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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킵초게 ‘장비빨’ 논란에 결국 칼 빼든 육상연맹

    킵초게 ‘장비빨’ 논란에 결국 칼 빼든 육상연맹

    킵초게 인류 최초 마라톤 2시간 벽 허물어나이키, 킵초게 위한 전용 신발 개발 화제인간한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지만‘전신수영복’처럼 기술도핑 논란도 이어져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장비빨’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규정 정비에 나섰다. 핵심은 ‘특정 선수만을 위한 신발은 공식 대회에서 사용할 수 없고 모두가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어야 한다’는 것으로 스타 선수를 위한 스포츠용품사의 기술력이 선수의 능력을 과도하게 끌어올려 불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IAAF는 지난 1일(한국시간) ‘엘리트 선수의 신발 규정 수정안’을 발표했다. 미국의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엘리우드 킵초게(36·케냐)를 위해 개발한 마라톤화를 겨냥한 조치였다. 킵초게는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빈 프라터 파크에서 열린 ‘INEOS 1:59 챌린지’에서 42.195㎞ 마라톤 풀코스를 1시간59분40.2초에 달렸다. IAAF가 인정하는 공식 대회가 아니었고, 총 41명의 페이스메이커를 동원하는 등 규정에 맞지 않아 기록은 인정받지 못했지만 인류 최초로 마라톤 2시간의 벽을 허물었다는 사실로 인해 화제가 됐다. 당시 나이키는 킵초게를 위한 특수 마라톤화를 제조했다. 발뒤꿈치 부분에 탄소섬유로 만든 판을 넣었는데 이 판이 스프링과 같은 역할을 했고 기록 단축에 도움으로 작용했다. 탄소섬유판이 1장만 들어간 ‘줌X 베이퍼플라이’의 경우 시중에 판매하는 상품이어서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부여했지만 킵초게에게만 허용된 전용 신발에는 탄소섬유판이 3장이나 들어가 있어 논란이 됐다. 결국 IAAF는 ‘신발 밑창의 두께는 40㎜ 이하’, ‘탄소섬유판은 1장만 허용’ 등이 담긴 수정안을 발표했다. 또한 ‘2019년 12월 30일 이전에 시판된 신발만 공식 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함으로써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용품사들의 과도한 기술경쟁이 이뤄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게 됐다.그동안 스포츠용품사들은 스타 선수의 스폰서로서 더 나은 기록을 내기 위한 기술 경쟁을 펼쳐왔다. 더 나은 장비와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선수들의 욕구와 자사의 상품을 흥행시키기 위한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한계를 끌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간 본연의 능력 이상의 기록을 내는 데 활용되면서 스포츠의 근본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능력이 뛰어난 스타 선수에게 우선적으로 더 좋은 기술력이 따라붙으며 선수들끼리의 공정한 경쟁을 해치는 점도 논란이 됐다. 수영의 경우 2009년 로마선수권 대회에서 전신 수영복을 착용한 선수들이 무더기로 신기록을 쏟아내면서 ‘기술 도핑’ 논란이 일었고 이듬해 전면금지됐다. 그러나 10년이 더 지난 현재까지도 상당수의 최고 기록들이 당시 대회에서 세운 기록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인간의 신체적 한계에 도전하고 그것을 넘어서기 위한 노력이 스포츠의 기본 정신이지만, 더 나은 기록을 위한 기술 발전 역시 피할 수 없는 만큼 명확한 규정이 마련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여러 분야에서 기술 도핑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노무현의 후원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병환으로 별세

    ‘노무현의 후원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병환으로 별세

    박연차 태광실업 그룹 회장이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태광실업 그룹 등에 따르면 최근 박 회장은 지병이 악화돼 서울 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31일 오후 3시쯤 이승과 작별했다. 박연차 회장은 노무현 변호사에게 정치인의 길에 들어서게 후원하고 정치자금을 지원했던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김해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지냈고 수출과 납세 등으로 대통령표창, 금탑산업훈장 등을 받기도 했다. 태광실업 관계자는 “박 회장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했다”며 “장례는 평소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최대한 간소하고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태광실업은 이날 내부 성명을 내고 “항상 임직원 여러분들과 유대와 신뢰를 강조해온 회장님은 눈을 감으시는 순간에도 태광실업이 더욱 번창하리라는 믿음을 전했다”며 “태광실업이라는 지붕 아래에서 여러분과 같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룰 수 있어 행복했다는 말씀도 남기셨다”고 전했다. 특히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극단적 선택을 부른 논두렁 시계는 박연차 회장이 정모 씨를 통해 권양숙 여사에게 건넸다고 SBS가 특종 보도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극단적 선택으로 검찰은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려 진위를 가릴 수 없게 됐다. 1945년 11월 밀양 산골짜기에서 5남 1녀 중 넷째로 태어난 박 회장은 어려운 성장기를 보낸 뒤 1966년 월남전 파병군으로 자원입대해 1968년까지 44개월 동안 복무했다. 파병 시절 사업에 대한 흥미와 재능을 발견하면서 1971년 태광실업의 전신인 정일산업을 창업해 사업을 시작했다. 1980년 태광실업으로 법인 이름을 바꾸고 눈을 감을 때까지 50여년 그룹 경영에 힘을 쏟았다. 고인은 돈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신뢰의 경영철학’을 실천하며 맨손으로 국내 신발 산업을 이끌었다. 부도 위기를 여러 번 겪고도 이를 극복하고 1987년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1994년에는 국내 신발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법인 태광비나실업을 설립했다. 2000년 베트남 명예영사 취임, 2003년 베트남 직항로 개설 등에 기여했고 2009년과 2010년 베트남 정부로부터 우수 외국 투자기업으로 선정됐다. 2006년 정밀화학회사 휴켐스 인수를 기점으로 박 회장은 신발을 넘어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 소재, 전력, 레저를 아우르는 15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약 3조 8000억원에 임직원 10만여명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대한 박 회장의 공헌도 남달랐다. 태광실업 그룹은 1999년 재단법인 정산장학재단 설립을 시작으로 재난기금, 사회복지, 의료, 문화, 스포츠사업 등 현재까지 6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박 회장의 빈소는 경남 김해 조은금강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978 ~ 2020… 코비 ‘NBA 별’ 지다

    1978 ~ 2020… 코비 ‘NBA 별’ 지다

    딸 지아나와 탄 헬기 추락해 전원 사망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반칙이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AT&T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토론토 랩터스의 2019~20시즌 미프로농구(NBA) 경기는 두 차례 의도적인 24초 공격 제한 시간 위반으로 시작됐다. 먼저 공을 소유한 토론토의 가드 프레드 밴블리트가 첫 24초를 그대로 흘려보내며 24초 룰 위반에 걸렸다. 이어 공격권을 가진 샌안토니오의 가드 디존테 머리도 똑같이 24초를 공격하지 않고 보냈다. ‘24’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NBA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42)의 등번호 중 하나다. 경기 시작 1시간 전 들려온 비보에 양 팀 선수들이 경기의 첫 24초를 추모 시간으로 보내며 애도를 표한 것이다. 팬들도 기립 박수와 함께 “코비”를 외쳤다. 국내 프로농구에서도 24초 룰과 8초 룰 위반, 24초 묵념으로 추모 시간을 마련했다. ‘테니스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는 이날 호주오픈 라파엘 나달과의 남자단식 16강전에 앞서 브라이언트의 8번 유니폼을 입고 몸을 풀기도 했다. 브라이언트는 NBA 데뷔부터 10년간 8번을 달았다가 2006년부터 24번으로 등번호를 바꿔 뛰었다. 두 번호 모두 LA레이커스의 영구 결번이다. 이날 아침 브라이언트와 둘째 딸 지아나(13) 등이 탄 전용 헬리콥터가 안개가 자욱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칼라바사스에서 추락해 탑승자 9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칼라바사스시가 밝혔다. 브라이언트는 자신을 닮아 농구를 잘하는 지아나의 농구 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으며, 지아나의 팀 동료와 팀 동료 부모 중 한 명, 조종사 등이 함께 숨졌다. 브라이언트는 네 딸을 두고 있다. 그는 사망 하루 전 자신을 추월해 NBA 역대 득점 3위에 오른 ‘킹’ 르브론 제임스에게 “형제에게 많은 경의를 표한다”는 생애 마지막 트윗을 보냈다. 제임스는 “그는 공격적으로 제로(0) 결점의 선수였다. 그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도 “브라이언트는 맹렬한 경쟁자이자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었고 창의적 인물이었다”며 “나는 코비를 사랑했다. 그는 내 동생이나 다름없었다. 그와 나눈 대화가 무척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LA클리퍼스의 닥 리버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선수였다. 선수들에게 경기 전 지시를 내려야 하지만 그러기가 힘들다”며 눈물을 쏟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끔찍한 뉴스”라고 적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유족에게 사랑과 기도를 보낸다”고 했다. 농구 팬들은 LA레이커스의 홈경기장인 스테이플스센터를 찾아 조화와 농구화를 모아 놓고 애도했다. NBA 선수들은 추모 메시지를 적은 농구화를 신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브라이언트는 1996년부터 2016년 은퇴할 때까지 줄곧 LA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아프리카 독사에서 따온 ‘블랙 맘바’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20시즌 동안 정규리그 1345경기에 출전해 평균 25득점, 5.2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총 3만 3643점을 넣었다. 2006년에는 토론토를 상대로 무려 81점을 몰아 넣는 괴력을 선보였다. 그는 NBA 우승 5회, 올스타 18회, 득점왕 2회, 정규리그 MVP 1회, 플레이오프 MVP 2회, 올스타 MVP 4회 등 화려한 커리어를 남겼다. 브라이언트는 신인 시절인 1998년 방한해 아디다스 주최 3대3 농구대회 국내 결선 경기를 관람하는 등 국내 팬과 첫 만남을 가졌고, 2008년과 2011년에는 나이키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다시 찾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북한도 긴장…靑 방어 ‘미사일 방패’ 어디까지 왔나

    북한도 긴장…靑 방어 ‘미사일 방패’ 어디까지 왔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패트리엇 미사일’3번의 개량으로 요격 성공률 70%로‘SM-3’ 최대 고도 1000㎞서 요격가능‘첩보위성’도 요격미사일로 격추 성공 독일의 ‘V2 로켓’ 개발 이후 미사일 개발 기술은 발전을 거듭해 ‘탄도미사일’이라는 가공할 무기를 만들어 냅니다. 포물선을 그리는 방식으로 하늘로 치솟았다가 지구 중력을 이용해 음속(시속 1224㎞)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내려오기 때문에 재래식 무기로는 대응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군사 강국들은 탄도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방패’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방공 유도무기’입니다. 26일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 등에 따르면 미국은 1954년 최초의 실전배치용 지대공 미사일 ‘나이키 에이젝스’(MIM-3)를 시작으로 1959년 ‘나이키 허큘리스’(MIN-14), 세계 최초 탄도미사일 요격체계인 ‘나이키 제우스’(LIM-49) 등을 잇따라 선보였습니다. 1960년에는 최대 40㎞ 거리의 적 항공기를 요격하는 최초의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호크미사일’을 개발했습니다. 그러나 나이키 제우스조차 음속보다 훨씬 빨리 낙하하는 탄도미사일을 실제로 요격할 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지대공미사일 ‘패트리엇’입니다. 패트리엇은 최근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 7일 군이 청와대 뒤편 북악산에 패트리엇 포대를 설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곳에는 신형인 ‘PAC-3’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커드 미사일’ 요격 TV 방영…열광 탄도미사일 개발에 사활을 걸었던 북한은 2018년 우리 군의 PAC-3 도입에 대해 “무력증강 책동”이라며 비난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대체 어떤 무기이길래 북한이 이런 신경전까지 벌였을까요. 1980년대 미국의 방산업체 레이시온사가 개발한 패트리엇은 당초 ‘항공기 요격’을 목표로 개발됐습니다. 그러나 12초 안에 마하 5(음속 5배)에 도달할 정도로 빠른 속도를 갖춰 실전 배치된 ‘PAC-1’(MIM-104B)은 레이더 성능을 개량해 최대 24㎞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1986년에는 자국의 ‘랜스미사일’을 요격해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요격 성능을 높이기 위해 패트리엇 1개 포대는 레이더와 8개의 발사대로 구성됐습니다. 패트리엇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PAC-2’(MIM-104C)부터입니다. 레이더 해상도를 더 높이고 GPS(위성항법장치)를 추가했으며 탄두와 근접신관(일정한 거리에 도달하면 폭발하는 신관)을 개량했습니다. 1991년 이라크를 침공한 ‘사막의 폭풍’ 작전 당시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실전에 투입됐습니다.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을 요격하는 모습이 TV 전파를 타자 ‘미사일 잡는 미사일’로 불리며 인기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실제 요격률은 40% 내외로 확인되며 성능이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우리 군도 2008년 1조원을 들여 뒤늦게 독일이 사용한 중고 PAC-2를 도입했는데, 2012년 한미 공동연구결과 탄도미사일 요격성능이 40% 미만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래서 2016년 우리가 새로 도입 결정을 내린 것이 ‘PAC-3’(MIMG-104F)입니다. 우리 군은 PAC-3 도입으로 요격 성공률이 7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텅스텐 막대’로 직격…사거리는 2배로 PAC-3에 장착한 ‘에린트 미사일’은 직격 방식의 ‘전과확대 탄두’라는 획기적인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기존 패트리엇은 탄도미사일 근처에서 폭발시켜 잘게 쪼개진 ‘파편’과 ‘화염폭풍’ 효과로 요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탄두 낙하속도가 빨라지고 요격에 대비해 점차 두꺼운 장갑을 갖추게 되면서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탄두 폭발 뒤 다수의 ‘텅스텐 막대’를 요격대상에 돌진시키는 직격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대량생산으로 비용절감을 노린 ‘CRI 미사일’도 개발됐습니다. 에린트나 CRI도 단점이 있습니다. 고속으로 날아가는 대신 사거리가 짧아 최대 요격고도가 ‘20㎞’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2018년 요격고도를 ‘40㎞’로 늘린 ‘괴물’이 등장합니다. ‘MSE 미사일’은 2번 추진할 수 있는 ‘듀얼펄스’ 기술을 적용해 사거리를 2배로 늘렸습니다. 우리 군과 일본은 내년부터 이 MSE 미사일을 도입할 계획입니다.일본은 우리보다 한 발 앞서 2004년부터 PAC-3를 자국에서 면허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도입한 PAC-3 부품의 30%가 일본산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유일하게 미국만 보유한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도 있습니다. 바로 ‘사드’입니다. 사드는 최대 사거리 200㎞, 최대 요격고도 150㎞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입니다. 최신 기술을 적용한 사격통제 레이더는 1200㎞ 거리의 물체도 탐지할 수 있습니다. 사드 1개 포대는 레이더와 6개의 발사대로 구성돼 있습니다. ●SM-3→사드→패트리엇…‘3단계 방어’ 완성 발사대 1기는 요격미사일 8발을 장착할 수 있고 재장전은 30분 안으로 가능합니다. 사드는 항공기 요격용으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미사일 요격을 위해 특수 기술을 적용했는데, 일정 거리까지 날아가면 추진체를 버리고 탄두만 날아가 탄도미사일에 직격하는 방식입니다. 또 공기가 희박한 환경에서 표적 탐색이 용이한 ‘적외선 탐색기’를 공기저항을 적게 받기 위해 측면에 장착했습니다. 가장 독특한 기술은 ‘자세제어장치‘입니다. 대부분의 미사일은 ‘보조날개’를 이용해 방향을 바꿉니다. 그러나 공기가 희박한 고고도에서는 이런 방식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드는 우주선처럼 측면으로 분사하는 ‘노즐’로 미세하게 방향을 조정합니다. 사드는 현재 미군만 운용하고 있고 전세계에 7개의 포대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경북 성주에 배치된 주한미군 사드 포대입니다.‘바다의 사드’라고 불리는 것도 있습니다. 바로 함대공 미사일 ‘SM-3’입니다. 최신 체계인 ‘SM-3 블록 2A’는 최근 미국과 일본이 공동개발했습니다. SM-3는 최대 사거리 2500㎞, 최대 요격고도는 1000㎞로 현재까지 개발된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중 으뜸으로 통합니다. 지구 저궤도(550㎞) 이상으로 미사일을 쏴올리기 위해 위성 발사용 로켓처럼 3단으로 분리합니다. SM-3는 2008년 미국의 고장난 첩보위성을 격추하는 테스트를 실시해 고도 247㎞에서 실제 격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2015년까지 진행된 30여회의 실험에서 요격 성공률이 90%에 이를 정도로 높은 성능을 입증했다고 합니다. 최신 체계 ‘SM-3 블록 2A’는 2015년 시험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대기권 바깥에서 탄도미사일을 방어하는 ‘SM-3’, 대기권 아래로 내려올 때 1차로 방어하는 ‘사드’, 사드로 요격에 실패했을 때 사용하는 ‘패트리엇’ 등 ‘3단계 방어체계’ 구상이 완성된 겁니다. 일본은 2023년을 목표로 해상 발사용인 SM-3를 육상형으로 개조한 ‘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드를 도입했을 때처럼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기 도입에 무려 2조 35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는 데다 북부의 아키타현, 남부의 야마구치현 등 포대 후보지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주한미군 사드 도입 때 중국이 반발했던 것처럼 한반도를 포함해 주변국 대부분을 감시할 수 있어 러시아가 강력 반발하는 모습입니다. ●러 기술 접목해 ‘콜드론치’…한국형 사드 개발 러시아는 2007년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S-400’을 실전 배치한데 이어 탐지거리 1300㎞, 최대 사거리 600㎞, 최대 요격고도 200㎞인 ‘S-500’을 개발해 올해 도입할 계획입니다. 사드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으로 현재까지 개발된 육상 방어체계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러시아군은 ‘마하 20’(음속 20배)인 표적도 요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체는 아직 베일에 싸여있습니다. 2018년에는 481㎞ 떨어진 표적을 요격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2016년부터 실전 배치된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KM-SAM)은 독특하게 ‘러시아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패트리엇과 달리 수직발사대로 일단 미사일을 띄운 뒤 일정 고도에서 점화해 최대 40㎞ 높이의 요격 목표를 향해 날아가는 ‘콜드론치’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구소련에 제공한 경협차관을 ‘현물’로 돌려받는 과정에 러시아 기술을 전수받은 것입니다. “왜 러시아 기술을 도입했느냐”는 비판도 있지만, 이 방식은 차량을 표적을 향해 돌릴 필요가 없어 대응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우리는 러시아의 ‘S-400’ 기술을 토대로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최대 요격고도 150㎞의 ‘L-SAM’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사일 기술만 뜯어보면 러시아보다는 미국의 사드와 유사점이 많다고 합니다. 직격요격체와 적외선 탐색기를 이용하고 노즐을 이용한 자세제어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이 그것입니다. 비록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늦은 감이 있지만 좋은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나이키 러닝화 공식대회 퇴출 ‘위기’에도 표정 관리

    나이키 러닝화 공식대회 퇴출 ‘위기’에도 표정 관리

    베이퍼플라이, 퇴출 ‘위기’… 이달 말 발표유명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장거리 선수용 신발 ‘베이퍼플라이’가 마라톤에서 불공정을 유도한다며 공식 국제경기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다. 정작 나이키는 이런 퇴출 위기와는 달리 논란을 반기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육상경기연맹은 최근 전문가 패널을 개최해 나이키의 베이퍼플라이를 검토하고, 공식 경기에 착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최근 보도했다. 같은 날 가디언은 세계육상연맹이 검토 결과를 이달 말쯤 발표한다면서도 공식대회 착용 금지 문제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두꺼운 바닥에 반발력 좋은 탄소 섬유판 부착문제의 나이키 신발은 바닥이 두꺼운 발포고무 통가죽에 반발력이 좋은 탄소섬유 판이 들어가 있다. 이런 재료들은 스프링처럼 반발력이 좋다. 이를 개량한 신발을 신고 달린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가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대회에서 마(魔)의 2시간 벽을 깬 1시간 59분 40.2초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육상연맹이 인정한 대회가 아니어서 공식적인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반면 역시 같은 신발을 착용한 케냐의 브리지드 코스게이도 지난해 10월 열린 시카고마라톤에서 2시간 14분 04초를 끊어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킵초게는 “스포츠도 기술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금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퇴출 논란에도 아마추어 많이 찾을 것”나이키 웹사이트에는 문제의 신발 가격이 250달러 전후이며, “비밀 무기가 장착됐다”고 소개했다. 이런 금지 논란에 나이키는 걱정은커녕 오히려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NPD그룹의 맷 파월 스포츠산업 전문가는 “논란은 판매에 좋다”며 “이런 논란이 금융에는 충격이 없고, 아마추어 선수들이 이런 신발을 신고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르브론 이후 최고 셀럽 루키’ 자이언, 23일 드디어 NBA 출격

    ‘르브론 이후 최고 셀럽 루키’ 자이언, 23일 드디어 NBA 출격

    듀크대 한 시즌 만 뛰고 드래프트 전체 1위로 프로 전향시즌 개막 직전 무릎 부상으로 지난해 10월 수술 뒤 재활신체 능력 빼어나···고교 시절 덩크슛 영상으로 스타덤조던과 비교되기도···구단 부사장 “23일 홈 경기 출격 예정”2003년 르브론 제임스 이후 최고의 셀럽 신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괴물’ 자이언 윌리엄슨(20·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이 재활을 마치고 드디어 미프로농구(NBA) 무대를 밟는다. 23일 오전 10시 미국 루이지애나주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리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홈 경기를 통해서다.뉴올리언스의 데이비드 그리핀 부사장은 16일 ESPN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6월 2019~20시즌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뉴올리언스에 지명된 윌리엄슨은 고교 시절부터 ‘마이클 조던 이후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이 배출한 최고 선수’라는 찬사를 받은 재목이다. 자유투 라인 덩크슛, 360도 회전 덩크슛 등 고교 시절 덩크슛 하이라이트 영상은 유튜브에서 크게 주목받았으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4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일찌감치 농구계의 셀럽이 됐다. 198㎝에 128.8㎏의 피지컬과 빼어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한 파워 플레이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학교 시절에는 키가 작아 가드 포지션으로 뛰었기 때문에 드리블과 패스에도 능하고 외곽 슛도 나쁘지 않다. 듀크대 시절 2019년 2월 라이벌 UNC와의 경기에서 경기 시작 30초만에 윌리엄슨의 급격한 터닝 무브(방향 전환) 동작을 이기지 못한 나이키 운동화가 찢어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때문에 이튿날 나이키 주가가 1% 이상 떨어졌다는 후문. 그는 듀크대 유니폼을 입고 2018~19시즌 33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22.6득점 8.9리바운드, 2.1어시스트, 2.1스틸, 2.8블록슛을 기록했다. 이후 NBA에 조기 합류한 그는 리그 개막을 앞두고 프리 시즌 경기에 네 차례 출전해 경기당 평균 23.3점, 6.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10월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해왔다. 키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 부상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는 하다.그리핀 부사장은 윌리엄슨의 데뷔가 맛보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윌리엄슨이 일단 복귀하면 1분 정도만 뛰지는 않을 것”이라며 “출전 시간은 그가 어떻게 경기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5승 26패로 서부콘퍼런스 15개 팀 중 13위인 뉴올리언스가 괴물 신인의 합류로 반전을 일궈낼지 주목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미셸 위 엄마 된다 “딸아 많이 사랑한다” 환한 미소

    미셸 위 엄마 된다 “딸아 많이 사랑한다” 환한 미소

    재미교포 여자 골프선수 미셸 위가 엄마가 된다. 10일 미셸 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딸아 벌써 많이 사랑한다. 올여름 너를 만나는 것을 무척 기다리고 있단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미셸 위와 남편 조니 웨스트가 분홍색 아기 신발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또한 미셸 위가 남편과 포옹을 하면서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로고가 적인 아기 옷을 들고 있는 모습도 공개됐다. 아기 옷을 든 미셸 위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미셸 위는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제리 웨스트의 아들인 조니 웨스트와 지난해 8월 결혼했다. 조니 웨스트는 현재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구단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5승을 기록 중인 미셸 위는 지난 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컷탈락한 뒤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새하얀 피부와 속눈썹…편견 딛고 일어선 ‘알비노 자매 모델’

    새하얀 피부와 속눈썹…편견 딛고 일어선 ‘알비노 자매 모델’

    창백한 피부, 새하얀 속눈썹과 털, 붉은빛 눈동자. 선천성 색소 결핍에 걸린 알비노는 중세시대 ‘마녀사냥’의 주된 희생양이었다. 아직도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알비노를 마녀로 몰아 학대하거나, 신체를 훼손해 주술용으로 거래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모델계에서 알비노는 평범한 모델과 다른 대우를 받는다. 최근 카자흐스탄에서는 12살 차이의 ‘알비노 자매’ 아셀 칼라가노바(14)와 카밀라 칼라가노바(2)에 대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언니 아셀은 10살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 당시 이미 알비노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주목 받았지만, 막냇동생 카밀라까지 알비노로 태어나면서 관심이 급증했다.모델 활동 전까지 아셀은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어머니는 “아이들은 딸을 빤히 쳐다봤다. 처음에는 정말 어려웠다”라고 털어놨다. 사람들의 편견과 차별적 시선 때문에 아셀은 어릴 적 장애아동이 다니는 특수학교를 가야만 했다. 이후 어머니는 닥치는대로 공부를 시작했다. 알비니즘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머리카락, 속눈썹, 눈, 피부색이 조금 다를 뿐 아셀이 다른 아이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걸 안 어머니는 딸이 그 어떤 제약도 받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졌다. 이 같은 가족의 지지 속에 아셀은 10살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모델 활동에 들어갔다. 2년 전 동생 카밀라 역시 알비노로 태어난 뒤에는 ‘알비노 자매 모델’로 함께 일하고 있다.불편한 게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알비노 자매 모델' 중 언니인 아셀은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고,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긴소매 옷을 입거나 우산을 써야 한다. 그래서 해가 진 뒤에 다니는 게 편하다”라고 말했다. 눈부심과 시력 감퇴 때문에 안경 착용도 필수다. 아셀의 둘째 동생인 알디야르 칼라가노바(8)에게도 어려움은 있었다. 알디야르는 자신과 다른 모습의 누이들을 보고 한때 정체성에 의문을 가졌지만, 지금은 누구보다도 누이들을 응원하고 있다. 어머니는 여러 어려움 속에 안정을 되찾은 아이들이 이제 다른 알비노 청소년과 교류하며 공통의 경험을 나누고 ‘다른 것은 틀린 게 아니’라는 것을 알기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들 자매 외에도 최근 여러 알비노 모델이 특유의 신비한 분위기로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브라질 출신의 쌍둥이 알비노 자매 라라와 마라(13)도 어린 나이부터 나이키 등 유명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밀레니얼 세대 재테크 “한정판 스니커즈는 돈”

    밀레니얼 세대 재테크 “한정판 스니커즈는 돈”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스니커즈 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명품백보다는 고급 스니커즈를 선호하는 이들의 소비 심리를 이용해 ‘한정판 스니커즈’를 사들였다가 더 비싼 가격으로 되파는 방식이다. 과거 고가의 명품백에 투자해 되팔았던 ‘샤테크’(샤넬+재테크)가 ‘스니커즈 테크’로 옮겨 간 셈이다. 롯데백화점은 단독으로 유치한 ‘JW앤더슨X컨버스’의 ‘런스타하이크’ 스니커즈 1000족을 지난 9일 판매시작 8시간 만에 완판했다. 이 한정판 스니커즈를 사려고 서울 중구 본점에는 을지로입구역까지 줄이 길게 늘어섰다. 판매 당시 10만원대였던 제품은 일주일가량 지나 각종 사이트에서 3배 이상 오른 가격으로 재판매되고 있다. 지난 1월에도 ‘오프화이트X나이키’의 한정판 제품인 ‘척테일러 70 스니커즈’를 판매했는데 3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블루’는 지난 9월 스니커즈 경매 온라인 사이트인 ‘엑스엑스블루’(XXBLUE)를 론칭해 오픈 한 달 만에 1만명 이상의 회원을 모았다. 가입자의 87%가 18~34세일 정도로 밀레니얼 세대의 지지가 절대적이다. 이 사이트에서 발매 가격이 23만 9000원이었던 한정판 ‘트래비스콧X나이키조던’ 운동화는 최근 240만원까지 상승했다. 운동화가 돈이 되자 지난 7월 소더비는 미국 뉴욕에서 운동화 경매까지 열었다. 유다영 롯데백화점 스포츠 치프바이어는 “최근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 스니커즈 테크 등 ‘리셀’ 문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시장 규모에 발맞춰 다양한 한정판 제품의 유치를 통해 밀레니얼 고객을 집객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장세훈의 시시콜콜/붕대 운동화

    장세훈의 시시콜콜/붕대 운동화

    이른바 ‘붕대 나이키 운동화’가 화제다. 사연은 이렇다. 필리핀 발라산 소재 초등학교에 다니는 레아 발로스라는 11세 소녀가 지난 9일 지역 육상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는데 발에 운동화 대신 붕대를 감고 출전했다. 발로스는 또 붕대에 미국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의 상표와 이름을 직접 그려 넣었다는 것. 발로스의 코치가 페이스북에 사진과 글을 올렸고, 이후 현지에서는 어려운 경제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았다며 격려와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사연에 감동한 필리핀 스포츠용품 ‘타이탄 22’의 공동 설립자인 제프리 카리아소도 발로스에게 도움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연을 보면서 낯익은 기시감들이 넘쳐 난다. 국내에서도 어려운 가장 형편을 딛고 ‘인간 승리’ 신화를 쓴 운동선수들이 적지 않다. 가슴 뭉클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알려지면서 스포츠가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다. 지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육상 3관왕(800·1500·3000m)에 오른 17세 여고생 임춘애 선수가 대표적이다. 결승선 통과 후 보여준 ‘맨발의 행진’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육상 불모지나 다름 없던 한국에서 일궈낸 성적도 성적이지만 “밥보다 라면을 더 많이 먹고 뛰었다. 우유 마시며 연습하는 친구가 부러웠다”는 표현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남자 체조의 양학선이 임춘애의 계보를 잇었다. 당시 농촌 비닐하우스 가건물에 기거하던 양 선수의 어머니가 “귀국하면 니가 좋아하는 너구리라면 끓여줄까”라고 묻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앞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US여자오픈에서 ‘맨발샷’을 날려 우승한 박세리 선수는 전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겼다. 박 선수의 이른바 ‘밤중 공동묘지 훈련’은 피나는 노력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라면 소녀’, ‘너구리 사랑’, ‘공동묘지 훈련’ 등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내용이 잘못 전달되거나 사실과 다르게 덧붙여진 측면이 있다는 사실이 나중에야 알려졌다. 그렇다고 찢어지는 가난을 떨치고 일어나 거둬들인 이들의 성과에 생채기를 낼 정도는 아니다. 해프닝에 가깝다. 오히려 관심은 ‘후원 약속’에 쏠린다. 국내에서도 평생 후원을 약속했다가 정작 반짝 후원에 그치는 게 다반사라고 한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슬쩍 후원을 끊는다는 것. 이는 격려가 아닌 홍보다. 해당 선수와의 약속임과 동시에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 선수들은 물론 발로스 역시도 체계적인 도움을 꾸준하게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장세훈 논설위원 shjang@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육상 3관왕 필리핀 11살 소녀의 ‘짝퉁 나이키’ 감동

    [여기는 동남아] 육상 3관왕 필리핀 11살 소녀의 ‘짝퉁 나이키’ 감동

    육상 3관왕을 차지한 필리핀 11살 소녀의 ‘짝퉁 나이키’ 신발에 누리꾼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10일 필리핀 현지 언론 GMA 뉴스는 최근 필리핀 스포츠 협의회에서 열린 초등학생 육상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리아(11세, 여)의 사연을 전했다. 리아는 400m, 800m, 1500m 달리기에서 모두 1등을 휩쓸었지만, 정작 3관왕 타이틀보다 그녀의 ‘짝퉁 나이키’가 더 큰 화제를 몰고 있다. 다름 아닌 진짜 운동화가 아닌 맨발 위에 낡은 천을 칭칭 동여맨 ‘붕대 운동화’ 였기 때문이다. 낡은 붕대 위에는 나이키 로고가 초록색으로 그려져 있다.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값진 노력의 결과를 일군 어린 소녀에게 운동화 선물을 보내고 싶다”는 글이 이어졌다. 또한 필리핀계 미국인 농구 코치이자 은퇴한 프로 농구 선수인 제프리 카리아소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리아와 연락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얼마 뒤 “리아와 연락이 닿았고, 필리핀 농구 협회에서 더 많은 지원을 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리아의 ‘짝퉁 나이키’ 신발 사진은 감독이 자신의 소셜 계정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감독은 “많은 사람들의 성원에 감사한다”면서 “리아는 여전히 열심히 훈련 중이며, 나날이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지식재산 전략 이젠 필수… 장롱 특허 아닌 강한 특허 생산해야”

    “지식재산 전략 이젠 필수… 장롱 특허 아닌 강한 특허 생산해야”

    “지식재산권 분쟁에 휘말리면 대응하기엔 이미 늦은 겁니다. 더욱이 규모가 작고 전담인력조차 없는 중소기업이 특허 침해소송을 당하면 견뎌 낼 수가 없어요. 심하면 기업이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김태만 한국특허전략개발원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식재산(IP) 전략’은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전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식의 전환도 당부했다. 연구개발(R&D) 결과물을 사후 권리화(IP)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식재산 창출 가능성을 사전 평가한 뒤 개발(IP R&D)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사후 특허를 출원하는 방식(R&D IP)은 부실 특허, 장롱 특허를 양산하는 원인이 된다”면서 “시장에서 먹히는 강한 특허를 생산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의 질적 관리가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특허전략개발원(전략원)의 역할은. “기업은 지식재산권과 관련해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사업이 확장돼 매출이 증가하면 경쟁기업이나 일명 특허괴물(NPE)로부터 로열티 징수 등을 위한 분쟁에 휘말린다. 또 제품이 시장에서 히트하면 제품을 베끼는 일이 발생해 재정적 위기를 맞게 된다. 전략원은 기업이 지재권 분쟁을 피할 수 있도록 문제의 특허를 찾아내 무효화 가능성을 차단하고, 회피기술 개발과 공백 분야 보완 등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려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연구개발 전 과정에 지식재산 정보인 특허전략을 제공하면 중소·중견기업 및 대학·공공(연) 등 연구 주체들의 특허전략을 활용해 지식재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그동안의 성과는. “올해 중소·중견기업 대상 IP R&D 지원을 통해 총 264과제, 328개 기업에 특허전략을 제공했다. 그동안 지원한 기업이 2000여개에 달한다. 중소기업은 자금 여력이나 전담인력 역량 등이 부족해 정부 지원(70%)이 불가피하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라면 특허전략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산만 지원하는 정부사업과 달리 특허전략은 전담 PM(Project Manager)이 전 프로젝트 및 품질까지 관리하기에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다. 자부담(30%)이 있어 안 해 본 기업은 있지만 한 번만 한 기업은 없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많은 기업에 혜택이 가도록 지원 가능 횟수를 5회로 제한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해 달라. “스포츠 및 아웃도어의 기능성 섬유를 개발·생산하는 국내 B사는 IP R&D 지원 사업을 통해 해외 기업의 핵심 특허에 대한 대응책을 검토한 뒤 소재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착용 환경 및 용도에 따라 보온·발열·냉감 등 다양한 기능을 갖는 섬유를 개발했다. 예상대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해외 유명 브랜드로부터 특허소송이 들어왔지만 2014년 최종 승소했다. 이후 나이키·아디다스 등 글로벌 기업과 로열티 계약 및 수출을 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B사는 경쟁사의 체열 반사 소재가 반복 세탁 시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내구성이 우수한 알루미늄을 원단에 프린팅하는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할 수 있었다. 기존 제품의 공백 보완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며 성장한 기업도 있다.” -한국 특허가 양적 성장과 달리 질적 평가는 낮은데. “발전 단계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양적 성장을 거쳐 질적 고도화로 넘어가는 단계다. 초기 정부 R&D의 중복 투자, 성과물 부실 문제가 지적되면서 특허출원·등록 건수가 평가지표에 추가됐다. 특허가 양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지만 등록은 청구 범위만 줄이면 가능하다. 이는 사용하지 않는 ‘장롱 특허’ 양산으로 이어졌다. 정부 R&D 평가지표에 기술이전 건수·금액과 같이 활용 실적을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구 주체들이 어떤, 강한 IP를 만들 것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 자립과 관련해 메시지가 있다면. “외부 충격으로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다. 반도체 등 주력 산업에는 수백개 공정이 있는데 기업이 엄청난 비용과 리스크를 감수하며 개발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검증된 기술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방식이 자연스러웠다. 이 과정에서 관련 중소기업은 납품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국산화, 수입선 다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소재·부품을 수입해 완제품을 만들어도 로열티와 같은 특허 이슈가 발생하기에 파장이 미칠 수밖에 없다. 중소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허 빅데이터 활용의 의미는. “소부장 관련 ‘100+α’ 핵심 품목에 대한 연구개발 추진 시 전 세계 특허 빅데이터를 거쳐 진행한다는 것으로 IP R&D와 일맥상통한다. 일정 규모 이상 연구개발 과제에 수행을 명시한 정부 R&D 관리규정 개정을 추진하고 대상도 확대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새로운 시도는 아니다. 전략원은 18대 산업 분야의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중요한 것은 빠른 기술 속도를 고려해 업데이트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허청이 ‘국가 특허 빅데이터센터’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데 전략원에서 일정 부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준비하고 있다.”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 분야는. “전략원은 특허청 예산 사업의 50% 이상을 수행한다. 업무 영역뿐 아니라 전문성 제고가 필요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같은 사우디의 ‘지식재산 국가전략’을 우리가 수립하고 있다. 최초의 사례다. 지재권 불모지에서 특허 선진 5개국(IP 5)으로 성장한 한국에 막중한 역할을 맡긴 것이다. 현지 지식재산 콜센터는 전략원이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IP R&D 컨설팅 시장 진출을 타진하게 된다. 사우디 공무원 대상 지식재산 교육 사업도 추진한다. 한국의 지식재산 시스템 이식은 국격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에도 유리하다.” -향후 계획은. “2025년 특허출원 1000건, 기술이전 340건, 일자리 1777개 창출이 목표다. 기술이전 등 활성화를 위해 한국발명진흥회와 협력해 전략원은 공급자, 진흥회는 수요자를 관리하는 역할 분담을 추진 중이다. 경력단절여성 대상 IP 교육을 통한 취업 지원 사업도 실시한다. 장기적으로 IP R&D는 민간이 맡고 전략원은 관리를 통해 품질을 유지하는 체계 개편도 필요하다. 민간 영역이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데 현재 보조(컨설팅) 기능에 머물고 있다. 협력기관의 직접 수행을 늘리고 PM은 품질관리, 전략평가에 집중해야 한다. 민간의 참여 확대는 산업 성장 및 새로운 시장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글 사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태만 원장은 1965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나 부산대 사범대 부속고와 부산대(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35회)에 합격해 1992년 특허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뒤 2018년 12월 퇴직할 때까지 26년간 한 자리를 지킨 ‘특허맨’이다. 특허청 행정관리담당관과 산업재산정책과장을 거쳐 제1심판장·기획조정관·산업재산정책국장 등 정책과 실무를 두루 섭렵했다. 2017년 10월 특허청 차장에 임명됐다. 온화하고 항상 웃는 모습의 ‘큰 형님’ 리더십으로 신뢰가 높다.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드럼 연주와 윈드서핑을 즐긴다. 기관장으로서 구성원들이 날뛸 수 있는 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지식재산 분야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조직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한다.
  • 하루 12시간 일하는 ‘일상의 영웅들’…의료인 위한 나이키 신발 나온다

    하루 12시간 일하는 ‘일상의 영웅들’…의료인 위한 나이키 신발 나온다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가 하루에 12시간씩 일하는 의료 종사자들을 위한 신발을 만들어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키는 오는 12월 7일 현직 간호사와 의사 등 의료 종사자를 위한 특별한 신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나이키 에어 줌 펄스’라는 이름의 이 신발은 나이키가 현직 의료 종사자들과 협력해 만들었다는 특징이 있다. 나이키는 본사 근처에 있는 도언베커 아동병원 의료진과 인터뷰를 통해 의료 종사자들이 대체로 어떤 신발을 원하는지를 살폈다. 이들 의료 종사자들은 신발이 신고 벗기가 수월하고 오래 서 있어도 편하며 이물질이 묻더라도 쉽게 닦이고 가벼우면 좋겠다고 공통으로 답했다.이에 따라 나이키는 신발 끈을 없애 신고 벗기 편하게 만들고 밑창(아웃솔)을 특수한 고무 소재로 만들어 부드러우면서도 미끄러지지 않게 했으며 중창(미드솔)에는 에어 줌이라는 시스템을 채택해 가벼우면서도 탄력이 있게 했다. 또한 신발 외피를 코팅해 이물질이 뭍어도 쉽게 닦이도록 했다. 그 결과, 시제품 테스트에서 대다수 의료 종사자는 나이키의 새로운 신발에 만족감을 드러냈는데 기존 수술화보다 이 제품을 높게 평가했다. 이에 대해 나이키는 “테스트 과정에서 이들 의료인은 하루에 12시간 교대 근무를 하면서 1시간도 채 않아서 쉬지 못했고 평균 6~8㎞를 걷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이들은 그야말로 일상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신발은 7가지 스타일로 나올 예정인데 이 중 6가지 스타일은 병원의 아동 환자들이 디자인한 것으로, 판매 수익금은 모두 기존처럼 수술 지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발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사진=나이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하루 44조원 광군제 신기록

    하루 44조원 광군제 신기록

    한국 유통업체 연매출 합친 것보다 많아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 25.7% 역대 최저 1억 위안 클럽에 삼성전자·LG ‘후’ 포함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솽스이’(11월 11일·광군제)축제가 11일 하루 24시간 동안 매출 2684억 위안(약 44조 6200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중 무역전쟁 충격으로 중국 경제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를 떠받치는 내수 잠재력은 건재함을 보여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날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 이벤트로 자리잡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쇼핑 축제를 진행한 결과 하루 거래액은 작년 같은 날 거래액인 2135억 위안보다 25.7% 늘어났다. 정확히 이날 0시부터 저장성 항저우의 알리바바 본사에 설치된 초대형 전광판에 실시간 판매 현황이 소개됐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 소비자들은 타오바오, 티몰, 티몰글로벌 등 알리바바그룹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한정 수량의 할인상품을 사들였다. 매출 규모를 알리는 전광판 숫자가 쉬지 않고 올라갔다. 개시 1분 36초 만에 거래금액이 100억 위안을 넘겼다. 지난해(2분 5초)보다 29초 빨랐다. 이어 17분 6초 만에 571억 위안을 달성했다. 2014년 솽스이축제 때 하루 동안 올린 액수다. 1시간 1분 32초에 912억 위안을 돌파했다. 2015년 솽스이축제 때 거둔 매출이다. 1시간 3분 59초에는 1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지난해(1시간 47분 26초)보다 40분 이상 당겨졌다. 거래액은 늘어났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09년 첫 11·11 쇼핑 축제 이래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중국의 전자 상거래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면서 알리바바의 11·11 쇼핑 축제 거래액 증가율은 꾸준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로 2010년 무려 1772%에 달했던 증가율은 2018년 26.9%까지 내려왔는데 올해 다시 1%포인트가량 더 떨어졌다. 한편 이날 0시부터 오전 1시 사이 전 세계 84개 브랜드가 1억 위안 이상 매출을 올려 ‘1억 위안 클럽’에 가입했다. 미국 애플·나이키, 중국 화웨이·메이디, 영국 다이슨, 일본 소니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기업도 삼성전자와 LG생활건강 ‘후’ 등 두 곳이 포함됐다. 한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해외 직접구매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찰스 카오 아모레퍼시픽 중국법인장은 알리바바 본사에서 기자들에게 “중국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는 여전히 매력이 크다. 중국의 거대한 소비자 수요를 잘 파악한다면 시장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롯데백화점, 창립 40주년 행사

    롯데백화점은 25일부터 롯데쇼핑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우선 나이키와 협업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25일 오후 4시에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선착순 2000명에게 나이키 인기 상품을 20%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구매 금액의 20%는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다음달 2∼3일에는 본점과 강남점 등 11개 매장에서 나이키 맥스 97 제품을 점포별 한정 수량으로 20% 할인한다. 8일부터 24일까지는 본점과 잠실점, 인천터미널점에서 2030대 여성을 위한 요가와 필라테스 등 스포츠 강좌도 연다. 25∼30일에는 식당가와 식품관 할인행사를 열고 창립기념 와인 ‘샤롯데 에디션’도 선보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단독] “北, 노골적 불만으로 남북관계 재조정 의도”

    [단독] “北, 노골적 불만으로 남북관계 재조정 의도”

    “김정은, 관계 좋았다면 직접 관람” 추측 “英축구 보는 주민 꽤 있어 손흥민 알 듯”지난 15일 남북 간 월드컵 예선 축구경기가 평양에서 무중계, 무관중으로 치러진 배경을 남북 관계 전문가들과 전직 북한 체육인 출신 탈북민들은 어떻게 해석할까.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첫째는 북한이 노골적인 불만을 통해 남북 관계를 재조정하려는 뜻을 드러낸 것이고, 둘째는 경기의 승패를 장담할 수 없어서 무관중으로 치렀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무중계, 무관중 경기는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재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장철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에서 남북 문제는 크고 작고를 떠나 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다”며 “무관중 경기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했다. 북한축구협회의 전신인 조선축구연맹에서 간부급으로 활동했던 탈북민 A씨도 “북한 체육상 수준에서 할수 있는 결정이 아니다”라며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의 결정 사항”이라고 했다. 그는 “남북 축구가 예정되면, 당에서 체육을 관장하는 근로단체부와 남북관계 주무 기관인 통일전선부가 우리의 TF에 해당하는 상무팀을 조직해 논의한다”며 “여기서 김 위원장의 허락을 받아 체육성에 지시하면 실행하는 구조”라고 했다. 남북 관계가 좋았다면 김 위원장이 경기를 직관(직접 관람)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북한 축구 실업팀에서 선수로 활동한 B씨는 “김 위원장은 누구나 아는 축구 광팬으로 남북 관계가 좋았다면 김 위원장이 직접 관람했을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 주민들이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선수에 대해 흥미를 보였을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북한에서 실업팀 선수로 활동한 C씨는 “평양 시민 중엔 영국 축구 등을 보는 이들이 꽤 있어 손흥민 정도는 알아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북한이 시합에서 이겼다면 체육상 주관 파티를 했겠지만 비겨서 안 했을 것”이라며 “시합에서 지면 교화소 등으로 보낸다는 말도 남한에서 도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축구대표팀만큼은 최상의 대우를 제공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평양에서 대학 선수로 활동한 D씨는 “북한 선수들은 고급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 나이키 등을 신었다”며 “국제축구연맹이 1990년대부터 북한에 약 30만 달러의 현금과 스포츠 용품을 매년 저개발국 대상 지원 명목으로 보내는데 북한 당국이 이것은 빼돌리거나 착복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무관중, 무중계 시합과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스포츠를 통해 평화의 물꼬를 튼 것처럼 (이번 경기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국민께서도 가지셨을 것”이라며 “우리도 최선을 다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 데 대해 똑같이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간 큰 도둑, 전시 중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 손에 들고 유유히

    간 큰 도둑, 전시 중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 손에 들고 유유히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갤러리 직원이 한눈 파는 틈을 타 살바도르 달리의 에칭 판화를 훔쳐 달아난 사건이 벌어졌다. ‘불타는 기린’이란 작품인데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한 남자가 2만 달러 짜리 그림을 한 손에 들고 유유히 데니스 리 파인아트 갤러리를 빠져나간 것이다. 라스자드 홉킨스 부관장은 15일 “갤러리 안에 나 혼자 있었는데 1분 정도 등을 돌리고 있었다. 다시 쳐다보니 그림이 사라진 뒤였다. 도둑을 보지도 못했다”고 어이없어 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1960년대 한정판으로 손으로 찍어낸 이 작품은 갤러리 안 이젤 위에 놓여 있었다. 보통 달리의 작품은 훔쳐가지 못하게 끈으로 묶여져 이젤 위에 놓여 있었지만 이날 따라 그러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감시 카메라도 도둑이 든 오후 4시 30분과 5시 30분 사이에 작동하지 않았다. ABC7 뉴스가 입수한 동영상을 보면 파란색 모자에다 파란색 나이키 셔츠를 걸친 한 남자가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과 핑크색 바지를 입은 두 번째 인물이 밖에서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얼마 뒤 갤러리 안에서 파란색 모자를 쓴 남성이 오른손에 작품을 든 채로 걸어나와 느긋하게 사라진다. 이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일곱 작품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있는 달리 박물관의 조안 크로프트 수석 큐레이터는 “이른 시간에 범인이 잡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작품에 쓰인 종이가 ‘자폰(japon, 일본)’으로 알려진 특수 종이를 쓴 것으로 100개 밖에 남지 않아서라고 했다. 또 도둑이 처분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당포나 갤러리에서는 도난 신고가 접수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장물을 구입하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집 거실에 걸어두고 존경심을 표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도 했다. 갤러리 안에서 태연하게 값나가는 작품을 들고 나가는 도둑질이 처음도 아니다. 2004년에도 달리의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샌프란시스코의 한 갤러리에 전시된 자그마한 작품을 들고 간 사람이 나중에 우편으로 돌려준 적이 있다. 지난 1월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갤러리에서도 18만 2000 달러짜리 그림을 들고 간 사람이 있었지만 얼마 안 있어 되찾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제’ 나이키 스폰서… 남북 선수 유니폼 교환도 못해

    ‘미제’ 나이키 스폰서… 남북 선수 유니폼 교환도 못해

    AFC “무관중 경기 사전조율 없었다 홈경기는 주최국 권리… 문제 못 삼아” 경기감독관→AFC→축구협회→언론 지하 조직보다 복잡하게 ‘문자 중계’ 북측 “경기영상 녹화본으로 제공”응원단은 없었다. 생중계도 없었다. 득점도 없었다. 경기를 마친 뒤 유니폼 교환조차 없었다.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린 남북 축구 경기는 여러모로 결핍된 남북 관계를 압축해서 보여 주는 블랙코미디였다. 15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전은 29년 만에 열리는 남북 축구경기라 큰 기대를 모았지만 북측에서 남측 응원단과 취재진 입국을 거부하면서 파행을 겪기 시작했다. 북측이 생중계를 거부한 데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반입도 허락하지 않으면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심지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도 관련 기기를 모두 주중 한국대사관에 남겨 놓고 북한으로 가야 했다. 생중계를 하지 않는 것 역시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월드컵 예선이 TV 중계가 시작된 이후 현장 중계가 되지 않은 건 1985년 3월 2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열린 1986년 멕시코월드컵 예선 이후 34년 만이다. 당시 네팔 현지의 위성 송출 상황이 좋지 않은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중계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순전히 북한에서 생중계를 거부했기 때문이었다. 북측은 대신 경기 영상을 녹화본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기 과정 역시 지하조직보다도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키르기스스탄 출신이라 유심 카드를 이용해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AFC 경기감독관이 AFC 본부에 득점과 선수 교체, 경고 등을 알리면 AFC가 축구협회에 알려주고 이를 다시 언론에 문자메시지로 중계했다. 그나마도 경기를 시작하고 20분 넘게 지나서야 ‘전반전 시작’이란 짤막한 내용을 전달받는 식이었다. 전반전에 양팀 선수들이 충돌했다는 내용 역시 왜, 어떻게 된 일인지 알 방법이 없었다. 5만석 규모인 김일성경기장을 가득 메운 평양 시민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하지만 경기 시작까지도 관중이 아무도 들어오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남북 모두 공정하게 경기를 치르게 됐다. 생중계도 거부하면서 깜깜이에 무관중이라는 유례없는 경기였다. 이날 무관중 경기는 AFC조차도 “사전 조율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할 만큼 예상하지 못한 돌발상황이었다. AFC는 “입장권 판매 등 홈경기의 마케팅 권리는 주최국 축구협회가 가지고 있어 AFC에서 문제 삼을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축구경기를 마친 뒤 양팀 선수들이 유니폼을 교환하는 오랜 전통조차 지킬 수 없었다. 애초에 축구협회는 출국 전 선수들에게 유니폼을 교환하지 말라고 교육시켰다. 한국대표팀의 유니폼 스폰서가 미국 제품인 나이키라서 자칫 유니폼 교환이 유엔 대북제재를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날 경기는 남자축구로는 1990년 10월 11일 열렸던 남북 친선경기 이후 29년 만에 열린 평양 경기였다. 당시엔 남측 선수단을 환영하기 위해 평양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예선에선 남북이 같은 조에 속했지만 남북 관계 경색으로 인해 기회를 놓쳤다. 당시 2008년 3월 26일 월드컵 3차 예선 경기와 같은 해 9월 10일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모두 상하이에서 열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마라톤 최강 케냐… 여자도 2시간 15분 벽 넘다

    마라톤 최강 케냐… 여자도 2시간 15분 벽 넘다

    16년 만에 세계기록 1분 21초 앞당겨 지난 13일 1시간대 뛴 킵초게와 달리 공식 대회서 성공… IAAF 공인 유력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가 남자마라톤 최초로 ‘마의 2시간대’를 허문 데 이어 여성 마라토너 브리지드 코스게이(25)가 16년 만에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사상 처음으로 여자마라톤 ‘2시간 15분’의 벽을 돌파했다. 코스게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 국제마라톤대회에서 42.195㎞ 풀 코스를 2시간14분4초에 완주했다. 2003년 폴라 래드클리프(영국)가 작성한 2시간15분25초를 16년 만에 1분 21초나 앞당긴 세계신기록이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승인 절차가 남았지만, 이 대회는 세계 3대 마라톤으로 불리는 ‘골든라벨’ 대회이기 때문에 세계신기록 공인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IAAF도 “13일 이벤트대회에서 1시간59분40초2에 달린 남자 마라토너 엘리우드 킵초게와 달리 코스게이는 공식 마라톤대회에서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코스게이는 첫 5㎞ 구간을 15분28초에 돌파하면서 세계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반환점을 1시간6분59초에 돌았고 레이스 마지막까지 속도를 유지하며 기어코 2시간15분 벽을 넘어섰다. 그는 경기 후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레이스 중 내 몸이 ‘더 움직여, 더 움직여’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앞으로 나아가려고 애썼다”며 “세계기록을 예상하지는 못한 터라 더 기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코스게이는 2016년 서울 나이키 여자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7년 시카고마라톤에서 2시간20분22초로 2위에 오른 코스게이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시간18분35초로 자신의 최고기록인 2시간20분 벽을 깨고 정상에 섰다. 지난 4월 런던마라톤에서는 2시간18분20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우승한 데 이어 이날 16년 묵은 세계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아바벨 예사네(에티오피아)가 2시간20분51초로 코스게이보다 6분47초 늦은 큰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해 2위에 올랐고, 헤레테 버르카(에티오피아)는 2시간20분55초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01:59:40’…불가능을 깬 서른다섯 살 ‘마라톤 맨’

    ‘01:59:40’…불가능을 깬 서른다섯 살 ‘마라톤 맨’

    1시간대 최초 진입… IAAF 비공인 기록 페이스메이커 7명·보조 요원 등과 달려 음료 전달·형광색 빛 쏘면서 ‘속도 조절’ “인간이 해내지 못했던 일… 역사적 순간”지난해 베를린마라톤 대회 남자부 우승자(2시간01분39초)이자 세계 마라톤 1인자 엘리우드 킵초게(35·케냐)가 42.195㎞의 마라톤 풀코스에서 2시간대 벽을 허문 인류 첫 인간이 됐다. 세계육상경기연맹(IAAF)이 공인하지 않은 기록이지만 킵초게의 도전을 통해 1시간대 진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킵초게는 1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프라터 파크의 ‘INEOS 1:59 챌린지’에서 1시간59분40초2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영국 화학기업 INEOS가 최초의 ‘2시간 돌파’를 위해 후원한 비공식 마라톤 경기였다. 이번 도전에서는 42.195㎞ 풀코스를 뺀 IAAF의 마라톤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페이스메이커 등을 활용했다. INEOS는 최적의 기온과 습도 등을 감안해 현지시간 12일 오전 8시 15분 도전을 시작했고, 유튜브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킵초게는 7명의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출발했다. 5명은 킵초게 앞에서 V자를 그리며 달렸고, 2명은 좌우 뒤에서 뛰었다. 4㎞를 기준으로 페이스메이커가 교체됐다. 마지막 5.195㎞만 페이스메이커 9조 선수들이 킵초게와 함께 뛰었다. 이날 뛴 페이스메이커는 총 41명이었다. 자전거를 탄 보조 요원들은 킵초게가 필요할 때 음료를 전달했고, 킵초게 앞에 달리는 차는 형광색 빛을 쏘며 ‘속도 조절’을 도왔다. 도전을 시작하기 전 “마라톤 2시간 벽 돌파는 인류가 달에 발을 처음 내딛는 것과 같다”고 했던 킵초게는 레이스를 마친 뒤 “인간에게 불가능은 없다는 걸 알려서 기쁘다. 여러 도움 속에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킵초게는 2017년 5월 이탈리아 몬자의 포뮬러원(F1) 서킷에서도 나이키가 개최한 마라톤 레이스를 펼쳤다. 당시 2시간26초의 레이스로 첫 번째 ‘2시간 벽 돌파 이벤트’는 실패했지만 다시 도전한 끝에 2시간 벽을 깼다. IAAF는 킵초게의 기록을 인정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이와 상관없이 킵초게는 “인간이 해내지 못할 일은 없다. 언젠가는 공식 마라톤 대회에서도 2시간 벽을 돌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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