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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ODA 국가별 협력전략 만든다

    몽골·캄보디아·필리핀·방글라데시·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국가별 협력전략(CPS)이 다음 달 말까지 만들어진다. 콜롬비아·파키스탄·나이지리아 등 기타 ODA 중점협력국 12개국에 대한 국가별 협력전략도 내년 중으로 마무리된다. CPS는 부처 간에 이견과 갈등이 많은 원조사업을 국가 차원에서 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통합·관리하고, 중복 지원 및 누락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몽골 등 5개국에 대한 국가별 협력전략 및 가이드라인을 이달 안에 마련한 뒤 12월 초에 열리는 국제개발협력위원회(위원장 김황식 국무총리)에서 최종 의결해 확정하기로 했다. 몽골 등 5개국을 포함한 ODA 26개 중점 협력국에 대한 국가별 협력전략을 내년까지 모두 마친다는 계획이다. 19일 총리실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국가별 주요 중점 지원분야는 ▲몽골(공공행정, 농업개발) ▲캄보디아(교통 및 녹색산업에너지, 인적자원개발, 보건, 농업개발) ▲필리핀(수자원, 보건의료) ▲우즈베키스탄(인적자원개발, 보건의료) ▲방글라데시(인프라, 보건, 인적자원개발, 농업개발) 등이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국들과 접촉해 확인한 주요 요구 및 희망 사항의 반영 여부를 최종 검토해 국가별 협력전략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6개 대외개발원조 중점 협력국 가운데 베트남·가나·솔로몬제도 등 시범추진 3개국과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 대한 국가별 협력전략은 완료된 상태다. 정부는 대외개발원조 통합평가를 위한 외부기관의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12월에 열리는 국제개발협력위원회에서 CPS 개선방향을 보고하고 내년부터는 새로 마련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협력전략을 적용할 계획이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에는 원조를 받는 수혜국이 우리나라의 원조 결과에 대한 평가 및 평가 틀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CPS는 정부 기관의 모든 지원계획이 포함되지 않아 유·무상 원조전략이 따로따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원조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가 부족하고, 향후 재원지출 계획이 없는 것 등도 지적돼 왔다. 정부의 ODA 사업은 원조계획의 수립과 집행, 사업 발굴과 선정 등을 놓고 부처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정책결정이 지연되고 잡음이 흘러나왔다. 또 의료지원, 농촌기술 공여, 정보기술(IT) 제공, 교육사업 등을 특정 부처들이 제각각 사업을 진행하면서 각 부처 간 참여확대 및 전문성 활용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어 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맨유, 찝찝한 10년만의 첼시 원정 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빅매치가 오심과 인종차별 발언으로 얼룩졌다. 맨유는 29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를 찾아 치른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 막판에 터진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첼시를 제쳤다. 맨유는 10년 만에 첼시 원정에서 승리했지만 뒷맛은 개운하지 않았다. 후반 30분 2-2 동점 상황에서 하파엘 다 시우바가 연결한 크로스를 골문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치차리토가 받아 절묘하게 밀어 넣었다. 오프사이드 파울이 의심됐지만 심판진은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했다. 이날 주심은 마크 클래턴버그였다. 그는 지난해 10월 23일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에 1-6으로 무릎을 꿇었을 때 조니 에번스를 퇴장시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분노를 샀던 악연이 있는 인물. 클래턴버그 주심은 앞서 후반 18분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와 23분 페르난도 토레스를 퇴장시키며 첼시의 화를 돋웠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첼시 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경기 전 인종차별을 경기장에서 몰아내자고 캠페인을 벌였던 터였다. 첼시는 경기 뒤 주심이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며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제재를 촉구했다. 구단은 진정서를 통해 “주심이 존 오비 미켈(나이지리아)과 후안 마타(스페인)에게 각각 다른 상황에서 부적절한 언어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 심판협회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첼시의 항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韓 남녀 성평등 108위… UAE보다 낮은 최하위

    한국의 성 평등 수준이 세계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년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35개 조사 대상국 중 한국은 108위를 기록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경제, 정치, 교육, 건강 등 4개 분야의 14가지 지표를 토대로 남녀 간 격차를 반영해 각국의 순위를 매긴다. 한국은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06년 92위를 기록한 이후 매년 순위가 떨어져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여성 차별이 심한 아랍에미리트(107위), 쿠웨이트(109위), 나이지리아(110위), 카메룬(112위) 등 중동·아프리카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와 기회 부문에서 최하위 수준인 116위를 기록했고, 교육 기회(99위)와 정치적 권한(86위), 건강·생존(78위) 등 나머지 분야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성 평등 순위 1~5위는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이 차지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기회의 땅 개도국으로 ‘두뇌’들 유턴

    선진국으로 몰려들었던 개발도상국 출신 인재들이 고국으로 유턴하는 ‘역(逆) 두뇌 유출’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동유럽 등 빈국의 유능한 인력들이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부자 나라로 대거 이동했던 해외 이주 흐름이 180도 바뀐 것이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22일(현지시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미국 중산층의 몰락과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유럽 사회복지 시스템의 붕괴로 많은 이민자들이 ‘선진국이 유일한 기회의 땅인가’라는 의문에 휩싸이면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전에는 전체 이민자의 75%가 자국보다 더 발전한 나라로 이주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선진국들이 불황의 늪에 빠진 사이 신흥경제국들이 견고하고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며 임금 등 여러 면에서 더 매력적인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은 금전적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지난 30년간 고국을 등진 수백만명의 자국민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고급 인력들까지 이들 나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의 이민정책 담당자 리자드 콜레윈스키는 CSM과의 인터뷰에서 “특히 유로존 위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이 남유럽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땅이 됐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국외 이주자가 가장 많은 중국은 보조금 등으로 ‘고국으로의 유턴’을 독려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2000년대 이후 중국으로 귀향한 이민자 수는 해외에 머무는 사람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브라질은 2012년 4월 기준 불법 체류 외국인이 2010년보다 50%나 급증할 정도로 인기다. 대다수가 포르투갈 등 한때 남미 국가들을 식민지로 삼았던 유럽의 이민자들이다. 브라질 정부는 2005년 해외 거주자 400만명 가운데 절반이 국내로 돌아왔다고 추산했다. 남아공에서도 2004년 이후 6000여명의 이민자가 귀향했다. 나이지리아 이민회는 최근 고국을 떠나는 사람보다 돌아오는 사람이 2배 더 많다고 추정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국행정, 阿·남미·아시아로 뻗어가다

    한국행정, 阿·남미·아시아로 뻗어가다

    아프리카, 남미의 공무원들이 한국의 여성 및 청소년정책을 와서 배우고 미얀마에는 새마을운동 지원을 위한 ‘새마을복합센터’가 들어선다. 한국 정부의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농촌 개발 등 새마을운동 국제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미얀마의 새마을 시범마을인 홀레구 동 파운지 마을에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등과 함께 ‘새마을복합센터’ 착공식을 했다. 새마을복합센터에는 마을회관, 교육장, 농기계수리센터 등이 들어선다. 이번에 미얀마에 생기는 새마을복합센터는 빈곤 퇴치와 농촌개발의 성공 사례인 새마을운동 국제화 사업의 첫 번째 결실이다. 여성가족부는 15일~11월 1일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 10개국 여성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직업능력 개발교육 초청연수를 시행한다. 나이지리아·르완다·에티오피아·우간다·콩고민주공화국·탄자니아·과테말라·콜롬비아·파라과이 등에서 온 여성공무원은 한국의 직업훈련 및 취업지원 시설인 ‘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농촌 여성 경제활동 지원기관인 경북 문경 농업기술센터 등을 방문한다. 한국의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정책 모델로 삼아 국가별 특성에 맞는 여성 직업 정책을 설계하는 과정도 갖게 된다. ●아시아 9개국도 청소년정책 배워 한국의 청소년 정책도 몽골·아제르바이잔 등 아시아 9개국 청소년 지도자 20명이 연수를 통해 배워간다. 이들은 14일부터 10일 동안 경기 시흥시의 한 가정과 청소년수련관 등을 방문해 한국의 청소년 정책을 공유한다. 관훈클럽과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초청한 인도 등 10개국의 해외 언론인들은 여성가족부의 다문화정책에 대해 소개받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6·25전쟁 참전국이나 지원국 가운데서 초청받았다. 새마을운동의 성공 경험을 전수받게 된 미얀마 정부 측은 “한국정부가 지어주는 새마을복합센터는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맹 장관은 “‘하면 된다’는 새마을정신과 성공사례가 미얀마 전역으로 퍼져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빅뱅 완벽 재현” 열광… 태국팀 우승 영예

    “빅뱅 완벽 재현” 열광… 태국팀 우승 영예

    서울신문사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마련한 ‘2012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결선 경연에서 태국의 5인조 그룹 ‘롤리팝 CZ’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일본의 남성 5인조 ‘냐이니’, 나이지리아의 남성 6인조 ‘엘리제이터스’에 각각 돌아갔다. 지난 22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경북 경주시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결선 무대에는 일본, 태국, 필리핀, 러시아, 나이지리아, 인도, 인도네시아, 헝가리, 브라질, 미국, 호주 등 세계 11개국 13개 팀이 올라 열띤 경쟁을 펼쳤다. ●세계 70개국 1839개팀 예선 참가 세계 70개국 1839개팀이 참가한 예선을 거쳐 결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은 평소 갈고 닦은 한국 아이돌 가수의 노래와 춤 실력을 유감 없이 뽐냈다. 예술의 전당을 가득 메운 관람객 1000여명은 참가 팀들의 현란한 율동 등에 맞춰 팀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광했다. 특히 우승한 ‘롤리팝 CZ’는 빼어난 외모와 함께 아이돌 가수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를 완벽하게 재현해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냈다. 심사위원들은 “노래와 춤 실력도 대단하지만 무엇보다 관객들과 뜨겁게 호흡했다.”고 평가를 내렸다. 관객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빅뱅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칭찬을 쏟아냈다. 경연의 첫 테이프는 인도네시아팀이 끓었다. 여성 6인조 인도네시아 댄스그룹이 2PM의 ‘어게인 앤 어게인’ 무대를 선보이자 관람석은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심사는 걸그룹 레인보우, 에이젝스 등이 맡았고 신인 걸그룹 타이니G, 신인 가수 제이준 등의 축하 무대는 열기를 한층 더했다. 결선 1~3위 팀은 23일 오후 6시 경주시민공원에서 열린 ‘한류드림 콘서트’ 무대에서 꿈에도 그리던 K팝 아이돌 가수들과 공연을 함께 했다. 태국 팀원들은 “세계 각국에서 온 K팝을 사랑하는 쟁쟁한 춤꾼들 가운데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오늘이 우리에게 최고의 날”이라면서 “그러나 모두가 챔피언이다. K팝이 우리를 이 자리에 모이게 했고,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우리를 하나로 만든 건 K팝” 서울신문 박희석 멀티미디어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세계 각국 젊은이들의 축제로 승화시킴은 물론 한류 문화를 더욱 확산시킨 것 같아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용어클릭] ●K팝 커버댄스(COVER DANCE)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 가수들의 노래와 춤, 스타일까지 그대로 따라하는 것으로 세계 한류 팬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태국에서는 K팝 커버댄스 그룹이 성행할 정도다. 외국의 커버댄스 마니아들은 K팝 가사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앞다퉈 배우고 있다.
  • [하프타임] 러시앤캐시 바카레 다미 영입

    한국배구연맹(KOVO)은 남자프로배구 러시앤캐시의 2012~13시즌 새 외국인 선수로 영국의 국가대표인 올루와다미롤라 바카레(24·등록명 바카레 다미)를 영입했다고 20일 밝혔다. 197㎝, 92㎏의 바카레 다미는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한 살 때 부모와 영국으로 건너가 귀화했다. 셰필드 대학에서 치의학을 전공한 그는 2008년부터 영국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런던올림픽에도 출전했다. 2010년부터 벨기에 1부 리그 푸어스 발리에서 두 시즌을 뛴 그는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2013년 유러피언 챔피언십대회 2라운드에서 37개국 선수 중 득점 6위에 올랐다. 현재 러시앤캐시는 배구연맹의 관리를 받고 있다.
  • 악마의 저주?…교회서 망아지 닮은 생명체 출산한 여성

    악마의 저주?…교회서 망아지 닮은 생명체 출산한 여성

    악마의 저주에라도 걸린 것일까. 나이지리아의 한 여성이 교회에서 망아지를 닮은 생명체를 출산했다고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나이지리아 일간 나이지리아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11일 현지 구 베냉-사펠리 도로 인근에 있는 ‘월드 리버레이션 미니스트리’ 교회에서 한 여성이 예배 도중 망아지를 닮은 생명체를 출산했다. 이 같은 상황에 현장에 있던 교인들은 공황 상태에 빠졌고 취재진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그 생명체가 죽어 있었다면서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현재 그 이상한 생명체를 출산한 여성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교인들은 그녀가 기도 시간 중에 비명을 지르며 하혈하기 시작했고 망아지를 닮은 생물을 낳았다고 밝혔다. 또 교회 관계자인 실바 웰스 전도사 역시 “그 여성 신도의 자궁에서 나온 생명체 때문에 여전히 충격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신도들의 기도가 심화되자 그 여성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출혈 끝에 결국 그 생명체를 출산했다. 하지만 그는 그 생명체에 가까이 다가가지 않아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웰스 전도사는 “그 생명체에 대해 설명할 방법이 없다. 신도 중에 구토를 하는 경우는 봤지만 이런 사례는 처음”고 말했다. 한편 현장에 취재진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그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된 뒤였다고 전해졌다. 사진=나이지리아 트리뷴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삼국유사 흔적 찾아 세계 문인들 한자리에

    삼국유사(국보 제306호)가 전세계 문인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다. 경북 군위의 인각사(주지 도권 스님)는 경주 국제펜대회에 참가 중인 전세계 문인 350여명이 13일 인각사를 방문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인각사 방문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나이지리아의 월레 소잉카(78)와 프랑스의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72)도 포함됐다. 인각사는 일연 스님이 노년에 어머니를 모시고 기거하면서 우리나라 민족문화의 보고로 일컬어지는 삼국유사를 집필한 유서 깊은 천년고찰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인각사 인근 일연공원 특별무대에서 펼쳐지는 ‘삼국유사 문학의 밤’ 행사에 참가한다. 하일라이트는 도권 스님이 삼국유사 속에서 찾아낸 이야기를 각색해 직접 대본을 쓴 뮤지컬 ‘도화녀와 비형랑’ 공연. 이 작품은 등장 인물 간 천년의 사랑과 기다림을 애틋하게 그렸다. 2007~2008년 이화여대에서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학을 강의했던 르 클레지오는 “한국에서 읽어 본 책 중에서 삼국유사가 가장 재미있다.”고 술회했을 정도로 삼국유사에서 큰 감흥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들은 삼국시대 패션쇼를 관람한다. 삼국시대 왕·왕비·신하 등의 복장을 한 어린이 20여명이 출연해 우리 전통의 옷맵시를 뽐낸다. 달구벌 북춤 황보영씨와 외줄타기 명인 김대균씨 초청 공연도 곁들여진다. 도권 스님은 “전세계 문인들은 삼국유사의 산실인 인각사 방문에 깊은 관심과 함께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정치 노예 남아있는 北에 자유의지 불어넣어야”

    “정치 노예 남아있는 北에 자유의지 불어넣어야”

    “신자유주의 확산에 따른 자본의 억압도 극복해야 할 과제이지만 북한과 같이 ‘정치적 노예’가 남아 있는 곳에 자유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더 시급합니다.” 아프리카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나이지리아 출신의 월레 소잉카(78)는 제78회 국제펜(PEN)대회에서 연일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14일 총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탈북 문인으로 구성된 ‘망명 북한 작가 펜센터’ 가입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북측 망명 작가들과 잇따라 회동 중인 소잉카에게 한반도는 여지껏 국가의 폭력이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하는 공간이다. 그는 ‘죽은 사나이’ ‘죽음과 왕의 마부’ 등을 쓴 시인이자 소설가, 극작가다. 11일 경북 경주시 현대호텔에서 만난 소잉카는 “나이지리아와 한국은 유사한 식민 경험을 갖고 있지만 한국에 더 강한 언어·민족적 동질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소잉카는 아프리카 서부에 뿌리를 둔 요루바족 출신. 요루바족은 식민시대를 거치며 각 나라로 흩어졌고 각기 다른 정체성을 갖게 됐다. 그가 특정 언어를 고집하지 않고 영어로 글을 쓰는 이유다. 집필한 작품들도 종족의 정치적 통일이 아닌 문화적 동질성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한국 문학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분단 국가인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싶다.”면서 “예전에는 고은 시인 등의 작품을 즐겨 읽었는데 최근 탈북 작가들의 체제 고발 작품을 살펴봤다.”고 말했다. 한국이 노벨문학상 작가를 배출하지 못한 데 대해선 “반드시 상 때문에 글을 쓰는 건 아니다.”라면서 “무명 작가들 중에 정말 글 잘 쓰는 사람이 많다.”고 겸손해했다. “남이 인정하든 아니든 꾸준히 같은 길을 걷다 보면 행운이 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잉카는 자신의 20대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고백했다. “식민지에서 태어나 좌절과 암울을 곱씹으며 키운 꿈은 무척 위험했고 이때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는데 결국 인생의 르네상스를 꽃피웠다.”고 말했다. 이런 그에게 다양한 콘텐츠가 범람하는 인터넷은 어떤 공간일까. 소잉카는 “인터넷은 문학에 영향을 끼쳐 사람들은 아이패드를 통해 문학작품을 읽고 친밀감을 높인다.”면서도 “인터넷은 문맹률을 낮추기도 하지만 사람들을 책으로부터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쓰지는 않지만 아랍의 봄을 불러와 이집트와 리비아 등지에 민주주의를 증진시키는 데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복잡한 시대에 문학작품이 삶의 장식품으로 전락하는 것 같아 아쉽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글 사진 경주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작가, 소수의 교만을 언어로 극복해야”

    “작가, 소수의 교만을 언어로 극복해야”

    ‘문학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78차 국제펜(PEN) 대회가 10일 경북 경주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나이리지아의 월레 소잉카(78)와 프랑스의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72)는 개회식 후 기자회견을 갖고 ‘언어의 자유’와 인터넷 시대의 소통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1986년 아프리카 작가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잉카는 “국가의 힘으로 저지른 테러나 종교의 힘으로 저지른 테러나 모두 테러”라며 “국민의 한 사람인 작가도 (테러의 피해로부터) 비켜 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가는 자신에게 주어진 최고의 무기인 언어를 이용해 소수의 교만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잉카는 하지만 자신은 최고의 무기인 언어를 현실정치에 투영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고백했다. 소잉카는 2010년 나이지리아에서 인민민주전선동맹(DFPF)의 당대표로 실험정치에 뛰어들었으나 설득을 앞세운 계도정치는 좌절됐다. ●“글쓸 자유·읽을 자유 있어야” 소잉카는 자신의 삶을 가리켜 “권력은 구속을 좋아하지만 창조는 끊임없이 영역을 개방하면서 안일함에 도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억압’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인류는 동일하고 보편적인 생활방식을 갖고 있는데 이를 지역과 고정관념에 따라 규정짓는다면 억압이라고 했다. 아프리카 여성의 성년식을 예로 들면서 “여성이 전통에 따라 가슴을 드러내놓고 춤을 춰도 본인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면 야만적이 아니지만 특정국가의 상원의원처럼 7세 여아와 성매매를 갖고도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면 이것이 야만”이라고 강조했다. 수년 전 북한에 가 북한 작가들과 합동으로 문학 행사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는 경험담도 털어놨다. 소잉카는 “국제펜대회든 아니든 이런 단체는 일종의 부족이고, 이 부족에 소속된 이들의 임무는 한가지, 글쓰는 것”이라면서 “글을 쓰려면 자유가 있어야 하고, 쓴 글을 읽을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르 클레지오도 “소잉카 교수의 어린 시절, 나도 비슷한 시기에 나이지리아에 머물렀는데 내게 아프리카는 인간보다 자연의 비중이 더 컸다. 이는 식민 지배자의 관점이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르 클레지오는 이어 인터넷에 대한 정부의 규제에 대한 질문에 “커뮤니케이션을 규제할 때 신중하지 않으면 검열을 떠올리게 된다.”고 경계했다. ●르 클레지오 “소통 규제 경솔하면 검열” 한편 존 롤스톤 소울 국제펜 회장은 “신문지면에선 허용될 수 없는 비방과 인격파괴가 디지털(온라인) 세상에선 범람한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과 관련된 일종의 권리장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경주선언’으로 불릴 이 선언은 오는 14일 총회에서 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다. 오는 15일까지 진행될 이번 대회에선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이 고은 시인과 함께 ‘나의 삶 나의 문학’을 주제로 문학포럼을 열고 시낭송회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또 탈북 문인 25명으로 구성된 ‘망명북한작가PEN센터’가 회원으로 가입한다. 이번 경주 대회에는 해외 문인 250여명과 국내 문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경주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기회의 땅’ 阿 공략의 교두보?

    ‘기회의 땅’ 阿 공략의 교두보?

    미국과 중국, 인도, 유럽 등 열강들이 치열한 선점 경쟁을 벌이는 아프리카에 한국의 코트라가 6일(현지시간) 의미 있는 깃발 하나를 꽂았다. 다름 아닌 탄자니아의 다레살람에 문을 연 코트라 무역관이다. 전 세계에서는 114번째, 아프리카에서는 8번째 코트라의 무역관이며 아시아 국가가 탄자니아에 세운 첫 무역관이다. 연 5%의 높은 경제 성장과 풍부한 지하자원, 값싼 노동력 등으로 ‘기회의 땅’, ‘검은 진주’로 불리는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동아프리카에 새로운 수출 거점 확보 코트라에 따르면 탄자니아는 천연자원과 관광자원,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지난해 6.4%의 경제성장을 이룬 유망한 시장이다. 특히 상업 수도라 불리는 다레살람에는 도로, 항만 물류 등 인프라뿐 아니라 아파트와 고층 빌딩 건설 등으로 도시 전체가 거대한 공장현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다레살람의 킬리만자로 호텔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이 무역관에 거는 두 나라의 기대를 반영하듯 오영호 코트라 사장과 김영훈 탄자니아 대사, 이운호 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 등과 무함마드 갈립 빌랄 탄자니아 부통령 등 현지 주요 관료와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오 사장은 “떠오르는 신흥시장인 아프리카에 새로운 무역 전초기지인 다레살람 무역관의 문을 열게 됐다.”면서 “동아프리카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중소기업에 다양한 현지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을 연결시켜 주는 등 아프리카의 새로운 수출 창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함마드 갈립 빌랄 탄자니아 부통령은 “한국의 빠른 경제성장 비결과 정보기술(IT)을 배우고, 각종 인프라 건설 등을 함께 하고 싶다.”면서 “다레살람 무역관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에 국가적 투자 늘려야 국제통화기금(IMF)은 2011년부터 5년간 급성장할 세계 10개국 가운데 에티오피아·탄자니아·가나·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7개국을 꼽았다. 아프리카 시장 선점을 위해 중국과 인도, 미국 등은 다양한 원조를 통한 접근책을 펼치고 있다. 최근 중국은 2015년까지 아프리카에 200억 달러(약 23조원) 규모의 대규모 차관을 지원키로 했다. 지원 대부분이 ‘앙골라 방식’(자원담보 차관)이다. 대규모 차관으로 인프라를 건설해 주는 대가로 자원개발권이나 원자재를 직접 받는 방식이다. 이에 뒤질세라 인도와 미국도 아프리카 지원 강화에 나서는 등 검은 대륙의 숨겨진 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포스코·LG·현대차 진출 방안 강구 포스코와 LG전자,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도 다양한 진출 방안을 강구 중이다. 김영훈 탄자니아 대사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과 인도, 미국 이외의 다른 국가에서 새로운 무역 통로를 찾고 있다.”면서 “우리가 국가적 원조를 늘리면서 10년 뒤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투자와 접근을 한다면 아프리카가 우리의 새로운 성장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류영규 다레살람 무역관장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매년 비약적인 경제성장으로 10~20년 뒤에 전 세계 경제를 이끄는 최대 소비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도 미래를 위한 투자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필로폰·대마초 적발 2배 늘어… 국제조직 한국경유 마약세탁

    지난해 전체 마약사범의 수는 줄었지만 압수된 마약의 양은 크게 늘었다. 특히 필로폰과 대마초는 전년 대비 거의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대검찰청 강력부(주철현 검사장)는 2일 발간한 ‘2011 마약류 범죄백서’에서 지난해 전체 마약류 사범은 9174명으로 전년(9732명) 대비 5.7%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가운데 밀조, 밀수, 밀매 등 공급사범은 2179명으로 전년(2028명)보다 7.4% 증가했다. 마약 공급사범이 늘면서 지난해 압수한 마약류는 총 109.8㎏으로 전년(57㎏)보다 92.6% 증가했다. 향정신성의약품 중 메스암페타민이 23.5㎏ 압수돼 전년 대비 97.9%, 대마류인 대마초는 83.6㎏으로 87.8% 늘어났다. 해시시는 60.8% 늘어난 60g, 신종 정제형 마약류인 MDDA는 562정이 적발됐다. 검찰은 중국, 말리,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국제마약밀수조직 등에 의해 필로폰 등이 다량 밀수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국제 거래조직이 마약 청정국인 한국을 마약세탁을 위한 중간 경유지로 이용하거나 한국인 등을 마약운반책으로 고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울지마, 괜찮아… 내일이 있잖아

    “울지마, 괜찮아.” 대한민국의 어린 소녀들이 30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여자월드컵 8강전에서 90분 내내 투지를 불태웠지만 1-3으로 져 4강 진출이 좌절됐다. 2002년 캐나다대회로 시작, 다섯 번째 대회 만인 2010년 대회(독일)에서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따낸 적이 있는 한국은 이로써 ‘난적’ 일본의 벽에 막혀 2회 연속 메달은 물론 4강 진입에도 실패하고 도쿄 하늘에 눈물을 뿌렸다. 일본과의 역대 상대 전적도 1승5패로 열세는 더 깊어졌다. FIFA 랭킹 15위의 한국보다 3위의 일본이 역시 강했다. 더욱이 런던올림픽 축구 3~4위전이 주는 압박감, 최근 한·일 관계의 악화가 불러온 갑작스러운 관심이 어린 소녀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한 듯했다. 사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운 좋게 참가했다. 지난해 U-20 월드컵 지역예선을 겸해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여자축구대회에서 일본에 패해 4위로 본선 진출이 좌절됐지만 대회 개최지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일본으로 변경되면서 개최지 일본이 자동 출전권을 얻게 되자 갈 곳 없는 티켓을 운 좋게 잡은 것. 이후 한국은 지난 조별리그에서 강호 이탈리아와 브라질을 잇달아 꺾어 일본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심 기대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전술적인 면에선 미드필드에서부터 지고 들어갔다. 과감한 2선 침투도 아쉬웠다. 이른 시간에 실점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은 전반 8분 한국의 골키퍼 백패스를 가로챈 시바타 하나에(20)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전반 15분 이금민(18·현대정과고)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전은하(19·강원도립대)가 침착하게 머리로 받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 대회 4번째 골.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한국은 미드필더 다나카 미나·다나카 요코의 콤비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4분 뒤인 전반 19분 시바타에게 또 실점했다. 시바타는 미나의 측면 패스를 받아 마음 놓고 왼발로 슈팅, 추가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전반 37분 미드필드에서 한국 수비수를 흔들며 괴롭힌 다나카 요코가 히카리 다카기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차 쐐기골을 박았다. 한국은 후반 23분 이금민을 빼고 이소담(18·현대정과고)을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지만 추격 골을 만들기엔 체력과 시간이 모자랐다. 런던에 이어 2회 연속 한·일전 승리를 낚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한국 여자축구의 앞날이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우여곡절 끝에 본선 무대를 밟고도 단기간에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브라질 등 정상급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점은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최근 경색된 한·일 관계의 긴장감 속, 적진 한가운데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선제골을 내준 뒤 바로 동점골을 넣으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모습에서도 이들의 눈물을 닦아 줄 이유는 충분하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앞서 열린 멕시코와의 또 다른 8강전에서 연장 후반 4분 터진 데제레 오파라노지에의 헤딩 결승골로 1-0으로 이겨 4강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나이지리아는 31일 북한-미국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男 못지않게! 일본, 또 한번 울려주마

    숙적 일본을 상대해야 하는 ‘태극 소녀’들 앞에 또 다른 산이 놓여 있다. 바로 욱일승천기를 앞세운 일본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다. 30일 오후 7시 30분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일본과의 8강전(SBS ESPN)은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두 나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시점에 열려 비상한 관심과 함께 우려를 낳고 있다. 수도 도쿄의 한복판에서 열리는 이 경기에 일본 관중들이 욱일승천기를 들고 대대적인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명보호’에 무릎을 꿇은 것을 여자 대표팀이 설욕해 주길 바라는 분위기가 강하다. 더욱이 박종우(23·부산)의 ‘독도 세리머니’에 반한 감정도 높아져 있는 상태다. 일본축구협회는 당초 대회 개막을 앞두고 관중석에 욱일승천기를 반입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이를 슬그머니 철회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포털 게시판을 통해 ‘욱일 깃발을 들고 집합하자’는 선동적 글들이 퍼지고 있다. ●‘욱일 깃발 들고 집합’ SNS글 퍼져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나 선수단은 많은 유학생과 교민들이 찾아와 ‘대~한민국’ 함성이 높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관중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경기를 치른 어린 여자 선수들이 일본 관중의 압도적인 응원에 주눅 들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은 2010년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일본과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우승컵을 안은 기억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당시 우승을 이끌었던 여민지(울산과학대)와 이소담(현대정과고), 이정은(한양여대), 이금민(현대정과고) 등이 대표팀의 주축을 형성하고 있다. ●여민지 “U-17월드컵 우승주역 주축” 자신감 여민지는 “전력상 일본이 낫다고들 하지만 우리도 2년 전 U-17 월드컵 결승 때 일본을 이긴 경험이 있어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주장인 이영주(한양여대)는 “1차전 때 응원석이 우리 분위기일 줄로 기대했는데 실제로는 나이지리아 홈구장에서 경기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브라질전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일본을 이길 자신이 있으니 응원을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7일 사이타마의 고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3차전에서 캐나다를 2-1로 꺾고 조 1위로 8강에 합류, 31일 미국(D조 2위)과 4강 진출을 다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대우건설 2억5000만弗 공사 수주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2억 5000만 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파이프라인 공사를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나이지리아 델타주 와리시에서 남쪽으로 65㎞ 떨어진 늪지대에 총연장 69㎞의 가스 파이프라인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대우건설이 설계·구매·시공(EPC)을 단독 수행하고 공사 기간은 30개월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나이지리아가 자국 석유·가스산업 보호를 위한 법안을 만들어 외국 건설사의 신규 진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미 나이지리아 시장을 선점한 대우건설의 수주 전망이 더 밝아졌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1978년 나이지리아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60건, 6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는 에스크라보스 가스 처리시설, 오투마라 노드 가스 처리시설 등 5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민자발전소 건설 참여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전력부와 민자발전소 건설 관련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향후 나이지리아에 1만㎿급 민자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민자발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에 20%(30억 달러 안팎)의 지분을 투자하고, 설계·구매·시공 부문에 참여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0여기가 넘는 발전소 가운데 대우건설이 몇기나 시공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추후 협의 과정에서 시공액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 시공액이 30억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세계 슈퍼리치들 ‘美+日 GDP규모’ 21조弗 자산 해외은닉

    세계 슈퍼리치들 ‘美+日 GDP규모’ 21조弗 자산 해외은닉

    전 세계 부유층이 자국의 세금을 피해 해외에 은닉한 자산 규모가 적어도 13조 파운드(약 20조 4000억 달러)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미국과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을 합한 규모와 맞먹는다. 글로벌 경제 위기로 각국의 일반 국민이 긴축 압박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작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부유층의 조세회피를 막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조세피난처’ 분야 전문가로, 컨설팅회사 매킨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제임스 헨리는 21일(현지시간) 영국 옵서버지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옵서버는 이번 보고서가 전 세계 슈퍼리치(금융자산 100만 달러 이상 보유자)들이 해외은행에 은닉한 역외경제(offshore economy) 규모를 추적한 지금까지 관련 조사 가운데 가장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조세 및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국제 비정부기구(NGO) 조세정의네트워크(TJN)의 의뢰에 따라 작성됐다. 구체적인 분석은 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광범위한 출처의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보고서는 프라이빗 뱅크(PB)의 도움으로 이뤄지는 해외 은닉 자산의 규모가 많게는 20조 파운드(약 32조 40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다수의 국가에서 빠져나간 은닉 자산은 주로 스위스나 서인도 케이맨 제도 등 ‘금융정보 비협조국’(조세 피난처)으로 흘러 들어간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스위스계 UBS·크레디트 스위스 은행,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등 전 세계 10대 PB가 관리하는 개인고객의 자산 규모는 2010년 기준으로 4조 파운드를 넘어섰다고 보고서는 적시했다. 이는 5년 전 1조 5000억 파운드에 비해 2.7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헨리는 보고서에서 “1970년대 이후 개발도상국에서 빠져나간 은닉 자산을 합치면 개도국의 해외부채를 모두 갚고도 남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은닉된 자산의 이익금까지 고려하면, 러시아에서 경제가 개방된 1990년대 초 이후 해외로 빠져나간 자산은 5000억 파운드에 이르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1970년대 중반 이후 1970억 파운드가 유출됐다. 나이지리아의 은닉 자산 규모는 1960억 파운드에 이른다. 이 같은 수치를 기초로 계산하면, 전 세계 인구의 0.001%인 9만 2000여명이 6조 3000억 파운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결국 국가 자산은 소수의 고액 개인자산가에게 쏠리고, 국가 채무는 일반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가게 되는 셈이다. TJN의 존 크리스텐슨은 “은닉된 자산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빈부 격차와 불평등의 정도는 공식 통계치보다 훨씬 더 심하다.”면서 “그런데도 정치인들은 부(富)의 효과가 부유층에서 서민층으로 흘러 내려가는 낙수효과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옵서버는 영국노동조합회의의 브렌단 바버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이 긴축과 세금 인상으로 일반 국민을 쥐어짜기보다 다국적 기업과 부유층의 조세회피를 차단한다면 경기 부양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대우건설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세계 최대 원유 보유국인 베네수엘라에서 88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석유수출시설 수주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의 공사다. 계약은 올해 하반기쯤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콜롬비아 보고타에 해외 지사를 설립하고 중남미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2개월 만에 올린 쾌거”라고 전했다. 대우건설이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국내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있다. 2009년부터 사업의 무게중심을 국내에서 해외로 옮기고, 구조 다변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전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오른 수주 실적을 거뒀다. 2008년 알제리, 2010년 모로코·파푸아뉴기니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중동과 동남아시아의 최대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싱가포르를 새롭게 뚫었다. 올해 해외 신규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26.3% 늘어난 64억 달러. 올해 전체 수주의 45%, 매출의 4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뜻이다. 2015년까지 비중을 각각 50%와 4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거점 시장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나이지리아, 알제리, 말레이시아 등에선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남미, 남아프리카,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규 시장에선 수주를 확대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회사의 경영화두를 ‘건설산업 융합의 선두주자’를 의미하는 ‘Construction Convergence Innovator’로 정했다. 새로운 사업기회를 엿보고 수익을 창출해 건설산업을 진화시키겠다는 뜻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나이지리아 유조차 전복·폭발… 기름 퍼가려던 100여명 사망

    나이지리아 동남부 지역에서 12일(현지시간) 유조차가 폭발해 주민 100여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해양교통안전관리국은 이날 “나이지리아 남부 라고스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 한 척이 뒤집혀 현장에서 93명이 숨지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중상자 2명이 죽는 등 모두 100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폭발 사고는 오전 나이지리아 동남부 리버스주 오코그베 지역에서 유조차가 다른 3대의 차량과 충돌한 뒤 전복되면서 일어났다. 사고 발생 이후 유조차에서 흘러나온 휘발유를 퍼담으려 많은 주민이 순식간에 몰려들었고 유조차가 폭발하는 바람에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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