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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에 한국 가입시키고 ‘한일 공동 안보선언’ 나와야 미·일 동맹 발전”

    “G7에 한국 가입시키고 ‘한일 공동 안보선언’ 나와야 미·일 동맹 발전”

    미국과 일본이 더 강력한 동맹으로 발전하려면 한국과 일본 간 안보 협력을 확대하고 한국을 미국과 일본이 회원으로 있는 주요 7개국(G7)에 가입시키는 등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미국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4일(현지시간)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과 조셉 나이 하버드대 교수가 CSIS 전문가들과 함께 집필한 미일 동맹 발전 방안 보고서를 공개했다. 10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이 보고서에는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일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그 방안 중 하나로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저자들은 일본이 장거리 반격 수단을 포함한 방어 역량을 빠르게 확장하는 상황에서 미·일동맹과 한·미동맹을 연결할 필요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진단했다. 저자들은 작년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전략적 단위에서 3자 대화 구조가 마련됐다면서, 이제는 3국 간 작전 단위에서 공식 연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상대국 연합사령부에 연락장교를 파견하고, 미·일과 한·일의 양자 훈련을 서로 참관하며, 3자 차원에서 우발 사태 대비를 계획하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자들은 한국과 일본이 “사상 최초의 공동 안보 선언을 통해 양자 국방 관계를 신속히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일본과 호주의 2007년 안보 협력 공동 선언이 그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선언은 공동의 관심사와 협력 분야를 명시했지만, 구속력은 없는 정치적 선언이다. 저자들은 미·일이 G7에 호주와 한국을 추가하는 방안을 지지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저자들은 G7이 우크라이나 지원과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대한 대응 등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탱하려는 노력을 주도하는 국제 협의체로 부상했다면서 이런 역할을 지원할 수 있는 다른 유사 입장국을 가입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저자들은 호주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 속하는 데다 세계의 정치·경제 문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 갈수록 중요한 파트너들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분야에서 저자들은 미국, 일본, 유럽, 한국이 전기차 산업에서 중국의 공급 과잉에 대한 대응을 공조하는 대화를 시작할 것을 제언했다.
  • 캡틴 손, 루니·판페르시와 어깨 나란히? EPL 이달 선수 5번째 수상 재도전

    캡틴 손, 루니·판페르시와 어깨 나란히? EPL 이달 선수 5번째 수상 재도전

    3월 4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작성한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EPL 사무국은 4일(현지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3월 이달의 선수 후보 7명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알렉산데르 이사크(4골 1도움·뉴캐슬),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1골 2도움·리버풀), 호드리구 무니스(4골 1도움·풀럼), 콜 팔머(3골 2도움·첼시), 앙투안 세메뇨(3골·본머스), 벤 화이트(1골 2도움·아스널)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3월 첫 경기였던 27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43분 팀의 3-1 승리를 거드는 쐐기 골을 터뜨렸고, 28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 시간 3-0을 만드는 추가 골을 포함해 1골 2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29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잠시 숨을 고른 손흥민은 A매치(국가대표팀 경기) 휴식기 직후 30라운드 루턴 타운과의 홈 경기에서는 후반 41분 역전 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태국과의 A매치 2연전에서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는 등 3월에 치른 6경기에서 5골 2도움으로 활활 타올랐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이미 한 차례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9월 4경기 6골을 터뜨려 4번째 수상을 했던 손흥민은 4골 4도움을 몰아쳤던 지난해 12월에도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이 불발됐다. 현재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손흥민은 5번째 수상에 성공할 경우 웨인 루니·로빈 판페르시와 동급이 된다. 현재 손흥민보다 이 상을 많이 받은 선수는 이들을 포함해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에서 활약하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었던 세르히오 아궤로(이상 7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고, 현재 사우디 알나스르에 몸담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6회)밖에 없다.
  • ‘목표 우승, 일본전 승리 자신’ 황선홍호,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도전 시작

    ‘목표 우승, 일본전 승리 자신’ 황선홍호,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도전 시작

    ‘목표는 우승, 일본전 승리는 자신’황선홍호가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우승으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결정지을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2024 U23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U23 아시안컵은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1~3위는 파리올림픽에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펼쳐 본선행을 노린다. 황선홍호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한 뒤 10일 대회가 열리는 도하로 향한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일본, 중국, UAE와 함께 B조에서 경쟁한다. 한국은 한국시간 17일 오전 0시30분 UAE와 1차전, 19일 오후 10시 중국과 2차전, 22일 오후 10시 일본과 3차전을 치른다. 각 조 1, 2위 팀이 8강에 진출한다. 황선홍호가 이번 대회 3위 안에만 들어도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달성한다. 이미 9회 연속도 신기록이었다. 하지만 목표는 우승이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최근까지 훈련하면서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목표 의식을 제 눈으로 확인했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장 변준수(광주)도 “긴장보다는 설렘과 기대가 크다. 올림픽 티켓만 딴다는 생각보다는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B조에서 일본과 함께 8강행의 유력한 후보다. 한국은 8강에서 카타르 또는 호주(이상 A조)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경우 조별리그에 이어 결승에서 재회할 가능성도 있다. 황 감독은 “쉬운 경기는 아니겠지만 모든 경기가 마찬가지다. 승리를 위해 항상 준비해야 하고, 승리를 목표로 하는 만큼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부주장 황재원(대구)은 “일본은 강한 상대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이겼다”라며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양현준(셀틱)이 소속팀 사정으로 합류가 불발돼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가 대체 발탁됐다. 또 배준호(스토크시티)의 합류도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 황 감독은 “최근 어린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명단 구성과 차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 진출은 한국 축구에는 좋은 일”이라면서 “지금 대표팀에는 K리그에서 검증을 거친 선수들이 많고, 그들의 경쟁력을 이번 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대회를 치르겠다. K리그 선수들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일 기회”라고 힘주어 말했다.
  • 다시 ‘일류’ 되나, 일류첸코 K리그1 5라운드 MVP

    다시 ‘일류’ 되나, 일류첸코 K리그1 5라운드 MVP

    프로축구 K리그1 2024시즌 5라운드에서 2골2도움으로 맹활약한 FC서울 일류첸코가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한 서울의 공격수 일류첸코를 5라운드 MVP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일류첸코는 이날 전반 15분 조영욱의 득점을 거든 뒤 전반 33분에는 임상협의 도움을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일류첸코는 전반 38분에는 기성용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해 멀티 골을 완성했고, 전반 추가시간 임상협의 골에 도우며 멀티 도움까지 작성했다. 일류첸코는 김기동 서울 감독이 포항의 정식 사령탑으로 첫발을 내디딘 2019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시즌 중반 입단해 18경기에서 9골(2도움)을 넣었고, 이듬해 19골(6도움)을 터뜨리며 K리그 대표 골잡이로 등극했다. 2021년 전북 현대로 이적한 뒤에도 15골(4도움)로 활약을 이어갔으나 2022년 17경기에서 2골의 부진을 겪으며 시즌 중반 서울로 이적했다. 서울에서는 16경기 7골 1도움으로 살아났던 일류첸코는 그러나, 지난해 5골에 그치며 이전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김기동 감독과 재회한 올해 5경기 만에 3골 2도움으로 반등하고 있다. 김천을 5-1로 대파한 서울이 K리그1 5라운드 베스트 팀으로 뽑혔다. 베스트 매치는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선정됐다. 인천이 전반에 2골을 넣고 광주가 후반에 2골을 만회해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제르소의 결승 골이 터져 인천이 3-2로 이겼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하늘에서 떨어진 아이(전미화 글, 조원희 그림, 문학과지성사)“어디에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그게 너라는 게 중요해. 땅에서 솟았어도 바람에 실려 왔어도 아무 상관없어.” 하늘에서 한 아이가 떨어졌다. 아빠의 마음속에 유성처럼 콕 박힌 아이. 그런데 ‘저 아이는 어디에서 왔느냐’는 물음이 둘 사이를 자꾸만 갈라놓으려 한다. 그림책 작가로 확고한 세계를 구축한 전미화, 조원희 작가가 공동으로 작업했다. 담백한 언어와 군더더기 없는 그림이 돋보인다. 48쪽. 1만 7000원. 그림자를 판 사나이(아델베르트 폰 샤미소 지음, 최문규 옮김, 열림원)“쇠사슬로 단단히 묶여 있는 이에게 날개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아마도 그는 더욱 끔찍하게 자포자기할 것이리라.” 금은보화는 물론 이 세상 무엇이든 꺼낼 수 있는 주머니. 이걸 얻기 위해 자신의 그림자를 악마에게 팔아넘긴 한 남자의 이야기다. 프랑스 출신 독일 작가로 문학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샤미소의 환상 소설이다. 인간의 욕망, 자유의지 등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212쪽. 1만 5000원.
  • 너무 빽빽해진 숲, 베어야 숨 쉰다

    너무 빽빽해진 숲, 베어야 숨 쉰다

    30년 이상 나무 76% 고령화 신음적기에 벌목해 산림 자원 순환을 우리 숲이 신음하고 있다. 60여 년간 이어진 조림으로 산림은 울창해졌지만 콩나물 시루처럼 빽빽한 숲속 나무들은 나이 들고 비대해졌다. 생태학적 의미에서 숲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조림과 수확, 어린 나무의 재조림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지지 못한 탓에 산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고령화’ 과제를 풀지 못한다면 숲도, 지역도 살아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 서울신문이 정부 임업 통계를 분석한 결과 1960~2023년 전국에 약 120억 그루 이상 조림이 이뤄졌다. 일제 수탈과 6·25의 상흔인 민둥산은 사라졌고 녹색지대로 탈바꿈했다. 2020년 기준 전체 나무 부피는 10억 3837만㎥으로 식목일이 제정된 1946년(5644만㎥)에 비해 18.4배, 치산녹화 원년인 1973년(7447만㎥) 대비 13.9배 증가했다. 연간 국내 목재 소비량(2868만 3000㎥)을 고려하면 36년간 쓸 수 있는 양이다. 하지만 속사정은 심각하다. 벌목에 부정적인 사회 인식과 규제 탓에 30년생 이상 나무가 전체의 76%를 차지하는 ‘저생산 고령화’로 우리 숲이 병들고 있다. 낙엽송은 벌채해 이용할 수 있는 나이를 뜻하는 ‘벌기령’(50년)을 넘기면 나무 줄기의 단단한 부분(심재)이 썩어 구멍이 생긴다.참나무는 벌기령이 60년(국유림 기준)이지만, 사유림에 한해 25년으로 낮췄다. 국유림은 40년이 되는 해에야 솎아베기로 개체수를 조절하고 목재로 활용할 수 있다. 정작 우리나라는 해외에서 해마다 7조원어치가량의 목재를 수입한다. 2022년 기준 국내 사용 목재의 85% (2437만 4000㎥)가 외국산이다. 국토 대비 산림 비율은 약 63%(630만㏊)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네 번째로 높지만 목재 자급률은 15%(431만㎥)에 불과하다. 영국과 프랑스 등은 자급률이 50~80%에 이른다. 이창재 충북대 대학원 산림치유학과 교수는 “과거 ‘녹화 조림’은 토양 비옥화를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아까시나무와 리기다와 같은 ‘비료 나무’가 많았다”면서 “인공 조림지에서 벌기령에 도달한 나무는 적극 이용하고 탄소흡수가 뛰어나며 성장이 빨라 경제성이 높은 수종으로 갱신하는 경제 임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산림은 유일한 탄소흡수원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탄소 저감 능력이 떨어진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침엽수와 활엽수의 경우 수령 20년생의 탄소 흡수량이 ㏊당 10.3t, 15.4t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속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도 목재 활용은 필요하다. 국제적으로 제재목(35년)과 합판(25년), 펄프(2년) 등 목재 가공 단계에 따른 탄소 저장량을 인정한다. 나무를 심고 보전하는 것뿐 아니라 목재 사용을 늘리는 방식으로도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강석구 충남대 환경소재공학과 교수는 “목재 생산은 훼손이 아닌 농산물 수확과 같은 개념이란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에선 숲이 산업과 고용을 창출하는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목재 자급률을 끌어올리려면 시간과 재원을 들여야 한다. 임도(林道)와 기계 벌목 등 인프라가 부족해 목재 생산 비용이 높다 보니 수입 목재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정부는 전체 산림의 32%인 202만㏊를 목재 생산을 위한 경제림육성단지로 지정했지만 미진하다.이런 상황에서 산림청과 강원 춘천시가 산림자원 순환 경제의 첫걸음을 뗐다. 지역에서 목재를 생산·가공해 현지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방식이다. 우선 공공건축물과 학교, 어린이시설 등 공공부문에 적용한 뒤 민간으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목재 공급 기지인 선도산림경영단지와 가공·유통을 담당하는 춘천목재산업단지가 조성됐다. 생산된 목재는 콘크리트 구조물 대신 춘천 시내버스 정류장과 도시 가로등, 외벽, 조경 등에 활용한다. 춘천 사북 선도단지는 사유림(775㏊)으로 이뤄졌으며, 산주 90%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목재 생산은 10월부터 2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나무가 물을 많이 품어 곰팡이가 생기고 벌레 침투가 많아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신문 취재팀이 찾은 선도단지의 벌목이 이뤄진 낙엽송 군락은 숲가꾸기를 한 것처럼 정비돼 있었다. 올해 생산분은 전부 매각된 상태였다. 이전처럼 한 장소의 나무를 모두 자르는 것이 아니라 수령과 크기를 고려해 작은 나무는 남겨 뒀다. 김병무 산림조합중앙회 사유림경영지원팀장은 “선도단지 지정 후 임도 10㎞를 설치하고 생산한 12.4㏊를 인공조림하는 등 순환 체계를 갖춰 가고 있다”면서 “초기 단계지만 사회적기업 3곳이 만들어지고 17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소개했다. 선도단지는 2021~23년 낙엽송과 참나무 등 4482㎥를 수확해 4억 42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벌목 및 재조림 비용 등을 제외한 7088만원을 산주들에게 돌려줬다. 목재산업단지가 지난해 준공되면서 시범적으로 낙엽송(14㎥)을 공급하는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 생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춘천목재생산단지는 선도단지와 가평·인제산림조합, 지역 목재상 등을 통해 국산 원목을 공급받아 마루 바닥재와 목재 데크, 벽 판재(루버), 목 구조용 각재 등을 생산한다. 강원권에서 생산한 목재를 가공하기 위해 인천 등으로 옮길 필요가 없어지면서 탄소 배출과 비용 부담을 줄였다. 춘천시가 추진 중인 의암공원 목재 공연장과 전망대 등 랜드마크 및 목재 친화 거리 조성 사업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 리바트와 함께 가구용 참나무를 건조해 납품하고,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 잣나무를 판재로 활용하는 협력 사업도 진행 중이다. 최정기 강원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선도단지가 포함된 산림·목재 클러스터는 소멸 위기에 처한 산촌의 재생 모델이 될 수 있다”면서 “지속 가능한 양질의 목재 공급 기반 구축과 수요 창출을 더 늦춰서는 안 된다”고 했다.
  • 너무 빽빽해 병든 숲, 베어야 숨 쉰다

    너무 빽빽해 병든 숲, 베어야 숨 쉰다

    30년 이상 나무 76% 고령화 신음적기에 벌목해 산림 자원 순환을 우리 숲이 신음하고 있다. 60여 년간 이어진 조림으로 산림은 울창해졌지만 콩나물 시루처럼 빽빽한 숲속 나무들은 나이 들고 비대해졌다. 생태학적 의미에서 숲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조림과 수확, 어린 나무의 재조림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지지 못한 탓에 산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고령화’ 과제를 풀지 못한다면 숲도, 지역도 살아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 서울신문이 정부 임업 통계를 분석한 결과 1960~2023년 전국에 약 120억 그루 이상 조림이 이뤄졌다. 일제 수탈과 6·25의 상흔인 민둥산은 사라졌고 녹색지대로 탈바꿈했다. 2020년 기준 전체 나무 부피는 10억 3837만㎥으로 식목일이 제정된 1946년(5644만㎥)에 비해 18.4배, 치산녹화 원년인 1973년(7447만㎥) 대비 13.9배 증가했다. 연간 국내 목재 소비량(2868만 3000㎥)을 고려하면 36년간 쓸 수 있는 양이다. 하지만 속사정은 심각하다. 벌목에 부정적인 사회 인식과 규제 탓에 30년생 이상 나무가 전체의 76%를 차지하는 ‘저생산 고령화’로 우리 숲이 병들고 있다. 낙엽송은 벌채해 이용할 수 있는 나이를 뜻하는 ‘벌기령’(50년)을 넘기면 나무 줄기의 단단한 부분(심재)이 썩어 구멍이 생긴다.참나무는 벌기령이 60년(국유림 기준)이지만, 사유림에 한해 25년으로 낮췄다. 국유림은 40년이 되는 해에야 솎아베기로 개체수를 조절하고 목재로 활용할 수 있다.정작 우리나라는 해외에서 해마다 7조원어치가량의 목재를 수입한다. 2022년 기준 국내 사용 목재의 85% (2437만 4000㎥)가 외국산이다. 국토 대비 산림 비율은 약 63%(630만㏊)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네 번째로 높지만 목재 자급률은 15%(431만㎥)에 불과하다. 영국과 프랑스 등은 자급률이 50~80%에 이른다. 이창재 충북대 대학원 산림치유학과 교수는 “과거 ‘녹화 조림’은 토양 비옥화를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아까시나무와 리기다와 같은 ‘비료 나무’가 많았다”면서 “인공 조림지에서 벌기령에 도달한 나무는 적극 이용하고 탄소흡수가 뛰어나며 성장이 빨라 경제성이 높은 수종으로 갱신하는 경제 임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림은 유일한 탄소흡수원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탄소 저감 능력이 떨어진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침엽수와 활엽수의 경우 수령 20년생의 탄소 흡수량이 ㏊당 10.3t, 15.4t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속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도 목재 활용은 필요하다. 국제적으로 제재목(35년)과 합판(25년), 펄프(2년) 등 목재 가공 단계에 따른 탄소 저장량을 인정한다. 나무를 심고 보전하는 것뿐 아니라 목재 사용을 늘리는 방식으로도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강석구 충남대 환경소재공학과 교수는 “목재 생산은 훼손이 아닌 농산물 수확과 같은 개념이란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에선 숲이 산업과 고용을 창출하는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목재 자급률을 끌어올리려면 시간과 재원을 들여야 한다. 임도(林道)와 기계 벌목 등 인프라가 부족해 목재 생산 비용이 높다 보니 수입 목재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정부는 전체 산림의 32%인 202만㏊를 목재 생산을 위한 경제림육성단지로 지정했지만 미진하다.이런 상황에서 산림청과 강원 춘천시가 산림자원 순환 경제의 첫걸음을 뗐다. 지역에서 목재를 생산·가공해 현지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방식이다. 우선 공공건축물과 학교, 어린이시설 등 공공부문에 적용한 뒤 민간으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목재 공급 기지인 선도산림경영단지와 가공·유통을 담당하는 춘천목재산업단지가 조성됐다. 생산된 목재는 콘크리트 구조물 대신 춘천 시내버스 정류장과 도시 가로등, 외벽, 조경 등에 활용한다. 춘천 사북 선도단지는 사유림(775㏊)으로 이뤄졌으며, 산주 90%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목재 생산은 10월부터 2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나무가 물을 많이 품어 곰팡이가 생기고 벌레 침투가 많아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신문 취재팀이 찾은 선도단지의 벌목이 이뤄진 낙엽송 군락은 숲가꾸기를 한 것처럼 정비돼 있었다. 올해 생산분은 전부 매각된 상태였다. 이전처럼 한 장소의 나무를 모두 자르는 것이 아니라 수령과 크기를 고려해 작은 나무는 남겨 뒀다. 김병무 산림조합중앙회 사유림경영지원팀장은 “선도단지 지정 후 임도 10㎞를 설치하고 생산한 12.4㏊를 인공조림하는 등 순환 체계를 갖춰 가고 있다”면서 “초기 단계지만 사회적기업 3곳이 만들어지고 17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소개했다. 선도단지는 2021~23년 낙엽송과 참나무 등 4482㎥를 수확해 4억 42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벌목 및 재조림 비용 등을 제외한 7088만원을 산주들에게 돌려줬다. 목재산업단지가 지난해 준공되면서 시범적으로 낙엽송(14㎥)을 공급하는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 생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춘천목재생산단지는 선도단지와 가평·인제산림조합, 지역 목재상 등을 통해 국산 원목을 공급받아 마루 바닥재와 목재 데크, 벽 판재(루버), 목 구조용 각재 등을 생산한다. 강원권에서 생산한 목재를 가공하기 위해 인천 등으로 옮길 필요가 없어지면서 탄소 배출과 비용 부담을 줄였다. 춘천시가 추진 중인 의암공원 목재 공연장과 전망대 등 랜드마크 및 목재 친화 거리 조성 사업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 리바트와 함께 가구용 참나무를 건조해 납품하고,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 잣나무를 판재로 활용하는 협력 사업도 진행 중이다. 최정기 강원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선도단지가 포함된 산림·목재 클러스터는 소멸 위기에 처한 산촌의 재생 모델이 될 수 있다”면서 “지속 가능한 양질의 목재 공급 기반 구축과 수요 창출을 더 늦춰서는 안 된다”고 했다.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결혼한 이유 [핫이슈]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결혼한 이유 [핫이슈]

    아프리카 가나의 63세 남성이 12세 소녀와 결혼식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전 세계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축복으로 가득해야 할 여느 결혼식과 달리 조혼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영국 BBC 등 외신의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가나에 사는 누우모 보르케티 라웨 츠루(63, 또 다른 이름은 고보루 울로모)는 지난달 30일 12세 소녀인 나아 오크로모와 결혼식을 올렸다. 신랑인 츠루는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원주민 공동체를 이끄는 종교적 지도자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 제사 등의 의식을 이끄는 사제 역할을 해 왔으며, 신부인 12세 소녀 역시 같은 원주민 공동체 구성원이다. 해당 공동체 측은 60대 종교 지도자와 12세 어린 소녀의 결혼을 두고 “성직자는 처녀와 결혼해야 한다는 오랜 전통이자 관습“이라고 주장했다. 공동체의 한 관계자는 BBC에 ”이 소녀는 이미 6년 전인 6세 때부터 지도자의 아내가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면서 ”결혼식을 치른 소녀는 앞으로 임신과 출산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 원주민 공동체 구성원 중 일부는 12살 어린 나이에 60대 남성과 결혼하는 소녀에게 “아내로서의 의무를 다 하고, 남편에게 성적 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향수를 사용하라”고 조언하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BBC는 “이러한 발언은 해당 결혼이 단지 의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조혼이 비교적 흔한 가나에서도 남편과의 부부관계까지 강요하는 이 결혼식에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조혼근절을 위한 국제비정부기구(NGO)인 ‘신부가 아닌 소녀’의 조사에 따르면, 가나 여성의 19%는 18세 이전에 결혼하며, 15세 생일 이전에 결혼하는 여성도 5%에 이른다. 가나 현행법상 18세부터 법적 혼인이 가능하지만, 암암리에 어린 소녀들을 마치 재물로 삼는 악습인 조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결혼식을 올린 63세 종교 지도자 츠루가 현지법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논란이 커지자 현지 경찰은 엑스(X‧옛 트위터)에 “결혼식을 올린 소녀의 신원을 확인하고, 현재 소녀와 소녀의 어머니를 보호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사회복지부 등과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아동기금(UNICEF, 유니세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한 해 동안 원치 않은 조혼을 하는 소녀는 1200만 명에 달하며, 가나에만 현재 200만 명 이상의 어린 신부가 있다. 유니세프는 “18세 이전의 조혼은 근본적으로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 이는 전 세계 소녀들의 생명과 복지, 미래를 위협하는 것”이라면서 “최근 들어 조혼이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나, 가나를 비롯한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는 다른 지역에 비해 감소세가 더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70대 노인 ‘화염병’ 던져 이웃 사망…“밭일 품삯 주지 않아서”

    70대 노인 ‘화염병’ 던져 이웃 사망…“밭일 품삯 주지 않아서”

    밭일 품삯을 주지 않는다며 이웃집에 화염병을 던진 70대가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최석진)는 4일 상해치사, 현주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기소된 70대 A씨에게 “A씨는 범행을 부인하지만 화염병을 던져 불이 나면서 사람이 숨진 것은 명백하다. 그런데도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A씨의 나이가 고령이라고 하더라도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2일 오후 11시 52분쯤 충남 아산시 배방읍의 한 단독주택에 화염병을 던져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 안에는 60대 부부와 90대 노모가 있었다. 이 불로 60대 부부는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90대 노모는 연기 흡입과 골절상 등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폐렴으로 숨졌다. A씨는 범행 후 경찰에 스스로 신고했으나 불은 삽시간에 번져 집 대부분을 태우고 40분 만에 꺼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피해자네 밭일 등을 도와줬는데 품삯을 제대로 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야간에 사람들이 자는 집에 화염병을 던져 불을 낸 점을 보면 A씨가 충분히 살인의 고의가 있는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 플레이메이커 없는 전북, 구세주는 권창훈?…‘김상식 감독 사퇴’ 지난해보다 부진

    플레이메이커 없는 전북, 구세주는 권창훈?…‘김상식 감독 사퇴’ 지난해보다 부진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김상식 전 감독이 사퇴했던 지난해보다 더 심각한 ‘무승의 늪’에 빠졌다. 공격 연결고리 역할을 할 플레이메이커의 부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가운데 재활 중인 권창훈이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 절치부심 지난 겨울 폭풍 영입하면서 우승 후보로 분류된 전북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4일 현재 전북은 3무2패 승점 3점으로 K리그1 최하위다. 전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전반 29분 코너킥에서 집중력을 잃어버려 여홍규에게 선제 실점한 뒤 김진수의 퇴장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후반 추가시간 진성욱에게 추가 골을 얻어맞았다. 문제는 공격을 조립할 ‘10번’이 없다는 것이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올 시즌 4-4-2 전형을 활용하고 있는데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수 사이에서 가교가 될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측면 자원에 의존했다. 이날도 송민규와 이준호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전반 27분 송민규의 헤더 슛도 오른쪽으로 빠진 이준호가 크로스를 올리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8분 뒤 이동준의 결정적인 왼발 슈팅도 최철순의 긴 패스에서 파생됐다.후반전에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12분 드리블로 전진한 왼쪽 수비수 김진수가 왼발로 반대편 공격수 이동준에게 패스를 찔러줬지만 수비에 걸렸다. 중간에서 공을 받아 정확하게 전개해 줄 미드필더가 없었다. 공격수 티아고 오로보가 공격 전개를 위해 중원으로 내려오면 최전방에서 해결할 자원이 사라지고, 측면을 활용하면 선수들이 고립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최악의 성적(4위)을 받아 든 전북은 티아고, 에르난데스, 이영재, 권창훈, 김태환 등 전 포지션을 보강했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승격팀 김천 상무에 0-1로 일격 당한 뒤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김상식 전 감독이 사퇴했던 지난 시즌보다 더 부진하다. 전북은 지난해 5라운드까지 1승1무3패 승점 4점을 기록했다. 김 전 감독은 10경기를 치렀을 때 3승1무6패, 승점 10점으로 10위에 머무르면서 지휘봉을 내려놨다.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달 30일 울산 HD전을 2-2로 비긴 뒤 “마법을 부릴 수는 없다. 선수단을 바꾸기 위해 1억 유로(약 1454억원)를 투자한 게 아니다”며 “에르난데스는 복귀까지 2주, 안현범도 일주일 정도 남았다. 권창훈도 재활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대체자원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스쿼드에도 이동준, 문선민, 박진섭, 김진수, 티아고, 송민규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영입과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결국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 반등하기 위해서는 창의력을 갖춘 권창훈의 복귀만이 가뭄의 단비가 될 수 있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왼발로 정확한 패스를 구사하는 권창훈은 수원 삼성 소속으로 2015년부터 2시즌 연속 K리그1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는 7월 상무에서 김진규가 돌아올 때까지 권창훈이 빠르게 복귀해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 ‘기분 나빠서…’ 길 가던 여고생 둔기로 무차별 폭행한 50대 징역 6년

    ‘기분 나빠서…’ 길 가던 여고생 둔기로 무차별 폭행한 50대 징역 6년

    전화 통화를 하면서 길을 걷던 여고생에게 달려들어 주먹과 둔기로 무차별 폭행하고 목을 조른 5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김상곤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A(51)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10시쯤 전주시 완산구의 한 인도에서 B양을 주먹과 발, 둔기 등으로 폭행하고 가방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인근 수리점에서 철제 둔기를 가져와 B양을 15차례 때리고, 이후로도 주먹과 발로 30여 차례나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주변을 지나던 한 시민이 폭행을 목격하고 A씨의 팔과 다리를 제압하면서 10분여간의 폭행이 멈췄다. 범행 동기에 대해 A씨는 “웃음소리가 기분 나빴는데 B양이 욕을 해서 순간 화를 참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이 ‘잘못했다’고 해서 목에서 가방끈을 풀어줬다”며 자발적으로 범행을 멈췄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에게 살해 고의성이 명백히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사용한 범행 도구의 위험성과 수법, 지속 시간 등을 고려할 때 목격자가 범행을 제지하지 않았다면 피해자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며 “평소 아무런 관계도 없고 길거리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 나이 어린 여학생을 상대로 약 10분 정도 철제 행거봉과 가방끈 등을 이용해 일방적으로 행한 범행으로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가 범행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검찰은 1심 재판부의 선고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 앞서 검찰은 A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전주지검 형사2부(황성민 부장검사)는 “피고인의 범행이 매우 중대해 죄에 상응하는 더 중한 형의 선고를 구하고자 한다”며 “피고인의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항소심에서도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6·25 참전영웅’고 강윤식 일등중사… 74년만에 고향 제주의 품에서 잠들다

    ‘6·25 참전영웅’고 강윤식 일등중사… 74년만에 고향 제주의 품에서 잠들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6·25 한국전쟁에 참전해 고귀한 삶을 바친 호국영웅 고(故) 강윤식 일등중사(현 계급 하사)가 74년 만에 고향인 제주로 돌아와 가족들의 품 안에서 영면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일 오전 국립제주호국원에서 6·25전쟁 전사자인 고(故) 강윤식 일등중사의 발굴유해 안장식이 거행됐다고 밝혔다. 고인은 1922년 9월 제주도 서귀포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당시 고인의 부모는 고구마·보리농사를 하며 살아가는 부모밑에서 자랐으나, 가세가 기울자 고인을 후대가 없는 친척의 양자로 보내졌다. 1942년 현여매 씨와 결혼해 두 아들을 낳은 그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9월 제주에 있던 제5훈련소에 자진 입대했다. 제5사단에 배치돼 대구로 이동한 고인은 같은 해 10월 ‘영남지구 공비토벌’에 참전했다. 이후 그는 ‘횡성-포동리 전투’와 ‘태기산 전투’를 거쳐 1951년 4월 7일부터 ‘인제지구 전투’에서 참전했다가 1951년 4월27일 27세 젊은 나이로 전사했다. ‘인제지구 전투’는 1951년 당시 중공군의 2월 공세를 물리친 국군과 유엔군의 반격작전을 펼치는 단계에서 캔자스선(한탄강 이남)으로 북진하던 제5사단이 소양강 일대에서 북한군 제6·12사단과 싸운 전투다. 캔자스선이란 1951년 서울 탈환 후 38선을 전술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구-양양을 연결한 유엔군의 방어선을 말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012년 4월 강원도 인제군 박달고지 능선일대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 중 故 강윤식 일등중사의 신원을 지난해 11월 확인했다. 이후 2021년 고인의 증손자 강성문(24) 씨가 군에 입대해, 유해발굴 사업을 알게 되어 유가족이 DNA 시료 채취에 동참하였고, 이를 통해 고인과의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고인의 친손자 강철진씨(54)는 “아버지께서는 해군 부사관으로서 월남전에 참전하셨고, 평생을 할아버지의 유해를 기다리며 보내셨습니다. 비록 아버지께서는 눈을 감으셨지만, 할아버지의 유해를 찾아서 고향 제주에 명예롭게 모실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70여 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잊지 않고 끝까지 찾아준 국가와 군(軍)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고 말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주관한 이날 안장식에는 친손자 강 씨를 비롯한 유가족과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배진현 육군본부 인사기획근무차장, 박승일 해병9여단장, 허성재 해군7기동전단장 등 군 관계자, 제주보훈단체장이 참석했다. 김성중 행정부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고인에 존경과 경의를 표하며 조국을 위해 헌신한 그의 용기와 숭고한 희생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고(故) 강윤식 일등중사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추모사에서 “선배 호국영웅께서 이루어낸 승리의 발자취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든든한 토대가 되었다”면서 “우리 군은 이 땅 어디에선가 기다리고 계실 또 다른 호국영웅들을 끝까지 찾아서 단 한 분도 홀로 남겨두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 “도축 가능한가요?”…늙은 반려견 데리고 정육점 찾은 여성의 황당한 요청, 결말은?[여기는 남미]

    “도축 가능한가요?”…늙은 반려견 데리고 정육점 찾은 여성의 황당한 요청, 결말은?[여기는 남미]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반려견을 도축하려고 한 여자가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반려견은 긴급 출동한 구조대 덕분에 구조됐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의 주도 라플라타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50대 여성은 최근 자신의 반려견 ‘토비’와 함께 동네에 있는 정육점을 찾아갔다. 토비는 골든 리트리버종으로 올해 나이는 9살이다. 반려견을 데리고 정육점에 들어선 여성은 대뜸 “내가 기르는 반려견인데 도축해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충격적인 질문을 받은 정육점 종업원들은 귀를 의심했다고 한다. 한 종업원은 “개를 죽여줄 수 있느냐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물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어안이 벙벙해진 정육점 종업원들은 “고기류를 팔고 있지만 개를 도축할 수는 없다”면서 여성을 돌려보내고 바로 동물단체에 전화를 넣어 도움을 요청했다. 동물단체는 시에 사건을 신고하고 관계부처 공무원들과 함께 여성을 찾아갔다. 신고한 정육점과 같은 동네에 사는 주민이라 해당 여성의 거주지를 파악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여기서 동물단체와 당국자들은 또 다시 깜짝 놀랐다. “개를 도축하려고 정육점에 데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찾아간 이유를 알려주자 여성은 “뭐가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도리어 화를 냈다. 이어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평생 경마장에서 일을 하셨다. 경마업계에선 말이 특정 나이가 되면 도축을 한다. 반려견이 늙어 (말처럼) 도축을 하려고 한 것일 뿐”이라며 “동물은 늙으면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시 당국은 해당 여성에게 동물학대 혐의를 적용해 경찰에 고발하고 반려견을 압수했다. 여성은 반려견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저항했지만 당국은 반려견을 구조해 동물단체에 맡겼다. 동물단체는 반려견을 입양시킬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문제의 여성을 연행해 조사를 했다”면서 동물학대 혐의로 처벌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 ‘소비기한 임박’ 편의점 ‘마감 할인 음식’ 누가 사먹나 봤더니

    ‘소비기한 임박’ 편의점 ‘마감 할인 음식’ 누가 사먹나 봤더니

    계속되는 고물가 탓에 20·30세대들이 편의점 ‘마감 할인’ 상품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외식 물가 탓에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한 시대에 가성비 있는 편의점 먹거리에 대한 청년층의 수요가 늘면서 소비기한이 임박한 마감 할인 상품 판매량도 덩달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지난해 11월 시작한 ‘마감할인’ 서비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관련 상품 판매 수량이 지난해 12월 대비 6.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마감할인’은 GS25 전용 앱인 ‘우리동네GS’에서 소비기한이 임박한 신선식품을 최대 4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서비스다. 소비기한 임박 먹거리가(판매 만료 시점 기준 3시간~45분) 생겨나면 고객이 앱의 ‘마감할인’ 메뉴에서 할인된 상품을 픽업으로 주문하는 방식이다. GS25는 ‘마감할인’이 크게 신장한 이유로 최근 고물가 여파로 가성비 높은 편의점의 먹거리 수요가 크게 주목받고 있는 점과 합리적인 소비를 실천하려는 고객들에게 할인 폭이 큰 상품 등의 인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GS25 앱에서 분석한 나이별 마감 할인 상품 구매자를 보면 20대가 38%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 34%, 40대 16% 순이었다. 마감 할인 상품 구매자 비율에서 20~30대가 70% 넘게 차지한 셈이다. 마감 할인 상품 구매는 오전 시간대(47%) 매출보다 저녁 시간대(53%)가 더 높았으며, 주로 직장이 몰려있는 오피스가나 학원가 상권에서 많이 팔렸다. 가장 잘 나가는 마감 할인 상품은 도시락, 샌드위치, 김밥, 주먹밥 순이었다. GS25는 “마감 할인 우수점포 100곳을 살펴보니 소비기한 임박 상품이 70% 이상 팔리면서 신선식품 폐기율이 11.8% 줄어들었다”면서 “버려지는 자원 손실 문제를 해소하는 등 자원 선순환 촉진 및 친환경 활동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서울 중구의 어르신 교통비 지원…“택시 이용 2배 증가”

    서울 중구의 어르신 교통비 지원…“택시 이용 2배 증가”

    서울 중구가 도심에 사는 어르신들에게 월 2만원 이내에서 교통비를 실비 지원한 결과 택시 이용 횟수가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비 지원으로 어르신들이 더 쉽게 사회활동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운영한 ‘어르신 교통비 지원사업’의 이용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구의 65세 이상 거주민의 71.4%인 1만 8458명이 교통비 지원을 신청했다.1인 평균 사용액은 지난해 11월 1만 2350원에서 지난 2월 1만 5300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택시 이용률은 4개월동안 6.4%에서 12%로 두배 늘었다. 중구 관계자는 “어르신에게 교통비를 지급해 이동 편의를 도울 뿐 아니라 사회활동 참여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지원 취지가 구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약수동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은 “집이 가파른 언덕길인데 병원에 택시 타고 편히 갔다”라며 “구청에서 주는 교통비를 요긴하게 썼다”라고 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 “평소 계단이나 환승 때문에 힘들어도 무료인 지하철을 이용했다”며 “이제 부담없이 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3개월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8만원을 모두 이용한 어르신은 1473명이었다. 중구 관계자는 “주로 일터로 출퇴근 하거나 병원, 시장 등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어르신들”이라고 분석했다. 나이대가 낮을 수록 더 활발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었다. 65~69세의 경우 주어진 교통비의 36.0%를 사용했지만 75~79세의 경우 19.6%, 85~95세의 경우 4.3%에 그쳤다.중구는 통계자료 및 주민 의견을 계속 취합해 내년과 내후년의 교통비 지원금액과 방법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어르신 눈높이에 맞게 교통비 사용법에 대한 설명서를 제작하고 찾아가는 교통비 설명회를 개최해 사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어르신교통비는 중구에 주소를 둔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해당 동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려면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과 서울시 우대용 교통카드, 본인 명의의 통장(계좌번호)을 지참해야 한다. 온라인 신청은 인터넷 포털에서 ‘중구 어르신 교통비 지원사업’을 검색해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올라갈 땐 땅만 보며 열심히, 내려올 땐 주변 보며 우아하게”[홍지민 전문기자의 심심(心深) 인터뷰]

    “올라갈 땐 땅만 보며 열심히, 내려올 땐 주변 보며 우아하게”[홍지민 전문기자의 심심(心深) 인터뷰]

    데뷔하자마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뒤흔들며 ‘앙팡 테리블’(무서운 아이)로 통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투어 15년 차가 됐다. 이제 선배보다 후배가 많아지고 있다는 김비오(34·호반건설)는 최근 서울신문과 만나 “지금까지 꾸준하게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한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한 일이자 특권이다. 절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골프 선수로서 후반 9개 홀을 준비하는 마음을 털어놨다. ●내주 투어 개막… “마음 내려 놓고 작은 목표 하나씩 이룰 것” “프로 생활을 18홀 경기로 보면 전반을 마치고 ‘나인턴’한 셈이다. 앞으로도 등산하듯 앞도 옆도 보지 않고 땅만 보며 열심히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쯤엔 주변 풍경도 보며 여유 있고 우아하게 내려오고 싶다.” 그는 후배들을 보면 선배로서 모범이 돼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동기부여가 된다고 눈을 빛냈다. “어린 친구들과 경쟁하려면 게을러져서는 안 된다. 늘 체력적으로, 신체적으로, 기술적으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중견에서 고참이 되면 될수록 더 부지런해야 경기력을 유지하고 나아질 수 있다.” 김비오는 2022년 큰 대회인 SK텔레콤오픈과 매경오픈을 10년 만에 동시 제패하고 최저타수상을 받는 등 제2의 전성기를 연 뒤 지난해 목표를 3승과 대상 수상으로 잡았지만 1승을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티샷의 정확도가 들쭉날쭉하다 보니 버디도 많았지만 보기도 만만치 않게 나온 탓이다. 지난겨울 드라이버의 정확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애를 썼다는 김비오는 “더 올곧고 다부지게 경기에 임하기 위해 지난해 가을부터 멘털 트레이닝도 꾸준히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음주 KPGA 투어 개막을 앞둔 그의 마음가짐은 지난해와는 다르다. “좋은 성적을 낸 다음해이다 보니 마음이 앞서며 심적으로 좀 힘들게 보냈다. 올해는 목표를 쫓아간다기보다 목표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도록 마음을 내려놓고 차분하게 시즌을 치르려 한다. 한 주는 그린 적중률을 높이고, 또 한 주는 자신을 믿고 과감하게 플레이해 보고, 이런 작은 목표를 계단 삼아 하나하나 밟고 올라가다 보면 정상에 설 것 같다. 물론 숫자적인 목표는 있다. 지난해 이루지 못한 3승은 꼭 하고 싶고 제 골프가 좀더 탄탄해지고 시야가 넓어지면 해외에서 1승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공백기 버틴 힘은 가족… “항상 스스로를 돌아 보게 해” 그의 신인 시절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2010년 데뷔 시즌에 첫 승을 올렸고 신인상과 대상, 최저타수상을 휩쓸었다. 김경태(38)가 3년 앞서 처음 달성했는데 김비오 이후에는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이듬해 아시아투어 우승을 추가했고 3년 차에 SK텔레콤오픈과 매경오픈을 석권하며 상금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다음 정상에 서기까지 7년이 걸렸다. 한창 잘나가던 시기에 3년 연속 미국 무대 도전을 이어 간 여파도 있었다. 김비오는 “어린 나이에 일찍 성공을 맛보며 거기에 도취한 채 눈도 닫고 귀도 닫고 무조건 내 생각만 고집했던 골프 사춘기였다”고 돌이켰다. 먼 길을 돌아왔지만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던 건 공백기를 함께 버텨 주고 마치 거울을 보듯 자신을 들여다보게 만든 아내 덕분이라며 김비오는 2018년 콘페리투어(미국 2부 투어)에서 뛸 때의 일화를 들려줬다. “비용을 아낀다고 12시간 이상 차를 몰고 대회를 다니는 등 맨땅에 헤딩하던 신혼 시절이었다. 경기가 끝나면 따로 할 게 없어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보곤 했다. ‘골목식당’도 그중 하나였다. 한 가게 사장님의 고집이 너무 셌다. 백종원 선생님 조언대로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때 머릿속에 전구가 켜진 것처럼 아내에게 ‘내가 골프를 대할 때 저런 식이냐’고 물었더니 조용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부터 아내는 내가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끔 조금씩 조언을 해 줬다.” 아내와 여섯 살, 네 살 두 딸에게 늘 힘을 받는다는 김비오는 “가족이 경기장에 오면 한 번이라도 더 웃게 되고 뭉클해지고 긴장이 풀어진다. 가족은 그냥 제 오롯한 전부”라며 활짝 웃었다. ●“열네 살 아래 동생과 함께 KPGA 경쟁하는 게 꿈” 그렇게 2019년부터 6승을 더 쌓아 KPGA 투어 통산 10승까지 한 걸음 남겨 놓은 김비오는 “남들보다 특출난 점이 없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물어뜯으려는 오뚝이 같은 근성이 저를 지속시켜 주지 않았나 싶다”며 “언제나 오뚝이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비오에겐 또 다른 꿈이 있다. 열네 살 아래 막냇동생 김다니엘(20)과 함께 KPGA 투어에서 경쟁해 보는 것이다. 김비오는 2012년 SK텔레콤 우승 당시 그린에서 어린 동생과 포옹하며 골프팬들에게 뭉클함을 줬다. 그 동생이 자라 2022년 전자신문오픈에 초청 선수로 형과 함께 출전해 화제를 모았고 이제 KPGA 투어 입성을 노리고 있다. “형 때문에 손해 보는 게 많을 것 같아 늘 이를 악물라고 쓴소리를 한다. 그래서 안쓰럽고 미안하다. DP월드투어(유럽투어)를 뛰는 덴마크 호이고르 형제처럼 우승 경쟁을 해 보려면 제가 몸 관리에 특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 삼성·GS, 사우디 가스 플랜트 사업 9.6조원 수주

    삼성·GS, 사우디 가스 플랜트 사업 9.6조원 수주

    삼성E&A(전 삼성엔지니어링)와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가 발주한 대규모 가스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양사 합쳐 수주 규모가 9조 6000억원(약 72억 2000만 달러)에 달한다. 삼성E&A는 3일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1, 4’를 수주했으며 수주액은 약 8조원(60억 달러)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사명 변경 이후 첫 해외 수주이며 삼성E&A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GS건설도 이날 같은 사업의 패키지 2번을 수주했으며 계약 금액은 1조 6000억원(12억 2000만 달러)이라고 공시했다. 이 공사는 사우디 동부 주바일시에서 약 80㎞ 떨어진 파딜리 유전 지역 공단 내에 운영 중인 기존 파딜리 가스 플랜트를 증설하는 것이다. 삼성E&A는 가스처리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1번과 유틸리티,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4번을 수행한다. GS건설은 하루 800t 규모의 황을 회수할 수 있는 황회수시설 3기를 건설하는 패키지 2번을 수주했다. 해당 공사는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중 역대 최대이며 전 세계 사업 중에서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카라원전(191억 달러), 2012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77억 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삼성E&A는 현재 사우디에서 자푸라 가스 처리, 우나이자 가스 저장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데, 이번 수주로 사우디 대표 가스 프로젝트에 연이어 참여하게 됐다. GS건설이 건설하는 황회수시설은 유전에서 생산된 가스에 포함된 유독물질인 황을 포집해 생산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 ‘화이트펌’ 몰리는 MZ변호사들… 로펌 규모보다 법카 유무 따진다

    ‘화이트펌’ 몰리는 MZ변호사들… 로펌 규모보다 법카 유무 따진다

    ‘①어쏘(저연차 소속 변호사) 변호사에게 창문 있는 개인 사무실 제공 ②개인 법인카드 ③자유로운 휴가 ④파트너 변호사가 주는 자율성까지 보장되는 화이트(복지가 착한) 로펌은 A사가 유명합니다.’ 과거와 달리 로펌 규모나 연봉보다 편한 업무 조건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가치를 두고 선택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 변호사들이 늘고 있다. 최근 젊은 변호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 오픈 카카오톡방에는 이렇게 업무 체계나 근로 조건, 복지 등이 탁월한 로펌을 ‘화이트펌’, 이와 반대를 ‘블랙펌’으로 칭하고 폭로 또는 증언을 하는 경험담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MZ 변호사들이 로펌을 선택하는 우선순위 기준이 이처럼 변화하면서 대형 로펌 선호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최대 로펌인 A사에서 차순위인 다른 로펌으로 옮기는 사례도 이제 흔한 풍경이다. A사에 합격했다가 포기한 30대 재판연구원은 “또래 2030 법조인들이 워라밸을 찾는 이유는 단순히 일을 덜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한 종류의 일에 묶여 있고 싶지 않다는 의미도 있다”면서 “젊은 변호사들은 대외활동, 유튜브 등 본래 업무 외에 다른 것에 도전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법률 업무 외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 확보가 선택 기준이라는 것이다. 대형 로펌에서 이직한 20대 변호사도 “전 로펌이 연봉이 높긴 하지만 업무 강도가 극에 달하고 개인 법인카드 제공이 안 되는 등 복지가 약했다”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는 화이트펌, 블랙펌 같은 용어 자체가 젊은 변호사들이 많아지면서 연봉 외에도 유연한 조직문화와 개인 가치관, 여유 시간 등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성 변호사들 사이에서는 자유롭게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분위기도 화이트펌을 가르는 기준이다. 사건을 수임한 와중에 육아휴직에 들어가기가 눈치 보인다는 목소리가 많다. 단기 취업을 원하는 변호사가 많지 않아 육아휴직자를 대체할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탓이다. 반면 최근 ‘법조계의 프랜차이즈’로 불리는 네트워크펌들의 경우 저연차 변호사들 사이에서는 블랙펌으로 꼽힌다고 한다. 네트워크펌은 보통 전관을 앞세워 사건을 대량 수임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도맡아 처리하는 건 결국 어쏘 변호사들 몫이다. 100만원짜리 사건을 마구잡이식으로 수임해 저연차 변호사에게 ‘흩뿌리는’ 식으로 유명한 블랙펌도 있다. 이럴 경우 커리어에 도움되는 사건을 처리해 얻는 경험도 많지 않은 데다 의뢰인에게 시달리는 감정노동 시간은 너무 많다는 게 젊은 변호사들 평가다. 블랙펌으로 악명 높은 로펌에서 석 달 만에 이직했다는 한 변호사는 “군대 이등병 대하듯 명령어로 말하는 상사,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와 잦은 야근, 수십여개 사건이 한번에 돌아가는데도 주먹구구식으로 저연차부터 배분하는 시스템에 진이 빠져 탈출했다”고 토로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블랙펌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 한 변호사는 “취업 시기를 놓치거나 나이가 많아 면접에서 쉽게 합격하지 못하면 경험이라도 쌓자며 블랙펌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 “TSMC 반도체 공급 차질 빚을라”… IT업계 ‘촉각’ 증시는 ‘잠잠’

    “TSMC 반도체 공급 차질 빚을라”… IT업계 ‘촉각’ 증시는 ‘잠잠’

    3일 대만에 덮친 25년 만의 최대 규모 강진으로 인한 주요 반도체 공장 가동 중단이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는 이날 강진 발생 직후 일부 팹(반도체 생산시설)에서 일하던 직원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TSMC는 최대 6시간 동안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보고 2분기 실적에 6000만 달러(약 810억원)가량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 2위의 파운드리 업체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신주과학단지와 타이난에 있는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중국 남부 지역에서도 지진이 감지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팹(공장)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절대적으로 TSMC에 의존한다. 전 세계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 관련 기기에 들어가는 최고 사양 반도체의 80∼90%를 대만 업체들이 공급한다. 첨단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인 대만에 지진이 발생하자 IT 업계가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TSMC와 UMC, 세계 최대 반도체 후공정업체 ASE 테크놀로지 등 대만의 반도체 공장은 대부분 진앙의 반대편 해안에 자리잡아 지진의 영향은 미미하다. 그럼에도 주요 기업들의 대만 반도체 의존율이 워낙 높다 보니 공장 가동이 단 몇 시간만 중단돼도 생산량 감소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다만 증시 반응은 예상보다 잠잠했다. 대만 벤치마크 지수인 타이익스는 1% 하락했다. TSMC와 UMC 주가도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 ‘어른이보험’ 막차 놓쳤다면, 가성비 보험에 올라타 볼까

    ‘어른이보험’ 막차 놓쳤다면, 가성비 보험에 올라타 볼까

    “32세 남자입니다. 어린이보험이 가격도 저렴하고 보장도 괜찮다는데 이제 가입이 안 된다니 아쉽습니다. 방법이 없을까요?” 최근 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Z세대를 중심으로 어린이보험 가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보험은 한때 ‘어른이(어른+어린이)보험’이라고 불렸다. 정식 명칭은 어린이보험이지만 이름과 달리 만 35세까지 가입할 수 있어서였다. 2004년 국내에 첫 상품이 출시됐을 때만 해도 가입 가능 연령은 14세였으나 슬금슬금 높아지더니 35세까지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어린이보험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일반 종합보험보다 보험료가 최대 20% 저렴하다. 그러면서 3대 질환인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을 보장하고 성인 보험에 비해 보장 한도도 높았다. 20~3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끈 비결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금융감독원은 상품 구조를 변경할 것과 가입 연령이 15세를 초과하는 경우 상품명에 ‘어린이’를 쓰지 말 것을 지시했다. 당시 금감원은 “어린이 특화 보험 상품에 성인이 가입하는 등 불합리한 상품 판매가 심하다. 어린이에게 발생 빈도가 극히 희박한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성인 질환 담보를 불필요하게 넣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어린이보험으로 꽤 재미를 봤던 보험사들은 발빠르게 대체 상품을 내놨다. 상품명에서 ‘어린이’를 빼거나 가입 연령을 조정하고 성인 고객의 수요가 떨어지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성조숙증 관련 보장을 삭제했다. 그러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료, 3대 질환 보장 등 어린이보험의 인기 요소는 유지했다. 어린이보험 보험료가 성인 대상 보험보다 저렴할 수 있었던 것은 손해율이 높은 중장년층 가입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대체 상품의 전략도 유사하다. 보험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만 35세 또는 40세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 1일 ‘굿앤굿스타종합보험’을 내놨다. 3대 질환 등 핵심 보장 위주로 가입할 수 있으며 각종 상해 등에 대한 보장을 필요한 만큼 추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큰 질병에 걸렸을 때 보험료를 더 내지 않아도 보장을 계속 받을 수 있는 ‘납입면제’ 제도를 폭넓게 운용한다. 만 4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삼성화재는 16세부터 40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내돈내삼’을 판매 중이다. 어린이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최소 나이인 16세부터 가입할 수 있게 했다. 60세부터는 가입 금액의 2배를 보상하는 점이 특징이다. 은퇴 이후의 보장을 강화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메리츠화재의 ‘내Mom대로 보장보험’은 기존 상품보다 최대 15% 저렴한 보험료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또 가입 즉시 3대 질환 진단을 100% 보장한다. 일반적으로 성인 대상 보험이 가입 1년 이내에 3대 질환 진단을 받을 경우 보험금의 절반만 지급하는 것과 차별화된다. 16세부터 4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선택에 따라 80세부터 100세까지 보장한다. 이외에도 KB손해보험이 35세까지 가입 가능한 ‘KB 금쪽같은 희망플러스 건강보험’을, DB손해보험은 7세부터 35세까지 가입 가능한 ‘청춘어람 종합보험’을 판매한다. 이와 관련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체 상품은 상품명에서 ‘어린이’가 빠졌을 뿐이지 사실상 어린이보험과 거의 같은 상품”이라면서 “각 보험사 간 상품 차이는 크지 않다. 실손보험을 가진 성인이라면 본인이 이미 가입한 상품과 중복되지는 않는지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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