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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일 북방 1개섬서 철군/6월까지/일 영토주장 4도 전력 감축

    【구나시리(일본) 교도 연합】 러시아는 일본과 영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북방 4개섬중 한곳서 6월까지 파견부대를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러시아 현지의 한 관리가 20일 말했다. 러시아 남쿠릴지역 책임자인 블라디미르 제마는 이날 북방 4개섬중 하나인 구나시리를 방문중인 일본사절단을 동행한 일본 기자단에게 구나시리섬에 주둔중인 2개 부대가 6월까지 철수하고 시코탄섬의 국경수비대는 올 연말까지 비군사조직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 부대가 제한된 무기만 보유한 채 주변해역의 불법어로를 단속하는 한편 마약·무기류 밀반입과 노동자 불법유입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을 방문한 이고르 로디오노프 러시아국방장관은 규마 후미오(구간장생) 방위청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러시아가 일본이 영토권을 주장하는 북방 4개섬 주둔병력을 포함,쿠릴열도 주둔병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로디오노프 장관은 또 규마 장관에게 러시아가 이미 150만명의 병력을 감축했으며 올해 추가로 20만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그가북방 4개섬의 병력감축 규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외무장관은 작년 3월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 일본외상에게 일본이 북방영토라고 부르는 곳에 약 3천500명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시코탄에는 병력이 한명도 없다고 강조했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93년10월 일본방문시 러시아가 북방 4개섬에서 모든 병력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 주한 4강 대사 곧 교체/미·일·중·러

    ◎모두 한반도 전문가로 내정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강의 주한대사들이 한꺼번에 교체된다.새로 부임할 4국의 대사들은 한국이나 북한을 워낙 잘 아는데다가 현재 자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들이어서 한반도가 4강외교의 발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임기를 마친 제임스 레이니 후임으로 스티븐 보스워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58)이 올하반기 주한미대사로 부임한다.필리핀대사를 끝으로 외교계에서 은퇴한뒤 미·일 재단 종신직 총재를 역임하고 KEDO 사무총장을 맡았다. 올 8월이면 임기3년째인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랑) 주한일본대사의 후임으로는 오구라 가즈오(소창화부)외무성 외무심의관(58)이 내정됐다.오구라는 지난 80년대초 외무성 동북아과장을 하면서 한국과 가까워졌다. 역시 오는 8월로 임기3년째인 게오르그 쿠나제 주한러시아 대사 후임에는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외무성 아태1국장(50)이 내정됐다.지난해만 한국을 3번이나 방문할 정도로 한국을 잘 알고 있다. 중국의 경우 지난 92년 8월 한중수교이후 초대대사로 부임한 장정연 대사가 올해안에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 두산그룹 레저사업 본격 진출

    ◎춘천에 객실 125실 갖춘 리조트 개관/9월 경포대 인근 종합레저타운 조성 두산그룹이 「두산리조트 춘천」 개관과 함께 레저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두산은 최근 1단계 레저사업으로 춘천시 삼천동에서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의 「두산리조트 춘천 콘도미니엄」을 개관했다.객실 125실을 갖춘 이 콘도미니엄은 최고급 호텔식으로 주변에는 춘천 컨트리클럽과 의암호가 있다. 객실은 22평형,43평형,65평형 등 3개 평형이며 콘도 안에는 연회장,연수시설,식당,노래방,커피숍,오락실,테니스장 등을 갖추고 있다. 두산은 2단계 사업도 올해안에 착공해 지하 2층,지상 19층 규모의 300개 객실을 갖춘 콘도미니엄을 건설할 계획이다.이 콘도에는 마리나시설,수영장,사우나,산림욕장,자연학습장,4계절 봅슬레이장 등 각종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오는 9월에는 강원도 강릉 경포해수욕장 인근에 객실 340개 규모의 콘도미니엄과 부대시설,골프장 등을 갖춘 종합레저타운도 조성,본격적인 레저문화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 쿠릴연안 접근 일 선박/러시아,위협사격 추방

    【모스크바 AP 연합】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27일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쿠릴열도 인근 해상을 항해중인 일본 선박을 향해 러시아쪽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3발의 경고성 포격을 가했다고 러시아 당국이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에도 쿠나시리해협에서 항해중인 일본 어선들을 향해 포격을 가했다.
  • 경찰,티라나공항 탈환/알바니아사태 이모저모/티라나 소요 진정국면

    ◎전 독재자 알리아­사회당수 나노 석방 【티라나·로마·파리 외신 종합 연합】 ○…알바니아 정부는 16일 각의에서 소요사태로 인한 식량난 해소를 위해 국제사회에 긴급 구호식량 지원을 요청키로 결정. 이와 관련,외국 관측통들은 알바니아 정부가 티라나 공항과 두러스항에 대한 치안확보에 나선 것은 항공 및 해상연결로를 확보,국제사회의 구호물자 수송을 원활히 하기 위한 사전포석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 소요사태가 진정되고 있는 티라나 시내에는 이날 수천명의 시민들이 산책나오는 등 평온을 되찾고 있었으나 아직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어 식량부족사태는 해소되지 않은 상태. ○좌초 난민 850명 구조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아드리아해의 브린디시움 해협에 면한 자국 항구도시인 브린디시 인근 해안에서 좌초된 알바니아 해군 경비정에 타고 있던 850여명의 알바니아 난민들을 구조했다고 발표.해안경비대는 특히 이날 구조된 알바니아 난민들 중엔 만삭의 임신부와 생후 10일된 아기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언.이날에만 좌초된 경비정을 포함해 5척의 알바니아 선박이 난민들을 태우고 이탈리아에 들어오는등 지난 13일 이후 4천여명의 알바니아 난민들이 이탈리아에 도착,난민수용소가 포화상태에 빠졌다고 해안경비대가 부연. 한편 지난 91년 알바니아 공산정권 붕괴 당시 2천여명의 난민이 몰려와 사회불안사태를 겪었던 브린디시당국은 또다시 알바니아 난민들이 몰려오고 있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더이상 난민들을 수용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 ○…알바니아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는 이탈리아와는 달리 마케도니아와 유고연방은 난민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는 한편 군에 비상경계령을 발동.독일의 클라우스 킨켈 외무장관도 디 벨트지와의 회견에서 독일은 이미 구 유고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다고 말해 알바니아 난민들은 곤란하다는 입장임을 시사. ○…알바니아 경찰은 15일 지난 수일간 반군이 장악하고 있던 티라나의 리나스공항 통제권을 탈환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목격자의 말을 인용,보도.알바니아의 유일한 공항으로 티라나에서 40㎞ 떨어진 리나스 공항은 현재 경찰이 경비하고 있으며 공항과 티라나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는 경찰과 군대가 순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감중이던 알바니아 라미즈 알리아 전대통령과 사회당 당수 파토스 나노가 석방됐다고 티라나의 반군 소식통들이 15일 밝혔다.소식통들은 전집권당인 노동당의 지도자들도 석방됐다고 말했다. 알리아는 지난 96년 2월 살인 및 인권유린 혐의로,나노는 93년 경제범죄 혐의로 각각 체포됐다. ○방사능물질 10통 도난 ○…알바니아 남부 피어시의 한 회사에서 10개의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방사능물질이 최근 소요중 사라졌다고 16일 이 도시를 장악한 반군당국이 밝혔다.가로와 세로가 각각 10㎝인 입방체 용기에 담긴 이 방사능물질의 용도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강력한 베타선을 발사해 인체에 매우 해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 알바니아군,반군봉쇄 작전 돌입

    ◎통첩시한 연장 불발… 남부 무력충돌 임박/조기총선 제의에 “시일 촉박” 재야서 거부 【티라나 DPA AFP 연합】 반정 세력들에 대해 투항을 촉구한 살리 베리샤 대통령의 최후통첩시한 48시간이 종료됨에 따라 알바니아군이 9일 반군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 준비에 착수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베리샤 대통령은 반군이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까지 무기를 버리고 투항할 경우,총사면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반군들은 최종 마감시한까지 어떤 투항의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정부군이 반군 주요 거점지역인 남부 블로라와 타펠레나시로 통하는 주요 도로를 장악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반군은 현재 남부 7개 도시를 장악하고 있으며 정부군과 일전을 불사할 준비가돼 있다고 말해 양측간 무력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후통첩시한을 연장하라는 유럽안보협력 기구(OSCE)등 국제사회의 압력과 베리샤 대통령이 이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언론보도에도 불구하고 알바니아 정부로부터 최후 통첩시한 연장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반정세력의 무장시위와 국제 사회의 압력에 굴복,45일내에 조기 총선을 실시하자는 베리샤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반정 세력의 지도자들은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이유로 베리샤 대통령의 제의를 거절했다.
  • 「워터 게이트」 폭로 사연 등 술회/WP지 회장 회고록 발간

    ◎오나시스­재클린 재혼 낙종 경위 공개/역대 대통령·명사·언론인 일화도 수록 【워싱턴 AP 연합】 워싱턴포스트사 회장인 캐서린 그레이엄 여사(79)가 회고록 「퍼스널 히스토리」를 펴냈다. 오는 2월 발매될 625쪽의 이 회고록에서 그레이엄 회장은 재클린 케네디가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와 결혼할 것이라는 특종을 물에 떠내려 보낸 에피소드,국방부 기밀문서와 워터게이트 특종을 터뜨린 과정과 그 전후의 긴장,역대 대통령들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포함한 유명인사들과 언론인들에 얽힌 이야기,그리고 자신의 가족역사를 부담없이 써내려 갔다. 남미를 여행중이던 그레이엄여사는 본사에 전화를 걸어 재키가 오나시스와 결혼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트루먼 카포테가 귀띔해주더라고 알려주었으나 포스트는 본국에서 확인이 안돼 보도를 못했다.그러나 트루먼 얘기는 옳았고 포스트지는 잡은 대어를 놓친 꼴이 되었다. 63년 남편의 자살로 워싱턴 포스트 총수직을 떠맡은 그레이엄여사는 베트남전에 관한 국방부 기밀문서와 워터게이트사건을 터뜨리도록 진두지휘했다.이들은 미국 언론사에 큰 획을 그은 특종으로 기록됐지만 워터게이트의 경우 보도당시 아직 구체적 증거가 드러나지 않은 단계여서 이를 폭로하는데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었다. 앨프리드 A 노프사에서 출판된 이 회고록에 따르면 린든 존슨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케네디의 암살과 내 경우에 차이가 있다면 내가 살아있다는 것 뿐이고 이쪽이 더 고통스럽다』고 불평을 늘어놓았으며 재키에 관한 포스트기사에 불만을 품은 로버트 케네디 의원은 그레이엄여사를 향해 『당신도 남편을 잃은 마찬가지 신센데 좀더 주제파악을 잘 해야지 않소』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 김영진씨 둘째아들 해광군의 탈북기­우리가족 로정의 일기 전문:Ⅱ

    ◎“남행이 살길” 언제나 북서 알까요/외할머니 찾아가니 “끼니 걱정 돋우려 왔구나”/“쥐약 먹고 죽겠다”던 이모님 살고나 계신지 ◇1996년 3월 29일 금요일 (맑음) 이날도 역시 갈데가 없어 사정하여 이집에서 하루 더 묶게 되었다. ◇1996년 3월 30일 토요일 (약간흐림) 이날도 한국사람을 찾다가 찾지 못하고 날이 저물어 잠자리와 거처할 집이 없어서 기차역전에서 하룻밤 지내었다. ◇1996년 3월 31일 일요일 (맑음) 아침 일찍 우리 일행은 또다시 한국사람을 찾으러 나섰다.또 어느덧 날이 저물어 잠자리를 구하기 위해 어느 과수원 초막에서 하루 잠을 잤다. ◇1996년 4월 1일 월요일 (맑음) 오늘도 백산호텔에 한국사람이 많이 온다기에 백산호텔 앞에서 3시간 가량 있다가 수사 경찰이 다니기 때문에 위험해서 자리를 뜨지 않을 수 없었다.우리 일행은 걷고 또걸어 하오3시가 되어도 점심도 먹지 못한채 우리는 흥안향 흥안촌에 들어섰다. 우리 일행은 초두부집에 들어섰다.초두부집에서는 각종음식을 다하였다.우리는 밤과 초두부를 청하여 편안하게 식사를 나누고 식당에서 나와 한동안 밖에서 가족끼리 토론하였다.시간은 어느덧 흘러 저녁이 되었다.저녁이 되어서 어머니는 잠자리를 찾느라 서둘렀다.초두부집 주인이 퍽 마음이 후하여 우리를 보고 북조선에서 왔다고 하면서 초두부집 아주머니가 들어와 여기서 쉬라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초두부집 아주머니가 우리를 따뜻이 대해주면서 마음속으로 동정하는 것을 보았을때 마치 고향의 이모 생각이 그리워지며 친이모와 같은 감을 느끼지 않을수 없었다. ◇1996년 4월 2일 화요일 (흐림) 하루밤 푹 자고 난 우리 일행은 또다시 기약없는 길을 걷지 않으면 안되었다.이때 초두부집 주인장이 들어와 북조선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보시며 친척에 어디에 있는가.(없다).돈은 얼마나 있는가(15원 있다). 주인님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12월에 북조선에 갔다왔다고 하면서 실정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온가족이 목숨을 내걸고 외국땅에 아이들까지 왔는가 하면서 우리를 크게 고무하고 동정하였다. 이때 우리 가족은 근심어린 심정으로 있으니 식당주인이 우리 심정을 알고 절대 시름놓고 살라고 목숨을 내걸고 두만강을 건너왔으니 살아야 한다고 하며 이제부터는 근심을 말라고 다시한번 위로의 힘을 주었다.그러면서 살아갈 방도를 같이 찾아보자고 하였다.이때 나의 마음은 북한에 있는 나의 할머니도 몇년 있다 만나는 손자를 반갑게 맞이하지 않는데 아무런 인연이 없는 이집 주인이 우리의 불행을 자기의 불행으로 여기고 몹시 가슴아파 하는가.진정으로 친혈육으로 맞이하여 주는가? 왜 북한에서는 친혈육도 모르게 되는가? 또한 기차간에서 숨지고 있는 그 청년보고 그 누구도 구원의 손길을 주려고 하지 않는가.이 두 현실도 무엇때문에 너무도 판이하게 차이 나는가? ◇1996년 4월 3일 수요일 (약간흐림) 우리 가족은 이틀동안 북조선에서 맛보지 못한 음식들을 먹으면서 북한실정 나의 다정한 동무들이 지금 굶주려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있는것이 눈앞에서 선히 떠올랐다. ◇1996년 4월 4일 목요일 맑음 나는 아침밥을 푸짐히 먹고나서 또 북한 생각뿐이었다.우리 떠나올때 옆에살던 이모네 집에서 요즘 어떻게 하루하루 살고 있는지? 너무 먹을것이 없어 온가족이 쥐약을 먹고 죽자고 하는 것을 물을 먹고 살어라도 죽어서는 안된다고 고무하여 주고 떠났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걱정이 된다. ◇1996년 4월 5일 금요일 (맑음) 초두부집 주인을 만난때로부터 벌써 5일이 지났다.오늘도 역시 우리 가족은 하는것 없이 대접을 잘 받았다. 먹지 못했다가 잘 먹어서인지 설사를 만나 약까지 쓰면서 대접을 받았다. ◇1996년 4월 6일 토요일 (갬) 나는 설사치료로 하여 밥을 먹지 않았다.먹고싶은 고깃국과 이밥을 먹지 못하고 하루종일 집에 누워 치료를 받았다.누워서 북한에 있는 모든 어린이들이 잘먹고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또 생각해 보았다. ◇1996년 4월 7일 일요일 (맑음) 주인님은 오늘은 일요일인데 시내에 구경을 가자고 하시었다.나는 너무좋아 어쩔바를 몰라 기쁨을 감출수 없었다. 연길시 백화상점 시장거리 모든것은 눈이 모자라 못볼 정도였다.가계에는 전기용 가마며,전자계산기 등 수없이 많은 것이 진열되어 있었다. 북조선에서는 돈이 있어도 물건이 없어 살수 없는데 여기에는 정말 없는 것이라는건 찾아볼래야 찾아볼수가 없었다. 나는 북조선에서 텔레비전을 볼때마다 세계에서 제일 잘살고 살기좋은 나라는 북조선이라고 알고 있었다. 내가 여기와 내눈으로 직접 보니까 현실과 너무나도 차이가 엄청나게 있었다. 식당주인이 말하기를 남조선은 중국보다 훨씬 더 경제가 발전하고 공업이 발전하여 세계 아세아의 4번째에 손꼽힌다고 하기에 나는 실지 그렇다면 한국에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다. ◇1996년 4월 8일 월요일(약간흐림) 월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밖에 나가 나도 모르게 어제 일요일 하루 시내구경을 갔던 생각이 떠오르던 나머지 자꾸자꾸 떠오른 것이 아버지께서 떠나오실때 북조선과 남조선을 러무도차이가 있다고 하시던 말씀이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며 우리 일행은 꼭 한국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한국으로 가 희망으로 나래를 떨치고 싶다. ◇1996년 4월 9일 화요일 맑음 우리 아버지께서 우리 가족은 무조건한국으로 갈 욕망이라고 말하니 주인님께서는 한국으로 가는 것이 수월하지 않다고 하면서 천천히 방도를 구해보자고 하시었다. 정말로 한국으로 가기 힘들단 말인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한단말인가? ◇1996년 4월 10일 수요일 (비) 이날은 비가오니 우리 5식구만 집에있게되었다. 창밖의 비가 내리니 쓸쓸한 기분으로 우리 가정이 걸어온 노정에 대해 더듬어보게 되었다.내가 떠나올때 정다운 동무들과 이별할때 우리는 식량구하러 함북도 무산군으로 간다고 하며 헤어지던 일이 오늘도 나의 눈에 삼삼하게 떠오른다. 나는 중국에 와서 고마운 분을 만나 생일을 매일같이 맞다시피 하는데 북조선의 나의 동무,○○ ○○ 지금 먹을 것을 제대로 먹고 학교에 다니는지 아 그립구나. ◇1996년 4월 11일 목요일 (맑음) 유달리 날씨는 화창하고 하늘을 쳐다보니 하늘에는 구름 하나 없이 해도 나만이 비치는듯 싶었다.나는 해를 보며 해는 하나이지만 무엇때문에 북조선어린이들이 헐벗고 굶주림에 시달려 배고픔을 참아야 하는가. 이것이 바로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의 용사로운 품인가? ◇1996년 4월 12일 금요일 (맑음) 이날은 우리형님이 강가로 놀러나가자고 하여 우리3형제는 강가로 향했다. 강가로 나가는 우리의 마음을 기뻤다. 강가의 나무들도 우리를 반겨주는 것만 같았다.우리 3형제는 강변에 앉아 조용히 이야기를 했다.이때 형님이 민들레꽃 한송이를 뜯으며 북한에서는 이 민들레꽃이 피기도전에 다 뜯어먹는다고 하였다.나는 형님의 말을 들을때마다 북조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지 않을수 없었다. ◇1996년 4월 13일 토요일 (흐림) 아버지 어머니는 오늘도 한국사람을 만나러 시내갔다가 끝내 한국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다. ◇1996년 4월 14일 일요일 (맑음) 집주인은 우리들 거처를 찾자고 안도현으로 갔다고 하였다.우리는 한국을 못가고 안도현으로 가면 장차문제는 어떻게 되겠는가고 생각하였다.몹시 근심속에 하루를 보냈다. ◇1996년 4월 15일 월요일 (맑음) 이날은 내가 이국땅 중국에 왔지만 북조선 생각이 간절하다.왜냐하면 이날은 어버이 수령님께서 탄생하신 날이라북조선 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다.이날은 어린이들이 소망이 풀리는 날이다.왜냐하면 1년동안 먹어보지못한 사탕,과자를 먹어보기 때문이다. 나의 동무들에게도 차례가 가겠지. 동무들아.오늘은 너희들도 기쁘겠구나. 내눈에 선하다. 금철이 성국이 너희들은 지금 사탕과자를 먹으며 좋아하는 것이 눈에 삼삼하다. ◇1996년 4월 16일 (흐림) 오늘 아침은 북경으로 간다고 아버지 어머니가 기뻐하시었다. 처음 우리아버지께서는 한국 대사관으로 가보자고 주인께 말하니 주인께서는 대사관 가보나마나 한국가기 힘든데 이왕 목숨을 내걸고 온바에야 한번 대사관에 가는 것이 옳은것 같다고 하시면서 가기로 결정했다. ◇1996년 4월 17일 수요일 (갬) 식당집 아주머니께서는 북경으로 갈때 차안에서 먹을 도중식사도 준비하느라고 바삐 다니시었다. 주인집 아저씨는 아버지 어머니에게 한국에 가야 한다고 하면서 돈 500원을 동무네 집에서 꾸어주면서 이번에 북경에 가면 말도 모르니 찾아가기 힘들다고 하며 자기 아들과 같이 가라고 하시었다.이날저녁 아버지,어머니께서 북경으로 떠나시었다.
  • 포철 베네수엘라에 HBI공장

    포항제철은 베네수엘라에 3억3천만달러를 투자,연산 1백50만t 규모의 고철대체재인 HBI 공장을 합작,건설키로 하고 21일 베네수엘라 국영 철광회사인 훼로미네라사와 합작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베네수엘라 동남부 과이아나시 이웃에 건설되며 오는 4월 착공,99년 상반기중 준공될 예정이다.포철은 1백50만t의 HBI중 1백5만t을 국내에 들여와 광양제철소에 건설예정인 제2미니밀의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 말련도 국민차사업 추진/순수 자국기술진 엔진·디자인 개발중

    【콸라룸푸르 AFP 연합】 말레이시아는 『진정한 의미』의 국민차 생산을 목표로 현재 엔진과 디자인 개발을 추진중이라고 국민차 제조사인 페루사한 오토모빌 나시오날사(프로톤) 고위간부가 11일 밝혔다. 프로톤사의 텡쿠 마할릴 텡쿠 아리프 전략·영업담당 부회장은 이날 게재된 뉴스트레이트 타임스지와 가진 회견에서 『100% 말레이시아인으로 구성된 팀이 엔진과 디자인을 개발중』이라면서 『(프로톤과 협업해온) 로터스,미쓰비시 또는 시트로앵의 모델들과는 전혀 무관한 진정한 의미의 국민차가 탄생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 호은 김규식 장군의 딸(송화강 5천리:12)

    ◎박해·모진 가난속 넝마주이로 생 마감/독립운동하던 부친 자객들에 피살/5남매중 홀로 남아 남편도 잃고 “박복한 삶”/“독립운동가 자손” 한때 아들도 억울한 옥살이/어려운 살림에 상지시에서 “가장 유명한 거지”로 한국독립운동사에서 김규식이라는 두 독립운동가를 만날 수 있다.우사 김규식(1881∼1950년)과 호은 김규식(1882∼1931년)이 그들이다.두 분은 모두 동만주와 북만주,연해주 일대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인물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우사 김규식은 광복이후 남한에서 건국 기초작업에 참여하는 바람에 널리 알려졌지만 호은 김규식을 아는 이들은 흔치 않다.말하자면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질 수도 있는 독립운동가인 것이다. 호은 김규식은 오늘의 중국 동북지방인 만주에서는 김규식 장군으로 더 유명했다.1910년 경술국치때 만주로 망명한 그는 흑룡강성 주하현 하동에서 최후를 마쳤다.흑룡강성 연수에서 학교를 꾸리고 독립운동에 투신할 인재를 양성하던 중에 교사를 초빙하러 하동에 왔다가 죽음을 맞았다.이붕해라는 사람 집에서 죽음을 당했는데 그 집자리는 지금 온데간데 없고 논으로 변했다.논 한가운데에 콘크리트 전주가 말없이 서있다. 그를 죽인 사람들은 한족총연합회 경비대원 유희춘 등 5명의 흉한들이었다고 한다.그들은 장군의 시신을 마을앞으로 흘러가는 마의하에 던졌다.그는 슬하에 5남매를 두었으나 광복을 전후한 시기에 아들 넷은 모두 죽었다.세째 현이(1912∼1931년)는 아버지 원수를 갚겠다고 집을 나갔다가 주하현 석두자하에서 피살되었다.맏아들 현욱(1901∼1931년)은 밖에 놀러나간 아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나갔다가 총에 맞아 숨을 거두었다.둘째인 현성(1904∼1946년)과 넷째인 현윤(1919∼1945년)은 병사했다. 그렇게 아들 넷은 세상을 떴다.장군의 혈육이라고는 딸 하나가 달랑 남게되었다.지난 3월 흑룡강성 상지시에서 80살 노령으로 모진 삶을 마감한 김현태 할머니다.그 할머니를 만난 일이 있다.독립운동가 오수암 의사의 딸 오금손 여사와 연변사회과학연구원 강용권 선생(서울신문 12월5일자 11면)과 동행한 자리에서 만났다.일행은 목단강시에서 기차를 타고상지시로 갔다.상지시 민족사무위원회 책임동지의 안내로 할머니가 사는 집을 찾았다. ○마을앞 하천에 시신버려져 상지시 시교에 있는 집은 낮은 벽돌집들이 촘촘히 들어앉은 줄집이었다.집은 아주 비좁았다.한족식 가옥구조라서 봉당이 크고 온돌이 작은데다 부엌까지 따로 있기 때문에 집은 한마디로 북통만했다.살림이라고는 낡은 식탁과 궤짝 몇개가 있을 뿐 흔한 흑백TV 수상기 하나가 안보였다.김현태 할머니는 손님이 온다는 전갈을 받고 아들 김무위(63)의 부축으로 간신히 서서 우리를 기다렸다.허리가 잔뜩 굽어서 지팡이를 놓으면 금새 쓰러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그래도 총기가 좋아서 지나간 일들을 또렷이 기억해냈다.한국에서 찾아온 손님 오금손 여사의 아버지 오수암 의사의 마지막을 기억하고 있는 판이니 자신의 아버지 김규식 장군의 죽음을 어찌 잊겠는가.이제 눈물도 메말랐을 법한데 연신 눈물을 흘렸다.눈물을 훔치는 손이 삭정이처럼 앙상했다.한참만에 눈물을 거둔 할머니는 옛날을 이야기했다. ○낡은 식탁·궤짝살림 전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기별을 받고 둘째 오빠와 같이 하동으로 갔디요.마의하 물에서 며칠을 지냈으니 시체가 말이 아닙데다.집을 나가실때 입은 옷을 보고 아버지라고 생각했습네다.얼굴은 못 알아보게 부어있습데다.명주수건으로 얼굴을 싸고 새옷을 갈아 입힌 뒤 입관을 했디요.그리고서리 마의하 버들방천에서 화장하고 유골은 물에 뿌렸수다.묘소도 없디요』 김현태할머니는 광복 이듬해 남편 김순철과 사별했다.지난 1974년에 작고한 어머니(주명수)와 아들(김무위)을 데리고 어렵게 살았다.한국 같으면 독립운동가 자손이면 대접을 받았겠지만 중국은 사정이 달라 오히려 박해를 받았다.아들 김무위는 한때 억울한 옥살이를 하다 나와 이혼녀와 늦장가를 들었다.그리고 쌍둥이 손자를 보았다.그러나 며느리는 쌍둥이를 낳아주고 집을 나가버렸다. 일가는 거지나 다름이 없었다.상지시에서 김규식 장군의 딸로 소문난 연유도 알고보면 가장 유명한 거지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모자는 아침 일찍부터 넝마를 주웠다.장군의 외손자인 김무위는 끼니를 지어 먼저 모친을 대접하고 그 다음 한창 먹성좋은 쌍둥이를 먹이고 나면 자기 배를 채울 것은 늘 없게 마련이었다.한번은 배가 하도 아파서 병원엘 갔더니 창자가 붙어서 그렇다는 진단을 받은 일도 있다. 오금손 여사는 김현태 할머니를 만나고 나서 일가족을 식당으로 불렀다.식당에서 한상을 차려내왔지만 그들 일가족은 음식을 축내지 못했다.난생 처음 대한 기름진 요리가 비위를 거슬렸던 것이다.오여사는 다음날 중국돈 500원과 옷 한벌씩을 건네주고 작별했다.그런데 이듬해 오여사는 김현태 할머니가 보낸 편지를 받았다.생전에 한번 더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받자마자 오여사는 부랴부랴 중국을 찾았다.자식도 없이 연금으로 살아가는 그녀의 처지로 버거운 것이었지만 다시 할머니를 만났다.현금도 얼마 내놓고 밀가루와 쌀을 듬뿍 사놓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독립운동 연락책으로 활동 오금손 여사는 김현태 할머니 생애에서 처음으로 생활의 깊은 구석까지를 보살펴준 사람이었다.두 여인의 아버지들이 일찍 이청천장군 휘하의 투사로 한 배를 탔던 동지들이라 할수 있다.특히 김현태 할머니는 어린 시절 오여사의 오수암 의사에게 무기보관장소를 연락해주는 등 실제 독립운동을 도왔다.그래서 두 독립운동가의 딸들은 남다른 애정을 느꼈을 것이다.이러한 사실이 강용권 선생의 글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자 손자 쌍둥이가 다니던 학교에서도 아이들의 학비를 감면해주었다. 강용권 선생도 현금 200원과 한국에서 출판한 「만주 항일유적 답사기」를 할머니 아들 김무위에게 보내주었다.그로부터 석달이 지나서 이런 답장이 왔다. 「선생님이 보내신 돈과 책을 잘 받았습니다.아깝고 쓰라린 것은 선생님의 서신을 받기 3일전 불쌍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입니다.사흘만 더 사셨어도 선생님의 저서를 보시고 기뻐하셨을 텐데….선생님,돌아가신 어머니의 명복을 비는 의미에서 틈 나시면 소식주시기 바랍니다.그렇게 해주신다면 더 이상 고마운 일이 없겠습니다」 그 김무위의 편지가 오던날 독일국적의 한국인 안풍길씨(65)가 연길 강용권 선생 사무실에 들렀다.그는 독일에 간 한국인 광부 출신이었는데 역시 독일에서 간호원으로 일했던 함청자여사와 동행했다.부부는 편지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그들 부부는 중국돈 1천원을 내놓고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이다. 『독립운동 유가족들이 사회 무관심속에 사는 것은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지금은 좋아졌다고 하나 더 관심을 가져야지요.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초개처럼 여긴 독립유공자들의 후손이 근근덕식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방법이 있으면 도와줘야 합니다』
  • 한통­삼성/브라질 이통 진출/내년말 세르콤텔사완 컨소시엄 구성

    【론드리나(브라질)·블룸버그 연합】 라질 남부 파라나주 소재 론드리나시 소유인 세르콤텔사는 삼성 및 한국통신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브라질 이동통신시장에 진출한다고 21일 회사 간부가 밝혔다. 회사 재정 실무책임자인 루벤스 파반은 세르콤텔이 『기술경험을 가진 이들 회사와 컨소시엄을 형성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최소한 1개 이상의 또다른 브라질 회사도 컨소시엄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40만명인 론드리나시 소유로 브라질 국영 전신전화사인 텔레코무니카코에스 브라질레이라스사의 통제를 받지않는 3대 회사중 하나인 세르콤텔은 이 컨소시엄을 통해 내년말 구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나라의 첫 민간이동통신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내년중 주식도 공모할 예정인 세르콤텔사는 현재 이 컨소시엄에 대한 브라질 증권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브라질의 휴대폰 시장은 최대 도시인 상 파울루의 경우 가입 신청자만도 80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가입자가 지난해 1백30만명이던 것이 오는 2001년까지는 9백60만명으로 급증할전망이다. 브라질 정부는 97년의 이동 통신 민영화와 관련해 모두 10개 분야를 개방할 예정이다.
  •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세계 문화유산 순례:15)

    ◎1백만개 돌덩이로 쌓은 거대한 “불탑”/해탈에 이르는 9층계단 고행길에 인생의 업보를 깨우치려 함인가/벽면에 돋을새긴 1만여 인물상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듯 너른 평지에 홀연히 모습을 드러낸 거대한 돌덩어리.세계에서 손꼽히는 사원유적 보로부두르를 멀찍이서 바라본 첫느낌은 「기괴함」이었다.불교사원(절)이라면 으레 가옥 비슷한 건축물을 떠올리는 이방인의 눈에 그것은 오히려 제단)이나 왕릉처럼 보였다.더욱이 밝은 햇빛 아래 거무튀튀하게 웅크린 모습은 「괴물」에 가까웠다.그러나 보로부두르를 둘러보고는 왜 이것이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유적인지를 금세 알게 됐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지방에 위치한 보로부두르를 찾은 날은 우리나라 한여름처럼 30℃가 넘는 기온에 햇빛이 쨍쨍 내려쬐는 날씨였다.보로부두르사원 일대는 공원으로 조성돼 있었다.멀고 가까운 산줄기가 겹겹으로 둘러싸고 푸른 숲을 옆에 낀 들판 언덕배기에 사원은 자리잡았다. 온통 돌로 만든 보로부두르는 그 자체가 스투파(불탑)같았다.모두 9층으로 구성된 이 거대한 석조건축물은 맨 아래층에서 5층까지는 4각형 단을,그 위 3층은 둥그런 단을 쌓았다.그리고 맨 윗단 한가운데 중앙탑을 세웠다.마치 층층이 쌓은 생일케이크를 연상케 했다. 그 크기는 1층 사각형 단의 한쪽 길이가 112m쯤이고 전체 높이가 31.5m정도로 어마어마했다.사방의 중간쯤에는 중앙탑 아래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나있었다. 한층을 올라 회랑을 시계방향으로 돌았다.그 벽에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행하는 선행과 악행을 세밀하게 묘사한 릴리프(부조)가 가득 차 있다.인생의 업보를 깨우치려 함인가.다시 한층을 오르니 여기에는 석가모니의 탄생에서 열반에 이르는 일대기와 본생담(석가모니의 전생에 관한 이야기)을 돋을 새김해 놓았다. 4층 회랑의 벽까지 연결되는 릴리프에는 석가를 비롯한 보살·왕족·서민 등 인물상과 갖가지 동물들,나무·숲 등 자연배경이 섬세하게 표현돼 있다.부조로 채운 벽면은 모두 2천500㎡,거기 등장하는 인물상은 1만이 넘는다고 하니 신앙의 힘이 놀라울 뿐이다. 아울러 4각단 벽면에는 바깥쪽을 향해 감(벽의 일부를 오목하게 파서 조각품을 세워둘 수 있게 한 부분)400여 곳을 만들어 그 안에 불상을 안치했다.인도 굽타양식을 이어받았다는 이 좌불들은 저마다 부처님 특유의 미소를 띠고 있다. 원형 단에 올라섰다.이곳에는 벽이 없는 대신 종모양의 돌탑 72기를 세웠다.겉에는 마름모꼴 구멍이 기하학적 배열로 뚫려 있는데 그 사이로 앉아 있는 부처상이 힐끗 보인다.이 불상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안내인의 말에 관광객들은 너나없이 작은 구멍으로 손을 집어넣으려 안간힘을 쓴다. 보로부두르는 서기 800년(또는 750년)쯤 이 지역을 통치하던 샤일렌드라왕조때 건립됐다.불교를 숭상한 왕은 세상에서 가장 큰 사원을 만들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그러나 그 왕이 누구인지,기간은 얼마나 걸렸는지,사용한 돌 1백만덩이는 어디에서 나왔는지를 지금 아무도 모른다.보로부두르 건축에 관한 밑그림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채 베일에 가려 있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그 특이한 보로부두르의 조형이 무엇을 상징하는지도 명확히 해명되지 않았다.학자들은 벽면에새긴 릴리프의 내용으로 미뤄 짐작하는 정도이다.그러니까 이 불탑 모양의 사원은 세속에서 해탈에 이르고자 한 고행의 길을 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 이름 「BOROBUDUR」도 산스크리트어로 「언덕 위의 대사원」이란 뜻일 거라고 추정할 뿐이다. 보로부두르는 건립후 1천여년동안 잊혀졌다.아마 샤일렌드라왕조가 쇠퇴해 주민들이 다른 지방으로 떠났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다 19세기말 한 소설가가 숲속에 숨은 이 장엄한 유적을 발견했다.복원작업은 1907∼11년이 돼서야 이 지역을 식민통치하던 네덜란드의 고고학자들 손으로 시도됐다.1980년대초 유네스코의 도움으로 재차 철저한 복원이 이루어졌으며 지난 9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았다. 맨 위층에 올라 중앙탑 바로 아래에 섰다.「해탈의 길」을 따라 아홉층을 다 올라왔지만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해서인가,세속에 젖은 마음은 그만 아래 펼쳐진 정경에 넋을 잃고 말았다.중앙탑은 천계에 닿아있는 듯 하늘 높이 치솟아 있었다. ◎여행가이드/여행경비 현지화폐로 준비/카드결제도 한 방법 인도네시아를 여행할때 가장 신경쓸 부분이 「돈 쓰기」이다.이 나라에서는 미국 달러화를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지방을 여행하면서 작은 식당·숙소를 찾거나 현지인을 상대할 때면 달러화가 제대로 통용되지 않는다.달러화를 받지 않으려는 사람이 많고 받는 경우라도 지폐가 낡았다든지,흠집,낙서가 있으면 거부하기 일쑤다. 환전도 쉽지 않다.공항환전소를 비롯,호텔,시내환전소 등 대부분이 환전한도액을 300달러로 정해 자주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따라서 액면가 300달러가 넘는 여행자수표(TC)를 갖고 다니는 것은 금물.바꾸기도 어렵고 바꿔주는 곳을 만나더라도 꽤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그곳에서는 TC를 인도네시아 돈 루피아(Rp)로 환전할때 비용을 이중으로 뗀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바로 들어가려면 예상경비만큼을 국내에서 루피아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한 곳에서는 카드로 결제하는 것도 한 방법. 인도네시아 음식은 우리 입맛에 꽤 잘 맞는다.밥과 쌀국수가주식이고 싱싱한 해산물,과일이 흔하기 때문이다. 메뉴 선택에 자신없으면 「나시 고렝」(중국식 볶음밥)에 「미 고렝」(라면을 양념에 비빈듯한 반찬),「삼발」(고추에 새우가루를 넣은 양념으로 우리 고추장과 비슷한 맛,모양새임)을 우선시킬 것.
  • 고려 나한도 혜군존자/참선삼매에 빠진 성자(한국인의 얼굴:81)

    고려불화에 등장하는 나한상은 지극히 인간적이다.나한은 불보살이 아니어서 인간쪽에 가까울 수 있다.세상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을만한 수행자다.성자를 생각하면,나한을 이해하기 쉽다.나한은 본디 산스크리스트말로 아라한(Arahan)이다.이를 한자음으로 옮긴 아라한을 줄여 나한이라 부르는 것이다. 불교경전은 부처가 오늘의 인도땅 바라나시 녹야원에서 처음으로 설법을 할 때 깨달은 다섯 비구를 첫 나한으로 기록했다.그리고 16나한과 500나한이 나오고 있으며,더 올라가 1천250비구까지도 아라한으로 꼽았다.특히 500나한은 「아함경」과 「법화경」에 소상히 기록되었다.이들 500나한은 부처가 열반에 든 뒤 경전편찬을 위한 모임인 1차 결집에 참가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래서 나한의 그림은 오백나한도가 유명하다.그 500나한 가운데 덕행 높은 수행자인 존자상을 그린 나한도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혜군존자라는 이름의 나한 얼굴에는 잡념의 그림자라고는 티끌만큼도 없다.산바람이 흔들어 놓은 솔가지가 수런수런한데,나한은 참선삼매에 들었다.그런 탓인지,향로에서 피어올라 코 끝에 어린 향연조차 아랑곳 하지 않는 눈치다. 그런데 타고난 용모는 대수롭지 않아 그저 평범한 노인 얼굴이다.세간에서 필부로 살아 나이가 들었더라면,여느 늙은이 모습이었을 것이다.그러나 마음속의 번뇌를 몰아내고 진리에 버금하는 삶을 살아 범상치 않은 얼굴이 되었다.그래서 나한을 다른 말로 이르기를 응진이라고도 하지 않았던가.나한 얼굴에는 부처 가르침대로 살아온 세월의 그림자가 배어 있다. 얼굴이 큼직하고 하관이 풍성하여 너그러워 보이는 나한.과연 성자다운 풍모다.시원한 눈매가 짙은 눈썹과 너무 잘 어울렸다.노인답지 않게 눈빛은 형형하여 쉽사리 범접할 수 없는 위엄도 얼마만큼은 갖추었다.약간 매부리형을 한 코는 크고,인중은 길어 수를 오래할 모양이다.큼직한 입에 입술도 두껍다.정수리께에 머리칼은 빠진지가 오래되어 이마가 더욱 훤했다.아직도 수행이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선정인을 한 손가짐이 요지부동이다. 이 나한도는 비교적 이른 시기의 고려 불교회화다.그림을 그린 내력을 적은 화기는 1175∼1296년 사이의 작품임을 밝히고 있다.〈황규호 기자〉
  • “인니 국민차 정책은 일 독점 깨기 위한 것”

    ◎우다틴다그룹 회장 밝혀 【자카르타 AFP 연합】 인도네시아 한 자동차회사 대표는 8일 인도네시아 국민차정책은 일본차들이 장악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국내시장을 파고드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티모르 국민차 조립에 참여하게 될 우다틴다 그룹의 프리츠 에만회장은 『일본차들은 이미 인도네시아에 뿌리를 내렸다』며 『일본차들의 독주때문에 인도네시아 시장을 파고드는 길은 이 정책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지난 70년대 이후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에 대한 주요 투자국으로 등장,현재는 일본자동차 회사들이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2월 국민차 생산업체에 대해 수입관세와 특별소비세 등을 면제해 주기로 결정했다.수입관세와 특별소비세를 부과할 경우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되는 다른 자동차들보다 가격이 60%정도 비싸지게 된다. 인도네시아의 1천500㏄짜리 티모르 국민차는 수하르토 대통령의 막내아들 후토모 만달라 푸트라가 소유하고 있는 PT 티모르 푸트라 나시오날사가한국의 기아자동차와 합작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동급의 일본차 값의 거의 절반밖에 안되는 3천5백만 루피아(1만5천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 인니 국민차 통상마찰/정부 「제3자 참여」 추진

    정부는 미국·일본·유럽연합(EU)이 기아자동차가 참여하는 인도네시아의 국민차정책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함에 따라 분쟁 당사국간 협의에 우리 정부가 제3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5일 『국내 기업이 관련되어 있고 우리의 국익도 걸려있어 분쟁 당사국들의 협상과정에 정부가 제3자로 참여,WTO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WTO가 우리의 제3자 참여요청을 받아들이면 정부는 인도네시아와 제소국과의 협상에서 서면 및 구두로 우리의 입장을 개진할 수 있고 협의결과에 따라 분쟁당사국들의 합의사항을 무차별 원칙에 따라 동일하게 적용받을 수도 있게 된다. 한편 일본과 EU는 인도네시아가 나시오날사와 기아자동차 합작으로 국민차를 생산하면서 수입관세와 특별소비세를 면세하는 조치와 관련,지난 3일과 4일 WTO에 제소했으며 미국도 다음주중 제소할 것으로 보인다.〈박희준 기자〉
  • 주상복합 이곳이 포인트/눈에 띄는 주상복합

    ◎목동·보라매·석촌동 최고인기/최근 동대문·장안동 “눈길” ▷보라매 나산스위트◁ 나산종합건설이 지난 4월 서울 신대방동에 지은 주상복합건물.호텔식의 룸서비스가 제공되는 아파트와 스포츠클럽·금융·증권·전문클리닉·스낵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하 9층,지상 37층의 아파트동과 22층짜리 오피스동으로 이루어진다.여의도에서 자동차로 10분거리이며 남부순환도로와 신대방로 등 간선도로와 직접 연결된다.지하철2호선 신대방역과 7호선 보라매역(97년 완공예정)을 끼고 있다. 상가와 사무실은 이미 분양이 완료됐다.아파트는 89평형(전용면적 67평) 99가구중 30여가구가 남아 있다.분양가는 선택사양에 따라 8억4천만∼10억2천만원,임대(2년)는 3억1천만∼4억5천만원.분양문의 (02) 849­9611. ▷신성 그랜드타워◁ (주)신성이 지난 6월말 서울 중곡동에 완공했다.지하 2층,지상 8층 건물로 지하 1∼2층은 주차장,지하 1층∼지상 2층은 생활근린시설,3∼8층은 아파트다. 서울전역으로 쉽게 연결되는 지하철5호선·7호선(예정역)과걸어서 5∼15분거리에 있다.대원외국어학교 등 서울 동부권 「8학군」을 끼어 교육여건이 좋은 편이다. 아파트는 총 18가구중 62평형 5가구(분양가 3억2천4백30만원),61평형 2가구(분양가 3억2천20만원)가 아직 남아 있다. 사무실과 2층 사우나시설은 이미 분양이 끝났다.슈퍼마켓용 상업시설은 1백여평이 미분양.이 상가의 분양가는 평당 5백만∼6백만원선이다.문의 (02) 3459­2222. ▷혜우주상복합빌딩◁ LG건설이 서울 마포구 대현동에 신축중이다.대지면적 4백62평,건축면적 2백95평,연면적 6천1백90평이며 지하 5층,지상 21층규모다.지하 3∼4층은 주차장,지하 2층은 사우나실,지하 1층∼지상 8층은 업무시설이다.지상 9∼21층은 37∼1백6평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섰다. 지하철2호선 이대입구역과 신촌역이 가까이 있고 신촌상권의 중심에 위치한다. 아파트는 현재 잔여가구를 분양중이며 평당 분양가는 6백50만원이다.오는 10월초 입주예정.문의 (02) 313­1919. ▷시티텔­36 빌라트◁ 갑을개발이 잠실 석촌동에 신축할 주상복합이다.오는 10월에 착공예정이며 99년초 완공된다. 기존의 고급빌라와 대형아파트의 단점을 보완한 2가구3세대 「인거형」이라는 신개념을 도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석촌호수 바로 앞에 위치해 전망이 좋고 주택부문은 56.7평과 60평을 기본으로 1백16평까지 확장가능한 다양한 구조변경을 할 수 있다.교육·교통·문화환경 등 최상의 주거조건을 갖추게 한다는 계획이다. 주택 68가구는 이미 분양이 완료됐다.상가는 조만간 분양계획을 수립,발표할 예정이다.문의 (02) 511­1113. ▷②신평 백산프라자(부산)◁ 부산지역 중견건설업체인 백산종합건설이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 신축할 주상복합건물이다.지하 3층,지상 25층규모로 지하 1층∼지상 3층은 상가,4∼25층은 주거시설로 꾸며진다. 건물은 1백40억원을 투입,지난 6월말 착공했고 98년10월에 완공예정이다.위치는 20 00년대 서부산의 핵심상권으로 부상할 곳에 자리잡았으며 주변에 김해지역의 5백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투자효과가 높고 생활환경도 쾌적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은 25∼35평형 1백76가구 가운데 90%가 분양됐고 상가는 현재 70%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문의 (051) 205­3060. ◇현대그랜드타워 41 현대건설이 청학개발과 함께 서울 목동에 지을 국내 최고층인 지하 6층,지상 40층 규모의 인텔리전스 오피스텔.오는 99년 11월 완공된다. 1∼2층은 국내외 자동차를 한눈에 볼수 있게 자동차 전문전시장으로 꾸며지고 3∼5층에는 병원·금융기관·예식장·스포츠센터 등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6∼39층은 최근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23∼74평에 이르는 18개 평형 규모의 오피스텔이 들어서고 40층에는 방송·문화·예술·기업인을 위한 고품격 비즈니스 스카이 라운지가 예정돼 있다. 개발예정지역은 5호선 오목역을 비롯,서울 외곽을 도는 11호선 등 모두 3개의 지하철 노선이 거쳐갈 예정인 데다 경인고속도로·올림픽대로·순환도로 등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곳곳을 잇는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평당 분양가는 기본형의 경우 4백70만원,상가는 6백만∼9백만원대.문의 (02) 643­0010.
  • 김 대통령 민주화투쟁 크게 부각/남미 언론들 연일 보도

    김영삼 대통령을 맞은 중남미국가의 주요신문은 9일(한국시간) 김대통령 방문의 의미를 사설과 주요기사로 다루었다. 이날 현지공관이 해외공보관에 보고해온 바에 의하면 칠레의 「라 테르세라」는 사설에서 『김대통령이 칠레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유는 민주화투쟁 경력 때문』이라면서 『한국 민주투사의 방문을 계기로 이제 한·칠레간 우호관계는 더욱 심화될 것이며,아시아와 남미간 경제교류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브라질의 「폴라 데 상 파울로」지도 사설에서 『한국경제가 발전한 주요원인의 하나는 정부주도의 경제정책으로 과거 브라질도 이같은 정책을 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브라질은 김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한국이 성공한 배경을 알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의 「라 나시온」지는 1면에 김대통령과의 인터뷰를 싣고 『김대통령은 남미에서 한국의 3번째 교역 상대국인 아르헨티나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 인니 정부/국민차 사업 “수정 못한다”

    ◎통산정관,“일 등 WTO제소땐 적극 대응” 【자카르타 UPI 연합】 인도네시아 정부는 3일 기아자동차가 합작하고 있는 이 나라의 국민차 사업을 외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손질 없이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퉁키 아리위보 인도네시아 통산장관은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면서 일본이 국민차 사업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경우 WTO에 적극 해명하는등 합법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퉁키 장관은 『우리가 국민차 사업을 수정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서 『정부는 사업을 결정할 당시 이미 WTO에 제소되는 것을 포함한 모든 상황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월 수하르토 대통령의 막내 아들이 소유하고 있는 티모르푸트라 나시오날사와 기아간의 합작으로 국민차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이들 기업에 대해서만 자동차 수입관세와 특별소비세를 면제하는 특혜를 줘 일본을 비롯한 주요 자동차 수출국들의 반발을 샀다. 앞서 일본정부는 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자동차에 특혜가 주어지는 것이 확인되는 대로인도네시아 국민차 사업을 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재키처럼… 헵번처럼… 올 가을 패션 복고풍 분다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와 오드리 헵번을 닮은 여인의 물결이 인다. 올 가을 여성 패션에 60∼70년대 복고풍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아이템은 5부나 7부 소매의 상의 차림,이른바 「재키」내지는 「헵번」형 스타일이다.여성다우면서도 지적이고 깜찍한 분위기를 대표하는 이 패션은 2∼3년전부터 세계 패션계에 불어닥친 복고 유행의 연장선에 있다. 그동안 소매나 바지 길이가 짧은 복고흐름은 정장수트의 재킷 등에 국한되었다면 올 가을에는 정장 뿐만 아니라 트렌치코트,활동복으로 입기 좋은 셔츠에까지 확대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장수트에 입는 재킷은 소매길이가 7∼8부 정도로 짧아 「모자란듯 단정한」느낌을 주고 스커트는 무릎 길이의 타이트나 개더 스커트로 연출한다. 바지 역시 복숭아뼈까지 오는 길이가 주목받는다.영화 「사브리나」에서 여주인공 오드리 헵번이 입은 짧고 귀여운 8부바지 디자인으로 정장 및 캐주얼풍 모두에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때·장소·경우(TPO)등 패션의 3대 원칙을 가장 융통성있게 연출하는 것은 역시 7부소매셔츠.늦더위가 가시지 않은 요즘 팔꿈치까지 오는 5부소매셔츠를 입은 멋쟁이가 부쩍 눈에 띈다. 셔츠는 봄·여름에 이어 가을옷에도 몸에 꼭 붙는 스타일이 많다.따라서 7부소매라도 통은 대부분 좁다.소맷단을 한단 접어올린 스타일과 소맷단에 슬릿(트임)을 넣은 스타일,꽃수를 넣어 액센트를 준 다양한 디자인이 매장에 나와 있다. 소재는 면혼방·스판·실크 등 다양하다.특히 스판셔츠는 몸에 딱 붙기 때문에 무릎길이의 스커트와 진에 맞추면 센스있는 코디네이션을 연출할 수 있다. 전체적인 이미지를 좌우하는 칼라는 셔츠칼라와 스포츠칼라가 일반적.윙칼라 차이나칼라도 있는데 얼굴형에 무난하게 어울리는 것은 스포츠 및 셔츠칼라다. 7부소매셔츠도 진바지나 무릎길이 스커트와 함께 경쾌하면서 복고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소매 없는 노출형 셔츠를 속에 받쳐입고 그 위에 시스루룩의 7부셔츠를 덧입으면 몸매의 결점도 커버하고 색다른 멋도 연출할 수 있는 실용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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