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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새 당직자 5人 프로필

    [이협 사무총장] 13평 연탄보일러 아파트에서 18년동안 살아오다 올해 28평짜리 전세 아파트로 이사하는 등 청렴한생활자세가 돋보이는 기자출신의 4선 의원. 79년 10·26사태 이후 당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공보비서로 정계에 입문,광주 민주화운동 때 옥고를 치른 그는민추협 대변인을 거쳐 13대 총선 때 처음 금배지를 단 뒤연거푸 4선을 기록했다. ▲황해 서흥(60) ▲서울대 법대 ▲중앙일보 기자 ▲민추협대변인 ▲국회 문광위원장 ▲총재 비서실장. [박종우 정책위의장] 서울시내 5개 구청장과 인천시장을 거친 지방자치 행정가 출신의 재선의원. 15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당시 여당 후보를 꺾은 뒤신한국당에 입당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당선 직후 현여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소탈한 성품이나 자기 주장도 강하다는 평. ▲경기 김포(60) ▲서울대 법대 ▲서울시 마포·강남·동작·동대문·구로구청장,기획관리실장 ▲인천광역시장 ▲국민회의 지방자치위원장. [송석찬 지방자치위원장] 지난 95·98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회의 간판으로 충청지역에서 유일하게 구청장에 당선됐던초선의원. 대전 유성구청장 시절 지방자치단체의 학교 급식시설 지원근거를 마련했다. 지난해 자민련의 교섭단체 등록을 위해자민련행을 결행할 정도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충성심도 강하다. ▲대전(49) ▲유성농고 ▲명지대 법학과 ▲대전시 유성구청장 ▲민주당 원내부총무 ▲민주당 대전시지부장. [이낙연 대변인] 동아일보 논설위원 출신의 초선의원으로합리적이고 꼼꼼한 일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깔끔한 브리핑능력과 함께 한·일관계에도 일가견이 있다. 동아일보 기자시절, 93년부터 퇴직 때까지 ‘칼럼’을 쓴그는 정계에 입문한 뒤에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문 등을작성,‘필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남 영광(49) ▲광주일고 ▲서울대 법대 ▲동아일보 도쿄특파원·국제부장·논설위원 ▲민주당 제1정조위원장. [심재권 기조위원장] 선비형 풍모에 침착한 언행으로 신망이 높다.서울상대 시절부터 유신반대 운동에 앞장서다 71년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 때 긴급조치 위반으로 퇴학을 당한뒤 73년에는유신반대시위 주동자로 10년간 수배를 받았다. 94년 10여년간 호주에서의 정치적 망명생활을 마치고 정계에 입문했다. ▲전북 삼례(55) ▲서울대 상대(제적) ▲호주 멜버른 모나시대 정치학 박사 ▲민주당 총재비서실장
  • [한강 그곳에 가면] 물안개 피는 ‘의암호’

    강원도 춘천이 ‘호반의 도시’‘안개의 도시’로 불리는것은 의암호 덕이다. 의암호가 춘천 시내를 휘감아 흐르며 봄·가을로 뽀얀 안개꽃을 피우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의암호는 북한강 상류의여러 호수 가운데 등산로와 놀이공간,볼만한 곳이 즐비한 데다 주변에 깎아지른 암벽 등으로 장관을 연출해 으뜸 호수로 꼽힌다. 늦가을의 끝자락이 푸른 호수위에 낙엽을 흩뿌리며 겨울을재촉하지만 주변의 삼악산과 계곡에는 아직도 떨어지지 않은 단풍이 알록달록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의암호는 67년 의암댐이 생기면서 춘천의 서쪽을 흐르던 신영강과 대바지강을 단숨에 삼키며 춘천의 명소인 거대한 호수로 탄생했다. 북으로는 춘천호와 소양호가,서로는 의암호가 춘천을 에워싸며 춘천이 내수면 면적만 90㎢에 이르는 ‘호반의 도시’가 된 것. 의암댐은 길이 273m,높이 30m의 중급 댐으로 시간당 45,000㎾를 생산한다. 이 댐으로 의암호가 형성됐고 곳곳에 위도,중도,붕어섬 등여러 섬을 낳아 유원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의암댐에 인접해 있는 삼악산은 등반코스로 잘알려져 있다. 댐에서 곧장 오를 수 있는 등산로는 바위와 나무들이 아기자기하게 어우러졌고 반대쪽 등선폭포까지 2시간이면 정상을밟을 수 있다.댐쪽에서 해발 650m정도의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대부분 절벽으로 이뤄져 춘천시내 전경과 호수의 비경이한눈에 들어온다.정상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화천의 용화산능선들이 구비쳐 천상에 오른 느낌마저 준다.주말이면 서울등지에서 수백명의 등산객이 찾는데 등산로가 가파르고 길이 젖어있어 등산화 등 장비를 반드시 갖춰야한다. 또 댐에서 춘천시내로 이어지는 호수 인근에는 인어상과 춘천이 낳은 문인 김유정의 문인비가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인어상은 ‘한국의 로렐라이’를 연상시키며 연인들의 사진 담는 곳으로 인기다.연인들이 이곳에서사랑의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소문난 곳이기도 하다.몇년전 도로변에 주차 공간이 마련되는 등 주변도 정비됐다.이곳에서 100m쯤 떨어진 곳에 호젓한 산장 분위기의 횟집이 있어 미식가들의 구미를 돋운다. 마리나시설을 지나 만나는 중도배터광장은 강변가요제를 비롯해 춘천만화축제,막국수축제,물축제 등 호수를 배경으로한 각종 행사가 연중 끊이질 않는 춘천 문화의 중심 무대다. 이곳에서는 호수속의 중도(中島)로 이어지는 배가 수시로드나든다.중도에는 70년대에 발굴된 선사유적지가 고스란히복원돼 있고 잔디로 유원지가 꾸며져 학생·연인·가족들의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서면 중간쯤에서 신매대교를 건너다 다리 아래로 내려가면유원지 위도(島)가 나온다.이곳은 대학생들의 수련회 장소로 유명하다. 한때 ‘안개때문에 시민건강이 위협받는다’는 주장에 밀려 의암댐 존폐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지만 춘천의 명소로 계속 살리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앞으로 30년간 댐은 존속된다. 호젓한 의암호로 ‘추억만들기’ 여행을 떠나보자.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대한광장] 時여, 덧없음을 독점하세요

    “제가 겪어본 바로는 개인에서부터 크고 작은 집단,기관을 거쳐 국가에 이르기까지 권력욕이 있는 사람들(그런 사람들 때문에 더불어 겪는 괴로움을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은 역사 지향적이고 역사를 독점하려고 하는 반면 가령 시(예술)를 쓰는 사람은 시간 지향적이고 시간의 핵심인 덧없음에 민감합니다(그리고 역사가 비교적 용서 없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한다면 문학은 또한 용서의 한 형식이기도 합니다).” 시인 정현종씨의 미당 문학상 수상소감이다.그는 ‘권력욕이 있는 사람들’과 ‘시를 쓰는 사람’을 대립시켜,권력욕은 더러운 것이며,시는 지고지순한 것이라 말한다.편리하나좀 촌스러운 이분법이다. 권력욕을 가진 자가 모두 ‘괴로움’을 주는 것도 아니고,시를 쓴다고 남에게 ‘괴로움’을 안 주는 것도 아니다.훌륭한 정치가 있는가 하면,더러운 시도 있다.또 ‘권력욕이 있는 사람들’과 ‘시를 쓰는 사람’이 늘 대립하는 것도 아니다.권력욕에 아부하는 시인도 얼마든지 있다.가령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한 시인들이 있었다. 또 권력욕에서 수백 명을 학살하여 우리에게 잔혹한 ‘괴로움’을 준 독재자를 찬양한 시인도 있었다. 더 끔찍한 것은 이 두 가지를 다 한 시인도 있었다는 것.미당 서정주가 바로 그 사람이다.일제때 가미카제 결사대를 찬양하는 일본제 유미주의 시를 썼던 그는 ‘권력욕’을 가진어느 군부독재자의 용안이 “해처럼 빛나시더이다”라고 노래했다. 정현종씨의 말처럼 시가 늘 지고지순한 것은 아니다.종종이렇게 사회적 흉기가 되어 사람들에게 ‘괴로움’을 줄 수가 있다.시가 주는 이 고통은 정현종씨가 믿고 싶어하는 것처럼 ‘권력욕’에서 ‘역사를 독점’하고 싶은 자들의 역사학적 고통이 아니라,평균적 미감을 가진 시인이라면 누구나느껴야 할 미학적 고통이다.그 고통을 고통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감성의 무딤이 오늘날 우리 문학이 겪고 있는 위기의본질이다. 촌스러운 19세기 데카당스의 퇴물,그것도 일본으로 건너가사무라이 미학으로 채색되어 다시 수입된 일본제 유미주의때문에 ‘괴로움’을 겪는 것은 역사만이 아니다.‘문학’이 너그러이 ‘용서’해준 그 빌어먹을 역사를 몸으로 살아야하는 이들의 내면에서 왜곡되는 미감이다. 문학은 다 죽어 가는데,웬 놈의 문학상은 그렇게 승하는지. 새로운 권력욕의 현신 언론사들은 저마다 문학상을 만들어경쟁하고 있다.미당 문학상,동인문학상,인촌문학상.언론재벌이 주는 거액의 상금,언론의 권위가 부여해주는 거대한 ‘상징자본’의 찬사가 죽은 문학을 구할 수 있는 건 아니다.어쩌면 언론사가 문학에 수여하는 그 상금과 찬사는 초상난 집의 조의금과 고인에 대한 덕담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초상집의 상주에게 조의금을 내고 고인의 미덕에 관한 얘기를 들려줄 때,우리는 죽은 이를 살리기 위해서 그러는 게 아니리라.“그래서 저로서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역사를 독점하시오,나는 덧없음을 독점하겠습니다….역사는 이미 님들이 ‘독점’하고 있습니다.문학을 자신의 친일과 독재를 ‘용서하는 수단’으로 삼아 님들이 ‘독점’해 버린 그 빌어먹을 역사를 고쳐 쓰느라,민초들은 푼돈 모아 친일인명사전을 만들고 있고요.어쩌면 진짜 시는 시집 밖으로 걸어나와 이들 사이에 살아있는지도 모르지요.시여,‘덧없음’을 독점하세요.덧없는 것 중의 대표적인 것이 권력에 아부한 시를 기리는 문학상이겠지요.바니타스,바니타스,옴니아 바니타스.삶은 이렇게 무상한 것을,무슨 영광을 더보겠다고…”. 진중권 문화평론가
  • 재개발 주택 돈된다

    ‘이제는 재개발이다’ 소형평형 의무 비율 부활과 용적률 규제 등으로 재건축 아파트 수익성이 낮아진 가운데 재개발 주택이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개발 지구는 전용면적 18평 이하와 18평 초과∼25.7평이하 규모가 각각 40%,25.7평 초과가 20%로 이미 평형별 건립비율이 정해져 있어 소형평형 의무비율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에 몰렸던 투자자들의 상당수가 재개발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전망된다. [소액투자 가능] 재개발 투자의 이점은 재건축 아파트에 비해 투자비가 적게 든다는 점이다. 재건축 아파트는 전세를 안고 사더라도 억대의 돈이 필요하지만 재개발 주택은 전세를 끼고 사면 보통 5,000만∼1억원이면 살 수 있다.재개발이 진행돼 이주가 시작되면 이주비를 받아 전세금을 돌려 줄 수 있어 큰 돈이 들어가지 않는다. [수익률도 높아] 다음달 분양예정인 서울 은평구 불광 1구역의 경우 재개발추진 당시인 96년에는 평당 땅값이 180만∼200만원 정도였다.97년 시공사 선정당시엔 280여만원대,구역지정직후 350만원,사업승인때는 450만대로 올랐다.분양을 앞둔 지금은 500만∼550만원으로 뛰었다.5년사이 2~3배이상 가격이 뛰었다. 은평구 응암 7구역도 평당 땅값이 200만∼240만원대였으나시공사가 정해진 후 평당 250만∼300만원대로 오르면서 거래가 부쩍 늘었다. [투자 요령] 재개발주택의 가격은 주로 구역지정·시공사선정·조합설립·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 단계에서 오른다. 사업이 진행될 때마다 조금씩 오른다. 재개발·재건축 전문미리주닷컴의 김종수 부장은 “재개발투자는 사업시행인가시점을 앞뒤로 재산재평가가 이뤄지는 시기가 적기”라고말했다. [이것만은 챙기자] 재개발투자에는 함정이 많다.‘묻지마투자’는 절대 금물이다. 재개발은 사업주기가 길다.재개발 추진위가 구성된 후 10년이 넘게 걸리는 경우도 많다.또 구역지정후 2년내에 사업추진이 안되면 구역지정이 취소된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조합에 내분이 생겨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된 곳, 조합집행부가 자주 바뀌는 곳 등은 피하는 게 좋다.재개발은 추진단계에서 부터 건설회사가 개입한다.시공사가 튼튼하지 못하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광복군출신 팔순 실향민 자살

    광복군 출신으로 건국훈장 애국장까지 받은 80대 실향민이고향을 그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2일 오전 5시40분쯤 부산시 남구 대연5동 대연그린맨션 앞 화단에 이 아파트 703호에 사는 박규채씨(84)가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안모씨(55)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황해도 개성출신으로 광복군의 전신인 전지공작대에서 1930년대부터 10여년간 활동하다 46년에 귀국,한국전이후 2남매와 함께 월남했다.월남후 건국훈장 애국장까지 받았으나 별다른 공직에 재직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개인 사업을해오며 몹시 고향을 그리워 했다는 것. 특히 4년전 부인과 사별하고부터는 우울증까지 앓았고 최근에는 북한에 여동생(82)이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에 거주하는 형(86)과 함께 방북신청까지 했지만 탈락됐다. 박씨의 큰아들 영철씨(50)는 “육로로 북한에 갈수 있는 길이 뚫린다고 해서 그날만 학수고대 하고 있었다”면서 “아버님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향을 꼭 한번만이라도 모시고가야하는데 이렇게 세상을 떠나시니 큰 불효를 저질렀다”고 안타까워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日, 남쿠릴 왜 집착하나/ 북방4섬 반환 교두보 포석

    일본이 남 쿠릴열도의 한국 어선 조업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러시아와 진행 중인 북방 4개 섬 반환 협상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러시아로부터 북방 4개 섬을 돌려 받는 데 최대의 외교역량을 기울이고 있는 일본 정부로서는 이른바 ‘제3국의조업’은 협상의 장애물일 수밖에 없다. 남 쿠릴열도와 해역이 ‘일본 땅,일본 바다’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일본측은 이 해역을 현실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이유로 한국 어선이 일본이 아닌 러시아 당국으로부터조업 허가를 받는 자체에 당혹감을 느끼고 재빨리 행동에나섰다.그래서 한국 정부를 따돌리고 러시아 정부와의 담판에 총력을 기울여 ‘내년부터 제3국 조업 금지합의’라는 외교 성과를 따낸 것이다. 북방 4개 섬은 지난 45년 8월 일본이 포츠담 선언을 받아들이고 항복한 직후 옛 소련에 의해 점령된 홋카이도(北海道) 동북쪽 구나시리(國後) 등 섬 4곳을 가리킨다.한국,중국과 영토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독도,센카쿠(尖閣) 열도등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북방 4개 섬 반환은전후 일본 최대의 외교 현안으로 여겨져 왔다.72년 미국으로부터오키나와(沖繩)를 반환받은 이후 역대 정권은 20세기 안으로 이들 북방 섬을 돌려받겠다고 러시아와의 반환 협상에정권의 명운을 걸다시피 했다. 93년 일본을 방문한 옐친 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총리가 회담,“북방 4개 섬을 반환하고 평화조약체결을 지향한다”는 도쿄선언을 발표하고 양국은 본격적인 협상을 벌여 왔다.그러나 섬을 돌려주는 유리한 입장에있는 러시아측은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느긋한 태도로 나와 협상은 그다지 진전을 보지 못했다. 97년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는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국내의 비난을 무릅쓰고 러시아측에 “러·일간에국경선을 확정짓는다면 4개 섬 가운데 2개 섬의 반환은 연기할 수 있다”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이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그런 가운데 남 쿠릴 해역에서의 제3국 조업 문제가 터지자 일본 정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이다. 한국과의 관계가 보다 악화될 것을 뻔히 예견하면서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일본정부가 러시아와 이 같은 합의를 한 것은 북방 4개 섬 반환에 일본 정부가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를 방증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사할린주 56개 작은섬이 있는 쿠릴 열도. 러시아 극동지역 사할린 주에 속하는 56개의 작은 섬들. 러시아 캄차카 반도의 남단에서부터 일본 홋카이도의 북동부에 이르기까지 1,200㎞에 걸쳐 길게 늘어서 있다.열도의 면적을 모두 합치면 1만5,600㎢가량 된다. 17∼18세기에 러시아인들이 최초로 정착했다.그러다 1855년 일본인들이 남쪽의 섬들을 점령했다.일본은 1875년 열도 전체를 손에 넣었다.1945년 일본의 2차세계대전 패전에따라 쿠릴 열도는 다시 옛 소련에 양도됐으며, 일본인들은추방됐다. 그러나 일본은 여전히 열도의 남단에 있는 4개 섬을 ‘북방 4개도서’로 칭하며 역사적인 권리를 주장,영토분쟁이계속되고 있다.이 섬들을 러시아는 ‘남 쿠릴열도’라 부른다.남쿠릴열도 인근 수역은 우리나라의 연간 꽁치수요 4만5,000t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1만5,000t을 공급할 만큼중요한 어장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양손에 떡 든 러시아 “어느쪽이든 챙기면 된다”. 러시아 정부는 양 손에 떡을 들고 있는 형국이다.상대가어느 쪽이든 남 쿠릴 열도에서 조업할 때 내는 입어료를챙기기만 하면 된다는 극도의 ‘실리 외교’를 구사하고있다. 일본과의 실무협의에 이은 지난 9일의 러·일 차관급 협의에서 제3국의 조업 금지에 대체로 합의해 주면서 한국등이 내는 입어료 외에 ‘플러스 알파’를 조건으로 제시받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방 4개 섬 협상을 일본과 벌이고 있는 러시아 정부로서는 일본 정부의 체면을 살려줌으로써 외교적으로 보다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러시아는 일본 정부로부터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긴 셈이다. 추석 직전 모스크바 한·러 고위당국자간 정책협의회를비롯해 남 쿠릴 조업 문제와 관련한 공식·비공식 협의에서 한국측에 호의를 보였던 러시아 정부는 조업 금지 조치가 한국과의 관계를 결정적으로 악화시키는 재료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 러시아는 조업 금지가 한국 등을 고의적으로 배제하는 국가간의 신뢰 문제가 아닌 단순한 계약상의 문제라며 한국정부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정부도 제3국조업 금지 합의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방한 전에 언론에 흘림으로써 러시아측에 단단히 못을 박았다. 따라서 홍승용(洪承湧) 해양수산부 차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이 러시아에 파견돼 ‘막판 뒤집기’를 시도한다고 하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달리는 ‘몬주익 영웅’ 형상화

    몬주익 마라톤의 영웅 황영조씨를 형상화한 상징조형물이5일 오후 1시(현지 시각) 스페인 카탈루냐주(州) 바르셀로나시(市) 몬주익 올림픽스타디움 앞 광장에서 제막됐다. 조형물 제막식에는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황영조씨,현지 정부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임지사는 제막식에서 “조형물이 황선수의 업적을 기리는것은 물론 경기도와 카탈루냐주 정부의 동반자 관계를 상징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카탈루냐주는 이날을 ‘경기도의날’로 선포했다.경기도와 카탈루냐주는 자매결연 지역이다.황영조 조형물은 지난 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 당시 힘차게 달리는 황씨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조각가 강대철씨가 제작한 높이 2.4m,길이 6m 크기의 석조상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이혼할때 하더라도 당당해지자”

    “이제 참고 살지 않을 것이예요.당당하게 이혼하고 싶어요.” 공론화하는 것을 금기시 해왔던 부부들의 은밀한 이야기가 떳떳해졌다.예전 같으면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털어놓기 힘들었던 부부만의 속내가 속속들이 TV에 방영되면서 큰인기를 끌고 있다.가장 선두는 KBS가 실제 부부의 이야기를 극화한 ‘부부 클리릭-사랑과 전쟁’(금 오후 11시)이다.10월 5일로 100회를 맞는 ‘부부 클리닉-사랑과 전쟁’은 단막극으로 얻기 힘든 시청률 20%를 오가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가정 법률사무소,인터넷 사연공모,법률 자문위원 등을 통해 수집한 실화를 소재로 해서 엮어낸 이야기가 생동감있다.특히 20,30대 여성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여자가 이혼하면 ‘이혼당하는 것’으로 몰아붙이는 몰지각한사회에 제대로된 해명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이런특성때문에 여성부에서 ‘남녀평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단순히 부부들의 개인적인 문제에만 그치지 않고 황혼이혼,성희롱한 남자,맞벌이 부부와 아기,원조교제 등도 주제로 삼아 방영,사회적 공감까지 얻고 있다는 호평이다. 29일로 21회를 맞는 SBS의 ‘터닝 포인트-사랑과 이별’(토 오후 11시50분)도 마니아 층을 형성하면서 큰 인기를끌고 있다.이혼을 앞둔 부부의 이야기를 어느 편에도 서지않고 진솔하게 들어본다. 실제 부부들을 출연시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가끔은 보기 민망할 정도로 사실적이다.지나치게 아내를 간섭하는 남편,음란물에 탐닉하는 남편,시부모를 때린 아내 등심하다 싶을 정도로 이상한 부부들의 사연이 많다. 그러나시청자 게시판에는 ‘이해가 간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더러는 ‘내 이야기를 방영하는 것 같았다’면서 강한 공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터닝 포인트…’의 조한선 PD는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출연자 섭외가 무척 어려웠지만 이혼을 코앞에 둔 부부가 화해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출연을 원하는 부부가 늘어났다”면서 “자신들의 이혼을 객관적으로 보면서 잘못 된점을 고쳐나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부부 클리닉…’의 장성환 CP는 “결혼한 부부의 3분의1이 이혼하는 이혼 선진국에서 부부의문제를 공개적으로다룬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다”면서 “억눌려 있던 부부의문제를 공론화해서 좀 더 올바른 관계를 모색하겠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이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기고] 국산게임 수출 늘리려면

    최근 수년간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한국 게임산업은 규모면에서나 역량면에서 세계적 수준을 보여주고있다.국내 게임시장은 지난해 3조원(최종 소비자매출 기준)에 육박했으며,99년 530여개에 불과하던 게임개발사가 올해1,700여개로 3배 가량 늘어났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과 2만여개에 달하는 PC방 등 게임 소비를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확산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게임 열기의 방증이다.또한게임이 직업인 프로게이머의 등장은 이미 새로운 뉴스가 아닐 뿐더러 삼성,한통프리텔 등 굴지의 기업에서 프로게임단을 구성해놓은 상황으로까지 발전했다. 국내에서만 무려 60여개의 각종 게임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렇게 기술력이나시장 수준에서 뒤질게 없는 한국 게임산업이 협소한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과제가 있다.첫번째가 콘텐츠 마련이다.국내의 경우 초고속 인터넷망과 시설을 다 구축하고서도 콘텐츠는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이를 방증하는 사례가 전세계 방송채널이 99년 말 현재 558개였던 것이 2004년 1,500개로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를 채워줄 상품과 콘텐츠는 현저하게 부족한 점이다. 두번째는 해외시장 판로 개척이다. ‘한류’ 현상 등으로한국 문화산업의 수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중국시장 등 신규해외시장에 대한 수출전략 제품을 개발한 업체에 대해 게임업체의 제품 홍보, 해외 마케팅 지원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국산 온라인 게임은 세계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러한 점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ECTS(European Computer Trade Show)에서 확인된바 있다.ECTS 현장에서는 ‘한국 게임 업체 잔치’라고 할만큼 국산 게임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이번 ECTS를 통해 과거 어느때보다 수출 상담이 크게 늘어나 당초 목표인 8,00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1억1,000만달러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이러한 결과는 미국 E3,일본 TGS,영국 ECTS 등 세계적인 전시회 프로모션 참가를 통해 최신게임시장 정보수집과 세계시장을 향한 국산 게임 소개 및수출상담 기회가 지속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국내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세계 게임시장의 장르별 발전 수준과의 간극을 좁히는 일이 중요하다.99년 954억달러,2000년 1,260억달러를 기록한 세계 게임시장의 50% 이상이 가정용 콘솔게임이다.이에 반해 국내 시장은아케이드 게임의 점유율이 87%이고, 가정용 게임은 0.5%에불과하다.게임종합지원센터에서는 내년 예산으로 40억원 정도를 신청,아케이드 게임을 네트워크하고 칩을 개발토록 할계획이다. 가정용 게임에서는 일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와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 등에 대한 서드파티(third party)계약을 맺어 국내 업체들의 소프트웨어 진출을 지원해나갈것이다. 미래 게임산업의 초점은 결국 안방과 저연령층·여성의 소비시장을 장악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성제환 게임종합지원센터 소장
  • 월드컵 ‘숙박 대란’ 우려

    내년 월드컵축구대회 기간에 관람객들이 이용할 호텔·여관의 객실 확보가 크게 미흡해 ‘숙박 대란’이 우려된다. 감사원은 지난 5월 ‘월드컵 경기장건설 및 숙박·교통대책’ 특별감사 결과,문화관광부가 10개 개최도시에 9만8,845실의 ‘지정숙박시설’을 확보키로 했으나 4월 현재 목표의 42%인 4만1,968실에 그쳤고,특히 관람객에게 객실을제공할 의사가 있는 업소의 객실수는 지정목표의 18%인 1만7,680실에 불과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월드컵조직위원회가 업무처리를 늦추는 바람에 총 74개의 문화행사가 지난 5월까지 국제축구연맹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준비와 홍보 등 관광상품화에 어려움을 겪었다.월드컵조직위는 개최도시들이 외국인관람객 수송대책등 교통대책이 미흡한데도 보완조치를 취하지 않아 외국인을 위한 교통이용권(항공 열차 버스 승차권 등) 예약시스템을 마련토록 통보받았다. 감사원은 특히 각 경기장의 중계방송용 전력공급방식이한번도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적발, 방송중단사고 방지를위해 88올림픽 때 검증된 방식을 사용토록하고 예비발전기도 설치하도록 권고했다.특히 대구경기장의 출입구 주변일부 울타리의 경우 지지력이 기준치에 크게 미달하게 시공돼 곧바로 시정을 권고,보완공사가 끝났다. 이와함께 수원·대구·전주경기장은 경기장의 실정이나시설 특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수익시설 설치에 많은 예산을 투자,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했다.감사원은 대회 이후의경기장 활용방안과 관련,10개 개최도시에 단순관리업무는민간에 위탁하고,생활체육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토록통보했다. 정기홍기자 hong@
  • 후속 당정개편 6인 프로필

    ◇ 김명섭 사무총장. 대한약사회장 출신의 3선 의원으로 조직의 분위기를 중시하는 ‘화합형’.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과는 30년 지기. 신한국당에서 국민회의로 당적을 변경,‘철새 시비’에휘말리기도 했으나 지난해 4·13총선에서 야당 후보의 도전을 뿌리쳤다.부인 안정자씨(59)와 3남. ▲서울(62) ▲중앙대 약대 ▲구주제약 대표 ▲민주당 제3정조위원장 ▲국회 정보위원장. ◇ 강현욱 정책위의장. 화려한 경력의 정통 경제관료 출신 재선의원.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바 있어 여야 정책위의장을 모두 지낸 유일한 인물이 됐다. 경제관료의 선망의 대상인 재무부 이재국장과 경제기획원예산실장을 모두 거친 뒤 농림수산부, 환경부 장관을 지냈다. 부인 박선순씨(60)와 3녀. ▲전북 군산(63) ▲서울대외교학과 ▲전북도지사 ▲동력자원부 차관 ▲경제기획원차관 ▲농림수산부장관 ▲환경부장관 ▲15,16대 의원. ◇ 김성순 자방자치위원장. 민선 서울 송파구청장을 두차례 역임하고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공동의장을 지낸 지방행정전문가.매사에 성실하고 꼼꼼한 업무처리가 장점이나,소신이 너무 뚜렷한 나머지 ‘다소 튄다’는 지적도 있다.‘코뿔소의 눈물’ 등 시집을 펴낸 문인. 부인구문숙씨(59)와 2남1녀. ▲서울(61) ▲단국대 정외과 ▲한양대 행정학 박사 ▲서울시청 보건사회국장 ▲송파구청장▲당 제3정조위원장. ◇ 심재권 총재 비서실장. 서울상대 재학시절부터 유신반대 운동에 앞장서는 등 민주화에 온 몸을 바쳐온 재야 운동권의 대부. 지난 71년 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 때 긴급조치 위반으로 퇴학당한 뒤 73년 유신반대시위 주동자로 10년간 수배를받았다.선비형 풍모에 침착한 언행으로 신망이 높다.부인정명숙씨(45)와 1남. ▲전북 삼례(55) ▲서울상대(제적)▲호주 멜버른 모나시대 정치학 박사 ▲당 시민사회특위위원장. ◇ 신광옥 법무차관. 호방한 성격으로 각계에 지인이 많다. 서울지검 2차장 때삼풍백화점,성수대교 붕괴사고 관련 수사를 지휘했다.92년남북고위급회담 때는 정치분과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법무부 특수법령과를 탄생시키는 산파역을 맡았다.부인김복임(金福任·56)씨와 2남1녀. ▲광주(58) ▲고려대 법대 ▲사시12회 ▲서울지검2차장 ▲법무부기획관리실장 ▲대구지검장 ▲대검중수부장 ▲청와대 민정수석. ◇ 박준영 국정홍보처장. 겉으론 부드러워 보이나 소신과 원칙이 확고한 외유내강형이다.80년 7월 신군부의 언론계 숙정으로 해직된 뒤 한때 대우그룹에서 일하기도 했으며,성균관대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딸 정도로 학구파다. 골프는 싱글 수준.부인 최수복(崔秀福·51)씨와 3녀. ▲전남영암(55) ▲성균관대 정치학과 ▲중앙일보 뉴욕특파원·정치2부장·편집부국장 ▲국내언론비서관 ▲청와대 공보수석.
  • 민원 중계실 Q&A

    ■소유땅이 지방2급하천의 제방과 하천에 편입된 뒤 제방이홍수로 붕괴,복구과정에서 땅이 하천에 편입돼 영농 등을 할수 없어 보상을 요구했다.그러나 도는 제방 축조사실이 없고,이 땅이 홍수때 자연적으로 하천에 편입됐고,설령 수해복구 공사때 하천에 편입됐다 하더라도 원상복구했기 때문에 보상할 수 없다고 한다.-충남 천안시 홍정민. 땅이 제방에 편입됐다면 보상을 응당 해줘야 한다.지방2급하천(준용하천)에 편입된 땅이 비록 개인의 소유권이 인정된다 하더라도,제방은 공공시설이기에 개인에게 줄수 없고 손실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수때 제방에 편입이 안된 땅이 하천에 편입됐다하더라도 소유권은 민원인에게 남아있고 하천공사로 손실을입었다고 인정할 만한 자료를 찾을 수 없다면 보상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하천에 편입된 땅 중 제방 부분만 보상이 가능하고 나머지 땅은 보상이 불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포터화물자동차로 운송사업 등록을 한 이후 이를 6인승 밴형 화물자동차로 바꾸기 위해 시에 등록신청을 했다.그러나시는 밴형 화물자동차의 불법행위가 발생하고,단속이 어렵다며 용달화물자동차운송사업의 등록신청 법적기준이 마련될때까지 신청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강원도 원주시 김형석. 건설교통부는 최근 6인승 밴형 화물자동차의 불법 여객운송행위로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지난 5월 밴형 화물자동차의물품적재장치 구조기준을 화물운송용에 맞도록 정해 이 기준에 맞는 자동차만 용달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로 등록토록 하고 있다. 이미 등록된 밴형 화물자동차도 6개월 이내에 새 기준에 맞게 바꾸도록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도 했다. 기존 등록된 밴형 화물자동차도 6월안에 새 구조기준에 맞게 구조변경을 하도록 하는 규정을 담고 있다. 따라서 교체등록신청 반려로 입는 불이익보다 시의 공익목적이 우선한다며 특별한 기준도 없이 반려하는 것은 재량권을 남용으로 보인다.또 등록 이후에 발생할 법규위반도 단지 단속이 어렵다는 이유로 등록신청 자체를 반려하는 것은 합당하지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 [사라지는 것을 찾아] 백지위의 사색 ‘원고지’

    신춘문예 응모작을 준비를 하는 예비작가나 원고 마감을 앞둔 전업 작가들에겐 ‘백지의 공포’로 다가온다는 원고지. 네모 한칸 한칸에 혼이라도 집어넣듯이 글을 채워나가다 또다른 영감이 떠오르면 거칠게 원고지를 찢어버린다.그러길여러번 글쓰는 작업을 마칠 때쯤이면 어느새 방안에는 구겨진 원고지가 수북이 쌓이게 된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전업 작가나 신문 기자들조차 컴퓨터를 이용해 원고를 작성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육필 원고와 함께 잉크,펜,만년필 등도 점점 기능이 무뎌져 가고 있다.요즘 이른바 컴퓨터 세대들은 예전에 펜과 원고지로 글을 썼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한다. 이런 가운데서도 부산의 향토사학자 최해군(崔海君·76)옹은 지금도 원고지와 만년필을 고집하고 있다. 또 부산대 임종찬(57·국어국문학과)교수는 “한장한장 넘어갈 때의 쾌감 때문에 원고지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컴퓨터에 의한 글쓰기의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원고지를 고집하는 이들은 “컴퓨터가 문명의 이기(利器)임에는 틀림없으나 오랜기간 습관 때문에 종이와 펜을 가지고 쓰는 것이편하다”고 말한다.임교수는 “핑계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컴퓨터를 이용하면 자신도 모르게 문장이 단조롭고 기계화돼글이 무미건조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우리나라에 한글 타자기가 등장한 것은 40여년 전이지만 통계로 볼 때 80년대 초까지도 신문·잡지사 등에서 공모하는신춘문예와 외부 원고를 타자로 쓴 것은 채 10%도 넘지 않았다.당연히 육필원고가 압도적이었다. 당시 가장 흔했던 것이 200자 원고지.신문사에선 나름대로만든 원고지도 있었지만 전업 작가들은 400자나 1,000자 같은 원고지도 많이 썼다. 이같은 전업작가나 선배 기자들의 육필 원고는 판독이 불가능할 정도로 휘갈긴 악필도 많았다.특히 한자를 섞었을 경우에는 고전문을 해독하는 것처럼 어려움도 뒤따라 상당한 노하우가 있어야 했다. 신문사의 수습이나 초년병 기자가 쓴 원고지는 데스크의 교정과정에서 온통 붉은 사이펜으로 색칠 되기도. 그러나 80년대 후반기부터 컴퓨터가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으면서 원고지는 서서히 퇴조했다.또한 90년대 들어 PC통신과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종이와 펜이 푸대접을 받게 됐다. 도서출판 ‘해성’의 김성배 사장은 “요즘도 어쩌다 육필원고를 대하게 되는데 정성은 이해가 되면서도 촌스럽거나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원고지는 이제 학교에서 글짓기 시간에나 접할 수 있을뿐글의 양을 측정하기 위한 단위로 전락돼버렸다. 요즘도 원고를 청탁할 때나 글을 응모할 때 ‘원고지00장 내외로 보내세요’라는 문구를 흔히 볼 수 있다.하지만 이마저 ‘A4용지,B4용지∼’ 등의 말로 대체되고 있어 머지않아 원고지는 사전속으로 들어가게 될지도 모를 운명에 놓였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日 교과서왜곡 파문확산 “자매결연 취소” 잇따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매결연을 끊거나 항의문을 보내는 지자체가 잇따르고 있다. 경남 마산 제일고(교장 金柱浩)는 14년간 유지해 온 일본자매학교와의 결연을 청산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주호 교장은 “지난달 20일 역사왜곡 교과서를 채택한 미에(三重)현 구와나(桑名)시 쓰다(津田)중·고에 항의 서한을 발송했으나 지금까지 회신이 없는데다 왜곡 교과서를 앞장서 채택했다는 소식을 접해 유감스럽다”며 “검토 끝에 자매결연 관계를 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일고는 87년 쓰다중·고와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여름방학에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 방문하는 등 교류를 펼쳐 왔다. 구마모토현 다마나시 다마나여고와 자매결연한 마산 무학여고(교장 徐益洙)는 항의 서한을 보낼 계획이다. 경남 사천여중 이석승(李碩承·50) 교장도 이달 말 자매학교인 야마구치(山口)현 도요우라중을 방문,왜곡 교과서를 채택하지 말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경남 김혁규(金爀珪) 지사는 이날 ‘한·일 8개 시·도·현지사회의’에 참가하는일본 4개 현에 왜곡된 역사교과서 채택을 자제시켜 달라는 친서를 보냈다. 강원도 속초시도 일본 자매도시에 보낼 항의 서한문을 이날 채택했다. 도야마(富山)현 뉴젠(入善)정에는 양도시간 실무협의차 일본을 방문중인 동문성 시장이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돗토리(鳥取)현의 요나고(米子)시,사카이미나토(境港)시에는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일본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98년부터 매년 열렸던 일본 주간 행사도 취소될 전망이다. 올해는 오는 10월 대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주한 일본대사관 오사마 에이치 공보문화원장이 홍선기 시장을 방문, 행사 후원을 요청했으나 홍 시장이 “”왜곡 교과서 문제로 실무협조는 가능하겠지만 공식후원은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이후 일본대사관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행사를 취소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시는 밝혔다. 부산시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2001국제락페스티벌’에 초청하기로 한 일본 록그룹에 대해 초청 유보를 결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페스티벌은 지난해7월 5개국 28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나 부산의 대표적인 여름 문화관광축제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창원 이정규·부산 김정한기자 jeong@
  • 行試제도 개편 2004년 힘들듯

    당초 2003년 시행하려다가 한해 늦추기로 한 새로운 행정고시 제도가 2004년도에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1일 “적용을 서두르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니다”면서 “출제의 오류를 최소화 하고 수험생들의 피해가 없다고 확신할 때 입법예고 등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고시관계자가 새 제도 적용이 더욱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도 적용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지만 문제가 될만한 소지를 최소한으로 줄여 적용하겠다는 것이 행자부의 내부방침으로 정해졌다는 설명이다. 행자부가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부분은 2차시험 과목.행정고시 개편안에는 재경직렬 2차과목에 행정학을 없애고회계학을 추가했으나 “행정고시에 행정학이 빠질 수 있느냐”는 주장에 부딪혀 과목 재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시험과목은 4과목으로 하되 이중 1과목은 선택과목으로하는 안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시험때마다 터져나온 선택과목에 대한 변별력 논란이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 행자부는 시험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각 대학 고시반 수험생,지난해 행정고시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1차시험인 공직적격성테스트(PSAT) 모의 시험을 치르고 2차시험 과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 “합병 대형銀 금융시장 선도”

    미래의 금융산업은 대형화·겸업화·전문화가 공존하는 가운데 국제화와 지역금융,일반금융과 맞춤금융이 병존하고상품유통체계가 다양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13일 개원 10주년을 맞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금융산업의 과거·현재·미래’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주제발표에 나선 손상호(孫祥晧) 연구위원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세계 금융시장들이 동질적인 특성을 갖거나시장 크기가 확대될 수 밖에 없어 금융중개기능을 수행하는금융기관도 대형화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대형화는 동종 및 이종업종에서 동시에 발생할 수 있으며,향후 전세계적인 규제완화 추세를 감안할 때 이종업종간 결합을 통한 대형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따라서국내시장에서도 대형종합금융그룹이 선도할 것이라고 손연구원은 내다봤다.합병에 소극적인 국내 금융기관에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금융공학에 기반을 둔 각종 신상품과 맞춤상품이 일반화되면서 금융시장은 일반금융서비스시장과 맞춤금융서비스시장으로 이원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
  • 比반군 처형 美인질 시체 발견

    [삼보앙가·마닐라 외신종합] 필리핀 이슬람 반군 아부사야프가 12일 미국인 인질 1명을 처형했다고 밝힌데 이어머리가 잘린 시체가 남부 바실란 섬에서 발견돼 필리핀 인질 사태가 점차 악화되고 있다. 미국인 3명을 포함 28명의 인질을 잡고 있는 아부 사야프의 지도자 아부 사바야는 이날 RMN 라디오 방송에 전화를미국 캘리포니아주 커로나시 주민인 길레르모 소베로를 처형했다고 주장했다.그는 “우리는 미국인 한명을 조건없이석방했다. 단 그의 머리를 없이 석방했다”고 말하고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른 인질들도 처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필리핀 당국은 미국인 인질 처형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날 오후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남부 바실란 섬 투부란에서 머리가 잘린 시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시체의 신원이 아부 사야프가 처형한 미국인 인질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독립기념일 103주년 행사를 중단하고 긴급 각의를 소집,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반군에 대한 강경 대처를 결정했다.아로요 대통령은 또 반군의 인질몸값 지불 요구를 거부하고 반군에게 2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아로요 대통령은 11일 반군들의 요구조건중 한가지인 말레이시아 협상가들을 협상에 참여시키겠다고 약속하면서반군 거점들에 대한 군사공격은 취소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부 사야프는 지난해 많은 납치를 자행,필리핀인들을 처형한 적이 있지만 외국인을 처형하지는 않았다.아부 샤야프는 지난달 아로요 대통령이 반군 소탕작전을 시작하자군사 공격 중지를 요구하며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
  • 경기, 준농림지 개발제한 건의

    경기도는 8일 난개발 방지를 위해 준농림지역 개발 면적을 5만㎡ 이하로 제한하도록 건설교통부 등 관계부처에 건의했다. 도에 따르면 현행 국토이용관리법에는 준농림지역 안에서3만㎡를 초과하는개발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나시장·군수가 기반시설 설치계획을 수립한 지역에서는 3만㎡ 이상 개발 행위도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시장·군수의 기반시설 설치계획만 수립되면 준농림지안에서 면적 제한없이 개발행위가 이뤄져 난개발을 부추겼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20가구 미만 주택건설도 사업계획 승인을 받도록 주택건설촉진법 시행규칙을 개정할 것도 건의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0)사단법인 ‘한살림’

    ■‘한살림’의 어떤 강연에서 “진정한 의미의 소비란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경제원리를 부정하는 말인데 좀더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생태계는 순환 원리에 의해 생성-소멸-생성을 반복 합니다.둥근 원의 구조지요.반면에 현대인들의 삶은 쓰고 버리는직선 구조 입니다.일반적으로 ‘소비자’라고 말 할때 쓰고버리는 사람,쓰기만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어떤 결과를 낳는지,그렇게 하는 것이 정당한지 생각하지 않고 말입니다. 물론 그렇게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으면 상관 없겠는데 지금같은 소비 방식,가치관이 계속되면 앞으로 사회가 지속되기 어렵습니다.지구는 고무풍선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지구 자원을 축내지 않는 삶이 정상이라는 얘기군요. 쓰레기라는 개념이 생겨난 것음 100년 안쪽이고 우리나라는 아마 50년도 안될 겁니다.옛날의 삶은 쓰레기가 나오지않는 삶이었으니까요.강물에다 배설물과 오폐수를 버리는것은 우리의 젖줄을 더럽히면서 순환구조를 깨트리는 행위입니다.봉이 김선달의 대동강 물 팔아 먹는 얘기가 현실이됐지요.그러나 지하수 오염도 심각해져 머잖아 생수도 못먹는 시대가 옵니다.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됩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가를 따져 보면 자명해지겠지요.현산업사회 경제구조는 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로 이어집니다.한 때 ‘소비가 미덕’이라는 말이 있었듯이 재활용,재사용은 자본주의 논리에는 안맞는 말입니다.그러나 대량소비-대량폐기-자원고갈로 이어지는 행복의 기준을 물욕충족에 두는 생활방식이야 말로 생명의 논리와 동떨어진 방식입니다. ■지구의 자정 능력을 떨어트리고 자원을 고갈시킨다는 면에서 사회주의도 마찬가지겠지요 물론 입니다.소유구조만 다를 뿐 생태계 순환구조를 파괴하는 것이라든가 인간위주의 개발신화를 신봉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건강한 밥상을 매개로 도시 소비자와 농촌 생산자를 살리는 일이 소집단일 때는 가능하겠지만 국가 차원의 대안이될 수 있을까요? 좋은 예가 있습니다.소련이 망한 후 고립된 쿠바가 기름이없으니까 트랙터를 두고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국가 차원에서 집집마다 소를 기르고 유기농을 시작했는데 가네꼬 요시노리(金了美登)라고 하는 일본 사람이 이것을 보고 와서는 ‘21세기의 모델’이라고 부제를 달아 책을 냈습니다.욕구충족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자급자족이 된다 하더라도 국가 경쟁력이 문제 입니다. 국가경쟁력이란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장하는 능력이라고 봅니다.모든 나라가 지구에서 진정 인간이 계속 살아나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우리만 더 많은자원을 쓰고 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 하면서 더 많은 부를축적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세계의 고민은 식량의 절대량 부족에 있는것 아닙니까? 그건 그것대로 과제이고 먹어서 해롭고 다음 세대에 넘겨줄 자원을 고갈 시키는 것 부터 해결 해야지요.지금 인류의식생활은 북극 곰이 빠나나를 먹고 열대지방 침팬지가 펭귄 요리를 즐기는 식입니다.모든 생명체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지역에서 나온 것만 먹고 살수 있는 체질을 물려 받았습니다.오히려 북극 곰이 빠나나를 먹고 침팬지가 펭권요리를 즐기다 보면 문제가생깁니다.개인의 건강은 물론 사회적문제를 유발 하지요. 착취와 빈곤,광우병 같은 괴질이 그런것입니다. 밀의 경우를 봅시다. 1960년대에 “밀을 먹으면키가 큰다.머리가 좋아진다”는 소리를 들은 기억 나시죠,그게 실은 ‘PL480’이라고 하는 미국의 농업정책이었거든요.그결과 지금 우리 국민이 소비하느 밀가루가 우리나라밭에다 다 밀을 심어도 30% 밖에는 충당을 못 합니다.이런것이 바로 식생활 습관의 왜곡인데 세계적으로 이 왜곡구조만 바로 잡아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식량문제는 상당부분 해소 될 겁니다.태평양을 왕복하는 운송비용,방부처리 등 자원 낭비,건강문제는 별도로 치고 말입니다. ■콩 세알을 심어서 하나는 새 밥으로 하나는 벌레 밥으로하나만 자라면 된다는 유기농법이 아무래도 단위 생산량은떨어지는 것 아닙니까? 실험해 봤는데 최고 20% 밖에 안 떨어 졌습니다. 유기농도기술이 발달해 지금은 같거나 더 나올수도 있습니다. 그 대신 농약,제초제 안쓰는 반대급부가 얼맙니까.그리고 제초제도 한번사용해서 영원히 풀이 안 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계속 사용해야 하고 더욱이 다이옥신이라는 독극물이 들어있는 제초제는 인간생명 자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살림 농산품이 무공해인 대신 비싸겠지요? 농약 친 것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도 있고 낮은 것도 있습니다.예를들면 지난해 2∼3㎏ 짜리 배추한포기에 산지에서200원 한 일이 있습니다.배추농사 지은 사람들 망했지요.그때 우리 한살림 배추는 포기당 900원, 소비자 가격이 1,300원이었습니다.그런가 하면 어떤 것은 몇년째 값이 그대로입니다.중요한 것은 한살림의 상품가격은 교환가치가 아니라 사용가치로 정합니다.값이 싸면 뭐합니까.먹어서 탈이나면 안먹는 것만 못한걸. ■가격은 어떻게 정 합니까? 먼저 생산자 회원들이 모여 영농일기를 토대로 원가를 정한 후 소비자 회원들과 만나서 정합니다만 대부분 생산자의견이 수용 됩니다. ■추곡 수매가 투쟁처럼 다툼은 없습니까? 오히려 서로 ‘그 값으로 되겠느냐’며 걱정하지요. 피차믿고 하는 일이니까요. ■생산자 본인 과실이나 태만으로 수확이 저조하면 어떻게합니까? 생산자 회원들이 상호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기 때문에 특별히 한 사람이 실수 하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일은 없습니다.다만 천재지변의 경우에는 보험 형식의 적립금과 사발통문을 돌려 갹출 해서 일부 보전도 해 줍니다. ■그렇게 고지식한 농사로 자녀들의 대학교육이 가능 합니까? 사람들이 왜 자녀교육을 위해 농촌을 떠날까요.좋은 대학보내 자식은 농사꾼 안만들겠다는 것 아닙니까.한살림 회원자녀들은 아버지가 농부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가업을 잇겠다고 합니다.또 농업 중심의 지역사회 건설을 통 해 농촌지역에서 자녀교육 문제를 해결할수있는 길도 함께 모색하고 있습니다. ■회원은 얼마나 됩니까 서울만 2만4,000명,전국회원은 3만6,000여명 입니다.서울의 경우 계약 농가가 5,00여 가구인데 단오잔치 가을걷이추수한마당 등 대동잔치를 합니다.우리 회원들은 시골 친정도 많고 도시 친척도 많은 셈이어서 사는 보람이 있습니다.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 이상국 전무 프로필. ▲1953년생▲1975년 영남대학교 졸업,가톨릭농민회 홍보부장,한살림 생산·교육부장,상무이사,소비자 생활협동조합중앙회 이사,감사 역임 ▲현재 사단법인 한살림 전무이사,귀농운동 본부 감사,유전자조작식품반대생명운동연대 공동대표. *‘한살림’은. ‘한살림’은 운영형태적으로 말하면 농산물 생산과 소비직거래 조합이다.그러나 직거래로 좀 더 싸게 사자거나 비싸더라도 안전한 농산물을 먹겠다는 이기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합은 아니다. ‘한 살림’의 ‘한’은 하나·전체·함께라는 뜻이고 ‘살림’은 산다·살려 낸다의 뜻을 담고 있다.따라서 이들의지향은 모든 생명을 함께 살려 내는 데 있다. 생명의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모든 생명이 한집 살림 하듯이 더불어 살자는 뜻이다. 지향하는 바가 높고 클수록 그 방법이 포괄적이어서 애매하기 십상인 데 비해 이들의 방법은 아주 명료 하다.모든것은 ‘건강한 밥상’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구체적으로말하면 소비자의 건강한 밥상은 농민을 살린다.비료와 농약의 해독으로 부터 해방,그리고 어떤 경우라도 생산원가 플러스 알파를 보장해 준다는 뜻이다.모든 생산품의 가격은생산자와 소비자가 협의 해서 정하기 때문이다.농산물 반대로 농민은 껍질째 먹을수 있는 사과,초벌만 씻어 김장해도되는 배추를 공급 함으로써 소비자의 건강을 책임 진다. 생산자와 소비자가서로 살리고 사는 과정에서 땅이 살아나고 하천이 살아 난다.나아가 이들의 생명 중심의 세계관은 삶의 방식을 바꾸고 이웃과 사회를 변화 시킨다. ‘한살림’은 1986년 4월 불신과 공해가 만연한 ‘죽임’의 세계를 믿음과 협동의 ‘살림’의 세계로 바꾼다는 취지로 발족 했다.1인당 3만원 이상의 출자금을 내고 회원이 낸출자금으로 생산자의 영농자금을 지원하고 ‘한살림’ 할동에 필요한 사무실,물류센터 차량,시설,장비등을 마련 하는데 쓰인다.따라서‘한살림’ 회원이 되는 것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다. ‘한살림’ 생산자가 되려면 3년 이상의 유기농업을 해 온사람으로 지역 생산자 모임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경험도중요 하지만 소비자의 건강은 물론 땅과 하천과 풀과 벌레를 생각하는 철학이 없으면 흔들리기 쉽기 때문이다.그대신‘한살림’생산자회원이 되면 천재지변의 경우에도 손실의일부를 보전 해 준다.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문화유산을 아끼는 민족

    지난 설연휴에 가족들과 우리 문화 유산의 1번지로 불리는 남도 답사를 하기로 했다.국토 최남단인 전남 해남의‘땅끝’에서 시작해 대흥사와 강진의 다산(정약용) 초당,사당리의 고려청자 가마터로 해서 무등산 동북 기슭에 있는 송강 정철의 정자를 거쳐 식영정,환벽당과 현존하는 우리나라 정원의 으뜸이라 할 소쇄원 등을 방문했다. 옛 조상들이 주변의 수려한 자연을 차경(借景)해 정원으로 활용한 지혜를 생각하면서 소쇄원을 거닐다가 30여명의대학생들이 모두 책을 손에 들고 답사하는 모습이 눈에띄었다.“무슨 책을 들고 다니느냐”고 물었더니 “유홍준씨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고 그 코스대로 여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그 말을 듣고 이들의 문화 유산 탐구열이 대견스러워 가슴 뿌듯했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말한다.문화 없이 산업과 관광을 말할 수 없다.문화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아 수익과 고용창출 효과가 매우 크다.세계 각국이 문화산업 육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우리도 국민의정부가 들어선 98년부터 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 유적과 전통을 아끼고 보존·활용하는 문화 존중 의식과 이를 관광자원으로 이용하는 서유럽 사람들의 지혜는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세계적인 해군전쟁 영웅으로 쌍벽을 이루는 이순신 장군과 영국의 넬슨 제독의 동상을 비교해 보자.런던시내 중심의 트래팔가광장에 56m 높이로 우뚝 서 있는 넬슨 제독의 동상은 세계적 관광 명소가되고 있어 영국인의 자부심을 대변해주고 있다. 그런데 고(故) 박정희 대통령때 건립한 이순신 장군의 동상은 세종로 4거리 한편에 높이가 7m도 안되게 세워져 있어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외국 관광객들이 바로 알기 어려울 것이다. 문화와 관광을 연결시키려면 문화적 이미지 개발이 중요하다.벨기에 문화 상징의 하나인 ‘오줌싸게 동상’은 브뤼셀의 골목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다.뒤케누아의 작품이라지만 60㎝에 불과한 꼬마 동상을 구경한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옷을 보내와 세계 제일의 옷 부자가 돼 국립박물관에 전시,그것 또한 관광 자원화하고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 베르나시의 줄리엣 생가도 마찬가지다.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고향에 가보면 수많은 세계관광객들이 너무 만져 줄리엣 동상의 오른쪽 가슴이 노란황동살을 드러내놓고 있다 한다.베르나 시민들은 도시의일화와 신화를 문화로 연결시켜 세계 관광화에 성공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많은 문화 유적지와 유물과 전통 공예상품이있다.우리의 얼이 담긴 전통문화 유산을 보존·발굴하고개발해 세계에 알리는 문화적 이미지를 확산시킨다면 관광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수 있고,국위 선양에도 크게 기여할수 있다. 소중한 문화 유산을 지키고 개발하고 적극 알리는 민족에게 미래가 있다고 확신한다. 김성호 조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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