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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7년 연속 1위 멜버른 밀어내고 가장 살만한 도시로

    빈, 7년 연속 1위 멜버른 밀어내고 가장 살만한 도시로

    오스트리아 빈이 7년 연속 1위를 지키던 호주 멜버른을 밀어내고 세계에서 가장 살 만한 도시로 뽑혔다.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의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140개 도시의 정치 사회적 안정, 범죄, 교육과 건강보험 접근성 등을 평가한 순위에서 유럽 도시가 1위를 차지한 것은 20년 서베이 사상 처음이다. 3위부터 10위까지는 일본 오사카, 캐나다 캘거리, 호주 시드니, 캐나다 밴쿠버, 일본 도쿄, 캐나다 토론토, 덴마크 코펜하겐, 호주 애들레이드였다. 절반 가까이가 지난해보다 순위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반대로 가장 살 만하지 않은 도시로는 내전으로 갈기갈기 찢긴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시작으로 방글라데시 다카, 나이지리아 라고스, 파키스탄 카라치, 파푸아뉴기니 포트 모레스비, 짐바브웨 하라레. 리비아 트리폴리, 카메룬 두알라, 알제리 알제, 세네갈 다카르 순이었다. 영국 맨체스터가 지난해 맨체스터 아레나 테러 참사로 22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탓에 지난해보다 16계단이나 올라 35위를 차지했다. 런던도 지난해보다 13계단이나 올라 48위였다고 BBC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조사를 주도한 록사나 슬라브체바는 “서유럽 여러 도시들의 치안이 좋아져 전체적으로 순위가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IU 홈페이지를 찾아 서울이 몇 위를 차지했는지 살펴 보았으나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현민 “한국인에게 한식 좋아하냐고 왜 묻죠?”

    한현민 “한국인에게 한식 좋아하냐고 왜 묻죠?”

    타임지 선정 ‘영향력 있는 10대’ 자랑스러운 한국인 찬사 속에도 낙인이 된 다양성… 일상의 차별 내가 꿈꾸는 ‘어우러져 사는 세상’ 그날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여기 3번 테이블에 김치찌개 하나, 안 맵게!” “사장님, 아녜요. 저 매운 거 엄청 좋아해요. 많이 맵게 해 주세요.” 189㎝의 큰 키, 삐죽 솟은 곱슬머리, 어두운 피부색을 가진 모델 한현민(17)군이 식당에서 음식을 시키면 매번 겪는 일이다. 현민군을 외국인으로 착각한 식당 주인 입장에선 배려한다고 한 행동일 테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수백번은 겪었을 현민군은 “익숙하지만 아직도 씁쓸한 일상”이라고 했다. ‘한국인’ 현민군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순댓국이다. 국물에 빨간 다대기를 풀고 청양고추까지 잔뜩 넣어 먹는 토종 ‘아재 입맛’을 가졌다. 현민군은 “흔히 사람들은 제가 매운 음식을 전혀 못 먹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마도 제 생김새 때문이겠죠”라고 말하곤 “이해해요. 한국에서 누가 제 외모를 보고 얼큰한 찌개를 떠올리겠어요”라며 애써 웃어 보였다. ●아재 입맛 가진 ‘고딩’… 얼큰한 김치찌개·순댓국에 청양고추 팍팍 ‘다문화’. 한 사회 안에 다양한 민족이나 문화가 혼재하는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이 단어는 흔히 다름에 대한 ‘선 긋기’로 오용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사회는 다수와 다른 생김새, 다른 문화를 ‘다문화’로 부르기 시작했다. 다양성은 오히려 낙인이 됐다. 이런 순혈주의 한국의 지평을 확장하는 데 제 몫을 하며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뜨거운 폭염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던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아직 어린 나이지만 우리 사회에 다양성을 깨우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현민군을 만났다. 까만 벙거지를 푹 눌러쓰고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아침을 못 먹어 배가 너무 고프다”며 2100원짜리 편의점 샌드위치를 입에 물고 들어오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10대 청소년이었다. 2001년 한국에서 태어난 현민군은 줄곧 서울에서만 살아온 ‘서울토박이’다. 무역회사에 다니던 한국인 어머니와 수출업을 하던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씨 성은 어머니의 성을 따랐고, 국적은 대한민국 국적 하나뿐이다. 2016년 모델 데뷔 전까지만 해도 그저 평범한 한국의 ‘고딩’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에는 별로 흥미가 없었어요. 형들이 고등학교 가기 전엔 무조건 놀아야 한다고 해서 중학교 때는 진짜 실컷 놀았죠.” ●국적은 ‘대한민국’ 하나… 아버지 나라 나이지리아도 궁금해져 사람들은 현민군을 ‘아프리카 사람’으로 오해하지만 정작 현민군은 단 한 번도 아프리카 대륙을 밟아 본 적이 없다. 그는 “20살 전에 아버지의 나라 나이지리아에 가 보는 게 꿈”이라고 했다. 초등학생 시절 아버지가 “함께 가 보자”고 제안했지만, 현민군은 “나고 자란 한국을 떠나 모르는 곳에 가는 게 너무 무서워서 절대 싫다고 거부했다”고 했다. “한식밖에 못 먹는데, 먹는 것도 걱정이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래서 아직 나이지리아는 현민군에게도 낯선 나라다. 나이지리아의 문화도 최근에야 음악으로 처음 접했다. “나이지리아의 음악을 소개해 달라”고 주문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현민군은 요즘 아프리카 음악에 푹 빠졌다. 현민군은 “음악을 듣고 나니 아버지의 고향이 더 궁금해졌다”고 했다. 다만 나이지리아 공용어인 영어가 걱정이다. 여느 고등학생처럼 영어 공부에 스트레스를 받는 현민군에게 아버지는 우스갯소리로 “너 거기 가서 6개월만 버티면 영어 할 수 있어”라며 놀리곤 한단다.●야구 포기하고 찾은 모델의 꿈… 내가 멈추지 않는 한 한계 없을 것 2016년 모델로 데뷔한 현민군의 원래 꿈은 야구선수였다. 하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일찌감치 돈 많이 드는 운동선수 준비를 포기했다. 공부에 영 취미가 없었다는 그는 모델 준비를 하던 아는 형을 통해 모델이라는 직업에 흥미를 느끼면서 틈틈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렸다. 그러다 지금의 소속사 윤범 대표를 만나 새로운 인생이 펼쳐졌다. 데뷔 3년차. 한국 패션계에서 검은 피부색 모델로 쇼 중심에 섰다. 벌써 그가 선 쇼만 60여개가 넘는다. 최근엔 방송까지 넘나들며 부쩍 유명해진 그에게 “성공했다”며 농담을 건네자, 그는 “아직 10대인데 성공했다고 말하기엔 너무 이른 것 아닐까요. 이제 시작이죠”라며 씩 웃어 보였다. “모델 일은 비교적 수명이 짧다고들 하는데 몇 살까지 이 일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제가 제한하지 않는 한 한계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배정남 형님도 아직 멋지게 활동하고 계시듯 가능한 한 오래 모델을 하고 싶다”고 호기롭게 말했다. 일 얘기가 나오자 그의 눈빛이 달라져 있었다. 사진 기자가 그에게 카메라를 들이밀자 모델 포즈가 바로 나왔다. 굽은 등을 하고 허겁지겁 샌드위치를 먹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열심히 달리는 현민군에게는 ‘한국 최초의 검은 피부 모델’, ‘성공한 십대’ 등 여러 타이틀이 붙었다.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7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에 오른 그에게 대중은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에 사는 한국인인 현민군을 사람들은 ‘다르게’ 본다. ●외국보다 한국에서 낯선 시선들… 많이 변했지만 아직 갈 길 멀어 차별은 큰 사건에만 있지 않았다. 일상 속 작은 ‘가시’가 그가 다르다는 것을 되새기게 했다. 어떤 때 가장 기분이 나쁘냐는 질문에 그는 “아주 사소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사람들이 ‘매운 것도 먹을 줄 알아요?’, ‘한식 좋아해요?’라고 물어 오거나 “한국어 되게 잘하네요!”라며 감탄하는 것이 현민군에게는 아리송한 일이다. 토종 한국인 현민군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것들이니까. 현민군은 “말하는 사람은 별 의미 없이 그냥 한 말도 누군가에게는 차별로 와닿을 수 있다”면서 “서로 그런 세세한 배려를 가지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모델과 방송 일을 시작하고서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 봤다는 그는 “한국에선 아직도 내가 길을 지나면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는데, 외국에선 아무도 안 쳐다보고 자기 할 일을 한다”면서 “그게 참 신기했다”고 말했다. 한국 사회 속 우뚝 선 현민군은 다양한 피부색, 문화를 가진 청소년들의 희망이 됐다. 얼마 전 현민군은 한참 방황하던 중학교 시기 의지했던 상담 선생님을 만나러 모교에 들렀다가 뭉클한 경험을 했다. “어느 나라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랑 피부색이 비슷한 중학교 1학년 후배가 다가와 사진 한 장 찍어 달라기에 찍어 줬더니 ‘고마워, 형. 형은 진짜 나의 우상이야’라고 말하더라고요. 순간 가슴이 찡했죠.” 현민군은 ‘서로 어우러져 사는 세상’을 꿈꾼다고 했다. 그는 “한국도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갈 길도 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정말 다양한 인종이 이질감 없이 살던데, 한국도 그렇게 사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라고 되물었다. 그리고 덧붙였다. “제가 그런 사회를 위해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더 좋겠죠. 그러니 제 자리에서 더 열심히 살아야죠.”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인형인 줄…너무 예뻐서 난리 난 5세 흑인 소녀

    인형인 줄…너무 예뻐서 난리 난 5세 흑인 소녀

    인형같은 완벽한 외모를 자랑하는 5살 소녀의 사진이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 속 주인공은 나이지리아에 사는 5살 소녀 자레(jare)다. 현지의 한 사진작가는 이 소녀의 얼굴을 부각한 3장의 사진을 올렸고, 이내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사진 속 소녀는 짙은 피부색에 신비로운 푸른 눈동자를 가지고 있으며,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진지한 표정과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SNS에 올라오자마자 약 2만개에 달하는 ‘좋아요’를 받았고, 사진을 본 사람들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라는 극찬을 받았다. 사진작가에 따르면 자레는 전문적인 어린이 모델은 아니다. 다만 자레의 엄마가 자레와 더불어 독보적인 외모를 자랑하는 7살, 10살 언니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는 SNS 계정을 운영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자레처럼 어린 나이에 인형같은 미모로 눈길을 사로잡고 모델까지 활동한 케이스는 또 있다. 러시아에 사는 안나 파베가는 ‘디즈니 공주보다 더 예쁜 소녀’로 화제를 모으며 눈길을 끌었고, 이후 유명 브랜드 보그 등의 키즈 모델로 활동하며 전 세계를 누비는 유명인이 됐다. 역시 인형 같은 외모와 매력적인 푸른 눈을 가진 러시아의 어린이 모델 아나스타샤 크야제바(7) 역시 6살 때부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로 주목받아 국내에도 소개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찜통더위에… “세계 11억명 냉방장치 없어 위험”

    지구촌 북반구 곳곳에서 ‘찜통더위’에 따른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냉방장치가 없어 위험에 처한 사람이 11억명(농촌 지역 4억 7000만명, 도시 지역 6억 3000만명)에 이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SEforALL)라는 비정부기구(NGO)를 이끄는 레이철 카일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더운 기후를 가진 52개국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이렇게 밝혔다. 카일 대표는 “냉방장치를 확보하지 못해 매년 수백만명이 음식물 부족, 백신 손상, 심각한 온열 질환 등으로 죽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드시 가정마다 에어컨을 설치하자는 뜻이 아니다”라면서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공공·민간 분야의 참여 아래 해법을 개발·실행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구밀집 국가로 꼽히는 방글라데시와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모잠비크,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수단 등 9개국의 상황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환경이 매우 나쁜 사람만 꼽았을 때 11억명일 뿐 또 다른 23억명도 크고 작은 냉방 관련 문제에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유엔의 2016∼2030년 개발 청사진인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 과제 가운데 6개 분야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그중 하나가 ‘지속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보편적 접근’이다. 카일 대표는 “냉방은 사치품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평등의 문제”라면서 “기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때, 이는 어떤 사람에게는 생사를 가르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중산층 이하 계층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에너지 효율이 나쁜 에어컨만 사게 된다면 이는 오히려 에너지 수요를 늘리고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사 보고서는 냉방 설비 문제가 방치된다면 2050년에는 국가당 노동시간 손실률이 2%가 넘고 이 비율은 남아시아와 서아프리카에서 12%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산 발암물질 고혈압약 이어 광견병 백신 생산중단

    중국산 발암물질 고혈압약 이어 광견병 백신 생산중단

    중국산 고혈압약의 발암물질 논란이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에는 광견병 백신이 약품 품질 관리 규정을 어긴 것이 발견돼 생산이 중단됐다. 중국 내에서도 “광견병의 치사율은 100% 아닌가? 우리 생명을 가지고 장난치는 거 아니냐”며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특히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광견병 백신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한 상태라 이미 접종을 마친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7일 의약품 감독 당국이 최근 지린성 창춘시의 ‘창춘창성(長生)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대한 불시 검사를 벌였다가 생산 기록 조작 등 약품 품질 관리에 관한 매뉴얼을 위반한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창춘창성은 중국 내 광견병 백신 시장 2위를 차지하는 회사로 시장점유율은 23%며 지난해 355만명 분량의 백신을 생산했다. 이 회사가 생산한 광견병 백신은 인도, 캄보디아, 나이지리아 등에서도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감독 당국은 창춘창성의 광견병 백신 제조와 관련된 의약품 제조 인증을 즉시 취소하고,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창춘창성은 성명을 내고 “질병통제센터와 병원에 보낸 광견병 백신을 자발적으로 회수했다”며 “수년간 이 백신의 부작용을 모니터링했지만 백신 품질과 관련해 어떠한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창춘창성은 지난해에도 자사 생산 DPT(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백신이 품질 기준에 미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곤욕을 치렀다.  지난 5일 유럽의약청(EMA)은 중국 제약사 제지앙화하이가 제조한 의약품 원료 ‘발사르탄’에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28개국에서 이 제품에 대해 판매중지와 제품회수 등의 조치에 들어갔다. 발사르탄은 고혈압약에 많이 들어가는 원료다.  애완동물을 키우다 상처를 입어 광견병 백신을 접종한 중국인들은 충격에 빠졌다. 중국에서 지난해 새로 특허 출원된 6건의 백신 가운데 2개가 광견병 백신일 정도로 광견병 백신 수요는 늘고 있다. 2016년에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한 6억 5600만위안(약 1102억원) 규모의 광견병 백신이 생산됐다.  제약회사들이 생산 기록을 조작하는 이유는 원가를 절감하고 이윤을 남기려는 목적 때문이라고 신화통신은 분석했다. 이어 문제가 생긴 제약업체에는 막대한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엄격한 단속을 벌여야만 중국산 약품에 대한 오명을 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모델 한현민, 이중국적 아닌 이유? “한국 국적...나이지리아 가본 적 없어”

    모델 한현민, 이중국적 아닌 이유? “한국 국적...나이지리아 가본 적 없어”

    ‘냉장고를 부탁해’ 모델 한현민이 이중 국적이 아닌 이유를 설명했다. 16일 방송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고등학생 모델 한현민이 출연했다. 한현민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혼혈로, 한국에서 모델로 데뷔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한현민은 “나이지리아에 가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요즘 나이지리아에 관심이 생겨 한 번쯤 가보고 싶다”고 전했다. MC 김성주가 “아버지가 나이지리아 분인데, 왜 한국 국적만 갖고 있냐”고 묻자, 한현민은 “원래 이중국적이어야 하는데 엄마가 귀찮아서 나이지리아에 출생 신고를 안 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성인이 되면 이중국적 중 하나를 택하는 건데, 선택도 하기 전에 한국 국적이 됐다. 성도 어머니 성인 ‘한’ 씨를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이지리아 미인대회 우승女 “잠자리 강요받아” 폭로

    나이지리아 미인대회 우승女 “잠자리 강요받아” 폭로

    나이지리아의 한 미인대회 우승자가 남성들과 잠자리를 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미스 인플루엔셜 퀸 나이지리아’에서 1위를 차지했던 바이엘사주(州) 새그바마 출신 아그바니 퀸스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대회 조직위원회 회장으로부터 남성들과 자도록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직위원회 회장은 여성인데 자신에게 남성들과 잠자리를 갖도록 강요한 것도 모자라 자신이 남성들에게서 돈을 뜯어내고 있다고 사람들에게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뉴욕에 거주하며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퀸스는 자신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망칠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는 조직위원회 회장과 왓츠앱을 통해 나눈 대화 내용이 담긴 스크린샷을 공유하며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사진=아그바니 퀸스/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론] 로마규정 20주년을 맞이하여/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

    [시론] 로마규정 20주년을 맞이하여/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

    우리나라 헌법이 제정된 7월 17일은 국제형사법적으로도 제헌절에 못지않게 중요한 날이다. 20년 전인 1998년 7월 1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120여개국 대표가 모여 ‘로마규정’이라는 다자조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반인도 범죄, 집단살해 등을 처벌하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설립됐다. 여기서 말하는 재판소는 그 안에 판사로 구성된 재판부뿐만 아니라 검사로 구성된 검찰부와 변호인단을 포함하는 개념이다.누가 법을 어기더라도 이를 수사, 기소, 재판하는 검사나 판사가 없으면 그 법은 종이 호랑이에 불과하다. 로마규정은 종이 호랑이를 진짜 호랑이로 만들어 풀어 놓은 것이다. 국제형사재판소가 처음은 아니다. 2차 세계대전 전쟁범죄를 처벌하기 위한 뉘른베르크재판소와 도쿄재판소를 비롯해 필자가 15년간 재판관을 지낸 구 유고슬라비아전범재판소(ICTY)도 있었다. 그러나 이 재판소들은 특정 사건만을 처리하는 재판소였던 반면 ICC는 사건을 특정하지 않은 상설재판소라는 점에서 기존과 차원이 다르다. 오늘날 국제형사법과 국제형사재판소는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 일례로 수단 정부군이 다르푸르 내전에서 벌인 초토화 작전으로 민간인 10만여명이 숨지자 ICC는 예비수사를 거쳐 2009년 수단의 알바시르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알바시르 대통령은 체포를 면하고자 2013년 나이지리아에서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담 중에 급거 귀국하기도 하고 2015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황급히 귀국하기도 했다. 현재 로마규정에 가입한 나라는 123개국이다. 그러나 아직은 국제형사재판소가 전 세계 모든 나라에 관할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같이 큰 나라들이 불참하고 있다. ICC는 팔다리가 없는 거인이라는 조롱도 듣는다. 그럼에도 그동안 국제적 정의와 인권보호에 ICC가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 첫째, ICC는 우간다 내전, 콩고민주공화국 내전, 수단 다르푸르 사태 등의 책임자들을 법정에서 단죄했다. 현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분쟁 등 10개의 사태에 대해서도 예비조사를 진행 중이다. 둘째, 로마규정과 ICC는 국가지도자에게 인권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켰다. 로마규정상의 범죄는 시효가 없고 범죄자가 국가원수라고 해서 면책되지 않는다. 사법권을 비롯해 한 나라 안의 모든 권력을 틀어쥐고 있는 절대 권력자조차 반인도 범죄 등을 저지를 경우 안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반인도 범죄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셋째, ICC는 응보적 정의에서 더 나아간 회복적 정의를 세계 앞에 시연하고 있다. 가령 2008년부터 콩고민주공화국 및 우간다의 범죄 피해자 50여만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피해자신탁기금을 조성해 피해자의 손해를 배상하고 있다. 넷째, 특히 로마규정 채택 20주년이 되는 올해 7월 17일에는 로마규정상의 침략범죄(crime of aggression)가 발효됨으로써 세계평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ICC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로마규정이 제정될 당시에도 국가 사이에 치열한 대립으로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한국이 제안한 중재안이 타협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송상현 재판관은 ICC 소장을 지내기도 했고 그 뒤를 이어 2015년에 정창호 재판관이 선출돼 현재까지 재판을 하고 있다. 필자도 2017년 12월부터 ICC 당사국 총회의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진정한 정의를 세우기 위해서는 나라 안과 밖에서 정의를 추구하는 활동이 동시에 벌어져야 한다. 최근 촉발된 예멘 난민을 둘러싼 논쟁에서 보듯 국제화가 심화된 오늘날에는 국제적 정의의 문제와 국내적 정의의 문제가 별개일 수 없다. 제헌 70주년과 로마규정 20주년이 같은 날이라는 공교로움이 새삼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는 제헌절이다.
  • ‘냉장고를 부탁해’ 모델 한현민 “키 189cm...키 안 크는 한약 먹는다”

    ‘냉장고를 부탁해’ 모델 한현민 “키 189cm...키 안 크는 한약 먹는다”

    고등학생 모델 한현민이 189cm 큰 키에 고민을 호소했다. 16일 방송되는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17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에 랭크된 대세 톱모델 한현민이 출연한다. 이날 한현민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와 4명 동생이 함께 쓰는 냉장고를 공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일반 가정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대용량 식재료들이 대거 등장했다. 심지어 한현민의 가족은 고추장을 업소용 ‘점보 사이즈’로 구매, 놀라움을 줬다. 한현민은 “나는 물론이고 아버지도 매운 음식을 좋아하셔서 고추장은 필수”라며, “웬만한 가정집에서도 쓰는 크기인 줄 알았는데 다들 보면 놀라더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현민은 이날 “음식은 짜고, 맵고, 칼칼하고, 얼큰해야 한다”며 고교생 같지 않은 ‘아재 입맛’을 자랑했다. 이어 “순댓국, 게장, 홍어를 제일 좋아한다”며 토속적인 음식 예찬론을 펼쳤다. 한편 한현민 냉장고 속에서는 정체불명의 한약이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이 약은 키가 크지 않기 위해서 먹는 약”이라며 “지금 키가 189cm다. 더이상 크면 (모델로서) 옷이 안 맞을 수도 있어서 키가 크지 않도록 약을 먹고 있다”라고 설명해 모두의 부러움 아닌 부러움을 샀다. 그의 이야기는 이날(16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크로아티아 결승 진출, 그라운드도 시스템도 없이 이룬 기적

    크로아티아 결승 진출, 그라운드도 시스템도 없이 이룬 기적

    16일 0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다투는 크로아티아는 여러 모로 신기한 팀이다. 인구 410만명으로 1950년 우루과이 이후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나라 가운데 가장 인구가 적다. 아프리카 북서부 모리타니, 쿠웨이트와 똑같은 인구 규모다. 계속 젊은이들이 서구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 아마도 4년 뒤 카타르월드컵 때는 훨씬 더 인구가 줄어들 전망이다. 그런데도 이런 나라가 어떻게 그렇게 많은 뛰어난 선수들을 계속 배출하는지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15일 영국 BBC는 가슴 따듯한 얘기를 기대했다면 조금은 실망스러울 수 있겠다고 경고했다. 크로아티아가 처음 참가한 1998년 프랑스월드컵 4강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킨 뒤 20년 만에 결승 무대에까지 진출한 것은 오래 고민해 만들어진 조직화된 시스템에 의해서가 아니라 선수 각자가 앞에 놓인 수많은 장애물을 극복하며 만들어진 성취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 나라에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그라운드가 다섯 군데 밖에 없는 등 하부구조가 부실하게 이를 데 없다. 유소년 축구에 대한 투자 같은 것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유능한 자원들은 대다수 크로아티아 클럽들이 직면한 재정난 때문에 몸값을 높이 쳐 해외로 빠져나간다. 국가대표로 두자릿수 출전만 채우면 해외 구단으로 이적한다. 이번 월드컵 스쿼드 가운데 디나모 자그레브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와 리예카의 미드필더 필리프 브라다리치 둘만 국내파인데 모두 이번 대회 30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에서 코치 라이선스를 따려면 프로 선수 경력에다 국제대회 출전 경력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자격을 갖춘 코치 풀이 형편 없이 적어지게 된다. 축구협회 고위층은 부패로 얼룩졌다. 한달 전 즈드라브코 마미치 협회장 등이 디나모 자그레브 선수들의 해외 이적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대표팀 주장 루카 모드리치와 리버풀 수비스 데얀 로브렌 등이 재판에 연루돼 팬들은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모드리치는 마미치 관련 위증 혐의로 법정에 서야 하는데 변호인들은 잘못한 것이 없다며 출두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아무튼 철저한 준비 끝에 팀을 완전히 탈바꿈시킨 잉글랜드가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지난해 10월 유럽예선 막바지에 감독을 교체하는 등 진통을 겪었고,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벤치를 덥히다가 교체 투입 지시를 거부한 공격수 니콜라 칼리니치를 곧장 귀국하게 만든 크로아티아가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의아한 일로 여겨진다. 조 편성 운도 좋았고 토너먼트 승부 때마다 꾸역꾸역 이긴 것이나 세계 수준 선수들의 몸상태가 좋았던 것이 결승 진출에 도움이 됐다. 골키퍼 다니옐 수바시치의 선방도 주효했다. 신앙심 깊은 사람들이 압도적인 이 나라 사람들은 신이 도왔다는 식으로 곧잘 얘기한다. 또 유럽에서 가장 키 큰 국민들로 알려진 유전적인 요소로 설명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정말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잘했던 것은 관중들이 지나치게 몰려 위험천만했던 급조된 경기장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장비를 공유하고 해외 대회에 출전하려고 자신의 호주머니를 비우고 스스로 렌트해 운전대를 잡은 밴 승합차에서 수많은 밤을 지샜던 것에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불행하게도 선수들이 수동적으로 움직이기만 하면 되는 제도 같은 것의 도움을 받은 것은 없었다. 명확한 체계나 지속가능한 발전 프로그램 같은 것을 꿈꾸지조차 못했다. 늘 그랬듯이 크로아티아인들은 불확실한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꿨고 축하할 결과를 얻었을 때조차 쏟아진 비난을 피하고 싶어했다. 만약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다면 스포츠 역사에 가장 특이한 성공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방송은 결론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시를 비난해?”…월드컵으로 만난 부부, 월드컵으로 이혼

    “메시를 비난해?”…월드컵으로 만난 부부, 월드컵으로 이혼

    한 남성이 14년을 같이 산 아내와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유는 단 하나, 아내가 월드컵 기간 동안 남편이 좋아하는 축구 선수를 계속 비난했기 때문이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열광적인 축구팬인 아르센(40)과 류드밀라(37) 커플이 최대의 라이벌인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와 포르투갈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논쟁으로 인해 결국 갈라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02년 러시아 첼랴빈스크의 한 술집에서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며 친해졌고, 공통 관심사인 축구에 대해 얘기하다가 사랑에 빠졌다. 남편 아르센은 메시의 팬, 아내 류드밀라는 호날두의 팬이었지만 2년 후 결혼식을 치르는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위기가 찾아왔다. 부부는 여느 때와 같이 서로 메시와 호날두에 대해 농담을 했지만 이번 월드컵은 남편 아르센에게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한계였다. 그는 “아내는 월드컵 처음부터 메시의 경기력을 비웃었다. 지난 달 16일 열린 아이슬란드와 경기에서 메시가 페널티킥을 실축하자 형편없다고 말했다”면서 “끊임없이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조롱했다”고 밝혔다. 아르센은 아내를 무시하려했지만 지난 달 27일 펼쳐진 나이지리아 전에서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아르센이 나이지라아를 상대로 메시의 대회 첫 골을 기뻐하고 있을 때, 메시와 그의 공격력에 대해 다시 고약하게 말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참지 못한 아르센은 아내가 좋아하는 호날두와 포르투갈 대표팀, 호날두가 속한 클럽팀에 대해 생각했던 바를 모두 말하고, 짐을 싸서 그녀를 떠났다. 현지 매체는 “아르헨티니와 나이지리아 경기가 부부싸움으로 크게 이어졌으며, 아르센은 그 다음 날 이혼 소송을 청구했다”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여자 한현민’ 혼혈 모델 배유진은 누구? “데뷔 7개월 만에...”

    ‘여자 한현민’ 혼혈 모델 배유진은 누구? “데뷔 7개월 만에...”

    혼혈 고등학생 모델 배유진에 네티즌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연합뉴스가 주최한 다문화 포럼에 참석한 모델 배유진(17)이 화제다. 2002년생인 배유진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혼혈로, 현재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그는 176cm 큰 키와 이국적인 외모로 모델로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데뷔 7개월 차인 배유진은 2018 봄, 여름 시즌 10개 쇼를 소화하는 등 큰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에 ‘여자 한현민’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배유진은 이날 열린 포럼 행사에서 “어릴 때부터 아이들이 놀릴 때마다 나중에 크면 무슨 일을 해야 할까 생각했다”라며 “‘다문화’라는 말을 예전부터 부정적으로 생각했는데, 모델 일을 하고 이제 좀 크니 친구들이 제 배경과 외모를 더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델 티아라 뱅크스처럼 되고 싶다. 힘들고 상처받을 수도, 실패할 수 있겠지만, 더 좋은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현민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고등학생 모델이다. 그는 191cm 장신에 이국적인 외모로 각종 패션쇼와 광고, 방송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진=배유진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대교체 & 황금세대’ 러시아월드컵 4강전을 꿰뚫는 키워드

    ‘세대교체 & 황금세대’ 러시아월드컵 4강전을 꿰뚫는 키워드

    11일 새벽 시작하는 러시아월드컵 4강전을 꿰뚫는 키워드는 ‘세대 교체’다. 준결승에 오른 4개국 모두 4년 전과 비교해 상당한 변화를 추구한 것이 이번 대회 4강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로 꼽혀서다.●잉글랜드, 단 2명만 두 대회 연속 출전 실제로 4개국 출전 엔트리의 91명(크로아티아만 22명) 가운데 4년 전 브라질 대회를 경험한 선수는 34명에 불과하다. 슈퍼스타가 아니라 슈퍼스타 후보들이 포진한 ‘황금세대’가 각국의 4강 진출을 이끈 것이다.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나란히 평균연령 26세로 나이지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젊은 팀이며, 벨기에도 27.6세(13위), 크로아티아가 27.9세(15위)로 비교적 젊은 축에 든다. 1998년 자국 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의 준결승 진출은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프랑스의 상대인 벨기에는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2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28년 만이고 크로아티아 역시 20년 전 프랑스 대회 3위에 오른 뒤 처음으로 결승 진출을 겨냥한다. 가장 큰 변화를 겪은 팀은 잉글랜드다.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를 거느린 잉글랜드는 그동안 앨런 시어러, 마이클 오언, 웨인 루니 등 특급 스타들을 꾸준히 배출했지만, 메이저 대회에선 굵직한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1무2패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그러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은퇴한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등을 대체하는 자원이 나오면서 브라질월드컵 때의 선수 가운데 대니 웰벡과 라힘 스털링 둘만 남았다. 또 이번 대회에 나선 23명 가운데 무려 19명이 1990년대생이다. 이들은 경험 부족이 약점이 될 것이란 예측을 뒤집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팀 컬러도 달라졌다. ‘킥 앤 러시’로 대표되는 기존의 힘과 스피드 위주의 축구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짧은 패스로 빠르게 전진하는 축구를 구사한다.●프랑스, 10년 걸려 ‘포스트 지단’ 체제 프랑스도 세대교체를 통해 패기와 스피드를 얻었다. 프랑스는 준우승을 거둔 독일월드컵을 끝으로 지네딘 지단이 대표팀에서 떠난 뒤 12년 동안 4강 진출을 하지 못했다. 지단 이후 중원을 장악할 선수가 없었고, 세대교체가 10년 가까이 이어진 탓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브라질 대회를 뛰었던 선수 23명 가운데 6명만 살아남았고, 17명이 새 얼굴로 채워졌다. 특히 제2의 앙리로 불리는 만 19세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활약이 반갑다. 음바페 외에도 폴 포그바, 은골로 캉테 등이 향후 프랑스 축구의 10년을 책임질 선수들로 주목된다.●물갈이 완성 벨기에, 신구조화 크로아티아 벨기에는 브라질 대회 이전에 세대교체를 완성한 팀이다. 15명이 브라질에 이어 러시아까지 입성해 4년 전 대표팀 명단과 비슷한 골격을 갖고 있다. 현재 황금세대에 속하는 선수들의 기량과 팀워크가 절정에 이르러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의 꿈이 무르익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22명 가운데 절반인 11명만 두 대회 연속 출전했다. 젊은 선수들을 ‘필드 위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루카 모드리치(33)를 선봉으로 마리오 만주키치(32), 이반 라키티치(29) 등 베테랑 스타들이 역시 조국에 첫 우승컵을 안기겠다는 각오로 이끌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34세 수문장 수바시치 또다시 승부차기 선방쇼 크로아티아 4강에

    34세 수문장 수바시치 또다시 승부차기 선방쇼 크로아티아 4강에

    만 34세 늦은 나이의 ‘지각 골키퍼’ 다니옐 수바시치(34·AS모나코)가 크로아티아를 20년 만의 4강에 올려놓았다. 그는 8일 새벽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개최국 러시아와의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 선발 출전해 연장까지 120분 접전을 2-2로 막아낸 뒤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와 세 번째 상대 키커의 킥을 막아내 4-3 짜릿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 2일 덴마크와의 16강전 승부차기에서 세 차례나 세이브를 기록했던 그는 이날도 두 차례 킥을 막아냈다. 1990년 대회 아르헨티나에 이어 월드컵 사상 두 번째로 한 대회 두 경기나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둔 크로아티아는 1998년 대회 3위 이후 다시 4강에 진출, 12일 새벽 3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이어지는 잉글랜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수바시치는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며 차세대 국가대표 골키퍼 자리를 예약했지만 늘 걸출한 수문장 스티페 플레티코사의 그늘에 묻혀 있었다. 2009년 A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뒤 2013년까지 출전한 A매치는 단 5차례뿐이었다. 수바시치는 플레티코사가 은퇴한 뒤인 30세 나이에 2014년 처음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가 됐다. 조별리그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전에 선발 출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낸 그는 아이슬란드전 휴식을 취한 뒤 덴마크와의 16강전, 러시아와의 8강전 두 경기 연속 승부차기 승리를 이끌었다. 러시아의 첫 키커 표도르 스몰로프의 슈팅을 정확하게 막아냈고, 세 번째 키커 마리오 페르난지스의 실축을 끌어냈다.크로아티아는 두 번째 키커 마테오 코바치치가 실축하면서 마지막 키커를 남겨놓은 채 3-3 동점이 됐다. 부담감을 가득 안고 나선 이반 라키티치의 슈팅은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사실 수바시치의 심신은 정상이 아니었다. 그는 덴마크와 16강전에 10년 전에 숨진 친구 흐르비제 세스티크(1983∼2008년)의 사진이 인쇄된 셔츠를 유니폼 안에 입고 출전했다가 승리가 확정된 뒤 유니폼을 벗어 노출했다는 이유로 FIFA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유니폼이나 장비에 개인적인 메시지를 담으면 안 된다는 이유였다. 이날 1-1로 맞선 후반 44분 상대 팀 선수의 슈팅을 막은 뒤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그라운드에서 데굴데굴 굴렀다. 고통이 상당한 듯 땅을 손바닥으로 세게 치기도 했다. 크로아티아로선 최악의 상황이었다. 필드플레이어 중 상당수가 체력 문제를 안고 있었는데, 골키퍼 부상으로 귀중한 교체 카드 한 장을 허비해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수바시치는 통증을 참고 다시 일어나 끝까지 골문을 지켰고, ‘꼴찌의 반란’을 이어가던 러시아는 48년 만의 8강 진출에서 멈춰섰다. FIFA 랭킹 20위 크로아티아는 70위 러시아보다 무려 50계단 위였고 점유율도 60%를 가져갔지만 첫 슈팅도, 선제골도 러시아의 몫이었다. 전반 31분 데니스 체리셰프가 아르튬 주바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 아크 바깥에서 벼락같은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던 체리셰프의 대회 4호 골이다. 일격을 맞은 크로아티아는 8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리오 만주키치가 왼쪽에서 돌파하다 정면에 있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줬고 크라마리치는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골문에 집어넣었다. 크로아티아는 연장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 도마고이 비다가 루카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넣었다. 이대로 끝나는가 싶던 연장 후반 10분 러시아가 페널티 박스 모서리 바깥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페르난지스의 헤딩 동점골로 갈라 결국 두 팀 모두 두 경기 연속 승부차기를 치러 희비가 갈렸다.연장 전반 역전골을 도운 모드리치가 공식 맨오브더매치(MOM)로 뽑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02 월드컵 덕에 결혼한 부부, 러시아 월드컵 탓에 이혼

    2002 월드컵 덕에 결혼한 부부, 러시아 월드컵 탓에 이혼

    월드컵 덕분에 만나 백년가약을 맺은 남녀가 월드컵 때문에 갈라섰다.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축구 때문에 울고 웃게 된 주인공은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살고 있는 14년차 부부. 두 사람은 최근 갈라서기로 하고 이혼을 준비 중이다. 최근 열린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경기가 두 사람을 갈라놓은 결정적인 계기였다. 리오넬 메시의 열성 팬인 남편 아르센은 경기 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까지 실축하며 부진했던 메시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첫 골을 떠뜨리며 화려하게 부활하면서다. 아르센은 "역시 메시는 최고의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부인은 그런 남편을 잔뜩 놀려댔다. "어쩌다 골이 나왔지만 원래 못하는 선수야" "16강에서 이제 바로 떨어져"라면서 남편을 바짝 자극했다. 부인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극성 팬이다. 그래선지 부인은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한 이후 줄곧 메시에겐 우호적(?)이지 않았다. "페널티킥도 못 넣는 등번호 10번이 어디 있냐?" "월드컵에서만 못하는 게 아냐, 메시는 원래 못해"라면서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할 때마다 남편을 놀려댔다. 남편은 꾹 참았지만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경기가 끝난 후엔 결국 폭발했다. 메시가 첫 골을 넣고, 경기까지 이긴 마당에 계속 놀림을 당하는 건 부당하다고 느꼈기 때문. 남편은 호날두와 포르투갈 대표팀을 싸잡아 비난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간 호날두가 뛴 클럽, 그래서 부인이 아끼는 축구클럽들까지 들먹이며 한바탕 말싸움을 벌였다. 그리곤 그 길로 짐을 싸서 집을 나왔다. 중남미 언론은 "남편이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경기 바로 이튿날 부인에게 이혼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남편은 인터뷰에서 "호날두와 포르투갈 대표팀에 대해 할 수 있는 욕설은 다 퍼붓고 나왔다"면서 "집을 영영 나온 게 맞다"고 말했다. 월드컵 때문에 갈라서게 된 부부를 이어준 건 바로 월드컵이었다. 두 사람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첼랴빈스크의 한 바에서 TV중계를 보다가 사귀게 됐다. 2년 교제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사진=엘포풀라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중국] 월드컵 승리팀 예언 적중한 ‘점쟁이 고양이’ 급사

    [여기는 중국] 월드컵 승리팀 예언 적중한 ‘점쟁이 고양이’ 급사

    높은 확률로 월드컵 경기의 승리 팀을 맞춰 중국을 뜨겁게 달궜던 ‘점쟁이 고양이’가 세상을 떠났다. 중국 전역에서 애도가 쏟아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3일 보도에 따르면 ‘바이뎬’(白点)이라는 이름의 이 고양이는 베이징 자금성의 서쪽 문 부근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자금성의 관리팀 직원들이 유기묘로 보이는 이 고양이를 발견하고는 먹이를 주며 돌봐왔다. 사람들이 이 고양이의 ‘능력’을 알게 된 것은 지난달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하면서부터다. 고양이를 돌보던 자금성 관리팀 직원들은 경기를 치르는 두 국가의 깃발을 두 개의 그릇에 꽂아둔 뒤 같은 사료를 주고 고양이에게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이 고양이가 ‘선택한’ 국가가 당일 월드컵 경기에서 승리했고, 이 같은 ‘예언’은 연이어 6번이 적중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이 고양이는 지난달 22일 있었던 크로아티아-아르헨티나의 경기, 지난달 27일 있었던 나이지리아-아르헨티나의 경기 등의 승패를 모두 맞췄고, 이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초능력 고양이’로 화제를 모았다. 바이뎬은 총 10경기 중 7경기의 승패를 맞추며 중국을 뜨겁게 달궜지만, 이내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고양이가 갑작스러운 심장 이상으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는 것.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바이뎬의 소식을 전해 온 자금성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 고양이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보여서 동물병원에 데려갔지만 3일 뒤 결국 세상을 떠났다”면서 “매우 안타깝지만 우리는 바이뎬을 보내주어야 한다”고 올렸다. SNS에 올라온 고양이의 흑백사진 아래에는 애도를 표하는 네티즌들의 댓글 9000개 이상이 빼곡하게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경기의 승리 팀을 맞추는 것을 본 뒤 직접 가서 사료를 주고 왔었다”며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킥오프 4시간 전 “아버지 납치” 듣고도 출전한 나이지리아 미켈

    킥오프 4시간 전 “아버지 납치” 듣고도 출전한 나이지리아 미켈

    아버지가 납치됐다는 소식을 월드컵 경기 킥오프 4시간 전에 듣고서도 경기에 나선 선수가 있다.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의 ‘캡틴’이자 수비의 핵심 존 오비 미켈(톈진 테다)은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을 앞두고 아버지가 괴한들에게 납치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친척이 전화를 걸어와 납치범들이 지정한 전화번호를 알려줘 전화를 걸어 납치범들로부터 몸값 요구를 받았다. 그는 3일 아프리카 ‘kwese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납치범들로부터 아버지를 풀어주는 대가로 1천만 나이라(약 3122만원)를 요구 받았다”며 “납치 사실을 외부에 알리면 아버지를 곧바로 사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화를 받고 혼란스러웠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지만 1억 8000만명의 나이지리아 국민을 실망하게 할 수 없었다”며 “조국을 대표하는 게 우선이었다. 팀에 부담을 주기 싫어서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아르헨티나전에 출전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팀은 2-3으로 지며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그리고 보도에 따르면 그는 납치범들이 요구한 몸값을 그대로 지불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납치범들은 아버지를 풀어주지 않다가 지난 2일 경찰과 총격전까지 벌였다. 아버지가 구출됐다는 소식을 들은 미켈은 뒤늦게 전모를 털어놓고 정부가 최선을 다해 주민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해달라고 호소했다. ‘kwese ESPN’에 따르면 미켈의 아버지는 지난달 26일 나이지리아에서 장례식 참석을 위해 고속도로로 이동하다 에누구란 곳에서 운전사와 함께 납치됐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지난 2일 납치범들과 총격전 끝에 미켈의 아버지와 운전사가 구출됐다”며 “아버지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버지는 납치범들로부터 고문을 당해 여러 군데 봉합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수사관들이 사건을 인지하고 검거하기에 앞서 납치범들이 먼저 미켈에게 협박전화를 했다”며 “구출 과정에서 경찰과 납치범 사이에 총격이 오갔고 납치범들은 인질을 포기하고 달아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켈의 아버지가 납치를 당한 것은 2011년 이후 두 번째로 아들이 첼시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 납치된 지 열흘 만에 풀려났다. 축구선수의 가족이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된 것이 그가 처음도 아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에버턴 수비수였던 조지프 요보의 형이 2008년 납치됐다가 2주 만에 풀려난 일이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랭킹은 숫자일 뿐… 4·5위마저 ‘집으로’

    랭킹은 숫자일 뿐… 4·5위마저 ‘집으로’

    佛·브라질·벨기에·스위스·스페인뿐 세 대회 연속 ‘톱10 서 7개국만 16강’‘16강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 10개국 중 7개국’ 공식이 정형화되는 느낌이다.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는 FIFA 랭킹 상위 10개 국가 중 7개팀이 진출했다. 4년 전 브라질, 8년 전 남아공대회에서도 ‘톱 10’ 국가 중 7개 국가가 16강에 진출해 랭킹 상위 10개 국가의 조별리그 통과율은 70%를 보였었다. 앞선 2개 대회 8강 진출률은 각각 50%, 40%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 10개국 가운데 절반 가량은 8강까지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 먼저 1위 독일은 조별리그(F조)에서 최하위로 탈락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기록됐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포함해 역대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독일이 80년 만에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은 것이다. 독일은 1차전 멕시코전부터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0-1로 패해 불안한 출발을 했다. 스웨덴과의 2차전에도 도통 힘을 쓰지 못했다.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추가시간에서야 역전에 성공했다. 독일의 몰락은 한국과의 3차전이 결정적이었다. 독일은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한국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결국 후반 막판 연속 골을 내주며 0-2로 무너졌다. “축구는 22명의 선수가 뛰어다니다 결국은 독일이 이기는 스포츠”라는 BBC 해설위원 게리 리네커의 명언이 무색해진 대회였다. 4위 포르투갈은 1일 16강전 우루과이(14위)와의 대결에서 1-2로 패해 짐을 쌌다. 2년 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포르투갈의 우승을 이끌었던 ‘축구의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번 대회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모로코전에서도 결승골을 넣는 등 네 골을 터트리며 포르투갈을 B조 2위로 16강에 올려놓았다. 포르투갈도 호날두라는 슈퍼스타를 등에 업고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바라봤지만, 호날두가 16강전에서 침묵하면서 일찍 마침표를 찍었다. 호날두와 함께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5위)도 이날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3-4로 져 귀국길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16강에 오르기까지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남미 예선을 가까스로 통과한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D조 1차전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더니 2차전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0-3 완패를 당했다. 3차전에서야 메시의 이번 대회 첫 골이 터지면서 나이지리아를 2-1로 꺾고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8강 문턱을 넘진 못했다. 8위 폴란드는 개최국 러시아를 제외하면 브라질, 벨기에, 포르투갈 등과 함께 조 편성 당시 톱 시드에 속했다. H조에 콜롬비아, 세네갈, 일본과 엮여 조 편성 운까지 따라 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세네갈, 콜롬비아에 뜻밖의 연패를 당하고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다. 3차전에서야 일본에 1-0으로 승리하며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9위 칠레는 월드컵에 출전조차 못했다. 칠레는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페루에 밀리며 남미 예선 6위로 탈락했다. 이제 월드컵 무대에 남아 있는 팀은 브라질(2위), 벨기에(3위), 스위스(6위), 프랑스(7위), 스페인(10위)이다. 이들이 이변의 희생양이 될지, 정통 축구 강국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원팀 못 넘은 ‘원맨 팀’

    원팀 못 넘은 ‘원맨 팀’

    메시·호날두 토너먼트서 한 골도 못 넣어 개인기에 의존…손발 척척 강팀에 ‘무릎’걸출한 스타 한 명에게 의존하는 팀은 월드컵 우승과 거리가 멀다는 진리를 새삼 되새기게 했다. 1일 새벽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란 역대 가장 뜨거웠던 두 스트라이커가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는 월드컵 무대와 작별했다. 공교롭게도 2008년부터 발롱도르를 양분(호날두 6회, 메시 5회)했던 둘은 월드컵에서 좋지 않은 면모를 평행이론처럼 펼쳐 보였다. 메시는 19경기 1625분을 뛰면서 6골 7도움, 호날두는 17경기 1474분을 뛰어 7골 2도움에 그쳤다. 메시는 4년 전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을 차지했지만 호날두는 두 차례나 조별리그에서 멈추며 개인상도 받지 못했다. 네 대회 연속 도움을 작성한 최초의 선수란 기록을 남긴 메시는 2006년 이후 네 차례나 대회 토너먼트에 팀을 올려놓았지만 756분을 뛰면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번 대회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득점한 것은 662분 만에 득점한 것이었으며 그의 대회 6골 가운데 절반이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넣은 것이었다. 호날두도 대회 토너먼트 들어 힘이 떨어지곤 했다. 514분을 뛰면서 득점 하나, 도움 하나 올리지 못했다. 스페인과의 조별리그에서 뽑아낸 프리킥 득점은 자신이 메이저 대회 45번째 시도 만에 얻은 프리킥 득점이었다. 메시의 프랑스전 모습을 보면 원맨 팀의 한계는 명확해진다. 독일 레전드 위르겐 클린스만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메시를 발견하기 힘들었다”며 “메시는 전반 내내 고립됐으며 후반에도 볼 한 번 잡기 힘들어 보였다”고 말했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늘 누렸던 볼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페널티지역 안에서 공을 잡은 것이 네 차례뿐이었고 단 하나의 슈팅만 골문을 향했을 뿐이었다. 스페인 축구전문가인 기욤 발라구에는 “동료들과 더불어 할 수 있는 게 없으며,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도 없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마음뿐이었고 조직력이 엉망이었다. (이에 반해) 프랑스는 톱니가 척척 맞았다. 좋은 팀이 이긴 것”이라고 갈파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 팀’이란 색채가 아르헨티나와 메시보다 훨씬 짙다. 스페인전 해트트릭으로 3-3 무승부를 이끈 것만 봐도 그렇다. 이번 대회 4골을 뽑았지만 그만 막으면 된다고 덤벼드는 상대를 뚫는 데 한계가 따르기 마련이다. 포르투갈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볼 점유율 61-39%로 앞선 데다 패스 정확도도 84-69%로 단연 앞섰고 슈팅을 20개 날렸지만 유효슈팅은 5개에 그치고 7개는 골문 밖을 향했고 8개는 수비에 걸렸다.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해 슛을 난사한 결과였다. 이에 반해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 투톱이 위력을 발휘해 6개의 슈팅 가운데 3개가 유효슈팅이었는데 그중 둘이 그물을 흔들었다. 애쉬 윌리엄스란 팬은 “그라운드를 함께 누비는 좋은 선수들이 없다면 메시도 호날두도 좋은 팀을 맞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줬다”고 돌아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네갈마저…아프리카 대륙 36년만에 월드컵 16강 전멸

    세네갈마저…아프리카 대륙 36년만에 월드컵 16강 전멸

    2018 러시아 월드컵 무대에 출전한 5개의 아프리카 대륙 팀 가운데 단 한 팀도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1982년 스페인 대회 이래 36년만의 불명예다. 32개 나라가 참가한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는 아프리카 대륙을 대표해 튀니지, 나이지리아, 모로코, 이집트, 세네갈 등 5개 나라가 출전했다. 이들은 예선에서 이렇다할 돌풍을 일으키지 못하고 짐을 싸야 했다. A조 이집트가 3패로 가장 먼저 탈락했고,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D조 나이지리아도 아르헨티나의 벽을 못 넘고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B조의 모로코도 1무 2패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G조 튀니지 역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2패로 일찌감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세네갈은 아프리카 대륙 5개 팀 중 그나마 가장 16강에 근접했기에 탈락이 더욱 아쉽다. 세네갈은 일본과 H조 선두를 다퉜다. 조별리그 2차전까지 1승 1무, 승점 4로 같았고, 다득점과 골 득실마저 동일했다. 조별리그에서 받은 옐로카드, 레드카드 등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일본에 뒤져 2위에 자리했고, 결국 이 페어플레이 점수에 발목이 잡혔다. 세네갈은 28일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끝난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점 5를 확보해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전반에 슈팅 수 4-1, 유효슈팅 수 2-1로 콜롬비아를 앞서고도 득점하지 못한 세네갈은 결국 후반 29분 세트피스 한 방에 무너져 0-1로 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콜롬비아 예리 미나에게 헤딩 결승 골을 내줘 수세에 몰렸다. 같은 시간 일본이 폴란드에 한 골을 내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네갈은 총공세로 나서 최소한 비기기 작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기 일쑤였고, 결정적인 슈팅은 콜롬비아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의 방어를 넘지 못했다. 전반 17분엔 사디오 마네가 문전으로 쇄도하다가 콜롬비아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비디오판독(VAR)에서 산체스가 마네의 발을 공격한 게 아니라 공을 먼저 걷어낸 것으로 확인돼 페널티킥 선언도 취소됐다. 러시아 월드컵 16강에 오른 대륙별 출전 국가는 모두 결정됐다. 개최국 러시아를 포함해 유럽 국가가 10개 나라로 가장 많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콜롬비아 등 남미 4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북중미 대륙과 아시아 대륙을 대표해 멕시코와 일본이 각각 16강 무대를 밟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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