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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골목 맛세상] 안산 ‘국경 없는 마을’

    [뒷골목 맛세상] 안산 ‘국경 없는 마을’

    지하철 4호선 안산역을 빠져나와 지하도를 건너면 원곡동이 시작된다. 이 원곡동이 몇해 전부터 ‘국경 없는 마을’이 되었다. 안산역을 뒤로 한 채 ‘원곡본동사무소’라는 팻말을 따라 광장약국 골목에 들어서면, 소규모 건설업체들이 일괄적으로 지은 2,3층짜리 다세대주택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비슷한 골목을 형성하고 있는데, 여기가 바로 ‘국경 없는 마을’이다. ●97개국서 모여들어 주로 3D업종 종사 ‘국경 없는 마을’은 과연 이름에 어울리게 이색적인 간판들이 골목 여기저기에서 쉽게 눈에 띈다. 코스모·타즈마할 등의 파키스탄식품점, 누산트라·마타하리인도네시아·모나스 등의 인도네시아식당, 랑카푸드라는 스리랑카식품상점, 몽골라이프라는 몽골식당, 파라다이스라는 파키스탄식당, 네팔식당, 베트남쌀국수 외에도, 왕중왕관점(王中王串店)·산동제일가(山東第一家)·연길랭면 등의 중국식당과 미처 수를 헤아릴 수도 없는 중국식품점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국경 없는 마을’은 안산지역의 반월공단이며 시흥공단, 그리고 가까운 소규모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이 이룬 마을이다. 그러고 보면 ‘국경 없는 마을’은 안산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외국인노동자 거주지역인 셈이다.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외국인노동자들이 소위 ‘코리안드림’을 이루기 위해 시나브로 우리나라를 찾기 시작하여 2004년 8월 현재 42만 여명에 이르고, 이중에 안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만 5만 명에 가깝다. 안산시의 총인구가 65만여 명이니 거의 8%를 차지한다. 저마다 출신별 나라도 다양하여 가장 많은 중국동포를 위시하여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스리랑카, 러시아, 몽골, 인도, 베트남,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나이지리아 등 모두 97개의 나라에서 골고루 들어와 있다. 외국인노동자들은 왜 이렇듯 안산지역에 집중된 것일까. 부끄럽지만 대답은 너무도 명확하다. 안산의 반월·시화공단은 소위 3D로 불리는 ‘더럽고, 위험하고, 힘든’ 업종인 피혁, 도금, 조립, 자동차부품, 섬유, 신발, 가구공장 등이 다른 곳보다 비교적 많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들 3D업종을 내국인 대신에 외국인노동자들이 기꺼이 떠맡은 것이다. 원곡본동사무소 어름에 있는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를 찾아보면, 환영의 말이 인상적이다.‘잘 오셨습니다. 종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빚어 센터를 건축하고 의자를 마련하여 주님은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우리도 병을 앓았습니다. 우리도 가난을 걸어갔습니다. 우리도 버림을 받았습니다. 우리도 무서운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아무 것도 없으면서 모든 것 가지고 있고, 모든 것 가지고 있으면서 아무 것도 없는 이 엄청난 자유인의 비밀은 우리가 살아계신 주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잘 오셨습니다….’ ‘국경 없는 마을’에는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말고도 여러 종교단체며 인권운동단체에서 ‘코시안의 집’‘외국인노동자컴퓨터교실’‘안산노동인권센터’‘안산여성노동자회’ 등을 설립하여 외국인노동자들을 돕고 있다. 코시안은 코리안과 아시안의 합성어인데,‘코시안의 집’은 외국인노동자와 내국인과의 결혼을 통해서 만들어진 코시안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국제 가족의 여러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일하고 있다. 모르기는 해도 연말연시에 몰려온 한파 속에서, 이 땅에서 가장 춥고 허기진 이들은 다름 아닌, 외국인노동자들일 터이다. 그중에서도 소위 불법체류자로 몰려 더 이상 일할 곳도, 그렇다고 돌아갈 곳도 잃어버린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일 터이다. 작년 연말에 외국인고용허가제가 실시되면서 오히려 더 늘어난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은 물경 20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니, 총 외국인노동자의 절반에 가깝다. ●추위보다 더 무서운 불법체류자 단속 이를테면 ‘국경 없는 마을’에 거주하는 외국인노동자들 중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수가 불법으로 몰린 셈이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한겨울의 날씨도 날씨지만, 날씨보다 더 추운 것은 국경 없는 마을의 골목마다 꽁꽁 숨어서 출입국관리소 직원이라도 나타나지 않나 하고 바깥을 살피는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의 떨리는 시선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뜻이야 좋다지만, 이들의 춥고 허기진 시선을 외면한 채 과연 외국인고용허가제가 성공할 수가 있을까.‘코리안드림’을 위하여 1000만원 가까운 엄청난 빚을 내어 이 땅에 들어왔다가 미처 빚도 갚을 수 없는 처지에 이르자,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기한을 넘기거나 역시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사업장을 옮기면서 불법체류로 몰려 끝내 미등록이주노동자가 되는 것이다. 외국인노동자들이 다른 것도 아닌 바로 고용허가제 때문에 더 이상 일할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당하고 추위와 허기 속에 팽개쳐진다면, 그래도 이들을 위한 법이라고 강변할 수가 있을까. 외국인고용허가제가 실시되고 난 후, 외국인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식당이며 상점들이 절반 넘어 문을 닫고 말았다. 어렵사리 문을 열고 있는 식당이며 상점들도 숫제 손님을 구경할 수가 없다. 어쩌다 낯선 이가 나타나면, 주인 되는 이들마저 아연 긴장을 하여 날카롭게 눈빛을 세운다. 골목골목에는 외국인노동자들이 아직까지도 흘리고 있는 ‘피와 땀과 눈물’이 외국인노동자센터의 과거형 수사와는 달리 어디에서든 현재형으로 선연한 자국을 남기고 있다. ‘…우리도 병을 앓았습니다. 우리도 가난을 걸어갔습니다. 우리도 버림을 받았습니다. 우리도 무서운 죄를 지었습니다….’ 아름다운 환영의 말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외면하는 법이 있는 한 ‘우리의 무서운 죄’는 결코 끝난 것이 아닐 터이다. ●전문점의 30~40% 비용이면 거뜬 흔히 여행의 참다운 목적은 자신이 머무르던 곳을 떠나 낯선 곳을 돌아보면서 무엇보다도 자신이 어제까지 머무르던 곳의 소중함을 새롭게 확인하는 데 있다고 한다. 만일 그대가 새해 벽두부터 문득 자신의 일상이 초라해 보이거나 자신이 지닌 어느 하나마저 무의미하게 여겨진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안산으로 떠나자. 서울에서 지하철을 탄다면 불과 한 시간 안에 그대는 ‘국경 없는 마을’이라는 낯선 곳에 다다를 것이다. 낯선 이들이 만든 낯선 골목을 천천히 돌아보며, 그렇게 낯선 이들이 추위와 허기로 빚어낸 ‘피와 땀과 눈물’을 만나면서, 그대는 자신이 조금 전까지 머무르던 곳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확인할 수 있으리라. 그대는 그런 자기 확인의 과정에서 아무런 낯선 식당에라도 들어가, 겉모습이야 허름해 보이는 이국적인 식당들이 추위와 허기에 지친 이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공간이 되는지도 함께 확인하자. ‘파라다이스’(031-491-3145)는 파키스탄인 압둘 살람이 주인이자 주방장인 식당인데, 그는 1999년에 내국인인 손효정씨와 결혼을 하여 딸까지 둔 소위 코시안 가족이다. 그 역시 외국인노동자로 들어와 10년 가까이 알루미늄 공장이며 새시 제작, 페인트공, 설비공 등을 거쳐 마침내 내국인과 결혼하여 식당을 차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파라다이스는 파키스탄의 이국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사진들을 사방의 벽에 빙 둘러가며 장식하여, 비단 파키스탄 출신뿐만이 아니라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여러 나라 사람들이 그야말로 국경 없이 즐겨 찾는 곳이다. ●자국인 위해 정통의 맛 철저히 고수 파라다이스는 메뉴 또한 다양하여 무튼카레라는 양고기요리에서부터 치킨카레라는 닭요리, 갈라카레라는 소심장요리, 케밥, 야채요리인 베지터블, 커스터드며 랏시 같은 우유음료며 티라는 전통차에 이르기까지 20종에 이른다. 이중에서 양갈비에 특유의 향신료며 카레를 넣어 볶아낸 무튼카레는 7000원이면 둘이서 충분히 먹을 만큼 양이 풍부하다. 이 무튼카레에 소위 탄도리라는 화로에서 즉석에 구워내는 밀빵인 로티를 곁들여 먹는데, 로티는 한 장에 1000원이다. 만일 서울의 인도나 파키스탄 요리 전문점에서 같은 양의 무튼카레를 맛보려면 적어도 서너 배는 족히 넘는 비용이 들 것이 틀림없다. 이밖에도 닭고기볶음인 치킨카레(6000원)를 위시하여 케밥(6000원)이며 베지터블(3000원) 등도 우리의 입맛에 거슬리지 않게 부드러운데,6000원짜리 메뉴는 모두 두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요리를 먹고 나서 커스터드(2000원)’ 랏시(2000원) 같은 우유음료며 티(1000원)를 후식으로 즐기다 보면 그대의 짧지만 의미 깊은 여행을 더욱 소중하게 만들 터이다. ‘베트남쌀국수’(031-492-0865)는 베트남 이주노동자 출신인 네티 하이투가 주인인데, 그녀 역시 한국인과 결혼하여 딸만 둘을 둔 코시안이다. 그녀는 1994년에 한국에 들어와 안산의 염색공장에서 근무하다가 같은 공장에 근무하던 최을식씨와 1998년에 결혼을 하였다. 베트남쌀국수는 요즘 들어 전국의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요리가 되었지만, 그러나 다른 곳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어 맛이 얼마쯤 달라진데 비해, 이 곳은 손님들의 90% 이상이 베트남인들인 만큼 철저하게 정통의 맛을 고수하고 있다. 원래 ‘포’라고 불리는 베트남쌀국수(4000원)는 소고기뼈로 국물을 고아내고 역시 베트남 특유의 향초와 갖은 양념을 넣어서 간을 맞춘 다음에 소고기와 쌀국수에 부어내는데, 특이한 것은 녹두나물을 데치지 않고 날로 넣어서 함께 먹는다는 점이다. 쌀국수의 고소한 맛에 녹두나물의 싱그러운 맛이 겹쳐지고, 소고기 국물의 진한 맛이 특유의 향초와 함께 입안에서 어우러지면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반다넴(6000원)이라는 베트남식의 만두도 있다. 돼지고기와 목이버섯, 당면, 양파, 당근, 달걀 등으로 만두속을 만들어 쌀죽을 써서 종잇장처럼 얇게 말린 만두피로 감싼 다음에 기름에 튀겨낸 원통형 모양새다. 반다넴은 양이 넉넉하여 둘이 먹어도 충분하다. 이밖에도 특이한 메뉴로는 쭈비론이라는 삶은 오리알이 있는데, 여느 오리알과는 달리 약간 부화시켜 껍질 안에 있는 흰자와 노른자가 저마다 세포분열을 거쳐 어느 정도 형체를 갖추려는 찰나에 이른 것이다. 식물로 표현하자면 씨앗들이 어느 정도 발아한 새싹과 비슷한데, 요즘 유행하는 새싹비빔밥이나 새싹쌈 등을 연상하면 된다. 부화된 오리알이라는 선입감만 극복하면, 뜻밖에도 입안에 찰싹 감쳐드는 별미를 맛볼 수 있을 터이다. ■ 쌀밥+육류요리 만물상 ‘뉴산타’는 인도네시아 식당 겸 카페인데, 뜻밖에도 송영민이라는 미혼의 한국 여인이 주인이고, 주방장이 부하리라는 인도네시아 출신이다. 그의 여동생은 같은 건물에 있는 아바시 커버레이션이라는 무슬림 식품 수입회사의 사장인 파키스탄인과 결혼을 한 코시안 가족이기도 하다. 송씨는 식당에 대한 정성이 남달라서 여느 식당과는 달리 넓은 홀에 깔끔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이루고, 한편에는 노래방 기기까지 마련하여 손님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주방장인 부하리는 반월공단에 있는 리모컨 회사에 다니면서 틈틈이 요리를 배워 마침내 요리사가 된 부지런한 젊은이다. 인도네시아식 일색인 메뉴로는 나시오또아얌, 나시소토아얌, 나시렌당다킹, 나시그라이캄빙, 나시하티, 나시 글라이캄빙, 나시핏겔, 나시고랭, 박스믹 등이 있다. 요리 이름 중에서 앞에 붙은 나시란 쌀밥을 뜻하는데, 이 쌀밥에 곁들이는 닭고기, 양고기, 쇠고기 등 육류에 따라 뒤에 붙은 이름이 달라진다. 이들은 모두 4500원으로 값이 같다. 이중에서 나시고랭은 대파며 고추, 양파, 생강, 양배추 등의 야채에다가 인도네시아식 향초를 넣어 볶다가 미리 튀겨낸 닭고기를 잘게 썰어 넣어 다시 볶은 다음에 소스와 달걀, 쌀밥을 넣어 마지막으로 볶아내는 식이다. 나시고랭은 인도네시아인들은 물론 필리핀이며 태국인들도 즐겨 찾고 있다. 이밖에 나시소토아얌은 닭고기에 당면, 카레, 월계수잎 등을 넣고 국물을 넣어 걸죽하게 끓여낸 것으로 밥과 함께 먹는데, 이때 새우냄새가 나는 뻥튀기 비슷한 크로푹에다가 양배추며 오이를 곁들인다, 나시오토아얌은 나시소토아얌의 재료를 국물이 없이 카레로 만들어서 밥과 함께 먹는 식이다.
  • [한국경제 나아질까] 경제 ‘2대 외생변수’는-폭등세 없고 두바이유 32弗 예상

    [한국경제 나아질까] 경제 ‘2대 외생변수’는-폭등세 없고 두바이유 32弗 예상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은 2005년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하면서 ‘고(高)유가 지속 가능성’을 올해 걱정되는 5대 변수의 첫머리에 올렸다. 한은은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로 원유수요는 다소 줄어들겠지만 산유국의 생산량 감축, 일부 산유국의 정치적 불안 등이 유가하락을 일정부분 가로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소비량 세계 7위, 원유수입량 4위인 우리나라는 구조적으로 유가가 오르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난해와 같은 기록적인 폭등세는 없을 것으로 본다. 그렇지만 안정적인 흐름을 탈 것으로도 보지 않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평균유가를 두바이유 기준 32.25달러(상반기 34달러, 하반기 30.5달러)로 전망했다. 지난해 평균(33.8달러)을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이문배 연구위원은 “이라크·베네수엘라·나이지리아·러시아·앙골라 등 산유국의 정세불안 등 공급측면의 가격상승 압력은 여전하겠지만 수요측면에서는 완화될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중 유가등락폭(최고치와 최저치의 차이)이 연간 10달러를 넘어서는 등 시장불안은 계속될 것이며 국제투기 세력의 움직임은 시장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잠재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유가가 오르면 전반적인 국내물가 상승이 일어나 소비·투자 등 내수가 위축된다. 수출도 마찬가지여서 세계경제 성장둔화→대외수요 감소→수출 위축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이것이 원유수입 비용 증가와 맞물리면서 경상수지 악화를 불러온다. 내수·수출이 모두 타격을 받으니 당연히 경제성장률이 하락한다. 현대경제연구원 추산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경제성장률은 0.15%포인트, 교역조건지수는 0.45%포인트, 국민총소득(GNI)은 0.6%포인트, 경상수지는 8억달러 줄어든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전자 라이벌’ 삼성·LG전자 사상최대 실적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나란히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초밥론’의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과 ‘주먹밥론’의 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은 거의 1년 내내 ‘위기’와 ‘인재’를 강조했다. 잘 나가는 기업들이 위기 운운하는 바람에 경기가 더욱 위축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전 세계와 싸우는 글로벌 기업들로서는 위기 아닌 때가 없다는 반론이다. 윤 부회장은 ‘잘 될 때가 가장 위험한 때’라며 올 한해 수도 없이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12월 월례사에서 “지금 삼성전자는 최대의 실적을 내며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려 하고 있지만 잠시라도 방심하면 순식간에 추락할 수 있다.”면서 “역사 속의 실패를 답습하지 말고 항상 위기의식을 갖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창립 35주년 기념사에서도 IBM, 필립스 등의 사례를 들며 “지금은 초일류로 가느냐 그렇지 않으면 추락하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잘되는 사업도 5년,10년 후에는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 엔진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해야 한다.”고 피력했다.“잘 나가면 착시현상이 생기고 오만해지고 방심하게 된다.”는 것이 위기의식을 강조하는 배경이다. 김 부회장도 7월의 CEO 메시지에서 “아무리 그럴 듯한 ‘도전적 목표’(Stretch Goal)라도 위기의식 없이는 이룰 수 없다.”면서 “위기의식은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채찍질하면서 스스로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12월 메시지에서는 “최근 환율이 급락하면서 경영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이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이제부터 비상경영을 한다는 각오로 다각적인 위기관리를 해나가기로 했다.”고 위기경영을 선포했다. 인재를 중시하는 것은 같지만 보는 시각은 약간 달랐다. 윤 부회장은 “아날로그 시대의 인재는 성실하고 말 잘 듣고 부지런한 사람이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창의력과 스피드를 갖추고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며 전략가 확보도 급선무”라며 ‘디지털 인재’를 강조한다. 김 부회장의 인재상인 ‘Right People’은 독하고 실행력이 강하며 전문역량을 갖춘 ‘강한 인재’,‘독한 인재’를 의미한다. 실제 김 부회장은 최근 인사에서 인도시장을 개척한 김광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나이지리아, 아랍에미리트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 키예프 등 해외 오지에서 묵묵히 성과를 창출해온 4명의 부장을 임원으로 발탁했다. 윤 부회장의 경영철학은 “초밥이든 휴대전화든 부패하기 쉬운 상품의 핵심은 속도이며 디지털 시대에는 2개월만 늦어도 경쟁에 뒤진다.”라는 말에서 나타나듯 ‘스피드와 타이밍’이다. 한번에 끝내자는 ‘주먹밥론’으로 유명한 김 부회장은 ‘현장 경영자’라는 별명답게 “사무실이 ‘녹화방송’이라면 현장은 ‘생방송’과 같은 존재며 현장은 지식이 살아 숨쉬는 곳”이라는 말을 남겼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LG전자 ‘승진 잔치’

    올해 최고 실적이 예상되는 LG전자가 해외법인과 연구개발·마케팅을 중심으로 대규모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LG전자는 16일 인도법인장 김광로 부사장과 북미총괄 안명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상무 12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의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신규 임원은 46명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97년부터 인도 사업을 맡아 온 ‘미스터 파이오니어’ 김광로 사장은 열악한 환경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TV,CDMA 단말기, 에어컨, 냉장고 등을 인도시장 1위로 올려 놓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해외 영업통’인 안명규 사장은 북미시장에서 신규 유통망 개척은 물론 트롬세탁기, 인터넷 냉장고 등 첨단 프리미엄 가전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미국시장 매출은 70억원에 달한다. 12명의 부사장 승진 대상자 가운데는 미국, 멕시코,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영성과를 거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신규 임원들의 70%는 연구개발(17명)과 마케팅 분야(15명)에서 선임했다. 나이지리아, 아랍에미리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키에프 등 해외 오지에서 묵묵히 성과를 낸 4명이 신규 선임된 것도 눈에 띈다. LG전자는 또 DDM사업본부를 디지털 디스플레이(DD) 사업본부와 디지털 미디어(DM) 사업본부로 나누고 윤상한 부사장, 황운광 부사장에게 맡겼다.DDM사업본부를 담당했던 우남균 사장은 ‘리서치 펠로우’ 자격으로 미국에서 신규 거래선 확보, 핵심 인재 발굴 등을 담당한다. ‘디지털TV의 아버지’로 불리는 최고기술책임자(CTO) 백우현 사장이 미국 현지 기술담당 사장(CTA)으로 떠나고 대신 전자기술원장 이희국 사장이 CTO를 맡는다. 한편 홍보팀장 김영수 부사장은 ㈜LG스포츠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고 ㈜LG 홍보팀장 정상국 부사장이 LG전자 홍보팀장을 겸임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독일월드컵 대륙별 중간점검

    독일월드컵 대륙별 중간점검

    2002한·일월드컵이 끝나자마자 그해 9월 아르헨티나-칠레전 등 남미예선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을 향한 여섯 대륙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출사표를 던진 팀들은 모두 197개국. 피말리는 레이스가 반환점을 돌고 있는 사이 90개 팀이 탈락했다. 39개 팀이 출전한 아시아에서는 1·2차 예선을 거쳐 한국 등 8개국이 최종예선에 안착했다. 타 대륙의 예선 진행 상황도 짚어본다. ●유럽-강호들의 혈투 유럽은 개최국 독일을 제외하고 51개 팀이 7개 팀 3개 조,6개 팀 5개 조 등 8개 그룹으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고 있다. 가장 많은 13장의 본선행 티켓이 배정됐다. 각조 1위와 2위팀 가운데 상위 두 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 2위는 플레이오프를 한 번 더 거쳐야 한다. 팀당 3∼5경기를 치른 초반 상황으로, 지난 대회 본선에 나오지 못했던 ‘앙숙’ 네덜란드와 체코가 같은 1조에 속해 혈전을 펼치고 있다. 네덜란드는 조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체코는 루마니아(28위) 핀란드(43위)에 밀려 4위에 그치고 있다.‘아트사커’ 프랑스(4조)와 ‘무적함대’ 스페인(7조)이 각각 조 2,3위로 다소 부진한 편이지만 포르투갈(3조) 이탈리아(5조) 잉글랜드(6조) 등 터줏대감들은 조 1위로 순항하고 있다. ●아프리카-새로운 바람 상황이 가장 특이하다.5장의 티켓을 두고 이미 최종예선이 절반 넘게 진행됐다. 한·일월드컵 본선 멤버들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만 조 선두를 달리고 있을 뿐이다.6개 팀 5개 조에서 1위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데, 세네갈·카메룬·나이지리아·튀니지 등 기존 강자들이 토고·코트디부아르·앙골라·기니 등에 밀려 각각 2∼5위로 처져 있다. ●남미-두 개의 탑 4.5장의 티켓이 걸려 있는 남미는 단계별 예선을 거치지 않고 10개국이 내년 11월까지 홈앤드어웨이 단일 리그를 벌인다. 팀당 18경기 가운데 11경기를 치렀다. 아르헨티나가 승점 22(6승4무1패)로 1위.‘삼바 군단’ 브라질은 승점 20(5승5무1패)에 2위로 예선 내내 라이벌 아르헨티나와 선두를 뺏고 뺏기는 ‘시소 게임’을 하고 있다. 파라과이(4승4무3패)와 에콰도르가 승점 16(5승1무5패)으로 골득실 차에 의해 3,4위. 반면 5위 우루과이(14점)와 10위 볼리비아의 승점 차가 4점에 지나지 않아 오세아니아 1위와 플레이오프를 갖게 되는 5위를 점령하기 위한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북중미-이변은 없다 3.5장이 걸린 북중미도 마지막 3차예선을 앞두고 있다.34개 팀이 6개 팀으로 추려졌으며,2002년 본선 멤버 멕시코·미국·코스타리카 등이 2차예선에서 조 1위를 거머쥐며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오세아니아-가장 험난한 여정 오세아니아에서는 반장의 티켓을 놓고 12개국이 나왔고, 호주와 솔로몬군도가 최후의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1위를 차지한다 해도 남미 5위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 예고된 상태. 월드컵 역사상 오세아니아 지역 팀들이 본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호주(74년)와 뉴질랜드(82년) 등 단 두 차례밖에 없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황보관 감독에 거는 기대

    일본프로축구 J-리그 오이타 트리나타 구단은 지난 6일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네덜란드 출신의 요한 안토니우스 한베르거 감독을 경질하고, 황보관 수석 코치를 승격시켜 내년부터 감독을 맡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황보관 감독은 선수시절인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스페인전에서 114㎞짜리 중거리 슛을 네트에 꽂아 ‘캐넌슈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골은 이 대회를 통한 유일한 골이며 첫 득점이기도 했다. 황보관 감독은 95년 유공(현 부천SK)을 끝으로 10년간 K-리그와 일본 오이타의 J-리그를 오가며 풍부한 경험을 쌓기도 했다. 줄곧 J2에서 머물다 지난 시즌부터 1부리그로 승격한 오이타는 올시즌 후기리그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통합성적 13위로 J1 잔류에는 성공했다. 장외룡 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 J-리그 감독을 맡은 황보관 감독은 98년 1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코치 연수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99년은 필자가 이끌었던 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U-20) 팀의 코치로 함께 일하기도 했다. 특히 2001년은 AFC(아시아축구연맹)에서 주관하는 프로페셔널 지도자 코스(Pro Course)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쳐 지도자로서 자질을 인정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00년부터는 오이타의 청소년 팀을 지도하면서 한국 팀들과의 많은 교류로 팀의 전력을 급상승시키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렇게 거둔 우수한 성적은 결국 구단으로부터 차기 감독으로 낙점된 계기가 된 듯하다. 그는 이제 코치에서 감독으로 책임과 권한이 따르는 최고 사령탑에 앉았다. 일본의 J-리그는 유럽과 남미 등 다양한 나라의 개성이 강한 감독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감독들과 무한경쟁 속에 뛰어들어 자신의 능력을 펼쳐 살아나가야 될 위치에 서 있기도 하다. 황보관 감독은 기쁨보다 책임감이 앞서고 구단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감독이 될 것이라는 취임 포부를 밝혔다. 아무쪼록 그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선수와 코치로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황보관 감독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축구 철학을 일본에서 심어주고 성공하는 명감독이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그래야 같은 길을 걷고 있거나, 또 준비하고 있는 후배 축구인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교묘해진 e메일 국제 사기

    최근 이메일을 통해 이른바 ‘나이지리안 419’라 불리는 국제 금융사기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금융감독 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28일 해외에서 무작위로 이메일을 보내 거액을 상속받게 됐다거나 자금도피에 필요한 계좌를 제공하면 사례하겠다면서 세금 및 수수료 명목의 자금을 송금하도록 유도, 이를 가로채는 금융사기에 걸려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국제 사기 사건은 대부분 나이지리아와 인접국가인 가나·코트디부아르 등을 진원지로 하고 있다. 나이지리아가 형법 419조를 통해 이를 사기죄로 규정하고 있어 ‘나이지리안 419’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외국환은행에 대해 국제 금융사기로 의심되는 거래와 관련해 해외송금을 의뢰하는 고객이 있을 경우 수취인과의 관계, 송금사유 등을 확인하고 사기 가능성을 주지시킬 것을 요청했다. 또 관련 이메일을 받은 국민들도 송금요구 등에 응하지 말고 금감원과 수사기관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 조성래 외환조사팀장은 “국제금융사기단이 직접 국내에 들어와 투자자를 접촉하는가 하면 현지 방문을 희망하는 내국인을 초청, 거액의 현금이 예치된 현지 은행의 잔고증명서를 보여주는 등 사기수법이 교묘하고 대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 금융사기는 피의자가 대부분 해외에 거주해 현실적으로 구제받기가 어려운 만큼 어떠한 경우라도 송금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피해사례를 보면 대학교수인 C씨의 경우 지난 5월 은닉재산 1000만달러를 해외로 송금하는 데 필요한 계좌를 제공하면 100만달러를 사례비로 주겠다는 외국 여성에게 경비명목으로 8만달러를 송금했다가 이를 고스란히 날렸다. 이 외국여성은 자신을 나이지리아 군 장성의 딸이라고 소개하면서 부친이 사망한 뒤 신변의 위협을 느껴 망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C씨를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처음 이메일을 받은 뒤 호기심으로 답신 메일을 보냈다가 사기행각에 걸려들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또 관광사업을 하는 D씨는 지난해 5월 제주도에 관광투자사업의 경영을 맡길 테니 현지 금융기관 수수료와 세금 등 경비를 지원해 달라는 미국 시민권자에게 속아 가나·코트디부아르 소재 은행 계좌로 송금한 40만달러를 모두 떼이고 말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국제유가 급락…WTI 배럴당 50.13달러

    |뉴욕 연합|나이지리아 석유노조가 파업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이라크의 지난달 석유수출이 이라크전 개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졌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지난주말보다 1.63달러(3.2%) 하락한 배럴당 50.1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92달러(3.9%) 급락한 47.0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뉴욕 유가는 개장 직후 배럴당 52달러를 넘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지난달 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하루 평균 184만배럴로 이라크전 개전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미국 내 석유 공급도 증가했다는 소식에 급락세로 반전됐다. 특히 2일 실시될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승리할 경우 그동안 석유 공급선을 불안하게 만든 지정학적 요인이 상당수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뉴욕의 국제유가는 한때 지난달 4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막판에 반발 매수세가 일면서 50달러를 약간 넘은 수준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 대우건설 박세흠 사장 “외국계 투기자본에 팔려선 안돼”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대우건설 박세흠 사장은 21일 극동건설과 남광토건처럼 외국계 투기자본에게 회사가 팔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워크아웃(기업개선)을 졸업한 쌍용건설은 종업원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시도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대우건설이 공적 자금으로 정상화된 회사인 만큼 매각은 당연하다.”면서 제대로 된 사람에게 팔리기를 희망했다. 대우건설을 사려는 사람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하고, 건설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당한 매각대금은 자산가치가 2조원 수준인 만큼 1조∼1조 350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매각주간사 선정에 삼성증권,LG증권 등 경쟁 건설업체 계열사가 참여한 것과 관련, 회사 기밀이 노출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아셈(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대우건설의 하노이 신도시와 하이동 공단 조성사업이 급진척됐다.”며 “100만평 규모의 하이동 공단은 한국기업 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회사가 올초 정치 비자금 문제에 휘말린 것과 관련해서는 “대우건설은 99.9% 정화됐다.”면서 “불행한 사건이 빠른 시간 안에 비자금 부담으로부터 탈피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내년 사업계획으로 “대기업은 주택경기가 나쁠수록 실수요자가 찾으므로 영업하기는 편하다.”면서 “내년에도 민간건설 부문은 위축될 것으로 보이므로 공공부문과 나이지리아와 리비아 등지에서의 자신있는 해외 프로젝트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나이지리아 석유업계 총파업

    |아부자(나이지리아)·뉴욕 DPA 연합|나이지리아 석유업계 생산직 노동자들이 13일 전국의 연료 저장소를 폐쇄하면서 전국적인 총파업에 동참했다. 연료 저장소는 나이지리아 전역의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곳으로 연료비 인상 문제로 촉발된 총파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총파업을 주도한 나이지리아노조협의회(NLC)는 11일부터 14일까지 예정된 1단계 파업에 석유업계 생산직 노동자들의 참여를 고려하지 않았다. 석유업계 관리직 노동자들도 하루 268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하는 산유지역 저유소와 기타 시설에 원유 공급을 중단하기 위한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 한 관계자는 관리직의 파업 동참 여부를 놓고 NLC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급안정에 대한 기대로 하락하던 국제유가가 겨울철 성수기를 맞은 난방유의 급등세 영향으로 반등, 상승 마감됐다.
  •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사회탐구영역] 이라크전·웰빙등 이슈 교과서 내용과 연계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사회탐구영역] 이라크전·웰빙등 이슈 교과서 내용과 연계

    올 수능에서 또하나의 변수는 선택 과목이다.인문계나 예·체능 계열에선 사회탐구로,출제방식이 통합교과에서 심화학습으로 달라지게 된다.한마디로 예전엔 11개 사회과목에 대해 피상적이라도 두루 알아야 했다면 지금부터는 두세 과목만 하되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한다.이처럼 달라진 출제 형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수험생이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대목이다.이번 ‘사회탐구 진단’에선 수험생이 가장 많이 선택한 다섯 과목을 차례로 골라 분석하고 수험준비 방향을 제시했다. 오는 21일(목요일)에는 마지막으로 과학탐구 네 과목을 짚어본다.화학은 에듀토피아중앙교육의 백창현 수석 연구원,생물 중앙학원 이은희 강사,물리 대성학원 강화연 강사,지구과학 종로학원 박희평 강사가 진단한다. ●윤리-사상 흐름·특징 도식화를 교과서는 수험생의 바이블이다.평가원은 비록 출제방식이 달라지더라도 7차 교육과정에 부합한다면 기출 문제를 변형하거나 조합을 바꾸어 다시 출제하겠다고 시사했다.문제는 예전의 문제가 그대로는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7차 교육과정 교과서에서 중시하는 교과개념을 충분히 알아두어야 한다.지금까지 평가원이나 교육청에서 실시한 모의시험에서 자주 틀린 중요 교과개념의 교과서 부분을 찾아 반드시 정독하고 숙지해 두어야 한다. ‘윤리 사상’의 시대적 흐름과 특징을 도식화·계통화하여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전통적으로 윤리사상의 시대적 흐름이나 각 사상의 특징을 비교하는 문항의 출제 비율이 높았다.예를 들어 ‘칸트-정언명법-합리론’ 식으로 주요 사상들을 도식화하여 이해하여야 한다.‘성악설-성선설-성무 선악설’ 등 인성론에 대한 각 사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표로 만들어 정리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1년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시사 문제를 리스트로 작성해 두라고 권하고 싶다.항상 교과서 내용과 연계하여 시사문제가 비중있게 다루어져 왔다.시사문제가 윤리의 어떤 단원과 연관되는지를 파악한 후,어떻게 응용되어 출제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윤리와 사상 그리고 전통윤리 단원과 관련해 출제 가능성이 있는 시사 리스트를 요약해 보았다. (?웰빙현상-사례를 제시하고 이를 분석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문제.(?직장 내 성희롱,가정 내 성 불평등 현상-사례를 제시하고 음양론과 연관시켜 바람직한 남녀관계를 묻는 문제.(?남북 경협-남북 경제협력을 통해 민족공동체의 방향성을 묻는 문제.(?정보화·이기주의·물신화 현상-인간소외 현상 혹은 극복방안을 묻는 문제.(?)지구온난화·테러리즘-환경오염·자연파괴 혹은 생명존중을 묻는 문제 등이다. ●한국 근·현대사-현대사 출제비중 높아질 것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국사에서 심화 선택과목으로 분리된 과목이다.지금까지 치른 모의수능 등을 분석해 보면 출제 특징이 있다. (1)기본개념 이해 및 적용문제,역사적 사건 및 시대상에 대한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인식을 요구하는 문제 등이 기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되었다.(2)현대사 단원의 문제가 크게 늘었고,과거에는 출제되지 않던 북한에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었다.(3)과거사 규명과 관련한 친일파의 주장,박정희 정부의 정책에 대한 평가 등 사회적으로 쟁점이 된 문제가 출제되었다.(4)EBS 교재의 일부 자료를 인용 혹은 변형시키는 형태로 출제되었다.(5)끝으로 올 수능에서는 Ⅲ.민족의 독립운동,Ⅳ.현대 사회의 발전 단원의 문제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Ⅲ단원의 대한민국 임시정부,무장독립운동,사회주의계열의 독립운동 등과 Ⅳ단원의 광복후 좌우 합작운동,친일파 청산,민주화운동,통일노력 등과 관련된 내용의 출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선 (1)교과서를 중심으로 사건의 전후관계와 시대상황·인물·제도 등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요약노트를 만들어 정리해둔다.(2)시사적인 쟁점과 관련된 주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과목이므로 최근 사회문제를 교과 내용과 관련하여 주의깊게 살펴본다.(3)교과서의 사료·도표·지도 등 각종 자료를 인용한 문제가 많이 출제되므로 자료의 의미와 시대상황과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철저히 분석해둔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모의고사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자신의 취약 단원 중심으로 선별학습이 효율적이다.중위권 학생은 내용정리와 문제풀이를 병행하고 하위권 학생은 문제풀이보다는 기본개념 및 중요 사건·주제 등을 중심으로 개념 정리에 충실해야 한다. ●국사-교과서·EBS교재로 반복학습 앞으로 국사 공부는 새로운 문제집을 풀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해온 교재(교과서·문제집·오답노트 등)를 반복하여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첫째,교과서를 숙독하라.(1)교과서의 심화 과정과 사료 부분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이를 통해 각 시기의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정리해 두어야 한다.(2)교과서에 수록된 지도·삽화·통계자료 등의 의미를 정리해 두어야 한다. 둘째,EBS 교재를 무시하지 말라.(1)EBS 교재(문제집 포함)에 나오는 사료를 눈여겨 두어야 한다.교과서에 수록된 사료는 물론이고 교과서에 수록되지 않은 사료도 소홀히 여기지 않아야 한다.(2)EBS 교재의 문제를 익혀 두어야 한다.실제 수능시험에 EBS 교재대로 문제가 출제되지 않더라고 유사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셋째,수능 기출문제를 재확인하라.특히 각 시대 말기의 정치변동,토지제도와 수취 제도,신분제도,불교사,조선 후기의 경제·사회·문화 변동 등은 그동안 많이 출제되었고 올해에도 출제 가능성이 높은 중요한 부분이다.넷째,오답 노트를 활용하라.국사 과목의 모든 내용을 현 시점에서 세밀하게 검토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그동안 틀린 문제를 교정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학습방법이다. 다섯째,고구려와 발해 관련 부분을 집중 점검하라.최근 중국의 역사 왜곡과 관련하여 출제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부분이다.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의 업적,고구려의 고분과 벽화의 내용,발해의 민족사적 의의와 영역 및 문화적 특징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결국 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료의 분석 능력이다.사료의 분석을 통해서 역사적 사실과 그 의미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교과서와 EBS 교재 및 수능 기출문제의 사료를 다시 한번 검토할 것을 당부한다. ●한국지리-‘국토의 자연환경’ 집중 점검 수능 출제에도 유행이 있다.따라서 최근 3년간 출제된 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 좋다.수능의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빨리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최종 모의고사 문제의 풀이에는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말자.지금까지 학습한 내용을 잊지 않도록 재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평상시 어렵다고 여긴 단원을 집중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학생들이 공통적으로 어렵다고 느끼는 국토의 자연환경 단원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둘 필요가 있다. 제7차 교육과정에 새로이 등장한 ‘여러 지역의 생활’ 단원을 꼼꼼히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제6차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고 제 7차 교육과정에서 새로이 등장한 단원은 시험 문제를 출제하기에 자료가 풍부하므로 출제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올해의 중요한 시사 문제를 한국지리 내용과 연관하여 정리해 보는 것도 필수다.사회탐구 영역에서 시사 문제는 수능 문제의 소재로 많이 활용되므로 시사 문제의 정리는 매우 중요하다.한국지리와 관련하여 예를 들면,허리케인과 나이지리아 사태에 의하여 국제 원유가격이 상승하였다는 내용과 관련하여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원 문제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혹은 이웃 일본에 많은 피해를 끼친 태풍은 우리의 주민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등이 있다. 한국지리를 학습하면서 다룬 지도·통계자료·글자료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자.교과서를 비롯하여 각종 교재에서 다룬 자료들을,친구들과 함께 한국지리의 단원별로 나누어 자료의 핵심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여 짧은 시간에 다시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두면 수능에 임박하여 최종 점검이 가능하다.지도·통계 등의 자료는 한국지리 출제에 문항 소재로 많이 활용되므로 이에 대한 적응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사회문화-보던 교재로 용어·개념 정리 이번 수능은 7차 교육과정에 의한 새로운 형식의 첫번째 수능이다.종전의 통합교과적 지식을 묻는 문제는 사라지고 자신이 선택한 단일 교과목의 심화 지식이나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나온다.이때쯤이면 어떤 과목을 불문하고 새로운 책이나 문제집을 구입해 풀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해 온 교재나 문제를 반복해서 보는 것이 철칙이다.명심해야 할 대목이다.지금까지 교과서 위주로 공부한 학생은 교과서를 다시 보고,참고서나 문제집 위주로 공부했다면 그것을 반복해보는 게 가장 좋다.다만 다시 풀어보되 어디에 중점을 두고 다시 보아야 할까? 우선은 틀렸던 문제를 다시 확인해 두어야 함은 물론이다.그리고 사회문화에 나오는 용어와 개념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외우도록 하자. 사회문화는 사회문화 현상을 형이상학적으로 다루는 과목이 아니므로 항상 현실의 구체적인 사회문제와 연결시키는 자세가 필요하다.가령 준거 집단,역할 갈등,자발적 결사체,문화 지체,문화 접변 등에 해당하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예시할 수 있다면 합격이다.개정된 교과서는 개념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례를 풍부히 다루고 있으므로 많은 활용 가치가 있다.또 시사적인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높으므로 올해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하여 수도권 과밀화 문제와 국토의 균형개발 문제,이라크 전쟁과 관련하여 문화이해의 관점과 문화이해 태도 문제 그리고 저출산과 관련하여 인구노령화 문제의 출제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자기가 보아온 교과서·참고서에 나오는 도표와 각종 통계자료를 검토하고 넘어가자.사회문화 시험에도 자료분석과 해석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개념 지식을 활용하여 주어진 자료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이 3점짜리 고난도 문제로서 빈번히 출제된다.이런 순서로 복습하면 짧은 시간에 사회문화를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정인학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유가 70弗 가능성도”…3차 오일쇼크 우려

    “유가 70弗 가능성도”…3차 오일쇼크 우려

    잇따른 악재로 원유공급 불안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깨고 있다.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가격은 12일 배럴당 54달러를 돌파했고,북해산 브렌트유는 사상 처음 51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원유 수요를 상향 조정하고 나이지리아의 송유관에서 화재가 발생,원유 수송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WTI 11월물은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54.45달러까지 치솟으며 6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WTI 11월물은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 개장 직후 소폭 떨어져 54달러선을 오르내리며 거래되고 있다. 영국 런던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장중 사상최고치인 51.50달러까지 올랐다가 소폭 내려 전날보다 37센트 오른 51.03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한국 원유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11일 전날보다 62센트 오른 38.85달러에 거래됐다. 유가가 앞으로도 계속 올라 70달러선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왔다.영국 로이터통신은 차트 분석을 통해 시장 동향을 예측하는 분석가들의 견해를 인용,유가가 떨어질 징조가 없고 오히려 지금보다 20달러 가량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버클레이 캐피털의 릴 로버트는 “NYMEX의 유가는 배럴당 47달러를 오랫동안 웃돌 것이며 상한선은 75달러”라고 예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유가상승 요인은 나이지리아의 파업이 시작됐고 멕시코만 원유생산 회복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11일 진단했다.총파업 이틀째인 세계 7위의 원유수출국 나이지리아에서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2일 남부 유전지대의 로열 더치 셸 송유관에서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생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허리케인 때문에 타격을 입은 멕시코만의 원유생산은 회복이 더뎌 여전히 정상적일 때보다 원유생산이 28% 줄어든 상태다.FT는 정상화되기까지 최장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다 러시아 법무부가 이날 체납세금 변제를 위해 유코스의 자산 중 노른자위인 유간스크네프테가즈를 매각키로 결정,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다. 급증하고 있는 중국의 원유소비도 유가에 악영향을 미친다.모건 스탠리는 전세계 원유수요 증가분에서 실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전세계적으로 추가 생산할 수 있는 원유의 양은 하루 생산량 8200만배럴의 1% 정도밖에 안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렇듯 상황이 심각해지자 또한번 ‘오일 쇼크’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경제전문 사이트 CNN머니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미국의 경제성장이 느려진 데 이어 경기후퇴를 겪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981년 오일 쇼크 당시 유가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배럴당 약 79달러로 아직 차이가 크지만,전문가들은 경제 위축을 초래하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OPEC 고유가 긴급진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불붙고 있는 국제유가 급등세 ‘긴급 진화’에 나섰다. 단기적으로 고유가가 산유국에 이익이지만 비정상적인 고유가의 지속은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장기적으로 산유국의 수입 악화로 되돌아 올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OPEC 수출량의 절반을 생산하는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 등 3국 석유장관들은 11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석유전시회 및 콘퍼런스(AIDPEC 2004)’에 참석,증산 약속을 다시 확인했다.지난주말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배럴당 53달러를 돌파하자 OPEC 주요 회원국 석유장관들이 일제히 증산 약속을 통해 시장안정의 의지를 보인 것이다. OPEC이 보는 적정 유가는 중동 두바이산 기준으로 배럴당 30달러 전반.세계 유가를 중동산과 WTI를 기준으로 하는 북미산으로 크게 나누는데 최근의 고유가 문제는 북미산의 급등 때문이다. 허리케인 이반으로 북미지역의 생산 및 수송차질로 인한 수급불안에 투기자본의 선물거래 등 사재기로 수급불안을 부풀리면서 가격급등이 일어난 측면이 강하다. 이번 고유가 충격이 북미지역에 주로 타격을 주고 있지만 방관했을 때 WTI가 배럴당 60달러선을 향해 치솟으면 중동산에도 영향을 주고 아시아까지 고유가 악순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OPEC이 행동에 나선 셈이다. 그러나 증산 약속은 실제적인 조치라기보다는 선물거래 등 투기자본의 사재기를 억제하는 심리적 조치의 성격이 더 강하다.실제로 OPEC의 하루 생산량은 3000만배럴을 넘어서 한계에 달했다.이라크 및 중동지역의 불안정도 원유 증산을 가로막는다. 이문배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동지역의 수급은 큰 변화가 없는 등 아시아에 공급되는 원유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상태지만 나이지리아 정정불안,멕시코만 석유정제시설 복구작업 지연으로 당분간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제유가의 상승요인은 지속적으로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1일 39센트 오른 배럴당 50.10달러에 거래가 이뤄지는 등 사상 처음으로 50달러를 돌파했다.연초보다 65%인 20달러 남짓 올랐다.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11월분도 개장에 앞선 전자거래에서 17센트 오른 53.48달러로 거래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이날 “몇 주 내에 북미산 유가가 배럴당 6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유가 53달러도 위협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배럴당 52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가 53달러선까지 위협하고 있다. 7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11월분은 장중 한때 53달러까지 치솟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앞서 6일에는 전날보다 93센트 오른 52.02달러로 마감됐다.1983년 유가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1년 전보다 72%,올들어 60% 각각 오른 셈이다. 미국의 원유 생산능력이 110만 배럴 증가,재고가 하루 2740만 배럴로 늘었으나 당초 예상했던 증가분 275만 배럴에는 못미쳤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 에너지부는 하루 8400만 배럴로 예상했던 4·4분기 세계 석유 수요가 중국 등의 원유 확보로 844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상향 조정,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79%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6일 27센트 하락한 37.51달러로 끝났다.한달 전보다 2달러 이상 올랐으나 WTI나 북해 브렌트유의 상승폭보다 적어 고유가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는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X)에서도 북해 브렌트유 가격이 7일 한때 사상 처음 49달러를 넘어섰다.6일에는 전날보다 86센트 오른 47.99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두바이유와 WTI 및 브렌트유의 가격 차이는 과거 3∼5달러에서 15달러 안팎으로 벌어졌다. 고유황 중질유인 중동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증산에 나서 공급에 숨통이 트인 반면,미국과 유럽에서 소비되는 저유황 경질유는 허리케인 ‘이반’의 여파와 나이지리아의 생산 차질로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상품전략가 스티브 스트롱인은 “겨울철이 다가올수록 유가는 더 올라 60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에너캐스트 닷컴의 애그벨리 아메코는 “이같은 추세로는 유가가 곧 55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 멕시코만 일대의 석유생산이 회복되더라도 내년 말까지 미국의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는 WTI 등의 국제유가가 계속 올라도 두바이유는 당분간 현 시세인 배럴당 37달러 안팎에서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돌아온 신부’ 이재정 전 국회의원

    ‘돌아온 신부’ 이재정 전 국회의원

    서울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사무실에서 만난 이재정(60) 전 국회의원은 사제의 자리에 있었다.사제복은 입지 않았지만 ‘돌아온 신부’답게 반듯이 넥타이를 매고 인터뷰 말씨와 자세를 전혀 흐트리지 않았다.텔레비전 토론회에서 ‘가장 정연하게 말하는 논객’이라는 평을 얻었던 그답게 말솜씨도 깔끔했다. 그는 아직 지난 대선자금 수사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했다.H그룹으로부터 거액의 채권을 받아 당에 전달한 혐의로 지난 1월 구소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2심에서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그러나 ‘정치 재판’이라는 생각에 상고심은 아예 포기했다. “대선 당시 당에 다른 분이 있었는데 H그룹이 왜 제주도까지 와서 나에게 그걸 건넸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작은 봉투’를 받아 그대로 당에 전했는데,그땐 불법자금인줄 몰랐죠.저보고 영수증을 발급해주지 않았다고 하는데,당에서 불법자금인지 여부를 가려서 발급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는 ‘비리 정치인’으로 몰린 것이 억울하고 안타깝다고 했다.“그러나 어찌됐든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이 ‘작은 허물’조차 용납하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토로했다. ●외국인 노동자들 사목에 온 힘 쏟아 요즘에는 경기도 남양주 성공회 성당 ‘샬롬의 집’에서 외국인 노동자 사목에 힘을 쏟고 있다.근처 가구공장을 중심으로 모여 있는 필리핀,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등 700여명의 외국인 가운데 100여명이 ‘샬롬의 집’을 찾는다.그들의 신앙생활과 인권 침해,애로 등을 상담하고 법률적 ·행정적으로 도울 일이 있으면 누구보다 먼저 나서 돕는다.그가 외국인 노동자 사목을 시작한 것은 지난 94년 ‘샬롬의 집’ 개소 때부터.국회의원 시절에도 ‘외국인 고용 허가제’를 발의해 통과시키는 등 관심을 기울인 분야라 애정이 각별하다.그는 “요즘 외국인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다시 목격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들에게 너무 배타적인 것 같아 안타깝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통일 관계 포럼에 직·간접 관여 그는 앞으로는 정말 정치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정치인 신분이 아니라도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과 참여정부 출범,열린우리당 창당에 깊이 관여한 만큼 국민에게 책임 질 일이 있으면 지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그걸 성직자의 도리라고 믿는 듯 보였다.일각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해 정치분야에서도 언제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그다. 노무현 정권에 대한 그의 평가는 총론적으로는 ‘잘하고 있다.’는 것이었다.그는 “역사의 흐름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지금은 엄청난 변혁기인데,바로 이런 때에 새 국가 건설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구세대의 의식,과거의 관행 때문에 대립과 갈등을 빚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국민이 현명하게 해결할 것이라고도 했다.그는 국민들의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의 근거로 민주노동당의 출현을 들었다. 이 신부는 정치와 선교를 동일 선상의 일로 여기고 있었다.“성공회에서는 교회가 나라의 일에 적절히 참여해야 한다고 봅니다.정치와 교회의 무대가 완전히 나누어질 수는 없지요.성공회가 탄생한 영국에서는 성공회 대표 3명이 자동직 상원의원에 임명됩니다.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성공회 신부 중에 의원직을 거친 분이 적지 않습니다.” 그는 어떤 일을 할 생각인지를 묻자 처음엔 에둘러 대답했다.“10년을 내다보고 몸을 바칠 수 있는 분야가 무언지를 찾고 있다.”고.그러나 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에 관심을 갖고 있느냐고 재차 묻자 잠시 망설이더니 ‘통일 운동’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고 문익환 목사와 1970년대부터 통일운동을 함께 해왔다.문 목사의 1989년 방북에 대해서도 ‘예언자적이고 선구자적인 통일운동이었다.’고 평가했다.1994년 문 목사가 갑작스레 타계한 뒤 95년 ‘문익환목사 기념사업회’ 이사장직을 맡았다가 올들어 대선자금 문제가 불거지자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에게 그마저 넘겼다.그는 자신의 ‘주 전공’은 통일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지금도 ‘남북농업발전민간연대’ 이사장직을 맡고 있으며,여러 통일관계 포럼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통한 남북통일과,남북통일을 통한 동북아시아의 평화는 동전의 양면 같은 것입니다.그런 점에서 동북아시아 국가의 네트워크 형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외교적인 것은 정부가 할 수 있지만 민간운동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그는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 중국,일본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한국이 중심이 돼 상호협력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이 중심에 설 수 있는 것은 민주화 및 산업화 경험,IT강국의 위상과 높은 교육열,NGO 활동의 열정 등에서 비교우위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동북아 네트워크운동은 10여년 전부터 구상했다.지난 94년 성공회대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학부에 일본학과와 중국학과,대학원에 NGO학과를 처음 만들었다.그의 구상은 이들 학과를 포함해 아시아학부를 키워낸다는 것이었다.“여기에 외국인 노동자 사목의 경험도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자금으로 구속 가장 가슴 아파 그의 진보적인 성향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그는 경기중·고교 시절 공부를 아주 잘한 학생이었다.그랬다가 대학 입시에서 덜컥 낙방하고 말았다.그때의 실패와 대선 자금으로 구속된 일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어처구니없는 일로 여긴다고 털어놨다.그후 고향인 충북 진천으로 낙향해 3년동안 돈이 없어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청소년들을 가르치다 고려대 독문학과에 입학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은사의 권유로 성공회 사제교육을 받았다.부모님도 성공회 신도였다.사제가 된 뒤에는 줄곧 시민운동을 해왔으며,1994년 성공회대학 총장을 거쳐 1999년 새천년민주당 발기인으로 정치에 입문해 16대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러나 그는 신부가 된 것,정치에 참여한 것,국회의원이 된 것,대선 자금으로 구속된 것 등은 모두 자신의 결정이라기보다 ‘필연적인 징집’이었다고 했다.주변의 권유와 여건 때문에 그걸 피할 수 없었다는 것.그래서 그는 지금 생각하는 ‘통일운동’에 대한 믿음을 더욱 강고히 다지고 있는지도 모른다.이 자의적 결정과 선택에 대한 그의 신념과 애착은 굳세어 보였다. 성공회 신부는 결혼이 허용된다.그는 부인(55)과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딸(27)을 두고 있다. 황진선 문화부장 jshwang@seoul.co.kr
  • 국제유가 51弗 돌파…“내년초 60~70弗 전망”

    국제유가 51弗 돌파…“내년초 60~70弗 전망”

    국제유가가 6일 미 석유재고의 2주 연속 증가 발표에 힘입어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배럴당 51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어 고유가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가수요와 투기가 진정되면 50달러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거품붕괴설’도 없지 않으나,기본적으로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해 60달러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시장불안설’이 우세하다. 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의 11월 인도분은 개장 초 한때 배럴당 51.48달러까지 올랐다.그러나 미국의 석유재고가 2억 7400만배럴로 110만배럴 늘어났다는 에너지부 발표에 힘입어 51달러로 떨어졌다.5일 종가 51.09달러보다는 9센트 떨어진 것이지만 여전히 51달러대에 머물고 있다.국제유가는 1년 전보다 68%나 올랐다. 허리케인 ‘이반’의 영향으로 미국 남부 지역의 석유생산은 하루 평균 28% 차질을 빚고 있다.특히 지난 9월 미국의 석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503만배럴로,1950년 이래 월별 기준 최저를 기록했다.재고 증가 발표에도 불구,겨울철을 앞둔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해보다 4% 준 것으로 3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나이지리아 내전 ▲이라크의 정정 불안 ▲러시아 석유업체 유코스의 도산 우려 등으로 석유공급 전망은 당장 개선될 여지가 없다. 내년부터 석유 수요가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중국과 인도의 원유확보를 위한 ‘사재기 수요’는 줄 낌새를 보이지 않는다.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150만배럴인 증산여력을 최대한 활용,9월 하루 산유량이 2992만배럴로 최대치를 기록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달 50만배럴씩 추가 생산에 나섰지만 뉴욕타임스는 유가 안정에 별 도움이 안된다고 보도했다. 미 사우스이스트항공의 게리 켈리 대표는 “유가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뉴욕 ‘피맷 USA’의 마이크 피츠패트릭 에너지 담당 부회장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난방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 데 실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현재의 유가는 ‘오일쇼크’ 직후인 1979년의 배럴당 29달러보다 낮다.분석가들은 수급 불안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유가는 내년 초 배럴당 60∼7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반면 뉴욕 오펜하이머의 페이덜 가이트 석유·가스 연구소 부회장은 “5∼6년 전 첨단 기술주에서 일었던 투기가 지금은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석유시장에 일고 있다.”며 “언제 거품이 꺼질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고유가 국내영향 ‘버블’

    고유가 국내영향 ‘버블’

    ‘국제유가의 두 얼굴.’ 지난 1일 WTI(서부텍사스중질유)는 사상 첫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에 ‘에너지 대란’에 대한 위기감을 확산시키고 있다.반면 4일 대한항공의 주가는 전일 대비 주당 650원,현대상선 820원,아시아나항공 65원,한진해운 800원,호남석유화학 2450원 등 유가 변동에 민감한 종목 대부분이 올랐다. 양시형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들 종목의 상승은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고유가 악재’가 충분히 반영됐다는 시장의 신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김현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제 유가는 당분간 50달러(WTI 기준) 안팎에서 줄다리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유가 주도하는 WTI 국제유가가 다시 뜀박질하고 있지만 종전과 달리 WTI의 상승세가 유난히 두드러지고 있다.이날 석유협회에 따르면 WTI의 지난 8월 배럴당 평균 가격은 44.90달러,지난달에는 45.81달러로 연속 상승한 반면 중동산 두바이유는 지난달 35.55달러로 지난 8월(38.55달러)보다 가격이 떨어졌다. 또 WTI와 두바이유의 가격 차이는 지난 수년간 3∼4달러 정도를 보이다가 올들어 계속 확대되는 양상이다.특히 지난 1일에는 WTI가 50.12달러로 상승한 반면 두바이유는 38.01달러를 기록,두 원유의 가격차이는 12달러 이상 벌어졌다. 국내 원유 소비량의 70%를 중동산으로 사용하는 만큼 WTI의 가격 상승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전문가들은 WTI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경질유에 대한 수요 증가를 꼽는다.경질유는 보통 유황 함유 비중이 낮기 때문에 유황성분을 제거해 휘발유 등 고급제품을 만드는 데 많이 이용된다. 또 나이지리아 정쟁과 미국의 재고 부족,허리케인 영향 등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악재가 쏟아지고 있는 데다 투기 세력마저 가세하면서 가격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진단이다.반면 중동산 두바이유는 중질유에 대한 수요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중동 불안이 확대되지 않은 이상 37∼38달러 수준에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삼성경제연구소 김 수석연구원은 “WTI의 가격 오름세는 그동안 버블(거품)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단기 악재가 쏟아지면서 ‘버블 고착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질유와 중질유 차이 미국석유협회(API)가 정한 물에 대한 원유의 무게비중 지수가 30도 미만이면 중질유(重質油),31∼33도 중질유(中質油),34도 이상이면 경질유(輕質油)로 구분한다.WTI와 북해산 브렌트유는 크게 경질유에 속한다.반면 중동산 두바이유는 중질유(重質油)에 들어간다.품질은 경질유가 휘발유ㆍ경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유종(油種)을 많이 포함된 만큼 더 비싸다.중질유(重質油)는 벙커C유ㆍ아스팔트 등의 함유 비중이 높기 때문에 정제 비용이 더 들어가는 만큼 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경제회생, 고유가 극복에 달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선물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섰다.올 들어 1월과 8월 두차례에 걸친 고유가 파동에서도 굳건하게 버텼던 심리적 저지선이 무너진 것이다.이번 고유가 파동은 나이지리아 내전과 허리케인 강습에 따른 미국 멕시코만 석유생산 재개 지연이 직접적인 이유이지만,수급 불안을 겨냥한 투기자본 대거 유입 등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게다가 연료 소비량이 급증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빚어진 이번 고유가 파동은 상당기간 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세계 7위의 에너지 소비국이자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유가 급등이라는 대외 환경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특히 동일 생산량에 투입되는 에너지의 양을 나타내는 에너지 탄성치도 1.21로 선진국에 비해 2∼3배나 높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유가가 배럴당 10달러만 올라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보다 3배 이상이나 높은 1.34%의 성장률이 잠식된다.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이나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대로 떨어뜨렸음에도 정부가 5%대를 낙관한 것은 고유가 사태가 지속되지 않으리라는 전제조건이 충족됐을 경우를 상정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인 5%대의 성장률을 지속하려면 고유가의 충격파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개인 등 경제주체들이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가전제품의 대기전력만 아껴도 원전 2기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주변에는 에너지가 허비되는 곳이 많다.5% 성장률의 달성 여부도 우리의 노력에 달렸다고 하겠다.
  • 高유가 이번엔 ‘나이지리아 쇼크’

    러시아의 유코스 사태,베네수엘라의 차베스 파동,미국의 허리케인 피해에 이어 이제 ‘나이지리아 변수’가 국제유가를 출렁거리게 하고 있다.주요 산유국들의 연이은 ‘내우’(內憂)가 지구촌 석유가격의 ‘고공행진’을 지속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 국가의 내우로 인한 감산 및 수급불안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3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센트(0.3%) 오른 49.64달러로 마감됐다.WTI 가격은 이날 한때 50.10달러까지 치솟는 등 사흘 연속 50달러선을 오르내렸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30센트(0.7%) 오른 46.38달러로 장을 마쳤다.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다시 오른 것은 나이지리아 사태와 허리케인 여파로 인한 미국 원유생산의 부진.허리케인 ‘이반’에 강타당한 미국 남부 멕시코만 일대의 산유량이 평소 수준에 못 미친다는 발표에다 이 지역 일부 원유·가스 유정(油井)이 “3·4분기 이후까지 생산재개를 못할 것”이란 셰브론 텍사코의 언급으로 수급불안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나이지리아의 정정불안은 고유가 유지에 한몫했다.정부군과 반군의 협상 합의에도 불구,전면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로열 더치 셸은 현지 근로자들을 추가로 소개,정상적인 원유생산을 중단했다. 나이지리아는 매일 245만배럴을 생산,쿠웨이트(206만배럴),베네수엘라(222만배럴)보다 많은 석유를 생산해 온 주요 산유국이다. 앞서 반군 ‘니제르 델타지역 민병대’(NDPVF)는 27일 니제르 삼각주 자치요구를 정부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전국적인 전면전을 벌일 것이라면서 석유회사들에 유전폐쇄를 요구했었다. 러시아의 석유회사 유코스의 도산 가능성,이라크 내전의 격화 및 재건 지연,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베네수엘라의 불신임 파동의 여진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석유감산,수급 불안정으로 이어지면서 석유값의 앙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반적인 잉여생산 등을 이유로 들어 ‘유가 거품론’과 절반가격으로의 ‘폭락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주요 산유국들의 내부사정이 당장 호전될 수 없다는 점에서 상당기간 지구촌은 석유가격의 상승에 마음 졸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고유가에 발목잡힌 세계경제 내년 성장률 0.5%P↓

    고유가로 세계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국제통화기금(IMF)은 2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국제유가의 ‘가연성’을 시장에서의 심각한 위험으로 지적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30일 고유가 때문에 세계 경제가 당장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진 않지만 적어도 아시아 경제는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 증가와 석유 수출국인 나이지리아 내전의 일시적 중단으로 2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2주만에 하락세로 반전,배럴당 49.51달러로 마감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5% 성장,지난 30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면서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고유가가 물가와 임금에 미치는 ‘2차적 충격’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주문했다.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은 당초 4.4%에서 4.3%로 낮췄다. 특히 제조업 중심의 아시아 국가들은 자체 공급이 부족해 고유가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됐다고 AWSJ은 전했다.타이완·말레이시아 등이 보조금을 지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으나 고유가가 지속되면 충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배럴당 20∼30달러의 시대는 가고 40∼50달러의 고유가 시대가 도래했다고 지적했다.맥심그룹의 배리 리톨츠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설문조사에서 내년 1분기 유가를 배럴당 57달러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도 고용사정이 악화돼 ‘일시적 경기침체(soft patch)’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이코노클래스트의 마이크 코스그로브는 “고유가로 비용부담이 커진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늦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의 고유가가 1970년대보다는 충격이 덜하지만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과 이에 따른 시장의 불안정성을 심각한 위험으로 간주했다.지난 4월 이후 국제유가는 30% 가까이 올랐고,이로 인해 내년도 세계 경제 성장률은 0.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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