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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기생충’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봉준호 ‘기생충’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은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서 상영된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을 비롯한 공식 부문 초청작 목록을 발표했다. ‘기생충’은 직업도 생활력도 없지만 가족 사랑은 넘치는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고액 과외 면접을 보러 가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5월 말 국내 개봉을 앞뒀다. 올해 칸영화제는 새달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24시간 끝없는 뉴스, 당신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24시간 끝없는 뉴스, 당신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걸핏 하면 쌈박질하는 정치인들, 상상도 할 수 없는 범죄들, 전쟁과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 미디어를 통해 흔히 접하는 세상의 단면입니다. 뉴스만 본다면 과연 이 세상은 ‘사람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곳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북미 지역 연구자들이 미디어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한 논문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캐나다 앨버타대, 맥매스터대, 매니토바대, 토론토대, 브리티시 컬럼비아대의 의학자, 심리학자, 통계학자들은 총기난사 같은 참사나 대형 자연재해같이 충격적인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평범한 뉴스에 대해서도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되며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사회에 대한 불신이 과도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8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미국 성인 남녀 4165명을 대상으로 2013년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와 2016년 올랜도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의 첫 번째 보도와 이후 보도들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3년 동안 정밀 추적 조사했습니다. 분석 결과 24시간 뉴스보도 시스템과 모바일기기의 발달로 다양한 형태로 지나치게 상세한 보도가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미래와 사회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키고 집단 트라우마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전에 폭력을 경험했거나 정신 건강이 취약한 사람들은 더욱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대(UC어바인) 심리과학과, 간호학부, 의학·공중보건대, 프린스턴대 심리학과 공동연구팀은 미취학 아동들의 미디어 사용시간이 하루 30분을 넘어갈 경우 청소년기 행동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18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캐나다 출생집단 연구인 ‘차일드 코흐트’ 연구데이터를 이용해 3455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분석했습니다. 차일드 코흐트에는 영유아부터 청소년기까지 아이들의 하루 TV, DVD 시청 시간은 물론 컴퓨터, 비디오게임, 스마트폰, 태블릿 사용 시간 등 생활정보와 불안, 우울, 공격성 같은 정서적 반응과 수면시간, 학습 집중 정도 등에 대한 정보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분석 결과 3살 아이들은 하루 평균 1.5시간, 5세 아이들은 하루 평균 1.4시간의 미디어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는 캐나다 권장 미디어 사용 가이드라인인 30분을 훨씬 초과하는 수준입니다. 또 하루 30분 미만으로 미디어에 노출되는 아이들과 하루 1.5~2시간 노출되는 아이들을 비교한 결과 미디어 과다 노출 아동은 주의력결핍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7배 이상, 행동 장애를 보일 가능성은 5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새로 등장한 미디어들은 사람이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없도록 만든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자기만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없게 만듭니다. 가끔은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고 서점이나 도서관에 들러 서가 사이를 산책하면서 미디어의 홍수를 피해 보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이 뜨이지 않을까요. edmondy@seoul.co.kr
  • “우리 이제 큰일 났다”… 아니, 이미 큰일 냈지

    “우리 이제 큰일 났다”… 아니, 이미 큰일 냈지

    취재진 300여명 성황… 유튜브로 생중계 “타이틀, 작고 소박한 사랑 이야기 담았다” 할시, 안무 미리 숙지해 남양주로 찾아와 “올라갈수록 ‘그늘’ 길어지듯 무게 두려워”방탄소년단(BTS)이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를 소개하는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17일 열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NBC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컴백 무대를 선보인 직후 귀국해 연 간담회다. 외신 기자 30명 포함, 역대 최대 규모인 3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서울 중구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작업 과정과 발매 직후 이룬 성과에 대한 소감, 앞으로의 활동 목표 등을 풀어놨다. 전 세계 150여개 매체에서 받은 사전 질문을 바탕으로 이뤄진 간담회는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다음은 방탄소년단과의 일문일답. -새 앨범은 어디에서 영감을 얻었나. RM “지난 2년 6개월 동안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이어 오면서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들과 감정을 겪었다. 저희가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준 사랑의 힘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했다. 그 힘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인 만큼 솔직하고 직관적인 얘기를 담았다.”-타이틀곡 영어 부제 ‘보이 위드 러브’는 2015년 앨범 타이틀곡 ‘상남자’의 부제 ‘보이 인 러브’를 떠올리게 한다. 그 시절을 되돌아보는 것이 왜 중요한가. 슈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보이 인 러브’와 맞닿아 있다. ‘보이 인 러브’가 어린 시절 사랑에 대한 것이라면 이번에는 작고 소박한 사랑의 즐거움을 얘기했다. 저희가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들어 주신 것은 팬 여러분 덕분이고, 그래서 저희의 시작에 대해 생각했다.” -할시, 에드 시런과의 협업은 어떻게 성사됐나. 슈가 “할시와는 2년 전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만났다. 다양한 감정선을 표현해 줄 아티스트를 물색하다가 할시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남양주까지 왔다. 안무를 숙지해 와서 너무 만족스러웠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 제이홉 “에드 시런 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 저희도 평소에 즐겨 듣던 아티스트였고 흔쾌히 수락했다.” -컴백 첫 무대로 SNL을 선택한 이유는. 지민 “첫 무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고민이 많았다.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겼고 주저 없이 SNL을 선택했다. 굉장히 많은 아티스트들이 공연한 곳이라 많이 긴장했는데 팬들이 많이 와 주셔서 기억에 남는다.” -빌보드 톱10, 그래미 시상식 참석, 스타디움 투어 등 슈가가 말한 목표가 차례로 이뤄졌다. 다음 목표는. 슈가 “(고개를 흔들고 쑥스럽게 웃으며) 뭔가를 말해야 할 것 같아 부담스럽다. 멀리 생각하면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당장 코앞에 있는 것들을 잘 해내야 한다. 스타디움 투어를 성공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마음 같아서는 2개 부문 다 받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하나 정도는 상을 탔으면 좋겠다.” -스캔들이 없는 것도 인기 비결의 하나인 것 같다. 멤버들끼리의 약속이 있나. 슈가 “규제를 얘기하기보다는 음악·퍼포먼스를 하는 사람으로서 우리가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얘기를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약속 아닌 약속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 -신곡 가사에서 ‘그늘’까지 얘기했다. 어떤 방법으로 이런 감정을 극복하나. RM “위치가 올라가고 키가 커지면 그늘이 길어지듯 저희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이런 밝은 조명의 무게가 무섭더라. 그래서 가사에서처럼 도망치고 싶었다. 그런데 그것보다 지금 이뤄 보고 싶은 게 더 많고, 팬들에게 받은 에너지를 돌려 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극복했다고 말할 수는 절대 없고 안고 살아가는데 이런 것이 더 소중하다.” -앨범 발매와 동시에 미국 빌보드, 영국 오피셜, 일본 오리콘 앨범 차트를 석권했다. 쏟아지는 관심에 대한 소감은. RM “저희도 사람이라 좋은 성적을 세우면 너무 기쁘고 자축도 많이 한다. 그런 마음이 들면 항상 조명의 무게를 동시에 생각한다. ‘큰일 났다. 이제 더 잘해야 된다. 더 열심히 해야 된다’는 마음이 든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저희 그릇 이상의 것을 성취하고 있다고 항상 생각한다. 그런 관심을 저희의 자양분으로 녹여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다시 불붙는 K 팝 열풍..BTS 컴백에 미 전역 환호

    다시 불붙는 K 팝 열풍..BTS 컴백에 미 전역 환호

    방단소년단(BTS)의 컴백으로 미국에 다시 K팝의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BTS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를 통해 선보인 컴백 무대를 보기 위해 일주일부터 끝이 보이지 않는 팬들의 대기 줄이 이어졌고, CNN 등 미 언론들은 ‘K팝이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CNN은 14일 “이번 SNL 무대는 온통 방탄소년단이었다”면서 “BTS는 SNL 무대에서 공연한 첫 K-팝 그룹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이 판매량 차트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왜 BTS 팬들이 NBC 본사 앞에 며칠씩 진을 치는지, 왜 SNL 방청객이 BTS의 이름만 나오면 소리를 지르고 손뼉을 치는지 궁금하다면 이 영상을 보라”며 BTS의 SNL 무대 영상을 링크했다. USA투데이는 “SNL이 ‘K팝 센세이션’을 일으킨 BTS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면서 팬들은 트위터에서 찬사를 쏟아냈다고 전했다. 라디오 진행자 JJ 라이언은 트위터에 “내 딸이 BTSxSNL 보면서 진짜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다. 하도 땀을 흘려서 후드티를 벗겨줘야 했다”고 적었다. 영화배우 앤지 그레이스는 “거실에서 (BTS 출연 SNL을 보면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거짓말 아니다”라고 트윗했다. 배우이자 작가 폴 배는 “70년대부터 SNL을 보다가 90년대는 안 봤다. (SNL에서) 아시아인 얼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오늘 밤 무대에서 7명의 한국인 얼굴들을 봤다. 이번 쇼에서 최고의 장면이었다. 그래서 감동했다”고 적었다. NBC 뉴욕 본사 앞에는 SNL 방청권을 얻으려는 팬들이 일주일 가까이 줄을 서며 장사진을 이뤘다. NBC 진행자들은 아침 프로그램 ‘투데이’에서 본사 앞에 침낭과 간이의자 등을 가져다 진을 친 팬들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긴 줄은 본 적이 없다”며 놀라워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CNN “이번 SNL은 온통 BTS”…NBC “이렇게 긴 줄 처음”

    CNN “이번 SNL은 온통 BTS”…NBC “이렇게 긴 줄 처음”

    “에마 스톤이 진행하고 줄리언 어산지 (체포)와 (입시 비리 연루 배우) 로리 러프린 등에 잽을 날렸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방탄소년단(BTS)이 가져갔다.” 방탄소년단이 13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를 통해 전세계 컴백 무대에 나선 다음날 미 CNN방송은 “이번 SNL 무대는 온통 방탄소년단(all about BTS)이었다”고 평가했다. CNN은 “방탄소년단은 SNL 무대에서 공연한 첫 K-팝 그룹이 됐다”면서 “K-팝은 꾸준히 유명해지고 있지만 방탄소년단이 이를 국제적 움직임으로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이 판매량 차트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SNL에 K-팝 그룹으로는 처음 방탄소년단이 출연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왜 팬들이 NBC 본사 앞에 며칠씩 진을 치는지, 왜 SNL 방청객이 방탄소년단의 이름만 나오면 소리를 지르고 손뼉을 치는지 궁금하다면 이 영상을 보라”며 BTS의 SNL 무대 영상을 링크했다. 음악전문지 롤링스톤과 빌보드 등도 방탄소년단의 SNL 무대 데뷔 소식을 잇따라 전했다. 실제로 NBC방송의 뉴욕 본사 앞에는 방탄소년단의 컴백 무대가 예고된 SNL 방청권을 얻으려는 팬들이 일주일 가까이 줄을 서며 진풍경을 연출했다. NBC방송 진행자들은 본사 앞에 침낭과 간이의자 등을 가지고 와서 진을 친 팬들의 모습을 아침 프로그램 ‘투데이’를 통해 전하면서 “이렇게 긴 줄은 본 적이 없다”고 놀라워했다. 함께 출연한 패널들도 “닌텐도에서 새로운 게임을 출시한 줄 알았다. 대단하다”고 말했다. NBC방송의 인기 토크쇼 진행자인 지미 팰런도 트위터에 방탄소년단 멤버의 이름을 영문으로 일일이 적으며 이들의 컴백을 환영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지미 팰런의 토크쇼에 출연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BTS ‘작은 시’ 1위·1억뷰… “최애를 고를 수 없다”

    BTS ‘작은 시’ 1위·1억뷰… “최애를 고를 수 없다”

    톱배우 에마 스톤·크루들 ‘아미’로 열연 뉴욕 NBC 앞 5일 전부터 팬들 노숙행렬 세계 86개 지역 톱 앨범 차트 1위 휩쓸어 CNN “비틀스 이후 이런 팬덤 없었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1시간 마비 선주문 302만장… 김건모 기록 넘을 듯 음악을 통해 전 세계 청년들에게 ‘러브 유어셀프’라는 메시지를 전해 온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을 발매하고 새로운 이야기의 서막을 알렸다. 방탄소년단은 13일(현지시간) 처음 출연한 미국 인기 쇼 NBC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새 앨범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정장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이들은 라이브 반주에 맞춰 현란한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호스트로 나선 할리우드 톱스타 에마 스톤은 “오늘 뮤지컬 게스트로 방탄소년단이 나온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팬들의 엄청난 함성이 쏟아지자 “마이크가 괜찮냐”며 놀라기도 했다. 에마 스톤은 앞서 선보인 예고편 콩트에서 ‘BTS’라고 쓰인 옷을 입고 열렬한 팬을 연기했다. 그는 SNL 크루들과 함께 “방탄소년단이 이곳에 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최애를 고를 수 없다”고 말하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에마 스톤은 과거 인터뷰 등에서 여러 차례 케이팝 팬임을 밝힌 바 있다. 뉴욕 록펠러 플라자의 NBC 스튜디오 앞에는 방송 5일 전부터 선착순 입장권을 받으려는 팬들의 긴 노숙 행렬이 이어지는 등 미국에서도 뜨거운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지난 12일 새 앨범 공개 직후 전 세계 음악 차트는 방탄소년단의 신곡들로 채워졌다.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는 미국, 러시아, 브라질 등 86개 지역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다. 타이틀곡은 67개 지역 ‘톱 송’ 차트 정상에 올랐다. 미국 차트에서는 ‘작은 것들을 위한 시’뿐 아니라 수록곡 7곡 모두를 ‘톱 10’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의 12일자 차트에서는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4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전곡 모두 40위 안에 들었다. 국내에서는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먹통이 되는 일도 발생했다. 새 앨범이 공개된 12일 오후 6시부터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약 1시간 45분 동안 모바일 앱이 접속되지 않은 데 이어 13일에도 1시간 15분 동안 접속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멜론 측은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는 아티스트의 음원 발매에 따른 트래픽 증가량이 예상보다 많아 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하고 이용권 보유 고객의 사용 기간을 이틀 연장했다. 유튜브에서는 사상 최단기간 1억뷰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비디오는 공개 24시간 만에 약 7800만 조회수를 기록한 데 이어 37시간 37분 만에 1억 조회수를 달성했다. 역대 유튜브 영상 중 가장 빠른 시간에 세운 기록이다. 국내 음반 판매 집계에서는 24년 만의 신기록이 기대된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은 발매 전 선주문량 302만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의 151만장을 두 배나 앞서며 여전히 뜨거운 상승세를 증명했다. 선주문량이 실제 판매량으로 이어진다면 새로운 기록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종전 최단기간 최다 음반 판매량은 1995년 발매된 김건모 3집 ‘잘못된 만남’이 세운 286만장으로 국내 기네스북 기록을 갖고 있다. 이 앨범 누적 판매량은 330만장 이상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에는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참여했다. 할시가 타이틀곡 피처링에 참여했다. 할시는 데뷔 2년 만에 빌보드 정상을 휩쓴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체인스모커스, 저스틴 비버 등과 협업하며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할시는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 함께 노래하고 춤춰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에드 시런은 수록곡 ‘메이크 잇 라이트’ 작사·작곡에 참여해 특유의 아련하고 세련된 감성을 담아냈다. 지난 앨범으로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마무리 지은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에서 자신들을 세계 최고의 아이돌로 거듭나게 한 팬들을 향한 작고 소박한 사랑의 즐거움을 노래한다. 타이틀곡에서는 격렬한 안무와 강렬한 비트가 특징이었던 기존 분위기를 벗어나 듣기 쉬운 멜로디로 설렘의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방탄소년단은 13일 뉴욕에서 진행한 ‘브이라이브’ 방송에서 새 앨범 작업 중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뷔는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란 메시지를 담았다면, 이번 연작의 첫 앨범에는 ‘너에 대해 알고 싶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RM은 “할시와 같이 남양주(스튜디오)에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고 말을 보탰다. 지민은 “새로운 음악으로 여러분을 만나 설레고 기쁘다”고 말했다. CNN은 이날 ‘BTS! 비틀스 이후 이런 팬덤은 없었다’ 기사에서 “방탄소년단 새 앨범이 세계 음악차트를 점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7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뒤 국내 활동에 돌입한다. 다음달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전 세계 8개 지역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스타디움 투어를 연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방탄소년단 새 앨범 선주문량 300만장 돌파… 김건모 넘고 음반 왕좌 오를까

    방탄소년단 새 앨범 선주문량 300만장 돌파… 김건모 넘고 음반 왕좌 오를까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가 선주문 300만장을 넘어섰다. 한국 음반 판매 역대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음반 유통사인 드림어스컴퍼니에 따르면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는 지난 11일까지 총 302만 1822장의 선주문량을 기록했다. 음반 시장 황금기인 1990년대 발매된 김건모 정규 3집 ‘잘못된 만남’(1995년)이 보유한 단일 앨범 최다 판매량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잘못된 만남’은 280여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의 성장세는 가히 경이적이다. 2015년 11월 발매한 ‘화양연화 pt.2’ 때만해도 15만여장이던 선주문량은 이듬해 5월 ‘화양연화 영 포에버’(Young Forever) 때는 30만장을 넘었고, 같은 해 10월 정규 2집 ‘윙스’(WINGS)는 50만장대로 수직 상승했다. 2017년 ‘러브유어셀프’ 시리즈의 첫 앨범인 ‘러브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는 선주문량 100만장을 돌파했고, 지난 앨범 ‘러브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는 150만장대를 기록했다. 한편 12일 발매하는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는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하는 첫 앨범이다.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비롯해 제이홉·진·정국으로 구성된 유닛곡 ‘자메 뷔’, 강렬한 비트와 진의 로킹한 애드리브 보컬이 인상적인 힙합곡 ‘디오니소스’ 등 7곡이 수록됐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에서 자신의 내면과 세상에 대한 관심, 그리고 사랑의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타이틀곡에는 미국의 팝스타 할시가 피처링을 맡아 티저 영상 공개 때부터 화제가 됐다. 에드 시런(Ed Sheeran)도 수록곡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에 참여했다. 이날 한국시간 오후 6시에 전 세계 동시 음원 공개를 하는 방탄소년단은 13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첫 컴백 무대를 갖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김병철 저격 성공 “카타르시스 폭발”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김병철 저격 성공 “카타르시스 폭발”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이 짜릿한 반격으로 통쾌함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에는 완벽하게 흑화한 나이제(남궁민 분)가 선민식(김병철 분)을 잡기 위한 최강 공조팀을 구성해 반격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남궁민은 선과 악을 오가는 나이제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주 방송 말미, 피투성이가 된 채 선민식을 찾아간 나이제가 “이제부터 어떻게 이기는지 보여주겠다”며 섬뜩한 선전 포고를 날렸던 터. 나이제가 분노한 그 이면에는 한빛(려운 분)이 있었다. 3년전, 억울한 누명으로 인해 재소자의 신분이 된 나이제는 교도소에서 한빛을 만났다. 재소자 신분임에도 불구, 자해한 다른 재소자를 살려낸 나이제는 이내 교도소 나이트 닥터로 활약하며 한빛과 연을 맺게 된 것. 정들기도 잠시, 만나야 될 사람이 있다던 한빛을 다시 만난 나이제는 의구심을 품었다. 밝았던 사람이 한 순간에 불안감과 공포에 사로잡혀 있던 것. 그런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나이제는 선민식의 악행은 물론, 또 다른 배후를 알게 됐음을 암시해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역습을 준비한 나이제는 곧바로 교도소 어벤저스 팀을 꾸렸다. 그 멤버는 바로 오정희(김정난 분), 김상춘(강신일 분), 복혜수(이민영 분). 오정희의 병실에 모인 그들은 선민식을 중심으로 한 약 불법 반출 경로를 파헤치기 시작하며 흥미진진한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반격은 쉽지만은 않았다. 선민식의 방해로 인해 정의식(장현성 분) 검사가 작전 회의 중인 병실에 들이닥친 것. 이에, 나이제는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무장, 뻔뻔함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뛰는 선민식 위에는 나는 나이제가 있었다. 정의식 검사가 들이닥치는 것까지 모두 나이제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던 것. 일부로 약 불법 반출 루트가 적힌 화이트보드를 두고 나오는가 하면, 허위 진단서 발급자가 모두 선민식의 사람이라는 정보를 흘리는 등 자신의 뒤를 캘수록 선민식이 드러나게 설계한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놀라움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게다가 나이제는 교도소 내에서 자신만의 정의를 실현하고 있었다. 윌슨 병으로 형 집행정지를 진행했던 김석우가 결국 식도 정맥류 파열로 응급수술을 받게 된 것. 이처럼 나이제는 그만의 방식으로 악행을 저지른 소위 범털에게 응징을 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지며 안방극장에 묘한 짜릿함을 선사했다. 이후 오정희, 복혜수의 활약으로 불법 반출 현장을 급습한 나이제는 법무부 감찰관까지 동원하며 선민식 저격에 성공했다. 임의 동행을 거부한 선민식에게 “임의 동행 하지죠”라며 씨익 웃어 보인 나이제는 그 어느때보다 짜릿한 사이다 폭격으로 카타르시스를 자아냈다. 이러한 다크 히어로 나이제의 숨 막히는 반격을 남궁민은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는 평. 특히, 남궁민은 선한 눈빛으로 정의감 넘치는 과거의 나이제를, 차갑게 굳은 얼굴과 냉랭한 어투로는 과거와는 정반대인 나이제의 모습을 그려내며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때로는 잔인할 정도로, 때로는 천연덕스럽게. 속내를 알 수 없는 입체적인 캐릭터 나이제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 있는 남궁민의 연기에 기대가 모인다. ‘닥터 프리즈너’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방탄 티저 속 착시 영상 美서 화제…지민의 춤, 정면 뒷면?

    방탄 티저 속 착시 영상 美서 화제…지민의 춤, 정면 뒷면?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 타이틀곡 티저에 등장한 ‘착시 현상’이 해외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8일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티저에서 화제가 된 부분은 영상 말미 지민의 안무. 영상 34초 지점 멤버 전원이 뒤로 턴하며 마무리 동작을 선보이는 와중에 지민 혼자 앞으로 턴하는 듯하더니 그대로 뒷모습이 보인다.이를 두고 혼란에 빠진 미국 팬들은 ‘지민이 어느 쪽을 보고 있는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FrontOrBack 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각종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버즈피드 등 주요 해외매체는 물론 미국 CBS 방송 ‘인사이드 에디션’까지 나서서 지민의 동작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정도다. ‘버즈피드’는 ‘지민은 지금 앞을 보고 있나 뒤를 보고 있나’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투표도 진행하고 있다. 1초가량의 안무만으로도 이 정도의 이슈 몰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인사이드 에디션’ 리디아 워런 수석 편집장은 “지민이 정면을 보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100% 확신하지는 못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작 레이히트 프로듀서는 지민의 발 방향에 주목하면서 “지민은 우리 쪽으로 등을 돌리고 있다. 뒤로 돈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인사이드 에디션의 에디터 스테파니는 “지민은 의심의 여지 없이 정면을 향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엘리트 데일리’는 지민이 정면을 향해 돌아선 것이 맞지만 조명 때문에 뒷모습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논쟁은 국내에서 하나의 원피스를 두고 흰색 바탕에 금색 줄무늬로 보이는지 파란 바탕에 검은 줄무늬로 보이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던 것과 유사하다. 코트니 리치먼드 인사이드 에디션 비디오 편집자는 “지민의 영상은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2일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를 동시 발매하고 13일 미국 NBC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세계 최초로 신곡 무대를 공개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BTS가 ‘대세 뮤즈’ 할시를 만났을 때

    BTS가 ‘대세 뮤즈’ 할시를 만났을 때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 타이틀곡 뮤즈로 미국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할시(25)를 선택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8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계정 등에 방탄소년단의 신보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 타이틀곡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타이틀곡 제목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보이 위드 러브’(Boy with Luv)라는 영어 부제가 붙었다. 영상은 티켓박스 안에 있는 할시가 시계를 확인한 뒤 일어나 셔터를 내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티켓박스를 나서며 방탄소년단과 마주친 할시는 그들을 흘끔 본 뒤 갈 길을 간다. 장면이 바뀌고 ‘LOVE’라고 쓰인 사인 아래에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의 뒷모습이 나타난다.2015년 데뷔한 할시는 이듬해 체인스모커스의 히트곡 ‘클로저’ 피처링을 맡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7년 발표한 정규 2집 ‘호프리스 파운틴 킹덤’으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지난해 8월 첫 내한 공연을 펼친 후 방탄소년단과 인증샷을 찍고 “서울에 와놓고 어떻게 방탄소년단을 안 볼 수 있겠느냐. 이들이 스테이플스센터에서 할 공연이 기다려진다. 정말 자랑스럽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을 일본계 미국 DJ 스티브 아오키와 작업했다. 지난해 ‘아이돌’에는 니키 미나즈가 피처링에 참여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2일 새 앨범을 전 세계 동시 발매하고 미국 NBC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컴백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5월 4∼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시카고, 뉴저지,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스타디움 투어를 개최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12일 공개… 할시 피처링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12일 공개… 할시 피처링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 타이틀곡 뮤즈로 미국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할시(25)를 선택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8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계정 등에 방탄소년단의 신보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 타이틀곡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타이틀곡 제목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보이 위드 러브’(Boy with Luv)라는 영어 부제가 붙었다. 영상은 티켓박스 안에 있는 할시가 시계를 확인한 뒤 일어나 셔터를 내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티켓박스를 나서며 방탄소년단과 마주친 할시는 그들을 흘끔 본 뒤 갈 길을 간다. 장면이 바뀌고 ‘LOVE’라고 쓰인 사인 아래에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의 뒷모습이 나타난다.2015년 데뷔한 할시는 이듬해 체인스모커스의 히트곡 ‘클로저’ 피처링을 맡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7년 발표한 정규 2집 ‘호프리스 파운틴 킹덤’으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지난해 8월 첫 내한 공연을 펼친 후 방탄소년단과 인증샷을 찍고 “서울에 와놓고 어떻게 방탄소년단을 안 볼 수 있겠느냐. 이들이 스테이플스센터에서 할 공연이 기다려진다. 정말 자랑스럽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을 일본계 미국 DJ 스티브 아오키와 작업했다. 지난해 ‘아이돌’에는 니키 미나즈가 피처링에 참여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2일 새 앨범을 전 세계 동시 발매하고 미국 NBC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컴백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다음달 4∼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시카고, 뉴저지,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스타디움 투어를 개최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설] 마약 환각 빠진 재벌 3세들, 성역 없이 수사하라

    ‘버닝썬 사건’으로 서울 강남클럽의 마약오염 실태가 드러나는 가운데 재벌가의 마약 투약 혐의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고농축 신종 대마를 구매한 SK, 현대 등 재벌 3세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영화에 나오는 재벌가 자제들의 마약 환각파티가 단순히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엄연한 현실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SK그룹 3세 최모씨는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현대그룹 3세 정모씨는 한 달 전 외국으로 나가 도피 중이다. 삼성그룹 3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또한 마약류인 프로포폴 남용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재벌 3세들의 마약 투약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엄정한 수사나 재판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쉽게 법망을 빠져나갔다. 현대그룹 3세 정씨의 여동생 또한 지난 2012년 대마 흡연 혐의로 기소됐지만 벌금 300만원형에 그쳤다. 또 지난 2015년 남양유업 외손녀 황모씨는 공범 A씨의 판결문을 통해 구체적 필로폰 투약 정황이 밝혀졌지만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황씨는 2011년에도 대마 흡연 혐의로 기소유예 처벌을 받은 전과가 있었지만 처벌하지 않은 것이다. 충북 지역 건설업 재력가 2세 이모씨는 자신이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강남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15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필로폰, 코카인, 엑스터시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지만 2015년 집행유예 4년형에 그쳤다. 한국은 유엔이 정한 인구 10만 명당 마약사범 20명이라는 마약청정국 지위 기준을 2016년부터 잃었다. 실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마약이 공공연히 유통되는 현실 탓이다. 그럼에도 재벌가 등 고위층 마약사범에 대한 석연치 않은 수사, 판결이 비일비재하다. ‘물뽕’과 성폭력 등으로 얼룩진 2019년 ‘버닝썬 사건’은 오래전부터 예고된 셈이다. 마약류 유통과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재벌 등 사회지도층에 대해 더욱 철저한 성역 없는 수사와 판결로 법질서를 엄정히 세워야 한다.
  • 동면 중인 곰 가족 살해하는 부자 밀렵꾼

    동면 중인 곰 가족 살해하는 부자 밀렵꾼

    미국 동물 보호단체인 휴먼 소사이어티 오브 유나이트 스테이츠는 나무 굴 속에서 동면중인 어미 흑곰 한 마리와 새끼 두 마리를 무자비하게 총으로 쏴 죽인 한 부자(父子) 밀렵꾼 모습을 공개해 많은 네티즌들이 공분하고 있다. 물론 이들의 행위는 불법적일 뿐 아니라, 그 밀렵 행위에 있어서 매우 잔인하고 충격적이다. 지난해 4월 미국 알래스카주 알래스카만에 위치한 에스더섬의 흑곰 생태 연구용으로 설치된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힌 현장 모습을 지난 29일 ‘더 선‘, ‘라이브릭’ 등 여러 외신이 전했다. 영상은 앤드류 레너(41)와 그의 아들 오웬(18)이 상의를 탈의한 채 스키를 타고 곰이 동면해 있는 나무굴 입구에 도착하는 걸로 시작한다. 주위를 살핀 후,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아버지 앤드류는 어미곰을 향해 정조준한 후 총을 발사한다. 그 후 이들은 나무 입구 가까이 접근해 비명을 질러대는 새끼 곰의 절규를 외면한 채 다시 한번 방아쇠를 당긴다. 발사 후, 살아있는 다른 새끼 곰이 비명을 질러대자 또다시 총을 발사하고 만다. 이렇게 어미 곰 한 마리와 새끼 곰 두 마리가 이 부자의 잔인함에 처참히 희생됐다. 사격을 모두 마친 아버지 앤드류가 “곰이 쓰러졌다”고 말하자 아들은 “너희들은 결코 우리 인간들과 함께 할 수 없다”며 “우리는 너희 곰들을 죽이기 위해 어디라도 갈 거다”라고 말한다. 정말 그 아비에 그 아들이다. 그들은 죽은 어미 곰을 굴 속에서 꺼낸 후, 하이파이브까지 한다. 평화롭게 살아가던 곰 가족을 너무나 쉽게 죽인 후, 자연스럽게 사진포즈까지 취하며 곰 가죽을 벗겨 봉투에 담는 모습에선 말 문이 막힌다. 그리곤 태연하게 현장을 떠난다. 한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불법 밀렵 이틀 후, 다시 이곳을 찾아 나무굴 속에서 죽은 새끼 시체를 꺼내 봉투에 담아 유기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행위를 아들과 함께 한 아버지의 행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자신이 가르친 잔인함이 아들에게 그대로 학습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걸까. 아니면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이미 양심의 가책이 파기되버린 걸까. 아직 십 대 나이인 아들에게 이런 끔찍한 일들을 서슴없이 ‘체험’시킨 아버지의 행위는 강력하게 처벌해야 마땅할 듯하다. 결국 이들은 지난 1월 곰 가족을 죽인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재판 결과 아버지 앤드류는 징역 5개월에 집행유예 2개월, 벌금 3,200여만 원을 받았고 아들은 집행유예와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아버지 앤드류는 10년, 아들 오웬은 2년 간의 사냥 면허 또한 취소됐다. 아무 죄 없는 세 마리 곰의 생명을 잔인하게 앗아간 대가치곤 한 없이 가벼운 형량 아닐까.사진 영상=Black & White TV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54개 물살로 55분 만에 깨끗이 설거지”

    LG전자는 세척력을 높이고 세척 시간은 단축한 ‘LG 디오스 식기세척기’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신제품은 ‘토네이도 세척 날개’를 탑재해 천장과 중간, 바닥에서 나오는 총 54개의 물살을 통해 식기를 세척한다. 특히 바닥의 ‘X’자 모양 날개가 시계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번갈아 회전하면서 만드는 고압 물살이 식기에 남아 있는 세제와 기름때까지 제거한다. 이 기술은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고압 물살은 세척 시간도 단축해 ‘표준’ 코스를 기준으로 기존 모델보다 약 40% 빠른 55분 만에 세척을 끝낸다. 식기세척기의 천장과 정면, 바닥 등 3면에서 미세입자의 고온 스팀을 분사시켜 식기에 눌어붙은 음식물과 유해 세균을 깔끔하게 제거하는 ‘100℃ 트루스팀’ 기술도 적용됐다. 10년 무상보증의 인버터 DD(다이렉트 드라이브)를 탑재했으며, 이중 소음 차단제를 적용해 ‘표준’ 코스에서는 도서관에서 발생하는 수준인 34㏈ 정도의 소음만 발생한다. 또한 화상을 방지하기 위해 내부 온도가 안전한 수준으로 내릴 때까지는 문이 열리지 않도록 했다. 신제품은 12인용으로 색상은 맨해튼미드나이트, 샤이니퓨어, 퓨어 등 3종이며, 가격은 출하가 기준으로 129만∼159만원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게임에 빠진 구글·애플 이번엔 플랫폼 대결

    게임에 빠진 구글·애플 이번엔 플랫폼 대결

    구글과 애플이 잇따라 게임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구글은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선보였고, 애플은 월 정액 구독형 게임 서비스 도입 계획을 밝혔다. 무료 다운로드·유료 아이템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주류를 형성한 국내 게임업계에서 스트리밍 방식 게임이나 월 정액 구독료를 내는 수익모델이 당장의 변화를 이끌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하지만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 기업 두 곳이 왜 지금 게임을 주목했는지 촉각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LTE(4G·4세대) 이동통신보다 20배 빠른 속도의 5G(세대) 통신망 환경이 갖춰지면서 기존 게임의 품질 향상뿐 아니라 가상현실(VR) 게임과 같은 새로운 차원의 게임 시장 형성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했음을 주목해야 한다는 뜻이다. 글로벌 IT 공룡 기업 두 곳은 새로운 기술 환경에 맞춰 각각 게임 유통 방식과 개발자 생태계를 전환할 보다 큰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구글·MS 콘솔 기기로부터 해방 구글은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인 ‘스타디아’ 론칭 계획을 밝혔다. 스타디아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전하는 구글의 메시지는 ‘이제 비디오게임기(콘솔) 사지 마라’로 요약된다. 구글은 “스타디아는 TV, 노트북, 데스크톱, 태블릿, 휴대전화 등 모든 종류의 화면에서 좋아하는 게임에 즉시 접속할 수 있는 새로운 비디오 게임 플랫폼”이라면서 “HDR 및 서라운드 사운드로 최대 4K 및 초당 60프레임의 해상도로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반응속도가 늦거나 고품질 해상도가 구현되지 않는 등의 기존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김범수 ICT 칼럼니스트는 5G가 상용화되는 통신 환경이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발달에 조력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칼럼니스트는 “LTE보다 10배 빠른 반응속도와 20배 빠른 전송 성능을 지닌 5G는 스트리밍 게임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통신사들 역시 스트리밍 게임을 5G 시대 킬러 콘텐츠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리밍 게임이 콘솔 게임을 대체할 역량을 지니게 된다면, 콘솔 게임인 X박스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스트리밍 게임 시장을 방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칼럼니스트는 “MS는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라는 고사양 스트리밍 게임을 계획 중이며, 저사양 단말에서도 고성능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애플 기기에서만 작동하는 구독형 수익모델 애플은 월 정액 게임 플랫폼인 ‘애플 아케이드’를 미래 수익원으로 꼽고 있다. 사카구치 히로노부, 켄 웡, 윌 라이트 등 유명 창작자들이 합류해 올 하반기에 100개가 넘는 독점 게임을 제공할 예정이다. 무료 다운로드 게임에 비해 고품질인 유료 모바일게임을 정액제로 무제한 제공하며, 한 명만 가입하면 최대 6명의 가족 구성원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이 ‘넷플릭스’ 수익구조를 연상시킨다. 애플은 “유료 게임은 무료 게임과 경쟁하기 어려워서 최고의 게임 일부만이 소수이 인원에게 도달할 수 있었다”면서 “애플 아케이드는 단순 구독 시스템을 통해 10억명의 게이머들에게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안드로이드나 MS 진영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이 ‘기기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한 데 비해 애플 아케이드는 여전히 아이폰, 아이패드, 매킨토시PC, 맥북, 애플TV 등 애플 기기에서만 작동한다. 그래서 애플 아케이드의 성공 전망에 대한 시장의 판단은 유보 상태다. 애플 아케이드에 채택되는 게임이 어떤 것인지 공개된 뒤에야 성공 여부를 점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애플 아케이드가 애플 기기에서만 작동하는 상황은 당장 1~2년 동안 약점이 될 전망이다. 5G용 단말기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삼성 갤럭시S10 5G가 다음달 초 출시되는 등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5G 단말기 개발 경쟁이 치열하지만 애플은 당장 5G 단말기를 선보일 계획을 밝힌 적이 없고, 시장은 2020년까지 애플이 5G 단말기를 내놓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개발 생태계 바뀔까” 촉각 구글과 애플이 게임 산업에 적극 진출할 의사를 밝히면서 게이머뿐 아니라 개발자 생태계 역시 변화가 예상된다. 구글은 “스타디아를 사용하면 개발자는 거의 무제한의 리소스에 액세스하여 항상 꿈꿔 왔던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예고했다. 국내 게임업계도 개발, 특히 스트리밍 플랫폼에 맞춘 게임 개발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 게임업체 관계자는 “국내에선 무료로 게임을 다운 받은 뒤 유료로 아이템을 사는 MMORPG가 인기를 얻고 있어 게임을 묶어서 정액제로 이용하는 수익모델이나 주로 콘솔 게임을 대체할 스트리밍 게임이 사용자들에게 초기에 큰 반향을 일으키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게임 유통 플랫폼이 확 바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기술 리서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게임업체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지난 1월 동종의 온라인동영상 업체가 아니라 슈팅게임 업체인 포트나이트를 미래 경쟁자로 지목한 데 이어 구글과 애플이 게임을 미래 먹거리로 제시한 것은 게임업계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총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대북 제재위, 인도적 지원 승인

    유엔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도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에 대한 면제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의 식량난 등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MCC)’의 대북 인도지원사업 물자 반입에 대한 제재 면제 절차가 지난 14일자로 승인됐다. 기독교 계열 구호단체인 MCC는 유엔에 제출한 계획서에서 북한 강원도·평안남도·황해북도 지역 소아병원에 식수 필터와 위생용품 키트, 의료용품 등 모두 10종의 물품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MCC는 특히 단체 직원들이 오는 5월 현장 모니터링차 북한을 방문해 의료장비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대북제재위 제재 면제를 승인받은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은 모두 20건에 이른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1년간 대북제재위에 인도적 면제를 신청한 건수는 25건이었고, 이 중 16건이 면제 승인을 받았다. 올 들어 대북 인도적 사업에 대한 제재 면제 신청과 승인 모두 소폭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대북제재위가 발표한 인도적 대북 지원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엔의 한 외교관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노 딜’로 끝났지만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은 확대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은 북한 주민을 위한 것뿐 아니라 평양과 워싱턴의 접촉을 유지하며 정책 대화할 수 있는 통로”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나이트 불 나자 “키스타임!” 일제히 환호성

    [그때의 사회면] 나이트 불 나자 “키스타임!” 일제히 환호성

    1960년대 나이트클럽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1964년 서울에는 34개의 나이트클럽이 있었다. 그중 25~26곳은 카바레였다. 카바레는 ‘무도장 설비를 갖춘 고급 술집’이란 본뜻과는 달리 ‘나이 많은 성인이 출입하는 작은 나이트클럽’으로 아는 게 보통이다. 카바레 앞엔 “부부 동반이 아니면 안 받습니다”란 팻말이 붙어 있었다. 탈선을 막겠다는 일종의 ‘규칙’이었지만 ‘있으나 마나 한 잠꼬대’였다며 신문은 이렇게 썼다. “홀 가운데에서는 간혹 추잡한 광경이 눈길을 모은다. ‘패팅’과 ‘키싱’이 벌어지고 있는 장면이다.”(경향신문 1964년 11월 9일자) 옷차림은 H카바레의 경우 절반이 한복이었다. “남녀가 어울려서 춤을 너무 난잡스럽게 춘다”는 이유로 서울시가 속칭 아르바이트 홀(입장료를 받는 카바레) 4곳에 6개월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부시장 등이 직접 단속에 나섰는데 한참 들여다보아야 춤을 추고 있음을 알 수 있을 만큼 어두웠다. 유부녀와 가장들이 어울릴 수 없는 사람들과 어울려 춤바람을 일으켜 악의 온상이 됐다고 했다(동아일보 1968년 12월 3일자). 나이트클럽은 통금 시간을 넘겨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는 게 보통이었다. 문제는 교통편이었는데 자정을 넘어 나오는 손님들을 태우려는 불법 차량들은 관용차 등 특권층의 차량이 많았다(동아일보 1967년 3월 30일자). 단속 나간 경찰이 도리어 폭행을 당하기도 했는데 호텔 ‘나이트’는 교통부 지정 관광업소로 상부가 뒤를 봐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누드쇼를 한 일부 나이트에 대해 경찰은 음란성을 조사했으며 이는 청와대 보고사항이었다. 연예인들의 폭력도 수사를 받았다. 1970년 8월 고 박노식씨는 C나이트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다 외상전표에 사인을 요구하는 종업원들을 폭행해 구속됐다. ‘고고춤’ 열풍으로 나이트 전성기에 들어서자 단속은 더 강화됐다. 이런 것도 단속 대상이었다. “부녀자 단독 입장, 접객부 이외의 여자와 춤을 추는 행위.”(경향신문 1971년 9월 24일자) 그러거나 말거나 고고장엔 젊은이들이 물 밀듯 밀려들었고 고고장은 밤샘영업을 하며 숨바꼭질하듯 경찰에 맞섰다. 경찰은 나이트 주변 해장국집과 다방을 덮쳐 밤새 춤을 춘 ‘고고족’ 77명을 연행하기에 이르렀다(동아일보 1974년 3월 30일자). 1974년 서울 대왕코너 화재로 72명이 새벽까지 고고장에서 춤을 추다 숨진 사고는 나이트가 더 강한 철퇴를 맞는 계기가 됐다. 종업원들이 술값 내고 가라며 출입문을 막아 피해가 컸다고 한다. 화재로 조명이 꺼지자 일부 고고족은 불이 난 줄도 모르고 “키스타임이다”라며 좋아했다고 한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자백’ 첫방, ‘유재명’이라는 이름이 주는 신뢰감

    ‘자백’ 첫방, ‘유재명’이라는 이름이 주는 신뢰감

    tvN 새 토일드라마 ‘자백’이 오늘(23일) 베일을 벗는 가운데, 이름만 들어도 신뢰를 담보하는 배우 유재명의 뜨겁고 거친 연기 변신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주 종영한 ‘로맨스 별책부록’ 후속으로 방영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자백’(연출 김철규 윤현기/극본 임희철/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스팩토리)은 한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쫓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로, ‘마더’로 국내외의 호평을 끌어모았던 김철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앞서 공개된 스틸 속 날카로운 눈빛과 명불허전 존재감으로 예비 시청자들의 흥미를 높인 유재명은 5년 전 판결에 불복하고 홀로 진실을 쫓는 전직 형사반장 ‘기춘호’ 역으로 극에 무게감을 싣는다. 기춘호는 한번 사건을 물면 끝까지 해결하려는 집념과 뚝심을 가진 인물. 이 때문에 ‘악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범인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지닌 유재명은 사형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변호사가 된 이준호(최도현 역)와 반목과 공조를 오가는 신선한 브로맨스로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긴장감을 형성하며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유재명은 시청자들에게 익숙하지만 또 다른 느낌의 형사 캐릭터, ‘기춘호’만의 매력을 선보이기 위해 역할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드러낸 바 있다. 소통과 조화도 중시했다. 그는 “근래 법정을 주 배경으로 형사 캐릭터가 사건을 추적하는 구조의 작품들이 꽤 나온 것 같아서 어떻게 하면 차별화를 둘까 고민했다. ‘자백’에서는 긴장감 있는 작품의 호흡과 진실된 인물의 정서를 바탕으로 담백한 연기를 해내고 싶다. 과하거나 모자라지 않게, 캐릭터와 스토리가 조화롭게 맞물리도록 그 균형을 많이 신경 쓰며 촬영 중”이라는 각오로 진정성 있는 연기를 기대케 했다. ‘응답하라 1988’ 속 ‘동룡이 아버지’에서 ‘비밀의 숲’의 ‘창크나이트’라 불리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유재명. 어떤 장르에서든 믿음직스러운 연기력을 보여준 유재명의 열혈 베테랑 형사 변신이 기다려진다. tvN 새 토일드라마 ‘자백’은 오늘 23일 토요일 밤 9시 첫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갤S10 5G’ 새달 5일 출시… IT업체 ‘클라우드 전쟁’

    ‘갤S10 5G’ 새달 5일 출시… IT업체 ‘클라우드 전쟁’

    LG유플러스,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 국내 단독 서비스… 500여종 게임 즐겨 SK브로드밴드는 네이버와 업무 협약 NBP와 마케팅·기술개발 과제 발굴삼성전자가 ‘갤럭시S10 5G’를 다음달 5일 출시하기로 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회사들도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상용화’ 타이틀을 잃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1일 삼성닷컴 공지를 통해 갤S10 5G 모델을 사전예약 없이 오는 4월 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기존 예약판매 일정대로 진행하면 예약판매 후 실제 제품 출시까지 일정이 다소 길어 소비자 불편이 예상됐다”며 “사전예약 판매를 기다린 고객 여러분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이통 3사는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상용화를 이룰 수 있게 된다.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은 다음달 11일 모토로라의 ‘모토Z3’와 5G 동글을 부착한 번들 ‘모토 모드’를 통해 첫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당초 3월 말 5G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었던 삼성전자의 제품 품질 안정화 작업이 길어지면서 5G 스마트폰 세계 첫 상용화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스마트폰 출시를 시작으로 5G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수많은 융복합 사업이 발전할 전망이다. 이 중 다른 분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산업이 클라우드 분야다. 클라우드는 기존에 저장 장치에 다운로드해서 쓰던 콘텐츠들을 무선인터넷을 통해 제공자 서버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라고 보면 쉽다. 5G가 상용화되면 저장 없이 데이터 통신만을 이용해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늘어나 고사양 게임도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업체들도 잇달아 이 분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게임업계 글로벌 리더인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단독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포스 나우 게임 서버를 국내 데이터 센터에 설치하고, 5G 스마트폰과 IPTV 가입 고객 대상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포스 나우가 출시되면 게임 사용자들은 포트 나이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PC방에서 즐기던 500여종의 고사양 게임을 5G 스마트폰과 집에 있는 PC, IPTV로 즐길 수 있다.SK브로드밴드는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과 공공·민간 클라우드 시장 공동 공략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SK브로드밴드가 최근 출시한 클라우드 PC 서비스와 NBP의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IaaS)을 기반으로 공공·엔터프라이즈 시장을 대상으로 한 결합 서비스, 공동 마케팅, 클라우드 기술 개발과제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LA 한인예술가들 “욱일기 닮은 학교 벽화 철거하라”

    LA 한인예술가들 “욱일기 닮은 학교 벽화 철거하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중심가에 있는 학교 건물 외벽에 그려진 욱일기 문양 벽화를 철거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한인 예술가들과 현지 미술계 인사들의 논쟁이 재현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LA에서 활동하는 한인 예술가단체 ‘교포’(Gyopo)는 이날 한인타운 내 로버트 F 케네디(RFK) 공립학교 체육관 건물에 그려진 욱일기 문양 벽화가 일제강점기 일본군에 의해 자행된 잔악상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를 제거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LA 통합교육구 로버트 마르티네스 교육감에게 보냈다. 가로 14m, 세로 9m의 이 벽화는 현지 화가 뷰 스탠튼이 2016년 학교 축제 때 그린 것이다.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붉은색 햇살 문양이 사람과 야자나무 주위에서 뻗어나가는 모양이다. 스탠튼은 이 벽화는 미 유명 여배우 고(故) 애바 가드너를 그린 것일 뿐 욱일기를 의미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LA 교육구는 지난해 12월 한인 사회의 지적에 공감해 벽화를 겨울방학 기간에 제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LA타임스 예술 비평가 크리스포터 나이트와 화가 셰그퍼 페어리 등 다른 미술계 인사들이 “벽화 제거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대하자 교육구 측은 벽화 제거 계획을 갑자기 보류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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