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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정책실장 이관섭 유력… 尹, ‘엑스포 책임’ 박진 교체 검토

    대통령실 정책실장 이관섭 유력… 尹, ‘엑스포 책임’ 박진 교체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정책 조정 기능을 강화하고자 대통령실에 정책실장을 신설하는 등의 조직 개편과 참모진 교체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 2기 체제’ 구축을 통해 국정 쇄신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30일 현행 비서실·안보실 2실장 체제에서 정책실장을 더해 ‘3실장 체제’로 바꾸는 조직개편안과 인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실장 산하에 경제수석실과 사회수석실을 배치하는 ‘3실장 5수석’(경제·정무·시민사회·사회·홍보) 체제 구상이다. 신임 정책 실장에는 이관섭 현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이 실장과 수석을 겸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수석은 지난해 8월 대통령실 개편 뒤 대통령실에 합류해 정부 정책 과제를 조율해 왔다. 신설이 유력했던 과학기술수석실은 정책실을 신설함에 따라 일단 보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슬림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김대기 비서실장 산하에는 정무수석, 시민사회수석, 홍보수석 등이 남아 정무 기능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정무수석에는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에 이도운 대변인, 시민사회수석으로는 황상무 전 KBS 앵커가 유력하다. 19개 부처 장관 중 10명 안팎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도 다음주에 한꺼번에 단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유임이 유력하던 박진 외교부 장관도 부산 엑스포 유치 불발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밖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법무부, 국가보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개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자리에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임에는 심교언 국토연구원장,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후임에는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비공개회의에서 “다음주부터 떠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고 말해 대통령실과 내각 개편을 공식화한 바 있다. 다만 개편과 인사 시기가 앞당겨진 배경에는 예상 밖의 엑스포 유치전 참패로 인한 여론 악화와 국정 운영 동력 상실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 보이지 않는 너머… 우리가 아는 세상은 진실할까

    보이지 않는 너머… 우리가 아는 세상은 진실할까

    관성에 젖으면 그때 사는 세상이 삶의 전부가 된다. 그것이 부조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희망과 진실을 찾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은 채 그걸 당연하다고, 그게 행복하다고 여기게 된다. 특정한 테두리 안에서 안주한다는 건 어떤 의미에서 보면 행복이지만 또 어떤 의미에서는 지극한 불행이기도 하다. 지난 26일 막을 내린 창작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에 등장하는 맹인 학생들이 그랬다. 원작은 스페인 극작가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1916~2000)의 연극으로 이번에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뮤지컬로 제작했다. 작품이 시작하자 선글라스를 쓰고 어딘가 어색하게 행동하는 학생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정체는 돈 파블로 맹인학교의 학생들. 누군가의 배려와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이지만 시각장애가 살아가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는 듯 행동과 말투에 담긴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어느 날 학교에 이그나시오라는 편입생이 등장한다. 이그나시오는 기존 학생들이 버렸던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가지고 나타난다. 지팡이 소리는 자신들이 완벽한 행복의 세계에 살고 있다고 착각하는 학생들의 세계관에 균열을 낸다. 학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부족함 없이 살던 학생들은 왜 자신들의 행복을 깨느냐고 따지지만 이그나시오는 끝까지 자신이 맹인이고 불행하다는 현실을, 빛을 보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작품은 돈 파블로 맹인 학교의 목표인 ‘철의 정신’을 대표하는 모범생 까를로스와 이그나시오가 대립하는 이야기로 흘러간다. 단순한 대결 구도지만 이면에는 복잡한 이야기와 정서가 녹아 있다. 학생들은 점차 이그나시오에게 마음이 끌리고 신념을 바꿔가지만 기존의 세계관을 지키던 까를로스의 완강함도 만만치 않다. 친구들 사이에 벌어지는 첨예한 갈등에 긴장감도 고조된다.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작은 학교의 이야기지만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바예호는 여러 작품에서 장애라는 소재를 통해 사회에서 겪는 부조리함과 불평등함 등을 나타냈다. 이 작품 역시 누군가의 사상 주입에 의해 길들여진 학생들의 모습이 권력에 의해 잘 통제된 사회를 보는 것 같아 섬뜩함을 느끼게 된다. 사실은 문제투성이임에도 그게 옳은 거라고 강요하는 세상이 얼마나 부조리하고 폭력적인지를 새삼 일깨우는 작품이다. 갈등으로 치닫던 이야기는 이그나시오의 죽음으로 끝나는 파국적 결말로 치닫는다. 그러나 인류 역사상 많은 선지자가 그러했듯 그의 죽음은 세상을 변화시킨다. 이그나시오를 미워하고 대립하던 까를로스 역시 마지막엔 빛을 갈망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야기를 통해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강요된 가짜 행복에 길들여져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무게감 있는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특히 돋보였다. 작은 떨림까지 세밀하게 표현해나가면서 작품 속 시각장애인들이 겪었을 혼돈과 불안함을 관객들에게 전달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제작사 뉴프로덕션은 “첫 공연부터 마지막 공연까지 큰 관심과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3개월 동안 매 순간이 행복했으며 이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줬다. 이번 시즌은 막을 내렸지만 더 좋은 작품으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 MVP도 동해안 더비? ‘우승빨’은 김영권, 개인 성적은 제카

    MVP도 동해안 더비? ‘우승빨’은 김영권, 개인 성적은 제카

    프로축구 K리그1 최고 선수의 영예를 놓고 김영권(울산 현대), 안영규(광주FC), 제카(포항 스틸러스), 티아고(대전하나시티즌)가 경쟁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3 K리그1과 K리그2의 최우수감독상과 최우수선수(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등 개인상 후보를 발표했다. 개인상 후보는 연맹 기술위원회(TSG) 소속 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 전문가로 구성된 후보선정위원회가 각 구단이 제출한 부문별 후보 명단을 바탕으로 기록과 활약상을 고려해 4배수로 추렸다. 지난해 울산에 합류한 국가대표 센터백 김영권은 이번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울산의 리그 2연패를 거들었다. 광주의 주장 안영규는 ‘승격팀 돌풍’을 이끌었다. 센터백이지만 31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올리는 등 쏠쏠한 공격력도 선보였다. 제카는 이번 시즌 37라운드까지 12골(3위) 7도움(4위)을 몰아치며 포항을 리그 2위로 이끌었다. 또 전북 현대와의 FA컵 결승전에서도 한 골을 보태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티아고는 16골(2위) 6도움(7위)으로 37라운드까지 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22개)를 기록해 개인 성적은 가장 좋지만 소속팀이 파이널B로 떨어진 게 아쉽다. K리그1 올해의 감독상 후보는 김기동(포항), 이정효(광주), 조성환(인천 유나이티드), 홍명보(울산) 감독, 영플레이어상 후보는 김주찬(수원 삼성), 이호재(포항), 정호연(광주), 황재원(대구FC)으로 압축됐다. K리그2에선 발디비아(전남 드래곤즈), 원두재(김천 상무), 이한도(부산 아이파크), 조르지(충북청주FC)가 MVP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 후보는 고정운(김포FC), 박진섭(부산), 이영민(부천FC), 정정용(김천) 감독, 영플레이어상 후보는 김민준(김천), 안재준(부천), 조성권(김포), 조위제(부산)로 추려졌다. 수상자는 이날 발표된 후보를 대상으로 28일부터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진행해 선정한다. 시상식은 12월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다.
  • 밀레이, 브라질 룰라에 ‘화해 손짓’

    밀레이, 브라질 룰라에 ‘화해 손짓’

    역시 중남미 으뜸 경제대국을 외면할 순 없었던 것인가.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53) 대통령 당선인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8) 브라질 대통령에게 유화 손짓을 보내고 있다. 지금껏 극단적으로 룰라 대통령을 낮잡아 보다가 새달 10일 대통령궁 입성을 앞두고 완전히 달라졌다.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에 따르면 디아나 몬디노(65) 밀레이 정부 초대 외교장관 내정자는 26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를 방문해 마우루 비에이라(72) 외교장관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신임 대통령 취임식 초청 서한을 건넸다. 서한에서 밀레이 당선인은 “양국 간 지리적, 역사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됐다는 점을 바탕으로 물리적 통합, 무역, 국제적 입지 등의 측면에서 상호보완적 관계를 지속해서 공유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국 간 건실한 관계 구축을 통해 모두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고 라나시온은 전했다. 룰라 대통령을 향한 밀레이 당선인의 부드러운 메시지는 며칠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다. 경제학자로 극우 정당인 ‘자유전진 연합’을 이끌고 있는 그는 대선 결선투표(19일) 직전 언론 인터뷰에서 룰라 대통령을 “부패한 공산주의자”라고 부르며 “당선되면 모든 독재국가와 관계를 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이어 “국가원수로서 나의 동맹국은 미국, 이스라엘 그리고 자유세계”라며 중국과 브라질 등 정치이념에 맞지 않은 정부와 거리를 둘 뜻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세 자릿수의 연간 물가상승률, 빈곤율 40%대 등 최악의 경제난에 허덕이는 아르헨티나로선 무역 관점에서 브라질과 중국을 등진다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해 왔다. 아르헨티나 통계청(INDEC) 자료를 보면 지난해 총 교역액 기준 교역국 1·2위가 각각 브라질과 중국이었다. 특히 브라질 수출 규모는 126억 6500만 달러(약 16조 5355억원)로, 중국(80억 2200만 달러)과 미국(66억 7500만 달러)을 합친 것과 맞먹을 정도다.
  • “남의 귀한 딸이에요”…선생님에게 대든 여고생 SNS 해명 글

    “남의 귀한 딸이에요”…선생님에게 대든 여고생 SNS 해명 글

    한 여학생이 “저도 귀한 딸이에요”라며 아버지뻘의 남자 교사와 다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공개돼 논란이 된 가운데, 당사자로 추정되는 여고생 A씨가 해명 글을 남겼다. 27일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본인을 영상 속 학생이라고 소개한 A씨는 “영상에서 피해를 보신 선생님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저의 생각 없는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고 학생분들, 그리고 선생님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사과를 전했다. A씨는 “저 영상에 나오는 제 모습은 단편적인 부분”이라며 “저는 학교 선생님들과 관계가 매우 좋은 편이었고, 저 일이 있고 난 후 바로 다음 날 영상 속 선생님을 찾아가 정중히 고개 숙여 사과드렸다”라고 밝혔다. A씨는 “사실과 다른 추측성 댓글이 난무해,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자 글을 올리게 됐다”며 “저 일이 이후 주변 사람들이 알 정도로 학교생활도 열심히 했고, 변화하는 모습을 선생님들에게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말 많은 선생님께서 칭찬과 응원을 아낌없이 해주셨다”며 “선생님들을 정말 많이 존경하고 좋아했고, (영상 속 선생님도) 학교를 떠나시기 전까지 정말 좋은 선생님과 제자의 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A씨는 학교를 자퇴를 한 이유에 대해 “퇴학 위기에서 한 것이 아닌 진로를 위해 선택이었다”면서 “아버지뻘 되시는 분한테 너무 경솔하고 버릇없이 군 점, 이번 일로 또다시 한번 저의 과거를 돌아보니 정말 부끄러운 일이란 걸 자각하게 됐다. 평생 마음에 새기고 살겠다”며 다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각종 커뮤니티에서 ‘선생님에게 대드는 여고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영상에는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여학생과 중년의 남성 교사가 학교 복도에서 큰 소리로 다툼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큰 비판을 받았다. 이 학생은 교사가 “(교실로) 들어가”라고 말하자 “왜 저한테 소리 지르세요? 저도 남의 집 귀한 딸 아니에요?”라고 따져 물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3월 촬영된 것으로, 학교 측에 따르면 교사와 언쟁을 벌인 학생은 개인 사정으로 학교를 자퇴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 수천년 공존 역사에 그은 국경선…서구 열강이 낳은 ‘세계의 화약고’[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수천년 공존 역사에 그은 국경선…서구 열강이 낳은 ‘세계의 화약고’[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중동에 긴장감이 더해 가고 있다. 바로 옆 나라인 레바논이 1970~80년대에 내전을 겪었고 시리아도 2011년부터 내전에 휩싸이면서 이곳은 세계의 ‘화약고’로 이목이 쏠리던 터였다. 언뜻 봐서는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 간의 고질적인 종파 분쟁 같지만 사실 이 지역은 생각보다 많은 공동의 역사적 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개방·관용의 장소였던 예루살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레바논, 시리아는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 땅을 의미하는 ‘레반트’로 불린다. 이들 국가는 수천 년 동안 분리되지 않은 채 같은 정치 조직에 속해 있었다. 역사적으로 해양과 대륙의 세력이 지중해와 서아시아가 접경하는 지역인 이곳을 번갈아 장악했기 때문이다.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후 20세기 초까지 바빌로니아-페르시아-알렉산드로스 제국-로마-우마이야-오스만 등 일련의 제국들이 이 지역을 통치했다. 그래서 레반트 지역은 광대한 영역을 다스렸던 제국의 한 속령으로 독립적인 국가를 형성하지 못하고 제국의 대리인인 총독의 위임 통치를 받아야 했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 황제를 대신해서 이 지역을 통치했던 총독들이 자주 언급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그만큼 레반트 지역은 정치적으로 오랜 세월 공동 운명체로 묶여 있었다. 종파 간 관계도 오늘날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지난 1300년간 이 지역을 통치한 이슬람 세력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믿는 경전의 백성인 유대인과 그리스도교인을 역사적 기원이 같다며 종교적 동반자로 여겼다. 레반트에서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의 공존은 일상이었으며 대립이 오히려 비정상적이었다. 시장터와 같은 일상의 삶이 반복되는 곳일수록 공생 관계는 더욱 두드러졌다. 유럽에서 박해받다 쫓겨난 유대인 ‘난민’을 기꺼이 받아 주고 환대한 것도 이슬람 제국이었다. 이렇듯 과거의 중동은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공존하면서 그 다양성을 인정하고 문화의 차이점을 존중하던 곳이었다. 유럽에서 박해를 피해 온 마이모니데스라는 유대인은 이집트에 정착한 뒤 이슬람 통치자 살라딘의 주치의이자 유대 공동체의 수장으로 임명되었다. 요셉 나시 역시 16세기에 유럽의 그리스도교 사회에서 모진 박해를 견디다 못해 오스만 제국으로 망명한 수많은 유대인 중 한 명이었다. 사업가로도 성공한 그는 술탄의 신임을 얻어 특사로 활약했다. 오늘날 중동 지역의 주도권을 놓고 다투는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파 분쟁 역시 과거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현대의 언론은 두 종파가 항상 갈등을 빚었던 것처럼 보도하지만 이는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 많은 수의 시아파 성소가 수니파의 재정 지원으로 조성되었고 상대방의 성지를 순례하는 것도 가능했다. 시리아 알레포에 있는 ‘알 후세인 성소’는 시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교 건축물로 평가된다. 이곳은 무함마드의 손자이자 시아파의 종교 지도자인 후세인에게 봉헌되었다. 당시 시리아의 수니파 총독도 성소 조성을 후원했다. 2010년 시리아 내전이 일어나기 직전까지 수 세기 동안 수많은 순례자가 이곳을 방문했다는 사실은 ‘이슬람의 시작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두 종파의 오랜 반목’, ‘종파 전쟁의 역사’라는 역사적 오류가 수정되어야 한다고 요구한다.예루살렘은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 모두의 성지이다. 이슬람의 지도자 무함마드가 죽은 뒤 그의 계승자인 칼리프들은 638년에 아라비아반도를 넘어 북쪽에 있는 예루살렘을 점령했다. 이때부터 예루살렘은 현대 이스라엘이 건국되는 1948년까지 1300년 동안 대부분 이슬람 세력의 통치를 받았다. 이슬람이 태동한 7세기에는 무슬림들이 예루살렘의 그리스도교인들과 같은 교회를 이용하면서 그곳에서 예배를 보기도 했을 정도로 두 종교 사이에 적대감은 표출되지 않았다. 무슬림들은 예루살렘 근처에 있는 카티스마 교회에서도 예배를 드렸다. 카티스마는 ‘의자’라는 뜻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마리아가 임신한 몸으로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다가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이러한 사실을 기념하려고 팔각형 모양으로 지어진 그리스도교 교회에서 초기 무슬림들이 예배를 드린 것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이슬람의 경전인 ‘코란’이 동정녀 마리아를 수십 차례 언급하면서 신앙의 표본으로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슬림 통치자인 칼리프들은 그리스도교인과 무슬림이 함께 예배 보는 것을 금지하지 않았다. 예루살렘은 정치적으로는 정복되었지만 종교적으로는 개방과 관용의 공간이자 공존의 장소가 될 수 있었다. 아랍인들은 그들이 정복한 예루살렘의 초대 총독으로 이슬람교를 믿지 않는 유대인을 임명하기도 했다. 칼리프는 유대인 지도자와 가족들을 초청해 예루살렘에 정착하도록 하는 포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슬람 통치자들은 지속적으로 유대인들의 예루살렘 이주를 장려했다. 1900년경 이슬람이 통치하던 예루살렘의 거주민 4만 5000여명 중 절반 이상이 유대인이었다. 이렇게 해서 예루살렘은 유대인·그리스도교인·무슬림이 어깨를 맞대고 뒤섞여 사는 접경 공간이 될 수 있었다. 오늘날까지도 예루살렘에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오래된 아랍 가문이 둘 있는데 이들은 638년에 아라비아반도의 메카에서 이주한 아랍인의 후손이다. 이 두 가문은 지금까지 대대로 그리스도교의 가장 중요한 성지인 예루살렘 성묘교회의 관리를 담당해 왔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만 제국은 동맹국(독일, 합스부르크 제국) 편에 서서 연합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에 맞서 싸웠다. 하지만 영토가 광대한 오스만 제국은 상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전쟁의 이러한 혼란을 틈타 오스만 제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아랍인들이 통치의 주체가 되는 옛 아랍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세력이 등장했다. 아라비아반도 서부 헤자즈 지역의 샤리프 후세인 빈 알리였다. 영국은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잘 알려졌으며 아랍어에 능통했던 젊은 아랍 전문가 T E 로렌스를 파견해 아랍 군대와 함께 오스만군을 상대하도록 했다. 영국·아랍 동맹으로 전황이 바뀌면서 영국이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프랑스도 이 지역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중앙아시아에 진출하는 데 전략적 교두보인 이곳을 차지하고자 했던 프랑스는 중세 십자군 원정 시대부터 이 지역을 지배했기 때문에 당연히 역사 주권을 갖고 있다고 공언했다. 영국은 유럽의 서부 전선에서 독일과 싸우는 프랑스의 불만을 달래야 했다. 이렇게 해서 영국과 프랑스 간에 ‘사이크스·피코 비밀협정’이 맺어졌다. 영국의 마크 사이크스와 프랑스의 프랑수아 조르주 피코가 양국을 대표해서 1916년 비밀리에 레반트 지역의 영토를 분할한 것이다(‘사이크스·피코 국경선’). 오랜 세월 뒤섞여 살던 아랍인들을 갈라놓고 현대 중동 국가의 탄생을 강제했던 일방적 결정으로 중동 정세는 더욱 가파른 국면으로 치달았다.●서구 열강, 중동 전통질서 파괴 영국과 프랑스의 제국주의적 야망, 특히 이 지역의 석유 자원에 욕심이 앞서면서 지역민의 의사는 물론 현지의 역사·종교·문화에 대한 고려 없이 자의적으로 급조된 국경선이 획정되었다. 기어이 영국은 팔레스타인과 요르단 지역을, 프랑스는 오늘날의 레바논과 시리아 지역을 차지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중동 국가들은 국경선이 먼저 획정되고 국가와 국민 정체성이 형성되는 굴곡진 역사를 경험하게 된다. 영국은 유대인들이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막대한 전비를 제공해 준 대가로 그들의 팔레스타인 이주를 허락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수십만 명이 자신들의 고향 땅에서 쫓겨났고 새로 이주한 유대인들은 이들이 살던 집과 마을을 차지했다. 이는 오늘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문을 여는 판도라의 상자였다. 1948년의 이스라엘 건국은 유대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었겠지만 팔레스타인 원주민들에게는 재앙의 시작이었다. 프랑스는 그리스도교인이 집단으로 거주하던 지역을 별도로 분리해서 레바논이라는 국가의 탄생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가 그리스도교 세력과 결탁한 결과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던 무슬림의 정치적 불만이 커지게 됐다. 이는 결국 현대 레바논 내전의 원인이 되었다. 프랑스는 시리아에서 전형적인 분리 통치 전략을 구사했다.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수니파를 견제하려고 소수 종파였던 알라위파와 결탁해 이들을 군부 엘리트로 양성한 것이다. 프랑스가 1946년 시리아를 떠난 뒤에도 알라위파는 군부를 장악하고 지금까지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하고 있다. 중동은 수천 년 동안 포용적 가치관을 간직한 다종족·다종교적인 제국적 질서를 유지했고 주민들은 자신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마찬가지로 광야에서 초원을 찾아다니며 유목 생활을 하던 베두인이었다. 초경계적 삶과 이동의 자유를 추구하던 유목민들에게 영토적 경계를 구획하는 국경선은 삶의 구속을 의미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중동의 전통 질서를 파괴하면서 재앙의 씨앗을 뿌렸다는 역사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서구 제국주의 열강이 지도에 자의적으로 그은 국경선은 중동을 비극적인 분쟁의 장소로 만든 원죄가 되었다. 중앙대 교수·작가
  • 강등 전쟁, 단두대 매치 간다…수원·강원 승리, 수원FC 패배

    강등 전쟁, 단두대 매치 간다…수원·강원 승리, 수원FC 패배

    다이렉트 강등을 포함한 프로축구 K리그1 강등 전쟁이 시즌 최종전 단두대 매치로 귀결됐다. 수원 삼성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 파이널B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바사니의 천금 같은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FC서울을 1-0으로 꺾었다. 2연승 포함 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승점 32점(35골)을 쌓은 수원은 여전히 12위에 머물렀지만 10위 강원FC(33점·30골)와 승점 차가 1점이 되며 최하위 탈출의 꿈을 부풀렸다. 11위 수원FC(43골)와는 승점이 같아졌으나 다득점에서 밀렸다. 11위였던 강원은 이날 수원FC를 2-0으로 격파, 한 계단 올라서며 수원FC를 11위로 밀어냈다. 강원도 최근 2연승 포함 3경기 무패의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수원FC는 3연패 포함 최근 8경기 연속 무승(3무5패)으로 부진에 허덕였다. 이번 시즌 파이널B에선 FC서울(54점)이 7위, 대전하나시티즌이 8위(50점), 제주 유나이티드(40점)가 9위를 굳혀 강원과 수원, 그리고 수원FC 세 팀이 강등권 전쟁을 벌이는 중이다. 이로써 자동 강등되는 최하 12위는 새달 2일 열리는 시즌 최종전 38라운드 단두대 매치를 통해 가려지게 됐다. 수원은 안방에서 강원과 맞대결을 펼치고, 수원FC는 제주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세 팀 중 한 팀은 다음 시즌 K리그2에서 뛰어야 한다. 물론 최하위를 벗어나 자동 강등을 피한다 해도 위기를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K리그1에선 10위와 11위는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잔류를 타진한다. 서울과 라이벌전인 슈퍼매치에서 3연패를 당하던 수원은 이날 적지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자동 강등 확정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 18분 바사니가 센터 서클 부근에서부터 공을 몰고 전진한 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낮게 왼발 중거리 슛을 때려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서울은 후반 43분 오스마르가 퇴장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강원은 강릉에서 수원FC에 완승했다. 전반 19분 김대원의 침투 패스받은 이정협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공을 밀어 넣어 선제 결승골을 뽑았고, 후반 37분 김진호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시즌 2호 골을 넣은 이정협은 이날 새벽 별세한 장인을 떠올리며 한참 하늘을 바라본 채 눈물을 쏟았다. 파이널A에서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ACL) 경쟁이 마지막까지 이어지게 됐다. 2024~25시즌부터 ACL은 최상위 대회인 ACLE와 2부 격인 ACL2로 분리된다. 이번 시즌 K리그1 챔피언 울산 현대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가 ACLE에 직행한 가운데 ACLE 플레이오프와 ACL2 출전권의 주인을 가려야 한다. 원래 리그 2위 팀이 ACLE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만 이날 포항이 대구FC를 1-0으로 꺾고 2위(63점)를 확정하면서 3위 팀이 ACLE 플레이오프에 출전하고 4위 팀이 ACL2에 나서게 됐다. 그런데 전북 현대가 홈 경기에서 광주FC를 안현범과 송민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제압하며 승점 57점을 쌓아 4위로 도약했다. 최근 리그 5경기 무패(3승2무)의 상승세다. 이날 패배로 58점에 머문 3위 광주, 1점 차인 4위 전북, 5위 인천 유나이티드(56점)까지 ACL 무대 가능성이 있다. 6위 대구(50점)는 다음 시즌 아시아 무대 진출이 불발됐다.
  • 한국인 사로잡은 日 위스키, 내년 가격 최대 125% 인상

    한국인 사로잡은 日 위스키, 내년 가격 최대 125% 인상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의 필수 구매품으로 알려진 일본산 위스키가 내년 4월부터 최대 2배까지 가격이 인상된다. 일본 음료업체 산토리는 내년 4월 1일부터 자국산 프리미엄 위스키 19종의 소매가를 인상한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히비키 30년’, ‘야마자키 25년’, ‘하쿠슈 25년’ 700㎖ 한 병 가격은 현재 16만엔(약 140만원)에서 36만엔(315만원)으로 125% 오른다. ‘야마자키 12년’과 ‘하쿠슈 12년’ 700㎖ 한 병은 1만엔(8만 7000원)에서 1만 5000엔(13만원)으로 50% 인상된다.산토리가 프리미엄 위스키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2022년 4월 이후 2년 만이다. 산토리는 “저장고 증설 등 생산 설비를 강화하고 투자를 계속해 왔다”며 가격 인상은 이러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산토리는 야마나시현에 있는 야마자키와 하쿠슈 증류소에 100억엔(87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일본산 위스키는 품귀 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면서 가격 인상이 저절로 이뤄지는 상황이다. 위스키는 장기간 숙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요에 즉각 반응해서 공급을 늘리기는 어렵다.일본 위스키 생산은 1990년대 초 거품 경제가 무너지면서 전체적으로 줄었다. 그러다 2008년 도수가 높은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부활하기 시작했다. 22일 일본 국세청에 따르면 위스키 출하량은 2007년 6만 5000㎘에서 2019년 16만 8000㎘로 2.6배 증가했다. 산토리의 ‘야마자키’, 니카 위스키의 ‘다케쓰루’ 등 일본산 위스키가 국제 품평회에서 잇따라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도 위스키 애호가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했다. 일본산 위스키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투자 목적으로 위스키를 구입해 가격이 더욱 상승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야마자키 25년’은 경매사이트인 옥션 등에서 100만엔(873만원)에 거래됐다. 경매회사 소더비가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진행한 경매에서 63년 전 만들어진 ‘디 아처’ 위스키 한 병이 약 5억원에 낙찰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 日 여행 필수 구매품 ‘히비키 위스키’ 최대 125% 오른다

    日 여행 필수 구매품 ‘히비키 위스키’ 최대 125% 오른다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의 필수 구매품으로 알려진 일본산 위스키가 내년 4월부터 최소 20%에서 최대 125%까지 가격이 대폭 인상된다. 일본 음료업체 산토리는 내년 4월 1일부터 자국산 프리미엄 위스키 19종의 소매가를 20~125% 인상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히비키 30년’, ‘야마자키 25년’, ‘하쿠슈 25년’ 700㎖ 한 병 가격은 현재 16만엔(140만원)에서 36만엔(315만원)으로 125% 오른다. 이 밖에도 ‘야마자키 12년’과 ‘하쿠슈 12년’ 700㎖ 한 병은 1만엔(8만 7000원)에서 1만 5000엔(13만원)으로 50% 인상된다. 산토리가 프리미엄 위스키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2022년 4월 이후 2년 만이다. 산토리는 “저장고 증설 등 생산 설비를 강화하고 투자를 계속해왔다”며 가격 인상은 이러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산토리는 야마나시현에 있는 야마자키와 하쿠슈 증류소에 100억엔(87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특히 일본산 위스키는 품귀 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면서 가격 인상이 저절로 이뤄지는 상황이다. 위스키는 장기간 숙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요가 많다고 해서 공급을 늘리기는 어렵다. 1990년대 초 일본 거품 경제가 무너지면서 일본 위스키 시장은 침체기를 맞아 생산이 줄었다. 일본 위스키 시장의 부활을 알린 것은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이 등장하면서다. 독주로 알려진 위스키를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한 하이볼이 2008년부터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일본 위스키 시장도 크게 확대됐다. 22일 일본 국세청에 따르면 위스키 출하량은 2007년 6만 5000㎘에서 2019년 16만 8000㎘로 2.6배 증가했다. 또 산토리의 ‘야마자키’, 니카 위스키의 ‘다케쓰루’ 등 일본산 위스키가 국제 품평회에서 잇따라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도 위스키 애호가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했다. 이처럼 일본산 위스키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투자 목적으로 위스키를 구입해 가격이 더욱 상승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야마자키 25년’은 경매사이트인 옥션 등에서 100만엔(873만원)에 거래됐다. 경매회사 소더비가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진행한 경매에서 일본 나가노현에서 63년 전 만들어진 ‘디 아처’ 위스키 한 병이 약 5억원에 낙찰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 200명에 2200년형 선고 이탈리아 마피아 재판…전 총리 고문 11년형

    200명에 2200년형 선고 이탈리아 마피아 재판…전 총리 고문 11년형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법률고문이자 상원의원을 지낸 잔카를로 피텔리가 20일(현지시간) 세기의 마피아 재판에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주 비보 발렌티아 법원은 이날 최대 마피아 조직 ‘은드랑게타’ 조직원과 정부 조력자 등 피고인 338명에 대해 1심 판결을 했다고 안사(ANSA) 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존하는 가장 막강한 마피아 조직인 은드랑게타의 뒷배를 봐줘 ‘마피아의 해결사’로 불린 피텔리 전 의원은 검찰이 구형한 17년형에 못 미치는 11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탈리아 군사경찰대 중령을 지낸 조르조 나셀리는 2년 6개월, 전직 경찰관 미켈레 마리나로는 10년 6개월, 전 지방의회 의원인 피에트로 잠보리노에게는 18개월의 징역형이 각각 선고됐다. 법원은 아울러 은드랑게타의 작은 보스인 사베리오 라치오날레와 도메니코 보나보타에게 나란히 징역 30년형을 선고했다. ‘삼촌’으로 불리며 별도의 재판을 받는 은드랑게타 최고 보스 루이지 만쿠소에 대한 판결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AFP 통신은 이날 재판이 최근 수십년간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마피아 재판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재판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범죄조직 중 하나인 은드랑게타에 심대한 타격을 줬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는 200명 이상에게 선고된 징역형을 모두 합치니 2200년이 됐으며, 100명 이상은 무죄가 선고됐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에서 역대 가장 큰 마피아 재판은 1986년 2월 10일부터 1992년 1월 30일까지 시칠리아 마피아 465명을 대상으로 약 6년간 진행된 ‘막시 재판(대재판)’이 꼽힌다. 이탈리아 경찰은 2019년 크리스마스 직전에 ‘리나시아 스코트’라는 작전명으로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 검거 작전을 펼쳐 은드랑게타 조직원과 정부 조력자 등 수백명을 붙잡아 살인, 범죄 조직 가입, 마약 거래, 돈세탁, 국가 공무원 부패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2021년 1월 첫 공판이 열린 이래 법원은 전 은드랑게타 조직원 50명으로부터 수천시간 분량의 증언을 청취했다. 법원은 2년 10개월의 심리 끝에 이날 1심 판결을 했다. 워낙 피고인이 많아서 브리지다 카바시노 판사가 판결문을 끝까지 낭독하는 데만 1시간 30분 넘게 걸렸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날 재판은 칼라브리아주 라메치아 테르메 지역의 콜센터를 특수 개조해 벙커 형태로 만든 법정에서 열렸다. 방대한 크기의 이 벙커 법정에는 참석자들이 멀리서도 재판을 볼 수 있도록 천장 곳곳에 모니터가 설치됐다. 또한 600명의 변호사, 900명의 증인, 피고인이 마주치지 않도록 법정에 화장실 32개가 마련됐다. 은드랑게타는 칼라브리아주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이탈리아 최대 마피아 조직이다. 2만명의 조직원이 세계 곳곳에 암약하고 있으며 마약 밀매, 고리대금업 등을 통해 연간 500억 유로(약 67조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산된다. BBC는 600억 유로라고 더 늘려 추정했다. 유럽에 들어오는 코카인의 80%를 통제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범죄조직 중 하나로 꼽힌다.
  • ‘금품 제공’ 집행유예 석방된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 사퇴 거부

    ‘금품 제공’ 집행유예 석방된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 사퇴 거부

    의장 선거 과정에 금품 제공 혐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후에 의장직을 계속 수행해 논란을 빚는 박광순(국민의힘) 경기 성남시의회 의장이 20일 의장직 사퇴를 거부했다. 김장권(국민의힘) 시의원은 이날 열린 제289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의장 문제가 전국적으로 보도돼 시의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는데 박 의장은 어떠한 유감 표명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의장직 사퇴서를 제출했다가 (항소심 집행유예 판결받고) 철회한 후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는데 도의적으로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박 의장은 사퇴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박 의장은 “대안이 제시되지 않아 의장직을 수행하는 사람에게 인신공격성 비난과 명예훼손성 발언을 하는 건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며 “불신임안을 제출하고 의장을 다시 선출하는 등의 대안 제시가 먼저 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감생활로 의장직을 수행할 수 없어 사임서를 냈지만, 의회의 후속 조치가 없는 상태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기 때문에 임기 동안 의장직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책임 의식을 갖고 있다”라며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1·2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선 “확정 판결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라며 “확정판결을 받으면 그때 가서 기자회견하고 사과하겠다”라고 했다. 박 의장은 지난해 7월 성나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해달라며 동료 시의원에게 250만원을 제공한 혐의(뇌물 공여)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이후 항소심을 앞두고 지난달 가족을 통해 의장직 사임서를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지난 8일 항소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자 다음 날(9일) 사임서 취소계를 의회에 다시 내고 의장직을 맡고 있다.
  • “장기매매 허용” 아르헨의 트럼프 당선에 ‘진짜 트럼프’ 환호

    “장기매매 허용” 아르헨의 트럼프 당선에 ‘진짜 트럼프’ 환호

    ‘아르헨의 트럼프’ 밀레이, 대선 승리미국 트럼프 “아르헨 다시 위대하게”중남미 지도자들도 축하 메시지콜롬비아 대통령은 “중남미에 슬픈 일”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53·자유전진당)가 19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승리하자 ‘진짜’ 트럼프도 반색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밀레이 당선 확정 후 본인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었다! 나는 당신이 매우 자랑스럽다”는 축하 메시지를 올렸다. 트럼프는 또 “당신은 당신의 나라를 바꾸고 정말로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썼다. 밀레이가 좌파 집권당 ‘거목’ 세르히오 마사(51) 후보를 역전승으로 꺾고 대통령에 당선되자 트럼프는 물론 중남미 지도자들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선거 절차를 진행한 아르헨티나 기관들과 질서 있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선거에 참여한 아르헨티나 국민을 축하한다”며 “새 정부에 행운과 성공기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극우 성향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도 “밀레이가 승리한 데 대해 아르헨티나 국민에 축하를 보낸다”며 “남미에 희망이 다시 빛날 것”이라고 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밀레이의 승리에 경의를 표한다”며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하고 우리는 항상 그들에게 존경과 지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도 각각 밀레이의 승리에 축하 메시지를 내놨다. 반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극우가 아르헨티나에서 이겼다. 그것은 사회의 결정이다”라며 “라틴아메리카에 슬픈 일”이라고 밝혔다. 페트로 대통령은 게릴라 출신으로 콜롬비아 역사상 첫 좌파 정권을 이끄는 지도자다.말레이 당선인은 경제학자 출신 비주류로, 1년 전까지만 해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괴짜 극우파 정치인이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부촌 지역 중 한 곳인 팔레르모에서 태어난 그는 학부와 대학원까지 모두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마쳤다. 전공은 경제학이다. ‘중앙은행 폐쇄’를 대선 공약으로 내건 밀레이 당선인의 첫 직장은 공교롭게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인턴)이다. 이후 그는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나 그의 언행을 거북하게 여긴 학생들의 항의로 교정을 떠났다고 한다. 이어 은행에서 일하며 각종 서적을 집필하고 언론 매체에서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설파하던 밀레이 당선인은 지난 2019년부터 보수계열 정당을 이끌다가 2021년 하원 의원에 당선되며 중앙정치무대에 입문했다. 그의 입법 활동 중 가장 주목을 받은 건, 이 나라 신생아 사망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선천성 심장병 치료 확대를 골자로 한 법안 개정에 반대표를 던졌을 때다. 지난해 말 이런 선택으로 그는 시민단체와 현지 매체들의 강한 비판을 받았다. 당시 그는 법안 반대 이유에 대해 “국가가 개인의 삶에 더 많은 간섭을 하고 더 큰 비용을 지출해선 안 된다”고 설명하며 자신의 결정을 합리화 했다고 TV 방송 ‘토도노토시아스’은 보도했다.스스로 ‘이론적으로 무정부주의적 자유주의와 자본주의의 발로’라고 표현했던 이 같은 그의 철학은 이번 대선 공약에도 그대로 투영됐다. 밀레이 당선인은 연 평균 인플레이션 140%대의 극심한 경제난 속에 ▲중앙은행 해체 ▲아르헨티나 통화(페소)를 달러로 대체하는 달러화 도입 ▲‘전기톱 퍼포먼스’로 대변되는 정부지출 대폭 삭감 ▲장기 매매 허용 ▲지구 온난화 이론 배격 등을 대선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끌어모았다. 그는 중국, 브라질과 거리를 두고 미국과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뜻도 천명했다. 지난 8월 예비선거(PASO)에서 집권당 세르히오 마사(51) 후보와 보수우파 연합 파트리시아 불리치(67) 후보를 제치고 깜짝 1위를 차지한 그는 10월 대선 본선에서는 2위로 잠시 주춤했지만, 결선투표를 앞두고는 일부 과격한 공약 유보·철회 입장을 보이며 확장성을 꾀한 끝에 온건 보수표를 흡수하며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밀레이 당선인은 코미디언으로 유명한 파티마 플로레스와 연인 관계다. 자신이 기르던 반려견의 유전자로 복제한 강아지들을 키우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강아지들 이름은 그가 신봉하는 경제학자(밀턴 프리드먼, 머리 로스바드, 로버트 루카스)에게서 빌려와 붙였다고 한다.
  • ‘전기톱’을 선택한 아르헨티나…위험천만한 ‘무정부주의’로 급변침

    ‘전기톱’을 선택한 아르헨티나…위험천만한 ‘무정부주의’로 급변침

    1970년대까지 경제 부국이었다가 수십년 심각한 경제침체에 시달려온 아르헨티나가 위험한 미래에 운명을 맡기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좌파 집권당 ‘거목’ 세르히오 마사(51) 후보를 역전승으로 꺾은 하비에르 밀레이(53) 당선인은 “정부 지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며 전기톱을 들고 유세를 펼치는 등 기행을 일삼은 극우 후보다. 스스로 “무정부주의적 자본주의를 표방한다”고 말해왔다. 당선인의 주요 공약만 살펴봐도 위태롭다. 아르헨티나 경제학자들이 일제히 비판한 중앙은행 폐쇄가 대표적인데, 밀레이 당선인은 폐쇄 대신 ‘폭파’라는 용어를 쓸 정도로 중앙은행이 펼치는 통화신용정책의 효과와 물가 안정 기능을 불신하고 있다. 이 공약은 연간 인플레이션이 최고 140%대에 이르는 경제 상황과 맞물리며 유권자들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심지어 그는 중앙은행을 “정직한 아르헨티나인들로부터 물건을 훔치는 메커니즘”이라고 못박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공식 통화인 페소화를 버리고 달러를 쓰자는 구상도 당선인의 핵심 공약이다. 이미 외환 암시장이 성행하는 가운데 밀레이 당선인은 “달러화만이 인플레이션을 종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위 두 공약은 밀레이 당선인 스스로 이행 의지가 가장 확고한 공약이다. 그는 지난 9월 현지 라디오 방송 ‘엘옵세르바도르’ 인터뷰를 통해 “(제가 당선되면) 에밀리오 오캄포 교수를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할 것”이라며 중앙은행 폐쇄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르헨티나 세마(CEMA·거시경제연구센터) 대학 교수이자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연구원인 오캄포는 당선인의 책사 가운데 한 명이다. ‘달러화: 아르헨티나를 위한 해결책’이란 책을 공동 집필했다. 이 책을 보면 아르헨티나의 달러화 도입을 과거 에콰도르에서 시행했던 방식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국민에게 달러를 사용할지, 아르헨티나 페소를 사용할지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에콰도르는 2000년에 남미에서 처음으로 달러를 법정 통화로 성공적으로 도입한 국가다. 외교면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밀레이 당선인은 중국, 브라질, 메르코수르(MERCOSUR·공동시장을 추구하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4개국) 등과의 교역에 비판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선 “공산주의자들과 거래하지 않을 계획”이라거나 “중국에는 자유가 없고, 누군가 원하는 것을 하려고 할 때 그를 살해한다”고 언급하는 등 대놓고 반중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후보 시절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협력 체계를 더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 등 전임 정부의 방침에서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승인을 받아둔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내년 1월 가입도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밀레이의 승리와 관련해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나는 당신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당신은 당신 나라를 바꾸고 정말로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썼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중남미 지도자들도 당선을 확정지은 밀레이 후보에 축하 메시지를 건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선거 절차를 진행한 아르헨티나 기관들과 질서 있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선거에 참여한 아르헨티나 국민을 축하한다”며 “새 정부에 행운과 성공기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도 “밀레이가 승리한 데 대해 아르헨티나 국민에 축하를 보낸다”며 “남미에 희망이 다시 빛날 것”이라고 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밀레이의 승리에 경의를 표한다”며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하고 우리는 항상 그들에게 존경과 지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도 각각 밀레이의 승리에 축하 메시지를 내놨다. 반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극우가 아르헨티나에서 이겼다. 그것은 사회의 결정”이라며 “라틴아메리카에 슬픈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게릴라 출신으로 콜롬비아 역사상 첫 좌파 정권을 이끌고 있다.
  • ODA 발굴·추진 20년, 광역상수도·수력발전…12개국·22건 협력 중

    한국수자원공사는 50여년간 축적된 물 관리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해외시장 진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993년 중국 분하강 유역 조사를 첫 공적개발원조(ODA)로 추진한 후 2009년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사업을 최초 투자 사업으로 수주한 바 있다. 수공은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ODA를 발굴·추진해 103건(현재 12개국 22건 진행 중)의 사업을 수행했다. 2022년 환경부로부터 물 분야 그린 ODA를 전담하는 국제환경협력센터로 지정되는 등 환경·기후 분야 국제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ODA로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는 해외 진출의 토대가 됐다.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을 필두로 현재 총 5개국에서 6건의 투자 사업이 진행 중이다. 2021년 1월 수주한 인도네시아 까리안 광역상수도 사업(2000억원)은 내년 착공한다. 솔로몬의 티나강 수력발전과 조지아의 넨스크라 수력발전사업도 내년 착공 예정이다. 투자 사업으로 약 1조원의 매출을 올렸을 뿐 아니라 국내 물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뒷받침하는 ‘앵커’ 역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시의 정수장과 하수처리장에는 국내 기업들과 함께 국산 제품을 설치해 성능 개선을 확인하는 K테스트베드 해외 실증 지원 사업에 착수했다. 수공은 사업 발굴 단계부터 ODA 사업과 연계하는 투자 사업 모델을 활용해 사업 추진 중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향후 해외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환경부는 지난 9월 적극행정위원회에서 수공의 해외 하수도사업 진출을 허용했다. 하수도는 세계 물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정작 수공이 국외에서 시행할 수 있는 사업 분야에는 빠져 있었다. 도시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부상한 친환경 에너지 개발·절감 기술도 수공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로 사업 모델 다각화가 기대된다.
  • ‘전패 탈락’ 변성환호, 보완해야 할 중원 세밀함…희망은 ‘환상 터닝슛’ 주장 김명준

    ‘전패 탈락’ 변성환호, 보완해야 할 중원 세밀함…희망은 ‘환상 터닝슛’ 주장 김명준

    변성환호가 조별리그 3전 전패로 17세 이하(U17) 월드컵을 마감했다. 8강을 목표로 대회를 준비했지만, 중원 싸움에서 밀리면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공격수 김명준(포항 스틸러스 U18)이라는 희망과 함께 많은 과제를 확인한 대회였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 인도네시아 반둥의 잘락 하루팟 경기장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부르키나파소와의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1-2로 졌다. 경기 전 6개 조에서 3위 상위 4개 팀까지 주어지는 마지막 16강 티켓을 F조 멕시코가 가져가며 동기부여를 잃은 채 경기에 나섰고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전패 탈락은 대회 사상 최초다. 이날도 중원에서 상대에게 밀렸다. 전반 24분 수비형 미드필더 차제훈(중경고)이 공을 잡고 주춤하는 사이 달라붙은 상대 선수 2명에게 공을 뺏겼고, 역습으로 잭 디아라에게 선제 실점했다. 비슷한 장면은 반복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동점 골을 만든 다음 또다시 미드필더에서 패스 실수로 유효슈팅을 허용했는데 골키퍼 홍성민(포항 U18)이 선방으로 막아냈다. 전반을 보면 공 점유율이 64%로 상대보다 높았지만 대부분 수비 진형에서 머물렀다. 미드필더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소유하고 전방으로 뿌려주는 장면이 나오지 않으면서 슈팅은 단 1개, 유효슈팅은 없었다. 지난 15일 0-1로 고배를 마신 프랑스와의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역습 과정에서 패스 타이밍을 놓쳐 중원에서 흐름이 끊겼다. 당시 전반 슈팅도 1개였다. 대회 내내 차제훈 또는 임현섭(수원 삼성 U18) 수비형 미드필더 1명만 기용했는데 공격에선 빠른 전개에 실패했고 수비에선 공을 지키지 못해 잦은 위기를 맞았다.희망은 최전방에서 중심을 잡은 주장 김명준이다. 후반 4분 배성호(대전하나시티즌 U18)의 전진패스를 받은 김명준은 터닝슛으로 동점 골을 터트렸다. 지난 12일 1-3으로 패배한 미국전에서도 팀 유일한 득점을 책임지면서 이번 대회 골을 넣은 유일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변 감독은 부르키나파소전을 마치고 “3경기 모두 준비한 내용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 선수들의 실패가 아닌 감독의 실패”라면서도 “결과만 생각했다면 짧은 패스 방식의 공격 축구를 시도하지 않고 선수비 후역습을 택했을 것”이라고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결과까지 따라왔다면 선수들의 성장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다. 대회는 끝났지만 선수들은 여전히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더 좋은 지도자,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인도 델리 20일쯤 인공강우 실험…막대한 비용 쏟는 만큼 효과 있을지

    인도 델리 20일쯤 인공강우 실험…막대한 비용 쏟는 만큼 효과 있을지

    인도 수도 델리의 대기오염 문제에 대한 답이 구름 속에 있을 수 있을까? 영국 BBC가 13일(현지시간) 세계 최악 수준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델리의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인공강우를 처음으로 시도할지와 얼마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를 살펴 눈길을 끈다. 델리 시 환경부는 초등학교 임시 휴업, 자동차 홀짝 운행제, 작물 소각 금지 등등 갖가지 방안을 써봤는데도 대기질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며 막대한 돈을 들여서 ‘구름씨’를 파종해 비를 내리게 해 더러운 공기를 씻어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고팔 라이 시 환경장관은 지난 8일 취재진에 “현 기후 여건이 지속되면 공기오염 상태도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오는 20일이나 21일 인공강우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법원이 인공강우 관련 방안을 승인하고, 연방정부 장관들이 지지해주며, 기후 여건까지 충족하면 인공강우가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델리와 수도권에너는 처음 인공강우를 시도하며, 앞서 인도의 다른 주정부를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는 관련 시도가 이뤄진 바 있다. 델리주의 대기질 지수(AQI)는 지난 8일까지 320 이상을 유지하다가 294로 조금 낮아졌다가 이날은 허용치의 10배인 450으로 치솟았다. 일년 중 가장 성대한 축제인 디왈리(등명제) 축제에 맞춰 너도나도 쏘아올린 폭죽 탓도 적지 않다. AQI는 국가별로 집계 기준이나 단계가 조금씩 다른데 인도 AQI는 좋음(0∼50), 만족(51∼100), 보통(101∼200), 나쁨(201∼300), 매우 나쁨(301∼400), 심각(401∼500) 등 여섯 단계로 나뉜다. 라이 장관은 또 델리주 이외 지역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 기반 택시는 대법원 명령에 따라 델리주 진입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13일부터 20일까지 델리주에서 시행한다고 발표한 자동차 홀짝 운행제와 관련해 효율성 연구 보고서를 대법원에 제출할 것이라면서 대법원이 효율성을 판단하고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델리주는 지난 3일과 4일 초등학교(1∼5학년)에 휴교령을 내린 데 이어 6일부터 10일까지도 문을 닫게 했다. 대법원은 지난 7일 하리아나 등 델리주를 에워싼 주 정부들에 농민들의 추수 잔여물 소각행위를 금지하라고 명령했다. 토질을 개선할 목적으로 행하는 밭 태우기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인도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세계 최악 수준 대기오염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다 난방·취사용 폐자재 소각으로 인한 독성물질 확산, 저감장치 없는 발전소·공장 가동, 노후차량 매연 등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얘기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오염에 맞서 싸우는 효율성이 완벽하게 검증되지 않은 인공강우에 많은 비용을 쏟아붓는 것을 탐탁치 않아 한다. 더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반론도 있다. 그러나 델리 주민들은 질식할 것 같은 고통을 겪고 세계 매체에 떠들썩하게 보도돼 정치 지도자들은 해법을 제시해야 하는 강박감을 갖는다. 델리의 대기오염은 일년 내내 지속되는 문제지만 특히 겨울에는 인근 주들에서의 추수 잔여물 소각 연기와 낮은 풍속이 겹쳐진다.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인도의 몇몇 주에서도 이런 실험을 해본 적이 있다. 델리 정부는 칸푸르 인도 공학연구소(IIT) 연구진이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두 단계로 실험이 진행되는데 첫 단계에는 300㎢정도의 면적을 커버하려 한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과학자 마닌드라 아그라왈은 델리 전역을 커버하지 않을 생각이라면서도 몇백㎢는 돼야 좋다고 말했다.그런데 정말 효과가 있을까? 강우가 대기 속 특정 물질을 깨끗이 씻어내 공기 오염을 막거나 심지어 숨쉴 만한 곳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지난 10일 잠깐 내린 비만으로도 다음날 오염 정도는 낮아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공강우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무케르지는 구름씨 파종이 다른 나라들에서는 대기질 관리와 먼지 억제를 위해 이용되는데 “잘해야 반짝 효과뿐”이라고 말한다. “강수가 대기 질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곧바로 오염정도를 낮출 수 있지만 48~72시간이 지나면 돌아가버린다. 구름씨 파종은 비싸기만 하고 효과가 지속되지 않은 반창고 해법에 한정된 자원을 낭비하는 방안이다.” 따라서 그는 조금 더 숙고하고 토론을 거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적절한 일련의 프로토콜을 마련하고 다양한 차원의 실행 계획을 점검할 수 있는 팀들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부 전문가들은 우리가 인공강우 도중에 일어나는, 알지 못하는 문제들을 우려한다.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 전문가인 아비나시 모한티는 “당장 AQI 지수가 구름씨 파종에 의해 얼마만큼 내려갈 것이라는 실체적이고 똑부러지는 증거도 없다”면서 “우리는 (구름씨 파종의) 효과가 무엇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오염 문제는 “강수와 풍속 같은 기상학 변수들”을 이용해서만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시행착오를 겪는 실험을 남발하는 것보다 공기 오염을 제한하는 조금 더 조율된 노력을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 10명의 ‘잔류 영끌’ 수원 삼성, 아직은 희망

    10명의 ‘잔류 영끌’ 수원 삼성, 아직은 희망

    카즈키 퇴장 이후 김주찬 결승골11위 강원에 승점 1 차이 추격전‘주민규 16호 골’ 울산, 포항 꺾어전북·인천, 1-1 비기며 순위 유지 10명이 싸운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 수원 삼성(12위·승점 29)이 벼랑 끝에서 같은 연고지의 수원FC(10위·승점 32)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잔류 희망을 이어 갔다. 수원은 12일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 파이널B(7~12위 팀)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FC를 3-2로 꺾었다. 수원은 올 시즌 세 차례 ‘수원더비’에서 모두 수원FC에 패했지만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11위 강원FC(승점 30)가 전날 대전하나시티즌(8위·승점 47)을 원정에서 1-0으로 꺾고 수원과의 승점 차를 4로 벌려 놓았지만 수원이 이날 승점 3을 챙기면서 다시 승점 차는 1로 좁혀졌다. 수원FC도 수원에 덜미를 잡히면서 ‘탈꼴찌 싸움’을 벌이는 수원과 강원의 2파전에 수원FC도 합류하게 됐다. 남은 두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팀은 내년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된다. 10위와 11위 팀도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잔류 여부를 확정 짓는다. 수원은 전반 14분 카즈키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른 시간 예기치 못한 퇴장이 나와 불리해진 수원은 전반 30분 우고 고메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그대로 무너지는 듯했지만 전반 추가시간 만회골이 터지면서 1-1로 전반을 마쳤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후반 8분 안병준의 중거리슛으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7분 뒤 수원FC 공격수 김현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다시 2-2 상황이 됐다. 난타전 속에서 마지막에 웃은 팀은 수원이었다. 후반 33분 김주찬이 뮬리치의 절묘한 패스를 발로 갖다 대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강등 위기에서 팀을 구한 김주찬은 경기 후 “이 승리 하나만 보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수원 염기훈 감독대행은 “한 명이 부족한데도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모든 걸 쏟아냈다”면서 “이겼지만 믿기지 않는 승리인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추위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팀을 응원한 수원 팬들은 ‘수원은 항상 위기에 강했다’는 현수막을 펼쳐 들고 선수들과 기쁨을 함께했다. 올 시즌 우승을 확정한 울산 현대(1위·승점 73)는 홈에서 열린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0)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3-2로 이겼다. 울산 공격수 주민규는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어 대전 티아고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16골)로 올라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놓고 다투는 4위 전북 현대(승점 54)와 5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53)는 인천전용경기장에서 1-1로 비겼다.
  • ‘역전→동점→재역전’ 벼랑끝서 살아난 수원 ...염기훈 “믿기지 않는 승리”

    ‘역전→동점→재역전’ 벼랑끝서 살아난 수원 ...염기훈 “믿기지 않는 승리”

    10명이 싸운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 수원 삼성(12위·승점 29)이 벼랑 끝에서 같은 연고지의 수원FC(10위·승점 32)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수원은 12일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 파이널B(7~12위 팀)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FC를 3-2로 꺾었다. 수원은 올 시즌 세 차례 ‘수원더비’에서 모두 수원FC에 패했지만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11위 강원FC(승점 30)가 전날 대전하나시티즌(8위·승점 47)을 원정에서 1-0으로 꺾고 수원과 승점 차를 4로 벌려 놓았지만 수원이 이날 승점 3을 챙기면서 다시 승점 차는 1로 좁혀졌다. 수원FC도 수원에 덜미를 잡히면서 ‘탈꼴찌 싸움’을 벌이는 수원과 강원의 2파전에 수원FC도 합류하게 됐다. 남은 두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팀은 내년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된다. 10위와 11위 팀도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잔류 여부를 확정짓는다. 수원은 전반 14분 카즈키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수원FC 김도윤과 신경전을 펼치던 카즈키가 팔을 사용해 강하게 밀쳤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카즈키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른 시간 예기치 못한 퇴장이 나와 불리해진 수원은 전반 30분 우고 고메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그대로 무너지는 듯 했지만 전반 추가시간 만회골이 터지면서 1-1로 전반을 마쳤다.반격에 나선 수원은 후반 8분 안병준의 중거리슛으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7분 뒤 수원FC 공격수 김현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다시 2-2 상황이 됐다. 난타전 속에서 마지막에 웃은 팀은 수원이었다. 후반 33분 김주찬이 뮬리치의 절묘한 패스를 발로 갖다대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강등 위기에서 팀을 구해낸 천금 같은 골을 넣은 김주찬은 경기 후 “이 승리 하나만 보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수원 염기훈 감독대행은 “한 명이 부족한데도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모든 걸 쏟아냈다”면서 “이겼지만 믿기지 않는 승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추위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팀을 응원한 수원 팬들은 ‘수원은 항상 위기에 강했다’는 현수막을 펼쳐들고 선수들과 기쁨을 함께 했다.같은 시간 인천전용경기장에서 열린 5위 인천 유나티이드(승점 53)와 4위 전북 현대(승점 54)는 1-1로 비겼다. 후반 15분 인천 김도혁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7분 뒤 전북 공격수 박재용이 헤더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 테러모의 적발 브라질, 이스라엘 겨냥 “우리 수사를 정략적 이용”

    테러모의 적발 브라질, 이스라엘 겨냥 “우리 수사를 정략적 이용”

    헤즈볼라와 연계된 테러 모의 사건을 수사하는 브라질 당국이 자국 내 작전에 대해 이례적인 성명을 발표한 이스라엘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플라비우 지누 브라질 법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리 연방경찰의 활동은 전적으로 국내법에 근거하며, 국제 분쟁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며 “어떠한 외세도 브라질 연방경찰에게 영향을 줄 수 없다”고 썼다. 그는 또 “정치적 이익을 도모할 목적으로 우리가 담당하는 조사를 이용하려는 외국 당국의 시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지누 장관이 비판의 대상을 직접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반응은 이스라엘의 성명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전날 브라질 연방경찰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접촉한 유대인 상대 테러모의 혐의자 2명을 체포한 데 이어 관련 범행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작전의 하나로 11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내 “브라질에서 유대인과 이스라엘 목표물을 겨냥한 헤즈볼라의 공격 계획을 저지하는 데 모사드가 동참했다”고 전했다. 모사드는 이스라엘 해외 첩보 수집 기관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정보 수집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누 브라질 법무부 장관은 “연방경찰 수사는 국제 현장에서 계속되는 비극이 발생하기 전에 시작됐다”며 “외국 정부의 그 누구도 아직 진행 중인 우리 경찰 조사 결과를 예단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날 다니엘 존샤인 브라질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의 ‘잔혹 행위’를 담은 사진과 영상을 일부 의원에게 공개했는데, 이 자리에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비롯한 친이스라엘 정치인들이 대거 자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를 불편하게 했다고 폴랴지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정부는 그러나 가자지구에서 발이 묶인 브라질 국민이 귀환하기 전까지는 이스라엘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스라엘 정부와의 관계를 냉각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지누 법무부 장관의 ‘주어 생략’ 비난도 그런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질 당국에 따르면 가자지구에는 현재 34명의 브라질 국적자가 이스라엘 측 이동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이들의 귀국을 위해 이스라엘 측과 여러 각도로 접촉 중이다.
  • 탈꼴찌 원해요… 강원·수원, 처절한 싸움

    탈꼴찌 원해요… 강원·수원, 처절한 싸움

    ‘승점 1점 차’ 최하위 탈출 열전강원 vs 대전 이어 ‘수원 더비’올해 못 이겼던 팀 상대해야‘득점 1점 차’ 최고 골잡이 경쟁16골 티아고 vs 15골 주민규3경기 남기고 막판까지 긴장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11위·승점 27)와 수원 삼성(12위·승점 26)이 올 시즌 남은 세 경기에서 처절한 ‘탈꼴찌 싸움’을 벌인다. 강원은 11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하나시티즌(8위·승점 47)과 2023시즌 파이널B(7~12위 팀) 36라운드 원정경기를 한다. 강원은 1부 잔류를 확정한 대전과 올 시즌 세 차례 만났는데 1무2패로 상대 전적에서 열세다. 수원은 오는 12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10위 수원FC(승점 32)와 ‘수원 더비’를 치른다. 양 팀은 통산 15차례 맞대결에서 무승부가 한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매번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다만 올 시즌에는 수원FC가 수원을 세 번 모두 꺾었다. 갈 길이 바쁜 강원과 수원이 올해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한 팀을 상대로 승점을 쌓아야 하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 K리그1 최하위인 12위 팀은 내년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된다. 반면 10위 팀과 11위 팀은 K리그2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수원FC도 강등 위기에 놓여 있는 건 마찬가지다. 수원FC보다 승점 7이 더 많은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9)는 11일 FC서울(7위·승점 53)과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1부 잔류가 확정된다. 파이널A(1~6위 팀)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을 놓고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 스틸러스(2위·승점 60)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해 ACL 티켓 한 장을 확보한 터라 4위 팀도 내년 시즌 ACL 진출이 가능해졌다. 5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52)는 12일 전북 현대(4위·승점 53)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2년 연속 ACL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인천은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5승4무1패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올 시즌 전북과의 맞대결에선 승리(1무2패)가 없다. 지난 1일 FA컵 준결승에서도 전북에 1-3으로 패했다.K리그1 득점왕 경쟁도 치열하다. 대전의 티아고는 올 시즌 16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티아고는 득점 외에도 도움 5개를 올려 K리그1 선수 중 공격 포인트 20개를 돌파한 유일한 선수다. 울산 현대 우승의 주역인 주민규는 15골로 티아고를 한 골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12골을 넣은 제카(포항)와 나상호(서울)의 득점력도 무시할 수 없어 득점왕 주인공은 시즌 막판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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