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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 美 F22, 韓 F35A와 한반도서 ‘도그파이트’

    ‘최강’ 美 F22, 韓 F35A와 한반도서 ‘도그파이트’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로 꼽히는 미국의 F-22 ‘랩터’가 중러 정상회담이 열리는 16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A(프리덤 나이트)와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한미 5세대 스텔스 전투기가 한반도에서 ‘도그파이트’(전투기 간 근접전)를 벌인 건 처음이다. 공군은 이날 F-22 2대와 F-35A 2대가 충청지역 상공에서 근접 공중전투 기동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양국 5세대 전투기들이 서로 기체를 맨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공격과 방어를 번갈아 가며 최상의 기동 성능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5세대 전투기는 스텔스·초음속·초전자전의 능력을 갖춘 전략 병기다. 기본적으로 상대 전투기를 육안으로 식별하기 전에 타격하는 것을 전술 개념으로 삼고 있으나 이번 훈련은 양국 파일럿의 근접전 전술과 소양을 키우기 위해 실시됐다. F-22는 일반 레이더로는 사실상 탐지가 불가능하며 최고 속도가 마하 2.5에 달한다. 유사시 북한 방공망을 피해 북한의 주요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략 무기로 언급된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하면 2시간 안에 북한을 타격할 수 있다. F-35A는 전자전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최고 속도는 마하 1.6이다. 이와 별개로 공군은 1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청주 제17전투비행단에서 전반기 ‘소링 이글’ 훈련을 한다. 소링 이글은 2008년부터 연 1~2회 실시하는 공군 자체의 대규모 공중종합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공군작전사령부 우주작전대대도 처음 훈련에 참여한다. 우주작전대대는 적의 전자기 간섭을 감시하고 적의 재머(전파방해장치) 위치 등을 포착해 아군에게 정확한 위성항법시스템(GPS) 정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 경주의 오월, 책며들다… 창 안의 고도, 빠져들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경주의 오월, 책며들다… 창 안의 고도, 빠져들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서고는 오월에 찾아야 한다. 서가의 창으로 ‘늦봄이나 초여름에 새로 나온 잎의 푸른빛’이 비치는데 휘황하다 못해 찬란하다. 불과 한두 해 전만 해도 찾는 이 없던 박물관 외진 자리의 수장고는, 이제 쉼을 찾는 관람객이 도란도란 둘러앉아 독서의 광합성을 즐기는 곳이 됐다. 초록 잎이 아느작대는, 사르르 한 오후의 햇살을 누리며, ‘신록의 계절’이란 이런 것이군 하며.●외져서 한갓진 ‘천년의 서고’ 신라천년서고는 국립경주박물관의 도서관이다. 박물관 서별관을 활용했다. 원래 서별관은 박물관 업무 공간이었다. 마지막 임무가 수장고였다. 그래서 박물관 중심에서 한 걸음 떨어진 외진 구역에 있다. 지금은 오히려 그 한갓진 자리가 매력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서고에 가기 위해서는 박물관의 주요 전시관을 두루 지나야 한다. 정문으로 들어서 야트막한 동산을 끼고 돌자 본관 격인 신라역사관이 나타난다. 반대편은 불국사 다보탑과 석가탑 복제품이 있는 박물관 중정이다. 그 주변으로 월지관, 신라미술관 같은 또 다른 전시관과 야외 전시물이 위치한다. 사이사이로 웃자란 나무와 식물이 화창하다. 박물관과 같이 나이 먹었다면 50년 가까운 푸름이겠다. 물론 아직 신라천년서고는 보이지 않는다. 월지관 뒤편으로 한두 층 정도 높이를 낮춘 땅에 비껴 숨어 있는 까닭이다. 신라천년서고 가는 길을 두루뭉술하게라도 읊는 이유는 초록이 황홀하니 찬찬히 음미하며 걷고, 또 한편으로는 전시관 한 곳이라도 들렀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눈에 띄는 유물이 하나라도 있다면 신라천년서고에서 분명 반짝이는 책 한 권을 만날 수 있다. 그 책의 인연을 발견하는 동안 나른하게 스미는 햇살과 창밖으로 서성이는 신록이 더해져 추억이 되고, 그 장면과 장면이 모여 우리의 역사가 될 것이다. 역사란 인류와 사회 변천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연혁이기도 할 테니까. 신라천년서고를 값지게 즐기는 방법이다. ●닫힌 수장고에서 열린 도서관으로 신라천년서고의 외관은 의외로 덤덤하다. 신라역사관을 닮았지만 누가 지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물론 요즘 도서관 건물의 화려함에 비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내부는 반전이다. 국내 실내디자인상을 대표하는 골든스케일베스트어워드 수상이 거저 주어졌을까. 신라천년서고의 리모델링은 김현대, 김수경 건축가가 맡았다. 외관은 그대로 두고 주로 내부를 디자인했다. 우선 옛 수장고의 기능을 지웠다. 안에서 밖을 넉넉히 볼 수 있도록 창을 늘렸고 천장을 걷어 층고를 높였다. 지붕부는 한옥 구조를 복원해 고풍스럽다. 반면 조명은 과하지 않게 내려 자연광과 부드럽게 섞인다. 기품과 안온함이 동시에 깃들어 있다.안으로 들어서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석등이다. 뒤편 창 너머로는 댓잎이 반짝인다. 대숲 사이로는 월지관으로 향하는 돌계단이 나 있다. 석등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될 만큼 대단한 유물은 아니다. 그렇지만 신라천년서고의 맞이 공간에 서니 위풍 있고 당당하다. 박물관 야외 고선사지 삼층석탑 옆에 초라하게 있던 시절은 아득한 기억이다. 책은 시대를 밝힌 불빛이란 의미일 텐데, 도서관의 침묵을 흔들어 기분 좋은 긴장을 만든다. ●책 안에 경주의 역사가 오롯이 석등이 신라천년서고의 첫인상이라면 오른쪽 전시서가는 첫인사다. 표지가 보이도록 전시한 책들은 전국 국립박물관들의 도록이다. 국립공주박물관 ‘무령왕릉 50년 1971~2021’(2021. 9~2022. 3)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2022. 7~2024. 1)까지 스물네 권의 도록이다. 2~3년 상간 우리 국립박물관이 관심 가진 전시 주제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가운데 2022년에 있었던 국립경주박물관의 ‘낭산, 도리천 가는 길’의 전시 도록을 편다. 낭산은 경주 남산의 오타가 아니다. ‘신들이 노니는 숲’이라 해서 ‘신유림’(神遊林)이라 했던 산이다. 선덕여왕은 생전에 자신을 도리천에 묻어 달라고 유언했다. 신하들이 어디냐 물으니 ‘낭산 남쪽’이라 했다. 바로 그 낭산이다. 도록에는 ‘신라인들은 힘든 일이 있으면 낭산을 찾았다’고 나온다. 전시관에서 본 유물 가운데 낭산의 것이 있었나 기억을 더듬는다. 그러고는 휴대전화 지도 앱을 열어 낭산을 표시한다. 박물관에서 불과 2㎞ 거리다. 막 지나온 경주 여행이 신라천년서고에서 다시 시작된다.맞은편 ‘북큐레이션’ 방 역시 국립경주박물관만의 개성이다. 대표적인 큐레이션은 국립경주박물관의 전시다. 특별전 주제와 연결 고리를 가진 책들을 전시 큐레이터와 도서관 사서가 협의해 선정한다. 다음 특별전은 오는 7월 16일 시작하는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70주년, 기억과 연결’전이다. 가족 여름휴가로 기대해 봐도 좋겠다. 큐레이션 방에 놓인 낡은 책상도 시선을 끈다. 관사에서 쓰던 가구와 문구류로 국립경주박물관 사람들의 역사인 셈이다.●근엄하지 않아 ‘눕독’ 북큐레이션 방을 나오자 정면 끝에 큰 세로 창이 벽을 대신한다. 시선은 창밖의 수묵당과 고청지의 소나무까지 단숨에 내달려 활짝 열린다. 머리 위로는 전통 한옥의 보와 동자주, 서까래 등이 고스란한데 이를 받치고 있는 건 콘크리트 기둥이다. 전통적인데 현대적이다. 서가는 그 좌우로 도열하며 창밖 풍경을 고조한다. 안과 밖을 연결하며 확장하는 힘이 세다. 두 건축가가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의 서가 구조를 떠올려 설계했다는 말이 이해된다. 풍경에 빼앗긴 넋을 수습하고 서가의 책들을 살핀다. 신라천년서고는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아카이브 한 10만여권 가운데 1만여권을 선별했다. 신라와 경주를 다룬 책들과 국립경주박물관 발간 도서 그리고 도서목록의 절반이 넘는 6000여권의 전시도록이다. 그래서 여느 도서관과 달리 서가 분류에 도록과 지역 박물관 등을 포함한다. 그렇다고 근엄한 도서관이라 오해해서는 곤란하다. 신라천년서고 소개 글에 빠지지 않는 단어가 ‘눕독’(누워서 하는 독서)이다. 음료 반입과 가벼운 대화도 막지 않는다. 물론 실제로 누워서 독서할 수 있는 곳이 있지는 않다. 소파에 절반쯤 몸을 기댄 채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 충분하다.●푸르러 취하는 오월의 창가 그럼에도 이곳은 도서관. 책 여행을 빼놓을 수 없겠다. 오늘의 ‘읽만책’(읽다만 책)을 찾아 신라천년서고가 자랑하는 도록의 서가 사이를 거닌다. 역시나 크고 두꺼운, 만만하지 않은 제목의 책들은 선뜻 꺼내 들게 되지 않는다. 다행히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방에서 인상 깊게 조우했던 ‘반가사유상’(강우방, 민음사)이 보인다. ‘반가사유상’은 두 반가사유상을 세밀하게 클로즈업한 사진집에 가깝다. 덕분에 금관의 해와 달 문양, 뜻밖에도 아이 같은 개구진 표정, 심지어 두 반가사유상의 콧대 높이가 꽤나 다르다는 것을 발견한다. 멀리서 보던 것을 세세하게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즐거움, 그게 도록을 읽는 재미의 하나란 걸 뒤늦게 깨닫는다. 이번에는 작정하고 독서에 몰입한다. 소파에 기대 오른쪽 다리를 왼편 무릎 위에 걸치고 턱을 괸다. ‘조선의 소반’(국립전주박물관)과 ‘미물지생’(국립춘천박물관)의 조충도를 넘기는 동안 오월의 시간은 유유히 흐른다. 창밖으로는 햇살 아래 아지랑이처럼 느리게 걷는 연인들이 보이고 그들 곁으로 들뜬 초록이 파도친다. 마침 유리창 위로 이내 얼굴의 푸근한 미소가 번지는데 그게 반가사유상을 닮았다 하면 지나친 자아도취려나? 경주가 간직한 신라의 시간은 유독 깊고 천년서고의 시간은 홀로 느리게 흘러간다.●와우~! 여기가 ‘국립’이라고? 신라천년서고를 나와서 다시 국립경주박물관을 서성인다. 국립경주박물관의 전시관들은 공간 탐구 관점에서 봐도 흥미롭다. 신라역사관은 고 이희태 건축가가 1975년 설계했다. 상부는 황룡사구층목탑, 하부는 경복궁 경회루의 재해석이다. 콘크리트 기초 위에 한옥 지붕을 이고 처마 끝을 살짝 들어 올렸다. 주변으로는 열주가 건물을 두른다. 당시로는 고도 경주와 결을 맞추려는 최선이었겠다. 신라역사관의 실내 로비 등은 다음 세대 디자이너 양태오(태오양 스튜디오)가 2019년 바통을 이어 리모델링했다. 그는 ‘아키텍처럴 다이제스트’와 ‘바이 디자인’이 꼽은 세계 100대 디자이너(스튜디오)다. 로비와 진열장 틀 밖으로 나온 유물들, 신라의 장신구를 차용한 조명, 통로와 유리벽 너머로 품은 정원과 남산의 풍경은 기존 국립박물관의 문법을 기분 좋게 깨뜨린다. 월지관 또한 눈여겨봐야 한다. 동궁과 월지에서 발견한 유물을 주제별로 전시하는데 건축가 김수근이 1982년에 설계했다. 외관은 전통창고에서 착안했다. 골목을 산책하듯 이어지는 관람로가 흥미롭다. 아쉽게도 환경 개선을 위해 휴관 중(2025년 3월까지)이지만 외관을 장식한 전벽돌과 목재만으로 그 색깔을 드러낸다.●국보 신종과 석탑과 기이한 팽나무 건물에만 마음을 빼앗길까. 국립경주박물관은 야외가 넓고 옥외전시가 알차다. 가장 잘 알려진 문화재가 ‘에밀레종’으로 불리는 성덕대왕신종(국보)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이 현재 위치에 새로 개관하며 성덕대왕신을 이전해 왔는데 그해 경주에서 가장 큰 행사의 하나였다. 경덕왕이 아버지 성덕대왕을 기려 만든 종으로 혜공왕 때(771년)에 이르러 완성했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종 가운데 가장 크다. 종에 새긴 비천상이 세밀하고 아름답다. 성덕대왕신종은 박물관 입구에서 가깝고 종각 아래 있어 눈에 띈다. 반면 고선사지 삼층석탑(국보)은 신라미술관 남쪽에 치우쳐 지나치기 쉽다. 고선사는 원효대사가 머물던 사찰이다. 덕동댐 건설로 인해 물에 잠기게 되며 탑을 옮겨 왔다. 통일신라의 대표적인 석탑 형태로 그 생김이 단정하면서도 경쾌하다.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국보)과도 닮았다. 박물관 야외 쉼터를 찾는다면 신라역사관 중정 쪽의 벤치가 좋다. 월지관 쪽에서 바라보면 건물에 등을 대고 자란 팽나무가 장관이다. 슬슬 고목의 태가 나는 팽나무는 기어이 지붕 위로 잔가지를 뻗었다. 맞은편으로는 비록 복제한 것이긴 해도 잘 빚은 다보탑과 석가탑이 우뚝 서 있다. 동남쪽 멀리 능선이 어리는데 저기 어디 즈음이 신라천년서고 도록에서 본 낭산이겠구나 싶다. ●일상이 역사요, 예술인 고도 신라천년보고는 박물관 중정에서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둔 개방형 수장고다. 영남권 유물을 보관하는 시설로 로비전시실과 전시수장고 등은 내부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수장고 진열장에는 신라 토기와 기와, 그릇의 파편이 빼곡하다. 그 일부는 신라천년서고가 수장고이던 시절의 유물이 수장, 전시돼 있다. 신라천년서고가 도서관이 되기 전 모습을 어림짐작할 수 있다. 수장 전시품은 QR코드가 세부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보다 유물의 여정을 함께한다는 느낌으로 부담 없이 관람하는 게 좋다. 땅에서 나온 유물이 복원돼 가는 여정의 정류장인 셈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인근에는 동궁과 월지, 첨성대, 계림 등이 유명하다. 모두 걸어서 오갈 만하다. 노동리고분군은 약 3㎞ 떨어진 거리다. 시내 길가에 봉황대, 금관총 등의 고분이 있어 이채롭다. 일상의 고도 경주를 체감한다.조금 결이 다른 여행지를 원할 때는 보문관광단지의 솔거미술관을 추천한다. 한국 수묵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의 기증 작품 중심으로 꾸린 미술관이다.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경사진 땅에 기대선 건물은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했다. 전시실 벽의 일부가 창이라 작품과 더불어 아평지 연못, 경주타워 등이 보인다. 미술관 전시는 박대성 화백의 상설전과 다양한 주제의 기획전으로 나뉜다. 박대성 화백은 어릴 때 왼손을 다쳐 오른손만으로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그의 수묵화는 국경과 시대를 넘나든다. 몇 해 전 전시실에서 아이가 작품을 훼손했는데 ‘아무 문제도 삼지 말라’고 한 일화 역시 유명하다. 오는 6월 16일까지는 ‘소산수묵: 개방과 포용’이란 제목으로 ‘코리아 판타지’, ‘천년배산’ 등을 전시한다. 미술관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김구림, 이강소 등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각별한 즐거움이다. [여행수첩] 경주 신라천년서고 ●오전 10시~ 오후 6시(월~금), 주말 및 공휴일 휴관 ●누리집 gyeongju.museum.go.kr (054)740-7630.
  • ‘제미나이 시대’ 선언한 구글 CEO “다른 기업 혁신도 환영”

    ‘제미나이 시대’ 선언한 구글 CEO “다른 기업 혁신도 환영”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로 반격에 나선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AI의 획기적인 발전은 하루 아침에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AI 경쟁은) 큰 그림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차이 CEO는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픈AI가 구글에 앞서 새로운 AI 모델을 발표한 데 대해 “다른 기업의 혁신도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은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이로울 것”이라며 “이는 서로의 발전을 촉진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피차이 CEO는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인 AI를 개발하고 있다”며 “최첨단 모델을 만들어 수십억 명의 사람들의 삶을 향상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오랜 목표이자 사명”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전날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전 제품에 제미나이를 탑재하고 ‘제미나이 시대’를 선언했다. 피차이 CEO는 “우리는 이용자들을 위해 모든 제품에 AI를 탑재하고 있다”면서 “제미나이는 멀티모달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고 이는 실제 구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색 엔진이 복잡한 질문을 처리하거나 제미나이가 여행 계획을 도와주고 크롬 브라우저가 사용자를 도와주는 등의 사례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피차이 CEO는 ‘인간이 AI를 사랑하게 될까’라는 질문에는 “나는 아내를 사랑한다”라고 답한 뒤 “인터넷이 처음 모든 사람에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민주적인 플랫폼인 것처럼 AI 또한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기술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모두 존재한다”며 “이에 책임감 있게 접근해야 하고, 발전을 이루면서 동시에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규제에 대해서는 “각국이 규제를 논의하는 것은 당연하다. 정부 입장에서는 AI가 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중요한 주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글로벌 프레임워크가 중요하다”며 “인터넷이 성공을 거둔 이유 중 하나는 모든 국가가 공통적인 표준에 동의하고 여기에 따라 함께 일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경콘진, ‘최고 게이머 뽑는다’···제19회 경기게임오디션’ 25일 최종전 개최

    경콘진, ‘최고 게이머 뽑는다’···제19회 경기게임오디션’ 25일 최종전 개최

    플레이엑스포에서 경기게임오디션 TOP10 최종 오디션 개최 총상금 2억 원, 후속지원·협력사 서비스 등 제공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탁용석, 이하 경콘진)은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게임을 선발하는 ‘제19회 경기게임오디션’ 최종 오디션을 25일 14시 플레이엑스포(PlayX4) 경기게임오디션 무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열리는 경기게임오디션은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인기 게임을 배출한 대한민국 대표 게임 제작 경연 대회다. 올해는 230개의 미출시 게임이 오디션에 참가해 서류심사와 1차 오디션을 거쳤다. 생존한 10개 팀은 오는 25일 수도권 최대 게임쇼 ‘플레이엑스포(PlayX4)’에서 순위를 가린다. 최종 오디션에는 ▲피프티원퍼센트 ‘페블 나이츠’, ▲(주)콩코드 ‘그레이테일’, ▲인다이렉트샤인 ‘하르마’, ▲(주)다닷 ‘요트드림’, ▲에그타르트 주식회사 ‘메탈슈츠’, ▲에트리엘아타나시아 ‘오버 더 호라이즌’, ▲팀 호레이 ‘세피리아’, ▲더블스트로크 ‘코인몬디펜스’, ▲아레테 게임즈 ‘테인티드 랜드’, ▲Lizard Smoothie ‘Shape of Dream’ 등 총 10개 팀이다. 심사에는 전문가 평가단 20명과 청중 평가단 100명이 1등(1팀), 2등(2팀), 3등(2팀)을 가릴 예정이다. 입상한 팀은 ▲최대 5천만 원(총 2억 원)의 상금, ▲품질보증(QA), 사운드, 영상, 번역, 마케팅 등 개발 및 출시에 필요한 후속 지원 프로그램, ▲판교 경기글로벌게임센터 입주 가점, ▲오디션 협력사 연계 서비스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협력사 연계 서비스는 경기게임오디션에서만 받을 수 있는 혜택으로 실제 게임 개발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올해는 ▲AWS ▲NHN ▲네이버클라우드 ▲뒤끝 ▲스토브인디 ▲씽킹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 ▲원스토어 ▲잉카엔트웍스 ▲컴투스플랫폼 ▲큐게임즈 등 11개 사로 협력사가 확대됐다. 경콘진 관계자는 “올해 최종 오디션에는 로그라이크, 어드벤처, 캐주얼, 액션, 덱빌딩, 전술 RP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올라온 것이 특징”이라며, “일반 관람객에도 오디션 현장을 공개하는 만큼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살인자의 심장에 스며든 온기…삶의 의미를 일깨우다

    살인자의 심장에 스며든 온기…삶의 의미를 일깨우다

    65세. 여성. 살인청부업자. 짤막한 설명만으로도 도무지 평범하지 않을 것 같은 삶의 기운이 풍긴다. 무대 한쪽에서는 조용히 방역(살인)이 이뤄지고 좁은 골목길을 겨우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처럼 한쪽에서는 따뜻한 보통의 삶이 슬몃슬몃 비친다. 삶과 죽음, 빛과 어둠이 한데 뒤엉킨 현실 세계의 수많은 찰나가 스쳐 가는 동안 살인청부업자는 비로소 못다 했던 삶의 쓸모에 대해 생각한다. 심장에 서서히 스며든 온기와 함께. 구병모 작가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파과’는 보기 드문 캐릭터인 늙은 여성 청부업자가 등장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변화를 마주하게 된 살인청부업자 ‘조각’의 삶을 긴장감 있게 좇으며 인생의 의미를 일깨운다. 살인청부업자로서 늙어버린 몸이 예전 같지 않은 것도 당혹스럽지만 그보다 조각을 당황하게 하는 건 마음의 태도다. 평생 정(情)이라고는 모르고 살았던 차가운 심장을 지녔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마음을 조금씩 주기 시작하면서 부정하고 싶은 변화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타인을 죽여야만 자신이 사는 인생을 평생 살아온 조각에게 이런 상황은 낯설고 난감하기만 하다.조각의 삶에는 두 축의 세계가 엮여 있다. 20년 전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조각을 쫓는 투우를 포함한 방역업자들과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강 박사와 그의 가족이다. 강 박사네 가족을 통해 조각의 마음에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삶에 대한 그리움이 번지고 그들의 삶을 자신의 것처럼 지켜주려고 나선다. 투우는 어릴 적 마주했던 조각이 남긴 어지러운 감정들의 퍼즐을 맞춰야 하지만 자신의 기대와 달리 점점 변해가는 조각을 보고 실망하게 된다. 뮤지컬은 소설의 흡인력 넘치는 문장들을 무대 예술로 탄탄하게 바꿔놓으면서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원작 소설이 조각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것을 뮤지컬에서도 내레이션 등을 통해 조각의 목소리를 극대화했고 어린 조각과 늙은 조각을 같은 무대에 등장시키면서 관객들이 조각의 내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했다. 무대 장치를 다층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원작의 풍성한 서사를 담아낸 동시에 실감 나는 영상이 작품의 배경을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한다. 강렬한 음악 역시 귀를 사로잡는 요소다. 살인청부업이 직업인 늙은 여성을 통해 ‘파과’는 삶과 죽음, 존재의 의미에 대해 다른 작품보다 더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세상의 수많은 이야기가 전하는 ‘착하게 남을 돕고 살자’는 주제는 어찌 보면 뻔하지만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이 뻔하지 않아 작품성이 돋보인다. 살인청부업을 소재로 하는 만큼 긴장감 있는 액션도 볼거리로 꼽힌다.제목 ‘파과’는 한자에 따라 부서진 과실(破果)이나 여자 나이 16세(破瓜)를 의미한다. “우리 모두 깨지고 상하고 부서져 사라지는 ‘파과’(破果)임을 받아들일 때, 주어진 모든 상실도 기꺼이 살아내리라 의연하게 결심할 때 비로소 ‘파과’(破瓜)의 순간이 찾아온다”는 설명처럼 삶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이 관객들에게 쉽게 지워지지 않는 여운을 남긴다. 어떤 삶을 살든 사람이기에 지니게 되는 온기가 관객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감싸는 작품이다.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주인공 조각은 차지연·구원영, 투우는 신성록·김재욱·노윤, 강 박사는 지현준·최재웅·박영수가 맡았다.
  • “고향으로 돌아온 듯” 데뷔 68년 첫 모차르트 앨범 낸 백건우

    “고향으로 돌아온 듯” 데뷔 68년 첫 모차르트 앨범 낸 백건우

    “나이 들면 고향을 찾는다고 그러는데 음악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베토벤, 모차르트로 시작해 모던에서 컨템포러리로 갔다가 다시 돌아온 게 아닌가 싶어요. ”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78)가 생애 첫 모차르트 앨범을 냈다. 1956년 열 살 나이에 연주자로 데뷔한 지 68년 만이다. 16일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20대와 40대, 60대에 악보를 읽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지금 나한테 들리고 보이는 모차르트가 굉장히 새롭더라”고 했다. “전에는 모차르트를 스타일에 맞게 잘 치는 게 목적이었다면 지금은 모차르트 음악 자체를 순수하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도전이 될 수도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모차르트 3부작’ 가운데 지난 14일 발매된 첫 번째 앨범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1’에는 ‘피아노 소나타 16번, 쉬운 소나타’, ‘론도’ 등 누구나 알 만한 친숙한 연주곡과 더불어 ‘아다지오’, ‘지그’ 등 숨은 명곡이 고루 실렸다. 앞으로 출시될 두 번째, 세 번째 앨범에도 모차르트의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보여주는 곡들을 담았다. 백건우는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나서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흐름에 맞춰 음악을 골랐다”면서 “모차르트의 음악이 굉장히 광범위하지 않나. 소나타에 국한되지 않는 자유로운 음악 세계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선곡 배경을 설명했다.그에게 모차르트 앨범 작업은 음악적 순수함을 향한 갈망의 표출이기도 했다. “이전에는 연주를 통해 무엇을 보여줄지, 또 남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음악 외 고민과 조건이 많았다”는 그는 “치장 없이 음악 그대로 전달한다는 게 힘든 작업인데, 고민 끝에 모차르트가 악보에 담아낸 ‘있는 그대로’의 음악을 아이의 순수함에서 발견했다”고 했다. 백건우의 아이디어로 앨범 표지도 열 살 어린이가 그린 자신의 초상화를 실었다. 그는 “거짓 없는 어린아이의 시선이 그리웠던 것 같다. 색이 강렬하고, 선에 생명력이 살아있다”고 자랑했다.그는 지난해 1월 아내이자 든든한 동지였던 배우 윤정희와 영원히 이별했다. 아내의 사후 첫 앨범에 대한 심경을 묻자 “지금은 음악과 나 외에는 (말할 게) 없다. 그게 옳은 태도인 것 같다”며 말끝을 흐렸다. 첫 모차르트 앨범 발매에 맞춰 전국 순회공연도 펼친다. 18일 부천아트센터를 시작으로 6월 11일 서울 예술의전당, 11월 20일 세종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네차례 공연을 갖는다.
  • 뭉크, 생애 처음 마련한 내집에서 평온을 얻다 [으른들의 미술사]

    뭉크, 생애 처음 마련한 내집에서 평온을 얻다 [으른들의 미술사]

    뭉크는 파리에서 작품을 헐값에 처분한 돈으로 1897년 7월 고국 노르웨이에 돌아올 수 있었다. 뭉크는 오스가르스트란에 집을 마련했다. 오스가르스트란(Åsgårdstrand)이라는 의미는 ‘신들의 해변’이라는 뜻으로 아름다운 해안선으로 유명한 곳이다. 뭉크는 1889년 매년 여름 이곳을 찾았다가 반해서 아예 이 집을 구입한 것이다. 비록 집값의 절반 이상을 친구들로부터 빌린 돈으로 산 집이지만 생애 처음 마련한 내집이었다. 이 해변은 부드러운 해안선을 따라 이어졌으며 신비스러운 생동감이 있었다. 이 해변은 뭉크가 밀리와 첫 키스를 나눴던 숲이 근처에 있었다. 뭉크 스스로 “나는 이 해변가에 있을 때 그림을 그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할 정도로 이 해안선은 뭉크 작품 전반에 등장한다. ‘삶의 프리즈’ 연작 가운데 ‘멜랑콜리’와 같은 많은 작품들 속 구불구불한 선은 이 해안선이 배경이다. 이 집은 뭉크 인생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가장 노릇을 하게 해준 곳이다. 뭉크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뭉크는 실질적인 가장이 되어야 했다. 그러나 뭉크는 화가로서 인지도는 높지만 벌이가 시원챦아 제대로 된 가장 노릇을 못하고 있었다. 더욱이 남동생 안드레아스가 사망하고 여동생 레우라마저 상태가 심각해 정신병원 신세를 져야 할 형편이라 뭉크의 어깨는 무거웠다. 꽃으로 가꾼 내집새집이 생기자 카렌 이모가 가장 반겼다. 늘 궁핍한 안살림을 책임져야 했던 카렌 이모는 내집이 생기자 아이처럼 즐거워했다. 카렌 이모는 정원을 꽃으로 가꾸기 시작했다. 뭉크는 꽃에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누군가 꽃을 보내오면 신경질을 낼 정도로 싫어했다. 뭉크는 꽃은 인간보다 빨리 시들고 죽기 때문에 죽음을 연상시키는 꽃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그만큼 뭉크는 어머니와 누나, 아버지의 죽음을 연상시키는 모든 것이 싫었다. 뭉크는 더 이상 죽음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뭉크 작품에 꽃이 없는 이유기도 하다. 그러나 뭉크는 이때만큼은 즐거워하는 이모를 배려해 이모가 꽃으로 정원을 장식하도록 했다. 이제 유럽을 떠도는 뭉크에게도 돌아갈 따뜻한 안식처가 생겼다. 이제 뭉크는 오스가르스트란 집에서 인생 2단계를 맞았다. 다리 위의 소녀들뭉크는 오스가르스트란을 배경으로 ‘다리 위의 소녀들’을 제작했다. 다리로 보이지만 사실 이것은 항구로 이어지는 둑 난간이다. 난간 끝에 있는 흰색 저택과 한 덩어리 나무는 뭉크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배경이다. 세 소녀가 난간에서 물을 내려다보고 있다. 긴 머리와 모자 땋은 머리의 소녀들은 10대 여학생들 모습이다. 하양, 빨강, 초록색은 여학생들의 발랄한 심리 상태를 말해준다. 소녀들의 재잘거림이 들리는 듯하다. 이처럼 뭉크의 작품 가운데 소소한 일상 생활을 그린 작품은 드물다. 늘 신경이 날카롭게 서 있던 뭉크에게 소소하게 지나는 일상은 없었다. 늘 비난, 언쟁, 격정과 폭력으로 마음 편할 날 없는 뭉크는 생애 처음 마련한 집에서 이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었다. 뭉크는 이 작품을 30여 년간 유화 7점을 포함해 12점 그렸다. 그때마다 소녀들의 모습이 다르다. 묶은 머리, 땋은 머리, 길게 늘어뜨린 머리 모양, 옷 색깔도 다르고 자세도 다르다. 시차만큼이나 소녀들의 모습도 자연스럽게 나이 들었다. 뭉크도 그림과 함께 자연스레 나이 들었다. 이번 전시에서 ‘다리 위 소녀들’과 이를 변형시킨 ‘다리에서’를 포함해 목판화 5점이 선보인다. 특히 ‘다리 위 소녀들’ 판화본의 붉은색은 각각 다르게 채색되었다.
  • 11경기 무패행진 포항, 그 뒤에는 2000년생 분석관이 있다

    11경기 무패행진 포항, 그 뒤에는 2000년생 분석관이 있다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팀은 단연 포항 스틸러스다. 스틸러스는 11경기 무패 행진으로 선두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박태하 감독의 유연한 전술 운용으로 일궈낸 11경기 무패 행진 뒤에는 2000년생 젊은 참모, 서현규 분석관이 있다. 16일 서울신문과 만난 서 분석관은 최근 K리그 경기를 예로 들어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지난 12일 열렸던 12라운드에서 포항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서 분석관은 “4라운드에서 제주와 경기할 때는 제주가 전방 압박을 강하게 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뒤로 내려서서 당황했다. 제주가 어떻게 나올지 예측하기 쉽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는 제주가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우리는 후방 빌드업으로 맞서자는 의견을 냈다. 다행히 예측이 크게 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 분석관의 1주일은 다음 경기에 맞붙을 상대 팀 경기 영상을 분석하고 지난 경기를 리뷰하는 것으로 흘러간다. 전술 회의에 참여해 의견도 제출한다. 상대 팀 분석과 대응이 가장 극적으로 빛을 발한 건 후반 추가시간 극장 골로 전북 현대를 1-0으로 이긴 11라운드였다. 그는 “전북은 윙어들이 수비 위치가 높다. 그걸 공략하자고 제안했다”면서 “발 빠른 공격수가 왼쪽에 치우친 경향이 있으니 우리는 수비할 때 그 뒷공간을 대비하자는 것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북은 세트피스가 강하니까 과거 전북의 세트피스 패턴도 집중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서 분석관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에서 영상분석관으로 일하며 축구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당시 기술 위원장이었던 던 박 감독이 올 시즌 포항에 부임하면서 포항 분석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나깨나 축구만 생각하지만 정작 직접 축구를 하는 걸 좋아하진 않는다.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축구 게임인 ‘피파온라인’이었다. 그는 “게임을 하다보니 축구 경기 방송도 보다가 축구의 매력에 빠졌다. 축구 블로그도 하고 결국 대학도 축구학과로 가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가 생각하는 축구의 매력도 ‘피지컬’과는 거리가 멀었다. 허 분석관은 “축구 경기 한 번에 수천 수만가지 변수가 발생한다. 그렇게 많은 변수 속에서 확률이 높은 해답을 찾아간다”면서 “그라운드 위에서 전술과 전술이 맞붙는 두뇌싸움이 축구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몸담은 곳은 포항이지만 축구 팬으로서 가장 매력적인 축구를 하는 곳으로 생각하는 곳은 따로 있다. 서 분석관은 “광주FC 축구를 좋아한다”면서 “유럽축구를 보면서 주목하는 최신 전술 흐름이 몇 개 있는데 그걸 광주가 보여준다”고 팬심을 숨기지 않았다.
  • [사설] 巨野 국회 독식, 협치와 거리 멀다

    [사설] 巨野 국회 독식, 협치와 거리 멀다

    22대 국회가 더불어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 강성 의원들이 주도하게 되고 협치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원장을 그동안 3선 이상 가운데 나이순으로 맡아 왔던 관례와 달리 이번에는 3선 이상만 되면 나이보다는 전문성과 실력을 최우선으로 보겠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강성 친명 의원들을 내세워 대여 강공투쟁 체제를 갖추려는 속내로 읽힌다. 실제 거론되는 상임위원장 후보들도 죄다 강성 친명들이다. 더욱이 박찬대 원내대표는 관례상 원내 2당에 배분됐던 법사위원장과 여당이 맡아 왔던 운영위원장 자리를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이 거부한다면 17개 전 상임위를 독식할 수 있다고 으름장도 놓았다. 법사위는 각종 특검법으로, 운영위는 대통령실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으로 뜨거울 전망이다. 이런 상임위들의 의사봉을 힘으로 독차지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도 목불인견이다. 이재명 대표가 조정식, 정성호 의원을 물러앉히고 추미애 당선인을 미는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처럼 알려진 것도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오죽하면 4선의 우상호 의원이 “대한민국 서열 2위(국회의장)를 (의원들이 아닌) 당대표가 결정하는 건 잘못”이라고 비판을 했겠나. 실제 추 당선인은 “당심이 곧 명심(이재명의 마음)이고 명심이 곧 민심”이라거나 “(자신이 의장이 되면) 차기 유력 주자인 이 대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놓고 말하고 있다. 중립적인 국회 운영에는 관심도 없고 국회를 이 대표의 대권행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겠다는 충성 맹세처럼 들린다. 이에 경쟁자인 우원식 의원은 어제 ‘개딸’(민주당 강성지지층)들이 즐겨 보는 유튜브 방송에 나가 “이 대표가 ‘국회는 단호하게 싸워야 되지만 한편으로 안정감 있게 성과를 내야 된다는 점에서 우원식 형님이 딱 적격이죠’라고 (내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명색이 국회의장을 하겠다는 중진들이 국민 시선은 안중에 없이 이 대표의 ‘낙점’만 앞세우고 있는 판이니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방송 앵커의 말실수도 그냥 나온 게 아닌 모양이다. 171석의 민주당이 이 대표의 뜻에 지배되고, 이 대표를 ‘최고 존엄’으로 떠받드는 당이 지배하는 국회라면 여야 협치는 숨쉴 공간을 찾기 어려울 일이다. 윤석열 정부에 회초리를 들었다 해서 총선 민심이 일당 지배체제마저 허용한 게 아님을 민주당은 깨달아야 한다.
  • “물병 투척에 무관중 징계로 일벌백계”

    “물병 투척에 무관중 징계로 일벌백계”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최근 발생한 대규모 물병 투척 사건의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처벌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인천 유나이티드 징계 문제를 논의한다고 15일 밝혔다. 관건은 무관중 경기 징계 여부에 쏠린다. 선수가 다치는 폭력 사건이었고 최근 인기몰이를 하던 K리그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을 고려할 때 무관중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병 투척 사건은 지난 11일 K리그1 12라운드 인천과 서울 경기 직후 발생했다. ‘경인더비’로 주목받았던 이 경기에서 인천이 원정팀 서울에 1-2로 패한 데다 경기가 끝난 뒤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인천 서포터스를 도발하는 세리머니를 하자 이에 분노한 인천 팬들이 그라운드에 물병 약 80개를 집어던졌다. 이 과정에서 기성용(FC서울)이 급소에 물병을 맞아 쓰러지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지금까지 ‘이물질 투척’만으로 무관중 징계가 내려진 적은 없다며 무관중 징계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하지만 단순한 이물질 투척이 아니라 좀더 징계 수위가 높은 ‘관중의 소요 사태’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물병 투척의 범위와 수위, 선수가 다쳤다는 점, 해외 사례 등을 고려하면 무관중 경기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연맹이 재발 방지를 위해 일벌백계를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리그 상벌 규정에 따르면 관중의 그라운드 내 이물질 투척에 대해 연맹은 무관중 홈경기,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300만원 이상 제재금, 응원석 폐쇄 등의 징계를 할 수 있다. 관중의 소요 사태는 무관중 홈경기, 제3지역 홈경기 개최, 500만원 이상 제재금, 응원석 폐쇄뿐 아니라 10점 이상 승점 감점과 하부리그 강등까지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K리그에서 무관중 징계는 두 차례 있었다. 2012년 3월 인천과 대전시티즌(현 대전 하나시티즌) 경기에서 대전 원정 팬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인천 구단 마스코트를 폭행했고, 2017년 8월에는 부천FC와 경남FC 경기에서 부천 홈 팬들이 그라운드로 내려와 기물을 파손하고 경남 선수단의 차량 진출로를 가로막았다. 모두 물병 투척보다 직접적인 물리적 가해가 있었다. 인천에 부과하는 제재금 역시 역대 가장 큰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병을 약 80개 투척했다는 것 자체가 전례 없는 수준인 데다 선수가 다쳤다는 점 역시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K리그1 최종전에서 수원 삼성의 강등이 확정되자 팬들이 연막탄과 물병을 그라운드로 던졌다가 수원에 500만원 제재금 부과 징계가 내려졌다. 지난해 9월에는 심판이 관중이 던진 물병에 맞는 일이 벌어지면서 대전 하나시티즌이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상벌위와 별개로 인천은 오는 25일과 29일 홈경기에서 응원석을 전면 폐쇄하고, 물병 투척 당사자에게 19일까지 자진 신고하지 않으면 경찰에 고발하고 손해배상까지 청구하겠다는 자체 후속 조치를 지난 13일 발표했다. 인천 서포터스도 지난 14일 앞으로 세 경기에서 단체 응원을 주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손흥민 분전에도… 토트넘, 두 시즌 연속 챔스리그 좌절

    손흥민 분전에도… 토트넘, 두 시즌 연속 챔스리그 좌절

    맨체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 신화에 바짝 다가섰다. 토트넘은 2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불발됐다. 맨시티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3~24시즌 EPL 34라운드 순연 원정경기에서 엘링 홀란이 후반 멀티골을 터뜨려 2-0으로 이겼다. 8연승을 질주하며 27승7무3패를 기록, 승점 88점을 쌓은 맨시티는 아스널(27승5무5패)을 2점 차로 제치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맨시티는 오는 20일 최종 38라운드에서 9위 웨스트햄을 꺾으면 자력으로 우승한다. 20년 만의 우승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인 아스널은 15위 에버턴과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맨시티가 정상에 오르면 EPL 사상 처음 4연패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1992년 출범한 EPL을 포함해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에서 4연패를 달성한 팀은 없다. 허더즈필드타운,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회)와 맨시티까지 다섯 팀이 3연패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19승6무12패로 승점 63점을 기록, 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에 자리한 애스턴 빌라(20승8무9패)와의 5점 간격을 좁히지 못해 유로파리그로 향한다. 애스턴 빌라는 41년 만의 UCL 진출을 확정했다. 팽팽했던 전반이 지나고 후반 6분 균열이 생겼다. 케빈 더브라위너가 문전으로 깔아 준 공을 홀란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맨시티가 선제골을 낚았다. 반격을 거듭한 토트넘은 뇌진탕 우려가 생긴 맨시티 주전 골키퍼 에데르송을 대신해 투입된 슈테판 오르테가의 잇따른 선방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후반 27분과 35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슈팅이 오르테가에게 막혔다. 후반 41분 손흥민이 잡은 일대일 득점 기회도 오르테가 때문에 무산됐다. 맨시티는 후반 46분 홀란이 제레미 도쿠가 따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6, 27호 골을 거푸 신고한 홀란은 콜 팔머(첼시)와의 격차를 6골로 벌려 2시즌 연속 득점왕을 사실상 확정했다.
  • ‘제미나이’ 생태계 vs 새 강자 ‘오픈AI’… ‘AI 플랫폼 패권’ 무한 경쟁

    ‘제미나이’ 생태계 vs 새 강자 ‘오픈AI’… ‘AI 플랫폼 패권’ 무한 경쟁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과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새로운 강자 오픈AI가 각각 한층 진화된 AI 서비스를 내놓고 ‘AI 플랫폼 패권’을 쥐기 위한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가 얼마나 빨리, 단단하게 구축되느냐도 패권 경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구글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제미나이를 탑재한 검색엔진 출시를 알리며 “우리는 이제 완전한 제미나이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9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는 검색엔진을 비롯해 포토, 워크스페이스, 안드로이드 등 구글 전 제품에 제미나이를 탑재해 이용자를 ‘제미나이 생태계’ 안으로 초대했다는 것이다. 구글은 2016년 알파고를 통해 ‘원조 AI 강자’ 타이틀을 갖고 있었지만 2022년 챗GPT의 등장과 함께 오픈AI에 선두를 뺏겼다. 생성형 AI ‘바드’로 반격에 나섰지만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후 바드를 대신한 야심작 제미나이를 선보였지만 역사적 사실과 맞지 않는 이미지 생성 등 오류가 발견되면서 관련 기능이 중단되기도 했다. 제미나이의 진화를 알리는 이날 행사에 구글 경영진이 총출동하고, 1시간 50분가량 진행된 발표에서 ‘AI’라는 단어를 121차례 언급한 건 후발주자 이미지를 벗고 AI 패권을 확실히 쥐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읽혔다. 이날 구글이 선보인 AI 비서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오픈AI가 전날 공개한 음성비서 ‘GPT-4o’와 맞붙는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1분 이상의 영상을 만들어 주는 비오(Veo)는 오픈AI의 ‘소라’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맞서 오픈AI도 AI 기반 검색엔진을 개발해 구글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고 듣고 말하는 AI 비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어떤 AI 모델이 인간처럼 자연스럽게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지, 사람의 다양한 감정을 읽어 낼 수 있는지 그리고 AI가 가진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는지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오픈AI 이사회의 샘 올트먼 CEO 축출 사태를 주도했던 공동창업자이자 수석과학자 일리야 수츠케버는 결국 오픈AI와 결별을 택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거의 10년 만에 오픈AI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오픈AI가 올트먼 등의 리더십 아래 안전하고 유익한 인공일반지능(AGI)을 구축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 연장자 관례라더니 상임위는 나이 배제… 野 ‘명심’ 따라 선택적 잣대?

    연장자 관례라더니 상임위는 나이 배제… 野 ‘명심’ 따라 선택적 잣대?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국회의장,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주요 보직을 이른바 ‘싹쓸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상임위원장이나 간사 배분에선 ‘연장자 및 선수’를 우선으로 하는 관례에 매달리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 중진이 대거 나선 국회의장 경선에서 연장자 및 선수 관례를 내세워 단일화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회의장엔 ‘명심’(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마음)을 반영하려고 해당 관례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상임위원회 배분에선 친명(친이재명)계가 다수인 초·재선을 배치하고자 선수 파괴라는 ‘선택적 잣대’를 적용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15일 상임위원장 및 간사 배분 때 연장자 및 선수 관례를 중시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전문성이나 지난 상임위에서의 활약을 고민해 보겠다는 뜻”이라며 “(보통 재선이 맡아 왔던) 간사도 이번엔 꼭 재선만 해야 한다기보다 초선이라도 간사를 할 수 있게 열어 놓았다”고 말했다. 그간 상임위원장은 3선 이상 의원 중 나이순으로 나눠 맡았지만 이 역시 더이상 나이가 최우선 기준은 아니라고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강성 국회’를 만들려는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때도 당초 5명의 후보가 거론됐지만 이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결국 친명계 박찬대 원내대표가 19년 만에 경쟁이 아닌 추대로 자리에 올랐다. 또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도 친명 표심을 모으는 작업이 진행됐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연장자 관례가 준용됐다. 지난 12일 6선에 오른 친명계 조정식 의원과 추미애 전 장관은 단일화 합의문에 “경쟁보다는 순리에 따라 최다선 중 연장자인 추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한다”고 명시했다. 5선이 되는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도 사퇴했는데 역시 ‘다선 우선’ 관례를 따른 셈이다. 당시 박 원내대표가 후보 등록일 직전 조 의원과 정 의원을 만나 불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번 국회의장 경선부터 결선투표 과정까지 도입했는데 관례를 강조하며 교통정리를 한 것은 결국 명심이 가리키는 인물을 국회의장으로 뽑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연장자 및 선수 우선 관례가 명심을 위해 선택적으로 적용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회의장도 당대표의 의중이 ‘나’라고 하고, 상임위원장도 오랫동안 지켜 왔던 관례가 있는데 바뀌고, 당대표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변한다면 ‘과연 민주 정당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반면 모든 역량을 차기 정권 획득에 맞추려면 친명 세력 확대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일방통행에 맞서 제대로 싸울 수 있는 팀워크가 민주당 내 전반적인 공감대”라며 “국민이 이 정도 의석을 만들어 줬으니 힘 있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어떻게 고쳐?” 묻자… 단 한 번 검색으로 해법 준 AI 구글

    “어떻게 고쳐?” 묻자… 단 한 번 검색으로 해법 준 AI 구글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 생태계에 상상 가능한 AI의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대형 공연장 ‘쇼어라인 엠피시어터’는 구글의 미래 방향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참석자들로 가득 찼다. 전 세계에서 몰려온 4300여명의 시선은 단 한 사람,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에게 집중됐다. 회색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피차이 CEO는 “우리는 10년 이상 AI에 투자해 오고 있다”면서 “이번 주부터 미국 내 모든 이용자에게 완전히 개편된 경험인 ‘AI 오버뷰’(AI 개요)를 시작한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AI 오버뷰는 제미나이를 이용해 검색 결과를 빠르게 요약하고 질문자의 요구사항에 맞는 결과를 스스로 찾아 주는 AI 검색 서비스다. 대화 형태로 검색할 수 있고 사진, 동영상으로도 검색이 가능하다. 구글은 검색창 옆의 카메라 기능을 켜고 고장 난 턴테이블을 영상으로 촬영하면서 “이걸 어떻게 고쳐야 해”라고 묻는 시연을 했다. 제미나이는 실시간으로 턴테이블의 브랜드와 제품명을 알아내고 고장 난 부분을 고치는 방법을 텍스트 형태로 제공했다. 리즈 레이드 검색 담당 부사장은 “이제부터 구글이 여러분 대신 ‘구글링’(구글로 검색하기)을 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외신에선 “구글이 검색엔진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건 구글 검색 등장 이후 25년 만의 가장 큰 변화”라는 평가가 나왔다. 검색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면 다양한 검색 조건을 한 번에 입력할 수 있어 이용자 입장에선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열 번 검색할 것을 한 번이면 끝낼 수 있는 검색 혁명이다. 예를 들어 주변에 다닐 만한 필라테스 스튜디오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검색창에 ‘걸어서 30분 거리’, ‘평점 4.1점 이상’ 등의 조건을 한 번에 입력해도 AI의 ‘다단계 추론’ 기능을 통해 찾아낸다는 것이다. 제미나이가 탑재된 새 검색 기능은 연말까지 10억명 이상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올여름 출시 예정인 구글 포토의 AI 검색 기능(Ask Photo·사진에 질문하기)도 이용자의 불편함을 줄여 주는 기술로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피차이 CEO는 “당신이 잠깐 깜박한 자동차 번호를 찾기 위해 고생하지 말고 구글 포토에 간단하게 물어보라”며 직접 시연에 나섰다. 제미나이가 적용된 구글 포토에 피차이 CEO가 “내 차 번호판을 찾아 줘”라고 하자 금세 번호판을 확대해 보여 줬다. 구글 포토에 저장된 차량 사진 중 많이 찍힌 사진을 이용자 차량이라고 추론한 것이다. 이날 눈에 띄는 AI 기능 중 하나는 사람처럼 보고 들을 수 있고 음성으로 대화하는 ‘프로젝트 아스트라’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보여 준 뒤 “내 안경이 어디 있는지 기억해?”라고 묻자 “아까 몇 번째 테이블 위 사과 옆에 있던데요”라며 안경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 답변했다. 구글은 스마트안경을 착용하고 AI와 대화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0년 전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증강현실(AR) 헤드셋인 구글 글라스가 AI 덕분에 부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파고로 유명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처음 무대에 서 “우리는 오랫동안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범용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싶었다”며 “휴대전화나 안경과 같은 제품 형태를 통해 전문 비서를 곁에 둘 수 있는 미래를 쉽게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또 사람처럼 대화하고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는 ‘제미나이 라이브’도 선보였다. 구글은 제미나이 라이브를 수개월 내에 먼저 출시한 뒤 시각, 청각 등의 기능을 추가해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100개의 이메일을 몇 초 만에 요약하고 1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제미나이 1.5 프로’도 이날부터 한국어를 포함해 35개 언어로 출시된다. 다만 어느 한 제품, 기능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다양한 제품에 제미나이를 녹여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글의 구상이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걸 어떻게 고쳐?”… ‘AI 구글링’ 제품 찾아 수리법 내놨다

    “이걸 어떻게 고쳐?”… ‘AI 구글링’ 제품 찾아 수리법 내놨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 생태계에 상상 가능한 AI의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인틴뷰의 대형 공연장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는 구글의 미래 방향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참석자들로 가득 찼다. 전 세계에서 몰려온 4300여명의 시선은 단 한 사람,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에게 집중됐다. 회색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피차이 CEO는 “우리는 10년 이상 AI에 투자해 오고 있다”면서 “이번 주부터 미국 내 모든 이용자에게 완전히 개편된 경험인 ‘AI 오버뷰’(AI 개요)를 시작한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AI 오버뷰는 제미나이를 이용해 검색 결과를 빠르게 요약하고 질문자의 요구사항에 맞는 결과를 스스로 찾아주는 AI 검색 서비스다. 대화 형태로 검색할 수 있고 사진, 동영상으로도 검색이 가능하다. 구글은 검색창 옆의 카메라 기능을 켜고 고장 난 턴테이블을 영상으로 촬영하면서 “이걸 어떻게 고쳐야 해”라고 묻는 시연을 했다. 제미나이는 실시간으로 턴테이블의 브랜드와 제품명을 알아내고 고장 난 부분을 고치는 방법을 텍스트 형태로 제공했다. 리즈 레이드 검색 담당 부사장은 “이제부터 구글이 여러분 대신 ‘구글링’(구글로 검색하기)을 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외신에선 “구글이 검색 엔진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건 구글 검색 등장 이후 25년 만의 가장 큰 변화”라는 평가가 나왔다. 검색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면 다양한 검색 조건을 한 번에 입력할 수 있어 이용자 입장에선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변에 다닐 만한 필라테스 스튜디오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검색창에 ‘걸어서 30분 거리’, ‘평점 4.1점 이상’ 등의 조건을 한 번에 입력해도 AI의 ‘다단계 추론’ 기능을 통해 찾아낸다는 것이다. 제미나이가 탑재된 새 검색 기능은 연말까지 10억명 이상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구글 포토의 AI 검색 기능(Ask Photo·사진에 질문하기)도 이용자의 불편함을 줄여 주는 기술로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피차이 CEO가 “당신이 잠깐 깜박한 자동차 번호를 찾기 위해 고생하지 말고 구글 포토에 간단하게 물어보라”며 직접 시연에 나섰다. 제미나이가 적용된 구글 포토에 피차이 CEO가 “내 차 번호판을 찾아줘”라고 하자 금세 번호판을 확대해 보여 줬다. 구글 포토에 저장된 차량 사진 중 많이 찍힌 사진을 이용자 차량이라고 추론한 것이다. 이날 눈에 띄는 AI 기능 중 하나는 사람처럼 보고 들을 수 있고 음성으로 대화하는 ‘프로젝트 아스트라’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보여 준 뒤 “내 안경이 어디 있는지 기억해?”라고 묻자 “아까 몇 번째 테이블 위 사과 옆에 있던데요”라며 안경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 답변했다. 구글은 스마트안경을 착용하고 AI와 대화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0년 전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증강현실(AR) 헤드셋인 구글글라스가 AI 덕분에 부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파고로 유명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처음 무대에 서 “우리는 오랫동안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범용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휴대전화나 안경과 같은 제품 형태를 통해 전문 비서를 곁에 둘 수 있는 미래를 쉽게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또 사람처럼 대화하고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는 ‘제미나이 라이브’도 선보였다. 구글은 제미나이 라이브를 수개월 내에 먼저 출시한 뒤 실시간으로 시각, 청각 등 기능을 추가해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100개의 이메일을 몇 초 만에 요약하고 1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제미나이 1.5 프로’도 이날부터 한국어를 포함해 35개 언어로 출시된다. 다만 다양한 제품에 제미나이를 녹여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글의 구상이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국회의장은 최다선·연장자 관례, 상임위는 나이 배제…민주당 선택적 잣대?

    국회의장은 최다선·연장자 관례, 상임위는 나이 배제…민주당 선택적 잣대?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국회의장,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주요 보직을 이른바 ‘싹쓸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상임위원장이나 간사 배분에선 ‘연장자 및 선수’를 우선으로 하는 관례에 매달리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 중진이 대거 나선 국회의장 경선에서 연장자 및 선수 관례를 내세워 단일화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회의장엔 ‘명심’(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마음)을 반영하려고 해당 관례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상임위원회 배분에선 친명(친이재명)계가 다수인 초·재선을 배치하고자 선수 파괴라는 ‘선택적 잣대’를 적용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15일 상임위원장 및 간사 배분 때 연장자 및 선수 관례를 중시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전문성이나 지난 상임위에서의 활약을 고민해 보겠다는 뜻”이라며 “(보통 재선이 맡아 왔던) 간사도 이번엔 꼭 재선만 해야 한다기보다 초선이라도 간사를 할 수 있게 열어 놓았다”고 말했다. 그간 상임위원장은 3선 이상 의원 중 나이순으로 나눠 맡았지만 이 역시 더 이상 나이가 최우선 기준은 아니라고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강성 국회’를 만들려는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때도 당초 5명의 후보가 거론됐지만 이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결국 친명계 박찬대 원내대표가 19년 만에 경쟁이 아닌 추대로 자리에 올랐다. 또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도 친명 표심을 모으는 작업이 진행됐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연장자 관례가 준용됐다. 지난 12일 6선에 오른 친명계 조정식 의원과 추미애 전 장관은 단일화 합의문에 “경쟁보다는 순리에 따라 최다선 중 연장자인 추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한다”고 명시했다. 5선이 되는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도 사퇴했는데 역시 ‘다선 우선’ 관례를 따른 셈이다. 당시 박 원내대표가 후보 등록일 직전 조 의원과 정 의원을 만나 불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번 국회의장 경선부터 결선투표 과정까지 도입했는데 관례를 강조하며 교통정리를 한 것은 결국 명심이 가리키는 인물을 국회의장으로 뽑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연장자 및 선수 우선 관례가 명심을 위해 선택적으로 적용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회의장도 당대표의 의중이 ‘나’라고 하고, 상임위원장도 오랫동안 지켜 왔던 관례가 있는데 바뀌고, 당대표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변한다면 ‘과연 민주 정당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반면 모든 역량을 차기 정권 획득에 맞추려면 친명 세력 확대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일방통행에 맞서 제대로 싸울 수 있는 팀워크가 민주당 내 전반적인 공감대”라며 “국민이 이 정도 의석을 만들어 줬으니 힘 있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용의자 중 11살짜리도”…소년 12명, 14세 여학생 집단 강간[핫이슈]

    “용의자 중 11살짜리도”…소년 12명, 14세 여학생 집단 강간[핫이슈]

    10대 남자아이 12명이 10대 소녀 한 명을 수 일에 걸쳐 집단 강간한 사실이 알려져 벨기에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뉴스블라드, HLN 등 벨기에 현지 매체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오후 6시경, 피해 소녀(14)는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함께 플랑드르주(州) 코르트리크에 있는 한 숲을 방문했다가 끔찍한 폭행을 당했다. 당시 용의자 중 한 명인 남자친구는 자신의 다른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한 뒤, 함께 있던 다른 친구들도 뒤이어 집단 성폭행을 가했다. 용의자 중에는 고작 11살에 불과한 소년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총 12명에 달했으며, 이중 일부는 성폭행을, 이중 일부는 성추행을 저질렀다. 또 대다수의 용의자들이 범행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촬영된 해당 영상은 SNS에 공유되기도 했다. 끔찍한 범죄는 며칠에 걸쳐 이어졌고, 사건이 발생한 이후 피해자는 보복을 당할 것이 두려워 신고를 꺼려하다가 2주 가량이 지난 후에야 경찰에 이를 알렸다.용의자들을 체포한 경찰은 개별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파헤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용의선상에 오른 소년 10여 명의 진술이 제각각인데다 상당수가 서로를 비난하고 탓하는 등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용의자로 지목된 14세 남자친구를 포함해 소년 4명이 구금돼 있으며, 2명은 조건부로 풀려난 이후 조사를 받고 있다. 현지 검찰 측은 언론에 “가해자들이 너무 어리기 때문에 그들의 신원에 대해 많은 것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건이 알려진 뒤 벨기에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체포된 용의자들의 나이가 너무 어린데다 폭행의 수위가 매우 높고 잔인했다는 사실이 추가적으로 알려지면서 현지 언론은 연일 해당 사건에 대한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주요 용의자인 14세 소년(피해자의 남자친구)의 변호인은 “의뢰인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고 문제가 철저히 조사되길 원한다”면서도 “아들을 잘 키우려고 노력한 그의 부모와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는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그들은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범죄의 용의자들이 점점 더 어려지고 있다는 사실이 내게는 정말 충격적”이라면서 “다만 현재 용의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16세 용의자 소년에 대한 변호를 맡은 켈리 드 칼루웨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끔찍한 사실이다. 문제는 이 아이들이 규범에 대한 모든 감각을 상실하는 게 어떻게 가능한가 라는 점”이라면서 “이는 소년법관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던져야 할 질문이다. 나는 15년의 변호사 생활동안 이런 사건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칼루웨 변호사는 “내게 있어서 의뢰인은 강간범이 아니다. 그는 뭔가 매우 잘못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깨달음이 (뒤늦게) 점차적으로 왔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가해 청소년뿐만 아니라 부모도 처벌 받아야” 목소리 나와 벨기에에서는 12세 미만의 어린이가 강간 및 집단 성폭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장기 구금이 가능하다. 2022년부터는 16세 이상의 성범죄자는 성인과 같은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다. 현지 법조계에서는 가해 청소년뿐만 아니라 이들의 부모도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청소년 범죄법 강화를 주장해 온 플랑드르의 한 고위 법조인은 “이러한 범죄를 저지를 아이의 부모는 반드시 책임을 져아한다. 가해 청소년은 거리에서 퇴출되어야 하며, 청소년을 다루는 판사들은 최근 강화된 청소년 범죄법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피해 소녀는 전문가와 부모의 보살핌 아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싱가포르서 성폭행으로 8년형 받은 한국 대기업 직원, 태형 왜 면제받았나

    싱가포르서 성폭행으로 8년형 받은 한국 대기업 직원, 태형 왜 면제받았나

    한국인 남성이 싱가포르에서 거주하는 아파트 수영장에서 잠든 이웃 주민을 성폭행하려다가 8년 4개월 반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지난 13일 한국인 조모(51)씨가 스웨덴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여성(25)을 강간하려고 시도한 사건으로 징역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은 수영장 옆 의자에서 잠이 들었다가 조씨가 자기 위에 올라온 것을 보고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날 조씨는 강간 시도로 징역형만 선고받았으며 나이가 50살이 넘어 태형은 모면했다. 그는 2022년 6월 단기 비자로 싱가포르에 입국해 대기업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엔지니어로 근무 중이었다. 그는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 9층에서 4명의 동료와 함께 살았다. 피해 여학생은 14층에서 다른 5명의 학생과 함께 살았으며, 조씨와는 생면부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젊은 여학생이 안전하다고 느껴야 할 장소에서 이와 같은 피해를 본 것은 비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사건은 한국에서 추석 연휴였던 2022년 9월 발생했는데, 조씨는 동료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추석을 즐기기 위해 13층의 동료가 사는 집을 방문했다. 이어 새벽쯤 자신이 사는 집으로 향했다. 피해 여학생도 클럽에 갔다가 새벽 2시 50분쯤 귀가했으며, 식료품을 사서 수영장을 지나던 중이었다.피해 여성은 3시 50분쯤 수영장의 근처의 소파에서 잠이 들었고, 4시 25분쯤 조씨는 여성이 자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씨는 여성을 건드려도 반응이 없자 신체 여기저기를 만지다가 속옷까지 벗겼다. 이런 범행 장면은 수영장의 감시 카메라에 일부분 촬영됐고 당시 수영장과 아파트 로비의 조명은 켜진 상태였다. 여성은 술에 취해 졸린 상황이었지만, 애써 저항해 4시 45분쯤 범행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여성은 피해 상황을 아파트에 신고했고, 감시카메라에 녹화된 피해 정황을 확인한 아파트 관리 사무소 측은 경찰에 사건을 고발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출생 시 여성으로 지정된 사람과 50살 이상의 남성은 태형이 면제되며, 16세 미만의 소년도 태형을 당할 수 있다. 태형에 사용되는 등나무는 길이가 약 1.5m이며 법적으로 지름이 1.27㎝를 넘지 않아야 한다. 청소년에게는 가벼운 등나무가 사용된다. 태형은 한 번에 최대 24대를 실행하고, 한 경찰이 6대씩 집행한다. 태형이 끝나면 상처 치료 약을 받게 되며, 매질 당한 엉덩이가 완전히 낫기까지는 약 한 달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 양천구, 어르신 한글선생님 황윤숙씨 등 자랑스런 구민상 시상

    양천구, 어르신 한글선생님 황윤숙씨 등 자랑스런 구민상 시상

    서울 양천구는 77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어르신 한글 선생님 황윤숙씨를 비롯해 8명에게 자랑스런 구민상을 시상했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지난 14일 양천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헌신과 봉사로 타의 귀감이 된 구민에게 ‘2024 양천구민상’을 시상했다.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양천구민상은 ▲교육 부문 황윤숙 씨 ▲봉사 부문 이연수 씨 ▲지역발전 부문 양순녀 씨 ▲주민화합 부문 이재순 씨 ▲선행부문 민병철 씨 ▲환경보호 부문 이남완 씨 ▲문화‧예술 부문 전선옥 씨 ▲체육 부문 김종하 씨 가 각각 선정됐다. 교육부문에는 한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학습법으로 2017년부터 지금까지 수강생 150명 중 77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황윤숙 씨가 선정됐다. 황 씨는 지난 2021년 90세 최고령 수강생에게 생애 첫 졸업장을 안기는 등 배움에는 나이가 없음을 입증해 감동을 안겼다. 봉사부문의 이연수 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했던 어린 시절의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범청소년 장학금 전달사업’을 주도해 후학을 양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밖에 민자치회와 대한적십자사 활동 등 매사 적극적인 자세로 지역발전에 기여한 양순녀 씨, 민관 소통창구 역할로 주민 간 화합과 유대를 이끌어 낸 이재순 씨, 양천구 공수의사로서 성숙한 반려문화 확산과 취약계층 반려동물의 복지증진을 위해 힘쓴 민병철 씨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지역사회와 구정발전을 위해 헌신해주신 수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 열정과 애정에 힘입어 더욱 살기 좋은 양천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중랑 장미꽃길 하루 먼저 맛볼까

    중랑 장미꽃길 하루 먼저 맛볼까

    서울 중랑구가 오는 17일 오전 8시 30분 ‘2024 중랑 서울장미축제 걷기대회’를 연다.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중랑 서울장미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대회다. 중랑구체육회와 중랑구교구협의회(기독교), 중랑구사암연합회(불교), 천주교서울중랑제7지구(천주교)가 공동 주최하며, 우리은행과 동서울농협이 후원했다. 코스는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열리는 중랑천 일원 중 ‘사랑하는 사람과 가장 걷고 싶은 길’로 꼽히는 중랑천 장미길 일대 3.5km다. 거주지나 나이에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신청 없이 당일 출발 지점인 중화체육공원으로 오전 8시 30분까지 가면 된다. 출발 전에는 참여자들의 흥을 돋울 스포츠 퍼포먼스, 치어리딩 등의 축하공연이 준비돼 있다. 코스 완주자에게는 경품, 기념푼 등을 제공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걷기대회는 중랑구체육회와 지역 종교단체에서 중랑 서울장미축제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주신 만큼 더욱 뜻깊다. 가족, 연인, 친구, 이웃과 함께 장미꽃이 만발한 꽃길도 걷고, 멋진 축하공연도 감상하며 풍성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올해 축제 명칭을 ‘중랑 서울장미축제’로 변경하고 개최지인 중랑구의 지역성과 역사성을 더했다. 또한 올해는 28종 8천주의 장미를 추가로 심어 총 209종 31만여 그루의 천만송이 장미가 중랑천 일대를 화려하게 수놓을 전망이다. 장미 외에도 아이리스, 산수국, 라일락 등 60여 종 7천여 본의 다양한 식물로 구성한 ‘기다림의 정원’과 배아현, 김희재, 소유미 등 인기가수들의 화려한 공연까지 더해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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