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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한국·세네갈 베스트팀”로이터·WP·LA타임스 선정

    2002한·일월드컵 폐막과 함께 로이터통신,LA타임스,워싱턴포스트,뉴욕타임스 등 서구 주요 언론이 한국을 주요 부문 베스트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로이터 통신은 거스 히딩크 감독을 최우수 감독으로 뽑았고 박지성이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터뜨린 결승골을 베스트골로 선정하는 등 전체 17부문 가운데 한국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부문이 7부문이나 돼 이번 대회 한국의 비중을 짐작케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세네갈 터키 미국에 앞서 한국을 최고 이변의 팀으로 꼽았고 최고 명승부에서도 한국-이탈리아전을 1위로,세네갈-스웨덴전을 2위로,미국-포르투갈전을 3위로 선정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월드컵의 초점은 축구 자체가 아니라 한국 국민들이었다.”고 보도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LA 타임스 ◇베스트 팀 한국 세네갈 ◇최악의 팀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베스트골 살리프 디아오(세네갈)의 덴마크전 동점골 ◇베스트 골세리머니 아가호와(나이지리아)의 스웨덴전 7연속 텀블링,2위는 안정환의 미국전 ‘쇼트트랙’뒤풀이 ◇베스트 게임 한국-이탈리아 16강전 ◇최악의 게임 독일-파라과이 16강전 ◇최대 실수 선수-파누치(이탈리아)가 한국의 설기현을 놓쳐 허용한 동점골,골키퍼-데이비드 시먼(잉글랜드)이 브라질과의 8강전서 호나우디뉴에 허용한 프리킥 골 ◇추악한 팀 이탈리아 ◇베스트 유니폼 스페인 ◇최악의 유니폼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인상적인 헤어스타일 타리보 웨스트(나이지리아),2위는 호나우두(브라질) ◇최우수 선수 올리버 칸(독일) ◆ 로이터통신 ◇베스트 팀 브라질 ◇최우수 선수 호나우두(브라질) ◇최우수 감독 거스 히딩크(한국) ◇최우수 골키퍼 올리버 칸(독일) ◇최우수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잉글랜드) ◇최우수 미드필더 호나우디뉴(브라질) ◇최우수 공격수 호나우두(브라질) ◇베스트 골 포르투갈전 박지성의 결승골 ◇베스트 서포터 한국 ◇베스트 매치 세네갈 3-3 우루과이 ◇최대 이변 프랑스 0-1 세네갈 ◇가장 운좋은 팀 독일 ◇가장 운나쁜 팀 스페인 ◇가장 비참한 패자 이탈리아 ◇워스트 파울 한국-포르투갈전 주앙 핀투가 박지성에 가한 반칙 ◇워스트 판정 스페인-한국 모리엔테스의 골을 무효선언한 간두르(이집트)주심 ◇워스트 헤어컷 위미트 다발라(터키)
  • 월드컵/ 캠프 24시

    ◇16강전에서 한국에 진 뒤 ‘심판매수설’까지 제기하던 이탈리아가 기어코 ‘리턴매치’도전장을 냈다. 이탈리아 축구협회 마크지니 부회장은 24일 대한축구협회에 “중립지역에서 한국과 경기하기를 희망한다.”는 공문을 팩스로 보냈다. 또 한국 선수의 ‘약물 복용설’까지 제기한 스페인과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져 탈락한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감독도 ‘복수전’을 벼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그러나 “월드컵이 끝난 뒤 새 대표팀이 만들어지면 그때 감독이 결정할 일”이라며 결코 서두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안정환이 미국전에서 동점골을 뽑은 뒤 보여준 ‘쇼트트랙 스케이팅’이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의 골 세리머니로 인정받고 있다. 월드컵 공식 사이트인 피파월드컵닷컴(www.fifaworldcup.com)이 전세계 축구팬들을 상대로 실시한 베스트 골 세리머니 투표 중간집계 결과 24일 일명 ‘오노 세리머니’로 불리는 안정환의 골 세리머니가 전체 득표의 38%인 4756표를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으로나이지리아의 공격수 줄리어스 아가호와가 스웨덴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보여준 ‘7바퀴 연속 텀블링’이 2537표(20%)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이번 대회부터 최고 인기팀을 시상한다.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대회까지 골든슈(최다득점 선수) 골든볼(최우수 선수) 야신상(최우수 골키퍼) 페어플레이상의 4개 부문외에 최고 인기팀상을 추가했다고 24일 밝혔다.최고 인기팀(Most Entertaining Team)은 FIFA월드컵공식사이트를 통한 팬들의 온라인투표로 결정된다.최고 인기팀은 적어도 4강 진출팀 가운데서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많은 자국팬을 몰고 온 것은 물론 일본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어낸 잉글랜드가 복병으로 꼽힌다. ◇FIFA가 이번 대회의 대량 공석사태 책임을 한·일 양국 조직위원회에 돌려 빈축을 사고 있다.데이비드 윌 FIFA 티켓 소위원장은 2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입장권 문제는 한국조직위원회(KOWOC)와 일본조직위원회(JAWOC)의 경기장 데이터 제출이 늦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기철 조현석기자 chuli@
  • 월드컵 지구촌 표정/佛국민 61% “한국 결승진출”

    2002한·일월드컵의 4강이 확정된 23일에도 세계는 월드컵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세네갈은 비록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아프리카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과 터키는 형제국= 한국과 터키가 함께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자 터키인들은“형제 국가인 한국과 터키가 함께 4강 신화를 이룩했다.”며 열광했다.터키인들은 현지시간으로 오전에 열린 한국-스페인전에서 “형제인 한국이 이겨야 우리도 이길 수 있다.”며 한국팀을 일방적으로 응원했었다. 터키팀이 4강에 진출하자 앙카라 이스탄불 등 주요 도시의 광장에서는 불꽃놀이등을 동원한 대규모 축제가 열렸다.시민들은 터키팀이 위기에 빠진 경제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며 기뻐했다. -한국 관련,여론조사 봇물= 프랑스 내 월드컵 중계권자인 TF1은 한국이 4강에 진출하자 한국의 결승전 진출 여부에 대한 온라인 투표를 벌였다.응답자의 61%가 ‘그렇다.’라고 응답,한국 축구가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프랑스 언론들이 한국의 축구에 대해 다양한 보도를 하고 프랑스국민들도 한국의 축구와 붉은악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교민들이 전했다. CNN의 유럽인터넷판은 한국이 4강에 진출한 것이 실력에 의한 것이냐 심판의 판정에 의한 것이냐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응답자의 88%가 ‘에너지와 능력’에 의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스페인 언론,결단력 부족도 패인= 23일 스페인 언론들은 심판의 편파판정외에 스페인팀이 과감한 공격을 하지 못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일간지 엘 파이스는 “스페인팀은 한국팀에 지나친 존경심을 가졌으며 결단력 부족이 독이 될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또 아베세(ABC)는 “우리 모두 당했다.”는 제목으로 심판판정 문제를 크게 부각시켰다.반면 라 당과르디아는 “스페인은 불평할 이유가 없다.”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반론을 심판 판정 시비와 균형있게 다뤄 눈길을 끌었다. 또 앙헬 마리아 비야르 스페인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은 23일 FIFA심판위원회 위원에서 사퇴했다.비야르 회장은 이날 이번 월드컵에서 심판들의 임무수행에 실망했기 때문에 사퇴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세네갈,너마저…”= 세네갈이 4강 진출에 실패하자 아프리카 국가들은 물론,프랑스도 매우 아쉬워했다.세네갈-터키전에 앞서 프랑스의 르 파리지앵지가 1면에 ‘세네갈 진격’이라는 제목을 다는 등 현지 신문들은 세네갈의 승리를 기원했다.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프랑스는 2진격인 세네갈팀의 승리를 기대했으나 터키에 지자 프랑스 대표팀의 예선탈락 악몽이 재현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압둘라예 와데 세네갈 대통령에게 “세네갈팀은 한 국가의 자존심이 되었으며 아프리카 대륙의 규범이 되었다.”는 위로편지를 보냈다. 아프리카인들은 세네갈이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면서도 세네갈팀을 영웅으로 치켜세우며 자부심을 나타냈다.나이지리아의 수도 라고스에서는 수많은 인파가 경기를 시청했으며 세네갈이 패하자 “세네갈의 패배가 아프리카의 패배”라고 아쉬워했다. 전경하 김유영기자 lark3@
  • 월드컵/ 아시아, 세계축구 중심으로

    한국 축구가 22일 스페인과의 8강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월드컵 사상 ‘첫승에 첫 16강,첫 8강,첫 4강’의 금자탑을 세우게 됐다. 유럽과 남미가 아닌 아시아 대륙에서 처음 개최된 이번 대회는 한국의 4강 진입과 공동 개최국 일본의 16강 진출을 통해 아시아 축구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시켰다.이로써 세계 축구계를 수십년 동안 좌지우지해온 유럽과 남미 말고도 아시아라는 새로운 축이 등장했다. 프란츠 베켄바워 2006독일월드컵조직위원장은 지난 21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한국과 일본의 선전으로 아시아에서는 경제도약과 같은 축구 부흥이 이뤄졌다.”고 평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아시아 축구계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물론 유럽과 남미의 ‘전횡’에 반기를 든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1990년 이탈리아대회때 8강에 오른 카메룬과 94년 미국 대회 16강에 진입한 나이지리아등 아프리카세가 첫발을 뗐다.카메룬의 돌풍 이후 3장이던 아프리카의 본선 티켓이 5장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아프리카세는 개인기에 집착하는 플레이를 고집하다 세네갈을 제외하고는 신통치 않은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 8강에 사상 처음으로 5개대륙 팀들이 골고루 포진한 것도 도드라진다. 현재 아시아에 주어진 티켓은 3.5장.지난 94년 미국 대회 때까지 2장에 불과하던 티켓은 98년 3.5장으로 확대돼 이번 대회까지 적용됐다.이란이 항상 변수였다.이란은 98프랑스때 플레이오프에서 출전권을 따내 본선에 올랐지만 이번 대회 호주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져 본선행이 좌절됐다. 따라서 한국과 일본의 도약으로 아시아의 티켓 확대가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국가의 역대 최고 성적은 66년 잉글랜드대회 때 북한이 8강,94년 미국대회 때 사우디아라비아가 16강에 오른 것. 지난 86년 멕시코대회부터 5연속 본선에 오른 한국은 매번 16강 진입에 실패했지만 이번 월드컵 4강에 등재함으로써 향후 아시아 축구계를 이끌 맹주임을 과시했다. 또 한국과 일본의 선전으로 아시아 국가에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것도 4년 뒤독일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임병선기자 bsnim@
  • 월드컵/ “”개인·단체상 넘보지 마라”” 삼바군단 ‘싹쓸이’ 야망

    통산 다섯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이 우승컵과 함께 대회에서 주어지는 5개 단체·개인상 ‘싹쓸이’에 나섰다. 브라질은 우승컵인 FIFA컵과 함께 페어플레이상,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과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슈’,최우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야신상’ 등 모든 상을 휩쓸어 새천년 첫 월드컵을 자신들의 독무대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득점 1,3위를 달리는 호나우두와 히바우두의 ‘쌍포’가 폭발해 우승을 할 경우 거친 플레이를 하지 않는 브라질이 단체·개인상을 모두 차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지난 17일 벨기에를 꺾고 8강에 오른 브라질은 오는 21일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승리한다면 준결승에서 전력이 한 수 아래인 세네갈이나 터키중 한팀과 만나게 돼 있어 결승 진출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득점왕의 경우 호나우두와 히바우두가 각각 5골과 4골을 기록,공동1위와 3위에 올라 있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5골로 득점 공동1위를 달리는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16강전 들어 기세가 꺾인 데다 3골씩을 기록중인 다른 후보들은 16전과 8강전에서 힘겨운 생존싸움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분위기가 브라질 쪽으로 기울고 있다. 화려한 개인기와 골 결정력을 가진 호나우두나 히바우두가 득점왕에 오른다면 기자들의 투표로 뽑는 골든볼 후보에서도 당연히 0순위가 된다. 야신상은 4경기에서 1골만 내준 독일의 올리버 칸과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시먼 등이 버티고 있지만 4경기에서 3실점한 마르쿠스도 남은 경기에서 선방한다면 싹쓸이 잔치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32개 본선 진출팀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페어플레이상은 브라질이 파울 51개에 경고 5회로 나이지리아의 파울 43개에 경고 2회보다 뒤지고 있지만 브라질이 거친 플레이 없이 무사히 결승에 오른다면 이마저 거머쥘 가능성도 크다. 브라질이 과연 2002한·일 월드컵을 온통 삼바리듬으로 장식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씨줄날줄] 월드컵 괴담

    이탈리아와 경기를 앞두고 그럴듯한 월드컵 괴담(怪談)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한국 축구팀과 싸우면서 5골을 넣은 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모두 비운을 맞는다는 식이다.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한국을 5-0으로 이겼던 프랑스는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고,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 리그와 지난해 평가전에서 연달아 한국을 5-0으로 대파했던 네덜란드는 아예 지역 예선에서 떨어졌다는 것이다.하나같이 한국을 망신시킨 업보로 단군의 노여움을 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괴담은 상식으로 쉽게 설명되지 않는 신비에 대한 관심의 집약일 것이다.예상치 못했던 이변을 그럴듯하게 설명하는 도구로 동원한 것이다.확실히 이번 월드컵 대회 중간 결과는 파란의 연속이다.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가 꼬리를 물었다.축구 실력의 가장 적확한 가늠자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프랑스,2위 아르헨티나,지난 3월까지는 4위였던 포르투갈 등이 줄줄이 ‘집으로’갔다.그런가 하면 울산에 훈련 캠프를 마련했던 브라질·스페인·터키는 약속이나 한 듯 16강에 올랐다.특히 16강전에서 패색이 완연하던 스페인은 경기를 극적으로 반전시키며 8강까지 진출했다. 월드컵 괴담은 이를테면 전통적인 도참설에 근거를 두고 있다.현실을 결과론적으로 체계화해 주위의 공감을 이끌어 내면서,의도하는 특유의 비전을 제시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일종의 기복 신앙일 테다.한국을 5-0으로 대파한 팀의 비운(悲運)스토리는 한국팀과 싸워 이겨서는 안된다는 네거티브적 메시지일 것이다.반면 울산 훈련 캠프팀의 행운은 풍수지리적으로 한국팀이 천우신조로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간접적으로 강화해 준다. 다른 월드컵 괴담을 보면 결론은 명확해진다.나라 이름이 ‘아’자로 끝나는 나라는 월드컵에서 부진하다는 것이다.사우디아라비아·나이지리아·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러시아 모두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그러니 이탈리아가 16강에 진출했더라도 결국 한국에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아닌가.한국의 승리를 예언하는 괴담은 또 있다.축구 황제 펠레가 역대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로 지목하면 여지없이 빗나간다는 것이다.그런데 펠레는 이번엔 이탈리아를 포르투갈·아르헨티나·프랑스와 함께 지목했으니 결과는 ‘뻔할 뻔’자라는 것이다.하나같이 한국 축구팀의 8강 진출을 바라는 작은 소망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아무쪼록 한국 축구팀이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선전해 주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정인학 논설위원
  • 월드컵/ 스타 플레이어 - 선제골 올리사데베

    ‘새드 스트라이커’ 에마누엘 올리사데베가 ‘집으로’ 직전에 진가를 뽐냈다.2002한·일 월드컵 D조 두경기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해 명성에 금이 간 올리사데베는 14일 미국전에서 경기 시작 3분만에 깨끗한 선제골을 뽑아내 조국 폴란드의 자존심을 곧추 세웠다. 물론 이 골은 강호 포르투갈과 사투를 벌인 한국에는 희망과도 같은 골이었다. “폴란드 공격의 95%는 그의 발끝에서 나온다.”고 할 만큼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 폴란드 대표팀 사상 첫 흑인선수인 그가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예지 엥겔(50)감독을 만나면서부터.나이지리아의 니제르 강가 와리에서 태어난 그는 열여섯살때 이미 국내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소속팀은 자스퍼 유나이티트.유럽 무대진출을 꿈꿔온 그는 한 스카우트에 의해 폴란드로 이적,2∼3군데의 팀을 전전하다 실력을 높이 평가한 엥겔 감독의 눈에 띄어 97년 폴로냐 바르샤바에 입단했다. 2000년 폴로냐에서 대표팀 감독으로 옮긴 엥겔 감독은 같은 해 자신이 아끼던 올리사데베를 폴란드로 귀화시켜대표선수로 발탁했다.당시 폴란드는 82년 스페인대회 본선에서 3위를 한 뒤 16년동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해 세계 축구의 변방에 머물고 있었다.동유럽의 전통적 강호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폴란드 정부는 5년으로 규정한 ‘외국인 국적 취득에 대한 국내 거주기간’을 무시하면서까지 그에게 국적을 내주었다. 이후 폴란드 대표팀은 지역 예선 9경기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노르웨이 우크라이나 등 강팀들을 연파하며‘폴란드 돌풍’을 일으켰고 올리사데베는 혼자 8골을 터뜨리며 엥겔 감독과 새로운 조국에 본선 진출권을 안겨줬다. 지난 2000년 폴로냐 바르샤바를 폴란드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뒤 그리스의 파나티나이코스로 이적했다.골을 넣은 뒤에도 별 반응이 없어 ‘새드 스트라이커’라는 별명이 붙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올리사데베 프로필 ◇출생지 및 국적= 나이지리아 와리,폴란드 ◇생년월일= 78년 12월22일 ◇체격= 1m80㎝ 76㎏ ◇포지션= 포워드 ◇소속팀=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 ◇등번호= 23번(폴란드대표팀),11번(파나티나이코스) ◇별명= 새드 스트라이커 ◇A매치출장= 16경기(11골) ◇경력= 95∼97제스퍼 유나이티드 97∼00폴로냐 바르샤바 01∼현재 파나티나이코스01 유럽 최우수선수 3위
  • 월드컵/ 톡톡튀는 ‘응원열전’

    16강 진출을 둘러싸고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각국 축구팬들의 기상천외한 응원이 또 하나의 볼거리로 등장했다.월드컵 참가국들의 응원 백태를 소개한다. ●동물도 응원한다-프랑스/ 지난 11일 프랑스-덴마크 경기가 열린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는 살아 있는 수탉이 날갯짓을 하며 응원에 ‘동참’했다. 열성 프랑스 축구팬들이 프랑스의 상징인 수탉을 몰래 들여온 것.경기장 규칙상 장애인 인도견을 제외한 어떠한 애완동물도 가지고 입장할 수 없지만 경기장에 ‘잠입’한 이 수탉은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프랑스 응원단에 힘을 북돋웠다. ●샘 아저씨가 돕는다-미국/ 미국의 응원단은 ‘엉클 샘’이 이끌고 있다.축구 열기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지난 5일 포르투갈을 3-2로 꺾은 뒤 엉클 샘이 본격적으로 미국의 마스코트로 등장했다.엉클 샘은 전형적인 미국인을 상징하는 인물.성조기가 그려진 높고 하얀 중절모가 특징이다.포르투갈전에 처음 선보인 뒤 한국전에 이어 14일 폴란드전에서도 응원의 전면에 나설 예정이다.엉클 샘은 84년 LA올림픽마스코트로 사용될 정도로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혼돈 속의 질서-슬로베니아/ 악명높기로 소문난 슬로베니아의 응원 특징은 단결력.응원단의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경기장 전체를 집어삼킬 듯한 함성으로 상대팀을 압도한다.심지어 욕을 할 때조차 한 목소리를 낸다.13일 서귀포에서 열린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상대팀인 파라과이의 골키퍼인 칠라베르트를 향해 “×× 칠라베르트”를 연호해 경기 초반 파라과이의 기를 꺾어놓기도 했다.이 때 경기장을 뒤흔드는 효과음은 이른바 ‘딱딱이’.빙글빙글 돌리면 ‘딱딱’거리는 시끄러운 소리가 분위기를 주도한다. ●제2의 붉은 악마-코스타리카·중국/ 한국의 붉은 악마를 본뜬 제2의 붉은 악마도 등장했다.C조 조별리그 코스타리카-터키 경기가 열린 지난 9일 인천 문학경기장에는 코스타리카에서 날아온 응원단 수백명이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붉은 셔츠를 맞춰 입고 소고를 두드리며 응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오성홍기(五星紅旗)가 국기인 중국도 마찬가지.국기 자체가 빨간색인 데다 ‘붉은색이 복을 가져다준다.’는 믿음 때문에 나팔과 북,부채 등 응원도구 일체를 빨간색으로 준비해 한국의 원조 ‘붉은 악마’를 무색케 했다. ●집단의식으로 승화시킨 응원-카메룬/ 응원에 춤은 필수.나이지리아와 세네갈 등 아프리카 국가 응원단의 대부분은 경기 시작 전부터 전통 복장을 차려입고 북을 두드리며 분위기를 돋워 아프리카 전통 집단의식을 떠올리게 했다.지난 11일 카메룬-독일전이 열린 시즈오카에서는 축구팬들이 즉석에서 승리를 바라는 전통 주술의식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월드컵/ 바이킹의 힘- 스웨덴·덴마크, 강호 꺾고 16강

    ‘북유럽발 돌풍’이 거세다.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과 덴마크가 잇따라 우승후보들에게 16강 탈락의 쓴잔을 안기며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이들 두 팀은 각각 F조와 A조에서 나란히 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8강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킹 군단’ 스웨덴은 12일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끈 80년대 이후 최강의 공격진을 갖췄다는 아르헨티나와 1-1 무승부를 이뤘다.이날 경기에서 두팀 선수가 충돌하면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여지없이 넘어진 반면 거구의 스웨덴 선수들은 당당하기만 했다.북유럽 특유의 힘을 느끼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스웨덴은 첫 경기에서 잉글랜드에 1-1 무승부를 안겨 지긋지긋한 ‘바이킹 징크스' 를 되씹게 만들었고 아프리카의 강자 나이지리아에는 쓰디 쓴 1-2 역전패를 맛보게 했다. 16일 16강전에서 A조 2위인 ‘테랑가의 사자' 세네갈과 맞붙는 스웨덴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 발 앞서 8강은 물론 94미국월드컵의 4강 신화 재현도 노리고 있다. 유럽리그 전체 득점왕(스코틀랜드리그)인 골잡이 헨리크 라르손과 아르헨티나전에서 공포의 중거리슛을 꽂은 안데르스 스벤손을 앞세운 공격과 안데르손,미엘뷔 등 장신들이 주축을 이룬 수비벽이 여간 탄탄하지 않다. 덴마크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86년 이후 세번째로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덴마크의 전력은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다.우루과이와 조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루과이를 제압한 것은 물론 준비된 우승후보 프랑스마저 집으로 돌려보냈다. 덴마크의 강점은 무엇보다 골 결정력으로 요약되는 ‘경제 축구’.3경기에서 14개의 슈팅을 날려 9개가 골문을 두드렸고 이 가운데 5개가 적중됐다.14개의 슈팅은 본선 출전 32개국 가운데 중국의 11개에 이어 두번째로 적은 숫자다.4골을 터뜨린‘득점기계’ 욘 달 토마손과 뒤를 받치는 미드필더들의 뛰어난 장악력이 조화를 이루었고 정교한 전술,파괴력있는 돌파가 뒷받침됐다. 힘과 기동력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인 ‘킥 앤드 러시’를 구사하는 북유럽 축구의 강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월드컵/ 아르헨 끝내 울었다

    아르헨티나도 무너졌다. 16년만의 정상 복귀를 노린 ‘남미의 맹주’ 아르헨티나는 12일 일본 미야기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죽음의 F조’ 마지막 경기에서 스웨덴의 힘과 기동력에 눌려 고전한 끝에 1-1로 비겨,1승1무1패(승점 4)로 조 3위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후반 15분 스웨덴 안데르스 스벤손에게 27m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아르헨티나는 43분 에르난 크레스포가 동점골을 뽑아냈지만 끝내 승리를 엮어내지 못해 62년 칠레대회 이후 40년만에 본선 1라운드 탈락의 비운을 맞았다. 전대회 챔피언 프랑스가 탈락한데 이어 남미 지역예선을 1위(13승4무1패)로 통과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아르헨티나마저 파란의 희생양이 돼 이번 대회 우승판도는 짙은 안개속으로 빠져 들었다. 스웨덴은 1승2무(승점 5)로 잉글랜드와 동률을 이루고 골득실(+1)까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2점 앞서 조 1위로 16강에 뛰어 올랐다.스웨덴은 오는 16일 오후 3시30분 오이타에서 A조 2위 세네갈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잉글랜드는 오사카 경기에서이미 탈락이 확정된 나이지리아와 0-0으로 비겨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잉글랜드는 오는 15일 오후 8시30분 니가타에서 A조 1위 덴마크와 8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한편 일찌감치 16강에 선착한 B조의 스페인은 대전 경기에서 첫 16강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3-2로 이겨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스페인의 라울은 혼자 2골을 넣었다. 파라과이는 서귀포 경기에서 2진급을 대거 투입한 슬로베니아를 3-1로 누르고 1승1무1패로 남아공과 승점·골득실에서 균형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1점 앞서 힘겹게 조 2위를 차지했다. 미야기(일본) 황성기특파원·대전 안동환·서귀포 김재천기자 marry01@
  • 월드컵 지구촌 표정, 분노한 아르헨 축구팬 난동

    극심한 경제난을 축구로 달래고자 했던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희망은 12일 아르헨티나팀의 16강 진출 좌절로 물거품이 됐다.영국 축구팬들은 이날 잉글랜드팀의 16강 안착을 기뻐하면서도 시종 맥빠진 경기로 나이지리아와 무승부를 기록한 것에 대해 한편으로 실망감을 나타냈다.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30분에 경기가 열리는 바람에 대부분의 직장이 출근시간을 늦추거나 앞당겨 이날은 영국에서 ‘러시아워’가 사라진 날이었다. ●출근전쟁 없는 날= 이날 아침 영국 축구팬들은 일찌감치 직장 대신 주점(펍)에 몰려들었다.전국의 2500개 펍들은 오전 7시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며 축구팬들은 맥주와 간단한 아침을 먹으며 TV 중계를 시청했다.데일리 스타지는 이같은 분위기를 전하며 ‘그들과 아침식사를 먹자’는 기사에서 아침식사를 브렉퍼스트(breakfast)대신 베컴을 연상시키는 ‘벡퍼스트(beckfast)’라고 표기. ●흥분엔 커피가 최고= 영국-나이지리아전의 전반전이 끝난 뒤 하프타임 때 영국 전력수요가 사상 두번째로 높았다고 영국 전력회사가 밝혔다.이날 하프타임 때 최대전력수요는 2400㎿로 이는 약 100만개의 주전자가 동시에 끓고 있는 것과 같다고.영국민들이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맥주보다 차나 커피를 더 선호한 것으로 드러난 셈.지금까지 최고 전력수요는 2800㎿로 1990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독일의 준결승전이 벌어졌을 때였다. ●베컴,국민 영웅 대접=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데이비드 베컴의 실물크기 밀랍인형이 런던 도심 트라팔가 광장에 등장했다.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 밀랍인형은 전쟁 영웅 넬슨 제독 옆의 빈자리를 채워 베컴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음을 입증.밀랍인형은 당초 전시돼 있던 마담 투소드 박물관측에 의해 옮겨진 것.박물관 관계자는 “국가적 영웅에게 경의를 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잠설친 아르헨티나 비통= 12일 오전 3시30분(현지시간)에 펼쳐진 아르헨티나-스웨덴전을 보기 위해 잠을 설친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스웨덴과 비김으로써 자국팀의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절망했다.중부 도시 코르도바에서는 분을 삭이지 못한 축구팬 150여명이 결국 병과 유리창을 깨뜨리는 등 작은 난동을 일으켰다.한 축구팬은 경제난에 이어 “국민들에게 또 하나의 슬픈 충격”이라며 비통해했다. ●지옥·천당 오간 남아공·파라과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팬들은 자국팀이 스페인에 2-3으로 패해 파라과이의 추월을 허용,첫 16강 진출의 꿈이 무산되자 할 말을 잃었다.경기 내내 대표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바파나 바파나(대표팀의 애칭·소년들이란 뜻)’를 외치는 축구팬들의 환호성과 거리 차량의 경적이 프레토리아,요하네스버그 등 주요 도시를 가득 채웠다.그러나 다득점에서 1골이 뒤져 16강 티켓이 파라과이에 넘어가자 남아공은 일순 정적에 빠져들었다.E-TV 등 현지 언론들은 98년 월드컵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발목이 잡혀 16강 진출에 실패한 과거를 들며 “이미 탈락한 프랑스에 간접 설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안타까워했다. 반면 파라과이가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짓자 12일 밤 서귀포에서 경기를 지켜본 노이스 페르난도 아발로스 주한 파라과이 대사는 150여명의 응원단과 함께 기쁨의 눈물을흘렸다. ●자만 때문에 졌다= 프랑스가 16강 진출에 실패한 이유는 거만 때문이라고 영국의더타임스가 지적했다.더타임스는 12일 ‘겸손한 프랑스가 순순히 왕관을 넘겨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들은 더이상 증명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듯했다.”라고 꼬집었다. 프랑스 국민들 사이에서도 선수들의 성공 의식이 그들을 망쳤다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한 축구팬은 “그들은 늙고,지쳤으며,돈을 너무 많이 받는다.”고 비판했다.또다른 축구팬은 “그들이 한 건 축구가 아니었다.그들은 뛰지도 않았고 열정도 없었다.”고 흥분.이에 장 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총리는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것이 스포츠”라면서 “어제까지 우리가 칭송하던 것을 오늘 공격하지 말자.”며 자제를 촉구했다. ●WP,반미감정에 대한 각성 촉구=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샐리 젠킨스는 11일 한국 국민들의 반미감정에 무감각한 미국인들에 대해 자성을 촉구하고 나서 눈길.젠킨스는 “미국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안정환 선수의 ‘오노 세리머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여기에 숨어 있는 정치적 의미를 간과한다면 미국은 전세계 잠재적 적들에 무방비 상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일본에선] “한국축구 약진에 취재 신바람”

    ■재일동포 프리랜서 작가들 맹활약 ‘월드컵 대목’ 속에 재일 한국인·조선인 프리랜서 작가들에 활약이 두드러지고있다. 한·일 공동개최 덕에 양국을 모두 아는 재일동포 프리랜서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 축구의 높은 잠재력을 주목해온 주장이 틀리지 않았다는 게 자랑스럽다.”는 재일 한국인 3세 프리랜서 신무광(31)씨.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일본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부침이 심한 한국 대표팀의 전적을 들어 “월드컵에서 기대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일반적이었다.그러나 그는 일관되게 한국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민족학교’를 다녔던 그는 조총련계 조선대에 가지 않고 일본 대학에 진학,1994년 졸업과 함께 스포츠 프리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1996년 5월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 결정 직후“운명을 느껴” 한국 축구 취재에 매달렸다.국적도 북한에서 한국으로 바꾸었다. 그는 매월 한국 출장을 다니고 대한축구협회와 한국 프로축구계 인맥을 넓혔다.한국 대표팀의 해외원정 때에는 중동이든 유럽이든 어디든지 따라다녔다. 지난해부터 원고 청탁이 줄을 이어 연재나 특집 원고를 합쳐 한달에 20편 이상 쓰고 있다.지난해 말 한국 축구를 상세히 다룬 ‘With Korea-한국축구 성공의 길’이라는 책도 출판했다. 개인 사무실을 두고 TV 출연도 하는 그이지만 수입으로 따지면 중류기업의 샐러리맨 수준.취재비,자료구입비 등 높은 경비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해외 출장이라도 한번 다녀오면 휘청거린다. 재일 조선인 작가 A(30)씨도 요즘 대목이다.회사를 다니다 프리랜서로 일하기 시작한 지난해 수입은 300만엔 정도.살인적 물가의 일본에서 겨우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경비를 빼면 수십만엔 적자였다.”고 A씨는 말한다. 월드컵은 재일동포 프리랜서들에게는 큰 대목이다.“지난해 수입이 제로에 가까운 달도 있었다.”는 A씨지만 올해 월드컵 관련 일로 바빠져 4,5월은 50만엔씩을 벌었고,6월에는 70만엔의 수입이 예상된다.보통의 2∼3배인 셈이다. 그래도 꿈은 크다. “월드컵에서의 한국 대표 약진은 민족에 대단한 용기를 주었다.”는 신무광씨는 “남북과 해외 교포도 포함한 한국 축구의 발전에 기여하는 일이 있다면 도전하고싶다.”고 강조한다. 경제·국제문제가 전문인 A씨는 “월드컵 준비기간 중에도 역사교과서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둘러싼 마찰이 일어났다.”면서 “성공적인 한·일 공동개최가 일본과 아시아 각국과의 관계에 좋게 미칠 수 있도록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고 포부를 털어놓았다. 도쿄 김현 객원기자 kmhy@d9.dion.ne.jp ■동경신문에서/ 日, 튀니지전 경찰 7700명 투입 14일 경기 앞두고 일본 전국 ‘계엄’ 일본 경찰청은 14일 일본-튀니지전이 끝난 뒤 흥분한 응원객들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 경비와 단속 대책을 강화할 것을 전국 경찰에 12일 지시했다. 오사카(大阪) 경찰은 12일 오사카 나가이 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잉글랜드전에 이어 14일 튀니지전에도 사상 최대인 7700명의 경찰관을 투입한다. 특히 지난 9일 일본이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러시아에 승리한 뒤 흥분한 일본 응원객들이 오사카시의 한 다리에서 잇따라 강물로 뛰어내렸던 행위에 대해서는 “위법행위를 엄격히 다루겠다.”고 다짐했다. 경찰 당국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일 러시아전 승리 이후 번화가에 1000명 이상 모인 곳은 도쿄,삿포로(札幌),사이타마(埼玉),나고야(名古屋),오사카,후쿠오카(福岡) 등이었다. 경찰은 16강 진출이 걸린 14일의 경기 때에는 응원객 소동이 보다 격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 귀국= 3경기를 모두 패해 1차 리그 탈락이 결정된 E조의 사우디아라비아 선수,관계자 등 64명이 12일 오전 방콕행 태국항공으로 나리타(成田)공항을 출발,귀국길에 올랐다.1차 리그 탈락팀이 귀국하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처음이다. 또 같은 조의 카메룬 대표선수 11명도 예정을 앞당겨 이날 오후 파리행 프랑스 항공편으로 나리타 공항을 떠났다. ●러시아 14일도 가두중계= 지난 9일 일본전 패배로 흥분한 시민들의 난동으로 사상자를 냈던 모스크바시는 14일의 러시아-벨기에전도 시내 중심부에 대형 화면을 설치하고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루시코프 시장은 가두 중계를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중지하면)사람과의 교류,모스크바시 근대화를 저지하려는 훌리건들의 뜻대로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중계를 하는 것이)문명도시의 증거”라고 덧붙였다. ●심야 신칸센 운행= JR(일본철도)는 11일의 카메룬-독일전 관람객들의 수송을 위해 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 이후 처음으로 심야 신칸센을 운행했다. 12일 새벽까지 도쿄행 6편과 나고야행 2편이 운행돼 승차율 150%를 기록했으며,카메룬과 독일팀 유니폼을 입은 일본인들의 승차가 눈에 띄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월드컵/ F조 나이지리아-잉글랜드, 맥빠진 경기 ‘죽음의조’ 무색

    잉글랜드는 마이클 오언,나이지리아는 줄리어스 아가호와의 발끝만 바라봤다.두팀 선수들은 공만 잡으면 지체없이 최전방 원톱에게 건넸다. 그러나 어깨가 너무 무거웠을까.두 선수는 단 한 번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죽음의 F조’ 마지막 경기 답지 않았다. 공격 기회는 두팀 모두 적지 않았다.신예들로 선발멤버를 구성한 나이지리아는 개인기와 미드필드에서의 우위를 발판으로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쳤다.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르는 잉글랜드와 달리 2패를 안은 나이지리아는 명예회복이 급했다.전반 7분 아가호와가 문전에서 찬스를 맞았지만 공을 오래 끌다 수비진에게 빼앗겨 슈팅조차 해보지 못했다. 잉글랜드도 골을 넣으려는 뚜렷한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전반 11분 데이비드 베컴의 오른쪽 코너킥상황에서 나이지리아 문전이 비는 행운의 기회를 맞았지만 두차례에 걸친 슈팅이 수비벽을 맞고 나왔다. 전반 중반 이후에는 잉글랜드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 들어서도 두팀은 지루한 공방전을 펼쳤고 볼 만한 장면을 찾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경기 내용이 빈약했다.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 약간 고전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가 많은 기회를 얻었다.비록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다음 경기를 위해 아껴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16강전의 상대는 중요하지 않다.어느 팀이든지 우리는 이겨야 한다.지금 당장의 목표는 8강 진출이다. 아데그보예 오니그빈데 나이지리아 감독 좋은 경기를 했다.젊은 선수들을 많이 투입한 것은 이들의 적응력과 가능성을 테스트해 보기 위해서다.이번 대회 전체적으로 볼 때 내용면에서는 좋은 경기를 했다.16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신의 뜻이라고 생각한다.신도 우리가 이번 대회에서 많은 교훈을 얻기를 바랄 것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월드컵/ 월드컵 스타 예사롭지 않은 패션 경쟁

    월드컵은 축구 스타들의 패션 경연장? 축구 전사들의 현란한 플레이와 더불어 화려하고 톡톡 튀는 패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과 오언,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이탈리아의 토티,한국의 안정환 등은 축구 실력뿐 아니라 패션 리더로서 전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헤어 스타일리스트= 골 세리머니만큼이나 헤어스타일도 각양각색이다.닭볏머리에서부터 웨이브 파마,스킨 헤드,도깨비 뿔에 이르기까지 발상이 독특함을 넘어 기발할 정도다. 스타일리스트의 선두 주자는 숙적 아르헨티나를 물리치며 영국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데이비드 베컴. ‘스파이키(Spiky) 헤어’라고 불리는 그의 스타일은 북아메리카 인디언인 모히칸족의 머리를 모방한 것이다.머리 양쪽을 짧게 친 대신 가운데 머리를 길러 무스를 발라 세웠다. 한국의 ‘테리우스’ 안정환도 패션 감각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긴 스트레이트 스타일에서 웨이브 파마로 바꿔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닌다. 아르헨티나의 바티스투타,이탈리아의 토티등은 야성미 넘치는 긴 머리를 풀어 제친 스타일로 여성팬들을 설레게 만든다. 나이지리아의 웨스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엽기적인 스타일을 자랑한다.도깨비 뿔 모양새를 내기 위해 나머지 머리는 모두 밀어버렸다.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카를로스,카메룬의 음보마 등은 머리카락 한 올 없는 민머리로 그라운드를 누빈다. ●장외에서는 액세서리로 승부= 경기장 밖에서는 액세서리가 또 하나의 패션 키워드다. 베컴은 과감한 십자가 모양의 다이아몬드 귀고리로 유행을 선도한다.작은 귀고리에 고집했던 젊은 남성들이 큼지막한 귀고리에 눈을 돌리게 하는 데 성공했다. 잉글랜드의 오언은 귀공자풍의 스타일로 인기를 모은다.그가 모델로 나서는 스위스산 시계 ‘티소’는 브랜드 이름보다 ‘오언 시계’로 더 알려져 있다. 축구 스타들이 착용하는 선글라스도 유행할 조짐이다. 세계적인 선글라스업체인 ‘레이밴’은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선수의 이름을 딴 선글라스를 내놓았다.호나우두가 쓴 나이키 선글라스도 갈수록 찾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광고모델로 상한가= 세계의 시선이 월드컵에 모아지면서 축구 선수들은 CF계에서도 인기를 한 몸에 모으고 있다. 베컴은 축구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모델.소니와 펩시콜라,아디다스 등 대기업으로부터 받는 광고수입이 80억원에 이른다. 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는 일본기업의 광고모델뿐 아니라 이탈리아 명품 프라다와 아르마니의 광고모델로도 유명하다. 축구황제 펠레도 월드컵철만 되면 현역 스타 못지않게 인기를 끈다.삼성전자의 디지털TV ‘파브’ 광고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축구 스타들의 CF계 나들이는 한국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히딩크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한국 대표팀의 히딩크 감독은 가장 잘 나가는 모델.그와 1년 전속 계약을 맺은 삼성카드는 ‘우리에게 당신의 능력을 보여 주세요’라는 카피를 유행시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5월24일 한국과 잉글랜드팀 평가전 이후 히딩크 감독을 모델로 내세운 두번째 광고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카드는 한국팀이 계속 선전하면 광고물량을 더 늘리고 16강이 확정될 경우 현재의 광고를 약간 수정해 계약기간 만료일인 이달 30일까지 광고를 지속적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안정환은 잘생긴 외모 덕분에 CF계에서 VIP 대접을 받는다.최태욱과 최용수,차두리,유상철,송종국 등도 광고모델로 몸값을 올리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월드컵 스타 따라하기 붐 “우리는 스포츠가 아닌 패션으로 월드컵을 즐겨요.” 축구 스타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패션의 우상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본뜬 모드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유니폼 입기는 기본이고,스타들의 헤어스타일 및 액세서리 따라하기까지 일대 붐이 일고 있다. 서울 명동 아이디 미용실의 헤어디자이너 강경화씨는 “안정환선수의 헤어스타일인 웨이브 파마를 해달라는 남성 고객이 하루에 5∼6명이 된다.”며 “심지어 베컴의 머리 모양을 만들어 달라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축구에는 관심없던 여성들도 스타들의 헤어스타일과 액세서리에는 열광한다.특히 남자 친구에게 호나우두의 선글라스,베컴의 십자가 귀고리 등 스타들의 스타일을 강요하기도 한다. 월드컵 패션으로 차려입은 커플도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 신촌에 사는 이석훈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대표팀 유니폼을 커플룩으로 입으면 어울린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편안하면서도 눈에 잘 띄어 주말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다닌다.”고 밝혔다. 대학 캠퍼스도 유니폼 패션 물결로 넘쳐나고 있다. 중앙대 4년 박동현씨는 “대표팀 유니폼이나 붉은 악마 티셔츠(비더레즈)를 입은 학생이 한 강의실에 4∼5명쯤 된다.”고 소개했다. 김경두기자
  • 월드컵/미리보는 오늘 경기/‘지옥 탈출’ 마지막 혈투

    ‘이래서 죽음의 조.’ 2002 한일월드컵의 뚜껑이 열리자 예상치 못한 ‘죽음의 조’가 속출하고 있지만 원조는 F조다. 12일 오후 3시30분 일본 미야기와 오사카에서 동시에 열리는 아르헨티나-스웨덴,잉글랜드-나이지리아전은 세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우승후보 0순위에 올랐던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에 36년만의 패배를 당하면서 40년만에 16강에 오르지 못할 위기에 몰렸다.무조건 승점 3을 따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지만 상대는 1승1무로 조 선두를 달리는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아르헨티나가 이 경기를 비기게 되면 16강 탈락이 확정된 나이지리아가 잉글랜드를 꺾는 ‘기적’을 기대해야 한다. “2-0으로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는 오른쪽 공격수 아리엘 오르테가의 말처럼 선수들의 자신감은 넘친다.94미국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사라진 ‘바람의 아들’ 클라우디오 카니자가 합류해 든든한 ‘조커’도 갖게 됐다. 잉글랜드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데이비드 베컴에 완패한 플레이메이커 후안 베론이 제 컨디션을 찾느냐가 관건. 여유만만한 스웨덴은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확정되지만 계획적으로 비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을 전망이다. 1승1무로 죽음의 터널을 거의 빠져 나온 잉글랜드는 나이지리아전에서 압승을 거둬 조 선두를 차지한다는 각오다.베컴의 황금발에서 뿜어나오는 위력적인 킥과 마이클 오언의 총알같은 스피드를 요보-웨스트-오코롱쿼-바바야로 등 수비진이 얼마나 막아낼수 있을지 주목된다. 게임메이커 누앙쿼 카누가 뛸 수 없게돼 비상이 걸린 나이지리아는 비록 16강은 멀어졌지만 올림픽 챔피언의 자존심이 남아 있다.스트라이커 줄리어스 아가호와의 환상적인 골 세리머니 ‘세븐 텀블링’이 기대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러 축구팬 폭동 수십명 부상, 월드컵 지구촌 표정

    2002 한·일 월드컵축구 한 경기경기마다 각국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이긴 국가는 온통 축제분위기며 진 나라는 초상집이다.러시아에서는 폭동이 발생,수십명이 부상했다. ●축구팬 시위대로 돌변= 9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러시아가 패하자 모스크바 시내 중심가에서 폭동이 발생했다.이 과정에서 1명이 숨졌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으나 모스크바 경찰은 이를 부인했다.인테르팍스 통신은 최소한 2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수천명의 러시아 축구팬들은 이날 크렘린궁 인근 마네즈흐 광장에 설치된 초대형스크린을 통해 일본전을 시청하고 있었으며,일본의 첫 골이 터진 직후 국영 TV방송차량을 뒤집어 엎고 주변에 주차된 차량 20여대의 창문을 깨뜨리는 등 난동을 일으켰다고 현장에 있었던 외신 기자들이 전했다. 일본전 패배에 격분한 일부 축구팬들은 두마(하원) 건물을 공격하기도 했다.다른 러시아 언론들은 인근 상가와 식당 창문들도 파괴됐다고 전했다. ●멕시코,승리 만끽= 이날 에콰도르를 2대 1로 이긴 멕시코는 승리를밤새도록 만끽했다.멕시코의 상징인 멕시코시티 독립기념탑 주변에는 밤새 영업한 인근 술집과 카페·음식점 등에서 쏟아져나온 수천명의 시민과 축구팬들로 다시 한번 멕시코 국기의 물결이 일었으며,레포르마 대로를 지나는 차량도 쉴 새 없이 환호의 경적을 울려 밤낮을 구별하기가 어려웠다. 흥분한 일부 청년들은 아예 상의를 벗고 대형 국기를 흔들며 거리를 질주하기도해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1600여명의 경찰병력을 시내 주요거리에 배치했으나 별다른 불상사는 없었다. ●에콰도르·터키,‘16강 진출은 물건너갔다’= 월드컵에 첫 출전한 에콰도르는 이탈리아와 멕시코에 연패,16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되자 실망의 분위기가 역력했다.주요 일간지들은 “세계의 벽은 역시 높고 두터웠다.”고 평가했다.몇몇 신문들은 에콰도르가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거의 불가능한 시나리오를 보도하는 등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9일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한 터키 국민들은 16강 진출은 어렵게 됐다는 분위기가 만연했다.대다수 팬들은 터키 선수들이 브라질과 격전을 치른 후유증 탓인지 피로해 보였다고 입을 모았으며,선제골을 넣은 뒤 곧바로 전열이 흐트러졌다며 나름대로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나이지리아,감독 교체= F조에서 2연패,예선탈락이 확정된 나이지리아는 외국인 감독을 기용할 계획을 밝혔다.스테판 아키가 체육부 장관은 국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감독 기용의 중요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외국인 기용에 대한 비난에 대해 아키가 장관은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조차 외국인 감독을 기용하기도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그동안 몇몇 유명 축구선수들도 외국인 감독의 기용을 적극 건의해왔다. ●프랑스,선거보다 월드컵에 더 관심= 9일 총선 1차 투표가 실시된 프랑스는 국민들이 선거보다는 월드컵 경기 결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 후보들의 속을 태웠다.휴일을 맞아 카페와 술집 등에 모인 국민들은 프랑스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성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파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마리나 보이어는 “모두 축구 이야기만하지 선거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다.”고 전했다. 전경하기자·외신종합 lark3@
  • 네티즌 월드컵 유머 만발 “”최규선 보내 히딩크 귀화시키자””

    “대학에 가장 어렵게 들어간 월드컵 선수는 이천수 선수다.재수·삼수도 모자라‘이천’수나 했다.” ‘월드컵 유머’가 네티즌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선수들의 이름이나 골 세리머니 모습을 애교있게 풀이하거나 광고를 패러디한 것이다. 이천수와 이탈리아의 수비수 말디니에게 물었다.“너 말띠니?”스페인의 멘디에타가 버스에 오르며 프랑스의 리자라쥐에게 한마디 한다.“맨뒤에 타.”그러자 리자라쥐는 “니 자리지?”라며 자리를 양보했다. 파울이 잦은 잉글랜드의 공격수 로비 파울러와 일본의 낚시광 나카타가 만났다.이들이 마신 맥주값은 독일의 비어호프가 계산했다. 잉글랜드의 개리스 사우스게이트(South gate)는 한국의 남대문에서 살고 싶다고한다. 물에 절대 빠지지 않는 나이지리아 공격수 카누는 장대비가 내려 수중전이 되기를 바란다. “히딩크,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라는 광고 문구를 내보내고 있는 모 카드회사는 한때 한국팀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히딩크,당신이 축구하세요.”라는 문구를 검토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돈다.다른 카드회사는 “선수 여러분 힘내세요,제가 맛있는 거 사드릴게요.카드빚 내서 사드릴게요.”라는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에 네티즌들은 배꼽을 잡는다. 희대의 사기꾼으로 말재주가 뛰어난 최규선을 히딩크에게 보내 귀화를 설득하자는 주장도 눈길을 끈다.귀화한 히딩크는 ‘상암동 히씨’의 시조(始祖)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한국-폴란드전에서 첫골을 성공시킨 황선홍이 손가락으로 키스를 보내며 박항서 코치에게 달려간 이유는 히딩크가 “나 여자 친구 있다.”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기 때문이라고 우기는 네티즌도 있다. 윤창수기자
  • 월드컵/ 지구촌 이모저모 - 英 “아르헨 포도주는 안마셔”

    월드컵 열기가 더해가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숙적과의 경기를 앞두고 그 나라에서 수입한 제품구매를 자제하는 ‘애국심’을 보이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파산한 독일의 한 유료 TV는 월드컵 중계 때문에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위기를 면할 수 있게 됐다. ●영국서 아르헨산 포도주 소비 급감= 숙적 아르헨티나와 7일 경기를 치른 영국에서 아르헨티나산 포도주 판매가 16%가량 감소했다고 현지 대형할인유통업체들이 밝혔다. 세이프웨이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 이전과 비교해 아르헨티나산 포도주 판매는 급감한 반면 초밥과 아사히 맥주 등 일본산 제품의 판매는 8∼10% 늘었다.또 구강청정제 판매도 25%나 급증했다.펍(주점)에서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관람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영국 직장인들이 상사에게 음주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비상용으로구비해 놓았기 때문이다. 경기가 열린 7일 2500만 근로자중 20%가 휴가를 내고 10%가 병가를 낸 것으로 추산됐다.영국내 직장의 70%도 직원들에게 사무실내 경기 시청을 허용하고 경기가 현지시간으로 오후 12시30분에 열린 점을 감안,점심시간을 연장해줬다. 나이지리아,초상집 분위기 7일 스웨덴에 역전패,16강 탈락이 확정된 나이지리아 국민들은 큰 실망감을 표시했다.이른 아침 경기가 중계된 탓에 축구팬들은 직장에서도 대표팀의 탈락원인을 분석하는 등 한동안 어수선함이 계속됐다.나이지리아 주요 매체들은 패전소식과 함께 그동안 인맥과 파벌의 입김이 작용해왔던 축구 관행에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파산한 독일 유료TV,가입자 급증= 지난 4월 파산한 뒤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한창 진행중인 독일의 키르히 미디어 그룹 산하 유료TV ‘프리미어’가 월드컵 개막과 함께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인기의 비결은 월드컵의 모든 경기를 생중계하고 독일의 축구영웅 프란츠 베켄바워등 왕년의 스타선수 5명이 해설자로 나섰기 때문이다.또 다음 대회 개최국으로서 독일 국민의 대표팀에 거는 기대와 이번 대회에 대한 높은 관심도 한 몫 했다. ●위조 달러지폐 사용하던 영국팬 덜미= 월드컵을관람하러 입국하는 외국인들이 늘면서 외국인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삿포로 경찰은 6일 시내 바에서 50달러짜리 미국 위조지폐로 맥주값을 지불한 영국인 3명을 체포,조사중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월드컵/ F조 스웨덴 vs 나이지리아 - 특급킬러 라르손 고비마다 한방

    두 팀 모두 화려한 개인기와 파워 넘친 돌파력을 앞세워 명승부를 연출했다. 이기긴 했지만 스웨덴은 전반 내내 ‘유럽팀 천적’으로 통하는 나이지리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걸출한 게임메이커 제이제이 오코차를 시발로 최전방의 줄리어스 아가호와가 끊임없이 문전을 흔들어 승부의 추는 나이지리아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나이지리아는 개인기에 바탕을 둔 1대1 돌파와 정확한 측면 대각선 센터링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아가다 전반 27분 아가호와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아가호와는 조지프 요보가 오른쪽 미드필드 중앙에서 수비 사이로 정확히 떨어지는 대각선 센터링을 띄우자 문전에서 방향을 살짝 바꾸는 헤딩으로 포문을 열었다. 나이지리아 쪽으로 흐르던 경기의 흐름은 8분 뒤 스웨덴의 헨리크 라르손이 동점골을 넣으면서 반전됐다. ‘스웨덴의 희망’ 라르손은 프레드리크 융베리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종패스를 해주자 수비 3명 사이를 제치고 달려들며 왼발 토킥으로 왼쪽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전은 스웨덴이 주도했다.전반에 부진한 공격수 마르쿠스 알베크 대신 안드레아스 안데르손을 넣는 등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 스웨덴은 후반 17분 얻은 페널티킥을 라르손이 가볍게 오른발로 차넣어 1골차 승부를 결정지었다. 2골을 넣은 라르손은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4골),욘 달 토마손(덴마크·3골),크리스티안 비에리(이탈리아·2골) 등과의 득점왕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반격에 나선 나이지리아는 후반 38분 요보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골운도 따라주지 않아 무너졌다. 고베(일본)황성기특파원 marry01@
  • 월드컵/ 90분전쟁 잉글랜드 勝, ‘죽음의 F조’ 나이지리아 탈락

    [고베(일본) 황성기특파원·전주 송한수 박준석기자] ‘축구종가’잉글랜드가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36년 만에 ‘남미의 맹주’아르헨티나를 꺾는 기쁨을 누리며‘죽음의 F조’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을 높였다. B조의 스페인은 파라과이를 잡고 2연승,가장 먼저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잉글랜드는 7일 일본 삿포로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F조 2차전에서 데이비드 베컴이 전반 44분 결승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6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1-0으로 이긴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아르헨티나에 일격을 가했다.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통산 전적에서도 3승2패로 앞서 나갔다. 잉글랜드는 또 1승1무 승점 4를 챙겨 이날 고베에서 나이지리아를 2-1로 누른 스웨덴(1승1무)에 다득점에서 뒤져 조 2위를 차지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12일 2패로 탈락이 확정된 나이지리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르게 된다.잉글랜드는 나이지리아와 비길 경우 1승2무(승점 5)를 기록하게 돼 스웨덴과 아르헨티나(1승1패 승점 3)의 맞대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한 2위를 할 수 있다. 반면 1승1패가 된 아르헨티나는 스웨덴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는 부담을 안게 됐다. 그러나 마지막경기에서 잉글랜드가 나이지리아에 패하고 아르헨티나가 스웨덴에 승리하면 아르헨티나가 2승1패(승점 6)로 조 1위를 차지하고 잉글랜드,스웨덴이 나란히 1승1무1패 승점 4로 동률을 이뤄 골득실차로 16강행을 결정하게 된다. 스페인은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B조 2차전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전반 10분 자책골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후반 교체투입된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7분과 24분 연속골을 쏘아 올리고 37분 페르난도 이에로가 페널티킥 쐐기골을 터뜨려 3-1로 역전승했다. 첫 경기에서 슬로베니아에 3-1로 이긴 스페인은 2연승으로 승점 6을 얻어 남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를 확보,이번 대회 출전 32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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