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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릴열도 중부 화산섬 분화…연기 10㎞ 이상 치솟아

    쿠릴열도 중부 화산섬 분화…연기 10㎞ 이상 치솟아

    러시아 사할린주(州) 쿠릴 열도의 중부 화산섬 라이코케섬에서 22일 분화가 일어나 연기가 10㎞ 이상 치솟았다. 일본 웨더뉴스는 이날 새벽 쿠릴 열도 라이코케섬에서 화산이 분화해 연기가 13㎞까지 달한 것으로 보이며 그 모습은 일본 기상위성으로도 확인된다고 보도했다.라이코케섬은 해발 551m의 화산섬으로 과거 일본이 1875년부터 1945년까지 70년간 이 섬을 실효 지배했다가 전쟁에서 패한 뒤 러시아의 영토가 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전까지 라이코케섬에서 일어난 가장 큰 분화는 1924년이었다. 쿠릴 열도는 캄차카 반도에서도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다.공개된 위성 사진을 보면 오전 11시를 시점으로도 분화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이에 대해 매체는 “대량의 연기가 상공의 서풍에 휩쓸려 섬에서 동쪽으로 멀리 확산하고 있다”면서도 “연기가 일본 상공으로 직접 유입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화 연기가 항공기 경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량의 화산재를 포함한 대기 속을 비행하면 이를 흡입한 엔진의 출력이 정지되거나 항공기 유리창이 긁혀 조종사의 시야를 방해하는 등 운항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실제로 국제선 항공기는 통상 1만~1만3000m(10~13㎞)를 순항한다. 쿠릴 열도 부근은 북미와 아시아 대륙을 잇는 주요 항공로가 다수 있어 섬의 동쪽을 통과할 예정인 항공기는 노선 변경 등의 이유로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국제선을 이용할 예정이라면 운항 상황 등을 확인하라고 매체는 조언했다. 한편 일본이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 열도 지역은 남쪽에 있는 이투룹(에토로후)과 쿠나시르(구나시리), 시코탄, 하보마이 등 4개 섬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쓰다듬어줘요” 사람에게 다가와 스킨십 요구하는 아기 귀신고래

    “쓰다듬어줘요” 사람에게 다가와 스킨십 요구하는 아기 귀신고래

    이른바 귀신고래로 잘 알려진 쇠고래 새끼 한 마리가 한 보트 옆으로 다가와 자신을 쓰다듬어 달라고 요구하는 보기 드문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7일(현지시간) 최근 멕시코 북서부 바하칼리포르니아주(州)에 있는 산 이그나시오 라군이라는 이름의 한 석호에서 이런 모습이 촬영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곳에서 ‘스놋봇’이라는 이름의 무인항공기를 사용해 쇠고래 모녀를 관찰하던 한 탐험대는 호기심 많은 새끼 쇠고래 한 마리가 어미 곁을 벗어나 보트 쪽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보트 바로 옆까지 다가온 새끼 고래는 해수면 위로 머리를 내밀며 마치 자신을 쓰다듬어 달라는 듯이 행동했다. 이에 따라 크리스티안 밀러 연구원은 자신의 오른손으로 새끼 고래의 머리 부위를 조심스럽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러자 새끼 고래는 기분이 좋은지 가만히 있었고 조금 먼 거리에서 유영하던 어미 고래 역시 그가 새끼 고래를 계속해서 쓰다듬게 놔뒀다. 이후 밀러 연구원은 새끼 고래를 양손으로 쓰다듬으며 고래의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바닷물을 손으로 떠서 뿌려줬다. 옆에 있던 한 동료 연구원도 새끼 고래를 쓰다듬는 행동에 동참했다. 그렇게 한참 동안 두 연구원의 손길을 느낀 새끼 고래는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 어미 곁으로 갔다.쇠고래는 최대 몸길이 약 16m, 몸무게 45t으로 수컷보다 암컷의 수가 많다. 몸 빛깔은 전체가 검은빛을 띤 푸른색이며 따개비 등 고착생물이 붙어 있다가 떨어져 나가면서 혹등고래 같이 피부에 크고 작은 흰색의 둥근 자국이 많이 남아 있다. 가슴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는 검은색이며, 입가의 수염은 붉은빛이 도는 흰색이다. 목의 주름은 수컷은 2줄, 암컷은 3줄인 것이 일반적인데, 드물게 4줄인 개체도 있다. 등지느러미는 없다. 산 이그나시오 라군은 따뜻하고 물이 얕으며 플랑크톤이 풍부해 이들 쇠고래에게 완벽한 서식지를 제공한다. 따라서 많은 쇠고래가 1월부터 4월 사이에 이곳으로 와서 짝짓기를 하고 새끼를 낳고 기른다. 이 때문에 이곳은 오래 전부터 고래 연구자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의식 잃지 않고 찬송 부르며 편안히 소천”…마지막까지 흐트러지지 않았던 李여사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동반자이자 인권신장과 양성평등, 민주화에 헌신한 이희호 여사는 지난 10일 임종의 순간까지 의연함을 잃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이 여사의 임종 순간에 대해 “가족들의 찬송가를 따라 부르려고 입을 움직이시면서 편안하게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했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도 “돌아가실 때 의식이 깨어 있었다”며 “한 번도 의식을 잃어 본 적이 없지만, 기력이 쇠해서 눈은 감고 계셨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 성경을 읽어 드리고 찬송도 드리고 기도를 했다”며 “편안히 소천하셨고, 이내 얼굴도 밝아지셨다”고 덧붙였다. 이 여사의 임종 순간에는 유족을 비롯해 김대중평화센터 윤철구 사무총장과 박한수 대변인,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이 함께 병실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는 지난 10일 밤부터 혈압이 떨어지면서 위중해졌다. 박 대변인은 이날 “어제 오후 9시쯤부터 이 여사 곁에 모여 임종을 준비했다”며 “여사님이 생전 좋아했던 찬송가 ‘나의 갈 길 다하도록’을 부르고 성경을 읽었다”고 했다. 이어 “다같이 찬송가를 부를 때와 2남 홍업씨가 성경 시편 23편 구절을 낭송했을 때 여사님이 입술을 움직여 따라 하는 모습에 다들 놀랐다”고 전했다. 시편 23편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 여사가 좋아하는 성경 구절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임종 전 오후 10시 32분 홍업씨가 ‘아무 염려 마시고 예수님 꼭 잡으세요. 아버님 만나시고 제가 잘할게요. 사랑하고 감사합니다’고 마지막 말을 건넸다”고도 밝혔다. 앞서 10일 오후 5시쯤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이 여사를 찾았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권 여사는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저희가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제가 외로울까 봐 봉하에 자주 오셨는데 최근 뵙지 못했습니다”고 했다. 이어 권 여사가 “여사님, 좋으시겠습니다. 대통령님 곁에 가실 수 있어서”라고 하자 이 여사는 계속 감고 있던 눈을 갑자기 떴다고 한다. 이 여사는 지난해부터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올 3월부터 병세가 악화됐다. 박 의원은 “여사님께서는 (지난 4월) 김홍일 전 의원 상중 위독하셨지만 겹상을 피하기 위해 의료진의 응급조치로 회복하셨다”며 “지난 8일 김 전 의원의 국립 5·18묘지 안장 전 또 위기가 오셨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희호 여사, 의식 잃지 않고 찬송가 따라부르며 편안히 소천”

    “이희호 여사, 의식 잃지 않고 찬송가 따라부르며 편안히 소천”

    유족·관계자들이 전한 이희호 여사 마지막 순간차남 홍업 “염려 말고 아버님 만나세요. 사랑합니다” 10일 별세한 이희호 여사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 순간 편안한 모습으로 임종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온갖 고난과 역경을 겪으면서 단 한번도 강인한 의지와 희망을 놓지 않았던 고인은 소천하는 순간에도 흐트러지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장례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11일 “돌아가실 때 의식이 깨어 있으셨다”면서 “한 번도 의식을 잃어본 적이 없지만, 기력이 쇠해서 눈은 감고 계셨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김 상임이사는 “우리가 함께 모여 성경을 읽어드리고 찬송도 드리고 기도를 했다”면서 “그때 여사님이 눈을 뜨고 입을 달싹달싹하면서 찬송을 따라해 유족들이 슬픔 속에서도 매우 감사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편안히 소천하셨고, 이내 얼굴도 밝아지셨다”고 덧붙였다. 이희호 여사가 눈을 감는 순간에는 유족들을 비롯해 김대중평화센터 윤철구 사무총장, 박한수 대변인,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이 함께 곁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어제 오후 9시쯤부터 이희호 여사 곁에 모여 임종을 준비했다”면서 “여사님이 생전 좋아했던 찬송가 ‘나의 갈 길 다하도록’을 부르고 성경을 읽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같이 찬송가를 부를 때와 2남 홍업씨가 성경 시편 23편 구절을 낭송했을 때 여사님이 입술을 움직여 따라하는 모습에 다들 놀랐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임종 전 오후 10시 32분 홍업씨가 ‘아무 염려 마시고 예수님 꼭 잡으세요. 아버님 만나시고, 제가 잘할게요. 사랑하고 감사합니다’라고 마지막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오후 11시쯤 큰며느리 윤혜라씨가 ‘고마웠고 감사했다. 편안하시라’고 인사했고, 이후 가족들만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이후 급격히 상태가 안 좋아지다가 오후 11시 37분 소천하셨다”고 전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여사님께서 가족들의 찬송가를 따라 부르려고 입을 움직이면서 편안하게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오후 11시 37분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소천하셨고, 병원 영안실에 안치했다”고 말했다. 임종에 앞서 전날 오후 5시쯤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이희호 여사를 찾았다. 박 대변인은 “권양숙 여사가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저희가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제가 외로울까봐 봉하에 자주 오셨는데 최근 뵙지 못했습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권양숙 여사가 이어 ‘여사님, 좋으시겠습니다. 대통령님 곁에 가실 수 있어서’라고 하니 갑자기 여사님이 계속 감고 있던 눈을 떴다”면서 “이때 가족들도 다들 ‘평안하세요. 사랑하고 존경합니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김정은 3일 연속 활동공개…軍공연 군인가족과 기념촬영

    北김정은 3일 연속 활동공개…軍공연 군인가족과 기념촬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군 예술공연에 참여한 군인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사흘 연속으로 공개활동을 이어갔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정은 동지께서 6월 4일 인민무력성에서 조선인민군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군부대들의 군인가족예술소조원들을 만나시고 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셨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일 고위 간부들과 함께 이들의 공연을 관람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고결한 인생관과 높은 문화적 소양을 지니고 초소와 일터마다 혁명적인 문화를 창조하며 아름다운 삶을 수놓아가고 있는 군인가족예술소조원들에게 뜨거운 동지적 인사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군인가족예술 소조원들이 앞으로도 군인들을 위한 사랑과 헌신으로 조국의 방선초소들을 금성철벽으로 다지고,당정책과 시대정신이 맥박치는 진군가로 온 사회에 혁명적인 투쟁기풍,약동하는 생활에 숨결을 더해준 자랑스러운 전통을 계속 빛내어 가리라”며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날 기념사진 촬영에는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리영길 군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군 지도부가 함께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日정치인들, 불륜·막말·폭행 드러났을 때 쓰는 전형적인 수법은?

    日정치인들, 불륜·막말·폭행 드러났을 때 쓰는 전형적인 수법은?

    한국에서 정치인들의 막말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이라고 해서 다를 바가 없다. 발언 주제나 강도 등 차이를 제거하고 빈도만 놓고 보면 일본이 한술 더 뜨는 경우도 많다. 집권 자민당에서 소속 의원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이어지자 이를 막기 위한 매뉴얼까지 만든 것이 현 상황을 보여준다. 의도된 것이든 우발적인 것이든 잦은 망언·실언이 정가에 파문을 일으키고 당사자는 집중공격을 받는다. 그런 면에서 요즘 최고 막말 정치인으로 등극한 인물은 30대 중반의 3선 의원 마루야마 호다카(35) 중의원 의원이다. 그는 지난 11일 러시아가 실효지배 중인 남쿠릴열도 4개 섬 중 한 곳인 쿠나시르를 방문한 자리에서 ‘영토를 되찾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전쟁도 할 수 있다’는 식의 망언을 했다가 거대한 파문을 자초했다. 일본에서 ‘북방영토’라고 부르는 남쿠릴열도 4개섬은 일본이 러시아에 대해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있다”며 줄곧 돌려줄 것을 요구해온 곳으로, 현재 양국 사이에 반환 관련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전쟁’을 입에 올린 것이다. 마루야마 의원은 문제의 발언을 한 지 사흘 만에 소속 정당인 일본유신회에서 영구제명 조치를 당했다. 일본유신회를 포함한 6개 야당은 마루야마 의원에 대한 의원직 사퇴 권고 결의안까지 채택했다. 이에 그는 절대로 물러나지 않겠다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러시아 쿠나시르 현지에서 만취한 상태로 천박한 성적 발언을 하고 러일 분쟁지역이어서 외출이 금지돼 있는데도 “여성으로부터 접대를 받고 싶다”며 외출을 시도했다. 심지어 다른 사람들과 몸싸움까지 벌인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문제가 계속되자 여야 정치권은 당사자를 불러 진상을 확인하기로 했다. 그러나 마루야마 의원은 지난달 24일 예정됐던 중의원 의원운영위원회 이사회 청문회 출석을 ‘2개월간 요양이 필요하다’는 의사 진단서를 제출하고 거부했다. 의원운영위 이사회는 “그렇다면 우리가 30일 직접 방문해 의견을 듣겠다”고 했지만 이 또한 “의료진과 상담한 결과 현재로서는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런 행태에 대해 자민당의 한 의원은 도쿄신문에 “정말로 병원에 있는 건지, 호텔에 있는 건지조차 불분명하다. 누구라도 꾀병이라고 밖에는 생각할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고개를 저었다. 마루야마 의원은 의원운영위 이사회에는 자신의 병명을 ‘적응장애’라고 밝혔다. 하지만 관련 기록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쿄신문은 “적응장애는 최소 1개월 정도는 환자의 상태를 지켜봐야 확진이 가능한 질병”이라는 의료계의 설명을 곁들이며 부적절 발언의 발생시기 등을 감안할 때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마루야마 의원 이전에도 각종 파문을 일으킨 뒤 몸상태 불량을 이유로 잠적하고 위기를 모면해온 다른 정치인들이 적잖았다고 전했다. 2016년 아마리 아키라 당시 경제재생상이 현금수수 정황이 발각되자 ‘자택요양’을 이유로 모습을 감춘 것을 비롯해 2015년 동료의원과 부적절한 교제가 보도됐던 여성의원 나카가와 유코, 2017년 남성비서에 대한 폭언·폭력 행위가 문제됐던 여성의원 도요타 마유코 등도 아무런 질병의 전조가 없었는데도 갑자기 와병을 이유로 행방을 감췄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는 데 대해 정치평론가 모리타 미노루는 “대부분 정치인들은 자신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비밀이 보장되는 단골의사를 확보해 놓고 있기 마련”이라면서 “그런 밀접한 관계 속에서 진단서 작성을 부탁하면 의사는 해당 인사의 입장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어 요청을 들어주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관행은 의사에 대한 일반적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의료계에서 나온다. 정신과 의사 와다 히데키는 “정치인이 불상사를 일으킨 뒤 진단서를 제출하고 자취를 감추는 풍조는 정말로 병을 위해 휴양이 필요한 환자에 대해서도 동일한 의혹의 시선을 보내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일반환자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복지, 현장과 풀뿌리 협업해야...주거복지도 마찬가지”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복지, 현장과 풀뿌리 협업해야...주거복지도 마찬가지”

    ‘현장 복지’ 전문가 임성규 사장이 말하는 주거복지“우리 주택관리공단이 하는 일은 크게 보면 LH로부터 위탁받은 공공주택의 임대업무, 시설 유지·관리를 책임지는 주거관리와 함께 공공주택에 입주한 분들의 주거복지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공공주택 가운데 영구임대 아파트가 있습니다. 영구임대 하면 가난과 빈곤, 고독과 사회적 차별 이런 것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은데, 이런 곳을 사람 냄새 나는 동네로 바꾸는 것이 주택관리공단의 역할이자 제일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적 약자가 많이 사는 곳의 주거복지를 업그레이드해서 이분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죠. 그래야 사회 복지가 좀 더 촘촘하게 스며들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현장 복지 전문가’ 임성규(56) 주택관리공단 사장은 주거복지와 공동체 문제로 말문을 열었다. 규모가 작은 다세대 밀집지역에 사는 이들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복지의 사각지대를 우려했다. “관리사무소가 있는 아파트는 그래도 낫습니다만 관리사무소조차 없는 곳에 다세대 밀집 주거지역에 사는 이들에 대해서는 지역 단위에서 복지기관, 사회적 경제조직, 사회적 기업 등 주거와 다양한 단위들과 결합해서 사회적 안전망과 복지를 더욱 촘촘하게 구성하고 풀어나가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공단의 본사가 있는 경남 진주에서 서울로 올라온 지난 24일 오후 늦게 인터뷰를 했다. “사회적 약자인 영구·국민임대 입주자 위한 복지로 바꿔야관리사무소-복지관 엮고, 지역 풀뿌리단체 묶는 게 제 역할”- 주택관리공단이 주로 하는 일은. “LH가 임대 주택을 공급하면 우리는 관리하는 LH의 자회사입니다. 1998년도에 분사됐는데 전국에 27만여 세대를 관리합니다. 영구임대 아파트 14만세대, 국민임대 8만 9000세대, 공공임대 2만 5000세대, 소규모 매입임대를 포함해 기타 자치단체 임대주택 등으로 1만 5000세대 입니다. 영구임대 입주자의 60% 정도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거나 장애인, 독거노인입니다. 국민임대 아파트 역시 10%가량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거나 홀로 사는 노인들입니다. 이런 비율에서 보듯 사회적으로 정말 어려운 분들이 모여 사는 곳이지요. 이분들의 삶의 질을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것이지요. 복지를 전공한 제게 맡겨진 소임 역시 이런 분들을 위해 주거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꿔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복지, 정부가 나서야 하지 않나. “물론 그렇기는 하지만 풀뿌리 단위들과의 협업을 끌어내 시너지를 만들어야 더큰 복지가 될 수 있습니다. 영구임대 단지에는 복지관이 의무적으로 있습니다. 그리고 관리사무소도 있습니다. 이게 잘 되는 곳도 있지만, 복지관과 관리사무소가 서로 데면데면하게 지내는 곳도 많아요. 제가 이 두 기관을 엮어주고, 입주민들이 역시 복지 서비스를 받는 입장이긴 하지만 이분들이 당당하게 지역사회에서 시민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협업을 하며 시너지를 만들어 가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 묶어주면 삶의 질로서 주거복지가 제대로 돌아가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LH는 LH대로, 주택관리공단은 공단대로 하고, 복지관은 복지관대로, 지역의 풀뿌리단체는 풀뿌리대로 따로따로 하는 것을 협업의 구조로 묶어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자는 것이 복지 전문가이면서 주택관리공단 사장인 제게 주어진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현장 복지 경험 살린 주택관리공단 사장이라 가능한 일영구임대 입주자에 ‘환영파티’개최…사람 냄새 훈훈 감동”- 복지와 관리 양쪽을 아우를 수 있나. “제가 사회복지 일을 오랫동안 했으니 복지관에 가보면 상당수가 후배들이고 대다수가 저를 아는 사회복지사들입니다. 저 역시 복지관의 애로나 문제점을 잘 알고 있고, 복지관의 방향에 대해서 ‘함께 가자’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반면 관리사무소는 어찌 됐든 제가 사장으로 와 있고, 사장으로서 주택관리공단 직원들과 복지관이 협업을 하자라는 것이 틀린 말도 아니고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직원들도 잘 알고 따라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쪽을 묶는 게 가능한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했던 복지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것이죠. 예컨대 대전의 판암 관리사무소와 생명종합사회 복지관이 있는데 이 두 단위가 협업의 구조를 잘 만들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이 새로 오면 관리사무소와 복지관이 함께 ‘입주민 환영파티’를 열어줍니다. 사회적 차별과 고독, 가난 등에 시달리던 분들이 ‘입주민 환영파티’를 예상치 못한 일이죠. 환영파티를 하면서 잔손 보기나 시설관련한 문제는 관리사무소가, 입주민들의 소소한 복지적 서비스에 대해서는 복지관이, 마을의 이곳저곳에 대해서는 기존 주민들이 설명해줍니다. 밀려서 밀려서 사회적 차별의 상징인 영구임대아파트에 이사 왔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뜻밖의 환대에 여기도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며 감동하거나 아주 만족해합니다.” - 복지와 관련된 일은 얼마나 했나. “1998년도에 제가 태어나 자란 도봉구에 처음으로 복지관이 생깁니다. 당시 저는 목사로서 지역에서 시민사회운동의 중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2002년도에 방아골복지관 관장으로 와 달라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는데다 목회도 같이할 수 있겠다 싶어 비상근 관장으로 하겠다며 수락했습니다. 그런데 복지관 일이 생각보다 너무 방대하고 많아서 두 가지 일을 도저히 같이 할 수가 없어서 목회를 사임했습니다. 2004년 8월 들어 상근 복지관 관장으로 일하기 시작해 2016년 7월까지 복지 영역에서 일을 했습니다.” 목사→현장 복지→주택관리사장으로 변신 임 사장은 복지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은 태어나면서 정해진 듯 하다. “지금도 개발이 덜 된 곳이지만 어릴 때만 해도 가마때기집, 루핑집(천막집), 판잣집이 즐비한 동네였습니다. 정말 철거민, 실향민, 빈곤, 민중 이런 단어들이 어울리는 사람들이 많이 살았습니다. 아버지(87)가 목회를 한 영향을 받아서인지 어릴 때부터 이타적인 삶에 대한 고민이 많았죠.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육성회비를 제때 낸 적이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야, 목사는 말이야, 교인들보다 가난해서도 안 되지만 부자여서도 안 돼’라고 하셨죠. 제가 육성회비를 제대로 내지 못한 것도 아버지가 말한 기준이라 생각합니다.” - 목회를 했다고? “학부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대학원에 가서 신학을 전공해 목사가 됐습니다. 사실, 아버지처럼 가난한 사람과 어울려 목회활동을 하는 데 자신이 없어서 학부에서는 신학 대신 사회사업학과(사회복지학과)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1980년대 초반 자연스럽게 학생운동, 노동운동에 참여하다가 4학년 때 후배들이 ‘선배들 가운데 누가 학교 남아서 도와달라’고 부탁한 거예요. 대학원에 갈 사람을 찾으니 제가 …. 당시 저도 고민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가시는 가난한 사람, 민중적인 목회 활동하고, 소위 말하는 학생운동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 이런 생활과 뭐가 다르냐’는 것이었습니다. 신학대학원에 진학해서 사회문제와 노동과 빈민들을 위한 신학인 민중신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했습니다.” “92 목회 생활로 사회 첫발 … 빈자 위한 목회 고민‘목사는 교인보다 가난해도, 부자도 안돼’ 아버지 소신학생운동과 아버지 목회 활동 차이 고민하다 목사 길아버지, 은퇴 앞두고 후임 제의 …1주일 고민 끝에 거절”- 목회 활동을 오래 했나.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1992년도에 고향인 도봉구에서 개척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목사로서 지역사회 운동과 시민사회나 복지 이런 것을 어떻게 민중적으로 재해석해 목회활동에 접목해야 하나하고 고민하며 목회 활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2004년 아버님이 은퇴를 앞두고 아들이 눈에 밟히신듯 저보고 ‘후임으로 왔으면 좋겠다’며 제안하셨습니다. 아버지가 1959년 개척한 교회를 평생 한 자리에서 45년간 목회 활동을 한 교회였고, 교인은 500명이 넘는 중견교회였습니다. 제가 1주일가량 고민하다 ‘아버님, 이건 아무리 뭐라 그래도 세습입니다. 제가 어떻게 가겠습니까, 안 갑니다. 아버지 만나시려고 하는 장로님들에게 (아들을 후임 목사로 추천한다는) 말씀을 하지 마십시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버지가 ‘아들아,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 복지관의 역할을 많이 바꿨다던데. “당시만 해도 복지관은 개인과 가족에 맞춘 사례관리와 상담 등 공급자 중심이며, 전문가 중심의 작은 복지였습니다. 그런 것이 이젠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조직과 지역사회운동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예를 든다면 이전의 전통적인 재가복지 방식으로 어르신들이 불편하면 사회복지사가 어르신을 모시고 병원에 가요.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으로 가고, 약국에서 약을 받아 어르신을 다시 집으로 모셔다 드리는 거예요. 이때 병원에 사람들이 많다거나 약국에 사람이 붐비면 많이 기다려야 하지 않습니까? 이게 2000년대 초반, 복지관에서 하는 재가복지의 유형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적극적인 주민이 참여하는 방식인 ‘효플러스네트워크’를 만든 겁니다. 먼저 동네에서 의사·약사·한의사 15명 정도로 구성된 ‘의료인 모임’을 만듭니다. 이중 가장 적극적인 의사 2명은 1주일에 두 번씩 왕진 가방을 메고 점심시간에 어르신댁에 방문해요. 그리고 의사의 왕진을 받지 못한 어르신들은 아무 때나 병원에 오실 수 있게 해 주시고, 그래서 그 처방전을 약사에게 전달해주면 약사는 약을 받아서 복지관에 갖다주고, 복지관이나 지역 사회 활동가들이 그것을 어르신들에게 갖다 드리는 것이죠. 그런데 어르신들은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여성들, 가정주부들을 대상으로 ‘섬기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이 의사와 간호사에게서 응급처치 교육을 받아서 1주일에 2회 이상 가정방문을 하고 말동무를 하고, 건강을 체크하고…. 또 ‘도우기’라 해서 아버지들의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도배·장판·전기·수도 이런 전문 기술을 가진 동네 아버지들의 모임인데, 이분들이 한 달에 한 가정씩 집수리를 해주는 것입니다. 어르신들이 대개 반지하에 살거든요. 눅눅하고 냄새가 나고 주거환경이 안 좋잖아요. 또 이런 모임들이 서로 선순환 하는 구조를 만들고 사회복지사들은 이 주민모임이 잘 돌아가게 만들면 됩니다. 이게 결국은 지역사회 주민들, 전문성을 가진 주민들을 조직하고, 조직된 사람들이 지역사회의 문제에 참여하게 하는 네트워크 방식으로 진행한 거예요.” - 상당히 선진적이었다. “방아골복지관은 당시 복지계에서는 관심의 대상이었던 거죠. 실습을 하게 되면, 보통은 4주인데, 저희는 6주 정도 했죠. 그래도 실습생 대기자가 많을 정도로 지원자가 많았죠. 그만큼 사회복지계에서 유명한 복지관이 됐습니다. 서울시 평가에서 제일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2007년 방아골복지관의 실천사례집을 엮어 만든 ‘신명나는 지역복지 만들기’라는 책도 사회복지계에서는 센세이셔널 하고, 사회복지사들과 풀뿌리 활동가들이 많이 읽은 책이었죠. 그러나 당시 구청장에 의해 자신 편의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재위탁에서 제외됐습니다. 복지를 하면서 지역사회의 풀뿌리 시민단체의 중심에 일하는 것에 대해서 불만이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로도 있었는데. “네, 2012년부터 4년 반 동안 일했습니다. 여기에 들어가니 많은 사람이 제게 ‘박원순 서울시장과 어떤 관계냐’고 묻더라고요. 신명나는 지역복지 만들기 추천서를 써주시기는 했지만 사실 별다른 인연이 없습니다. 아마도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천하며 성과를 만든 경험을 서울시 차원에서 넓게 시도해 보라는 메시지라고 보았습니다. 서울시복지재단 4년 반동안 ‘마을지향 복지관’, ‘사회복지 공익법지원센터’, ‘금융복지상담센터’, ‘찾아가는동주민센터’ 등 굵직한 사업을 만들어 내고 시도해 본 아주 중요한 협업과 융합의 경험을 갖게 되었습니다. “관장 재직한 방아골복지관 활동 선진적… 복지계 관심서울시복지재단 대표 갔더니, 박원순 시장과 관계 초점방아골복지관 성공스토리 서울 전체로 확대하란 메시지목회-복지-주택관리, 어려운 사람 위해 사는 의미 비슷”‘방아골복지관’ 성공 스토리를 가진 임 사장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복지국가특별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앞서 2007년에 서울시 예산의 상당 부분이 투입되는 복지예산을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려고 이태수 꽃동네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서울복지시민연대를 만들었다. 2009년 영구임대 아파트가 2411세대가 있는 서울 강서구 가양5복지관 관장도 지냈다. 2011년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장에 출마해 당선되는 등 복지 현장에서 많은 일을 했다. - 목회에서 복지, 다시 주택관리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굴절되고 어려운 분들이 당당하게 살아가고 그 분들 삶의 질을 한 차원 높인다면 면에서는 목회와 복지, 주택관리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보편적 복지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보편적 복지가 생활 속에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는 복지가 좀 더 광의적인 의미에서 마을 지향의 일을 지역사회로 확대해야 합니다. 이런 것은 울롱도까지 사업장이 있는 주택관리공단을 통해 전국적으로 복지와 주거복지를 협업의 구조로 만들어 좀 더 촘촘히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봅니다. 마을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주민들의 자발성을 확보하고 이것을 삶의 기본인 주거와 복지를 협업의 구조로 전국화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택관리공단도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입주민들을 찾아가서 이들과 호흡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복지관도 공급자 중심에서 벗어나 주민이 참여하고 주민이 중심인 마을 지향의 복지관이 되어야만 합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들어는 봤나?’, 세계 발가락 씨름 챔피언십 대회

    ‘들어는 봤나?’, 세계 발가락 씨름 챔피언십 대회

    발가락 씨름 대회가 있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그에 따라 사람들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별의별 게임과 놀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 28일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는 세계 발가락 씨름 챔피언에 등극한 한 남성을 소개했다. 매우 생소하면서도 엉뚱하게 보이는 이 시합은 놀랍게도 올해가 벌써 25년째를 맞이한 연례행사다. 1970년대 영국 잉글래드 중부에 있는 더비셔 애슈본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올해엔 남자 4명과 여자 2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이 시합은 두 선수가 누워서 오직 발가락의 힘으로만 상대방을 제압해야 하는 경기다. 다소 싱거울 거 같은 경기처럼 생각될 수 있지만, 준비없이 섣불리 도전하면 발가락이 부러지거나 금이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처음 경기에 참여하는 사람은 주의를 필요로 한다. 올해는 잉글랜드 스태포드주의 스토크-온-트렌트에서 온 앨런 나시(59)라른 사람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엔 오직 남자 4명과 여자 2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참가자 수가 적은 이유, 아마도 좀 창피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사진 영상=케이터스 클립스 /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군사동맹 과시한 트럼프·아베… 미일 무역협상 ‘약발’엔 회의적

    군사동맹 과시한 트럼프·아베… 미일 무역협상 ‘약발’엔 회의적

    美 대통령으론 처음 자위대 호위함 승선 군비 증강 서두르는 아베 정부에 힘실어 日, 1조엔 규모 F35 105대 추가 구입 약속 NHK “트럼프, 비즈니스는 별개라 생각”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박 4일에 걸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역사적인 ‘오모테나시’(융숭한 대접을 뜻하는 일본말)를 선사받고 28일 오후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함께 일본 자위대와 주일미군 기지를 잇따라 방문해 양국 군사동맹의 견고함을 과시하는 것으로 마지막 일정을 채웠다. 특히 미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자위대 함선에 오른 그는 일본이 값비싼 최신예 전투기 F35를 가장 많이 구입해준 나라라고 추켜세웠다. 이는 내년 재선 출마를 앞두고 자신의 치적을 미국 유권자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베 총리와 함께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해상자위대 기지를 찾아 이즈모급 호위함 ‘가가’에 승선했다. 가가는 길이 248m, 폭 38m에 만재배수량 2만 7000t인 해상자위대에서 가장 큰 호위함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개편한 ‘방위대강’(중기 방위전략)에서 가가를 개조해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F35B 등을 운용할 수 있는 ‘사실상의 항공모함’으로 만들기로 확정한 바 있다. 이를 놓고 ‘전력 비보유’를 규정한 일본 헌법 9조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일본 내에서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승선함으로써 군비 증강을 서두르는 아베 정부에 힘을 실어준 꼴이 됐다. 아베 총리는 호위함 내부 격납고에서 일본 자위대와 미 해군 등 500여명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미일 정상이 함께 하는 격려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일본의 F35 전투기 105대 추가 구매 계획과 관련해 “일본은 동맹국 중 F35를 가장 많이 보유하는 나라가 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방위대강을 통해 기존에 도입을 확정한 42대에 이어 추가로 105대를 들여오기로 했다. 도입 가격은 대당 100억엔(약 1080억원) 이상으로 전체 1조엔이 넘는다. 이어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강습상륙함 ‘와스프’에 올라 “우리는 힘에 의한 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를 끝으로 3박 4일 방일 일정을 마무리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 방일은 철저하게 아베 총리에 의해 주도됐다. 아베 총리는 올 5월 나루히토 일왕 즉위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을 ‘새 시대 1호 국빈’으로 초청하기로 지난해 가을 결정하고 11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미국 측에 제안했다. 이후 아베 총리는 “어떻게 하면 트럼프 대통령을 기분좋게 할 수 있을지 방안을 짜내라”고 주변을 닦달해왔다. 이번 초대형 이벤트를 통해 미일은 굳건한 동맹관계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아베 총리가 미국과의 무역협상 등 주요 현안에서 실속을 챙길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많다. NHK는 “트럼프 대통령은 접대는 접대일뿐 비즈니스와는 별개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큰 ‘약발’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무역협상 타결의 유예를 시사하면서도 지난 27일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일본은 엄청난 무역 불균형으로 미국으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며 아베 총리를 면전에서 압박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해양도시 프로젝트 ‘송도워터프런트’ 첫 삽

    사업비 6215억 들여 2027년까지 조성 한국판 베네치아 같은 해양도시 기대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같은 해양도시로 만들겠다는 거창한 구호에 걸맞지 않게 ‘말 많고 탈 많았던’ 송도 워터프런트가 마침내 27일 착공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날 송도국제도시 아트센터인천에서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조성사업 기공식’을 갖고 워터프런트 1-1공구 건설공사에 착수했다. 워터프런트는 송도의 호수와 수로를 ‘ㅁ’자형으로 연결한 뒤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전체 길이 21㎞, 폭 40∼300m 규모다. 사업비 6215억원이 투입되는 워터프런트는 송도를 둘러싼 수로와 호수의 수질을 개선하고 홍수를 방지하는 기능을 맡게 된다. 2027년까지 교량, 수문, 인공해변, 수상터미널 등을 만들어 인천을 대표하는 해양 친수 거점공간으로 거듭나 송도국제도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선도사업으로 착공된 1-1공구는 송도와 서해를 연결하는 관문으로 2021년까지 650억원을 들여 수로 및 수문을 설치해 치수 안전성을 확보함은 물론 잔디스탠드·친수테라스·미로정원·수변산책로 등이 조성돼 관광객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탈바꿈된다. 2단계 구간에는 300척 규모의 마리나시설과 해양스포츠 교육·체험장 등이 들어선다. 워터프런트는 그동안 사업에 대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반대와 잦은 계획 변경, 행정절차 지연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사업은 2012년 첫 사업타당성 용역부터 매번 투자심사에서 발목을 잡혔다. 2017년 2월 정부합동감사에선 기존 타당성 조사를 재검토하라는 지적을 받자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당초 계획을 수정한 변경안을 제시했다. 이에 송도 주민들은 “사업은 지지부진한 데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사업성 확보를 위한 계획 변경만 되풀이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지난해 7월 취임한 박남춘 인천시장은 주민들에게 `원안대로 2019년 상반기 착공’을 약속하고, 이후 관련 행정절차를 최단 기간에 마무리함에 따라 마침내 워터프런트 사업을 착공하게 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골프·스모’ 아베 환대받은 트럼프 “7월 日선거 뒤 무역협상”

    ‘골프·스모’ 아베 환대받은 트럼프 “7월 日선거 뒤 무역협상”

    11번째 정상회담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파안대소를 이어 가며 ‘세계에서 가장 친밀한 정상 관계’를 과시했다. 관심사였던 미일 무역협상 타결은 이번에는 시도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났다. 이번 일정은 양국 정상이 지난달부터 다음달까지 ‘3개월 연속 정상회담’을 예정하고 있는 중에 최대 하이라이트다. 아베 총리는 나루히토 국왕의 지난 1일 즉위와 ‘레이와’(연호) 시대 개막 이후 첫 번째 국빈 자격으로 온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전례 없는 ‘오모테나시’(극진한 손님 접대)에 공을 들였다. 지난 25일 오후 일본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도쿄 인근 지바현의 골프장에서 아베 총리와 2시간 30분에 걸쳐 골프를 쳤다. 두 사람의 골프 외교는 이번이 5번째다. 이날 라운딩을 한 골프장은 전날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두 정상은 오후에는 부부 동반으로 도쿄 료고쿠 국기관을 찾아 스모 경기를 약 30분간 관전했다. 이들 일행이 국기관에 등장하기 전 바닥에는 붉은 카펫이 깔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나쓰바쇼(여름대회) 우승자인 아사노야마 히데키 선수에게 자신의 이름이 적힌 특별 우승컵 ‘트럼프 트로피’를 직접 수여했다. 미국에서 만들어 온 높이 137㎝, 무게 30㎏ 정도의 트럼프배는 꼭대기에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 장식품 등이 달렸다. 외국 정상이 스모 모래판에 올라가 시상을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저녁에는 역시 부부 동반으로 도쿄 번화가 롯폰기에 있는 일본식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했다. 두 정상이 실무회담 없이 하루를 통으로 빼내 휴가를 즐기듯 보낸 것은 대외적으로 양국 동맹이 굳건하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자국 내 유권자의 표심을 의식한 행보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대일 무역적자를 개선하고 일본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 자국 내 고용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이미지를 심으려 하고 있다. 아베 총리도 올여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외교적 성과를 극대화해 정권 지지율을 높이고 싶어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에는 오전에 나루히토 일왕과 만난 뒤 곧이어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오후에는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마무리할 것을 요구했던 미일 무역협상 타결은 여름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일본과의 무역협상에서 큰 진전이 이뤄지는 중”이라면서 “많은 부분을 일본의 7월 (참의원) 선거 이후까지 기다릴 것이다. 거기서 난 큰 숫자를 기대한다”고 썼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도착 첫날 저녁 도쿄 미대사관 관저에서 일본 기업인들과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일본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오랫동안 매우 유리한 입장이었다. (지금부터는) 좀더 공정해질 것이다. 우리는 수출 장벽을 제거하고 우리 관계에 공정함과 상호주의를 보장하고 싶다”며 일본 측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극진한 대접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과 달리 27일 트럼프 대통령 초청 궁중만찬을 앞두고 있는 왕실은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쿄신문은 “국가의 크고 작고와 관계없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지금까지의 다른 국빈과 마찬가지로 대우하겠다”는 왕실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박순자 마송중앙초 교장 “세계인의 날 축제와 외국어축제로 세계의 문화·언어 호기심 갖는 계기됐으면”

    박순자 마송중앙초 교장 “세계인의 날 축제와 외국어축제로 세계의 문화·언어 호기심 갖는 계기됐으면”

    경기 김포 마송중앙초등학교는 지난 24일 세계인의 날 축제와 외국어축제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큰 뜻을 품고 세계로, 미래로’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번 축제는 다양한 세계문화 체험활동을 통해 다문화 이해를 높이고 성숙한 글로벌 시민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전에 먼저 치러진 세계인의 날 축제는 김포시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에서 일본·중국·필리핀·키르기스스탄 문화체험활동 부스 운영을 지원했다. 부스마다 나라별 생활상과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전시와 놀이체험·만들기 체험장을 운영했다. 특히 재학 중인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게 한국 놀이문화를 체험하고 한국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다양한 한국 전통놀이코너를 진행했다. 세계음식축제 테마 행사에서는 점심 메뉴에 인도네시아 전통음식 나시고랭 볶음밥과 베트남 쌀국수가 제공됐다. 또 프랑스 꼬꼬뱅과 이탈리아식 샐러드 카프레제, 스페인 간식 츄러스 등을 제공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오후에는 외국어축제가 이어졌다. 축제 프로그램은 학생들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나 자기소개, 주제 말하기, 시·신문기사·연극과 나라별 친숙한 노래들을 통해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단순히 원고를 읽거나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동작과 표정을 연기하며 생활 속에서 살아있는 외국어 표현을 습득하는 데 중점을 뒀다.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몽골어·일본어·베트남어·러시아어 등 평소 학교에서 익힐 수 없었던 다양한 생활 외국어 표현들이 선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들은 “외국어를 공부하는 게 부담스럽고 재미없는 것으로 느껴졌는데 축제를 하고 나서 다양한 외국어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 “영어 문장 읽는 것이 싫었는데 이제 더 잘 말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박순자 교장은 “오늘 진행된 축제가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언어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 학생들이 더욱 발전적으로 다문화 학습을 펼쳐나가 역량을 키우고 세계 속 한국인으로 멋지게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남미 힐러리’ 페르난데스, 예상 밖 부통령 출마

    ‘남미 힐러리’ 페르난데스, 예상 밖 부통령 출마

    ‘남미의 힐러리’로 불린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66)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올해 10월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 두 차례 대통령을 지낸 그가 국민적 인기에 힘입어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다른 선택을 해 주목된다. 19일(현지시간) 라 나시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전 총리가 오는 10월 치러질 대선에 좌파 성향 정의당의 대통령 후보로, 자신은 부통령 후보로 함께 출마한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부통령 카드를 선택한 것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부패 혐의 재판을 앞두고 유죄가 확정되는 최악의 결과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상원의원으로 면책특권이 보장된 페르난데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21일 공공자금 횡령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정의당의 페르난데스 대통령 후보는 페르난데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남편인 고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3∼2007년에 총리를 지냈다. 페르난데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남편의 뒤를 이어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두 번의 대통령 임기를 마쳤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쟁도 할수 있다” 망언한 日의원, 소속 정당에서 제명되더니...

    “전쟁도 할수 있다” 망언한 日의원, 소속 정당에서 제명되더니...

    영토를 되찾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전쟁도 할 수 있다는 식의 망언을 했다가 자신이 속한 극우 성향 정당에서조차 제명당한 일본의 30대 국회의원이 반성의 기색은 없이 적반하장 태도로 일관해 더 큰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주 우익정당 일본유신회에서 제명조치를 당한 마루야마 호다카(35) 중의원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에 대한 야당의 의원직 사퇴 권고 결의안 제출에 대해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퇴 권고 결의안을) 내는 것은 중대한 사태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곳에서 스스로 목을 조르는 일이 될 수 있다. (결의안이) 통과되더라도 절대로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쟁을 불사할 수도 있다는 나의 발언이) 절대로 헌법의 이념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망언을 되풀이했다. 마루야마 의원은 하루 전인 19일에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일본유신회 간부가 주일 러시아대사에게 사과한 것과 관련해 트위터에 “러시아에 대한 사과는 완전히 의미가 불명확한 대응이다. 이상한 일에는 이상하다고 말씀드린다”고 올렸다. 그는 또 자민당이 추진 중인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난 결의안에 대해 “한국(해군함정)에 의한 자위대기 레이더 조사 때에도 주저하고 (비난 결의안을) 결국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오랫동안 우리 영토를 불법 점거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서라면 이해하지만 한 의원의 발언에 (비난 결의안을) 낸다면 바로 그것이야말로 견강부회로, (결의안 제출의) 기준이 모호하게 된다”고 반발했다. 앞서 지난 14일 일본유신회는 일본과 러시아 간 영유권 분쟁지인 남쿠릴 4개섬(일본명칭 북방영토)을 전쟁을 해서라도 되찾아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마루야마 의원을 영구제명 처분했다. 그는 지난 11일 남쿠릴 4개 섬 중 한 곳으로 현재 러시아가 실효지배 중인 쿠나시르를 찾았다. ‘북방 4도 비자 없는 교류 방문단’ 행사 차원이었다. 공식 일정이 끝난 뒤인 당일 오후 8시쯤 숙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는 쿠나시르 출신인 오쓰카 고야타(89) 방문단장에게 “전쟁으로 섬을 되찾는 것에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라고 큰소리로 물었다. 오쓰카 단장이 “전쟁을 해선 안 된다”고 하자 그는 “전쟁을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 않으냐”며 ‘전쟁 불사론’을 폈다. 이 일이 언론에 보도돼 파장이 커지자 그는 13일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했으며 “과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장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일 지사 회의에서 “양국 관계의 흐름 속에서 가장 나쁜 일”이라고 말하는 등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파문이 커지자 일본유신회는 지난 14일 오사카 당본부에서 당기위원회를 열고 마루야마 의원에 대한 영구제명 처분을 가결했다. 일본은 태평양전쟁 직후 러시아가 점령한 쿠나시르 등 남쿠릴열도 4개 섬을 반환받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사카 19구를 지역구로 둔 마루야마 의원은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경제산업성에서 근무한 관료 출신이다. 2012년 자민당과 민주당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해 3선을 했다. 도쿄대 출신의 엘리트 관료라는 배경과 함께 준수한 외모를 가진 그는 일본유신회의 아성인 오사카에서 향후 유망주로 주목받기도 했으나 고약한 술버릇이 자주 문제로 지적됐다. 2015년에도 도쿄의 한 술집에서 음주 후 말다툼을 벌인 손님의 손을 물기도 했다. 당시 당 차원에서 엄중 주의를 받은 뒤 “공직에 있는 동안 술을 끊겠다”고 사과한 뒤 “다시 음주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결국 못 끊은 술로 인해 취중진담을 내뱉었다가 정치생명이 결딴날 처지에 놓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주사기 돌려써 HIV 집단감염’…파키스탄 피해 아동 400명 넘어

    ‘주사기 돌려써 HIV 집단감염’…파키스탄 피해 아동 400명 넘어

    파키스탄의 한 의사가 주사기 하나를 돌려 쓰면서 환자들이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집단감염된 사건과 관련, 피해자가 500명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어린이 피해자만 400명을 넘어 현지 주민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17일 AP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의 에이즈 관리팀이 최근 라르카나시 주민 1만 3800명을 대상으로 HIV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 410명과 성인 100명이 HIV 양성 반응을 보였다. 신드주 당국은 이달 초 환자에게 HIV를 감염시킨 혐의로 현지 의사 무자파르 간가로를 체포해 관련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의사 간가로는 소독하지 않은 주사기를 계속 사용하며 환자를 치료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역시 HIV에 감염된 상태였다. 경찰은 의사가 고의로 HIV를 감염시켰는지를 조사 중이다. 그는 이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드주 보건당국은 이 지역 어린이 15명이 무더기로 HIV에 감염됐다는 제보를 계기로 조사에 착수한 결과 피해자들이 모두 1곳에서 치료를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조사한 결과 어린이 67명을 포함한 93명이 HIV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후 조사를 확대한 결과 감염자가 5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어린이 등 가족의 HIV 감염 소식을 접한 라르카나시 주민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1살 딸이 HIV에 감염된 니사르 아메드는 “어린이들을 감염시킨 그 의사를 저주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4살배기 딸이 HIV 양성 반응을 보인 한 주민은 “앞으로 누가 우리 아이와 놀아주겠냐”면서 “아이가 자라서 누구와 결혼할 수 있겠냐”고 슬퍼하기도 했다. 인구 2억명인 파키스탄에서 HIV 감염 환자 수는 2만 3000여명 수준이다. 비교적 감염률이 낮은 편이지만 최근 오염된 주사기를 사용하는 마약 투여자와 성매매 종사자를 중심으로 감염자 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승희 국세청장, 폴란드 등 4개국서 ‘세정 외교’

    한승희 국세청장, 폴란드 등 4개국서 ‘세정 외교’

    한승희(왼쪽) 국세청장이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마리안 바나시 폴란드 국세청장과 세정 협력 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 청장은 이날부터 20일까지 폴란드와 헝가리,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4개국을 돌며 각국 국세청장을 만나 한국 기업에 대한 세정 지원과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국세청 제공
  • 한승희 국세청장, 폴란드 등 4개국서 ‘세정 외교’

    한승희 국세청장, 폴란드 등 4개국서 ‘세정 외교’

    한승희(왼쪽) 국세청장이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마리안 바나시 폴란드 국세청장과 세정 협력 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 청장은 이날부터 20일까지 폴란드와 헝가리,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4개국을 돌며 각국 국세청장을 만나 한국 기업에 대한 세정 지원과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국세청 제공
  • “전쟁해서라도 쿠릴열도 되찾아야” 망언한 일본 의원, 결국 제명

    “전쟁해서라도 쿠릴열도 되찾아야” 망언한 일본 의원, 결국 제명

    일본 우파 정당에 속한 국회의원이 전쟁을 해서라도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을 되찾아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은 러시아와 쿠릴열도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14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파 정당인 일본유신회 소속 마루아먀 호다카(35) 중의원 의원은 지난 11일 ‘북방영토 무비자 교류 방문단’의 일원으로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 섬을 방문했다. 이 섬은 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하보마이·구나시리·시코탄·에토로후) 중 하나다. 마루아먀 의원은 공식 일정이 끝나고 숙소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이 섬 출신인 오쓰카 고야타(89) 방문단 단장에게 “단장은 전쟁으로 이 섬을 되찾는 것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라고 큰 소리로 물었다. 오쓰카 단장이 “전쟁을 해선 안 된다”고 하자 마루야마 의원은 “전쟁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 않으냐”며 계속해서 전쟁을 운운했다. 마루야마 의원은 단장이 화를 내고 자리를 피한 뒤에도 큰 소리로 떠들었다고 한다. 마루야마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전날 취재진에게 과음을 해서 빚어진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장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일 지사 회의에서 마루야마 의원의 발언을 지적하며 “양국 관계의 흐름 속에서 가장 나쁜 일”이라고 말했다고 홋카이도신문이 전했다. 파문이 커지자 일본유신회 대표인 마쓰이 이치로 오사카 시장은 마루야마 의원에게 말조심하라고 ‘엄중 주의’를 줬다. 마루야마 의원은 사과와 함께 탈당계를 제출했고, 일본유신회는 탈당 대신 그를 제명 처리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마루야마 의원의 문제의 발언에 대해 “정말로 유감스럽다”면서 “외교 협상으로 (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한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3선 의원인 마루야마 의원은 2015년에도 도쿄의 한 술집에서 말다툼을 벌인 남성의 팔을 무는 등 처신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당시 당 차원에서 ‘엄중 주의’를 받은 뒤 “공직에 있는 동안 술을 끊겠다”고 사죄하고 다시 음주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 틴트 바르고 치즈도그 먹고… ‘도쿄 속 명동’에 빠진 日 여성들

    한국 틴트 바르고 치즈도그 먹고… ‘도쿄 속 명동’에 빠진 日 여성들

    지난 11일 오전 11시 일본 도쿄 신오쿠보 거리. 점심 전인데도 거리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주로 10, 20대 여성들이다. 이곳에선 큰 인기를 끄는 ‘치즈도그’(핫도그)를 손에 들고 먹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먹고 갔다는 사진을 내건 분식집은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한국 화장품 가게에도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매장 앞 모니터에 한국의 유명 뷰티 유튜버의 동영상이 이어진다. BTS와 트와이스, 한국 유명 가수들의 노래도 거리 여기저기서 흘러나온다. 흡사 한국 명동이나 이태원에 있는 느낌마저 든다. 신오쿠보 거리는 신주쿠 오쿠보길과 쇼쿠안길 사이 지역을 가리킨다.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한국 간판을 내건 음식점이 많아 통칭 ‘코리아타운’으로 부른다. 현재 ‘3차 한류’의 중심지이기도 하다.일본 내 한류는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와 가수 보아, 동방신기 등을 필두로 한 ‘1차 한류’, 그리고 소녀시대와 카라 등 대형 엔터사가 일본 가요계에 진출해 인기를 끈 ‘2차 한류’로 나눈다.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부터 박근혜 정권 때까지 한류는 주춤했다.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가 인기를 끌고, 이 인기가 음식과 화장품 등 전방위로 확산한 한류를 ‘3차 한류’라 한다. 이곳을 찾는 일본인들은 유튜브를 비롯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한류를 접하고 이를 다시 유튜브나 SNS로 확산하는 식으로 한류를 즐긴다. 거리에서 만난 다마키(18)는 “인스타그램에서 치즈도그가 유명하다고 해 두 시간이나 걸리는 야마나시현에서 친구들과 놀러왔다”고 했다. 특히 양국의 외교 관계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류를 즐기는 게 특징이다. 36년째 일본에 살며 화장품을 판매하는 신희순(58)씨는 “과거와 달리 이곳을 찾는 10대들은 양국의 정치적 상황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성향이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2002년부터 신오쿠보에서 한국 음식점 ‘대한민국’을 운영하는 박현자(54)씨는 이곳 유명 한국 음식점인 ‘대사관’과 ‘고려’가 혐한 시위 때문에 문을 닫았을 때에도 꿋꿋이 살아남았던 ‘산증인’이다. 그는 “2012년 이후 혐한 집회가 이어지고 협박 전화에 시달리면서 식당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했지만, 한국 요리연구가에게서 요리를 배우고 전주대까지 유학을 다녀와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후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국 요리를 만들고자 삼계탕이나 게장을 일본식으로 먹기 편하고 예쁘게 보이도록 애썼다. 그가 코리아센터 세종학당에서 진행하는 요리 수업에 일본 수강생이 연일 몰리는 이유다. 박 대표는 “신오쿠보의 길거리 음식은 가격을 낮춰 질이 떨어지는 데다가 박리다매식 경쟁이 붙어 남는 게 별로 없다”고 우려했다. 낮은 수준의 한류가 아닌, 좀더 높은 수준의 한류를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다. 글 사진 도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거봉이 빚은 국산 코냑, 프랑스 오리지널 뺨쳐

    거봉이 빚은 국산 코냑, 프랑스 오리지널 뺨쳐

    “코냑 한 병 살까, 말까.” 애주가라면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기내 면세점 책자를 뒤적이며 위와 같은 고민을 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다소 비싸지만, 코냑이 풍미가 빼어난 고급 브랜디(과일을 증류한 술)인 것만큼은 확실하니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코냑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프랑스산 고도수 술인 ‘코냑’은 영국 스코틀랜드산 위스키와 함께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양주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늘날엔 코냑이라는 이름이 포도 브랜디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사실 코냑은 프랑스 남서부 샤랑트주의 도시 코냐크에서 생산되는 포도 브랜디를 지칭한답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술의 맛이 가장 뛰어나다고 해서 지역 이름이 곧 장르를 아우르게 됐죠.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의 트렌치 코트가 ‘바바리 코트’로 불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꼭 코냐크 지역에서만 코냑을 만들고 있는 것도 아니며 오리지널 코냑만을 고집할 필요도 없습니다. 세상은 넓고 포도밭은 광활하니까요. 국내 ‘거봉 포도’ 주산지인 충남 천안시 입장면에서도 코냑은 더이상 ‘양주’가 아니랍니다. 바로 한국에서 유일하게 거봉으로 코냑을 만들어 생산, 판매하고 있는 두레양조장의 존재 때문인데요. 최근 이곳의 코냑 브랜드 ‘두레앙’을 맛본 기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10년 이상 숙성한 프랑스산 명품 코냑(X.0급 이상)이 갖춘 풍미에 비할 순 없지만, 현지의 어린 코냑(V.O.S.P급 이하)에 견줘 뒤지지 않을 만큼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이 거봉 코냑은 프랑스 코냑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약 5도 낮아 마시기가 편했고, 보디감이 가벼우면서도 풍부한 과실향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얼음을 타서 마시니 ‘앉은뱅이술’이 되더군요. 궁금했습니다. 누가, 어떻게 거봉으로 코냑 만들 생각을 했던 걸까요?천안 토박이 권혁준(57) 대표는 1996년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됐을 때를 잊지 못합니다. 농산물 전면 개방으로 국산 거봉 값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거봉 농사를 짓고 판매하는 것 외에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거봉 원산지인 일본 혼슈 야마나시현을 찾아 답을 구했습니다. 그곳에선 이미 거봉으로 와인, 식초, 잼, 농축액 등을 만들어 팔고 있었습니다. 평소 남는 거봉으로 술을 빚어온 권 대표는 2000년 지역 농민 68명과 함께 협동조합인 양조장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거봉 품종 특성상 과즙(수분)이 많아 와인은 묽고 밍밍했습니다. 고급 와인이 되기엔 역부족이었죠. 고민을 안고 그는 ‘와인의 나라’ 프랑스로 향했습니다. 이후 거봉은 증류해 브랜디로 만들어 파는 게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코냑의 포도 품종은 ‘위니 블랑’인데 이 품종은 산미가 강해 화이트와인을 만들 때도 쓰이지만 주로 증류해서 오크통에 숙성을 시킨다는 현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거봉이 떠올랐다고 하네요. 두레앙은 그렇게 2014년 처음 세상에 나왔습니다. 광명시청 산하 광명동굴 와인연구소 최정욱 소장은 “아직은 ‘국산 브랜디’라는 개념이 생소하지만, 최근 지역 농산물을 적극 활용해 브랜디, 와인 등을 양조하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두레앙도 인터넷 판매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합니다.하지만 권 대표는 더 큰 무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는 “일본 위스키가 세계 무대에서 고급 증류주 포지셔닝에 성공했듯, 천안의 거봉 포도로 ‘한국도 세계인들에게 고급 브랜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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