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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간의 황금연휴, W몰에서 준비한 다양한 혜택 가득

    8일간의 황금연휴, W몰에서 준비한 다양한 혜택 가득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패션아울렛 W몰을 운영하고 있는 원신더블유몰(대표 김영근)은 8일간의 황금 추석 및 한글날 연휴를 맞아 ‘2020 한가위 및 FW 고객초대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나이키 3개/6개 구매시 추가 20/30%, 아디다스 2개/3개 구매 시 추가 20/30%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추가할인 행사와 ‘추석맞이 골프웨어 인기상품 특집’ 행사로 까스텔바작, 와이드앵글, 링스 등 유명 골프웨어 최대 80% 할인 기획전과 ‘블랙야크 가을∙겨울상품 최대 70% 할인’ 행사와 ‘해외명품 초대전’ 등 글로벌 유명브랜드의 풍성한 가격행사가 준비돼 있다. 또한 구매고객 사은품 증정과 고객참여형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W몰 멤버십앱 회원이라면 9월 25일~27일과 9월 30일~10월 4일까지 30/60/100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2만원/2만원 상품교환권+이도세트가 증정되며 또한 BC카드로 20만원 이상구매 시 1만원 상품교환권 행사가 9월 25일~27일과 10월 9일~11일까지 진행된다. 아울러 멤버십 앱 전용 사은행사 및 QR 이벤트 등 다채로운 고객 참여형 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오는 9월 30일과 10월 2일 양일간 5000원 상품교환권 등이 당첨되는 행운의 룰렛 이벤트와 고층체험, 해양롤러코스터, 수중슈팅게임 등 인기 VR여행체험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이번 8일간의 황금연휴 기간 동안 W몰의 ‘한가위 고객초대전’ 행사는 가을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자 기다려온 소비자들에게는 더 없는 기회다. W몰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에 대처해 고객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쇼핑을 위해 내부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통해 가산패션타운을 대표하는 아울렛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패션아울렛 W몰은 가산패션타운을 대표하는 아울렛으로 가산패션타운 내 차별화된 MD전략으로 정통도심형 아울렛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 언택트 시대‘ 새로운 판매전략 입증한 나이키

    ‘코로나 언택트 시대‘ 새로운 판매전략 입증한 나이키

    “강한 자가 더 강해지는 시기다.” 세계 최대 스포츠 의류 제조업체인 나이키의 존 도나후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2021회계연도 1분기(6~8월)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브랜드 파워와 디지털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회복되었음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이키는 분기 매출 10억 달러 대를 지켰다. 8월 말로 끝난 1분기 순익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15억 2000만 달러(1조 7000억원)로 주당 95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억 7000만 달러(주당 47센터)보다 11% 늘어난 수치다. 월가 예상치였던 주당 47센트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 전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6% 하락한 106억 달러(12조 3000어원)를 기록했다. 시장 예측치 92억 달러를 크게 웃돈다. 특히 5월 말로 끝난 직전 분기 매출이 코로나에 따른 매장 폐쇄 조치로 38%가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거의 원상회복이 된 것이다. 중국 매출은 6%가 증가했지만 최대 시장인 북미는 2%가 감소했다. 북미 매출은 42억 3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측치(33억 9000만 달러)보다 앞섰다. 특히 매출 순익을 떠받친 1등 공신은 디지털 분야 매출로, 무려 82%가 급증했다. 올해 1월 취임한 도나후 CEO는 상거래업체 아마존과의 결별을 선언하면서 2022년까지 전체 매출의 30%를 웹과 앱 등 디지털에서 올리겠다고 밝혔는데, 이 계획을 3년 앞당겨 달성했다. 그는 이날 “디지털이 새로운 표준”이라고 강조했다. 앱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전략이 주효해 직접 매출은 37억 달러에 이른다. 코로나19 언택트 시대에 따른 체육관 폐쇄와 재택근무 증가로 요가 복장 판매도 늘었다. 순익을 뒷받침한 또 다른 요인은 스포츠 행사 취소 또는 연기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분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세계비보이대회 BBIC 2020 온라인 배틀 열린다

    세계비보이대회 BBIC 2020 온라인 배틀 열린다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 2020 월드파이널이 오는 26~27일 이틀간 페이스북 ‘BBIC KOREA’ 페이지에서 오후 5시부터 비대면 온택트로 진행된다. 22일 진조크루에 따르면 부천시가 주최하고 세계 랭킹 1위 비보이팀 진조크루가 5번째 주관하는 BBIC는 매년 국내 관객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관객들이 찾아오는 세계적인 이벤트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참가자와 관객을 위해 온라인 비대면으로 바꿔 진행된다. 먼저 26일에는 1부 솔로 비보이 배틀 2부에는 올스타일 퍼포먼스 대회가 펼쳐진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솔로 예선의 경우 전 세계 64개국 500여명의 비보이와 비걸이 참가하며 온라인 진행인데도 큰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10개팀만 본선에 오르는 올스타일 퍼포먼스 대회도 그동안 모이지 못했던 대단한 댄스팀들이 몰려 경쟁이 치열했다. 다양한 퍼포먼스로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27일에는 세계 유명 비보이 크루의 4대4 리그전 배틀이 진행이 된다. 리그전이라는 특성상 여러 배틀을 통해 비보이에 대한 이해가 좀 덜한 관객들이 봐도 크루별 색깔을 뚜렷이 느낄 수 있다. 김헌준 BBIC 대회장은 “BBIC 공식 인스타그램 과 페이스북 채널에서 코로나19로 문화에 목마른 국민들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며, “BBIC 굿즈와 나이키·뉴에라·지샥 등 후원사 물품을 선물로 드리고 있으니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성장해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올 대한민국 비보이들을 많이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고어 텍스를 인류에 선물한 고어 83세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고어 텍스를 인류에 선물한 고어 83세로

    비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산행 등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고어 텍스를 발명한 로버트 고어가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실 1976년에 그가 고안한 이 신기술 덕에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 달림이들,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덕을 봤다. 의류뿐만 아니라 인공심장 패치(심장근육을 단련시키는 장치), 기타 줄, 우주복, 진공 처리된 가방 등 수많은 제품에도 이 기술이 응용돼 많은 이들의 실생활에 도움을 줬는데 그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오랜 질환 끝에 세상을 등졌다고 1958년 고인의 아버지가 창업하고 고인이 고어 텍스를 개발한 회사 WL 고어 앤드 어소시에이츠가 뒤늦게 알렸다고 영국 BBC가 20일 전했다. 미국 유타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델라웨어 대학에서 화학 학사학위를, 미네소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딴 뒤 아버지와 빌, 비에브 두 삼촌이 함께 창업한 회사에 취업했다. 1969년 그는 이 회사 연구실에서 길다란 사슬을 반복해 만들어내는 커다란 분자로 이뤄진 새로운 형태의 폴리머(polymer·고분자) 소재를 개발했다. 그의 아버지는 또 하수관들을 잇는 테이프를 새로 개발하라고 시켰는데 마침 그는 듀폰에 재직할 때부터 미세한 구멍들을 많이 만드는(microporous) 구조로 10배 이상 늘어나는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PTFE)란 신소재를 연구하고 있었다. 수십억 개의 미세한 구멍들은 물방울 입자 크기보다 작아 방수 기능을 하면서도 공기가 잘 통하는 통기성도 좋아 이를 의류에 적용하는 것이 그가 연구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 노스페이스와 파타고니아 등 고급 등산 의류 브랜드와 계약을 맺었고, 나이키와 계약을 맺어 트레킹화, 등산화 등에 기술을 응용하기 시작했다. 라인홀트 메스너가 1978년 에베레스트 북벽 무산소 등정 때 밀레의 고어 텍스 아우터를 입었다. 1981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우주복 소재로 채택했다. 1990년대 힙합 래퍼들이 허세 부리듯 앞다투며 신어 입소문을 내줬다.이 회사의 수석 기술자인 그렉 해논은 고어 텍스가 “우리 회사 역사에 정녕 결정적인 전환점이었다”고 지난해 일간 델라웨어 온라인와의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고인이 회장을 맡은 1996년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회사로 성장했다. 그는 당시 “우리의 의료 용품 덕에 인공심장을 이식 받아 더 오래 살게 된 어린이 등 미래 세대와 우리 사회에 유산을 남겨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0년 자리에서 물러났는데 현역으로 일하는 내내 국제플라스틱엔지니어협회가 주는 상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자녀들, 손주들, 증손주들이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미국의 ‘중국 IT’ 죽이기/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미국의 ‘중국 IT’ 죽이기/이종락 논설위원

    미국이 화훼이를 무력화한 데 이어 ‘틱톡’의 미국 내 사업 매각도 실현했다. 20일(현지시간)부터는 중국의 최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위챗’의 미국 내 사용도 금지된다. 미국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미국인이 중국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사용자 데이터가 중국에 유출될 수 있다는 보안 문제다. 하지만 실제론 중국 테크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막으려는 의도가 짙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중국의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 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 측과의 합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틱톡과 오라클, 월마트가 미국에 ‘틱톡 글로벌’이라는 새 회사를 세워 미국 내 사용자들의 데이터와 컴퓨터 시스템을 관리하게 된다. 틱톡은 중국 인터넷기업 바이트댄스가 2016년 9월 출시한 앱으로, 15초짜리 동영상을 제작해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제치고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신규 다운로드 순위(게임 앱 제외) 1위를 차지했다.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현재 20억건을 넘어섰으며 150개가 넘는 국가에서 8억명 이상이 틱톡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 내 다운로드 수만도 1억 6500만건에 달한다. 미국은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가 운영하는 위챗의 사용도 전면 금지했다. 위챗은 카카오톡과 같은 스마트폰 메신저 기능뿐만 아니라 위챗페이라는 결제 기능을 탑재했다. 공과금 납부, 배달 주문, 택시 호출 등 온갖 기능의 미니 앱 300만개를 갖춘 슈퍼 앱이다. 중국에서 메시지를 보내고, 물건을 사고, 택시를 부르는 일이 모두 위챗에서 이뤄진다. 중국 내 이용자가 12억명 이상이다. 다만 미국 이용자가 1억명이 넘는 틱톡과 달리 미국 내 위챗 이용자는 적은 편이라 미국의 위챗 사용 금지만으로는 텐센트의 사업 전반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애플·포드차·월마트·디즈니·골드만삭스 등 미국 기업들은 최근 백악관과의 화상회의에서 “위챗과의 교류를 제한하면 중국에서 미국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미국 나이키가 중국 현지 상점에서 위챗페이로 결제를 받지 못하면 독일 아디다스와의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거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위챗이 삭제되면 아이폰 판매량은 25~30%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미국과 중국의 정보기술(IT) 대전이 4차 혁명과 관련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신기술 등 전방위로 확산 중이다. 국가 간 장벽을 넘나들며 자유화와 세계화 물결을 맘껏 누리던 인터넷 세상은 미국 중심과 중국 중심으로 갈라지면서 ‘글로벌 앱’이 사라질 운명이다.
  • 美 힙합 전설의 ‘플라스틱 왕관’ 7억원 낙찰

    美 힙합 전설의 ‘플라스틱 왕관’ 7억원 낙찰

    1990년대 전설적인 미국 흑인 래퍼 노토리어스 비아이지가 썼던 플라스틱 왕관이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의 경매에서 59만 4750달러(약 7억원)에 낙찰됐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소더비가 뉴욕에서 진행한 경매에서는 힙합 관련 물품 120여점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뉴욕의 왕’임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노토리어스 비아이지가 쓴 이 왕관은 당초 최고 30만 달러 정도가 예상됐지만, 실제 낙찰가는 예상가의 두 배 수준이었다. 그가 야구모자처럼 이 왕관을 쓴 사진은 1997년 동·서부 힙합의 갈등 때문에 촉발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격으로 사망하기 3일 전에 찍은 것으로 유명하다. 또 그와 함께 미국 힙합의 황금기를 양분했던 투팍이 10대 시절 쓴 연애편지는 7만 5600달러에 낙찰됐다. 고급 미술품이나 명품 경매로 잘 알려진 소더비가 하위문화를 상징하는 힙합 관련 물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중문화의 주류로 자리잡은 힙합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은 뉴욕 퀸스공립도서관 재단 등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소더비는 지난 5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나이키 운동화를 경매에 선보이는 등 최근 젊은층의 수요를 반영한 작품이나 물품을 경매에 올려왔다. 나이키 운동화는 56만 달러에 낙찰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소더비, 첫 힙합 물품 경매…‘전설의 왕관’ 7억원에 낙찰

    소더비, 첫 힙합 물품 경매…‘전설의 왕관’ 7억원에 낙찰

    1990년대 전설적인 미국 흑인 래퍼 노토리어스 비아이지가 썼던 플라스틱 왕관이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의 경매에서 59만 4750달러(약 7억원)에 낙찰됐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소더비가 뉴욕에서 진행한 경매에서는 힙합 관련 물품 120여점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뉴욕의 왕’임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노토리어스 비아이지가 쓴 이 왕관은 당초 최고 30만 달러 정도가 예상됐지만, 실제 낙찰가는 예상가의 두 배 수준이었다. 그가 야구모자처럼 이 왕관을 쓴 사진은 1997년 동·서부 힙합의 갈등 때문에 촉발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격으로 사망하기 3일 전에 찍은 것으로 유명하다. 또 그와 함께 미국 힙합의 황금기를 양분했던 투팍이 10대 시절 쓴 연애편지는 7만 5600달러에 낙찰됐다.고급 미술품이나 명품 경매로 잘 알려진 소더비가 하위문화를 상징하는 힙합 관련 물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중문화의 주류로 자리잡은 힙합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은 뉴욕 퀸스공립도서관 재단 등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소더비는 지난 5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나이키 운동화를 경매에 선보이는 등 최근 젊은층의 수요를 반영한 작품이나 물품을 경매에 올려왔다. 나이키 운동화는 56만 달러에 낙찰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대세 힙합, 소더비 경매도 오른다

    대세 힙합, 소더비 경매도 오른다

    전세계 대중문화의 주류로 떠오른 힙합이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의 무대에 처음으로 오른다. 1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소더비는 힙합 관련 물품 120여개에 대한 경매를 15일 뉴욕에서 진행한다. 노토리어스 비아이지 등 유명 래퍼들의 패션 아이템과 애장품들이 경매되는 것으로, 물건의 가치는 최대 170만 달러(약 2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매에는 1990년대 미국 힙합의 황금기를 양분했던 노토리어스 비아지와 투팍의 물품이 선보이며 관심이 쏠린다. ‘뉴욕의 왕’임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노토리어스 비아지가 쓴 왕관(사진)은 한화로 3억 5000만원을 넘는 최대 30만 달러에 거래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그가 왕관을 삐딱하게 쓰고 나온 사진은 1997년 총격으로 사망하기 3일 전에 찍은 것으로 유명하다. 또 투팍이 10대 시절 쓴 연애편지도 6만~8만 달러에 낙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 미술품이나 명품 경매로 잘 알려진 소더비가 하위문화를 상징하는 힙합 관련 물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N은 힙합 가수 켄드릭 라마가 래퍼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하고, 카니예 웨스트가 대권 도전을 선언하는 시대라며 “소더비가 하나의 문화권력이 된 힙합을 경매 무대에 올리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소더비는 최근 젊은 층의 수요를 고려해 스포츠나 음악 등 물품의 경매를 확대해왔다. 지난 5월에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신었던 나이키 운동화가 소더비 경매에서 56만 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히잡과 여인들 그리고 오토바이… 경계를 넘어서면 진짜가 보인다

    히잡과 여인들 그리고 오토바이… 경계를 넘어서면 진짜가 보인다

    형형색색 화려한 패션으로 무장한 인물들이 개성 있는 포즈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유명 브랜드 신발과 선글라스로 치장한 흑인 남성들, 오토바이에 앉아 당당하게 정면을 바라보는 히잡 쓴 모로코 여인들, 밸리 댄서 복장을 한 남자 등 하나같이 강렬한 이미지다. 서울 삼청동 바라캇컨템포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하산 하자즈 개인전 ‘다가올 것들에 대한 취향’에 걸린 인물 사진들은 얼핏 봐선 전시장보다는 패션 화보집에 어울릴 법한 분위기다. 하지만 과장된 화려함의 베일을 한 꺼풀 벗겨 내면 국가, 인종, 성별, 문화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예술가의 묵직한 메시지가 눈에 들어온다. 사진을 중심으로 영상과 퍼포먼스, 디자인 작업을 병행하는 하자즈는 모로코와 영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다. 1961년 모로코 북부 도시 라라슈에서 태어나 10대때 가족과 함께 런던으로 이주했다.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하자즈는 2세대 이민자로서 정체성의 혼란과 인종 차별, 경제적 소외 등을 겪었다. 동시에 힙합, 레게 등 거리음악과 패션, 인테리어 디자인 등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영국 주류 문화에 저항하는 대안문화 경험을 축적했다. 하자즈는 이를 토대로 자신의 뿌리인 모로코 문화와 대중문화를 결합하는 시도로 명성을 쌓았다. 흑인과 여성 등 약자에 대한 차별, 아랍문화에 대한 편견을 유쾌하게 전복시킴으로써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하는 그의 사진에 빌리 아일리시, 마돈나, 윌 스미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도 열광했다. 국내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하자즈는 ‘나의 록스타’ 사진 연작과 영상, 설치 작품 등 22점을 선보인다. 대표작인 ‘나의 록스타’ 연작은 10년 넘게 마라케시, 런던, 파리, 두바이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만난 사람들을 촬영한 기록이다. 유명 연예인, 언더그라운드 음악가, 힙합 댄서, 무술인, 요리사 등 예술적 영감을 주는 다양한 인물들을 렌즈에 담았다. 사진 액자틀에 통조림 캔, 장난감, 성냥갑 등 모로코에서 사용되는 상품들을 오브제로 배치해 문화의 혼종성을 보여 주는 점도 이채롭다. 전시장 2층에 마련된 ‘부티크’는 고급문화와 대중문화, 예술과 상업적 영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하자즈가 모로코에서 직접 운영하는 상점을 재현한 이곳에선 루이비통과 나이키 로고가 그려진 모로코 전통 신발 바부슈, 재활용 캔으로 만든 랜턴, 작가가 디자인한 티셔츠 등을 판매한다. 전시는 9월 27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티셔츠 프린팅에 ‘백캉스’까지…MZ, 이래도 쇼핑 안 할래요?

    티셔츠 프린팅에 ‘백캉스’까지…MZ, 이래도 쇼핑 안 할래요?

    롯데 본점에 최대 규모 ‘나이키’신발 액세서리 각인 등 서비스현대 압구정점 ‘톰 딕슨…’ 개장의자·식기 등 직집 써보고 구입갤러리아는 ‘백캉스’ 공간 조성‘더 루프탑 바이 갤러리아’ 선보여쇼핑의 주도권을 온라인에 내주고 코로나19 직격탄까지 맞은 국내 백화점 업계가 고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체험형 매장 중심으로 공간을 탈바꿈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과 볼거리, 경험 요소 등을 마련한 차별화 매장으로 특히 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세계로 나올 수밖에 없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7일 본점 에비뉴엘 6층에 국내 백화점 단일 매장으로는 최대 규모인 약 340평짜리 ‘나이키 명동’을 선보였다. 기존 본점 7층에 있던 나이키 매장을 7.5배 늘린 이 매장은 ‘퓨처 스포츠’ 콘셉트의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한자리에 모아 고객이 매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요소들을 극대화했다. 매장 전면은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으로 꾸며졌으며 대형 멀티비전의 영상과 조명 등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매장 내 ‘나이키바이유(Nike by you) 서비스숍’ 공간에서는 고객이 선택한 그래픽을 티셔츠에 프린팅하고 신발 액세서리 듀브레 레이저 각인을 하는 고객 맞춤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전문가의 컨설팅을 기반으로 한 ‘일대일 우먼스 스타일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반품하는 ‘이지리턴 서비스’가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 매장의 완성을 위해 나이키와 협업해 2년간 공을 들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요즘 1030세대가 스니커즈를 유독 좋아하는 데다 신발은 직접 신어 보고 발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기에 가장 강점이 있는 제품군이어서 초대형 나이키 매장을 기획했다”면서 “미래형 나이키 매장의 유치는 롯데백화점 본점이 ‘스니커즈의 성지’로 변모하는 출발점이며 젊은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백화점으로 변신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전 세계 유통 대세인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체험 콘텐츠를 강화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일 압구정 본점에 문을 연 ‘톰 딕슨, 카페 더 마티니’다. 영국의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이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톰 딕슨은 런던, 밀라노 등 유럽에서 이미 톰 딕슨 레스토랑, 카페 등을 운영하면서 매장을 찾은 고객이 자체 브랜드의 의자, 식기 등 생활 디자인용품을 체험해 보고 구입도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사례로 유명하다. 전 세계 5개국에 10여개 매장이 있으며 아시아에선 홍콩에 이어 두 번째 매장이다. 27평 규모의 이 카페는 매장 내 의자와 테이블, 조명, 식기가 모두 톰 딕슨이 디자인한 제품이며 차·커피·디저트 등 식음료와 함께 조명과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들을 위해 오직 압구정본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명소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기 위한 차원에서 톰 딕슨 카페를 들여왔다”면서 “고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트렌디한 명품 백화점’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해외여행 대신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며 여름휴가를 즐기는 ‘백캉스’(백화점+바캉스) 고객들을 겨냥해 지난달 말부터 아예 건물 내부에 휴양지를 연상케 하는 별도의 휴게 공간을 조성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먼저 압구정점 명품관 테라스에는 ‘더 루프탑 바이 갤러리아’를 선보였다. 가구 브랜드 까사 알레시스와 협업해 북유럽의 모던한 감성과 클래식한 빈티지 스타일이 가미된 인테리어와 다양한 소품들을 전시했다. 광교점에는 고층에서 도심뷰와 호수뷰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휴게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12층 VIP 라운지 휴게 공간은 한쪽 면이 모두 채광 가능한 유리창으로 만들어 새롭게 조성된 광교 신도시의 위용과 함께 광교 호수와 공원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이제 단순한 브랜드 쇼룸이 아닌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면서 “어떤 매장에서 차별화된 체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느냐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살아남는 백화점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미 네이비실 군용견 진압, 대역 티셔츠에 ‘무릎꿇기’ 캐퍼닉 이름이

    미 네이비실 군용견 진압, 대역 티셔츠에 ‘무릎꿇기’ 캐퍼닉 이름이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지난해 행사 도중 군용견이 테러 용의자를 공격하는 시연했는데 용의자 대역이 미국프로풋볼(NFL)에 무릎 꿇기 시위를 도입한 콜린 캐퍼닉의 이름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어서 조사에 들어갔다. 국립 네이비실 박물관이 지난해 플로리다주 포트 피어스에서 자선기금 모금 행사를 동영상으로 담았는데 무슨 연유에서인지 지난 주말 온라인에 급속히 번졌다고 영국 BBC가 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동영상 여러 편이 2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라온 것이 시작이었는데 붉은색 캐퍼닉 티셔츠를 입은 대역이 수많은 군용견에 물어 뜯기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한 편에는 군용견들에 의해 거꾸러진 남성이 “맙소사, 난 일어날 거야”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뒤 군중들이 웃음을 터뜨린다. 네이비실도 추구하는 가치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위터에 올린 글에는 “지난해 게시된 네이비실 박물관의 동영상에 대해 오늘에야 알게 됐다”며 “이 동영상에 내재된 메시지는 해군 특수전과 미국 해군의 가치와 에토스에 완전히 배치된다. 우리는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는데 첫 단계로는 별도의 조직이 행사를 기획해 이 건을 잘 알고 있는 현역 병사가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박물관은 1981년 은퇴한 네이비실 대위가 주도해 퇴역한 대원들을 동원해 만들어진 비영리 조직이다. 그런데 이 박물관이 캐퍼닉의 시위를 끌어들인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연례 행사 중에도 폭도로 분장한 인물이 탄 자동차에 “무릎 꿇어라 나이키”라고 적혀 있어 호된 질타를 들은 적이 있다. 캐퍼닉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후보 쿼터백이던 2016년 경기 시작에 앞서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를 처음 벌였으며 지금은 은퇴했다. 그는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고, 여러 해 구단들과의 계약을 거부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올해 들어서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무장도 하지 않았는데 백인 경찰의 과격한 진압 방식 때문에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뒤 들불처럼 번진 흑인목숨도소중해(BLM) 시위의 영향으로 NFL은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는 시위를 반대하는 정책을 폐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선한 자본의 힘… 87년 된 ‘인종차별 구단명’ 바꿨다

    오바마 요청에도 변경 거부하고 버텼으나스폰서 기업들 잇단 압박에 결국 굴복 ‘원주민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프로풋볼(NFL) 구단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결국 팀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대통령 앞에서도 꿈쩍 않던 구단이 돈 보따리를 든 스폰서들의 경고에 굴복한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레드스킨스 구단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랜 검토 끝에 ‘레드스킨스’라는 이름과 로고를 더이상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100년간 우리 스폰서와 팬, 지역사회를 고무시킬 새 명칭과 디자인을 찾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팀 이름과 변경 시점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피부색이 빨갛다는 뜻의 레드스킨스는 미 원주민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는 까닭에 꾸준히 논란이 돼 왔다. 1932년 ‘보스턴 브레이브스’란 이름으로 창단한 구단은 이듬해 레드스킨스로 바꿨으며, 4년 뒤인 1937년 워싱턴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계속되는 여론의 압박과 2013년 10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요청에도 명칭 변경 불가 방침을 고수하던 레드스킨스가 고집을 꺾은 것은 최근 들불처럼 번진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결정타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인종차별 시위 바람을 타고 스폰서 기업들이 잇달아 지원 중단을 선언하면서 변화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연간 800만 달러(약 96억 5000만원)를 후원하는 최대 스폰서인 물류업체 페덱스가 이달 초 구단에 명칭 교체를 공식 요청했으며, 87개 투자회사는 나이키, 펩시콜라 등 주요 스폰서에 이름을 바꾸지 않을 경우 관계를 끊으라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9월 13일) 전까지 레드스킨스가 명칭 변경 작업을 끝낼지는 미지수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재 검토되고 있는 명칭 후보가 상표권 분쟁에 휘말려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반바지 출근 좋지만 나는 안 해” 엘리트주의가 만든 ‘긴바지옥’

    “반바지 출근 좋지만 나는 안 해” 엘리트주의가 만든 ‘긴바지옥’

    10명 중 7명 “직장서 반바지 착용 긍정적”경직된 조직문화 탓 실행은 24%에 그쳐 50대 남성 “어색하고 초라… 신뢰도 우려”40대 여성 “교복부터 바꿔야 인식 변화”대기업도 공직사회도 남성 반바지 착용 카드를 꺼낸 지 오래지만 “당장 나부터 입으라면 글쎄…” 말끝을 흐리는 남성들.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이 땅의 직장 남성들은 어떻게 ‘긴바지옥’(긴바지와 지옥의 합성어)을 견디고 있을까. 무엇이 긴바지 강박증을 떨치지 못하게 하는 걸까. 서울신문 아무이슈팀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직장인 278명(남 182명·여 9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남성 직원의 반바지 착용에 대해 10명 중 7명(67.7%)이 긍정적으로 보는 반면 부정적 인식은 11.8%에 불과했다. 하지만 반바지 착용이 허용된 직장에 다닌다는 응답자는 35.2%. 실제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한 적 있다고 답한 남성은 24.2%로 더 적었다. 대부분(66.6%)은 남성 반바지 문화가 정착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경직된 조직문화’를 꼽았다. 50대 서울시청 공무원 A씨는 “젊은 친구들은 반바지도 단정하게 잘 입던데 우리 같은 아저씨들은 초라한 기분이 들어서 꺼려진다”고 털어놨다. 40대 여성 직장인 B씨는 “인식을 바꾸려면 남학생 교복 바지부터 바꿔야 한다”면서 “대부분의 교복이 긴바지이니 사회에 나와서도 격식을 갖춘 차림은 긴바지라는 인식이 굳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50대 남성 직장인 C씨는 “패션에도 TPO(시간·장소·상황)가 있는데 반바지에 다리털을 드러내고 있으면 업무 신뢰도가 떨어질 것 같다”고 했다. “다리털이 보기 흉하다고 하면서도 매끈하게 제모한 남성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이중적 시각도 버겁다”는 하소연도 있었다.국내 남성 직장인의 ‘반바지 역사’는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2014년 주말과 공휴일에만 시범 도입했던 삼성전자는 2016년 6월부터 평일까지 확대했다. SK C&C와 SK하이닉스도 2013년과 2014년부터 복장 자율화를 선언했다.그러나 대부분의 대기업에서 명목상의 규정으로만 통한다. 공직사회에서는 2012년 서울시를 시작으로 2018년 수원시, 지난해 경기도와 경남 창원시, 부산시 등이 한여름 반바지 출근을 허용했다. 카카오, 배달의민족, 나이키코리아 등 정보기술(IT) 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반바지 착용 문화가 상대적으로 활성화하는 분위기다. 긴바지의 사회적 함의와 상징성은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라는 견해가 두드러진다. 민희식 크리에이티브 워크 대표는 저서 ‘그놈의 옷장’에서 “(반바지는) 길이가 짧은 만큼 옷이 주는 사회적 영향력도 딱 절반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남성에게 긴바지는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다는 일종의 증거”라는 솔직한 시각이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엘리트주의 욕망이 건재하는 한 남성들의 바지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짧아지지 못할 것 같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직장남들의 ‘긴바지옥’… 애꿎은 다리털만 탓할 일인가 [아무이슈]

    직장남들의 ‘긴바지옥’… 애꿎은 다리털만 탓할 일인가 [아무이슈]

    “여직원 미니스커트는 괜찮아도 남직원 다리털은 못봐주겠다고요?” 경직된 조직문화를 유연하게 바꾸겠다며 대기업도 공직사회도 앞다퉈 반바지 착용을 도입했지만 “당장 나부터 입으라면 글쎄….”라며 말끝을 흐리는 남성들. 넥타이는 미련없이 풀어 헤쳐놓고 도대체 남성에게 반바지는 어떤 의미기에, 해마다 여름이면 같은 ‘논란’이 반복되는 걸까. 올해도 ‘긴바지옥’(긴 바지와 지옥의 합성어. 무더운 날씨에도 긴 바지를 입어야하는 지옥같은 상황을 의미)을 견뎌야하는 이 땅의 직장 남성들을 위해 반바지의 ‘심오한’ 함의를 파헤쳐봤다.● 10명 중 7명이 긍정적… 실제 반바지 출근은 ‘머뭇’ 서울신문 아무이슈팀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직장인 278명(남182명·여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 직원의 반바지 착용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2.5%가 ‘매우 적절하다’, 25.2%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10명 중 7명(67.7%)은 남성의 직장 내 반바지 착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보통이다’(21.6%)에 이어 ‘적절하지 않다’(9.4%), ‘매우 적절하지 않다’(1.4%) 등 부정적인 인식은 11.8%였다. 긍정적인 인식이 우세했지만 남성 응답자 중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는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35.2%에 불과했다. 허용하고 있지 않다(50.6%), 모르겠다(14.3%)가 뒤를 이었다. 실제 반바지를 입고 출근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남성은 응답자의 24.2%로 더 적었다. 반바지를 입지 못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규정 상의 이유를 제외하고는 ‘눈치가 보여서’, ‘상사가 신경쓰여서’라는 대답이 압도적이었다. 반바지를 입고 근무하는 남성 직원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는 주관식 질문에는 전체의 약 37%인 103명이 ‘시원해보인다’고 답했다. ‘별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대답이 16.5%로 뒤를 이었다. 약 61.2%가 ‘편해보인다’, ‘좋은 회사에 다니는 것 같다’, ‘창의적이다’ 등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18.3%는 ‘단정하지 않다’, ‘무례해보인다’, ‘전문성이 없어 보인다’ 등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직급, 직종 혹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유보적’ 입장도 일부 있었다. ‘시원해보이지만 나는 입지 않을 거다’라고 단언한 남성 응답자들도 몇몇 눈에 띄었다. 응답자들의 66.6%는 남성 직원의 반바지 착용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경직된 조직문화를 꼽았다. 미관상 보기 좋지 않아서(16.2%), 고객 응대 등 업무 수행에 방해가 돼서(11.2%) 등이 뒤를 이었다. “후줄근해 보인다고 지적하지만 정작 격식에 맞는 남성 반바지를 판매하는 곳을 찾기 어렵다”는 하소연이나 “반바지가 일상복으로 등장한 역사가 짧아 아직 익숙하지 않을 뿐 미래에는 다를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왔다. ● 중년들은 어색…“남학생 교복부터 바꿔라” 서울시에서 근무하는 50대 남성 공무원 A씨는 “2012년 서울시에서 처음 반바지 착용을 허용할 때만 해도 정장 반바지를 구하기조차 어려웠다. 어렵사리 구해도 외부 미팅이나 회의 때는 긴바지로 갈아입고 나가게 되면서 확산이 안 됐다”고 회상했다. A씨는 “요즘 젊은 친구들은 반바지도 단정하게 잘 구해서 입던데 우리 같은 아저씨들은 어색하고 초라한 기분이 들어서 꺼려진다”면서 “외국계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는 문화가 정착된 곳도 있지만 공직사회까지 퍼지려면 우리 다음 세대에나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털어놨다. 40대 여성 직장인 B씨는 “인식을 바꾸려면 첫단추로 남학생 교복 바지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중학생 아들을 보면 대부분의 학교가 하복 체육복은 반바지지만 교복은 긴바지”라면서 “학생에게는 교복이 곧 단정한 복장인데, 교복이 긴바지다보니 성인이 돼서도 격식을 차리는 의상은 긴바지라는 인식이 굳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30대 여성 C씨는 “한국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에게 금기시하는 노출 범위가 조금 다른거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반적으로 여성 노출에 더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여성은 상체, 남성은 하체의 노출에 민감한 분위기”라면서 “수영복만 봐도 남자들은 웃통은 벗으면서 트렁크는 엉덩이의 실루엣이나 허벅지가 드러나지 않게 입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50대 남성 직장인 D씨는 “패션에도 TPO(시간·장소·상황)가 있는데 아무리 편견을 없애려 해도 반바지에 다리털을 내놓고 회의하러 오면 발표 내용에 신뢰를 느끼기 어려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40대 남성 직장인 E씨는 “다리털이 징그럽다고 하면서 매끈하게 제모하는 남자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것도 문제”라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미느냐, 밀리느냐, 문제는 다리털? 불똥은 다리털로 튀었다. ‘반바지를 입은 남성 직원에 대한 생각’에 대한 주관식 질문에서 다리털이 부담스럽다거나 지저분해보인다는 등 ‘다리털 혐오’를 호소한 답변이 2.9%로 집계됐다. “같은 남자지만 나도 우리 부장님 다리털 보고싶진 않다”, “수북한 다리털 보기도 싫지만 너무 다리가 매끄러우면 역시 어색할 것 같다”는 의견도 반복적으로 나왔다. “여직원한테 제모 안했으니 치마 입지 말라고 하면 성희롱이면서 남직원에게는 다리털 보기 싫으니까 반바지 입지 말라는 것은 역차별 아니냐”는 하소연도 있었다. 이베이코리아의 쇼핑사이트 G9(지구)가 지난 5월 3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한달 동안의 제모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 고객의 구매량이 전체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그루밍족’의 증가로 남성 제모도 더이상 낯설지 않은 문화로 자리잡았건만, 현대사회에서 남성의 다리털은 보여주기도 어색하고, 그렇다고 깔끔히 밀어버리기도 어려운 계륵 같은 존재가 돼있었다. 과연 남성의 제모 문화만 정착되면 직장 남성의 반바지 착용도 대수롭지 않은 문제가 될까. ● 기업·공직도 잇달아 권장은 하는데… 국내 남성 직장인의 ‘반바지 착용 역사’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수원 사업장 직원에 한해 주말과 공휴일에 반바지를 입을 수 있게 시범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6월부터는 평일로 확대 시행에 나섰다. 같은해 7월 정유·에너지 업계에서는 최초로 SK이노베이션이 반바지와 라운드 티셔츠를 업무용 복장으로 공식 인정했다. SK계열사 중에서는 SK C&C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013년과 2014년부터 복장 자율화를 도입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3월에 자율복장제를 도입해 상황에 따라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했으며, 롯데지주도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롯데멤버스 등에 이어 지난 1일부터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장을 자율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대기업에서는 명목상의 규정으로 존재할뿐 실제 자유롭게 반바지를 착용하는 직원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반면 IT기업이나 외국계 패션기업 등을 위주로 반바지 착용 문화가 자리잡은 곳도 많다. 카카오, 배달의민족, 나이키코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공무원의 반바지 착용 시도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다. 2012년 서울시를 시작으로 2018년 수원시, 지난해 경기도와 경남 창원시, 부산시 등이 잇따라 혹서기 반바지 출근을 허용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2년 6월 5일에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이벤트홀에서 열린 ‘쿨비즈 패션쇼’에서 반바지 복장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7월 26일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휴가룩, 시원차림 패션쇼’에 또 한번 직접 반바지를 착용하고 무대에 올라 춤을 추는 투혼을 발휘하며 ‘반바지 전도사’로 나섰다. 그러나 공직에서는 긴바지 차림새로 되돌아가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쳤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반바지 착용을 처음 허가한 경기도의 경우 도청 홈페이지에 ‘이재명 도지사부터 반바지를 입고 나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자, 이 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원하는 직원이 입을 수 있는 것일 뿐 내가 입겠다는 건 아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 유연한 조직문화가 긴바지옥 탈출 열쇠?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62.8%가 직장남성의 반바지 착용 문화 정착을 위해서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이 가장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불필요한 것은 버린다는 판단이 가능한 보복 없는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꼰대 문화 타파’, ‘유교적 뇌 구조 변화’, ‘복장이 권위의 상징이라는 선입견을 내려놓는 것’ 등의 기타 주관식 답변에서도 모두 복장 자율화에 제동을 거는 경직된 조직문화에 대한 답답함이 엿보였다. “남직원의 반바지 착용 문화를 정착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답한 어느 응답자는 “앞으로도 반바지는 입을 생각이 없지만, 이런 화두가 제기되지 않을 정도로 자유로운 환경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직장남성들의 반바지 착용 논란은 ‘조직이 개인의 자유를 어디까지 억제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문제제기의 은유’라고 갈무리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까. ‘구분짓기’를 위한 긴 바지의 상징이 아직까지 유효하다는 시선도 있다. 약 20년 동안 남성 패션지 ‘에스콰이어’ 편집장을 지낸 민희식 크리에이티브 워크 대표는 저서 ‘그놈의 옷장’에서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남자는 몸을 가리는 게 기본적인 예의였다”면서 “(반바지는) 길이가 짧은 만큼 옷이 주는 사회적 영향력도 딱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남성 패션은 외부로부터 물리적 자극을 피하고 엄폐 기능을 중시한 전투복에서 기원을 찾기 때문에 소속감이 분명하고 은폐가 용이하며, 계급과 신분이 드러나도록 발달해 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30대 직장인 F씨는 “남성에게 긴바지는 격식을 차리는 일종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다는 동류의식을 확인시켜주는 증거”라면서 “반바지가 권위를 살려준다거나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등의 2차적인 이득이 없다면 단순히 시원하다는 장점만으로 출근 복장으로 정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허무한 결론이지만, 올 여름에도 많은 직장에서 자유롭게 반바지를 입고 활보하는 남직원들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곳곳에서 물음표가 제기되고 크고 작은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만큼, 아마도 몇번의 여름이 지나면 모두가 ‘속시원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빅토리아시크릿 택이 소비자를 추적한다?

    빅토리아시크릿 택이 소비자를 추적한다?

    “속옷 택에서 소비자 추적 칩 나왔다”빅토리아시크릿 대해 SNS서 의혹 확산업체 “재고확인용 RFID, 추적용 아냐”앞서 타이어서 나온 RFID도 논란 겪어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속옷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의 택에 칩이 들어 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를 추적하고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업체 측은 재고 관리를 위한 RFID로 소비자 추적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확산되는 동영상에서 한 소비자는 빅토리아시크릿의 택을 가위로 자른 뒤 앞뒤 종이 사이에 있는 금속처럼 생긴 은색 칩을 꺼낸다. 또 속옷에 들어있는 칩은 ‘나쁜 의도’가 있을 거라며 소비자를 추적하는 장치라는 것을 시사한다. 틱톡에 처음 등장한 이 주장은 다른 SNS로 확산됐다. 이런 추적 장치는 여성 속옷에만 있으며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다른 의류 품목에는 들어 있지 않다고 주장하는 게시물도 나왔다. 여성만 추적하려는 의도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USA투데이는 2일(현지시간) 이 택이 RFID로 통상 소매점에서 재고용으로 사용된다고 전했다. 빅토리아 시크릿 뿐아니라 백화점 메이시스나 리바이스, 나이키 등도 사용한다는 것이다. 또 빅토리아 시크릿의 대변인이 ‘RFID 기술은 재고 조사 목적으로만 사용된다’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고도 했다. 잘 팔리는 품목과 아닌 품목을 가려내기 위해 주기적으로 RFID를 이용해 재고를 파악한다는 것이다. RFID 칩을 둘러싼 의혹은 최근에 또 있었다. 지난달말 한 소비자가 타이어에 들어있는 RFID 택을 발견해 떼는 사진이 SNS에 퍼지면서 정부의 의뢰를 받은 타이어 회사들이 고객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온 것이다. 역시 타이어 업체 굿이어는 1993년부터 RFID 칩을 타이어에 넣고 있으며, 동선 추적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소비가 많아지고 관심도 늘면서 각종 의혹이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70대의 란제리 모델’ 어떻게 생각하세요?

    ‘70대의 란제리 모델’ 어떻게 생각하세요?

    캐나다 란제리 브랜드 ‘Knix’가 50대~70대의 모델을 브랜드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20대의 젊은 모델들이 주를 이루는 란제리 모델들 사이에서 50대 이상의 모델들이 제품을 광고하는 것은 낯선 풍경이다. 해당 모델들은 모두 일반인 모델이다. 회사는 “50대 이상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는 공고를 내걸고 모델을 공모했다. 500명 이상이 지원했고 오디션 현장은 어느 오디션 현장보다 뜨거웠다. 선발된 모델들은 화보와 영상 등을 통해 회사 광고 전면에 나서고 있다. Knix의 창업자이자 CEO 조안나 그리피스는 “일정 나이가 넘어가면 사회에서는 그 나이대 여성이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 한다”며 “모든 나이대의 여성이 아름답고 대접을 받을만하다”고 말한다. 아름다움에 대한 다양성을 만들고 비현실적인 광고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은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비슷한 예로 지난해 나이키에서는 ‘플러스 사이즈 마네킹’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영국 런던 플래그십스토어에서 ‘플러스 사이즈 마네킹’을 선보여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양한 사이즈를 가진 사람들의 현실을 반영한 마네킹을 내세운 것이다. 일부에서는 “마네킹이 마치 비만이 일반적인 것처럼 여기게 해 비만을 조장한다”며 비판의 여론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으며 새로운 변화에 반색했다.이러한 기업의 시도는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온다. 우리가 느끼는 ‘익숙하지 않음’은 우리가 미에 대한 기준의 일원화에 익숙해져 있던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부분이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우리 손으로 만든 대한민국의 전략무기 ‘현무-2’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우리 손으로 만든 대한민국의 전략무기 ‘현무-2’

    전략무기란 전쟁 수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군사기지 혹은 산업시설 같은 목표를 공격하는데 사용되는 중요무기를 뜻한다. 우리나라도 이런 전략무기가 존재한다. 하늘에는 스텔스 전투기인 ‘F-35A’, 바다에는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도산 안창호함(장보고-Ⅲ급)' 그리고 지상에는 우리 손으로 만든 탄도미사일인 ’현무-2‘가 있다.육군 미사일사령부가 운용 중인 ’현무-2‘는 비록 강대국들의 탄도미사일들과 달리 핵탄두를 탑재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재래식 탄두를 가진 다른 나라의 탄도미사일과 비교했을 때 높은 명중률과 파괴력을 자랑한다. 국산 탄도 미사일의 시초는 지난 1980년대에 개발한 ’현무‘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백곰‘이라는 지대지 미사일이 있었지만, 이것은 미국이 개발한 나이키 허큘리스 지대공 미사일을 지대지화 시킨 것이었다. 반면 현무는 외형은 백곰과 비슷했지만 4개의 고체추진체가 묶인 1단 추진부를 하나의 대형추진체로 교체했고, 유도장치로 관성항법장치 즉 복수의 자이로와 가속도계를 조합시켜 그 신호를 컴퓨터로 처리하여 항공기의 위치나 자세 등의 항법정보를 얻는 장치를 장착해 완전한 탄도미사일의 성능을 갖추게 된다.현무-2의 개발은 지난 1999년 한미 미사일 지침이 개정되면서 가능해지게 된다. 한미 미사일 지침이란 한국과 미국 간에 체결된 탄도 미사일 개발 규제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지난 1999년 1차 개정을 통해 우리나라는 탄두중량 500㎏, 사거리 300㎞급의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 '현무-2A'가 만들어진다. 미국이 만든 에이태킴스와 대등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자랑하는 현무-2A는, 사거리가 300㎞로 기존 현무와 달리 우리나라 고유의 탄도미사일 형상을 처음으로 갖게 된다. 높은 명중률과 함께 현무와 달리 이동식발사차량도 기동성 향상을 위해 트레일러 방식이 아닌 차체형으로 만들었고, 여기에 더해 적 특수부대의 공격에 대비해 차량과 발사대를 방탄화했다.지난 2012년 다시 한번 한미 미사일 지침이 재개정되면서 우리나라는 탄두중량 1t, 사거리 500㎞ 그리고 탄두중량 500㎏, 사거리 800㎞ 탄도미사일을 만들 수 있게 된다. 그 결과 등장한 것이 현무-2B와 현무-2C다. 사거리 500㎞의 현무-2B는 땅속 깊은 곳에 있는 지하시설물을 파괴할 수 있는 고관통탄두를 내장하고 있다. 사실상 ’벙커버스터 탄도미사일‘인 셈이다. 반면 현무-2C는 현무-2A/B와 달리 사거리 연장을 위해 국내 최초로 2단 형식의 탄도미사일로 개발되었다. 특히 탄두 부분에는 카나드 즉 보조 수평 날개를 장착해 최종유도단계에서 미세한 조종이 가능해져 명중률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현무-2A/B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가 흡사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어, 일각에서는 러시아 기술이 도입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외형은 공기역학적으로 최적의 설계를 적용해서 비슷해진 것이고, 미사일의 추력편향기술의 경우 현무-2A/B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보다 훨씬 앞서 있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조던 “흑인 생명도 중요” 10년간 1209억원 쾌척

    조던 “흑인 생명도 중요” 10년간 1209억원 쾌척

    미국의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7)이 인종차별 해소를 위해 앞으로 10년간 1억 달러(약 1209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조던은 이날 나이키의 ‘조던 브랜드’와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최악의 문제들은 남아 있다. 뿌리 깊은 인종주의를 근절해야 한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AFP에 따르면 조던의 기부 약속은 스포츠 스타가 비영리단체에 한 기부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그는 “조던 브랜드는 흑인 커뮤니티를 상징한다”면서 “우리는 차별에 맞서 싸우고 인종차별로 인한 불평등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가족들을 대표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그동안 조던이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데는 주춤하는 자세를 보여 비판받아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전역을 덮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규탄 시위의 항의 구호인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를 언급하며 “이는 논란이 될 말이 아니다”라고 변호하고 나서는 등 다른 면모를 보였다. 경찰 과잉 진압으로 흑인이 사망하는 사례가 연달아 발생하며 나온 이 구호가 한편에선 ‘백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식으로 조롱거리로 변질되자 따끔하게 일침을 놓은 것이다. 조던은 “우리는 우리나라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이 사라질 때까지 흑인들의 삶을 보호하고 나아지게 만들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마이클 조던, 인종차별 철폐 위해 10년간 1억 달러 기부 약속

    마이클 조던, 인종차별 철폐 위해 10년간 1억 달러 기부 약속

    스포츠스타의 비영리단체 기부 역사상 최대 규모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7)이 앞으로 10년간 1억 달러(약 1209억원)를 인종차별 철폐와 사회정의 실현,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조던은 이날 나이키의 ‘조던 브랜드’와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많은 것들이 바뀌었지만 최악의 문제들은 남아 있다. 뿌리 깊은 인종주의를 근절해야 한다”며 1억 달러 기부를 약속했다. 조던의 기부 약속은 스포츠스타가 비영리단체에 한 기부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AFP는 설명했다. 조던은 최근 미국 전역으로 확대된 흑인 사망 항의 시위의 구호인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를 언급하며 “이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구호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이 사망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나온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구호에 일각에서는 ‘모든 생명이 중요하다’, ‘백인의 생명도 중요하다’고 맞서며 해당 구호를 조롱 또는 비난하는 행태를 지적한 것이다. 조던은 “우리는 우리나라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흑인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FIFA·트럼프 딸·메이웨더 ‘#블랙아웃화요일’

    FIFA·트럼프 딸·메이웨더 ‘#블랙아웃화요일’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추모 열기가 정치 성향 노출을 상대적으로 꺼리는 스포츠계, 방송·연예계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티파니도 ‘블랙아웃화요일’(#blackouttuesday) 캠페인에 동참했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선수가 경기 도중 플로이드 추모 퍼포먼스를 펼쳐 징계 위기에 놓인 것과 관련,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라운드에서 정치·종교적 의사 표현을 금지해 온 규칙을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일(경기 중 플로이드 추모)과 관련해 각 대회 주관 단체들은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정하는 축구 규칙을 상식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종차별’이 정파성을 넘은 기본 인권 문제라고 본 것이다. 잔니 인판티노 회장도 선수들의 지지 행위에 대해 “처벌이 아니라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스포츠계는 주로 ‘무릎 꿇기’로 추모했다.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 및 첼시의 선수 등이 이 방식으로 지지를 보냈다. 방송가와 연예계 인사들은 ‘검은색’으로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했다. 래퍼인 제이지는 이날 뉴욕타임스, 시카고트리뷴 등 미 주요 일간지에 검은색 바탕의 전면광고를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스러운 변호사 딸’이라고 했던 차녀 티파니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블랙아웃화요일’ 해시태그를 달았다. 비, 태양, 박재범, 에릭남, 싸이, 현아 등 국내 연예인들도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민주당 지지자인 배우 조지 클루니는 직접 인터넷언론에 글을 기고해 “인종차별은 미국의 전염병이다. 400년 동안 백신을 찾지 못했다”며 “변화를 가져올 유일한 방법은 투표”라고 호소했다. 넷플릭스, 나이키 등에 이어 JP모건·골드만삭스·씨티그룹 등 유수 기업들도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는 메시지를 띄웠다. 50전 전승의 ‘무패 복서’ 메이웨더는 오는 8일 플로이드의 고향인 텍사스주 휴스턴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 교회에서 열리는 그의 추도식 비용을 모두 부담키로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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