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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소비’ 바람 분다

    ‘착한 소비’ 바람 분다

    분당에 사는 정모(34·여)씨는 지난해 8월 공정(대안)무역으로 인도에서 들여온 천을 사서 임신 중인 아기의 배냇저고리를 준비했다. 마하라슈투라 지역의 농민공동체 연합이 재배한 목화를 원료로 빈곤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복지단체 아시시가먼트가 만든 제품이다. 지난달 딸을 순산한 정씨는 “농약을 덜 친 환경친화적인 천인 데다 빈곤 여성들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구입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업체에 근무하는 최모(31·여)씨는 제3세계 저소득층에 자금을 빌려주는 키바운동에 동참할 계획이다. 마이크로파이낸싱(무담보 소액대출) 중계 사이트로 일반인이 도와줄 사람을 직접 선택하고, 손쉽게 소액을 빌려줄 수 있는 키바(www.kiva.org)는 전세계 누리꾼들의 사랑을 받는다. 최씨는 “고리대금업에 지나지 않았던 대부업이 윤리적 기업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다.”고 말했다.‘키바’는 아프리카 스와힐리어로 ‘조화’나 ‘일치’를 뜻한다. 소비 자체로 빈곤층을 도울 수 있는 ‘착한 소비(윤리적 소비)´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단순히 가격이나 품질을 비교하는 것을 넘어 생산 과정의 윤리까지 챙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기업 행태도 바뀌고 있다. ●스타벅스·나이키도 착한 소비자들에게 굴복 2003년부터 동남아 수공예품으로 공정무역을 시작한 아름다운 가게는 2006년부터는 ‘히말라야의 선물’이란 커피를 팔고 있다. 커피 매출은 2004년 3600만원에서 지난해 1억 6600만원으로 늘었다. 네팔에서 공정무역의 일환으로 들여온 커피를 판매하고 있는 YMCA도 매출액이 2006년 1억여원에서 지난해 2억여원으로 뛰었다. 페어트레이드코리아는 현재 의류, 패션소품, 도자기, 커튼, 차, 아로마용품 등 120여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공정무역도 로하스(친환경 소비)의 범주에 포함되면서 노인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웰빙 및 로하스 제품들이 무분별하게 윤리적 제품으로 오인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으로는 이미 ‘착한 소비’가 기업 행태를 바꾼 사례가 많다. 스타벅스는 윤리적 소비자들의 압박에 못이겨 2000년부터 에티오피아 등에서 커피 원두를 시장가격보다 2배가량 높은 가격에 구입하고 있다. 나이키는 2005년 제3세계 국가의 아동들을 착취해 운동화를 만들어왔다는 사실을 고백하기에 이르렀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달 24일 다보스 포럼에서 “자본주의는 부유한 사람뿐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생각을 ‘창조적 자본주의’라 부르겠다.”고 선언했다. ●아직은 걸음마 한국에서는 2004년 두레생협이 필리핀 네그로스 섬의 설탕을 팔기 시작했다. 이후 YMCA·아름다운재단·여성환경연대·페어트레이드코리아가 커피, 의류 등의 공정무역 제품을 내놓았다. 그러나 ‘착한 소비’가 갈 길은 여전히 멀다.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많지만 자세히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지난해 10월 아름다운 가게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안무역 설문조사에서 ‘대안무역 상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있다.’가 69.6%나 됐지만 ‘대안무역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람은 3%에 그쳤다. 페어트레이드코리아 이미영 사장은 “미국은 공정무역 운동의 역사가 50년이 넘었지만 한국은 2∼3년밖에 되지 않아 인지도를 넓히는 일이 우선”이라면서 “제품의 양을 확대하고 질을 높여 ‘착한 소비자’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주 이경원 신혜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용어 클릭 ●공정(대안)무역 1950∼60년대 유럽에서 태동한 소비자 운동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 공정한 가격, 건강한 노동, 친환경유지, 생산자들의 경제적인 독립 등을 전제로 한 무역을 일컫는다. 가난한 제3세계 생산자들이 만든 환경친화적 제품을 제값에 사는 윤리적 녹색소비자 운동이다. ●윤리적(착한) 소비 공정무역 운동을 포함한 소비자 운동으로 인간, 동물, 환경에 해를 끼치는 상품을 사지 않고, 공정무역에 의한 상품을 구입한다.
  • “히트제품 계속 내야 1등 유지 캐논 디카·나이키서 배워라”

    “히트제품 계속 내야 1등 유지 캐논 디카·나이키서 배워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발상을 바꿔 히트제품을 계속 내야 1등을 할 수 있다.”며 임직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열흘 뒤 올해 첫 해외출장에도 나선다. 어수선한 안팎 분위기를 추스르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윤 부회장은 1일 사내방송을 통해 내보낸 ‘2월 월례사’에서 “2009년 매출규모 세계1위 전자회사로 도약하려면 발상의 전환을 통해 끊임없이 히트제품을 내야 한다.”며 캐논의 디지털카메라(DSLR)와 나이키의 고기능 운동화 ‘에어포스 원’을 예로 들었다. 두 제품 모두 전문가용으로 여겨지던 고기능 제품을 일반 소비자용으로 탈바꿈시켜 빅히트했다. 윤 부회장은 “전자산업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전자기술과 제품을 적극 접목시킬 수 있도록 사업영역을 넓히고 사업방법을 바꿔야 한다.”며 “(이렇게 해서 탄생한)히트제품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 등 시장과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힘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닌텐도의 ‘DS’(Dual Screen)와 유니레버의 ‘AXE’ 향수 얘기도 꺼냈다. 닌텐도 DS는 휴대용 게임기의 용도를 단순 오락용에서 두뇌 개발 및 학습용으로 바꿔놓았다. 유니레버 AXE는 여성 전유물이던 향수 시장에서 과감히 눈길을 남성 고객으로 돌렸다. 고정관념을 버리라는 주문이다. 윤 부회장은 11일 인도 출장길에 오른다. 박종우 디지털미디어(DM) 총괄 사장과 함께다. 서남아총괄 사업현황을 점검하고 관련 전략회의도 주재할 계획이다.18일 귀국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FBR오픈] 퍼팅 쏙쏙… 탱크 재시동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시즌 2승째를 위한 시동을 다시 힘차게 걸었다. 최경주는 1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7216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FBR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비록 순위는 공동 14위지만 공동선두 찰스 워런, 케빈 서덜랜드(이상 6언더파 65타·미국) 등에 3타 차이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 기회를 잡게 됐다. 코스와의 악연을 떨친 건 눈여겨볼 대목. 이전까지 다섯 차례 스코츠데일TPC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 딱 한 차례 컷을 통과했던 최경주의 이날 성적은 이 대회 역대 1라운드 최소타다.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발목을 잡았던 퍼트가 이번엔 효자였다. 티샷이 자주 페어웨이를 벗어났지만 퍼터를 사용한 건 24차례에 불과했다. 홀당 퍼트 수도 1.444개에 그쳐 전체 출전 선수 132명 가운데 2위에 올랐다. 짙은 안개로 일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일몰에 걸려 13개홀만 치른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내는 상승세를 탔다.5개홀을 남기고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려 시즌 첫 ‘톱10’ 입상에 청신호를 켰다. 나상욱(24·코브라골프)도 13번홀까지 1언더파 70타를 쳐 잔여홀에 희망을 걸게 됐다.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은 2언더파 69타의 그럭저럭한 성적으로 공동 30위권에 자리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 필 미켈슨(미국)은 최경주와 나란히 3언더파 68타를 쳤지만 비제이 싱(피지)은 이븐파 71타로 부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뷰익인비테이셔널] 황제 우즈 ‘대관식’ 만 남았다

    ‘올해도 적수는 없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4년 연속 우승을 예약했다.27일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7568야드). 자신의 올 시즌 개막전에 나선 우즈는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대회 역대 54홀 최소타와 타이. 2위 스튜어트 싱크(미국·206타)를 무려 8타차로 따돌린 우즈는 이로써 우승컵을 받는 일만 남겼을 뿐 2005년부터 이어온 뷰익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사실상 굳혔다. 현지 언론들도 “나머지 선수들은 2위 경쟁에 몰두할 것”이라며 우즈의 우승 가능성을 100%로 내다봤다. 3타를 줄여 2위에 오른 싱크는 “오늘 내 플레이는 흠잡을 데 없었지만 타이거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면서 “타이거는 어려운 코스를 너무나 쉽게 공략했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5언더파를 때려 3위(9언더파 207타)가 된 조 듀란트(미국)도 “이 코스는 타이거를 위한 것”이라며 역전은 물 건너 갔음을 인정했다.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1위(5언더파 211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4위 짐 퓨릭(미국)은 1타를 잃어 공동 33위(2언더파 214타)로 추락했다. 비제이 싱(피지)도 공동 36위(1언더파 215타)에 그쳤다. 한국 선수 가운데 혼자 3라운드에 나선 박진(31·던롭스릭슨)은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42위에 머물렀다.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전날 1,2라운드 합계 5오버파 149타로 컷오프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축구 국가대표팀 새 ‘공격형 유니폼’ 공개

    2008베이징올림픽을 비롯해 2010년 월드컵 예선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착용하게 될 새 유니폼이 공개됐다.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후원사인 (주)나이키스포츠코리아는 대표팀 소집일에 맞춰 27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강당에서 새로운 유니폼을 공개했다. 나이키는 이날 유니폼 외에도 선수들이 훈련과 여행 중에 착용하게 될 트레이닝복과 일상복 등을 함께 선보였다. 나이키측은 “새로운 유니폼은 ‘공격축구형 유니폼’을 컨셉트로 선수들의 공격력을 강화시키는데 중점을 두어 개발했다.”고 밝혔다. 디자인적으로는 기존 유니폼의 상하의 색상은 그대로 유지했으나 홈 유니폼 상의의 배번은 식별력을 높이기 위해 파란색에서 흰색으로 바꾸었다. 또 호랑이 문양의 빗살무늬와 ‘투혼’ 글씨를 목 안깃에 넣어 한국의 이미지를 살렸다. 나이키측은 “개발과정에서 대표팀 선수들의 의견과 요구사항을 꼼꼼히 반영하고자 노력했다.”며 “박지성이나 백지훈 등 유니폼 착용 테스트를 해본 선수들은 신축성 있는 소재와 착용감에 만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한편 새 유니폼은 오는 30일 칠레와의 경기를 통해 그라운드 위에서 첫 선을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퍼트 고장… 탱크 주춤

    올해 처음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코스에 나선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컷 통과를 걱정하게 됐다. 최경주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 북코스(파72·6874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순위는 공동 51위.2라운드를 치르게 될 남코스(파72·7568야드)에 견줘 한결 쉬운 북코스에서 언더파를 내지 못한 걸 감안하면 최경주는 둘째날 컷 통과조차 난망한 처지. 지난해 대회에선 2라운드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친 선수까지 컷오프됐고,2006년에는 1언더파에서 컷이 끊겼다. 따라서 컷오프를 피하려면 26일 최소한 3타는 줄여야 한다. 최경주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고작 21%에 그친 데다 그린 적중률 72.2%에도 불구하고 퍼트가 홀당 1.9개까지 치솟는 바람에 고전했다. 반면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우즈는 남코스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뿜어내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우즈는 “티샷이 말썽이었지만 스코어는 아주 만족스럽다.”면서 “어렸을 적부터 토리파인스는 편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곳이었다.”고 말했다. 북코스에서 4언더파 68타를 때려낸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이 한국계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공동 7위에 올랐고, 박진(31)도 같은 코스에서 1언더파를 적어냈지만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은 남코스에서 74타를 쳐 공동 95위까지 밀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뷰익인비테이셔널] 탱크 ‘콰르릉~’ 타이거 ‘으르렁~’

    “황제 나와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08년 시즌 초반부터 상종가를 치고 있는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올해 첫 대결을 벌인다. 둘은 25일부터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7568야드)와 북코스(파72·6874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뷰익인비테이셔널에 나란히 출전한다. 같은 대회 동반 출전은 지난해 9월 투어챔피언십 이후 넉 달 만이다. 뷰익인비테이셔널은 우즈가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3년째 시즌 개막전으로 삼고 있는 대회.2005년부터 3연패를 포함해 무려 다섯 차례나 우승컵을 챙겨갔다. 이번엔 4연패를 일궈내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그러나 가장 유력한 ‘대항마’로 나서는 최경주 역시 2주 전 소니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황제의 독주를 초반부터 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소니오픈에서 최경주는 약점이던 티샷 비거리를 부쩍 늘린 데다 자로 잰 듯한 아이언샷과 퍼트를 과시하며 우즈는 물론 어느 누구와 만나도 두렵지 않다는 자신감을 챙긴 터.7차례 출전, 세 차례 컷오프에 최고 성적이 공동 18위(2002년)에 그쳤던 대회와의 악연을 끊을 때다. 그러나 최경주가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은 줄줄이 늘어서 있다. 코스와 찰떡 궁합을 과시하고 있는 우즈뿐만 아니라 3차례 정상에 올랐던 세계 2위 필 미켈슨을 비롯해 4위 짐 퓨릭(이상 미국),10위 비제이 싱(피지) 등 랭킹 25걸 가운데 11명이 도전장을 냈다. 토리파인스 남코스가 오는 6월 열리는 US오픈 대회장으로 결정되면서 ‘예비고사’를 치르기 위한 상위 랭커들이 대거 참가하게 된 것. 현지 언론들은 “올해 처음 나서는 우즈와 미켈슨이 토리파인스의 주인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고 떠들면서도 “최경주 역시 싱을 포함한 네 명의 우승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고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최경주뿐 아니라 양용은(26·테일러메이드)과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 나상욱(24·코브라골프),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 박진(31) 등 투어 풀시드를 갖고 있는 ‘코리안 브러더스’ 6명이 모두 출전해 국내 골프팬들의 관심을 잔뜩 끌어올리고 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앤서니 김·위창수 밥호프 클래식 ‘톱10’ 눈앞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과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가 나란히 ‘톱10’ 언저리까지 도약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은 18일 캘리포니아주 라킨타골프장 클래식코스(파72)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밥호프 크라이슬러클래식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솎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첫날 공동 39위로 다소 밀렸던 앤서니 김은 이로써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1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위창수도 PGA웨스트 파머 코스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앤서니 김과 나란히 ‘톱10’ 언저리에 포진했다. 공동선두 D J 트래헌과 로버트 가메스(이상 미국·13언더파 131타)와는 5타차로 거리를 줄여 한 자리 순위는 물론, 우승권 진입도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탱크, 유럽 정상도 넘는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 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을 신고한 ‘탱크’ 최경주(38. 나이키골프)가 올봄 국내무대에 선다.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밸런타인챔피언십 조직위원회는 15일 최경주가 오는 3월13일부터 나흘간 제주 핀크스골프장에서 열리는 첫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대회는 E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빅 이벤트’. 조직위는 또 EPGA 투어의 ‘쌍두마차’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그리고 PGA의 ‘무서운 신인’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 등도 최경주와 함께 참가한다고 덧붙였다.. ●PGA 아널드파머 대회 빼먹고 귀국 연간 한두 차례 국내 대회에 출전, 고국 팬들에게 세계 정상급의 샷을 보여줬던 최경주도 PGA 투어 특급 대회인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을 스케줄에서 빼고 국내에서 열리는 첫 유럽대회 출전을 결정했다. 조직위를 통해 보내온 메시지에서 최경주는 “PGA 투어와 함께 양대 빅리그인 EPGA 투어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돼 기쁘다.”면서 “제주도에서 고국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4일 PGA 투어 소니오픈 우승 뒤 골프 세계 랭킹도 자신의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려 7위에 얹은 최경주로서는 5년 만에 EPGA를 정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지난 1997년 조니워커클래식으로 유럽무대에 첫 발을 디뎠지만 2003년 9월 린데저먼마스터스에서 첫 승을 올린 뒤 이제까지 우승컵을 추가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첫 대회를 치르는 밸런타인챔피언십에 걸린 총상금은 200만유로(약 297만달러). 이 가운데 최경주가 우승 상금인 45만달러를 가져가기 위해선 EPGA를 나란히 평정하고 있는 몽고메리, 해링턴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물론 조직위는 “아직 출전을 확정하지 않은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더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우승 경쟁은 ‘삼파전’으로 압축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연장 끝에 물리치고 생애 처음으로 ‘클라레 저그’를 품었던 해링턴의 랭킹은 최경주보다 두 계단 뒤인 9위. 그러나 EPGA 12승을 포함, 모두 21승을 거둬들인 관록파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2년 전 일본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생애 세 번째 연장전 패전을 안겼던 해링턴은 “아시아 지역에서 열린 대회에서 늘 성적이 좋았다.”면서 “한국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을 벌이게 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부모님 나라 기대된다” 앤서니 김도 출사표 45세의 노장 몽고메리는 자타가 인정하는 EPGA의 ‘간판’. 스티브 발레스테로스(스페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등이 각각 49승과 40승의 대기록을 일궈냈지만 현역으로는 31승을 올린 몽고메리가 EPGA 최다승 기록의 주인이다. 미국-유럽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다섯 차례나 우승을 이끌었고, 국가대항전인 남자월드컵에서도 두 차례나 우승했다. 지난해 PGA 투어에 데뷔, 상금랭킹 60위로 루키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앤서니 김도 “부모님 나라에서 열리는 큰 대회에 출전해 기대가 크다.”면서 출사표를 미리 던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PGA투어 소니오픈] “올 마스터스 우승 목표”

    [PGA투어 소니오픈] “올 마스터스 우승 목표”

    “착실한 준비가 열매를 맺었다.” PGA 투어 올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는 “이번 우승은 준비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해 12월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초청한 타깃월드챌린지 출전을 사양하고 이번 시즌을 대비했던 게 맞아떨어졌다는 것.“늘 새로운 시즌을 시작할 때마다 그랬듯이 올해도 마스터스에 초점을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겠다.”고 한국인 첫 메이저대회 챔피언의 꿈을 또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고국에서 늘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한다. 힘든 경기였다. 마지막홀을 버디로 끝내면서 우승해 기쁘다. ▶힘들었던 점은. -바람이 엄청났다. 샷도 쳤다하면 벙커 아니면 러프였다. 다른 선수들도 다 그랬으니 그나마 잘 버틴 것이다. ▶보기 위기 때마다 파로 잘 버텼다. -대회장 그린은 보기보다는 까다롭다. 풀이 누워있는 방향과 공의 진행 방향이 달라 속기 쉽다. 전체적으로 파세이브가 많아 우승했다고 본다. ▶올해는 굉장히 빨리 우승했다. -겨울 동안 착실하게 준비했다.12월에 우즈가 초청한 대회를 과감하게 불참한 것도 새 시즌을 준비할 시간을 갖기 위해서였다. 결실을 본 셈이다. ▶어떤 준비를 했나. -지난해 성적이 좋았지만 문제가 없었던 건 아니다. 클럽 테스트에 정성을 쏟았다. 나이키 스태프와 자주 의견을 나누며 새 드라이버를 장만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아주 효과가 좋았다. ▶시즌 목표는 역시 마스터스인가. -당연하다. 시즌 시작 때마다 마스터스를 겨냥해 컨디션을 조절한다. 올해도 변함없다. 다음 주 봅호프대회는 쉬고 (우즈가 출전하는) 뷰익인비테이셔널에 나선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PGA투어 소니오픈] 최경주, 퍼펙트 우승

    [PGA투어 소니오픈] 최경주, 퍼펙트 우승

    호놀룰루를 집어삼킬 듯이 불어대는 거센 무역풍. 축축 늘어진 야자나무의 허리가 휠 만큼 거센 바람 속에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18번홀 그린에 섰다. 맹렬하게 따라붙던 ‘떠벌이’ 로리 사바티니(남아공)는 마지막 두 홀을 파로 홀아웃, 이미 승부는 끝난 터.1m짜리 버디 퍼트를 가볍게 홀에 떨군 최경주는 늘 그랬듯이 공과 벗어든 모자를 함께 쥔 손을 하늘 높이 치켜올렸다. 샷까지 헝클어지게 한 바람은 물론, 추격전의 압박 속에서 시즌 첫 정상에 선 최경주는 “인내심이 우승컵을 가져다 줬다.”고 했다. ‘탱크’ 최경주가 나흘 간의 선두를 지킨 끝에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최경주는 14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7068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상금은 95만 4000달러. 올 시즌 첫 승이자 PGA 통산 7승째다. 특히 1∼4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로 올해 마수걸이승을 더욱 빛냈다. 지난 2002년 탬파베이클래식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 상금 가운데 3억원을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 화재 유가족에게 기부, 우승의 의미를 더욱 값지게 했다. 최경주의 올 시즌 첫 승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몇 년째 남자 그린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독주를 견제할 유일한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최경주는 지금까지 6차례 우승 소식을 늘 5월 이후인 시즌 중반이나 막판에 전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초반부터 우승 소식을 전해 상금 랭킹 5위까지 오른 지난해 성적을 뛰어 넘을 전망이다.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은 지난 2002년과 지난해의 2승. 앞으로 47개나 남아 있는 투어 대회에서 과연 몇 승이나 더 챙길지가 향후 최대의 관심사로 남게 됐다. 물론, 지난 2000년 9개의 우승컵을 무더기로 챙겨간 우즈의 기록을 달성하기는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2인자’의 자리는 점쳐볼 수 있다. 세계 랭킹 5위 이내의 선수들 가운데 지난해 2승 이상을 달성한 건 2위 필 미켈슨(3승) 외에는 없다.3,4위 스티브 스트리커와 짐 퓨릭(이상 미국)이 각각 1승에 그쳤고,5위 어니 엘스는 빈손으로 시즌을 마쳤다. 최경주는 또 지난 2005년부터 해마다 한 차례 이상 우승을 차지하며 4년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4년 이상 우승컵을 가져간 선수는 우즈와 필 미켈슨(미국), 비제이 싱(피지), 그리고 최경주 등 단 4명뿐. 최경주 자신의 말대로 결코 녹록한 우승 잔치는 아니었다.“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든 경기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집중력’이라는 또 다른 ‘무기’가 있었다. 기대했던 9번홀(파5)에서 1m짜리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나오고 13번홀(파4)에서도 대회 첫 3퍼트를 저질렀을 때 최경주는 “정신 차려라. 내 스스로 집중하면 상대는 알아서 나가 떨어진다.”고 스스로를 일깨웠다. 이후 주문은 맞아 떨어졌다.1개홀을 앞서간 사바티니가 한때 2타차로 따라붙었지만 15번홀 이후 번번이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했고,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 기회를 3퍼트로 날렸다. 반면 최경주는 14번홀부터 침착하게 4개홀을 끈질기게 파로 막아냈고, 이미 대세가 결정난 18번홀은 여유있게 버디로 마무리했다. 사바티니는 “최경주의 도움 없이는 내가 우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최경주는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고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PGA 소니오픈]탱크, 누가 막으랴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 번째 대회만에 올 시즌 첫 승의 문턱까지 다가섰다. 최경주는 13일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7068야드)에서 벌어진 소니오픈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솎아내며 4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95타를 기록하며 사흘 연속 선두를 지킨 최경주는 이날 8언더파를 몰아친 2위 팀 윌킨슨(뉴질랜드·11언더파 199타)에 4타차로 앞서 시즌 첫 승은 물론 ‘와이어 투 와이어(전 라운드 선두)’ 우승까지 눈앞에 뒀다. 최경주와 함께 같은 조에서 경기한 나상욱(24·코브라골프)도 1타를 줄인 중간합계 10언더파 200타로 스티브 마리노(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마지막날 5타차의 최경주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4라운드 최대 적수는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치게 될 윌킨슨. 최경주보다 먼저 경기를 끝낸 윌킨슨은 이날 보기 없이 무려 8개의 버디를 뽑아낸 8언더파 62타의 ‘데일리 베스트샷’을 때려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로 전날 공동 32위에서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러나 최경주는 필드에 들어서자마자 타수를 벌리기 시작했다. 파4짜리 1∼2번홀에서 각각 1개의 퍼트로 연속 버디를 잡아낸 이후 6개홀에서 정규 타수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지만 아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1,2라운드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던 9번홀(파5)에서 최경주는 티샷을 309야드나 날리며 ‘투 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지만 11번홀(파3)에선 티샷을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뜨리는 바람에 이번 대회 두 번째 보기. 12번홀(파4)에서도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파로 막아낸 최경주는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1타를 줄였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떨어뜨렸지만 전매특허인 벙커샷으로 공을 홀 1.8m에 붙인 뒤 윌킨슨과의 격차를 4타차로 벌리는 버디 퍼트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나상욱의 선전도 눈길을 끌었다. 전반에 2개의 보기를 같은 수의 버디로 맞바꾼 나상욱은 11번홀(파3) 보기로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지만 15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 뒤 마지막 18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 60㎝에 바짝 붙인 뒤 버디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 중간합계 4언더파 206타(공동 30위)로 우승권에선 멀어졌지만 ‘톱10’ 진입 가능성은 남겨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소니오픈] 개막전 굴욕 갚는다

    “명예 회복과 시즌 첫 승,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7068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 시즌 두 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7일 끝난 개막전인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에서는 꼴찌에서 세 번째인 공동 28위에 그쳤던 터. 그러나 이틀 동안 죽을 쑨 뒤 3∼4라운드에서는 무던히도 속을 썩였던 퍼팅이 살아나면서 예전의 기량도 되찾았다. 75%의 페어웨이 적중률 그리고 80%를 웃돌았던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까지 감안하면 개막전 성적은 숫자에 불과할 뿐. 더욱이 8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도 최경주는 여전히 9위를 유지해 “이제 필요한 건 명예회복과 시즌 첫 승에 대한 재도전 의지”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와이알레이골프장은 정교한 샷을 구사하는 선수에게 절대 유리한 코스. 따라서 개막전 3,4라운드에서 되찾은 퍼팅 감각만 유지하면 우승까지도 점쳐 볼 수 있다. 최경주가 이번 대회 우승을 더 벼르는 건 ‘후배’들의 눈초리 때문. 이번 소니오픈에는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PGA 투어에 입성한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과 박진(30) 그리고 3년차가 된 나상욱(24·코브라골프) 등 3명의 한국·한국계 선수들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로서는 누구보다 양용은의 합류가 반갑다. 닮은꼴의 ‘잡초 인생’ 행보를 걸어온 양용은은 눈빛만 봐도 뜻이 통하는 후배. 그가 메이저대회를 비롯한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때 최경주는 언제나 연습을 함께 하면서 마음껏 ‘한국말’로 떠들어댔다. 지난해 말 양용은이 투어 카드를 따내자 누구보다 기뻐한 이도 최경주였다. 정식 멤버로 승격한 이후 첫 대회에 나서게 될 양용은도 각오가 새롭다.“공격적이지만 거친 샷으로는 PGA 투어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난해 9차례의 대회에서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지난겨울 준비한 대로 첫 단추를 제대로 꿰어 보겠다.”고 야심만만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변수는 챔피언 다니엘 초프라(스웨덴)를 비롯해 개막전 출전 선수 31명 가운데 22명이 대거 나선다는 점. 초프라의 상승세는 물론 세계 3위 짐 퓨릭(미국), 유난히 하와이 대회에서 강했던 비제이 싱(피지) 등이 껄끄러운 상대들.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잭 존슨(캐나다) 등 지난해 메이저 챔피언들도 기억할 적수들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지난 4년 연속 출전,‘성대결’을 벌였던 미셸 위(19·미국) 대신 ‘천재 소년’ 태드 후지카와(17)가 두 해째 초청장을 받아 출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세계 120위 초프라의 반란

    프로 입문은 16년째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발을 들인 건 이제 5년째. 지난해 페덱스포인트 랭킹은 115위에다 현재 세계랭킹은 120위. 눈여겨 볼 만한 게 단 한 개도 없던 무명의 다니엘 초프라(35·스웨덴)가 쟁쟁한 30명의 지난 시즌 챔피언을 모두 제치고 PGA 투어 2008년 개막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초프라는 7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리조트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벌어진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세계 5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가진 연장전 끝에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7타를 줄인 최종합계 18언더파 274타.9타를 줄인 스트리커와 동타를 이룬 뒤 네 번째 연장홀에서 극적인 버디퍼트를 홀에 떨궈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PGA 통산 2승째. 스웨덴인 어머니와 인도인 아버지 사이에 스웨덴에서 태어나 7살 때부터 인도에서 자란 초프라는 아시아투어와 유러피언투어를 거쳐 2004년부터 PGA 투어에 입성했지만 지난해 막판 긴시메르클래식 우승 이전까지는 그저 그런 선수였다. 더욱이 긴시메르클래식도 주로 중하위권 선수들이 이듬해 시드 확보를 위해 출전하는 B급 대회. 그러나 초프라는 이번 대회 1∼3라운드 내내 선두권을 지킨 데 이어 공동3위로 나선 최종 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는 빼어난 플레이를 펼친 끝에 우승, 시즌 벽두부터 투어 판도를 뒤흔들었다. 우승컵의 향방은 2년 연속 재기상을 받은 스트리커 쪽으로 흐르는 듯했다. 스트리커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솎아내며 데일리베스트인 9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초프라를 따라잡았고,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18번홀(파5),1번홀(파4)에서 펼쳐진 두 차례의 연장에서도 초프라는 스트리커보다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는 등 심리적으로 오히려 쫓기는 신세였다. 그러나 8번홀(파3)에서 세 번째 연장전을 파로 비긴 뒤 맞은 9번홀(파5). 초프라는 두 번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뒤 두 차례의 퍼팅으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고, 반면 세 번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스트리커는 버디 퍼트가 컵을 외면해 패했다.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이틀 연속 4언더파 69타를 치며 다소 위신을 세웠지만 최종합계 이븐파 292타, 공동 28위로 시즌 첫 대회를 마감했다. 하와이의 바람과 폭우에 혼쭐이 났던 최경주는 오는 11일부터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에 출격, 명예회복에 나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벤츠챔피언십] 탱크 ‘뒤늦은 시동’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올 시즌 개막전에서 뒤늦게 시동을 걸었다. 6일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 3라운드. 최경주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뽑아내 4언더파 69타를 때려냈다. 이틀 연속 오버파로 망가진 뒤 사흘 만에 벌인 ‘버디 잔치’. 큰 실수가 없었던 데다 이틀 연속 서른 개를 훌쩍 넘었던 퍼트 수가 3라운드에선 29개로 뚝 떨어진 게 타수를 줄인 밑거름이 됐다. 최경주는 그러나 이날 선전에도 불구하고 1∼2라운드에서 까먹은 타수가 워낙 많았던 탓에 출전 선수 31명 가운데 30위에 머무르며 하위권을 벗어나는 데는 실패했다. 함께 공동 29위였던 폴 고이도스(미국)와 부 위클리(미국) 역시 각각 6타와 5타를 줄인 바람에 순위는 되레 전날보다 한 계단 떨어졌다.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이븐파 73타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꼴찌로 처졌지만 1타차에 불과해 최경주는 4라운드에서 꼴찌 탈출 경쟁에 집중해야 할 처지. 지난 시즌 막판 B급 대회인 프라이스일렉트로닉스오픈에서 우승한 덕에 대회 출전권을 얻은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5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선두(13언더파 206타)로 뛰어올랐다. 신예 닉 와트니(미국)가 12언더파 207타로 1타차 2위. 조너선 비어드(미국)와 다니엘 초프라(스웨덴)는 11언더파 208타로 공동 3위에 포진, 역전 우승을 벼르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경주 “올해 기필코 메이저 우승”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하와이에서 2008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첫 발을 내딛는다. 지난해 12월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타깃월드챌린지 출전까지 사양하며 텍사스주 휴스턴의 집에서 체력 단련 등으로 3일 밤(한국시간) 개막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을 준비해 온 터다. 지난 시즌 2승을 거두며 세계 랭킹 9위로 마감, 정상급 선수임을 확실하게 입증한 최경주는 “이제 남은 건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4월 마스터스를 향해 한 발짝 다가서게 된다. 마우이섬 카팔루아리조트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네 번째 출전하는 최경주는 2003년 대회 당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62타)으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엔 공동 8위의 성적을 남겨 대회 궁합은 좋은 편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렉서스컵] 주장 맞짱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멤버 박세리와 소렌스탐이 주장으로 만났다.’ 세계 최강 한국여자프로골프 자매들이 교라쿠컵 한·일국가대항전의 아쉬운 패배를 뒤로하고 이번엔 대륙대항전에 나선다. 무대는 7일부터 호주 퍼스의 바인스리조트골프장(파72·6634야드)에서 사흘간 벌어지는 렉서스컵. 총상금 96만달러(약 8억 8600만원)를 놓고 아시아대표팀과 그 외 유럽과 미국, 호주 등 세계연합팀이 벌이는 대륙간 대항전이다. 첫날인 7일에는 양팀 각 2명이 한 조가 돼 1개의 공으로 플레이하는 포섬, 둘째날엔 2명 한 조가 각자의 공을 치되 유리한 공을 채택하는 포볼, 마지막 날인 9일엔 1대1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승패를 가린다.2005년 첫 대회에서는 세계연합팀이, 이듬해엔 박지은(28·나이키골프)이 이끈 아시아팀이 우승, 전적은 1승1패다. 양팀 12명이 조각을 맞춘 아시아팀은 사실상 ‘한국팀’이나 다름없다. 박세리(30·CJ)를 비롯해 장정(27·기업은행) 이선화(21·CJ) 이지영(22·하이마트) 신지애(19·하이마트) 안시현(23) 이정연(28) 김인경(19) 이미나(26·KTF) 등 전체 12명 가운데 9명이 한국 선수다. 특히 최근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박세리는 박지은에 이어 올해 주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3년간 줄곧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선배 멤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연합팀을 상대로 2연패를 다짐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컵을 아시아팀에 넘겨준 연합팀 멤버들의 면모도 만만치 않다. 세계랭킹 1위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빠졌지만 올 시즌 LPGA 투어 5승의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을 비롯해 미국의 ‘영건’ 모건 프레셀과 나탈리 걸비스,US여자오픈 챔피언 크리스티 커(미국) 등이 줄줄이 아시아팀을 상대로 칼을 갈고 있다. 특히 올해 LPGA 신인왕을 차지한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19)이 세계연합팀 소속으로 한국의 ‘언니’들과 대결하게 돼 눈길을 끈다. 양팀 주장 박세리와 소렌스탐이 올해 투어 대회에서 만난 건 몇 차례 되지 않는다. 소렌스탐은 부상을 이유로 절반 정도밖에 소화하지 못한 데다 개막전 2위를 제외하곤 우승은 물론 출중한 성적없이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둘은 두 달 전 한국에서 열린 박세리의 명예의 전당 입회를 기념하는 자선 스킨스게임에서 만나 샷 대결을 벌였다. 박세리는 스킨 5개를 획득했고, 소렌스탐은 한개의 스킨도 못 챙겼다 박세리는 최근 “한·일전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며 발목과 눈 부상 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교라쿠컵 1라운드를 뛴 뒤 곧바로 렉서스컵 공식 기자회견이 열리는 호주 퍼스로 날아갔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상당한 무게로 작용했던 터. 투혼으로 똘똘 뭉친 ‘새 주장’ 박세리가 이끄는 아시아팀의 2연패 의지가 소렌스탐을 앞세운 연합팀을 또 넘을지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돌아온 가시밭길 이제야 보람느껴”

    “험하고 먼 길을 돌아왔지만 이제서야 보람을 느낀다.”‘바람의 아들’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이 4일 미국 플로리다주 윈터가든의 오렌지카운티내셔널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6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20언더파 412타로 공동 6위에 올라 25명에게만 주는 내년 풀시드를 거뜬하게 손에 쥐었다. 재미교포 박진(30)도 4타를 줄인 합계 22언더파 410타로 4위에 입상, 전경기 출전권을 받았다. 둘은 메이저대회와 출전선수를 80여명으로 제한하는 일부 특급 대회를 뺀 ‘풀필드 대회’를 대부분 출전할 수 있고, 분기 성적에 따라 출전 가능한 대회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지난해 11월 타이거 우즈와 짐 퓨릭(이상 미국) 레티프 구센(남아공)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꺾고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HSBC챔피언스를 제패하며 단숨에 세계랭킹 30위권으로 도약,‘제2의 최경주’로 각광받던 양용은은 직후 열린 PGA 퀄리파잉스쿨에서 미끄러졌지만 올해 두번째 도전에서 꿈에 그리던 PGA 투어 카드를 움켜쥐었다. 양용은은 “4차례나 우승한 일본에 눌러앉지 않고 더 큰 무대를 위해 가시밭길을 선택한 게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연습 그린에서 한국말로 떠들어봤으면 좋겠다.”고 PGA 투어의 외로움을 토로했던 최경주(37·나이키골프)의 아쉬움도 양용은의 합류로 풀리게 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문자와 미술’展

    ‘…문자와 미술’展

    인류문명의 역사가 이어지는 한 문자와 그림을 따로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있을까. 반 고흐 전으로 북적이는 서울시립미술관의 본관 1층에 소박하되 의미심장한 전시가 또 하나 있다.‘언어적 형상, 형상적 언어:문자와 미술’이란 긴 제목의 전시회이다. 얼핏 학술적인 진지함마저 풍기는 제목이다. 하지만 주눅들 필요가 없다. 내년 1월27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에 관심있는 관람객이라면 미리 숙지해둘 정보는 딱 하나.‘문자와 이미지는 서로 통한다.’는 명제뿐이다. “어렵지 않아 보는 재미도 챙길 수 있는 한국 현대미술 작품들을 모아, 가족용 전시로 좋다.”고 서울시립미술관 전시기획 관계자는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응노(‘구성’), 김창열(‘회귀 SH7010’)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반갑다. 글씨의 획을 연상시키는 오수환의 추상화,‘숲’‘집’ 등의 단어를 설치물로 직접 표현한 정승운, 문자를 기본 단위로 삼아 북송시대 산수화를 모방해 그린 유승호, 현대사회의 아이콘과 민화의 문자도를 결합한 손동현의 작품 등이 소개됐다. 고아한 분위기의 화폭에 한껏 취했다가 순식간에 현대적 감각의 세계로 넘어올 수 있다는 건 이 전시의 또다른 매력. 박용석이 ‘안녕’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본떠 만든 ‘안녕의자’, 휴전선 지대의 풍경을 담은 사진에 북한의 선전문구를 새겨 넣는 이정의 ‘접경’, 나이키 스포츠화의 로고를 작품으로 형상화한 손동현의 ‘문자도-나이키’ 등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의 재기발랄한 면모를 확인해 볼 수도 있다.(02)2124-8934.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제2·제3의 최경주 자선 계승했으면…”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필생의 꿈’인 자선 재단을 설립, 불우 청소년 지원과 골프 꿈나무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최경주는 23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최경주 재단’을 발족시키고 향후 운영 계획을 밝혔다. 재단 이사장은 주니어 선수 시절부터 최경주를 후원해온 ㈜삼정 피홍배 회장이 위촉됐고, 사회 저명인사 12명이 이사로 참여했다. 최경주는 인사말에서 “꿈을 이뤄 감격스럽다.”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내가 선수로서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힘을 북돋는 엔진을 달았다.”며 “전보다 더 많이 노력해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경기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베푸는 삶을 통해 인생의 동력을 얻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범식에 앞서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직접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은 최경주는 “크나큰 영광이지만 그동안 했던 것보다 더 강한 훈련을 하라는 주문으로 알고 있다.”면서 “세계랭킹 5위 이내 진입과 메이저대회 우승에 점점 다가서는 느낌”이라며 내년 성적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문화관광부에서 전수해주겠다고 해서 대통령께 직접 받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달했더니 희망을 들어주셨다.”는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최경주의 출연금을 기본 자산으로 한 ‘최경주 재단’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 우리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해,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라는 모토를 내걸고 불우 청소년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KJ 주니어 골프팀’을 창단해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주로 골프 꿈나무를 뽑아 최경주가 직접 가르치는 방안도 마련했다.‘제2의 최경주’,‘제3의 최경주’를 배출해 청소년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선의 대물림’을 바라는 마음에서다. 피홍배 이사장은 “최경주 선수는 그동안 수입이 적든 많든 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라고 (기부금을) 내놓았다.”면서 “이제는 재단을 통해 체계적인 자선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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