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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최대 오징어어장 포클랜드해역/어로작업 전면금지

    ◎새달 하순부터/영·아르헨,외국어선 조업 막아/한국,연 14만t 어획 차질/수산청/내년부터 오징어 파동 올지도 세계 최대의 오징어 어장인 남대서양 포클랜드섬 해역에서 오는 12월 하순부터 어로작업이 전면 금지돼 우리 원양선단의 오징어 어획이 크게 타격을 받을 것 같다. 30일 수산청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와 영국은 양국이 맺은 남대서양어업협정에 따라 오는 12월26일부터 포클랜드섬(일명 말비나스섬)주변 어로보호수역(폭 1백50마일)밖에서의 외국어선의 조업을 일체금지키로 했다. 이같은 조치로 이 수역에서 조업중인 우리나라 어선은 물론 대만,일본,소련,폴란드,스페인의 원양어선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 오징어잡이가 금지되는 수역은 영국측 어로보호수역 밖으로부터 50마일 떨어진 지점까지의 반고리형 해역이다. 이 해역에서 우리나라 어선 70여척이 조업하고 있으며 지난해 이 해역에서만 14만5천t의 오징어를 잡아 모두 국내에 반입했다. 우리나라 어선이 원양 및 연근해에서 잡는 오징어는 연간 34만5천여t으로 이중 포클랜드어장에서 14만5천t,북태평양에서 11만2천t,기타해역에서 2만3천t,연근해에서 6만5천t이다. 따라서 포클랜드어장에서만 원양오징어의 절반을 잡고 있는 셈이어서 이번 조업금지로 인해 내년부터는 때아닌 오징어 파동이 예상된다. 어로 작업이 전면 금지되는 반고리형 수역에서는 각국 어선이 연간 50만t의 오징어를 잡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원양어선들은 영국측이 지난 86년 일방적으로 선포한 포클랜드주변 1백50마일 어로보호수역 안에서도 조업하고 있으나 이 경우 어선 1척당 20만달러의 높은 입어료를 내야한다.
  • 삼성,말련 정유공장 합작설립/1억8천만불 투자키로

    ◎지분 15%/95년부터 하루 12만배럴 생산/국내업체론 처음 삼성물산이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사와 합작으로 대규모 정유공장 건설사업에 참여한다. 국내기업이 외국 석유회사와 합작으로 외국에 정유공장을 세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사 등 외국 석유회사와 공동으로 말레이시아 말라카정유공장 설립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 사업을 위해 삼성물산은 16일 말레이시아에서 페트로나스사측과 정식 합작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말라카정유공장은 하루 12만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대규모 정유공장으로 내년초 착공돼 오는 95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삼성물산은 총사업비 12억달러 가운데 15%인 1억8천만달러를 투자하게 되며 나머지 85%는 페트로나스사,칼텍스,대만국영석유회사 등이 나눠 분담한다. 이 사업은 삼성물산을 비롯 칼텍스,대만국영석유회사 등 세계 20여개의 유명회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최근 이들 3개사로 결정됐다. 말라카정유공장은 오는95년부터 하루 12만배럴의 석유제품을 생산,한국을 비롯 주로 동남아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국내 석유자원의 안정적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삼성물산의 해외진출은 국내 대기업의 정유회사 신규참여가 금지되어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국내기업의 외국정유업 참여사업이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멕시코/동식물 밀반출 늘어 골치(세계의 사회면)

    ◎앵무새 등 연 수억불 불법거래/멀지않아 야생동물 멸종 우려 야생동식물,특히 동물의 불법거래가 최근 멕시코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야생동물의 불법거래 규모는 연간 수백만∼수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환경보호론자들은 밀매업자들의 몰염치한 상혼으로 멀지않아 멕시코 재래동물들이 멸종의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매년 10여만 마리의 멕시코산 앵무새가 위장된 컨테이너에 실려 미국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일본 및 유럽의 바이어들은 밝은 색의 콩고 잉꼬(큰 앵무새)로부터 이제는 거의 사라져 가고 있는 바다거북의 가죽껍질에 이르기 까지 멕시코로부터 다양한 희귀물들을 실어나르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동물류 뿐 아니라 멕시코산 선인장도 수난을 겪기는 마찬가지. 멕시코가 이처럼 야생 동식물의 주밀매지가 된 것은 멕시코정부의 뜨뜻미지근한 정책 때문이라는게 중론이다. 멕시코는 국내의 통제만으로도 밀매업자 단속이 가능하다고 판단,지난 73년에 체결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협정(CITES)에 가입하지 않았다. 따라서 많은 환경보호단체들은 멕시코가 남미 국가중 유일하게 CITES에 가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밀매업자들이 아시아와 남미산 희귀동물의 공급 중계지로 처벌규정이 미미한 멕시코를 이용하고 있다며 멕시코정부를 힐난하고 있다. 이러한 비난을 의식했음인지 카를로스 살리나스 데 고르타리 멕시코대통령은 지난 6월 멕시코가 CITES에 서명하는 예비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CITES의 회원국이 되면 멕시코는 먼저 동식물에 대한 국제 거래내용을 세밀히 감시하고 수출입허가서를 발급해야 하는데 수출입허가서라는게 워낙 위조하기 쉬운 것이어서 멕시코의 CITES 가입이 밀매근절의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멕시코 환경부의 반동물밀매운동 책임자인 그라시엘라데 라 가르자여사는 『개도국에서의 동식물불법거래는 대체가 불가능한 자원이 유출된다는 점에서 마약거래보다 더 심각한 현상』이라면서 『마약의 피해는 이용자 자신에게만 국한되지만 야생 동식물의 밀매는 인류사회의 미래를 해치는 폐해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부 양식있는 관리들과 환경보호론자들의 우려에도 불구,멕시코의 야생동식물밀매가 쉽게 사라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멕시코의 유력권문 세도가들이 밀매조직과 유착되어 있는데다가 이들과 결탁한 일부 부패관리들이 희귀 동식물의 불법 국외유출을 묵인하고 있기 때문. 또 지난 80년대초부터 경제사정악화로 공공비용이 대폭 삭감되면서 고작 12명의 멕시코시 공무원에게 동식물수출단속업무를 맡겨 놓고 있는 이 나라 행정체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어쨌거나 조만간 멕시코 특유의 동식물을 동ㆍ식물원 바깥에서는 보기가 어렵게 될 것이라는 생태 및 환경보호론자들의 경고가 엄포만은 아닌듯 싶다.
  • 투자·무역·과기협정/한­루마니아 체결

    우리나라와 루마니아가 7일 투자보장협정·무역협정·경제과학기술협력협정 등 3개 협정을 체결했다. 루마니아를 공식방문중인 최호중외무장관은 이날 상오 9시30분(현지시간) 루마니아의 스토로잔재무장관과 투자보장협정을,그리고 나스타세외무장관과 무역협정및 경제과학기술협력협정을 각각 체결했다고 외무부가 이날 발표했다. 양국간에 이날 체결된 투자보장협정은 ▲상대국투자에 대한 내국민및 최혜국대우 부여 ▲상대국투자 수용,또는 국유화시 신속하고도 충분한 보상 ▲투자관련 분쟁 발생시 워싱턴협약에 의한 투자분쟁 해결을 위한 국제센터이용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무역협정은 교역상 최혜국대우및 자유태환성통화에 의한 교역대금 결제등을,경제과학기술협력협정은 경제·과학 및 기술협력의 장려·촉진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 증시2부 8개종목/새달부터 1부로

    3월말 결산법인으로 현재 시장2부에 소속해 있는 21개 상장법인중 8개사 종목이 8월1일부터 1부소속으로 변경된다. 변경 요건별 1부지정 종목은 ▲배당요건 충족=부광약품,대구백화점,부국증권 ▲상장기간 충족=삼나스포츠,한외종합금융,새한종합금융,신한증권 ▲주식분산요건 충족=한흥증권 등이다.
  • 강의중 건물무너져 35명 떼죽음/비 지진참사 현장 이모저모

    ◎주비미군,의약품 공수… 긴급 구조 ○…마닐라와 필리핀 북부를 강타한 지진의 진앙인 카바나투안시의 필리핀 크리스천대학건물 붕괴현장에는 녹색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파편더미에 깔린채 신음하고 있었으며 곳곳에 구두와 볼펜ㆍ노트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비참한 모습. 느닷없는 지진으로 이 대학6층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통에 오후수업을 진행하고 있던 교사들과 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미처 대피하지 못해 파편더미에 묻혀 버렸으며 캠퍼스 건물은 흡사 눌러진 샌드위치처럼 찌그러든 모습. ○…이곳에는 당시 대학생들과 부속중ㆍ고교의 교사ㆍ학생들은 포함,모두 5백명가량이 있다가 일부만이 용케 대피했으며 파편 더미에 깔린 학생들중에서는 17일 상오 현재 1백여명이 구조되고 35명만이 사망자로 확인돼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 ○…이날 마침 14번째의 생일을 맞이한 세난도 멤핑군은 3명의 친한 친구들을 레스토랑 식사에 초대했었는데 같은반 학생 54명이 모두 파편더미에 깔려 결국은 그 혼자만이 유일한 생존자로 남는 비극을 겪게 됐다. ○시민들,거리서 방황 ○…한편 미국방부는 공군수색 및 구조대를 지진 현장에 급파했다고 발표했으며 클라크 미공군기지의 한 대변인은 의약품을 실은 미군 헬리콥터 4대가 바기오로 출동했다고 밝혔다. OCD관계자들은 마닐라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던 7명의 환자들이 정전으로 산소공급이 중단되는 바람에 절명했으며 다른 환자들은 주사병을 매단채 거리로 뛰쳐 나갔다고 밝혔다. 또 건물과 다리가 무너지고 교회와 도로가 갈라졌으며 마닐라 시내의 사무실과 아파트 등이 파손되고 곳곳에 화재가 발생,공포에 질린 수천명의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와중에서 깔리거나 부서진 건물의 파편에 다친 사람들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경찰과 병원관계자들은 말했다. ○쿠데타보다 무섭다 ○…지진발생 순간 대통령궁에서 상원의원들과 회의중이던 아키노대통령은 건물이 흔들리자 재빨리 탁자 밑으로 들어가 30초가량 대피. 그후 기자회견장에 나온 아키노는 『지난해 12월의 군부 쿠데타때 내가 책상 밑으로 숨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정말 탁자밑으로 들어갔다』고 시인,천재지변이 쿠데타보다 더 무서운 것임을 입증. ○세계곳곳 잇단 지진/남미ㆍ대만서도 발생 ○…필리핀에 강진이 발생한 같은 날 칠레 페루 아르헨티나 일본 등 지구촌 4곳에서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7일 새벽에는 대만에도 지진이 일어났다. 칠레 중부지방을 강타한 지진으로 전화가 끊기고 수천명의 산티아고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등 혼란이 일어났으나 인명 및 재산피해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지진이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강타한 직후 이웃인 페루에서도 2번의 지진이 발생. 리히터 지진계로 각각 4.5와 4.4를 기록한 페루의 지진은 리마 북쪽 4백㎞에 위치한 침보테와 3백30㎞남쪽 나스카에서 가장 강력하게 느껴졌다. ○손으로 딸 구조나서 ○구조작업이 펼쳐지면서 진앙지인 카바나투안에선 생과 사를 가르는 희비가 속출. 지진으로 무너진 한 카톨릭계 학교에서 구조작업으로 5명의 여학생이 구출되자 구조대원들은 일제히 환호성. 여학생들은 18시간동안 매몰됐던 탓에 눈이 부신듯 얼굴을 찡그렸으나 곧 미소를 짓는 등 생환의 기쁨을 만끽. 반면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서 딸의 목소리를 들은 한 아버지가 정과 손만으로 구조작업에 나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기도. 올해 17세인 딸 마일렌이 건물더미 속에서 『꺼내줘요 아빠. 더 이상 참기 어려워요』라며 부르짖는 소리를 16일밤 처음 들은 그녀의 아버지 크레센시오 자보르씨는 정과 맨손으로 딸의 구조작업을 펴기 시작. ○우리교민 피해 전무 ○…외무부는 17일 상오 마닐라지진사태와 관련,『현지공관이 외무부에 보고해온 바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현지공관이나 공관원 및 가족들이 피해를 본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 북미 무역권 구축/미ㆍ멕시코 정상합의

    【워싱턴 AP 연합】 미국ㆍ캐나다및 멕시코는 국제경제의 블록화 추세와 관련,3개국을 묶는 북미무역권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카를로스 살리나스 데 고타리 멕시코대통령이 최근 양국간 무역확대를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역내 무역권 형성노력이 본격화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 “개혁 성공을” 워싱턴시민 박수/미ㆍ소정상 워싱턴 대좌 첫날

    ◎“커다란 성과 있기를 기대” 고르비/“라이사는 우리들의 기쁨” 부시 ○…정상회담 첫날 고르바초프는 미해군군악대가 소련국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리무진승용차를 타고 백악관남쪽 잔디정원에 도착,21발의 예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부시대통령은 고르바초프를 영접한뒤 회담장으로 안내했다. ○…환영사에서 부시대통령은 라이사여사에게 이례적으로 많은 찬사를 보내 박수를 받았다. 부시대통령은 고르바초프에게 『당신은 라이사여사를 모시고 왔고 라이사여사는 우리가슴에 기쁨을 가져왔다』고 찬사. 부시가 라이사를 치켜세우는 동안 바바라여사는 만면에 웃음을 띠고 경청했다. ○…베이커장관은 정상회담시작 수시간 전 ABC텔레비전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통독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적극 홍보해 눈길. 베이커장관은 통일독일의 나토가입이 유럽의 안정을 위해 절대필요하다고 역설. 이를두고 일부 관측통들은 통일독일의 나토가입을 싸고 양측의 입장이 너무 달라 독일문제 때문에 회담전망이 어두워지는게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을 맞는 미국의 환영분위기는 87년 고르바초프 방미때 환영일색과는 달리 이번에는 환영과 야유의 혼조현상을 나타냈는데 그가 30일 숙소로 쓰일 소련대사관에 도착하자 주변에 몰려있던 5백여명의 군중들중 일부에서는 환영의 박수가 터져나오고 다른쪽에서는 야유를 퍼부었으나 야유보다는 환영의 소리가 더 컸다. 대사관주변에 운집한 리투아니아와 아르메니아의 독립을 지지하는 5백여명의 시위군중들은 『고르바초프,아르메니아인 살상을 중단하라』,『소련군은 아르메니아에서 철수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깃발과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이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뉴저지에서 왔다는 앤디 스루기나스씨는 『나는 모든 미국인이 고르바초프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여기왔다』면서 『고르바초프는 이미 자신이 개혁가가 아님을 입증했다』고 주장한뒤 자신의 부모가 리투아니아태생이라고 밝혔다. 이와는 달리 보험대리인이라는 게리 브레트씨는 『고르바초프는 천성적인 지도자이며 나는 그가 오래 권좌에 머물러 개혁정책을 성공시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면서 고르바초프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87년 방미당시 고르바초프는 워싱턴 시민들로부터 이번보다 훨씬 더 열렬한 환영을 받았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30일 하오 7시(현지시간)예정보다 30분 늦게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 근교의 앤두루스공군기지에 도착,미국방문일정을 시작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일행을 태운 일류신­62기가 도착하자 활주로까지 영접 나온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고르바초프에게 『세계의 관심이 이번 정상회담에 집중되고 있으며 미국과 소련 양국은 냉전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분쟁을 극복할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커장관은 『이를 위해 독일통일과 유럽의 안정을 확보해야 하며 지역분쟁을 해결하고 핵무기와 화학무기,재래식무기의 감축을 통해 전쟁의 위험도 제거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소련국내에서 민주주의를 향한 움직임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르바초프는 『부시대통령과의 4일간에걸친 정상회담 결과는 미소뿐만 아니라 더 큰 규모에서 사태의 진행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 “잘못된 역사 잔재 대국적 청산을”/노대통령

    ◎태평양국 보완협력 확대 필요/태평양경제협 TV위성토론 연설 노태우대통령은 20일 『태평양은 동과 서의 문화가 융합하여 21세기에 더 큰 번영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과 경제구조의 차이등 역내 국가간의 다양성을 조화시켜 이 지역 특유의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게를 발견시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일본 도쿄 NHK대강당에서 태평양경제협의회(PBEC)가 「90년대의 세계적 환경변화에 따른 태평양 역내 협력,성장과 조화」라는 주제아래 개최한 제23차 총회의 TV위성토론에 부시 미대통령등과 함께 출연,녹화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무역체제에 바탕한 태평양협력의 견인차는 바로 자유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또 동아시아지역에는 과거의 잘못된 역사의 잔재가 깨끗이 씻어지지 못한 채 국민간의 불화와 편견의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한뒤 『적대국으로 2차대전을 치른 유럽 여러나라가 경제·정치적 통합을 이루어 나가고 있는 현실에서 보듯우리는 이같은 지난날의 잔재를 전진적·대국적 입장에서 청산하여 우호협력의 굳건한 초석을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위성토론에는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 이외에 아일윈칠레대통령이 이날 하오 2시 20분부터 녹화연설을 했고 이밖에 가이후 일본총리,호크 호주수상,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이광요 싱가포르수상 등이 직접 참가했다.
  • 리투아니아공,오늘 비상최고회의 소집/「독립선언 유보」 결의할 듯

    ◎총리­고르바초프회담서 타협/소,에스토니아ㆍ라트비아에 군 증파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 발트해의 리투아니아공화국 최고회의는 19일 개최될 비상회의를 통해 일련의 독립지향 조치들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모스크바와 빌니우스에 있는 리투아니아공화국 관리들이 18일 말했다. 이번 비상회의는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카지미에라 프룬스키에네 총리가 미하일 고르바초프 연방정부 대통령과 17일 저녁 독립문제를 놓고 회담을 가진데 뒤이은 것으로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 최고회의 의장의 소집으로 개최가 결정됐다. 프룬스키에네 총리는 리투아니아공화국이 독립을 구체화하기 위해 취한 일련의 조치들을 일시적으로 유보할 것을 제시한 공화국 정부와 최고회의의 공동결의안을 휴대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11일 독립선언 이후 양측 최고관리로는 처음으로 자리를 같이한 고르바초프ㆍ프룬스키에네 회담에 대해 모스크바주재 리투아니아공화국 대표부의 리온기나스 바실리오스카스 대변인은 이를 『일보전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와 관련,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더이상 독립선언의 취소를 요구치 않고 이의 유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의 통과여부를 묻는 질문에 과반수의 의원들이 이미 17일밤의 회의에서 공동결의안을 채택하는데 찬성했다고 대답했다. 프룬스키에네 총리는 18일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모스크바 A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8일 소련의 헌정이 준수된다면 리투아니아공화국의 독립을 둘러싼 분규를 해결할 수 있는 어떠한 가능성도 검토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힘으로써 사태 해결에 희망적인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상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의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리투아니아 사태에 언급하며 『헌정을 통해서라면 우리는 어떠한 가능성,어떠한 문제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의 이같은 발언은 그가 전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리투아니아공화국의 프룬스키에네 총리와 1시간40분동안 요담한 직후에 나왔으며 리투아니아 관리들과 타스 통신등에 의해 회담의 진전이 시사됐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한편 카지미에라 프룬스키에네 총리도 회담후 모스크바 주재 리투아니아공화국 대표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화국 최고회의가 독립관련조치들을 유보하자는 제안을 공식화하기 위해 19일 비상회의를 갖는다고 확인,사태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공화국 수도에서 독립지지세력과 반대세력간에 충돌이 벌어짐에 따라 양공화국의 질서유지를 위해 소련군 특수부대가 양공화국에 파견됐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특수부대가 현지수비대를 도와 순찰과 교통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증원군이 얼마나 파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리투아니아에선 소련군 헬리콥터들이 『분리주의정부 타도,소연방 리투아니아 만세』라고 쓰인 유인물을 살포했으며 군초소에 접근하려던 리투아니아 10대 1명이 군의 발포로 사망하고 인근을 지나던 행인 2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긴장이 계속되고있다.
  • 리투아니아 총리 고르비 방문희망

    【리가(소련) AP 연합】 카지미에라 프룬스키에네 리투아니아총리는 17일 모스크바로 가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을 방문,리투아니아의 독립추진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론기나스 바실라우카스 대변인이 밝혔으나 고르바초프는 이를 거부한다는 의사를 시사했다.
  • 소련 반체제 사진작가 세르게이 멜리코프

    소련 반체제 사진작가 세르게이 멜리코프씨(34)가 소련내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과 인권유린의 현장을 폭로하기 위해 경남대학교(총장 박재규) 초청으로 15일 한국에 왔다. 반정부 발언으로 지난 82년부터 86년까지 3년6개월동안 타시켄트등 여러곳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멜리코프씨는 『그동안 수십년에 걸쳐 소련에서 행해졌던 「인민의 이름으로 인민을 위해서」라는 서두로 시작된 인민체제하의 수많은 정책들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났는가를 한국인들에게 여실히 보여주기 위해서 왔다』고 자신의 방문 목적을 밝혔다. ◎“소 「수용소군도」 참상 알리겠다”/수용소 수감중 몰래 찍은 사진 1백여점을 휴대/「관련문서」 한국서 책으로 출판,전시회도 계획 수용소생활 동안 비밀리에 찍은 사진 1백여점을 가져온 멜리코프씨는 『소련의 정치범 수용소는 1918년 레닌의 명령으로 북극의 백해연안 솔로베츠키섬에 처음으로 건설된 이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던 지난 86년초까지 존재하고 있었다』며 『현재는 불로 태우고 불도저로 밀고산을 새로 만드는 등 지형을 아예 바꿔 그 흔적을 거의다 없앴는데 그같이 역사의 흔적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죽음을 무릅쓰고 처참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말했다. 수용소에서의 학살행위가 가장 심했던 것은 스탈린시대로 이 시대에만 4천만명이 수용됐으며 그 가운데 70∼80%는 죽었다고 밝히는 멜리코프씨는 『인종학살을 감행한 스탈린은 소련내에서도 공식적으로 범죄자로 인정되고 있다』며 『이를 방조한 국제법도 책임이 있고 이같은 행위는 법적 시효에 관계없이 단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소련에서는 최근까지 스탈린시대의 여러가지 방법들이 그대로 익숙하게 행해져 왔으며 지금 민주적 변화가 일고 있기는 하지만 민주주의자들과 스탈린식 사회주의자들간의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자신이 돌아본 수용소중 1947년부터 53년까지 정치범을 수용했던 마가단 수용소에는 어린이 수용소가 별도로 있었으며 그곳에서 죽은 수백명에 달하는 어린이의 신발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타시켄트의 현대식 형사범수용소에서는 18∼19세의 소년범들에게 군사훈련을 시켜 아프간전선으로 보내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오래된 수용소에는 죽은 사람들의 해골이 즐비하게 널려 있었으며 대부분 두개골이 톱으로 잘려져 있는 것이 일종의 생체실험에 이용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나 레닌그라드대학에서 언론학을 공부한 뒤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민간단체인 「소련 어린이기금」부설 아무르발행국의 대외관계 부장직과 소련문화기금 하바로프스크지국의 지도위원직을 맡아 소련 극동지방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멜리코프씨는 소련거주 한국인들에 대해 『매우 어려운 환경속에서 끝까지 인내로 버텨 지금은 땅도 많고 잘살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국과 소련의 극동지방과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더 활발한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관계강화를 위해 하바로프스크시에 한국문화센터 창설을 제의했으며 이것인 성사된다면 센터부지를 제공해줄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은행설립,한국학교 설립,한국출판사의 설립 등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로 소련의 새 헌법에 따라 한국인들의 문화기금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이같은 분야에의 지원이 가능하다』고 했다. 최근에는 산악관련 사진을 찍고 있으며 중국의 텐산산맥을 주제로한 사진집과 동북아시아 지방을 주제로한 사진집을 일본에서 출판할 예정이라는 멜리코프씨는 『그동안 찍은 사진들과 입수해온 수용소 관련 비밀문서들을 「러시아묵시록」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출판하고 또 전시회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련의 정세를 묻자 그는 『이렇게 자유스럽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이 오늘날 소련정치의 현실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그는 부인 멜리코마야 볼리나씨(29)와 딸 나스차양(2)과 함께 16일 마산으로 내려가 그곳 경남대에서 학생들에게 1917년 소련 공산혁명 이후 후르시초프시대까지의 소련 정치의 잔학성에 대해 강연을 한 뒤 오는 18일 출국할 예정이다.〈나윤도기자〉
  • 유럽핵포탄 철수 합의/나토 국방장관회의

    【카나나스키스(캐나다)로이터 AP 연합】 냉전 이후의 핵전략을 검토하기 위해 9일 회담을 시작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국방장관들은 회담 첫날 나토의 유럽배치단거리 핵무기중 절반을 차지하는 핵포탄을 서유럽에서 철수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나토 관리들이 이날 말했다. 이들은 동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명적인 변화와 동서독 통일 전망으로 사정거리 30㎞의 핵포탄은 무용지물이 됐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 회의에서 핵포탄 철수가 나토만의 일방적인 조치가 될 것인지,소련에 대해서도 협상을 요구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나토국방회담 개막/유럽핵 감축 등 논의

    【카나나스키스(캐나다) AP 로이터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국방장관들은 9일 회원국들의 유럽배치 핵무기 감축확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캐나다 서부의 휴양지 카나나스키스에서 이틀간 예정의 회담에 들어갔다. 나토 국방장관들은 이번 회담에서 최근 소련 및 동구권의 민주화 개혁으로 지난 40년만에 동서 양 진영간의 긴장수위가 가장 낮아지고 있는 현실에 대응키 위해 나토의 현 전략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따른 핵무기의 감축방안을 집중논의할 예정이다.
  • KBS정상화 막판 진통/KBS비대위ㆍ정부 대화… 결론은 못내

    수습국면을 보이고 있는 한국방송공사(KBS)사태는 8일 노조측 「비상대책위」가 정부및 회사측과 적극적인 대화를 가지며 수습방안을 협의하는등 매우 진전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기본입장의 차이때문에 타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비상대책위」(위원장 김철수)는 이날 두차례에 걸쳐 정부관계와 만나 『정부측이 서기원사장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보장한다면 언제라도 제작에 복귀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정부측은 서사장의 진퇴문제는 협상대상이 아니며 방송이 정상화된 뒤 구속자의 석방과 수배자의 수배해제 등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조건없이 우선 제작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는 이와함께 황규한기획조정실 부본부장등 실ㆍ국장및 부장단대표와도 접촉,타결책을 모색했으나 서사장문제등에 관한 양측의 의견차이가 커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대책위는 이날 고문변호사인 한기찬변호사를 통해 지난1일 구속된 이임호기자등 11명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신청했다. 한편 실ㆍ국장및 부차장들은 이날 저녁 정상화노력의 일환으로 1TV 「남북의 창」을 사태이후 처음으로 제작방영했으며 오는 12일 한국의 김봉준과 파나마의 바르세나스가 벌이는 프로권투 WBA 미니멈급 타이틀전도 중계키로 했다 7일 경찰에 자진출두한 고범중노조사무처장과 최창훈노조노사국장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구속수감됐고 아나운서협회 이계진회장은 철야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 노대통령 해외순방 축소ㆍ특별담화 배경

    ◎「외교손실」 감수,「난국수습」에 결연한 의지/“국가체면 손상” 대외부담 따를 듯/투기ㆍ분규등 “위험수위 도달” 판단/“흐트러진 분위기 쇄신”… 국정책임 절감의 결단 정부가 노태우대통령의 일본ㆍ캐나다ㆍ미국ㆍ멕시코 등 4개국 순방계획중 일본을 제외한 3개국 방문을 연기한 데 이어 당초 강영훈국무총리가 발표키로 했던 7일의 시국 담화문을 노대통령이 직접 하기로 한 것은 「총제적 난국」에 총력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노대통령의 이같은 일련의 조치는 최근의 현대중공업ㆍKBS사태 등 노사분규와 물가ㆍ증시침체 등 경제적 난관을 계기로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직접나서 대처함으로써 흐트러진 국내의 분위기를 가급적 빠른 시기에 바로잡겠다는 의도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담화문◁ 노대통령은 현재의 경제적 난관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판단,지난 4월30일 난국타개를 위한 특별지시에 이어 지난 주초 직접 현장점검에 나서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일각에서는 지나친 위기의식의 강조가 불안심리만을 조장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으나 노대통령은 최근의 상황을 종합분석,국내문제의 해결이 시급하다는 판단아래 지난 4일 해외순방을 축소키로 한 데 이어 지난주말 당초 강총리가 발표할 예정이던 시국담화문을 대통령이 직접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비서실은 지난 5일 하오 노재봉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최창윤정무수석비서관,정구영민정수석비서관,김종인경제수석비서관,이수정공보수석비서관,김학준사회담당보좌역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갖고 현시국의 중대성에 비추어 노대통령이 직접 국민들의 협조를 호소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측은 지난 1일 당정회의서 현시국을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한 이후 부동산투기근절 등 정책 대안만으로는 현시국을 극복하기 힘들다는 입장에서 정부의 특별담화를 발표키로 하고 누가 발표를 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해오다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강총리가 발표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었으나 다시 노대통령이 직접 하기로 결정. 이에따라 청와대측은 지난 5일 하오부터 발표문 작성에 들어갔는데,청와대 영빈관에서 TV로 중계되는 가운데 약10분간 낭독식으로 발표될 이 발표문에는 ▲현시국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 ▲법질서확립에 대한 의지 표명 ▲부동산ㆍ증권 등 경제문제에 대한 대책 등을 담고 이의 극복을 위한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하는 내용을 담게 될 것이라고 청와대 한 소식통은 귀띔. ▷3국순방연기◁ 노대통령의 순방연기 결정은 국내상황의 어려움으로 인해 「외교」보다는 「내치」에 보다 주안점이 두어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노대통령은 10여일전 KBS사태가 악화되고 현대중공업등 노사분규가 진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강영훈국무총리와 최호중외무부장관,그리고 노재봉청와대비서실장에게 4개국 순방일정을 재검토하라고 은밀히 지시하면서 외무부등 관계부처가 순방일정의 전면재조정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대통령은 순방계획 재조정을 지시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 순방시 「국빈방문(STATE VISIT)」형식으로 최고의 예우를 받도록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이들 국가에 대한 「외교적 결례」를 범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로 인해 막판까지 고민했다는 후문이다. 노대통령은 이같은 정황으로 7일 발표될 대국민 담화문에서 『공식발표 순서만 남겨둔 3개국 순방을 연기하면서까지 대통령이 현재의 난국 극복에 직접 뛰어들어 챙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대통령의 이번 미국방문은 비록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방미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남북관계와 한소 관계개선문제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호기였다는 점에서 외무부측은 상당한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외무부의 고위당국자가 『부시와 고르바초프간의 미소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긴장완화방안과 한소 관계개선등에 관련된 한미 정상간의 협의가 예정되어 있었다』고 밝힌 데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감지되 듯이 사실 이번에 연기결정된 3개국중에서는 방미가 가장 중요하게 취급됐다는 전문. 캐나다와 멕시코는 우리나라의 중요성을 감안,대통령을 맞기 위해 최고의 예우를 갖추는등 만반의 준비를 진행시켰기 때문에 우리정부가 안게 될 외교적 부담은 상당히 클 것으로 짐작된다. 이로인해 정부는 가을쯤 이들 국가방문을 재차 추진할 계획이나 여의치 않을 경우 캐나다의 멀로니수상과 멕시코의 살리나스대통령을 공식 방한초청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유종하외무부차관은 3개국 순방연기와 관련,지난 4일 하오 늦게 브라이언 슈마커 주한캐나다대사,도널드 그레그 주한미대사,페르난데스 주한멕시코대사를 15분 간격으로 차례로 불러 이번 연기결정에 대한 정부측의 입장을 소상히 설명,세심한 양해를 구했다고.
  • 3월 결산법인 26일부터 주총

    증권ㆍ보험ㆍ제약회사등 3월말 결산법인들의 주주총회가 오는 26일 대우증권을 시발로 이달말까지 일제히 개최된다. 4일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3월말 결산법인 총63개사 가운데 이날 현재 주총일정이 확정된 회사는 모두 45개사이며 이중 고려증권등 23개 사가 26일,삼나스포츠등 2개사가 28일,고려화재해상보험등 19개사가 29일,광덕물산은 30일에 주총을 각각 개최키로 했다.
  • 소,리투아공 경제제재 강화/원유공급 중단… 천연가스도 80%감축

    【모스크바 로이터 AFP AP 연합】 소련당국이 리투아니아공화국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한데 이어 19일 천연가스 공급도 80%감축했다고 리투아니아 최고 평의회(의회)공보실이 밝혔다. 리투아니아공화국 의회공보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통한 리투아니아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이 19일 상오 상당한 수준 줄어들었다고 말하고 리투아니아공화국으로 향하는 4개의 천연가스 공급 파이프라인중 백러시아 공화국 민스크로부터 오는 것과 라트비아공화국으로부터 오는 2개의 파이프라인등 3개가 이날 정오 (한국시간 하오6시)를 기해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 관리들와 공보실 성명은 또 이같은 천연가스 공급중단은 소련 각료회의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1일 3백50만㎥(전체 공급량의 약16%)의 가스를 공급하는 백러시아의 슬로닌 네번째 파이프 라인은 계속 가동중이라고 말하고 리투아니아공화국의 하루 천연가스 소비량은 1천8백만㎥라고 덧붙였다. 이 성명은 이어 제노나스비스티니스 리투아니아 가스사업 총국장이 이날 소련 각료회의로부터 『소련 각료회의의 명령에 따라 리투아니아 공화국소비자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이 리투아니아 주민및 각 지방의 자체 사용을 위한 통상 공급량을 보장하는 수준인 1일 3백50만㎥로 감축됐으며 이같은 공급감축조치는 19일 정오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 소,「리투아니아 탈영병」검거 시작/새벽 정신병원 급습

    ◎공수부대,공산당사도 점거/란츠베르기스 의장,서방에 지원호소 【빌니우스ㆍ모스크바 외신 종합 특약】 소련군 공수부대원들은 27일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니우스에서 독립선언이후 소련군을 탈영한 리투아니아 출신 병사들을 검거한데 이어 리투아니아 공산당중앙위 건물을 점거하는 등 군사작전을 전개했다.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소련군 공수부대원은 이날 아침 7시15분(현지시각)빌니우스 중심가에 있는 공산당중앙위 건물을 접수했다고 의회대변인이 밝혔다. 이로써 소련군이 점령한 리투아니아의 공공건물은 5개로 늘어났다. 이에앞서 소련군공수부대원들은 새벽 3시쯤(현지시각)빌니우스와 리투아니아의 제2도시 카우나스 등 주요도시에 있는 3개의 병원을 급습,병원에 은신중인 23명의 탈영병을 검거했다. 목격자들은 빌니우스에 있는 한 정신병원에 피신해 있던 20여명의 탈영병이 검거되는 과정에서 이들이 폭행을 당했으며 병원현관과 계단에 핏자국이 나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탈영한 병사는 1천5백여명이며 이들 중 대부분은 교회에 피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1일 리투아니아의 독립선포이후 처음인 이같은 유혈충돌과 군사작전으로 리투아니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리투아니아 독립에 반대하는 1만여 러시아인들의 독립반대집회가 이날 리투아니아 의회 맞은편에서 열리자 리투아니아 내무부는 의회건물 주위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내무부건물ㆍ중앙라디오와 TV방송국ㆍ전신전화국등 주요 공공건물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 “중태” 중남미 경제 현장 르포:하

    ◎“눈덩이 외채”… 세계경제의 「시한폭탄」/브라질·멕시코는 무려 1천억불 웃돌아/잇단 상환중지 선언… 세은·IMF “골머리”/인플레 악순환에 서민가계 주름… 외화도피 늘어 국고는 “빈 껍데기” 중남미국가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공항에서 어김없이 겪는 낯선 경험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출국 공항세를 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인플레가 극심한 아르헨티나와 페루는 물론 요즘 경제사정이 나아져가는 멕시코도 마찬가지다. 아르헨티나에서는 2만5천아우스트랄(5달러),멕시코는 7천페소(3달러)를 각각 1인당 공항세로 받고 있으며 남미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인 페루에서는 외국인들에게 미화 15달러를 의무적으로 물린다. 중남미에 첫발을 들여놓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혹시 동양인이라고 공항직원들로부터 횡포를 당하는 것이 아닌지』하는 생각에 당혹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중남미국가 공항에서의 공항세는 대부분 관례화되어 있다. ○공항서도 세금받아 중남미국가의 정부들이 이처럼 공항에서까지 세금을 받는 것은 그만큼 국가 재정상태가 나쁘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는 또 외채가 많은 이 지역 국가들이 해외여행자들로부터 세금을 걷어서라도 외환결손을 메워보려는 몸부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살인적인 인플레가 중남미국가들의 경제위기를 대내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외채는 이들 국가들의 발목을 쥐고 있는 대외적인 경제항목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중남미 외채는 「세계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만큼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중남미 국가들의 외채비중이 막대하고 심각하다는 얘기다. 최근 발간된 「비즈니스 라틴아메리카」에 수록된 지난 88년말 현재 중남미국가 외채현황에 따르면 ▲브라질이 1천1백87억달러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멕시코 1천4억달러 ▲아르헨티나 6백7억달러 ▲베네수엘라 3백74억달러 ▲칠레 1백94억달러 ▲페루 1백84억달러 ▲콜롬비아 1백75억달러 ▲에콰도르 1백3억달러 ▲볼리비아 57억달러 등의 순이다. 중남미국가들의 외채가 세계적으로 문제가 된 것은 지난 82년 8월 멕시코가 외채상환중지를 선언하고 부터다. 이후 87년에 브라질이 외채지불 유예선언을 했고 매년 라틴아메리카경제기구(SELA)에서는 외채상환 불능선언이 잇따라 중남미 외채 순위 3위인 아르헨티나에서는 이자 지불이 아직까지도 중단되고 있다. 남미에서 손꼽는 빈곤국가인 페루의 경우 85년 7월 취임한 좌파의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외채를 총 수출액 10% 이내에서만 상환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그 결과 처음 2년 동안은 기존의 외환보유고를 활용하고 자유로운 수입정책으로 국내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것처럼 나타났다. ○차관제공마저 중단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은 페루를 차관공여 부적격국으로 선언,IMF에서 제명하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세계은행(IBRD)도 페루에 차관제공을 중단했다. 이에 가르시아 대통령은 종래방침에서 선회,IMF에 신규차관제공을 요청하는 등 대외적인 유화제스처를 쓰고 있으나 국내경제상황은 오히려 더 악화되고 말았다. 달러화 가치의 동결이 수출을 위축시켜 중앙은행 외환보유고가 바닥이 났고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통화증발은 하이퍼인플레(초인플레)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남미국가들은 돌아보면 실제로 정부의 외환관리정책에 엄청난 구멍이 뚫린 것을 실감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 유입된 달러 등 외환을 일반국민이 신고하지 않고서는 함부로 소지할 수 없도록 엄격한 외환집중제를 실시하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반상품을 파는 중남미국가들의 상점들은 대부분 달러화 거래를 병용한다. 페루의 수도 리마의 다운타운에서는 대낮인데도 암달러상들이 판을 친다. 「캄비오」(Cambio)라는 환전기관들이 많이 있는데도 환율을 훨씬 높게 쳐주기 때문에 암달러상들이 대낮에도 활개를 펴고 있다. 아르헨티나에 진출해 있는 많은 외국인 업체들은 대체로 은행구좌를 아르헨티나가 아닌 미국이나 인근 우루과이은행에 갖고 있다. 살인적인 인플레와 가끔 예기치 못한 방법으로 예금인출을 동결시키는 등의 비상금융정책 실시에 이골이 난 외국업체들이 아예 아르헨티나 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구좌를 트고 거래하는 것이다. 환율변화는 중남미국가 정부의 외환 및 경제사정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경제지표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미화 1달러당 환율은 지난해 10월말 6백50아우스트랄이던 것이 12월말 1천9백,올해 2월말 5천1백50아우스트랄로 올랐으며 최대의 경제고비로 예상되고 있는 3월말에는 무려 1만2천아우스트랄까지 상승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만% 평가절하도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의 봉급생활자들은 월급을 타면 먼저 일용품을 사고 나머지는 달러화로 바꾸는 것이 일과처럼 돼 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아우스트랄화의 평가절하율이 유례없이 1만1천6백82%로 나타난 통계결과는 인플레와 함께 외환사정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페루에서 통용되는 환율은 골치아플 정도로 복잡다기 하다. MUC(정부공시환율) 외에 은행간 거래환율과 자유시장환율 등 세 개의 환율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수입상들은 무척 애를 먹는다. 따라서 수입상품의 정부 공시가격은 낮고 실제 유통가격은 그보다 비싸다. 그 환차액을 중간에서 공무원들과 세관원들이 챙긴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중남미국가들의 외환사정을 악화시키는 또다른 주범으로는 해외 외화도피를 꼽는다. 아르헨티나의 지난해 수출은 90억달러에 이른 반면 수입은 45억달러였다. 무역수지상 4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그런데 수출업자들은 엄청난 인플레 때문에 아예 수출대금을 달러로 빼돌려 국고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해외도피 외화규모가 4백50억달러 이상이나 된다는 비공식 통계에서 기형적인 아르헨티나 경제의 현주소를 읽을 수 있다. 멕시코에서 지난 10년 동안 해외자본도피는 약 6백억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한햇동안만 해도 모두 1백20억달러의 외화가 국내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비공식 집계되고 있다. ○마이너스성장 지속 중남미국가들의 경제위기는 무엇보다도 경제의 종합성적표라고 할 수 있는 경제성장통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 87년 6.9%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였던 페루는 88년 마이너스 8.5%의 성장으로 돌아선 이래 지난해 상반기에는 무려 마이너스 22%의 경제후퇴를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87년 2.0% 경제성장에서 88년에는 마이너스 3.1% 성장을 기록,지난해는 마이너스 4∼5%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 86년 8.0%였던 경제성장률이 87년에는 2.9%로 뚝 떨어졌다. 중남미국가들은 막대한 외채 및 만성적인 재정적자 아래서 높은 인플레와 실업률,낮은 경제성장의 삼중고,사중고를 겪고 있으면서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효과적인 정책수단의 결여로 「남미병」이 쉽게 치유되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정부는 지난 4일 정년에 이른 사람은 물론 정년을 2년정도 남겨둔 공무원들을 강제 퇴임시키고 자리만 지키면서 하는 일 없이 월급이나 타가는 정부직제를 대폭 없애는 비상조치를 발표했다. 연간 20억달러의 세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아르헨티나의 경제난국은 쉽게 풀리기 어려운 것 같다.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 택시기사를 겸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봉급만 갖고는 생활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겸업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초·중·고교의 교사들은 대체로 월 30만아우스트랄(60달러) 정도의 월급을 받는데 이 돈으로는 먹고 살기가 여의치 않아 상당수가 생활고에 시달리는 실정이다. 경제난은 빈부겪차를 수반하며 특히 중남미식 대통령 단임제는 관료들의 부패를 조장하는 성향이 강한 것 같다. 단임 후 현 대통령이 물러난 뒤 새 대통령이 들어서면 많은 공무원들이 정치적인 인사에 휘말리기 때문에 재임기간 동안 뇌물을 받아 한 몫을 챙기는 중남미식 한탕주의가 공통적으로 서민가계를 더욱 주름지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막강한 잠재력 지녀 그러나 중남미국가 전체를 통틀어 「희망없는 나라들」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판단이다. 중남미는 대부분 넓은 국토에 엄청난 자원,그리고 아르헨티나와 같은 국가에서는 잘살던 시절의 사회간접자본투자 등 막강한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남미국가들이 지금 겪고 있는 경제위기는 단순한 물가상승 같은 경제요인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정정의 불안에서 파생되는 잦은 정책변경과 경험부족에서 오는 경제정책실험,막무가내식 선심복지행정이 초래한 재정적자의 증가 및 이를 해소하기 위한 무리한 통화증발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볼 때 정치지도력의 확립이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시급한 것처럼 여겨진다. 멕시코가 지난 88년말 40대의 살리나스 대통령정부 출범 이래 미국유학파 출신인 젊은 경제각료들과 손잡고 「마킬라도라산업」 등 의욕적인 경제시책을 펴 높은 인플레 속에서도 지속적 경제성장기반을 다지고 있고 피노체트 정권의 뒤를 이어 최근 17년 만에 파트리치오 아일윈 민간정부를 출범시킨 칠레는 그 동안 외국인 투자환경을 적극 조성,남미국가 중에서는 드물게 착실한 경제성장과 인플레억제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나라가 중남미국가 중에서 그래도 경제상황이 호전되거나 모범적인 성장국가로 지목되고 있는 사실은 중남미국가들의 경제가 온통 파탄에 빠진 것만은 아니며 정치지도층 엘리트들의 뼈저린 각성과 국민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언젠가는 과거 아르헨티나가 이룩했던 것처럼 찬란한 경제를 다시금 회복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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