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나시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03
  • 지각결혼식 올린 40대男, 웨딩파티 후 교통사고로 절명

    지각결혼식 올린 40대男, 웨딩파티 후 교통사고로 절명

    뒤늦게 결혼식을 올린 40대 남성이 결혼 당일 사망한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아르헨티나의 에스코바르에 사는 41세 남성이 결혼식 파티에 참석한 뒤 귀가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차에는 부인과 1살 아들이 함께 타고 있었다. 남성은 부인과 여러 해 전 동거를 시작했고 1년 전에는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이 태어났다. 결혼식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된 두 사람은 최근 법정혼인을 하고 정식 부부가 됐다. 법정 혼인을 마친 뒤 두 사람은 연회장을 빌려 개최한 웨딩파티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아들과 함께 늦게까지 파티를 즐기다 새벽 5시 파티장을 나섰다. 그러나 행복이 시작된 줄 알았던 날은 비극이 시작된 날이었다. 과속 주행하던 한 자동차가 신혼 부부가 탄 차를 들이받고 만 것. 옆을 들이받힌 신혼부부의 자동차는 시멘트 벽과 충돌했고 운전대를 잡고 있던 새 신랑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고를 낸 차량 주인은 도주하다 4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사진=나시온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소크라테스를 죽음으로 몰고간 아테네의 보이지 않는 검은손

    ‘악법도 법’이라며 독배(독당근즙)를 들어 죽음을 맞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BC 469~BC 399). 2400년이 흐른 지금까지 많은 영역에서 그의 사상과 철학은 인용되고 회자된다. 그러나 후대의 숱한 연구와 토론에도 그의 삶과 죽음에 대한 해석은 똑 부러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소크라테스를 향해 ‘도넛 같은 주제’라 일컫기도 한다. 도처에 자료와 흔적이 퍼져 있지만 정작 그의 참모습을 꿰뚫어 규명할 핵심의 근거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의 일생과 관련해 논란이 가장 분분한 영역은 죽음이다. ‘그는 무엇 때문에 죽었고, 고대에 가장 번창했던 민주주의의 도시 아테네는 왜 그를 죽였는가.’라는 의문이 핵심이다. ‘아테네의 변명’(베터니 휴즈 지음, 강경이 옮김, 옥당 펴냄) 역시 그 ‘소크라테스의 죽음’ 논란에서 출발하는 역작이다. 영국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성공한 저자가 10년간 발품을 팔아 관련 문헌이며 흔적을 뒤져 풀어 낸 사실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소크라테스를 죽인 아테네의 불편한 진실’이란 부제 그대로 저자는 소크라테스를 죽음으로 몰아간 고대 도시 아테네의 정치, 사회, 문화적 배경에 현미경 같은 시선을 쏟는다. 두 차례에 걸친 스파르타와의 전쟁으로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당시 아테네. 위정자들은 사회 현안을 비판하고 나선 거리의 철학자를 곱게 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소크라테스가 법정에 섰을 때만 하더라도 그의 제자며 일반인들은 그에게 극형이 선고될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법정에서 소크라테스가 당당하게 주장했던 요구만 보더라도 당시의 상황을 엿보게 한다. ‘나에게 영웅 칭호와 평생 무료 식사를 제공하라.’ 극형을 자처한 듯한 이 요구는 결국 사형 선고로 이어졌다. 늘 그렇듯이 그의 죽음은 어수선한 상황의 돌파구로서의 ‘희생양’ 성격이 짙다는 것을 책은 촘촘히 파고든다. ‘패전의 화풀이 대상 낙점’, ‘젊은이들을 신에게서 등 돌리게 해 타락시킨 불경’…. 소크라테스를 죽게 한 ‘아테네의 변명’은 고대도시 아테네 곳곳에 스며 있음을 책은 보여 준다. 소크라테스가 재판이 열리는 아고라를 향해 아테네 시장의 미로 같은 길을 걸어가는 장면부터 소크라테스가 교유하고 철학했던 저잣거리며 공방, 법정 배심원을 뽑는 제비뽑기의 현장들이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소개된다. 특히 당시 피고인이 법정에서 자신의 형량을 제안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이것 말고도 최근 고고학적 발굴에서 밝혀진 사실을 활용해 실감나게 그려내는 플라톤의 대화 속 일리소스 강변과 김나시온, 향연의 풍경처럼 그리스 고전을 당대의 구체적인 사회상에서 이해하도록 이끄는 구성이 독특하다. 저자가 아테네의 불편한 진실들을 통해 드러낸 소크라테스의 죽음은 결국 이렇게 모이는 것 같다. ‘기존 질서에 대한 저항과 꽉 막힌 현실을 극복해 이상으로 나아 가려 했던 의지.’ 2만 8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호주에서 인종차별이 심한 도시는 어디일까?

    호주 시드니가 멜버른 보다 인종차별이 심하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최근 호주 모나시 대학 앤드루 마커스 교수 연구팀의 조사 결과를 인용, 시드니가 멜버른보다 인종차별이 심하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최근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정서를 조사한 결과 시드니 시민의 29%가 이슬람 교도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었다. 이는 15%의 멜버른 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시드니는 이민자의 비중이 매우 높은 도시중 하나로 시드니 거주 이민자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멜버른 이민자보다 빈곤하며 저소득층 밀집지역인 남서부에 주로 살고있다. 호주에서 인종차별은 과거 동남아 이민자를 대상으로 주로 행해졌으나 최근에는 이슬람 교도뿐만 아니라 인도인에게 집중되는 양상이다. 마커스 교수는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도시일수록 인종차별 정서가 심한데 이는 최근 이민자들이 급속히 늘어난 현상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 러·일 쿠릴열도 영유권 협상 23일 재개

    일본과 러시아가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질적인 회담을 여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일본 관리들이 19일 밝혔다.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차관과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 담당 차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실무회의를 갖고 오랫동안 중단됐던 쿠릴열도 협상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오는 23일 일본에서 만나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실무회의에서는 오는 12월로 예정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방러 기간에 쿠릴열도 문제에 대한 협정을 도출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사이키 차관은 또 일본과 중국 간 영유권 분쟁이 첨예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상황에 대해 설명했으며 이에 모르굴로프 차관은 “양국이 대화를 계속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홋카이도 북서쪽의 쿠릴열도 가운데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 쿠나시르(구나시리), 시코탄, 하보마이 등 4개 섬이 자국 영토라며 러시아에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쿠릴열도가 제2차세계대전 이후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며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영화프리뷰] ‘사랑에 빠진 것처럼’

    [영화프리뷰] ‘사랑에 빠진 것처럼’

    학비를 벌려고 성매매를 포함한 ‘에스코트 걸’로 일하는 아키코(다카나시 린)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노교수 다카시(오쿠노 다다시)를 만나러 간다. 하지만 노교수가 원한 건 육체적인 접촉이 아니었다. 둘은 밤새 대화를 나눈다. 이튿날 아키코를 학교로 데려다 주던 다카시는 아키코의 남자 친구 노리아키(가세 료)와 만난다. 다카시는 노리아키에게 “아키코의 할아버지”라고 소개한다. 여자 친구에게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하고, 그가 있는 곳을 확인하려고 화장실 바닥의 타일 개수까지 세어 보게 할 만큼 집착하는 사내로부터 아키코를 보호하고 싶었던 것. 하지만 노리아키는 점점 다카시의 정체에 대해 의심을 품게 된다. 이란의 거장 아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일본 스태프·배우들과 일본에서 찍은 ‘사랑에 빠진 것처럼’은 제목처럼 말랑말랑한 사랑 얘기는 아니다. 관계에 서툰, 혹은 관계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다카시가 아키코에게 바라는 것은 육체적 관계가 아니다. 잠시 욕망을 억눌렀을지도 모르지만, 인간적인 관계를 원하는 듯 보인다. 손녀딸을 대하듯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위험(?)을 무릅쓰고 들짐승 같은 남자 친구 앞에 직접 나선다. 노리아키가 던진 돌에 의해 다카시의 집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듯 그의 ‘유사 할아버지’(혹은 보호자) 역할은 한낱 꿈에 불과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다카시의 욕망은 사랑이 아니었던 걸까. 딱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극적인 반전도 없다. 중요해진 건 공간의 변화다. 영화 속 공간은 아키코가 친구를 만나는 카페, 다카시를 찾아가는 아키코가 탄 택시, 아키코를 학교에 데려다 주는 다카시의 승용차, 아키코와 함께 머무르는 다카시의 집 등 네 곳뿐. 카메라의 시선은 늘 창문 밖에서 안쪽을 향하고 있다. 관계 맺기에 서툰 아키코와 다카시 등 주인공들이 폐쇄된 공간에 스스로 들어가 잔뜩 움츠린 모양새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젊음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면서 가족이나 남자 친구와도 거리를 두는 아키코나 무료하고 외로운 삶 속에서 돈으로 산 여자에게 정신적인 위안을 얻으려는 다카시는 일그러진 소통이란 측면에서 다르지 않다. 반면 고교를 중퇴하고 자동차 정비공으로 살아가는 노리아키는 영화 속에서 늘 공간의 창(다카시의 승용차와 집) 밖을 맴돈다. 타인을 대하는 노리아키의 방법은 거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세상과 관계를 맺고자 하는 유일한 인물은 노리아키다. 가세 료는 “요즘 세태가 사람이 사람과 마주 보고 만나는 걸 점점 꺼린다. 다른 주인공들과 달리 노리아키는 적어도 현실과 마주 보려는 의지를 갖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70살의 노감독은 영화를 통해 어떤 설명도, 결론도 내리지 않는다. 109분의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세 인물이 겪는 하루의 궤적을 그저 좇을 뿐이다. 그러다 가장 역동적인 한 장면으로 덜컥 끝내 버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게이부대는 백전백패” 국회의원 차별발언 논란

    “게이부대는 백전백패” 국회의원 차별발언 논란

    칠레의 한 국회의원이 군대가 게이로 채워지면 전쟁에서 백전백패 하고 주권수호가 불가능해진다고 주장해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다. 온라인에는 “성적 취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게이를 차별한 발언”이라며 문제의 국회의원을 질타하는 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최근 열린 칠레 국회의 국방위원회의에서 나왔다. 우파 정당 독립민주연합의 이그나시오 우르티아 의원이 발언권을 얻어 필패론을 제기했다. 그는 게이가 많은 군대는 무용지물이라며 “ “페루나 볼리비아가 쳐들어와 전쟁이라도 난다면 칠레는 필패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국가의 주권을 지켜야 하는 군대에 동성연애자들이 득실댄다면 어느 국가라도 손쉽게 칠레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게이부대’ 필패론을 이어갔다. 우르티아 의원은 “내일이라도 칠레의 군대가 동성연애자들로 가득하게 된다면 그날로 칠레는 끝장이 난다.”며 결코 동성연애자의 입대를 허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극보수 의원의 발언은 보수심리를 자극하긴커녕 전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트위터에는 “게이는 애국심이 없냐?” “게이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감을 보이는 이유가 뭐냐?? “게이의 전투력이 떨어진다는 증거라도 있는가?”라는 등 그를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중남미 언론은 “우루티아 의원의 발언으로 칠레가 때아닌 게이부대 필패론에 휘말려 논란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11·6 선택 2012] 백인 유권자“세금 쏟아붓는데 경기 안 좋아” 중국계 미국인“대통령 바꾼다고 해결되나”

    [11·6 선택 2012] 백인 유권자“세금 쏟아붓는데 경기 안 좋아” 중국계 미국인“대통령 바꾼다고 해결되나”

    미국 대선(11월 6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투표 결과에 따라 최초의 흑인 대통령 재선 또는 최초의 모르몬교 대통령 선출이라는 역사가 새로 쓰인다. 지난 3일 첫 대통령 후보 토론에 이어 오는 11일 부통령 후보 토론과 16일, 22일 2차례의 대통령 후보 토론을 거치면서 10개 부동층 주(스윙 스테이트)의 표심이 최종적으로 누구를 선택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정부가 국민들을 위해 뭘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접은 지 오래입니다.” 6일 낮(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비에나시의 한 쇼핑몰 커피숍에서 만난 스콧 러스키(32)는 올해 대선에서 누굴 찍을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두달 전 직장에서 해고된 뒤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는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 가운데 누굴 지지할 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많은 세금을 쓰는데도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은 문제 아니냐.”는 그의 말에서 오바마에 대한 반감이 읽혔다. 같은 곳에서 대화를 나눈 메리 애니스(48)라는 중년 여성은 오바마의 건강보험 개혁정책(일명 오바마케어)을 거론하면서 “왜 내가 내는 세금으로 다른 사람들(저소득층)의 의료비를 부담해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데이브 리지(35)는 손으로 돈을 나눠 주는 동작을 하면서 “오바마는 세금을 걷어 사람들에게 공짜로 그냥 나눠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데 왜 오바마의 지지율이 롬니보다 높게 나온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글쎄 잘 모르겠다. 그냥 ‘록스타’처럼 그에게 열광하는 계층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기자가 이날 쇼핑몰에서 만난 러스키, 애니스, 리지 등의 백인 유권자 5명 중 오바마를 지지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 같았다. 롬니를 지지한다고 밝힌 사람이 한 명이었고 나머지 4명은 지지 후보를 명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오바마에 대한 불만을 잔뜩 털어놓았다는 점에서 롬니 지지 성향이라는 것을 가늠할 수 있었다. 반면 자신을 중국계 미국인이라고 소개한 마이클 첸(40)은 “경기가 안 좋은 것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 전 세계가 마찬가지인 만큼 대통령을 바꾼다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쇼핑몰에서 만난 유색인종 유권자 3명은 대체로 오바마 지지 성향을 내비쳤다. 이 같은 분위기는 4년 전 대선 때와 확연히 다르다. 당시엔 ‘오바마 바람’이 불면서 백인의 43%가 오바마에게 표를 던졌다. 반면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에 대한 백인들의 지지는 40% 선을 밑돌거나 40%에 간신히 턱걸이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현재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은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유색인종의 압도적 지지에 힘입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올해 미 대선은 인종 대결 경향이 4년 전에 비해 강해졌다는 얘기도 된다. 4년 전 일시적으로 흑인 대통령에게 마음을 줬던 백인들이 경기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자 쉽게 지지를 철회하는 반면 유색인종들은 첫 흑인 대통령의 실패를 바라지 않는 마음에서 더 적극적으로 오바마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롬니에 대한 흑인들의 지지율이 0%로 나온 바 있다. 롬니가 숱한 실언과 악재 속에서도 오바마와 4~5% 포인트의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며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백인들의 마음이 4년 전과 달라진 데 힘입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오바마로서는 4년 전에 비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특히 지난 3일 첫 TV토론에서 롬니가 선전을 펼치면서 격차가 좁혀지는 조짐이 나타나는 것은 오바마에게는 ‘빨간 신호등’이다. 남은 2차례 토론에서 롬니가 연거푸 선전할 경우 롬니를 지지할 명분을 찾지 못해 망설이던 백인 유권자들에게는 ‘울고 싶은데 뺨 때려주는 격’이 될 수도 있다. 미국 대선은 전국 유권자 투표수를 합산하는 게 아니라 주별 승패에 따라 그 주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방식이다. 전체 선거인단은 50개 주 538명이다. 이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승리하는 것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등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 17개 주(선거인단 201명)는 이변이 없는 한 오바마의 승리가 확실하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아성인 텍사스 등 23개주(선거인단 191명)에서는 롬니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따라서 승부는 ‘스윙 스테이트’로 불리는 10개 주(선거인단 146명)에서 판가름나게 돼 있다. 지난달 17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각종 여론조사를 토대로 10개 경합 주의 지지율을 분석한 결과 오바마가 전체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는 미시간, 콜로라도, 플로리다, 네바다, 뉴햄프셔, 오하이오, 버지니아, 위스콘신 등에서 비교적 여유 있게 롬니를 앞서고 있으며 아이오와는 혼전, 노스캐롤라이나는 롬니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첫 TV토론에서 오바마를 압도한 롬니가 남은 2차례 토론에서도 선전을 펼쳐 스윙 스테이트에서 역전을 이룰 수 있을지가 대선 투표일까지 남은 관전 포인트다. 특히 선거인단이 상대적으로 많으면서도 선거 때마다 혼전이 벌어지기 일쑤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의 표심이 결정적이다. 좀 더 확대하면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콜로라도의 표심도 중요하다. 비에나(버지니아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리아 친정부軍 내분…파벌간 교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속한 시아파의 분파인 알라위파 간에 교전이 벌어지는 등 친정부 파벌의 내분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반군의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현 정권을 지지해 온 알라위파 사이에 충돌이 이어질 경우 알아사드 정권은 더욱 궁지에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AP통신과 이스라엘 일간지인 ‘하레츠’ 인터넷판 등은 2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알라위 산지에 위치한 도시 카르다하의 알라위파가 같은 알라위파로 알려진 친정부 민병대 조직인 샤비하와 전투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샤비하 지도자인 무함마드 알아사드가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카르다하 알라위파에 속한 청년들 일부가 공개적으로 알아사드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양측 간 교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친정부 TV 채널인 ‘앗둔냐’는 알라위파 간의 교전이 사실이라고 확인했지만, 전국적인 사건이 아니라 카르다하 지역에서 벌어진 사소한 사건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알라위파와, 반군과 가까워진 알라위파 간의 무력 충돌을 초래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시리아 북부 상업도시인 알레포에서 3일 연쇄 폭발이 발생해 40명이 사망하고 90여명이 다쳤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전했다. 사망자 대다수는 정부군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폭발 후 정부군과 반군이 총격전을 벌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또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해 온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지휘관 알리 후세인 나시프와 대원들이 지난달 29일 시리아 쿠사이르 마을을 통과하던 중 피살됐다고 현지 언론이 2일 밝혔다. 시리아 반군 세력은 헤즈볼라가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해 반정부 봉기를 탄압했다고 비난해 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일본통신] 교수 출신 초보감독 니혼햄, 퍼시픽리그 우승

    [일본통신] 교수 출신 초보감독 니혼햄, 퍼시픽리그 우승

    2012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우승은 결국 니혼햄 파이터스가 차지했다. 니혼햄은 2일, 1위 경쟁 팀이었던 세이부 라이온스가 지바 롯데에 패하는 바람에 매직넘버가 소멸하며 자동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현재 2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올 시즌 니혼햄은 73승 11무 58패(승률 .557)로 투타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니혼햄은 지난해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이 물러나고 신임 쿠리야마 히데키(51)가 첫 지휘봉을 잡으면서 ‘긍정’ 보다는 ‘우려’ 의 목소리가 컸다. 베테랑 감독이었던 나시다를 대신해 감독 경험이 전무했던 쿠리야마에게 감독직을 맡긴 것은 파격에 가까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쿠리야마는 프로 팀 감독이라면 흔한 코치 경력도 없는 감독이다. 대학 교수(하쿠오 대학 스포츠미디어), 그리고 야구 해설위원(아사히 TV)으로 활동하며 팬들에게 좋은 해설을 들려 주었지만 현장에서 지도자 경험이 없는 것은 감독으로서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올해 니혼햄은 치열했던 리그 순위 싸움에서 후반기부터 치고 올라가며 2009년 이후 3년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니혼햄의 우승이 놀라운 것은 초보 감독이 첫해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도 있지만 기존의 에이스였던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공백을 메우며 우승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올해 니혼햄은 특히 신구조화가 돋보였다. 다르빗슈가 떠난, 그리고 외국인 투수로 지난해 14승을 올렸던 바비 켑펠이 초반 전력에서 이탈 한 가운데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했다는 점이 주목 할만 하다. 지난해 1승도 없었던 유망주 요시카와 미츠오는 프로 데뷔 6년째인 올 시즌 14승(2위)과 평균자책점 1위(1.71)의 성적을 올리며 ‘포스트 다르빗슈’의 칭호를 확인하는 해가 됐다. 요시카와는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입답했던 사이토 유키에 가려 전도 유망한 선수로만 치부됐지만 올 시즌 다르빗슈의 공백을 완전히 메웠고 이젠 차세대 에이스의 선두주자로 확실히 부각됐다. 니혼햄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세명의 투수가 세자리수 승리 투수가 되며 마운드를 탄탄히 했다. 요시카와와 더불어 기존의 타케다 마사루(11승), 그리고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울프(10승)가 올해도 변함없이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기대했던 사이토 유키(5승)가 2군을 들락 거리며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지만 중간투수 마스이 히로토시(44홀드) 미야니시 히사오(39홀드) 모리우치 도시하루(16홀드)로 이어지는 튼튼한 허리와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후반기 팀 상승세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세이브 1위 타케다 히사시(31세이브)는 니혼햄의 마운드 높이를 가늠할수 있을 정도다. 타선도 신구조화가 좋았다. 베테랑 이나바 아츠노리(타율 .291 10홈런 61타점)는 시즌 내내 타율 부문 상위권을 형성했고 기존의 이토이 요시오는 타율 .303(4위), 타나카 켄스케는 정확히 3할(5위)을 기록 중이다. 현재 퍼시픽리그에서 5명 밖에 없는 3할 타자 중 니혼햄이 3명의 3할 타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요다이칸(타율 .284)도 전경기에 출전하며 니혼햄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유망주 나카타 쇼는 니혼햄이 전략적으로 4번으로 고정시키며 장타력이 부족한 팀의 약점을 보충하는데 심혈을 기울렸다. 2010년 후반기부터 홈런에 눈을 뜬 나카타는 아마시절 역대 고교 통산 최다 홈런(87개) 타자답게 유망주 껍질을 완전히 벗어 던졌다. 지난해 18홈런을 기록했던 나카타는 올 시즌 현재 23홈런으로 이 부문 이대호와 공동 2위에 올라와 있다. 타율 .237이 말해주듯 타격의 정확성은 떨어지는 타자지만 선천적인 파워를 되살려 올해 처음으로 20홈런 타자가 됐다. 나카타의 홈런 부활은 최근 극심했던 ‘투고타저’ 현상 속에서 모처럼 만에 출현한 거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원래 니혼햄은 타나카 켄스케, 이토이 요시오, 코야노 에이치 등 정교한 타자들은 많았지만 찬스에서 한방 능력을 보여줄수 있는 타자는 드물었다. 정교함에 비해 팀 장타력이 떨어지는 팀이었지만 올해 87개의 팀 홈런으로 리그 1위, 그리고 팀 타율(.256) 역시 1위에 올아와 있다. 정교함과 장타력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시즌이었던 셈이다. 니혼햄은 지금의 홋카이도로 팀 프랜차이즈를 옮긴 후 스타 플레이어들의 연이은 이적으로 위기를 맞이했던 적도 있었다.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가 떠났을때, 그리고 다르빗슈 유가 없는 지금의 니혼햄이 그래도 삿포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건 무엇보다 뛰어난 팀 성적 때문이다. 최근 7년간 리그 우승 4회와 포스트시즌 진출 6회의 성적은 홈 경기 평균 2만 5천명의 관중수로 보상 받기에 충분했다. 다음주면 정규시즌이 모두 종료되는 일본 프로야구는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거의 확정(퍼시픽리그- 니혼햄, 세이부, 소프트뱅크 센트럴리그-요미우리, 주니치, 야쿠르트)된 가운데 10월 13일 주니치 드래곤스 대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퍼스트 스테이지 3연전을 시작으로 포스트 시즌에 돌입한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잠꾸러기 청년판사, 매일 지각하더니 결국…

    어렵게 공부해 판사가 된 남자가 늦잠자는 버릇 때문에 실업자가 됐다. 밥 먹듯 지각을 한 중미 코스타리카의 한 판사에게 해임 결정이 내려졌다고 나시온 등 현지 언론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각 때문에 졸지에 실업자가 된 판사는 코스타리카 골피토 지방법원에 근무하는 35세 청년 판사다. 사법부 최고위원회는 판사의 지각 때문에 재판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민원이 빗발치자 징계위원회를 소집, 처리를 고민하다 결국 해임결정을 내렸다. 골피토 지방법원의 조정관이 사법부 최고위원회에 보낸 편지를 보면 청년판사의 근무태도는 빵점이었다. 조정관은 “매일 지각을 하는 건 물론 재판이 열리는 날에도 판사가 1시간 이상 늦게 도착하는 게 보통이었다.”면서 “지각을 하면 언제나 늦잠을 잤다는 변명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일 지각하는 판사에 대해 동료 판사는 물론 검찰, 법원 직원들의 불만이 매일 커지고 있다.”며 적절한 조치를 호소했다. 한편 사법부 최고위원회가 해임을 결정하자 문제의 잠꾸러기 판사는 “늦잠이 판사해임의 사유가 될 수는 없다.”며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저자와 차 한 잔] ‘외롭거든 산으로 가라’ 저자 김선미

    [저자와 차 한 잔] ‘외롭거든 산으로 가라’ 저자 김선미

    산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살면서 유일하게, 그리고 편하게 기댈 곳이 바로 ‘말없는’ 산이다. 화가 나고 슬퍼져도, 산은 언제나 그들을 품어 주고 위로해 준다. 그럴진대 이렇게 물어보는 이가 많다. 왜 산에 오르느냐고? 신간 ‘외롭거든 산으로 가라’(해남출판사 펴냄)의 저자 김선미(43)씨는 그런 질문을 들을 때마다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누구나 똑같은 질문을 던지지만 산에 오르는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른 해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단하고 지친 삶에 쉼표가 필요하실 때, 선생님께서도 산을 만나시면 선생님만의 답을 만나시겠지요.” 그러면서 산을 똑같은 코스로 올라가도 매번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으며 큰 산에 다녀올 때면 묵직한 책 한 권을 읽고 책장을 덮는 것처럼 긴 여운이 남는다고 말한다. 좋은 곳에 가거나 좋은 책을 읽으면 남들과 나누고 싶듯이 가슴 뛸 일이 드문 시대에 산에 가면 뭔가에 감전된 전율을 느낀다고 설명한다. 김씨는 두 딸을 둔 엄마이기도 하다. 어떤 연유로 산을 찾았을까. “여자에게 신발을 선물하면 도망간다고 하는데 20대에 만난 사내는 제게 생일 때 빨간색 가죽 등산화를 선물했어요. 처음 신어 본 등산화는 무척 무거웠습니다. 산에 오른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선물은 배낭이었습니다. 저에게 산은 그렇게 다가왔지요.” 김씨는 이어 “결혼을 결심하는 이벤트를 지리산 종주로 대신했고 신혼여행도 설악산 천불동 계곡으로 대청봉에 올라 지금은 사라진 대청봉 대피소에서 첫날밤을 보냈다.”며 웃는다. 하지만 아이를 낳으면서 산은 다시 멀어졌다. 그러던 2001년 가을, 문득 외로움을 느꼈다. 제대로 산을 알아보겠다는 생각에 등산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주말마다 딸들을 남편에게 맡기고 산으로 떠났다. 산책(山冊)을 접하면서 삶의 외로움이나 두려움 같은 것이 사라졌다. 이에 대해 “가슴에 풀무질을 하며 뜨겁게 불을 지펴준 것이 산책들이었고 산을 모르는 사람은 산으로 이끌고 이미 산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보다 높고 깊은 세계를 꿈꾸게 한다.”고 말한다. 이런 인연으로 그는 월간 ‘MOUNTAIN’ 잡지에서 기자생활을 몇 년간 했다. ‘외롭거든 산으로 가라’는 저자가 지난 10년 동안 산과 ‘산책’을 통해 만난 인연들과 통찰에 대해 기록한 책이다. 제목을 그렇게 정한 이유를 묻자 “그것은 어느 날 영혼의 귓전에 울렸던 풍경소리였다.”며 미소 짓는다. 이 책은 단순히 산을 다루지 않는다. 우리나라 대표 산악인들이 먼저 읽고 사랑한 산책과 그들의 삶을 흥미롭게 연결시키고 있다. 또 절판 희귀본 ‘다큐멘터리 르포 智異山1·2’, 안승일 사진집 ‘삼각산’처럼 투철한 기록과 산에 대한 열정을 불살랐던 결과물들을 다루고 있다. 등산이란 행위의 진정한 의미,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따뜻한 시선도 담고 있다. 그는 ‘외롭거든~’ 외에도 지금까지 ‘아이들은 길 위에서 자란다’, ‘산에 올라 세상을 읽다’, ‘바람과 별의 집’, ‘살림의 밥상’, ‘사랑하는 아가에게’와 어린이책 ‘좁쌀 한 알에도 우주가 담겨 있단다’ 등을 펴내 일찍부터 산책의 길로 나섰다. 글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대형트럭 다리서 강으로 떨어지다 ‘대롱대롱’

    다리를 건너던 대형트럭이 중심을 잃고 강으로 추락하다 난간에 ‘대롱대롱’ 매달린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상파울루와 파라나시 사이를 잇는 다리를 건너던 대형트럭이 갑자기 중심을 잃고 미끄러졌다. 트럭은 가드레일을 들이박고 강으로 떨어지기 시작했으나 기적적으로 짐 칸 부분이 난간에 걸리며 추락을 모면했다. 순간 트럭은 다리에 ‘대롱대롱’ 매달렸으며 그 충격으로 다리 전체도 흔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위험천만한 상황은 신고를 받고 구조대가 출동한 30분 동안이나 이어졌으며 운전기사는 운전석에 갇혀 공포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결국 기사는 구조대가 보낸 로프에 의해 무사히 구출됐으며 별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기사인 아기날도 다 실바는 “다리위에서 갑자기 트럭이 멈추며 중심을 잃었다.” 면서 “트럭에 짐이 없어 강으로 곤두박질 치지는 않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현지 경찰은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며 다리는 일시 폐쇄했다.          인터넷뉴스팀 
  • 브라질 지방선거에 배트맨과 로빈 출사표

    브라질 지방선거에 배트맨과 로빈 출사표

    배트맨, 로빈, 빈 라덴… 정의의 화신 슈퍼 히어로들이 브라질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힘겨운 싸움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날은 내달 7일. 슈퍼 히어로들의 목표는 시의회 입성이다. 브라질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슈퍼 히어로로 분장한 후보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배트맨은 브라질 세르지페 주의 아라카주에서 출마(?), 당선을 꿈꾸고 있다. 배트맨으로 분장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물은 중도 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의 덴네르 ‘배트맨’ 나시멘토 후보. 그는 최근 방송을 타기 시작한 선거홍보물에서 “시민에 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겠다.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 배트맨에게 표를 달라.”고 노래를 불렀다. 로빈은 사회민주당 후보로 시의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2008년 시의원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신 잴슨 고메스 모타 후보가 로빈으로 둔갑(?),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는 “공상과학에 나오는 인물과 후보를 연계해 유권자에게 연상케 한다는 취지로 ‘로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타 후보 측 관계자는 “정치적이기도 하지만 예술적이고 마케팅적인 전략”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배트맨과 로빈이 출사표를 던진 아라카주에서는 10월 선거에서 24명 시의원을 선출한다. 24석을 놓고 428명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TV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거포는 쉴 수 없다

    타자가 경기를 잠시 멈추고 다이아몬드를 차례로 도는 홈런은 야구의 꽃이다. 홈런은 한순간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고, 팬들의 가슴을 뻥 뚫리게 하는 시원한 매력이 있다. 야구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각국 거포들의 홈런왕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는 12일까지 27개를 날린 박병호(26·넥센)가 2위 박석민(27·삼성)을 5개 차로 따돌리며 안정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일본과 미국에서는 치열한 레이스가 한창이다.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홈런 레이스는 이대호(30·오릭스)가 최근 주춤하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7월까지 18홈런을 날린 이대호는 8~9월 3개에 그쳤고, 지난달에만 7개를 몰아친 나카무라 다케야(29·세이부)에게 선두를 내줬다. 이날까지 21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나카무라를 1개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나카타 쇼(23·니혼햄)와 윌리 모 페냐(30·소프트뱅크)가 최근 가세하며 레이스가 더욱 치열해졌다. 나카타는 7월까지 11홈런에 불과했으나 8~9월 9개를 몰아치며 단숨에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페냐도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이대호에 1개 차로 따라붙었다. 175㎝ 단신에도 102㎏의 거구인 나카무라는 2008·2009년과 지난해 세 차례나 홈런왕을 차지한 거포다. 고교 시절 통산 최다홈런(87개) 신기록을 작성한 나카타는 차세대 슬러거로 주목 받고 있으며, 올 시즌을 앞두고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에서 이적한 페냐는 일본에서 성공적인 첫해를 보내고 있다. 이대호로선 모두가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 MLB 아메리칸리그는 약물과 알코올 중독을 이겨낸 ‘풍운아’ 조시 해밀턴(31·텍사스)이 41홈런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에드윈 엔카나시온(29·토론토)과 애덤 던(33·시카고 화이트삭스)이 각각 39개와 38개로 뒤를 쫓고 있다. 해밀턴은 올해 초 술에 다시 손을 댄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겪었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2005년 MLB에 데뷔한 엔카나시온은 한 시즌 최다홈런이 26개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0개를 넘길 기세다. 2004~2010년 7년 연속 38홈런 이상을 쳐낸 던은 지난 시즌 부진(11홈런)을 털고 다시 괴력을 보이고 있다. 리그 최다인 194개의 삼진을 당한 던은 타율도 .208에 불과한 ‘모 아니면 도’ 스타일이다. MLB 사상 최초로 1할대 홈런왕 출현도 점쳐진다. MLB 내셔널리그는 38홈런으로 독주하던 라이언 브론(29·밀워키)이 새로운 경쟁자를 만났다. 마이애미의 차세대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23)이 최근 5경기에서 4홈런을 치며 4개 차까지 추격해온 것. 아직 격차가 있지만, 브론이 이달 들어 2홈런에 그치는 등 주춤하고 있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레이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이라크 11개도시 연쇄 테러… ‘종파내전’ 조짐

    이라크 11개도시 연쇄 테러… ‘종파내전’ 조짐

    미군 철수 9개월째를 맞은 이라크에서 정권을 이끄는 시아파와 권력을 뺏긴 수니파 간의 종파 분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기폭제는 9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최고위직 수니파인 타리크 알하셰미 부통령에게 내려진 사형 선고였다. 이날 판결 전후 발생한 총격 및 폭탄 테러로 1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이라크 전역이 피로 물들고 있다. 2003년 미군의 이라크 침공 이후 최악의 내전 사태(2006~2007년)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바그다드 형사법원은 이날 알하셰미 부통령과 그의 사위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이 시아파 보안군과 여성 변호사 등 2명의 살해를 지시한 혐의를 인정한 것이다. 알하셰미 부통령은 살해 혐의로 기소된 지난해 12월 이미 출국해 현재 터키에 머무르고 있다. ●‘암살단 조직’ 혐의 부통령 터키 피신 당초 알하셰미 부통령은 암살단을 조직해 2005~2011년 150건의 폭탄테러와 암살 등을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혐의가 대폭 축소됐다. 알하셰미 부통령은 “오랜 정적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시아파)가 주도한 정치적 앙갚음”이라며 이번 판결을 일축했다. 이날 이라크에서는 최소 11개 도시에서 테러가 발생했다. 판결 직후 바그다드 시내 6곳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50명 이상이 숨졌다. 재판 결과가 나오기 수시간 전에도 총격과 폭격이 곳곳에서 잇따르면서 58명이 희생됐다.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320㎞ 떨어진 나시리야에서는 프랑스영사관 밖에 세워져 있던 차량에서 폭탄이 터져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알하셰미 “시아파 주도 정치 복수극” 미군의 이라크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 전 정권이 붕괴되면서 정권을 시아파에 뺏긴 수니파는 그간 박탈감에 시달려 왔다. 이에 수니파와 쿠르드족은 알말리키 총리가 권력분담 합의를 깨고 권력을 독점해 왔다고 비난하며 시아파 정부 인사와 보안군, 민간인들을 상대로 테러를 자행해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미군 철수 이후 격화된 수니파 반군의 잇단 공격으로 정치적 불안정이 격화되면서 이라크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인도양의 보석 몰디브…신들의 庭園

    인도양의 보석 몰디브…신들의 庭園

    파란 산호섬들이 너른 인도양 위에 동글동글 퍼져 있습니다. 잔잔한 연못에 빗방울이 떨어지며 만든 동심원을 닮았습니다. 좀 더 섬에 다가서면 빛깔은 짙은 파랑색에서 연초록으로 변합니다. 산호 모래로 형성된 섬 주변의 라군(Lagoon)이 보다 강렬하게 눈에 차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기는 몰디브. 세계의 여느 바다들이 닮고 싶어 하는 색채를 가진 곳이라지요. 하지만 바다의 색보다 더 놀랍고 아름다운 건 바닷속이었습니다. 신(神)이 직접 조경 솜씨를 발휘해 빚은 듯한 아름다운 산호 정원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형형의 산호 사이로 색색의 물고기들이 헤엄쳐 다니는데, 신들의 정원을 엿보는 느낌이 들 만큼 아름다웠지요. ●1200개의 섬들이 만든 화관(花冠) 산호섬 사이를 활강하던 비행기가 몰디브 공항섬에 가볍게 내려앉는다. 마치 활주로가 아닌 바다 위로 착륙하는 느낌이다. 왜 그런가. 활주로가 ‘해발 1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바다 위로 봉긋 솟은 우리 섬들과 달리, 몰디브의 섬들은 대부분 낮고 평평하다. 야자수가 있고, 건물들이 들어선 덕에 높아 보일 뿐이다. 이브라힘 나시르 공항의 활주로는 인위적으로 조성됐다. 섬의 길이가 여객기 이착륙이 가능할 만큼의 활주로를 확보할 수 없어 모자란 길이 만큼 땅을 늘렸다. 활주로 조성에 필요한 모래 등 자재들은 죄다 스리랑카 등 주변국에서 실어 왔다. 몰디브는 인도에서 남서쪽으로 340㎞쯤 떨어진 인도양 위의 섬나라다. 사파이어를 빼닮은 1196개의 고만고만한 섬들이 남북으로 820㎞, 동서 130㎞에 걸쳐 길게 흩뿌려져 있다. 몰디브라는 이름도 산스크리트어로 ‘화관’(花冠)을 뜻한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모양은 꽃모자보다 긴 타원형의 목걸이에 가깝다. 전체 면적은 11만 5300㎢. 대부분 바다이고, 육지인 섬의 면적은 모두 합쳐 봐야 298㎢에 불과하다. 제주도의 6분의1 정도 크기다. 그 안에서 약 30만명의 국민이 올망졸망 살아간다. 대부분의 섬은 무인도다. 사람이 사는 섬은 200개 정도다. 몰디브 전문 여행사인 룸얼랏코리아의 노현우 이사에 따르면 현재 리조트로 개발된 섬은 90여개, 개발 중인 섬은 25개 정도 된다. 국유지인 섬 하나를 통째로 장기 임대하는 형식이다. 리조트가 곧 섬이자 나라인 셈이다. 수도 말레가 들어선 수도섬이나 공항섬, 쓰레기섬처럼 독특한 기능을 갖고 있는 섬도 있다. 행정 단위는 아톨(Atoll)이다. 우리의 도(道)와 비슷한 개념으로, 모두 26개다. 중심부에 섬이 있고, 산호초 장벽이 주변을 환해장성처럼 둘러싼 형태를 하고 있다. ●바닷속 정원을 산책하다 여행의 목적지는 파크 하얏트 하다하(Hadahaa)다. 공항섬에서 카데두 공항까지 프로펠러 비행기로 55분, 다시 도니(몰디브 전통 낚싯배. 소형 배를 통칭하기도 한다.)로 갈아탄 뒤 한 시간 남짓 달려야 만날 수 있는 섬이다. 공항섬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리조트의 등급은 올라간다고 보면 틀림없다. 그래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몰디브의 바다는 투명하고 맑다. 그리고 다양하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미색에서 연한 에메랄드 색으로, 또 짙은 코발트 색으로 변해간다. 바닷물의 빛깔을 좌우하는 건 바닥에 깔린 모래다. 이토록 고운 산호 모래는 대체 누가 만들었을까. 파도 등 자연 현상을 제외한다면, 일등 공신은 앵무고기(Parrot fish)다. 어렸을 때는 거무튀튀한 암컷이었다가 성장하며 에메랄드빛 수컷으로 성 전환을 하는 녀석이다. 현지인들은 앵무고기를 ‘샌드 메이킹 머신’(sand-making machine)이라고 부른다. 미생물을 섭취하기 위해 죽은 산호를 긁어 들이켠 뒤, 입자 고운 모래로 배출한다. 현지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녀석이 1년에 대변으로 배출하는 모래가 95㎏에 달한다고 한다. 그 앵무고기가 사는 곳이 바로 하다하섬의 바닷속이다. 250여종의 산호 사이로 1200종의 현란한 열대어들이 헤엄쳐 다니는 기이하고 아름다운 세계다. 운이 좋다면 이글 레이(eagle ray) 등 덩치 큰 어류들과도 조우할 수 있다. 파란 하늘과 고운 모래가 어우러진 해변 풍경도 아름답지만, 그보다 앞서 바닷속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다. 이들과 만나기 위해 비싼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리조트에서 무료로 빌려주는 물안경과 숨대롱, 오리발 등의 스노클링 장비면 충분하다. 다만 산호 정원을 산책하면서 주의해야 할 게 있다. ‘무엇이건 만지지 않는 것’이다. 산호와 열대어를 보호하기 위해, 또 그것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물때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해안에서 20~30m 거리까지는 수심이 1~2m 정도로 얕다. 수온도 잘 조절된 실내 수영장 물처럼 적당하다. 하지만 산호섬과 바다의 경계가 되는 리프(reef)부터는 수심이 급격히 깊어진다. 딱 수중 절벽이다. 리프를 기준으로 물색도 진한 잉크빛으로 바뀌고 수온도 서늘해진다. ●천공(天空)의 섬 말레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섬은 변화가 없다. 어제와 오늘이 같았으니, 내일도 별반 다르지 않을 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만끽하기에 충분한 여건을 갖췄다. 하지만 말레는 다르다. 한 나라의 수도답게 섬은 무척 분주하다. 대통령궁 등 일부 공공기관 건물 앞을 제외하면 번잡스럽다는 느낌을 줄 정도다. 공항섬에서 배로 10분 남짓 떨어진 말레는 4.5㎢의 조그만 섬이다. 한두 시간이면 걸어서 한 바퀴 돌 정도다. 그 작은 섬에 10만여명의 인구가 산다. 말레는 하늘에서 굽어보면 고슴도치 등짝을 보는 듯하다. 건물들이 빽빽해서다.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탓에 50년 이내에 바닷물 아래로 잠길 수도 있다는데, 그 이전에 건물의 무게에 못 이겨 가라앉을 것 같다. 섬의 주요 볼거리는 워터 프런트라고 불리는 어시장이다. 수산업에 기대 사는 몰디브 사람들의 일상과 만날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시장통과 주택가 등을 찬찬히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글 사진 몰디브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메가 몰디브 항공이 지난달 26일부터 인천~말레를 잇는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직항 노선이 개설되면서 최소 15시간 이상 소요됐던 종전 경유 노선에 견줘 절반 가까이 줄어든 9시간 남짓이면 말레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인천에선 토요일 새벽 1시 20분 출발, 말레에선 목요일 밤 11시(현지시간)에 각각 출발하는 패턴으로 운용된다. 메가 몰디브 항공의 한국 총판(GSA)인 룸얼랏코리아에서 직항편을 토대로 다양한 몰디브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홈페이지(www.roomallotkorea.com) 참조. (02)776-7777. ▲몰디브는 연중 고온 다습한 열대기후다. 시차는 한국보다 4시간이 늦다. 다만 파크 하얏트 등 상당수의 리조트들이 말레보다 1시간 빠른 리조트 타임(섬 시간)을 적용, 한국보다 3시간 느린 경우가 많다. ▲미국 달러가 흔히 통용된다. 신용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 말레 시내 물가는 만만치 않다. 생수(330㎖) 한 통에 2.5달러, 커피는 4~5달러를 받는다. 공항섬에서 수도섬까지 배삯은 편도 1달러, 공항 내 짐 보관료는 5달러다. 시장은 싸다. 코코넛 주스를 1달러면 맛볼 수 있다 ▲팁을 줘야 하는 경우가 흔하다. 1달러짜리 소액권을 많이 환전해 갈 것. ▲이슬람 국가라 술, 돼지고기 등을 들고 입국할 수 없다. 하지만 리조트에서는 대부분 술을 판다. ▲6성급 리조트인 파크 하얏트 하다하의 객실에선 국내 전기제품을 문제 없이 쓸 수 있다.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도 제공된다. 셰프도 한국인 이용태씨다. 붙임성만 좋다면 시원한 김치찌개를 얻어 먹을 수도 있다. 아울러 스노클링과 카약 등의 장비도 리조트에서 무료로 대여해 준다.
  • [하프타임]

    이대호 5타수 무안타 이대호(30·오릭스)가 2일 크리넥스 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일본프로야구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286로 떨어졌다. 오릭스는 라쿠텐과 연장 11회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11회초 오릭스 공격을 앞두고 비가 내리는 바람에 경기가 30분간 중단됐다 재개됐지만 11회를 마친 뒤 무승부 처리됐다. 김경태 JGTO 올시즌 첫 승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가 2일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자쿠라 골프장(파71·7437야드)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후지산케이클래식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해 7월 세가 세미컵 이후 1년 1개월 여 만에 신고한 JGTO 통산 5승째이자 지난주 김형성(바나H컵)에 이은 2주 연속 우승. 지난 4월 장익제(더 크라운스) 이후 올 시즌 한국 선수의 JGTO 우승도 5승으로 늘었다. 안선주 JLPGA 2주 연속 우승 안선주(25·투어스테이지)가 2일 일본 기후현 미즈나미 골프장(파72·6537야드)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골프5 레이디스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인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역전 우승했다. 지난주 닛토리 레이디스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3승째. 일본 통산 11승째다.
  • 김기덕감독 부른 베니스 그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김기덕감독 부른 베니스 그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해마다 8월 말이면 전 세계 영화인의 눈은 이탈리아의 리도섬으로 쏠린다. 한때 프랑스 칸영화제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最高)였지만, 지금은 세계 최고(最古)이자 ‘2인자’가 된 베니스영화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새달 8일까지 열리는 제69회 베니스영화제는 내실에 힘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10여년 만에 집행위원장에 복귀한 알베르토 바르베라는 이번 영화제를 “더 수수하게, 덜 화려하게” 꾸밀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부문 상영작 수도 줄었다. 2010년 22편, 2011년 21편에서 올해는 18편이다. 김기덕 감독의 18번째 영화 ‘피에타’(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란 뜻)도 포함됐다. 그의 네 번째 베니스 경쟁부문 진출작인 ‘피에타’는 악마와 같은 사채업자(이정진 분)와 어느 날 엄마라며 찾아온 낯선 여자(조민수 분)가 만나며 겪는 수상한 사건을 담았다. ●김기덕에게 선물을 안길까 한국 영화는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품지 못했다. 1987년 ‘씨받이’의 강수연(여우주연상), 2002년 ‘오아시스’의 이창동 감독(감독상)과 문소리(신인배우상), 2004년에는 김기덕 감독이 ‘빈집’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출국에 앞서 2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을 준다면 거절할 것 같진 않다.”면서 “수상 여부에 앞서 동시대 영화를 호흡할 수 있는 기회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수업과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로피의 종류가 문제일 뿐 빈손으로 돌아오지는 않을 거라는 게 완성된 ‘피에타’를 본 영화인들의 조심스러운 전망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찬일 프로그래머는 “최고작은 아니지만, 김기덕만의 펄떡거리는 힘이 유지되면서도 성숙함을 더했다.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 과거보다 여유롭고 따뜻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리랑’에서 (한국영화계와 옛 제자 장훈 감독 등에게) 독설을 내뱉었던 게 실제로 치유의 기능을 했고, 후속작 ‘아멘’에서 엿보인 성숙함·포용력은 더 깊어졌다. 베니스에서 충분히 화제가 될 만하다.”고 덧붙였다. 집행위원장 교체도 기대감을 부풀린다. 전임 마르코 뮐러 위원장은 유럽 영화계의 대표적인 ‘친중국파’였다. 막판에 경쟁부문 추가작(서프라이즈 필름)은 늘 중국·홍콩 영화의 몫. ‘피에타’의 경쟁부문 진출은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7년 만일 만큼 한국 영화는 베니스에서 소외당했다. 반면 바르베라 위원장은 1999~2001년 집행위원장 시절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던 김 감독의 ‘섬’과 ‘수취인불명’을 공식 초청했던 인연이 있다. 또 2005년 토리노 영화박물관에서 김기덕 감독 특별전을 열었다. 일부에서는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이 거론됐던 ‘피에타’가 베니스로 방향을 튼 건 믿는 구석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피에타’의 상영 날짜가 폐막 나흘 전인 새달 4일이란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주최 측에서 김 감독을 폐막까지 붙잡아 놓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테렌스 맬릭, 폴 토머스 앤더슨 등 거장들의 향연 올해 경쟁부문의 화두는 변화다. 18명의 경쟁부문 감독 중 12명은 베니스가 처음이다. 신진 감독이 대거 포함됐다. 테렌스 맬릭, 폴 토머스 앤더슨, 올리비에 아사야스, 기타노 다케시 등 스타 감독도 베니스보다 칸이나 베를린과 각별했다. 바르베라 신임 집행위원장의 속내가 엿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지난해 ‘트리 오브 라이프’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할리우드의 은자(隱者) 테렌스 맬릭의 ‘투 더 원더’다. 후반 작업이 늦어지면서 칸 대신 베니스를 선택했다. 2010년 10월 촬영에 돌입할 때부터 ‘테렌스 맬릭 제목 미정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다. 스페인의 명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을 필두로 벤 에플랙과 레이첼 맥애덤스, 레이첼 와이즈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자원 등판했다. 멜로 영화로 알려졌지만 맬릭이 고만고만한 사랑 이야기를 했을 리 없기에 호기심을 부채질하고 있다. 막차로 경쟁부문에 오른 폴 토머스 앤더슨의 ‘더 마스터’도 강력한 경쟁자다. 19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신흥종교 교주의 이야기를 담았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호아퀸 피닉스, 에이미 애덤스 등이 출연했다. 앤더슨 감독은 2002년 ‘펀치 드렁크 러브’와 2008년 ‘데어 윌 비 블러드’로 각각 칸과 베를린 감독상을 받았다. 맥애덤스의 신작이 또 한 편 있다. 앨프리드 히치콕의 적자로 평가받는 브라이언 드팔마가 5년 만에 내놓은 ‘패션’이다. 프랑스 영화 ‘러브크라임’을 다시 만들었다. 한 여자가 직장 상사와 멘토에게 아이디어를 도둑 맞은 뒤 복수하는 내용을 담은 스릴러다.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출발해 갱스터 영화의 스타로, 다시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우뚝 선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아웃레이지 비욘드’, 프랑스 감독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섬싱 인 디 에어’ 등도 주목할 만하다. 한편 유민영 감독의 단편 ‘초대’는 오리종티 부문에 진출했다. 이탈리아어로 지평선을 뜻하는 오리종티는 실험적이고 새로운 경향을 선보이는 비경쟁 부문이다. 전규환 감독의 ‘무게’는 베니스데이즈 부문에 초청됐다. 베니스데이즈는 칸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해당하는 주요 섹션으로 한국 영화로는 처음이다. ‘모차르트 타운’ ‘애니멀 타운’ ‘댄스 타운’ 등 ‘타운’ 시리즈와 ‘바라나시’로 해외에서 호평받은 전 감독의 작품으로 인간이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와 아픔을 담아 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홍콩 시위대, 센카쿠에 오성홍기 꽂고 中국가 불렀다

    일본이 중국, 러시아와 각각 영토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친중국계 홍콩 활동가 14명이 승선한 ‘치펑(啓豊) 2호’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센카쿠섬에 도착했으며 이들은 곧바로 센카쿠섬에 올라 중국 오성홍기(五星紅旗)를 내걸고 중국 국가를 제창했다. 이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해상보안관과 입국관리소 직원 등 30여명도 뒤따라 센카쿠섬에 올라가 이들 14명 전원을 입국난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치펑 2호는 상륙 과정에서 해상보안청 선박과 충돌해 뱃머리가 부서지는 바람에 정상적인 귀항은 불확실하지만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치펑 2호가 센카쿠섬에서 50여㎞ 떨어진 해역에 진입하자 순시선 9척과 헬리콥터를 보내 경계를 강화했다. 일본 순시선은 치펑 2호에 일본 해역을 침범했다고 경고하는 한편 물대포를 쏘기도 했지만 이들의 상륙을 막지는 못했다. 치펑 2호에는 홍콩과 마카오, 중국인 등 활동가 8명과 선원, 기자 등 14명이 승선했다. 이들은 당초 중국 대륙, 타이완 등 중화권 민간 단체들과 연합해 센카쿠섬에 상륙해 이 섬에 대한 중국의 주권을 선포하려 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의 마찰을 우려한 중국과 타이완 당국이 민간 단체들의 선박 항해를 불허해 홍콩 선박만 단독으로 센카쿠섬에 도착했다. 한편 러시아도 15일 전함 두 척을 쿠릴열도 인근 해역에 파견해 2차대전 기념 행사를 벌인 뒤 남쿠릴열도 섬에 상륙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태평양함대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숨진 소련군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쿠릴열도 인근 해역에서 순항 행사를 가지며 남쿠릴열도 4개 섬 가운데 쿠나시르를 포함한 3개 섬에도 정박하게 된다.”고 밝혔다. 파견된 두 척의 군함은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아드미럴 네벨스코이호와 예인선 칼라르호다. 이번 순항 행사는 러시아 해군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목적과 함께 이들 섬에 대한 자국의 실효적 지배권을 주장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0년 당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남쿠릴열도 4개 섬 가운데 하나인 쿠나시르를 방문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총리 자격으로 이 섬을 방문해 일본의 반발을 불렀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Weekend inside] 경제적 관점서 본 올림픽

    [Weekend inside] 경제적 관점서 본 올림픽

    영국 BBC는 ‘올림픽의 하이라이트는 육상 100m가 아니라 대회 손익계산서’라고 지적했다. 그만큼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는 전 세계인들에게 관심의 대상이다. 그렇다면 폐막을 앞둔 영국 런던올림픽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아직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수치만 놓고 보면 ‘글쎄요’다. 침체에 빠진 영국 경제를 올림픽 특수로 풀어 보겠다며 이번 올림픽을 ‘경제 올림픽’으로 규정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계산이 일단 어긋난 셈이다. 영국은 올림픽 행사 기간에만 10억 파운드(약 1조 78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까지는 총 130억 파운드(약 23조 1900억원)의 효과를 기대한다. 하지만 사정은 녹록지 않다. 영국이 올림픽 유치에 쏟아부은 돈은 150억 달러(약 17조원)에 이른다. TV 중계권과 기업체 후원 등으로 얻는 수입은 55억 달러(약 6조 2000억원)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42%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떼어 가게 돼 있어 영국이 손에 쥐는 돈은 32억 달러에 불과하다. 올림픽 행사 자체만 놓고 보면 118억 달러 적자라는 계산이 나온다. 영국뿐 아니라 역대 올림픽을 살펴봐도 짭짤한 수익을 본 나라는 거의 없다. 표면적인 흑자가 기록된 사례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단 한 번뿐이었다. ‘올림픽은 빚잔치’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경제적 관점에서 최악의 올림픽은 단연 2004년 아테네올림픽이다. 당시 그리스는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90억 유로(현재가치 110억 유로·약 15조 3660억원)를 쏟아부었다. 이 중 70억 유로는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 국가재정에서 끌어온 것이었다. 그리스 정부가 당초 예상한 개최 비용의 10배가 넘는 액수였다. 올림픽이 끝난 그해 그리스의 공공부채는 1680억원에 이르렀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을 치른 스페인도 정부가 40억 달러, 바르셀로나시가 21억 달러의 적자를 각각 떠안아야 했다. 김예기 한국개발연구원(KDI) 정보자료실장은 “7년 동안 올림픽 준비에 쏟아부은 돈을 2주 장사해서 거둬들이기는 애초 무리”라면서 “경제적 수익만 놓고 보면 흑자를 창출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유형의 경제적인 효과 외에 개최국 시민들의 자부심 향상 등 무형의 파급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우리 경제에는 런던올림픽이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주식시장만 놓고 보면 올림픽과 한국 경제의 연관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언뜻 생각하면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경제가 살아날 것 같지만 코스피지수는 오히려 하락한 경우가 더 많았다. 애틀랜타올림픽이 열렸던 1996년 말 코스피는 전년 말보다 26% 하락했다. 시드니올림픽이 개최된 2000년에도 코스피는 전년에 비해 반 토막 났다. 베이징올림픽이 열린 2008년 역시 전년 대비 40% 하락했다. 김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림픽과 시장 수익률의 상관관계는 상당히 낮다.”면서 “증시에서의 올림픽 특수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그렇더라도 올림픽 대박 업종은 있게 마련이다. 가전제품과 음·식료가 대표적이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림픽이 껴 있는 3분기에 당류 및 과자류의 지출액은 2008년(베이징올림픽)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2004년(아테네올림픽)과 2000년(시드니올림픽)에도 각각 4.8%, 5.4% 늘었다. 남아공월드컵이 열린 2010년 6월과 7월엔 가전제품 판매량이 각각 16.6%, 27.1% 증가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