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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수, 伊 세리에A 이적 추진

    |아테네(그리스) 곽영완특파원|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천수(사진·레알 소시에다드)가 내년 시즌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에A로 이적을 타진하고 있다. 이천수는 26일 그리스 아테네의 카마라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 조별리그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에이전트로부터 세리에A의 한 팀과 접촉 중인데 좋은 반응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이천수는 2006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는 상태. 그러나 이천수는 “레알 소시에다드는 재정 형편이 안 좋아 계약 기간이 끝나지 않은 선수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회가 되면 이탈리아나 잉글랜드 등 빅리그를 두루 거치며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밝혔다.이천수는 유별난 자존심만큼 까다로운 이적 조건도 내세웠다.“에이전트에게 레알 소시에다드로 올 때보다 많은 이적료를 받아야만 팀을 옮기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명문팀에서 제대로 대접받으며 뛰고 싶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또 “처음에는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했고,왠지 따돌림을 받는 것 같았지만 이제는 동료들과 나이트클럽에 다닐 만큼 친해졌다.”며 심리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이날 카마라스구장을 찾은 레알 소시에다드 응원단 중에는 이천수의 서포터스를 자처하며 태극기를 흔드는 열성 팬까지 등장,이천수의 입지가 상당히 굳어졌음을 입증했다. 한편 이날 이천수는 후반 31분 교체 투입돼 챔피언스리그 본선 5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웠으나 골을 넣는 데는 실패했고,두 팀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레알 소시에다드는 승점 8(2승2무1패)로 조 2위를 지켜 갈라타사라이(터키)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지 않는 한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kwyoung@
  • “알카에다 생화학테러 시간문제”/유엔보고서, 언제든 공격 능력…대책시급 강조

    유엔 ‘알 카에다 및 탈레반 제재위원회’(QTSC)가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생화학 테러 가능성까지 전망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500명 가까운 사상자를 낸 터키 참사 직후에 나온 국제기구의 경고이기에 범세계적 주목의 대상이다.더욱이 미국 등 서방국들은 지금까지 입수된 정보를 토대로 터키 테러의 배후가 알 카에다라는 심증을 굳히고 있다. ●공격대상 연성목표물로 전환 알 카에다는 휴대용(견착식) 지대공 미사일로 군 수송기 등을 공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20일 전했다.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QTSC를 인용한 보도였다.QTSC 보고서는 특히 알 카에다가 지금까지의 전략을 수정,연성(軟性) 목표물로 공격 대상을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9·11테러 이후 관련 시설에 대한 보안이 철저해진 민간 항공기 대신 해상항로와 항구 등을 겨냥할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이는 올들어 알 카에다가 인도네시아 발리섬 나이트클럽,자카르타의 매리어트 호텔,터키의 유대교회당 등을 차례로 공격한 사실에 근거를 둔 분석이다. 이번 터키 영국 총영사관과 영국계 HSBC은행도 연성 표적물인 셈이다.알 카에다 및 탈레반 연계조직에 대한 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QTSC 위원장인 에랄도 무노스 유엔주재 칠레 대사는 “현재 알 카에다는 9·11테러 때처럼 세계무역센터를 공격할 만한 능력은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들은 이스탄불의 유대교당이나 발리의 호텔 정도는 공격할 능력이 있음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알 카에다가 생화학 테러를 감행하는 것도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이어 “지금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적절하고 효율적 테러 공격에 필요한 기술상의 문제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알 카에다 무엇을 노리나 알 카에다의 테러 자행 반경은 갈수록 광범위해지고 있는 양상이다.미국을 직접 겨냥하던 데서 벗어나 인도네시아,케냐,이라크,터키 등지로 무차별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주 타깃은 여전히 이라크전에 앞장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인 것이 분명해 보인다.최근 터키 연쇄테러 배후범들은 터키,이스라엘,그리고 영국의 시설물과 국민을 공격했지만 사실은 미국을 목표로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터키 테러가 미·영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퍽 상징적이다.이라크 재건 정책에 새 힘을 불러일으키려는 부시 미 대통령의 외교와 재선 구상에 찬물을 끼얹으려 했다는 점에서다.백악관측이 20일 터키 테러 배후에 알 카에다 세력이 연계돼 있다고 해도 결코 놀라지 않는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부시 행정부는 알 카에다의 일련의 테러가 이라크 전후 복구에 참여하려는 미 동맹국간 균열을 노리고 있다고 본다. 구본영기자·외신 kby7@
  • “최도술 900억 신당 유입 의혹”한나라 오늘부터 폭로 중단

    한나라당은 대통령 측근 비리 폭로공세와 관련,당 안팎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일자 20일부터 이를 중단키로 했다. 앞서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19일 국회 예결특위에서 “청주 K나이트클럽 실소유주 이원호씨와 그의 사촌형,친구 손모씨 등 6명이 지난 1989년 청주시 봉명동 K여관에서 배모씨를 살해하기로 모의했다.”면서 “그해 5월 청주시 북문로 모 빌딩 앞에서 배씨가 사망할 때 옆에 있던 이모씨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증언과 관련,‘녹취록’ 형태라고 귀띔했다. 지난 17일 최도술씨가 S그룹 등으로부터 90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이성헌 의원은 “최씨의 부인 C씨가 진술했던 900억원이 어디가서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는 지금 이미 나오고 있다.”면서 “신당 창당하는 분들은 제가 보기에 양심에 손을 얹고 얘기를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금실 장관은 “최도술씨로부터 900억원이 나와서 신당 창당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고 말하는 것이냐.”고 되묻고,이 의원이 “그러니 그걸 한번 조사해 보라.”고 말하자 “자료를 주면 수사착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병석 의원은 “C씨가 S그룹에서 300억원,평양관광 관련회사에서 300억원,또 다른 두 그룹에서 각각 20억원씩 모두 900억원을 모금했다고 진술했다는 의혹도 사실로 판명되고 있다.”고 가세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편집자문위원 칼럼] 정보화시대 ‘신문의 운명’

    정보화시대에 미디어와 관련하여 끊임없이 제기되는 문제는 ‘신문의 운명’에 대한 것이다.TV뉴스가 시청자를 직접 현장으로 데려다주고,온라인신문이 시시각각으로 상세한 뉴스를 쏟아내는 상황에서 바쁜 시간에 굳이 ‘묵은 뉴스’를 돈 주고 볼 사람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뉴미디어시대의 도래는 신문·방송 등 올드미디어의 뉴스 독점현상을 여지없이 허물어버리고 말았다.과거 소수의 기자들에게만 접근이 허락되던 ‘뉴스의 소수독점’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더욱이 21세기를 전후해 등장한 온라인매체들이 쌍방향성과 초특급속도,초대형용량을 무기로 정보 흐름의 판도를 뒤바꿔 놓았기 때문에 그동안 신문·방송이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내세워오던 속보성조차 무의미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경쟁의 결론은 ‘올드미디어의 승리’이다.미국의 경우 온라인신문이 탄생한 1994년 이래 10년 동안 뉴미디어와 올드미디어간의 치열한 냉전을 거친 끝에 올드미디어 승리로 결론이 나고 있다는 것이다.뉴미디어들이 대부분 적자에 허덕이는 반면에 뉴욕타임스,나이트리더 등 유수의 신문들은 여전히 전문성,수익성 등에서 뉴미디어에 앞서고 있다. 올드미디어의 승리는 콘텐츠의 승리를 말한다.즉,부단한 콘텐츠의 개발이 승패를 좌우하는 것이다.미디어가 그릇이라면 콘텐츠는 음식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성능이 좋은 그릇이라도 담긴 음식의 맛이 신통치 않다면 팔리지 않는 것이다. 올드미디어에서 기자의 역할 역시 단순한 사실의 전달자를 떠나 ‘콘텐츠 아티스트’라는 보다 전문화된 콘텐츠의 생산 및 가공자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심상민 저,‘미디어는 콘텐츠다’) 즉,뉴미디어에서 사실전달에 치중할 때 올드미디어는 한 차원 높은 ‘고급스러운 분석’ ‘알찬 기획’ ‘아름다운 창작물’ 등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지난 한 주 대한매일의 기사를 보면 적은 지면에도 불구하고 어느 신문보다도 맛깔스러운 기사들을 위해 애쓴 흔적이 보인다.우선 기획시리즈물 “동투(冬鬪) 해법없나” “도약 꿈꾸는 中동북 3성” “부자마케팅-시티은행에서배운다” 등은 시기적,내용적으로 적절한 콘텐츠였다.8일자 ‘라이프&스포츠’의 “게임업체vs정부-온라인 결제전쟁”과 “대한민국은 지금 고스톱 Go Go!” 기사는 인터넷 도박의 현황과 문제점 등을 속속들이 파헤쳐주고 있다.또 특파원들이 엮는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의 “노숙자 넘치는 파리” “토론문화 워싱턴” 역시 간이 적절히 배어 있는 따끈따끈한 별미음식이었다. 특히 편집과 미술의 과감한 제목달기와 그래픽은 이들 음식의 맛에 감칠맛이 돌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14일자 23면 ‘라이프&스포츠’에서 직장인 밴드를 소개한 기사의 제목 “신나는 girl~, 유쾌하 君~”은 기사의 맛을 잘 살려주고 있다. 한편 ‘고시·취업’ 페이지는 타지와의 차별화를 이루고 있고 고정독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여 양을 두 페이지로 늘리고 내용도 보다 다양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기대했던 음식이 양이 너무 적거나 간이 맞지 않는다면 실망이 더 크지 않겠는가. 대한매일이 적은 지면에 시의적절한 기획과 톡톡 튀는 편집으로강소지(强小紙)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기자 한사람 한사람이 ‘콘텐츠 아티스트’로서의 거듭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라 윤 도 건양대 교수 문학영상정보학부
  • 이원호씨 서울서 양길승씨 만나 7월초 수사무마 청탁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지난 9월 구속 기소된 청주 K나이트클럽 실질적 소유주 이원호(50)씨가 구속되기 2개월여 전인 지난 7월 초에도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만나 사건무마 청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10일 청주지검에 따르면 이씨는 민주당 충북도지부 전 부지부장 오모(45)씨의 주선으로 지난 7월3일에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모 일식집에서 양 전 실장을 만나 식사를 한 후 근처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검·경의 수사 무마 청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씨가 양 전 실장에게 금품을 전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이 무렵 이씨는 조세포탈 및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혐의,살인교사 의혹 등으로 충북지방경찰청과 청주지검의 수사와 내사를 받고 있었다. 이같은 수사결과는 ‘이씨와 양 전실장이 4월17일과 6월28일 두 차례밖에 만난 사실이 없다.’고 밝힌 청와대의 발표와 배치되는 것이다. 한편 청주지검 제2부는 이날 이씨로부터 사건무마 청탁 등과 함께 수백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오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오씨는 지난 6월28일 양 전 실장을 청주로 불러 K나이트클럽에서 함께 술을 마신 인물이다. 청주 연합
  • ‘측근비리 특검’ 대상자 근황/ ‘마음’ 달래며 만반의 대비

    정치권에서 노무현 대통령 측근들에 대한 특검을 조여오자 관련 당사자들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영로 전 부산후원회장 등이 그들로 속을 태우고 있다는 귀띔이다. ●이광재씨 유학포기… 폭음… 해명 이 전 상황실장은 요즈음 등산과 독서로 소일하고 있다고 한다.그는 ‘썬앤문’ 그룹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자신이 돈 받은 적은 전혀 없고 다른 지인이 약간의 돈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전 실장은 얼마 전 미국 유학을 취소한 날 지인들과 폭음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몸을 잘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한 그는 자신을 둘러싸고 여러 억측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 억울해했다고 한다. 그는 당초 미국 유학을 가더라도 검찰이 부르면 바로 달려와 당당히 조사에 응할 생각이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정부측에 공식 출국금지 요청 공문을 보내는 등 자신의 출국을 도피성으로 몰아붙이자 아예 유학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양길승씨 사찰 머물며 언론접촉 기피 양씨도 고향인 광주 부근 모 사찰에 머무르며 마음을 달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언론과의 접촉을 기피하고 있다.청주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로부터 수사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는 SK비자금 사건으로 구속수감 중이다.검찰 수사과정에서 SK 외에 다른 기업체로부터도 수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청와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최씨 자신도 특검법 통과문제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문제가 거론되는 등 정국이 혼돈상태에 빠진 만큼 심적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로씨는 지난해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부산지역후원회 회장을 지냈으며 최씨의 고교선배다.지난 9월 검찰수사를 앞두고 언어장애가 동반되는 뇌경색으로 부산대병원에 입원 중이다.그는 최씨와 함께 대선 당시 민주당이 부산지역 기업체로부터 대선자금을 모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에서는 이씨뿐만 아니라 노 대통령의 전 운전사 선봉술(전 장수천 대표)씨도 지난달 말 똑같이 뇌경색으로 입원하자 “검찰수사를 기피하려는 꾀병 아니냐.”며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선씨는 최씨로부터 SK돈 11억원 가운데 2억 3000만원을 얻어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나라·민주 ‘측근비리 특검’ 합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6일 지난해 대선자금 및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 규명을 위한 3개 특검법안 가운데 ‘측근비리' 특검법만 우선 처리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이에 따라 ‘측근비리’ 특검법안의 7일 본회의 통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양당은 이날 열린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이같이 합의하고,7일 법안심사소위를 다시 열어 한나라당이 낸 측근비리 특검법 수정안의 자구수정을 거쳐 전체회의에 넘기기로 했다. 양당이 합의한 특검 수사대상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및 이영로 전 노무현 후보 부산지역 후원회장 관련 불법자금모금 및 수수의혹 사건과 ‘썬앤문'이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게 제공했다는 불법자금 제공의혹,청주 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에게 건넨 불법자금 수수의혹 등이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대선자금 특검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될 경우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는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로관계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한나라당의 특검법안은 같은 사안에 대해 2중수사,2중기소라는 유례없는 모순을 야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특검법안은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측은 특검 대상에서 배제하고,노무현 대통령과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대해서만 하자는 것으로,이렇게 하면 기업의 불법정치자금에 대해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측 부분은 검찰이,노 대통령과 민주당 선대위측 부분은 특별검사가 각각 나눠 별도로 수사하고 별도로 기소하는 모순이 생긴다.”고 지적했다.윤 대변인은 “이를 모를 리 없는 한나라당의 특검법안은 결국 대선자금 수사를 방해하거나 하지 말자는 방탄특검이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재오 사무총장은 “청와대가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비리에 대한 방탄”이라며 “열우당이 물리력으로 7일 특검법 국회 통과를 막는다면 이후 벌어질 사태의 책임은 청와대와 열우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국회 법사위는 열린우리당 의원 10여명이 회의장을 점거하고 실력 저지로 특검 처리에 맞서는 ‘소동’이 일었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 이원호 사건 핵심 자수 ‘살인교사’ 수사 급물살

    청주 키스나이트클럽의 실질적 소유주 이원호(50·구속)씨의 ‘살인교사 의혹 사건’을 풀어줄 수 있는 핵심 관련자가 검찰에 자수,이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청주지검은 이씨에게 ‘살인교사’의혹을 폭로하겠다며 돈을 뜯은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지명 수배된 조모(34)씨가 4일 오전 11시쯤 자수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89년 5월 청주시 북문로 모빌딩 앞에서 배모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0년을 복역한 뒤 99년 9월∼2000년 7월 김모(35)씨와 함께 이씨를 찾아가 ‘살인교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3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지난 2월 기소중지됐었다. 검찰은 자수한 조씨를 이날 중 긴급체포한 뒤 이르면 5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청주연합
  • 스크린서 TV서 ‘너도나도’ 史劇 레디고!

    스크린,TV할 것 없이 사극돌풍이 거세다. 지난 2일 극장 개봉한 이재용 감독의 멜로사극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제작 영화사 봄)는 개봉 3주째인 지난 주말로 전국관객 300만명을 훌쩍 넘겼다.지난 17일 개봉한 역사코미디 ‘황산벌’(제작 씨네월드)의 흥행성적도 놀랍다.개봉 열흘 만에 무려 172만명을 불러모았다. ●‘다모' 이어 ‘대장금'도 초강세 안방극장에서도 사극은 초강세다.MBC가 방영하는 ‘대장금’의 지난주 시청률은 43.7%.첫 방송 이후 3주 연속 주간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다.‘다모’ 폐인(?)들이 채 정신을 추스르기도 전에 시대극 열풍이 잇따라 불어닥친 셈이다. 그러면 최근 이같은 사극 열풍의 원인은 무엇일까.일단 경직되고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한꺼번에 걷어내는 트렌드의 변화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최근 인기사극들의 공통점은 모두 도도한 역사를 오락의 코드로 유연하게 변주해 낸다는 것.대중문화 속으로 들어온 ‘과거’는 현대인의 입맛을 자극하는 기발한 감미료가 됐다. 실제로 최근의 화제작들은 시대배경만 과거로옮겼을 뿐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감상주파수는 철저히 현대적 감성에 맞췄다.톱스타 배용준·전도연·이미숙이 극중 삼각관계를 이루는 ‘스캔들’은 조선시대가 시간배경.왕실,권력 암투,당쟁 등 기존 사극들의 틀에 박힌 소재들을 철저히 외면하는 것으로 승부수를 띄웠다.화려한 복식과 소품들도 ‘퓨전’스타일로 재탄생했다.“현대적 감각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증과 상상을 반씩 섞어 고안했다.”는 게 영화사측의 설명이다. 박중훈·정진영이 주연한 ‘황산벌’의 흥행 노림수도 같은 쪽으로 읽혀진다.1300여년전 신라 김유신 장군과 백제 계백 장군의 대결을 그렸지만,정작 드라마를 살지우는 감상포인트는 배꼽잡는 영·호남의 생활사투리.이준익 감독은 “역사에 관한 한 우리는 지나친 패배주의에 휩싸여 있었다.”면서 “지역감정과 사투리를 그 시절에 대입해 한번쯤 역사를 갖고 놀아보는,적극적 접근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군신(君臣)이나 왕실의 여인들이 권력암투를 벌이는 설정이나 고어투의 대사 등 시대물의 해묵은 공식을 벗어나기는 TV사극 ‘대장금’도 마찬가지다.연기자들의 의상만 현대식으로 바꿔입히면 요리를 소재로 한 트렌디 드라마로 전혀 손색없다.SBS ‘왕의 여자’도 이례적으로 신세대 스타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등 분위기 반전에 애썼다.‘임금님’‘왕자님’ 등 생활용어식 호칭이 매우 새롭다. ●‘스캔들' ‘황산벌' 등 관객몰이 역사의 모티프를 현대적으로 변주하려는 움직임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12월5일 개봉할 코믹무협영화 ‘낭만자객’(제작 두사부필름)도 역사를 비튼 각도가 혀를 찰 만한 수준이다.조선시대를 무대로,처녀귀신의 한풀이에 나선 멍청한 자객들이 엮는 코미디.서울 강남의 소문난 나이트클럽 줄리아나를 ‘주리아나’(酒里亞羅)란 주점으로 패러디한 설정은 단연 압권이다.테크노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한복차림의 남녀,횃불과 거울로 사이키 조명을 만드는 노비 등 과거와 현재를 무차별 ‘짬뽕’시킨 기발함이 벌써부터 충무로의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새달 14일 개봉하는 팬터지멜로 ‘천년호’(제작 한맥영화)도 역사를 거침없이 상상의 재료로 삼았다.실존인물인 신라 진성여왕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음모와 복수로 얼룩진 멜로드라마를 빚어낸다. ‘역사 엄숙주의’에서 벗어나려는 최근의 영상 문화적 시도는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사회전반이 문화적으로 성숙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트렌드”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그러나 이 못지않게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한 제작자는 “뚜렷한 메시지 없이 경박한 아이디어만 남발함으로써 관객들의 입맛에 일시적으로 최면을 거는 거품일 뿐”이라고 꼬집었다.역사가 관객몰이를 위한 ‘봉’이 돼서는 곤란하다는 얘기다. 황수정기자 sjh@
  • ‘최돈웅 100억’ 파장/한나라 비상체제로 당직 전면개편 예고

    한나라당이 ‘비상체제’에 돌입한다.최병렬 대표는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SK비자금 100억원 수수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는 한편 일부 당직개편과 함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대선자금 비상체제 돌입 비상체제는 당 공식기구와 별도로 ‘비상특위’라는 별도 기구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특위는 최 대표가 이날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제안한 대로 SK비자금에 관한 특검제를 관철하고,재신임 국민투표 실행여부 등에 대한 전략적 대처방안을 생산하는 일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주요당직에 대한 재배치를 통해 특위와의 연대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새 인물’로는 ‘나바론 특공대’로 불린 이재오·홍준표·김문수 의원 등 재선 트리오가 거론된다.그간 대여투쟁에 앞장서온 이들의 면면을 볼 때 최 대표 구상의 핵심은 ‘강력한 전투력’에 있는 듯하다.특히 이재오 의원은 사무총장이나 특위위원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특위에는 정형근·이윤성·윤여준 의원 등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다. ●강력 투쟁 예상 홍준표의원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을 강력 비난,향후 검찰과 정권에 대한 투쟁의 강도를 짐작케 했다.홍 의원은 “검찰이 지난 1997년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또다시 승자의 대선자금은 제쳐놓고 패자의 돈만 갖고 계속 물고 늘어진다.”면서 “더구나 검찰이 비자금의 사용처까지 수사하겠다고 덤비는 것은 과잉이며 형평에도 어긋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원래 도둑을 잡아도 범행내용을 확인,기소 요건을 갖추고 나면 그뿐”이라면서 “정치자금 문제는 돈을 받아 당에 유입된 게 밝혀지면 이로써 끝나는 일이며,자금용처 수사는 지금까지 한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또한 “정대철 의원이 자복한 200억원 수수의혹과 ‘키스나이트클럽의 50억 대선 불법자금 문제’,‘썬앤문 사건’‘이영로게이트’ 등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라.”고 촉구했다. ●물갈이 논쟁 재연 가능성 아울러 한나라당에는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최돈웅 의원을 비롯,중진 다수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물갈이론이 거듭 제기될 전망이다. 특히 최병렬 체제에 동참한 초선·소장파 의원들이 당직에서 물러나게 되면 운신의 폭이 더욱 자유로워질 여지가 많다.그간 사태를 주시해온 미래연대와 쇄신모임도 잇따라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지운기자 jj@
  • 국제컨벤션협회 연차총회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회의 전문기구인 ICCA(국제컨벤션협회) 2003년 연차총회가 26일부터 29일까지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린다. 한국관광공사와 부산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총회엔 컨벤션뷰로·컨벤션센터·호텔 등 세계 40여개국의 컨벤션 관련 고위 관계자 350여명이 참가하며,국내에서도 관련 학계 및 전문업체 등에서 150여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변화와 전통’이란 주제로 다양한 강연과 토론을 벌이는 한편월드컵의 감동을 재현하는 ‘부산 월드컵나이트’ 등 다채로운 사교프로그램도 즐기게 된다.
  • [대한포럼] 재신임과 ‘대통령사람들’

    ‘노무현식’ 정치다.재신임은 고비마다 정치적 승부수로 상황을 돌파하고,안 되면 한동안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았던 노무현 승부정치의 결정판이다.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의 회한섞인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다시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의 금품수수 의혹으로 참여정부에 암운이 드리워지자 승부사의 칼집에서 꺼내든 초강수다. 노 대통령은 아주 멀게는 YS의 3당통합에 반기를 든,가깝게는 지난 대선때 국민경선으로 어렵게 쟁취한 집권여당의 대선후보 자리를 정몽준 의원의 단순 여론지지도와 맞바꾸는 승부수를 거리낌없이 던진 비주류의 정치인이다.어찌 보면 잃을 게 별로 없는 단신(單身)의 지도자다.그러다 보니 “대통령직을 못해 먹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으로 인정이나 해주었느냐.”는 얘기를 스스럼없이 한 것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참여정부의 혼돈은 권력 아마추어리즘이 낳은 예고된 불상사다.권력경험의 새내기들이 겪는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으로 볼 수 있다.노 대통령의 승부사적 기질은 정치적 상승작용을 일으킨 촉매제일 뿐본질은 아니다.‘대통령 사람들’을 둘러싸고 제기된 끝없는 부패 연루 의혹이 촉발요인이다.최측근인 최 전 비서관이 대선이 끝난 지 며칠 뒤 거액의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위기가 비등점을 넘어선 절체절명의 국면이 되어버린 셈이다. 집권초기인 대통령과 그 주변 사람들로서는 사면초가인 현 상황을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는 억울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으로 짐작된다.헌법에도 없는 재신임을 공표한 것에서 소수정권의 한계에 항거하고 싶은 복잡한 심사가 묻어나온다. 작금의 위기는 정치입문 이후 거의 영일이 없었던 노 대통령과 ‘대통령의 사람들’이 별 준비 시간을 갖지 못한 채 권력의 향유와 맞닥뜨리게 된 데 1차적 원인이 있다.도덕성이 무너지면 단 하루도 정권을 지탱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을 가슴에 새기지 못하고 청와대에 입성한 결과이다.말로는 ‘정권이 순수성을 잃으면 끝장’이라고 숱하게 되뇌었으나 행동이 여기에 따라가지 못한 것은 아닐는지. 국민의 정부 출범 초기의 일이다.풀기자단(대표 취재)에서 순서가 되어행사장을 취재하다가 어쩌다 김대중 대통령과 눈이라도 마주치게 되면 “고생한다.”거나 웃는 낯으로 고개를 끄덕거리며 아는 체를 하는 몇몇 기자들이 있었다.야당 총재때부터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취재해온 기자들이라 오늘은 무슨 기사를 썼는지,심지어 성향까지 파악하고 있을 정도였으니까 별로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그러다가 청와대 안에서부터 “어느 기자가 총애를 받고 있다.”느니,“영향력이 가장 센 것 같다.”느니 하며 구설이 바람을 타기 시작했다. 그뿐 아니다.혹 김 대통령이 행사중에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특정인에게 각별히 관심을 나타내거나 애정을 표시하면 그 사람 주변으로 사람들이 꼬이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확인할 길은 없었지만,입소문이 기자들 귀에까지 닿았으니 사실이었음에 틀림없다.그 후 김 대통령은 행사장에서 누구에게도 눈에 띄는 관심표시를 하지 않았다.그저 의례적인 악수와 인사로 일관했던 기억이 난다. 권력의 메커니즘이란 이런 것이다.출입기자와 한낱 초청인사들도 이럴진대,대통령의 사람들은 어떻겠는가.대통령을 독대(獨對)한 것도 아니고,의전행사에 한차례 참석한 대통령 지인에게까지 선을 대려고 야단인 것이 권력이 지닌 마력이다.권력에 취해 깜박했다간 저도 모르게 청주 나이트클럽에서 향응을 제공받고 있는 것이 권력의 메커니즘이다. 권력은 안으려 들면 형해(形骸)도 없이 태워버린다.등을 지고 똑바로 설 때 자유롭다.대통령의 사람들이 이번 일로 권력의 달콤함을 경계하게 된다면 참여정부의 미래를 위해 ‘재신임’을 묻는 결단 못지않은 ‘보약’이 될 것으로 나는 믿는다. 양 승 현 논설위원 yangbak@
  • “이원호씨 탈세액 최소 10억”최기문 경찰청장 국감답변

    최기문 경찰청장은 9일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의 ‘몰래 카메라’ 사건 이후 4억 8000만원을 탈세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씨의 탈세액 축소 논란과 관련,경찰추정 탈세액은 최소 10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이날 국회 행자위의 경찰청 국감에서 한나라당 민봉기 의원이 “경찰은 이씨가 특소세와 부가세,종합소득세 등 10억원 이상을 포탈한 것으로 추정했는데도 불구하고 검찰은 4억 8000만원으로 확정해 기소했는데 정확한 탈세액은 10억원이 넘지 않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오늘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 슈워제네거 당선 유력시

    ‘터미네이터’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주지사 당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인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가 7일 실시된다.막판에 터져나온 슈워제네거의 성추행 스캔들과 과거 나치를 미화했다는 그의 전력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가 변수가 되겠지만 이제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슈워제네거가 선두를 달리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그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심각한 전력난과 382억달러의 재정적자 등 캘리포니아 주 경제를 망쳤다는 이유로 소환투표를 자초한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는 선거를 이틀 앞둔 5일까지도 슈워제네거의 성추행은 범죄 행위이며 범죄자를 주지사로 선출한다면 캘리포니아주가 하려는 모든 일들을 망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노동자들을 위한 건강보험 법안에 서명해 노동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등 1921년 린 프레이저 노스 다코다주 주지사 소환 이후 미 역사상 두번째 소환되는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슈워제네거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얼웨이 맥과이어 나이트 리더 폴이 1∼4일 캘리포니아 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허용오차 한계 ±3.3%포인트)는 주지사 소환 지지가 54%,반대 41%로 나타났다. 슈워제네거는 또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 웹사이트 조사에서 36%의 지지율로 민주당의 크루스 부스타만테(29%) 부지사를 리드하고 있다.앞선 LA 타임스 조사에서는 소환 지지가 56% 대 42%였고 CNN-USA투데이/갤럽 공동조사에서는 소환 찬성 63%,소환 반대가 35%였다. 성추행 스캔들이나 나치 미화 주장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천공식 투표용지에 구멍을 뚫어 주지사 소환에 대한 찬성,반대 여부와 함께 지지하는 보선 후보를 표시하는 방식 때문에 2000년 대선 플로리다주에서와 같은 개표에서의 문제점을 우려 법원의 투표 연기 판결이 나오고 곧 번복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던 이번 소환투표에서 슈워제네거가 당선되더라도 그가 캘리포니아주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유세진기자 yujin@
  • 검찰인사 장관·검찰총장 협의/ 宋총장 “법으로 명시 필요”

    송광수 검찰총장은 6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검찰 인사 문제와 관련,“법무장관과 검찰총장간 협의를 법률상 명문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지난 8월말 강금실 장관이 러시아를 방문,내년 3월 검찰 정기인사 때 상당히 변화된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고 발언한 내용을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이 인용하면서 “이러한 (인사)외풍을 차단할 대책이 있나.”라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송 총장은 “인사에 불리하다고 생각하면 (검사들이) 소신있게 수사를 못한다.”면서 “검찰 수사의 중립성과 독립성은 의지도 중요하지만 인사의 객관화와 공정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감찰권의 법무부 이관 문제와 관련해 “일선을 잘 알고 지휘감독하는 대검에 감찰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종전 주장을 거듭 밝힌 뒤 “(수사에) 책임을 지고 있는 검찰총장이 법무장관과 인사문제를 협의할 수 있도록 법률에 명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성수 대검 감찰부장은 이날 국감에서 지난 1월과 5월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실소유주 이원호(구속)씨로부터 2차례 향응을 제공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재경지청 Y검사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유 감찰부장은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유 검사와 관련,수사 외압 문제를 거론한데 대해 “그 검사에 대해서는 징계 청구가 돼 있다.”고 답변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낯뜨거운 리얼리티프로 봇물/CATV, 섹스·불륜소재 해외프로 잇단 방영

    케이블 TV에 시청자들의 엿보기 심리를 교묘히 활용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넘쳐나고 있다.갈수록 정도가 심해져 섹스나 불륜을 소재로 한 선정적인 내용도 안방까지 버젓이 전달한다.미국과 캐나다의 케이블TV 프로그램을 그대로 들여온 것이 대부분이라,미국식 성문화의 침투를 가속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지난주 화요일 밤 12시 다큐전문 Q채널에서 방송을 시작한 미국의 ‘현장고발!치터스(배신자)'가 대표적인 예.출연자의 의뢰로 배우자의 불륜을 추적한다는 설정 자체도 상식 이하지만 내용은 더욱 황당하다.밀회를 나누는 은밀한 장면도 일부 모자이크 처리만 한 채 그대로 방송됐다. GTV가 매일 오후 11시 내보내는 ‘섹스 카운슬링’도 그런 사례의 하나.캐나다TV의 ‘선데이 나이트 섹스쇼’에 한글 자막만 덧붙였다. 간호사 출신의 수 존슨 할머니가 시청자들의 성과 관련한 각종 고민을 전화로 해결해주는 구성인데 오럴섹스 등 얼굴이 화끈거릴 만한 내용이 아무렇지 않게 흘러나온다.선정성을 의도한 프로그램은 아니라지만 성관념 차이를 감안하면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개국한 영화·오락채널 XTM은 스타들의 뒷모습을 파헤치는 ‘스타 파파라치’,평범한 사람을 등장시켜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한 반응을 살피는 ‘리얼리티쇼!오 마이 갓!’‘빅 브라더’ 등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해외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대거 편성했다.미국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제리 스프링거 쇼’도 빠지지 않는다.충격적인 내용으로 끊임없이 저질시비가 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채널 캐치온은 지난 금요일부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유명해진 모니카 르윈스키가 진행하는 짝짓기 프로그램 ‘미스터 퍼스낼리티’를 방송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 중국 ‘매춘산업’ 실태/中 매춘부 최대 1000만명

    |베이징 오일만특파원|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발생한 일본인 관광객 ‘섹스 파티’를 계기로 중국의 매춘 실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물신주의 풍조에 따른 ‘교역(매매춘)적 성혁명'을 거쳐 이미 ‘성 해방기’에 접어들었다고 중국 언론들은 진단한다. 사회주의적 굴레와 색채가 엷어지고 빈부격차가 날로 확대되면서 중국의 섹스산업은 더욱 다양화,조직화되는 분위기다.중국 청년단 기관지 중국청년보는 최근 중국의 매춘 인원을 최대 1000만명으로 추산하면서 “중국 정부가 매춘을 사회적 공해로 규정,단속하고 있지만 사회 전반의 빈부격차와 배금주의가 깔려 있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춘산업 부추기는 물신주의 중국 공안은 1984년 매춘 접대부 1만 2281명 체포를 시작으로 84∼91년 62만명을 처벌했다고 발표했다.94년부터 97년까지 매년 25만명 이상을 처벌했다고 밝혔다.2000년대 들어서 매춘 종사자가 크게 늘고 있어 처벌 건수는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수많은 농촌 처녀들이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왔다가 매춘산업으로 흘러들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매춘 접대부를 얼나이(二·현지처),바오창(包娼·계약섹스),추타이(出臺·나이트 클럽) 딩둥샤오제(小姐·콜걸),파랑메이(髮廊妹·마사지 걸),제뉘(街女·길거리 여인),주궁펑더뉘런(住工棚的女人) 등 7가지로 나눈다. ●경제특구 외국인이 주 타깃 얼나이는 일종의 ‘현지처’ 개념으로 타이완과 홍콩,동남아 등에서 온 사업가들과 동거하면서 거액의 대가를 받는다.개혁·개방 초기부터 상하이와 광저우,주하이 등 경제특구에 몰린 외국 기업인들을 상대로 번창중이다. 바오창은 일정 기간 계약을 맺고 독점적으로 ‘성 서비스’를 제공한다.얼나이와 함께 최고급 접대부로 통한다.추타이는 나이트클럽이나 가라오케에서 시중드는 아가씨이며 함께 술을 마시고 2차까지 동행하는 경우도 있다.딩둥샤오제는 일종의 ‘콜걸’로 이번 주하이 매춘사건에서는 주로 추타이와 딩둥샤오제들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여대생들이 남자들의 ‘이야기 상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페이랴오(陪聊)’도 성행 중이다.여대생의 서비스 범위는 술을 함께 마시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만 흥정만 잘 되면 특별 서비스도 가능하다.최근 섹스산업의 다각화와 대졸 취업난이 맞물리면서 더욱 늘고 있다. ●엄벌 위주 정책도 별무효과 중국 공안은 매매춘에 관련된 남녀 모두를 처벌하고 있다.현재 중국에는 매매춘을 처벌하는 형법 조항은 없고 대신 1991년 9월4일 제7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전인대) 제21차 회의에서 ‘매춘금지 조례’를 통과시켰다. 매매춘 알선자나 또는 당사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위안(75만원)∼1만위안(15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고 있다.하지만 14세 미만의 소녀의 경우 매춘 당사자는 강간죄로 간주될 정도로 엄격한 처벌 조항을 갖고 있다. 인민대학 판투어밍(潘明) 교수는 “법적 처벌이 아무리 강력해도 도·농간,동서간 빈부격차가 존재하고 자본주의적 성장정책을 지속하는 한 매춘은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ilman@
  • “이원호씨, 盧 딸결혼식 참석”

    조세포탈 및 윤락행위 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가 노무현 대통령과 4차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고영주 청주지검장은 30일 국회 법사위의 청주지검 국정감사에서 “이씨가 노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결혼식에 참석했으며 노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정화삼씨와 동행했다.”고 시인했다.고 지검장은 이어 “이씨와 노 대통령이 4차례 만난 사실은 알고 있지만 대통령과 함께 촬영한 사진의 존재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면서 “현재 이씨와 주변인물 36명에 대한 계좌추적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씨의 변호인인 김원치 변호사는 법사위에 이씨의 정치권 로비를 인정하는 취지의 답변서를 제출했다.김 변호사는 서면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이씨가 자신의 범법행위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권력과 권세있는 자의 힘을 이용해 해결하려 했다.”고 말했다. 몰카 제작 주도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된 김도훈 전 검사는 증인으로 출석,“이씨에 대한 살인교사 혐의 내사가 K부장검사의 외압 등 검찰 내부의 벽에 부딪혔으며 지난 6월27일 이씨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및 감사장이 나왔다.”고 주장했다.김 전 검사는 “몰카를 촬영한 장모씨에게 사진 1∼2장을 찍어보라고 했을 뿐이며 몰카가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고 지검장은 “김 전 검사가 추유엽 차장검사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빼주면 몰카 관련 사실을 털어놓겠다.’면서 ‘딜’을 시도했다.”고 말했다.고 지검장은 김 전 검사가 강력히 부인하자 “김 전 검사는 추 차장검사에게 무릎을 꿇고 빌었으며 수사검사에게 ‘뇌물수수 혐의만 빼주면 몰카 촬영을 자백하겠다.’고 했다.”고 맞받아치는 등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씨도 한나라당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 받아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살인교사 혐의로 공소시효가 내년 만료되는 것을 알지 않았느냐.”고 묻자 이씨는 “검찰이 조사 중이니 그쪽에 물어보라.”고 답변했다.이씨는 이어 “내가 죄를 졌냐.왜 의원님이성질내냐.참고인 자격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반박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한나라당 심규철 의원 등은 양 전 실장이 지난 6월28일 술자리 접대 후 여종업원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주장을 제기했다.심 의원은 “김 전 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수사팀의 심모 검사가 양 전 실장의 윤락사실을 시인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몰카 촬영업체인 S사 사장 최모씨는 ‘여종업원이 새벽 1시30분에 양 전 실장의 호텔방에 들어가 자신이 철수한 새벽 2시까지도 나오지 않았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대전 안동환기자 sunstory@
  • ‘기생파티’ 中·日 외교분쟁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일본인 관광객들이 중국에서 벌인 ‘매춘파티’가 중·일간 외교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더욱이 중국인들이 국치일(國恥日)로 여기는 ‘9·18 만주사변’ 발생일에 맞춰 이같은 사건이 발생,중국인들의 분노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29일 일본 대사관 직원들을 소환해 일본 관광객들의 집단 기생파티에 대한 “강력한 분노”를 표명했다.외교부는 일본 대사관 직원들에게 “불쾌하고 불법적인 이 사건이 중국 인민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일본의 국제적 이미지를 심대하게 실추시켰다.”고 항의했다. 쿵취안(孔泉) 외교부 대변인은 앞서 28일 일본인들의 이같은 행위를 “극도의 가증스러운 짓”이라고 비난하고 중국 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일본 정부는 국민들이 법을 준수하도록 교육을 잘 시키라.”고 촉구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 등 주요 언론들도 이번 사건을 비중있는 기사로 다뤘다.보도를 통해 사건을 접한 중국인들은 분노를 표시하고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제안하는 등 반일 감정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중국 최대 인터넷 사이트인 시나(新浪·sina)망이나 해외 중문 사이트 채팅방에는 일본을 규탄하는 기사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주하이(珠海) 국제회의센터 호텔은 현재 영업정지 명령을 받고 관련자들이 구속된 상태다. 이 사건은 지난 16일 주하이국제회의센터 호텔 입주 나이트클럽의 한 ‘마담’이 주변 나이트클럽 일대 아가씨 500여명을 하루 저녁에 1인당 1200∼1800위안(약 18만∼27만원)에 모집,2박3일 동안 매춘을 주선하면서 시작됐다. 매춘파티의 한 목격자는 “일본 손님들이 호텔 로비에서 아가씨들을 껴안는가 하면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가씨들 옷 속으로 손을 넣어 마구 애무를 하는 바람에 차마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또다른 목격자 자오광취안(趙廣泉)은 “13층의 경우 방문조차 닫지 않고 아가씨들과 시시덕거렸으며 음탕한 소리와 웃음으로 넘쳤다.”며 “더 놀라게 만든 것은 이들이 교사나 학생 등 모두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었다는 점이었다.”고 분노했다. oilman@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중국 모델 열풍 딸 하나 잘 키우면 집안 핀다

    중국에 ‘모델(模特·모터) 바람’이 거세다.개혁·개방 이후 각 산업이 발전하고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사회주의 중국에서도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모델들의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무대 위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톱모델로 성장하면 ‘일확천금’의 꿈을 이룰 수 있다.신분 상승을 꿈꾸는 중국의 ‘샤오제(小姐)’들은 최고의 직업으로 모델을 선망하고 부모들도 자식의 등을 떼밀어 모델의 길을 권할 정도로 열풍에 휩싸여 있다.중국 정부도 모델산업을 ‘미녀경제(美女經濟)’로 인식,다양한 지원으로 국가급 모델을 양성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10대 초반의 소녀부터 실업난을 벗어나려는 여대생들까지 모델지망 대열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다롄(산둥성) 오일만특파원|중국 최대의 패션도시 다롄에는 중국 최초의 직업모델을 양성하는 중등 전문학교가 있다.개혁·개방이 한창이던 1993년 설립된 다롄모델예술학교는 중국 최고의 모델들을 배출한 ‘명문’ 중의 명문으로 통한다. 오전 10시 정문에 들어서자 붉은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룬 유럽풍 건물들과 원형 극장을 연상케 하는 실습장이 한눈에 들어온다.다롄시 정부가 지난 93년 1억 2000만위안(180억원)을 투자,최신의 설비를 갖췄다. 830명 학생 전원이 교정에 나와 청·흰색 체육복 차림으로 아침 체조가 한창이다.평균 180㎝에 육박하는 늘씬한 키의 학생들이 1시간 가량 경쾌한 음악에 따라 다양한 모델 체조를 한다. 교정 옆 흰색 원형 건물에는 워킹과 재즈댄스 등 다양한 실습실이 갖춰져 있다.30여명의 학생들이 외부인이 관람하도록 설계된 워킹 교실 안에서 연습이 한창이다. 실습교사의 이론 설명에 눈빛을 반짝이며 동작 하나하나를 따라한다.마지막에는 굽 길이가 15㎝나 되는 하이힐을 신고 본격적인 워킹 연습으로 수업을 마무리짓는다.워킹 연습장 맞은편 수영장에서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학생들이 수영복 패션쇼를 연출하고 있다. 샹롄성(相連生·48) 학생주임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패션쇼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히고 학교는 수입도 올리고 있어 일석이조가 아니냐.”고 웃는다. ●부모들의 치맛바람 거세 전원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아침 6시20분에 일어나 저녁 10시 취침까지 꽉 짜인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3년 동안 20개의 과정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할 정도로 엄격한 학사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입학 조건도 무척 까다롭다.우수한 학교 성적은 기본이고 신장 제한은 165∼184㎝이다.모델 실습 이외에 정치,영어,수학,컴퓨터 등 일반 고등학교 과정과 함께 패션·광고모델,배우,패션디자인 등 7개 전공을 선택해 수업을 받는다.졸업 후에는 모델뿐만 아니라 항공사 스튜어디스,경찰,연예인 등 많은 곳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 학교에 입학하려면 전국 16개 성에서 평균 1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랴오닝성 안산(安山) 출신인 자오춘옌(趙春燕·18·2학년)은 “어릴 때부터 TV를 보면서 모델의 꿈을 키웠다.”며 “전문 모델만 되면 앞길이 열리기 때문에 부모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TV 탤런트를 꿈꾸는 장잉첸(張英·18)은 “모델에 적합한 신체조건을 만들기 위해 먹고 싶은 것이 있어도 화려한 무대 위의 꿈을 생각하면서 참는다.”며 웃는다. ●대도시 곳곳에서 사설 모델학원 성업중 모델 열풍을 타고 곳곳에 사설 모델학원이 성업 중이다.베이징 조양구 둥산환(東三環)에 위치한 카이라이시(凱萊希) 모델직업훈련학교는 중국 최고의 모델이었던 천취안훙(陳娟紅·34)이 교장이다. 1년 수업료는 1만 5000위안(225만원)으로 상당히 비싼 편이지만 부모들의 손에 이끌려 13∼15세 소녀들이 밀려든다.직장을 다니며 모델을 꿈꾸는 아마추어를 위해 3개월 과정의 속성 주말반도 인기가 높다.신장 170㎝ 이상이면 누구나 입학이 가능하다. 15세 난 딸을 모델로 키우겠다는 류칭(劉靑·38)은 “돈이 많이 드는 대학을 보내기도 어렵고 나와도 직장 잡기도 힘든 것이 중국”이라며 “전문 모델만 되면 좋은 직장은 물론 남편감도 일류로 구할 수 있다.”고 모델의 장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타고 대학교마다 모델 서클(동아리)들이 생겨나는 것도 최근의 유행이다.자기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전문강사를 초빙하고 수업 후 밤늦게까지 연습에 몰두한다. 인민대학 3학년에 재학중인 페이양(裴楊·21)은 “어렵게 대학을 졸업해도 직장 구하기가 어렵고 막상 직장에 들어가도 2000위안(30만원) 안팎의 월급이 고작”이라며 “모델만 되면 5∼10배 이상의 수입은 물론이고 사회적 위치도 높아 신체조건만 되면 모델이나 연예인을 희망하는 친구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델 열풍 뒤에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최근 산시(山西)성의 한 모델예술학교는 실습을 이유로 학생들을 나이트 클럽으로 보내 술 시중과 ‘그 이상’을 강요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인바오윈(尹保雲) 베이징대 교수(사회학)는 “개혁·개방 이후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땀흘려 일하기 보다 편하게 돈을 벌고 출세하려는 사회 풍조가 만연되고 있다.”며 “많은 청소년들이 화려한 모델이나 연예인을 꿈꾸는 것도 물질 지상주의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국 모델대회는 초만원 중국의 모델 열풍은 각종 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중국은 20여개의 각종 대회를 통해 전문 모델로 등용되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최대의 신쓰루(新絲路) 모델 결승전이 열린 하이난(海南)성 하이룽완(海龍灣)에 전국에서 1000여명의 모델들이 몰려들었다. 지난달부터 전국 19개 권역에서 2만여명이 지원,예비·준결승을 거쳐 최종 10대 모델을 탄생시켰다.이들 10명은 국가급 모델로 인정받고 돈과 명예가 보장되는 것이다.13세 나이에 예비대회에서 산둥성 2위에 올랐다가 이번 대회에서 고배를 마신 린팡루(林芳如)는 “앞으로 전문 모델학교에 진학해 세계를 누비는 최고의 모델이 되고 싶다.”며 모델의 꿈을 키우고 있다. 대회에 입상한 전문 모델들은 성적에 따라 A,B,C 3급으로 나뉘며 A급은 한번 무대에 서면 3000위안 (45만원) B급 2000위안, C급은 1000위안을 받는다.A급의 한달 수입은 1만∼2만위안(300만원)이 넘는다.같은 또래 소녀들의 월급(500∼1000위안)을 감안하면 20∼30배의 수입이다.중국 최고모델로 꼽히는 장페이린(姜林)은 한번 출연에 6000위안(90만원)까지 받는다. 중국직업모델위원회 총간사 야오거(姚戈)는 “100년 이상의 패션과 모델 역사를 가진 서방과 달리 중국은 겨우 10년의 역사를 가졌지만 무한한 잠재력 때문에 모델들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oilman@ ■中 톱모델 볜옌양 |다롄 오일만특파원|중국 최대의 패션도시 다롄(大連)에는 요즘 복장절(服裝節·패션축제)을 맞아 도시 곳곳에서 패션쇼가 한창이다.중국의 일류 모델들은 이번 행사에 맞춰 저마다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중국의 톱모델 볜옌양(사진·邊彦陽·20살)을 만나 모델로서의 애환과 꿈을 들어보았다. 그는 3년 전인 2000년 고3 재학 당시 중국 최고 권위의 신쓰루 모델대회에서 랴오닝성 1위로 참가,전국 7위에 입상하면서 중앙무대에 얼굴을 알렸다.키 180㎝에 55㎏의 몸매를 갖고 있는 볜옌양에게 성형수술 여부를 묻자 “모델은 얼굴보다 마음의 수양을 통해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며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모델이 된 이유는. -무대의 화려한 조명 아래서 관중들의 박수를 받고 싶었다.어릴 때부터 TV를 보면서 모델의 꿈을 키웠다.부모 모두가 농구선수 출신이라 키가 크고(180㎝) 마른 체격도 모델을 지망한 주요 이유가 됐다.무엇보다 내 안에 감춰져 있는 나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직업이 모델이라고 생각했다. 중국에서 모델의 지위는. -젊은 여성들 대부분이 모델을 선호한다.그러나 체격 조건이나 기회를 잡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평소 몸매 관리는. -하루 1∼2시간 정도 보디빌딩으로 건강과 몸매를 가꾼다.연출 전에 옷을 입어보고 디자이너가 의도하는 표현을 어떻게 표출하느냐를 늘 생각한다. 장래 희망은. -현재 인민대학에서 신문뉴스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중국에서 모델 수명은 대략 24세 정도다.졸업 후에 영국의 옥스퍼드대로 유학을 가고 싶다.장기적으로 패션 TV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 수입과 지출은 어느 정도인가. -한달에 평균 1만∼2만위안을 번다.베이징에 집을 마련해 부모들을 모시고 싶어 수입의 20∼30%를 저축한다.옷과 화장품 구입에 주로 지출이 많다. 한국에서 일할 생각은. -기회가 되면 한국에 가고 싶다.TV에서 ‘가을동화’와 ‘겨울연가’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한국 연예인 중에는 김희선과 차태현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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