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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즈 업/ KBS1 일요스페셜 - 세계 초일류기업 1등 어떻게 지키나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변신을 이룬다.’ KBS1 일요스페셜(오후 8시) ‘변화경영-세계 초일류 기업의 일등지키기’가 세계 1위를 고수해 온 초일류 기업들의 생존 전략을 조명한다. 스포츠용품 판매 세계 1위인 나이키는 1998년 5년 연속 세 배 이상 지속되던 성장률이 둔화되자 경영혁신에 돌입한다. 한 사람이 20개 이상의 업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마이클 조던의 황금신발을 만든 디자인 시스템인 알파 프로젝트 등을 통해 나이키가 추구하는 창의성과 변화경영을 공개한다. 총매출 2200억달러(2001년)로 세계 1위 기업에 오른 월마트.지난 62년 인구 5000명 이하의 소도시에서 창립하여 순식간에 정상으로 뛰어오른 성공비결은 늘 고객과 대화하는 직원들의 모습에 있다. 이밖에 9·11테러로 사상 최고액인 2억달러의 보험금을 물어줬지만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 주식회사로 전환한 메트라이프,135년 역사와 함께 식품가공분야 8개에서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네슬레,세계 3대 미디어그룹의 하나인 독일의 베텔스만 그룹,세계 최대의 휴양기업인 클럽메드 등의 성공전략도 소개한다. 주현진기자 jhj@
  • “한국의 스포츠화 시장 5년내 10%점유 목표”톰킨스 뉴밸런스 사장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풀뿌리 마케팅’을 통해 현재 2%가량인 한국 시장점유율을 5년내 10%대로 끌어 올리겠습니다.” 미국의 유명 스포츠화 업체인 ‘뉴밸런스’의 짐 톰킨스사장은 5일 국내시장공략을 선언했다. 톰킨스 사장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추세로 볼 때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향후 5년간 50%의 매출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에서도 20∼40대를 주고객층으로 삼고 나이키,리복 등 경쟁업체들과 구분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 매출을 크게 늘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에서는 볼이 넓고 발등이 높은 한국인의 발모양에 맞게 디자인한 인체친화적 제품을 개발,소비층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뉴밸런스의 국내유통을 맡고 있는 조용노 ㈜글로벌스포츠 대표는 “지난해10월 국내에서 열린 한 마라톤대회 참가자들 중 뉴밸런스 운동화를 신은 사람은 전체의 1%가 채 안됐지만 최근 대회에서는 6%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며 “마라톤대회 후원 등을 통해 1조원대 규모인 한국시장에서 10%대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뉴밸런스는 현재 미국과 일본,대만 등에서 시장점유율 2∼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지난해 전체 매출규모는 11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여경기자 kid@
  • 외국계기업 ‘나만의 성공법’

    한국 시장에 진출해 성공한 외국계 기업들은 대부분 초기 실패를 경험했다.이들은 한국 시장과 소비자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독특한 마케팅과 경영전략으로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로 뒤바꾼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역발상 마케팅을 펴라 ‘얘야,껌 씹고 자는 거 잊지 마라.’ 2년전 30초짜리 TV광고 한편이 껌시장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바로 자일리톨껌이다. 그러나 자일리톨껌은 지난 97년 ‘자일리톨F’란 이름으로 출시돼 6개월만에 퇴출된 실패작이었다. 광고규제법에 따라 식품의 효능을 광고하지 못한데다 300원짜리가 대부분이던 껌시장에 500원짜리를 섣불리 내놓은 것도 실패의 원인이었다. 자일리톨 공급업체 다니스코쿨토 코리아 조원장(45)사장은 “실패후 98년 하반기 학계 인사와 치과의사들을 만나 자일리톨의 충치예방 효과를 알리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충치예방연구회가 그 효과를 인정,치과용 자일리톨껌 보급하는 등 분위기가 달라져 지난해 3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공신화’를 일궈냈다. 스포츠용품업체 뉴발란스가 2년전 국내에 진출했을 때도 소비자는 제품을 외면했다.나이키,아디다스,리복이 마이클 조던,타이거 우즈 등 스포츠스타를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뉴발란스는 운동화의 착화감과 기능성을 향상하는 전략으로 도전장을 던졌다.매장마다 5가지 발너비 사이즈 신발을 갖추고 소비자들의 발타입과 달리는 습관에 따라 신발을 추천했다.서울 명동에 마라톤 전문매장을 열어 마니아를 위해 신발을 맞춤 제작했다.그 결과 매출신장률 400%를 기록했다. 국내 유통을 맡은 글로벌스포츠 조용노 사장은 “제품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브랜드 이미지보다 기술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한국 정서에 부응하라 PTC코리아는 연 매출 약 1조원의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으로 세계 6위 수준이다.그러나 92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뚜렷한 실적을 보이지 못했다.첫번째 한국인 지사장 정재성(42) 사장은 이를 “외국인 지사장들은 한국 특유의 비즈니스 풍습을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2000년 4월 정사장 취임후 임직원 교육 등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 본사로부터 강력한 지원을 받았다. 공학박사 출신인 정사장은 고객의 기술적인 어려움을 쉽게 풀어나갔다.그결과 기계설계(MCAD)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50%,협업적 제품거래(CPC)에선 독보적인 위치에 차지,매출 150% 신장율을 올렸다. ‘도브’로 유명한 유니레버코리아는 85년 애경과 합작해 국내 진출한 뒤어려움을 겪었다.이재희(55)사장은 99년 취임식에서 사원들에게 15개 행동방침을 내놨다.‘일할 준비가 안된 사람은 출근하지 말라’ ‘안되는 100가지 이유보다 될 수 있는 한 가지에 집중하라’ 등의 내용이다. 그의 공언은 놀라운 결과를 낳았다.3년째 매출신장률 60% 이상을 기록했다.이사장은 “직원과 고객이 원하는 것을 바르게 파악해 경영·마케팅에 접목하면 성공은 따라오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밀레니엄] “IMF 일방 처방 빈곤·혼란 초래”

    ■노벨경제학상 스티글리츠에 듣는다 세계는 싫든 좋든 선진국 주도의 ‘세계화’로 가고 있다.경제발전과 생산확대를 위해 ‘세계화가 대세’라는 주장도 많다.반면 세계화를 반대하는 대대적인 시위도 빈발한다.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Joseph Stiglitz) 미 컬럼비아대 교수가 최근 방한해 15일 기자회견을 가졌다.때마침 국내에서 발간된 ‘세계화와 그 불만’(Globalization and its Discontents·세종연구원 출간)저서내용과 기자회견 내용을 간추려 싣는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날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세3회 세계지식포럼’(매일경제 주최)에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가 세계화를 개혁하는 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계경기 전망은. (세계경제를 이끄는) 미국경제에 비관적인 전망이 많다.주식시장이 큰폭으로 하락해 많은 사람들이 자산을 잃었다.대 이라크전쟁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지금까지는 통화정책이 소비를 지탱하는 역할을 했지만 향후 전망은 부정적이다.지난 2년간 저성장이 계속되면서 미국인들의 낙관적인 경향이 약해지고 있다. 미래 상황은 예측 불가능한 것이다.자기 리스크관리를 하지 않으면 언제고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 전세계적으로 디플레 압력이 더 큰가,인플레 압력이 더 큰가. 글로벌경제로 가면서 디플레 압력이 커지는 추세다.일본에서는 이미 심각하게 현실화됐다.분명한 것은 디플레인지,인플레인지 명확히 규정한뒤 대응해야 한다는 점이다.일본은 디플레가 심각한데도 인플레적인 사고로 대응하다 실패를 거듭했다. IMF(국제통화기금)가 1980년대 남아메리카에서 썼던 디플레 치유 중심의 처방을 90년대말 동아시아에 적용한 것도 비슷한 오류다. ◆ 한국에서는 가계부채가 큰 문제다.어떤 처방이 가능한가. 가계부채는 기업부채만큼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가정에서는 부채가 늘면 지출을 쉽게 줄일 수 있다.그러나 가계부채가 늘면 통화량이 늘기 때문에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평균소득 대비 부채비율만 볼게 아니라 부채비율이 높은 일부 부문은 금리가 오를 경우,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염두에 둬야 한다.주택담보대출때 대출자가 상환 기간·방법 등을 유연하게 바꿀수 있도록 하는 것은 금리인상때 리스크 관리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 미국의 경제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부시 행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전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다.미국이 기침만 해도 세계가 흔들린다는데 미국은 지금 독감에 걸려 있다.부시 행정부는 2년간 경제정책을 잘못 관리했다.경기침체를 직접 일으켰다고 할수는 없지만 잘못 운영한 것만은 사실이다.나는 미국에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으나 부시정부는 이를 외면했다. ◆바람직한 세계화는 어떤 것인가. 한국 등 동아시아는 세계화의 혜택을 본 사실상 유일한 지역이라고 할수 있다.수출시장이 보장됐던 게 가장 큰 이유다. 반면 남아프리카,중남미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훨씬 컸다.중남미는 IMF식 개혁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았지만 현재 50∼60년대 성장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국제기구들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강요한 탓이다. 동아시아는 세계화를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왔으므로 세계화의 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혜택없이 소외만 받은 지역에서 세계화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한국이 목소리를 더욱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제3세계 경제개발에 천착해온 저명한 경제학자로 이론과 현실감각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줄곧 미국과 IMF가 주도하는 세계화를 비판,반세계화 진영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해 왔다.93년 클린턴 행정부의 경제자문위원회의장으로 정부개혁을 주도했다.97년 세계은행 부총재로서,아시아 외환위기에 대한 IMF의 고금리 처방을 강력하게 비난했다.“환자가 다르면 처방도 달라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당시 한국이 저금리정책으로 전환,경기를 부양할수 있었던 배경이 됐다.직선적인 성격으로 “IMF에는 일류 대학을 나온 3류학생만 모여 있다.” “IMF는 미국의 손아귀에 쥐여 있다.”고 비판하기도했다.지난해에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 연구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 1943년 미국 인디애나주 출생 ◇ MIT박사 ◇ 예일·스탠퍼드·옥스퍼드·프린스턴대 교수 ◇ 미국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겸 부총재 ■저서 '세계화와 그 불만' 요약 - 한국등 동아시아국 '세계화' 개혁 주도를 ◆ 세계화의 두 얼굴 세계화는 전세계인의 평균 수명 연장과 생활수준의 향상을 가져왔다.서구사람들은 개발도상국에 세워진 나이키(미국의 스포츠용품회사)공장의 저임금을 인력 착취로 본다. 개도국 사람들은 나이키 일자리를 커다란 혜택으로 생각한다.세계화 비판론자들은 종종 이런 양면성을 간과한다.이들 비판론자들보다 세계화 주창자들의 시각은 훨씬 더 불균형하다.세계화 지지자들은 개도국이 성장을 통해 빈곤을 극복하고 싶다면 반드시 ‘개발’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외친다.분명한 것은 그런 방식의 세계화를 통해 빈부격차는 더욱 심화됐고,하루 1달러 미만의 돈으로 생활하는 극빈자는 더욱 늘었다는 점이다.90년대 세계 전체 소득은 연평균 2.5%가 높아졌지만 빈곤층은 오히려 1억명이 늘었다.선진국은 개도국에게 공업제품 시장의 개방을 강요하면서 개도국의 섬유·농산물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개도국에는 산업보조금 축소를 요구하면서자국에는 수십억달러의 농업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 IMF의 위선과 무능 IMF(국제통화기금)는 오랫동안 ‘동아시아의 경제기적’을 믿었다.그러나 정작 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가 터지자 “아시아 국가들의 제도는 썩었고,정부는 부패하다.”고 목청을 높였다.투자·저축 등 각국의 정책적 성과는 무시됐다.한마디로 IMF의 처방은 대부분 실패했다.인도네시아·태국·러시아등 IMF를 따른 나라들의 상황은 여전히 좋지않다.‘IMF의 모범생’으로까지 불리웠던 태국은 GDP(국내총생산)가 아직도 경제위기 이전보다 낮고 기업구조조정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잘못된 진단과 함께 구조조정을 망치는 조치들 때문이었다. IMF는 그때마다 해당 국가가 필요한 개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개별국가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것뿐 아니라 만병통치식 접근법을 취한다는 것이 문제이다.IMF는 인플레이션을 막겠다며 대부분 나라에 재정긴축과 금리인상을 강요했다.자국 사정을 들어 은행 개방에 반대했던 에티오피아에 IMF는 “개혁에 뜻이 없다.”며 자금지원을 중단하기도 했다.이런 IMF의 접근법은 ‘식민종주국’의 행동처럼 보인다.위기국가에는 팽창적인 통화·재정정책을 통해 경제를 완전고용에 가까운 상태로 이끄는 게 맞다.부채상환 동결 등도 필요하다.시장주의자들은 정부가 시장보다 비효율적이라고 말하지만 이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도 필요하다. ◆ 잘못된 통치구조 가장 큰 문제는 국제기구에 소속된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다.가난한 사람들에게 발언권을 주어야 할 사람들이 상부 보고기관의 사고방식에 얽매여 있는 것이다.실제로 국제기구들은 선진국이나 개별국가의 상업·금융 이익에 의해 지배된다.IMF에서 발언권이 있는 각국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미 재무부 사람들은 자국 금융계를 대변한다.WTO의 통상장관들은 자국 수출·생산업체들의 이해에 좌우된다.골드만삭스 출신인 로버트 루빈 전 미 재무장관과스탠리 피셔 전 IMF 부총재는 임기를 끝낸 뒤 모두 시티그룹으로 갔다.투명성은 IMF같은공공기구에 더없이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비밀주의가 실수를 숨겨주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한다.국제기구는 ‘햇볕은 가장강력한 방부제’라는 속담을 명심해야 한다. ◆ 아찔했던 IMF의 한국 프로그램 97년 외환위기때 한국의 경제학자들은 IMF가 강요하는 정책들이 재앙을 몰고 올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그런데도 한국의 경제관료들은 침묵했다.공개적으로 이견을 표하기가 두려웠던 것이다.당시 IMF는 자체 지원금 외에 “한국경제를 의심하고 있다.”는 따위의 말 한마디로도 한국투자를 위축시키고 차입금리를 폭발적으로 상승시킬 위력이 있었다.IMF는 정치의 영역에까지 간섭했다.중앙은행이 독립적이라고 해서 더 좋다는 증거도 없는데 “한국은행을 더욱 독립적으로 만들라.”고 종용했다.특정 일본상품에 대해 시장개방 일정을 앞당기라는 주문까지 했다.한국은 은행 폐쇄와 반도체 과잉설비처분 등 IMF의 처방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았다.대규모 은행 폐쇄 대신 자본재확충에 주력했고,기업구조조정을 정부가 주도했다.환율도 낮게 유지했고 반도체 설비도 처분하지 않았다.그 덕에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었다. ◆ 인간적인 세계화를 향하여 세계화의 폐해는 세계화 자체에 있는 게 아니다.IMF,WTO(세계무역기구)등 국제기구 뒤에 숨은 권력들의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다.선진국은 세계화를 단순한 경제현상으로 본다.개도국에게 세계화는 문화적 정체성과 전통적 가치를 위협한다는 점에서 선진국보다 훨씬 심각하다.지금까지의 방식으로 세계화가 제시되는 한 그들에게 세계화는 ‘공민권 박탈’만을 의미할 뿐이다.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저항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들 스스로 선택할 권리를 국제사회가 주어야 한다.국제기구들은 세계화를 작동시키기 위해 그들이 반드시 해야할 역할만 담당하는 고통스러운 자기 변화에 착수해야 할 시점이다. 김태균기자
  • 두리아 NEWS/ 이신미, 50초차로 첫금 주인공에

    ◆한국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펜싱과 유도의 치열한 경합 끝에 탄생했다.펜싱 여자 사브르 결승에서 이신미와 이규영이 맞붙은 시간은 오후 7시27분.유도 여자 78㎏급 조수희의 경기 시작은 7시31분.유도는 한판의 묘미가 있는데다,펜싱도 15점을 먼저 따내면 경기가 끝나는 만큼 결과는 예측불허였다.조수희는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였고 4분21초를 남기고 효과와 유효를 얻어냈다.하지만 상대는 일본의 간판 마쓰자카 미즈호.조수희의 끊임없는 공격에도 쉽게 허물어지지 않았다. 같은 시간 펜싱 1피리어드 결과는 이신미의 8-4 우세.2피리어드 초반 이규영의 반격으로 7-9까지 따라붙었지만 이신미는 거푸 공격을 성공시키며 2분23초만에 15-8로 경기를 끝냈다.오후 7시34분.한국선수단의 첫 금메달이었다.반면 조수희는 이 시각 여전히 마쓰자카를 몰아붙이고 있었지만 종료까지는 아직도 50초를 남겨놓고 있었다. ◆중국이 타이완과 홍콩,마카오에 대한 국가 명칭 사용에 대해 시정을 요구해 왔다.30일 부산아시아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주한 중국대사관은 우리 정부와 조직위에 공문을 보내 조직위에서 발간한 자료에 타이완과 홍콩,마카오가 국가로 표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중국측은 또 아시안게임 참가국을 44개 국가로 표기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를 시정해 줄 것을 요구했고 한국외교통상부도 같은 내용을 검토해 줄 것을 조직위에 당부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앞으로 언론발표문이나 각종 공식자료에 ‘44개 참가국'이라는 표현 대신에 ‘44개 참가국 및 지역'으로 표기하기로 했다. ◆부산시 영도구 영선어린이집 풍물패인 색동사물놀이패 30여명을 포함해 70여명의 어린이들과 관계자들이 조정경기 조별 예선이 벌어진 서낙동강조정·카누경기장에서 여자 무타포어에 출전한 미얀마 팀을 응원했다.원장 황동웅(51)씨는 “원생들이 대부분 어려운 가정 출신이라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어려운 나라 사정 때문에 초미니로 출전한 미얀마 팀을 응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과 일본의 소프트볼 경기가 열린 부산 구덕야구장에서는 북측 응원단 258명과 남측의 아리랑 통일응원단 100여명이 북한팀을 열성적으로 응원했다.맞은 편 일본 서포터스 20명과 일본인 20여명이 ‘니혼 파이팅’을 조그마한 목소리로 외친 것과 대조적이었다.북한 응원단이 ‘짝짝이'를 흔들며 ‘잘한다 잘한다 우리 선수 잘한다.',‘오늘의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 등 구호를 외치자 ‘통∼일조국'을 외치던 아리랑 통일응원단도 어느새 북측 구호를 따라 외쳤다.그러나 경기는 일본이 1-0으로 이겼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30일 남자하키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린 강서하키장을 찾아 응원을 하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부인 이순자씨,장세동 전 안전기획부장 등 측근 20명과 함께 후반 20분쯤 경기장을 찾은 전 전 대통령은 15분 동안 열띤 응원을 보낸 뒤 한국이 4-0으로 승리하자 그라운드로 내려가 악수했다.전 전 대통령은 한국 하키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세계 정상을 다투는 점을 높이 사 평소 남다른 애정을 표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북한 응원단 환영오찬 때 리명원 북측 응원단장에게 공동응원을 제의했던 북한팀 서포터스 ‘갈매기응원단'의 박인호(부산외국어대교수) 단장이 북측으로부터 곧 답변이 있을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박 단장은 “북측 응원단 관계자로부터 곧 연락을 주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오늘 중에라도 연락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박 단장은 이어“남북 공동응원이 성사되면 모든 경기에 참가하지 못하더라도 북측 응원단과 함께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응원단이 이번 대회 최고의 화제 메이커로 떠오른 가운데 28일 홍콩과의 축구경기 때부터 북한 응원단원들이 착용한 운동모와 트레이닝복이 미국 나이키사의 정품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나이키 코리아 관계자는 “본사를 포함해 지사에서도 북측에 용품을 지원한 적은 없다.”며 이들 제품이 북측에 들어간 경로에 대해 알아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조선중앙TV가 30일 부산아시안게임 개회식을 보도하며 남북한 동시입장 및 성화 점화 장면을 상세히 보도했다. 중앙TV는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나란히 손을 흔드는 장면과 남북 선수단 600여명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하는 장면을 내보냈다.중앙TV는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장면은 짧게 처리한 반면 남북 선수들이 아리랑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동시 입장하고 북측 응원단과 남한 관중들이 환호하는 장면을 집중 소개했다. 중앙TV는 “아리랑 노래 선율이 울리는 가운데 ‘통일기’를 앞세운 북과 남의 선수들이 손과 손을 잡고 경기장에 들어섰다.”면서 “순간 관중들은 모두 일어서 환호를 올리면서 하나의 민족임을 과시하는 북과 남의 선수들에게 끝없는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부산 곽영완 조현석 이두걸기자 hyun68@
  • ‘北女신드롬’ 부산 달군다

    “북한 처녀들 정말 곱네.‘남남북녀(南男北女)’라는 말이 맞기는 맞네.” 29일 아시안게임이 개막된 항도 부산에 ‘북한여성 바람’이 거세게 불고있다.북한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 28일 만경봉-92호를 타고 부산 다대포항에 도착한 북한의 여성응원단들이 남쪽 총각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남녘땅을 밟은 지 불과 하루만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것. 북한의 응원단과 취주악단 등의 빼어난 용모가 언론을 통해 속속 알려지면서 이들의 숙소인 만경봉호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만경봉호가 정박 중인 다대포항이 부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정도다. 휴일을 맞아 부산시민 수천명이 몰려와 만경봉호의 모습을 비디오카메라에 담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지난 83년 북한의 간첩침투 사건으로 ‘유명’해진 다대포가 19년만에 남북 화해의 현장으로 거듭난 셈이다.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렸지만 정작 경기보다는 북한 여성응원단들이 단연 화제였고,‘미녀군단’ 덕분에 이번 아시안게임의 관중이 훨씬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섞인 관측까지 나왔다. 28일 북한-홍콩의 축구 예선전에서 처음 선보인 북한 여성응원단들의 청순한 용모와 남쪽의 치어리더에 못지않은 활달한 응원동작은 남쪽 관중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스탠드를 빼곡히 메운 관중들은 경기보다는 여성응원단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좇으며 응원에 동참했고,카메라기자들도 이들의 표정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응원 중간중간에 관중들 앞에서 화려한 율동을 보여준 여성단원 3명이 단연 인기를 끌었다.화려한 색깔의 부채와 스카프,종이꽃을 이용한 다양한 응원으로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취주악대의 지휘자도 흰색 미니스커트와 흰색 스타킹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흰색 부츠를 신고 각선미를 한껏 뽐냈다. 북한 여성단원들은 곱게 차려입은 한복자태도 인상적이었지만 ‘나이키’상표의 모자를 맵시있게 쓰고 응원에 나서는 등 서구화된 패션감각을 자랑하기도 했다. 경기를 지켜본 한 관중은 “북측 여성응원단의 준비된 응원도 돋보였지만,무엇보다 남북이 함께 ‘파도타기’ 응원을 벌이며 한 민족임을 확인한 것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부산 이두걸기자 douzirl@
  • 인사전횡·독단으로 ‘삐걱’/행자부, 출범한달 단체장 점검

    민선 3기 지방자치 행정이 일부 단체장들의 독단과 전횡으로 초기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보복·파행인사 등 인사전횡,전임자 추진사업에 대한 일방적인 중단이나 변경,무리한 선거공약 추진 등으로 일부 단체장들이 유권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특히 11개 단체장이 지난 7월1일 취임을 전후해 선거법 위반이나 비리등으로 기소돼 행정공백을 초래하고 있다. 16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제3기 민선단체장들은 취임 1개월 만에 모두 44건의 문제점을 드러냈다.다음은 행자부가 취합한 문제 사례들이다. ●전임자 추진사업 중단·변경=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는 전임 단체장이 추진했던 백남준미술관·도립미술관·수지체육공원 건립사업 등을 전시성 행정이라며 보류했다.이무성(李戊成) 경기 구리시장은 지역숙원사업으로 97년 시작해 2005년 완공 예정인 ‘고구려 테마공원’을 전임자의 치적사업이라며 중단시켰다.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은 실시설계를 마친 대전지하철 2호선 및 용역의뢰한 3∼5호선 건설사업,2단계 대덕테크노벨리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선언했다. 한대수(韓大洙) 충북 청주시장은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항공엑스포’와 내년 5월로 예정된 ‘국제공예비엔날레’를 치적용 행사라며 취소·재검토를 지시했다. ●국가정책과 비협조·마찰= 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은 지난해 12월 착공된전남도청 이전사업에 대해 광주시 발전대책이 완비되지 않는 한 용납할 수없다며 반대의사를 밝혔다.손학규 경기지사는 건설교통부가 추진중인 판교신도시를 주거단지에서 비즈니스 중심지로 변경하겠다고 말했다.엄창섭(嚴昌燮) 울산 울주군수는 산업자원부에서 추진중인 신고리 원전 4기 건설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으며,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은 31억원의 예산이 집행된 송도 나이키미사일기지의 영종도 이전사업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혼란이 빚어지고있다. ●무리한 공약추진·편파행정= 이강수(李康洙) 전북 고창군수는 현재 19%에 불과한 인터넷 보급률을 선거 공약대로 100%로 끌어올리겠다며 예산확보를 지시했다.김종규(金宗奎) 전북 부안군수는 바둑계 원로인 조모씨가 지역내 초등학교에 다닌 연고가있다며 예산대책도 없이 세계바둑대회 개최 및 바둑공원·바둑학교 등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진(金東鎭) 경남 통영시장은 50평이 넘는 관사를 새로 마련한 데다 관사물품으로 고가의 통영산 나전칠기 구입 등을 지시했고,박우섭(朴祐燮) 인천 남구청장은 취임식에 관현악단과 여성합창단,중국 자매결연 도시의 축하사절단을 초청하는 등 호화행사를 벌여 지적을 받았다. ●보복·파행인사= 손학규 경기지사는 전임 단체장이 임명한 여성국장 전보인사를 선심성 인사라며 취임 1주일 만에 원상 회복 조치했고,강현욱(姜賢旭)전북지사는 공보관과 수행비서 등 별정직 3명을 외부 선거유공자로 임명해 불만을 샀다.김철호(金徹鎬) 전남 영암군수는 전임 군수 측근인 총무과장을 영암읍장으로 발령하는 등 주요 보직과장과 계장들을 한직으로 발령했다.권철현(權喆鉉) 경남 산청군수는 자치행정과장을 경쟁 후보의 친구라며 면장으로 전보조치하는 반면 자신과 가까운 읍면장 2명을 본청 과장으로 발령했다. ●단체장 기소로 행정공백= 안종길(安鍾吉) 경남 양산시장은 지난 7월24일 양산 장백임대아파트 사용허가와 관련,1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으며 임호경(林鎬景) 전남 화순군수와 윤동환(尹棟煥) 전남 강진군수,양인섭(梁仁燮) 전남 진도군수 등은 각각 1000만원과 1100만원,350만원씩의 선거자금을 살포한 혐의로 구속됐다.양재수(梁在秀) 경기 가평군수는 사전선거운동혐의로 1심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은 뒤 항소중인 상태에서당선돼 부군수 권한 대행체제로 운영중에 있다. ●기타= 성희롱사건과 관련,여성부로부터 1000만원의 배상과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권고받은 우근민(禹瑾敏) 제주지사는 제주여민회 회원들이 사퇴를 요구하며 도청에서 시위를 벌여 행정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도 지난 6월5일 시 여직원 성폭행 논란과 관련한 고소·고발 사건으로 인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조현석 장세훈기자 hyun68@
  • 토요영화/ 딥라이징 등

    * 딥라이징(KBS2 오후10시50분) 타이타닉에 비견될 만한 초호화 유람선 아르고노티카.보험금을 타려는 선주의 음모로 배의 시스템이 고장난 사이,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체가 침입한다.심연으로부터 솟아오르는 소름끼치는 괴성과 함께 승객들은 하나 둘씩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007 골든아이’에서 본드걸로 나온 팜케 얀센이 유람선의 금고를 털려는 보석 강도역을 맡았다. ‘미이라’시리즈를 연출한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1998년작. *덴젤 워싱턴의 킬링 머신(MBC 오후11시10분) ‘론머맨’으로 유명한 브렛레너드 감독의 1995년 SF 영화.가상현실의 범죄추적 프로그램 ‘시드 6.7’이 현실세계로 나와 온갖 살인을 저지르고,전직 형사가 이를 막기 위해 나선다.인간의 과욕이 빚은 암울한 미래,가상현실의 문제 등은 새로울 것은 없지만 연기만큼은 볼 만하다.‘글래디에이터’로 주가가 오른 러셀 크로가 살인마로 나와,‘트레이닝 데이’ 등에서 명연기를 펼친 덴젤 워싱턴과 대결을벌인다. *더셀(OCN 오후10시) ‘매트릭스’의 상상력과 ‘세븐’의 지적 논리에 SF판타지까지 가미된 작품.영화는 누가 살인범인지를 가리는 과정에 초점을 두지 않는다.처음부터 범인은 혼수상태이고,미모의 심리학자 캐서린(제니퍼 로페즈)이 40시간 안에 희생자를 구출하기 위해 범인의 무의식을 들락거리며 미로탐험을 한다. 아버지의 학대로 겁에 질린 열살짜리,극도로 정서불안인 살인마,세상에 군림하려는 악의 제왕 등 범인은 수수께끼처럼 다른 자아를 드러낸다.새하얗게 표백된 시체,살갗에 갈고리를 걸어 매다는 장면 등은 엽기의 극단을 보여준다.감독은 나이키,코카콜라 CF를 만든 타셈 싱. 김소연기자 purple@
  • 엘비스 프레슬리 죽어서도 ‘떼돈’

    미국의 전설적인 로큰롤 스타 엘비스 프레슬리가 고인이 된 후에도 엄청난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미국의 금융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1977년 사망한 엘비스가 지난해 6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벌어들인 소득은 모두 3700만달러(475억 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32년전 그가 발표한 ‘A Little Less Conversation’이라는 곡이 호나우두,피구,앙리,카를로스 등 월드컵 스타들이 총출동한 나이키의 월드컵 광고 ‘시크릿 토너먼트’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뒤 영국 가요차트 1위를 기록한데 따른 부수입과 함께 부동산 차익에 따른것이다. 엘비스는 전년도에도 테네시주 그레이스랜드의 저택 입장료 등으로 무려 3500만달러를 벌어들여 ‘죽어서도 떼돈 버는 스타’ 1위에 올랐었다. 이어 지난 2000년 사망한 만화 ‘피너츠’의 작가 찰스 슐츠가 2800만달러로 지난해(2000만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존 레넌(2000만달러)과 미국자동차경주대회(NASCAR) 챔피언이었던 데일 언하르트(2000만달러)가 각각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연합
  • 대한민국 24시/ 서울 홍제천변의 주말 밤

    부산 자갈치 시장의 새벽 비린내부터 수백만원짜리 양주잔이 오가는 서울 강남의 밤거리까지 2002년 대한민국의 표정은 시시각각 달라진다.일요일 아침 텅 빈 도심처럼 어떤 공간은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이기도 한다.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우리 이웃의 삶에 새삼 관심을 갖게 된 요즘,무심코 지나쳤던 특정 공간의 특정 시간대가 갖는 시·공간적인 의 미와 그 속에서 살아 숨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담담하게 짚어본다. 서울은 밤에 달린다.’ 8000㎞나 떨어진 대한민국에 출장와서도 서울 남산을 달리던 독일의 외무장관 요시카 피셔.달리기로 1년만에 37㎏을 뺐다는 그의 이야기는 전국민의 30%가 비만이라는 한국에서 더없이 좋은 화제거리가 됐다. 비록 ‘국민사기극’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개그우먼 이영자가 기적적으로 살을 빼는 데 성공했고 ‘공포의 삼겹살’김형곤도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와 “너도 할수 있어!”라고 유혹한다.여기저기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마라톤대 회가 주말마다 도로를 가득 메우고 ‘달리기 예찬론’이 끊이지 않는다.시쳇 말로 “열심히 먹은 당신,달려라!”다. 마라톤 열풍이 불어닥친 지 2년여.가장 지루하고 고독한 운동인 ‘달리기’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이 월드컵 축구만큼 각별해졌다.지난 95년 633개에 불과하던 서울시내 헬스클럽은 지난해말 1065개로 폭증했다.밤마다 환하게 불을 밝힌 헬스클럽은 서울 시민 모두를 수용하고도 남을 듯한 기세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은 시민들도 적지 않다. 토요일인 지난 20일 밤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변.지난 5월말 초록빛 아스콘을 덮은 자전거전용로가 냇가에 깔렸다.냇가를 흉물스럽게 차지하던 콘크리트 더미 중턱에 ‘민선 관청’이 한 턱을 낸 것이다.사천교에서 홍제동 그랜드 힐튼(구 스위스 그랜드)호텔 턱밑 홍제3교까지 폭 2∼3m로 3.1 ㎞가 이어졌다. 끈적끈적한 주말 늦은밤.지척에 있는 신촌,홍대앞 등 유흥가에서 토요일밤의 열기를 만끽할 수도,안방에서 편하게 배를 내밀고 누워 TV 리모컨을 희롱 할 수도 있겠지만 시민들은 안락함을 반납하고 비지땀을 흘렸다.지난 5일간 밤늦게까지 섭취한 ‘과잉 영양’을 배출하려는 직장인들과,젊은 시절 미처 돌보지 못했던 건강을 챙기려는 중년층들의 발버둥처럼 보인다.이 시간이면 시골의 농군 부부는 연신 터져나오는 하품을 참고 9시 뉴스를 겨우 겨우 완파한 뒤 ‘제국의 아침’에 도전하다 곯아 떨어졌을 것이다. ‘백양’표 흰색 내의에 운동화 목위로 까만 양말이 도드라진 중년의 아저씨가 연신 벗겨진 이마를 훔치며 뛴다.아저씨를 추월하는,‘나이키’조깅복 을 완벽하게 차려입고 머리에 헤어밴드까지 두른 멋쟁이 아가씨의 볼이 발그레하다.가족들 저녁을 해 먹이고 삼삼오오 ‘밤마실’을 나온 주부들의 ‘큰 걸음 걷기’도 경쾌하다.“누구 엄마는 얼마를 뺐다더라.”는 식의 대화를 주고 받는 이들의 표정에서 비장감마저 느껴진다. 아이에게는 인라인 스케이트를,아내에게는 자전거를 선물한 젊은 아빠,정작 본인은 발로 뛰고 있다.갑자기 나와 버린 배 때문인지 벌써부터 땀이 흥건하다.‘커플룩’ 차림의 연인 또는 신혼부부들은 뛰는둥 마는둥 연신 애정을 과시한다.운동보다는 얘기 나눌공간이 절실해 보이는 교복 차림의 여고생 들은 냇가에 주저 앉아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고 있다. 매일 저녁 1시간씩 홍제천변을 뛰거나 걷는다는 김용배(65·서대문구 남가 좌동)·한경자(62)씨 부부는 “밤늦게 이렇게 사람이 많이 나오는 건 너도 나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어찌보면 잘 먹고 할 일 이 없어 지르는 ‘즐거운 비명’같다.”고 비꼬았다. 반면 김종순(50·서대문구 홍은동)·삼례(35)씨 자매는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해서라기보다 생활의 활력을 찾기 위해 뛰는 것”이라고 말했다.3년전부터 운동을 시작한 자매는 “저녁상을 물리고 4∼5㎞를 뛰지 않으면 하루가 끝나지 않은 것 같을”정도로 달리기에 ‘중독’됐다. 이름은 ‘자전거 전용도로’지만 이미 ‘러닝머신’이 돼버린 길은 다양한 시민들의 욕구를 담아내기에는 너무 비좁다.달리는 사람들은 행여나 이웃의 발길에 태클을 걸까봐 조심 조심이다.애완견 금지라는 구청의 안내문구가 어둠에 묻혀 보이지 않는 탓인지 온갖 종류의 개들도 덩달아 뛰고 있는 터라발밑도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쌩’ 하고 치고 나가는 자전거와 그보다 조금 느리지만,달리기보다는 훨씬 빠른 인라인 스케이터들의 ‘폭주’도 경계 대상이다. 2㎞지점에서 난간이 없는 다리를 건넜다.‘자전거를 타고 건너면 위험합니다.’라는 경고문 대신 다리 난간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이다.이쯤되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오던 조거(jogger)들이 드문드문해진다.대신 배드민턴을 즐기거나 벤치에 나란히 앉아 서로의 발을 주물러 주는 노부부가 가끔 눈에 띈다. 3000m 표시와 함께 길은 끝났다.두팔로 무릎을 짚고 거친 숨을 토해내는 초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곧바로 오던 길을 되뛰는 ‘철인’들이 적지 않다. 시속 7∼8㎞에 불과한 속도로 뛰었지만 그래도 ‘주마간산’이라고 잰걸음으로 되돌아오는 길에는 스쳐 지나갔던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온다. 지난밤 1인분에 6000원하는 갈비집 삼겹살 대신 1근에 4000원이면 되는 정육점 삼겹살을 가득 싣고,온 가족이 나들이를 나왔던 강바닥에도 모처럼 물이 흐른다.천지도 모르는 아이들은 어둠과조명 때문에 티없이 맑아 보이는 냇물로 뛰어 든다.곧바로 터져나오는 어머니들의 비명소리.“거기가 어디라고 들어가.얼른 나오지 못해.”.그래도 장맛비가 휩쓸고 간 오늘만은 마시지 는 못해도 몸을 적신다한들 이 물이 해롭지는 않을 것이다. 수해를 막기 위해 강폭을 턱없이 넓혀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하천이 그 넓이 덕에 몇십년만에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바라보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히던 내부순환로도 그 밑을 달려보니 밤길을 밝혀 주는 고마운 조명이다. 별달리 볼거리도 없고 쾌적한 여건도 아니지만 한 달에 10만원이 넘는 헬스 장 회원비는 엄두가 나지 않고,한강변은 너무 멀어 귀찮은 서울 시민들에게 홍제천을 비롯한 한강 지천의 자전거로는 너무나 소중한 공간이다. 물보다 강바닥이 더 드러나 보이는 홍제천의 밤은 ‘졸졸’물소리 대신 1000여 시민들의 ‘질질’ 운동화 끄는 소리로 그렇게 깊어갔다. 류길상 기자 ukelvin@ ■서울 하천변 조깅코스 - 하일동~개화동 41.5㎞ 마라톤 완주 코스 각광 중랑,불광,홍제,양재,안양,도림,탄천 등 한강의 주요 지천들에는 어김없이 자전거 도로가 깔려 있다.물론 이 길에는 자전거 수보다 훨씬 많은 ‘달리기 족’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붐빈다. ‘오염의 대명사’였던 중랑천 둔치에 최근 폭 4m,길이 7.65㎞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완공됐다.녹천교,창동교(노원구청 앞),상계대교(창동 지하철 차량 기지 앞),당현천(청소년 수련관 앞) 등 4곳에 진입로를 만들었고 앞으로 노원교,상계동 11단지 앞,월계1교,한천교 등에 추가로 진입램프를 개설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접근이 쉬워질 전망이다. 불광천도 지난 5월 오른쪽변에 폭 4m,길이 2.9㎞의 자전거도로 겸용 산책로를 조성했다.체력단련시설 5곳과 건강지압보도 3곳을 마련했고 징검다리 7곳을 설치,주민들이 편리하게 불광천을 오갈 수 있게 됐다. 양재천은 이미 너무나 유명해진 조깅 코스.양재천 구간을 따라 마련된 7.4 ㎞ 길이의 자전거 도로는 이른 아침부터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기를 즐기는 시민이 끊이지 않는다. 군데군데 붕어와 버들치 등 각종 물고기와 노랑꽃창포 등 수생식물의 생태를 감상할 수 있는 자연생태학습장이 마련돼 더욱 인기가 좋다. 짧은 지천변이 감질나는 시민들은 한강 둔치로 내려가 마라톤 풀코스에도 전할 수 있다. 강남과 강북에 조성된 9개 시민공원은 모두 자전거도로 또는 조깅코스로 이어져 있다.특히 강동구 하일동에서 강서구 개화동에 이르는 41.5㎞ 구간에는 달린 거리를 잴 수 있는 표지판까지 세워져 있어 마라톤 완주를 꿈꾸는 아 마추어들의 사랑을 받는다. 서울시는 올해 88억 2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강과 합류하는 8개 주요 지천변에 자전거도로 40.9㎞를 신설키로 했다.이 공사가 끝나면 한강과 8개 지천의 자전거도로는 모두 152.5㎞로 늘어나 시민들의 달리려는 욕구를 충족 시키게 된다. 류길상기자
  • 준비된 휴가 ‘기쁨 2배’, 꼭 필요한 바캉스용품

    “산도 좋고 물도 좋아라,떠나는 여행길에서….” 여름은 산과 바다의 유혹에 시달리는 계절.불볕 더위를 피해 피서지로 향하는 이들의 마음은 들뜨기 마련이다.하지만 떠날 때 떠나더라도 바캉스용품을 제대로 갖춰 가야 뒤늦게 피서지에서 후회하지 않게 된다. ◆최신 유행 수영복으로 시선 압도 비키니는 올 여름에도 강세가 예상된다.또 캐주얼 감각이 돋보이는 탑과 팬츠도 올 여름 피서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캐주얼 스타일의 수영복은 극심한 노출을 피하면서도 섹시함을 강조할 수 있다.수영복 소재로는 특수 제작된 자외선 투과원단과 나일론에 비닐코팅을 입힌 광택소재,패션성을 강조하는 니트나 레이스 등이 눈길을 끈다. 수영복을 고를 때는 무엇보다 유행에 맞는 세련된 디자인과 자신의 체형을 감안해야 한다.허리가 굵은 사람은 허리 양 옆 부분을 다른색으로 처리해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는 제품이 좋다.엉덩이가 큰 사람은 랩 스커트가 달린 수영복이 적합하다.가슴이 풍만한 사람은 진한 색상의 심플한 디자인을,빈약한 사람은 가슴 부분이2가지 이상의 색상이나 무늬가 그려진 제품을 입는게 좋다. ◆톡톡 튀는 이색 상품 눈길 개성을 강조한 바캉스용품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보온·보냉기능을 갖춘 패션가방 ‘쿨러백’(6만 8000원)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인‘바틱비치웨어세트’(6만 4000원),설치·해체가 편리한 ‘솔베이 원터치 텐트’(19만 9000원)를 선보였다.또 코오롱스포츠가 개발한 ‘에어컨텐트’(7∼8인용 기준 44만∼49만원),리복이 선보인 휴대용 운동화 ‘트래블 트레이너’(7만 9000원)도 눈길을 모은다. 이밖에 특수 섬유소재를 사용해 물 속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아쿠아슈즈’(나이키 4만 9000원,휠라 5만원)와 냉·온장 기능을 갖춘 자동차용 냉·온장고(8만 9000∼24만 8000원)도 관심을 끈다. ◆어디서 구입해야 실속있나. 백화점은 대부분 오는 21일까지 여름 바겐세일을 한다.이 기간에 바캉스용품을 구입하면 평소보다 20∼30% 싸게 살 수 있다. 백화점 세일을 놓친 고객은 백화점에 이어 할인행사에 나서는 대형 할인점이나 서울 남대문·동대문·명동 쇼핑몰을 이용하면 된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21일까지 서울 본점이 ‘여름 수영복 페스티벌’,잠실점 ‘여름 패션잡화 3·5·7만원 균일가전', 경기 안양점 ‘비치 액세서리 특집전’,부평점은 ‘텐트·바캉스용품전’특별행사를 연다.신세계백화점은 19∼21일 ‘여름 바겐세일 막판 3일장’을 열고 각종 바캉스용품을 저렴하게판다. 갤러리아 백화점도 같은 기간에 10만원 이상 구매고객 가운데 선착순 200명을 뽑아 각종 바캉스용품을 준다.삼성플라자 분당점은 21일까지 코오롱스포츠·프로스펙스 텐트를 비롯해 다양한 바캉스용품을 선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
  • 포스트 월드컵 2題/ 축구공 수입 사상최대 예상

    월드컵 열기에 힘입어 올 축구공 수입액이 신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8일 한국무역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축구공 수입액은 683만달러 규모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6만달러보다 156% 늘었다.지난해 전체수입액(578만달러)을 넘었다.수입액은 1994년 530만달러,95년 678만달러,96년 700만달러로 정점에 달했다. 그러나 97년이후 400만달러선을 유지하다가 월드컵 1년을 앞두고 지난해 578만달러로 늘었다. 업계는 월드컵 이후 축구열기가 크게 확산된 점에 비춰볼 때 종전 최대 수입기록이 쉽게 깨질 것으로 내다봤다.아디다스와 나이키,키카 등 스포츠용품 업체들은 판매액은 공개하지 않지만 월드컵을 전후해 국내 축구공 판매가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이 축구공을 들여온 곳은 중국(295만달러),파키스탄(232만달러),홍콩(44만달러),독일(17만달러) 순이다. 한국은 지난 88년까지만 해도 축구공 수출물량이 1200만달러를 웃돌았으나 90년대이후 고임금 여파로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박건승기자 ksp@
  • 엘비스도 월드컵 덕 ‘톡톡’

    엘비스 프레슬리가 되살아났다? 엘비스가 타계한 지 25년만에 그의 노래 ‘A Little Less Conversation’이지난 1일 현재 영국 UK차트에서 3주째 정상을 지켜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1968년에 출연한 영화 ‘Live a Little,Love a Little’의 삽입곡인이 노래는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그러나 호나우두,피구,앙리,나카타등 축구스타 24명이 나오는 나이키의 월드컵 캠페인 ‘Secret Tournament’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고자 네덜란드 출신 DJ JXL이 이 노래를 리믹스하면서 재차 소개된 것.그후 각국의 라디오 방송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자 싱글판 발매가 결정됐다. 엘비스는 지난 77년 미국 멤피스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 모두 30곡을 미국과 영국의 차트 정상에 올려놓았으며,따라서 ‘A Little Less Conversation’은 그의 31번째 히트곡이 됐다. 국내에서도 최근 BMG코리아가 출시했다. 주현진기자
  • 월드컵/ 대표팀유니폼 얼마나 주나 - 선수 1인당 공식유니폼 10벌

    한국 축구 대표팀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유니폼을 갖고 있을까. 갖가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2002한·일 월드컵축구대회를 관전하다보면 궁금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매 경기가 끝나면 서로 치열하게 다투던 선수들끼리 유니폼을 바꿔 입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다.그렇게 바꿔 입다 보면 다음 경기에 입을 유니폼이 남아 있는 걸까. 나라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 대표팀의 경우 넉넉할 만큼의 유니폼뿐 아니라 훈련복,신발,가방 등 다양한 보조 용품이 대한축구협회 공식 스폰서인 나이키로부터 지급된다. 공식 경기에 입고 나갈 유니폼은 선수 1인당 홈경기용(붉은색)과 원정경기용(흰색)으로 나눠 각각 5벌씩 총 10벌이 주어진다.이번 대회뿐 아니라 한번 소집할 때마다 지급되는 수량이다. 월드컵에서 한팀이 치를 경기 수가 결승까지 가더라도 7경기임을 감안하면 이 정도 수량은 충분하다.물론 훈련 때 입을 트레이닝복이 아홉벌,‘땀복’으로 불리는 웜업용도 각각 세벌씩이 지급돼 충분히 갈아 입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레인재킷,PT웜업복 2벌,반팔 웜업복 3벌,폴로티 8벌,티셔츠 4벌,소매없는 재킷 4벌,긴 스타킹 10켤레,양말 7켤레,조깅화 3켤레,축구화 4족,슬리퍼 2족,무릎 보호대 2개와 가방 3개씩이 지급된다. 선수 한명에게 지급되는 물품의 총액은 약 1100만원 정도.이 가운데 공식유니폼 10벌 가격이 200만원 정도로 가장 많고 축구화 4족이 100만원으로 두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가장 싼 용품은 무릎 보호대로 한개 2만원.축구화는 선수 개인의 특성에 따라 나이키 제품이 아닌 다른 제품을 신기도 한다.푸마 제품을 싣는 안정환이 대표적인 경우.또 최용수는 미즈노 제품을 신고 최태욱 김남일 박지성 차두리는 아디다스를 신는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담론2002월드컵] (3.끝)몸과 스포츠에 대한 열광

    잘생긴 얼굴,미끈하게 빠진 몸매에 긴 머리를 휘날리며 공을 날리는 축구스타를 보면 가슴이 설렌다.기술적 눈속임이 가미된 가상의 공간에서 활약하는 영화스타에 비해 이 축구스타는 실제로 그 큰 그라운드를 누빈다.대형화면이 잡아낸 실제적인 이미지는 더욱 강렬하게 팬들의 마음을 휘어잡는다.‘아,나도 아름다운 몸을 갖고싶다.’이제 ‘몸’은 단연 우리 문화 현상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아름다운 몸=전통적으로 우리 사회는 몸을 정신보다 열등한 것으로 취급했다.하지만 산업화가 가속화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욕구와 취향의 다양화를 낳는 소비자본주의의 중심은 바로 몸.몸의 상품가치가 중요해진 시대가 온 것이다.특히 90년대 이후 소비와 여가가 생산과 노동을 앞지르면서 신세대를 중심으로 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서양에서는 20세기 후반부터 이성중심주의에 대한 비판과 소비 대중문화시대에 대한 분석으로 ‘몸 담론’이 급증했다.그동안 억눌려 있던 ‘욕망’이 이론과 현실세계를 넘나들며,인간을 바라보고 스스로를 드러내 보이는 시선의 중심으로 부활한 것.우리에게는 그 현상이 뒤늦게 유행처럼 번졌다. 이제 한국의 신세대는 옷과 헤어스타일로 자신을 남과 차별화한다.응원이라는 공통된 분모로 묶인 ‘붉은 악마’들도 조금이라도 튀어 보이려 갖가지 치장을 한다.빨간 티 아랫부분을 갈기갈기 찢어서 입고 다니거나 배부분이 드러나게 자르고 문신을 그려넣는 등 몸의 ‘작은’부분이라도 뭔가 특별하게 보이고 싶어한다.페이스 페인팅은 기본이고 뿔을 달거나 가면을 쓰는 사람도 늘었다.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정신에서 몸으로, 이성에서 감각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성(性)담론 개방화와 범람이 몸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킨 두가지 축”이라면서 “몸은 이제 강력한 문화자본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떠오르는 스포츠스타=몸의 중요성이 강조될수록 스포츠 스타는 급부상하고 그는 다시 몸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킨다.특히 달리기가 중심인 축구는 하체를 발달시켜 균형적이고 멋진 몸매를 갖게 한다.격렬한 몸싸움으로 들춰진 유니폼 아래로 드러난 잘 다듬어진 몸은 뭇여성의 무의식에 숨겨진 성적 욕망을 자극한다.아줌마들까지 붉은 티셔츠로는 부족해 양손에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축구스타에 열광하러 거리로 나선다.안정환,라울,베컴,오언,고메즈 등 아름다운 몸과 얼굴을 가진 선수들에 대한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그들이 묵는 호텔의 커피숍은 팬들이 몰리면서 매출이 뛰었다.요즘 일본에서는 베컴의 헤어스타일이 최고 유행이다.한국예술종합학교영상원 심광현 교수는 “비폭력적이면서도 강렬하고 클로즈업을 통해 역동성이 강조되는 축구선수의 몸은 몸에 대한 열망의 최전선에 있다.”면서 “여성 축구팬이 늘어난 것도 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욕망을 겨냥한 스포츠산업=소비자본주의와 함께 탄생하고 스포츠스타를 통해 확대 재생산된 몸에 대한 관심은 다양한 스포츠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진다.우선 축구선수가 스타마케팅의 꽃으로 떠올랐다.펩시는 영국의 베컴과 포르투갈의 후이 코스타를 모델로 기용했다.나이키도 브라질의 호나우두,프랑스의 앙리 등 톱스타들을 잡았다.국내에서도 광고에 온통 축구스타 일색이다. 아름답고 건강한 몸을 가꾸기 위한 생활체육 중심의 스포츠산업도 종류가 늘었다.특히 헬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영장·골프연습장·에어로빅 연습실 등 다양한 운동시설과 기능을 갖춘 헬스클럽이 속속 등장했다.화려한 조명,신나는 댄스음악,트렌디한 인테리어가 나이트클럽을 연상시키는 압구정동의 한 피트니스 센터는 6개월 사이에 회원이 20%나 급증했다. 수원대 체육학부 김종 교수는 “헬스,스쿼시,골프,마라톤,암벽타기 등 종목 자체가 다변화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욕구의 다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공 체육시설은 오히려 줄었다.”고 지적했다.산업연구원 김하섭 실장은 “운동에 대한 관심이 산업을 낳는다.”면서 “월드컵을 계기로 시장은 더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는 체육’에서 ‘하는 체육’으로=그렇다면 몸과 스포츠에 대한 열광을 어떻게 봐야 할까.심광현 교수는 “몸을 노동과 기계의 도구로만 보던 사고에서 벗어나 몸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문제는 이벤트·프로스포츠 위주의 지나친 상업화”라고 말했다.생활체육 활성화로 여가생활을 건전하게 즐기는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더욱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생활체육을 활성화하려면 기형적인 엘리트 중심 체육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선진국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60∼70%인데 비해 우리는 30%대에 그치고 있다.그나마 대부분 민간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실정이다.중앙대 사회체육학부 안민석 교수는 “선진국은 체육예산을 복지예산의 하나로 책정하고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독재정권과 관련 있는 ‘보는 체육’에서 벗어나 생활의 질을 높이는 ‘하는 체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활체육을 제도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은 단순히 공공시설을 늘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스포츠에 대한 대중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해야 한다.김종 교수는 “참여자 중심으로 그들이 부족한 것을 지원하는 쪽으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종목별 클럽 중심의 스포츠 시설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경기장 활용을=월드컵경기장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편이다.서울시는 상암경기장을 내년 5월부터 수영장·스포츠센터·대형할인점 등으로 사용하고 축구장을 시민에게 대여할 계획이다.하지만 이미 지출한 건설비와 1년에 30억∼50억원이 드는 관리비용이 문제.서울시 역시 생활체육보다는 2000여억원이나 들여 만든 경기장의 ‘본전’에 관심이 많다.일부 지자체는 ‘시티 마케팅’차원에서 경기장을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창원대 행정학과 송광태 교수는 “정부가 나서서 프로구단과 연계한 클럽축구를 육성한다면 경기장도 활용하고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공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민간위탁이나 매각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수익성과 공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방안을 찾는 것은 지금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에 남겨진 과제다. 김소연 주현진기자 purple@
  • KT·LG전자등 엄청난 광고효과, 대표팀 후원사들 ‘기쁨 두배’

    ‘월드컵 8강,기쁨은 두배’ 한국 축구대표팀의 기대 이상 성적에 대표팀 공식 후원사들도 덩달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월드컵 16강을 넘어 8강 진출로 광고효과가 기대이상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식 후원사는 서울은행,아시아나항공,현대자동차,LG전자,KT·KTF,코카콜라,한국나이키 등 11곳.이 가운데 LG전자와 KT·KTF는 대표팀을 활용한 마케팅이 가장 돋보인다. LG전자는 대표팀 후원금으로 16억원을 지원,6000억원 가량의 광고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또 지난달 26일에는 한국-프랑스 대표팀의 평가전을 후원함으로써 국내외에서 500억원의 광고효과를 본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월드컵 공식 스폰서를 맡은 KT·KTF도 상당한 이득을 봤다. LG전자 관계자는 “대표팀의 선전으로 기대 이상의 소득을 거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남은 4강전에서도 승리할 경우 광고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 나이키등 세계 유명브랜드 한국 아바타시장에 관심

    (워싱턴 연합) 나이키,필라(FILA),바비인형 등 세계 유명 브랜드들이 최근 한국의 아바타시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2000년 한국에 아바타 서비스가 처음 도입된 이후 인기가 급상승함에 따라 세계 유명 브랜드들이 자사 홍보수단으로 잇따라 아바타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세이클럽에는 나이키를 비롯해 필라,스포츠 리플레이,바비에서 제공하는 아바타용 의상과 액세서리 등을 개별적으로 마련된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상품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이클럽에 이어 다음,야후 등 포털사이트는 물론 채팅사이트인 프리챌 등도 잇따라 아바타 서비스에 나서면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들업체들은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상품 구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아바타 관련 매출은 1600만달러에 달했으며 최대 업체인 세이클럽의 경우 1500만명의 회원이 월 160만달러를 아바타에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명 브랜드의 경우,아바타의 주요 이용자들이 자사의 시장 타깃인 10대 및20대이며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과거 인터넷 배너광고보다 광고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월드컵/ 월드컵 스타 예사롭지 않은 패션 경쟁

    월드컵은 축구 스타들의 패션 경연장? 축구 전사들의 현란한 플레이와 더불어 화려하고 톡톡 튀는 패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과 오언,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이탈리아의 토티,한국의 안정환 등은 축구 실력뿐 아니라 패션 리더로서 전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헤어 스타일리스트= 골 세리머니만큼이나 헤어스타일도 각양각색이다.닭볏머리에서부터 웨이브 파마,스킨 헤드,도깨비 뿔에 이르기까지 발상이 독특함을 넘어 기발할 정도다. 스타일리스트의 선두 주자는 숙적 아르헨티나를 물리치며 영국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데이비드 베컴. ‘스파이키(Spiky) 헤어’라고 불리는 그의 스타일은 북아메리카 인디언인 모히칸족의 머리를 모방한 것이다.머리 양쪽을 짧게 친 대신 가운데 머리를 길러 무스를 발라 세웠다. 한국의 ‘테리우스’ 안정환도 패션 감각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긴 스트레이트 스타일에서 웨이브 파마로 바꿔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닌다. 아르헨티나의 바티스투타,이탈리아의 토티등은 야성미 넘치는 긴 머리를 풀어 제친 스타일로 여성팬들을 설레게 만든다. 나이지리아의 웨스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엽기적인 스타일을 자랑한다.도깨비 뿔 모양새를 내기 위해 나머지 머리는 모두 밀어버렸다.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카를로스,카메룬의 음보마 등은 머리카락 한 올 없는 민머리로 그라운드를 누빈다. ●장외에서는 액세서리로 승부= 경기장 밖에서는 액세서리가 또 하나의 패션 키워드다. 베컴은 과감한 십자가 모양의 다이아몬드 귀고리로 유행을 선도한다.작은 귀고리에 고집했던 젊은 남성들이 큼지막한 귀고리에 눈을 돌리게 하는 데 성공했다. 잉글랜드의 오언은 귀공자풍의 스타일로 인기를 모은다.그가 모델로 나서는 스위스산 시계 ‘티소’는 브랜드 이름보다 ‘오언 시계’로 더 알려져 있다. 축구 스타들이 착용하는 선글라스도 유행할 조짐이다. 세계적인 선글라스업체인 ‘레이밴’은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선수의 이름을 딴 선글라스를 내놓았다.호나우두가 쓴 나이키 선글라스도 갈수록 찾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광고모델로 상한가= 세계의 시선이 월드컵에 모아지면서 축구 선수들은 CF계에서도 인기를 한 몸에 모으고 있다. 베컴은 축구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모델.소니와 펩시콜라,아디다스 등 대기업으로부터 받는 광고수입이 80억원에 이른다. 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는 일본기업의 광고모델뿐 아니라 이탈리아 명품 프라다와 아르마니의 광고모델로도 유명하다. 축구황제 펠레도 월드컵철만 되면 현역 스타 못지않게 인기를 끈다.삼성전자의 디지털TV ‘파브’ 광고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축구 스타들의 CF계 나들이는 한국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히딩크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한국 대표팀의 히딩크 감독은 가장 잘 나가는 모델.그와 1년 전속 계약을 맺은 삼성카드는 ‘우리에게 당신의 능력을 보여 주세요’라는 카피를 유행시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5월24일 한국과 잉글랜드팀 평가전 이후 히딩크 감독을 모델로 내세운 두번째 광고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카드는 한국팀이 계속 선전하면 광고물량을 더 늘리고 16강이 확정될 경우 현재의 광고를 약간 수정해 계약기간 만료일인 이달 30일까지 광고를 지속적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안정환은 잘생긴 외모 덕분에 CF계에서 VIP 대접을 받는다.최태욱과 최용수,차두리,유상철,송종국 등도 광고모델로 몸값을 올리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월드컵 스타 따라하기 붐 “우리는 스포츠가 아닌 패션으로 월드컵을 즐겨요.” 축구 스타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패션의 우상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본뜬 모드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유니폼 입기는 기본이고,스타들의 헤어스타일 및 액세서리 따라하기까지 일대 붐이 일고 있다. 서울 명동 아이디 미용실의 헤어디자이너 강경화씨는 “안정환선수의 헤어스타일인 웨이브 파마를 해달라는 남성 고객이 하루에 5∼6명이 된다.”며 “심지어 베컴의 머리 모양을 만들어 달라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축구에는 관심없던 여성들도 스타들의 헤어스타일과 액세서리에는 열광한다.특히 남자 친구에게 호나우두의 선글라스,베컴의 십자가 귀고리 등 스타들의 스타일을 강요하기도 한다. 월드컵 패션으로 차려입은 커플도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 신촌에 사는 이석훈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대표팀 유니폼을 커플룩으로 입으면 어울린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편안하면서도 눈에 잘 띄어 주말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다닌다.”고 밝혔다. 대학 캠퍼스도 유니폼 패션 물결로 넘쳐나고 있다. 중앙대 4년 박동현씨는 “대표팀 유니폼이나 붉은 악마 티셔츠(비더레즈)를 입은 학생이 한 강의실에 4∼5명쯤 된다.”고 소개했다. 김경두기자
  • 붉은악마 티셔츠 얼마나 팔렸을까

    ‘붉은 악마’ 티셔츠는 몇장이나 팔렸을까.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축구대표팀 공식유니폼 스폰서인 나이키스포츠코리아는 지금까지 선수용 T셔츠 15만장을 판매했다.월드컵 라이선스 사업권을 가진 코오롱TNS월드는 4만여장을 팔았다.이는 ‘공식’ 업체들의 판매실적에 지나지 않는다.붉은 악마의 티셔츠 ‘비더레즈(Be the Reds)'를 포함해 붉은 악마 티셔츠로 통칭되는 붉은색 계통의 실제판매량은 이보다 수십배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은 지난 4일 폴란드전 이후 붉은 티셔츠 물량을 대지 못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코오롱TNS월드 관계자는 “폴란드전 이후 전국적으로 복제품을 비롯해 500만∼700만장의 붉은색 티셔츠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 16강 마케팅 ‘날개’ 달았다, 첫승 계기 관련상품 불티

    한국 대표팀이 동구의 강호 폴란드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월드컵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히자 월드컵 관련 상품들이 날개 돋힌 듯 팔려 나가고 있다.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가 열린 지난 4일 부산 월드컵 경기장 스탠드는 온통 붉은빛이었다.백화점은 물론이고 대형 할인매장,심지어 재래시장에서조차 붉은색 티셔츠를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48년만의 첫 승으로 온 국민이 그렇게 열망해온 16강 진입의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월드컵 열기는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형 백화점과 할인매장 등 유통업체들은 이미 동이 난 스포츠 의류와 용품을 추가로 비치하고,각종 기획상품을 눈에 잘 띄는 곳에 전시하는 등 월드컵특수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포츠 의류 매출 급신장=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사흘간의 스포츠의류 판매실적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매장별로 30∼100% 가량 늘었다.스포츠 전문 브랜드인 필라는 107%,아디다스는 45.5%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대다수 스포츠 브랜드의 매출이 껑충 뛰었다.한국 대표팀 유니폼은 내놓기가 무섭게 매진되고 있다.반바지는 3만 5000원,셔츠는 4만 5000∼9만 5000원의 비싼 가격임에도 없어서 못팔 지경이다. 롯데백화점은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인 ‘나이키'로부터 300장의 유니폼 셔츠를 배정받아 판매했는데 월드컵이 열리기도 전에 이미 바닥이 났다. 이마트 스포츠 매장도 축구공·축구화 등 축구 관련 상품의 매출이 그동안 ‘부동의 매출 1위' 품목으로 꼽혀온 스케이트용품을 압도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월드컵기간에 대다수 스포츠용품 매장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어도 50% 이상 신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포츠 룩'이 뜬다= 월드컵 열기는 신세대들의 패션 경향마저 바꿔놓았다. 요즘 젊은층들의 패션 화두는 체육복 스타일의 캐주얼인 ‘캐포츠 룩'.초여름이면 신세대들 사이에 흔히 볼 수 있었던 희고 푸른 색상의 단정하고 깔끔한 옷차림은찾아보기 어렵다.대신 레드 앤 화이트(Red&White) 계열의 ‘캐포츠 룩'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관 영캐주얼 매장 ‘A6'는 입점 초기인 지난해 상반기 하루 300만∼4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월드컵을 앞둔 지난 3월 이후 1000만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2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입점한 ‘BNX'도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인데도 하루 평균 400만원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열기에 힘입어 ‘캐포츠 룩' 전문 브랜드도 속속 등장,다양한 소재와 스타일의 의류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EXL'은 ‘캐포츠 룩' 전문 브랜드를 표방하고 나섰다.해외 고가 브랜드인 ‘셀린느'와 ‘버버리'‘DKNY' 등도 앞다퉈 경쾌하면서도 편안한 반바지와 활동적인 소재의 캐포츠 룩을 선보이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월드컵 기획상품도 ‘불티'= ㈜진로가 월드컵 기획상품으로 선보인 축구공 모양의 고급 소주 ‘진로 2002'는 출시한지 한달도 안돼 1만 530병이 팔려 2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렸다.500㎖ 한 병에 1만 9000원임을 감안하면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이밖에 경기장 뙤약볕을 피하기 위한 선글라스와 화장품 등도 적잖게 팔려 나간다.특히 선글라스는스포티한 모양새의 레포츠형이 인기를 끈다.스키를 즐길 때 주로 착용하는 고글 형태의 선글라스는 심한 운동에도 착용감이 좋고 햇빛 차단 효과가 뛰어나 고객들이 많이 찾는 기획 상품이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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