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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맛’ 보면 세계 ‘맛’ 본다

    [싱가포르 강선임기자] 해외여행을 계획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듣기 원하지만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욕심을 내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이동거리가 너무 길어 차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 한차례 여행으로 여러나라를 가본 듯한 효과를 얻고 싶으면 싱가포르를 찾는것도 괜찮겠다. 미니어처를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나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싱가포르는 중국·인도·말레이계로 이뤄진 다민족 국가답게 각각의 전통생활을 엿볼 수 있는 지역이 그대로 남았다.인도인 생활상을 보여주는 ‘리틀인디아’를 비롯해 중국인 거리인 ‘차이나 타운’,게이랑 세라이(말레이지안 거리),페라나칸(중국과 말레이 혼혈)거리가 바로 그것. 싱가포르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행사가 바로 ‘싱가포르 음식축제’이다.올해가 7번째로 오는 3월31일 막을 올려 4월 한달 싱가포르 전역에서 계속된다. 개막행사가 열리는 ‘부기스 정션’은 레스토랑과 카페 밀집지역.주제는 ‘최상의 음식 경험’(Foodmania-A Bite of Every ‘Best’)으로 8개 분야로나눠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축제 구성이 휠씬 다양하다.새 행사로는 향료공원인캐닝요새공원에서 영화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필름 알 프레스코’,워터프런터(보트키와 클락키 포함)와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는 ‘세계맥주축제’,사자와 함께하는 점심식사,중국차 워크숍,주롱새공원에서의 아침식사와 아이스크림 뷔페,먹자골목인 H2O에서 즐기는 초콜릿축제 등이다. 싱가포르 강을 중심으로 강변에 이어지는 식당가 보트키와 클락키에서 열리는 세계맥주축제 ‘컨비비아 2000’에서는 세계각지에서 생산되는 맥주와 음식,안주 등을 맛볼 수 있다.클락키 쪽에는 강바닥터널을 뚫는 지하철 공사가진행중이어서 강물이 깨끗해 보이지는 않았다.그러나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마시는 맥주 한잔은 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하다.신축 국회의사당과 멀라이언 공원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밤풍경을 보여준다. 지난해 11월 새로 조성된 먹자골목인 H2O에서 열리는 초콜릿 패션행렬은 재미를 더해주며 유리창을 사이에두고 사자와 마주하며 식사하는 프로그램은간담을 서늘하게 하면서도 잊을 수 없는 이색체험을 제공한다.육지와 센토사섬을 연결하는 70여m 케이블카 위에서 싱가포르 야경을 바라보면서 즐기는저녁식사,주롱새공원에서 플라밍고의 춤을 감상하면서 호수가에서 먹는 저녁식사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듯. 페라나칸의 전통음식을 맛보려면 킴 티안 거리에 있는 페라나칸 식당 ‘칠리파디’가 적당하다. 전통음식과 함께 주인 졸리 위의 요리강좌를 들을 수 있다. 케이블카나 호수가의 저녁식사,사자와의 점심식사 등은 인원이 한정돼 있으므로 예약해야 한다.문의 싱가포르 관광청 서울사무소(02)399-5570. ◈싱가포르는말레이반도 남단에 위치.인구는 중국계 77%,말레이계 14%,인도계 7%,기타로나뉜다.통용어는 영어며 민족별로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를 사용한다. 영국식민지에서 말레이령으로 바뀌었다 독립한 때는 1965년.면적은 서울과비슷하며 인구는 400만에 못미치는 도시국가.적도부근에 위치,연중 평균기온이 26도로 높다. ‘깨끗한 나라’라는 이미지 외에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의 조화가 놀랍다.도시 어느곳을 둘러봐도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은 없다.그러면서도 인공의 냄새가 나지 않고 자연스럽다.인간과 자연의 조화,공존의 원칙을 고수해 왔음을 느낄 수 있다. ◈음식 특징싱가포르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음식향이 강하다는 것이 특징이다.향신료가 강한 것은 음식맛을 내는 것말고도 방충제 구실을 하기 때문. 페라나칸 음식에 많이 사용하는 ‘판단’은 향이 특히 진하다.벌레퇴치용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택시 안에서 흔히 냄새를 맡을 수 있다.향료 탓에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면 칠리소스나 삭힌 고추같은 것을 주문,함께 먹는 것이좋다. 코피 티암(원뜻은 커피점)이라 부르는 음식백화점과 아파트 1층에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음식값은 싼 편이다. 싱가포르 화폐로 5달러(3,500원 내외)정도면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sunnyk@ *싱가포르 주요 관광명소 [싱가포르 강선임기자] 싱가포르는 1년내내 축제가 열리는 나라다.방문하는시기에 따라 각각 다른 행사를 볼 수 있다. 가장 최근 열린 축제는 타이푸삼(Thaipusam).힌두교인들이 믿음을 더욱 굳히려고 30일간 수양기간을 거쳐 화살로 제 몸을 찌른채 카바디스라는 커다란 철제 아취를 등에지고 3㎞ 고행길을 걷는 것이다.2월 한달동안에는 차이나 타운에서 설을 기념하는 점등식과 함께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축제외 눈여겨 볼만한 장소를 소개한다. 주롱 새 공원에는 600여종 8,000여마리 새들이 서식한다.세계에서 가장 높은인공 폭포와 시뮬레이터를 통해 매일 정오 천둥번개가 내려치는 동남아시아조류관도 볼거리다. 나이트 사파리에서는 어둠이 깔린 야생초원에서 푸른 눈빛을 발산하는 동물들을 바라보는 짜릿함을 즐길 수 있다.동남아 우림지역,아프리카 사바나,버마 정글 등 총 8구역으로 나뉘며 110종 1,200마리의 동물들이 산다. 중국 당나라 수도 장안을 재구성한 당성도 흥미로운 장소.아시아 최대의 역사 주제공원으로 철저한 고증을 통해 당시의 궁전과 왕실,장터,숙박지 등 옛 모습을 재현했다.유령의 집에서는 3차원 환영을 통해 귀신들과 교감할수 있다. 가장 큰섬인 센토사에는 싱가포르의 상징인 멀라이언이 섬 중앙에 자리한다. 37m 높이의 멀라이언 전망대에서는 센토사 전체와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센토사섬에 있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해저아크릴 터널은 길이 80m에 이르는터널형 수족관.대형문어 늑대뱀장어 대형 거미게 등 250종 2,500여마리의 해양생물이 있다. 중국사원인 티안 혹 켕과 힌두교도가 불 위를 걷는 축제인 티미티가 열리는스리 마리암만 사원,회교예언가의 가계 및 계보를 볼 수 있는 압둘 가풀 사원은 서로 비교하면서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이밖에 리틀인디아,말레이 빌리지,차이나 타운,음식백화점인 코피 티암을 둘러보면서 그들의 아침식사인 로티브라타와 연유를 첨가한 진한 말레이 커피를 마시는 것도 싱가포르 여행중 할 수 있는 일이다.
  • [시베리아 대탐방](5)국제화된 문화·예술도시 페름

    [페름 이도운특파원] 페름은 우랄 산맥 서쪽 기슭에 자리잡은 시베리아의대표적인 문화 도시다. 크고 작은 대학과 중앙광장의 오페라극장,남쪽 언덕의 박물관,까마 강변의쇼핑센터….페름시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상징물들이다. 특히 국립발레대학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모스크바 볼쇼이 발레단에서 활동하는 발레리나는 대부분 이 대학 출신이라고 한다.현재 한국 유학생은 없다고 대학 관계자는 말했다. 지난해 10월 30일 국립 페름대학을 방문했다.이곳에도 막 인터넷 바람이 불고 있었다.그러나 아직까지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컴퓨터를 구입할만한 경제적 여유는 없다.그래서 만든 것이 인터넷실. 페름대 본관 2층의 강의실 두개를 터서 만든 인터넷실이 마련돼 있다.인터넷실에 설치된 컴퓨터는 IBM 데스크탑 50여개.학생들은 일주일에 네 시간씩이용할 수 있다.날마다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학생의 대열이 인터넷실 입구에서 복도를 지나 계단까지 이어진다. 인터넷실의 책임자인 알렉세이 페를로프는 “이용료는 따로 없다”고 말하고 “하지만 전화 모뎀을 이용하기 때문에 속도가 늦다”고 설명했다.인터넷실에 컴퓨터를 제공한 인물은 미국의 조지 소로스라고 한다. 이날 밤 찾은 오페라 극장은 도시의 문화수준을 나타내줬다.입장료가 25루블,1달러에 해당한다.하지만 취재진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100루블을 지불해야 했다. 오페라의 수준은 모스크바에서 본 볼쇼이 오페라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중세 러시아 시대 몽골군과 전쟁을 벌이러 나간 ‘이고르’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린 오페라의 관객 가운데 절반은 10대였다.그들은 어려서부터 부모와함께 오페라나 음악회를 즐기며 예술적 감각을 키워나간다.경제적으로는 어렵지만 정신적으론 풍요하게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찾아간 페름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다양한 표현양식의 그림을 만날수 있었다. 안경 낀 여자가 새침한 표정으로 돌아보는 모습을 사진처럼 담은 전신초상화와 머리깎는 남자의 무표정한 얼굴을 세세하게 묘사한 그림은 ‘인물을 저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하는 느낌을 줬다. 페름은 또 시베리아에서는 드물게 국제화된 도시다.16만4,000㎢의 면적에 300만명이 사는 페름 주에 미국,독일 등 외국과 합작해서 만든 기업이 360개나 된다. 10월29일 오전 페름 주의 국제경제국장인 조토프 스테파노비치의 사무실을방문했을 때 예상치 못한 광경이 벌어졌다.책상 위에 태극기와 러시아 기(旗)를 나란히 세워 놓은 것이다. 알고보니 페름시는 지난해 대구광역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한다.그 때 구한 것이겠지만 한국에서 온 기자와 만나는 자리에 태극기를 놓을 정도로 그들은 국제적인 감각을 갖고 있었다. 스테파노비치 국장은 석유 채굴과 석유화학,첨단기계 설비 제작,발전 등이주요산업이라고 소개했다. 석유 생산량은 1년에 1,000만t이며 석탄과 금,구리 등 광물도 매장량이 풍부하다.파타시움이란 이름의 비료가 화학공장에서 생산되며,로켓과 비행기부품도 만든다고 스테파노비치 국장은 설명했다. 그는 “전자와 통신 분야에서 한국기업과 협력하기를 원한다”면서 “모스크바를 거치지 말고 이곳으로 직접 오라”고 말했다.전자 분야의 협력,그리고 모스크바를통하지 않은 직접 투자 혹은 합작사업.그것이 시베리아의 모든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바라는 한국과의 협력 형태였다. 까마강이 도시를 가로지르는 페름시와 그 주변에는 2,000개가 넘는 호수가흩어져 있다.호수마다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호수 주변의 숲속에는 호랑이와 곰도 산다고 한다. 페름주에서도 그 경관을 이용해 관광사업을 하려 하지만 자금과 노하우가없어 아직 일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외국의 대형여행사와 손잡고 일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현재 시에 인접한 호숫가는 시민들의 주말 휴양지인 러시아식 주말 농장인 다차가 차지하고 있다. 페름은 UFO(미확인 비행물체)가 출몰한 지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페름시에서 동쪽으로 150㎞ 떨어진 곳에 말룝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1983년 4월소수민족인 한티족이 사는 이 마을 상공에서 환한 빛이 내려오는 것을 바추린이라는 남자가 목격했다고 한다. 실제로 당시 시계가 2시간 30분이나 시간을 뒤로 돌리는 등의 이상현상이 나타났다고 한다.이런 사실이 알려져 그날 이후 미국과 폴란드 등 각국으로부터 과학자와 탐험가들이 찾아왔다.페름에서는 교사인 니콜라이 수보틴이 홈페이지(http://ufo.psu.ru)를 만들어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수보틴은“지난 80년대까지는 정부에서 일부 예산을 지원하기도 했으나 90년대 이후경제난으로 지원이 끊겨 연구가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연구를 하는 미국이 이곳에 대해 더 많은정보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awn@ *페름대학생들 “인터넷·디스코가 우리 관심사” “인터넷과 디스코 테크” 예카테린부르그의 우랄공대 화학과 3학년생인 세리나 슈로바(19)는 요즘 대학생들의 관심사를 이렇게 두가지로 요약했다. 슈로바는 “러시아의 인터넷 사용인구는 전체의 3%로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면서 “너무 비싼 게 문제”라고 말했다.우체국에서 140루블을 내고인터넷 카드를 사면 하루 1시간씩 15일 정도 쓸 수 있다고 한다. 슈로바는 요즘 친구들과 자주 가는 디스코 테크가 ‘에크란’과 ‘인젤리옹’,‘엘도라도’라고 일러줬다. 이 가운데 엘도라도에가보았다.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호숫가에 세워진 2층짜리 카지노 건물의 윗층에 디스코 클럽이 있었다.200평 정도 되는 크기였다.무대 시설이나 조명은 ‘코파카바나’같은 80년대 서울 종로의 디스코 테크를 연상케 했다.1인당 30루블(1,300원) 정도의 입장료를 내면 맥주나 오렌지 쥬스 등의 음료를 제공 받는다.러시아의 대학생과 젊은이들은 보드카를 많이 마시지 않는다.맥주를 들고 다니며 음료처럼 마시는 광경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대형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탤런트 전지현이 전자제품 광고에서 춤을 출 때 배경음악으로 깔렸던 테크노 음악이었다.러시아 젊은이들은 키카크고 덩치가 좋다.그래서 그들의 춤을 추는 몸짓은 크고 화려해보인다.땀을뻘뻘흘리며 춤에 몰입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세계 공통인 것 같았다. 엘도라도를 나와 외국인을 주고객으로 하는 시내 중심부의 ‘말라히트’나이트 클럽을 들렀다.값만 비쌀뿐이지 그곳에서는 엘도라도와 같은 환희와 열기는 찾을 수 없었다. 국립 페름대 본관 2층의 언어학과 강의실.한국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에서도어문학과 학생은 대부분 여학생들이다. 수업을 기다리던 3학년 마샤 마리아 빌라비예바는 영어에 관심이 많다.그녀는 “대학을 졸업하면 번역이나 통역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빌라비예바의 학우들도 영어와 남자친구,여행이 주요 관심사라면서 졸업한뒤 외국인 회사에 취직하기를 희망했다. 러시아의 여대생들은 대부분 미인이다. 비싼 옷이나 화장품은 없지만나름대로 멋을 잘 낸다. 국립우랄대에 다니는 한 학생은 “여대생의 반은 열심히 공부하고,반은 열심히 멋을 내서 돈 많은 노브리 로시스키(러시아의 신흥 부유층)와 결혼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러시아 대학가에서는 “여성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국립우랄대학의 한 여성학 교수는 강의시간에 “러시아 남자의 반은 감옥에 들어있고,나머지 반은 알콜중독자”라면서 “남자가 없으니 여자가 나서 러시아를 살려야 한다”고 열변을 토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국인 유학생 정영아(국제관계학부)·고향아(역사학부)씨는 전했다. 러시아에서는 17세가 되면 대학에 입학한다.그 전에 6,7세에 학교에 들어가 11학년의 초·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친다.20세 전후가 대부분 결혼을 한다.대학생 부부가 많다.학비와 생활비는 직접 벌지 않고 부모가 대준다.그래서러시아의 서민층 부모들은 생활고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 [작은 것부터 실천을] 광고전단 자제를

    광고물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불법 광고까지 판치고 있으나 단속은 제대로이뤄지지 않고 있다. 가정집 출입문 앞이나 자동차,담벽 등에 무분별하게 뿌려져 있거나 덕지덕지 붙어있는 광고물은 시민들을 짜증나게 한다.환경 오염에도 한 몫을 한다. 회사원 강정택씨(30·서울 서초구 반포동)는 “출근할 때 출입문 앞에 각종광고전단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기분이 상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면서“심지어 자동차 와이퍼 틈에도 대출 광고나 나이트클럽 선전 등의 광고지가끼어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서울 관악구 신림2동 H아파트 경비원 박종흠씨(60)는 “아파트단지에 광고물이 홍수처럼 넘쳐나 한 달에 두번인 정기 재활용품 수거일 외에도 수시로폐지를 수거하고 있다”면서 “광고물을 넣지 못하게 막아 달라는 주민들의항의가 빗발치지만 잠시 자리를 비워도 전단을 돌리고 사라지기 일쑤”라고말했다. 시·도·군이 설치한 게시판 등을 제외한 곳에 전단지 또는 광고물을 붙이거나 차량이나 대문 등에 광고물을 끼우면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위반으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 벌금을 물게 돼 있다.하지만 이런 불법 행위를 고발하려면 경찰에 출두해 진술해야 하는 등 번거롭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포기하고 만다. 시·군·구는 불법 광고물 단속 직원을 1명 정도씩 두고 있지만 숱한 불법행위를 단속하기엔 역부족이다. 서울 강남구는 유흥가가 밀집해 있지만 지난해 고발한 업소는 10여개에 그쳤다.서대문구는 3개,종로구는 1개 업소에 그쳤다.업소들은 30만∼50만원의벌금을 내고 풀려났다. 강남구 도시환경과 관계자는 “경제난이 풀리면서 광고물은 늘고 있지만 단속인력도 부족하고 처벌도 약해 업주들이 무서워하지 않는다”면서 “현장에서 적발하지 않는 한 증거를 제시하기 어려워 고발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구청들은 불법 부착물을 떼는데 적게는 3∼4명에서 많게는 10명이넘는 인원을 투입하고 있다. 구청들은 선거철을 맞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치광고물에 벌써부터 곤혹스러워한다.96년 15대 총선기간 동안 배포된광고물은 4,700여t이었다.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 김태수(金泰秀)사무국장은 “광고물을 함부로 뿌리고 붙이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되,적법하게 광고물을 게재할 수 있는 공간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2000년 봄·여름 패션…더 화려하게, 여성스럽게

    프랑스의 저명한 작가 아나톨 프랑스는 “죽은 후 100년 뒤에 다시 태어난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겠느냐”는 기자 질문에 “패션잡지를 읽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패션잡지 한권으로 지난 100년의 모든 것을 한눈에 알 수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 말처럼 패션에는 사회변화와 그 시대 사람들의 생각이 반영되어 있다.21세기가 시작되는 올 봄·여름 패션에서도 우리는 새천년에 관한 생각을 읽을수 있다. 삼성패션연구소 서정미 수석연구원은 “새천년이란 단어에는 희망보다 휠씬큰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세기말로 표현되던 불과 며칠전과 달리 사람들은 새롭게 전개될 시대에의 ‘기대’와 ‘희망’에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심리가 패션에도 영향을 미쳐 무채색 분위기에서 벗어나 노랑 빨강파랑 흰색 등 밝고 환한 색상과 편안하면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그리고 생태주의에 영향받은 천연소재와 자연적인 색상이 큰 흐름을 이룬다.전자음과 번쩍거림으로 묘사되는 테크노 열풍에 맞춘 ‘글리터리 룩’도 패션리더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소재는 화려한 색상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고자 천연소재를 많이 사용한다.그러나 순수한 천연소재보다는 여기에 화학섬유를 섞은 신소재와 표면을 특수가공처리한 것들이 눈에 띈다. 하늘거리는 시폰과 레이스,러플과 리본 등으로 여성미를 강조한 옷들이 많이 나타나는데 실험정신을 발휘,한동안 전위적인 옷들을 내놓은 ‘프라다’조차도 ‘여성스러움’을 강조할 정도다. ‘글리터리 룩’은 소재 자체를 반짝이는 것으로 사용하거나 구슬·스팽글·크리스털 등 장식물을 부분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다양한 그래픽 패턴도 특징중 하나.선과 면 동그라미 삼각형 등이 어우러진기하학적인 무늬가 강렬하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선사한다. 브랜드 별로 세계 패션의 특징을 살펴보자. 전위적인 스타일과 소재 개발 등 여러가지 실험을 해온 프라다는 “이제 실험은 끝났다”고 선포하면서 “고전적이고 여성스러운 것만이 유일하게 남은 새로움”이라고 밝혔다.프라다는 여성스러움을 표현하고자 베이지·흰색·파랑색을 기본으로 보라색과 그린 등으로 액센트를 줬으며 캐시미어 시폰 실크 등 천연소재로 세련된 분위기를 표현했다. 20세기 여성복식사에 혁명을 불러일으킨 샤넬은 이번 컬렉션에서 라이크라·스웨이드 등을 사용한 ‘퀼트’를 주요 아이템으로 내놓았다.화려한 색깔로젊고 경쾌한 느낌을 주며 청바지 소재인 진을 나이트 웨어로도 활용한 점이눈길을 끈다.시폰 프린터물을 사용,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셀린이 내세운 테마는 편안함이다.휴양지의 느긋함을 나타내는 푸른색 계열을 사용했다.부분부분을 묶은 후 염색하여,묶인 부분에는 염료가 묻지 않게하는 묶음 염색법(Tie-Dye)과 색상을 진하게 혹은 연하게 변화를 준 옴브레염색법(Ombre-Dye)등 독특한 방법으로 단순한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실크 데님과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하고자 셀린의 C-블라송 로고를 프린트한 재킷과바지 신발 가방도 선보였다. 가죽의류를 생산하는 로에베는 가죽의 개념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색상은흰색과 노란색,아콰블루로 젊고 밝은 느낌을 준다. 이밖에도 루이뷔통·프라다·펜디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최근 활동성을 강조한 스포츠웨어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도 여가시간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심리를 포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시베리아 대탐방](3)대평원의 중심지 쿠르간

    [쿠르간 이도운 김명국 특파원] 소피아 로렌과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가주연한 영화 ‘해바라기’를 본 사람이라면 처음과 끝 부분에 헨리 멘시니의주제가와 함께 펼쳐지던 드넓은 해바라기 밭을 기억할 것이다. 시베리아의 관문 예카테린부르그 동쪽으로는 세계 최대의 평야 지역인 시베리아 대평원이 자리잡고 있다.바로 그 대평원의 중심이 쿠르간 주(州)이고,중심도시가 인구 35만의 쿠르간 시(市)다. 연한지 모르지만,평원이라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쿠르간의 대표 산업은 농업이다.쿠르간 주의 면적 7만1,000㎢ 가운데 60%가 밭이고 30%가 사료 및 건초생산·비축지이다.우랄지역에서 쿠르간은 명실상부한 식량창고다. 쿠르간 시에는 ‘일리 바티르’를 비롯해 20개가 넘는 밀가공 공장이 돌아가고 있다.쿠르간에서는 밀을 비롯한 곡물외에 딸기·청포도 등 과일,당근·가지·고추 등 채소가 대량으로 생산된다. 또 100㏊의 밭에서 수확한 해바라기의 씨로 만든 식용유와 쇠고기·우유·치즈·버터·요구르트 등 축산제품도 쿠르간이 자랑하는 생산품이다.쿠르간시 주변 호수에서는 ‘카르프’라는 물고기 양식도 하고 있다. 쿠르간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의 75%는 우랄 전역으로 실려나간다.쿠르간시내 중앙의 레닌 동상 주변에서는 과일과 채소를 파는 5일장이 열린다. 쿠르간에서 해바라기 식용유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이후라고 한다. 이전까지는 유럽으로부터 식용유를 수입했다.그러나 외화가 부족해 수입할여력이 없어지자 직접 해바라기에서 기름을 짜내기 시작한 것이다. 쿠르간 주(州)의 공보담당관 드미트리 체롭은 “시베리아는 춥고 흐린 날이많다”면서 “그런 기후조건에서도 잘 자라는 해바라기 씨를 만들기 위한 유전공학 연구에 주정부와 연구소,대학 등이 함께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체롭은 또 “식용유의 순도(純度)를 높이는 기계를 개발하는 것도 주요 현안”이라면서 “유전공학과 식품가공업 분야에서 한국측과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르간은 우랄의 식량창고이지만 중공업도 발달해 있다.쿠르간의 ‘우랄마쉬’라고 할 수 있는 ‘쿠르간마쉬자보드’에서는 러시아 모델명이 BMP-3인 탱크를 만들어 24개국에 수출한다.수출국 가운데는 한국도 포함돼 있다고 체롭공보관은 설명했다. 넓은 농토를 일구기 위해 개발한 트랙터도 세계적인 수준이고,트럭과 버스의차체도 제작한다. 쿠르간 서쪽 외곽에는 쿠르간마쉬자보드에서 생산한 탱크의 성능 시험장이자리잡고 있다.50만평이 넘는 부지엔 언덕과 늪지,수풀 등이 고루 갖춰져있다. 쿠르간은 14세기를 전후해 몽골제국의 지배를 받기도 했던 지역이다.이 때문에 쿠르간 박물관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 몽골의 유물과 전설이 남아 있다. 쿠르간이라는 도시 이름 자체가 ‘작은 산’이라는 몽골어다.이 지역을 지배하던 몽골왕의 딸이 피지배 민족의 청년을 사랑했느나 반대에 부딪치자 슬픔에 젖어 세상을 떠났다.그 공주의 무덤이 작은 산이 됐으며,그곳이 쿠르간이라는 것이다. 쿠르간 역사박물관에는 선사시대부터 고르바초프 시대까지의 기록이 잘 보존돼 있다.맘모스의 상아로부터 몽골시대의 복식과 유물,쿠르간의 첫 치즈·버터 제조기,2차 대전 당시의 무기와 장비,스탈린·안드로포프·고르바초프시대의 사진과 기록 등이 3층 건물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쿠르간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도시들은 대부분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역사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사회주의 체제의 산물이기도 하지만,기본적으로는 슬라브 민족이 역사를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나제스다 파브로브타 박물관 관리인은 설명했다. 쿠르간 지역에 한국기업의 사무실은 하나도 없지만 한국산 전자제품과 자동차는 인지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고 이곳 사람들이 설명했다.특히 LG와 삼성의 세탁기와 TV는 매우 인기가 높다고 한다. 시내에서 만난 택시운전사 이고르는 “이웃 우즈베키스탄에서 만들어 쿠르간으로 들어오는 대우자동차의 넥시아는 1년도 안돼 칠이 벗겨지고 고장도잦다”면서 “서울에서 대우가 직접 만드는 승용차가 직접 쿠르간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이 높았다. dawn@ * 시베리아…자본주의 바람에 빈부격차 심화 겨울이 되면 시베리아에는 10시가 돼야 해가 뜬다. 그러나 시베리아 주민들의 하루는 새벽부터 시작된다.어둑어둑하지만 6시가 되면 얼어붙은 시베리아 공기를 가르며 트롤리 버스와 전차가 운행을 시작한다.첫 차부터 일터로 향하는 노동자들이 가득 차 있다. 시장경제가 조금씩 도입되면서 시베리아에도 빈부 격차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자본주의에 일찍 적응한 ‘노브이 로시스키(새로운 러시아인,한국의 신지식인과 비슷한 개념)’는 막대한 부를 쌓았다. 러시아의 의사와 교수는 노브이 로시스키에 끼지 못한다.그보다는 무역이나장사를 해서 달러를 많이 버는 사업가가 최고로 꼽힌다.노브이 로시스키는대부분 전직 관료와 공산당원,군인 등 기득권 세력 출신이다.이들의 사업에는 늘 탈법과 불법의 의혹이 뒤따른다. 노브이 로시스키의 대열에 끼지 못한 러시아 젊은이들도 돈을 버는데 혈안이 돼 있다.시베리아에서는 모든 승용차가 택시 영업을 한다고 보면 된다. 반면,일자리가 없는 노인들은 국가로부터 받은 연금을 갖고 1루블이라도 싼 빵을 사기 위해 빵 공장 앞에 몇백미터씩 줄을 서고 있다.사회주의 체제가무너지면서 나타나는 또하나의 사회현상은치안 불안.밤에 도시의 뒷골목을배회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지난해말 시베리아 지역에 머물던 20여일 동안 뭔가 모를 불안과 긴장감이 줄곧 취재진을 뒤따랐다. 예카테린부르그를 비롯한 시베리아의 도시에는 ‘아쏘짜찌야’라고 불리는초기 시민단체 성격의 주민 모임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있다.이들의 가장 큰관심사는 마약 문제다.마약은 70대 노인으로부터 10대 유소년에까지 광범위하게 파고들고 있다.러시아의 마약상은 학교 안에까지 버젓이 침투해 있다. 지난해 우랄국립대에서는 여대생이 화장실에서 마약을 흡입하다 졸도한 사건이 일어났다. 예카테린부르그의 나이트클럽 ‘륙스’에는 20대들도 위험해서 가지 못한다.10대들이 마약을 투입하는 장소로 알려진다. 어이가 없는 일이지만 일부 상점에서는 ‘8살이상에게만 담배를 판다’는불문율을 지키고 있다. 오페라 극장이나 영화관의 화장실에 들어가면 담배를 물고 떠들어대는 6,7세어린이를 흔히 발견할 수 있다.충격적이지만 일상적인 장면이다.
  • 대명 비발디파크 스키장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대명비발디파크 스키장이 인기다.대명 스키장은 콘도,유스호스텔 등 1,278실의 숙박시설,13면의 슬로프,곤돌라 1기와 4인승 리프트 10기를 갖추고 있다. 슬로프는 초보자에서 상급자용까지 모두 갖추고 있으며 특히 초보자와 초심자 코스의 슬로프 폭이 넓어 초보자도 보다 안전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10개면에 스노보드 이용을 개방하고 2개면을 모글 스키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어린이 및 유아 스키 캠프를 별도로 운영하고 눈썰매장도 갖추고 있어 온가족이 즐기기 알맞다.야간스키도 오후 10시30분까지 연장했다. 스키장의 부대시설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범퍼카,회전목마 등 유희시설,다양한 음식점,볼링장,당구장,사우나,스포츠 시설,노래방,전자오락실,나이트클럽,슈퍼마켓 등이 있다.
  • 美 고문경관에 징역 30년형

    [뉴욕 연합] 뉴욕시 경찰의 야만적인 고문행위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져온 애브너 루이마 사건의 가해자 저스틴 볼페(27)에게 13일 징역30년형이 선고됐다. 볼페는 지난 97년 8월 아이티 이민 출신인 루이마를 체포해 경찰서 화장실에서 빗자루 대를 항문과 입에 번갈아 집어넣고 구타를 하는 등 고문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당시 순찰임무 중이던 볼페는 한 나이트클럽의 난투극 현장에서 루이마가뒤에서 주먹질을 한 것으로 잘못 알고 경찰서로 연행해 분풀이를한 것으로알려졌다. 브루클린 연방지방 법원의 유진 닉커슨 판사는 “고의적인 살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더 이상의 행위를 상상할 수 없는 야만적인 것으로 루이마는 물론경찰과 사회전체에 형언할 수 없는 해를 끼쳤다”면서 중형을 선고했다. 볼페는 선고를 앞두고 5분여에 걸친 최후 진술을 통해 “나는 루이마의 권리와내 자신을 배반했으며 죄값을 치르겠다”고 말했으나 “감옥에 가는 것은 힘든 일이며 나는 이제 27살이다”며 울먹였다. 루이마 사건은 뉴욕시경과 소수민족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경찰의 야만적 행동에 대한 시위를 촉발시켰다.루이마는 현재 뉴욕시경을 상대로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다.
  • 美, 러 외교관 1명 추방령

    [워싱턴 AP 연합] 러시아가 지난달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1명을간첩 혐의로 추방한데 이어 미국도 8일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1명을 같은 혐의로 추방하고 나섰다.미국은 이날 미 국무부 건물에 설치된 도청장치를이용하려다 연방수사국(FBI)요원들에 체포된 러시아 외교관 1명에 추방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외교관은 국무부 건물에 도청장치를 직접 설치한혐의도 받고 있다고 미국은 설명했다. 토머스 피커링 미 국무차관은 이에 따라 문제의 외교관을 기피인물로 규정,이번주 안에 미국을 떠나길 바란다는 뜻을 러시아 대사관에 공식 통보했다고 한 관리가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또 FBI와 국무부가 하위직인 이외교관을 상당기간 감시해 왔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관리는 문제의 러시아 외교관이 체포 직후 면책특권을 주장했으며,미국은 곧바로 그의 신병을 러시아 대사관에 넘겨줬다고 말했다.그는 이에따라 범죄혐의로 기소되지는 않았다. 미국 관리들은 문제의 도청장치가 국무부 건물내 “민감한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언제,어디서 발견됐는지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또 도청기를 통한 정보 유출 여부도 언급하지 않았다. 미 국무부는 이와 관련,9일(현지시간)중 공식 성명을 낼 계획이라고 관리들이 전했다.러시아는 앞서 지난달 30일 주모스크바 미국 대사관 정무부의 체리 리버나이트(33·여) 2등 서기관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추방명령을 내렸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당시 “미 대사관 군사정치과 소속의 리버나이트 서기관이 29일 밤 러시아인에게서 국가기밀로 분류된 군사, 전략적 내용의서류를 건네받는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 인천시,용유·무의지구 관광개발 본격화

    미국의 컨설팅 회사인 CWKA사가 2013년까지 52억달러를 투자해 인천시 중구용유·무의도 일대 189만평에 대규모 해양종합관광단지를 조성한다. 인천시는 8일 영종도 국제공항 부근인 용유·무의지구 개발사업계획서를 제출한 CWKA(CHULL WOOK KIM ASSOCIATES)사측과 함께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유치 사업설명회를 가졌다.CWKA사측은 이 자리에서 용유도는 ‘마리나 시티’와 ‘엔터테인먼트 시티’로,무의도는 ‘오세아나 시티’로 각각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유도는 중저가 호텔 7개(3,500실) 중심의 대중적인 관광휴양지로 개발된다.실버타운,병원,머드욕장,파도풀장,나이트 클럽,해산물 식당,면세 쇼핑거리,레이저 빔 쇼,골프장,워터파크,동물원,생태 빌리지,청소년 캠프장,모노레일 등이 조성된다. 무의도는 총 3,500개의 객실과 카지노 시설을 갖춘 특급 테마호텔 4개와 경견 그레이하운드 트랙경기장,스키 스타디움,마린 라이브 공원,‘리조트 마린 스포츠 클럽’ 등을 갖춘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로 꾸며진다. 인천시는 내년 4월쯤 CWKA와 구체적인 투자 합의서를 체결한 뒤 10월 사업시행자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로써 인천시의 올해 외자유치 실적은 인천국제공항∼송도신도시 연육교건설(12억달러) 등 86억달러로 늘어났다. 김학준기자 hjkim@
  • 올 크리스마스에 볼만한 공연『음악회』

    올 크리스마스 음악회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의 독무대가 됐다. ‘99 홀리 나이트 콘서트’는 23일 오후7시30분.박은성이 지휘하는 연합 오케스트라와 연합합창단이 출연한다.연합 오케스트라는 KBS교향악단,서울시향,코리안심포니,부천시향 단원들이 모였다. 코렐리의 ‘크리스마스 협주곡’과 피아니스트 김형규가 협연하는 베토벤의‘코랄 환타지’를 연주하고,카로스 타악기앙상블이 마림바로 크리스마스 캐럴모음곡을 들려준다.공연 전 로비에서는 브라스밴드가 캐럴을 연주해 분위기를 돋우고,공연 끝무렵에는 관객과 ‘고요한 밤 거룩한 밤’‘저들 밖에한밤중에’등을 함께 부르는 순서도 있다. 아홉번째를 맞는 서울 신포니에타의 크리스마스 음악회는 24일 오후8시.분위기에 걸맞는 프로그램으로 청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영준 지휘로 모차르트의 교향곡 29번과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가운데한막을 들려준다.피터 하이드리치의 ‘해피 버스 데이’를 주제로 한 변주곡은,잘 알려진 생일 축하노래를 바흐와 모차르트 베토벤 슈만 바그너 및 재즈·탱고 스타일 등으로 편곡한 것.‘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적막의 블루스’등 영화음악과 캐럴을 모은 에딘셀의 ‘크리스마스 페스티벌’도 연주한다. ‘조이 오브 크리스마스’는 25일 오후7시30분.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뮤지컬스타 남경주·이태원,바리톤 김동규,그리고 스트링 콰드릴레와 서울앙상블오케스트라가 펼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다. 캐럴과,하이든의 현악4중주 ‘황제’,드보르자크의 현악4중주 ‘아메리카’,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루치의 ‘아베 마리아’와 ‘어메이징 그레이스’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이 음악회는 18일에는 동해 문화예술회관,22일 인천 종합문예회관,24일 에버랜드 밀레니엄 특설무대,27일 대구문예회관,31일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도 공연한다. 서동철기자 dcsuh@
  • 2000년 1월1일 다양한 새천년 일몰·일출 이벤트 안내

    새 천년의 아침해.그 장엄한 일출을 보고 싶은 욕망이 지구촌을 들뜨게 하고 있다.세계곳곳에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밀레니엄의 일몰과 새로운 밀레니엄 해맞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릉도를 비롯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새천년준비위원회는 독도,강릉 정동진,울산 간절곶,포항 호미곶,부산 해운대,제주 성산일출봉,서울 남산 등에서의 해맞이 행사와 변산반도에서의 일몰 행사를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펼친다.각 지방자치단체들도 여러가지 자체 밀레니엄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관광업계도 밀레니엄 행사와 관련,다양한 관광상품을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새 천년 아침해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울릉도 성인봉(984m).성인봉 일출 예정시간은 오전 7시24분48초로 가장 동쪽에 있는 독도의 7시26분19초 보다 1분31초 빠르다고 한국천문연구원은 밝혔다.육지에서는경남 양산군 가지산(1,240m)으로 오전 7시26분16초. 울릉도의 밀레니엄 축제는 12월31일의 전야제로부터 시작된다.전야제는 서면 남양리 해변에서 오후 4시25분부터 열린다.해맞이 축제는 2000년 1월1일오전 6시40분 울릉읍 저동3리 내수전 해변에서 시작.어선 해상 퍼레이드,장작불 놀이,대합창,새천년 알림 축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울릉도 밀레니엄 이벤트의 하이라이트는 성인봉 해맞이 축제.오전 7시20분 부터오전 11시까지 열린다.참가자들은 가장 먼저 동해에서 떠오르는 아침해를 바라보며 애국가를 합창한다.시산제와 해맞이 기념촬영도 한다.울릉도 해맞이축제 여행상품은 대아 여행사에서 판매하고 있다(02-514-6766). 울릉도를 밝힌 새 천년의 아침해는 정동진의 아침도 찬란하게 밝힐 것이다. 강릉시 강동면에 있는 정동진에서는 ‘새천년의 해오름-그 위대한 꿈과 희망’이라는 타이틀로 가장 화려한 밀레니엄 해맞이 행사가 12월31일 오후 11시 전야제로부터 시작된다.11시55분에는 새 천년 카운트다운이 시작.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장엄한 선율 속에 2,000발의 불꽃놀이가 천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천년을 여는 대전환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새해맞이 행사는 2000년 1월1일 오전 6시30분에 시작된다.해가 뜰 때는 애국가를 합창하는 ‘코리아 환타지’ 행사가 열린다.오전 8시에 새천년 첫 햇빛으로 불을 점화한후 합창단의 축하 공연과 함께 밀레니엄 행사는 막을 내린다.정동진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어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바란다고 강릉시 관계자는 말한다. 정동진 보다 6분30초 정도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경북 포항시 영일만 호미곶에서도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펼쳐진다.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열릴밀레니엄 해맞이 행사는 전야축제,자정축원,해맞이 축제로 구성된다.12월31일 오후 5시에 시작되는 전야제에는 길놀이 고성오광대탈춤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1일 오전 6시30분에 시작되는 해맞이 축전에는 첫 햇빛 채화식,해병대 태권무,테크노댄스·민속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호미곶 해맞이 광장 성화대에는 변산 반도 일몰의 마지막 햇빛과 호미곶의 새천년 첫 햇빛을 합친 ‘영원의 불’이 영·호남 화합과 국민대통합을 위한 희망의 빛으로 보존된다. 이창순기자 cslee@ * 새천년 맞이 이벤트에 홍콩 “들썩” 홍콩의 화려한 밀레니엄 이벤트는 12월부터 2000년 2월까지 다양하게 펼쳐진다.홍콩관광협회는 음식·쇼핑·관광·축제·문화유산 등 주제별로 여러가지 밀레니엄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축제 행사는 세계 최대의 중국 차 파티,조명쇼,나이트 향연 등 여러가지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쇼핑의 도시’라는 명성을 더욱 높일 ‘세기의 세일’ 행사도 열린다.밀레니엄 특별세일(12월부터 2000년 1월까지),겨울·크리스마스·구정 세일(12월부터 2월까지) 행사중에는 쇼핑센터와 백화점은 물론이고 일반 상점에서도 VIP카드를 가진 사람들은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각종 상품을 살 수 있다.VIP카드는 홍콩관광협회 한국사무소나 홍콩 공항에서 무료로 배포한다. 홍콩에 있는 8,700여개의 레스토랑에서는 동서양의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있다.주요 레스토랑에서는 특별히 ‘밀레니엄 메뉴’도 개발,미식가들을 초대한다.1인당 200 홍콩달러(약3만원). 동양과 서양,고대와 현대의 절묘한 조화를이루는 홍콩의 명소를 성인 한사람 요금으로 두 사람이 관광할 수 있는 ‘하나로 둘이서’ 프로그램도 있다.홍콩관광협회 한국사무소 (02)778-4403.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도시중의 하나인 뉴질랜드의 기스본에서도다양한 밀레니엄 행사가 펼쳐진다.현대드림투어는 휴양의 도시 기스본을 포함 시드니,오클랜드 등 뉴질랜드의 주요 관광지를 9일동안 여행하는 상품을판매하고 있다.12월부터 내년 1월 까지 2달동안 매주 월·목요일날 출발.1∼19일까지 1인당 179만원,20∼1월31일까지 199만원.(02)3702-2233.
  • 음성·탈루소득자 수법

    국세청은 25일 발표한 ‘99년 하반기 음성·탈루 소득자 조사결과’를 통해주요 탈세 사례를 소개했다. ■다른 업소명의로 신용카드 매출전표 발행 서울 서초구 소재 유명 나이트클럽은 재산이 없는 무능력자,휴·폐업자 등 다른 업소 명의 신용카드 조회기5∼6대를 설치하고 이들 업소 명의로 매출전표를 번갈아 발행하는 수법으로수입금액을 분산시켰다.국세청은 제보에 따라 지난 8월 특별조사에 착수해수입금액과 지급경비를 관리하는 비밀디스켓을 발견해 실제 매출액을 확인할 수 있었다.국세청은 탈루수입금액 50억원과 영업실적에 따라 웨이터에게 지급한 수당 14억원을 찾아내 특별소비세,부가가치세 등 11억원을 추징하고 관련자를 고발조치했다. ■보따리 수출상의 무자료 거래 충북의 한 농공단지에 사업자등록을 한 의류업체는 동대문시장 의류상으로부터 의류를 무자료로 구입해 수출하면서 세금계산서는 자료상 및 폐업자들로부터 19억원 상당을 받았다.또 중소제조업에대한 세무조사 면제 등 정부의 각종 정책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지방농공단지에 세적을 두고 세무상의 감시를 피했다.국세청은 법인세 등 61억원을 추징하고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기업자금 유출 자녀 유학 인천의 한 제조업체 사주는 물류 자동화 창고 신축공사를 하면서 건설비를 과다계상하고 차액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기업자금을 빼돌려 아들의 유학비용으로 썼다.또 외국에 있는 처자를 자기 회사에근무하는 것으로 인건비를 가공계상했다.국세청은 법인세 등 30억원을 추징했다. ■병원 진료수입 신고 누락 경기도의 한 산부인과는 골다공증 촬영기,태아감식장치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춘 유명 산부인과지만 신고금액이 저조해 관할세무서의 감시대상에 올랐다.조사결과 이 병원은 95∼98년에 비보험 진료 수입금액 62억원을 탈루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고용의사에 대한 급여를 매달 500만원씩 지급하면서도 350만원만 지급한 것으로 축소신고하는 등 종업원 13명에 대한 갑근세 1억7,500만원을 누락했으며 탈루소득의 일부를 사채놀이에이용한 사실도 적발됐다.국세청은 소득세 26억원을 추징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NBA 보스톤·뉴욕 2연승

    [보스턴 AP 연합] 보스턴 셀틱스와 뉴욕 닉스가 나란히 2연승을 올렸다. 보스턴은 4일 홈에서 열린 99∼00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에서 안투안워커(19점)가 3쿼터에 10점을 집중시켜 워싱턴 위저즈를 112-101로 꺾고 9년만에 처음으로 시즌 개막후 2연승의 기쁨을 누렸다.보스턴은 비탈리 포타펜코(20점)와 케니 앤더슨(19점)이 득점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뉴욕은 원정경기에서 앨런 휴스턴이 23점을 넣고 라트렐 스프리웰(19점)이 3쿼터에만 15점을 몰아넣어 약체 시카고 불스를 84-74로 제압했다. 클리블랜드에서는 홈팀 캐벌리어스가 숀 켐프(27점 15리바운드) 브레빈 나이트(16점) 콤비의 활약으로 뉴저지 네츠를 97-90으로 꺾었다.
  • [‘안전死角 유흥업소’] 3. 청소년 음주

    “술을 마시지 못하면 친구들과 어울릴 수가 없어요” 서울 I고교 2학년 이모양(17)이 전해주는 청소년들의 놀이문화 중심은 술이었다.노래방이나 게임방 또는 오락실은 옛 얘기가 된 지 오래다.호프집과 소주방,나이트클럽,여관 등을 즐겨 찾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아 성인문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인천 호프집 화재 사고로 목숨을 잃은 친구의 빈소 앞에서같은 반 친구들이 버젓이 술판을 벌일 정도다. 서울의 신천·강남역과 화양리,대학로,신림4거리 일대 등은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신천역은 ‘젊음의 거리’로 불릴 정도로 밤만 되면 청소년들로 붐빈다.3∼4명이 소주방에서 술을 마시면 2만∼3만원쯤 든다.담배도 마음대로 피운다.그러나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양은 “경찰은 청소년들이 술집에 들어가는 것을 봐도 모른 체 한다”고말했다.유흥업소에서도 손님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신분증 검사를 하지 않는다.심지어 “오늘은 단속이 있으니까 몇시 이후에 오라”며 친절히 알려주기까지 한다. 서울 J고교 2학년 이모군(17)은 “압구정동은 배경이 좋은 아이들이 많이드나들어 경찰이 단속을 하지 않는다고 친구들 사이에 소문이 나 있어 집에서 멀지만 즐겨 찾는다”고 털어놨다. 이들 빗나간 10대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호프집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학원비나 교재비 등으로 부모에게 돈을 얻어내는 등 한 달에 30만∼50만원씩 유흥비로 쓰는 학생들도 있다.심지어 학원 영수증을 위조해부모로부터 돈을 챙기기도 한다. 그러나 교육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 유병세(兪炳世) 인천시 교육감은 지난달 31일 기자들에게 청소년들의 술집출입을 전국적인 현상으로 치부하면서 호프집 참사를 변명하기에만 급급했다. 청소년과 교사는 형식적인 관계가 되어 버렸다.학생들은 고민이 있어도 교사에게 털어놓지 않는다.친구들로부터 당장 따돌림받기 때문이다.학교측은지난해부터 ‘상담 교사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金玟河)가 최근 전국 초·중·고교 교사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교사들은 학생들이 고민을의논하는 대상 순위에서 친구(69.2%),부모(15.6%)에 이어 최하위라고 스스로 답했다.이 단체의 정책연구소 이명균(李明均·34) 선임연구원은 “학생들이 학교보다는학원을 따르는 데다 교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현실에서 아이들을 제대로지도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문제 학생들을 단순히 처벌하거나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 관련 부처가 협조 체제를 강화,구체적인 장·단기 계획을 만들어 실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사설] 또 안전불감증 참사인가

    순식간에 50여명의 아까운 목숨을 앗아간 어처구니없는 대형참사가 또 일어났다.30일 발생한 인천 인현동 상가건물 화재는 총체적 안전불감증이 부른인재(人災)였다.안전과 법규는 철저히 무시한 채 돈벌이에만 급급한 업주,불법영업을 방치하고 형식적인 소방점검에 그친 당국의 무사안일,비상사태에대비한 안전시설의 전무(全無)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을 다시 한번 그대로 드러낸 참사였다.경기도 화성의 씨랜드 청소년수련원의 참극이 일어난 지 꼭 4개월 만의 일이다.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충분히막을 수 있는 참사여서 매우 안타깝다.희생자의 대부분이 꽃다운 10대 청소년들이라 더욱 가슴을 아프게 만든다.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상가 2층 호프집은 허가도 없이 불법으로 영업을 해왔다고 한다.50여평 남짓한 크기로 120여명이 북적대는 업소에 두 사람이 겨우 비켜다닐 수 있을 정도의 좁은 계단이 유일한 출입구였다.대형 유리창문은 나무 패널로 막아버렸고 비상계단은 아예 없었다.화재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그 안에서 고스란히 희생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이미 25년 전에경험했던 서울 대왕코너 나이트클럽 화재참사의 재판(再版)인 듯하다.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지 못하게 규정한 청소년보호법 같은 것은 있으나마나다.불법영업을 방치하고 대형참사가 예상되는 시설개수를 묵인해온 관계기관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처음 불이 난 상가 지하 노래방의 안전 무방비도 한심할 정도이다.화재 위험이 큰 시너 등 인화물질을 사용하는 내부수리 공사를 하면서 화재에 전혀대비하지 않았고 초기 진화를 위해 천장에 설치해둔 ‘확산 소화기’마저 공사에 방해가 된다며 제거해버렸다니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 짐작할 만하다.더욱이 화재가 났는데도 비상경보벨이 전혀 작동하지않아 피해를 더욱 크게 했다. 인천 상가 화재참사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인천 상가와같은 위험을 안고 있는 곳이 전국에 수두룩하다는 사실이다.화재가 났다하면 손님들이 피할 수 없는 위험한 업소들이 오늘도 버젓이 성업중이다. 실내장식에는 화재시 유독가스를내뿜을 위험물질들이 마구 사용되고 있다. 소방시설들도 겉치레일 뿐인 곳이 많다.이런 위험을 그대로 두는 한 제2,제3의 참사는 계속될 것이다.참사를 당했을 때만 요란을 떨 것이 아니라 전국의건물이나 업소에 대해 철저한 안전점검을 일제히 실시하고 미비한 관계법규도 보완해야 한다.그렇지않아도 화재가 많은 겨울철이다.
  • [인천 화재참사] 대형 화재사고 일지

    ■71년 12월25일 서울 대연각호텔 화재(165명 사망)■72년 12월2일 서울 시민회관 전소(53명 사망,76명 부상)■74년 11월3일 서울 대왕코너 전소(88명 사망,31명 중경상)■84년 1월14일 부산 대아관광호텔 화재(38명 사망,76명 중경상)■86년 8월4일 충남 독립기념관 화재(재산피해 19억원)■91년 10월17일 대구 나이트클럽 거성관 화재(16명 사망,13명 중경상)■92년 10월4일 강원 원주 여호와의 증인 교회 왕국회관 화재 (14명 사망,27명 중경상)■93년 1월7일 충북 청주 우암상가아파트 화재(28명 사망)■93년 4월19일 충남 논산 서울신경정신과의원 화재(34명 사망)■94년 8월17일 서울 중구 주교동 팔레스룸살롱 화재(14명 사망)■95년 2월7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컨테이너운반선 화재 (19명 사망,7명 부상)■95년 8월21일 경기 용인군 경기여자기술학교 기숙사 화재(37명 사망)■96년 4월23일 강원 고성군 산불(농가 등 130여채 소실,산림 3,000만평 소실)■96년 9월29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지하카페 롤링스톤즈 화재(12명 사망)■98년 10월29일 부산냉장창고 삼동범창콜드프라자 화재(27명 사망,16명 중상)■99년 6월30일 경기 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유치원생 등 23명 사망,3명 부상)■99년 10월30일 인천 중구 인현동 호프러브 화재(55명 사망)
  • [국감초점] 건설교통위

    *건설교통위-인천공항 공정 조목조목 점검 8일 국회 건교위의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는 2001년1월 개항을 앞둔 종합진단의 성격이 짙었다.개항일자 준수여부,공항의 안전성,각종 공항지원시설 현황 등에 의원들의 질문이 몰렸다. 자민련 김고성(金高盛),한나라당 이국헌(李國憲)의원은 “올해말까지 예상공정률은 89.8%였지만 잦은 설계변경 등으로 현재 시설공사 추진공정률이 76.6%에 불과하다”면서 “재원조달 등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개항계획을 재검토하라”고 주문했다. 공항으로의 접근망이나 배후지원단지가 미흡하다는 우려도 나왔다.국민회의 정영훈(鄭泳薰)의원은 “교통센터 공정률이 40.6%밖에 되지않는 등 준비가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사측은 “대규모 공사에서 부분적인 설계변경은 불가피한 것이며 이로인해 공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답변했다.각종 편의시설 문제에 대해서는 “개항까지 내장공사를 마칠 수는 없지만 운영에는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안전성 논란의 핵심이었던 방수공법도다시 거론됐다.의원들은 “방수재로 사용된 벤토나이트에 대한 충분한 시험검토없이 시공에 들어가 일부지하차도에서 누수현상이 일어났다”면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공사측은 “천연 화산재인 벤토나이트는 물과 만나 곤죽상태에서 팽창하면서 방수기능을 발휘하는데 이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린다”면서 “일단 방수기능이 생긴 뒤에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해명했다.벤토나이트와바닷물과의 반응이 늦게 일어나는 탓에 일부 누수현상이 생겼을 뿐 이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지운기자 jj@
  • 國監 이모저모

    국정감사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여야간 정치공방이 한풀 꺾인 대신 의원간‘돋보이기’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일부 여야의원이 설문조사를 활용하거나 2∼3명이 합동으로 감사를 벌이는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국민회의 정동채(鄭東采)의원은 8일 서울지역 중고생과 학부모 1,5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사흘동안 전화로 설문조사한‘대중스타에 대한 학부모와 청소년의 태도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정의원은 “중고생 학부모의 80%는 자녀가 스타에게 관심을 갖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했지만 학생이 스타의 공연장에서 실신하거나 자살하는 사태에는 학부모와 학생의 86% 이상이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면서 정부 차원의장단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조진형(趙鎭衡)의원은 ‘자동차 급발진사고’와관련,교통안전공단 직원 2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급발진사고 원인을 묻는 항목에서 조사대상자의 40%가 자동차 결함,33.5%가운전자 조작미숙,18.7%가 전자파등 외부요인을 꼽았다. 건설교통위의 인천국제공항공사 감사에서 한나라당 백승홍(白承弘),유종수(柳鍾洙),노기태(盧基太)의원 등은 각자의 질의시간을 합친 45분동안 신공항의 구조물 방수제인 벤토나이트를 충분한 시험검토없이 채택한 경위를 합동으로 물고 늘어졌다. ?국방위의 국방부 조달본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국민회의 김상현(金相賢)의원과 자민련 이동복(李東馥)의원 등 공동여당 의원들이 인도네시아산 중형수송기 CN-235기 도입 등 군방위력 개선사업 및 군수물자 조달체계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해 눈길을 끌었다. 의원들은 국방위 방위력개선사업 소위가 지난 4월 CN-235기 납기지연에 따른 손실의 문제점을 지적했는데도 불구,개선책 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이유와 ‘K-1전차’ 등 각종 군수물자 조달사업과 관련한 예산낭비 및 고가납품 의혹을 중점 추궁했다. ?전날 국회 건설교통위 회의실에서 국감 방청 허용문제로 시민단체 회원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던 국회사무처는 이날 ‘국정감사 시민연대의 국감장무단침입에 대한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단체측을 비난했다.사무처는 “시민연대 회원들이 무단 진입해 의원들의 국정감사 활동을 방해한 것은 대단히 개탄스럽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국정감사를 시민단체가 감시하겠다고 나선 충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그 활동도 합법적인 절차에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찬구 김성수기자 ckpark@
  • ‘카드깡 탈세’ 11개조직 적발

    유흥업소를 운영하면서 신용카드 매출전표를 불법 할인하는 이른바 ‘카드깡’ 수법으로 수십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5개파 조직폭력배와 6개파 ‘카드깡’업자 등 51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文孝男 부장검사)는 26일 이태원 알함브라 나이트클럽을운영해온 ‘이태원파’ 두목 서인범(徐仁範·40),‘카드깡’ 조직 두목 임채빈(林采彬·40),유령 카드가맹점 명의개설 조직책 이성훈(李成勳·31)씨 등28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알함브라나이트클럽 명의 사장 이북길(李北吉·38)씨 등 1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태원 인터페이스 나이트클럽 대표 이형종(李衡鍾)씨 등 8명은 같은 혐의로수배했다. 서씨는 나이트클럽 사장 이씨 등과 짜고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하루평균2,000만원어치의 매출을 올리고도 신용카드 유령 가맹점 명의로 매출전표를발행하는 수법으로 특별소비세·부가가치세 등 14억1,000여만원의 세금을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지난 1월부터 4월 말까지 청량리·영등포 일대 윤락업소업주들로부터 유령 카드가맹점 명의의 허위 매출전표를 매출액의 90% 가격으로 사들인뒤 카드회사로부터 97% 가격에 결제받는 등 43억여원어치의 매출전표를 불법 유통시켜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씨는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영업허가증·사업자등록증명원 등을 위조하거나 실직자·노숙자 명의로 카드 가맹점을 개설한 뒤 임씨 등에게 업소 1곳당 550만∼700만원에 파는 등 74차례에 걸쳐 유령 카드가맹점을 판매해 수억원을 챙겼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신용카드 매출규모 63조원 가운데 1조원 가량이카드깡 수법으로 불법 할인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같은 불법자금이조폭의 운영자금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카드깡을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테크노 이런 뜻이래요

    ■테크노(Techno)란 70년대 독일의 크라프트베르크가 자신의 음악에 기계적음이 많이 들어 있어 ‘테크노 팝’이라 부른 데서 비롯됐다는 설이 있다.컴퓨터 및 전자기기의 발전에 힘입은 바 크다.연주 대신 사운드가 기억된 소프트웨어만으로 음악을 만드는 것이다.음을 컴퓨터로 잘게 쪼개 반복하는 것이특징이다. ■레이브 파티(Rave Party)란 테크노음악과 레이저조명에 맞춰 새벽녘까지이어지는 떠들썩한 파티를 일컫는다.고급 나이트클럽에 가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신나게 놀 수 있다.압구정동의 클럽 4100,타임투락,앱솔루트,파라파라,토마토가 유명하고 홍익대 앞에서는 MI,nbinb,클럽 101,명월관,상수도 등이 이름높다. ■샘플링(Sampling)이란 음악을 디지털로 바꿔 필요한 마디로 분절한 뒤 이를 키보드로 연주하는 것이며 턴테이블에 올린 LP의 속도를 변주하는 디제잉(DJing),컴퓨터를 통해 기타 드럼 베이스 등의 사운드를 만들어 음악적으로배치하는 미디(MIDI)등 다양한 기법이 구사되며 악기는 사용하지 않는다.연주자 대신 음악을 조합해새로운 사운드를 만들 수 있는 DJ가 음악의 생산자로 위치지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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