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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FRB “현 1%금리 유지”

    미연방준비위원회(FRB)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2일 연방기금 금리를 현행 1%로 동결한다고 밝혔다.FRB는 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최근 경기 지표 개선에도 불구,채권,고용시장 불안으로 장기적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FOMC 발표 후 관망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은 강세로 돌아서 일단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FRB의 저금리 유지 결정은 장기적 경기회복을 위한 토대를 다지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최근 지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경제성장률,기업 설비투자,제조업 부문에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불안,성장의 위험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지난달 실업률은 6.2%로 기업들이 여전히 신규 고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때문에 금리 상승은 그간 미국 경제를 떠받쳐온 주택시장을 위축시켜 막 회복세에 접어든 미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돼 왔다. 두번째로 FRB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동시에 채권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려는 것이다.최근 들어 채권 금리가 지나치게 올라 성장을 위협하고 있었다. FRB의 향후 금리인상 전망에 대해 짧게는 8개월,길게는 2년까지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성장이 가속도가 붙는다면 내년 봄 FRB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월가는 FRB가 이례적으로 금리 정책 방향까지 제시,통화정책이 투명해졌다고 반겼다.투자자들은 장막판 공격적 매수세로 돌아서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 오른 9310.06,나스닥은 1.53% 오른 1687.01을 기록했다.S&P500은 0.99% 오른 990.35로 장을 마쳤다. 박상숙기자 alex@
  • [열린세상] 멕시코 실패가 주는 교훈

    코카콜라 사장을 지낸 폭스 멕시코 대통령의 심기는 날이 갈수록 심란하다.선거공약으로 연간 7%의 성장률을 약속했고,국민들에게도 매년 추가로 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다짐했건만 지난 2년 6개월의 실적은 참담하다.2001∼2002년의 실질 성장률은 0.3%,올해는 겨우 2.4% 정도에 그치리라 한다.미국경기의 침체 때문에 생긴 경기 동조화 현상 때문이라고 해도 선거공약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가까운 시일 내에 경제상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지난 2년간 지속적으로 해외직접투자액이 줄어들고 있고,마킬라도라(보세가공공단)의 공장 500여개가 지난 2년간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로 빠져나가서,가뜩이나 심각한 고용불안이 더욱 악화되었다.민간투자도 지난 2년 동안 연평균 2.3%나 줄어들었다.여소야대의 국정상황은 여당의 개혁입법을 모두 무산시켜 버렸다.폭스 대통령은 한때 유능한 기업인이었는지는 모르지만,이제는 말만 많은 무능한 대통령의 이미지로 굳어지고 있다. 외부의 시선도 영 곱지 않다.‘세계 경쟁력 연보’는 1998년 34위를 했던 멕시코가 2002년에 41위로 떨어졌다고 보고했다.경쟁력 하락의 이유는 주로 인프라와 투입요소의 경쟁력이 떨어진 데 기인한다.세계경제포럼도 멕시코의 성장경쟁력지수 순위가 42위(2000년)에서 45위(2002년)로 떨어졌다고 보고했다.파이낸셜 타임스도 지난 7월1일자 분석기사에 멕시코의 자유무역협정 10년간을 ‘실패작’으로 규정했다.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살리나스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북미자유무역협정은 ‘제1세계’로의 티켓인 것처럼 보였다.분명히 이 협정 덕분에 멕시코의 대미 수출액은 지난 10년간 2.5배가량 증가했고,또 공산품 위주로 수출구조를 혁신하는 성과도 있었다.하지만 부가가치가 적은,저임금에 기초한 수출모델은 경쟁력 제고에 곧 한계를 노정했다.미국 시장에 붙어있다는 지리적 이점도 그리 오래 가지는 않았다. 멕시코 위정자들에게 자유무역협정은 하나의 만병통치약이었다.자유무역을 경쟁력 제고를 위한 수단으로 이해하기보다는 그 자체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자동조절 메커니즘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경쟁력은 생산비에 영향을 주는 정부의 행동이나 미시경제 주체의 능력에 달린 것이다.멕시코는 기초 인프라 대부분을 민영화했지만,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실패했다.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의 민영화는 민간독과점을 초래해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지식기반 경제의 기초로서 교육 부문에 대한 투자도 너무 소홀했다.고등교육 체제와 공교육 부문이 크게 후퇴했고,따라서 기술개발이나 양질의 노동력을 민간부문에 공급하는 데 실패했다.오늘날 멕시코의 청년실업은 유래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지난 2년간 미고용 경제인구가 200만명에 도달했다.이중 35만명 정도가 매년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는다.그 덕분에 멕시코 성인 노동력의 25%인 400만∼500만명이 미국에 불법 체류하고 있다. 고질적인 치안 불안 문제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최근에 국경지대 마킬라도라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잇달아 살해당하는 사건이 터지면서 외국 기업들이 철수하는 경우도 생겼다.외국 경영인들에 대한 납치 사건도 간간이 일어난다. 지난 2년간 경쟁력이 집중적으로 악화된 이유 가운데 뺄 수 없는 것은 정치적인 분열이다.집권당은 하원의석의 3분의1만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처지에 있다.여소야대 국면에서 입법부와 행정부는 사사건건 싸우고 있다.세제개혁이나 인프라 투자 관련 입법이나 모두 토론 후에 휴지조각으로 둔갑한다.나프타 10년을 맞이한 멕시코.길을 찾지 못한 젊은이들의 자살만 늘어가고 있다.15세에서 29세 사이의 청년 1330명이 2001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성 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원
  • [씨줄날줄] 거짓말 사회학

    3대 거짓말이라는 게 있었다.노인과 노처녀,상인의 역설적 화법을 두고 하는 말이다.노인이라고 죽고 싶을 리 없고,노처녀라고 백마 탄 왕자를 왜 기다리지 않겠는가.상인이 어떻게 물건을 밑지고 판단 말인가.그러나 누구 하나 거짓말이라고 탓하기는커녕 짐짓 속아 주고 때로는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한다.거짓말이 각박한 세상살이의 모난 각을 문질러 주는 윤활유가 된다.요즘엔 3대 거짓말이 새끼를 쳐 ‘896대 거짓말’이라고 하니 세상은 거짓말투성이인가 보다. 독일에도 거짓말엔 세금도 붙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동서를 막론하고 사람 사는 세상엔 늘 거짓말이 통용되어 온 것 같다.세상의 이치가 그렇듯 거짓말도 좋은 거짓말과 나쁜 거짓말이 있다.중세의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거짓말을 이타적 거짓말,선의의 거짓말 그리고 악의적 거짓말로 나눴다고 한다.정직을 절대적 생활 덕목으로 삼는 기독교에서도 아름다운 거짓말을 용인한 셈이다.우리네에도 거짓말이 외삼촌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거짓말의 긍정적인 효용성을 지적한 정서의 반영일 것이다. 거짓말은 또 양심을 일깨우는 압박 수단이 되기도 한다.사람이 나쁜 의도로 거짓말을 하면 갖가지 양심 반응이란 게 나타난다고 한다.거짓말이 발각될지도 모른다는 강박 관념에 자율 신경 체계가 의지와 관계없이 작동해 호흡이 급박해진다는 것이다.맥박도 빨라지면서 혈압이 올라 가고 얼굴이 붉어지고 땀이 난다고 한다.거짓말이 양심 반응의 자극원이 되어 끊임없이 스스로를 정직하도록 담금질하는 셈이다. 문제는 나쁜 거짓말이 넘쳐나고 있다는 점이다.양심 반응조차 나타내지 않는 악성 거짓말은 더더욱 문제다.청와대에 근무했던 비서관의 향응 파문이 거짓말 파문으로 비화되고 있다.아름답지도 않은 거짓말이 만에 하나 양심 반응조차 보이지 않는다면 큰일이다.악성 거짓말에 얽혔던 4년 전 소위 옷로비 사건이 그랬듯이 국민 분란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이다.‘국가의 복지와 경쟁력은 그 사회가 지니고 있는 신뢰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거짓말이 난무하는 사회,신뢰 없는 사회는 경쟁력이 없다.’는 ‘트러스트’(Trust)의 후쿠야마 교수의설파를 결코 귀넘어 들어선 안 될 것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 美 對中 무역적자 ‘눈덩이’

    미국의 대(對) 중국 무역적자가 심화되면서 미·중간 무역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지난 1980년대 미 제조업체의 연쇄 도산을 가져 왔던 일본의 자리를 2000년대 중국이 차지했다는 불만이 거세지면서 중국을 미국 경제 회복을 위한 ‘속죄양’으로 삼으려는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부시 행정부로서는 9·11 테러 이후 최근의 북핵 위기에 이르기까지 구축된 중국과의 새로운 정치적 ‘동반자’ 관계에도 불구,미 유권자들의 비등하는 불만을 무시만 할 수 없어 미·중간 무역 문제는 경제 현안의 차원을 넘어 정치적 현안으로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 對中 무역적자 전년보다 27%증가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최근 3년간 50%나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030억달러로 대중국 무역적자가 전체 무역적자의 4분의 1에 달했다.특히 올 들어 5개월간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43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미국의 대일본 무역적자는 같은 기간 260억달러였다.중국은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캐나다·멕시코에 이어 미국의3번째 수입국이 됐다. 지난 2001년 이후 미 제조업체들은 240만명을 해고했다. 미 제조업체들과 일부 의원들은 이같은 제조업체의 불황을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과도한 위안화 저평가로 인해 중국에서 미국 제품은 비싸게 팔리는 반면 중국산 제품은 미국에서 불공정할 정도로 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현재 미 정부에 제소된 외국 기업들의 불공정무역 사례중 20% 가량이 중국 기업들이다. ●통상마찰 핵심은 위안화 미·중간 통상마찰의 핵심은 달러당 8.3위안에 묶여 있는 위안화 고정환율제도이다. 미국 상원의 한 초당적 의원 모임은 중국이 미국 산업에 무거운 부담을 지우면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위안화를 저평가된 상태로 묶어 놓고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달 부시 행정부에 보냈다.민주당의 대선 주자인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도 부시 대통령의 대중국 통상정책을 비난하며 가세했다. 미 하원은 또 중국과의 무역적자 심화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의 무역 관행을 보다 철저하게 감독하고 중국 당국에 위안화 평가 절상을 요구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중이다. 업계의 불만섞인 대책 요구에 부시 행정부 일각에서도 반응을 나타내기 시작했다.존 스노 재무장관은 지난달 위안·달러화 ‘고리’를 느슨하게 할 수도 있다는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보였다. 미 상무부의 통상담당 총책임자인 그랜트 알도나스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회견에서 “대중국 관계에 변화가 일고 있다.”고 미국의 대중국 통상정책에 변화를 시사했다. ●중국 탓만 할 때 아니다 ‘미 경제 침체는 중국 탓’이라는 시각을 비판하는 소리도 높다.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제조업체의 불황은 중국으로 설비를 이전한데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이보다는 미국의 경제정책 입안자들이 잘못 판단한 점과 엔론과 월드컴 등 미 기업 회계 스캔들 등 기업들 탓도 크다고 지적했다. 오는 9월 위안화 절상 문제를 포함,양국 통상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스노 재무장관의 방중 결과가 주목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불황터널 벗어난다”

    최근 긍정적인 경제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미국 경제가 드디어 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났다는 기대감이 미국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아직 회복세를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5%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도 2주연속 감소를 나타냈다.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1일 발표한 7월 제조업지수도 51.8로 5개월 만에 50선을 넘어 확장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도 ‘장밋빛’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올들어 S&P500지수는 13% 올랐고,다우존스는 11%,나스닥은 무려 30%라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주가는 월간 단위로도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했다.이는 지난 199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큰 그림을 봐야 이같은 데이터를 토대로 낙관론자들은 하반기 경기 회복은 대세라고 주장한다.특히 미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이 상당히 개선된데 주목하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대 기업중 2분기 실적발표를 끝낸 기업은 4분의 3정도.이 가운데 3분의 2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라크 전쟁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동 등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을 포함한 각종 지표들이 개선된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지적이다. ●밑그림은 여전히 불안 그러나 비관론자들은 경제 지표에 함정이 있음을 지적하며 본격적 회복세에 의구심을 나타냈다.이들은 우선 2분기 GDP 성장률은 이라크 전쟁에 따른 방위비가 크게 증가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를 제외하면 GDP 성장률은 0.7%에 불과하며,정부지출은 GDP를 1.4% 끌어올렸을 뿐이라는 것. 현재 지속적인 채권 시장의 약세와 향후 금리 급등과 같은 요인이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10년 만기짜리 국채의 가격은 계속 떨어지는데 반해 수익률은 지난 6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내린 후 1%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금리 급등이 지속될 경우 기업의 매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침체기의 미국 경제를 견인해온 소비 지출과 주택시장을 짓눌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상숙기자 alex@
  • 美 소비자신뢰지수‘한겨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뉴욕의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 보드는 29일 소비자 신뢰지수가 6월 83.5에서 7월 76.6으로 6.9포인트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 지수가 85 정도로 오를 것을 예상,일반 투자자들은 적지 않은 충격으로 받아들였으나 실업률 6.4%를 감안하면 결코 ‘뜻밖의 사건’도 아니다.이 지수는 소비자 5000명을 상대로 조사되며 현재 및 장래의 소득 전망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고용사정에 민감하다. 따라서 6월중 실업률이 6.4%까지 치솟았다면 다음 달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하락하는 것이 보통이다.다만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고 내구재 주문이 늘면서 7월에는 소비자 신뢰지수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했다. 그러나 실업률은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가 아니라 경기를 뒤쫓는 후행지수로 경기가 실제 회복되고 있는 시점에도 적지 않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 콘퍼런스 보드의 린 프랑코 소비자연구센터 소장은 “증가하는 실업과 노동시장이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인식이 지수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노동시장이 나아지기까지 소비자들의 기대는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 신뢰지수의 하락에 월가가 실망한 것은 분명하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각각 0.7%,0.2% 하락했다.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주요 지표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당수 경제전문가들은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데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현재까지 회복의 속도는 불투명하다고 진단한다. mip@
  • 그도 신선을 꿈꾸었다

    대숲에 앉아 천명도를 그리네/돌베개 펴냄 백승종 지음 “성리학이라면 두말할 나위 없이 주돈이,정호,정이,주희 등 송·명대 사상가들의 노력에 의해 형성된 신유교를 말합니다.이는 우주론·인성론·실천철학을 일관된 원리로 설명하고자 한 것으로,지극히 논리정연하면서도 거대한 사상체계이지요.성리학은 그 ‘장대한 규모와 종합성,그것이 수행한 기능의 측면에서 서양의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에 비견될 만하다.’고도 합니다.”(백승종) “지난 역사를 상고할 때,원나라의 수도 연경에서 성리학이 처음 도입된 것은 고려 후기가 아니었겠소.원나라의 학풍에 크게 영향을 받았을 것은 물론 당연한 일이오.그때만 해도 성리학은 상산학(象山學)과 뒤섞인 상태로 유입되었소.이후 수백년에 걸쳐서 성리학만을 존숭하는 분위기가 차츰 고조되었던 것이오.15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조선 선비들의 성리학설에 관한 이해는 가히 초보적인 수준이었다고 해야 할 것이오.”(하서 김인후) ●역사학자 저자와 16세기 성리학자의 가상대담 16세기를 대표하는 조선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하서(河西) 김인후(1510∼1560)와 역사학자 백승종(서강대 사학과) 교수가 나눈 가상대담의 한 대목이다. ‘대숲에 앉아 천명도를 그리네’(백승종 지음,돌베개 펴냄)는 우리나라 미시사 연구의 개척자로 인정받는 저자가 오랜 시간 마음 속으로 하서와 나눈 대화를 정리한 책이다.저자는 왜 문답식 대화체라는 색다른 방식을 택했을까.무엇보다 거기엔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대화체를 빌려 쓴 책은 옛날부터 적잖았다.유교의 경전인 ‘논어’와 ‘맹자’는 그 고전적인 선례다.그리스 철학을 대표하는 플라톤의 ‘향연’ 또한 대화체 형식에 의존하고 있다.대화체의 맥을 잇는 저술은 17∼19세기 한국에서도 종종 발견된다.실학자들과 개화사상가들이 대화체의 전통을 되살려낸 것.그들은 실옹(實翁) 또는 실사(實士)와 허옹(虛翁) 또는 속유(俗儒)를 대비시키면서 치열한 사상적 토론을 전개했다.대화체는 이처럼 동서양의 유구한 지적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하지만 이 책에서처럼 현대들어 한국의 역사서술에 대화체를 사용하는 것은 새로운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저자는 이 파격적인 서술방식을 통해 먼지에 쌓인 수만 개의 활자 속에 가능성으로만 존재해온 역사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다. 본격적인 가상담론을 펼치기에 앞서 책은 먼저 하서 김인후가 누구인가를 밝힌다.하서는 문묘에 배향된 동국십팔현(東國十八賢) 가운데 유일하게 호남 유림이다.절친한 벗이기도 한 퇴계 이황과 더불어 16세기 성리학계의 쌍벽으로 손꼽히는 하서는 정조에 의해 ‘동방의 주염계’라는 평을 들은 일세의 거유(巨儒).하서는 훗날 사칠논변(四七論辨,사단과 칠정에 관한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의 토론)의 기폭제가 된 중요 자료인 천명도(天命圖,우주만물의 성정을 표현한 그림)를 남겼다. ●한시 1600편 통해 다면적인 하서 김인후 재조명 이 책은 성리학적 이데올로기가 확고하게 뿌리내리지 못한 16세기의 문화적 중층성을 드러내는 하서를 생동감 넘치는 입체적 인물로 복원한다.400여년 전 인물인 하서는 더이상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성리철학자라는 박제된 평가에 머물지 않는다.도교와 불교,성리철학이마음 속에서 부단히 교차하는 다면적인 인물로 되살아난다.이런 작업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바로 하서가 남긴 1600편의 한시다. 하서는 일상의 편지마저도 기꺼이 시로 썼을 만큼 시에 대한 애정과 조예가 깊었다.그가 남긴 시는 일상의 사연들뿐만 아니라 조선 중기 정치사와 지성사의 구체적인 장면들을 촘촘히 직조해낸다.중국 성리학의 대가인 주자가 논적(論敵) 육상산이나 육구령과 시를 통해 격론을 벌였듯이,이 책에서 시는 논쟁의 핵심을 간명하게 전하는 유력한 도구다. 하서의 시 가운데 저자가 제일로 치는 것은 ‘화표학(華表鶴)’이라는 제목의 칠언고시다.저자는 이 시를 하서가 평생 지향해온 바를 요약한 ‘심리적 자서전’이라고 평한다.“끝없는 벌판 갈길 멀다렻뎠?화표주 하늘로 솟았네/검정 치마 흰 저고리,어디로 가는 길손일까/표연히 날아든 하늘 신선/서글퍼 맴맴 돌아 오래도록 머뭇머뭇/옛 성곽엔 쑥대만 욱었다네/길다란 울음소리 하늘에 번지오/만리를 부는 바람,눈빛 터럭 불어가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도교나 불교 같은이단을 배척한 성리학자 하서가 점괘를 즐겨 보고 “표연히 날아든 하늘 신선”이 되고자 했다는 점이다.이 시는 무술적(巫術的)인 사생관과 도교적인 세계관이 성리학적 세계관과 뒤섞여 있는 16세기 선비들의 중층적인 내면을 그대로 보여준다.그렇다면 조선시대는 반드시 ‘성리학지상주의’의 나라는 아니지 않았을까.저자는 이 대목에서 세조때까지만 해도 송학(宋學),곧 성리학보다 한당(漢唐)의 유학을 숭상하는 풍조가 강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대화체 서술방식을 택한 저자는 “이른바 ‘가상’은 역사적 객관성에 대한 전면적인 포기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또 하나의 ‘가능성’을 좇는 역사라고 해서 사료적 가치를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국제 플러스 / 比 반란개입 前정권 각료 체포

    |마닐라 연합|필리핀 경찰은 27일 발생한 군사 반란에 개입한 혐의로 조셉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각료출신인 라몬 카르데나스를 28일 체포했다고 밝혔다.경찰은 필리핀 근교 카르데나스의 집에서 공격용 소총과 탄약과 반란군인들이사용했던 것과 유사한 붉은 완장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필리핀군의 조셀리토 카킬랄라 대변인은 반란을 조직한 5명의 군인들을 신문중이며 이들이 군사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5명을 추종해 필리핀 중심부의 호화 쇼핑몰과 아파트 단지를 점령했던 300명의 반란 군인들은 무장해제된 채 군 막사내에 구금돼 있다.
  • 임금올린 원청 대기업 하청업체에 고통 전가

    중소기업들은 자금난과 인력난 외에도 대기업들의 횡포가 최근 더욱 심해졌다고 불만을 털어놓는다.원청업체인 일부 대기업들이 국내외 경기침체의 고통을 하청업체인 중소기업들에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구미중소기업협의회 길호양 사무국장은 “지난 몇년 사이에 대기업 노조의 힘이 세지면서 대기업 종업원들의 임금수준이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대기업으로 빠져나간다.”고 말했다.외환위기 당시엔 대기업명예퇴직자들이 중소기업으로 흘러들어왔으나 최근엔 대기업이 실력있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수시로 뽑아간다.인력 흐름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바뀐 것이다.대기업은 임금부담이 높아지자 중소기업에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한다.한동안 줄어들던 납품대금 어음이 늘면서 요즘엔 6개월짜리도 나온다.하청업체로선 값싼 외국산 부품도 신경이 쓰이고,대기업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한다는 말도 들리기 때문에 원청업체의 요구를 피할 길이 없다. 반면 협력업체를 200여개 거느리고 있는 한 대기업의 간부는 “우리가 없으면 하청업체들은 망한다.기술지원은 물론 생산관리까지 해주면서도 단지 국내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수입산보다 값비싼 물건을 납품받아 쓴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전형적인 일본형 하청분업구조를 갖고 있다.일본의 경우 하청거래 의존도 100%인 기업은 1987년 전체 중소기업의 81.3%에서 10년 후인 96년엔 48.8%로 낮아졌다.대기업들이 고임금을 피해 해외생산 비중을 높였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중소기업들도 대기업과의 하청관계를 줄이고 자구책을 찾아 나섰다. 현재 우리 중소기업들의 현실도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하청 관계를 개선하는 대안중의 하나는 바로 기업간 인수·합병(M&A)의 활성화이다. 중소기업청 서영주 정책국장은 M&A를 통해 중소기업에 건전한 민간투자자본이 유입돼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미국의 중소·벤처자본은 투자금의 10%만을 나스닥에 의존하고 75%를 M&A를 통해 회수하고 있다.”면서 “우리 중소기업도 융자에만 의존하지 말고 투자를끌어들여야 경기가 어려울 때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장지종 부회장은 “기업인들이 M&A를 기업하다 망하기 직전에 하는 빚 잔치쯤으로 여기고 있다.”고 비판하고 “M&A야말로 서로 이기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최근 M&A 활성화 대책으로 ▲합병절차 개선 및 이월결손금 경감 ▲구주 현물출자 특례 인정 및 양도소득세 과세 이연 ▲M&A 중개기관의 기능 재조정 및 투자펀드 조성 등의 방침을 정하고 올 하반기부터 활발한 M&A를 기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금융시장 ‘요동’

    금융시장이 외부 요인에 극도로 취약한 모습을 보이며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증권,채권,외환 등 3대 자금시장이 외국자본 유입과 정세 변화에 따라 요동을 치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특히 외국인 투기자금의 영향이 강해 금융시장의 건전성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스닥 급락·남북 총격전 영향 18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증시 하락 등 여파로 9일만에 700선이 무너졌다.지난 16일보다 17.13포인트(2.38%) 하락한 699.35로 마감했다.주가지수가 7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일 693.25 이후 2주만이다.IBM 등 일부 기업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인한 미국 나스닥 지수의 급락과 전일 한반도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남북한의 총격전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13일만에 ‘팔자’로 돌아서 1523억원을 순매도했다.이날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4월1일(1907억원) 이후 가장 큰 것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다.삼성전자(3.34%),SK텔레콤(3.47%),KT(0.75%),국민은행(5.35%),포스코(1.90%)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역시 반등 하루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이날 코스닥 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62포인트(3.09%) 하락한 50.60으로 마감됐다.미국 증시 하락 탓에 1.26포인트 내린 50.96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낙폭이 확대됐다. 주가지수가 이달 초 670선에서 지난 16일 한때 720선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이는 데 대해 진작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경제상황과 무관한 투기성 짙은 외국자본의 유입 탓이라는 분석 때문이었다.때문에 전문가들은 투기성 자본들이 빠져나갈 경우,언제건 증시가 폭락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해 왔다.결국 이날 주가하락은 걱정이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위축된 채권시장 소폭 하락 채권금리는 폭등한 지 하루만에 소폭 하락했다.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의 수익률은 전일보다 0.02% 포인트 하락한 연 4.47%로 마감됐다.5년 만기 국고채와 3년 만기 회사채(AA-)의 수익률은 각각 0.02% 포인트가 내린 4.81%와 5.75%를 나타냈다.하지만 그동안의 수익률 오름세 반전에 대한 우려로 위축된 투자 심리가 풀리지 않아 적극적인매수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꾸준히 떨어지던 원·달러 환율은 2주만에 최고수준으로 올라섰다.달러·엔 환율이 급등한 데다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의 탓이 컸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보다 6원 급등한 1182.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지난 3일 1183.50원 이후 최고 마감가였다.외국인 증시자금 유입 등으로 달러가 넘쳐나면서 지난달 말 1193원에 비해 20원 가까이 떨어졌던 환율이 이렇게 갑자기 급등한 것은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양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웃음되찾은 실리콘밸리

    실리콘 밸리에 다시 웃음이 돌고 있다.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주가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실리콘 밸리는 1999년 이후 거품 붕괴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후 3년 넘게 회생을 위해 몸부림치던 실리콘 밸리가 다시 치솟는 주가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 기술주의 급속 상승에도 불구,IT(정보기술)로 대표되는 기술주들의 실적이 급속한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또다른 거품 붕괴를 부를 우려를 안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닷컴 경제 부활하나? 기술주들의 주가 추세를 보여 주는 미국의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0월 5년내 최저치를 기록한 이래 불과 9개월 만에 56%나 급등했다.‘선 마이크로 시스템스’와 ‘아마존 닷컴’ 등 기술주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두 배로 뛰어올랐고,야후와 주니퍼 네트웍스가 3배,램버스는 4배,PMC시에라는 무려 5배까지 올랐다. 이처럼 기술주들의 주가가 치솟으면서 실리콘 밸리로 대표되는 첨단기술산업에 투자자금이 몰려들고 있다.IT 등 첨단산업으로 몰리는 자금은 또다시 기술주들의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단기 수익에만 집착 문제는 IT 등 기술주들의 회복 징후가 분명한 것이냐는 점이다.이와 관련,팬아고라 자산운용사의 에드거 피터스 수석투자전략가는 “시장에는 기술주에 대한 적절치 못한 낙관론이 지나치게 팽배해 있다.”면서 “기술주들의 상승을 뒷받침할 만큼 IT산업에 투자가 회복된다는 뚜렷한 징후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지수가 급등하고 있는데 대해 미 금융시장 분석가들은 미국의 투자 추이가 특히 나스닥시장에서 단기차익을 우선시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14일자에서 최근의 나스닥지수 움직임은 기업들의 실적을 반영하기보다는 추세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고 지적했다.수익률에만 집착하는 헤지펀드들의 투자 움직임이 경쟁관계에 있는 뮤추얼펀드에까지 압박을 가해 위험한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무시되는 거품 붕괴 재연 가능성 금융전문가들은 최근의 기술주 급등이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한 추세라는데 대해 누구도 이견을 달지 않는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상승은 또다른 거품을 형성하고 필연적으로 또다른 추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 거품붕괴 때와 같은 위험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점을 아무도 기억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캘리포니아 미래연구소의 윌리엄 코캐인은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혁신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실리콘 밸리가 안고 있는 강점일 수도 있지만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명적 약점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실리콘 밸리의 고용시장을 보면 최근 기술주 급등이 안고 있는 위험성을 잘 알 수 있다.지난 11일 발표된 실리콘 밸리의 실업률은 8.5%로 최악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의 8.9%보다 나아졌다.그러나 전체적인 실업률 6.7%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이런 점에서 볼 때 최근 나스닥지수의 급등으로 대표되는 미 첨단기술주들의 회복을 첨단기술산업의 진정한 회복세로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 같다. 유세진기자 yujin@
  • 외국인 어제 6369억 순매수… 연중최대 / 유동성場 계속될까

    세계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미국 일본 등 세계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국내증시도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연중 최고치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한국증시의 세계 증시와의 단순 동조화,실적 기대감에 따른 상승장의 시작이라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3·4분기부터 경기 펀더멘털과 기업실적이 호전되지 않으면 조정을 받을 지 모르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경기 회복의 기대감에 따른 미국증시 상승이 유동성을 공급,전세계적으로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형국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지수는 3.4%(57.25포인트) 오른 1720.71을 기록,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S&P 500지수는 1.9%(18.72포인트) 오른 1004.42를 기록,1000선을 재돌파했다.이날 강세장은 기술주가 이끌었다.마이크로소프트가 100억달러에 달하는 특별배당금 지급을 고려 중이라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가 호재가 됐다. 일본 증시도 7일 1.51% 상승에 이어 8일에도 1.06%(103.56포인트) 오른 9898.72를 기록,심리적 저항선인 1만선 돌파에 돌입했다.유럽증시도 7일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DAX지수는 2.88%(93.26포인트) 오른 3332.87을,런던의 FTSE지수는 1.33%(53.30포인트) 오른 4074.80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 이달 1조4000억 순매수 국내증시도 이날 거래소에서 외국인이 연중 최대치인 6369억원을 순매수한데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4.05포인트(0.57%) 오른 708.34를 기록,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1조 4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으며,한국과 관련된 주식형 글로벌 뮤추얼펀드도 2분기에 23억달러 이상이 순유입되는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타이완 등 아시아 증시의 동반 상승은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동조화에 따른 현상”이라면서 “KOSPI가 700을 넘고,일본 닛케이지수가 1만엔 돌파를 앞두고 있는 것은 개별 국가나 업종의 모멘텀 개선에 기인하기보다는 유동성 유입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태도외국·내국인 정반대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기관·개인 등 국내투자자들의 태도는 여전히 냉담하다. 외국인 집중매수가 시작된 지난 5월28일 이후 개인의 실질예탁금은 1조 8000억원이나 빠졌다.특히 6월 중순 지수가 690선에 달한 이후 기관의 순매도가 매일 1000억원을 넘었고,주식형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자금도 5000억원 정도 줄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투자자들의 유동성 유입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이동우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지수상승으로 신규 주식형상품 발매가 잇따르고 있어 올 하반기 2조원 이상의 신규자금이 주식형펀드로 유입,기관들도 순매수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경하 김미경기자 chaplin7@
  • 지자체 외자유치 속빈 강정 / 양해각서 체결뒤 흐지부지 다반사

    수년 전부터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외자유치 경쟁을 벌여왔으나 성사된 것은 그리 많지 않다.마치 외자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만병통치약’이라도 되는 듯 요란을 떨고 있으나 한꺼풀 벗겨보면 알맹이가 없다.심지어 충분한 준비와 검증없이 외자유치에 나섰다가 브로커에게 속는 경우도 있다.그럼에도 외자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은 민선 단체장들이 실적을 쌓으려면 이 보다 더 좋은 ‘메뉴’가 없기 때문이다.요란한 구호와는 달리 실제는‘속빈 강정’에 불과한 외자유치 실태를 해부해 본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선 영종도 인근 용유·무의도 213만평을 호텔,골프장,마린월드 등을 갖춘 국제종합해양관광단지로 개발키로 하고,1998년부터 외자유치를 추진했다.미국의 투자회사인 CWKA사가 45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혀 2001년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하지만 심의 결과 이 회사의 재원조달 방안이 불확실한 것으로 드러나자 지난 2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이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인천시는 또 연수구 동춘동송도신도시에 수십 건의 외자유치를 추진했으나 실제 성사된 것은 지난 3월 4공구 3만평에 미국 벡스젠사가 1억 5000만달러를 들여 착공한 에이즈백신공장 한 건에 불과하다. 충남도는 지난 달 국제무기거래상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드난 카쇼기가 이끄는 알 나스르의 자본을 유치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고 발표했다.심대평 지사가 2000년 말 프랑스 방문시 카쇼기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을 때 카쇼기에 대한 국제적 악평 때문에 외자유치가 성공하리라고 믿은 도민은 많지 않았다.결국 예상대로 카쇼기에게 시종일관 끌려다니다 손을 들어 89년부터 추진돼온 안면도 국제관광지 조성사업이 또 다시 표류하게 됐다. 관광도시인 제주도 역시 말만 요란할 뿐 아직 외자유치가 구체적으로 성사된 것은 없다.98년 미국의 풀토넥스사와 홍콩의 삼자기업협조총회가 각각 북제주군 묘산봉관광지구에 4억달러와 14억달러를 투자,복합위락단지와 차이나타운을 건설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했었다.그러나 내국인 카지노 설치가 어렵다는 이유로 취소됐다. 전북도는미국에서 활동했던 화려한 경력의 유종근 전임 지사 시절부터 외자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하지만 이렇다 할 실적을 거두지는 못했다.때문에 유 전 지사가 외자유치를 핑계로 30차례가 넘는 외유성 해외출장만 다녀왔다는 비아냥마저 일고 있다.특히 유 전 지사가 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세풍그룹과 함께 유치하는 과정에서 세풍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사법처리되자 ‘외자유치는 복마전’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일본의 환경관련 기업인 ㈜대륭과 1000억원대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그러나 대륭측은 지난 4월까지 투자를 구체화하겠다는 당초 약속과 달리 세계 경제사정을 이유로 투자일정을 미루고 있어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대륭은 자기자본이 아닌 외부의 펀드를 조성,투자를 추진하려다가 여의치 않자 엉뚱한 트집을 잡아 투자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 경우 수도권에 대한 각종 규제로 인해 외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미국 페어차일드사는 99년 삼성반도체 부천공장을 인수한 뒤 동남아 거점지역 확보를 위해 2억달러 상당의 추가 투자계획을 세웠다.그러나 부천이 수도권제한정비법상 과밀억제권역이어서 공장을 더 이상 늘릴 수 없자 중국 쑤저우로 투자처를 옮겼다. 강원도 춘천시는 99년 의암호 내 상중도를 관광호텔,컨벤션센터,가상체험장 등을 갖춘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미국 렘나(Lemna)사와 6억달러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의회가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외자유치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자체가 외국회사와 양해각서만 체결해도 ‘외자유치 성공’으로 발표하고 있다는 점이다.그러나 양해각서는 투자의사를 밝힌 것에 불과한 외자유치 초기단계로,최종 계약까지는 험난하고 복잡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따라서 양해각서만 체결한 채 다음 진행은 흐지부지되는 일이 다반사여서 양해각서는 지자체 전시행정의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다.외자유치 성공 발표와는 달리 실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단체장이 ‘유령회사’나 ‘브로커’ 수준의 외국사 국내법인과 접촉한 뒤 치적을 앞세워 서둘러 홍보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해외 현지 KOTRA나 동포기업인 등로부터 소개받은 투자희망자에 대한 정확한 검증없이 무리하게 외자유치를 추진하다보면 공염불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관내 기업이 노력해 외국자본을 유치한 것을 마치 지자체가 힘써 결실을 맺은 것처럼 포장하는 ‘빈대형’ 외자유치도 많이 등장한다.전북도는 현대자동차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현대다임러 엔진공장,대상그룹이 끌어온 군산의 바스프공장 등을 외자유치로 잡고 있으나 이는 지자체와는 무관하게 외국사가 국내기업과 제휴한 것이다.한솔제지가 팬아시아 페이퍼에 팔리고,무주리조트가 외국계 자본에 헐값에 넘어간 것도 지자체의 외자유치 실적에 잡히는 등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다. 전국 정리 김학준 기자 kimhj@ ■전문가 기고/ “외국기업에 투자이점 설명해야” 1997년 외환위기가 한국사회에 가져온 수많은 변화 중의 하나는 외자유치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이다.외자유치에 부정적이던 인식이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외자유치를 선언하고,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그러나 외자유치 자체의 어려움과 적절치 못한 접근방법으로 노력에 비해 실적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우선 외국기업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왜 한국으로 와야 하는지,한국으로 오면 어떤 이점이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거점으로서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도로·항만·철도·전기·수도 등 사업을 위한 우수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그러나 이같은 장점은 부각되지 못하고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 등 제도적 투자환경 열악,투자 메리트와 수익성 보장이 뒤따르지 않는 등 단점만 부각돼 외자유치 성공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외자유치에 성공하려면 미국 및 유럽기업의 경영관행과 의사결정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구미(歐美)기업은 최고경영자(CEO)가 일방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게 아니라,변호사와 전문가그룹의 검토를 거쳐 회사의 경영진과 이사회가 동의해야 하는의사결정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따라서 이같은 특수성을 이해하고 외자유치에 나선 중앙정부,지자체 또는 기업들이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즉 외자유치 주체기관이 구미 기업의 생리를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를 활용,외국기업이 한국에 투자했을 때 얻는 이점을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은 투자를 검토하는 구미 기업에 효율적·지속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미흡하다.상대는 전문가 집단인데 우리는 과거의 공직수행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성공적인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중앙·지방정부에서 훈련된 인력과 전문성·기능성을 갖춘 조직이 일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꿔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대표 ■사천 진사공단 경남 사천시 방지리 진사공단이 외국인 투자기업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외국기업전용단지로 지정된 10만평에는 외국기업의 공장 신축공사가 한창이다.일본과 중국이 합작으로 설립한 ‘루이테크’가 다음 달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피치를 올리고 있고,일본계 ‘UDK㈜’도 9월쯤 완공된다. ●고도 신기술 수반 외국업체 5개 가동 중 일본 다이요 유덴(太陽誘電)이 3억 3000만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한국 경남 태양유전’을 비롯한 5개 업체는 이미 가동 중이다.그리고 독일과 일본계 첨단 부품소재 기업이 4200만달러를 투자,올해 안에 공장신축을 착공할 계획이어서 경남도가 1999년부터 유치한 외국기업 12개 가운데 9개가 입주하는 셈이다. 모두 ‘신규공장 설립형 투자’(Greenfield Investment)인데다, 신기술을 함께 들여온 고도기술 수반업체여서 다른 외자유치보다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남도의 오춘식(吳春植) 투자유치과장은 “현재 투자의사를 밝힌 4∼5개 기업과 협상 중”이라면서 “외국기업전용공단 추가 지정을 산업자원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성공 열쇠는 원 스톱 서비스 이 공단은 당초 항공우주산업단지로 개발됐으나 97년 외환위기로 버려져 있었다.이를 침체된 서부경남의 성장엔진으로 활용키로 하고 외자유치에 드라이브를 걸었던 김혁규(金爀珪) 지사의 구상이 적중한 것. 도는 98년 8월 투자유치과를 신설하고,외국어에 능통한 대기업 출신 전문가 4명을 영입했다.이듬해 1월에는 투자유치 조례를 제정,투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제도화했다.행정의 ‘원스톱’(One Stop)서비스 체제도 구축했다. ‘나노’ 수준의 분체가공기술을 가진 JS테크는 사업계획서 제출 후 19일만에 행정절차를 마치고 기공식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태양유전은 49일만에 공장신축공사를 착공했다. 한국 JS테크의 야마키 준(八卷潤) 공장장은 “규제가 복잡한 한국에서 행정절차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초스피드 원스톱 서비스에 놀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도는 지난 3월부터 인근 2500평 부지에 외국인전용학교를 건설 중이다.사천시는 지난 봄 사업비 3000만원으로 공단 내 거리에 벚나무를 심었다.입주업체 이름을 따서 공단 내 거리명을 명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외자유치를 위한 일종의 ‘러브 콜’이다.이런 노력이 외자유치를 성사시킨 밑거름이다. 사천 이정규 기자 jeong@
  • 따로 노는 美주가·경기선행지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경기지표가 ‘널뛰기’를 하고 있다.지난주에는 소비자 신뢰지수가 급락,시장에 적신호를 보내더니 19일에는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을 깨고 크게 상승,청신호를 보냈다.경제전문가들은 낙관론을 펴면서도 기업의 투자심리와 실업률 추이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17개월만에 가장 큰폭으로 올라 뉴욕의 콘퍼런스 보드는 3∼6개월 뒤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선행지수가 5월 중 1% 상승,111.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2001년 12월 미 경제가 9·11테러의 여파에서 벗어나며 1.1% 오른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0.6% 오를 것을 점쳤다.콘퍼런스 보드는 4월 0.1% 상승에 이어 2개월 연속 선행지수가 높아져 경기가 상승국면으로 들어선 것을 암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하반기에 오를 것을 예상하면서도 성장 속도가 탄력을 받을지 우려한다.웰스 파고 은행의 손성원 수석 부행장은 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국면으로 접어들 때는 성장률이 5∼6%는 돼야 하는데 하반기 성장률은 4%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분석가들은 40년만의 저금리와 세금감면 등에 힘입어 소비가 근근이 유지되고 있을 뿐 기업들은 디플레이션과 주택 버블에 대한 우려로 투자를 기피하는 것으로 분석한다.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월가,24~25일 금리인하 폭에 촉각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조사 결과에도 월가는 팔자세를 보였다.최근의 주가급등에 따른 이익매물과 함께 경계심리가 쏟아졌다.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나스닥 종합지수는 1.7% 내렸다.그래도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여전히 9000선과 1600선을 넘은 상태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장기적으론 주가가 오르겠지만 투자에는 신중할 때라고 말한다.3월 중순 이후 다우존스는 22%,나스닥은 30%씩 올랐다.지금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움직임을 지켜볼 때라고 강조한다.FRB는 24∼25일 이틀 동안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은행간 단기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연방기금 금리의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디플레이션의 우려가 커지고 무역·재정 적자가 다시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시장은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문제는 금리인하의 폭.블룸버그가 경제전문가 1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명은 0.25%포인트,33명은 0.5%포인트 인하를 점쳤다. 그러나 FRB가 금리를 내릴 경우 디플레이션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해석돼 시장과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더 위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mip@
  • 국제 플러스 / 아르헨 “포클랜드 포기못해”

    |멕시코시티 연합|지난달 25일 출범한 아르헨티나 신정부가 포클랜드 영유권을 강하게 주장하며 영국측에 재협상을 벌일 것을 요구했다고 아르헨 유력 일간 라 나시온이 16일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라파엘 비엘사 아르헨 외무장관은 이날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 탈식민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아르헨티나 지명으로는 말비나스인 포클랜드 군도에 대한 주권을 회복하는 일은 헌법이 보장한 것으로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이 신문은 전했다. 이날 탈식민특별위는 아르헨과 영국 양측이 영유권 분쟁 문제를 신속하고도 평화롭게 해결할 목적으로 협상을 재개하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 “美 기술주 랠리 한계점”기업 IT지출 미진 감안 올 나스닥주가 너무올라

    올 들어 지속되고 있는 미국 증시의 기술주 상승행진이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술주의 이익을 뒷받침할 기업들의 정보기술(IT) 관련 지출이 전혀 늘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가들은 평가했다.경기회복이 늦어지면서 기업들이 신규 IT 설비투자를 늦추고 있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올들어 22% 상승한 가운데 컴퓨터 관련 업계의 주가는 주당순이익(EPS)의 몇 배까지 오르면서 미국 증시가 폭발장세를 보였던 지난 1999∼2000년의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특히 컴퓨터 그래픽용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와 세계 2위의 인터넷 연결 장비 제조업체인 주니퍼 네트워크스 등은 올들어 주가가 각각 104%와 89% 오르면서 최근의 상승장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델라웨어주 소재 윌밍턴 트러스트의 앤디 홉킨스 분석가는 최근의 상승장은 “모멘텀의 승리”라면서 “기업들의 올해 IT 관련 지출 계획을 감안할 때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주에 세계 2위의 컴퓨터 메모리 칩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지난 분기의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회사가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세계 2위의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 가전업체인 솔렉트론 역시 지난 분기에 손실을 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주에 발표될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지출을 늘리지 않겠다는 고객사의 방침이 IT업체들에 심각한 부담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주간 증시전망 / 美영향 조정 거쳐 쉬어갈듯

    거래소시장은 지난주 미국 증시의 상승과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순로롭게 넘기는 등 3.56%나 올라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주에는 종합주가지수 700선 돌파가 시도될 전망이다.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순매수 행진를 계속하고,매도로 일관해왔던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에 가담할 가능성이 있어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투증권 최정식 투자전략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융시장 불안감 등이 감소되면서 외국인들이 금융주,IT(정보기술)주 등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면서 “지수가 기술적 반등 차원을 넘어 주중 7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국 증시가 14일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에 제동이 걸리면서 다우지수는 0.86%,나스닥지수는 1.64%,S&P500지수는 0.99%가 각각 하락해 국내증시 상승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의 매수 기조는 이어질 수 있지만 연속매수 부담으로 조정을 거치며 ‘쉬어갈’가능성이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 50선에 바짝 다가선 코스닥지수는 52선까지 상승할 여지는 있다.”면서도 “오름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주간 증시전망/ 선물·옵션 만기…박스권 지속될듯

    이번주 증시는 거래소시장에서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의 영향력과 함께 650선 회복을 둘러싼 등락장세가 지난주에 이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 증시의 견조한 상승세가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본다.하지만 오는 12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둔 프로그램 매매 동향이 종합주가지수의 본격 상승에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전 주말보다 1.42% 오른 642.42로 마감했다.외국인이 5월 들어 6877억원 순매수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주에도 4885억원을 순매수한 것이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그러나 7일 다우존스·나스닥이 혼조세를 보였고,국내경기의 펀더멘털 회복 여부에 따라 외국인 순매수가 얼마나 이어질지도 관건이다. 이번주 증시의 또 다른 고비는 ‘트리플 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 만기일)가 될 것으로 보인다.선물시장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1조 2500억원에 이르며,6000억∼7000억원가량은 만기일에 청산될 것으로 전망돼 프로그램 매도 물량 출회에 따른 지수조정이 불가피하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개인의 현금비중 확대와 외국인 순매수세로 인해 프로그램 청산물량에 따른 하락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시장은 47∼50선에서 움직일 전망이다.거래소시장이 트리플 위칭데이의 영향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코스닥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시장을 이끌어온 인터넷주의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적개선 종목에 무게를 두고 목표수익률을 다소 낮춰 잡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씨줄날줄] 마천루의 저주

    구약성서 창세기에 바벨탑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노아의 후손들이 시날(바빌로니아)에 정착했다.그들은 벽돌을 굽는 신기술을 발견했다.도시를 건설하고 하늘에 닿게 탑을 세워 자기들의 이름을 떨치려 했다.하늘에서 내려다본 하느님은 신에 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했다.하느님은 사람들의 마음과 언어를 혼란시켜 멀리 흩어지게 함으로써 탑 건축이 중단되게 했다.바벨탑의 붕괴는 인간의 교만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성경은 말한다.그러나 하늘을 향한 인간의 도전은 계속됐다. 거대한 건물을 세우려는 배경에는 인간의 과시욕과 도약정신 그리고 권력 의지가 있다.건축물을 통한 권력 의지와 욕망의 과시는 고대뿐만이 아니라 현대에도 마찬가지다.그러한 시도는 물론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인류의 삶을 향상시킨 과학기술 발달의 원동력이었다. 미국은 1931년 뉴욕에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건축했다.102층의 381m다.1971년에는 뉴욕에 417m,415m 높이의 110층짜리 쌍둥이 건물인 세계무역센터가 지어졌다.1974년에는 시카고에 110층 443m의 시어스 타워가 건축됐다.1998년에는 중국 상하이에 421m 높이의 진마오 타워가 등장했다.현재 가장 높은 건물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있는 452m 높이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다. 그 건물보다 더 높은 세계 최고의 건물이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건설된다.130층 580m 높이의 국제비즈니스센터다.2008년 완공 예정이다.그러나 세계 최고 건물이 지어질 때는 바벨탑의 저주처럼 ‘마천루의 저주(Skyscraper Curse)’가 있었다고 한다.블룸버그 통신의 윌리엄 페섹 칼럼니스트는 세계 최고 건물 건설에 나섰던 나라들은 금융위기를 맞았다고 밝혔다.초대형 빌딩의 건설은 과잉투자 등의 경제거품을 유발하기 쉽다는 것이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가 완공된 1990년대 후반에는 말레이시아에 금융위기가 왔다.세계무역센터와 시어스 타워가 건축된 1970년대에는 미국의 물가가 폭등하고 뉴욕시가 재정위기에 빠졌다.페섹 칼럼니스트는 그러나 한국은 어려운 작업을 잘 수행하고 행운이 따라준다면 ‘마천루의 저주’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순 논설위원
  • ‘마천루의 저주’ 한국엔 안먹혀

    ‘초고층건물을 신축하면 금융위기가 발생한다?’이런 ‘마천루의 저주’(Skyscraper Curse)가 각국 경제의 징크스로 작용한다고 한다.블룸버그 통신의 아시아지역 전문가인 윌리엄 페섹 칼럼니스트는 4일 그러나 한국은 마천루 저주를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눈길을 끌고 있다. 페섹은 ‘한국에도 마천루의 저주가 오는가.’라는 기고문에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높이 580m짜리 국제비즈니스센터(IBC)를 오는 2008년 서울 상암동에 완공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로 높이가 452m다.그는 말레이시아가 트윈타워를 완공한 1990년대 후반 경제가 엉망이었고,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시카고의 시어스타워가 세워진 70년대 중반에는 물가가 폭등하고 뉴욕시는 재정위기에 빠진 것 등을 ‘마천루의 저주’에 대한 사례로 소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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