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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유채로 바이오디젤 생산

    감귤 주산지인 제주가 감귤을 원료로 이용하는 바이오에탄올(BE) 제조기술 도입을 추진, 관심을 끌고 있다. 도는 비상품 감귤과 감귤찌꺼기를 이용해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제조시설을 건설, 청정 에너지를 단계적으로 보급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바이오에탄올은 고유가와 지구온난화의 공포 속에서 세계 주요 국가들이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는 대체 에너지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30∼40% 줄이는 효과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도는 바이오에탄올이 주로 옥수수와 사탕수수를 원료로 제조되지만 미국 나스닥 상장회사인 제탄올(Xethanol)이 지난 2004년부터 미농무부(USDA), 미농업연구소(ARS) 등과 공동으로 ‘감귤류 에탄올 전환프로젝트’를 추진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주복원 제주도 지식산업국장은 “지난해 제주에서 가공이나 폐기처리된 비상품 감귤 20만t으로는 바이오에탄올 6만t(8만 4000㎘)을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며 “이는 제주도에서 연간 소비되는 휘발유(9만 5000㎘)의 88%까지 대체할 수 있는 양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바이오에탄올을 제주지역 실정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식경제부가 갖고 있는 석유대체연료의 공급 방법 및 공급 대상을 결정하는 권한을 제주도에 이양해 주도록 건의했다. 제주 유채를 이용한 바이오디젤도 오는 10월부터 본격 공급된다. 바이오디젤 사업자인 제주퓨렉스는 제주시 아라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공장 건립 부지를 매입, 시설공사를 진행 중이다. 제주퓨렉스는 최근 농협 제주지역본부와 ‘바이오디젤용 유채생산 시범사업’으로 생산한 유채를 전량 매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시범사업 유채 재배면적은 500㏊로, 생산량은 1500t 규모다. 제주퓨렉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오디젤을 생산, 기존 경우보다 ℓ당 100원 정도 저렴하게 버스, 건설기계, 트럭 등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기고] 규제완화와 초고층 건축/김상대 高大 건축사회환경공학과 교수·대한건축학회 부회장

    [기고] 규제완화와 초고층 건축/김상대 高大 건축사회환경공학과 교수·대한건축학회 부회장

    1990년대 이래로 아시아의 경제 성장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앞지르고 공학기술의 총아인 초고층 건물도 대부분 아시아에서 세워지고 있다. 특히 중동과 중국에서는 버즈두바이(160층), 상하이세계금융센터(SWFC,101층), 진마오(88층) 등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초고층 건물을 건설하여 국제적으로 위상을 드높이고, 나아가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등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초고층 건물이 세워진 사례는 다수가 있다. 말레이시아의 모하마드 마하티르 총리가 페트로나스 타워(88층)를 국가적 위신을 높이기 위해 추진했으며, 중국과의 대결에서 뒤지지 않으려는 타이완 당국의 의지로 건립된 타이베이 101(101층), 그리고 상하이를 세계 금융의 중심으로 키우겠다는 중국 최고지도부의 의지가 반영된 SWFC가 여기에 속한다. 규제완화 측면에서는 미국, 타이완, 아랍에미리트(UAE) 등 이미 많은 초고층 건물을 보유한 국가에서는 초고층 건축을 장려하기 위해 항공기 운항과 관련된 각종 제약들을 완화하였다. 타이완의 경우 타이베이 101 건설 당시 타이베이 공항의 활주로 남측 약 4㎞ 지점에 508m 높이의 이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비행안전구역 일부 구간의 제한높이를 145m에서 600m로 상향 조정했으며 3개 항로를 폐쇄하고 4개 항로를 신설했다. 또한 UAE의 버즈 두바이의 경우는 타워가 150m에 도달하면 공항 레이더에 사각지대가 생기고 모든 비행절차와 활주로 장비에 영향이 예상되자 두바이 국제공항공사와 협력하여 새로운 비행절차를 수립하였고, 미국 뉴욕의 JFK공항은 주거지역 소음피해의 최소화를 위하여 활주로 직전에서 급회전하여 착륙하도록 계기절차를 수정하는 비표준적인 절차까지도 인가하였다. 그러나 세계적인 초고층의 물결 속에 우리나라는 아직도 타협과 조정의 묘를 살리지 못하고 여러 프로젝트가 계획단계에서 법규나 기타 제약들로 인해 답보하고 있다. 특히 잠실 제2롯데월드 프로젝트는 초고층 건물의 위치가 비행안전구역 밖에 위치하고 정부가 발주한 두 번의 미연방항공청 기술검토 용역 및 행정협의 조정과정에서의 비행안전영향평가 용역에서 초고층 건축이 가능하다고 검토되었지만 행정조정 협의회에서는 결국 40층 이하로 건설하도록 결정하였다. 알려진 바로는 계기착륙(ILS), 정밀접근레이더(PAR), 전술항행표지시설(TACAN) 등에서는 별 문제가 없지만, 전방향 표지시설(VOR)과 공항 감시레이더(ASR) 등에는 다소의 문제가 있어 고도제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외의 사례(타이베이, 두바이, 뉴욕)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가적 사업을 위하여 정부가 앞장서서 민간의 애로점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대화와 설득과 조정을 통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제3의 길은 언제나 있을 것이며, 이것이야말로 진정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지혜가 될 것이다. 초고층 건축물을 건설하면 사회·문화·경제·기술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높기 때문에 규제보다는 지원과 협력의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최근 대한 상공회의소가 실시한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경쟁력과 대응실태 조사 결과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은 볼거리가 없는 나라라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보다 상하이가 먼저 떠오르는 도시경쟁력의 시대에 서울의 이미지 변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문제임을 직시해야 한다. 이제 세계적 대세인 초고층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탈피하고 여러 제약 규정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불합리한 규제는 철폐하고 실리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우선적으로 검토하여 서울을 세계의 대표도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김상대 高大 건축사회환경공학과 교수·대한건축학회 부회장
  • 터키군 1만명 이라크 진격

    터키군 1만명이 쿠르드노동자당(PKK) 게릴라 소탕을 위해 21일(이하 현지시간) 국경을 넘어 이라크 북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첫 대규모 월경 군사 작전이다. 터키·쿠르드간 무력 충돌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AP통신은 22일 터키군 당국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터키 군 참모는 웹사이트를 통한 성명에서 “터키 군은 이라크 영토의 안정을 보존한다는 조건 하에 월경 작전을 시작했으며 목적을 달성한 뒤 가능한 한 단시간 내에 귀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군은 이날 저녁 7시쯤 쿠르드 반군 거점에 대한 전투기 공습과 지상군 포격을 시작으로 국경을 넘었으며 전투기 엄호 아래 작전을 수행했다. 터키 민영 NTV는 터키군이 이라크 영토 10㎞ 지점까지 진격했다고 전했다. 군사작전은 이라크 접경인 쿠쿠르카 남쪽의 PKK 근거지인 하쿠르크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은 터키 남동부 디야르바크르의 공군 기지에서 전투기 이륙과 헬기의 국경지역 정찰 비행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도 이날 터키군의 진격 사실을 확인했다. 그레고리 스미스 미군 대변인은 “터키군의 이라크 북부 진격은 이 지역의 PKK 테러리스트들을 타깃으로 한 제한적인 작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PKK 대변인 아흐메드 다나스는 “터키군의 국경 침입으로 인한 충돌에서 터키군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터키군은 즉각 언급하지 않았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공습 직후 터키 측에 이라크의 주권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레젭 타입 에르도간 터키 총리는 TV회견을 통해 “터키군의 작전은 대상과 목표, 규모가 제한적”이라면서 “터키군은 목표를 달성하는 즉시 가능한 한 빨리 철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은 잘랄 탈랄바니 이라크 대통령에게 이번 작전의 목표에 관해 설명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터키의 이번 작전은 봄철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PKK 게릴라들의 테러 활동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터키는 PKK가 북부 이라크에 은신하면서 지난 수개월 간 영토에 침입해 터키군 수십명을 사살한 것을 비난해 왔다. 터키군은 PKK를 공격할 수 있는 국제법상의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는 PKK 게릴라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고집 중이다. 터키군은 지난 90년대에도 PKK 소탕을 위해 수차례 이라크 국경을 넘었다. 지난해 10월엔 의회로부터 이라크 월경 작전을 승인받은 후 PKK 근거지를 수차례 공습하는 지상 작전을 감행했다. 그러나 1만명이라는 대규모 병력을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용어클릭 ●PKK(Partia Karkaren Kurdistan) 쿠르드족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무장단체로 1984년 창설된 뒤 터키 내에 거주하는 1600만명의 자치 확대를 위한 무력투쟁을 벌여 왔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3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 ‘오싹오싹’…해골처럼 생긴 깍지?

    최근 영국에서 기괴한 모양의 깍지가 달린 식물이 한 평범한 가정집에서 발견돼 언론의 주목을 받고있다. 평소 식물가꾸기를 즐기는 나스림 칸(Nasreem Khan)은 자신의 정원에서 이상한 모양의 깍지가 달린 식물 줄기를 발견, 놀란 가슴을 진정시켜야했다. 깍지가 사람의 두개골을 연상케 했던 것. 두 눈과 코·입이 선명한 해골 모양의 깍지 4개가 줄기에 달려있을 뿐만이 아니라 입부분에는 사람의 이를 연상케 하는 미세한 털도 박혀있었다. 칸은 “너무나도 기괴하게 생겨서 손으로 직접 만질 수가 없었다.”며 “이 ‘해골 식물’을 들고 소리를 지르며 이웃집으로 달려갔다.”고 밝혔다. 이 해골 모양의 깍지를 본 셰필드 할람 대학(Sheffield Hallam University)의 란 로더함(Ian Rotherham)박사는 이 식물이 그렇게 꺼림칙한 것이 아니라며 이 식물에 대해 설명했다. 로더함 박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생긴 깍지를 발견하면 종종 놀랜다.”며 “칸이 발견한 것은 종자의 머리 부분이며 하늘매발톱(Aquilegia)이라는 식물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조금은 끔찍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인간에게는 완전히 무해한 식물”이라며 “야생의 세계에서도 흔한 식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하늘매발톱 :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맨유 벌금 4650만원

    지난 3일 토트넘전에서 1-1로 비기는 바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빼앗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 경기에서 7명이나 경고를 먹는 바람에 상당한 벌금을 토해내게 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한 경기에서 6명 이상 경고를 받는 팀에 벌금을 물리는 규정에 따라 맨유에 2만 5000파운드(약 4650만원)의 벌금을 물렸다고 BBC가 5일 전했다. 맨유는 이날 수문장 에드빈 판 데르 사르를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스 브라운, 나니, 네마냐 비디치, 웨인 루니, 테베스가 경고를 받았다. 맨유는 다음 경기에서 또 6명 이상 경고를 받을 경우 갑절인 5만파운드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그러나 FA는 토트넘이 선제골을 넣을 때 저메인 제나스가 드리블하다 넘어지면서 공을 슬쩍 건드렸다는 맨유 선수들의 항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맨유의 리오 퍼디낸드는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이 운이 좋았던 것이며 선심이 핸드볼 파울을 불지 않은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벌금까지 받게 되자 마크 클래튼버그 주심과의 악연이 부각됐다. 맨유는 이번 시즌 클래튼버그 주심이 휘슬을 분 경기에서 1무2패로 부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검색시장 ‘지각변동’ 오나

    검색시장 ‘지각변동’ 오나

    세계최대 정보통신(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 인수에 나섬에 따라 인터넷 검색엔진시장 판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시장 점유율 56%로 독보적 1위를 달리는 구글에 맞설 강력한 대항마가 생기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 점유율 14%로 3위를 달리는 MS가 18%로 2위인 야후를 인수·합병(M&A)하면 점유율은 32%로 높아져 구글의 아성은 크게 흔들릴 수가 있다. MS는 IT 신화의 두 주역인 빌 게이츠 회장과 야후의 공동창업자인 제리 양이 한식구가 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일부에선 이번 합병이 무모한 도전이라며 시너지효과는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 BBC방송은 2일(이하 현지시간) 이번 합병이 올여름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게이츠의 마지막 승부수라고 분석했다. ●MS, 세계 인터넷광고시장 겨냥 ‘승부수´ MS의 이번 전략은 구글이 독점하고 있는 세계 인터넷광고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지난해 400억달러(약 37조원)로 추정되는 인터넷 광고시장은 갈수록 팽창하고 있다. 내후년인 2010년에는 2007년의 곱절인 8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초고속 인터넷망에 TV를 연결해 방송을 보는 IPTV 등 신제품의 보급으로 인터넷시장의 중요성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재의 시장구도가 고착화되면 구글이 독점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야후 인수는 이를 막기 위한 MS의 ‘빅 카드’인 셈이다. 이번 합병 소식은 미국 증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1일 열린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상승반전으로 거래를 끝냈다. 합병 재료가 고용 지표 악화라는 실물경제의 쇼크를 이겨낸 것이다. 야후는 장중 38%까지 올랐다. 반면 MS 주가는 6.6% 떨어졌다. 이는 MS의 야후 인수는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월가 시각이 반영된 셈이다. 퍼스트 아메리칸 펀드의 제인 스노렉 펀드 매니저는 “잘못된 거래”라고 지적했다. ●美 하원, 8일 합병 관련 청문회 한편 미 정부와 의회는 이번 합병 추진에 제동을 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법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번 건이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반독점국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해 조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상원 법사위원회 반독점 패널 책임자인 민주당의 허브 코엘 의원도 “인터넷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침해 여부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오는 8일 이번 합병과 관련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고 2일 AFP 통신이 전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美 금리 추가인하 촉각

    지난주 미국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깜짝 금리인하와 조지 부시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로 올들어 첫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침체 우려와 금융부실에 대한 투자자들의 근본적인 불안심리를 잠재우기에는 미흡했다.이에 따라 29∼30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FRB의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이번 주는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와 주요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공개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시장의 향방에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지난 한주 0.9%,S&P지수는 0.4% 상승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애플의 급락세로 0.6% 하락했다.FRB가 지난 22일 0.7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부시 정부가 24일 1500억달러 규모의 긴급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데 따른 반등세이지만 투자심리를 부추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때문에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주 FOMC의 금리 인하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소 0.25%포인트의 추가 인하 결정을 기대하고 있으며,0.5%포인트까지 내다보는 관계자들도 있다. 반면 0.25%보다 낮게 책정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번 주에 발표되는 각종 경제 지표도 변수다.12월 신규주택판매 지수(28일),12월 내구재 주문건수(29일), 지난해 4·4분기 국내 총생산(30일),12월 개인 소득·지출 지표(31일) 등이 줄줄이 나온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정부·의회 경기부양책 공동발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와 의회가 24일(현지시간) 침체 위기를 맞은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1500억 달러(약 142조 50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라 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금융시장은 일단 안정세를 보였다. 민주당 출신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존 보이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납세자와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기부양책을 설명했다. 개인에 대한 세금 환급은 소득세를 납부하는 중산층 가정을 대상으로 1인당 600달러, 부부의 경우 1200달러, 자녀가 있을 경우 1명당 300달러를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게 된다. 자녀가 2명인 4인 가족의 경우 최대 1800달러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경기부양책 발표에 따라 이날 뉴욕증시 다우 산업지수는 0.88%, 나스닥 지수는 1.92% 상승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dawn@seoul.co.kr
  • [하프타임] 배드민턴 이경원-이효정조 8강 진출

    배드민턴 여자복식 세계 4위 이경원-이효정(이상 삼성전기) 조가 2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요넥스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2회전에서 20위 예카테리나 아나니나-아나스타샤 루스키흐(러시아) 조를 2-0으로 물리치고 가볍게 8강에 진출했다. 남자복식 이재진(밀양시청)과 황지만(강남구청)도 미할 로고시-로버트 마테우시아크(폴란드) 조를 2-0으로 완파, 준준결승에 안착했다.
  • [어린이 책꽂이]

    ●갖고 싶은 과학(크리스 우드퍼드 등 글, 을파소 펴냄) 초음파,MRI, 적외선 카메라, 주사전자현미경 등을 동원해 첨단제품들의 ‘속’을 헤집어 보이는 과학교양서. 아동 지식정보책 출판사로 유명한 DK(돌링 킨더슬리)가 만들었다. 초등고학년 이상.3만 2000원.●어떻게 똥을 닦지?(하인츠 야니쉬 글, 필리프 구센스 그림, 어린이작가정신 펴냄) ‘볼 일’을 봤는데 휴지가 없어 난감해진 꼬마 주인공이 변기에 걸터 앉아 엉뚱한 상상을 하는 그림책. 동물친구들은 어떻게 해결했을까? 8000원.●내 마음 알아?(신현신 글, 홍선주 그림, 채우리 펴냄) 엄마가 하라는 대로 로봇처럼 살아가는 주인공.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지금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 가슴 찡한 동화. 초등저학년.7500원.●둥글둥글 지구촌 문화이야기(크리스티네 라이스 글, 안나 침머만 그림, 풀빛 펴냄)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등 5대륙 어린이들의 생활을 조목조목 짚어 준다. 초등3년 이상.9500원.●바람의 눈이 되어(테레사 카르데나스 글, 다른 펴냄) 농장 노예에서 탈출하러 모험의 여정을 떠나는 주인공을 통해 사랑과 자유의 의미를 깨닫는다. 쿠바 작가의 책으로, 라틴아메리카 최고문학상을 받았다. 청소년.1만원.●붉은 바다거북의 모험(로렌 제이 글, 케이티 리 그림, 효리원 펴냄) 멸종위기에 처한 새끼 붉은바다거북들의 이야기. 먹이를 찾는 거북이들의 힘겨운 투쟁을 보며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깨닫는 생태그림책.7세까지.9000원.
  • 소로스마저 “달러 기축통화시대 끝”

    “미국발 세계경제 위기에 대한 초조감이 다보스를 지배한다.”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 정·재계 인사들의 연례 모임인 제38회 다보스포럼(WEF·세계경제포럼) 첫날 화두는 단연 세계경제 위기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조치는 세계 기축통화 역할을 해온 달러화 위상에 결정적 타격을 줬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국제적 투자 전문가인 조지 소로스는 “현재의 위기는 주택시장 불황에다,60여년 동안 달러에 바탕을 둔 신용팽창의 종말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제 세계 각국은 더 이상 달러를 축적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 재임시절 초저금리를 너무 길게 유지했고, 주택시장에 닥친 위험을 무시해 최악의 사태를 몰고 왔다.”면서 “이번 FRB의 금리인하 조치는 너무 늦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금융시장 붕괴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전세계 경제의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도 통상장관의 입에서도 같은 이야기가 나왔다. 카말 나스 장관은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내수에 의존하고 있는 인도 경제는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의 충격을 이겨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도 루피화의 대 달러 가치는 서브프라임 위기 직후인 지난해 3분기 이래 12% 상승했다.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앙은행인 통화청의 무하마드 알 자세르 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달러화 가치가 예컨대 30% 정도 떨어져 사우디의 수출입에 타격을 받으면 통화 재평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를 포함한 걸프협력협의회(GCC)의 일부 국가는 역내 통화들의 대 달러 가치가 최근 6년간 연속 하락하자 통화를 재평가하는가 하면 달러 고정환율제를 폐기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칼링컵] 영표 풀타임 활약… 토트넘, 9년만에 아스널 격파

    무려 9년 만의 승리였다. 이영표(31)가 소속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런던 라이벌 아스널을 5-1로 꺾고 칼링컵 결승에 올랐다. 토트넘은 23일 런던 홈구장인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대회 준결승 2차전에서 저메인 제나스, 로비 킨, 에런 레넌, 스티드 말브랑크의 연속골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5-1 완승을 거뒀다. 1차전 원정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6-2로 아스널을 돌려세우고 대회 결승에 진출했지만 그것보다 1999년 11월 정규리그 경기 이후 9년,22경기 만에 거둔 승리가 더욱 짜릿했다. 토트넘은 그동안 21차례 맞대결에서 9무12패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24일 새벽 열리는 첼시-에버턴전 승자와 다음달 24일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로 1998∼99시즌 이후 10년 만에 네 번째 정상을 노린다. 이영표는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20일 선덜랜드와의 정규리그 경기 이후 사흘 만에 다시 풀타임 활약을 펼쳐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6’을 받았다. 한편 설기현은 브리스톨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협회(FA)컵 3라운드 브리스톨 로버스와의 재경기에서 연장전에 투입돼 30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팀은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배, 탈락했다. 설기현은 키커로 나서지 못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주가 연일 대폭락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6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600선이 무너졌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인한 외국인들의 매도공세에, 중국 금융기관도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노출된 것이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올들어 꾸준히 주식을 사들였던 개인 투자자들은 투매로 돌아섰다. 매물이 쏟아지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처음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43%(74.54포인트) 내린 1609.02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100포인트 이상 빠지기도 했다. 이날 하락 폭은 사상 6번째다. 하락률로는 지난해 8월16일 6.93% 이후 최대다.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42조 6935억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코스닥지수는 5.69%(37.07포인트) 빠진 614.80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8.32%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올들어 사라진 시가총액은 11조 8800억원이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도 패닉상태다.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7.22%가 급락했고 일본닛케이평균주가도 5.65% 내렸다. 우리나라의 중국 펀드가 많이 투자하는 홍콩항셍지수는 8.65%나 내렸고, 인도 뭄바이 증시는 11.53% 급락했다. 21일(현지시간) 5일째 하락하며 5% 이상 낙폭을 기록했던 유럽 증시는 22일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발 금리 인하 소식에 반등에 성공했다가 다시 떨어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14시5분 현재 독일 DAX지수는 0.95%, 프랑스 CAC40지수는 1.56%, 영국 FTSE100지수는 0.84%씩 떨어졌다. 미국 증시는 금리 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22일(현지시간) 급락세로 출발했다.9시36분 현재 다우지수는 3.68% 떨어진 1만 1654.57, 나스닥지수는 4.37% 떨어진 2237.68을 기록하고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만난 뒤 “미국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한 국제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그 여파가 신흥시장 국가들에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발 경기침체가 전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이다. 정부는 긴급 금융시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펀드 환매에 대한 집중모니터링에 착수했다.23일 김석동 재정경제부 제1차관, 이승우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정책협의회가 열린다. 김균미 전경하기자 kmkim@seoul.co.kr [용어클릭] ●사이드카(sidecar) 선물시장이 급변, 현물(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5%(코스닥은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되며,5분간 거래가 정지된다. 하루에 한번만 발동된다.
  • 중국·인도, 군사 이어 ‘경제 밀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13일 경협 확대를 위해 총리로서 5년 만에 중국을 다시 방문했다. 싱 총리는 이날 카말 나스 통상장관과 재계 대표단 등을 이끌고 베이징에 도착,2박3일 일정의 중국 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고 신화통신 등이 이날 전했다. 특히 관례적인 만리장성 방문이나 고궁 방문 등 관광일정도 모두 사절한 채 실무적인 업무 처리에 주력한다는 점이 이번 방문에서 두드러진다. 이번 방중은 양국이 지난해 12월 최초의 육상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해빙 무드 속에서 이뤄졌다. 양국 총리는 경제 문제에 논의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껄끄러운 정치문제는 피하고 경제 협력 문제에 치중할 것이며 국경분쟁 문제에 관해 극적인 합의를 할 가능성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두 나라는 철도, 주택, 지구과학, 토지자원 관리, 전통의약 등 5개 분야에서 양해각서를 교환한다.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핵발전 문제 등을 논의하고 제3국 유전개발 공동 진출 방안과 관광 증진 방안도 협의하게 된다. 싱 총리는 중국이 요구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 협상 개시를 연기하자고 답변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인도의 무역거래 규모는 370억달러이며 양국은 2010년까지 무역거래액을 400억달러로 늘리기로 2006년에 합의했다. 싱 총리는 14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어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을 예방하고 중·인 재계 지도자 및 투자자 대상 연설과 15일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세계경제 속의 중국과 인도’ 강연 등을 갖는다. 인도는 근년 들어 미국과 원자력협력을 체결하고 러시아와 에너지협력 등을 가속화하면서 지구촌 강대국들과의 등거리 및 다변외교 강화를 통한 위상강화를 시도해 오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싱 총리의 이번 방중도 중국과 경제·실용 외교 활성화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에 집중돼 있다.”고 전했다.jj@seoul.co.kr
  • 영표, 방출설+불운 ‘이중고’

    영국 언론의 방출설 보도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이영표(31·토트넘)가 10경기 연속 출장으로 ‘철인’ 기질을 입증했다. 이영표는 10일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의 칼링컵 준결승 1차전에 왼쪽 풀백으로 나와 풀타임 90분을 소화했다.지난달 7일 유럽축구연맹(UEFA)컵 안더레흐트전 이후 10경기 연속 선발에 8경기째 풀타임 활약이었고 10경기 그라운드에서 뛴 시간만 무려 881분이었다. 그러나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을 21번째 대결 만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날린 동점골을 부른 게 그의 어설픈 수비여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영표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34분, 에두아르두 다 실바의 스루패스를 받은 시오 월콧을 측면에서 태클로 막으려 했지만 실패했고 골키퍼 라덱 체르니와 맞선 월콧이 가슴으로 공을 밀어넣어 동점골을 넣고 말았다. 기선을 잡은 건 토트넘이었다. 전반 37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스루패스를 받은 로비 킨이 공간을 열어주자 저메인 지나스가 2선에서 침투해 골키퍼 루카스 파비안스키를 꿰뚫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무승부 빌미를 제공한 이영표는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잘했다.’는 촌평과 함께 평점 ‘7’을 받아들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新 인디아 리포트] (4) 세계 IT메카, 방갈로르

    [新 인디아 리포트] (4) 세계 IT메카, 방갈로르

    |방갈로르(인도) 최종찬특파원|뭄바이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거리인 방갈로르는 데칸고원 남부 산지의 해발 950m 지점에 있는 카르나타카주의 주도다. 삶은 콩이란 뜻의 방갈로르는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하지만 방갈로르에 대한 첫 느낌은 실리콘밸리와는 거리가 멀다. 뭄바이보다 작지만 대낮부터 길거리에서 잠자고 있는 거지들, 곳곳에 파헤친 도로, 매연과 소음 등 인도의 불량 아이콘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도로 인프라 사정도 열악했다. 제대로 포장된 도로가 많지 않았다. 코디네이터 박정희(44)씨는 “IT 업계 회장들이 주 정부에 아무리 항의를 해도 도로 포장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도로 하나 건설하는 데 10년이 걸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도인들은 행동이 느리기 때문이다. 교통체증도 심각했다. 주요 도로는 차량들로 온종일 몸살을 앓고 있다. 교통상황은 뭄바이보다 나쁜 것 같았다. 이런 상황에서 약속시간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게 보였다.‘인디안 타임’이 생길 만도 했다. 대중교통 수단도 엉망이었다. 택시는 없고 버스와 오토릭샤뿐이었다. 버스는 운행간격이 길고 오토릭샤를 이용하면 요금이 바가지였다. 기본료가 뭄바이 7루피(약 166원)의 3배가 넘는 20루피였다. 오토릭샤는 문이 없어 타고 가는 동안 매연과 먼지를 모두 들이마셔야 했다. 인포테크 직원인 라슈니 라오(34)는 “이 도시는 인구증가에 따른 만성 교통체증과 공해가 문제”라고 귀띔했다. ●IT메카 맞아? 매일 2~5시간 정전 무엇보다 전기 공급이 달려 거의 매일 정전사태가 발생한다. 두 시간에서 다섯 시간까지 정전이 된다. 한국식당 ‘해금강’ 주인 지정식(61)씨는 “정전이 잦아 식당 영업에 지장이 많다.”고 하소연했다.IT 산업의 메카에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음식점이나 IT 업체에서는 정전에 대비해 자가발전 장치를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는 곳이 많아질수록 방갈로르는 살 만한 도시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 이곳은 인도의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원했다. 밝고 넉넉하고 포근한 느낌을 줬다. 새로운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고급 아파트도 곧잘 눈에 띄었다. 도심에는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도 보였다.IT로 벌어들이는 돈이 지역경제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카르나타카주 공무원인 프라카시(57)는 “이 도시에선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면 잘 살아갈 수 있다.”며 공무원답게 말했다. 버스기사인 크리슈나(31)는 “수입이 많지 않아도 기후가 좋고 물가가 비싸지 않아 편안하게 살 수 있다.”고 자랑했다. 중소기업 사장 정현경(41)씨는 “상대적으로 쾌적한 날씨 때문에 연금을 받아 생활하는 은퇴자들의 천국”이라고 설명했다. ●젊고 싼 IT인력 매년 20만명 배출 인도에는 뛰어난 영어실력을 갖춘 IT 인력이 넘친다. 인도의 MIT인 인도공과대(IIT)는 졸업생 3명 가운데 1명을 외국 업체들이 스카우트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해마다 인도에서는 IT 관련 대학과 대학원 2500곳에서 IT 인재 20만명이 배출된다. 방갈로르에서 IT 업체 밀집지역은 두 곳. 하나는 일렉트로닉시티, 또 하나는 화이트필드. 일렉트로닉시티는 진입구역에 입주 회사들의 이름이 적힌 화살표 모양의 안내간판이 있다. 이 간판을 따라가면 또 다른 세상이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인도 최초의 기업이며 IT 업계 2위인 인포시스는 한마디로 IT왕국이다.80에이커(약 32만 3752㎡)의 부지에 수십개 동의 사옥을 친환경적으로 꾸며놨다. 회의실에는 최첨단 회의 장비들을 갖췄다. 쾌적한 숙소와 벤치도 만들어 직원들이 휴식을 취하며 신제품에 대한 상상의 날개를 펴게 해준다. 부지가 넓은 덕에 직원들이 이동할 때 이용하도록 자전거들도 곳곳에 배치했다. 회사 밖의 열악한 시설과 비교하면 이곳은 가히 천국이란 느낌을 준다. 500대1이 넘는 입사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직원들의 얼굴에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평균 연봉은 일반 대기업의 4배가 넘는 78만 2600루피(약 18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너무 튀거나 똑똑한 사람은 뽑지 않는다고 한다. 조직의 융화를 위해서다. 새로 채용된 직원은 최고 1년간 월급을 받으면서 대학원 등에 다닐 수 있다. 직원들의 자기 개발을 위해서다. ●“2020년엔 유일한 IT인재풀 될 것” 인도 IT 업계 서열 3위인 위프로에 가보면 인도 IT 업계가 왜 강한지를 알 수 있다. 정문 앞엔 경비가 삼엄하다. 출입 차량은 밑바닥까지 검문한다. 방문객은 PC로 얼굴을 찍어 출입증을 만들어 준다. 짐은 모두 검사하며 카메라와 메모리칩의 반입을 금지한다.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서다. 식용유 회사로 1945년 출발한 이 회사는 80년대 초반 IT 업체로 변신해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인도 100대 기업에 속하며 세계 10대 IT 기업에 든다. 직원은 8만여명. 이 회사의 강점은 연구 개발이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1만 8500명의 연구개발원을 두고 있다. 지난 2년간 75개 특허를 출연했으며 세계 최대의 하드웨어 디자인 팀이 있다. 전략마케팅부장 사친 물레이는 “2020년엔 인도가 유일한 IT 인력 제공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드히카 마하데반 과장도 “IT 직업 1개는 다른 직업 1.4개를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6만명이 82억 달러 벌어들여 지역 경제를 먹여 살리는 IT 기업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는 후한 편이다. 프라카시는 “위프로와 인포시스는 근대화된 방갈로르의 개척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리슈나는 “위프로와 인포시스는 방갈로르라는 정체성을 만들어준 회사”라고 밝혔다. 시 외곽에 있는 화이트필드에도 세계적 기업의 R&D센터와 콜센터가 경쟁적으로 입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에 나갔던 인도 IT 인재들도 다시 인도로 들어오는 역이민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방갈로르의 IT 수출액은 지난해 82억달러였고 고용인원도 36만명에 달했다. 이는 인도 전체 소프트웨어 수출액과 고용인원의 30%가 넘는 것이다. 이렇듯 방갈로르는 세계 수준의 IT 기술력과 인력을 활용해 세계 IT 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었다. siinjc@seoul.co.kr ■ “고급 두뇌유출 걱정은 글로벌시대에 안맞다” “고급 인력이 해외 유수기업으로 취직해 나가는 것은 두뇌 유출이 아니다. 글로벌 시대에 맞지 않는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이들 중 인도지사로 파견돼 돌아오는 이가 많다. 이런 맥락으로 보면 두뇌 유출이 아니고 지식과 돈이 들어오는 것이다.”. 미국에 하버드가 있다면 인도엔 인도경영대학원(IIM)이 있다.IIM은 첸나이와 방갈로르 등 6곳에 있다. 반네르가타 거리에 있는 방갈로르 IIM을 찾았다. 홍보부장인 아마르나드 크리슈나스와미(57) 교수는 풍채가 좋고 후덕한 인상이었다. 크리슈나스와미 교수는 “1945년 독립 후 네루 총리가 나라를 이끌 동량들을 양성하기 위해 인도경영대학원을 만들게 됐다.”고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이 학교엔 다양한 코스가 있다. 먼저 MBA코스. 학교 성적과 그룹 토론, 직업경력 등을 참고해 25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2년 코스로 외국 프로젝트를 포함해 산업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외국 70개 대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연간 수업료는 인도 학생은 6000∼7000달러, 외국인 유학생은 1만 5000달러를 내야 한다. 유학생에게 왜 더 받느냐는 질문에 그는 “인도 학생은 가난하기 때문에 싸게 받는다.”고 웃으며 답했다. 두 번째 코스는 박사과정이 있다.10∼15명 정도 뽑으며 5년 이내에 코스를 마쳐야 한다. 그밖에 정보통신 분야 소프트웨어 임원 대상 교육과 정부 고위공무원 대상 교육 과정이 있다. 그는 “영국 항공업계도 이곳에서 정기교육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학생 1000여명은 기숙사생활을 하며 공부와 프로젝트를 병행한다. 학생들의 실력이 뛰어나다 보니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HP 등 미국 유수기업들이 졸업하기도 전에 입도선매한다. 천재들만 간다는 인도공대와 인도경영대학원을 나와 2004년부터 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지식 흐름의 경계가 허물어져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소통법 과목을 가르치며 미국 최대 기업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교육을 받으면 손해 볼 일이 없다는 그는 “원주민과 하층계급에 신입생 22.5%를 배당하는 쿼터제가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는 법 규정에 따라 최하층인 불가촉천민에게 일정 비율의 정부 공직과 주의회, 연방의회 의석이 돌아가게 돼 있다. 공립학교와 공립대학도 마찬가지다. “좋은 교수가 되기는 쉽지만 좋은 학생이 되는 것은 힘들다.”는 그의 말이 캠퍼스를 돌아 나오는 내 귓전을 오랫동안 맴돌았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국제유가 100弗 시대

    국제유가 100弗 시대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우려했던 세 자릿수 유가시대가 열린 것이다. ●“수급불안… 상승세 지속” 유가 초강세 여파로 미국증시까지 급락하면서 3일 전세계 증시들이 동반하락, 지구촌 경제가 출렁거렸다. 이에따라 새해 벽두부터 들썩이고 있는 국내 물가 불안이 가중되고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약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제유가의 초강세 행진은 겨울철 수급 불안과 산유국들의 정정 불안 등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빨간 불이 켜진 세계경제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 EX)에서 2일(현지시간)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원유(WTI)는 장중에 지난해 종가보다 4.02달러나 뛴 100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98달러대로 떨어지는 등락을 거듭하다 99.62달러로 장을 끝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 상승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우려를 더하고 있다.2002년 이후 시작된 유가 상승의 근본원인이 수급 불안에 있기 때문이다. ●증시 하루만에 상승세 출발 이같은 국제유가 급등여파로 지구촌 주식시장이 동반하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2일(이하 현지시간) 지난해 종가보다 220.86포인트 떨어진 1만 3043.96으로 장을 끝낸 뒤 3일 오전 10시 현재 소폭 상승하며 장을 시작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2.12% 상승한 2051.83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도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도 사흘째 떨어졌다.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2포인트(0.04%) 떨어진 1852.73에 마감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2.44%, 타이완 가권지수도 1.33%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증시 불안에 외국인들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3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0.3원 내린 936.6원에 마감됐다. 유가 상승과 달러 약세가 당분간 상승작용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준규 박사는 “고유가는 소비를 위축시키고 성장을 둔화시키는 등 지구촌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종찬 전경하기자 siinjc@seoul.co.kr
  • 러, 잇따라 미사일 실험… 美 MD ‘압박’

    러, 잇따라 미사일 실험… 美 MD ‘압박’

    러시아가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방어(MD)체제를 무력화할 수 있는 최신형 미사일 실험에 잇따라 성공했다.‘강한 러시아’를 만들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는 25일 신형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번째다.러시아 전략미사일부대 알렉산더 보브크 대변인은 이날 “신형 다탄두 ICBM인 RS-24을 플레세츠크 우주선 발사기지에서 실험발사해 7000㎞쯤 떨어진 캄차카반도 쿠라실험장의 목표물을 정확히 맞혔다.”고 밝혔다.RS-24는 MD에 걸리지 않으며 10기의 핵탄두를 싣고 1만㎞를 비행할 수 있다. 내년부터 전략미사일부대의 주력무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17일에는 바렌츠해에 위치한 핵잠수함에서 신형 ICBM을, 이달 8일에는 카푸스틴 미사일 기지에서 RS-12M 토폴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었다. 러시아는 미사일 실험이 MD를 극복하고 핵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방전략의 하나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가 MD협상에서 미국을 확실히 압박해 MD를 포기하도록 만들기 위한 것으로 분석한다. 고유가에 따른 오일머니로 경제가 살아난 러시아는 최근 4년간 국방비를 대폭 증액해 무기 개발 등 국방력 강화에 돈을 들이붓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미사일 실험 이외에도 독자적인 위성항법체계인 글로나스 프로젝트를 구축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GPS, 유럽의 갈릴레오시스템에 맞서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는 이날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프로톤 M 로켓을 발사해 위성 3개를 우주궤도에 진입시켰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1부총리는 “이번 발사로 글로나스 위성이 18개가 됐다.”며 “3년 후엔 위성 24개가 활동에 들어가 전세계가 글로나스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대 엄구호 교수는 “푸틴의 신안보개념은 미국과 동등한 군사력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1999년부터 MD를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를 차근차근 진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안보연구원 고재남 교수도 “이번 미사일 실험은 MD에 대한 견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러시아가 핵무장력 강화,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 등을 골자로 한 신군사독트린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올 英망명신청 北난민 245명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 CR)은 북한 출신이라고 주장하면서 영국에 난민신청을 한 사례가 올들어 245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전했다. UNHCR는 영국에 망명을 신청한 북한 국적자가 지난 1월 20명,2월 5명,3월 10명,4월 30명 등으로 늘었으며 8월에는 무려 50명에 달하는 등 올해 2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UNHCR 제네바 본부의 제니퍼 파고나스 대변인은 “이 통계는 신분을 북한 출신이라고 주장, 영국에 망명신청한 사례를 종합한 것으로 이들이 실제 북한 출신이라고 단정지을 수만은 없다.”며 “이들에 대한 신뢰성은 영국정부가 신중하게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고 RFA는 덧붙였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증시 “야호! 산타 랠리”

    주식시장에 산타랠리가 나타났다.24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19%(41.15포인트) 오른 1919.47에 마감됐다. 지난 13일 (1915.90) 이후 열흘 만의 1900대 진입이다. 코스닥지수는 0.18%(1.27포인트) 오른 698.73에 마감,700 돌파에는 실패했다. 신흥시장이 돈을 댄, 미국발 훈풍이 주 원인이다. 지난 주말 미국 내 다국적 기업의 실적 호조와 투자은행(IB)인 메릴린치가 싱가포르 국영 투자기업인 테마섹으로부터 50억달러 자금유치를 진행중인 소식에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55%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4% 상승했다.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위원은 “다국적 기업의 장사가 잘된다는 것은 미국 이외 지역, 특히 아시아의 성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근 선진국 IB들이 아시아·중동 국부펀드에서 자금을 유치하는 계획이 계속 발표됐다. 씨티그룹이 중동 아부다비투자청에서,UBS는 싱가포르투자청, 모건스탠리는 중국투자공사, 바클레이스는 중국의 중앙후이진 등에서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위원은 “중국과 중동의 넘쳐나는 자본이 유동성이 부족한 미국에 공급된다면 글로벌 자본의 선순환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말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도 많다. 기관투자가들이 수익률을 관리하면서 발생하는 ‘윈도 드레싱 효과’, 배당을 겨냥하고 들어온 자금 유입 등이다.12월 결산법인의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26일까지 주식을 사야 한다. 현대증권 배성영 선임 연구원은 “차기 정부의 정책이 기업 친화적인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연말 상승은 아니더라도 스몰 랠리(small rally) 정도는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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