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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에 리투아니아, 아서 자파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에 미국 영화감독이자 작가 아서 자파와 리투아니아가 선정됐다. 11일(현지시간) 베니스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국가관과 본 전시 수상자를 발표했다. 총감독이 직접 큐레이팅하는 본 전시(국제전) 은사자상에는 하리스 에파미논다(키프로스)가,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에는 테레사 마르골레스(멕시코), 오토봉 엥캉가(나이지리아)가 선정됐다. 국가관 특별언급상에는 벨기에가 뽑혔다. ‘미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행사에는 90개국이 참가, 국가관을 꾸렸으며 한국도 참가했다. 본 전시에는 79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했으며 한국 작가로서는 강서경, 아니카 이, 이불이 초청됐다. 베니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싱가포르서 ‘원숭이두창 환자’ 첫 확인…접촉자 23명 격리, 증상無

    싱가포르서 ‘원숭이두창 환자’ 첫 확인…접촉자 23명 격리, 증상無

    싱가포르에서 사람에게 원숭이두창(monkeypox)이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현지정부가 9일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발진 질환으로, 감염되면 발진과 함께 발열과 근육통 그리고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이 질환은 아프리카에 사는 프레리도그 등 설치류나 원숭이와 직접 또는 밀접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으며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감염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드물게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보건부에 따르면, 감염 환자는 만 38세 나이지리아인 남성으로 지난달 28일 싱가포르에 홀로 도착했다. 이 남성은 이틀 뒤부터 원숭이두창 감염 증상을 보여 감염센터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는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 이번 원숭이두창의 감염원은 환자가 싱가포르에 입국하기 전 나이지리아에서 참석했던 한 결혼식에서 먹은 야생동물 고기로 추정된다. 하지만 보건부는 환자가 싱가포르에 입국한 뒤 직접 접촉했던 23명을 임시 격리 조치해 관찰하고 있다. 다행히 접촉자들은 이렇다 할 감염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보건부 측은 “원숭이두창 감염이 확산할 위험은 극히 낮지만, 예방 차원에서 접촉했던 사람들을 격리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싱가포르는 아프리카 대륙 이외 지역에서 사람에게 원숭이두창 감염이 확인된 네 번째 국가가 됐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금까지 감염외 확인된 국가는 미국과 영국 그리고 이스라엘 3개국뿐이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상에서 페미니스트가 가장 적은 나라는..덴마크?

    세상에서 페미니스트가 가장 적은 나라는..덴마크?

    여성 6명 중 단 1명만이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여기며, 5명 중 2명은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대해 비판적인 나라가 있다. 성불평등이 심하거나, 여성 인권에 대한 인식이 낮은 나라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북유럽 국가인 ‘덴마크’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 비율이 높고 남녀 임금 격차도 적은 데다 독박 육아를 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에서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영국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유고브 캐임브리지 글로벌리즘 프로젝트가 주요 23개국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덴마크 여성 중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여기는 여성은 16% 정도라고 전했다. 이웃나라인 스웨덴(46%)의 절반도 채 되지 않을뿐더러, 성평등 지수가 더 낮은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영국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미투 운동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덴마크 여성도 5명 중 2명이나 됐다. 영국이나 독일, 스웨덴은 물론 미투가 가장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미국보다도 높다. 미투 운동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덴마크 여성들은 단 8%에 불과했다. 남성은 4%로 여성의 절반에 그쳤다. 이웃나라 스웨덴에선 여성의 34%, 남성의 16%가 매우 긍정적으로 미투 운동을 바라봤으며, 각국 평균도 각각 24%, 19%나 됐다. 덴마크 로스킬데 대학 릭케 안드레산 커뮤니케이션학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덴마크의 미디어는 미투 운동을 ‘문화면’나 ‘오피니언면’에서 다루었으며 매우 소수의 남성만이 미투의 대상으로 지목됐다. 스웨덴을 비롯한 다른 여러나라들이 정치면이나 사회면에서 미투 운동을 다룬 것과는 대조적이다. 안드레산 교수는 “많은 덴마크 사람들이 ‘여성들이 괴롭힘을 당하는 건지 아니면 여성들이 너무 예민한 건지’에 대해서만 쓰고 있다”면서 “그리고 무고하게 비난당한 남성이 어떤 일이 생기는 지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에서는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는 ‘울프 휘슬링’에 대해서도 덴마크 여성 3명 중 1명은 괜찮다고 봤다. 자신을 페미니스트라 여기는 여성보다 훨씬 많은 여성이 남성들이 휘파람을 불며 관심을 표하는 것에 대해 괜찮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국 중에서는 나이지리아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울프 휘슬링은 남성들이 지나가는 여성에게 성적 매력을 느껴 자신의 관심을 표현하거나 매력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자신의 입 안에 손가락을 넣어 센 휘파람을 부는 행위를 말한다. 남성들이 불특정 여성에게 날리는 성적 희롱을 의미하는 ‘캣콜’이나 ‘캣콜링’과 유사한 범주로 묶이지만, 일각에서는 둘을 구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덴마크 여성들의 이러한 인식에 대해 안드레산 교수는 “덴마크에선 좋은 의도 때문이라면 용서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인해 낮은 정도의 성희롱을 관대하게 바라보는 문화가 있다”면서 “의도한 게 아니라면 인종차별적이거나, 성차별적인 발언으로 해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데르산 교수는 이러한 문화적 배경에 대해 긍정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덴마크 정치권은 여성에 대한 인권 유린이 무슬림 국가에서만 일어난다고 여긴다”면서 “어쩌면 덴마크는 진짜 미소지니스트(여성혐오자)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거꾸로 가는 쿠바는 행복하다(배진희 지음, 시대의창 펴냄)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가 채 안 되지만, 의료와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나라 쿠바. 예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인 저자가 ‘복지의 전제조건은 성장’이라는 상식을 깨는 쿠바에 약 1년간 체류하며 써내려간 기록이다. 저자가 겪은 쿠바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규제와 자유, 불편함과 여유, 내국인과 외국인이 공존해 만들어진 다양성의 공간이다. 440쪽. 2만 2000원.호모 아스트로룸(오노 마사히로 지음, 이인호 옮김, 아르테 펴냄) 미 항공우주국(NASA)의 현역 엔지니어가 들려주는 우주의 생명과 신비, 쥘 베른의 SF 한 권에서 시작된 ‘로켓의 아버지’들의 꿈과 노력, 최초로 유인 우주선을 만든 과학자들의 도전, 외계 문명 탐색의 최신 결과와 앞으로 우주탐사가 나아갈 방향성을 소개한다. 348쪽. 1만 7000원.증오하는 인간의 탄생(나인호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 증오의 핵심 이데올로기인 ‘인종주의’에 대해 역사학의 시선으로 살펴본 저작. 인종주의 이데올로기가 시기별로 인종 우월주의적 성격이 강한 ‘식민지 인종주의’에서 종말론적인 ‘귀족의 인종주의’, 인종 증오주의적인 성격의 ‘국가 인종주의’로 변천한 과정을 들려준다. 548쪽. 2만 5000원.누가 죽음을 두려워하는가(은네디 오코라포르 지음, 박미영 옮김, 황금가지 펴냄) 세계환상문학상을 수상하고 네뷸러상과 로커스상 후보에 오른 판타지 소설. 나이지리아계 미국인 2세인 작가는 종말 후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성별과 인종 불평등, 여성 성기 절제와 제노사이드라는 묵직한 주제를 녹여냈다. 608쪽. 1만 5800원.우주의 거장들(다니엘 스테드먼 존스 지음, 유승경 옮김, 미래를소유한사람들 펴냄) ‘하이에크, 프리드먼 그리고 신자유주의 정치의 탄생’이라는 부제가 붙은 신자유주의 분석서. 하이에크의 전략을 행동으로 실천한 사상가와 이데올로기적 기업가들을 중심적으로 다루며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신자유주의의 대안적 이념이 또 다른 상식으로 등장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668쪽. 2만 3000원.논쟁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김호기·박태균 지음, 메디치 펴냄) 사회학자와 역사학자가 194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논쟁을 조명한 저작. 사회발전에 미친 영향, 보수·진보 간 이념 대립 등을 기준으로 논쟁들을 선별했다. 이들 논쟁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게 저자들의 결론이다. 344쪽. 1만 6000원.
  • 한현민 수입,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 액수는?

    한현민 수입,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 액수는?

    한현민이 수입을 공개했다. 29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는 65세 시니어모델 김칠두와 18세 고교생 모델 한현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한현민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다. 지금 내 수입은 고등학생이 만지기에는 상당히 큰 금액이다”며 “부모님께서 관리를 해주신다. 부모님께 용돈을 받으면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현민은 “모델이 되기 전에는 용돈이 적은 편이었다. 친구들에게 많이 얻어먹었다. 요즘은 친구들에게 고기를 사고 있다. 참 고마운 친구들”이라며 우정을 보였다. DJ 박명수가 “집에서 대접도 달라졌냐”라고 묻자 한현민은 “예전에 내가 배고프다고 하면 (부모님께서) ‘네가 알아서 해 먹어’라고 하셨다. 요즘은 집에 가면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현민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서 태어났으며 6남매 중 장남이다. 지난 2016년 서울패션위크서 데뷔한 그는 2017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에 꼽히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 현재 모델 겸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연예부 seoulen@seoul.co.kr
  • 美, 비자 기간 초과 비율 높은 국가 입국제한 추진

    비자면제 불법 체류도 면밀히 조사할 듯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비자의 유효기간을 넘겨 체류하는 비율이 10% 이상인 국가 출신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한 행정각서를 통해 관계 부처 관료들에게 국토안보부(DHS) 통계상 비자 유효기간 초과 비율이 높은 국가에 대한 대책을 120일 안에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각서에는 앞으로 이들 국가 출신자를 대상으로 발급되는 비자의 유효기간을 제한하거나, 아예 비자 발급 허가 전 추가 서류를 요구하는 것은 물론 입국을 전면 중단·금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DHS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비자 유효기간 초과 비율이 10% 이상인 나라는 차드, 지부티, 에리트레아,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등 20개국이다. 비자 면제 프로그램도 이번 행정각서에 담긴 손질 대상이다. 미국과 비자 면제 협정을 체결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일본 등이다. 미 정부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 이용자들의 불법 체류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비자 유효기간 준수율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이 입국할 때 일종의 보증금을 내고 출국 시 찾아가도록 하는 ‘입국 채권’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인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따라야 하는 법을 갖고 있다. 바로 지금도 수백만명이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에 오려고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WSJ 등 외신들은 “2020년 재선 행보를 본격화한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이민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나온 지시”라고 평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나이지리아 리조트에 무장괴한 침입..영국인·자국민 2명 사망, 4명 납치

    나이지리아 리조트에 무장괴한 침입..영국인·자국민 2명 사망, 4명 납치

    나이지리아의 한 리조트에 무장괴한이 침입해 영국인 구호단체 직원 등을 살해하고 관광객 4명을 납치했다고 AFP통신과 가디언 등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나이지리아 서북부 카두나에서 남쪽으로 60㎞ 떨어진 카주루 캐슬 리조트에 무장괴한들이 침입해 산발적으로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영국인 여성 1명과 나이지리아인 남성 1명이 숨졌다. 괴한들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다른 5명도 납치해 데려갔으며 이 중 1명은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사건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나 세력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숨진 영국인 여성은 구호단체 직원인 페이 무니(29)라고 가디언은 유족을 인용해 전했다. ‘머시 코스’라는 이름의 비정부기구에서 2년간 일해온 그는 남자친구인 매슈 오구체와 휴가를 즐기던 중에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페이는 가족과 친구, 학생과 동료에게 영감이 되어주는 사람이었다.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그녀의 용기와 믿음이 다른 사람들은 두려워하는 곳으로 그녀를 이끌었다. 우리는 그녀와 그녀가 짧은 생애 동안 이룬 모든 것들이 자랑스럽다. 그녀에 대한 기억은 언제나 소중하게 남아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카두나를 포함한 나이지리아 서북부는 몸값을 노린 무장괴한을 내외국인 대상 납치 범죄가 종종 일어난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과 이슬람국가(IS)가 테러를 자행하는 데다, 기독교를 믿는 농부들과 이슬람을 신봉하는 유목민 간 유혈 충돌까지 빈발해 치안이 매우 불안정하다. 지난 1월에도 미국인 관광객 2명과 캐나다 관광객 2명이 무장괴한에 납치되고 이들을 호위하던 경찰관 2명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동북부의 치복에서는 보코하람이 2014년 270명의 여학생을 납치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들 중 일부는 현재까지 인질 상태로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인 1명 현지인 총격으로 중상

    나이지리아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이 현지인에게 총을 맞아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9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한국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던 49세 한국인 남성 1명이 8일(현지시간) 오후 1시 40분쯤 현지 보안요원이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사건 직후 도주했지만 현장 인근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나이지리아대사관은 사건 인지 즉시 라고스 분관장을 사건 현장과 병원에 파견해 정확한 사건경위와 환자의 상태 파악에 나섰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우리 기업 관계자와 부상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국내 가족과도 연락을 취하는 등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대응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현지 경찰 당국에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및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또 향후 환자의 이송 및 치료와 관련한 요청이 있을 시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IS 궤멸됐다면서 “여전한 위협”, ‘한 방’에 정리될 리가 없지

    IS 궤멸됐다면서 “여전한 위협”, ‘한 방’에 정리될 리가 없지

    이슬람 국가(IS)가 궤멸됐다고 모두가 반색하고 있다.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은 IS의 무장조직 거점이 사라졌지만 휴면 조직이 언제든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어 여전히 주요 위협이 되고 있다며 경계했지만 일단 미국이 지원하는 쿠르드족 주축의 시리아민주군(SDF)은 지난 23일 IS의 마지막 거점 바구즈의 은거지 건물에 노랑색 깃발을 내거는 데 성공했다. 이 대목에서 영국 BBC의 그래픽을 보자. IS는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뒤 이라크의 알카에다 지부로 성장해 2011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부에 항거하는 전선에 뛰어들었다. 2014년 시리아와 이라크의 버려진 영토를 장악해 예지자 무함마드의 적통을 의미하는 칼리프 왕조(Calipathe) 창건을 선언했다. 가장 막강했을 때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서부까지 약 8만 8000㎢를 수중에 두고 스스로를 국가로 선포할 정도로 대단했다.한때 800만명을 국민으로 통치한다고 얘기했고 원유 채굴과 납치 강도 등으로 수십억 달러의 막대한 부를 축적해 다른 나라를 공격하기도 할 정도로 막강했다. 하지만 5년 동안 미국과 서방의 지원을 등에 업은 SDF 등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며 계속 쪼그라들어 이라크 접경의 바구즈 마을의 몇백㎡로 입지가 줄었다. 이라크 정부는 2017년에 이미 IS를 영토에서 박멸했다고 선언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IS가 영토를 잃었다고 묘사하는 것은 “잘못된 수사의 증거”라고 말했다며 “그들은 모든 권한과 권능을 잃었다”고 표현했다. 약간 형용 모순처럼 시리아가 “해방됐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IS에 대해 경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하디스트 세력은 여전히 이 지역에 은거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부터 동남아 필리핀까지 활동 중이기 때문이다. 미국 관리들은 무기를 들고 숨은 IS 휴면 조직원이 1만 5000~2만명 정도 된다고 보며 이 지역을 재건하려고 애쓰는 이들의 등뒤에 총부리를 겨눌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IS는 바구즈 함락이 임박한 시점에도 아부 하산 알무하지르 대변인으로 알려진 인물의 음성 파일을 통해 칼리프 왕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최고 지도자 아부 바카르 알바그다디는 숨을 곳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인데도 어디에 숨어 있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또 하나, 지금까지 SDF가 IS와 치열하게 맞붙어 싸울 수 있었던 것은 알아사드 정권이 시리아 내전으로 다른 전선에 집중하느라 SDF의 주축을 이루는 쿠르드민병대 지역에 대한 통제가 느슨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시리아 쿠르드의 도움 없이는 IS 궤멸이 어렵다고 판단한 미국 등의 외교적 노력도 주효했다. 하지만 공동의 골칫거리를 격퇴한 뒤 시리아 정부가 SDF를 토사구팽하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상존한다. 그렇게 되면 힘을 비축한 IS 잔존 세력들이 그 틈바구니를 파고들려 할 것이다. 골칫덩이가 그렇게 속시원하게 정리되지 않는게 이 지역 정세이고 일반적인 국제 정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노숙자 쉼터 사는 8살 소년, 뉴욕 ‘체스 챔피언’ 오르다

    [월드피플+] 노숙자 쉼터 사는 8살 소년, 뉴욕 ‘체스 챔피언’ 오르다

    머나먼 이국땅의 노숙자 쉼터에서 살아온 8살 소년이 체스대회를 우승하며 곤경에 처했던 가족을 일으켜 세웠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CNN등 현지언론은 초등부문 뉴욕 체스 챔피언이 된 8살 홈리스 소년 타니톨루와 아데부미(이하 타니)의 기적같은 승리를 일제히 보도했다. 타니는 지난 10일 또래의 아이들이 자웅을 겨루는 뉴욕 체스대회에 참가해 무패의 성적으로 커다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놀라운 점은 타니가 최악의 상황을 딛고 이뤄낸 그야말로 기적같은 승리라는 사실이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타니와 그의 가족은 지난 2017년 6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공격을 피해 뉴욕으로 넘어왔다. 문제는 뉴욕 땅에서 정부와 주위의 도움없이 먹고 살 방법이 없다는 점으로 유일한 희망은 망명 신청이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타니가 새로운 미국 문화에 어렵지 않게 적응한 점이다. 비록 '노숙자' '거지' 등의 놀림을 친구들로부터 받았지만 타니는 뉴욕의 한 공립 초등학교에 다니며 적응해나갔다. 타니가 체스를 배우게 된 계기는 학교에 있는 체스동호회 덕이다. 이번 체스대회에 우승하기 불과 1년 전의 일이다. 체스 지도교사인 숀 마르티네스는 "타니는 뛰어난 전술로 체스를 두며 기억력도 대단하다"면서 "이번에 타니가 우승하게 된 것은 단순히 재능을 넘어 쉬지않고 연습한 것이 원동력"이라고 밝혔다.실제로 타니는 방과 후 노숙자 쉼터 바닥에 누워 온종일 체스를 연습했다. 특히 체스를 두는 다른 아이들이 주로 개인 교습을 받는 고급 사립학교 학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타니의 성과는 그야말로 눈이 부시다. 여기에 타니의 체스 우승은 가족에게 큰 행복을 가져왔다. 딱한 상황에 처한 타니 가족을 돕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나흘 만에 무려 19만 달러(약 2억 1400만원) 이상이 모금됐기 때문이다. 또한 한 독지가가 타니 가족을 위한 아파트를 기부했으며 주위에서 법률서비스와 자동차를 제공하겠다는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타니의 부친은 "아들이 체스 대회에 나서 우승한 것만 해도 너무나 기쁘다"면서 "모금된 돈은 재단을 통해 우리 가족과 같은 난민과 이민자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모든 행복을 가져온 타니는 "체스는 정말 깊은 사고를 필요로 해 좋아하게 됐다"면서 "언젠가는 꼭 최연소 체스 그랜드마스터가 되고싶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 뉴욕·코펜하겐과 세계에서 비싼 도시 공동 7위에 선정

    서울, 뉴욕·코펜하겐과 세계에서 비싼 도시 공동 7위에 선정

    서울이 미국 뉴욕, 덴마크 코펜하겐과 나란히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비싼 도시에 선정됐다. 미국 경제잡지 이코노미스트가 30년째 매년 실시하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서베이로 세계 133개 도시를 비교한 결과 싱가포르, 프랑스 파리, 중국 홍콩이 공동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됐다. 세 도시나 나란히 1위를 차지한 것은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파리는 세계 두 번째로, 유로존 도시 중에는 유일하게 톱 10에 들어갔는데 올해는 한 계단 올랐다. 빵처럼 어느 나라에나 있는 흔한 품목들로 비교하되 뉴욕에서 생활할 때 들어가는 비용과 비교해 가중치를 매기는 방식으로 선정했다. 논문의 대표 저자인 록사나 슬라체바는 2003년 이후 파리는 늘 톱 10 안에 들었다며 살기에는 “굉장히 비싼” 도시라며 “술이나 교통비, 담뱃값이 유럽의 어느 다른 도시와 비교해도 비싸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여성이 미용실에 가면 평균 119.04 달러를 지출해야 해 스위스 취리히의 73.97 달러, 일본 오사카의 53.46 달러보다 현저히 비쌌다. 서울이 4위 스위스 취리히, 공동 5위 제네바와 오사카에 이어 공동 7위를 차지, 공동 10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발 아래 두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하다. 영국 BBC는 19일 이 소식을 전하면서 올해 가장 극적인 변화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터키, 베네수엘라도시들이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플럭테이션 탓에 가장 값싼 도시들로 전락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예를 들어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에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커피 한 잔 값은 400 볼리바르(약 700원)으로 떨어졌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는 두 번째로 싼 도시로 등재됐다. 값싼 도시들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정치적,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나라들이란 점은 두 말할 나위 없다. 3위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4위 알마티(카자흐스탄), 5위 방갈로르(인도), 공동 6위 파키스탄 카라치와 나이지리아 라고스, 공동 7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인도 첸나이, 8위 인도 뉴델리 순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광주비엔날레 첫 외국인 감독’ 오쿠이 엔위저 별세

    ‘광주비엔날레 첫 외국인 감독’ 오쿠이 엔위저 별세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을 역임하고 아프리카 출신 첫 베니스비엔날레 총감독으로 활약했던 큐레이터 오쿠이 엔위저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56세. 17일 광주비엔날레 재단과 외신 등에 따르면 엔위저는 2016년부터 골수암으로 투병하던 중 결국 세상을 떠났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엔위저는 뉴욕 뉴저지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1994년 아프리카 예술을 소개한 잡지를 창간하며 현대미술계에 발을 들였다. 2008년에는 광주비엔날레 역사상 첫 외국인 총감독을 맡아 사상 첫 ‘주제없는 비엔날레’를 시도, 눈길을 끌었다. 2015년에는 베니스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아 ‘모든 세계의 미래(All the World’s Futures)’를 주제로 제시했다. 엔위저는 지난해 6월까지 독일 뮌헨 하우스데어쿤스트 미술관장을 지냈다. 지난 3월 하우스데어쿤스트 미술관에서 개관한 아프리카 미술가 엘 아나추이 전시가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남자농구 대표팀, 8월 중국월드컵 아르헨·러시아·나이지리아와 묶여 험난

    남자농구 대표팀, 8월 중국월드컵 아르헨·러시아·나이지리아와 묶여 험난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 러시아, 나이지리아와 묶여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16일 중국 선전에서 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와 중국농구협회 야오밍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조 추첨 결과 FIBA 랭킹 32위 한국은 이들 세 나라와 B조에 편성됐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된 아시아 오세아니아 2차 예선 E조 2위에 올라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8월 31일부터 베이징, 우한 등 8개 중국 도시에서 열리는 농구 월드컵에는 32개국이 참가해 8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2위까지 2라운드에 진출한다. 4개 조로 진행되는 2라운드의 각 조 2위까지 8강에 오르며, 8강부터 단판 승부가 펼쳐진다. 역대 18번의 농구 월드컵 중 한국은 이번 대회까지 여덟 차례 본선에 올라 1970년 대회 11위가 최고의 성적이었다. 2014년 5전 전패로 조 최하위에 머무른 한국은 올해도 조별리그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만나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지난달 말 FIBA 랭킹에서 아르헨티나가 5위로 가장 높고, 러시아는 10위, 나이지리아는 33위다. 한국은 8월 31일 아르헨티나, 9월 2일 러시아, 이틀 뒤 나이지리아와 격돌하는데 모두 우한에서 경기를 갖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中서 코카인 밀수 혐의로 체포…에티오피아 사업가, 사형 위기

    中서 코카인 밀수 혐의로 체포…에티오피아 사업가, 사형 위기

    중국이 또 한 명의 외국인에게 마약 밀수죄로 사형을 선고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에티오피아 주간지 ‘더 리포터’ 등에 따르면, 에티오피아의 한 여성 사업가가 지난 1월 중국 여행 중 코카인 밀수 혐의로 공안(경찰)에 체포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혐의를 받고 있는 사업가는 에디오피아 최고대학인 국립 아디스아바바대(공학프로그래밍과 전공)를 나온 나즈로이트 아베라(27). 현지에서 건설 사업을 하는 이 여성은 중국 입국 전 한 어린시절 친구의 부탁으로 샴푸 몇 병을 전달해주기로 했었다. 그런데 이들 샴푸 병에서 코카인이 발견된 것이다.이에 대해 아베라는 그 안에 코카인이 들어있는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샴푸가 어떤 종류인지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가루 샴푸 형태라면 몰랐을 가능성도 있다. 아베라의 가족들과 친구들 역시 그녀의 결백을 지지하며 단지 문제의 친구에게 속은 것일뿐이라고 주장한다. 문제의 친구는 이 일로 에티오피아 현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았지만 그 후 어찌된 영문인지 풀려났고 현재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 아베라의 친구들은 문제의 친구가 잠시 케냐로 출국했다가 돌아왔고 이달 초에는 볼레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가려던 것을 자신들이 막았다고 주장한다. 그 친구는 그 후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했다. 중국은 세계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마약 범죄에 관해서만큼은 무관용 정책을 펼친다고 알려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비영리 중국 인권단체 뚜이화(对话) 재단에 따르면, 중국 법원이 아베라에게 유죄 판결을 내릴 가능성은 99.9%다. 아베라의 오빠는 “동생이 양형을 기다리는 동안 베이징 주재 에티오피아 대사관이 법적 대리인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가족과의 면회도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구도 “우리는 두렵고 화가 나며 어디로 가서 울어야 할지도 모른다. 아베라에게서 어떤 소식도 오지 않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도 거의 알지 못한다”면서 “아베라의 부모는 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우간다와 케냐 그리고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인들이 주로 중국에서 마약 밀수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실제로 형이 집행되기도 했다. 반면 서양인이 처형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서양인이 사형을 당한 사례는 지난 2009년 영국인 아크말 샤이크가 마지막이다. 반면 그후로는 2010년 일본인 4명, 2011년 필리핀인 4명, 2013년 필리핀인 1명, 2014년 파키스탄, 일본인 각 1명, 한국인 3명, 2015년 한국인 1명 등 거의 매년 형 집행이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의혹이긴 하지만 중국이 이런 재판을 통해 보복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캐나다에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체포되자 중국은 징역 15년형을 받았던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 셸렌베르크에게 사형을 선고한 의혹으로 국제적인 비난을 샀다. 한편 멍 부회장은 체포 열흘 뒤 1000만 캐나다달러(약 84억 5000만원)에 달하는 보석금을 내고 석방돼 현재 캐나다에서 가택연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비핵화 업무 ‘안보실 2차장’ 일원화… 대미소통 강화

    비핵화 업무 ‘안보실 2차장’ 일원화… 대미소통 강화

    신설 평화기획비서관에 최종건 임명 한미 비핵화·상응조치 이견 중재 역할 1차장 산하 안보전략비서관엔 노규덕최근 청와대가 국가안보실(실장 정의용) 조직 및 인사 개편을 단행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겹쳐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지만, 미 정상회담 결과와는 무관하게 오래전부터 업무 효율을 위해 계획했던 개편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즉 비핵화 관련 업무를 2차장 산하로 일원화하는 게 이번 개편의 골자다. 지난달 28일 ‘미국통’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2차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2차장 산하에 평화기획비서관을 신설하고 기존 1차장 산하 비핵화 업무를 2차장 산하로 이관한 것은 비핵화 업무를 한 데 모아 일사불란하게 대처하려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에 노규덕(56) 외교부 대변인을, 평화기획비서관에 최종건(45)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1차장 산하) 안보전략비서관실에서 해오던 비핵화 관련 업무를 2차장 산하에 신설된 평화기획비서관실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다”면서 “안보전략비서관실은 9·19 군사합의 등 (기존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이 하던) 군축 문제를 중심적으로 다루게 될 예정”이라고 했다. 기존 1차장 산하에는 안보전략·국방개혁·평화군비통제·사이버정보 비서관이, 2차장 산하에는 외교정책·통일정책 비서관이 있었다. 이 중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이 맡았던 9·19 군사합의 후속조치 등 군사긴장 완화 업무는 안보전략비서관이 가져간다. 대신 신설된 평화기획비서관은 비핵화와 상응 조치 간 이견을 좁히는 중재안을 모색하고 이를 미국과 소통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국가안보실 직제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김 2차장과 최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3·1절 100주년 기념사와 지난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거듭 강조한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 경제협력 추진 및 이와 관련한 제재 완화 필요성을 설득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회담 결렬 직전 발표된 인사에서 2차장에 김 차장이 발탁된 것은 남북경협 때문이 아니라 그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 협상 과정 등에서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과 쌓은 인적 네트워크와 저돌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최 비서관도 지난해 초 북미 대화가 이뤄지기 전부터 한미 1.5트랙(반민반관) 대화에 청와대에서 유일하게 참여했고 9·19 군사합의 과정에서도 미국 측과 소통했다. 관료와 군·국정원 출신이 대다수인 현 정부 안보실(비서관 이상)에서 민간 전문가로는 유일하다. 노 비서관은 주나이지리아 대사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장 등을 지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안보전략비서관 노규덕…신설 평화기획비서관 최종건

    靑 안보전략비서관 노규덕…신설 평화기획비서관 최종건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에 노규덕(56) 외교부 대변인을, 평화기획비서관에 최종건(45)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이런 내용의 비서관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노 비서관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했다. 주나이지리아 대사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장 등을 지냈다. 최 비서관도 서울 출신으로, 미 로체스터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와 미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각각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북한대학원대 조교수,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는 한반도 비핵화 이슈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안보실 2차장 산하에 비핵화 관련 대미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평화기획비서관을 신설하는 개편과 맞물려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차장 산하) 안보전략비서관실에서 해오던 비핵화 관련 업무를 2차장 산하에 신설된 평화기획비서관실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보전략비서관실은 9·19 군사합의 등 군축 문제를 중심적으로 다루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비서관은 남북 경제협력 사업 추진을 비롯해 이에 필요한 제재완화 문제를 미국과 논의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 비서관이 지낸 1차장 산하의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은 폐지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의 업무를 조정해 평화기획비서관으로 옮기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전했다. 정부는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안보실 직제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1차장 산하에는 안보전략비서관·국방개혁비서관·사이버정보비서관이, 2차장 산하에는 외교정책비서관·통일정책비서관·평화기획비서관이 자리하게 된다. 김 대변인은 “1차장 산하에 비서관실 네 곳, 2차장 산하에 비서관실 두 곳이 있었는데 3대3으로 균형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스만 첫 아프리카 출신 UFC 챔피언, 존스는 타이틀 1차 방어 성공

    우스만 첫 아프리카 출신 UFC 챔피언, 존스는 타이틀 1차 방어 성공

    카마루 우스만(31·나이지리아)이 타이론 우들리(36·미국)를 판정으로 물리치고 첫 아프리카 출신 UFC 챔피언에 올랐다.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난 우스만은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UFC 235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우들리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두 심판이 50-44를 채점했고, 한 심판이 50-45로 우스만의 손을 들어줬다. 여덟 살 때 베닌 시티를 떠나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성장한 우스만은 23년이 흘러 우들리를 상대로 첫 타이틀 도전에 나서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얼티메이트 파이터’ 쇼 우승자 출신인 우스만은 14연승에 UFC 10연승을 자랑했다. 우스만의 데뷔 이후 10연승은 로이스 그라시에, 안더슨 실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최다 데뷔 연승은 실바의 16연승이다. 5년 가까이 패배를 모르며 다섯 번째 방어전에 나섰던 우들리는 일방적으로 우스만에 당했다. 존 존스(31)는 앤서니 스미스(30, 이상 미국)와의 라이트급 타이틀 1차 방어전을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으로 이겼다. 세 심판 모두 48-44로 존스 손을 들어줬다. 존스는 4라운드 무릎 가격 반칙으로 주심으로부터 2점 감점을 당했지만 타이틀을 지키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17개월 동안 옥타곤을 떠나 있다가 지난 연말 공석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을 벌여 알렉산데르 구스타프손(스웨덴)을 물리치고 타이틀을 되찾은 존스는 2015년 이후 처음 방어에 성공했다. 2011년 이후 그가 이처럼 빠르게 타이틀 매치를 연이어 치른 적도 없었다..재미있는 것은 그가 음주운전이나 폭행, 금지약물(도핑) 징계 때문에 타이틀을 잃은 적은 있지만 타이틀 매치를 통해 방어에 실패한 적은 한 번도 없는 특이한 진기록을 이어갔다. 텍사스주 출신인 스미스는 다른 종합격투기(MMA) 단체에서 26전을 치른 다음 2013년 UFC에 데뷔, 안토니오 브라가 네토에게 패한 뒤 경력 단절이 있었지만 아홉 경기 가운데 7승을 올려 존스를 상대로 45번째 프로 전적을 썼지만 판정패로 아쉽게 됐다. 앞서 실로 오래 기다려 데뷔전을 치른 벤 아스크렌(34·미국)은 전 웰터급 챔피언 로비 로울러에 1라운드 TKO 승리를 거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레슬링에 출전했으며 MMA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던 아스크렌은 웰터급 최고의 파이터로 여겨지지만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와 언쟁을 벌여 사이가 좋지 않아 데뷔가 늦어진 아픔도 씻어냈다. 또 우들리와 아주 친하지만 둘이 한 대회 옥타곤에 나란히 나서는 것도 10년 이상 만의 처음이었다. 올해 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아파트 앞에서 강도에게 휴대폰을 빼앗길 뻔했지만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혼쭐을 내 화제를 모았던 폴리아나 비아나(브라질)는언더카드 첫 게임으로 진행된 스트로급 대결에서 26세 동갑인 하나 사이퍼스(미국)에게 1-2(28-29 29-28 28-29) 판정으로 졌다. 지난해 8월 JJ 올드리치에게 판정패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판정으로 고개를 숙였다.한편 제레미 스티븐스(32)는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러시아)와의 페더급 경기에서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세 심판 채점 모두 29-28로 자빗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야후! 스포츠 는 똑같은 채점표로 스티븐스의 손을 들어줬다. 스티븐스는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 때문에 많은 이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맥그리거가 그 미국X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알바에게 1라운드 KO패를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지 싸우느라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털어놓아 동료 선수들에게 대단한 용기를 냈다는 격려를 들었다. 에릭 델 피에로 코치로부터 라스베이거스의 자살 경력자 모임에 나가보라는 조언을 듣고 응해 마음을 바꿔 먹었다고 했다. 그의 말이다. “사람들은 우리를 파이터로 보지만 나 역시 여러분이 만나본 가운데 가장 터프한 친구 중 하나일지모르겠지만 나도 때로는 의기소침해진다. 나 역시 감정과 느낌을 지닌 진짜 인간일 따름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獨 추기경 “성 학대 사제 자료, 파손됐거나 애초부터 없었다”

    獨 추기경 “성 학대 사제 자료, 파손됐거나 애초부터 없었다”

    독일의 한 가톨릭 추기경이 성직자의 미성년 성학대 문제에 대해 “범죄를 저지른 성직자의 이름을 기록한 자료가 파손됐거나 애초에 그런 서류가 작성되지도 않았다”고 교회의 불투명성을 비판해 파문이 일고 있다. 독일 가톨릭의 진보 인사로 꼽히는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추기경은 23일(현지시간) 가톨릭 교회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회의’에서 “성 추문을 덮으려는 시도가 그동안 교회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피해자가 교회의 시스템을 신뢰할 수 있다고 느끼도록 투명성과 추적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 출신 베로니카 오페니보 수녀는 “가톨릭교회가 이토록 잔혹한 행위에 대해 오래도록 침묵할 수 있었던 건 우리의 위선과 현실에 안주하려는 태도 때문”이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고위 성직자들을 향해 “가난과 분쟁이 더 심각한 문제라며 교회 내 성폭력 문제를 정당화하는 행태를 더는 답습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열린 회의에는 세계 114개국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 등 200여명의 고위 성직자들이 참석했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 폐막연설을 통해 미성년자 성 학대 범죄를 저지른 성직자를 ‘악마의 도구’로 강력히 비판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전면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EU 돈세탁 및 테러자금지원국 23개국 지정

    EU 돈세탁 및 테러자금지원국 23개국 지정

    유럽연합(EU) 행정부인 집행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을 비롯해 이란,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23개국을 돈세탁 및 테러자금지원국으로 잠정 지정해 발표했다. 이들 23개국(자치령 포함)은 돈세탁과 테러 자금지원을 막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벌이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EU는 28개 회원국 및 유럽의회의 승인을 받아 돈세탁 및 테러 자금지원국 명단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게 된다. 이번 EU의 블랙리스트 명단에는 북한과 이란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미국령 사모아, 바하마, 보츠와나, 에티오피아, 가나, 괌, 이라크, 리비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사모아 등이 포함됐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스리랑카, 시리아, 트리니다드 토바고, 튀니지, 버진 아일랜드, 예멘도 대상에 올랐다. EU 집행위는 “이번 돈세탁 및 테러 자금지원국 명단 발표는 돈세탁과 테러 자금 지원 위험으로부터 EU의 금융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EU의 돈세탁방지지침이 적용되는 은행과 금융기관들은 이들 명단에 오른 국가의 고객이나 기관과 거래할 때 의심스러운 돈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강화된 점검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라 요우로바 EU 사법 담당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에서 “EU의 금융시스템은 돈세탁을 위한 도구로 사용돼서는 안 되고, 범죄자금을 위한 기구로 이용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돈세탁 및 테러지원국 명단 발표를 통해) 우리가 보내고자 하는 메시지는 유럽은 비즈니스를 위해 열려 있지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이번에 블랙리스트 명단에서 제외된 국가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감시와 평가를 통해 명단을 계속 업데이트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EU 집행위는 지난해 7월부터 발효된 돈세탁방지지침에 따라 돈세탁과 테러 자금지원 의혹이 있는 국가들에 대한 평가작업을 벌여 블랙리스트를 마련했다. EU 집행위는 회원국과 협의를 통해 지난해 11월 13일 돈세탁 및 테러 자금지원 의혹이 짙은 54개국 명단을 작성한 뒤 추가 평가작업을 거쳐 이날 23개국 예비명단을 결정했다. EU는 1개월 이내에 28개 회원국과 유럽의회에 통보해 이를 확정한 뒤 관보에 이를 게재해 발표할 예정이며 관보에 실린 뒤 20일 뒤 발효하게 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유네스코 학습도시상 받은 ‘서대문 평생교육’

    서울 서대문구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았다. 서대문구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UIL)가 선정하는 ‘2019 유네스코 학습도시상’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은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에 가입된 전 세계 51개국 223개 도시 가운데 ‘학습도시’ 운영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 준 10곳에 주는 상이다. 2년에 한 번 수상 도시를 선정한다. 올해 국내에서는 전국의 지자체 10곳이 응모해 이 중 서대문구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외에도 이집트 아스완, 중국 청두, 그리스 이라클리온, 나이지리아 이바단, 콜롬비아 메데인, 우크라이나 멜리토폴, 말레이시아 페탈링자야, 멕시코 산티아고, 덴마크 쇠네르보르 등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메데진에서 열리는 ‘제4차 학습도시 국제회의’에서 진행된다. 서대문구는 민선 5기 때부터 도시형 소규모 학습공동체인 세로골목 활성화, 찜질방 인문학, 대학연계 평생학습 등 지역주민의 평생교육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점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글로벌 학습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앞으로 평생학습관 확충과 주민 학습공동체 활성화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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