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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단 신화 ‘치명적 선택’ 19일부터 공연

    결혼을 한달 앞둔 여자가 성폭행을 당할 뻔하다가 극적으로 모면한다.그러나그 끔직한 상황을 입증할 증거도, 증인도 없다.성폭행범은 오히려 경찰에 알릴테면 알리라고 여자를 협박한다.법정에서 겪어야하는 수치와 주변사람들의저급한 호기심 그리고 약혼자가 받을 상처가 두려운 여자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갈등한다. 극단 신화(대표 김영수)가 19일부터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치명적선택’은 성범죄에 관한 한편의 보고서이다.성범죄는 피해자인 여성이 불리할 수 밖에 없는 특성때문에 범죄행위 자체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또 피해자가 용기를 내 경찰에 신고하더라도 범죄행위를 입증하는 과정에서많은 희생을 치러야 하고, 심할 경우 가해자로부터 보복의 위협에 시달려야한다.‘치명적 선택’은 이런 억울한 덫에 걸린 한 피해여성의 사례를 통해극악무도한 성범죄의 실상을 낱낱이 고발하고,경각심을 일깨운다. 도예과 강사인 민경은 어느 오후 한적한 시골 작업실에서 휴식을 취하다 동네 건달 영태의 침입을 받는다.성폭행당할 위기에처한 민경은 기회를 틈타살충제를 뿌리고,영태가 정신을 잃은 사이 손발을 묶어 벽난로에 처넣는다. 잠시 후 깨어난 영태는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자신이 성폭행하려 했다는증거가 없고,되려 민경이 폭력을 휘둘렀기 때문에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고협박한다.민경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결혼을 생각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망설인다. 민경의 친구인 주연과 인영이 작업실에 찾아오면서 사건은 급변한다.사태를파악한 둘은 경찰을 부르자고 설득하지만 민경은 단호하게 거부한다.마침내주연은 자신도 신입생때 성폭행을 당했지만 그냥 묻어두었다고 고백하고,민경은 마음이 흔들린다.그러나 영태가 끝까지 범행을 자백하지 않고,미쳐 날뛰자 그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이 작품은 미국 작가 윌리암 마스트로시모네가 78년 실화를 바탕으로 쓴 희곡을 각색한 것으로,당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었다.연출자 김영수씨는 “30년전 미국의 상황과 요즘 우리 현실이 너무 일치하는 것에 놀랐다”며 “날로 대담해지는 성범죄로 인해 고통받는 여성들이 하루 빨리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고 말했다. 피해자이면서 공권력에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여성과 법의 허점을 악용해 뻔뻔하게 자신을 변호하는 성폭행범간의 심리전이 시종일관 긴장감있게 펼쳐진다.또한 같은 여성이지만 서로 조금씩 입장이 다른 주연과 인영의 인물설정은 여성관객으로 하여금 이 문제를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여지를 만들어놓는다.박인서(민영)한범희,최준용(영태)권나연(인영)이정인(주연)의 열정적인연기도 기대를 모은다.3월12일까지.(02)923-2131이순녀기자 coral@
  • 한나라 부산공천 ‘골치 지끈’

    선거구 조정 이후 한나라당 지도부가 텃밭인 부산지역 공천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선거구가 4개나 줄어든 데다 이기택(李基澤·KT)고문과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의 ‘지분 챙기기’까지 겹쳐 ‘교통정리’가 복잡하다.특히 김전대통령은 9일부터 이틀동안 부산·경남지역을 방문,무언의 ‘압력’을행사하고 있어 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고문은 8일 비공개로 와병중인 최형우(崔炯佑)의원 지역인 연제에 공천신청을 하며 부산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계보원의 공천 따주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데 “두고 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당 지도부가 공천 심사에 가장 애를 먹고 있는 곳은 갑을이 통합된 남구다. 이상희(李祥羲·갑)·김무성(金武星·을)의원을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여론조사면에서는 이의원이 앞서나 조직과 부산지역 일꾼으로는김의원이 낫다는 평이다. 권철현(權哲賢·사상갑)·신상우(辛相佑·사상을)의원간 공천경쟁에서는 이총재 계보인 권의원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역시 지역구가 통합된 금정의 경우 김진재(金鎭載·갑)의원이 김도언(金道彦·을)의원을 제쳤다는 후문이다. 북·강서을은 KT 측근인 허태열(許泰烈)위원장이 공천을 희망하고 있으나연제를 신청한 문정수(文正秀)전부산시장이 이고문을 피해 이 곳에 눈독을들이고 있다.YS 측근인 김광일(金光一)전청와대비서실장과 KT 측근인 손태인(孫泰仁)위원장이 맞붙은 해운대·기장갑은 손위원장을 수영구청장 보궐선거공천으로 배려해 주고 김전실장이 후보로 나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마지막 창작오페라 ‘산불’/국립오폐라단

    국립오페라단이 창작오페라 ‘산불’의 초연을 준비하는 분위기는 자못 숙연하다.앞으로 창작오페라에서 손을 떼어야 하는 상황도 올 수 있기 때문이다.정부의 공공기관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오페라단이 속해 있는 국립극장은 기관장에 권한을 주되,경영에 책임을 묻는 책임운영기관((Agency)이 됐다. 지난 21일까지 지원서를 받아 곧 임명될 새 극장장은 자리를 걸고 경영개선작업에 나설 것이다.그렇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드는 창작오페라 공연이 감축1순위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오페라단쪽의 위기의식이다. 자칫 국립오페라단의 마지막 창작오페라가 될지도 모르는 정회갑 작곡 ‘산불’은 차범석 원작으로 연극무대에서 명성을 날렸던 바로 그 작품이다.11월 11일부터 14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평일 오후 7시30분,토·일요일 오후 4시) 이 작품은 6·25를 전후한 소백산맥의 산촌을 배경으로 국군 및 빨치산 치하에서 목숨을 부지하는 주민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을 소재로 한다.그러나연출을 맡은 박수길단장은 배경을 ‘6·25’와 ‘소백산’으로 구체화시키지 않고 어느 시대,어느 나라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로 보편시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 작품은 배역이 여성위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작품속 마을의남자들은 대부분 상대편을 피해 ‘산’으로 올라갔기 때문이다.특히 주인공점례의 비중이 다른 오페라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점례역에 소프라노 정은숙과 박경신,사월역에 메조소프라노 김학남과 장현주,귀복역에 테너 임정근과 이현 등이 나선다.박은성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와 국립합창단,새노래합창단,품바,국립창극단이 출연한다. 미묘한 시기에 올려지는 ‘산불’은 출연진에게는 어려우나,관객에게는 볼만한 오페라가 될 것 같다.연극으로,영화로,뮤지컬로 이미 관객들의 검증을받은 줄거리가 강점이다.게다가 원작에 없이 각설이와 엿장사가 장타령과 엿타령을 하는 등 흥을 돋운다. 한 관계자는 “창작오페라를 해서는 흑자를 낼 수 없고,그래서 민간오페라단이 하지않는 일을 우리가 했던 것”이라면서 “만일 새 극장장이 공연수입에만 관심을 가져 창작오페라를 외면한다면 국립극장은 존재의의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우울해했다.자신이 오페라애호가라고 생각한다면 ‘산불’을 공연하는 나흘 동안 국립극장을 찾음으로서,새 극장장이 창작오페라를 포기하지 못하도록 ‘무언의 압력’이 한번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02)2274-1151∼8서동철기자 dcsuh@
  • ‘파병동의’ 진통 끝 의장 직권상정

    동티모르 파병동의안이 국감 전야(前夜)의 국회를 뜨겁게 달궜다.여야는 28일 파병동의안 처리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국회의장 직권상정,결국 여당 단독 처리라는 수순을 밟았다. ?통일외교통상위 이날 동티모르 파병동의안을 이틀째 심의한 통외위는 여야간 의견 대립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오전으로 예정된 전체회의는 여야가 각각 자체 대책회의를 갖는 바람에 무산됐다.오후 1시에 가까스로 열린 회의도 1시간여만에 정회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여당은 전날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밤늦게까지 회의를 열어 현지 조사단의 조사보고를 청취하는 등 충분한 토론이 이뤄졌으니 표결에 들어가자고 요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전투병 파병 반대라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며 “논의를 계속하자”고 맞섰다.이 과정에서 여당쪽은 한나라당 소속인 유흥수(柳興洙)위원장이 “아직 질문할 의원이 남아 있으니 표결은 어렵다”며 정회를 선포하자 “위원장이 ‘편파 사회’를 보고 있다”며 항의했다. 앞서 통외위 소속 여야 간사는 비공식 접촉을 갖고 절충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했다.한나라당 간사인 이신범(李信範)의원은 전투병의 수를 200명에서 100명으로 줄이고 공병을 100명 늘리는 절충안을 제시했다.이에 국민회의 간사인 김상우(金翔宇)의원은 “파병을 할지 말지가 핵심이지병력구성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며 거부했다. ?본회의 야당의 반대로 난항이 거듭되자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가 오전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에게 본회의 직권 상정을 요청했다.이에 따라 박의장은 통외위에 심의시한을 이날 오후 2시로 통보,본회의 처리 절차에 들어갔다.그러나 여야간 줄다리기가 시간을 끌면서 오후 2시 본회의는 4차례나연기,오후 5시10분에 개회됐다. ?총무회담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긍규(李肯珪)·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오후 3시 국회의장실에서 회담을 갖고 막판 절충을 시도했다.이자리에서 여당 총무들이 한나라당 이총무의 ‘본회의 찬반토론 TV생중계’요구를 전격 수용,야당을 본회의장으로 불러들였다. 한나라당 이총무는 파병동의안 처리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 총재회담을제의하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반대토론 직후 전원 퇴장하겠다”며 표결 불참의사를 밝혔다. 앞서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실력저지 방안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당초 지도부는 본회의 파병안 처리시 단상 점거 등 실력 저지를한다는 전략을 짜놓았지만 일부 중진 의원의 반대로 전략이 급선회했다. 하순봉(河舜鳳)총장과 안상수(安商守) 신영국(申榮國) 서훈(徐勳)의원 등이 단상점거를 주장하자 김수한(金守漢)의원등은 “단상을 점거하는 행위는 구태정치를 답습하는 것”이라고 제동을 걸었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굄돌]사랑엔 따뜻한 마음이 담겨야

    우리는 흔히 사랑이란 탈을 쓰고 나눔을 행하는 이들을 종종 본다.필자가이들을 보고 사랑의 탈을 썼다고 하는 이유는 나눔의 실천에 진솔한 마음이담겨져 있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실천은 인간의 죄값으로 자신의 몸을 바친 헌신이다.손수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며,주린 배를 움키고도 또 다른 굶주린 이들에게 양식을 나눠주는 행동엔 사랑을 실천하려는 고귀한 마음을 확인할 수있다.또 공자의 철학적 견해를 빌리자면 “인간의 척도(尺度)는 인간이다”라는 말이 있다.인본주의를 말한 것이다.이 인본주의는 인(仁),즉 진정한 인간성을 일컫는 말이다.인(仁)은 “人”字와 “二”字로 구성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며,참다운 인간성·친절·인간애·박애 등으로 공자의 인본주의 철학을 해석하기도 한다.이것은 참다운 마음의 표현이다. 굳이,옛 성인들의 가르침을 빌리지 않더라도 사랑(愛)이란 단어에서도 느끼다시피 사랑엔 따뜻한 마음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진리다. 헌데,오늘날 명절이나연말연시가 되면 불우이웃 돕기니 하는 여러 가지 명목으로 수백 수천 수억 원의 성금을 기탁하는 이들이 방송·신문 등의 매스컴에 스쳐 지나가는 것을 흔히 본다. 지금 우리 사회는 따뜻한 마음을 나눌 때이다.진솔한 마음이 담긴 사랑을실천해야 할 시기인 것이다.담장 너머 이웃 할머니가 오늘도 안녕하신지 문안을 해도 좋고,뒷집 실직가정의 자녀가 굶고 있을 때 나물을 듬성듬성 넣은 비빔밥을 들고 가 같이 먹자고 권하는 인정이 절실한 때이다. 필자는 일선 구청장으로서 지난 7월 민선2기를 출범하면서 사랑의 행정을실천원리로 하여 살기좋은 고장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그래서 여러 가지 사랑의 나눔 행사,사랑의 쌀,사랑의 봉사대 등 실천사업을 폈다.그리고 관계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담아 사업을 수행하라고 지시했다.하지만,구석구석 주민들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기에는 관공서가 행하는 사랑의 실천만으론 부족하다.자,이제 너나없이 따뜻한 마음을 갖고 이웃을 살펴보는 마음의 여유를가져보자박원철 서울 구로구청장
  • 국립대 살림살이 제멋대로/교육부,서울대 제외 9개대 경영진단

    ◎보직교수 많고 수당은 사립대의 5배나/논문발표는 절반… 연구소 14% ‘이름뿐’ 국립대 보직교수의 보직급여가 사립대에 비해 5배나 많은가 하면 국립대 부설 연구소 7곳 가운데 1곳이 부실연구소로 판정되는 등 국립대의 살림살이가 방만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10일 서울대를 제외한 9개 국립대(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충북대)에 대한 경영진단을 삼성경제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립대 보직교수가 1명이 받는 연간 보직급여는 평균 437만9,000원으로 사립대의 84만2,000원에 비해 5배나 많았다.보직 총비용도 평균 8억2,000만원으로 사립대의 4억8,000만원에 비해 2배 가량 많았다. 대학별로는 부경대가 644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대 592만6,000원,경상대 508만7,000원 등의 순이었다. 교원수 대비 보직자 비율은 평균 28%이었으며 경북대와 충북대는 각각 43%·41%나 됐다. 국립대 부설 연구소 가운데 14%는 최근 3년 동안 연구과제 수행실적이나연구비 확보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부실 연구소의 비율은 경북대 32%,경상대 23%,전남대 17%,충북대 16%,전북대 15% 등이었다. 지난해 전국 규모의 학술지나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국립대 교수 1인당 연구실적 역시 연간 2.4건으로 사립대(4건)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위원회도 평균 52개(사립대 34개)나 됐다.경북대는 경상대(17개)의 6배인 104개의 위원회를 둔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경영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대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교수들이 총장을 직접 선출하는 방식에 대한 개선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새 출발 신랑·신부 ‘행복하세요’/3년째 무료 결혼축가 최명일씨

    ◎직접 작사·작곡 ‘행복하세요’ 어린이와 함께 불러 “행복하세요.때론 힘든 일이 아프게 할 지 몰라요.그럴 때는 항상 기억해요.우리의 노래와 지금 이 시간을” 교육방송(EBS) 어린이 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에서 작곡을 담당하는 최병일씨(32). 그는 주말마다 하얀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어린이 소년소녀들과 함께 무료로 결혼식 축가를 부르러 다닌다. 아무런 대가없이 새 출발을 하는 신랑 신부를 위해 이들이 3년째 부르는 축가는 최씨가 직접 작사작곡한 ‘행복하세요’라는 노래다. 최씨가 결혼 축가를 부른 것은 지난 96년 봄 서울 변두리 비닐하우스에서 시작됐다.우연히 40대 남자로부터 “암으로 투병중인 부인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결혼식을 준비했는데 노래를 불러 달라”는 부탁을 받고 부터다. 그는 변변한 장식물과 하객도 없이 조촐하게 이 비닐하우스에서 치뤄진 결혼식에서 축가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이 부부의 모습에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이후 최씨는 매주 자신을 필요로 하는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고 있다. 지금까지 최씨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멤버는 그가 작곡을 맡은 ‘딩동댕 유치원’에서 노래를 부르는 어린이와 소년소녀들.고예진(13·포이초등 6년)·박나연(15·선화예중 2년)·염정민(9·대치초등 2년)·염호정양(8·대치초등 1년)과 김상혁군(14·난곡중1년) 등 5명이다. 최씨는 간혹 축가의 대가로 신혼부부가 막무가내로 쥐어주는 사례비에 대해서는 신랑신부의 이름으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사회복지단체에 성금으로 기탁하고 있다.(02)525­8649.
  •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세계 문화유산 순례:57)

    ◎서양문명의 상징 파르테논신전 우뚝/BC5세기 페리클레스가 아테나연신 위해 건립/인근엔 제우스신전·디오니수스 원형극장 함께 아테네는 로마와 함께 서양에서 대표적인 고대도시 유적일 것이다.도시의 중심에 높다랗게 솟아 있는 파르테논 신전과 그 아래 아크로폴리스는 그리스문명 뿐 아니라 서양문명을 오랫동안 상징하여 온 대표적인 문화재기도 하다. 아테네는 파르네산과 히메투산,펜텔산 아래에 말굽형으로 펼쳐져 있다. 회백색조의 건물들이 짙은 올리브 숲에 박힌 아테네 언덕은 눈이 부셨다. 그 중에 빛나는 기념구역이 아크로폴리스다.이속에서는 가장 그리스적인 완벽하고 아름다운 건축과 조각품을 볼 수 있다. 아크로폴리스(Acropolis)는 기원전 6세기경에 건설되었다. 아테네 시민들의 거주지역과 구분한 신성한 지역으로 현재의 파르테논 신전이 들어선 바위언덕 일대가 아크로폴리스다. 폴리스(Polis)라는 말은 도시이고 아크라(Akra)라는 말은 상부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덩그랗게 높은 도시라는 말이 된다. 언덕의 윗쪽은 기다란 삼각형의 모양을 했다. 그 크기는 너비 270m,길이 156m로 되어 있다. 서쪽은 프로필라이아라고 부르는 건물군의 입구이다.그리고 언덕의 동남편으로 파르테논 신전이 있다. ○페르시아전쟁때 폐허로 아크로폴리스는 원래 그리스의 다른 지역에서 흔히 보이는 성채와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케네의 왕이 이 높은 곳에 왕궁을 지었다. 아주 옛날부터 이아크로폴리스는 풍요와 번영,그리고 승리의 여신 아테나가 그 수호자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 아크로폴리스는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폐허가 되고 말았다. 이 전쟁이 일어난지 50년 후에 페리클레스가 여신 아테나를 위하여 건축가인 페이디아스의 도움으로 새로운 신전을 짓게 되었다. 그것이 파르테논 신전인 것이다. 신전은 기원전 447년에서 기원후 432년 사이에 지었다. 그리고 나서 서편에 있는 건물군 프로필라이아는 432년에서 437년 사이에 지은 것이다. 그이후에 연속하여 아테나 나이키(Athena Nike)가 들어서고 최종적으로 여인상 조각의 기둥이 인상적인 에레흐테온이 들어섰다. 파르테논 신전은 현재 우아한 도리와 지붕 일부,기둥들만이 서 있다. 동서편의 긴쪽으로는 17개의 도리아식 기둥과 남과 북의 짧은 쪽으로는 8개의 기둥이 건물의 외곽에 배치되었다. 이 건물은 아테나여신의 거주처였기 때문에 여신의 위엄과 영광을 재현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그래서 건물의 외모에 완벽한 균형미를 나타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건물이 놓여있는 지면이 불균형한 것을 보완하기 위하여 배흘림기둥을 사용했다. 신전의 일부 벽에는 고부조로 된 장식들이 남아 있는데 트로이 전쟁 따위의 전쟁에 관련한 것과 범아테네 행진같은 것이 표현되었다. 지붕아래 도리에 해당하는 벽에는 아테나여신의 탄생과 아테나를 차지하려는 포세이돈을 조각해 놓았다. 아크폴리스의 주위에는 언덕 꼭대기의 신전건물 말고도 북쪽에 디오니수스라는 원형극장이 자리잡았다. 이 원형극장에서는 페리클레스같은 세력가의 후원으로 소포클레스와 에이쉬루스,유리피데스 등의 비극이 상연되었다고 한다. 비극은 극작가 자신들이 직접 연출한 것이 대부분이였다. 기원전 4세기에 지은 디오니수스극장은 그 이후에 약간의 변형과 증축을 거쳤다. 기원전 5세기까지는 목조구조였으나 기원전 4세기에 들어 돌로 다시 개조했다. 이 극장 말고도 헤롯 아티쿠스극장이 있다. 현대음악가인 야니의 음악회를 포함하여 많은 공연들이 지금도 이루어지는 이 극장의 석조건축은 그 표현이 인상적이다. ○그리스 최대의 석조건물 제우스 신전은 아크로폴리스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평지에 지은 제우스 신전은 그 규모가 엄청나 길이가 110m가 넘고 폭도 44m에 달했다. 그리스에서 가장 큰 석조건물이었다는 것이다. 기원전 515년에 착공한 이 신적공사는 한때 중단되었다. 그러다 기원전 174년 시리아의 막강한 권력자 엔티오크스 4세가 자금을 대어 로마의 건축가 코스티우스로 하여금 다시 짓게 했다. 엔티오쿠스 4세가 죽자 공사는 다시 중단되었다. 신전은 기원후 131년경 하드리안황제 시절에 가서야 원래의 설계대로 완성할 수 있었다. 지금 제우스 신전에는 104개의 코린트양식의 기둥 가운데 겨우 15개의 기둥이 서 있고 하나는 누워 있다. 하드리안 아치라고 불리는문은 아마도 이신전의 완공을 기념하기 위하여 건립되었을 것이다. 그 아치는 오늘날 구 아테네와 신 아테네를 구분하는 경계 구실을 한다. 제우스 신전에서 더 남쪽으로 내려오면 판아테니안 스타디움이 있던 자리에 같은 방식으로 지은 스타디움이 근대 올림픽의 기념비적 건조물인 것이다. ◎여행 가이드/편의시설 완비… 렌터카로 단독관광 해볼만 아테네로 가는 항공편은 다양하다. 서울에서 암스테르담이나 츄리히 또는 프랑크푸르트 등의 대도시는 물론 이스탄불에서도 연결된다.국제적인 관광도시여서 호텔 등 편의시설은 잘 구비되었다. 현지의 고 투어스(92­33­166)나 키 투어즈(322­5951)같은 그리스관광회사들도 패키지 버스관광상품을 제공한다. 한국인계 관광회사로 킴스 투어(968­0942),아시아나 트래블(72­22­700)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 아테네 시내는 가이드북을 가지고 렌트카로 단독관광을 해도 어렵지 않다.
  • 살인범 몰려 인권침해 피해/미 교포 5백만불 손배소

    ◎미 경찰·시 상대로 【로스앤젤레스 연합】 지난 7월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 경찰관 살해혐의로 체포됐다가 무혐의로 풀려난 최영호씨(34)가 5일 CHP와 풀러턴시및 애너하임시를 상대로 샌타애나연방지법에 피해보상소송을 제기했다. 최씨는 소장에서 경찰이 우연히 사건현장을 지나치다 동양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을 체포,수감해놓고 피의자의 권리도 설명해주지 않은 채 변호사 등 외부와의 전화연락도 금지한 상태에서 범행시인자백을 강요하는 등 인종차별에 의한 인권침해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씨의 변호를 맡은 스티븐 얘그먼 변호사는 『헌법상 보장된 권리를 박탈당한 최씨의 피해보상청구액은 5백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 악성빈혈 앓는 17세 소녀 RH혈액 모자라 애태워(조약돌)

    ○…대우자동차가 자재관리부에 근무하고 있는 김만귀씨(47)의 딸 나연양(17)이 재생불량성 악성빈혈로 골수이식수술을 해야 하지만 혈액이 희귀형인 RH마이너스B형으로 수술을 못하자 전사적으로 수술에 필요한 혈액구하기에 나섰다. 대우자동차는 회사 전직원을 동원,혈액을 구해봤으나 나연양과 같은 혈액소유자를 찾지 못하자 언론에까지 협조를 요청했다. 대우 관계자는 『나연양이 동생의 골수를 이식받을 수 있는 좋은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혈액이 모자라 수술이 늦어지면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많은 시민의 협조를 당부했다.연락처는 (032)542­2272,(032) 520­4746,3810.
  • 우주식량/전기에너지로「먹거리 식물」키운다(21세기 첨단과학:6)

    ◎토마토·감자 등 대상… 산소공급원 겸해/우주여행 경로따라 알맞은 식물 선택/토마토 넣으면 케첩 밀 넣으면 밀가루로 환상의 기계 만들어 음식 단조로움 해결 「토마토를 싣고 식량걱정 없이 우주여행을 떠난다」­지난 십수년동안 공상과학소설가들은 긴 우주여행의 성패는 스스로 음식과 산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생물학적 시스템에 의존한다고 생각해왔다.이제 이런 공상이 사실로 다가오고 있다. 뉴사이언티스트 최근호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미국 존슨우주센터 돈 헤니저 박사팀이 우주선과 거의 같은 조건을 갖춘 사방 10m의 방에 전자레인지,전화,컴퓨터,VCR와 몇권의 책을 갖춘 상태에서 한 영국 화학자를 자라나고 있는 밀과 함께 들여보내놓고 1주일동안 관찰한 결과 건강상태가 상당히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실험대상이었던 화학자는 식물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산소와 물,열매만을 먹고 1주일을 견뎌냈을 뿐만 아니라 간단한 작업도 할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 흥미롭다. 연구팀장 헤니저 박사는 『지금하고 있는 작업은 지구가 생명유지시스템을 창조하는 과정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라며 『지구밖에서 지구에서 이루어지는 것처럼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기본적인 조건들을 만들어 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놓지만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뿜어내는 상반된 호흡과정을 가지고 있다는 간단한 자연법칙을 이용한 이 실험이 공상과학소설의 차원을 넘어서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제는 인간과 식물의 수요를 정확하게 짜맞추는 일인데 이 작업이 소설처럼 간단하지만은 않다.산소와 이산화탄소의 수요량은 당시 습도,온도 등의 주변조건에 따라 가변적이기 때문이다.게다가 이 작업에서 조금의 오차만 나도 식물은 에틸렌 등의 독성 화학물질을 내뿜고 인체에서는 일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에 우주선을 이루는 플라스틱과 아교 등이 녹아 없어져 우주선이 폭발될 위험도 생각해야 한다. 연구팀의 1년예산은 1천만달러로 현재 삭감될대로 삭감된 미 항공우주국의 예산기준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그러나연구팀은 우주여행의 미래는 바로 이 생명유지시스템에 달려있다고 확신하고 이 연구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들이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비교적 장기 우주여행이다.대강 2년이상되는 우주여행에서는 우주선에 온갖 먹을 것을 싣고 떠나는 것보다 우주선내에서 자체적으로 식량을 만들어 먹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식물을 우주공간에서 기르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빛이다.그러나 태양에서 멀리 떨어진 우주공간에는 광합성을 위한 충분한 빛이 존재하지 않는다.연구팀은 이 문제를 전기에너지로 해결했다. 유럽우주국의 로저 비노 박사는 전기로 만들어낸 광원에서 나오는 광자가 식물에 닿을 때마다 식물세포내 클로로필이 이를 처리,광합성을 가능케한다고 설명하고 있다.그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코렐라 피로노이도사」라는 식물을 이용하면 2∼12Hz의 주파수를 가진 빛을 5백만초동안 발생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주인들은 한가지 식물만 먹으면서 긴 여행을 버텨야하는가.그렇지 않다.이러한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중이다.미 룻거대 리교수는 우주비행사들이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수년째 연구해오고 있다. 리박사의 야심찬 계획은 일종의 「마술상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이 마술상자 안에는 음식의 주원료는 물론 언제라도 그대로 먹을 수 있도록 가공된 음식이 들어가게 된다.연구팀은 식물재료를 가지고 치즈,두부 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계를 구상하고 있다.즉 토마토를 넣으면 케첩이 나오고 밀을 집어넣으면 밀가루가 되어 빵을 구워먹을 수 있게 되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기계인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문제도 많다.지구상에 존재하는 복잡한 생태계는 10억년 이상에 걸쳐 진화돼온 것이다.따라서 아마존 열대우림지역이 온도가 떨어지고 흐린 날씨가 된다고 해서 지구전체가 산소부족으로 허덕이지는 않는다.그만큼 정교하게 생태계는 조직되어 있는 것이다.그러나 미래의 우주비행사에게는 지구처럼 여분의 산소와 물이 항상 공급될 여유분이 우주선내에 있지 않다.규모의 문제인 것이다. 현재 우주선에서 식량과 산소의 공급원으로 길러질 가장 유력한 식물로는 토마토,감자,상추 등이 거론되고 있다.또하나의 커다란 문제는 이들 식물들이 각각 어떤 상태에서 최고의 에너지원이 될 수 있는가를 일일이 밝혀내는 일이다. 현재 이 연구는 미 룻거대,유럽우주국 등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몇년내에는 우주여행의 경로에 따라 알맞은 식물을 선택해 실고 떠나는 일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헤니거 박사는 『오는 2005년이면 완벽하게 자기조절이 가능한 시스템이 우주여행에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현석 기자〉
  • 다미안­다튼상 수상 유순 박사 공로치하/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하오 나병 분야의 노벨상으로 알려져 있는 다미안­다튼상을 받은 유순 박사(전 국제나연맹 상임이사)에게 축전을 보내 나병퇴치를 위해 헌신한 공로를 치하했다.
  • 방송심의서 3번이상 상습제재/연출자 21명·작가 19명

    ◎방송위,최근 5년간 현황 분석/폭력·선정성이 대부분… 「일반권고」 조치/작가 정하연 8번,PD 이장수 9번 최다 법정제재등 심의제재를 상습적으로 받는 작가와 연출자들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방송위원회가 방송 드라마의 질적 개선을 위해 지난 5년간 심의 제재를 받은 드라마를 대상으로 작가 및 연출가별 심의 제재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라 방송위원회는 16일 각 방송사에 반복하여 제재를 받는 작자와 연출가에 대해 그와 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고 드라마 극본의 집필과 제작과정에 대한 충실한 자체규제를 통해 방송의 공적 책임을 확립하는 단호하고도 적극적인 조치를 강구할 것을 요구하는 「일반권고」조치를 취했다. 방송위원회가 지난 90년1월부터 94년10월까지 5년동안 심의제재현황을 조사한 결과 심의제재를 받은 드라마는 총 1백6편.심의제재건수는 모두 1백50건으로 법정제재 15건,경고 27건,주의 1백7건,책임자 경고 1건이었다.또 심의 제재를 받은 드라마의 담당연출자는 71명이고 작가는 74명이었다. 이 가운데 법정제재를 받은 드라마 PD는 11명이고 이 중 1명은 2편의 드라마에서 법정제재를 받았다.법정제재를 받은 작가는 16명으로 이 중 여성작가는 10명,남성작가는 6명으로 나타났다.법정제재이유는 대부분 폭력성과 선정성이었다. 연출자의 경우 3번이상 제재를 받은 연출자가 21명으로 28.2%를 차지했고 2번 제재는 14명으로 절반이상이 2번이상 제재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중 7명은 법정제재도 받았다. 작가는 3번이상 19명,2번이상 17명으로 절반가량이 2번이상 제재를 받았고 이중 16명이 법정 제재를 받았다.결국 특정 연출자 및 작가가 반복적으로 제재를 받으며 이들이 법정 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가장 많은 제재를 받은 작가인 정하연은 법정제재 3건과 경고 1건·주의 4건,서영명은 법정제재 1건·경고 2건·주의 5건등 8건의 제재를 받았다.7번의 제재를 받은 나연숙과 6번 제재를 받은 최현경의 경우 「야망의 세월」과 「금잔화」에서 계속해서 주의 및 경고를 받다가결국 법정제재를 받았다. 연출가의 경우 이장수 PD가 법정제재 4건등 9번,이종수 PD가 「야망의 세월」에서 법정제재 1건·주의 7건등 8번,김지일·황은진PD가 5번의 제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위원회는 이와 관련,드라마의 역기능이 시청률 경쟁뿐 아니라 연출자·작가 자신들에게 기인하는 면도 크기 때문에 『작가 및 연출자들의 개별 성향을 분석하기 위한 장기적인 작업의 일환으로 이러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 미스텔사기 하루면 영변 초토화/AP가 분석한 북핵문제

    ◎심각한 인명·방사능피해가 문제로/북 핵보유 노릴경우 제재 별무효과 북한 김일성정권의 핵무기 제조를 중단시키기 위해 미국과 동맹국들이 취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북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생각할 수 있다.그러나 최후의 수단인 미국의 선제공습조차도 확실한 해결책은 아니다.국제위기로 부각되고 있는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우방정상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들을 문답식으로 알아본다. ­유엔의 제재는 실행될 것인가. ▲유엔차원의 제재이행 여부는 김일성이 추구하는 실질목표가 무엇인가에 달렸다.김이 단순히 핵개발계획을 통해 협상에서 가능한 많은 성과를 얻어 내려는 것이라면 대북제재는 문제해결을 가속화시킬 것이다.그러나 김이 진심으로 핵무기를 소유할 생각이라면 제재만으로 북한의 핵개발계획을 중단시킬 수 없을 것이다.미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이 이미 1∼2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북한은 또 금년말 4∼5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충분한 플루토늄을 추가 보유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이 적은 수의 핵폭탄을 개발할 경우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되는 당사자는 누구인가. ▲북한은 핵폭탄을 서울에 대한 테러공격에 이용할 수 있다.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의 정밀도와 사정거리를 개선시켜 일본을 사정권으로 하고 나아가 잠재적으로 미국영토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북한은 또 핵무기나 노하우를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들에 판매할지 모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핵개발을 중단시키지 못한 이유는. ▲유엔의 핵에너지 이용통제는 회원국 핵시설을 감시할 수 있는 IAEA에 의존하고 있다.IAEA로서는 이를 강제할 수 있는 집행력을 갖고 있지 않아 북한의 어떠한 행동도 이끌어낼 수 없다. ­클린턴대통령이 미군병력과 무기들을 한국에 추가파견할 경우 사태해결에 도움이 될 것인가. ▲일부에서 그같은 조치가 사태해결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이에따라 미국방부는 지난 수개월간 주한 미군진지를 강화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고 지난 4월 패트리어트 방공미사일이 한국에 인도됐다.그러나 이같은 준비태세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핵무기와 미사일을 보유하겠다는 단호한 의지가 있을 경우 이를 중단시킬 수는 없다. ­지금 당장 북한원자로를 폭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은 F117A 스텔스기를 동원,단 하룻만에 북한의 원자로를 사용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으며 기타 항공기들을 이용해 북한이 내년 완공예정인 대규모 원자로와 플루토늄 추출시설에 대해서도 폭격을 가할 수 있다.그러나 이들 시설에 대해 폭격을 가할 경우 큰 문제점들이 수반된다.즉 미국이 공습을 감행하면 제2의 한국전쟁이 발발,수천명의 한국인과 미국인이 희생될 것이 분명하다.또 원자로시설을 폭격할 경우 한반도와 일본,그밖의 지역에 엄청난 방사능오염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이밖에 공습을 단행하더라도 일부 핵물질이 지하에 은폐돼 폭격으로부터 보호될 가능성도 있다. ­아직도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 가능성은 남아있는가. ▲그렇다.그러나 북한의 IAEA탈퇴 결정으로 그 가능성은 종전보다 훨씬 줄었고 현재 진행중에 있는협상도 없는 상태다. ◎삼성경제연 분석/「북핵」 무력 충돌까진 안갈것/유엔통한 「단계적 제재」 실현성 높아 %%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한반도의 현 상황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과연 전면전으로 확대되는가.국내 최고의 분석력을 자랑하는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이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결론부터 말하면 북핵문제와 관련,전면적인 무력충돌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이날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에 제출된 「북한 핵문제의 현황과 전망」이란 보고서의 내용을 간추린다. 한반도에서의 전면전은 두가지 상황을 상정할 수 있다.미국의 선제공격과 북한의 선제공격이다.미국의 선제공격은 심각한 희생이 요구되는 한국 정부의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북한의 선제공격은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지원을 얻지 못할 것이므로,북한이 체제가 무너질 정도의 막대한 희생을 감수하면서 공격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다.북·러 군사협정은 사실상 폐기됐으며,지난 번 북한 군사대표단이 중국에 갔을 때 『북한이 침공을 당할 경우에만 중국이 지원한다』는 명백한 중국의 입장표명이 있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중국이 안보리 제재 결의에서 기권하고,유엔에 의한 부분적 경제제재를 시발로 단계적으로 대북제재를 강화,북한을 대화로 유도하는 「유엔차원의 제재」가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다.북한은 기본적으로 대화의 여지는 항시 남겨두는 경향이 있어 제재 이후라도 외교적인 노력은 지속될 것이다. 유엔 차원의 제재 방식은 우선 1단계로 문화·과학·기술교류 중단 등 각 국의 부분적 제재,2단계로 인적교류 및 물자교역을 중단하고 이어 자본거래를 중단하는 전면적 경제제재로 옮겨진다. 그러나 중국의 적극적 중재,카터 전 미 대통령의 방북 등 북한과 미간의 협상채널을 통해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정 이전에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다시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북한은 핵확산 방지조약(NPT) 체제로 복귀하면서 핵투명성 보장과 북한의 안전보장 및 대북한 원조를 의제로 북·미 3단계 고위급 회담이 진행될 것이다. 마지막 가능성은 중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에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한·미·일이 공동으로 제재를 추진하는 것이다.이 경우 북한의 NPT 탈퇴선언이 이어지고,한반도의 긴장은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중국과 러시아가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북한의 선도발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이 상황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유엔을 통한 1단계의 부분적 경제제재는 북한 경제에 별 영향이 없다.미국의 경우 이미 무역금지 조치 등 대북제재를 취하고 있으며,북한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지난 해 12.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식량과 원유는 중국으로부터 조달이 가능하다.하지만 2단계의 전면적 경제제재로 들어갈 경우,중국의 동참을 가정하면 식량과 원유 공급이 중단되고 연간 20억달러로 추정되는 일본의 송금과 북한의 대외 교역이 끊기면서 북한은 극심한 외화부족에 시달린다.동시에 외자공급이 중단되면 북한 경제의 소생 가능성은 거의 없다. 향후 유엔 안보리 결의로 대북제재가 점진적으로 강화돼 위기상황이 지속되면 우리도 타격을 받는다.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겠지만 민간 및 정부의 해외자본 조달이 큰 차질을 입게 된다.주가급락,해외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 금융시장의 불안을 시발로,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수요폭증과 기업의 투자지연 등이 뒤따른다. ◎「러」 이즈베스티야지 분석/“북은 핵개발 포기 안할것”/김 체제 존속하는한 이성적 해결 난망 러시아 일간신문 이즈베스티야는 15일 「위대한 수령은 왜 핵무기를 가지려는가」하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일성의 핵무기개발 야욕은 한국전쟁 직후 싹텄으며 한­소수교에 자극을 받아 본격화한 것이라고 전했다.이 신문은 북한의 현체제가 존속하는 한 핵문제는 이성적 해결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이 기사의 요지.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관한 믿을만한 증거는 없다.북한의 핵개발 작업은 50년대 중반 시작됐다.김일성은 남한에 대한 군사적 모험이 실패한 뒤 핵무기 보유를 진지하게 생각했다.김일성대학에 핵물리학과가 개설되고 소련과 핵연구협력협정도 체결됐다.50명이 넘는 북한의 전문가가 소련의 핵연구기관인 두브나연구소에서 연구했다.김일성은 65년 소련의 「형제적 지원」으로 최초의 연구용원자로를 획득했다. 92년말 쉐레메티예보 2공항에서 북한으로 가려던 30명이상의 러시아 과학자가 체포됐다. 북한이 소련에 자체 핵개발을 공개적으로 천명한데는 한­소수교와 관련이 있다.90년 여름 셰바르드나제 당시 소련외무장관이 북한을 방문,김영남외교부장에게 서울과의 수교 불가피성을 설득하려 했다.이를 극력 막으라는 김일성의 지시를 받은 김영남은 셰바르드나제에게 마지막 카드를 내놓았다.즉 『고르바초프가 「남조선 괴뢰정부」와의 협력을 추진할 경우 평양은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는다는 의무에서 해방되는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셰바르드나제는 이 위협을 단지 감정적인 것으로 치부했다.또 당시 모스크바는 미국첩보위성이 북한에서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을 발견했다는 보도를 믿으려하지도 않았다. 러시아정보기관은 오늘날도 평양의 핵무기제조 기술과 시설 보유에 대해 부정적이다.그러나 북한이 고성능 중·장거리 로켓을 제조하고 있으며 이는 화학·생물무기 뿐만 아니라 핵무기 장착도 가능하다는게 러시아측 전문가들의 견해다.남한의 9개 원자력발전소는 미사일 공격만으로도 핵폭격과 똑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러시아 군사전문가들은 특히 위성을 통한 정보를 믿는 미국인의 천진성에 놀라고 있다.북한은 절대로 비밀시설을 노출되게 건설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일성은 중국의 반대로 대북한 제재는 없으리라 보고 안심하고 있다.북한에 70%의 석유와 60%의 식량을 공급하는 중국이 불참하면 경제봉쇄는 의미가 없다.북경이 제재를 반대하고 있고 설사 유엔안보리에서 표결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은 논리적으로 시사되고 있다.안심한 김일성은 무역전쟁에는 진짜전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위협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그렇다면 김일성과는 어떤 일이 가능한가.두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유엔안보리를 우회하는 제재조치다.이 경우 북한이 한반도에서 대결을 도발할 위험이 있으며 결과는 예측이 어렵다. 두번째는 김일성에게 군사목적용 플루토늄을 IAEA에 들키지 않도록 감추는 것을 묵인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는 절대로 허용될 수 없는 시나리오다.이는 또하나의 핵강국 출현을 허용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국제핵확산금지체제를 뿌리째 뽑아버리기 때문이다. 관측자들은 비관적인 결론을 내린다.자체 생존과 부자권력이양에 초조해하고 있는 북한의 현체제가 존속하는 한 북한 핵문제는 기본적으로 이성적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이 평양을 인정,외교적 관계를 맺더라도 김일성은 그 대가로 핵개발을 포기할 것이라고 하겠지만 새로운 흥정 또는 위협을 위해 또다른 「흉포한 비밀」을 지키기 위한 수단을 강구할것이다.
  • 미공직/여성·소수인종 진출 증가/워싱턴 이경형(특파원코너)

    ◎고위직 비율은 아직도 낮은편 미국은 어떤 나라보다도 여권의 보호,성적 평등이 보장되어있다.또 미국은 「다인종사회」로 백인이 주축을 이루고있지만 흑인·히스패닉·아시안계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있다. 3일자 워싱턴 포스트지는 미연방정부의 일자리에 여성과 소수인종출신들이 얼마나,그리고 어떻게 진출해 있는가를 최근의 통계자료를 통해 분석하고있다. 미국의 인구 센서스에 의하면 지난 82년부터 92년까지 10년사이에 연방정부직이 8% 증가,총 2백20만으로 늘어났고 여성고용자는 20%,소수인종고용자는 25%가 각기 늘어났다.이같은 추세는 여성 및 소수인종출신들에 대한 기회제공이 계속 적극적으로 이뤄지고있다는 것을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난 92년도의 인종별 해고비율을 집계한 결과 소수인종의 해고율이 백인보다 3배이상이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인사관리청과 일반회계국이 이의 원인을 조사중에 있다는 얘기다. 여성을 기준으로 볼때 전인구의 51%가 여성이지만 연방직의 44%만 여성이 차지,인구구성비보다 다소 낮은 편이다.더구나연방정부의 고위직(국장·차관보급)을 대상으로 할때는 불과 13%밖에 되지않아 고위직에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현상을 나타내고있다. 부처별 여성인력의 비율을 보면 보건후생부가 65%를 차지,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고 다음이 ▲교육부 60% ▲주택도시개발부 57% ▲재향군인부 55%의 순이었다.가장 낮은 비율은 교통부로 27%를 나타냈다. 그러나 고위직의 경우는 대부분의 부처가 15% 미만을 나타냈고 높은쪽으로 교육부 28%,노동부 20%,법무부 18%의 비율을 나타냈다. 소수인종이 미국의 전인구에 차지하는 비율은 25%이며 이들의 연방직 종사자는 28%로 인구비에 비해 다소 높은 실정이다.반면 이들의 고위직 분포는 8%에 불과해 흑인이나 히스패닉,아시아계등이 고위관직에 오를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한편 화이트 칼러직종의 남성평균연봉은 4만2천3백63달러로 여성평균인 2만9천6백62달러에 비해 1만달러이상의 차이를 나타내고있다.
  • 평화무드속 긴장의 도시(평화 싹트는 중동:6)

    ◎동예루살렘 소유권 팽팽한 대립/“팔국 수도” 아랍주장에 「이」선 “못내준다”/거리마다 PLO 깃발·아라파트사진 예루살렘 옛성(Old City)의 북쪽 헤롯문과 바로 연결되는 동예루살렘의 살라후딘로드는 팔레스타인의 인티파다(끝없는 봉기)로 유명한 거리.이스라엘이 완전 병합한 후에도 이따금씩 장갑으로 중무장한 이스라엘 경찰차나 순찰할뿐 유태인들은 잘못 들어왔다가는 돌을 맞든지 아니면 봉변을 당하는 곳이다. 곳곳에 팔레스타인 깃발과 아라파트의장의 사진이 붙어 있으며 상가 철문이나 담벼락은 낙서로 온통 떡칠이 되어 있다.탄흔들도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동예루살렘의 PLO본부인 오리엔트하우스는 이 거리로부터 두 블록 뒤에 있다.아라파트 후계설도 나도는 바이샬 후세이니를 비롯,PLO대변인 하난 아시라위 등이 있는 곳이다.팔레스타인 깃발이 높이 나부끼는 이 건물에는 주요 인사들이 회담 참석차 요르단으로 떠나고 없는데도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PLO본부 소재지 요즘은 이 지역에 테러가 거의 없다는 말을 듣고 한 블록 뒤의 맨해턴호텔에 투숙했던 기자는 자정쯤『쾅』하고 호텔건물이 흔들리면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혼비백산해 호텔 밖으로 뛰어 나갔다.건물밖에는 빨간 승용차가 셔터가 내려진 호텔상가에 부딪쳐 불타고 있었다.운전사는 피를 흘리며 차안에 엎드려 있었다.깜짝 놀라 영문을 묻는 기자에게 호텔지배인은 『흔히 있는 일』이라며 대수로워 하지 않았다. 이렇게 동예루살렘(팔레스타인측은 아랍 예루살렘이라 부름)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으로 중동에 평화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협정에는 가자지구­예리코에 5년간의 자치가 실시된 후 요르단강서안(웨스트뱅크)과 가자지구에 탄생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수도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기때문에 그를 둘러싼 유태인과 팔레스타인간의 공방이 벌써부터 극단적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67년 6일전쟁 이후 요르단땅이었던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이스라엘은 웨스트뱅크와 가자지구는 점령지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골란고원과 함께 동예루살렘은완전병합해 버렸다.따라서 자동차 번호판도 웨스트뱅크의 파란색,가자지구의 흰색과 달리 동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같은 노란색이다. ○수도문제 보류상태 동예루살렘 문제는 양측이 한발도 양보할 수 없는 미묘한 문제를 안고 있다.이번 협상과정에서도 이스라엘측은 동예루살렘의 반환문제는 일체 고려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고,반면에 팔레스타인측은 독립국의 수도는 당연히 동예루살렘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양보하지 않았다.결국 이 문제에 대한 논의는 5년후 독립국 설립때로 보류된 상태다. 동예루살렘에 위치하고 있는 예루살렘 옛성을 가보면 이 지역을 놓고 무엇 때문에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가를 바로 알 수 있다.회교지역,유태인지역,기독교지역,아르메니아지역으로 크게 사분되어 있는 옛성은 기원전 1천년쯤 다윗왕시대부터 16세기 오토만터키의 술레이만 황제시대까지 이 지역을 점령했던 여러 종파에 의한 건설과 파괴가 진행돼 오면서 구원이 쌓여 왔다.특히 솔로몬왕의 성전을 허물고 회교사원이 들어선 「통곡의 벽」을 둘러싼 유태인과팔레스타인 사이의 감정대립은 그중에서도 가장 첨예했다. ○그린라인 사라져 이 때문에 예루살렘은 원래 웨스트뱅크 한가운데 있는 도시였으나 이스라엘 독립 당시 이스라엘측이 강력하게 예루살렘을 주장,1949년 요르단과의 경계선인 그린라인 획정시 예루살렘 시가지를 동서로 나누고 회랑을 만들어 서쪽의 가나안땅과 서쪽 예루살렘을 연결시켰던 것. 오늘날 예루살렘 시내에서 킹 다윗 스트리트와 나블루스 로드를 연결하던 그린라인의 자취는 찾아볼 수 없다. 외관상으로는 동서 구분없이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그러나 수도문제만 나오면 모두가 열을 낸다.동예루살렘에 있는 팔레스타인 국제문제연구소(PASSIA)의 이야드 무나연구원(34)은 『팔레스타인국의 수도는 역사적으로 보나 지리적으로 보나 당연히 동예루살렘이 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스라엘이 굳이 반대한다면 이스라엘을 국제도시로 만들어 유엔관할로 하는 등의 방법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옛성의 유태인구역에서 만난 고미술상 주인 이츠하크 그로스만(40)은 『예루살렘이 다시 분할돼 시가지에 그린라인이 되살아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 최고전시물/불가리아 금공예품/BC 4천년전 물품 20점 선보여

    93대전엑스포 전시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전시물은 어느 것일까. 이집트,중국등 세계문명의 발상지로 이름높은 나라들의 전시물이 언뜻 떠오르겠지만 정작 가장 오래된 전시물은 우리에게 낯익지않은 동유럽국가인 불가리아에서 내놓았다. 불가리아의 바르나 황금공예품.이 공예품은 불가리아의 흑해부근 바르나연안지방에서 지난 72년 발굴됐다. 이 황금공예품이 만들어진 시대는 석기시대 말인 BC 4백만년전이다. 이집트의 황금공예품들보다도 2천∼3천년 앞서 만들어진 것으로 이제까지 발견된 것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당시 부족장의 무덤 2백94개에서 출토된 황금공예품은 모두 14㎏ 분량.이번에 전시된 것은 그 가운데 귀걸이등 20여점으로 2㎏분량이다.모두가 24K의 순금이어서 쉽게 구부러지기 때문에 몹시 신경을 썼다고. ○수송비만 4천여만원 단추·귀걸이·팔찌를 비롯 번영을 상징하는 소의 형상,이집트 파라오의 상징물과 비슷한 십자형 홀등이 전시돼있다.전시물가운데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순금 도박기구도 끼어있어 특히 눈길을끌고있다. 이 황금전시물들은 값을 따질 수가 없다.다만 불가리아측이 2㎏에 불과한 이 전시물을 수송하는데 수송비만 우리 돈으로 4천만원을 들였다는 점에서 이 전시물들의 가격이 엄청나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 뿐이다. 불가리아관 전시책임자인 미하일 미하일로프씨는 『물론 엄청난 액수의 보험에도 가입했지만 보험액은 밝힐 수 없다』면서 『가격보다는 문화재적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가치만큼이나 이 황금을 둘러싼 도난방지장치도 대단하다.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유리관속에 전시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각종 보안장치가 설치되어있다. ○전자감응장치 설치 가로 세로 80㎝가량의 유리관을 감싸고 있는 사방 2m가량의 나무구조물 속에는 전자감응장치가 설치돼있어 길이 3∼5㎝에 불과한 황금공예품들을 하나 하나 전선으로 이어놓고 있다.나무로 만든 것은 외형상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기위한 것이다. 또 폐쇄회로 TV가 설치돼 24시간 관람객을 감시하고 있다. 전시실앞에 경비원이 24시간 배치돼있음은 물론이다.
  • 원양어선 침몰 8명 실종/삼호물산 소속아르헨 근해서

    【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한국의 연양수산회사인 삼호물산 소속의 오징어잡이 어선 1척이 아르헨티나연안의 남대성양 해상에서 다른 선박과 충돌,침몰했다고 아르헨트나 방송들이 28일 보도했다. 현지 방송보도에 따르면 삼호물산 소속 오징어채낚기 어선 에사마르 3호가 28일 상오3시쯤(한국시간 28일 하오3시)아르센티나 남부 산타크루스주의 푸에르토 키야항구 인근해상에서 수산물 운반선과 부딪쳐 침몰했다. 사고당시 에사마르 3호에는 한국인 선원을 포함,모두 29명의 선원들이 타고 있었다.이 가운데 아르헨티나 선장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지금까지 구조작웜을 통해 11며은 구조됐으나 나머지는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사마르 3호는 학국인 선원 7∼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3개 보궐선거 지역/민자,공천신청 마감

    민자당은 부산 사하·동래갑및 경기 광명시등 3개지역의 보궐선거와 관련,공천자를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광명시는 재야출신인 손학규서강대교수(정치학)가 거의 낙점단계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하와 동래갑은 각각 박종웅청와대민정비서관과 이재웅부산동의대교수(행정학)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자당은 이날 공천신청서 접수를 마감했다. 민자당은 다음주초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공천자를 선정한뒤 김영삼대통령의 최종재가를 받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공천신청서를 낸 사람은 다음과 같다. ▲부산 동래갑=강경식(57·전재무장관) 송형명(46·부위원장) 조길우(49·시의원) 강태홍(64·시의원) 전한도(51·정당인) 김덕렬(52·시의원) 박일근(57·부산대교수) ▲부산 사하=이재국(48·전위원장) 최용수(54·회사대표) 강신수(52·시의원) 손상영(48·자유총연맹전문위원) 김종순(58·부산시지부사무처장) 이정남(52·미애리조나주립대 국제문제연구원) 안태석(54·명지대교수) 박종웅(40·청와대비서관) 김군재(41·회사대표) 김종채(60·회사대표) 서춘석(55·병원장) 곽병기(59·회사대표) 신정기(44·현대문화사대표) 구상진(44·서울시립대교수) ▲경기 광명=김상윤(46·도의원) 김은호(40·상무위원) 김희진(42·국제변호사) 권오한(43·회사대표) 김재주(54·자유총연맹 광명지부장) 손학규(47·서강대교수) 노병구(61·상무위원) 이종순(52·약업사대표) 정한성(34·회사대표) 차종태(51·학원장) 나연수(46·회사대표) 유덕상(38·서울리서치대표) 홍정식(43·사실련대표)
  • “301조 부활 유일한 수단”/미 무역소위장,“연내 의회통과”주장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맥스 보커스 미국 상원 재무위 무역소위원장은 17일 과거 슈퍼 301조를 활용하지 않은 어떤 통상교섭도 미국이 희망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미의회가 올해안에 슈퍼 301조 부활법안을 통콰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보커스 위원장은 이날 경제전략연구소(ESI)등이 워싱턴에서 개최한 통상세미나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미국 행정부가 무역을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있다면 보복위협으로 통상대표들을 뒷받침 하면 진전을 볼수있다는 것이 과거의 교훈』이라면서 『20년동안의 경험으로 보면 제대로 힘을 발휘하는 것은 수퍼 301조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불균형 무역통계를 집중적으로 성토하면서 일본은 미국 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과 무역흑자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하고 『동아시아 신흥공업국(NICS)의 대일무역적자의 경우 87년이후 2백억달러에서 5백20억달러로 두배이상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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