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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뉴스라인

    ■여야 소장파 의원들의 모임인 ‘정치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정개모)은 3일 서울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정치개혁과 개혁·민생 법안 등을 주제로 워크숍을 가졌다. 한나라당 서상섭(徐相燮)의원은 ‘정세분석’에서 지역구도 타파와 보스정치 청산 등을 명분으로 여야 정치권과 시민단체,학계를 아우르는 진보세력의 결집을 촉구했다. 민주당 정범구(鄭範九)의원은 정개모를 개혁입법 공동 발의와 크로스보팅(자유투표)에 대한 분명한 의지가 있는 초·재선 의원 30∼40명 정도로 구성된 느슨한 형태의 정책연대로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3일 저녁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이임을 앞둔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대사와 만찬을 함께 했다. 당 관계자는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를 둘러싼 한·미·러 3국간 이견과 조만간 이루어질 김정일(金正日) 북한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한 원칙적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 못된 남자에게 끌리는 여자, 사랑에 무책임한 남자

    [잉그리트 옌켈 & 안겔라 보스] 재클린을 아내로 맞아놓고 양심의 가책 없이 마릴린 몬로 등 수많은 여자들과 염문을 뿌린 존 F 케네디,정신적 동반자 보부아르에게 배신감만 안겨준 장 폴 사르트르,뛰어난 수학자 밀레바 마리치를 부엌으로 내몬 아인슈타인,여러명의 아내를 현관 매트 정도로 여긴 피카소….독일의 남녀문제 상담전문가이자 여성 심리학자인 잉그리트 옌켈과안겔라 보스는 ‘못된 남자에게 끌리는 여자,사랑에 무책임한 남자’(박강 옮김,명솔출판 펴냄)에서 남녀의 상반된 사랑 심리를 이론적으로 분석한다. 여자가 못된 남자에게 빠지는 이유를,어릴 때부터 엄마가 딸을 주눅 들게 만들어 남자에게 사랑받는 것을 여자의목표로 삼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또 여자는 최상의 것을 원하나 하늘의 별따기보다 힘든 이상형의남자를 찾지 못한 나머지 어린 시절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입에 발린 찬사를 늘어놓는 남자에게 빠진다는 것.케네디처럼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서 거절만 당하면 나중에 여자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된다고 주장한다.어린 시절을정신적으로 황폐하게 보낸 재클린은 케네디와의 결혼생활에 실패한 뒤 선박왕 오나시스와의 재혼생활도 쓸쓸하게보낸다. 여자들이 못된 남자를 성공적으로 길들이려면 적당한 시기에 차버리라고 이 책은 조언한다. 김주혁기자
  • “김정일·푸틴 정상회담때 한반도 평화 공동선언”

    북한과 러시아는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두나라간 협력은 물론,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노력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임하는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대사는 3일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러 공동선언의 양식은 지난 2월 블라디미르 푸틴대통령 방한시 발표됐던 한·러 공동선언에 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나시예프 대사는 이밖에도 북·러 양국이 김정일 위원장의 방러 일정을 방문 1주일 전 양국이 공동발표하고정상회담 뒤 공동선언 발표 외에 공동기자회견을 갖는 문제도 긍정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파나시예프 대사는 김위원장의 방러가 지난 1월 중국방문때처럼 극비방문이 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김위원장의 방문일정과 의전절차는 한국을 포함,다른 나라들과의 정상회담과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7일,18일 양일간 이루어질 것이 유력시되는 김위원장의 방러는 1984년 고(故)김일성 주석의 소련 방문이후 북한 최고위 지도자로서는 17년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조지 W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아파나시예프 대사는 “러시아정부는 북·미 대화가 조속한 시일내에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대북 화해,포용정책 외에 다른대안이 없으며 북·미,북·일 관계정상화는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파나시예프 대사는 지난 97년 6월 부임, 4년 가까운 임기를 마치고 8일 귀국한다. 이동미기자 eyes@
  •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대사 이임 인터뷰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러시아대사는 3일 본지 이기동 국제팀장과 이임 인터뷰를 갖고 이달중 예정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화해증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파나시예프 대사는 지난 97년 6월 부임 이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러,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한 등 굵직한 외교대사를 무난히 치러냈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정일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은 언제,어떻게 이루어질것인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은 현재 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이 평양측과 막바지 협의중이다.김 위원장의 방문이언제 어디서 이루어질지는 방문 1주일 전쯤 양국에서 동시에 공식발표할 것이다. ■김 위원장 방문시 양국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김 위원장의 방러는 지난해 7월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이다.1984년 김일성 주석의 소련방문 이후 17년 만에 북한 정상의 러시아 방문이 이루어지는 것이다.우리는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를 직접 보여주는 데 큰의미를 두고 있다.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한반도 안정과 평화문제,경제적 이슈 등이 논의될 것이며 이에 대한 공동선언이 발표될 것이다. ■러시아는 남북한간의 관계개선 노력을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기대하고 있는데. 우리는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이 역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하고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지지한다.러시아는시베리아 가스전 사업, 시베리아 횡단철도건설 등에 있어한·러가 강력한 경제적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이를위해서도 한반도의 평화가 전제돼야 한다. ■부시 미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 관계가 좋지 않은데. 우리는 과거 클린턴 행정부가 취해온 긍정적인 대북 정책들이 부시 행정부에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미국은 북한과대화 ·협력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북·미간 평화와 안정기조 정책의 지속을 통해 북·미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북·미관계 정상화가 지역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계획과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지지 등을 놓고 한국정부가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외교적 갈등에 휘말린 듯한 어려움을 겪었는데. 푸틴 대통령 방한때 양국 공동성명에 ABM지지 문구가 들어간 것은 두 나라간 오랜 협상끝에 결정된 것이다.러시아는 ABM협정이 세계전략적 안정의 초석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이 협정은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유럽 등 세계다수 국가들이 지지한다.우리는 공개적으로 NMD에 반대한다.NMD는 전세계 군비경쟁을 촉발한다고 확신한다. ■4년여 만에 한국을 떠나는 심경은. 눈코 뜰새없이 바쁜 시간이었다.97년 6월에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한·러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97년 7월에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 방한,99월 5월 김대통령의 방러,올해 2월 푸틴 대통령의 방한 등 한·러간 중대행사가 계속됐다.지난해에는 한·러 수교 1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치렀다. 그리고 서울에 러시아대사관,모스크바에 한국대사관 신축문제에 합의,착공했다.예정대로면 연말에 서울에 새 대사관이 문을 여는데 장기적인 한·러 관계 증진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정리 이동미기자 eyes@
  • 전자상거래 “물건받고 돈내세요”

    ‘신뢰구축이 최우선’ 중소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내건 슬로건이다. 그동안 인터넷 쇼핑몰과 경매업체,직거래 사이트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급증하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해왔다.대부분 ‘선(先)결제 후(後)구매’ 방식이어서 소비자의 신뢰도가 떨어졌으며,유령사이트에 의한 사기 등 각종피해사례도 잇따랐다.이에 따라 최근 내실있는 중소업체들을 중심으로 후불제,매매보호 서비스 등 소비자 신뢰회복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늘어나는 피해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전자상거래 피해사례는 1,803건으로,99년(306건)에 비해 6배나 늘었다.피해유형은 미배달이나 배달지연(26.6%)물품하자(14.5%) 부당대금 청구(10.6%) 해약서 돌려주어야할 대금을 돌려주지 않은 사례(9.8%)의 순이었다. ■물건받고 돈낸다 이처럼 피해사례가 늘자 최근 중소·전문 쇼핑몰들이 발빠르게 ‘후불제’ 방식을 도입하고 나섰다.물건을 배달한 뒤 하자가 없을 경우에만 대금을 받는방식이다.가구포털 퍼니넷(www.furninet.co.kr)은 구매자가 계약금 30%만 입금하면 상품을 받은 뒤 잔금을 결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신혼부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아울렛홈쇼핑(www.oulet.co.kr)은 소비자가 제품을 받은뒤 하자가 없으면 제품받은 다음날까지 대금을 지불하는방식을 채택했다.마이그로서리(www.mygrocery.co.kr)는 배달시점에서 하자나 반품문제를 확인한 뒤 배송자가 ‘휴대용 카드결제 단말기’를 통해 직접 결제받는다.음반전문쇼핑몰 행복한아침(www.morning365.co.kr)은 구매자가 40여개 지하철역에 있는 물류포스트 ‘해피숍’에서 물품 수령과 동시에 결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매매보호서비스 각광 인터넷 직거래장터 채퍼(www.chaffer.co.kr)는 e메일 송금서비스업체 페이레터(www.payletter.co.kr)가 제공하는 ‘안전거래 서비스’를 도입했다.판매자와 구매자의 중간에 있는 ‘안전계좌’에서 거래대금을 보관하고 있다가 거래가 원만히 성사되면 대금결제가이뤄진다.프리챌이 운영하는 종합쇼핑몰 바이챌(www.buychal.com)도 판매자·구매자간의 매매보호 서비스인 ‘에스크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생존전략될 듯 후불제·안전거래 서비스는 초기단계이나시장확대와 함께 중소 전자상거래업체들의 생존전략으로자리잡을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은 물론,대형 쇼핑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될 것”이라면서 “결제 및 보호시스템도 치열한 경쟁이 예견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타계한 경제거목 왕회장 정주영씨/ 청운동 빈소 표정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23일에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현대측은“이틀 동안 1만5,000여명이 찾았다”고 밝혔다. ◆현대는 북한 조문단이 파견된다는 통보를 받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였다.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현대 관계자는 “조문단 파견은 정 전 명예회장에 대한최대한의 예우를 갖춘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이를 계기로 금강산관광사업은 물론 남북관계가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조문인 만큼현안인 금강산관광 대가 문제 등은 일체 언급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과의 별도면담이 있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현대아산 김윤규(金潤圭)사장 주재로 이날 오후 실무자급 회의를 소집,최대한의 예우를 갖추기로 방침을 정했다.조문단 마중은 상주가 바깥으로 나갈 수가 없어 김사장과 김고중(金高中)부사장,윤만준(尹萬俊)전무 등 3명이김포공항으로 나가 청운동의 빈소까지 동행하기로 했다. 수송차량은 현대차의 에쿠스를 이용하기로 했으며,북한측의 요청에 따라 중형차는 별도로 준비했다.이들의 안전을위해 경호는 정부측에 요청해 뒀으며,조문단이 빈소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조문객을 받지 않기로 했다. ◆오전 10시20분쯤 빈소를 찾은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은 분향을 마친 뒤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회장과 차를 마시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도록 모범을 보이신분”이라고 위로했다. 이어 강영훈(姜英勳) 전 국무총리 등 정·관계 인사와 구자경(具滋暻) LG 명예회장,이기준(李基俊) 서울대 총장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아들 이재용(李在鎔) 상무보와 함께 찾아 “선견지명과 추진력을가진 분이었는데 5년만 더 사셨다면 우리 경제가 달라졌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유엔군 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인 토머스 슈워츠 육군대장도 찾았다.고인과 오랜 교분을 나눴던 구상(具常) 시인은 “57년 고(故) 모윤숙씨집에서 만났는데 촌부 인상이었다”고 회고했다.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주한 러시아 대사는 오후 3시25분쯤 방문,푸틴 대통령의 서한을 전달했다.푸틴 대통령은 서한에서 “정 명예회장은 러시아에서도 한·러 관계 발전에다방면으로 기여한 인물로 항상 존경을 받아왔다”고 밝혔다.찰스 험프리 주한 영국 대사와 우다웨이(武大偉) 주한중국 대사도 빈소를 찾았다. ◆빈소에는 조화(弔花) 4,000여개가 들어와 진입로 길가에까지 200여m 정도 늘어섰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는 한 속(20송이)에 8,000∼9,000원 하던 국화값이 1만1,000원으로 뛰었다.조화에 쓰이는 품종인 ‘을녀’는 22일 548속이 나갔고 23일엔1,608속이 팔렸다. 주병철 박록삼기자 bcjoo@
  • 시민단체가 시민단체 방문 항의

    대구 삼성상용차 퇴출에 따른 시위와 관련 대구YMCA 집행부가 시위 참가 직원들에 대해 징계 결정을 내리자 대구지역다른 시민단체들이 대구YMCA를 항의 방문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가 시민단체를 항의 방문하는보기 드문 ‘진풍경’이 벌어진 것이다. 대구YMCA는 지난해 11월 말 삼성그룹 관계자들의 대구시 방문에 맞춰 대구시청 앞에서 계란을 던지며 반삼성 시위를 했던 김모 시민사업국장 등 직원 10명에 대해 중징계 결정을내렸다. 이에 대해 대구경실련,대구참여연대,여성회,흥사단,대구환경운동연합 등 대구지역 5개 시민단체 대표들은 7일 대구YMCA를 항의 방문,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앞서 이들 단체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반삼성 운동 수행과정에서 발생한 일에 대한 판단은 반삼성시민모임에참가한 지역 시민단체 모두의 몫”이라며 ”이번의 직원 징계조치는 시민운동의 대의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대구YMCA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당초 YMCA앞에서 항의집회를 열 계획이었으나시민단체간의 갈등으로비춰질 것을 우려,항의방문으로 수위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구YMCA 관계자는 “징계는 이사회 최종 결정과정을 남겨놓고 있어 반삼성 운동에 참가했던 다른 시민단체의 의견도 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 [대한광장] 대학을 살려야 나라가 산다

    새 학기에 접어들면서 대학가가 시끄러워 지고 있다.대학당국과 학생회간에 등록금 인상률을 놓고 줄다리기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금년에는 이 싸움에 정부까지 한몫 끼어 들었다.교육인적자원부가 대학의 등록금 인상률을 5%이하로 내리라는 공문을 벌써 다섯번씩이나 대학으로 내려보낸 것이다. 이런 엄포성(?)공문을 손에 쥐게 된 대학당국은 당연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그렇지 않아도 학생들의 압력 때문에괴로운 터에 정부까지 대학의 목을 죄어오니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속담을 연상치 않을수 없게 된 것이다. 이 문제를 보는 시각은 여러가지일 수 있다.우선 정부가 대학에게,그것도 자율성을 원칙으로 운영되는 사립대학에게 특정한 등록금 인상률을 강제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물론 등록금을 내는 학생들의 입장에 서게 되면 문제는 달라진다.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그들은 등록금을 내는 당사자이기 때문에왜 대학당국이 등록금을 올리려 하는지,그것이 어디에 쓰일것인지 따질 자격과 권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대부분의 사립대학들은 학생대표에게 등록금에 관한 자료를 공개하고 협의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부의 경우는 이와는 사뭇 다르다.우리 나라 사립대학들은 운영비의 50∼80%를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고보조금은 고작 각 대학 예산의 2∼5% 수준이어서 미국의 30∼40%,유럽의 80%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이래놓고서 등록금을 올려라 내려라 지시공문을 내려보내니 대학들의반발이 심할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국대학의 수준은 말이 아니다. 가장우수한 인재들이 모인다는 일류 사립대가 세계 500개 유수대학 순위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물론돈을 퍼붓는다고 해서 당장 우수한 연구논문이 나오고 교육의 질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교육도 투자요 연구도투자다. 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은 어느날 갑자기 튀어나온말이 아니다. 대부분의 선진사회는 일찍이 대학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사회발전의 원동력이었다는 역사적 교훈을 얻었다.그래서 그들은경기변동에 관계없이 대학에 대한 투자를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대학에 대한 투자는 경기와 연동되는 유발투자가 아니라 왕성한 연구의욕에 의해 일어나는 독립투자다.대학교수와 조교들은 경제가 좋아진다고 해서 연구를 더 많이 하고 그렇지않다고 해서 덜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그저 연구가 좋아서 연구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교육에 대한 투자 특히 대학에 대한 투자가 장기적으로는 가장 높은 효율성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미국경제가 극심한 정체를 면치 못한 1980년대에 스탠포드대학에 대한 정부보조와 기업의 기부금은 오히려 급격히 증가했다.그 결과 1990년대 실리콘밸리가 등장하고 오늘날미국경제의 활력이 되고 있는 IT산업의 기반이 구축되었음은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너무 많다. 이같은 간단한 진리를모르거나 외면하는 대표적인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예산당국은 말할 것도 없고 기업이나시민들까지 대학에 대한 투자를 철저히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대학을 보는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 모두의 시각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IMF이후 금융구조조정에 들어간 공적자금의 단 1%만 지원해도 한국의 대학들이국제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대우차에 쏟아 부은 돈의 10분의1만 할애해도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대학들이 나올 수 있다는 대학 측의 애절한 호소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지식문화대국의 건설이라는 거창한 구호에 앞서서 그것의견인차가 되는 대학에 최소한의 지식기반시설과 환경을 조성해 주겠다는 정부와 국민의 의지가 어느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이다.그래야만 등록금을 둘러싸고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학생들과 대학간의 이 지루한 싸움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 것이다. 박명광 경희대 대외협력부총장·경제학
  • 푸틴대통령, 자신감 넘친 연설20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방한 마지막날인 28일 오전 국회를방문,여야 의원들의 박수와 환대 속에 20분 가량 한·러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등에 대해 시종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연설했다. ◆이만섭 (李萬燮) 국회의장은 푸틴 대통령을 의원들에게 소개하면서 러시아어로 “존경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각하연설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깍듯이 예우를 갖췄다.이 의장은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확정된 1개월 전부터 러시아 공부를 시작해 이날 환담과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만찬에서도간단한 대화는 러시아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전 10시35분쯤 김병오(金炳午)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로 수행원 30여명과 함께 국회를 찾았다.이 의장은 국회 1층 로비까지 영접을 나가 푸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뒤 연설에 앞서 의장 접견실에서 환담을 나눴다.이날 환담에는 박명환(朴明煥)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이협(李協) 한·러친선의원협의회 회장,알렉산더 로스유코프 외무차관,아나톨리 벨로노고프 아무르주지사,유리 텐 연방의회 의원,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종락기자 jrlee@. ◆연설 요지. 러시아와 한국이 얼마전 수교 10주년을 맞았다.수교라기보다는 관계복원이다.러·한 관계는 성숙한 동반관계로 냉전관계를 벗어나 호혜적 협력의 길로 접어들었다. 양국관계는 모든 차원에서 활발한 정치적 대화로 풀어가야하며 김대중 대통령이 이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점을 높이평가한다. 세계질서의 주요 뼈대는 유엔이다.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의 역할을 축소하자는 주장에 반대한다.무력사용을 포기하는것이 중요하다.이 점에서 세계안보의 근간은 지난 72년 체결된 ABM(탄도탄요격미사일) 조약이다.이를 기본으로 세계안보가 서있다.이 조약을 위반하려는 어떤 시도도 세계의 전략적 안정의 근본을 뿌리째 흔드는 것이다. 러시아는 한반도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지난해 6월김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간 역사적 회담에서 수십년간 적대와 불신을 넘어 합의점을 도출한 두 지도자를 높이 평가하며 회담성과를 환영한다.
  • 푸틴 국빈방문 이모저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밤 서울공항에 도착,2박3일간의 방한 일정에 들어갔다. ■푸틴 대통령은 밤 10시 정각 공항에 도착한 뒤 백영선(白暎善) 외교통상부 의전심의관과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러시아대사의 기내영접을 받은 뒤 트랩을 내려왔다.검은색외투 차림의 푸틴 대통령은 공군 도열병 20명의 호위 아래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과 이재춘(李在春) 주 러시아대사 등의 영접을 받고 환영나온 한국주재 러시아대사관 직원 및 외교통상부 관계자들과 악수를 했다.푸틴 대통령은 밤에 도착한 때문인지 아무런 도착 행사도 갖지 않았으며,트랩에서 내린 지 3분여만에 미리 공수된 특수 방탄용 전용차에올라 숙소인 신라호텔로 직행했다.푸틴 대통령의 경호원과수행원 등 40여명은 1시간 앞서 도착했다. ■신라호텔은 본관 2개 층,130개의 객실을 모두 비웠다.푸틴 대통령의 안전과 보안을 위한 러시아측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푸틴 대통령의 방은 하루 숙박료가 600여만원이나 되는 ‘프레지던트 스위트 룸(110평)’으로 베르사유 궁전을모델로화려하고 우아하게 꾸며져 있다.일행이 묵을 객실의 TV에는러시아방송 위성채널을 설치했다. ■이번 방한단에는 군축부문을 담당하는 일리야 클레바노프부총리,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 등 ‘3각 경제협력’을 담당할 니콜라이 악쇼넨코 철도장관,방산(防産)물자 수출을 논의할 미하일 드미트리예프 국방차관 겸 대외군사기술협력 위원장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모았다. ■러시아 방한단은 수행원 140여명,특별기 5대,특수차량 3대 등으로 초(超) 매머드급이다.특히 승용차는 러시아 자동차회사 ‘질’이 만든 리무진을 개조한 것으로,총격은 물론 폭탄 테러에도 끄떡없는 탱크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외국 정상이 방문할 때 3대의 특별기가 동시에 도착하는 것은 미국 등을 제외하고는 찾기 힘든 일”이라며 “‘슈퍼국’의 위상을 과시하려는 것 같다”고 평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러정상회담 전망과 러시아 외교안보정책

    이달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한준비로 바쁜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16일 대한매일 이기동국제팀장과 만나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남북한 철도 연결사업의 진행상황과 남북한 관계 등에 관해 러시아의 입장을소상히 소개했다.아파나시예프 대사는 “상반기중 러시아철도부의 서울사무소가 설치되고 평양에서도 TSR사업 설명회를곧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 예정된 한·러 정상회담에서는 어떤 의제가 중점논의될 것인가. 남북한과 러시아 3자간 경제협력문제가 주의제 중 하나로다루어질 것이다.TSR와 남북한 철도 연결사업을 위한 3국 협력방안도 매우 중요한 의제다.한·러 양국은 TSR사업추진에필수적인 북한철도의 현대화를 위해 공동협력키로 이미 합의가 돼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러시아정부가 어떤 역할을 할수 있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남북한 대화가 최우선시돼야 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그런 전제하에 러시아는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역할을 모색할 것이다.또한 남북한·미·중·러·일이 모두 참여하는 한반도평화를 위한 다자회의 구상(6자회담)을 보다 구체화시킬 예정이다. ■러시아정부는 최근 서울에서 대규모 설명회를 여는등 TSR철도 연결사업에 매우 적극적이다.그 이유가 무엇인가.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매우 유익하다.이 계획이 완성되면 동아시아 국가들이 이 철로를 통해 러시아 극동지역 경제권에편입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이곳의 풍부한 지하자원,원료시장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된다는 의미다.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엄청난 기여를 할 것이다. ■후속조치는. 지난 12∼13일 서울에서 열렸던 TSR 설명회는 대성공이었다.설명회에서 나온 한국측의 의견들을 종합해 운송속도와 하물안전,통관절차 간소화 등 후속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앞으로 평양에서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현재 평양에는러시아 철도부 사무소가 있다.서울에도 조속한 시일내 러시아 철도부 사무소를 설치키로 이미 합의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푸틴대통령 방북때 TSR에 대해 협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고 이 사업에 매우 적극적이다.앞으로 남북한간 협력만 순탄하게 진행되면 TSR사업은 급속히 추진될 것이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4월 러시아 방문은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열리고 어떤 의제들이 다루어질 것인지.푸틴 대통령이 방한을 전후해 극동에서 김정일위원장을따로 만날 것이라는 루머가 있는데. 김위원장의 러시아방문은 한반도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말할 수 없지만 올 상반기중에 이뤄질 예정이다.푸틴 대통령이 방한을 전후해서 김 위원장을 극동에서따로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그런 회담을 준비할 시간도 없고 외교 프로토콜에도 맞지 않는다.지난 84년 김일성(金日成) 주석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이후 15년 이상이 지났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에 한번 올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이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뒤 개혁개방정책을 취할 것이란 전망들이 있는데. 김 위원장이 상하이 푸동특구를 방문한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행보다.김 위원장이 그곳을 찾은 것 자체가 매우 고무적인 사건이다.나는 김 위원장이 앞으로 취할 정책에 대해 매우 긍적적으로 낙관하고 있다.물론 어떤 정책을 취할지는 김위원장에 달려 있다.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한지 10년이 넘었다.지난 10년간을평가한다면.그리고 만족할 만한 양국의 성과는 무엇이고 좀더 협력할 부분은. 지난 10여년간 한·러 사이에는 긍적적으로 평가할 성과가있었다.한국은 아태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러시아의 파트너가됐다. 물론 지난 10여년 동안 양국 관계는 후퇴도 있었고,긴장이나 분쟁이 있기도 했다.앞으로 일시적인 문제들은 극복되고 양국 관계는 더욱 공고히 될 것으로 믿는다. ■러시아와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국가미사일방어망(NMD) 체제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것 같다.외교적인 해결 가능성은 없나. 우리는 미국 정부와 가능한 한 빨리 안보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본다.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을 공고히함으로써 새로운 미사일 위협으로 불리는 NMD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조치를 제안했다.예를들면 러시아와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 발사 데이터교환센터’설치,미사일과 미사일 기술의 확산방지를 위한 전 지구적 통제시스템 제안 등이 그것이다.전역미사일방어망(TMD)분야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도 제안했다.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수출이 이슈가 돼 왔다.러시아는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의 현 발전 수준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나.또한 미국은 북·미 관계 개선의 선결요건으로 북한핵무기 및 미사일 문제해결을 내세우고 있다. 러시아는 한반도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대량살상 무기의비확산을 견지해왔다.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대화하고 협상하는 것이다.외교적인 방법을 통해서만 해결할수 있는 것이다. 북한이 미사일 기술을 인공위성 발사에 사용할 가능성을 다른 나라들도 인정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
  • 개신·천주교·정교회 부활절 공동기도회

    기독교 신·구교와 한국정교회가 함께 참여하는 부활절 공동기도회가사상 처음으로 열린다. 3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에 따르면 KNCC와 한국천주교 한국정교회는 최근 모임을 갖고 부활절인 오는 4월15일 부활절 공동기도회를 갖기로 합의했다. 개신교의 보수·진보 교단이 모두 참여하는 부활절 연합예배는 해마다 열렸지만 개신교 천주교 정교회가 한자리에 모여 부활절 연합기도회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기도회는 부활절 당일 열기로 했으나시각·장소는 다음달 초 준비모임에서 확정키로 했다. 이번 공동기도회는,지난해 2월 그리스정교회 총대주교인 바르톨로메우스1세가 방한했을 때 KNCC가 올해 부활절 공동기도문을 주문했고,이를 총대주교가 받아들임에 따라 이루어졌다. 한편 올해 개신교계의 부활절 연합예배는 KNCC 주최로 당일 오전5시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이동전화·의료·제약등 불공정행위 3월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동전화, 의료·제약 등 국민생활과 밀접하거나시장집중도가 높은 5∼6개 산업에 대해 3월중 종합적인 불공정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또 올해 운전학원·예식장·택배 등 10개 분야의표준약관을 제정,보급해 2005년까지 100개 분야의 약관을 만들기로했다.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29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이위원장은 “이동전화의 경우 한 업체가 시장을 절반 이상 점유한상태에서 통화료를 통해 독점적인 이윤을 거두는지 분석하고 계약 해지 및 변경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풍연 박정현기자 jhpark@
  • “한국 환경지속지수 122개국중 95위”

    우리나라의 환경지속지수(ESI)가 122개국 가운데 95위를 기록했다는세계경제포럼(WEF)의 발표가 나오자 환경부는 “착오가 많다”며 해명을 하느라 진땀을 뺐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WEF는 지난 27일 환경상태,삶의 질,국제사회 기여도 등 22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소득은 높지만,오염개선 노력과 국제기금 참여 등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연구결과를 작성한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의연구진이 활용한 자료는 상당부분이 지난 90년부터 96년의 수치라고주장했다. 연구진이 남미나 아프리카 국가들이 최근의 자료를 제출하지 않자 상대평가를 위해 이미 확보했던 낡은 자료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환경부 당국자는 “최근의 자료를 갖고 평가하면 우리나라의 환경지수는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92년 리우 정상회담 이후 많은 환경정책들이 ‘지속성’이라는 명분 아래 만들어졌으나 객관적인 측정도구는 드물다”면서 “체계적이고 공명한 방법의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시간이 많이 지난 자료라고 할지라도 같은 시간대 비교에서우리의 환경지수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환경부는 심기가편치 않다. 이도운기자 dawn@
  • [사설] 印度참변에 구호의 손길을

    26일 발생한 인도 구자라트주(州)와 파키스탄 국경 지방의 지진으로사망자가 1만5,000명을 넘어섰다.폐허가 된 도시들의 건물 잔해에서연일 사체가 발굴되고 있다.이번 지진은 리히터 규모 6.9∼7.9라고한다.강도(强度)로는 이보다 큰 것도 많았지만,이번에 피해가 큰 것은 진앙지 가까이 여러 도시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도 정부는 구조 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나 인력과 장비,구호품등이 부족해 어려움에 처해 있다.병원에서는 시설과 의료진이 모자라 시신 처리조차 제때 하지 못하고 있으며 부상자들이 1,000여명씩병원 밖에서 치료를 기다려야 한다.의약품이 달리는 것은 물론이고수많은 난민들이 식량난을 겪고 있다.지구촌의 인도주의적인 구호의손길이 시급하다.다행히 국제사회가 따뜻한 인류애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 정부는 1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애도 전문을 보냈다. 미국이 100만 달러와 구호품을 지원키로 했고유럽연합과 여러 회원국이 구호금과 함께 구조대를 보내기로 했다. 올해 1월 들어서 세계는 두번째의 대규모 지진을 맞았다.13일 과테말라에서 리히터 규모 7.6의 지진이 있은 지 두 주일도 안돼 이번에는 인도쪽에서 발생했다.그런가 하면,일본의 후지산이 작년 가을부터저주파 지진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자 이 산을 관할하는 야마나시(山梨)현이 최근 대피훈련까지 했다.근년 지구의 지각(地殼)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으며 세계 각지에서 지진 발생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우리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니라니 방심할 수 없다. 이번 지진의 막대한 피해를 보면서 자연의 이변에 인간이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가를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지진 예측 기술의 부단한 연구와 방재대책 수립이 긴요함은 말할 것도 없다.그리고 급한 것은 재해 국가에 대한 전 지구적 인도주의 정신의 발로다.지금 인도가 이를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 “”설 제수용품 직거래장터 이용을”

    설날을 앞두고 제수용품과 농축산물을 싸게 살 수 있는 직거래장터가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이번 직거래장터는 15일부터 23일까지 주요 아파트단지 및 구청,동사무소 광장,농·수협직판장 등 시내 61개 장소에서 열린다[표 참조]. 품목은 나물·과일·곡물 등 산지에서 올라온 농산물이 주종이며,쇠고기·건어물 등 다양한 축산·수산물 등도 판매한다. 대부분 각 자치구가 결연을 맺은 전국 각 시·군의 농·수·축협 및생산자 단체들이 직접 나서 시중가격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직거래장터 관련 상세한 정보는 서울시 인터넷홈페이지 ‘농수축산물 직거래마당’(http:///econo.metro.seoul.kr/farm/)을 참조하거나시 농 수산유통과(3707-9391∼2) 또는 농협중앙회 직거래사업부(397-7168·7919),각 자치구 지역경제과에 문의하면 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中美 ‘강진 발생…건물 수천채 폭삭’

    [산살바도르·멕시코시티 외신종합]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멕시코남부 등 중미 대륙 일대에 13일 오전 11시34분(이하 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7.6∼7.9의 강진이 발생,110여명이 숨지고 1,200여명이 실종됐으며 5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진앙은 엘살바도르 산미겔시로부터 남서쪽 110㎞ 떨어진 태평양 해저.엘살바도르에서는 수천채의 건물이 파괴되고 도로가 붕괴됐으며전력 및 급수가 중단돼 아비규환 상태를 이루었다. 중미 국가 해안지방에는 지진 여파로 해일경보가 발효됐으며 가장큰 피해를 입은 엘살바도르의 프란시스코 플로레스 대통령은 이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국제사회에 긴급지원을 요청했다. 국제적십자사 등 국제단체가 이날 오후부터 구호작업에 착수,생존자 수색 및 구조작업이 펴고 있으나 강진으로 많은 지역에서 전력이 끊긴데다 산사태 등으로 도로마저 붕괴돼 구조팀들이 피해현장으로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엘살바도르에서는 수도 산살바도르 교외의 중산층 거주지역인 라스 콜리나스에서 건물 260여채가 붕괴돼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이곳에서만 10여명이 사망하고 1,200여명의 실종자들도 대부분 이곳에서 발생했다. 남부 테콜루카 지방에서는 지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버스가 매몰됐으며,산살바도르 북서쪽 55㎞ 지점의 산타아나시에서는 수백년된 성당 건물이 붕괴되는 등 전국적으로 지진피해가 속출했다. 또 산살바도르와 지방도시를 잇는 주요 고속도로와 건물이 파괴되고 전화와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산살바도르 국제공항도 강진 및 여진에 대한 우려로 모든 비행기의 이착륙이 금지됐다. 그러나 피해범위가 광범위한데다 구조전문 인력 및 장비의 부족으로 건물더미와 산사태로 묻힌 생존자 확인과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희생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엘살바도르 재해당국은 “오늘 오후까지 엘살바도르에서만 확인된사망자 수는 68명이고 부상자도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강진으로 인한 통신 두절로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상황이 접수되지 않는 상황을 감안하면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과테말라에서는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과테말라와 접경인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 일원의 지진 피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지진피해가 잦은 지역으로 1986년에는 리히터 규모 7. 5의 강진이 발생, 1,500여명이 숨지고 8,000여명이 부상했다.
  • 金대통령 신년 구상·당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새해들어서도 ‘경제 개혁’에 대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또 다음 주 중 발표할 예정인 ‘국정 개혁’ 구상을 최종적으로 가다듬기 위해 각계 인사와의 면담 등 접촉도 재개했다. 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신년 인사와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이홍구(李洪九) 전 총리 접견,그리고 2001년도 정부·국회 차관급 이상 신년인사회에서도 김 대통령의 다짐이 거듭 읽혀진다.김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신년 인사 자리에서 “대통령의 손과 발,머리,심장이 되어 돕는것이 여러분의 사명”이라고 독려한뒤 “민주적 원칙을 갖고 하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대통령이 앞장서 뛸테니 도와달라”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4대 개혁을 위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성공한 나라와 실패한 국가들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구조조정으로 많은 고통이 있지만 그런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상처가 더욱 깊어져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면서 “많은 나라들이 IMF를 겪었지만 3년뒤 다시 나빠져 지원을받은 나라들이 있는데,가장 큰이유는 집단이기주의와 정치불안”이라고 진단했다.그리곤 그 예로 남미국가를 적시했다.이어 “성공한나라로는 영국이 있다”며 대처 전 수상 집권시절 강도높게 추진한개혁을 소개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는 이러한 실패의 길을 따라가서는 안되고 성공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목표와 지향점을 분명히 제시했다. 무엇보다 강한 ‘정부론’을 폈다.그러면서 강력한 정부는 “정치나시장에서 모든 주체들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도록 원칙 및 법과 질서가존중되고 국민들의 권리가 최대한 보장되도록 하는 정부”라고 정의했다.또 “설득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되 법과 원칙을 지키는정부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아가 “불법과 폭력 등 민주적절차를 밟지 않는 것들은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의 올 국정운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초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일산 ‘러브호텔’ 재충돌 우려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러브호텔 퇴출운동이 마무리되지 못한 채 해를 넘겨 새해 벽두부터 민·관의 재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착공 러브호텔 5곳의 허가가 취소됐지만 학교·주택가 주변에서 영업중인 업소 11곳과 신축중인 업소 12곳(나이트클럽 1곳 포함)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이들 업소의 처리 방안을 둘러싼 논란은 미착공 러브호텔 허가가 취소된 이후에도 1개월 이상 계속됐고,이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어렵게 이끌어낸 고양시와 ‘러브호텔 난립저지 공동대책위’의 합의마저파기됐다. 이에 따라 대화동 등 러브호텔 밀집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26일 두달 만에 고양시청에 몰려가 러브호텔 퇴출시위를 재개했다. 시는 이와 관련 신축을 끝낸 숙박 및 위락시설에 대해 학교·주거지역으로부터 일정 거리 떨어진 경우에 한해 준공검사를 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대신 퇴폐 영업행위 근절 각서를 받은 뒤 위반 사실이 3차례 적발되면 허가를 취소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행정 관청이 실제적인 단속 권한도 없는 마당에삼진아웃제는 실효성이 없다”며 용도변경을 전제로 설계 변경안을제출할 경우에 한해 준공검사를 내줄 것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학교나 주거지역 인근에 이미 들어선 숙박업소에 대한 처리 문제 역시 주민들이 공공자금을 동원한 매입과 용도변경을 요구하고 있으나시는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러브호텔 퇴출운동은 관련법 개정과 정책 전환 등의 큰 성과를 얻었지만 정작 일산신도시 주민들의 피해는 해소되지 않았다. 시와 공대위는 지난해 10월 31일 미착공 숙박업소 허가 취소와 신축중인 숙박업소 및 나이트클럽 준공 검사 유보,용도변경 및 폐쇄논의를 위한 민·관 공동 대책기구 구성 등에 합의했었다. 한편 정부와 정치권이 마련한 건축법과 학교보건법 개정안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시행을 앞두고 있다.이에 따라 학교 정문으로부터 200m이내 상대정화구역에는 숙박업소와 위락시설이 원천적으로 들어설 수 없고,중심상업지역이라도 해당 자치단체 건축심의위의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힐러리 “민주당 뭉쳐야 산다구요”

    ‘민주당 재건을 위한 정치살롱 만든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가 정권 교체를 대비해 야당인사들을 규합할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힐러리 여사는 내년 1월 민주당 행정부의 퇴진을 앞두고 요즘 워싱턴 근교의 고급주택가인 조지타운에 호화저택을 마련하느라 분주한모습이다. 힐러리 여사의 저택은 단순한 주거용이 아니라,남편과 함께 백악관에서 물러날 민주당 인사들의 정보교환과 사교활동을 위한 본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뉴욕 데일리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민주당은 권력을 잃었기 때문에 접촉 장소가 필요할것이며 힐러리가 안주인 역할을 할 것 같다”면서 “그러나 진짜 속셈은 장소 제공이 아니라 ‘21세기의 파멜라 해리먼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멜라 해리먼은 1980년대초부터 90년대초까지 민주당 인사들을 위해 조지타운에 정치적 안식처를 마련했던 인물.힐러리 여사가 저택문제에 신경을 쏟는 것은 그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싶기 때문인 것같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해리먼이 살롱을 열었던 시절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연임과 조시 부시 대통령의 집권으로 민주당이 권력에서 장기간 소외됐던 시절로 해리먼의 ‘조지타운 살롱’은 민주당의 재건을 열망하는 당 중진과 유망 정치인들에게 품격 높은 만남의 장소가 됐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며느리였던 해리먼은 유명 정재계 인사들과의 교분을 바탕으로 워싱턴 정가와 사교계를 누볐다. 그녀는 클린턴 대통령 행정부의 배려로 프랑스주재 미국 대사에 재직중이던 1997년 사망했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클린턴 대통령 부부가 현재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어머니가 살았던 조지타운의 440만달러 짜리 고급 맨션을 점찍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힐러리는 주상원 진출의 포석으로 이미 뉴욕주 차파쿠아의 저택을 매입한 바 있다. 이동미기자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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