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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월드컵] 또 ‘90분 헛방’ 답이 안보인다

    [남아공월드컵] 또 ‘90분 헛방’ 답이 안보인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을 5개월여 앞두고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 로열바포겡 스포츠팰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팀 플래티넘 스타스와의 평가전에서 졸전을 벌이며 0-0으로 비겼다. 허 감독은 기량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지만 승패를 떠나 경기내용은 실망만 안겼다.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을 앞세워 저돌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나이지리아를 가상, 스리백 시스템을 가동했지만 들어맞지 않았다. 전지훈련 엔트리 25명 중 골키퍼 이운재(수원), 김영광(울산)과 허벅지를 다쳐 2~3주 자리를 비우게 된 공격수 하태균(수원)을 뺀 22명이 총출동했지만 잠비아전 2-4 패배에 이어 또 고개를 숙였다. 허 감독은 전반 3-5-2 카드를 빼들었다. 스리백 라인에는 왼쪽부터 김근환(요코하마)-조용형(제주)-김형일(포항)을 차례로 배치했다. 3-5-2 전술을 쓴 것은 2008년 6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3차 예선(3-1 승) 이후 19개월 만이다. 허 감독은 취임 첫 A매치였던 2008년 1월 칠레와의 경기에 3-5-2 전형을 썼지만 0-1 패배를 맛보며 비난을 받기도 했다. 포백에 익숙했던 수비진은 전반 18분 순간적으로 뚫리며 아찔한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는 등 우왕좌왕했다. 공격 전환시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에 의한 측면 크로스도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스리백으로 미드필더들까지 오르내리며 어수선하자 후반 4-4-2 전형으로 바꿨으나 역시 약발은 먹히지 않았다. 공격수들도 걱정을 더했다. 염기훈(울산)과 이승렬(FC서울)이 최전방에 나섰지만 제대로 된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후반 투입된 김신욱(울산)과 노병준(포항)도 몇 차례 슈팅 기회를 놓쳤다. 특히 타깃맨 김신욱(196㎝)은 후반 2분 골키퍼와 1대1로 마주한 상황에서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잠비아전 때도 골을 넣은 멤버는 미드필더 김정우(광주)와 구자철(제주)이었다. 공격수들은 지난해 9월 호주와의 친선경기(3-1 승) 때 박주영(AS모나코)과 설기현(풀럼) 이후 4경기째 침묵을 지켰다. 허 감독은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스리백 사용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위 팀과 득점 없이 비긴 데 대해서는 “상대는 약하지 않았다. 빠르고 기술을 갖췄으며 아프리카의 장점을 볼 수 있었다.”면서 “무기력한 경기였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선수단은 14일 남아공 2부 클럽 베이 유나이티드, 18일 핀란드, 22일 라트비아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뒤 25일 귀국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아르헨 막강화력 허정무호 비상등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B조 리그에서 한국과 맞붙게 될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공격수들의 발끝은 역시 매서웠다. 간판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26·맨체스터시티)는 12일 영국 맨체스터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블랙번과의 2009~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제골과 쐐기골, 마무리골까지 3골을 몰아치며 4-1 완승을 이끌었다. 테베스는 맨체스터시티 입단 이후 처음 해트트릭을 올리며 최근 리그 7경기에서 10골을 터트리는 눈부신 활약으로 팀을 정규리그 4위로 끌어올렸다. 전반 7분 벤자니 음와루와리의 슛을 오른쪽 허벅지로 방향을 바꿔 선제골을 만든 테베스는 미카 리처즈의 결승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서던 후반 4분 음와루와리와 호흡을 맞춰 쐐기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테베스는 2-1로 추격을 당하던 종료 직전 호비뉴의 패스를 받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테베스는 지난달 7경기에서 8골을 몰아넣으며 프리미어리그 12월의 선수로 뽑히는 등 골 감각을 자랑, 전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리오넬 메시(23·바르셀로나)와 함께 한국축구대표팀의 요주의 인물로 떠올랐다. 한편 1978년 아르헨티나가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을 차지할 당시 수비수로 뛰었던 알베르토 타란티니(55)는 이날 축구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가 16강에 오르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단언하면서도 “그러나 나머지 세 팀이 쉬운 상대는 아니다. 수비가 뛰어난 그리스나 거친 플레이의 나이지리아도 만만치 않을 것이지만 한국은 세 팀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아르헨 레전드 “B조 중 한국이 최고 난적”

    아르헨 레전드 “B조 중 한국이 최고 난적”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 출신인 알베르토 타란티니(55)가 남아공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자국 팀과 맞붙게 될 상대팀 중에서 한국을 최대 난적으로 꼽았다. 축구 전문 인터넷 사이트 골닷컴은 12일(현지시간) 타란티니와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한 B조 판도를 전망했다. 1978년 월드컵 우승 멤버인 타란티니는 대진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조별 예선에서 포르투갈, 프랑스 등 강팀과 만나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경기를 치르는 세 도시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것도 행운”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와 맞붙게 될 세 팀 가운데 한국을 가장 강하다고 평가했다. 타란티니는 “그리스는 수비가 강하고 나이지리아는 거칠다. 한국은 세 팀 중 가장 뛰어난 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왜 아르헨티나의 조별 예선 상대팀 중 최고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자국팀의 우승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내며 “모든 팀들이 강력한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승팀을 예상하기 힘들다. 시드 배정국 모두가 우승 후보”라고 밝혔다. 한편 왼쪽 풀백인 타란티니는 자국에서 열린 1978년 월드컵에 이어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 출전한 뒤 대표를 은퇴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은 오는 6월 17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기업, 阿시장 선점 中 추격

    日기업, 阿시장 선점 中 추격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종합상사들이 아프리카 진출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풍부한 천연자원 확보와 함께 본격적인 경제성장 궤도에 들어설 시장 선점을 위해서다. 특히 일본 상사들은 정부개발원조(ODA)와 인력 진출을 ‘무기’로 이미 자리를 굳힌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을 위해 현지의 자립과 발전을 돕는 사회사업 및 사회기반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신뢰를 얻기 위한 차별화된 장기 전략이다. 미쓰비시상사는 지난해 11월 에티오피아의 농촌에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무상으로 대주고 있다. 미쓰이물산은 석유개발사업계획에 뛰어들 모잠비크에서 태양광발전을 이용한 농업용수 공급을 올해 안에 시작한다. 일본 측의 아프리카를 향한 목표는 분명하다. 아프리카는 개발되지 않은 원유뿐만 아니라 백금, 망간 등 자원부국이다. 최근 5%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국가들도 잇따르고 있다. 자동차 등의 유망시장으로 변모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부터 아프라카를 ‘중점지역’으로 지정해 3년 계획에 나선 소지쓰는 내전으로 피폐해진 앙골라에 연간 수요의 25%를 충당할 수 있는 시멘트공장을 내년에 완성할 예정이다. 공장단지의 조성과 직업훈련학교의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소지쓰는 나이지리아의 만성적인 정전을 해소시키기 위해 가스발전시설 등을 건설하기로 했다. 특히 일본 측은 중국의 아프리카 평판을 ‘역이용’하는 측면이 강하다. 현지 고용 및 생활수준 향상을 통한 ‘바닥다지기’다. 최근 “(중국인 때문에) 현지인에게는 돈이 남아나질 않는다.”라는 등 중국 기업에 대한 비난이 적지 않아서다.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아프리카의 중국계 이주민은 1000만명 이상이다. 중국은 정책적으로 대규모의 자산과 인력을 아프리카에 투입, 현지에 중국인 사회를 조성했다. 일본인은 7700명에 불과하다. 스미토모상사는 한국·캐나다 기업과 함께 올 후반부터 마다가스카르에서 시행할 니켈·코발트 등의 일관생산에 맞춰 도로·항만·발전소의 정비는 물론 빈곤대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일본 상사들은 “아프리카의 인구는 2050년에 20억명으로 크게 증가, 거대 시장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라면서 “앞으로 5∼6년 사이에 매출을 3∼4배가량 늘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hkpark@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잠비아전 2-4 완패… ‘16강 정복’ 과제

    ‘알맹이’ 유럽리거들이 빠진 탓이라고 하기엔 너무 큰 아픔이었다. 한국 축구가 한 경기에서 4골을 내준 것은 지난 2004년 7월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3-4로 패한 뒤 5년여 만에 처음이었다. 허 정무(55) 감독 역시 2007년 말 부임한 이후 최대 참패를 기록, 새벽잠을 설치며 지켜본 국민들에게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1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스의 랜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4로 무너졌다. 월드컵 16강행을 가름할 나이지리아와와의 B조 마지막 경기를 가상한 무대였던 터라 우려는 더욱 커졌다. 물론, K-리거 위주로 치른 첫 시험무대였다는 점에서 섣부른 판단은 금물. 그러나 아프리카 축구에 대한 적응과 유럽리거가 빠지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야 하는 숙제는 변함이 없었다. 골키퍼 3명, 수비수와 미드필더 각 7명, 공격수 6명으로 꾸릴 본선 엔트리 23명 가운데 허 감독의 말대로 30차례 A매치를 거치며 16~18명은 이미 추려진 터. 나머지 5~7명을 가리는 험난한 작업이 예고됐다. 무엇보다 최철순(23·전북)-이정수(30·가시마 앤틀러스)-조용형(27·제주)-강민수(24·수원)로 꾸린 포백은 불안했다. 중앙수비는 실수까지 겹치며 주도권을 내줬다.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와 스피드로 무장한 잠비아의 펠릭스 카통고는 전반 7분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슛을 쐈고, 공은 골네트 오른쪽 위 구석에 꽂혔다. 8분 뒤엔 김두현(28·수원)의 실수로 볼을 뺏겨 레인포드 칼라바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줬다. 강민수를 중앙수비수로 돌리고 이정수를 측면수비수로 배치한 한국은 전열을 가다듬었다. 전반 34분 이동국(31·전북)이 얻은 프리킥을 염기훈(27·울산)은 절묘하게 왼발로 감아찼고, 공이 골 포스트를 맞힌 뒤 튀어나오자 김정우(28·광주)가 침착하게 슛,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 13분 강민수의 수비실수를 틈탄 제임스 차망가에게 골 지역 가운데에서 골을 내줘 추격 의지를 완전히 잃었다. 15분 뒤에는 조용형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노아 키부타가 성공시켰다. 한국은 후반 37분 구자철(21·제주)이 절묘한 드롭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허 감독은 “비가 온 뒤라 그라운드가 미끄러워 손을 써볼 수 없었다. 아프리카팀 적응력은 오는 3월 코트디부아르 등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기르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12일 루스텐버그에서 남아공 클럽 플래티넘 스타스와 평가전을 갖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나이지리아 ‘마틴스 · 야쿠부’ 투톱 묶어라

    나이지리아의 투톱을 봉쇄하라. 우리나라와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나이지리아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10~31일·앙골라)을 앞두고 가진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였다. 예상대로 투톱 오베페미 마틴스(볼프스부르크)와 아예그베니 야쿠부(에버턴)는 위협적이었다.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첼시)과 중앙수비수 조셉 요보(에버턴) 역시 빅리거로 손색이 없었다. 박태하 축구대표팀 코치와 김세윤 비디오분석관은 7일 나이지리아와 잠비아의 평가전이 벌어진 남아공 더반의 압사스타디움을 찾았다. ‘한국에서 온 기자’라고 속여 겨우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전력이 들통날까 노심초사한 나이지리아의 반대로 경기비디오를 찍지는 못했지만 꼼꼼히 경기를 지켜봤다. 나이지리아의 4-4-2 포메이션과 부분전술, 선수 개개인의 몸놀림과 장·단점까지 수첩에 깨알같이 옮겨적었다. 월드컵 조추첨이 끝난 뒤 코칭스태프가 직접 나이지리아 경기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 결과는 득점없는 무승부였지만 투톱 마틴스와 야쿠부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태하 코치는 “팀 조직력과 체력이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지만, 투톱을 중심으로 한 공격이 상당히 위협적이다.”고 혀를 내둘렀다. 스피드에 파워까지 겸비한 두 스트라이커는 경기 내내 잠비아 수비진을 괴롭혔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슈팅을 날리는 창조적인 플레이도 많았다. 개인기도 뛰어나 수비수 한 명쯤은 쉽게 제쳤다. 박 코치는 “주전 대부분이 유럽파라 아직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네이션스컵을 치르며 조직력이 갖춰지면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이지리아는 대륙선수권대회인 네이션스컵에서 두 차례 우승(1980·1994년)을 차지했고,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아프리카 강호다. 우리나라와 월드컵 같은 조에 속한 아르헨티나, 그리스에 비해 나이지리아에 대한 정보는 턱없이 부족하다. 대표팀은 나이지리아의 전력분석을 위해 네이션스컵에 코치진을 보낼 계획. 정해성 수석코치와 김세윤 비디오분석관이 13일 나이지리아-이집트의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관전하고, 이어 박 코치와 김 분석관이 16일 베냉, 20일 모잠비크전을 살펴보며 나이지리아의 약점을 샅샅이 파헤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알몸투시기 도입 찬반] 사생활보다 테러방지… 각국 공항 도입 확산

    [알몸투시기 도입 찬반] 사생활보다 테러방지… 각국 공항 도입 확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테러 위협이 확산되면서 인권침해 논란에도 옷을 투시할 수 있는 ‘전신 스캐너’인 알몸 투시기를 공항에 도입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성탄절 미국 디트로이트 공항 상공에서 발생한 미 노스웨스트 여객기 폭탄테러 기도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인권 침해 우려 목소리에 눌려 있던 보안검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알몸 투시기는 현재 미국이 전국 19개 주요 공항에서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영국이 시험 운영을 해 왔다. 미 여객기 폭탄테러를 기도했던 나이지리아 국적의 용의자가 ‘무사통과’했던 네덜란드와 나이지리아에서는 올초부터 알몸 투시기를 공항에 설치할 계획이다. 독일과 이탈리아도 전신 투시기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워싱턴 DC의 레이건공항과 볼티모어 공항 등 19개 공항에 알몸 투시기 40대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미 교통안전국(TSA)은 이미 150대를 추가로 주문, 연초에 주요 공항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 올해 300대를 더 구매할 수 있는 예산도 확보해 놓았다. 알몸 투시기 가격은 대당 13만~16만달러 정도다. 미 하원에서는 지난해 여름 알몸 투시기의 제한적인 사용을 규정한 법을 통과시켰고, 상원에는 아직 계류 중이다. 추가적으로 알몸 투시기 검사를 받아야 하는 승객은 이를 거부할 수 있고, 대신 공항 보안요원으로부터 몸 수색을 받을 수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국제공항은 1월 중순부터 보유하고 있는 알몸 투시기 15대를 미국행 승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60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도 아부자와 라고스 국제공항에 조만간 알몸 투시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영국은 지난해 10월부터 런던 히스로 공항과 맨체스터 공항에서 시범운영해 왔으나 이를 다른 공항들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생활과 인권 침해라는 반대 입장과 테러 대비 보안 강화라는 찬성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미 TSA 관계자들은 인권 침해 우려를 보완하기 위해 이미 여러 조치들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영상을 판독하는 담당자는 검색대와 떨어져 있는 별도의 방에서 업무를 보도록 해 승객들과 직접 대면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알몸 투시기를 직접 다루는 직원들도 영상을 볼 수 없도록 했다. 영상에 나타나는 승객의 얼굴과 신체의 은밀한 부분을 하얗게 처리해 알아볼 수 없도록 했다. 또 실제 사진이 아니라 이미지 형태로 바꿔 보여주는 방식도 도입했다. 이밖에 영상 판독 직원들이 영상을 다운로드, 복사, 출력할 수 없도록 하고 아무 이상이 없는 승객의 영상은 즉시 폐기되도록 소프트웨어를 바꿔 놓았다. TSA측은 이와 같은 조치를 통해 알몸 투시기가 구체적인 얼굴 모습을 보여 주거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수준의 영상을 만들어 내지는 못한다고 강조한다. 알몸 투시기 제작사들은 현재 기계에 따라 전신을 스캔하고 판독하는 데 10~40초가량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금속탐기지처럼 정지하지 않고도 통과하는 순간 스캔이 가능하며 영상을 사람이 아닌 기계가 자동적으로 판독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kmkim@seoul.co.kr
  • 美 테러 초긴장… 14개국 여행객 전수검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4일(현지시간)부터 테러 관련 우려가 높은 14개국의 여권을 소지한 여행객과 이 국가들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는 모든 항공 여행객 전원에 대해 신체 촉수검사 및 휴대용 짐 검색을 실시한다. 또 이들 국가 이외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여행객들에 대한 무작위 검색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 등 미 언론들이 3일 버락 오바마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수대상 14개국은 쿠바, 이란, 수단, 시리아 등 미 국무부가 지정한 테러지원국과 특별관심국 10개국이다. 특별관심국에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예멘, 아프가니스탄, 알제리, 이라크, 레바논,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등이 포함된다. 대부분은 이슬람 국가들이다. 미 정부는 대폭 강화된 공항 보안검색 조치들을 관련국가들과 세계 각국 항공사들에 이미 통보했다고 밝혔다. 교통안전국의 크리스틴 리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국무부가 지정한 테러지원국이나 특별관심국가의 여권을 소지한 여행객 또는 이 국가들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여행객들에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리 대변인은 이들 여행객들은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전원 신체 촉수검사와 휴대용 화물 검사를 받게 되며, 일부의 경우 폭발물 탐기지나 알몸투시기와 같은 첨단 기기를 이용한 추가 검색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의 보안태세를 상당히 강화시켜 주는 이런 변화들은 지속적인 조치”라면서 “교통안전국(TS A)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조치들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유럽과 아시아에서 항공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온 여행객은 2500만명에 이른다. 한편 특별관심국인 예멘은 지난해 성탄절 미국행 여객기 테러를 기도한 알 카에다의 주요 근거지로 부상했지만,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의 예멘 송환은 계속 될 전망이다. 존 브레넌 백악관 국토안보 보좌관은 3일 예멘 국적 수감자 90여명을 거론하며 본국 송환 계획을 밝혔다. 또 예멘의 알 카에다를 겨냥한 보복 공격에 대해서는 “예멘에서 알 카에다가 세력을 강화하도록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면서도 “새로운 전선을 전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고지대 해법 찾아라”… 허정무호 출격

    “고지대 해법 찾아라”… 허정무호 출격

    1986년 멕시코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앞두고 ‘독사’로 불린 박종환(71) 감독은 선수들에게 마스크를 씌워 훈련시켰다. 정보력과 경제력에서 밀려 전지훈련이라곤 언감생심이던 당시, 해발 2240m에 이르는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쓴 약을 마셔야 했다. 그리고 4강이라는 단맛을 봤다. 24년여 지난 오는 6월17일 오후 8시30분 아르헨티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 두번째 경기를 치르는 허정무(54) 감독은 결전 5개월 반을 앞둔 4일 현지로 떠났다. 임무는 크게 두 가지. 지리적 여건과 경기장 상태를 살피는 것이다. 고지대 적응이 또 관건으로 떠올랐다. 아르헨티나와 한판을 벌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이 해발 1753m에 자리했다는 데 주목했다. 대표팀은 5일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루스텐버그(1250m)의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 캠프를 차린다. 해발 1600m여서 해안도시에 비해 산소량이 16% 정도 적다. 평지와 달리 조금만 뛰어도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체육과학연구원 송홍선 박사는 “고지대에서 90분을 뛰는 것은 평지에서 130분 이상 뛰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공의 속도도 빨라진다. 지난해 6월 남아공에서 월드컵 전초전으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한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2)은 “공을 차면 미사일처럼 날아간다.”고 고개를 저었다. 고지대에 익숙한 선수들 또한 저지대에선 컨디션 난조를 보인다. 공이 둥글 듯 그리스,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는 평지에 가깝다. 적어도 보름 전에 적응하면 무리가 따르지 않기 때문에 태극사단은 본선에서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갖기 20일 전쯤엔 루스텐버그에 들어갈 계획을 일찌감치 짜놨다. 허 감독은 출국 전 “평가전을 떠나 현지 분위기를 익히느냐, 아니냐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이외의 변수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는 것. 잔디 상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선수들이 밟고 뛰는 잔디가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국제축구연맹(FIFA)은 본선에 ‘양질의 천연잔디’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길이는 25㎜ 안팎이 알맞다는 게 통념이다. 그러나 특별한 규정이 없어서 달라질 수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하프타임]

    월드컵대표팀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준비를 위해 오는 3월3일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고 대한축구협회가 3일 밝혔다. 평가전 장소는 아직 협의 중이지만 유럽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코트디부아르와 카메룬, 가나 등 3개국과 평가전 개최를 협의해 왔다. 이는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대결할 나이지리아를 겨냥한 것이다. 박찬호 샌프란시스코행 가능성 필라델피아와 사실상 결별한 박찬호(37·FA)가 미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야구기자인 헨리 슐만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필리스(필라델피아)는 박찬호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이름은 샌프란시스코 구단 관계자들에게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는 베테랑 구원투수 대니 바에스와 2년 계약을 체결, 박찬호와 재계약을 사실상 포기했다. 포항, 브라질 올리베이라 감독 영입 프로축구 포항이 파리아스의 후임으로 발데마르 레모스 올리베이라(56·브라질) 감독을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연봉은 4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를 3차례 우승으로 이끈 오스왈도 올리베이라(60) 감독의 친동생인 레모스 신임 감독은 브라질 올림픽대표팀과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브라질 클럽 명문 플라멩고를 이끈 경력이 있다.
  • 선거·일자리·스포츠… 2010 지구촌 3대화두

    선거·일자리·스포츠… 2010 지구촌 3대화두

    ■정치 오바마·하토야마 중간평가 영국·브라질 정권교체 관심 우선 각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의 ‘중간 평가’가 될 상·하원 및 주지사 선거와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 미국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열세를 상당히 만회하겠지만 3분의1이 교체되는 상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다수당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전 등 변수가 있는 만큼 상·하원 모두 공화당에 내준 2004년 중간 선거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민주당은 참의원 선거에서 60석 이상을 추가로 확보, ‘완벽한’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예산을 처리하는 3월, 후텐마 비행장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5월이 고비다. 영국은 보수당이 정권을 잡을 것으로 보이지만 과반 획득은 쉽지 않다. 브라질 대선의 경우 2005년 부패 스캔들로 집권 노동자당이 상처를 입은 터라 제1 야당 후보가 여론 조사 1위다. 지난해 대선을 테러 속에 치른 아프간의 경우 총선 실시 자체가 모험이다. 이라크 총선은 미군 철군, 그리고 끊임없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이란의 개입 등과 맞물려 있는 만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교·안보 NPT등 각종 核회의 잇따라 이란 강경파 득세 反서방 예고 핵안보정상회의와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 등 핵과 관련된 중요한 회의들이 예정돼 있다.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NPT 평가회의에서는 NPT 체제를 위협하고 있는 이란과 북한 문제가 부각될 전망이다. 앞서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의 목표는 핵물질의 국제적 관리 체제 구축이다. 지난달 타결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과 러시아 간의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 후속 협정도 올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핵무기 없는 세상’을 천명한 오바마 대통령이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의회 비준을 성사시킬 지도 주목된다. 이란 내에서 강경 보수파의 입김이 점점 커지면서 이란의 도발은 계속되겠다. 이란은 서방 국가의 제안을 거부하고 별도의 안을 내놓으면서 이를 이달 말까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자체 핵연료봉을 생산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아프간 증파 효과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지만, 올 한 해에 2011년부터 철수에 돌입하겠다는 미군 계획의 이행 여부가 달려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경제 美中 무역마찰·자원전쟁 부각 G20체제·신성장동력 화두로 전 세계 언론들의 2010년 경제 전망 머리기사를 장식하고 있는 나라는 단연 중국이다. 10% 안팎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신흥국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는 장밋빛 예상만 있는 것은 아니다. 르 몽드는 ▲인플레이션 ▲보호무역주의 ▲양극화 등 3가지를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로 꼽았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 마찰은 지난해에 이어 2010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2월 재정적자를 늦어도 201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3% 이하로 축소한다는 내용의 EU 집행위 목표치를 수용키로 했다. 2010년의 또다른 경제 화두는 바로 자원 확보다. 이미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아프리카에서의 ‘자원 전쟁’이 올해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주요 20개국(G20) 체제가 4·5차 회의를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개혁과 건전성 문제가 계속 논의됨과 동시에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 찾기가 주요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 G2 국가 대대적 인구조사 실시 유럽 실업·反이슬람 정서 심화 미국과 중국이 대대적인 인구 조사를 실시한다. 각각 23번째, 6번째 실시하는 이번 조사는 10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것으로 정부 정책 마련의 토대가 된다. 특히 미국의 경우 이를 바탕으로 연방 예산 배분과 연방 하원의원 지역구를 조정한다. 하지만 미국은 불법 이민자들이 답변을 꺼리기 때문에 조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 또 중국은 인구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산아제한 정책 때문에 허위로 답변하는 경우가 많아 조사 내용의 신빙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경기 회복 정도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실업은 공통된 걱정거리다. 특히 유럽의 경우 ‘고용유지와 보호’에 무게를 둔 고용정책만으로 높은 실업률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스위크는 이러한 경제 위기가 정치·사회 위기로 확산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 스위스가 국민투표 끝에 이슬람 사원 첨탑 건설을 금지하면서 유럽 내 무슬림을 둘러싼 갈등은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극우정당들은 스위스 결정을 등에 업고 반이슬람 정서 확산의 호기로 삼고 있다. ■스포츠·문화 새달 밴쿠버·6월 남아공서 제전 3세계 약탈문화재 환수 이슈로 올해 첫 국제 스포츠 행사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다. 지난해 3월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정상을 차지한 김연아가 올림픽 메달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10년 지구촌 최대 축제는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한국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함께 B조에 편성됐으며 1차전은 6월12일 그리스와 치르게 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14~18세 선수들이 참가하는 청소년올림픽도 기대되는 행사다. 2007년 7월 과테말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자크 로게 위원장이 제안했다. 종목은 올림픽과 같은 26개이지만 금메달은 100여개 적은 201개다. 지난해 타이거 우즈의 골프 중단 선언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흥행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 되찾기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으로부터 파라오 시대 유물 5점을 돌려받은 이집트는 오는 3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문화재 환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항공기테러 기도’ 美 정보수장들 사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최근 발생한 미국 노스웨스트 항공기 테러기도 사건 이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국가안보와 대테러 대책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들에 대한 책임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 보안체계에 구조적 실패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데니스 블레어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이 물러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가속화하자 “책임이 누구 한 사람이나 한 기관에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두 사람의 사퇴 가능성을 완전히 잠재우지는 못했다. 이번 사건으로 가장 곤혹스러운 사람은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이다. 나폴리타노 장관은 사건 발생 직후 미국 보안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고 말했다가 하루 만에 자신의 발언을 번복, 구조적인 실패를 인정하면서 공화당으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블레어 국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18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정보기관들 간의 정보공유로 미국이 더 안전해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번 사건 발생 후 정보공유가 상당히 개선됐지만 여전히 빈틈이 있고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구조적 실패를 인정해야만 했다. 전문가들은 블레어 국장과 나폴리타노 장관이 워싱턴의 책임 떠넘기기 식의 비난 게임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딕 체니 전 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의 대응이 적절하지 않다며 화살을 백악관으로 돌렸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31일자 인터넷판에서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국가안보국(NSA)이 넉달 전 감청한 예멘 알카에다 지도부 간 통신내용에서 나이지리아인을 이용해 미국에 대한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 정보기관들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국가대테러센터(NCTC)의 정보분석 전문가들이 이를 지난 11월 테러 용의자인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의 아버지가 미 대사관 등에 경고한 내용과 연계 지어 분석하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대 테러 고위관계자도 30일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보당국이 알카에다가 성탄절에 기습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징후를 감지했지만 구체적인 정보들을 취합하지 못해 모의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혀 미 정보기관들의 정보 취합과 분석능력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여객기 테러기도 사건의 배후가 예멘에 근거를 둔 알카에다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은 예멘정부에 군사·경제적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다비 홀라데이 미 국무부 대변인은 2010회계연도에 예멘에 지원하는 개발·안보자금을 지난해의 4030만달러보다 늘어난 6300만달러 책정했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인색하지 않은’ 원조 전략은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인색하지 않은’ 원조 전략은

    “주면서도 인색한 나라 이미지를 벗어야 합니다.” 국제구호전문가 한비야씨는 2007년 국제원조분야에서 한국의 ‘빈곤한’ 이미지를 한마디로 지적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2009년 한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 D) 원조국 클럽인 개발원조위원회(DAC) 대열에 합류했다. ‘선진국 중의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은 아직 외화내빈이다. 터키 대지진 때 국내 한 구호단체가 100만달러를 냈지만 한국정부 원조액수는 단 7만달러에 불과했다. 무상원조보다 유상원조, 정부 대신 민간이 원조를 떠안다시피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잔인할 정도로 해외원조에 인색한 나라’라는 평은 과언이 아니다. 12월 국가브랜드위원회의 대통령 업무보고 역시 이런 점을 염두에 뒀다. 원조규모를 2015년까지 국민순생산(GNI) 2.5% 수준, 비구속성 원조를 현 25%에서 75%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는 매년 약 30억달러 상당을 원조에 쏟아야 한다는 의미다. 한씨는 “천문학적인 액수로 보이지만 국민 1인당 한 달 400~500원 수준이면 충분한 액수”라고 말한다.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한국만의 경험을 활용해 정부개발원조와 민간기업 수출촉진의 시너지 효과도 노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원확보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은 개도국에 필요한 정보기술(IT), 과학기술, 보건의료 등 전문화된 기술, 그리고 이를 전수할 노하우를 갖고 있다. ●2015년까지 매년 30억달러 원조 싹은 이미 조금씩 틔우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세계은행이 발주한 640억달러 규모의 캄보디아 전력망 마스터플랜 사업을 국내 최초로 수주했다. 2001년 이후 한국국제협력단(KOIC A) 개발조사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실적을 인정받은 덕이다. KOICA는 최근 알제리 신도시인 시디 압델라의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재원 100만달러를 지원했다. 직후인 2008년 8월 경남기업은 현지에서 7억달러짜리 공사를 수주했다. 중국, 일본은 ‘자원의 보고’ 아프리카로 눈을 돌린 지 오래다. 중국은 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에만 수백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일본이 주최하는 아프리카개발회의에선 지난해 엔차관 40억달러, 향후 5년간 공적개발원조(ODA) 2배 증가가 약속됐다. 반면 한국의 아프리카 ODA 비중은 1996년 6.2%에서 2007년 12.7%(8500만달러)로 거북이 걸음 수준.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제2회 한-아프리카 포럼에서 자원봉사자를 1000명 이상 파견하고 2012년까지 ODA 규모를 2008년 대비 2배로 늘리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외국공무원 무상교육으로 지한파 양산 정부가 24년간 진행해온 외국공무원교육은 한국적 ODA의 전형으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1984년 말레이시아를 선두로 그간 115개국 3320명이 이수했다. 교육주체인 행정안전부는 2000년 이후 교육대상을 중국, 일본, 필리핀부터 브루나이, 나이지리아, 튀니지, 파라과이 등 전 세계로 확대했다. 맞춤식 무료 교육과정은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KOICA와 공동운영하는 동남아 3개국 행정발전과정, 나이지리아 경제발전과정 등 6개 과정이 인기다. 행안부 중앙공무원교육원 박경배 국제교육협력관은 “한국이 최강인 전자정부, IT 분야 기술 전수로 지한·친한파 양산에도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을 거쳐 간 이들이 자국 주요 요직에 임명되는 사례도 부쩍 늘었다. 2008년 연수 후 필리핀 163번째 대법관에 임명된 루카스 베르사민, 말레이시아 신행정수도 건설공단 사장에 임명된 탄 스리 삼수딘 빈 오스만, 인도의 파르샤 사라디 레이 외무부국장, 아프간 주스위스대사에 임명된 아마드 에크릴 하키미 등이 대표적이다. 케냐에서 1년간 구호활동에 참여했던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 봉사자 유정도씨는 “막상 현지에선 한국의 민간원조만 어렴풋이 아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KOICA 관계자는 “여성노동이나 새마을운동 같은 정부주도의 경제개발·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경험을 기후변화 같은 글로벌 이슈에 접목시켜 한국적 원조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김균미특파원 워싱턴 저널] 美 나이지리아 이민자들 테러 용의자와 거리두기

    연말연시 미국은 지난 성탄절 때 발생한 노스웨스트항공 253편 테러기도 사건으로 뒤숭숭하다. 특히 테러 용의자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와 같은 나이지리아에서 이민 온 사람들은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양 불안하다. 미시간주에는 약 1만명의 나이지리아인이 살고 있고, 이중 20%가 무슬림이다. 교민단체인 나이지리아재단은 지난 28일 부랴부랴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번 사건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초대회장을 지낸 에드윈 다이크 박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국토안보부와 미 연방정부에 이번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용의자가 디트로이트에 전혀 연고가 없고 이 지역 출신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용의자와 거리를 두려 애썼다. 하지만 이들이 우려하는 일들은 벌써 가시화하고 있다. 며칠 전 사고기와 같은 여객기 내에서 나이지리아인이 화장실에 오래 머문다는 이유로 체포소동이 벌어졌던 일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9·11테러 이후 아랍계 미국인들에 대한 직·간접적 차별을 떠올리며 불안감과 불쾌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지난 2007년 4월 버지니아공대에서 미국 영주권자인 한국계 학생 조승희가 총기를 난사해 32명이 숨진 사건이 떠오른다. 사건 직후 미국내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 정부까지 사과와 유감을 표시하고 혹시 모를 한인에 대한 보복범죄 등 역풍 차단에 나섰었다. 당시 미국의 주류 언론들과 식자층은 조승희의 국적 문제가 아니라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학생들에 대한 학교와 사회의 관리체계 허점과 이민가정의 적응문제 등에서 원인을 찾으려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을 뿐 아시아계에 대한 경계심을 불어넣은 측면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소수 민족에 의한 범죄, 특히 이번처럼 테러기도 등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 때마다 관련된 국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불안해하는 것은 비단 미국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지만 매번 안타깝다. kmkim@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3대 스포츠이벤트] ‘2010마법’ 양朴에 건다

    [점프 코리아 2010-3대 스포츠이벤트] ‘2010마법’ 양朴에 건다

    이제 대한민국 축구에선 ‘양박’ 하면 통한다. ‘산소 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25·AS모나코)을 일컫는다는 점이 새삼스러울 정도이다. 그만큼 둘의 활약이 중요하다. 2008년 초부터 태극사단을 지휘한 허정무(54)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팀 감독에게 줄곧 믿음을 줬다. 82차례 A매치에서 11골을 뽑은 캡틴 박지성과, 38차례 뛰며 13골을 터뜨린 박주영은 한국 전력의 절반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허정무호에서 박지성은 5골, 박주영은 8골을 넣으며 팀을 이끌었다. 2008년 1월30일 칠레와의 친선경기(0-1 패)를 시작으로 모두 30차례 A매치를 치르며 터뜨린 43골 가운데 30%를 넘는다. 영양가를 따지면 값어치는 껑충 뛴다. 이번 월드컵 예선 14경기에서 박지성은 가장 많은 5골을, 박주영은 4골로 그 뒤를 따랐다. 남아공행 티켓을 확정한 지난해 6월17일 쾌거는 박지성의 발끝 덕분이었다. ‘사막의 아들(팀 멜리)’로 불리는 이란을 맞아 마수드 쇼자에이에게 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터였다. 후반 36분 박지성은 페널티 지역 바깥 왼쪽에서 단독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왼발 슛으로 골을 낚았다. 한국은 자·타칭 아시아 맹주였지만 중동국 앞에만 서면 꼬리를 내리곤 했다. 이런 징크스를 깨고 무패(7승7무)로 본선 티켓을 따내는 데 박지성이 앞장선 것. 그는 최대 고비였던 2월11일 테헤란 원정에서도 0-1로 뒤진 후반 36분 헤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오른발, 왼발, 머리를 가리지 않고 위기 때마다 한방씩 터뜨렸고 국민들은 “역시 박지성”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영 또한 중동 모래바람을 잠재우는 데 한몫 톡톡히 해냈다. 2007년 11월19일이었다. 19년간 한 번도 꺾지 못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리야드에서 맞선 한국은 또 징크스를 걱정하고 있었다. 박주영은 1-0으로 앞선 후반 45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로 텃세를 부리는 것으로 유명한 사우디의 기세를 완전히 눌렀다. 허 감독은 ‘양박’에게 무한신뢰를 보내고 있다. 한때 부상 여파로 맨유에서 박지성의 대표팀 차출에 반대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여전히 불러들였다. 박주영도 마찬가지였다. 허 감독은 그의 플레이를 볼 때마다 “프랑스 리그에서 경험을 쌓으며 자신만의 감각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며 반겼다. 월드컵 본선처럼 큰 무대에 강한 ‘양박’이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맞은 한국에 더없이 소중한 보배로 떠올랐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한국(당시 FIFA랭킹 56위)은 토고(48위)와만 해볼 만했을 뿐 프랑스(4위), 스위스(13위)엔 언감생심이었다. 16강은 1승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번엔 아르헨티나(현재 8위), 그리스(12위), 나이지리아(22위) 모두 만만찮지만, 그렇다고 꼼짝도 못할 상대는 아니다. 그리스는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16년만에 두 번째로 본선에 나선, 이렇다 할 경험이 없는 국가이다. 나이지리아 역시 미드필더인 미켈 존 오비(22·첼시) 등 빅리거 7~8명을 거느렸다고는 하지만, 4년간 더 성장한 박지성과 박주영도 밀릴 게 없다. 박지성은 새해를 맞아 “4년 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끝까지 물고 늘어져 동점골을 뽑았을 때처럼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월드컵 G조 리그에서 벤치워머로 머물다 스위스를 맞아 후반 25분만 뛴 박주영도 “반드시 주전경쟁을 뚫고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끌겠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3대 스포츠이벤트]남아공월드컵 남북한 16강 동반진출 가상 시나리오

    [점프 코리아 2010-3대 스포츠이벤트]남아공월드컵 남북한 16강 동반진출 가상 시나리오

    새해는 스포츠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축구, 아시안게임이라는 스포츠 3대 빅이벤트가 올 한 해에 몰려 있다.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2010동계올림픽엔 ‘피겨퀸’ 김연아가 출전해 피겨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현재 기량상태로 보아 무난하게 금을 따내 경기침체로 꽁꽁 언 국민의 가슴을 녹여줄 것이 확실시 된다. 한국의 전통적 메달밭 쇼트트랙에서도 금메달을 쏟아내기 위해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이규혁과 이강석 등이 금빛 전망을 높이고 있다.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국민의 흥분이 잦아들 즈음인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극전사들이 밴쿠버의 열기를 되살린다. 이번 남아공월드컵 본선엔 북한까지 진출했다. 사상 처음으로 남북한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에서 뛰는 모습은 뜨거운 감동을 자아낼 것이다. 11월12일부터는 중국 광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이 펼쳐진다. 98년 방콕대회부터 2006년 도하대회까지 중국에 이어 2위를 지켜온 한국이 절치부심해온 일본의 2위 탈환 야망을 어떻게 저지할 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회다. 새해 국민의 최대 관심사가 될 3대 스포츠 이벤트를 전망해본다. 공은 둥글다. 그래서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리기도 한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이 8강에 오른 기적도 있었다. 대한민국은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원정 16강을 꿈꾼다. 때마침 역대 최상의 대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은 44년만의 드라마 재현을 꿈꾼다. 16개국이 나선 당시와 달리 32개국이 겨루는 리그 통과는 험난하다. 더욱이 최악의 조 편성이다. 하지만 물고 물리는 상황에서 기회를 맞을 수도 있다. 호랑이의 해, 한반도 형제가 나란히 조별 리그를 뚫고 16강에 오르는 가상 시나리오를 써본다. 6월23일 오전 5시25분(한국시간) ‘산소 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나이지리아 문전 오른쪽에서 공을 잡았다. 기성용(21·셀틱)이 미드필드를 넘어서자마자 왼쪽에서 띄운 크로스를 받은 것. 수비수 타예 타이우(24·마르세유)와 조셉 요보(29·에버턴)를 잇달아 제치고 강슛. 공은 몸을 날린 나이지리아 골키퍼 빈센트 엔예야마(27·텔아비브)의 손끝에 살짝 걸렸지만 워낙 강력해 오른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리고 5분 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길게 울려 퍼진다. “아~ 경기 끝났습니다. 대한민국이 나이지리아와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합니다. 여기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스타디움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진 이날 새벽,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광장의 붉은 물결은 춤추듯 요동쳤다. 아나운서의 숨가쁜 목소리와 함께 전광판에는 ‘대한민국, 원정 첫 16강 진출’이란 글씨가 붉게 빛나고 있었다. 한국은 그렇게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새로 썼다. 전반 44분 나이지리아 골게터 미켈 존 오비(22·첼시)에게 먼저 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한국은 1-1로 비겼고, 결국 1승2무(승점 5)로 16강이 겨루는 토너먼트에 나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2득점 1실점)은 아르헨티나(3득점 1실점·이상 1승2무)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B조 2위를 기록했다. 12일 그리스와의 첫판에서 1-0으로 이겼지만, 17일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선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에 2-0 승리를 거뒀다. 따라서 마지막 한판에서 한국은 최소한 비겨야 하는, 안심할 수 없는 처지였다. 4년 전 독일 월드컵 때처럼 첫판에서 토고를 잡은 뒤 프랑스와는 극적인 무승부를 이루고도 스위스를 맞아 뼈아픈 패배로 발길을 되돌려야 했던 쓰라림을 자칫 되풀이할 수도 있었다.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진다면, 이날 동시에 열린 그리스-아르헨티나 경기 결과로 경우의 수를 따져야만 했다. 아르헨티나는 그리스를 2-1로 눌렀다. B조에서는 아르헨티나(2승1무·승점 7)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한국(1승2무·승점 5)이 2위, 17일 나이지리아를 3-2로 꺾었던 그리스(1승2패·승점 3)와 꼴찌 나이지리아(1무2패·승점 1)는 탈락의 쓴맛을 봤다. 북한은 더 극적이었다. 16일 G조 첫판에서 최강 브라질에 0-2로 무릎을 꿇은 뒤 닷새 뒤 포르투갈과 맞서 2-0으로 승리를 거두는 사상 최대의 이변을 연출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본선에서 8강에 올라 3-5로 역전패했던 빚을 고스란히 되갚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고비가 남았다. 마지막 코트디부아르를 눌러야 자력으로 16강을 진출할 수 있었다. 북한은 전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후반 통한의 동점 골을 내주며 1-1로 마쳤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북한에 미소를 보냈다. 포르투갈이 브라질과 역시 1-1 무승부를 기록한 것. 21일 코트디부아르를 2-1로 누른 브라질은 조 1위(2승1무·승점 7), 코트디부아르(1무2패·승점 1)는 4위를 확정했다. 15일 아프리카 복병 코트디부아르에 1-0으로 승리했던 포르투갈(1승1무1패)이 북한과 동률을 이뤘다. 결국 골 득실을 따진 끝에 북한 2위(3득점 3실점), 포르투갈(2득점 3실점)은 3위로 결정났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알몸투시기’ 각국 속속 도입…논란 확산

    ‘알몸투시기’ 각국 속속 도입…논란 확산

    미국 여객기 테러미수 사건으로 공항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소위 ‘알몸 투시기’로 불리는 최신형 전신 스캐너 도입 논란이 각국에서 다시 불붙었다. 약 1년 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공항에 도입되기 시작한 이 전신 스캐너는 탑승객이 옷 안에 숨긴 총이나 폭탄, 폭발물 등을 탐지하기 위해 개발된 것. 그러나 가슴절제수술을 받은 흔적이나 도뇨관 튜브(방광에 삽입해 소변을 돕는 의료용 튜브)까지 투시돼 인권침해 논란을 일으켰다. 테러미수 사건 이후 네덜란드에서 가장 먼저 이 스캐너를 도입하겠다고 나섰다. 네덜란드는 테러 용의자가 여객기를 탑승한 곳으로, 이 스캐너를 사용했다면 사전에 이번 사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테러 용의자가 나이지리아 청년으로 확인되자 나이지리아 역시 이 전신 스캐너 도입 의사를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도 내년 초 전신 스캐너를 도입할 예정이며, 다수 유럽 국가들도 ‘알몸 투시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 인권침해 논란이 사그라진 것은 아니다. 각국 인권단체 측은 이 스캐너를 ‘알몸 수색 장치’로 보고 공항에서 이를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라고 비판하고 있다. 더욱이 알 카에다가 투시기에 발각되지 않도록 폭발물을 숨기는 방법을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효용성과 관련해서도 회의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한편 나이지리아 출신 미국 여객기 테러 용의자 압둘무탈라브는 지난 25일 액체 폭발물을 속옷에 숨기고 여객기에 탑승해 착륙 직전 폭탄 테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뒤 체포됐다. 사진=The Sun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바마 “항공테러대책 실패”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틀 연속 미 항공기 테러 기도사건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신속한 대책 마련을 거듭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휴가지인 하와이에서 성명을 통해 테러기도 용의자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300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폭발물을 휴대하고 비행기에 타는 사건이 발생한 것은 “구조적인 실패였다.”면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잠재적 재앙을 유발할 수 있는 이번 보안 위반 사건은 인적·구조적 실패가 하나로 뭉쳐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허점을 신속하게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를 31일까지 받기를 원한다면서 “이번 사건의 문제점을 신속하게 분석하는 것이 매우 긴요하다.”고 말했다. 미 정보당국의 사전 정보 입수와 관련, AP통신은 미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당국이 이번 항공기 테러기도 용의자인 나이지리아 출신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23)가 1명 이상의 알카에다 조직원과 나눈 대화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kmkim@seoul.co.kr
  • 오바마 “美 위협방지에 모든 수단동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지난 25일 미국 디트로이트공항 상공에서 발생한 미 여객기에 대한 폭발테러 기도를 자신들이 시도했다고 28일(현지시간) 주장하면서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미 정보 및 수사당국이 이 같은 주장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하와이에서 휴가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대국민 성명을 발표, 배후세력을 반드시 색출하는 등 테러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이번 사건 관련자 모두를 색출해 응분의 책임을 지울 때까지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 예멘이나 소말리아 등 미 본토를 위협하는 모의를 하는 곳이 어디든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을 저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바마 대통령의 성명 발표 수시간 전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조직이라고 자처하는 단체가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테러를 시도한 나이지리아 출신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23)의 ‘영웅적 행동’을 찬양하면서 자신들이 이번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압둘무탈라브에게 ‘최신 (폭발) 장치’를 제공했으나 기술적 결함으로 폭발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또 압둘무탈라브가 “세계 주요 공항들의 최첨단 보안장비 및 기술을 뚫는 데 성공했다.”면서 미국 등 서방 측의 강화된 공항 보안체계를 비웃었다. 아라비아반도 알카에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에 기반을 둔 군사조직 동맹체로 알려져 있다. 이 조직의 주장대로 테러 기도사건의 배후로 확인될 경우 아프간이나 파키스탄 이외의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카에다 조직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첫 공격이 된다.여객기 테러기도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 ABC방송이 불에 탄 자국이 남아 있는 용의자의 속옷 하의와 폭발물 사진을 단독 입수, 공개했다. 폭발물은 알루미늄 포일에 싸여 속옷 안쪽에 천을 덧대 만든 임시 주머니에 들어 있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연방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용의자가 소지한 군용 고폭발 물질의 일종인 펜타에리트리올(PETN) 80g은 여객기에 커다른 구멍을 낼 수 있는 위력이라고 전했다.한편 테러를 기도한 압둘무탈라브가 이달 초까지 예멘에 거주했다고 예멘 정부가 29일 밝혔다. 하산 알 로지 예멘 정보장관은 “압둘무탈라브는 수도 사나의 한 학교에서 아랍어 공부를 위해 비자를 발급받은 뒤 지난 8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예멘에 거주했다.”고 밝혔다고 예멘 뉴스통신사 SABA가 전했다. 알 로지 장관은 압둘무탈라브가 앞서 2004∼2005년에도 1년 가량 예멘에 거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압둘무탈라브가 진술한 대로 예멘 알카에다 조직에서 여객기 테러 훈련을 받았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kmkim@seoul.co.kr
  • 오바마 “공항 검색통과 경위 원점조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 노스웨스트 여객기 내에서 발생한 폭발테러기도 사건과 관련, 테러 요주의 인물 명단 작성 및 공항내 검색 장비 실태를 재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테러 용의자가 영국 정보기관의 감시인물 명단에 올라 있었던 것이 추가로 드러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나이지리아 국적의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23)가 잠재적 테러리스트 데이터베이스에 올라 있는데도 항공기 탑승 전 별도의 정밀 보안검색을 받지 않은 점 등에 대한 경위를 “원점으로 돌아가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부 명단은 수년이 지난 것도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닛 나폴리타노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 아직까지는 국제적인 테러단체와의 연계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과 네덜란드, 나이지리아 등 이번 사건과 관련 있는 국가들은 별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BBC는 영국 정보기관이 이미 14개월 전에 허위 대학 서류 제시를 이유로 압둘무탈라브의 비자 발급을 거부한 뒤 그를 감시인물 명단에 등재했다고 앨런 존슨 영국 내무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앨런 내무장관은 미국이 이 사실을 통보받았어야 했다면서 두 나라 사이의 정보교류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나이지리아의 도라 아쿠니일리 정보장관은 압둘무탈라브가 서아프리카에 체류하다 테러기도 하루 전인 24일 자국으로 일시 귀국했다가 같은 날 암스테르담을 경유, 디트로이트로 향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용의자의 아버지가 지난 10월 나이지리아 주재 미국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아들이 종교적으로 급진적 성향을 보이고 있고 예멘으로 갔을 가능성을 경고했는데도 대사관 측이 용의자의 미국 비자를 취소하지 않은 경위를 문제로 제기했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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