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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실패는 세계의 비극”/나이스 IMF단장 면담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26일 “휴버트 나이스 IMF단장과 여의도 63빌딩에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두 사람은 이번의 외환위기가 “체질 개선을 통한 선진국 진입의 기회”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공동 운명체’로서 향후 긴밀한 협조를 거듭 다짐했다. 나이스 단장은 “한국의 외환위기는 금융기관들이 해외에서 단기순환자금을 끌어들여 방만하게 운영함으로써 비롯된 것”이라는 진단을 제시한뒤,“한국경제는 견고하게 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잘 될것을 의심치 않는다”며 한국의 징래를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김당선자는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시장경제를 실천해 개방정책을 추구할 것”이라며 확고한 경제철학을 밝힌뒤 “새정부는 IMF와 추호의 차질없이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협약이행의 의지를 거듭 역설했다. 정리해고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김당선자는 “기업의 경쟁력 증대를 위해 고용의 유연성문제가 제기될 경우 임금동결이나 임금절감 등의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감원이 불가피할 경우에도 고용보험기금을 대폭확대하고 전업기회를 늘리기 위한 재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나이스 단장은 “외국투자가와 금융기관이 볼 때 정리해고제는 중요한 문제­라면서 “유연성 확보차원에서 현명하게 처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나이스 단장은 “IMF와 한국의 실패는 세계 모두의 실패”라며 “한배를 탔다는 생각으로 함께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창렬 경제부총리와 비상경제위원회 김룡환 위원장,장세근 이태섭 허남훈 의원 등이 배석했다.
  • “IMF 위기 공동 극복 필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26일 국회에서 박인상 위원장 등 한국노총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IMF 체제 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의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김당선자는 IMF 위기가 극복될 때까지 노동계는 임금인상 억제,사용자는 생산성 향상,정부는 실업대책을 위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경제 3당사자가 참여하는 국민적 자구노력의 착수의사를 밝혔다. 김당선자는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금융계 인수합병 때부터 정리해고 도입의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위원장은 “정리해고는 모든 수단을 강구한 후 불가피한 경우에 마지막으로 사용돼야 하는 것”이라면서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구조조정은 많은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당선자는 이날 휴버트 나이스 IMF단장과 여의도 63빌딩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신정부는 노사간 어느 한쪽을 희생하고 어느 한쪽을 지원하는 식의 접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성사 막전막후­IMF·G7 조기 지원

    ◎19일 김 당선자 IMF합의 준수 천명후/G7 자금지원 요청에 미·일 제동 걸어/22일부터 IMF와 피말리는 추가 협상/23일 밤 비상경제위 협상안 골격 수용/“시중은행 인수 조건 완화” 미에 양보/24일 밤 9시 김 당선자에 “타결” 보고 국가부도의 경고등이 일단 꺼졌다.크리스마스 이브를 막 넘긴 25일 새벽 0시30분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발표된 ‘1백억달러 조기 지원결정’으로 숨막힐 것같던 외환위기가 큰 고비를 넘겼다.‘안방’을 좀 더 내주어야 했지만 국가부도라는 초유의 위기국면에서 방향 타를 튼 것이다.심야의 조기지원 결정을 이끌어내기까지 정부는 김대중 당선자캠프와 국제통화기금(IMF),G­7 국가들과의 숨가뿐 협상을 벌였다.단 1초가 새로운 그야말로 피말리는 시간들의 연속이었다. 부도의 초침은 빠르게 돌아갔다.가용 외환보유고는 연말이 가까와 오면서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외채의 재연장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보유외환이 눈에 띄게 줄어갔다.연말은 어찌어찌 넘긴다해도 1월초부터 돌아오는 대규모 외채를상환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으로 빠르게 진전됐다. 마침내 외채의 재연장률이 40%에서 1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국가부도 위기는 초읽기에 들어갔다.임창열 부총리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에게 외환위기의 실상을 보고했을 때가 이즈음이다.연말까지 잘해야 가용 외환보유고 15억달러 정도….이 이야기를 듣은 김당선자도 목이 탔다.당선의 기쁨도 잠시,또 다시 잠을 못이룰 정도로 상황은 충격적이었다. 물론 이러한 상황진전은 예견된 일이었다.무디스사와 S&P의 잇따른 신용등급 하락으로 신규차입은 물론,만기연장이 불가능한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갚아야 할 외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은 계산에 나와 있었다.정인용씨와 김만제 포철회장을 특사로 내보낸 것도 외국금융기관들의 만기연장을 위해서였다.한편으론 임창열 부총리가 캉드쉬 IMF총재에게 외채상환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직접 자금지원을 요청했다.대통령선거 직전이었다.캉드쉬 총재는 임부총리의 위기의식에 전적으로 공감했다.캉드쉬총재가 G­7재무장관에게 한국의 외환위기 해소를 위한 지원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이 이의를 제기했다.한국이 국제사회로부터 지금지원을 받으려면 무역과 자본시장을 좀더 열어야 한다고 제동을 걸고 나섰다.일본은 예의 수입선다변화 문제를 들고 나왔다.미국은 기업 인수·합병(M&A)요건의 완화와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촉진방안을 요구했다. 정부가 추가협의 의사를 보냈고 선거가 끝나자마자 나이스 IMF협의단장이 립튼재무차관과 함께 추가협상 보따리를 들고 급거 방한했다.물론 새 대통령 당선자에게 IMF협정 준수의지를 확인해야 할 필요성도 있었다.22∼23일 여의도 기술신용보증기금 사무실에서 IMF측과 재경원과의 밀고당기는 추가협상이 시작됐다.임창열 부총리가 김대중 당선자를 국회 총재실로 찾았던 것도 이 즈음이다. 실무협상에서 어느 정도 의견접근이 이뤄져 나이스단장이 캉드쉬 총재에게 ‘OK’사인을 보냈다.캉드쉬 총재는 미국과 일본에 협상결과를 알렸다.립튼 재무차관이 한국정부의 최종 수용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김당선자를 찾았다.이날 밤 비상경제대책위원회에서 정부와 IMF추가협상 내용의 골격을 수용했다.그러나 휴버트 나이스 단장 등 IMF실무협상단과의 세부 협상은 24일밤 발표직전까지 계속되다 막판에 우리 정부측이 상당 폭 양보함으로써 극적으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임부총리가 ‘12인 비상경제대책위’의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 대표인 김용환 자민련부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타결소식을 전한 것이 이날 저녁 9시쯤이였고,김부총재가 곧 바로 김당선자에게 전화로 내용을 보고했다. IMF측과의 추가협상에서 당초 내년에 하기로 했던 ‘외국인 주식투자한도의 55% 확대조치’가 이달 말로 당겨진 것은 바로 미국의 입김때문이다.여기에 시티은행 등 미 금융계가 30억달러의 컨서시엄 차관지원을 조건으로 내건 시중은행 인수조건 완화를 수용함으로써 서울·제일은행에 대한 감자명령권 부여라는 조항이 삽입됐다.미국은 특히 협상에서 국내 시중은행 중 한곳을 폐쇄하라는 강도높은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2001년 1월까지 완전폐지키로 했던 수입선다변화제도를 앞당겨 99년 6월말까지 완전히 없애기로한 것은 일본요구를 수용한 결과다. 어쨋든 ‘1백억달러의 조기 지원’은 미국을 움직인 탓이다.김당선자가 지난 19일 클린턴 미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IMF협약에 대한 1백%준수를 약속하고 지원을 당부한 데 대해 클린턴 대통령이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혔던 것이나 김영삼 대통령이 클린턴 대통령과 3차례나 전화통화를 가진 것 등이 모두 미국을 움직인 동력이었다.
  • 부실 금융기관 조기정리/비상경제대책위,IMF 요구 수용 논의

    정부와 국민회의 자민련간 12인 비상경제대책위는 23일 밤 국회의원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미국측이 IMF(국제통화기금) 50억달러 긴급지원 조건으로 제시한 외환관리 규제 철폐 등 4개 요구사항 수용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국가안위와 범죄관련 규정을 제외한 외환 관리규제 철폐 ▲정리해고제를 보장하는 내용의 노동관련법 조기개정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당시의 양허사항중 불이행 사항의 신속한 이행 ▲소액주주 권익보호를 위한 집단소송제 도입 등 미국측 요구사항을 논의,김당선자의 재가를 전제로 수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슈버트 나이스 IMF단장이 한국측에 요구한 종금사 등을 비롯한 부실 금융기관의 조기정리 문제도 빠르면 내년 1월 처리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립튼 미 재무차관 내한/나이스 IMF 단장도

    미국의 데이빗 립튼 재무부 차관이 22일 상오 6시 30분 아시아나항공 221편으로 입국했다. 립튼 차관은 방한기간 중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측과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을 만나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립튼 차관은 지난달 말에도 방한,정부가 IMF와 협상을 할 때배후에서 IMF를 움직이면서 타결을 지연시켰다. 립튼 차관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에 대해 IMF와 합의한 내용을 제대로 지키고 금융개혁을 비롯한 각종 개혁조치를 빨리 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MF 협상단장이었던 휴버트 나이스 IMF 아시아·태평양국장도 20일 하오 방한했다. 완더 쳉 부국장과의 임무교대를 위한 방한이지만 립튼 차관의 방한과 맞물려 주목되고 있다.
  • 예정보다 긴 회의… 한때 긴장/IMF이사회 뒷얘기

    ◎이사 24명 모두 질문… 나이스팀장이 답변/한국,발언권없이 참관만… 입장설명 못해 ○…사상최대규모의 한국에 대한 긴급구제금융을 결정하는 IMF이사회는 이날 하오 2시30분 워싱턴 19번가의 IMF빌딩에서 시작돼,6시간 동안 진행된뒤 하오 8시30분쯤 끝났다.당초 별다른 쟁점없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됐던 이날 이사회가 예정보다 길어지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한국측 관계자들은 무엇인가 돌출변수가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느 우려에서 초조한 빛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사회가 끝난뒤 대리이사 자격으로 참석했던 유일한 한국인인 재경원 파견관 권오규 국장은 “이번 이사회가 정기 이사회 였기 때문에 통상적인 안건처리에 시간이 많이 걸렸고,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전반적인 질문이 많았을뿐 한국 지원문제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쟁점없이 대부분이 협상팀의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이사회는 한국 지원문제와 관련해서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참석했던 24명의 이사 전원이 발언을 요청,나름대로의 입장을 피력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으며 답변은 휴버트 나이스 협상팀장을 비롯한 한국에 파견됐던 협상팀의 스태프들이 맡아서 했다고.한국측에서는 발언권이 없는 대리대사 자격으로 참석했기 때문에 한국의 입장을 직접 설명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 대부분의 이사들이 한국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협상팀의 평가를 요구했으며 특히 95년 멕시코에 대한 지원 예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날 IMF측은 이사회가 끝난뒤 하오 9시40분쯤 한국지원 관련 발표문을 대사관에 보내왔으며 주미 한국대사관측은 최혁 경제공사를 비롯한 외무부 경제팀과 재경원 파견관들이 밤늦게까지 남아 이에 대한 본국 정부에의 보고 및 분석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 “한국 몇년뒤 튼튼한 경제 이룰것”/김 대통령·캉드쉬 면담

    ◎김 대통령­“조속한 지원 당부… 할일 다하겠다”/캉드쉬­“매몰찬 요구 너무 서운해 말기를”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3일 상오 청와대로 김영삼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자금지원협상에서 한국정부를‘매몰차게’ 밀어붙인데 대한‘양해’를 구해 눈길을 끌었다. 캉드쉬 총재는 “다자기구의 장을 하다보니 친구를 잃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금의 상황을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그는 “한국이 지금은 대단히 고통스런 상황에 직면해있지만 이를 극복하면 몇년후에는 튼튼한 경제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몇년후에는 지금 김대통령이 한 일이 얼마나 훌륭한 일인지 평가받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협상과 자금지원의 조속한 추진을 당부하면서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에 캉드쉬총재는 “IMF이사회 등 보통 한달정도 걸리는게 상례인 일정을 IMF사상 가장 빠른 48시간이내에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캉드쉬 총재의 예방에는 휴버트 나이스 실무협상단장과 임창렬경제부총리,이경식 한은총재,김영섭 경제·반기문 외교안보·신우재 공보수석이 배석했다.예방시간이 50분으로 길어지자 ‘어전협상’이 이뤄진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그러나 한 참석자는 “금융구조개편,자본시장개방 등 개괄적 얘기외에 구체적 토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 캉드쉬 총재/한국금융부실 재벌에 화살

    ◎IMF 한파 “재벌들이 떨고있다”/정경유착·뇌물수수·족벌경영 대수술 불가피/투명성 높이고 제품특화해야 살아남을듯 “캉드쉬는 한국 재벌의 심장을 겨냥하고 있다”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최근 한국의 재벌에 관해 심심치않게 언급하고 있어 예사롭지 않다.특히 캉드쉬는 휴버트 나이스 등 실무협의단이 수용키로 한 사항에 대해서도 당초 제시한 원안대로 관철시키고 있어그의 발언의도가 더욱 궁금하다. 가장 최근의 발언은 지난 1일 스페인의 엘 파이스지와의 회견.외신에 따르면 그는 “아시아국가들이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낡은 경제모델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포기대상 모델의 예로 한국의 재벌기업과 인도네시아의 독과점 기업의 해체를 들었다. 국내 재벌기업의 한 관계자는 “시장경제원리를 신봉하고 있는 만큼 IMF시대에는 재벌도 새로운 경영환경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는 정도의 의미이지 ‘국제그룹 해체’처럼 인위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는 등의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부채비율 등을 따져 선진국 금융기관이면 대출 대상에 포함되지 못할 한국 재벌이 금융기관의 부실 주범일 수 있어 자금의 회수 측면에서 문제삼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IMF가 재벌의 경영행태에 문제를 삼고 기업지배구조인 ‘코퍼리트 거버넌스(Coporate Governance)의 개선책을 촉구해 왔다”고 전했다.최근까지 IMF에 근무했더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도 마찬가지 의견이다.긴급자금 지원 이후 3개월마다 조건 이행여부를 점검하면서 미국의 의도를 등에 업고 노림수를 관철시키려할 것으로 본다.그의 잇단 발언도 이를 간접표현하고 있다는 것.그는 “이번 협상단이나 캉드쉬 총재가 밝히지 않고 있을뿐 재벌에 대한 모종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IMF는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타스크 포스’를 조직해 이미 방대한 정보를 갖고 있으며 이번 협상 패키지에는 이중 일부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정부 조직의 뇌물수수 방지 및 건전성 확보와 재벌기업의 회장실,기조실 등을 통한 기업지배구조개선,소액주주들의 권한강화 등을 예로 들었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은 “IMF의 요구 이전에 우리 기업들은 내수보다는 국제경쟁,시설확장보다는 고급제품 생산 쪽으로 방향을 빨리 전환하고 가족경영을 지양하는 등 경영의 투명성 확보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대응방향을 제시했다. 프랑스 국립행정학교 출신인 캉드쉬는 60년 프랑스 재무부에서 관료생활을 시작,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통화신용 및 금융정책 전문가로 미국의 지원으로 지난 87년부터 IMF 총재로 3연임하며 군림하고 있다.IMF는 매우 관료적인 조직으로 상하관계가 엄격한 만큼 그가 마음먹은 것은 대부분 관철될 것이란 지적이다.
  • 4일께 100억불 긴급지원 받을듯/IMF 지원자금 규모·도입절차

    ◎SDR·달러 국내은 뉴욕지점→본점→한은 전달/IMF 조건 이행 여부 3개월마다 평가받아야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힘든 협상이 최종 마무리되면 4일쯤 IMF의 자금 1백억달러가 긴급자금 형식으로 지원될 전망이다.우리정부에 지원하게 될 긴급자금은 국내 시중은행의 뉴욕지점을 통해 한국은행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와 한은은 대외거래용 계좌를 자체 보유하고 있지 않아 IMF가 자금지원을 최종 결정하면 시중은행의뉴욕지점에 특별인출권(SDR)이나 달러화로 계좌이체 방식을 통해 입금시키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해당 시중은행 뉴욕지점은 계좌이체를 받은 SDR 또는 달러화를 국내 본점에 역시 계좌이체시킨 뒤 다시 한은의 계좌에 이체하는 경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이체되는 긴급자금은 외환보유고에 포함된다.미국과 일본오스트레일리아 등 우방국으로부터의 지원은 그 뒤 이뤄진다.분기별(3개월)로 IMF가 제시한 경제성장률·실업률·통화증가율 등 각종 이행조건을 제대로 지켰는지에 대해 평가를 받는다.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자금지원은 중단된다. 정부는 IMF와 최종 합의한 뒤 ‘스탠바이협약’을 체결해야 한다.이 협약이 체결되면 IMF는 협약문건을 이사회에 5일 이내에 회람시키고 이사회는 2∼3일내에 검토한 뒤 자금지원을 시작한다.보통 이러한 절차를 거치므로 합의를 해도 1주일이 지나야 첫 지원자금이 들어오지만 긴급상정 형식으로 하면 합의를 한 직후 자금이 들어올수 있다.정부는 이미 스탠바이 협정 체결 의향서는 제출해놓은 상태다. IMF의 정상적인 절차에 따르면 자금지원을 신청한 이후 3∼4주,IMF 협의단이 실사를 시작한 뒤 2∼3주후에 들어오지만 우리는 일반적인 절차보다는 다소 빨리 받는 셈이다.정부는 지난달 21일 IMF에 대한 긴급자금지원을 요청했고,23일 협상팀 1진이 방한했다.IMF의 긴급자금을 신청한 뒤 2주만에 자금을 지원받는 ‘초고속’이다. 협의는 지난달 26일 단장인 휴버트 나이스 아시아·태평양국장이 방한한지 급속도로 진행됐.29일과 30일 심야회의를 갖는 등으로 ‘대략적’으로 합의를 거친뒤 1일밤 일부조항에 대해 재협상을 벌였다.
  • 부실 종금사 내년초까지 정리/IMF와 협상 마무리

    ◎정부,성장률 2.5%안 수용/부실은행은 인수합병 정부는 부실한 종합금융사중 대부분을 조기에 정리하기로 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을 마무리했다.다만 정리시기는 다소 조정하기로 했다.부실한 은행은 폐쇄시키지 않고 우량은행에 인수시키는 방향으로 유도하기로 했다.정부는 이와 관련,2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IMF와의 합의내용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일 밤 힐튼호텔에서 IMF 협의단장인 휴버트 나이스 아시아·태평양국장과 최종 협상을 벌여 이같이 합의했다.대외 채무를 제대로 갚을수 없을 정도로 외환사정이 좋지 않아 IMF의 요구조건을 거의 전적으로 수용하게 됐다. 정부는 당초 연말까지 부실한 종금사 1개사만 없애고 나머지 부실 종금사들에 대해서는 3∼6개월간 인수·합병(M&A) 등의 시정조치를 내리겠다고 제의했지만 IMF의 입장이 완강해 12개사중 상당수를 없애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다만 정리를 마치는 시기는 내년초로 늦출 방침이다. IMF는 부실한 은행 3곳도 없앨 것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은행이 파산될 경우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파산대신 M&A의 방법으로 처리하기로 했다.정부는 IMF의 요구대로 내년의 경제성장률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2.5%에서 운용하는 안을 수용했다. 임부총리는 이에 앞서 1일 새벽 “정부와 IMF협의단은 자금지원에 따른 협상에 잠정 합의했다”고 발표했었다.임부총리는 그러나 완전합의에 이르지 못해 이날 몇차례에 걸쳐 아세안 및 6개국의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온 미셸 캉드쉬 총재와 전화통화를 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캉드쉬 총재는 임부총리에게 부실한 종금사 폐쇄를 받아들일 것을 강하게 요구해 이날 재협상을 갖게 됐다.
  • 저성장 고실업(경제 IMF 대변혁시대:1)

    ◎80년 오일쇼크이후 최악/앞으로 3∼4년간 한파 지속될듯/좌절말고 경제내실화 ‘쓴약’으로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측 협상대표단과 긴급자금 지원조건에 대해 막바지협상에 들어감에 따라 IMF의 자금지원이 빠르면 이번 주부터 가능해질 전망이다.IMF의 자금지원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정부의 초긴축정책과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저성장-고실업-고물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경제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서울신문은 ‘IMF시대’의 경제현상 변화와 이에 따른 대책을 시리즈로 점검한다. “다시 뛰어서 오늘의 이 부끄러움을 씻자”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힘든 협의를 1일 새벽 끝냈지만 ‘있는 것 없는 것’을 대부분 내준 불평등 회담이었다.우려했던 ‘저성장과 고실업’을 받아들이고 외국 금융기관들이 국내 은행을 당장 내년부터 인수·합병(M&A)할 수 있게 됐다.어느 것 하나 만족할 만한게 없다. 우리 외환사정이 워낙 급해 시간을 갖고 우리측 입장을 관철시킬수 없게 된 상황의 화급성 때문이기는 하지만 국민경제의 고통은 예상보다 커질수 밖에 없게 됐다.이제 이고통을 정부·기업·가계가 고루 나눠서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정부와 IMF는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경제성장률에서 끝까지 대립을 보였다.IMF는 부실한 종금사 12개,은행 3개를 문 닫으라고 요구했었다.정부는 종금사 1개만 연내에 파산할 수 있다고 버텼다.하지만 IMF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고 있다. 정부는 경제성장률을 4%대로 유지하려 했지만 3%선도 지킬수 없게 됐다.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 실업률이 높아지므로 정부는 성장률에 매달렸지만 IMF의 힘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채권시장 개방일정을 당초대로 하기로 한 것을 성과라면 성과라고 할 수 있을 정도지만 이는 IMF측도 별로 기대하지 않고 제시했던 사항이었다.IMF의 자금을 지원받는 것을 계기로 내년부터 금융기관의 대폭적인 구조조정외에 기업들의 무리한 차입경영도 불가능해져 대기업(그룹)들의 부도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IMF 협의단 1진이 방한한지 1주일,협의단장인 휴버트 나이스씨가 방한한지 4일만에 초고속으로 협상을 마무리 한 것은 그만큼 외환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었다.현재 실질적인 외환보유고는 50억달러 내외여서 2∼3일만 되면 바닥이 나 파산을 선고해야 할 형편이다.협상이 우리쪽에게 유리하게 이뤄질리 없다.금융시장 개방등 대부분 미국의 지시를 받는 IMF의 요구대로 들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외환사정이 어려웠지만 재정경제원은 청와대나 IMF측에 제대로 정보를 전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IMF와의 협상에 따라 내년의 경제는 지난 80년의 2차 오일쇼크 이후 최악의 상황이 되는게 분명하다.성장률은 80년의 마이너스 2.7%이후 가장 낮다.고성장의 신화에 젖어있던 국민들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다.실업률은 80년의 5.2% 이후 가장 높을 것이다.이런 어려움이 IMF의 신탁통치를 받는 3∼4년간 지속되는게 80년의 한해에 그쳤던 오일쇼크때와는 분명 다른점이다. 실책과 실기를 연발한 정부와,은행에서 빚을 얻어 경영만 하려던 기업,자신들의 이익에만 매달렸던 각종 이해집단,씀씀이가 헤펐던 적지않은 국민들이 함께 빚어낸 결과는 이렇듯 참혹하다.그러나 IMF의 간섭을 계기로 우리 경제의 건전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내실이 다져지는 기회가 될수도 있다는 점에 위안을 갖고 다시 뛰어야 할 때다.
  • IMF협상 옆방 풍경/오승호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길을 터주십시요” 지난 30일 하오 9시50분쯤 재경원 협상팀이 그동안 캠프를 차렸던 서울 힐튼호텔 19층 복도.IMF(국제통화기금)자금지원 조건과 관련,휴버트 나이스 실무협의단장과의 막판 협상 장소로 가면서 임창렬 부총리는 장사진을 치고 있던 취재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이 호텔 어디에선가 마지막 협상을 한다”고 말하고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취를 감췄다. 잠시뒤 정덕균 재경원 제2차관보가 복도로 나와 “여기가 2002년 월드컵축구경기라도 하는 곳이냐”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그는 “아직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협상장 바로 앞에서 기자들이 장을 펴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야단치듯이 말했다.어느 기자도 불평하지 않았다.관리도 기자도 심기가 편치 않기는 마찬가지고 그 심기를 모를바 아닌 탓이다. 그러나 그런 연막의 효과도 잠시.임부총리가 마지막 담판을 벌이고 있는 심야협상 장소가 드러났다.호텔 지하 1층의 10평짜리 회의실. 나이트클럽 ‘파라오’의 옆방인 점이 뜻밖이었다.속도감 있는음악이 회의실 주변을 이날밤 내내 진동시켰다.바로 옆 회의실에서 무슨 일이 이뤄지고 있는지 알리 없는 어린 손님들은 회의실 앞을 쉴새 없이 들락거렸다. 기자들은 회의실 앞 복도에서 협상내용을 엿들어 보려 했지만 말소리가 들릴리 없었다.시간이 좀 지나서야 협상 장소로 이곳을 택한 것이 협상전략의 일환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었다.재경원 관계자는 “여러가지를 생각해서 협상장소를 택했을 것”이라며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결국 임부총리와 휴버트 나이스 실무협의단장은 시끌벅적대는 나이트클럽 옆 회의실에서 2시간30여분간 심야 담판 끝에 3일간의 협상종지부를 찍었다. 서울에서 최고로 물이 좋다는 나이트 클럽과,그 옆방에서 경제주권포기 협상이 열린 이 묘한 아이러니를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경제정책의 잘못 탓도 있지만 경제침몰의 큰 책임중의 하나는 분수를 넘는 국민생활에 있고,그곳 파라오는 ‘분수를 넘는 생활’의 한 상징일수 있는 장소다. 가슴으로 통곡하며 경제주권 포기각서에 사인을한 부총리의 마음을 어린 손님들이 이해하길 바라는 것은 어른들의 욕심일까.
  • 금융기관 M&A 내년초 개방/정부­IMF협상 타결

    ◎자금 100억불 주내 공급/내년예산 3∼4조 삭감·부가세율 1% 인상 내년 초부터 외국의 금융기관들이 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을 인수·합병(M&A)할 수 있게 된다.연내에 부실이 심한 1개 이상의 종합금융사가 폐쇄되며 내년에는 3%대의 낮은 성장률과 4%후반의 높은 실업률을 감내해야 하게 됐다.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일 새벽 서울 힐튼호텔에서 휴버트나이스 국제통화기금(IMF)협의단장과 이같은 내용으로 협으를 마무리했다.이에 따라 이번주 중반 IMF이사회의 의결을 거치는 대로1백억달러 안팎의 IMF 자금이 지원되고,미국·일본 등 우방국의 지원까지 포함할 경우 모두 5백억∼6백억달러의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정부는 1일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IMF와 합의한 내용과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대책을 논의한다.임부총리는 이날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합의내용을 발표한다. 정부는 이번 협의에서 외국 금융기관들이 국내 금융기관을 M&A할 수 있도록 법률개정안을 마련,내년 초의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당초 정부는 내년 12월 외국은행이 국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었으나 국내은행을 인수하는 것까지 조기에 허용한 것이다. 정부와 IMF는 물가는 4%대,경상수지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선인 약 50억달러로 줄이는 것에 합의했다.IMF는 부실한 종금사 12개를 즉시 폐쇄할 것을 요구하고 정부는 부실정도가 심한 1개사만 즉시 폐쇄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내년도 예산은 국회에서 통과된 75조4천6백억원에서 71조∼72조원선으로 줄일 방침이다.부가가치세 세율은 현재의 10%에서 11%로 높일 방침이다.시장금리도 연 18∼20%선을 허용하기로 했다.
  • 성장률·금융 구조조정 싸고 줄다리기/정부­IMF 막바지절충 안팎

    ◎외환보유고 위기감… 속전속결로 가닥 정부는 30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이틀째 심야 협상을 갖는 등 자금지원 조건을 두고 막판진통을 겪었다.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한 부분은 부실한 종금사 등 금융구조조정과 성장률 등 거시지표. 정부와 IMF가 자금지원 문제를 속전속결로 접근한 것은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여유가 없기 때문.외환보유고는 10월말 3백5억달러에서 11월 말에는 1백50억달러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임부총리가 당초 1·2일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에서 열릴 아세안과 한국 미국 일본 등 6개국과의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강만수 차관을 대신 보낸 것도 긴급한 상황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종금사 처리=IMF측은 30개 종금사중 부실종금사 12개사를 즉시 파산처리하도록 권고했다.또 자기자본비율이 4% 이하인 종금사에 대해서는 신규영업을 제한한 뒤 연말까지 자구(자구)노력을 명령하도록 요구했다.자구노력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바로 없애라는게 IMF의 요구.따라서 최악의 경우 19개의 종금사가 폐쇄될 수 있다. ▲외국은행의 부실은행 인수=IMF는 부실한 은행을 외국은행이 인수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정부는 현 단계에서는 어렵다는 입장.정부는 당초 98년말 외국은행이 현지법인을 세워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을 다소 빠르게 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IMF 요구에는 국내 금융시장을 장악하려는 미국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장률=IMF는 국내 총생산(GDP)기준 2%대의 저성장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으나 정부는 난색이다.2%대의 저성장을 받아들이면 5∼6%대의 고실업률이 불가피하다.정부는 최소한 4%는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9일 밤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간 실무협상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가운데 휴일인 30일에도 협상을 속개,구체적인 지원조건에 대한 막판 절충작업을 벌였다.회의 장소인 서울 힐튼호텔 19층에는 재경원 금융정책실 관계자들이 거의 대부분 밤을 새고 있어 마치 재경원을 옮겨놓은듯한 모습. ○…30일 상오 11시까지 휴버트 나이스 단장과 협상작업을 벌였던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김영삼 대통령을 만나러 청와대를 방문,협상지침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임부총리는 하오 2시쯤 다시 힐튼호텔로 돌아와 식사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양측이 모두 만족할만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절충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언론의 보도자제를 요청. ○…정덕균 재경원 제2차관보는 이날 하오 9시 협상내용을 간단히 브리핑하기로 했으나 1시간10여분 쯤 뒤늦게 나타나 “협상은 진행중이며 협상이 타결되어도 타결사실만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정차관보는 “IMF측요구를 간단히 받아들일수도 있지만 국익을 생각해서 관계부처와 깊이 논의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해를 구하기도.
  • 세은·ADB도 “한국에 자금제공”

    ◎임창렬 부총리/긴급지원의사 공식통보해와/구제금융 IMF자금포함 500억∼600억불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세계 경제기구와 주요국의 자금지원이 5백억∼6백억달러쯤 될 전망이다.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IBRD)도 자금지원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왔다.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7일 하오 재경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임부총리는 “IMF의 한국에 대한 자금지원에 ADB와 IBRD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면서 “정부는 ADB와 IBRD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이날 IMF의 협의단장인 휴버트 나이스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임부총리를 방문해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임부총리는 “ADB와 IBRD의 참여에 따라 국제적인 지원을 얻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며 “ADB와 IBRD가 자금지원에 참여하더라도 IMF의 협상단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ADB와 IBRD는 세계 경제에서 한국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부총리는 “한국에 대한 자금지원은 IMF를 중심으로 해 다음달 1·2일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및 한국·미국·일본·중국·오스트레일리아 등의 재무장관 회의가 끝난뒤 구체적인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면서 “당초 정부가 IMF에 요청했던 규모인 2백억달러를 훨씬 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재경원은 5백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IMF,산업구조조정 관여 시사

    ◎방한 나이스 협의단장 “정책조언 가능” 발언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에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국내 산업구조 조정에 관여할 뜻을 시사해 주목된다. 우리 정부와 자금지원 규모 및 조건을 협의하기 위해 26일 대한항공편으로 방한한 휴버트 나이스 IMF 실무협의단 단장은 공항에서 “한국의 산업구조조정에 대한 구체적 방법은 한국 정부가 결정할 문제지만 IMF가 정책조언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것을 감안하면 나이스 단장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국내 산업구조 전반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의사가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특히 은행과 종금사 등 금융기관에 대한 강도높은 인수·합병(M&A)을 권고할 것으로 알려져 금융기관의 빅뱅이 IMF 자금지원을 받는 내달 중순부터 가속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IMF는 이에 앞서 25일 재경원과 한국은행 및 은행감독원에 대한 자료조사에서도 은행과 종금사의 재무제표에 대한 집중적인 실사를 벌였다.IMF는 27일부터 우리 정부와 거시 재정 통화 외환 등 4개 부문에서 자금지원과 관련해 동시 다발적인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23일 방한한 토마스 발리노 등 금융·환율팀은 26일 재경원과 하루종일 내년 예산안 규모 우리나라의 재정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 금융기관 재정 집중 실사/IMF협의단

    국제통화기금(IMF) 실무협의단은 25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을 상대로 이틀째 긴급자금 지원조건 및 규모 결정에 관한 실사작업을 벌였다. IMF 금융환율팀은 이날 상오 재경원 금융팀과 회의를 갖고 은행과 종금사 등 금융기관의 재무제표 등 정부로부터 받은 금융관련 자료를 검토했다.금융기관의 재정상태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다.하오 3시에는 한국은행을방문,통화 및 환율 등에 대한 요구자료를 검토했다. IMF는 거시경제 재정팀 국제수지 금융통화 금융환율 등 총 5개팀으로 실무협의단을 구성했으며 인원도 15명에서 17명으로 2명을 보충했다.한편 실무협의단 단장인 허버트 나이스 아시아태평양국 국장은 26일 낮 12시 일본 동경에서 대한항공편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IMF는 27일부터 재경원과 한국은행 은행감독원을 상대로 5개 팀을 총 가동,동시 다발적인 협의를 벌이기로 했다.특히 금융환율팀은 27일부터 은행감독원을 대상으로 금융기관에 대한 실사작업에 들어간다. 재경원 최중경 금융협력관은 “27일 IMF 실무단과 전체회의를 갖고 동시다발적인 회의에 들어 갈 예정”이라며 “27일 이후 IMF의 지원규모나 생각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바텐더 기술 이젠 수출해야죠”/세계경연대회 2위 입상 이공규씨

    ◎칵테일 5백종 이름 지하철서 외워/깨진 술병에 매일 상처… “각고의 1년”/학벌보다 역시 실력… 창조적 직업 만족 “서양에서 배워온 바텐더 기술을 다시 서양으로 수출하겠습니다” 지난달 20일 다국적 외식업체인 ‘TGI Friday’가 미국 달라스에서 주최한 ‘세계 바텐더 경연대회’에서 당당히 2위로 입상한 이공규씨(25)의 소감이다. 이씨는 지난해 5월 ‘TGI Friday’ 서울 목동지점 웨이터로 입사했다.그러나 의아하게도 이씨는 그 다음날 회사측으로부터 바텐더로 직종을 전환하라는 발령을 받았다.서비스산업의 장래성과 문제점을 빼곡히 써넣은 이씨의 이력서를 본 회사측이 그의 참신함에 기대를 걸고 파격적인 인사조치를 한 것이다. 발령 직후 이씨는 먼저 럼 진 보드카 등 기본적인 술로 만들수 있는 칵테일 5백여종의 이름을 파악하는데 몰두했다.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면서 끊임없이 외운 탓에 6개월만에 이론을 터득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이론이 아니라 세련된 기술습득이었다. 5백가지에 달하는 칵테일 요령을 깨치느라 숱한 술병과 술잔을 깨뜨리면서 입은 상처가 하루도 아물 날이 없었다.이씨는 이에 실망하지 않고 면장갑 2개를 낀 채로 연습에 전념했다.면장갑을 끼면 술병이나 잔이 쉽게 미끄러지기 때문에 이를 통해 기술을 터득하면 훌륭한 바텐더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한석봉이 어둠 속에서 붓글씨를 연마하던 것과 다름 없었다. 1년여 노력 끝에 결실을 맺었다.지난 6월 한국의 내로라하는 바텐더 90명을 제치고 한국 대표로 뽑혀 아시아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아시아 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해 마침내 세계대회 출전기회를 잡았다. 세계대회를 한달 앞둔 지난 9월 이씨는 평범한 시범으로는 입상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생각 끝에 마술도 함께 배웠다. 칵테일을 만드는 중간중간에 손님을 위한 마술쇼를 곁들이면 한층 돋보일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세계대회가 있던 지난 10월20일 미국 달라스의 대회장. 이씨는 심사위원들이 지정한 3종류의 칵테일과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3종류의 칵테일을 선보였다.그 사이사이에 손가락에서 불뿜기,손수건을 지팡이로 바꾸는 마술을 곁들였다.정신없이 칵테일 쇼를 마치자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바텐더들로부터 ‘나이스’와 ‘엑설런트’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밤잠도 못자면서 새벽시간에 연습한 결과가 빛을 발한 것이다. 이씨는 자신을 지도한 최종필 팀장(27)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며 겸손해 했다.고졸 학력인 이씨는 ‘학벌보다는 실력이 중요하다’는 진리를 최팀장으로부터 배웠다.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것도 최팀장이 평소 가르친 ‘철저한 직업의식’탓이라고 이씨는 말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남들처럼 무작정 대학에 갔다면 평범한 회사원이 됐을 것”이라는 이씨는 “나에게는 칵테일이 대학의 전공과목이고 칵테일 교재가 전공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바텐더는 고객의 환희를 창출하는 창조적인 직업”이라고 자랑하며 “세계대회 입상에 만족하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외식산업의 후진국인 우리나라에서 진정한 의미의 서비스맨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긴급자금 본격 협의 착수/정부·IMF협의단

    ◎새달 15일께부터 지원 시작 IMF(국제통화기금)의 긴급자금 지원규모와 조건 등을 놓고 정부와 IMF의 협의가 24일 시작됐다.협의는 다음달 5·6일쯤 마무리될 예정이다.IMF 이사회의 승인을 거친뒤 빠르면 다음달 15일쯤부터 자금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토마스 발리노 IMF 금융·환율팀장을 비롯한 4명의 협의단은 이날 상오 재정경제원을 방문,강만수 차관(정부 협의단장)을 비롯한 정부의 협의단과 상견례가졌다.하오에는 한국은행을 방문해 최연종 부총재를 비롯한 한은의 협의단을 만났다. 토마스 발리노 팀장은 재경원과 한은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은행의 재무제표,금융기관 감독을 비롯한 금융시스템,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규모,금융개혁등의 자료를 요청했다.IMF협상단장인 휴버트 나이스 아시아·태평양국장이 25·26일쯤 방한한 뒤 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다.25일 상오 9시 재경원에서 금융팀간의 1차 협의를 한다. 재경원 김우석 국제금융증권 심의관(정부협의단 부단장)은 “IMF의 협상단은 신속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므로 다음달초에 정책대안에 대한 IMF와의 합의안이 나올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금융 등 4∼5개 분야 구체협상/재경원­IMF대표단

    ◎외환·경제정책 등 14일간 집중논의 토마스 발리노 IMF(국제통화기금) 금융·환율팀장을 비롯한 IMF 실무협상단의 선발대 4명이 24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을 잇따라 방문,한국과 IMF와의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됐다.IMF의 협상단은 당초에는 14명으로 구성될 예정이었지만 일반경제팀에서 1명이 보강돼 15명으로 늘어났다.IMF와의 협상은 우리관리들에게 낯선 경험이 아니다.80년대까지도 각종 정책을놓고 연례협의를 벌였었기 때문에 그때 경험의 연장선상에서 협상을 하게 된다. 실무협의단 단장인 허버트 나이스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25일 밤 방한하는 등 협상단은 26일까지 모두 방한해 우리나라의 금융·외환상황과 실물부문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상황을 점검하고 확인하게 된다. IMF 협상단은 거시·재정·외환수급·금융 등을 비롯한 4∼5개팀으로 구성돼 동시에 10~14일간 조사활동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2∼3명이 팀을 이뤄 재경원 및 한은과 협상을 벌이게 된다. 재경원도 총괄·거시경제·재정·외환수급·통화금리환율·금융구조·산업정책반 등 7개반으로 협의단을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다.한은은 총괄·통화경제전반·통화금리·외환·환율·은행감독 등 6개팀을 구성했다. IMF협상단은 이날 재경원과 한은을 방문한 자리에서 외채와 성장·물가·경상수지 등 거시지표 자료와 예산,통화증가율,금리,금융기관들의 부실현황,정부의 금융기관 구조조정 일정 등에 관한 자료제출을 요청했다. IMF팀은 재경원 및 한은과의 협의를 통해 외환부족 사태를 빨리 해소하기 위한 해결방안과 한국이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해야 할 대안을 제시하게 된다.IMF팀이 요구한 자료를 확인한 뒤 자신들의 분석틀에 넣으면 몇 가지의 정책대안이 나온다.여기서 나온 대안을 놓고 한국정부와 협상을 하게 된다. 재경원 김우석 국제금융증권 심의관은 “IMF협상단과 합의가 잘 되면 10일,늦어도 2주쯤 뒤면 현지조사는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대안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면 IMF 이사회의 승인을 받는데 보통 1주일이 걸리므로 빠르면 다음달 15일쯤에는 IMF의 첫 자금지원을 받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금지원규모는 IMF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방한한 IMF의 협상단은 현지조사를 하는 실무성격의 팀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IMF가 한국의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평가한 분석도 내놓았었기 때문에 IMF협상단도 협조적으로 나올 것이라는게 재경원의 희망섞인 기대다.재경원은 내년의 물가와 성장률은 4%대,경상수지 적자는 1백억달러 이내,예산 4조~5조원 축소 등 정부가 스스로 경제체질을 개선하려는 긴축기조 노력을 밝히기로 했다.이렇게 하면서 외부의 ‘압력’을 최소한으로 줄이는데 역점을 두는게 정부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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