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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월드컵 조 편성 쉽지 않아 윤덕여 감독 “佛과 개막전 관건”

    여자월드컵 조 편성 쉽지 않아 윤덕여 감독 “佛과 개막전 관건”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프랑스, 노르웨이, 나이지리아와 한 조에 묶인 한국 여자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은 개최국 프랑스와의 개막전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감독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 센 뮈지칼에서 진행된 프랑스 여자월드컵 조 추첨을 마친 뒤 “우리로선 쉽지 않은 조 편성”이라고 평가했다. FIFA 랭킹 14위인 대표팀은 프랑스(3위), 노르웨이(13위), 나이지리아(39위)와 A조에 편성됐다. 특히 내년 6월 8일 파리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공식 개막전을 치르게 된다. 윤 감독은 “프랑스가 홈 이점을 가진 데다 개막 경기라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을 것이다. 우리로선 쉽지 않은 부분”이라며 “1차전 결과가 향후 두 경기에도 영향을 미쳐 예선 통과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르웨이도 월드컵 우승과 준우승 경험을 지난 강호이며, 나이지리아도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윤 감독은 “노르웨이와의 2차전은 승점을 반드시 따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이 경기에 승부를 걸고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까지 최선을 다해 승점을 가져와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2회 연속이자 통산 세 번째로 여자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16강 진출을 겨냥한다. 이번 여자 월드컵 본선에는 24개국이 출전해 A∼F조 상위 2개국이 16강에 직행하며, 3위 여섯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네 팀이 합류한다. 개최국 프랑스는 FIFA 랭킹 3위의 강호로 통산 네 번째 본선에 나선다. 2003년 대회에서는 9위에 그쳤지만 2011년 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고, 2015년 대회에서는 16강에서 한국을 꺾고 8강에 올랐다. 또 노르웨이는 1991년 중국 대회를 준우승하고 1995년 대회를 우승한 전통의 강호로 역대 치러진 일곱 차례 월드컵 본선에 모두 나섰다. 16강 진출을 위서 한국이 반드시 잡아야 하는 나이지리아도 FIFA 순위는 39위로 낮지만 일곱 차례 월드컵 무대를 모두 밟은 저력에다 1999년 미국 대회 8강까지 진출해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특허청, 지식재산 교육으로 아프라카에 ‘행정 한류’

    특허청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식재산 인식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허청은 27~30일까지 잠비아 수도 루사카에서 아프리카 11개 국가에서 선발된 교사·공무원·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공동으로 ‘국제 지식재산 교육과정(IPCC)’을 진행하고 있다. IPCC는 WIPO 한국신탁기금을 활용해 2017년부터 특허청·WIPO·한국발명진흥회가 공동으로 개설한 국제 지재권 교육과정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아프리카 지역의 지재권 한류 확산을 위해 잠비아 정부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6~8월까지 우간다·나이지리아 등 52개국에서 153명이 온라인 수강을 마친 가운데 성적 우수자 57명을 선발해 이번 심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심화교육에는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발명교육 정책과 특허청이 개발한 발명학습용 게임 등 다양한 지식재산 교육콘텐츠를 소개해 아프리카 지재권 인식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회식에는 카쥴라 시아매 잠비아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안토니 ?뱌 잠비아 특허청장 등이 참석했다. 조재철 주 짐바브웨 대사(잠비아 대사 겸임)는 “잠비아는 지하자원이 풍부한, 잠재력이 큰 나라로 한국의 경제성장 경험 등 교류 확대에 관심이 높다”며 “지식재산 교육이 양국 교류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북, 나이지리아에 새마을운동 보급

    경북도는 아프리카 최대 재벌인 단고테 그룹과 손잡고 나이지리아의 빈곤 퇴치를 위한 식량 증산과 새마을 보급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단고테 그룹은 지난 2일 경북도에 대리인을 파견해 통일벼 개발 등 식량 생산 증대 프로젝트에 참여해 달라고 제안했다. 한국의 가난극복 모델인 새마을운동에도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는 농업기술원과 산하 새마을세계화재단 전문가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이른 시일 내에 이 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나이지리아 국민이 선호하는 쌀 품종 보급과 새마을정신 전파에 나설 계획이다. 단고테 그룹은 시멘트를 비롯해 쌀과 설탕, 유제품 등 농업 분야를 주력으로 석유화학, 에너지 분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아프리카 최대 기업이다. 그룹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알리코 단고테는 재산 규모가 15조원에 이르고 2014년 미국 타임지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달리기 축구’ 러 월드컵선 안 통했다

    ‘달리기 축구’ 러 월드컵선 안 통했다

    경기당 113㎞ 뛴 세르비아 조기 탈락 프랑스 고작 101㎞… 체력 안배 관건 점유율·패스 횟수 많은 스페인·獨 부진 경기 내용보다 세트피스 성공이 핵심무작정 많이 뛴다고 될 일은 아니다. 프랑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을 분석한 테크니컬 스터디 리포트를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간) 소개했는데 가장 도드라진 것이 ‘똑똑하게 뛰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브라질의 1994년 미국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카를로스 알베르토 파레이라와 네덜란드 공격수 출신 마르코 반바스텐이 보고서를 주도했다. 긴 시즌을 끝내고 곧바로 열리는 월드컵은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치러 체력이 관건이다. 크로아티아와 AC밀란 미드필더 출신 즈보니미르 보반 FIFA 사무부총장은 “압박 플레이가 이전보다 덜 보였다. 월드컵 같은 대회에는 에너지를 아끼고 정신적 예민함을 가능한 한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기당 101㎞를 뛴 프랑스보다 적은 거리를 내달린 팀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멕시코, 파나마 네 팀뿐이었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세르비아가 가장 쓰잘데없이 113㎞를 뛰었다. 프랑스는 시속 25㎞ 이상으로 커버한 거리가 2007m로 17위였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스페인은 1588m로 꼴찌 스웨덴 바로 다음이었다. 스페인과 독일보다 더 많은 점유율과 패스 횟수를 기록한 팀은 없었지만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쫓겨났다. 프랑스는 점유율 48%에 그쳐 호주, 튀니지, 모로코보다 낮았다. 경기당 평균 패스 460회로 스페인(804회)의 절반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패스 성공률은 70%였다. 패스의 횟수를 줄이고 성공률을 높였다. 파이널 서드(상대 진영을 3등분했을 때 마지막 구역) 진입은 공동 17위, 페널티지역 진입은 공동 18위, 크로스 횟수는 공동 28위였지만 프랑스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팀은 벨기에뿐이었다. 한 골을 넣기 위해 필요했던 슈팅은 프랑스가 6개로 러시아(4.5개)보다 조금 많았다. 독일은 무려 36개가 필요했다. 잉글랜드는 세트피스로 뽑아낸 9골 가운데 4골이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대회 전체를 통틀어도 코너킥 29개 가운데 한 골이 터져 2010년 남아공대회 67개, 4년 전 대회 36개보다 훨씬 효율이 높았다. 러시아월드컵 64경기 가운데 무득점 경기는 덴마크-프랑스 한 경기뿐이었는데 브라질대회 때는 다섯, 남아공대회 때는 일곱 경기였다. 페널티지역 밖에서의 골도 늘었다. 중거리 슈팅 29개당 한 골이 터져 브라질대회 42개당 한 골보다 훨씬 좋아졌다. 프랑스는 이 거리에서 9.5개의 슈팅을 날려 한 골을 집어넣어 러시아 다음이었다. 크로아티아는 54개를 날려 한 골에 그쳤고, 조별리그에서 신태용호에 0-2로 완패한 독일은 36개를 날려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골든볼을 수상한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와 폴 포그바(프랑스)가 팀을 결승으로 이끈 견인차였는데 다른 팀에는 이렇다 할 플레이메이커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전술적 유연성과 명쾌한 작전 계획이 성공 요소로 지적되지만 어느 코치도 이를 그라운드 위에서 직접 지휘할 수는 없다. 파레이라는 플레이메이커가 있다는 것은 “경기 템포를 높이거나 낮추고 스위치 플레이, 많은 일들을 일어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감당할 선수가 있고 없고가 많은 전력의 차이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월드컵 테크니컬 보고서 결론 “똑똑하게 뛰어야 한다”

    러월드컵 테크니컬 보고서 결론 “똑똑하게 뛰어야 한다”

    잉글랜드는 러시아월드컵 준결승에까지 이르렀지만 세트피스 말고는 골을 넣지 못했고,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부족했으며, 톱클래스 팀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받았다. 그러나 잉글랜드만 그런 게 아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테크니컬 스터디 리포트에 따르면 대회 전체에 일관된 경향이었다. 브라질의 1994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카를로스 알베르토 파레이라와 네덜란드 공격수 출신 마르코 반바스텐이 주도한 보고서는 점유율이 얼마나 과대평가되고 있는지, 얼마나 세트피스가 효율적일 수 있는지, 왜 플레이메이커가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다고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간) 소개했다.먼저 점유율. 스페인과 독일보다 더 많은 점유율과 패스 횟수를 기록한 팀은 없었지만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일찌감치 쫓겨났다. 우승팀 프랑스는 점유율 48%에 그쳐 호주, 튀니지, 모로코보다 낮았다. 경기당 460회 패스를 기록해 스페인(804회)의 절반에 가까웠다. 하지만 패스 성공률은 70%였다. 달리 말하면 패스 횟수가 적을수록 성공률이 높았다. 파이널 서드(final third, 한쪽 진영을 3등분했을 때 마지막 구역) 진입은 공동 17위, 페널티지역 진입은 공동 18위, 크로스 횟수는 공동 28위에 그쳤지만 프랑스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팀은 벨기에 뿐이었다. 한 골을 넣기 위해 몇 개의 슛이 필요했느냐 따지니 프랑스는 6개로 러시아(4.5개)보다 조금 많았다. 독일은 무려 36개가 필요했다. 효율성과 결정력에서 단연 앞섰다.둘째 러브 트레인 사랑. 잉글랜드 미드필더 출신의 감독 글렌 호들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코너킥 접근법을 1970년 오제이스(The O‘Jays)의 디스코 고전에 착안해 ‘러브 트레인(Love Train)’이라고 했다. 해리 매과이어, 존 스톤스, 해리 케인 등이 수비 뒤쪽에 줄지어 서 있다가 튀어나와 한 방 먹였다. 이렇게 세트피스로 뽑아낸 것이 9골, 그 중 4골이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대회 전체를 통틀어도 이 루트로의 득점 비중이 늘었다. 코너킥 29개 가운데 한 골은 터져 2010년 남아공 대회 때 67개 가운데 한 골, 4년 전 브라질 대회 때 36개 가운데 한 골보다 이 득점 루트가 각광받았다.셋째 무작정 많이 달려도 안 된다. 기나긴 시즌이 끝나고 짧은 기간 많은 대회를 치러야 해 체력이 관건이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과 AC 밀란의 미드필더 출신 즈보니미르 보반 FIFA 사무부총장은 “압박 플레이가 이전보다 덜 넘쳐났다. 월드컵 같은 대회에는 에너지를 아끼고 정신적 예민함을 가능한 한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경기당 101㎞를 뛴 프랑스보다 적은 거리를 커버한 팀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멕시코, 파나마 네 팀뿐이었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세르비아가 이 부문 1위였는데 무려 113㎞를 뛰었다. 잉글랜드는 107㎞로 7위였다. 스프린팅을 비교하면 프랑스의 순위는 조금 더 올라간다. 시속 25㎞였는데 킬리안 음바페 덕분이었다. 이 속도 이상으로 커버한 거리가 2007m였는데 17위였다. 흥미롭게도 스페인은 1588m로 꼴찌 스웨덴의 바로 다음이었다.넷째 대회 169골은 32개국 본선 가운데 1998년 프랑스와 4년 전 브라질 대회 다음으로 많은 골이 터졌다. 64경기 가운데 무득점 경기는 덴마크-프랑스 한 경기 뿐이었는데 브라질 대회 때는 다섯, 남아공 대회 때는 일곱 경기였다. 파레이라는 “공격자 정신이 있었다”고 갈파했다. 페널티지역 밖에서의 골이 많이 터졌다. 중거리 슈팅 29개당 한 골이 터져 브라질 대회 때의 42개당 한 골보다 훨씬 좋아졌다. 남아공 대회 때보다 이 지역에서의 슈팅이 32% 감소했는데 이유는 타이트하고 정교한 수비 때문이었다. 프랑스는 이 거리에서 9.5개의 슈팅을 날려 한 골을 집어넣어 러시아 다음이었다. 크로아티아는 54개를 날려 한 골에 그쳤고, 독일은 36개를 날려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는 이렇다 할 플레이메이커가 나오지 않았다. 골든볼을 수상한 루카 모드리치와 폴 포그바는 결승으로 이끈 견인차였다. 2006년 독일 대회 우승을 이끈 안드레아 피를로(이탈리아), 2010년 남아공 우승을 지휘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사비(스페인), 4년 전 브라질 우승을 이끈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독일)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8강전 네 경기만 비교해도 잉글랜드는 “수비에서도 탄탄했던 두 선수가 공격에서도 잘 연결됐다”고 표현한 반면 벨기에는 “타고난 기량에다 믿기지 않는 다재다능함”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전술적 유연성과 명쾌한 작전 계획이 러시아 대회의 성공 요소로 지적됐지만 어느 코치도 이를 그라운드 위에서 직접 지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파레이라는 플레이메이커가 있다는 것은 “경기 템포를 높이거나 낮추고, 스위치 플레이, 그외 많은 일들을 일어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런 일을 감당할 선수가 있고 없고가 많은 차이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길섶에서] 만 18세/김균미 대기자

    ‘이것이 18세 소녀들이다’는 뉴욕타임스의 기획물 제목이다. 10월 11일 유엔이 정한 ‘세계 소녀의 날’에 즈음해 소녀에서 성인이 된 21명의 일상을 담은 사진과 인터뷰 기사다. 기자가 아니라 18세 소녀들의 눈으로 본 또 다른 18세 소녀들의 모습이 담겼다. 미국과 영국, 호주, 중국, 멕시코,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이란 소녀들이 등장한다. 한국의 18세는 속초에 살며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꿈이다. 소녀들 중에는 결혼한 이도 있고, 미혼모도 있다. 무용수도 있고, 바텐더도 있다. 대학 새내기이거나 고교생이 많다. 한국의 만 18세들처럼. 한둘을 빼고 앳된 얼굴에 당당함이 묻어난다.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 왕이 됐고, 빅토리아도 영국 왕으로 즉위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시리아 난민 소녀들을 위한 학교를 열었고, 미국 테니스 선수 세리나 윌리엄스는 전미오픈에서 우승했다. 미국 고교생 에마 곤잘레스는 총기 반대 시위를 주도하며 어른들을 부끄럽게 했다. 모두 만 18세였다. 한국에도 당찬 18세 소녀들이 많지만 새삼 놀랍다. 또래 눈에 비친 18세 소녀들 중에는 힘든 친구들보다 행복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이들이 더 많다. 한국의 만 18세 소녀들이 보는 또래의 모습이 궁금하다. kmkim@seoul.co.kr
  • 옥스팜 등 보고서 “한국, 불평등 해소 위해 가장 적극적 실천”

    옥스팜 등 보고서 “한국, 불평등 해소 위해 가장 적극적 실천”

    한국이 올해 불평등 해소를 위해 전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실천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과 비영리 자문·연구단체인 국제개발금융(DFI) 그룹은 9일 157개국을 대상으로 한 ‘불평등 해소 실천(CRI) 지표 2018’ 조사 보고서에서 “올해 가장 긍정적 사례는 대한민국에서 시작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의 불평등 수준은 아시아 국가 중 나쁜 수준에 속한다”고 전제하면서도 “한국은 올해 공공지출, 세금, 노동권 등 측정대상 3개 분야에서 불평등 해소를 위한 진정한 실천력을 보여줬다”며 “각국 정부가 불평등과 싸우기 위해 강력한 정책들을 시행하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노력은 단연 선두”라고 평가했다. CRI 지표는 빈부 격차를 줄이기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을 측정해 순위를 매긴 것으로, 옥스팜과 DFI가 이를 공식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보고서는 △건강, 교육, 사회보장 지출 △ 진보적 세금정책 △노동권과 최저임금 등 3개 분야를 분석한 결과 한국이 올해 불평등을 해소하고 ‘포용적 성장’을 확대하기 위해 가장 적극적인 실천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최저임금 16.4% 인상, 법인세 인상(22→25%), 고소득층에 대한 소득세 인상 추진, ‘보편적 아동수당’ 등 복지 정책 지출 확대를 평가의 주된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불평등에 제동을 걸겠다고 약속하고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불평등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과감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것을 ‘사람 중심 경제’라고 부른다”며 불평등 해소 의지를 표명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불평등 수준에 대해 “지난 20년간 저소득층의 소득은 정체됐지만, 상위 10%의 소득은 매년 6%씩 증가했으며 현재 국가소득의 45%를 차지하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독려했다. 한국의 전체 CRI 순위는 56위로, 영역별 순위에서는 정부 지출 60위, 세금 정책 81위, 노동권과 임금 61위에 그쳤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순위가 낮은 것이다. 전체 조사대상 가운데 덴마크는 진보적인 세금과 관대한 사회보장, 근로자 보호 등을 토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독일과 핀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가 2∼5위에 올랐으며 아시아에선 일본이 11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고, 미국은 23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81위에 그쳤으나 147위인 인도와 비교할 때 건강예산을 2배 이상 지출하고 복지예산은 거의 4배 지출해 상대적으로 빈부격차 해소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개발도상국 일부는 OECD 국가보다 진보적인 조세 제도를 갖춘 것으로 파악됐지만, OECD 국가는 소득세를 더 효과적으로 징수해 불평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줄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OECD 국가는 전반적으로 개발도상국보다 남녀평등과 노동권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보고서는 한국 이외에 인도네시아와 조지아, 몽골, 가이아나, 라이베리아 등도 강력한 불평등 해소 정책을 추진하는 국가로 꼽았다. 반면 인도,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등은 불평등이 심화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법인세 대폭 인하를 주도하는 미국과 스페인을 불평등 해소 노력이 부족한 대표적 국가로 꼽았다. 위니 비아니마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불평등은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빈곤 퇴치를 저해하며 사회적 긴장을 증가시킨다”면서 “CRI 지표는 불평등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정부의 말과 약속이 일치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불평등은 정부의 정책적 선택의 결과”라며 “순위에 상관없이 전 세계 모든 국가가 불평등 해소를 위한 실천에 더욱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백인남성만 미국 대표? 트럼프 외교사절 91%가 백인男

    백인남성만 미국 대표? 트럼프 외교사절 91%가 백인男

    “트럼프는 미국 외교를 다시 ‘백인일색’으로 만들고 있다.”(우즈라 제야 미국진보센터 선임연구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신임 외교사절의 91.6%가 백인 남성으로 채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 꼴이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최근 12명의 전현직 국무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이들은 “트럼프식 인사가 미국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입성 후 부임한 신임 대사는 119명이다. 이 가운데 91.6%에 해당하는 109명이 백인이고, 88명(73.9%)은 남성이었다. 히스패닉계 미국인은 5명으로 4.2%에 그쳤다. 아프리카계 미국 여성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버락 오바마 전 미 행정부에서 24명의 아프리카계 미국 여성이 나이지리아,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 각국의 대사로 임명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10월 임기를 마친 유니스 레딕 전 나이지리아 대사는 “우리에게는 경험과 재능을 겸비하고 미국의 가치를 훌륭하게 대변할 수 있는 다인종의 국민이 있다”고 꼬집었다. 미 국무부 27년간 재직한 우즈라 제야 미국진보센터 선임연구원은 폴리티코 매거진에 실린 기고에서 “1990년대 외교 분야에서 일을 시작한 이래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까지 단 한 번도 다양성이 퇴보한 적이 없었다. 인도계 이민자의 딸인 나도 민족, 성별, 종교 등의 장벽없이 커리어를 쌓아왔다”면서 “그러나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취임한 이후로 ‘소수자 배제’는 트렌드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첫 5개월 동안 국무부 내 아프리카계 3명의 선임 관료와 중남미계 상급자 1명이 자리에서 쫓겨났다고 폭로했다. 또 공석이 된 4자리는 백인으로 채워졌다고 덧붙였다. 제야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아니라, ‘미국을 다시 백인일색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 전 국무부 관계자는 “다양성은 이 정부의 ‘우선순위’가 아니며 그들의 ‘의제’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태국서 ‘로맨스 스캠’ 기승…백인인 척 접근해 수억 뜯는 나이지리아 남성들

    태국서 ‘로맨스 스캠’ 기승…백인인 척 접근해 수억 뜯는 나이지리아 남성들

    최근 태국에서 나이지리아인 남성들에 의한 ‘로맨스 스캠’(온라인 연애 사기)이 속출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맨스 스캠이란 연애나 혼인을 빙자해 돈을 뜯어내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태국 ‘더 네이션’ 등 현지언론은 15일(현지시간) 이날 태국 관광경찰청은 로맨스 스캠 대책으로 현재 태국에서 체류 중인 나이지리아인 약 1400명에 관한 재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즉 이들 체류자가 입국 비자의 목적에 따라 머물고 있는지를 다시 확인하겠다는 것. 이날 수라쳇 하크팔 부청장(치안감)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태국에서 나이지리아인 남성들에 의한 로맨스 스캠 사건이 지속해서 일어났다”면서 “지금까지 5명의 나이지리아인을 체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범죄자는 백인 행세를 하며 온라인을 통해 현지 여성들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피해 여성들과 충분히 가까워지면 돈 문제가 생겼다는 거짓말로 송금을 유도하는 전형적인 수법을 사용한 것이었다. 수라쳇 부청장은 “이들 남성은 8개의 갱단에 소속돼 있는 태국인 공범 12명과 연루돼 있었다. 이들 공범도 모두 체포했다”면서 “이들은 지금까지 태국인 여성 48명에게서 590만 밧(약 2억 원)을 갈취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체포된 5명의 나이지리아 남성 외에도 다수의 나이지리아 남성들이 로맨스 스캠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 관광경찰은 ‘엑스레이 아웃로우 포리너’(X-RAY OUTLAW FOREIGNER)라는 이름의 불법 외국인 단속 작전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불법 체류자를 단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태국 관광경찰청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곧 52회 생일 웨아 대통령님, 나이지리아와 친선경기 79분 활약

    곧 52회 생일 웨아 대통령님, 나이지리아와 친선경기 79분 활약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몬로비아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친선경기에 출전, 무려 79분을 뛰었다. 다음달 1일 52회 생일을 맞는다. 아프리카 선수로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를 최초로 수상한 웨아 대통령은 전성기 시절 등에 달았던 14번을 유니폼에 달고 주장 완장을 찬 채 뛰었다. 이날은 그의 대표팀 등번호 14번을 영구 결번하는 것을 기념했다. 그가 교체돼 그라운드를 걸어 나오자 모든 관중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라이베리아는 웨아 대통령의 투혼에도 1-2로 지고 말았다. 웨아는 프랑스 프로축구 모나코와 파리생제르망(PSG),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은 물론, 짧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에도 몸담았다. 2003년부터 정치인으로 전업해 몇 차례 낙선 끝에 지난 1월 이 나라 최초의 정권 교체를 이루며 대통령에 취임했다. 나이지리아는 윌프레드 은디디(레스터 시티), 피터 에테보(스토크 시티)에다 후반 교체 투입된 켈레치 이헤아나초(레스터 시티)까지 상당히 이름 높은 선수들이 출전했다. 앙리 오녜쿠루(갈라타사라이)가 선제골을 넣었고 시메온 은완코(크로토네)가 에테보의 코너킥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나이지리아가 2-0으로 앞섰다. 라이베리아는 크파 셔먼이 페널티킥 골로 영패를 모면하는 데 그쳤다. 웨아는 현역 대통령으로는 유일하게 공식 경기에서 득점을 맛보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나이지리아 두 정당, 대선 경선 출마하는 여성은 공탁금 절반 할인

    나이지리아 두 정당, 대선 경선 출마하는 여성은 공탁금 절반 할인

    나이지리아의 두 거대 정당이 대통령 선거 당내 경선에 입후보하는 남녀를 차별(?) 대우해 눈길을 끈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무하마드 부하리 대통령이 당수인 모두가 진보 의회(All Progressives Congress)당은 남성 입후보자에게는 12만 5000달러(약 1억 400만원)를 내게 하고 여성은 절반으로 깎아준다. 야당인 국민민주당( PDP)은 남성 출마 희망자에게 3만 3000달러(약 3700만원)를 요구하면서 여성은 절반만 내도록 하거나 아예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우리는 어떨까?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대선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예비 후보는 1억원, 컷오프를 통과해 본 경선에 나서면 3억원을 내게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예비 후보의 기탁금을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췄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공탁금으로 3억원의 공탁금을 내게 하고 10~15% 득표하면 절반을 돌려주고 미만이면 전액 국고로 귀속했다. 나이지리아는 우리보다 훨씬 액수가 적지만 연간 일인당 평균 소득이 2000달러(약 22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정도 액수도 큰 문제가 되는 것 같다. 1999년 군부 통치를 종식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한 뒤 2011년 사라 지브릴이 당시 집권당이었던 PDP 경선에 나서 딱 한 표만 받고 고배를 든 이후 두 정당 모두 여성 후보가 도전하지 않고 있어서다. 하지만 남성 후보들은 난립하고 있어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이 나라 공직 가운데 최고의 지위인 대통령이 부자가 되는 유일한 길로 인식될 정도로 부패가 만연돼 있어서다. 주요 정당은 경선 공탁금으로 배를 불리고 있다. APC는 2015년 대선 때의 공탁금 7만 6000달러에서 곱절 가까이 올렸다. 부하리 대통령은 당선된 뒤 은행 대출을 받아 공탁금을 냈다고 털어놓았지만 언제 어떻게 얼마나 이자를 물어내고 대출금을 상환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재선을 겨냥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젊은이들의 기부금으로 충당했다. 대선 경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알하지 무마카이 우나가는 “순수한 의도를 갖고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는 이들의 열정을 꺾는다”고 힐난한 뒤 공탁금이 권력을 잡은 이들이 나라를 거덜내게 만드는 초대장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PDP는 반대로 공탁금을 거의 절반으로 내렸다. 하지만 이 돈은 아프리카에서 형편이 나은 축에 들어가지만 여전히 유럽이나 미국 등에 견줘 가난하기 이를 데 없는 이 나라의 보통 사람이나 젊은이들이 공직에 도전할 꿈을 접게 만든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정당의 공탁금 부과에 대해 어떤 제재나 개입도 하지 않아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예키니 나베나 APC 대변인은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유한 기부자의 손에 정당이 놀아나지 않게 하기 위해 공탁금은 있어야 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APC 쇄신위원회 위원이며 언론인인 카심 아펙부아는 일간 ‘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대통령에 도전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민주주의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며 스스로 진보에의 문을 잠궜다”고 힐난했다. 이다얏 하산 민주주의와 개발 센터 사무국장은 “이들 정당은 전에는 정치에서 돈의 역할을 숨기려고만 하다가 선거철이 되면 ‘돈 없으면 경선도 없고, 돈 없으면 공직도 없다’고 노골적으로 밝힌다”며 “이것은 민주주의를 부자들의 잔치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용산구, 추석맞이 다문화 요리 대회

    추석을 앞두고 전 세계 명절 음식 한 상이 푸지게 차려진다. 서울 용산구가 8일 오전 11시 용산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여는 ‘제8회 다문화 요리 경연대회’에서다. 대회는 풍요롭고 맛깔스런 ‘다국적 요리 미식회’나 다름없다. 나이지리아, 말레이시아, 모로코,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 6개국에서 온 결혼 이민자 24명이 경연을 펼치는 가운데 조리된 음식은 주민들이 함께 나누고 즐길 수 있다. 나라별 전통놀이 체험, 페이스 페인팅 등 가족끼리 어울릴 행사도 곁들여진다. 센터는 결혼 이민자들은 모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고, 주민들은 다문화 감수성을 높일 수 있게 매년 대회를 이어 오고 있다. 황혜신 센터장은 “다양한 이벤트로 다문화가족의 조기 적응과 사회·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中, 서구 텃밭 ‘검은 대륙’에 100억弗 선물 보따리

    시진핑과 ‘일대일로’ 협력 강화 논의 G2 무역전쟁 속 전략적 후원자 자처 3~4일 열리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를 맞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00억 달러(약 11조 1750억원) 규모의 ‘선물 보따리’를 안기며 검은 대륙의 전략적 후원자를 자처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지난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봉, 모잠비크, 잠비아, 가나, 라이베리아, 말라위, 기니, 세이셸 등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열고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고 2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에는 코트디부아르,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대통령 등과도 정상회담을 하면서 일대일로 참여를 통한 경제 지원을 내세워 외교 협력 강화를 서로 약속했다. 특히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서부아프리카의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 수출입은행이 3억 2800만 달러를 빌려 주는 계약이 1일 체결됐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번 계약이 중국 최대 통신회사 화웨이와 나이지리아 국영 통신기업 갤럭시 백본 사이에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포럼의 아프리카 투자기금 규모는 100억 달러로 추산된다. 3년마다 중국과 아프리카에서 번갈아 열리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에 올해는 아프리카 53개국 지도자들이 참여한다. 중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아프리카가 중국발 빚의 수렁에 빠진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부티 부채의 77%는 중국 금융기관이 제공한 것이며 잠비아도 64억 달러 이상의 중국발 부채를 안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차관보다 조건이 덜 까다롭다는 이유로 중국 금융기관의 빚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도 아프리카에 제공하는 차관이 별다른 성과가 없다는 비판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포럼에서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아프리카 투자를 밝혔으나 투자액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013년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액은 34억 달러로 최대를 기록했으며 지난해는 31억 달러로 떨어졌다. ‘금권외교’라는 내·외부 비판에도 중국 정부의 대아프리카 정책 기조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은 아프리카 투자를 감당할 만한 능력이 부족하고 자국 제일주의 정책을 내세우는 미국은 검은 대륙에 대한 투자 의지가 없는 만큼 중국이 유일한 후원자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특히 미국과의 장기 패권 경쟁에 돌입한 중국으로서는 아프리카를 비롯한 지지세력을 확보해야만 한다. 나이지리아 싱크탱크 공공정책분석계획의 톰슨 아요델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아프리카는 중국 외교 정책의 최전방”이라며 “중국은 미국이 보호무역 기조로 돌아선 상황을 최대한 이용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법 위에 권력자… 아프간의 비극 불렀다

    법 위에 권력자… 아프간의 비극 불렀다

    부패권력은 어떻게 국가를 파괴하는가/세라 체이스 지음/이정민 옮김/이와우/314쪽/1만 6000원 저자가 10여년간 취재한 ‘부패 보고서’ 주택 개발로 차익 챙긴 대통령 가족 등 정치인 도덕적 붕괴가 경제 붕괴 원인 내전 종식 후 아프간 상황 생생한 증언‘예절, 절제, 그리고 옮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의 부재는 경제적으로도 대재앙을 일으킨다.” 2008년 파탄 직전까지 갔던 아일랜드 사태를 색다른 시각으로 분석해 주목받은 아일랜드 칼럼니스트 핀턴 오툴의 유명한 일갈이다. 공직자와 은행 고위간부, 그리고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똘똘 뭉친 부패정치 네트워크를 파헤친 오툴은 이렇게 경고한다. “시민들은 자신을 둘러싼 명백한 범죄에 정면 대응하길 꺼린다. 그 경향은 부패와 연관될 때 더욱 심해진다.”#1.아프가니스탄 고위 공직자가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뒤 검찰이 관련 혐의 증거와 함께 거액의 현금 다발까지 확보했지만 현직 대통령이 석방을 지시하고 TV에까지 등장해 무고를 주장한다. 이후 사건을 수사한 검사는 보직 해임되고 체포 영장을 승인한 검찰 부총장은 스파이 누명을 쓴 채 해임된다. #2.세관, 부패한 관리와 기업가들이 결탁해 불법으로 물건들을 들여오고 값싼 수입품들을 무한한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에 깔아 놓는다. 권력에 줄이 없는 지역 상품 생산자며 수입업자들은 경쟁력을 잃고 도산한다…. 1996년 탈레반의 카불 점령으로 시작해 5년간 지속된 아프가니스탄 내전.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낳은 이 내전은 종전 이후의 비참한 양상 탓에 더욱 회자된다. 책은 10여년간 폐허가 된 아프가니스탄에 살면서 건져낸 ‘부패 고발서’로 눈길을 끈다. 부패권력이 국가를 망쳐 가는 과정과 암묵적 동조가 부른 비극상이 생생하다. 아프간의 부패상은 지독하다. 내전 종식과 함께 탈레반이 떠난 칸다하르에는 폭력이 난무했다. 폭력을 피해 시민들이 모여든 공유지에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서고 주택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대통령의 형과 그 형제들이 공유지를 헐값에 사들여 주택단지를 개발, 시민을 상대로 비싼 가격에 집을 팔아 엄청난 차익을 거둔 것이다. 탈레반 수감자들의 말을 전하는 관리들의 증언이 충격적이다. 탈레반 가입 동기가 민족적 편견이나 이슬람교 무시, 미군 영구 주둔에 대한 우려, 민간 사상자들에 대한 원한 때문만이 아니라고 말한다. “아프간 정부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부패했고 부패가 확산되다 못해 제도적으로 자리잡자 비폭력적 방법으로는 아프간 정부의 근본적인 문제를 바로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물론 당시 아프간과 탈레반의 국제, 정치적 역학 관계는 슬쩍 비켜간 진단일 수 있다. 하지만 아프간 관리들과 시민, 탈레반 수감자들의 생생한 증언은 그 부패상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고스란히 입증한다. 특히 아프간과 연결해서 소개한 이집트, 튀니지, 나이지리아의 부패 사례는 우리의 얼굴에 자연스럽게 포개진다. 르네상스 시대의 최고 인문주의자로 통하는 에라스무스는 일찍이 간파했다. “그렇게 입이 쩍 벌어지는 소득 격차는 우연히 생기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권력층에게 유리하도록 온갖 법을 개정하고 특혜를 몰아준 결과다.” 600년 전 에라스무스가 경고한 부패의 문제는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게 저자의 판단이다. 경제평론가 알다 지그문트 도티르의 말을 결론삼아 전한다. 정부 관리들과 은행 간부들이 결탁한 부패정치 탓에 2008년 경제 붕괴를 맞은 아이슬란드를 꼬집은 말이다. “아이슬란드의 붕괴는 경제적 붕괴일 뿐 아니라 도덕적 붕괴이기도 하다. 수십년간 우리 사회의 표면 아래서 꿈틀댄 광범위한 정치부패와 방치를 우리는 전혀 모르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재판은 반드시 필요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메이 영국총리 ‘아재춤’ 한번 췄다가…‘강남스타일’ 패러디 등장(영상)

    메이 영국총리 ‘아재춤’ 한번 췄다가…‘강남스타일’ 패러디 등장(영상)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댄싱 외교’가 지구촌 온라인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이지리아, 케냐를 순방 중인 메이 총리는 28일(현지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한 고교를 방문했다. 학생들이 노래와 춤으로 환영하자 메이 총리는 다소 어색한 춤으로 이에 화답했다. 허리춤에 양팔을 붙인 채 다리를 앞뒤로 내디디며 건들거리듯 춤추는 메이 총리의 영상이 공개되자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로보메이(RoboMay)’, ‘메이봇(Maybot)’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영상은 급속도로 퍼졌고, 영국과 미국의 언론들도 메이 총리가 ‘아재춤(dad dancing)’을 췄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봇물 터지듯 패러디 영상이 나왔고, 여기엔 영국의 대중지 ‘더 선’ 등도 가세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삼성중공업, 세계 최대 규모 부유식 원유설비 ‘에지나 FPSO’ 공사 완료해 출항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인 에지나 FPSO가 나이지리아 라고스 현지 생산 거점에서 공사를 완료해 지난 26일 해상 유전으로 출항했다고 삼성중공업이 27일 밝혔다. 에지나 FPSO는 삼성중공업이 2013년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해양 프로젝트로,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 크기로 저장용량이 230만 배럴에 상부플랜트(Topside) 중량만 6만톤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 설비다. 삼성중공업이 설계와 구매, 제작, 운송, 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한 이 프로젝트의 계약 금액은 약 34억 달러로 FPSO 사상 최대 수주 금액으로 기록됐다. 삼성중공업은 로컬 콘텐츠(Local Contents·현지 생산 규정)에 따라 나이지리아 라고스 지역에 생산법인(SHIN)을 설립해 거제조선소와 동일한 안전·품질 기준으로 현지에서의 공사를 완료했다. 에지나 FPSO는 해상 시운전을 거쳐 연내 에지나 해상 유전에 투입돼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량의 10% 수준인 하루 최대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로컬 콘텐츠 생산을 위해 철저히 준비한 결과 나이지리아 현지에서의 건조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면서 “초대형 FPSO의 로컬 콘텐츠 수행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향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주 예정인 해양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기 시작 종 울리자 링 떠난 헤비급 복서 “돈 좀 제대로 줘”

    경기 시작 종 울리자 링 떠난 헤비급 복서 “돈 좀 제대로 줘”

    경기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미국 복서 커티스 하퍼(30)가 돌연 뒤돌아 서 로프를 들어올리고 링을 떠났다. 그가 층계참에 내려 섰을 때는 벨이 울린 지 5초도 안된 상황이었다. 하퍼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에페 아자그바(24·나이지리아)와의 프리미어 복싱 챔피언스 헤비급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링을 떠나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트레이너 네이트 캠벨은 제자 때문에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심판은 할 수 없이 1초 만에 하퍼의 실격 패배를 선언했다. 캠벨은 나중에 소셜미디어에 “이 남자는 스스로와 그의 아내, 팬들, 그리고 날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를 중계한 프리미어 복싱 챔피언스에서 일하는 조던 하디 기자는 하퍼가 자신에게 돈 때문에 링을 떠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소셜미디어에 “그는 충분히 싸움의 대가를 지불받지 않았기 때문에 링 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는 존중받고 싶어 한다”고 적었다. 영국의 전 통합 헤비급 세계챔피언 레녹스 루이스도 경기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려놓았다. 영국 헤비급 선수 토비 벨류의 트레이너 데이브 콜드웰은 트위터에 “복싱, 상상도 못했던 일들을 상상하라. 전에 이런 걸 본 적이 없다는 말조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퍼는 이제 13승6패, 아자그바는 다섯 차례 KO승 포함해 6전 전승을 기록했다. 중계 주관사인 프리미어 복싱 챔피언스 캐스터와 해설자도 당황하긴 매한가지였다. 영국 BBC는 마치 동영상을 보듯 당시 상황을 그대로 옮겼다. 해설자 1 “눈도 깜빡 마라. 아자그바의 프로 5승 가운데 네 차례는 1회 안에 승부가 갈렸다. 그는 적을 빨리 제압하는 것을 즐긴다.” 벨이 울리고. 해설자 1 “그리고 커티스 하퍼는 링을 걸어나갔다.” 해설자 2 “잠깐 뭐라고? 이런 걸 전에 본 적이 없다. 그는 링 밖으로 걸어나갔다. 그는 이 친구와 붙는 게 아닌가 보네. 내 인생 전혀 본 적이 없고 팬들도 진짜 동요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람의 생명 살리는 기업 추구”...강소기업 ‘스마트 에어챔버’

    “사람의 생명 살리는 기업 추구”...강소기업 ‘스마트 에어챔버’

    최근 고속도로와 일반도로에서 2차 추돌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차량 충격흡수장치가 주목받고 있다. 24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안성시 소재 (주) 스마트 에어챔버는 충격에너지 흡수장치 기술, 특수목적 차량 제작기술, 최첨단 센싱·자동모니터링 기술 등 IoT(사물인터넷)를 기반으로 한 도로유지관리 토털 솔루션 기업이다. 2010년 회사설립이후 ‘도로안전 향상’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한 결과 충격흡수 및 도로안전 분야의 핵심기술 특허 23건을 보유한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차량충격흡수장치는 고속도로와 일반도로에서 사고처리나 도로유지 보수작업 중 갑작스러운 후면 추돌사고로 작업자와 추돌차량 탑승자가 다치거나 죽는 일을 막고자 개발됐다. 한국도로공사가 2016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7∼2011년 고속도로 유지보수 작업 현장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258건이었으며, 이로 인해 도로보수원 등 84명이 사망했다. 최근에는 충남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43번 국도에서 개 포획 요청 신고를 받고 출동한 두 명의 소방교육생이 25톤 트럭의 추돌사고로 밀린 소방펌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스마트에어첨버는 이런 추돌사고를 방지하고자 열가소성 우레탄을 소재로 한 충격흡수장치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추돌 시 충격에너지를 적절한 공기압으로 흡수해 작업자와 추돌차량 운전자 모두를 보호한다. 최적의 충격흡수 기능을 발휘하는 우레탄의 점성을 찾는데 20여 년의 연구 기간이 걸렸다. 이 기술을 가진 기업은 스마트에어챔버가 전세계에서 유일하다. 노면청소차와 덤프트럭 등 작업 차량 뒷부분에 부착하거나 도로 방호 울타리에 설치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한다. 트레일러 형태의 이동식 작업보호 안전차는 가변형 충격흡수 방호벽이 16m 길이로 늘어나면서 만든 공간 안에서 작업 인부들이 마음놓고 보수작업을 할수 있다. 국토부의 실차충돌시험에 합격해 성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서울시,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부산시설관리공단, 충청남·북도, 인천대교, 보험개발원 등 19개 기관, 지자체, 민간단체에 700여개의 제품을 납품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도 18대를 팔았으며,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나이지리아, 인도와 수출협상중이다. 제품에 대한 성능과 효과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는 총 500∼600개 제품이 판매될 전망이다.스마트에어챔버의 또 다른 주목할 제품은 포트홀 보수차량이다. 아스팔트 포장의 표면이 움푹 떨어져 나가 패인 구멍을 뜻하는 포트홀(pothole)은 ‘도로 위 폭탄’으로 불릴 정도로 교통사고 유발의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삼성교통안전연구소가 발표한 2013∼2016년 서울의 도로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연평균 4만 4619건이다. 한해 발생한 포트홀의 면적은 7만135㎡로, 축구장 11.7개에 해당한다. 보통 지자체가 민간에 위탁해 보수하고 있는데, 포트홀이 발견되거나 신고되면 차량과 작업 인부 서너 명이 출동해 25분가량 길을 막고 보수한다. 그러나 스마트에어챔버의 포트홀 보수 차량은 보수 시간을 2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했을 뿐 아니라 차량 운전사 1명이 모든 것을 다 한다. 보수시간이 2분으로 짧고 인부가 도로에 나와 작업하지 않아도 돼 교통사고 위험도 거의 없다. 스마트에어챔버가 지난해 10월 캐나다 기업을 인수한 뒤 빅데이터 축적을 위한 IT(정보통신) 기능을 추가해 한단계 제품을 업그레이드했다. 포트홀 보수 차량은 이미 멕시코, 캐나다, 아르헨티나, 미국에 40대를 팔았다. 한국에도 국토부와 도로공사 등에 18대를 납품했다. 차량 충격흡수장치와 포트홀 보수차량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스마트에어챔버의 매출액도 설립 첫해 5억원에서 지난해 64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해외수출 등이 추가되면서 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에어챔버 윤경원 대표는 “도로유지 관리와 교통사고 예방을 통한 생명보호는 전 세계의 공통된 관심사”라면서 “4차산업을 활용한 도로안전 토털 플랫폼을 구축해 해외에 수출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라이베리아 대통령, 벵거 감독에 최고 훈장 수여하는 이유

    라이베리아 대통령, 벵거 감독에 최고 훈장 수여하는 이유

    지난 5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 사령탑에서 22년 만에 물러난 아르센 벵거(69·프랑스) 감독이 제자였던 조지 웨아(52) 라이베리아 전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훈장을 받는다. 유진 나그베 라이베리아 공보장관은 벵거 전 감독이 수도 몬로비아에서 오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훈장 수여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아프리카 출신으로 유일하게 올해 세계 최고의 선수로 뽑혔던 웨아 대통령은 1988년 벵거가 코치로 일하던 AS 모나코와 입단 계약을 체결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2003년 선수로 은퇴하며 정치에 뛰어들어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 소식은 곧바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일부에서는 대통령이 개인적 인연을 갖고 있는 특정인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나그베 공보장관은 대통령과 벵거의 개인적 인연 때문만이 아니라 벵거 감독이 많은 아프리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고 아프리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것 때문에 수여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그는 아스널에서만 콜로 투레(코트디부아르), 로렌(카메룬), 은완코 카누(나이지리아) 등 16명의 아프리카 선수들을 가르쳤다. 웨아 대통령은 모나코에 처음 갔을 때 벵거가 “자신의 아들처럼 날 돌봤다”고 돌아본 뒤 “신을 떼놓고 생각하면 아르센이 없었더라면 내가 그렇게 유럽에서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벵거 전 감독 역시 웨아 대통령의 삶 얘기를 “기적”이라고 말하며 화답했다. 토고 대표팀의 코치 클로드 르 로이도 같은 날 훈장을 받게 되는데 그는 1988년 카메룬 대표팀 코치로 일하면서 벵거 감독에게 당시 카메룬 프로축구 톤네레 야운데에서 뛰던 웨아와 계약해야 한다고 천거했던 인물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둥지탈출3’ 흑인혼혈모델 배유진 등장 “한식 제일 좋아”

    ‘둥지탈출3’ 흑인혼혈모델 배유진 등장 “한식 제일 좋아”

    ‘둥지탈출3’에 모델 배유진이 출연해 화제다. 1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둥지탈출3’에서는 변진섭 아들 재준, 김창열 아들 주환, 정답소녀 김수정, 혼혈모델 배유진이 출연했다. 이날 배유진은 “흑인 혼혈 모델 열일곱살”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제 2의 한현민’으로 불리는 배유진은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배유진의 아버지는 나이지리아인으로, 현재 타국에서 일하고 있다. 배유진의 어머니는 “요즘 밖에 나가면 몇몇 분이 알아보신다. 엄마로서 굉장히 뿌듯하다”고 말했다. 배유진은 “촬영장에서 피자, 치킨을 많이 권유하시는데 나는 한식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사진=tvN ‘둥지탈출3’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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