리에만 귀를 기울인 것이다.’ 유몽인은 야담을 집대성한 ‘어우야담’으로 알려진 문장가다. 전쟁의 와중에 병력을 동원하거나 군량(軍糧)을 포함한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지방관의 노력을 가렴주구로 바라보는 암행어사에게 이순신이 실망감을 표시한 것이다. ‘민심 달래기’ 성격의 정치적 감찰로만 일관했다는 비판이 행간에서 읽힌다. 이런 암행어사의 처사는 본격화되고 있던 파당(派黨)의 부작용이 현실화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순신의 또 다른 핵심 참모인 광양현감 어영담도 전쟁 수행을 위해 비축한 ‘장부외(外) 양곡’이 암행어사에게 적발돼 파직되기도 했다. ●선무공신 3등에… ‘안창군’ 작호받아 권준은 1597년 나주목사로 다시 임명됐지만 ‘순천부사 시절의 외람되고 근실하지 못한 일’을 사헌부가 문제 삼아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왜적의 재침 분위기가 높아지면서 충청도수군절도사에 기용된다. 원균이 칠천량해전에서 참패하면서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에 복귀하자 충청수사 권준은 다시 충무공 휘하가 됐다. 1601년 충청도병마절도사, 1605년 황해도병마절도사에 제수됐다. 1604년에는 왜란의 전공으로 선무공신 3등에 책록되고 안창군의 작호를 받았다.
  • 美로 흐르는 돈… 샤넬도 구찌도 中 대신 美매장 늘린다

    美로 흐르는 돈… 샤넬도 구찌도 中 대신 美매장 늘린다

    고가의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코로나19 장기 봉쇄로 매력을 잃은 중국과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서방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대신 미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심각한 인플레이션에도 고용시장은 활황이어서 미국 부유층의 사치품 소비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에도 구찌, 생로랑,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등을 소유한 케어링과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올해 상반기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매출 상승폭은 LVMH가 28%, 케어링 23%, 에르메스 29%, 프라다 22% 등이다. 이들 브랜드는 명품의 중심지로 불리는 뉴욕·로스앤젤레스(LA) 등 대도시보다 IT 기업들이 이전하면서 신흥갑부들이 증가하는 텍사스주 오스틴, 조지아주 애틀랜타 등 중소도시를 공략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케어링은 지난달 오하이오주 처음으로 콜럼버스에 구찌 매장을 냈고,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도 만들 계획이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는 생로랑 매장을 내는 등 향후 수년간 미국 내에 30개가 넘는 새 매장을 열 계획이다. LVMH는 애틀랜타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지방시 매장을 낼 예정이고, 에르메스는 플로리다주 메이플스와 텍사스주 오스틴에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샤넬은 올해 들어 미시간주 트로이 등에 향수·화장품 매장 15개를 열었고, 테네시주 네시빌 등에 6개 매장을 추가한다. 프라다 관계자는 WSJ에 “중국에 집중됐던 (매장 건설) 예산 지출 방향을 미국으로 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명품시장의 회복 속도는 북미가 아시아보다 훨씬 빠른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케어링의 지난해 북미 매출은 46억 8530만 유로(약 6조 2268억원)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27억 4240만 유로·3조 6447억원)보다 70.8%가 급증했다. 반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은 같은 기간 49억 7570만 유로(6조 6127억원)에서 66억 9540만 유로(8조 8982억원)로 34.6% 증가했다. LVMH, 케어링, 에르메스, 샤넬 등 4대 명품 패션 그룹은 지난 3월 서방의 제재에 따라 전 세계 5위 시장인 러시아에서도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미국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명품 브랜드들은 부유층은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미 대기업 CEO들의 보수 인상률은 전년 대비 18.2%였고, 미 실업률은 지난달 이후 53년 만에 최저치인 3.5%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은 여전히 호황이다. 다만 지난해 미 일반 직원 연봉 인상률은 4.7%로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쳐 소비 양극화 심화 우려가 높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맥도날드에서 세트 메뉴를 구매하는 경우가 줄고, 월마트에서 값싼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사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 중러 떠나는 명품매장, 미국에 ‘러브콜’

    중러 떠나는 명품매장, 미국에 ‘러브콜’

    에르메스·구찌·프라다 등 미국 중소도시로코로나 봉쇄 중국, 우크라 침공 러시아 철수케어링·LVMH 美시장 20% 이상 매출 증가미 경기침체 우려 ‘부유층 영향 적을 것’ 판단코로나19 장기 봉쇄로 매력을 잃은 중국 대신 미국이 다시 명품 패션 브랜드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들어 디올, 루이비통, 발렌시아가 등이 미국에서 패션쇼를 진행했고, 미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명품샵이 크게 늘고 있다. 미국 역시 경기침체가 우려되지만, 고용시장의 활황으로 부유층의 사치품 소비는 크게 줄지 않을 거란 판단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6일(현지시간) “명품 업계의 양대산맥인 케어링과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인플레이션에도 미국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0% 이상 늘어났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내 매출 상승폭은 LVMH 28%, 케어링 23%, 에르메스 29%, 프라다 22% 등이었다. 명품 브랜드들이 그간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LA) 등 대도시의 부유층을 겨냥해 매장을 운영했다면 최근들어 IT기업들이 몰려 드는 텍사스주 오스틴, 조지아주 애틀랜타 등 중소도시로 확장하는 모양새다. 구찌, 생로랑,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등을 소유한 케어링은 향후 몇 년간 30여개의 새 매장을 미국에 열 계획이다. 구찌 매장은 지난달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낸데 이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도 만들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생로랑 매장을 내는 등 향후 수년간 30개의 새 매장을 열 계획이다. LVMH는 애틀랜타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지방시 매장을 낼 예정이다. 올해 들어 샤넬은 미시간주 트로이 등 15개 향수·화장품 매장을 열었고, 테네시주 네시빌 등 6개 매장을 추가로 연다. 에르메스는 플로리다주 메이플스, 텍사스주 오스틴에 새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프라다 관계자는 WSJ에 플로리다주, 미시간주, 텍사스주 등을 눈여겨 보고 있다며 “중국에 집중돼던 자본이 미국으로 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 5월 디올의 2023년 봄 남성복 컬렉션은 캘리포니아주 베니스에서 열렸고 루이비통은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에서, 발렌시아가는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패션쇼를 했다. 가장 큰 명품 시장이었던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로 휘청거리는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의 명품 브랜드들은 러시아에서 대거 철수했다. 미국 역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명품 브랜드들은 주 구매 계층인 부유층은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1969년 이후 53년만에 최저치인 3.5%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유독 활황이다. 미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계부채 규모가 16조 1600억 달러(약 2경 983조원)로 사상 최대치였지만, 연체율은 2.7%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많이 소비하는 만큼 돈을 벌어 제때 갚고 있다는 의미다.
  • 임성재 한 라운드 이글 2개로 PGA 투어 최종전 첫 날 2위

    임성재 한 라운드 이글 2개로 PGA 투어 최종전 첫 날 2위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시즌 최종전인 윈덤챔피언십 첫날 이글 2개를 터뜨리며 단박에 2위를 꿰찼디.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3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를 7언더파 63타로 마쳐존 허(미국·허찬수·9언더파 61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전·후반홀 이글을 한 개씩 잡아낸 덕이었다. 10번홀에서 라운드를 시작, 15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정확한 퍼트로 단숨에 두 타를 줄인 그는 5번홀(파5)에서도 6.4m 거리의 롱퍼트를 홀에 떨궜다. 임성재는 경기를 마친 뒤 “첫 번째 이글은 3번 아이언으로 공을 그린에 올려 투온에 성공한 뒤 내리막 퍼트로 만들어졌다”면서 “초반에 버디가 있었고 그 도움으로 흐름을 타면서 후반에도 이글을 했다. 한 라운드 이글 2개는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재의 페덱스컵 랭킹은 15위. 다음 주 곧바로 시작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출전 자격을 이미 넉넉하게 갖췄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면 시즌 2승과 함께 페덱스컵 랭킹을 크게 끌어 올리며 페덱스컵 시리즈를 맞이할 수 있다.임성재는 “오늘 정말 더운 날씨에서 경기를 했는데,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곳 코스가 나랑 잘 맞는다. 첫 날부터 기분좋게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말대로 임성재는 세지필드 코스와는 궁합이 맞았다. 이전까지 4차례 출전해 2번이나 ‘톱10’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첫날부터 2위를 기록하며 좋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임성재는 “이곳에 오면 예선 통과는 물론이고 좋은 성적을 냈다”면서 “플레이오프가 곧 시작되는데, 이번 대회가 끝난 뒤 감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며 웃었다. 김주형(20)과 이경훈(31)도 나란히 3언더파 67타, 공동 23위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주 로켓모기지 클래식 7위에 올라 다음 시즌 PGA 투어 진입을 사실상 확정한 김주형은 이날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쿼드러플 보기가 나왔지만 이후 버디 7개를 쓸어담아 반전을 이뤄냈다.김주형은 “오늘 시작이 좋지 않아 힘들었지만, 실수가 나와도 차분하게 하려고 했다. 3언더파로 마무리해 다행”이라며 “이곳에 온 것만으로도 설레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자신 있게, 즐겁게 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교포인 존 허는 보기없이 이글은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쓸어담아 자신의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2012년 2월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뒤 10년 만에 투어 2승째를 기회를 잡았다.
  • 한산대첩의 참모장, 화살 한발로 적장 고꾸라뜨리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한산대첩의 참모장, 화살 한발로 적장 고꾸라뜨리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순천부사 권준의 이미지는 왠지 모르게 이지적이다.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영의 유일한 문관(文官)’이라는 오해도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한몫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순천도호부사는 주로 문관에게 돌아가는 자리였지만, 왜침의 기운이 높아지고 있던 상황에서 지방관으로 능력을 겸비한 무관 권준이 낙점된 것이 아닐까. 이순신이 ‘난중일기’에 매일이다시피 언급할 만큼 항상 곁에 두었던 참모가 권준이다. 그는 전라좌수영에서 활솜씨가 가장 뛰어난 장수이기도 했다. 무장(武將)으로 권준의 출중함은 왜적과 해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권준(權俊·1547~1611)은 병조참판을 지낸 권눌의 아들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조선의 개국공신 권근의 7대손이기도 하다. 과거급제자 정보를 담은 방목(榜目)에 따르면 권준은 33세 때인 1579년 기묘년 식년시 무과에 급제했다. 그런데 무과 급제 이전에도 왕을 측근에서 호위하는 내금위(內禁衛)에서 복무하고 있었다. 43세 때인 1589년 종3품 순천도호부사에 올랐는데 조금은 빠른 승진이 아니었을까 싶다. 고위 무관 집안의 내력도 어느 정도 참작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권준의 집무공간이자 생활공간이었을 순천부읍성은 이제 그 자취를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읍성이 있던 자리는 서울 인사동을 뺨치는 ‘문화의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남문이 있던 주변은 야외 공연장 기능이 있는 문화공간 ‘남문터광장’으로 탈바꿈했고, 서문터에서도 ‘서문안내소’라는 이름의 다목적 문화공간이 손님을 맞는다. 읍성터였음을 알 수 있는 유일한 흔적은 서문 밖 순천향교일 것이다. 향교 담장 곁에는 조선 후기 역대 순천부사의 선정비가 줄지어 세워져 있다.  1872년 순천부지도(서울대 규장각 소장)를 보면 원형의 읍성에는 사방에 모두 문루가 보인다. 남문 밖 옥천에는 무지개 모양의 연자교가 걸려 있고, 순천의 상징과도 같은 팔마비(八馬碑)는 성문 밖 연자교 너머에 있다. 이제 연자교 자리에는 남문교가 들어섰고 팔마비는 순천문화재단 앞으로 옮겨졌다. 팔마비는 고려시대 승평부사 최석의 청렴함을 기린다. 정유재란 때 훼손된 것을 1617년 다시 세웠다니 이 역시 왜란이 남긴 상처다. 승평은 순천의 옛 이름이다. 하지만 이순신의 참모장으로 왜란 극복에 크게 공헌한 순천부사 권준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권준과 이순신이 처음 만나는 장면을 두고는 그럴듯한 스토리가 전해진다. 1589년 1월 비변사가 무신을 불차채용(不次採用)할 때 우의정 이산해와 병조판서 정언신이 이순신을 천거했다. 벼슬의 높낮이를 따지지 않고 적소에 기용하는 제도다. 충무공이 1591년 전라좌수사로 고속승진한 것도 당시 천거의 결과다. 이순신은 불차채용 직후 종4품 전라도 조방장에 임명됐다. 이때 이순신이 순천부를 찾았는데 술을 마시고 있던 권준이 그를 보고는 “그래 당신이 나를 대신할 수 있겠소?”했다는 것이다. 노산 이은상의 ‘성웅 이순신’에 실려있으니 소설적 상상력의 산물이다.  하지만 ‘난중일기’를 읽다보면 이순신과 권준 사이에는 일찍부터 문학작품에 나타난 긴장관계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자리잡고 있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왜란 직전 전라좌수영 산하 5관 5포에 대한 검열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에서도 다르지 않다. 충무공은 2월 19일부터 27일까지 이루어진 이 중요한 순시에서 다른 지휘관들에게는 냉정하기 그지 없는 평가로 일관했지만 순천부를 다룬 대목에서는 마치 봄나들이에 나선 듯 크게 다른 분위기의 서술을 하고 있다. 이순신은 ‘순시를 떠나 백야곶 감목관이 있는 곳에 가니, 순천부사가 아우를 데리고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생도 왔다. 비 온 뒤 산꽃이 활짝 피었는데 빼어난 경치를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저물녘에 이목구미에 가서 배를 타고 여도진에 이르니 흥양 현감과 여도 권관이 나와서 맞았다’고 적었다. 여수 화양반도에 목장성(城)이 있었고, 조정에서는 이를 관리하는 감목관을 파견했다. 순천부는 오늘날의 여수시 일대를 모두 포괄할 만큼 넓었다. 수군 기지도 곳곳에 있었는데 남쪽으로 길게 벋은 이목구미도 그 가운데 하나였던 것 같다. 기생을 언급한 대목을 두고는 이순신에 대한 ‘융숭한 접대’와 같은 시각도 없지 않지만, 당시 지방관청에는 어디에나 관기(官妓)가 있었다. 19세기 기록이니 충무공 시대와 다를 수 있지만 전라좌수영에도 관기가 소속됐다.  권준은 전라좌수영의 2인자였다. 2월 29일자 ‘난중일기’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순찰사의 공문이 왔는데 중위장을 순천부사로 갈았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전라도순찰사 이광이 전라좌수영 소속 수군인 순천부사 권준을 육군 참모장으로 데려간 것이다. 옥포·당포·적진포에서 왜선단을 궤멸시킨 5월 7~8일의 1차 출정에서 방답첨사 이순신이 참모장인 중위장을 맡은 것도 이 때문이다. 권준은 2차 출정인 5월 29~6월 5일 사천·당포·당항포 해전에서 중위장으로 복귀했다. 선조실록은 6월 2일 당포해전에서 권준의 활약을 이렇게 묘사했다. ‘당포에 도착하니 적선 20척이 연안에 죽 정박하였는데, 그 중에 큰배 한 척은 위에 층루(層樓)를 설치하고 밖에는 붉은 비단 휘장을 드리워놓고서, 적장(賊將)이 금관에 비단옷을 입고 손에 금부채를 들고서 지휘하고 있었다. 중위장 권준이 배를 돌리고 노를 재촉하여 바로 그 아래로 돌진해 배를 쳐부수고 활을 쏘니 시위를 놓자마자 적장은 거꾸러졌다.’ 왜선 21척을 모두 분멸(焚滅)한 대승이었다.  7월 8일 한산대첩에서도 권준은 분전했다. 이순신은 한산도전투 보고서인 ‘견내량파왜병장’(見乃梁破倭兵狀)에 ‘권준이 제 몸을 잊고 돌진해 먼저 왜의 층각대선(層閣大船) 1척을 깨뜨려 바다 가운데서 왜장을 비롯해 머리 10급을 베고 조선인 한 사람을 구출했습니다.…싸울 때마다 먼저 돌진해 승첩을 거두었으니 참으로 칭찬할 만한 일’이라고 적었다. 권준은 이후에도 9월 부산포해전을 비롯한 모든 해전에서 중위장으로 나서 조선수군의 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관객을 모으고 있는 영화 ‘한산-용의 출현’에는 여수신시가지 앞에 있는 순천부 선소(船所)가 비중있게 비쳐져 흥미로웠다. 한산대첩을 앞두고 조선수군의 비밀병기 거북선을 만든 조선소로 이곳을 조명한 것이다. 영화 속 한산대첩에서 거북선이 순천부 소속임을 알리는 순(順)자를 크게 써넣은 깃발을 날리며 적진을 돌파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스크린의 순천부사 권준은 유인작전에 나섰다가 적선에 포위된 광양 판옥선을 구해내는 영웅적 역할을 해내기도 한다. 권준은 1594년 사간원의 탄핵을 받아 순천부사에서 물러났다. ‘비리’가 적발됐다는 것인데 이순신은 암행어사의 밀계(密啓)를 본 느낌을 ‘난중일기’에 적어 놓았다. ‘흥양현감이 암행어사 밀계 초본을 가지고 왔다. 임실, 무장, 영암, 낙안의 수령을 파면하고, 순천부사는 탐관오리의 으뜸으로 거론했는데, 담양, 진원, 나주, 장성, 창평 등의 수령은 나쁜 짓을 덮어주고 상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임금을 속이는 것이 이렇게 갈 데까지 갔다. 나랏일이 이 모양이니 나라가 평정될 리가 없다. 하늘만 올려다 볼 뿐이다. 또 수군을 친척 가운데 뽑는 일과 장정 넷 가운데 둘을 전장에 내보내는 일을 논하고서 심하게 비난하고 있다. 암행어사 유몽인은 국가의 위급한 난리를 생각지 않고 눈 앞의 일을 꾸며 갈 것에만 힘써서, 남쪽의 헛된 소리에만 귀를 기울인 것이다.’  유몽인이라면 야담을 집대성한 ‘어우야담’으로 알려진 문장가다. 전쟁의 와중에 병력을 동원하거나 군량(軍糧)을 포함한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지방관의 노력을 가렴주구로 바라보는 암행어사에 이순신이 실망감을 표시한 것이다. ‘민심 달래기’ 성격의 정치적 감찰로만 일관했다는 비판이 행간에서 읽힌다. 이런 암행어사의 처사는 본격화되고 있던 파당(派黨)의 부작용이 현실화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순신의 또 다른 핵심참모인 광양현감 어영담도 전쟁 수행을 위해 비축한 ‘장부외(外) 양곡’이 암행어사에게 적발되어 파직되기도 했다.  권준은 1597년 나주목사로 다시 임명됐지만, ‘순천부사 시절의 외람되고 근실하지 못한 일’을 사헌부가 문제삼아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왜적의 재침 분위기가 높아지면서 충청도수군절도사에 기용된다. 원균이 칠천량해전에서 참패하면서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에 복귀하자 충청수사 권준은 다시 충무공 휘하가 됐다. 1601년 충청도병마절도사, 1605년 황해도병마절도사에 제수됐다. 1604년에는 왜란의 전공으로 선무공신 3등에 책록되고 안창군의 작호를 받았다.    
  • 미국 원숭이두창 ‘공중보건 비상사태’..감염 7000명 돌파

    미국 원숭이두창 ‘공중보건 비상사태’..감염 7000명 돌파

    미국이 원숭이두창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은 지난 5월 중순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두달여만에 감염자가 7000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하비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다루는 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모든 상황을 검토한 결과 원숭이두창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이후 5번째 비상사태 선포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상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로 미 연방정부는 열, 신체 통증, 오한, 피로 등을 유발하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자금과 데이터 등 자원을 확보한다. 또 질병 퇴치에 필요한 추가 인력 배치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미국 내에서는 캘리포이나주, 일리노이아주, 뉴욕주가 주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먼저 선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원숭이두창 전문가인 UCLA 앤 리모인 교수는 “(비상사태 선포는) 중요한 결정”이라면서 “지금 당장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상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는 원숭이두창 백신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유일하게 허가한 지네오스 백신 분량은 110만회이다. 지네오스를 2회 접종해야 면역 체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접종이 가능한 인구는 약 55만명에 불과하다. 카를로스 델리오 에모리대 전염병학 박사는 “미국 확진 규모는 현재 전 세계 감염 사례의 25%에 달한다”며 “이미 실패하고 있는 중”이라고 우려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기준 감염자는 7101명으로 나타났다.NYT는 “현재 미국의 감염자 99%는 남성간의 성관계에 따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공중보건 측면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 대유행 때처럼 급속히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기준 원숭이두창은 전 세계 87개국에서 보고됐으며, 확진자 수는 2만 6208명으로 집계됐다.
  • [대만은 지금] 美 펠로시, 비공개 일정 하나는 ‘○○○’ 때문

    [대만은 지금] 美 펠로시, 비공개 일정 하나는 ‘○○○’ 때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19시간 동안의 대만 순방을 마치고 3일 오후 한국으로 향한 가운데, 펠로시 의장실은 이날 밤 보도자료를 통해 대만 방문 성과에 대해 언급해 대만 언론들의 관심을 받았다. 펠로시 의장실은 “대만은 중국의 압력으로 글로벌 회의에 참가할 수는 없어도 글로벌 지도자의 대만 방문을 막을 수는 없다”면서 펠로시 대표단의 방문은 미국이 대만 입장에 함께 서서 대만인을 지지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의장실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 하는 동안 안보, 경제, 거버넌스 등 3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펠로시 측은 “안보에 있어서 미국 의회가 대만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경제에 있어서 미국이 진행하고 있는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했으며, 거버넌스에 있어서 코로나19 전염병에 대해 성공적으로 대응한 대만의 노력을 축하했다”고 했다.  펠로시 측은 그러면서 "우리는 공동 안보, 경제성장, 기후 위기에 대한 협력적 대응 등에 대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대만 방문이 안보, 번영, 거버넌스에 초점을 맞춘 대표단의 인도 태평양 순방의 연장선에 있다며 오늘날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지역 및 세계 독재와 패권에 맞서기 위해서는 미국과 대만 인민의 단합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19시간을 대만에 머무는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일정 하나가 있었다. 대만을 방문한 주된 목적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펠로시 의장은 자국의 반도체법 제정과 관련해 류더인 TSMC 회장과 회담을 가졌다. 커젠밍 민진당 입법위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이를 확인했다. 그는 회담 중 일부 미국 하원의원이 미국이 대만을 위해 반도체 법안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제한된 회의 시간에 많은 이들이 발언을 했고, 다들 반도체 법안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다며 새로운 이정표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커젠밍 원내대표의 이러한 발언이 보도되자마자 차이잉원 총통 페이스북에 펠로시 의장과 대만 정경계 인사가 오찬을 위해 타이베이빈관에 함께 한 단체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에는 펠로시 의장 및 방문단을 비롯해 차이 총통, 라이칭더 부총통, 쑤전창 행정원장, 우자오셰 외교부장, 왕메이화 경제부장을 비롯해 류더인 TSMC 회장과 TSMC창립자인 장중머우 TSMC 전 회장, 청젠중 페가트론 부회장 등 정재계인사가 있었다.  차이 총통은 "대만과 미국은 민주주의, 자유, 인권의 가치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민주적 공급망에서 경제 발전과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오랜 친구 장중머우 전 TSMC 회장을 초대해 펠로시 의장과 오찬을 했다. 뛰어난 기업가 류더인 회장과 청젠중 부회장도 자리해 모두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대만과 미국간 협력 심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강조했다.  종합해 보면, 펠로시 의장은 TSMC 측과 최소 2번 이상 접촉한 셈이다. 이는 반도체 법안 통과를 주도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의 목적이 자국 첨단 반도체 산업 공급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과 류 회장의 회담과 관련해 TSMC는 공개 논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반도체 전문가들은 미래의 반도체 산업은 더이상 자유무역에 기반할 수 없으며, 지정학적 요소가 고려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산업 전문가 류페이전 대만경제연구원 산업경제연구원은 이번 회담과 관련, TSMC가 대만의 중요한 자산임이 반영된 것으로 세계 경제에서 TSMC의 중요성이 강조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2022년 1분기 TSMC의 글로벌 파운드리 산업의 시장 점유율은 53.6%에 달하며 그중 10이하 공정은 69%, 7나노 이하는 7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하원은 지난 7월 28일(현지시간) 자국의 반도체 공급망 육성을 위해 '반도체 및 과학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는 520억 달러의 보조금 혜택을 비롯해 세액 감면 등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5나노 공정 생산공장 설립에 투자한 TSMC가 이 법안으로 미국 공장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한 압박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 법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
  • ‘보성 문재도 관련 고문서’ 등 전남도 문화재로 새로 지정

    ‘보성 문재도 관련 고문서’ 등 전남도 문화재로 새로 지정

    전남도가 4일 ‘보성 문재도 관련 고문서’와 ‘순천 송매정 원림’, ‘곡성 설산산성’, 3건을 도 문화재로 지정했다. 보성 문재도 관련 고문서(유형문화재 제355호)는 병자호란 때 인조를 모시고 남한산성을 지킨 인물에 관련된 고문서다. 병자호란 당시 일기인 ‘남한일기’, 문재도의 무과 합격증서와 임명장, 군사 관련 문서인 ‘유서’, 경상좌도수군절도사로 근무할 당시 승정원에 공무를 보고한 내용을 등록한 ‘계록’ 등이 포함됐다. 이 문서들은 당시 사회상과 역사적 사실을 다양한 각도로 살펴볼 수 있어 학술 가치가 높다.순천 송매정 원림(기념물 제259호)은 조선 광해군 시기 인물인 우산 안방준이 우산전사(牛山田舍) 동쪽에 단을 쌓은 것을 시초로, 그의 후손 안창훈이 1817년 선조의 뜻을 기려 송매정을 건립해 조성했다. 원림은 정자와 함께 연못, 수림을 갖췄다. 편액, 시판, 현판, 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문구인 주련 등 기록유산이 함께 확인된다. 건축물과 주변 풍광의 공간성, 기록물 등을 보아 별서원림으로서 역사적, 학술 가치가 높다.곡성 설산산성(문화재자료 제295호)은 성벽 추정 길이 1300m, 문지 3개소(동?서?남), 건물지 4개소, 대형 집수시설이 확인됐다. 신라 말 고려 초 시기의 토기와 기와 등으로 보아 10세기 전후 축성해 조선시대까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계곡 일대를 돌아가며 성을 쌓는 방식인 포곡식(包谷式)과 성벽 일부를 산의 중턱까지 내려서 성을 쌓는 방식인 산복식(山腹式) 성이다. 자연 지형을 이용해 통일신라시대 축성법으로 축조했다. 성곽사와 당시 관방체계를 연구하는 데 학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영신 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효율적 활용을 위해 신규 문화자원 발굴과 문화재 지정 확대,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등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또 ‘고흥 성불사 석조여래입상’, ‘나주 이광선 선무원종공신녹권과 고문서’를 각각 유형문화재, 문화재자료로 지정 예고했다. 앞으로 예고기간인 30일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지정할 예정이다.
  • 이른 추석 ‘고품질 나주배’ 생산성 높인다

    이른 추석 ‘고품질 나주배’ 생산성 높인다

    나주시가 내달 이른 추석을 앞두고 고품질 나주배 생산을 위한 농가 실천사항을 당부했다. 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나주시가 내달 이른 추석을 앞두고 고품질 나주배 생산을 위한 농가 실천사항을 당부했다. 한해 통틀어 최대 소비대목인 추석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나주배 명성에 악영향을 주는 미숙과, 저품위과 유통을 막기 위해서이다. 3일 나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예년에 비해 올해는 배꽃 개화기 이후 기상 여건이 대체적으로 양호해 배 생육에 큰 지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른 추석으로 출하시기가 앞당겨짐에 따라 관행적인 재배방식으로는 저당도, 소과 등 미숙과와 저품위가 생산, 유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추석명절 고품질 나주배 생산을 위한 품종별 숙기판정 조사를 실시하고 적기수확과 수확요령 등 현장 기술지원에 나서는 한편 배 농가에 수확 전 세심한 과원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나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미숙·저품위과 출하는 나주배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는 물론 농가 소득과 명성을 떨어뜨린다”며 “수확을 앞두고 철저한 수체, 토양 및 병해충 관리를 통해 고품질 나주배가 생산, 유통될 수 있도록 농가 실천 사항 준수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정규직은 능력이다”… 날 세운 공정, 약자 혐오의 무기가 되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정규직은 능력이다”… 날 세운 공정, 약자 혐오의 무기가 되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공정은 수년간 한국 사회의 역린이었다. 잘나가던 정치인, 연예인도 공정하지 못한 처사를 했다는 이유로 몰락했다. 불공정 프레임(생각의 틀)은 외국인·비정규직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씌워지기도 한다. 세상을 공정한지, 아닌지로만 나눠 보는 이분법 사회에서는 다른 가치로 현상을 바라보는 게 어려워졌다. 자칫 약자 혐오로까지 이어진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의 사회’ 3회에서는 공정이 때때로 혐오의 숙주가 되는 모습을 살펴봤다.“‘파업할 시간에 다른 직장이나 알아봐라’ 같은 댓글이 많이 달렸었어요. 그때는 그게 혐오인 줄도 몰랐죠.”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인 정연홍(42)씨는 청춘을 거리에서 보냈다. 그는 2004년 KTX 1기 승무원으로 입사했다가 2년 6개월 만에 해고당한 280여명 중 1명이다. 코레일은 “철도청에서 철도공사로 전환되면 정규직으로 해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회사만큼이나 정씨와 동료를 몰아붙인 건 일부 여론이었다. 승무원의 집단행동을 ‘떼쓰기’로 규정했다. 그들의 요구가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악플(악성댓글)뿐 아니라 얼굴을 드러낸 혐오도 있었다. 사회학자 오찬호 작가는 “2008년 대학 수업에서 KTX 승무원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다뤘는데 한 학생이 ‘날로 정규직이 되려 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당시 수강생들의 주류 정서였다”고 전했다. 정씨는 “‘정직원이 되려면 시험을 다시 보라’는 악플이 많았다”면서 “우리는 단순히 정규직을 원해 싸운 게 아니라 승무원이 안전 등 주요 업무를 하는 만큼 약속대로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와 동료들은 1·2심에서 해고가 무효라는 법원 판단을 받았지만 대법원이 이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상고법원 설립을 위해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시도했는데 이때 KTX 판결을 이용한 정황이 드러나 2018년에야 코레일 정규직 직원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이들은 불공정 채용의 수혜자가 아닌 불공정 재판의 피해자였던 셈이다. #문규직·하퀴벌레 ‘KTX 사건’은 공정이 약자를 공격하는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취업난을 겪는 청년층과 근로 여건이 열악한 비정규직 등 동병상련을 느낄 법한 ‘을’(乙)들이 상대를 공격하는 일이 이후 흔해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 추진 과정(2017~2022년)에서 갈등이 폭발했다. 국내 비정규직 비율은 28.3%(2021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34개국 기준) 중 두 번째로 높았기에 고용 안정성과 질을 높이려면 조치가 필요했다. 하지만 주류 여론은 싸늘했다. 애초 정규직이었던 직원들은 ‘문규직’(문재인 정부 때 전환된 정규직)이라는 혐오성 짙은 표현까지 써 가며 비판했다. 이들의 분노와 혐오를 읽는 핵심 키워드는 ‘능력주의’와 ‘보상심리’다. 피나는 노력으로 좁은 취업문을 통과했고, 그 대가로 정규직 사원증을 받은 건데 제대로 된 시험도 없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꿔 주는 건 역차별이라는 주장이다. ● 비정규직 혐오로 이어진 능력주의 문재인 정부 때 비정규직 수천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한 공사의 직원 A씨는 “기존 정규직은 대학 졸업할 때쯤 어려운 시험을 봐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왔는데 그저 오래 다녔다고 정규직을 시켜 주는 건 온당치 않다”면서 “막 입사한 사원일수록 반대가 심했다”고 말했다. 또 “휴양시설 이용권 등 회사의 복지 자원은 그대로인데 나눠 써야 하는 사람이 몇천 명 늘어나니 경쟁이 심해졌다”고 불만스러워했다. 정규직 전환에 대한 취업준비생의 분노가 컸던 이유도 비슷하다. 불공정한 인사 탓에 공채 시험을 통과한 능력주의의 승자가 차지할 몫이 줄어든다고 보기 때문이다.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자)가 주축이 된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의 송시영(31) 위원장은 “저희 세대는 취업문이 워낙 좁아 여러 자격증도 따고 공부도 치열하게 해야 했다”며 “(밀어붙이기식 정규직화는) 그 노력의 대가를 완전히 무시한 행위”라고 말했다. 반면 김정희원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는 시험만이 능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믿고 그 결과를 계급처럼 받아들인다”면서 “건강한 사회라면 다양한 방식으로 역량을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설익은 정책 추진이 분노와 혐오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특히 서울교통공사(2018년)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2020년)의 정규직화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이 결정적이었다. 김동배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서울교통공사는 무기직과 정규직의 직급체계가 완전히 달랐는데 이를 통합해 논란이 커졌다”며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예산을 통제하는 상태에서 정규직화 속도만 올리다 보니 기존 정규직의 혜택이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 파업 때 원청 정규직들이 ‘하퀴벌레’(하청+바퀴벌레)라는 멸칭까지 쓰는 등 혐오가 멈추지 않고 있다. # 치안조무사 특정 직군에서 일하는 여성에 대한 혐오도 그 바탕엔 능력주의가 깔려 있다. 여성경찰을 둘러싼 비난이 대표적이다.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한데 여성이라는 이유로 쉽게 경찰이 됐다”는 주장이다. 문재인 정부는 공직 내 여성인력 확대 방침의 일환으로 2018~2021년 경찰 전체 채용 인력의 24.2%를 여성으로 뽑았다. 2016년과 비교해 14.4% 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여경 불신론은 몇 가지 사건 탓에 커졌다. 2019년 5월 한 여경이 취객 제압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번졌다. ‘치안조무사’(물리력이 필요한 치안 현장에서 여성은 보조적 역할만 한다는 뜻)라는 혐오 표현까지 등장했다. 이후 여경들은 일상에서 혐오·차별적 시선을 마주한다. 경남 지역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B(32·여) 순경은 “같은 인적사항이라도 남경이 물으면 잘 대답해 주지만 여경이 물으면 ‘그걸 왜 얘기해 줘야 하느냐’고 따져 승강이하는 일이 많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정작 사건 처리에 써야 할 시간을 까먹기도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여경 비율은 14.4%로 여전히 OECD 국가 중 꼴찌 수준”이라면서 “젠더·가정폭력 등이 발생하면 여경의 출동이 효과적이지만 이조차 감당이 안 된다”고 말했다.● 초교생도 “가난은 무능력 탓” 능력주의라는 안경을 꼈을 때 ‘실패자’로 보이는 이들을 혐오하는 건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몇 년 새 초등학생 사이에서 ‘휴거’(휴먼시아 거지), ‘엘사’(LH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등의 단어가 쓰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은 임대아파트 입주자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오 작가는 “아이들이 교실이나 유튜브 등에서 성공 못 한 사람에 대한 혐오를 쉽게 접한다”며 “개인이 어려움에 처한 데는 사회구조적 문제 등 복합적 이유가 있는데도 무조건 노력 부족 탓으로만 보는 시선에 익숙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 기균충·엘사 일부 대학 신입생은 ‘기균충’(기회균등전형+충(蟲)), ‘지균충’(지역균형전형+충(蟲)) 등의 표현을 쓰며 특정 입시 전형 합격자를 깎아내린다. 이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점수로만 보면 자신과 같은 대학에 다닐 자격이 없으며 학업 능력도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서울 한 유명 사립대의 ‘에브리타임’(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농어촌 전형 삭제가 시급하다’거나 ‘읍면 지역도 다 인강(인터넷 강의)을 들을 수 있는데 왜 별도 전형이 필요하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대학 재학생인 C(23·남)씨는 “조모임만 해 봐도 특별전형으로 들어온 애들은 못하는 티가 난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상무(전 인천 문일여고 교사)는 “농어촌 지역 학생은 입시 정보가 도시권 학생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온라인에서 표면적 정보는 얻을 수 있겠지만 맞춤형 정보를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극우 사이트 ‘무임승차론’으로 공격 ‘일베’(일간베스트) 등 일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무임승차론’을 앞세우며 약자를 수시로 공격한다. 우리 사회에 기여는 하지 않고 잇속만 챙긴다는 것이다. 예컨대 “5·18 유공자가 형평에 어긋나게 과한 예우를 받는다”거나 “하는 일 없는 노인들이 지하철을 무료로 타는 건 불공정하다”고 말하는 식이다. 박권일 사회비평가는 “우리는 인간이라면 누려야 할 권리인 평등보다는 나를 중심으로 한 형평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경향이 짙다”면서 “사회적 신뢰도가 낮은 데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 김예원 기자
  • TSMC 회장·반중 운동가 만난 펠로시, 中 아픈 곳만 골라 찔렀다

    TSMC 회장·반중 운동가 만난 펠로시, 中 아픈 곳만 골라 찔렀다

    지난 2일(현지시간) 밤 10시 45분 대만 땅을 밟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3일 오후 6시 1분 한국으로 출발하면서 만 하루도 체류하지 않았다. 하지만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최고위급 방문이라는 상징성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업체인 TSMC, 반중 인권운동가 등까지 접촉하며 중국의 아픈 곳을 골라 찔렀다. 이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는 동시에 대만에 대한 경제 보복 및 군사적 위협에 나섰다. 대만언론 TVBS에 따르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숙박한 펠로시 일행은 3일 오전 6시 호텔을 나서 주대만미국협회(AIT)에서 직원들과 조찬 모임을 가지고 여기서 화상으로 TSMC의 마크 리우(류더인) 회장을 만났다.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억제하기 위해 자국 내 반도체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는 상태다. TSMC는 애플 등 미국 빅테크의 주요 반도체 공급원이자 스텔스 전투기인 F35 등에 쓰이는 미국 군수용 반도체를 생산한다. 중국이 대만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면서 TSMC는 2020년 120억 달러(약 15조 7000억원)를 투자해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고, 현재 설비 확대를 검토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만남이 최근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 기업에 세액공제 25% 적용)과 미국 내 반도체 공장 확대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전 8시 47분 입법원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은 코로나19로 격리 중인 유시쿤 원장을 대신해 차이치창 부원장과 만났다. 그는 이곳에서의 연설에서 자신이 1991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정부 몰래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중국 민주화 운동 희생자 추모 현수막’을 들고 성명을 낭독하다 구금됐던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 중국의 불공정 무역에도 항의하고 싶었다. 국가 안보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중국은 이날 대만을 상대로 경제 보복에 나섰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대만민주기금회’와 ‘국제협력발전기금회’에 대한 중국 조직·기업·개인의 협력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부터 대만에 천연 모래 수출을 잠정 중단했고,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도 대만산 감귤류 과일, 냉장 갈치, 냉동 전갱이의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식품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이유였지만 사실상 보복성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은 테슬라와 포드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공장을 설립하는 북미 투자계획 발표를 오는 9~10월로 보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된 펠로시 의장과 차이잉원 총통의 만남은 기자회견과 오찬으로 이어졌다. 펠로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대만의 여러 회의 참여를 방해한 것은 매우 분명하지만, 중국은 다른 미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차이 총통을 미 의회에 초청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오찬에는 TSMC의 창업자인 모리스 창도 참석했다.이후 펠로시 의장은 오후 2시 30분에 신베이 백색테러 징메이기념공원에서 홍콩 ‘퉁뤄완 서점 실종 사건’의 당사자인 람윙키 퉁뤄완 서점 사장과 ‘톈안먼 항쟁’의 학생 지도자인 우얼카이시, 중국 감옥에서 5년간 수감됐던 대만 인권운동가 리밍저,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운동가 거쌍젠찬 등을 만났다. 1시간가량의 만남에서 람윙키 사장은 “미국이 홍콩을 떠나려는 젊은이들을 도와 달라”고 호소했고, 펠로시 의장은 티베트 상황의 악화를 우려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이후 쑹산공항에서 펠로시 의장을 태운 전용기(미 공군 소속 C40)가 밤 9시 26분(한국시간) 오산 미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한편 2일 대만으로 향하던 펠로시 의장의 전용기 항로를 추적한 사람은 292만명으로 사상 최대였다고 항공기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트레이더24가 이날 전했다. 오후 3시 42분에 말레이시아에서 이륙한 전용기는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항로를 피해 우회하면서 통상 5시간이던 비행 시간이 7시간으로 늘었다.
  • 임성재 “PGA 투어가 최고, LIV 관심 없어… 다음 시즌 PGA 톱10 목표”

    임성재 “PGA 투어가 최고, LIV 관심 없어… 다음 시즌 PGA 톱10 목표”

    “제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최고의 투어입니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관심이 없습니다.” 2021-2022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종전을 앞둔 임성재(24)가 2일 국내 언론과 가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PGA 투어에 대한 확실한 지지를 보냈다. 오는 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31야드)에서 열리는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에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커지고 있는 PGA 투어와 LIV 시리즈 간의 갈등에 대해 임성재는 “어렸을 때부터 PGA 투어를 꿈꿨고 그 무대에서 경기하는 것이 꿈이었다”면서 “저는 항상 PGA 투어에서 많은 우승을 하고 계속 커리어를 쌓고 싶다”며 지지 의사를 확실히 했다. 이번 시즌 페덱스컵 순위 15위인 임성재는 이변이 없는 한 4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비결에 대해 임성재는 “연습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30분 이상 하면서 몸을 풀고, 몸이 힘든 상태에서도 항상 회복 운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현재 21위인 세계 랭킹을 다음 시즌에는 톱10까지 끌어 올리고 싶다”면서 “10위까지 가는 길에 벽이 있는 것 같다. 벽을 넘기 위해선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메이저 대회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퍼트에 대한 연습량도 늘릴 계획이다. 임성재는 “코로나19와 등 부상을 극복한 뒤 따낸 3M오픈 준우승이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우승보다 더 기뻤다”면서 “시즌 종료 후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 팀으로 출전해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 인종차별 맞선 NBA ‘전설의 센터’ 빌 러셀 별세

    인종차별 맞선 NBA ‘전설의 센터’ 빌 러셀 별세

    “오늘 우리는 거인을 잃었다. 빌 러셀의 키(208㎝)만큼 선수로서나 한 사람으로서나 그의 유산은 더 높아질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미국 남자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센터 빌 러셀이 3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88세. 러셀의 유족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의 사망 소식을 올리며 “러셀이 아내 지니의 곁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사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러셀은 최근까지 투병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934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태어난 러셀은 1956년 보스턴 셀틱스에 입단했다. 이후 등번호 6번을 달고 1966년까지 총 13시즌 동안 우승 열한 번을 차지하며 역사상 개인 최다 우승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 MVP는 5회 달성했고, 올스타에 열두 차례 뽑혀 올스타전 MVP를 1회 수상했다. 1966년 NBA 역사상 흑인 최초로 사령탑에 오르며 3년간 셀틱스 감독을 맡았고 1975년 미국 농구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그는 흑인 인권이 탄압받을 때도 모른 척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셀은 1963년 8월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권리 옹호를 위해 열린 ‘일자리와 자유를 위한 워싱턴 행진’에 참여했으며,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의 ‘나는 꿈이 있습니다’ 연설을 듣고자 맨 앞줄에 앉았다.
  • 이재용보다 재산 6조 더 많다…아시아 최고 여성부호 누구

    이재용보다 재산 6조 더 많다…아시아 최고 여성부호 누구

    인도 철강·에너지 기업 진달그룹 창업자의 부인 사비트리 진달(72)이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진달의 재산은 113억 달러(약 14조7000억원)로 아시아 여성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2위는 근소한 차이로 중국의 판훙웨이 헝리석유화학 회장이 차지했다. 블룸버그는 두 사람의 재산을 모두 113억 달러로 집계했으나, 진달의 순위를 한단계 더 높게 배치했다. 진달의 재산은 1000만달러(약 130억원) 단위에서 앞선 것으로 보인다. ● 창업자 남편 헬리콥터 사고…경영 뛰어든 진달 진달은 진달그룹 창업자이자 남편인 O.P. 진달이 2005년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뒤 그룹 경영에 참여해 기업 규모를 키웠다.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하리아나주 출신인 그는 하리아나주에서 주의원으로 선출돼 주 전력부 장관을 맡기도 했다. 현재 진달그룹은 철강, 전력, 광산, 석유, 가스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진달의 네 아들이 분야를 나눠서 경영 중이다. 지나 몇 년간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 자리를 지켰던 양후이옌은 3위로 밀려났다. 중국 부동산기업 컨트리가든의 대주주 양후이옌의 재산은 지난 1월 중국 당국의 규제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컨트리가든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급감했다. 그의 재산은 110억 달러(약 14조4000억원)다. 아시아 부호 최고 순위에서는 인도 아다니 그룹 회장 가우탐 아다니가 1위다. 가우탐 아다니의 재산은 1180억 달러(약 154조원)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부자 순위 4위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2억 8000만달러(약 8조 2000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 주유소에서 산 복권…1조 7400억원 ‘잭팟’ 터졌다 

    주유소에서 산 복권…1조 7400억원 ‘잭팟’ 터졌다 

    3억 2500만 분의 1 확률 미국에서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복권 당첨자가 나왔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메가밀리언에 따르면 전날 밤 진행된 추첨을 통해 3, 36, 45, 57, 67의 당첨 번호와 보너스 번호인 메가볼 14를 모두 맞힌 메가밀리언 복권 한 장이 미 일리노이주에서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당첨금은 총 13억 3700만 달러로 한화로는 약 1조 7475억 원 수준이다. 이는 메가밀리언 사상 역대 2위, 미국의 전체 복권 사상 역대 3위에 해당한다. 해당 복권은 시카고 외곽인 데스플레인스의 한 주유소 겸 편의점에서 팔렸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당첨자는 향후 29년에 걸쳐 연금 형태로 당첨금을 받거나 현금 옵션을 선택해 약 1조 201억 원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대다수 당첨자는 현금 옵션을 선택했다. 다만 최소 24%의 연방 세금은 물론 주와 지자체가 부과하는 세금을 납부해야 돼서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이보다 적다. 역대 1위인 15억8600만달러의 2016년 1월 파워볼 당첨금을 3명이 나눠가졌다는 점에서 이번 당첨자는 2018년 10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나온 15억3700만달러의 메가밀리언 당첨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수령하게 된다.로또 1등 당첨 복권을 판매한 데스플레인스 주유소도 1등 복권을 판매했다는 점 하나만으로 50만달러를 챙긴다. 메가밀리언 컨소시엄을 이끄는 팻 맥도널드 오하이오주 복권국장은 “메가밀리언 사상 가장 큰 잭팟 중 하나를 목격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며 “누가 당첨됐는지 빨리 알고 싶다. 당첨자에게 곧 축하인사를 전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라고 말했다. 미 45개주와 워싱턴DC, 미국령 버지니아에서 판매하는 메가밀리언 복권은 번호 5개와 메가볼 1개 등 모두 6개의 숫자를 다 맞혀야 1등에 당첨되는 구조로, 당첨 확률은 3억2500만분의 1에 불과하다. 
  • [다이노+] ‘티라노 조상뻘’ 희귀 공룡화석, 79억원에 팔렸다

    [다이노+] ‘티라노 조상뻘’ 희귀 공룡화석, 79억원에 팔렸다

    미국에서 매우 희귀한 공룡화석이 우리 돈으로 79억원에 달하는 거액에 팔렸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소더비 본사 자연사 경매에 나온 고르고사우루스 공룡화석이 606만 9500달러(약 78억 7900만원)에 낙찰됐다. 익명의 구매자는 수수료 등을 포함해 총 610만 달러(약 79억원)를 지불해야 하며, 해당 화석에 별명을 부여할 기회도 얻는다. 고르고사우루스는 육식공룡 중 가장 무섭고 사나운 공룡으로 알려진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근연종이다. 티라노사우루스보다 약 1000만 년 이른 7700만 년 전 지금의 미국 서부 지역과 캐나다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다. 고르고사우루스 성체는 약 2t으로 티라노사우루스(4.5~7t)보다 덩치는 작지만 더 날렵하고, 강한 턱을 갖고 있다. 이 공룡의 무는 힘은 약 4만 2000N(뉴턴·1㎏의 물체를 1초에 1m 움직이는 힘)은 티라노사우루스(약 3만 5000N)보다 20% 더 강했던 것으로 추정된다.이번에 팔린 고르고사우루스 화석은 지난 2018년 미국 몬태나주 해버 인근 주디스리버층에서 발굴됐다. 높이는 약 2.8m, 머리에서 꼬리 골격까지 길이는 약 6.7m에 달한다. 소더비는 “지금까지 나온 고르고사우루스 화석은 모두 박물관에 있어 이번 화석은 개인 소유가 가능한 유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더비 경매에서는 지난 1997년 티라노사우루스 화석 ‘수’(Sue)가 나와 836만 달러(약 109억원)에 낙찰됐다.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2020년 10월 가장 완벽하게 발굴된 것으로 평가원 티라오사우루스 화석 ‘스탠’(Stan)이 경매 예상가 8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어 3180만 달러(약 415억원)에 팔린 바 있다.
  • “女구치소 습격해 집단 성폭행한 男죄수들…임신·유산까지”

    “女구치소 습격해 집단 성폭행한 男죄수들…임신·유산까지”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구치소에서 남성 재소자들이 여성 재소자 구역을 습격해 집단 성폭행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소송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제퍼슨빌의 클라크카운티 구치소 여성 재소자 28명은 최근 주 지방법원에 지역 보안관과 교도관 등을 상대로 정신적 피해보상, 징벌적 손해배상 등을 청구하는 소송 2건을 제출했다. 먼저 재소자 20명이 지난달 피해를 알렸고, 약 한 달 만인 25일 8명이 ’제인 도‘라는 가명으로 재차 소장을 제출했다. 소장 내용을 종합하면 작년 10월 24일 밤 이 구치소에서 남성 재소자 다수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여성 구역으로 쳐들어왔다. 소장에서는 “여성 재소자들이 성폭행, 폭행, 희롱, 위협을 당했다”고 적혔다. 원고의 대리인은 워싱턴포스트(WP)에 피해자가 최소 2명으로, 이 중 1명은 당시 성폭행으로 임신했다가 유산까지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남성 재소자들의 난동은 자정을 넘겨 다음 날 오전까지 계속됐으나 교도관들은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았다. 이들은 “남성 재소자들이 여성 공간에 접근하는 장면이 폐쇄회로TV(CCTV)에 찍혔고, 남성 재소자 다수에다 피해자도 수십 명이 상당 시간 사건에 연루됐는데도 근무 중 교도관은 단 한 명도 도우러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치소에서 남녀 생활공간은 당연히 매우 엄격하게 구분돼 있지만 당시 29살짜리 교도관이 남성 재소자에게 1천달러(약 130만원)를 받고 제한구역 열쇠를 팔아넘겼다고 원고들은 주장하고 있다. 문제의 교도관은 사건 발생 직후 해고 당한 상태다. 이 교도관은 이번 소송의 대상이 됐을 뿐 아니라 탈주 방조·직무유기·재소자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입건돼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다. 11월 재판을 앞두고 있다. 그는 WP에 “사건 당시 과로한 상태였으며 남성 재소자에게 열쇠를 넘긴 것은 우연에 의한 사고였다”고 금전 수수를 부인했다. 원고들은 사건 이후의 대처에 대해서도 교정 당국을 비판했다. 피해자인 여성 재소자들을 지원하지 않고 오히려 독방에 가두거나 소지품 압수하거나 72시간 연속 전등 켜두기 등으로 재소자를 학대했다는 것이다. 또 문제의 열쇠가 아직 사라진 상황인데도 사건 이후 지금까지 여성 재소자 공간의 잠금장치를 교체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익명 재소자 8명의 소송을 대리하는 스티븐 와그너 변호사는 “총체적 관리 부실 탓에 남성들이 구치소를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여성들에겐 ‘공포의 밤’이 됐다”며 “남성 재소자들이 다시 찾아와 위협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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