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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설득했지만…한국발 입국제한 78곳, 밤새 2곳 늘어

    정부 설득했지만…한국발 입국제한 78곳, 밤새 2곳 늘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한 달여 만에 3000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확산하면서 정부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앙골라가 추가로 한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고 미국은 대구를 여행 금지 지역으로 여행 경보를 격상하는 한편 한국발 여행객들에 대한 입국 절차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섬서성, 한국인 입국 절차 강화 추가… 中, 12곳서 강제격리 한국발 입국 전면금지 앙골라 등 35곳한국발 여행객 14일 의무 자가격리 지역 43곳 외교부에 따르면 1일 오전 5시 기준 한국발 방문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검역을 강화하는 등 조치를 하는 지역은 78곳이다. 전날 밤보다 2곳 더 늘었다. 한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하거나 일정 기간 막는 지역은 35곳으로 앙골라가 추가됐다. 앙골라는 한국, 중국, 이란, 이탈리아, 나이지리아, 이집트, 알제리에서 출발한 외국인의 입국을 오는 3일부터 금지하기로 했다. 입국 절차를 강화한 곳은 중국을 포함해 43곳으로 전날보다 1곳 증가했다. 나이지리아는 한국, 중국, 이탈리아, 이란, 일본을 방문한 후 입국한 외국인 무증상자를 14일간 자가격리하면서 대열에 합류했다. 중국은 섬서성이 한국과 일본 등 고위험지역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를 국적 불문하고 지정호텔에 격리하면서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절차를 강화한 성이 전날 11곳에서 12곳으로 늘었다.외교부 노력 역부족… 미국, 대구에 한해 여행경보 ‘금지’ 격상 美, 한국발 여행객에 대한 의료심사 강화미국으로 출국 전 심사 까다로워질듯외교부는 정부의 방역 노력 등을 설명하며 입국 금지 등 과도한 조치를 자제하도록 외국 정부를 설득하고 있지만, 더 많은 국가가 한국인의 입국을 막고 있다. 미국은 아직 입국제한을 하지 않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오는 개인들의 의료 검사를 조율하기 위해 국무부가 양국과 협력할 것을 지시하는 등 절차 강화를 예고했다. 이날 미국은 29일(현지시간) 한국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대구에 한해 국무부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이탈리아의 특정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인 4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승인했다”면서 “우리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이들 지역으로 여행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국 자체에 대한 여행 경보는 3단계 ‘여행 재고’를 유지했지만 미국행 여행객에 대한 의료 검사 강화를 주문해 출국 전 심사가 까다로워질 수 있다. 세계 각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사항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dev/newest_list.mofa)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중국인의 ‘아교 사랑’에 씨 마른다…케냐, 당나귀 거래 금지

    중국인의 ‘아교 사랑’에 씨 마른다…케냐, 당나귀 거래 금지

    케냐 당국이 중국 수출용 당나귀 도축을 금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AFP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전통 약재인 ‘아교’(어자오)를 제조하기 위해 당나귀 고기 내장, 가죽 등을 사용해왔으며, 경제수준 향상과 함께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뿐만 아니라 케냐와 잠바브웨,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에서도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당나귀 가죽을 삶아 만드는 젤라틴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노화를 늦추며 성욕과 생식력을 높인다고 믿어 과거 황제를 위해 만드는 탕약의 주재료로 사용해 왔다. 중국의 ‘당나귀 사랑’은 당나귀 개체수를 빠르게 감소시켰다. 2018년 기준 케냐의 당나귀 수는 9년 전에 비해 180만 마리에서 120만 마리로 30%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개체 수의 감소만이 아니다. 유별난 ‘당나귀 아교’ 사랑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동시에 당나귀 숫자가 크게 감소하자,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는 당나귀 절도가 극성을 부리기 시작했다. 케냐 농업부 장관의 ‘당나귀 도축 금지’ 명령 역시 이러한 맥락과 맞닿아있다. 케냐 당국은 “내다 팔기 위해 키우던 당나귀가 도난되는 일이 급증하면서 농민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이러한 상황은 케냐 내 대규모 실업을 유발하기에 이르렀다”며 “앞으로 한 달 간 당나귀 도축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동물권 보호를 위한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는 케냐의 이러한 결정에 지지의사를 밝히며 “수 백 만 마리의 당나귀가 잔혹하게 도살되고 거래되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PETA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사육되는 당나귀들은 농장주로부터 잔인한 학대를 받거나, 트럭에 실린 채 이웃 국가로 이동되던 중 산소 부족 등으로 죽는 경우도 허다하다. AFP는 “현재 몇몇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도살장의 운영을 강제로 중지시키거나 당나귀 아교를 중국으로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노예처럼 끌려가는 멸종위기 해양동물 매너티 충격

    노예처럼 끌려가는 멸종위기 해양동물 매너티 충격

    멸종위기종인 매너티 한 마리가 무자비한 사람들에 의해 줄에 묶인 채 질질 끌려다니는 충격적인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나이지리아 남부 니제르델타 지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영상은 지역 주민으로 추정되는 남성 7명이 큰 몸집의 매너티 한 마리의 꼬리에 밧줄을 묶은 뒤 맨 바닥에서 질질 끌고 가는 잔혹한 모습을 담고 있다. 바다소의 일종인 매너티는 멸종위기의 해양 포유류로, 바다의 인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몸길이는 2m를 훌쩍 넘으며 몸무게는 최대 1600㎏에 달한다. 주로 대서양 서안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의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 7명은 매너티의 꼬리에 밧줄을 묶은 뒤 사정없이 끌기 시작했다. 이들은 목에 밧줄을 세게 묶은 것도 모자라, 바다에서 헤엄쳐야 할 매너티를 흙모래뿐인 바닥에 놓고 끌어 더욱 고통을 안겼다. 영상에서는 매너티와 이를 잔인하게 끌고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려는 행인들의 목소리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매너티는 지느러미를 펄럭이며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까칠한 바닥에 피부가 쓸려 고통만 더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SNS에 공개됐으며, 비난이 쏟아지자 나이지리아 당국이 영상에 대해 진상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나섰다. 영상이 촬영된 정확한 시기가 불분명한 만큼, 이 부분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 환경장관은 SNS를 통해 “문제의 영상과 관련한 진상을 조사하는 동시에, 매너티를 구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이 매너티를 보호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나이지리아에서는 매너티 사냥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여전히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고기나 기름, 내장 등을 얻고 이를 이용해 전통 약제를 만들기 위해 불법 사냥을 자행하고 있다. 아프리카 해양동물 보호기금단체의 한 관계자는 “영상에는 매너티를 직접 죽이는 장면이 나오진 않지만, 나는 분명 사람들이 매너티를 잔혹하게 죽였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아프리카의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매너티를 잔혹한 방식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뺑소니 사고에 아들 잃은 나이지리아 판사, 짬 나면 도로 나가

    뺑소니 사고에 아들 잃은 나이지리아 판사, 짬 나면 도로 나가

    나이지리아 판사 모니카 동반 멘셈(62)은 짬이 생기면 수도 아부자의 거리에 나선다. 푸른색 교통안내 조끼를 입고서 허공에 두 팔을 재빨리 내저어 차량들을 향해 멈추거나 가라고 지시한다. 9년 전 서른두 살 아들을 뺑소니 사고로 먼저 떠나 보낸 어머니로선 쉽지 않은 일이다. 인구 2억의 나이지리아에 등록된 차량 대수는 2500만대. 물론 대부분 아부자와 수도권 일대에 몰려 있다. 지난 2018년 도로 교통사고로 5181명이 목숨을 잃었다. 나이지리아 운전자들은 참을성과는 담을 쌓고 지내며, 그녀가 수신호를 보내는 와중에도 경적을 울려대기 일쑤다. 낡은 차량들이 내뿜는 열기 탓에 섭씨 38도까지 치솟는 도로에서 교통 통제를 하는 일은 힘들기만 하다. 아들을 숨지게 한 범인은 끝내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이 나라의 나쁜 운전 습관을 바로잡고 싶었다. 해서 버스 정류소 같은 곳에 가 기사들에게 도로 안전에 대해 얘기하곤 했다. 그 과정에 기사들에게 안전교육을 시키는 시스템이 없다는 것을 알고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멘셈은 아들의 이름을 빌어 비영리 기구 ‘콱다스 도로 안전 요구’를 창설해 안전 운전 교육과 운전면허 자격 시험을 치르게 돕는 강좌를 만들었다. 이에 만족할 수가 없었다. 몸소 거리에서 도로 안전에 기여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아들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중부 조스(Jos) 시의 그 거리에 갈 수도 없었다. 하지만 아들 사고를 목격한 이들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2016년에 가보니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도로 계획은 엉망이었고, 포장이 벗겨진 곳이 수두룩했고, 신호등이 없는 곳도 부지기수였다. 해서 몇주 훈련을 받고 교통안내원 자격증을 땄다. 그녀는 “아들은 조스 대학 법학 학위를 받고 세상에서 가장 나은 검사가 되고 싶어 했는데 차에 치인 뒤 길바닥에서 닭처럼 죽어갔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연방 도로안전 봉사단에 따르면 이 나라에서는 2013년 잠깐 증가세가 꺾였지만 매년 5000~6000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하루 13명 이상 세상을 등지는 셈이다. 무면허 운전이 아무렇지 않게 행해진다. 지난해 5월 라고스 주에서만 6만명 이상이 면허 없이 운전대를 잡는다는 통계가 나왔다. 국가 차원의 차량 등록 데이터베이스도 없고 달아나는 운전자를 잡아낼 카메라도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다. 뺑소니 사범이 잡히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유죄가 인정되면 14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하지만 멘셈 판사는 충분치 않다고 했다. 그녀는 종신형을 선고해야 마땅하며 피해자 유족들에겐 재정적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도 아들이 돌아와 배 고프면 먹으라고 식탁 위에 음식 접시를 놔둔다”고 털어놓은 그녀는 다른 어머니들은 이런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며 “만약 나이지리아 인이 한 명도 교통사고로 죽지 않는다면 내 일이 완수됐다고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신종코로나 맞서 자원 봉사하는 나이지리아 청년의 사연

    [여기는 중국] 신종코로나 맞서 자원 봉사하는 나이지리아 청년의 사연

    “저를 외국인으로만 여기지 마세요. 저도 어엿한 자원 봉사자입니다.” 중국 장쑤성(江苏省) 난징시(南京)의 공동주택 단지 입구에 검은 피부의 20대 청년 올레드가 오가는 주민들의 체온 측정하며 눈길을 모았다. 올해 25세의 나이지리아 출신 청년 올레드는 난징시에 소재한 난징이공대학교 약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유학생이다. 올레드가 거주하는 난징시 일대의 ‘화강행복타운’은 정부가 제공하는 보장형 주택 단지다. 일종의 중국식 ‘행복 주택’으로, 월소득 1500위안 미만의 저소득층과 신혼 부부 등에게 우선 배정되는 거주시설이다. 최근 올레드의 자원봉사 모습이 담긴 사진이 중국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공유되며 큰 화제가 됐다. 그가 지난달 31일부터 이 일대에서 시작된 자원 봉사자 방역 활동을 2주째 이어오는 등 선행이 대중에 알려졌기 때문. 이와 관련, 올레드는 중국 내 신종코로나 발병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진 이후 줄곧 방역 상황을 주시해왔다고 설명했다. 그가 자원 봉사자로 지원한 것은 지난달 31일 무렵이다. 올레드가 거주하는 공동주택 단지 입구에 이 일대에서는 첫 번째로 방역 관리사무소가 설치됐던 것. 이후 해당 방역 관리사무소에서는 ‘자원봉사 지원자 모집공고문’을 게재, 공고문을 확인한 올레드는 곧장 지원서를 제출했다. 그는 “평소에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돕는 걸 좋아하는데 중국인들을 돕지 않고 방관만 할 수 없었다”면서 “위기의 순간 중국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 고난에 맞서 싸우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국적과 고향, 출신지역과 상관없이 다수의 지역에서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쏟아져 나오는 기이한 상황을 현지에서 직접 마주하며 나도 그 움직임에 동참하고 싶었다”고 했다. 현재 약 2주 째 방역 업무 일선에서 자원 봉사 중인 올레드가 주로 담당하는 업무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인근을 오고가는 주민들의 체온을 측정, 발열 증상이 있는 이들을 분류해 감염을 방지하는 일이다. 특히 최근 신종코로나 확진자 수가 크게 급증하면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이 일대 자원봉사자 11명과 3곳의 아파트 단지 거주민 8000여 명의 체온 측정 및 건강 검진 작업에 동참했다. 당시 올레드와 함께 동행한 자원봉사자 11명은 3교대로 근무, 일평균 3시간 미만의 수면을 해야 할 정도로 봉사 업무는 고됐다. 더욱이 신종코로나 발병 사태 이후에도 줄곧 난징시에 거주 중인 올레드의 가족들은 매일 그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전염병 소식이 해외에 알려진 직후 나이지리아에 있는 가족들이 나의 조기 귀국을 바라고 있을 정도로 현지 상황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한다”면서도 “하지만 마스크와 장갑, 외출 전후로 하는 소독 작업만 완벽하게 한다면 감염에 대한 걱정은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학을 공부하는 학생이 전염병이 두려워서 도망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그동안 가족 구성원처럼 곁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 우리 동네 거주민들이다.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전염병에 맞서 싸우는 중요한 순간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종코로나 발병 이후 12일 오후 2시까지 집계된 중국 내 확진자 수는 4만 4742명, 사망자 수는 1114명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 대비 2022명, 사망자 수는 97명 증가한 수치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나이지리아 IS 지부, 운전자 잠든 차량에 불 질러 30명 이상 희생

    나이지리아 IS 지부, 운전자 잠든 차량에 불 질러 30명 이상 희생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무장세력이 고속도로를 봉쇄한 뒤 차량 운전자들이 근처 마을에서 잠을 청하던 사이 불을 지르고 총격을 가해 적어도 30명이 목숨을 잃었다. 영국 BBC의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북동부 보르노주의 아우노 마을에 차량을 세우고 운전자들이 잠을 청했는데 중화기로 무장한 여러 대의 트럭에 나눠 타고 도착한 괴한들이 덮쳐 18대의 차량에 불을 질렀다고 아흐마드 압두라흐만 분디 주정부 대변인이 AFP 통신에 밝혔다. 분디 대변인은 괴한들이 여성과 어린이들을 끌고 갔다고 덧붙였는데 정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희생된 운전자들은 보르노주의 주도인 마이두구리에 여행을 갈 목적이었는데 무장세력이 이 도시로 들어가는 도로를 봉쇄하는 바람에 25㎞ 떨어진 아우노 마을에서 잠자리를 해결하려다 참혹한 변을 당했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AFP는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ISWAP) 지부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인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처음에 2009년 이후 잔인한 만행을 저질러 3만 5000명 가량이 희생되고 200만명 넘게 집을 떠나 피난 생활을 하게 만들고 수백 명을 납치해 끌고 간 보코하람의 잔존 세력이 아닌가 의심했다. 이 나라 정부는 2015년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이 취임한 뒤 보코하람과 여러 분파들이 완전 소탕됐다고 공언했지만 최근에도 군인은 물론 민간인들을 겨냥한 무람한 만행은 계속되고 있다. 바바가나 줄룸 보르노 주지사가 아우노 마을을 찾았는데 숯검댕이가 된 시신들을 보고 적잖이 당황했다고 민영 신문 디스 데이가 전했다. 나이지리아 국민들 사이에서는 최근 다시 무장세력이 민간인까지 겨냥해 공격하는 일이 잇따르자 보안군과 군부의 지도자들을 갈아치워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문규호 ‘몰빵 농구’ 올림픽서도 통할까

    이문규호 ‘몰빵 농구’ 올림픽서도 통할까

    中·스페인에는 대패… 주전 의존 심각 강호 즐비한 올림픽 본선서 1승 목표 “장기적으로 선수층 넓어져야 재도약”한국 여자농구가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최종예선에서 보여 준 경기력을 감안하면 세계 10위 내 팀이 즐비한 올림픽 본선 무대가 벌써부터 버겁게 다가온다. 올림픽 본선에서의 선전은 물론 한국 여자농구의 재도약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을 지휘한 이문규 감독은 1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마무리한 뒤 “선수들이 단합해 열심히 뛰어 준 결과”라며 올림픽 본선 복귀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올림픽 본선 목표로는 “최종예선처럼 1승이 목표”라며 “2승이 쉽지 않겠지만 (최대) 8강까지도 노려 보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본선 목표 달성과 관련해 수비와 외곽포를 강조했다. 그는 “수비를 짜임새 있게 만드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면서 “공격에서는 역시 우리 주무기인 3점슛을 어느 상황에서도 던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최종예선에서는 이른바 ‘몰빵 농구’가 논란이 됐다. 영국과의 2차전에서 베스트5 가운데 3명이 4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나머지 2명도 36분 이상을 뛰었다. 오로지 영국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체력이 무너지는 바람에 중국전에서 40점 차로 대패했다. 앞서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도 37점 차로 대패했다. 3전 전패로 탈락한 영국의 골득실이 -23점인데 반해 한국은 무려 -74점이었다. 영국전을 빼고는 사실상 승부를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라 논란을 불렀다. 이런 ‘몰빵 농구’가 본선에서도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조별리그에서 각조 상위 2개국과 조별리그 성적이 좋은 2개국이 8강에 진출한다. 한 번만 이겨도 경우에 따라 8강에 오를 수 있는 셈이다. 그런데 본선 12개 팀 중 세계 랭킹 10위권 밖은 나이지리아(17위), 한국(19위), 푸에르토리코(23위)뿐이다. 본선 조 편성은 다음달 21일 결정된다. 김은혜 KBS N 여자농구 해설위원은 “현대 농구는 선수당 25~30분을 뛰게 하며 속공을 지향한다”며 “센터 박지수를 비롯해 베스트5가 확실하더라도 5~10분은 식스맨을 충분히 활용하는 백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당장의 올림픽을 넘어 한국 여자농구의 재도약을 위해 장기적으로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은메달을 이끈 박찬숙 세대로부터 정은순, 전주원, 정선민, 변연하 등으로 바통이 이어지며 한국 여자농구는 세계 무대 단골이었으나 2010년 이후 명맥이 끊겼다. 조성원 전 여자농구 국가대표 코치는 “초중고 선수들이 많아지는 등 선수 인프라가 확보되어야 새 얼굴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문규 감독은 “도쿄에서 8강을 이루면 예전처럼 여자농구 붐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올림픽 본선 진출한 한국 여자 농구 저변 넓어지려면

    올림픽 본선 진출한 한국 여자 농구 저변 넓어지려면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12년만에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세계 10위권 내 팀이 즐비한 올림픽 본선 경기는 어려워보인다. 이번 최종 예선에서 스페인에 38점차, 중국에 40점차로 대패했다. 3전 전패로 탈락한 영국의 골득실이 -23점인데 반해 한국은 무려 -74점이다. 골득실을 따졌다면 본선 진출은 어려웠다. 한국 여자 농구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만에 올림픽 코트를 밟게 된 건 분명 경사다. 올림픽 본선 진출 자체만으로 여자 농구 저변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김은혜 KBS N 해설위원은 “국제 대회 경쟁력이 생겨야 롤모델로 삼는 선수가 늘어나고 클럽스포츠에서 활동하던 선수가 엘리트 선수로 진출하려고 할 것”이라며 한국 여자 농구 올림픽 진출의 파급 효과를 짚었다. 문제는 5개여월 뒤로 다가온 본선이다. 본선에 진출한 12개 국가 중 세계 랭킹 10위 밖은 우리나라(19위)와 나이지리아(17위), 푸에르토리코(23위)뿐이다. 12개국 가운데 4개국이 1조가 돼 치르는 조별 예선에서 상위 1,2위 6팀과 조별로 성적이 좋은 3위 2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다음달 21일 조 편성 결과에 따라 상대가 정해진다. 예선에서와 같이 상대적으로 가장 전력이 약한 국가에 전력을 집중해 1승을 거두는 전략으로 8강 진출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몰방 농구’가 본선에서도 먹혀들지는 의문이다. 한국팀이 ‘베스트5’에 의존하는 전략은 이미 다른 국가에 노출됐다. 영국전에서는 3명이 풀타임, 2명은 36분 이상을 뛰었다 특히, 장신 센터 박지수를 통한 공격 루트는 상대팀의 집중 수비로 쉽게 공략될 공산이 크다. 김은혜 해설위원은 “현대 농구는 선수 당 25~30분을 뛰게 하며 속공을 지향한다”며 식스맨 자원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이어 “박지수를 쉬게 할때 대신 뛸 장신 센터 자원 발굴이 시급하지만 단기간에는 힘들어보인다”며 “박지수 없는 5~10분의 시간을 단신 선수끼리 꾸려나갈 경기 운용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찬숙(현 한국여자농구연맹 경기운영본부장)이 이끌던 한국 여자 농구는 1984년 LA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정은순, 전주원 등이 주축이던 2000년대 초반에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 올랐다. 이후 순조로운 세대 교체를 거쳐 정선민, 변연하. 최윤아 등이 주축이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8강에 갔다. 하지만 베테랑을 대체할 새로운 얼굴들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탈락했다. 한국 여자 농구의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려면 한국 여자 농구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은혜 위원은 “박지수 이후 미래 자원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며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원 전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 코치는 “지방에 있는 (초중고) 팀은 5명,6명인 경우도 허다하다”며 “선수층이 두꺼워지려면 초중고 선수가 많아져야 한다”고 한국 여자 농구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한국 여자농구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 세계와 격차 좁혀라

    한국 여자농구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 세계와 격차 좁혀라

    中에 체력·조직력 등 밀려 40점차 대패 스페인, 영국 이겨… 한국, 극적 본선 합류 총 6회 올림픽 진출… LA때 은메달 최고 한국 여자농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종예선 세 경기 중 두 경기를 30점 이상 차이로 대패해 다소 쑥스러운 본선행으로 평가된다.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9일 밤(한국 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중국과의 B조 3차전에서 60-100으로 대패하며 1승2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어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스페인이 영국을 79-69로 잡아준 데 힘입어 조 3위를 차지하며 극적으로 도쿄올림픽 본선에 합류했다. 중국(3승)과 스페인(2승1패)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영국은 3전 전패로 최하위. 풀리그로 펼쳐진 이번 최종예선에서는 조 3위까지 도쿄행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전날 영국을 상대로 총력전을 벌여 1승(82-79)을 따낸 게 12년 만의 올림픽 복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6일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46-83으로 대패한 데 이어 중국전에서도 무려 40점 차로 무릎을 꿇어 체면을 구겼다.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기는 했으나 세계와의 격차를 절감한 셈이다. 이날 한국은 강이슬, 김단비, 박혜진이 풀타임 출전했던 영국전 이후 약 20시간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서는 등 체력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영국전에서 폭발했던 외곽포는 22개를 시도해 8개 성공에 그칠 정도로 성공률이 뚝 떨어졌다. 박지수(198㎝) 한 명으로는 한슈(205㎝)-리유에루(200㎝) 트윈타워에 맞서기가 어려웠다. 리바운드에서 46-28, 어시스트에서 18-29로 뒤지는 등 높이와 조직력에서도 크게 밀렸다. 한국은 강아정만 두자릿수 득점(17점·3점슛 4개)을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이 감독은 4쿼터 중반 점수가 42점차까지 벌어지자 주전을 빼고 식스맨을 대거 투입하며 패배를 자인했다. 한국 여자농구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4회 연속 진출을 포함해 그동안 모두 여섯 차례 올림픽에 나갔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모두 12개 팀이 메달을 놓고 승부를 겨루는 도쿄올림픽 본선은 개최국 일본과 2018년 세계선수권 챔피언 미국이 자동 진출한 상태다. 또 지난 6일부터 프랑스 부르주(1개조), 벨기에 오스텐드(1개조), 세르비아 베오그라드(2개조)에서 4개국씩 4개조로 나뉘어 최종예선이 진행되고 있다. 9일 현재 나이지리아, 중국, 스페인, 한국, 프랑스, 캐나다가 도쿄행을 확정한 상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손가락 동작 곧잘 하는 유리, 중동에서 이런 이모지 사용했다간

    손가락 동작 곧잘 하는 유리, 중동에서 이런 이모지 사용했다간

    걸그룹 ‘소녀시대’의 유리는 손가락 동작을 유난히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보통 ‘만두’라고 하는 ‘손가락 하트’는 물론이고, 기형이다 싶을 정도로 심하게 구부러진 손가락 제스처를 구사하는 것이 방송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유리는 팬들을 향해 ‘여러분 만두(사랑)해요’란 의미로 이걸 쓴다는데 나이 먹은 이들로선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일 수밖에 없다. 같은 언어를 쓰지만 세대에 따라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데 하물며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선 두 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유니코드 컨소시엄이라고 전 세계 이모지(emoji·감정그림문자, 이모티콘)를 승인하는 규율단체가 지난달 위의 ‘쪼들리는 손가락(pinched finger)’ 등 117개의 새 이모지를 올해 내놓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제작자가 만들어 배포한 14쪽 제안서에 따르면 위 손가락 이모지가 지구에서 가장 많은 손동작을 취하며 말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사람들의 ‘네가 원하는 건 뭔데?’란 뜻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에서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고 영국 BBC가 4일 전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에서는 누군가에 화가 났을 때 ‘잠깐 기둘려봐’, ‘뭔데?’, ‘대체 뭐야(wtf)?’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인 킴 제터는 “모두가 이런 의미로 이 손동작을 쓰는 것은 아니어서 새로운 이모지가 혼란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앞뒤로 오락가락하는 주장‘을 가리킨다. 인도에서는 ‘누구 배고픈 사람?’이라고 묻는 의미를 지닌다. 아랍권에서는 어머니가 아이에게 쓸 수 있는 손동작인데 천천히, 기다려, 진정해, 참아 등의 의미를 띠거나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는 의미도 지닌다. 물론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 쓰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식기 없이 밥을 먹는 습관을 가리키거나 뒤집으면 소금 좀 쳐달라는 뜻도 된다. 결국 문화권에 어울리는 이모지를 사용하는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리를 비롯해 케이팝 스타들이 하는 손동작이나 이모지도 다른 문화권에서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국, 2주새 중국 다녀온 외국인 입국금지, 항공사들은 “운항 중단”

    미국, 2주새 중국 다녀온 외국인 입국금지, 항공사들은 “운항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최근 2주 동안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서는 미국 입국을 잠정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민이나 영주권자의 직계 가족이 아닌 외국 국적자가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을 다녀왔을 경우 미국으로의 입국이 거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치는 2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발효된다. 또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이 속한 후베이(湖北)성에서 귀국하는 미국 시민들은 별도 시설에서 14일 동안 의무 격리된다. 최근 2주 안에 후베이성이 아닌 다른 중국 지역에 머물다 귀국하는 미국민도 일부 선별된 공항에서 예방적 차원에서 입국 때 건강 검사를 받게 된다. 그러나 에이자 장관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 위험성은 낮으며 당국의 역할은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이 중국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A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본토와 중국을 오가는 정기 직항 노선을 운항하는 곳은 이들 세 항공사뿐이어서 사실상 미국 항공사들이 중국 운행을 전면 중단한 셈이다. 델타항공은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전부를 4월 30일까지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을 탈출하려는 여행객들을 위해 당분간은 항공편을 운항하기로 했다. 미국을 떠나 중국으로 가는 델타항공편은 오는 3일이 마지막이며 미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은 오는 5일이 마지막이다. 앞서 델타항공은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운항 스케줄을 절반으로 줄였으나 국무부가 전날 밤 중국 전역에 여행 가지 말 것을 권고하는 최고 수준의 여행경보를 발령하자 전면 중단했다.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도 이날부터 3월 27일까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전면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항공사 역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베이징과 상하이로 가는 항공편에 대해서만 오는 9일부터 3월 27일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중국 전체로 확대했다. 다만 홍콩으로의 운항은 계속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오는 6일부터 3월 28일까지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일부 중국 노선의 운항을 중지하겠다고 밝혔으나 전면 중단으로 확대했다. 다만 홍콩 노선은 계속 운행된다. 또 미국 항공사 승무원 5만명 이상이 속한 항공승무원연합(CWA)은 이날 미국 정부에 신종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중국으로의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하라는 명확한 지침을 항공사들에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국무부는 현재 중국에 있는 미국인들은 일반 교통편을 통해 중국 출국을 고려하고, 중국 출장 공무원들은 필수적인 업무가 아니면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프랑스의 에어프랑스와 독일 루프트한자, 영국 브리티시항공 등 세계 주요 항공사들도 중국으로의 운항을 일시 중단하거나 감축한 상태다. 한편 이와 별도로 미국 정부는 나이지리아, 에리트레아, 수단, 탄자니아, 키르기스스탄, 미얀마 등 6개국 국민들에게 비자의 특정 유형 발급을 막아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기왕에 미국은 이란,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예멘, 베네수엘라, 북한 등 7개국 국민들에게 같은 조치를 취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양주 가죽공장 폭발 사고로 2명 사망·8명 부상…보일러실에서 폭발(종합)

    양주 가죽공장 폭발 사고로 2명 사망·8명 부상…보일러실에서 폭발(종합)

    경기 양주시의 가죽가공업체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2명 숨지고 8명이 다쳤다. 3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5분쯤 경기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 한 가죽가공업체 보일러실에서 ‘쾅’하는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약 25분 만인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완전히 꺼졌다. 이 사고로 조모(71)씨와 나이지리아인 A씨 등 2명이 숨지고, 김모(61)씨 등 8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는 한국인 4명과 외국인 4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은 중상, 6명은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1명을 포함해 13명은 무사하게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인력 135명, 장비 31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번 폭발로 발생한 화재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폭발 충격으로 건물 6동(2818㎡) 중 일부가 완전히 파손됐다. 또 수백m가 떨어진 곳에서 창문이 깨지고, 수 ㎞ 밖에서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폭발의 위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폭발사고는 가죽공장 내 보일러실에서 벙커C유 스팀 보일러를 작동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폭발한 보일러는 폐비닐정제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보일러로 폭발 당시 연료 8000ℓ가 적재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만일에 대비해 수색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LG전자 나이지리아에 무료 세탁방 선물

    LG전자 나이지리아에 무료 세탁방 선물

    LG전자가 임원들의 급여에서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나이지리아 주민들에게 무료 세탁방을 열어 줬다. LG전자는 지난 25일 나이지리아 카노주의 LG브랜드숍 일부 공간에 최신 세탁기와 건조기를 갖춘 무료 세탁방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물과 전기가 부족해 일상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현지 주민들이 쾌적하고 위생적인 삶을 누리게 하려는 취지다. 세탁방에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에어컨이 설치됐고 다리미, 섬유유연제, 세탁세제 등 빨래에 필요한 다양한 용품도 비치됐다. 무정전 전력공급기도 따로 마련했다. 세탁방 개소에는 LG전자가 2004년부터 매년 임원 급여에서 일정 비율을 떼 적립한 ‘임원사회공헌기금’이 쓰였다. 나이지리아에 무료 세탁방을 설치한 것은 2017년 오그바 마을, 2018년 음보음바 마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현재까지 2만 5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세탁방을 찾아 19만벌 이상의 옷을 빨 수 있었다. 손태익 LG전자 서아프리카법인장은 “LG전자의 앞선 기술력을 갖춘 가전 제품이 아프리카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임원 급여서 십시일반...나이지리아에 세탁방 열어준 LG전자

    임원 급여서 십시일반...나이지리아에 세탁방 열어준 LG전자

    LG전자가 임원들의 급여에서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나이지리아 주민들에게 무료 세탁방을 열어줬다.LG전자는 지난 25일 나이지리아 카노주의 LG브랜드샵 일부 공간에 최신 세탁기와 건조기를 갖춘 무료 세탁방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물과 전기가 부족해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현지 주민들이 쾌적하고 위생적인 삶을 누리게 하려는 취지다. 세탁방에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에어컨이 설치됐고 다리미, 섬유유연제, 세탁세제 등 빨래에 필요한 다양한 용품도 비치됐다. 갑작스러운 정전에도 세탁방 이용에 문제가 없도록 무정전 전력공급기도 따로 마련했다. 세탁방 개소에는 LG전자가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임원 급여에서 일정 비율을 떼 적립한 ‘임원사회공헌기금’이 쓰였다. 나이지리아에 무료 세탁방을 설치한 것은 2017년 오그바 마을, 2018년 음보음바 마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현재까지 2만 5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세탁방을 찾아 19만벌 이상의 옷을 빨 수 있었다. 손태익 LG전자 서아프리카법인장은 “LG전자의 앞선 기술력을 갖춘 가전 제품이 아프리카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英 복서 앤서니 조슈아, 나이지리아 대통령 앞에서 엎드려 논란

    英 복서 앤서니 조슈아, 나이지리아 대통령 앞에서 엎드려 논란

    영국 복서 앤서니 조슈아가 런던을 찾은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 앞에서 엎드려 논란이 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혈통인 조슈아는 20일 영국-아프리카 투자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부하리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이런 행동을 했다고 BBC는 전했다. 모임에 참석한 이들을 향해 필요할 때면 나이지리아를 대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도 했다. 정상회의에 앞서 나이지리아인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그런 것 같은데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나중에 나이지리아 방송들이 유튜브에 동영상을 게재했고 부하리 대통령의 참모 중 한 명인 톨루 오군레시가 트위터에 사진을 올린 뒤 “AJ!!! 오늘 대통령과 런던에 있어요”라고 적었다. 소셜미디어에선 여러 갈래 반응이 나왔다. 부하리에 비판적인 이들은 나이지리아 젊은이들이 마주하는 어려움들에 조슈아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화를 냈다. 조슈아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정치에 관한 것이 아니다. 문화에 대한 것이며 나이든 분들을 존중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조슈아가 나이지리아 혈통임을 감추지 않은 것을 높이 산 이들은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전통까지 보여준 것을 칭찬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1년 동안 런던 이층버스에서 밤을 보낸 노숙인 ‘서니’ 스토리

    21년 동안 런던 이층버스에서 밤을 보낸 노숙인 ‘서니’ 스토리

    영국 런던의 명물 이층버스에서 잠을 청하는 나이지리아 난민 얘기는 안타깝기 그지 없다. 하루이틀이 아니고 21년 동안 그렇게 했단다. 프리랜서 기자 베네티아 멘지스는 지난 1995년 영국에 첫 발을 디딘 ‘서니’란 가명의 58세 난민과 함께 지난 일년 동안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며 나눈 얘기들을 12일 BBC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다 닳아 헤진 런던의 대중교통 이용권 ‘오이스터 카드’에 그가 적어놓은 성경 문구가 눈길을 붙든다. 요한복음 14장 27절의 예수 말씀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기사들에게 정중히 고개 숙여 인사하고 오이스터 카드를 감지기에 갖다댄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는 일층 뒤쪽 좌석이다. 가방을 가슴에 품고 잠을 청한다. 붐비면 관광객 등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서서 간다. 새벽 3~4시쯤이면 취객들이 몰려들어 그에겐 가장 힘든 시간이다. 늘상 이층버스에서 밤을 지새다보니 런던의 축소판처럼 여겨진다. 크게 세 부류를 만나는데 이른 새벽 도심 빌딩을 청소하기 위해 출근하는 이들, 클럽에서 밤새 놀다 귀가하는 토종 영국인, 어디에도 갈곳 없는 노숙자들이다. 술이 얼큰해진 이들이 아무리 짓까불어도 서니는 화를 내지 않는다. 맥주 몇 잔에 계층 간 장벽도 눈 녹듯 사라지는 일을 종종 경험한다.젊을 적 그는 나이지리아 감옥에서 사형 처형을 기다리는 신세였다. 죄목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는 것이었다. 죽을 날만 기다리던 어느날 간수가 족쇄를 풀어줘 달아났다. 가족과 친지들이 간수를 매수했던 것이다. 항공사 관계자까지 매수해 런던까지 올 수 있었다. 하지만 망명 신청은 계속 거부당했다. 철권 통치가 기다리는 고국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해서 이층버스를 도피처로 삼았고, 속절 없이 21년이 흘렀다. 교회의 여신도가 그에게 한달 짜리 오이스터 카드를 계속 건넸다. 그녀가 없으면 다른 친구들이 돌아가며 호의를 베풀었다. 교회 허드렛일을 돕고, 웨스트민스터 도서관에 가 책들을 뒤적이며 레스토랑 매니저에게 남은 음식을 싸달라고 하면 거절하는 법이 없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심야 이층버스 노선은 트라팔가 광장에서 북쪽 외곽 우드 그린까지 가는 N29 번이다. 24시간 내내 운행하며 방해받지 않고 잠을 이룰 수 있다. 운좋게 착한 기사를 만나면 종점 교대 시간에 그를 쫓아내지 않아 푹 잠들기도 한다. 여성 홈리스들도 성폭행을 당할 위험이 있는 거리보다 버스를 찾아든다.그가 아래층을 선호하는 것은 가족 단위나 어르신 승객이 많아 흉악한 일이 벌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뒷좌석도 머리를 편히 뒤로 젖힐 좌석은 아니지만 마음의 평안을 찾기에 좋다. 하지만 덜컹거림이나 네온 불빛, 시끄러운 폭주족들, 엔진 굉음 등이 그의 눈꺼풀을 떨게 한다. 두 시간만 푹 잠들면 성공했다고 본다. 새벽 버스에서 내린 그는 레스터 광장에 있는 맥도널드 점포로 향한다. 구걸하지는 않지만 친절한 직원이 남은 먹거리를 건네기도 하고 화장실에서 면도를 할 수 있어서다. 손님이 친절을 베풀기도 한다. 운이 좋으면 N29 노선의 중간에 있는 해링기 맥도널드 지점은 훨씬 덜 붐벼 테이블 위에 머리를 댄 채 잠을 청할 수 있다. 성탄절 연휴에는 버스 대신 교회 등이 제공하는 야간 쉼터에서 겨울밤을 버틴다. 런던에만 일곱 곳이 있는데 각기 다른 방향에 있어 서니는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처럼 노숙자들이 저녁 출입 문이 잠기기 전에 침상에 깃들려고 떠돈다고 했다. 눈치가 빠삭해져 이제는 얼굴만 보면 안전한지 여부와 어느 지역 출신인지 알아채며 사고뭉치 10대들, 인종주의자들이라고 판단되면 재빨리 피한다. 취한 축구 팬들, 베일 쓴 여성, 지친 통근족,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 이들, 갱단원들을 보면 일단 피하고 본다.그가 다니는 레스터 광장 근처 노트르담 드 프랑스 교회 법무팀이 알아보니 그가 20년 동안 영국에 거주한 사실을 사람들이 증명하면 체류 허가를 얻을 수 있었다. 시설 이용료, 은행 잔고 증명, 임대 계약 같은 것 말이다. 하지만 그는 늘 서류나 문서 작업을 피하며 살아왔다. 친절한 기사들이 지지하는 편지를 써주거나 “한결같이 버스를 이용한 승객”이라고 증언하는 편지를 써줬다. 교회들에서도 도움이 되는 서류를 만들어줬고 그가 등장하는 자선행사 사진 등을 구해왔다. 그렇게 해서 55세이던 2017년 떠나거나 머무르거나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그에게 주어졌다. 일년 뒤 그는 영국에 남아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그로선 감사한 일이었다. 이제 그는 사우스 런던 외곽에 정착했다. 지금도 가끔 심야 버스에 오른다. 마음이 편해져서다. 나이가 들어 버스에서 내릴 때도 무릎을 부여잡고 조심조심 내려선다. 기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의 고단한 싸움이 녹록지 않은 세월을 이겨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사진 베네티아 멘지스 제공 BBC 홈페이지 캡처
  • 트럼프를 가장 믿는 나라는? 못 미더워하는 나라는? 퓨 리서치

    트럼프를 가장 믿는 나라는? 못 미더워하는 나라는? 퓨 리서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장 못 미더워 하는 나라는 멕시코, 가장 미더워 하는 나라는 필리핀으로 조사됐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자국을 포함해 33개국 3만 7000명을 설문조사한 보고서로 눈길을 끌고 있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나라의 트럼프 지지도 중간값은 29%로 집권 초기치고는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올해는 41%로 상당히 개선됐다. 관세나 기후, 이민, 이란 정책 때문에 많이 ‘까먹었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 등으로 만회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와 달리 미국은 여전히 세계 각국이 가장 호의를 갖고 바라보는 나라다. 퓨 리서치는 “미국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은 트럼프 집권 직후 급격히 줄었지만 전임 오바마 행정부 때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약간 올라왔는데 퓨 리서치는 “부분적으로는 몇몇 나라의 우익 포퓰리즘 지지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멕시코, 이스라엘,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 순으로 미국을 동경했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시진핑 중국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 5개국 지도자 가운데 골고루 지지도가 높게 나온 지도자는 없었지만 그나마 메르켈 총리가 고르게 높은 지지도가 나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혐오도가 고르게 높게 나왔고,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역시 반감도가 못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6개국에서만 50%를 웃돌았다. 재미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아프리카 국가를 “X구멍 나라들”이라고 폄하했는데도 지지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케냐와 나이지리아에서 높게 나왔는데 두 나라 모두 미국의 경제 원조를 받고 있다. 또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들도 지지도가 높게 나왔다. 필리핀이 높게 나온 것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란 점을 감안하면 놀랄 일도 아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두테르테가 “약물 문제에 관해 믿기지 않는 일을 해냈다”고 말해 비난을 자초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툭하면 이스라엘을 옹호한 점도 이 나라 국민들의 호감도가 높게 나온 이유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 지지도가 낮은 점수를 받았다. 퓨 리서치가 이 항목을 추적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점차 당파적인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임기 내내 이 항목에 대한 지지도가 낮게 매겨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새해 이런 책 한번 읽어보세요…국립중앙도서관이 잘 고른 책들

    새해 이런 책 한번 읽어보세요…국립중앙도서관이 잘 고른 책들

    ‘올해엔 좀더 많은 책을 읽어야지’ 결심했는데 마땅히 떠오르는 책이 없다면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하는 책부터 시작해도 좋다. 매달 추천도서를 선정하는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은 1월의 책으로 자연·사회·인문·예술 분야에서 8권을 골랐다.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체육관으로 간 뇌 과학자’(북라이프)와 ‘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MID)를 뽑았다. 웬디 스즈키 뉴욕대 신경과학센터 신경과학 및 심리학 교수가 쓴 ‘체육관으로 간 뇌 과학자’는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책이다. 운동을 놓친 채 뇌 연구에 몰두했던 저자는 운동과 뇌가소성의 관계를 이해하고 뇌를 활성화하면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스웨덴 웁살라대에서 약학 박사학위를 받은 박성규씨가 쓴 ‘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는 만병통치약의 역사를 따라 약 성분이 화학적으로 어떤 작용을 하는지 흥미롭게 설명한다. 사회과학 분야에서 꼽힌 ‘한나 아렌트’(이화북스)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보고서로 잘 알려진 유대인 정치사상가 한나 아렌트의 삶과 사상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최재붕 성균관대 서비스융합디자인학과 교수의 ‘포노 사피엔스’(쌤앤파커스)는 스마트폰을 마치 신체의 일부처럼 활용하는 사람들, 현재의 우리를 들여다본다.사서들은 인문학 분야에서 김희은 갤러리 까르찌나 대표가 쓴 ‘미술관보다 풍부한 러시아 그림 이야기’(자유문고), 김진경 세계인형박물관 부관장이 쓴 ‘인형의 시간들’(바다출판사)을 추천했다. ‘… 러시아 그림 이야기’에선 러시아 예술에 낯선 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형의 시간들’에선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인형의 의미, 각국의 인형 문화를 살핀다.문학 분야에서는 ‘보라색 히비스커스’(민음사)와 ‘도공 서란’(마음서재)을 선정했다. 지난해 노벨 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된 치마만다 응고지 아다치에의 ‘보라색 히비스커스’는 나이지리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가부장 제도, 폭력사회, 종교 갈등의 문제가 낯설지 않다. 이 작품은 영연방 작가상과 허스턴 라이트 기념상을 받았다. 기자 출신 소설가 손정미의 ‘도공 서란’은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송나라, 거란에서 탐낼 정도로 그 기술이 뛰어나고 독창적인 고려청자를 둘러싼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펼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020년 첫날 가장 많은 아기 태어난 곳은 중국 아닌 인도

    2020년 첫날 가장 많은 아기 태어난 곳은 중국 아닌 인도

    나이지리아-파키스탄-인도네시아-미국 순일본 2497명, 한국 1152명, 북한 1002명 2020년 새해 첫날 가장 많은 아기가 태어난 나라는 어디일까. 4일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 갓 태어난 아기 울음소리가 가장 많이 울려 퍼진 나라는 인도였다. 이날 전세계 190개국에서 39만 2078명의 아기가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인도가 6만 7385명(17%)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대 인구 수를 보유한 중국(4만 6299명)보다 2만 1086명 더 많다. 3위는 나이지리아(2만 6039명), 4위 파키스탄(1만 6787명), 5위 인도네시아(1만 3020명), 6위 미국(1만 452명), 7위 콩고 민주공화국(1만 247명), 8위 에티오피아(8493명) 순이다. 새해 첫날 태어난 신생아의 절반이 이들 8개 국가에서 태어났다. 일본은 2497명, 한국 1152명, 북한은 1002명의 신생아가 태어난 것으로 추정됐다.소규모 국가 중 아루바(2명), 세이셸(3명), 앤티가바부다·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각 4명), 채널제도·그레나다(각 5명), 퀴라소·통가(각 6명), 미크로네시아·세인트루시아(각 7명), 키리바시(9명) 등 한 자릿수를 기록한 곳도 있었다. 현재 국가별 인구 순위는 중국(14억 4000만명), 인도(13억 8000만명), 미국(3억 3000만명), 인도네시아(2억 7000만명), 파키스탄(2억 2000만명) 순이다. 유엔은 중국 인구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하지만 2024년쯤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최대 인구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이 ‘한 자녀 정책’으로 대표되는 인구억제정책을 추진한 결과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가 이미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헨리에타 H.포레 유니세프 사무총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2020년의 시작이자 새로운 10년의 시작은 우리의 희망과 포부를 되새길 기회”라며 “아기들은 기회가 있으면 그들의 삶의 여정을 헤쳐갈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많은 산모와 신생아들이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그 결과는 참혹하다”며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2018년에 태어난 아기 가운데 250만명이 조산, 패혈증 등 감염, 합병증 등으로 생후 한 달 안에 사망했다. 이 중 3분의 1은 세상에 나와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새해 이 책 어때요? 국립중앙도서관 추천 8권

    새해 이 책 어때요? 국립중앙도서관 추천 8권

    새해가 밝았다. ‘올해엔 좀 더 많은 책을 읽어야지’ 결심으로 가득할 법하다. 그렇다면, 어떤 책을 읽을까. 마땅히 떠오르는 책이 없다면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하는 책을 살펴보자. 도서관은 사서추천도서 심의위원회 심의로 매달 추천 도서를 선정한다. 인문, 사회, 자연, 어문학 등 10개 분야에서 사서들이 고르고 고른 책들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올해 첫 달에 고른 책은 자연과학 2권, 사회과학 2권, 인문학 2권, 문학예술 2권의 모두 8권이다.자연과학 분야에서는 ‘체육관으로 간 뇌 과학자’(북라이프)와 ‘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MID)를 뽑았다. 웬디 스즈키 뉴욕대 신경과학센터 신경과학 및 심리학 교수가 쓴 ‘체육관으로 간 뇌 과학자’는 운동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를 연구한 책이다. 작가는 오랜 시간 뇌 연구에 몰두하며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결국, 과학 외 모든 것을 놓치고 있음을 깨닫고 운동을 시작한다. 저자는 운동과 뇌가소성의 관계를 이해하고 뇌를 활성화하면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스웨덴 웁살라대에서 약학 박사학위를 받은 박성규씨가 쓴 ‘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는 만병통치약의 역사를 좇는다. 선사시대부터 만병통치약을 원했던 인류의 약 연구 과정을 통해 역사 속 약에 관한 인식을 살핀다. 약의 성분을 분석해 재료들이 화학적으로 어떤 작용을 하는지 흥미롭게 설명한다.사회과학 분야에서는 독일에서 태어난 유대인 정치사상가 한나 아렌트의 삶과 사상을 담은 전기 ‘한나 아렌트’(이화북스)를 추천했다. 한나 아렌트는 1960년 ‘악의 화신’이라 알려진 나치 전범 아이히만의 재판을 참관하면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보고서를 작성한 뒤 유명해진다. 독서를 좋아한 어린 시절, 대학 진학 후 실존 철학자 하이데거를 만난 일 등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다른 책은 최재붕 성균관대 서비스융합디자인학과 교수의 ‘포노 사피엔스’(쌤앤파커스)다. ‘포노 사피엔스’란 잡지 ‘이코노미스트’에서 2015년 처음 나온 말로, ‘스마트폰을 손에 쥔 신인류’를 일컫는다. 일상 모든 것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며 스마트폰을 마치 신체의 일부처럼 활용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설명한다. 저자는 스마트폰이 인류 문명에 등장하기 이전과 이후를 각종 자료로 분석한다.사서들은 인문학 분야에서 김희은 갤러리 까르찌나 대표가 쓴 ‘미술관보다 풍부한 러시아 그림 이야기’(자유문고)를 뽑았다. 다양한 러시아 작품들을 16개 주제로 나눠 러시아 예술에 낯선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18~20세기 러시아 민중의 삶을 담은 작품을 입체적으로 묘사한다. 생소하게 느껴졌던 러시아 작품들을 만날 좋은 기회다. 김진경 세계인형박물관 부관장이 쓴 ‘인형의 시간들’(바다출판사)은 인간과 오랜 시간을 교감해 온 인형이 언제부터 생겨났고 어떻게 발전해 왔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나온 책이다. 고대시대 인형의 시초를 살펴보며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해석한다. 이어 주요 각국에서 인형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알려준다.문학 분야에서는 ‘보라색 히비스커스’(민음사)와 ‘도공 서란’(마음서재)을 선정했다. 지난해 노벨 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된 치마만다 응고지 아다치에 ‘보라색 히비스커스’는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캄빌리 가족의 속사정을 다룬다. 캄빌리의 아버지로 사회적으로도 존경받는 유진은 사실 광신적인 종교인으로 가족을 통제하고 폭력을 일삼는다. 캄빌리는 아버지의 구속에서 벗어나려 한다. 나이지리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가부장 제도, 폭력사회, 종교 갈등의 문제가 낯설지 않다. 이 작품은 영연방 작가상과 허스턴 라이트 기념상을 받았다. 기자 출신 소설가 손정미의 ‘도공 서란’은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고려 문화의 상징 청자의 고을 탐진(오늘날의 강진)에서 자란 도공 서란의 이야기로, 청자 만드는 기술을 거란에 빼앗길 위기에 처하지만, 가까스로 탈출한다. 송나라, 거란에서 탐낼 정도로 그 기술이 뛰어나고 독창적인 고려청자를 둘러싼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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