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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보코하람… 나이지리아 차량 폭탄테러 118명 사망

    지난달 276명의 여중생을 납치한 나이지리아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이번엔 연쇄 차량 폭탄 공격으로 118명을 숨지게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플라티우주의 주도 조스시의 번잡한 버스 정류장에서 두 대의 차량이 30분 간격으로 폭발했다. 재난당국 관계자는 “확인된 사망자만 118명”이라며 “건물 잔해 밑에 더 많은 사람들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티우는 나이지리아의 기독교 지역과 무슬림 지역의 경계에 있어 종교 분쟁이 빈번한 곳이다. 보코하람은 이번 차량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아직 주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WP는 이번 폭탄 공격이 지난달 수도 아부자에서 120명의 희생자를 낳은 폭탄테러, 카노에서 25명을 죽게 한 공격, 소녀들이 납치된 보르노주에서 자행한 폭탄 공격과 형태가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보코하람은 앞선 폭탄 공격 중 일부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보코하람의 표지를 봤다는 목격자들도 나왔다.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인간 자유에 대한 비극적인 공격”이라면서 “가해자는 잔인하고 사악하다”고 비난했다. 전날 서방의 드론(무인기) 수색 지원을 받아들인 정부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코하람을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제재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22일 열릴 안보리 회의에서 15개 회원국이 이를 지지하면 보코하람에 대한 자산동결과 무기 금수, 여행 제한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나이지리아 의회는 지난해 5월부터 선포된 보르노, 요베, 이다마와주의 비상사태를 6개월 연장하는 것을 이날 승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0개국 공무원에 청렴정책 전파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세계적인 반부패 역량 강화 기여를 위해 외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반부패 정책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9일부터 2주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권익위 청사에서 연수가 이뤄진다. 지난해 처음 개설된 외국인 청렴교육은 권익위가 세계 각국의 반부패 기관으로부터 연수생을 모집해 실시하는 과정으로, 올해는 16개국 46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 중 싱가포르, 캄보디아, 네팔, 나이지리아 등 10개국에서 각 1명씩 총 10명의 공무원이 선발돼 연수에 참가한다. 교육 과정은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청렴도 측정 및 부패 방지 시책평가 ▲부패 영향평가 ▲공직자 행동강령 ▲공익신고자 보호 등 과목들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6월 권익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대검찰청과 협력해 부패수사 분야에 대한 내용을 확대하고 뇌물 규제 및 부패 자산 환수에 대한 강의도 신설했다. 연수생들은 교육 과정을 통해 자국에서 반부패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실무를 익히게 된다. 한편 연수 과정에 포함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제도와 공익신고자 보호·보상제도는 올해부터 ‘국제 반부패 아카데미’의 석사과정 등 교육 프로그램에 포함돼 전 세계에 전파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락센부르크에 있는 이 아카데미는 2010년 10월 설립된 최초의 반부패 교육 전담 국제기구다. 이성보 권익위원장은 “부패는 ‘국가를 초월하는 질병’”이라며 “청렴정책의 기술적 지원과 국제적 협력이야말로 부패라는 질병에 대항할 가장 강력한 수단인 만큼 한국의 반부패 정책이 국제사회의 청렴도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무장단체 보코하람, 피랍소녀들 숲속 영상 공개

    무장단체 보코하람, 피랍소녀들 숲속 영상 공개

    12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이 납치한 나이지리아 여학생 276명 중, 일부 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달 14일 납치된 후 29일 만에 공개된 것이다. 영상에는 납치된 100여 명의 학생들이 히잡을 쓴 채 이슬람의 경전 코란을 외우며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과 일부 학생들의 인터뷰 장면 등을 볼 수 있다. 보코하람의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수감된 반군들과 학생들의 맞교환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그는 “수감된 우리 동료들을 풀어주지 않는다면 여학생들을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란 사실을 신께 맹세한다”고 협박했다. 이에 나이지리아 정부는 반인륜적인 범죄와 타협할 생각이 없다며 즉각 거부하고 나섰다. 르우벤 아바타 나이지리아 대통령 특별보좌관은 “정부는 소녀들을 구하기 위해 몸값을 지불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나이지리아 여학생 구출 작전을 지원하는 미국과 영국은, 보코하람의 근거지이자 학생들의 억류지로 추정되는 삼비사 숲을 정밀 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KicoOMGTV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무장단체 ‘보코하람’, 피랍소녀들 영상 공개 “여학생들 다시 보지 못할 것” 위협

    무장단체 ‘보코하람’, 피랍소녀들 영상 공개 “여학생들 다시 보지 못할 것” 위협

    ‘피랍소녀들 영상 공개’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피랍 소녀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12일 공개된 영상 속에는 이슬람 전통 의상을 입은 피랍소녀 130여 명이 총을 든 무장대원의 감시 아래 이슬람 경전 코란을 외우며 기도하고 있다. 여학생들의 모습은 납치된지 29일 만이다. 이 여학생들은 지난달 14일 나이지리아 북부 치복에서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에게 집단 납치당한 여학생 276명 가운데 일부다. 보코하람 지도자는 나이지리아 정부 측에 수감된 조직원들과 여학생들의 맞교환을 요구하며 “수감된 동료들을 풀어주지 않는다면 여학생들을 다시 보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정부는 “반인류적인 범죄와 타협할 수 없다”며 보코하람의 협상 제안을 거부했다. 피랍소녀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피납소녀들, 무슨 죄가 있다고” “피랍소녀들 영상 공개, 모두 무사하길” “피랍소녀들 영상 공개, 빨리 구출되어야 하는데” 등 갖가지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납치소녀 공개한 보코하람 “조직원과 교환하자”

    납치소녀 공개한 보코하람 “조직원과 교환하자”

    여중생 276명을 납치한 나이지리아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12일 여학생 130여명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를 공개했다. 영상 속 인물이 납치된 학생들이 맞다면 학생들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달 14일 피랍 이후 29일 만에 처음이다. 보코하람은 특히 “감옥에 갇힌 우리들의 조직원을 풀어 주지 않으면 이들도 풀어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협상의 뜻이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소녀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정부는 즉각 “학생들과 죄수들을 교환할 뜻이 없다”며 협상을 거부했다. 보코하람이 AFP통신에 보낸 17분짜리 비디오에서는 검은색과 회색 히잡을 쓴 소녀들이 나무 아래 잡풀에 모여 앉아 기도를 하고 있다. 일부는 손바닥을 하늘로 향한 채 기도하고 있고, 일부는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읽고 있었다. 다른 곳에서 촬영된 보코하람의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소녀들이 스스로를 구속하고 있었다. 우리가 이들을 해방시켰다. 이들은 무슬림이 됐다”고 말했다. 비디오에는 3명의 소녀가 말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중 2명은 “크리스천이었다가 이번에 무슬림으로 개종했다”고 말했고, 나머지 1명은 “나는 애초부터 무슬림이었다”고 말했다. 소녀들 중에 몸에 상처가 난 이는 없는 것으로 보였다. 군복을 입고 자동소총을 든 셰카우는 “5년 동안 우리 형제들이 감옥에 갇혀 있다”면서 “형제들을 풀어 주지 않으면 우리도 이들을 풀어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국 BBC 방송은 “보코하람이 협상을 위한 첫 카드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보코하람은 지난달 14일 보르노주 치복시의 공립 여자중등학교에 난입해 학생 276명을 납치했으며, 이 중 53명만 탈출에 성공했다. 치복시는 기독교인이 많이 모여 사는 곳으로, ‘기독교와 서양교육은 죄악’이라고 주장하는 보코하람의 타깃이 돼 왔다. 2009년부터 잔인한 테러집단으로 변질된 보코하람은 올해 들어서만 1500여명의 민간인을 죽였고, 수차례에 걸쳐 기독교 학교를 급습해 학생들을 살해하고 여학생들을 납치했다. 이번에 납치된 276명 중 130여명이 비디오에 나오는 것으로 볼 때 이 단체는 납치 여학생들을 몇 개 그룹으로 나눠서 감금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학생들의 구출 작전을 지원하는 미국·영국 등은 보코하람의 근거지이자 학생들의 억류지로 추정되는 삼비사 숲을 정밀 수색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데스크 시각] 나이지리아에도 희망의 노란 리본을/이순녀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나이지리아에도 희망의 노란 리본을/이순녀 국제부장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어느덧 한 달이 다 돼간다.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현실에 마치 집단 악몽을 꾸는 듯 허우적댔던 시간이 그렇게 속절없이 우리 곁을 지나갔다. 악몽은 깨어나면 끝이지만 차디찬 시신으로 돌아온 희생자와 아직 행방조차 알지 못하는 실종자를 합한 304명의 가족들에겐 지금이 고통의 시작에 불과하기에 다가올 시간이 더 막막하고 두려울지 모른다. 대형 재난이나 사고로 인한 다수의 무고한 희생은 매번 슬프고, 안타깝다. 그런데 이번엔 분노가 안타까움과 슬픔을 압도했다. 백번을 양보해서 사고는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벌어진 선원과 선사, 해경, 정부의 온갖 비리와 부정, 비상식적 행태에는 분노라는 원초적인 감정 말고 달리 표출할 방법이 없다. 어제 아침, 어느 신문이 1면에 보도한 ‘해경이 대응만 제대로 했어도 전원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검찰 관계자의 말이 차라리 거짓이길, 그래야 유족들의 한이 미세먼지만큼이라도 덜어지지 않을까 싶은 심정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우리가 한마음으로 세월호의 기적을 바라고 있는 동안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도 200여명 학생의 부모들이 밤낮으로 자식의 무사귀환을 기원해 왔다. 세월호 사고가 나기 이틀 전인 지난달 14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집단 납치된 보르노주 치복시 여학교의 학생 276명 가운데 일부 탈출 학생을 제외한 200여명의 행방이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같은 시기에 벌어진 두 비극적 사건에 대처하는 양국 정부의 행태는 씁쓸하게도 닮은 점이 많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사건 발생 수일이 지날 때까지 정확한 피랍자 수를 몰랐다. 군 당국은 납치 발생 사흘 뒤인 17일 “납치된 100여명 대부분이 풀려나고 실종자는 8명뿐”이라고 했고, 보르노주는 19일 “44명이 탈출했고, 95명이 실종 상태”라고 말하는 등 엉터리 발표를 계속했다. 당국은 수색에도 적극적이지 않았다. 참다못한 학부모들이 직접 외딴 숲을 뒤지러 다녔다. 알고 보니 사건 발생 직후 미국, 영국, 프랑스 등 각국이 구출을 돕겠다고 했지만 굿럭 조너선 대통령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너선 대통령은 열흘이 지나서야 마지못해 성명을 발표했다.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정부의 무성의한 대응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학부모들은 ‘우리 딸들을 구해달라’는 종이를 들고 수도 아부자를 행진했지만 정부의 대응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이달 초 보코하람이 동영상을 통해 자신들의 납치 사실을 시인하며, 여학생들을 노예로 내다 팔겠다고 협박한 것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그나마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도 대통령은 피랍자 부모들이 경찰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대통령의 부인은 납치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고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음모라는 황당한 주장을 했다. 더욱이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정부는 사건 발생 4시간 전에 첩보를 입수하고도 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으니 누가 누구를 흉볼 처지는 아니지만 믿고 의지할 만한 정부의 모습이 아닌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대한민국 곳곳에 노란 리본이 넘쳐나고 있는 것처럼 지금 트위터에는 ‘우리의 소녀들을 돌려줘’라는 해시태그(#)를 단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소녀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나이지리아에도 희망의 노란 리본을 건네본다. coral@seoul.co.kr
  • 소녀 납치 4시간 전에 알고도…

    소녀 납치 4시간 전에 알고도…

    나이지리아 당국이 보코하람의 여중생 집단 납치사건 발생 최소 4시간 전에 보고를 받고도 대비하지 않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피해를 막지 못했다고 국제앰네스티가 주장했다. 게다가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있었던 서방의 지원 제안을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CNN 등은 지난 9일 앰네스티가 낸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치복 마을에서 36.5㎞ 떨어진 담보아와 130㎞ 떨어진 마이두구리의 지역 경비대는 지난달 14일 오후 7시부터 15일 오전 2시까지 무장괴한이 타고 있는 오토바이와 트럭들이 치복으로 향하고 있다고 군 사령부에 수차례 보고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치복 마을에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마을에 원래 배치돼 있던 15~17명의 군인과 몇 명의 경찰이 200여명의 무장대원들을 상대했다. 무장마저 변변치 못했던 이들은 몇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도망쳤다. 한편 AP통신은 조너선 대통령이 지난달 사건 발생 직후부터 서방이 제안했던 지원을 3주 넘게 거절해 왔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15일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사건 발생 첫날부터 도와주겠다고 대사관을 통해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너선 대통령이 미국·영국·프랑스·중국 등의 지원을 받아들인 것은 지난 6~7일이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와 같은 국제사회의 비판을 부인했다. 국방부 대변인 크리스 올루콜라데 중장은 “처음 보고를 받은 시점은 공격이 진행 중일 때였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부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루번 아바티 대통령 고문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라고 부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차별…괴물 키웠다

    나이지리아의 테러조직 보코하람이 전 세계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하룻밤 새 여학생 276명을 납치하는가 하면 올해에만 민간인 1500여명을 학살했다. 소수 엘리트만을 위한 서구식 교육에 반발하며 2002년에 설립된 대학생 운동단체는 어떻게 ‘괴물’이 됐을까? 뉴욕타임스(NYT)와 CNN은 8일(현지시간) 보코하람의 성장 과정을 분석했다.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의 보코하람이 태동하게 된 배경에는 나이지리아 정부의 차별이 자리 잡고 있다. 석유 부국 나이지리아의 집권층은 영국에서 유학한 소수 엘리트들이다. 이들은 다국적 석유기업과 결탁해 막대한 부를 축적하면서도 북동부를 노골적으로 억압했다. 보코하람은 북동부 보르누에서 이런 모순에 대항하기 위해 생겨났고, 비폭력 운동으로 주민들에게 지지를 받는 정치세력으로 자랐다. 아프리카 연구단체 ‘로열 아프리카 소사이어티’의 리처드 다우든은 CNN에 기고한 글에서 “굿럭 조너선 대통령의 북동부 차별·포기 정책이 화를 키웠다”고 밝혔다. 그는 “서방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려하지 않고 군사 개입에만 나선다면 보코하람은 미국 등을 겨냥한 테러에 나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코하람이 광적인 살인 집단으로 바뀐 것은 2009년이다. 당시 나이지리아 경찰은 보코하람 창립자 무함마드 유수프를 공개처형했고, 지지자 700여명을 살해했다. 알카에다는 “형제적 동정심을 느낀다”며 보코하람을 받아들였다. 보코하람 잔존 세력은 알카에다의 지원으로 소말리아와 알제리 등에서 훈련을 받았고, 새 리더 아부바카르 셰카우를 따라 귀국했다. 셰카우는 조직을 일종의 광신도 단체로 변질시켰다. 전통적인 테러가 주목을 끌지 못하자 여학생 납치 및 인신매매라는 새로운 방식을 택했다. 보코하람 연구자인 캘리포니아대학의 파울 루벡 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보코하람은 알카에다도 고개를 저을 정도로 잔인하다”면서 “오사마 빈라덴 사망 이후 구심점을 잃은 알카에다의 영향력이 더 이상 미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알카에다의 도전세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알카에다의 약화가 역설적으로 더 잔인한 테러 집단을 키운 셈이다. 알카에다는 그동안 이념을 같이하는 조직들에 지역·거점별로 독자적 운영권을 주는 ‘프랜차이즈식 관리’를 해왔다. 그러나 빈라덴의 정통성을 이어온 ‘본가’의 영향력이 쇠퇴하면서 보코하람과 같은 돌출 조직이 득세하고 있다.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IS)는 알카에다와 결별을 선언한 채 시리아에서 ‘반군 속의 반군’으로 커가고 있다. 우간다의 ‘신의 저항군(LRA)’도 보코하람처럼 맹목적인 테러 조직으로 변하고 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美·유럽 “보코하람 만행은 테러… 특수부대 급파”

    美·유럽 “보코하람 만행은 테러… 특수부대 급파”

    나이지리아 납치 여학생들의 비극에 서방사회가 급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이 지난달 14일 나이지리아에서 여학생들을 집단 납치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만행을 테러로 규정하며 특수부대를 급파하기로 했고, 노벨평화상 후보였던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은 더 많은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각료 회의에서 “우리는 가장 끔찍한 형태의 테러리즘과 싸우고 있다”면서 “구출작전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말리 등 여러 아프리카 국가 분쟁에 개입해 온 프랑스는 납치된 200여명의 여학생을 구출하기 위해 경험 많은 특수부대를 언제든 투입할 수 있게 준비를 마쳤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이날 하원에서 이번 사건을 “극악무도한 범행”으로 규정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국은 육군 특수부대 공수특전단(SAS)이나 해군의 해병특전단(SBS)을 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정부는 10명 이내의 통신, 정보 및 작전계획 전문병력으로 구성된 소규모 합동팀을 수일 내에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파견할 방침이다. 현재 아부자의 대사관에 주둔해 있는 50명의 미군 병력도 소녀들의 수색과 구출에 협조할 예정이라고 미군 기관지 성조지가 전했다. 나이지리아는 사건이 벌어진 동북부 보르노주에 2개 대대 병력과 1000명 규모의 특수부대원을 배치했다. 군 병력은 앞서 보코하람의 근거지인 삼비사 숲을 샅샅이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이지리아 경찰은 납치 관련 정보 제공에 30만 달러(약 3억원)의 보상금을 걸었다. 파키스탄의 여성교육 운동가인 17세 소녀 말랄라는 이날 영국 BBC 방송 등에 출연해 “납치된 소녀들은 나의 자매들이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세계가 이들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2012년 탈레반의 위협 속에 학교에 가다 피격된 일을 언급하며 “소녀들이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내 고향에서 벌어진 일과 똑같은 일이 나이지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보코하람을 상대로 “이슬람 교리를 다시 배우라”고 당찬 메시지를 남겼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우리의 소녀들을 되찾자’란 메시지를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주요 이슬람국가와 인사들도 교리를 왜곡했다며 보코하람을 비난했다. 이집트 수니 이슬람교계 최고 지도자 중 한 명인 셰이크 아흐메드 알타예브는 “보코하람은 이슬람교의 관용 원칙에 전적으로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보코하람 지도자 셰카우, 5년간 3000명 살해 지휘 ‘악명’

    보코하람 지도자 셰카우, 5년간 3000명 살해 지휘 ‘악명’

    2012년 9월 나이지리아 군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보코하람의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를 거의 잡을 뻔했다. 당시 아내의 출산을 지켜보기 위해 집에 숨어든 셰카우는 군의 습격을 받고 다리에 총상을 입은 채 달아났다. 이후 나이지리아 군은 그를 잡을 기회를 한 번도 얻지 못했다. CNN은 7일(현지시간) 셰카우를 ‘공포의 얼굴’, ‘뒤틀린 이념을 가진 무자비한 지도자’ 등으로 규정했다. 나이지리아와 니제르의 국경 부근 셰카우 마을에서 태어난 그의 정체는 베일에 싸여 있다. 정확한 나이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38~49세로 추정되는 그는 변장의 달인이고 수많은 가명을 사용하고 있다. 하우사어, 풀라니어, 카누리어 등 다양한 아프리카 부족의 언어와 아랍어에 능통하다. 그러나 자신이 극도로 혐오하는 서구의 언어인 영어는 배우지 않았다. 아랍어로 ‘서구 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의 보코하람은 2002년에 결성됐다. 당초 조직의 2인자였던 셰카우는 2009년 군의 공격으로 조직의 창시자 무함마드 유수프가 숨지자 조직을 넘겨받아 복수를 다짐하며 난폭함을 드러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그가 조직을 이끈 지난 5년간 3000명이 살해당했다고 보고했다. 셰카우는 오직 정부를 조롱하는 영상을 통해서만 모습을 드러내고 최측근에게만 직접 지시를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성직자 밑에서 공부한 뒤 보르노주립대학 법률·이슬람학과를 나온 그는 포섭에 능통하다. 혈기 넘치는 젊은이들에게 정부의 무능함과 이슬람의 샤리아 율법이 지배하는 국가의 정당성을 주입시키고 약탈과 강간을 허용해 세력을 키우고 있다. 2009년부터 그를 쫓고 있는 미국 정부는 지난해 6월 700만 달러(약 71억 600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보코하람, 이번엔 마을 습격… “민간인 300명 학살”

    보코하람, 이번엔 마을 습격… “민간인 300명 학살”

    나이지리아 보르노주 치복시의 공립학교 여학생 276명을 납치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여학생 11명을 추가로 납치하고, 민간인 수백 명을 또다시 학살했다. 아흐메드 잔나 상원의원은 7일 “장갑차량과 오토바이를 탄 무장괴한들이 지난 5일 밤 감보루 응갈라를 습격해 마을 전체를 파괴하고 300명 이상을 살상했다”고 전했다. 잔나 의원은 응갈라에 주둔했던 정부군이 보코하람에 납치된 여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 북상하면서 이 마을이 무방비 상태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코하람은 지난 3일 보르노주 와라베 지역을 급습해 여학생 11명을 추가로 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와라베는 첫 납치가 있었던 치복시와 인접한 곳이다. 국제사회는 여학생들이 납치된 지 24일 만에 구조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데다 소녀들이 대규모 산림지대에 분산 수용돼 있을 것으로 추정돼 수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가슴이 미어질 듯한 충격”이라며 “군사·사법기관 등 전문가 팀을 파견했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도 지원에 나설 뜻을 밝혔다. 보코하람의 최고지도자는 전날 언론에 공개된 동영상을 통해 여학생 집단 납치가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이들을 시장에 노예로 내다 팔겠다고 밝혔다. 서방 사회가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200여명이 넘는 소녀들의 생사와 행방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수색 지원도 위성 추적 등 기술적인 지원으로 국한되며 군 병력 파견은 검토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는 “납치범들이 여러 그룹으로 흩어져 소녀들을 몇 명씩 데리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들이 카메룬 국경 근처의 삼비사 숲속에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비사 지역은 보코하람의 근거지로 거론되는 대규모 산림지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보코하람 “납치한 소녀 200명 내다팔겠다”

    보코하람 “납치한 소녀 200명 내다팔겠다”

    턱수염을 길게 기른 전투복 차림의 남성이 장갑차 앞에 섰다. 무장한 남성 6명이 복면을 한 채 그를 엄호하듯 옆을 지켰다. 그는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 최고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가운데)였다. 셰카우는 격앙된 목소리로 지난달 나이지리아 동북부 치복시(市)의 한 학교에서 납치된 여학생 276명을 언급한 뒤 “내가 그들을 납치했다”며 “노예인 그들을 시장에 내다 팔 것”이라고 말했다. 납치사건 배후로 보코하람이 지목되긴 했지만 지도자가 범행을 시인한 것은 처음이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입수한 57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셰카우는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고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셰카우는 이전에도 서구식 교육을 “이슬람에 대항하는 음모”라고 지적하면서 교사와 학생들을 죽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동영상에서 “여성들은 노예다. 나는 내 무슬림 형제들이 알라가 말한 대로 이슬람 안에서 노예가 허용된다는 점을 다시 가슴에 새기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이슬람 지하드(성전) 중에 붙잡힌 여성들을 노예로 만드는 전통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셰카우는 영어와 아랍어, 현지어를 두루 써 가며 “나는 알라의 뜻에 따라 그들을 시장에 팔 것”이라며 “사람들을 사고파는 시장이 있다”고 말했다. 또 “9~12세 소녀들은 결혼시킬 것”이라면서 “그들은 결국 결혼을 하거나 노예로 팔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카우는 나이지리아 내에 있는 학교와 국제 공동체 장소를 추가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피랍 사건은 지난달 14일 치복여자공립학교에서 발생했다. 괴한들이 침입해 경비를 서고 있던 경찰과 군인들을 무장 해제시킨 뒤 16∼18세 여학생들을 트럭에 태워 납치했다. 이 중 53명은 탈출에 성공했으나 223명은 괴한들에게 아직까지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녀들은 12달러에 차드나 카메룬 등 이웃 국가에 신부로 팔리고 있다고 AFP통신은 앞서 보도했다.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전날 밤 TV에 출연해 피랍 여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정부를 불신하고 있다. 실종 여학생들을 위한 항의 행진에 참가중인 하디스 발라 어스맨은 “대통령의 부인 페이션스 조너선이 경찰에 시위 주동자들을 체포하도록 지시했다”며 “정부가 시위대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건 초기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던 서방국도 뒤늦게 지원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잔인무도하고 끔찍한 비극’으로 규정하면서 나이지리아 당국과 공조해 대테러 작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동영상이 진짜라고 본다”면서 “여학생 다수가 인접국으로 이동된 여러 징후를 확보했으며 사태 논의를 위해 국무부 담당자를 나이지리아로 파견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알카에다 분화 이후 전세계 테러 43%↑

    2011년 미국이 오사마 빈라덴을 제거한 이후 알카에다 중앙의 지도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그러나 각 지역의 분파조직들은 훨씬 강해졌고, 이 분파들이 해당 지역의 자생적 테러조직과 결합해 테러는 오히려 증가하고 악랄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카에다의 프랜차이즈화’가 지구촌을 테러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셈이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2013년 테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에서 9707건의 테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의 6771건에 비해 43% 증가한 것이다. 테러로 지난해에만 1만 7891명이 숨지고 3만 2577명이 다쳤으며, 납치 또는 감금된 사람은 3000여명이었다. 보고서는 테러가 급증한 주요 원인으로 알카에다의 분화를 꼽았다. 빈라덴의 후계자로 알카에다 중앙을 이끌고 있는 아이만 알자와히리의 지도력이 떨어지면서 지역별로 특화된 분파들이 제각각 테러 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시리아 정부군과 싸우다 분열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반군과 알카에다 연계 세력 간 다툼이다. 알자와히리의 단결 명령에도 불구하고 두 세력은 정부군과 싸울 때보다 오히려 더 큰 희생자를 내고 있다. 미국에 특히 위협적인 존재는 알카에다 예멘 지부 격인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AQAP)로 꼽혔다. AQAP는 2008년 예멘 주재 미국 대사관을 공격했고, 2009년 디트로이트 상공에서 여객기 격추를 시도해 다시 한번 미 본토를 공격하려고 했다. 테러가 극심한 국가는 아프가니스탄, 인도, 이라크,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소말리아, 시리아, 태국, 예멘으로 나타났다. 아프간과 파키스탄의 탈레반 지부, 나이지리아의 보코 하람, 이라크의 알카에다 지부, ‘이라크·레바논 이슬람국가’(ISIL), 예멘의 AQAP 등이 가장 위협적이었다. 보코 하람은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수백명의 여학생을 납치해 살해하거나 인신매매 조직으로 팔아넘겼다. ISIL은 알카에다 중앙에서 퇴출될 정도로 통제되지 않는 조직이다. 시리아 내전은 시아파 정부군과 수니파 반군 간의 싸움으로, 전 세계 시아·수니파 극단주의자들을 전쟁터로 끌어모으고 있다. 용병을 자처하고 있는 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 투사)들은 각각 자기 나라로 돌아가 더 무서운 테러리스트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남성은 가혹한 조건서 예쁜 여성 선호하지 않아”

    “남성은 가혹한 조건서 예쁜 여성 선호하지 않아”

    가혹한 조건에 처한 남성은 예쁜 여성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 라이브사이언스 등에 따르면 핀란드 과학자들이 28개국 젊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여성 얼굴을 조사한 결과, 남성들이 처한 조건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온라인을 통해 모집한 이성애자 남성(18~24세) 1972명에게 여성스럽거나, 그렇지 않게 보이도록 비교 가공한 백인 여성의 얼굴 사진 20장을 보여주고 그들이 선호하는 사진을 고르도록 했다. 이후 이들은 조사대상자들이 사는 나라의 사회적·인구학적 등 다양한 특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세계의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여성스러운 외모를 지닌 여성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선호하는 정도는 다양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수명과 산모·유아 사망률 등 요인을 측정해 건강이 나쁜 환경 혹은 조건에 있는 남성들은 여성스러운 여성에 덜 관심을 보였다. 조사에서 예쁜 외모에 가장 관심이 없었던 남성은 네팔인이며 나이지리아인, 콜롬비아인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예쁜 여성을 선호한 남성은 일본인으로, 호주인이 뒤를 이었고 미국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투르쿠대학 박사과정 연구원인 우르슐라 마친코프스카는 “가혹한 조건에서 남성은 자원(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보유할 수 있는 여성과 결혼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자녀를 가질 기회가 더 높을 수 있다”면서 “이들에게 여성스러운 여성은 사회적 지배에서 동떨어져 있다고 여겨져 이런 환경에서는 여성스러움이 발달하기 어려운 조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지난해 3월 바이롤로지 레터스에 실린 한 연구에서도 남자다운 ‘마초 남성’은 저개발된 국가에서 더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런 남성의 강인한 유전자를 아이에게 물려줘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 이번 연구를 검토한 미국 미시간대학 심리학자 댄 크루거 박사는 “여성스러운 외모는 생식력이 발달한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환경에서 남성은 잠재의식적으로 많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성스러운 여성을 선호하지만 그렇지 못한 환경의 남성에게는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해 절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낮은 남성은 여성스러운 얼굴을 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 데 일반적으로 가혹한 환경에 사는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런 호르몬 변화가 인간이 처한 환경과 외모 선호의 관계를 나타내는 메커니즘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온라인을 통해 모집한 남성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이런 호르몬 수치는 분석하지 못했다면서도 그렇다고 이런 특성이 매력에 영향을 주는 유일한 요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남성 얼굴 선호도에 관한 정보도 수집했으며 이를 통해 출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 29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우르슐라 마친코프스카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이빙벨 원리는? 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투입 결정

    다이빙벨 원리는? 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투입 결정

    ‘다이빙벨 원리’ ‘이종인 다이빙벨’ 세월호 수색작업 현장에 투입하기로 결정된 다이빙벨 원리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이빙벨은 잠수부들이 오랜 기간 물속에 머물며 사고현장에 접근, 수중작업을 도와주는 구조물이다. 다이빙벨은 마치 종(鐘)처럼 생겼다는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생소한 이름이어서 신기술로 생각하기 쉽지만 다이빙벨은 이미 16세기에 발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개발한 다이빙벨은 물 밖에서 공기압축기로 잠수부에게 공기를 공급하고 작업인력 수를 늘리는 등 한층 개선된 방식이다. 17세기 말에는 난파선이나 보물선 탐사에 사용되기도 했다. 종처럼 생긴 구조물을 조심스럽게 가라앉히면 윗부분에는 공기가 남아 있는 원리다. 일종의 에어포켓(공기주머니)를 만든 셈이다. 이 구조물을 선체 옆에 놓고 일종의 작업용 엘리베이터로 활용하는 것이다. 세월호 구조·수색작업은 선체 접근 자체가 힘들어 가이드라인(유도줄) 설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잠수사는 다이빙벨안에서 휴식도 취하고 선체에 곧바로 접근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지난 5월 대서양 바닷속에 침몰한 배 안에 갇혔다가 사흘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나이지리아 남성 구조 때도 이 다이빙벨이 사용됐다. 하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이빙벨은 물 속에서 중심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거센 물살 등에 구조물이 흔들리거나 유실될 때는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안에 있는 잠수사에게 큰 위협요인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측에서 다이빙벨이 안전에 문제가 있고 구조 작업에 방해가 된다며 투입을 거부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밑부분이 개방된 다이빙벨과는 달리 ‘챔버’는 아랫부분이 폐쇄된 형태의 벨이다. 역할을 같지만 잠수사는 챔버안에서 가압 등으로 작업환경에 맞는 압력을 유지한다. 수면과 케이블이 연결돼 전력 공급, 통신이 가능하며 체온유지와 기체의 재공급 등을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생존 황금시간대 지났지만… 에어포켓 있다면 희망은 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생존 황금시간대 지났지만… 에어포켓 있다면 희망은 있다”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사흘째인 18일, 사고 해역에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은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해경 특공대에 따르면 침몰 전 대부분의 승객이 구명조끼를 착용했기 때문에 바다에 뛰어들었다면 가라앉았을 가능성은 적다. 이 때문에 실종자들 대부분이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선실에 갇혔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들의 생존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생존 황금시간대인 48시간은 지났지만 실종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심, 유속 및 선체 내부 구조 등 많은 변수가 있어 생사 여부를 쉽사리 말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앞으로 구조작업 방향 등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내놓은 전문가들은 “생존 확률이 단 1%에 불과하더라도 구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선체 내 산소가 확보된 밀폐된 공간(에어포켓)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실종자들이 선체 내 어떤 공간에 대피해 있다고 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산소가 부족해지면 질식할 위험이 커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배에 있는 생존자들의 몸이 물에 젖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생존자들이 바닷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낮은 수온 등으로 인해 10시간도 견디기 어렵지만 물에 잠겨 있지 않은 공간에 생존자들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확률은 확률일 뿐이기 때문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청관 88수중개발 전무도 “에어포켓이 있다면 생존 가능성이 있다”며 “기적은 어디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선체 내에 에어포켓이 확보돼 있다면 이곳에 공기를 주입해야 배 안에 갇힌 생존자들이 살아남을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노인식 충남대 선박해양공학과 교수는 “60~70시간 지나서도 구조된 사례가 있다”며 “선박 구조를 고려했을 때 뱃머리 부분에 에어포켓이 다수 형성됐을 것으로 보이는 데 이곳에 희망을 걸어봐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노 교수는 생존자들의 구조 방법 등에 대해서도 “선체 내부도 좁은 데다 복잡한 구조이기 때문에 구조대가 길을 잃을 위험도 있고, 조류에 휩쓸릴 가능성도 있다”며 “시야 확보가 대략 2m밖에 되지 않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탐색줄을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청관 전무도 “뱃머리 부분에 생존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민간 잠수부와 군, 해경 등이 우왕좌왕하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와 해외에서 벌어진 대규모 사고에서 기적 같은 생환은 늘 존재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 박승현씨는 물 한 모금 먹지 않고 사고 17일째인 377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왔다. 지난해 5월 나이지리아 선박 ‘제이슨 4호’ 침몰사고 당시 해리슨 오케네는 침몰한 배 안에 갇혔다가 3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당시 오케네는 선박 안에 형성된 에어포켓에 있다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 정부는 구조 활동을 벌일 잠수부를 555명으로 늘리고 세월호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를 조금이라도 더 들어 올려 실종자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 작업에 진력하고 있다. 진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희망은 있다”…해외 참사 속 ‘기적 생존’ 사례들

    “희망은 있다”…해외 참사 속 ‘기적 생존’ 사례들

    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는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다양한 구조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실종자 가족과 국민들은 이보다 더한 참사에서도 기적적으로 생환한 사례들을 떠올리며 기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이번 참사와 비슷한 규모의 대형사고 현장에서도 목숨을 건진 생존자가 여럿 있다. 지난 해 5월 방글라데시에서는 공장 건물 붕괴 사고로 무려 1000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16일 후 생존자 구조의 희망을 접고 잔해 작업을 펼치던 중 한 구조대원이 ‘움직임’을 포착했다. 그리고 “구해달라”는 목소리도 생생하게 들었다. 곧바로 구조대가 투입했고, 톱과 드릴로 구멍을 넓혀가는 작업을 실시한지 40분이 흘렀을 무렵, 한 여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레쉬마’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16일 동안 건물 잔해에 갇혀 있었음에도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다. 그녀의 소식을 접한 전 세계 언론은 ‘기적이 일어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세월호 참사처럼, 배가 뒤집혀 차가운 바닷물에 갇혀 있으면서도 목숨을 잃지 않은 사례도 있다. 역시 지난 해 20대 나이지리아 선원은 어선이 침몰하면서 바다에 빠졌지만 에어포켓에 몸을 피한 덕분에 60시간 만에 구조됐다. 비록 콜라 하나로 3일 가량을 버틴 그였지만 큰 부상없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기적의 존재를 믿게 했다. 2012년 1월에는 이탈리아를 지나던 호화 유람선이 암초에 부딪혀 좌초됐다. 당시 세월호의 수배에 달하는 승객 4299명이 타고 있었지만 32명을 제외한 나머지 4000여 명은 무사히 목숨을 건졌다. 생존자 명단에는 신혼여행을 떠났던 한국인 남녀 2명도 포함돼 있었다. 세월호가 침몰한 해안은 40m 안팎에 이른다. 기상악화로 수온이 떨어지고 날씨도 좋지 않아 구조작업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 및 국민들은 여전히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 믿고 있다. 사진=진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네티즌 “배 밑창 뚫고 구조 못 하나” 전문가 “남아 있는 공기까지 없어져”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실종자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일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구조대가 수면 위로 드러난 선체를 뚫고 진입하면 안 되느냐’는 의견이 제시됐다. 하지만 구조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는 자칫 배에 남은 공기와 부력을 없애 생존해 있을지 모르는 실종자들을 더욱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선체가 뒤집히면서 침몰한 세월호의 선수가 수면 위에 떠 있는 것과 관련해 선박이 뒤집혔을 때 공기가 선내 일부에 남아 있는 ‘에어포켓’ 현상이 생겼을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17일 “현재 세월호 내부에 공기가 남아 있어 완전히 침몰하지는 않았다고 본다”면서 “수중 수색과 선체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섣불리 구멍을 뚫으면 생존자의 유일한 희망인 에어포켓마저 훼손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청도 한국해양대 기관공학부 교수는 “배가 전복된 상태에서 밀폐된 공간의 수면에 물이 차 있고 그 위에 공기가 갇혀 있을 것”이라면서 “배 자체가 에어포켓에 의한 부력을 받아 물 위에 뜬 상태에서 섣불리 구멍을 뚫을 경우 배가 한꺼번에 침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대서양에서 20대 나이지리아인이 선박 전복 사고로 바다 밑에 갇혔다가 선내에 남은 공기로 연명하다 3일 만에 구조된 사례가 있다. 세월호의 선수 부분이 단단해 진입 작업도 쉽지 않다고 지적된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수 부분은 선박에서 가장 단단하게 제작된 부분”이라며 “후판 두께는 같지만 여러 가지 보강재가 첨가돼 있어 구멍을 뚫더라도 사람이 선실로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생존 가능성은 에어포켓에? 진도 청해진해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 ‘실낱같은 희망’

    생존 가능성은 에어포켓에? 진도 청해진해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 ‘실낱같은 희망’

    ‘생존 가능성’ ‘청해진해운’ ‘에어포켓’ ‘세월호’ 16일 진도 인근에서 침몰한 여객선의 일부가 아직까지 수면 위에 떠 있는 것과 관련해 선체 내부의 생존자 여부 및 구조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대서양에서 선박 전복사고로 바다 밑에 갇혀있던 선원이 선내에 남아있는 공기(에어포켓. air pocket)로 연명하다 3일만에 구조된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마침 이번에 침몰한 세월호도 선체 길이가 146m에 이르는 비교적 큰 배인 만큼, 에어포켓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천안함 조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신상철 전 서프라이즈 대표는 “배가 완전히 뒤집혀있는 상태인 만큼 에어포켓이 형성돼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공기 주머니는 배가 완전히 물밑으로 가라앉더라도 인위적으로 빼지 않는다면 여전히 남아있게 된다”며 “빨라 잠수부들을 투입해 격실마다 수색하면 생존자들을 최대한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40m 안팎에 이르는 수심과 낮은 수온, 선내에 남아있는 승선자들이 겪을 심리적 충격 등을 감안할 때 생존과 구조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지난해 발생한 대서양 사고 때는 선내에 갇힌 20대 나이지리아 남성이 에어포켓 공간에서 탄산음료를 마시며 60시간동안 버틴 바 있다. 한편 ‘진도 청해진해운 여객선 세월호 침몰’에 네티즌들은 “진도 청해진해운 여객선 세월호 침몰, 화가 난다”, “진도 청해진해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왜 그렇게 늦게 신고했나”, “진도 청해진해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어떻게 된 걸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 실종 소식에도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 에어포켓으로 무사히 구조되길”,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 에어포켓 발판 삼아 어서 구조됐으면”,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 에어포켓에 희망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어포켓이 희망” 선체 내부 생존자 구조 가능성은?

    “에어포켓이 희망” 선체 내부 생존자 구조 가능성은?

    ‘에어포켓’ ‘세월호 생존자’ 16일 진도 인근에서 침몰한 여객선의 일부가 아직까지 수면 위에 떠 있는 것과 관련해 선체 내부의 생존자 여부 및 구조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대서양에서 선박 전복사고로 바다 밑에 갇혀있던 선원이 선내에 남아있는 공기(에어포켓. air pocket)로 연명하다 3일만에 구조된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마침 이번에 침몰한 세월호도 선체 길이가 146m에 이르는 비교적 큰 배인 만큼, 에어포켓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천안함 조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신상철 전 서프라이즈 대표는 “배가 완전히 뒤집혀있는 상태인 만큼 에어포켓이 형성돼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공기 주머니는 배가 완전히 물밑으로 가라앉더라도 인위적으로 빼지 않는다면 여전히 남아있게 된다”며 “빨라 잠수부들을 투입해 격실마다 수색하면 생존자들을 최대한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40m 안팎에 이르는 수심과 낮은 수온, 선내에 남아있는 승선자들이 겪을 심리적 충격 등을 감안할 때 생존과 구조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지난해 발생한 대서양 사고 때는 선내에 갇힌 20대 나이지리아 남성이 에어포켓 공간에서 탄산음료를 마시며 60시간동안 버틴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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