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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넘치는 쌀 대방출에 국제 쌀 공급 과잉 심각”

    아시아 지역 쌀 생산국 정부들의 농가 지원 정책이 전 세계의 쌀 공급 과잉 상태를 심화시킨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태국·인도 등 아시아 지역의 쌀 최대 생산국 정부들이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해 쌀이 과잉 생산되고 있다”며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거나 축소해 농민들이 쌀 대신 다른 곡물도 재배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의 국제곡물이사회(IG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쌀 비축량은 지난해보다 2% 늘어난 1억 900만t으로 9년 만에 최대 규모다. 필리핀, 나이지리아 등 쌀 수입국들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태국, 인도, 파키스탄 등 아시아의 대표적인 쌀 수출국들은 수확량을 줄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태국이 1700만t에 달하는 쌀 재고분 가운데 35만t가량을 수출했고, 추가로 25만t을 더 팔려고 하기 때문에 전 세계 쌀 공급 과잉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2011년 총선 공약을 지키기 위해 자국 농가가 생산한 쌀을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사들이는 지원책을 펴왔다. 정부의 개입으로 올라간 쌀의 가격은 세계 시장에서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려 재고량은 더욱 늘어났다. 이에 따라 태국 정부는 남는 쌀을 저장하기 위해 폐쇄된 옛 공항 시설을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고가로 쌀을 매입하는 보조금 정책에 대해 WSJ는 “쌀의 소매가를 인위적으로 올려 소비자들에게 손해를 입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3년 이상 쌀을 저장하기 위해 화학물질 브롬화메틸을 보존제로 사용하기 때문에 먹거리 안전도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인도의 한 비영리단체 관계자는 “태국이나 인도 같은 나라에 기아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가난한 사람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데 쌀이 썩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일종의 범죄”라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인천 2015년 ‘세계 책의 수도’ 선정

    인천이 유네스코로부터 ‘2015년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됐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네스코로부터 2015년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됨으로써 저작권·출판·창작 등 국내외 독서 관련 행사의 중심도시 역할을 하게 됐다. 유네스코는 2001년부터 매년 ‘세계 책의 수도’를 선정해 왔으며 스페인 마드리드가 첫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는 방콕이, 내년에는 나이지리아 남부 항구도시 포트 하코트가 각각 뽑혔다. 시는 제안서에서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되면 아시아지역 도서 나누기, 북한 어린이에게 책 보내기, 인천을 중심으로 한 도서기증과 책 추천 릴레이, 찾아가는 북 콘서트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측은 인천시의 제안서에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문학가와의 만남, 국제서점협회 공동주최 세미나, 세계 대학생 책 함께 읽기 커뮤니티 등도 주요 프로그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대우건설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해외 신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국내 시장 선별화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부문에 대한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올해 전체 수주 목표 16조원의 50%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지역·공종별 다각화 전략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52%, 아시아 24%, 중동 24%로 건설업체 간 경쟁이 비교적 덜 치열한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중심의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 공종별로는 석유화학 32%, 발전 32%, 토목·건축 36%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대우건설은 플랜트 외에 토목·건축 공사나 도시개발사업 등 사업도 전개해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또 단순 시공을 넘어 기획과 설계, 시공은 물론 자금조달과 운영까지 아우르는 건설산업 융·복합으로 해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국내 주택 부문에서는 지난해 2만 3000여 가구보다 줄어든 1만 50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9000여실에 달했던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분양 물량이 올해는 3000여실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경쟁력을 보유한 발전 분야, 석유화학 파이프라인 및 탱크설비 분야 등에 집중하는 한편 거점시장인 나이지리아, 리비아, 알제리, 모로코 등에서 수주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서울·수도권의 우량한 사업부지의 여건 변화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류승우, 도르트문트와 계약”…분데스리가 진출 현실로

    “류승우, 도르트문트와 계약”…분데스리가 진출 현실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한 류승우(중앙대)가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입단한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독일 축구전문 매체인 키커는 16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도르트문트가 15일 류승우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류승우는 터키에서 열린 U-20 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의 ‘예비스타’로 떠오른 선수다. 쿠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포르투갈과의 2차전에서는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통쾌한 중거리슛으로 균형을 맞춰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3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이광종호’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도르트문트는 2012-2013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2위에 오른 분데스리가의 대표적인 명문팀이다. 바이엘 레버쿠젠에 새 둥지를 튼 손흥민의 이적설이 떠오를 당시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 팀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키커는 “아직 도르트문트의 공식 영입 확인은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류승우의 U-20 월드컵 활약상을 상세히 전하는 등 입단을 기정사실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이지리아 승부조작 후폭풍…0대 67로 진 팀은 ‘해체’

    나이지리아 승부조작 후폭풍…0대 67로 진 팀은 ‘해체’

    0-67로 져 승부 조작 논란에 휩싸인 나이지리아 아마추어 축구팀 바바야로FC가 해체됐다. 바바야로의 구단주인 슈아이부-가라 아흐메드 곰베는 11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결과를 듣자마자 팀을 해체했다”고 밝혔다. 바바야로는 사흘 전 나이지리아 아마추어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후반에만 61골을 내준 끝에 폴리스머신에 0-67로 졌다. 폴리스머신은 최하위 프로리그 승격을 놓고 또 다른 아마추어팀인 플라테우 유나이티드와 다투는 중이었다. 경기에 충분한 점수 차로 이겨야 승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날 플라테우 유나이티드도 아쿠르바FC를 79-0으로 대파하면서 폴리스머신은 승격에 실패했다. 두 경기에서 각각 이례적인 스코어가 나오자 나이지리아축구협회는 승부 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곰베는 “경기에 오명을 안긴 선수들이 있다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이 수치스러운 사태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를 반드시 체포하라고 경찰에 탄원서를 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본 관중도 경기에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 많았다는 증언을 내놓고 있어 승부 조작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경기를 봤다는 한 기자는 “후반전 들어 어이없는 자책골, 프리킥, 골 키핑이 연이어 나왔다”며 “바바야로 코치진이 볼 보이 대신 센터 서클로 또 다른 볼을 경기장으로 투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는 팀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수상한 심판 콜이 연발하는 등 터무니없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축구협회는 이번 사태를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부끄러운 쇼”라며 관련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광종호 춤추게 한 ‘아빠 리더십’

    이광종호 춤추게 한 ‘아빠 리더십’

    초라하게 떠났던 어린 태극전사들이 열렬한 박수를 받으며 돌아왔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이광종호가 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30년 만의 4강 진출은 아쉽게 놓쳤지만 토너먼트를 거치며 보여준 비장한 투혼과 근성은 환호를 받기에 충분했다. A대표팀이 투박한 ‘뻥축구’와 불화설로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아우들의 투지는 시원한 청량제로 다가왔다. 뚜렷한 스타플레이어 없이 끈끈한 조직력으로 일군 성과라 더 값졌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이광종 리더십’이다.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이광종 빠돌이’를 자처했다. 따뜻한 카리스마와 현미경 분석에 감탄하면서 “내년 아시안게임과 2016년 올림픽까지 쭉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광훈(포항)은 “훈련 때는 엄하신데 평소엔 아빠같이 푸근하다”면서 “개개인의 단점을 고칠 수 있도록 콕 집어 말해주시는 게 최고 장점”이라고 말했다. 심상민(중앙대)은 “정말 세심하고 꼼꼼한 스타일”이라면서 “선수들이 쉴 때 우리팀, 상대팀의 경기비디오를 3~4번씩 보신다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주장 이창근(부산)은 “세트피스로 골을 먹는 데도 감독님이 인상 한 번 안 쓰셨다”면서 “‘하던 대로, 편하게 하라’는 말에 마음이 아파서 더 열심히 했다”고 돌아봤다. 정작 이 감독은 “주어진 역할을 그저 묵묵히 했을 뿐”이라며 쑥스러워했다. 모든 공(功)을 선수에게 돌렸다. 그는 “선수들이 주문한 대로 잘 따라와줘서 30년 만의 4강행을 노릴 수 있었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세계와 대등하게 경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유럽·남미의 빠르고 기술 좋은 선수들을 상대로 ‘도전하는 입장’이었는데, 부족함을 느꼈다”고 아쉬움도 털어놨다. 이 감독은 “멀리 내다보는 일본과 달리 우리 학원스포츠는 눈앞의 성적만 좇다 보니 기술적인 부분을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장기적으로 바꿔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감독은 10년 넘게 유소년 축구라는 한 우물만 판 ‘명조련사’다. 2000년 대한축구협회가 뽑은 유소년 지도자 1기로 시작해 U-15 감독, U-20 수석코치 등 차곡차곡 계단을 밟았다. 2007년부터 U-17대표팀을 맡아 이듬해 아시아U-16선수권대회 준우승으로 토대를 다지더니 2009년 나이지리아 U-17월드컵 8강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U-19선수권에서 8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아왔고, 이번 U-20월드컵에서는 8강의 굵직한 역사를 썼다. 중·고교 축구부 중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어린 선수들을 빈틈없이 검증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개개인의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했기 때문에 꼼꼼한 가르침도, 흐름에 맞는 선수교체도 가능했다. 특히 이라크와의 8강전은 교체로 들어간 이광훈과 정현철(동국대)이 잇달아 골을 터뜨려 ‘신들린 용병술’이란 극찬을 들었다. 이 감독은 “강상우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광훈이를 일찍 넣었고, 현철이는 키가 크니까 연장 막판에 헤딩골을 넣을까 싶어 투입했는데 잘 통했다”면서 “벤치에서 보는 나도 짜릿하더라”고 웃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은 감독에게 ‘아이들’이다”면서 “지도자는 선수들과 소통하고 믿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철학을 밝혔다. 이 감독은 내년 아시안게임, 멀리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끌고 갈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 감독은 “선택해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짧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이 감독은 21명의 선수와 일일이 포옹하며 ‘한여름밤의 꿈’ 같았던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8강에 진출한 선수단에게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액수는 정하지 않았지만 2009년 이집트대회에서 8강에 올랐던 ‘홍명보호’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당시 축구협회는 출전 여부나 기여도와 관계없이 선수 전원에게 일괄적으로 200만원을, 감독에게는 500만원을 지급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축구점수가 79대 0?…나이지리아 승부조작에 네티즌들 “황당”

    나이지리아에서 황당한 축구 스코어가 나왔다. 때문에 ‘승부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 가디언 등 매체들은 10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 축구협회가 아마추어리그에서 ‘스캔들 같은 스코어’를 낸 네 팀에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열린 두 경기에서 플라테우 유나이티드는 아쿠르바FC에 79대 0, 폴리스 머신은 바바야로 FC에 67대 0으로 승리했다. 두 경기 통틀어 무려 146골이 터진 것이다. 특히 후반전에 골이 많이 나왔다. 플라테우 유나이티드는 79골 중 72골을, 폴리스 머신은 67골 중 61골을 후반전에서 터뜨렸다. 보도에 따르면 플라테우 유나이티드와 폴리스머신이 승점이 같아 골득실에서 앞서야 승격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실시간으로 서로의 점수를 확인하면서 경기를 펼쳐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나이지리아 승부조작 너무 황당하다”, “축구 점수 맞느냐. 승부조작 해준 상대팀은 뭔가”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U20 월드컵] 이광종호 “팀이 스타”… 홍명보호의 본보기

    [U20 월드컵] 이광종호 “팀이 스타”… 홍명보호의 본보기

    “축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이 마음을 합해 하나의 팀을 만들 수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행을 이끈 이광종 감독은 4일 그 비결로 ‘조직력’을 첫손에 꼽았다. 탄탄한 패스플레이와 끈끈한 팀워크로 ‘우승 후보’ 콜롬비아를 잡았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A 대표팀의 슬로건으로 내건 ‘원팀, 원스피릿, 원골’을 동생들이 몸소 보여줬다. 어려도 성인대표팀에 발탁되는 요즘 추세를 감안하면 U-20대표팀은 사실 초라하다. 개인 기량이 특출한 내로라할 스타 한 명도 없다. 이창근(부산), 이광훈(포항), 연제민(수원), 김현(성남) 등 프로선수가 일부 있지만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래도 이광종호는 꿋꿋했다. “우리 선수들 실력이 고른 게 강점”이라고 큰소리쳤다. 약체라는 평가에 주눅들기보다는 결실을 보여주겠다는 오기로 똘똘 뭉쳤다. 지난해 AFC U-19선수권대회 때부터 꾸준히 발을 맞춘 선수들은 눈빛만 봐도 통했다. 이들은 거칠고 투박한 전통 한국축구의 차원을 넘어 빠르고 세밀한 패스워크와 날카롭고 과감한 킥을 날릴 줄 아는 ‘신세대’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보고 축구를 시작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꿈을 꾼 이들에겐 겁이 없었다. 세계의 높은 벽에 지레 위축되고 주눅들었던 선배들과 달리 ‘해볼 만하다’는 생각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개인보다 조직을 앞세운 ‘이광종 리더십’도 빛났다. 이 감독은 “콜롬비아는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난 팀이지만 우리가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전략적으로 잘 싸웠다”면서 “기술적으로는 부족하지만 한국 축구의 매운 맛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그는 2000년 대한축구협회 유소년지도자 1기로 출발해 15세-17세-20세 대표팀 감독을 차례로 밟은 꿈나무 전문가다. 2009년 나이지리아 U-17월드컵 8강으로 밝은 미래를 쏘더니 이번엔 U-20월드컵 8강행으로 기어이 사고를 쳤다. 이 연령대 선수들과 호흡한 기간이 긴 만큼 선수 풀이 넓고 깊다. 경기 흐름의 미묘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적재적소에 선수를 기용할 수 있었던 것도 선수들을 면밀히 파악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코칭스태프의 살뜰한 뒷바라지도 빼놓을 수 없다. 최문식 수석코치는 삼일공고 코치·감독, 포철중 감독을 거쳐 지난해 AFC U-16대표팀을 맡는 등 지도자 생활 대부분을 꿈나무와 함께 했다. 김인수 코치는 2009년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부터 합류해 2010 AFC U-19챔피언십, 2011 콜롬비아 U-20월드컵 등을 거치며 꾸준히 리틀 태극전사를 키워 냈다. 박철우 골키퍼 코치도 2011년 U-16대표팀 코치를 지내며 미래의 수문장을 키워내는 데 잔뼈가 굵었다. 선수단 전체가 스타로 우뚝 선 만큼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의 ‘장밋빛 전망’도 기대할 만하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3회 적발땐 퇴출

    교육부는 중남미 국가 등 한국과 긴밀한 교류가 없는 국적의 학부모가 외국인학교에 자녀를 보내면 주한 외국공관을 통해 국적을 조회하기로 했다. 부정 입학이 세 번 적발된 외국인학교에 대해서는 학생 모집권을 박탈해 사실상 퇴출시키는 ‘삼진아웃제’가 도입된다. 교육부는 3일 ‘제2차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외국인학교 부정 입학 수사에서 학부모들은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에콰도르, 온두라스, 적도기니, 나이지리아 등의 위조 여권을 발급받아 수도권 지역 8개 외국인학교에 자녀 53명을 부정 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앞으로 ‘국적 변조’를 통한 부정 입학 소지가 의심되면 주한 외국공관을 통해 검증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국인 학생 위주로 운영되는 외국인학교를 자연스럽게 퇴출시키는 방안으로는 ‘삼진아웃제’가 실시된다. 외국인학교가 국적 위조나 학적 위장 등 입학 무자격자를 알고도 입학시켰을 때 처음에는 6개월~1년, 두 번째 적발 시 1~2년 동안 내국인 학생을 모집하지 못하게 하고 세 번째 적발되면 내국인 학생 모집을 일절 금지하기로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모기 잡는 에어컨·잠금 냉장고… 현지특화 수출품 각광

    모기 잡는 에어컨·잠금 냉장고… 현지특화 수출품 각광

    마케터는 북극에서 에어컨을, 사막에선 히터를 팔 줄 알아야 한다. 설마 하겠지만,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가전시장의 현실이다. 하지만 아무리 능력이 있는 판매담당자라고 해도 기획부터 철저히 현지화된 제품을 만들지 못하면 현지 판매는 어렵다. 실제 삼성전자는 북극권에 가까운 노르웨이 알타지역에서 에어컨(냉·난방용)을 판다. 워낙 추운 지역이다 보니 여름에 섭씨 20도만 되어도 현지인들은 삼복더위처럼 느낀다. 당연히 냉방온도도 우리보다 휠씬 낮다. 이 때문에 현지 판매제품은 국내 에어컨(16~30도)보다 넓은 온도 설정영역(8~30도)을 제공한다. 또 북극권에서 파는 에어컨은 강추위에도 끄떡없는 난방 성능을 제공해야 한다. 이런 배경에서 삼성은 실외기가 영하 25도에 노출돼도 모터가 얼지 않게 설계했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나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스킨케어 보습 에어컨’을 판매 중이다. ‘뜬금없이 왠 보습’ 하겠지만 후텁지근한 아열대 기후 속에 사는 동남아 사람들은 가정은 물론 사무실까지 24시간 에어컨을 달고 사는 일이 많다. 에어컨은 공기 냉각기능과 더불어 제습기능이 있어 오래 쐬면 피부 속 수분까지 빼앗아간다. LG전자는 일반 에어컨보다 15% 이상 보습률을 높인 제품을 출시했고 결과는 대박이었다.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아프리카 시장을 뚫기 위해 국내업체는 모기 잡는 에어컨까지 만들었다. LG전자는 최근 나이지리아로 수출하는 에어컨에 30~100㎑의 초음파를 발생시키는 기능을 달았다. 해당 주파수는 말라리아의 매개체인 암컷 학질모기를 쫓아내거나, 둔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현지 상류층에게 히트상품이 됐다. 아프리카 대륙은 전압이 널뛰듯 한다. 220볼트(V)가 나와야 하는 곳에서도 전압은 130~290V까지 들쭉날쭉하다. 이 정도로 전압이 불안정하면 반도체 등을 많이 쓰는 TV나 컴퓨터 등 민감한 제품은 고장이 안 날 수가 없다. 에어컨이나 냉장고도 핵심부품인 컴프레서가 다 타 버린다. 그래서 고안해낸 방법이 ‘자동 전압 변경기’(Automatic Voltage switcher)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는 세계 최초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자동변압기 기능과 전압 변화 적응 기능을 탑재한 에어컨과 냉장고, TV 등을 출시하며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때론 판매를 위해 제품에 현지 풍습이나 문화를 고스란히 반영할 때도 있다. 인도에선 잠금장치가 달린 한국 냉장고가 잘 팔린다. 인도에서 한국산 냉장고를 쓸 정도면 상류층에 속하는데, 이들은 대부분 가사도우미를 두고 산다. 슬픈 현실은 이런 도우미들이 가족 등에게 주기 위해 주인집 음식을 훔쳐 가는 일이 많다는 점. 가전업계 관계자는 “도난을 막아달라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 인도나 중국 등에 공급하는 휴대전화 벨소리 규격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벨소리 볼륨을 최대로 올려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오토바이나 카페 소음 등 외부 소음이 워낙 커 소리가 작으면 듣지 못하는 일이 많아서다. 김경역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은 “인도 등에선 전화기를 윗옷 주머니에 넣고 오토바이를 타며 통화를 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아 기본 볼륨 설정을 높일 수밖에 없다”면서 “천차만별인 세계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글로벌 기업 연구진의 몫”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리틀 태극전사, 16강 가시밭길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나선 어린 태극전사들이 16강 직행티켓을 놓쳤다. 3회 연속 16강행을 노리는 한국은 조별리그가 끝날 때까지 마음을 졸이며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팀은 28일 터키 이스탄불의 알리 사미 옌 아레나에서 끝난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의 카요데(하트랜드FC)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졌다. 승점 4(1승1무1패)가 된 한국은 포르투갈(승점 7), 나이지리아(승점 6)에 이어 B조 3위에 머물렀다. 앞선 쿠바-포르투갈전처럼 이날도 전반 9분 만에 올라렌와주 카요데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다녔다. 얄궂게도 세 경기 모두 전반 10분 이전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했다. 골을 넣은 나이지리아는 수세적인 플레이로 일관했고, 태극전사들은 조급하게 뛸 수밖에 없었다. 두 경기 연속골을 쏘았던 ‘해결사’ 류승우(중앙대)가 후반 3분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해 교체된 것도 뼈아팠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은 놓쳤지만 30일 다른 조 최종전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어 희망을 품고 있다. A~F조 3위끼리의 성적을 비교해 승점-골득실-다득점 순으로 더 높은 4개 팀은 16강에 합류한다. A조 3위는 가나(승점 3)로 확정돼 우리보다 승점이 낮다. 이날까지 한 경기씩을 남겨둔 C조 엘살바도르(승점 3), D조 말리(승점 2), E조 잉글랜드(승점 2), F조 우루과이(승점 3) 가운데 한 팀이 우리보다 승점이 낮으면 된다. 토너먼트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지만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일정과 대진도 꼬였다. 2위를 확정지었다면 이스탄불에 머물면서 느긋하게 16강전을 치를 수 있었지만, 3위로 16강에 오른다면 중남부의 가지안테프나 동북부의 트라브존으로 이동해서 뛰어야 한다. 다른 조 1위와 격돌하는 점도 악재다. B조 3위는 C조나 D조 1위를 상대한다. 이광종 감독은 “오늘은 우리의 주무기인 조직력이 다소 부족했지만 16강에서는 장점을 더 살리겠다”고 희망을 얘기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U-20 월드컵] ‘리틀 박지성’ 류승우, 이대로만 커다오

    [U-20 월드컵] ‘리틀 박지성’ 류승우, 이대로만 커다오

    ‘리틀 태극전사’의 에이스 류승우(20·중앙대)가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16강행 청신호를 밝혔다. 류승우는 25일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3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동점골을 꽂아넣으며 2-2 무승부에 앞장섰다. 2011년 콜롬비아U-20월드컵 준우승팀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점 1을 챙긴 한국은 1승1무(승점 4)로 B조 2위를 지켰다. 27일 자정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최종전(1승1패)에서 비겨도 조 2위를 확보, 3회 연속으로 16강에 오른다. 류승우가 단연 돋보였다. 선제골을 얻어맞아 0-1로 뒤지던 전반 종료 직전 통쾌한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수비수를 달고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을 넣은 류승우는 벤치로 달려가 이광종 감독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2002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박지성이 거스 히딩크 감독을 끌어안은 세리머니를 그대로 재현한 것. 류승우는 “박지성 선배님처럼 해보고 싶었어요”라고 수줍게 말했다. 쿠바전 때는 맹장염으로 월드컵 직전에 낙마한 김승준(숭실대)을 위한 ‘하트 세리머니’를 선보였던 그는 이번에도 재치 있는 골 뒤풀이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캡틴 박’의 등번호인 7번을 단 류승우는 유연한 드리블과 넓은 활동폭, 감각적인 슈팅까지 갖춰 ‘박지성의 재림’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포르투갈에 후반 15분 한 골을 더 내줬지만 후반 31분 김현(성남)의 동점골로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하프타임]

    스페인·우루과이 컨페드컵 4강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전이 브라질-우루과이(27일 오전 4시), 스페인-이탈리아(28일 같은 시간)로 치러진다. 스페인은 24일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3-0으로 꺾고 조 1위를 확정했다. 우루과이는 최약체 타히티를 8-0으로 완파하고 조 2위로 4강에 합류했다. 결승은 다음 달 1일 오전 7시 열린다. 손연재 “U대회 전종목 메달”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2013 카잔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와 우크라이나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전지훈련차 출국했다. 손연재는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떠나며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네 종목 모두 결승에 진출해서 메달에 도전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 [U-20월드컵] 이광종호 ‘제2 호날두’ 브루마 경계령

    쿠바를 꺾고 승전보를 울린 ‘리틀 태극전사’들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5일 새벽 3시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2일 첫 경기에서 쿠바에 2-1 역전승을 거둬 발걸음이 가볍다. 2009년 이집트대회에서 8강에 진출하고, 2011년 콜롬비아대회에서 16강에 오른 한국은 3연속 16강 진출에 한발 짝 다가섰다. 포르투갈은 지난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 한국이 U-20팀 상대전적에서 2전2패로 열세이고, 지난해 8월 SBS컵대회(일본 시즈오카)에서도 0-1로 졌다. 포르투갈은 지난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3-2로 꺾어 B조 1위에 올라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19세 이하 대회에서 조별리그 8골(3경기)을 터뜨린 막강한 화력이 강점이다. 나이지리아전 2골을 넣은 브루마(스포르팅 리스본)가 경계 대상 1호인 데다,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벤피카)도 봉쇄해야 한다. 쿠바전에서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고전했던 대표팀은 제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남은 시간 날카롭고 촘촘한 패스플레이를 살리면서 수비 집중력과 세트피스, 문전 결정력 등을 보완해야 한다. 이광종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공격으로 나가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 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면서 “상대의 개인능력과 기술이 좋아서 수비에서 틈을 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총 24개국이 출전한 U-20월드컵에서 조 1, 2위는 16강에 자동 진출하고, 3위 중에서도 성적이 좋은 4팀은 16강에 합류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U-20 태극전사, 4강 향해 쏜다

    U-20 태극전사, 4강 향해 쏜다

    축구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월드컵이 개막한다. 터키 이스탄불, 안탈리아, 카이세리 등 7개 도시에서 열리는 대회는 21일 자정 A조 프랑스-가나, B조 한국-쿠바의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다음 달 14일까지 진행된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1983년 멕시코대회에 이어 30년 만에 ‘4강 신화’를 재연하겠다고 나섰다. 이번 U-20대표팀은 과거에 비해 ‘이름값’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이동국(전북·1999년), 박주영(아스널·2003, 05년), 기성용(스완지시티)·이청용(볼턴·이상 2007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김보경(카디프시티·이상 2009년) 등 기대주들이 나섰던 예년 대회보다는 중량감이 덜하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선수권대회에서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문창진(포항)이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유럽파 박정빈(독일 그로이터퓌르트)도 소속팀의 차출 반대로 합류하지 못했다. 이창근(부산), 이광훈(포항), 연제민(수원), 김현(성남) 등 프로선수가 일부 있지만 특출난 스타는 없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이광종호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 지난해 아시아대회에서도 ‘약체’로 평가받았지만 우승을 일궈낸 저력이 있다고 큰소리쳤다. 최종엔트리 21명 중 작년 U-19대회 우승 멤버가 16명이라 조직력이 끈끈하다. 올해 초부터 담금질을 통해 손발을 맞춰온 덕분에 ‘팀워크만큼은 역대 최강’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B조에 속한 한국은 21일 자정 쿠바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포르투갈(25일 오전 3시), 나이지리아(27일 오후 11시)와 차례로 상대한다. 조별리그 2위까지는 16강 티켓이 주어진다. 각 조 3위 6개 팀 중 성적이 나은 4개팀도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공적개발원조 26개국 지원전략 새달 완료

    우리나라가 공적개발원조(ODA)를 제공하는 주요 대상 국가들에 대한 통합 지원 전략이 다음 달까지 모두 완료된다. 2010년에 수립된 공적개발원조 선진화 방안에 따른 것으로, 3년 만에 주요 수원(受援)국들에 대한 공적개발원조 전략의 통합화와 체계화가 일단락되는 셈이다. 공적개발원조 선진화 방안에 따라 만들어진 국제개발협력기본법은 주요한 원조 대상국인 중점협력국에 대한 협력전략 수립을 명시하고 있다. 16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정부는 26개 중점협력국에 대한 맞춤형 지원전략인 국가별 협력전략(CPS)을 이달 안에 마치고, 검토 조정을 거쳐 7월 말 국제개발협력위원회(위원장 정홍원 국무총리)에 상정해 확정하기로 했다. 26개 중점협력국에 대한 원조는 우리나라 공적개발원조 전체의 절반을, 양자 원조의 70%를 각각 차지한다. 올해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 예산은 2조 50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9.7%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 26개 중점협력국 가운데 14개국의 협력전략을 마쳤다. 2011년 8월 베트남, 가나, 솔로몬군도 등 3개국에 대한 협력전략을 마련한 데 이어 지난해 말까지 4차례에 걸쳐 14개국의 협력전략을 마련했다. 나머지 12개국에 대한 전략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콜롬비아, 파라과이, 페루, 우간다, 모잠비크, 카메룬, 르완다, 라오스, 네팔, 동티모르 등이다. 중점협력국에 대한 지원 전략을 마련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공적인 대외개발원조를 더 체계적으로 통합·관리하고, 개도국에 대한 대외 원조 채널을 통일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전략 없이 정부 각 기관에 따라 또는 유상 및 무상 지원의 주관 기관에 따라 ODA 지원이 제각각 이뤄져 통합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공적개발원조의 집행과 관련, 무상원조 주관기관인 외교부와 유상원조 주관기관인 기획재정부가 사사건건 맞서며 갈등을 벌여 협업이 대표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분야로 지적돼 왔다. 이 때문에 새 정부 들어 국무조정실 김동연 실장(장관급)이 이와 관련, 두 기관에 대해 경고를 하기도 했다. 국무조정실은 지원의 중복 및 누락을 막기 위해 ODA 양대 주관기관인 기획재정부와 외교부의 조정 역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국무조정실 백일현 개발협력정책관은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유상 및 무상 원조를 체계적으로 연계하고 수원국의 개발 수요를 우리의 비교 우위와 조화시킨 전략을 수립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공적개발원조가 주요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로 포함돼 중요도가 높아진 데다, 박 대통령도 여러 차례에 걸쳐 공적개발원조의 의의와 체계적인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미주통신] 우산으로 기사 눈 찔러 살해한 승객 수배

    택시를 타고 가던 승객이 운전기사와의 시비 끝에 우산으로 기사의 눈을 찔러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범인 추적에 나섰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1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올지아마 유로(54)로 이름이 알려진 이 피해자는 지난 13일 오후 뉴욕 브루클린에서 자신이 운행하는 개인택시에 남녀 한 쌍을 손님으로 태웠다. 하지만 잠시 후 20대로 추정되는 탑승한 남성과 시비가 붙였고 이 과정에서 이 청년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우산으로 유로의 오른쪽 눈을 찌르고 말았다. 결국, 택시는 인근에 주차된 여러 대의 차를 들이박은 후 멈추어 섰고 눈을 찔린 유로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이 뾰족한 우산으로 유로의 눈을 찔러 뇌를 관통하는 바람에 사망했으며 사건 현장에는 유혈이 낭자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사망한 유로는 10년 전에 나이지리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5명의 자녀를 부양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하자 뉴욕택시기사협회는 “극악무도한 잔인한 범죄”라고 성명을 내고 범인을 잡기 위해 5백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범인으로 추정되는 20대 남성은 사건 후 순식간에 사라졌으나 함께 탄 여성은 차에서 나와 유유히 걸어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사진=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英 “대테러 구멍” 비난 봇물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을 수사 중인 영국 경찰이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용의자 2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23일 BBC와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이번 사건에 공모한 의혹을 받고 있는 29세의 남성과 여성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테러조직인 알샤바브에 가입하기 위해 소말리아를 방문하려 했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사건 현장에서 붙잡힌 용의자 한 명의 신원도 밝혀졌다. 테러 당시 카메라에 잡힌 흑인 남성 마이클 오루미데 아데볼라요(28)는 나이지리아 혈통으로 런던 램버스에서 태어나 그리니치 대학을 다녔다. 22세인 또 다른 용의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아데볼라요가 이슬람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가까운 무슬림 지도자들의 강연을 즐겨 듣곤 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보국인 MI5도 아데볼라요가 과거 급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이슬람 팸플릿을 시민들에게 나눠준 적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영국 내에서 정보당국의 테러 대처 능력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영국 정부는 추가 테러에 대비해 군부대 시설물과 인구 밀집지역, 교통 중심지 등에 1200여명의 경찰을 투입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육군 소속 리 릭비(25)라고 발표했다. 2006년 입대한 릭비는 기관총 사수로서 아프가니스탄과 키프로스, 독일 등에 파병됐고, 특히 2009년까지 아프간 부대에서 두 차례 복무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급진 이슬람, 런던 한복판 ‘흉기 테러’

    영국 런던에서 이슬람 급진주의자로 추정되는 괴한 2명이 대낮에 영국 군인 1명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사건이 미국 보스턴 테러와 같이 서구에 불만을 품은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찰 수사를 벌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쯤 런던 동남부 울위치의 영국 포병대 막사 인근 거리에서 흑인 남성 2명이 20대 군인 1명을 벌채용 대형 칼과 정육점 칼 등으로 무참히 살해했다. 목격자들은 용의자들이 피해자를 끌고 다니는가 하면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현장을 배회하면서 시민들에게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영국 ITV가 이날 공개한 동영상에는 용의자들이 피묻은 칼을 든 채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고, 영국 억양의 영어로 “전능하신 알라신 앞에 맹세하건대 우리는 당신들과의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응할 것이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용의자들은 추가 범행을 막기 위해 나선 스카우트 교사 잉그리드 로요케네트에게 “(피해자가) 무슬림들을 죽였기 때문에 살해했다. 사람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슬림들을 살해하는 것에 신물이 난다”고 범행 이유를 털어놨다. 용의자들은 사건 발생 20분 만에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체포됐으며, 한 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 중 한 명은 런던에서 태어난 나이지리아 혈통의 마이클 오루미데 아데볼라요(28)이며, 지난 2001년 기독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의 배후에 알카에다의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영국이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에 합류해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보내고, 최근에는 말리 내전에 개입한 프랑스를 지지하면서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의 표적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에서 중도 귀국해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테러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범인들이) ‘단독으로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고 말해 이번 사건의 원인이 이슬람과는 무관함을 강조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진공청소기’ 형님이 돌아왔다

    ‘진공청소기’ 형님이 돌아왔다

    ‘진공청소기’ 김남일(36·인천)이 2년 11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남일은 16일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월드컵 최종예선 3연전에 나설 대표명단 25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발길을 끊었던 대표팀에 다시 발탁된 것. 최 감독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경고누적으로, 박종우(부산)가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는 위기 상황에서 김남일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김남일은 올해 K리그클래식에서 가장 돋보이는 수비형 미드필더. 36살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폭넓은 활동량을 과시하며 상대팀의 역습을 차단하고 감각적인 패스를 뿌려주고 있다. ‘진공청소기’라는 별명답게 가로채기, 패스차단, 태클이 모두 인천에서 1위다. 2002한·일월드컵 때만 해도 강한 힘과 체력이 트레이드마크였지만, 최근에는 농익은 조율 능력과 적절한 위치선정을 바탕으로 한 여유 있는 플레이를 장착했다. 강한 카리스마와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을 똘똘 뭉치게 하는 건 ‘덤’이다. 최 감독은 “철저하게 현재의 경기력만으로 뽑았다. 실력은 물론 커리어와 경험까지 겸비한 김남일이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팀에도 분명 긍정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남일의 A매치 시계는 97경기(2골)에 멈춰 있다. 가장 최근에 출전했던 A매치는 ‘악몽’이었다. 2010년 6월 23일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후반 교체출전해 페널티킥을 내준 것. 2-1로 앞서던 상황에서 나온 과격한 태클이라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면 역적으로 몰릴 뻔했다. 35개월간 아쉬움을 곱씹었던 만큼 의욕이 대단하다. 김남일은 “적지 않은 나이라 솔직히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민망하다”면서도 “한 박자 빠른 위치선정과 상대의 패스길을 차단하는 영리한 플레이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기출전 시간이나 비중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 김남일은 “원포인트 발탁이 될 수도 있지만, 기존 선수들이 다져온 팀워크에 도움될 수 있는 부분을 파고들겠다”면서 “누군가는 팀을 위해 반드시 희생해야 하는데 그게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2골을 터뜨리며 빅클럽의 표적이 된 손흥민(함부르크)도 부름을 받았다. 반면 부상과 잦은 결장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박주영(셀타 비고)은 최종예선 5차전에 이어 두 번 연속 제외됐다. 매번 불안한 포백 수비라인은 윤석영(QPR)이 제외된 가운데 박주호(바젤), 신광훈(포항), 곽태휘(알샤밥), 정인환(전북) 등이 새 조합을 꾸릴 예정이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이튿날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떠나 전지훈련을 치른다. 새달 1일부터 결전지인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담금질에 나선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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