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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경제 ‘바닥론’ 모락모락

    미국경제가 긴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기 위한 저점(바닥) 다지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뉴욕 다우지수가 4일 연속 상승하면서 4개월만에 최고인 9%나 급등한 것이 기폭제다.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좋았고, 소비자기대심리 호전 등이 영향을 미쳤다. 물론 단기적 급등일 뿐, 미 경제가 살아나기는 멀었다는 비관적 전망이 아직도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바닥론은 침소봉대일 뿐 낙관론은 성급하다는 반론이 강하다. 하지만 낙관론이 나오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는 지적도 있긴 하다. 미국 주가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가 0.75%, 나스닥이 0.3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0.77% 상승했다. 지난주에는 특히 급등한 다음날에도 매도 분위기가 나타나지 않고 완만하지만 매수세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의미있는 국면 전환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각종 지표들도 바닥론에 기대감을 키워주고 있다. 소비자 심리는 여전히 좋지 않지만 3월 들어서는 소폭 개선됐다. 13일 발표된 3월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예비지수는 기준치 100에 56.6으로 전달 56.3보다 소폭 반등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55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다. 6개월 뒤 소비지출 동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소비자 기대지수도 50.5에서 53으로 상승했다. 미 상무부가 12일 발표한 2월 소매판매 실적은 전문가들의 전망치(0.5% 감소)보다 양호한 0.1% 감소에 그쳐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소매판매 실적은 2개월 연속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씨티그룹, BOA 등 은행들이 경상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GM 자동차가 3월 20억달러의 정부 추가지원이 필요없다고 한 발표도 바닥론을 부추겼다. 신중했던 낙관론자들의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 연설에서 경기 회복의 징후가 보인다고 말해 경기 회복 기대감을 부풀려 주었다. 하지만 신중론도 여전히 강력하다. 수일간의 주식시장 상승세와 미약한 경제지표 호전만으로 바닥론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경기지표 중에서 부정적인 것이 훨씬 많아 주가 반등세는 맥없이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따라서 이번 주 지표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 MC) 결과가 18일 오후 발표된다. 16일에는 뉴욕지역 제조업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와 주택건설업협회의 조사결과가 발표된다. 17일에는 신규 주택건설 착공건수가 발표되고 18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페덱스, 나이키 등 기업들의 실적도 발표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월가 사기꾼 메이도프 최대 150년형 받을 듯

    세계 최악의 폰지 사기꾼 버나드 메이도프(70) 전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이 유죄를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 돈세탁과 위증, 증권법 위반, 통신 사기 등 11개 범죄 혐의를 모두 인정할 경우 최대 150년형을 선고받을 전망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이도프는 12일 열릴 청문회에서 혐의를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 블루칩들 ‘수난시대’

    美 블루칩들 ‘수난시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아! 옛날이여.” 2년 전만 해도 비싸 매입하는 것을 엄두도 못냈던 우량주들, 이른바 블루칩들이 체면을 구길 대로 구기고 있다. 초우량 금융주로 이름을 드날렸던 씨티그룹의 주가는 5일(현지시간) 장중에 1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미 정부가 네번씩이나 공적자금을 퍼부은 보험회사 AIG의 주가는 1달러 이하로 떨어진 지 이미 오래다. 뉴욕증권거래소는 계속되는 이들의 주가 폭락으로 급기야 상장폐지 조건 가운데 하나인 주당 최저가 1달러 규정을 한시적으로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중국의 경기부양책 무산에 대한 실망감과 JP모건체이스 등 금융회사의 신용등급 하락,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 등 트리플 악재가 겹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또다시 곤두박질쳤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09%(281.40포인트) 하락, 660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이날 6594.44로 마감돼 1997년 4월 이후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4.25% 떨어져 1996년 9월 이후 최저였다. 나스닥지수도 4%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올들어 두 달만에 무려 25%나 하락했고, 지난 한해 동안 다우지수의 하락률은 33%를 기록했다. 특히 씨티은행 등 금융주들의 주가는 한마디로 처참했다. 2년 전 주당 55달러(약 8만 2550원)까지 치솟았던 씨티은행 주식은 장중 한때 13.2% 급락하며 주당 97센트까지 떨어졌다. 장이 끝날 무렵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며 1달러(1.02달러) 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모기지 시장이 무너지고, 최근에는 국유화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식이 휴지조각이 돼버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져 투자자들이 무조건 팔고 보자는 투매에 나선 탓이다. 2년 전 주당 70달러 가까이 올랐던 AIG는 35센트, 50달러에 육박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1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JP 모건은 14% 폭락해 주당 16.60달러로 마감했다. 웰스파고 역시 15.9% 폭락한 주당 8.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금융주뿐만이 아니다. 파산 위기에 놓인 자동차업체들은 물론 우량한 제조업과 유통업체들도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석유 1갤런 값에도 못미치는 주당 1.86달러를 기록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 주가는 전구 2개 값인 주당 6.66달러였다. GE 주가는 올들어 무려 60%나 폭락했다. 뉴욕증시의 폭락에는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데다 2월 실업률이 7.9%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용상황이 계속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아발론 파트너스의 수석경제전문가 피터 카딜로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조그만 악재나 루머에도 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kmkim@seoul.co.kr
  • 감 찾은 이용대

    │버밍엄(영국) 임일영특파원│‘윙크왕자’ 이용대(21·삼성전기)가 잃어버린 감을 되찾았다. 이용대는 5일(현지시간) 오전 영국 버밍엄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전영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복식 16강전에서 새 짝꿍 신백철(20·한국체대)과 함께 세계 35위인 요리트 데 뤼테르- 위르겐 바우터스(네덜란드) 조를 2-0(21-11 21-7)으로 요리, 8강에 올랐다. 특히 지난주 독일오픈부터 전영오픈 32강전까지 좀처럼 밸런스를 찾지 못해 고전했던 이용대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은 것은 남은 일정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대목. 세계 2위인 ‘디펜딩챔피언’ 이경원(29)-이효정(28·삼성전기) 조도 16강전에서 예카테리나 아냐니나-아나스타샤 러스키크(러시아·세계 17위) 조를 2-0(21-18 21-9)으로 완파했다. 고질적인 왼발목 부상에 전날 오른발목마저 삐끗했던 이효정의 컨디션은 여전히 나빴다. 하지만 맏언니 이경원이 고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다행히 이효정의 어깨 근육통이 호전돼 2연패 도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argus@seoul.co.kr
  • 美다우 7000 붕괴 출발

    미 정부가 2일(현지시간)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에 300억달러 추가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다우지수 7000선이 붕괴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다우지수 7000선이 붕괴된 것은 1997년 10월28일 이래 처음이다. 이날 오전 9시3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38.51포인트(1.96%) 떨어진 6924.42를 기록해 7000선이 무너지면서 출발했다. 또 나스닥 종합지수는 18.69포인트(1.35%) 떨어진 1359.23을 기록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1억원짜리 SUV가 얼음 호수에 ‘퐁당’

    최근 동유럽 리투아니아 호수에는 겨울철에 인기 높은 얼음낚시가 성행하고 있으나 즐거움엔 늘 크고 작은 사고가 도사리고 있다. 지난주 일요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아닉쉬체이에서 고급 SUV인 아우디 Q7이 얼음 호수속으로 가라앉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 차 주인은 리마스 야슈나스로 지역에서 가장 큰 회사 중 하나를 운영하는 사장으로 차는 2007년 생산된 당시 20만 리타스(한국돈으로 약 1억 1천만원)를 주고 구입한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겨울마다 이 호수에서 차로 이동 하면서 낚시를 한 그는 누구보다도 이 호수의 얼음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얼음두께가 보통 40-50cm로 안심하고 자신이 애마를 타고 이동했다. 그리고 얼음위에 아무런 생각 없이 차를 세운 순간 차가 밑으로 가라앉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차 시동도 끄지 않은 채 그는 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내렸다. 그리고 바로 그의 눈 앞에서 자신의 애마는 3초도 걸리지 않고 얼음물 속으로 사라졌다. 황당하고 아찔한 사고를 당한 그는 “만약 바로 뛰어내리지 않고 머뭇거렸다면 차와 함께 수장되었을 것”이라고 구사일생의 순간을 밝혔다. 살았다는 기쁨과 함께 그는 큰 걱정거리를 안게됐다. 바로 어떻게 비싼 차를 호수에서 꺼낼 것인가. 그는 즉시 소방구조대의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소방구조대 역시 차를 물속에서 꺼내는 것을 포기했다. 얼음 위로 지나가는 무거운 소방차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 주인은 차의 기름유출로 인한 호수오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환경부에 하루 빨리 꺼낼 것을 종용하고 있다. 한편 리투아니아 자동차 전문가는 “물속에 완전히 잠긴 차는 더 이상 사용하기는 힘들다.”며 “수리한다고 해도 부품이 비싸기 때문에 사용 가능한 부품을 파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동유럽통신원 최대석(ds@esperanto.l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阿 대표 지한파 지도자 되고 싶어”

    “阿 대표 지한파 지도자 되고 싶어”

    23일 졸업식이 열린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대강당, 학사모 아래 까만 피부와 눈망울이 빛나는 한 여학생이 눈에 띄었다. 케냐 출신의 무틴다 아델라이드 카만테(24). 이대의 개발도상국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이화글로벌파트너십(EGPP)’이 배출한 첫 주인공이다. 카만테는 3년 전 이대 최초의 외국인 입학생이자 EGPP 수석 입학으로 화제를 모았다. 너부리다 파스차사자나스투(인도네시아), 카마루틴 눌이아나(말레이시아)와 더불어 당시 입학생 24명 가운데 이날 조기 졸업하는 영광을 안았다. 아프리카 초원을 누비던 마사이족 소녀는 비행기로만 족히 20시간 넘게 걸리는 한국을 왜 찾았을까. “한국과 케냐는 1970년대 국내총생산(GDP)이 엇비슷했대요. 하지만 30여년이 지난 후 두 나라의 격차가 천지차이가 된 배경이 뭔지 알고 싶었어요.” 카만테는 “케냐 여성들에게 학교 문턱은 아직 높기만 하다.”면서 “여성들끼리 온전히 경쟁할 수 있는 이대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며 지난 3년을 되돌아보았다. 3년간 그의 유학 생활은 고난의 행군이었다고 한다. 가장 큰 장애는 언어였다. 영어와 부족고유어만 쓰다 입학 후에야 한글을 익히느라 하루 6시간씩 책을 끼고 살았다. 하지만 ‘동아시아 역사·문화’, ‘국제관계’ 같은 수업을 들으면서 한국과 점점 가까워졌다고 한다. 졸업을 목전에 둘 무렵에는 한국의 분단사도, 급속한 경제발전 과정도 고국 친구들에게 스스럼없이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그는 자랑했다. 그는 졸업 전날에도 한글 전공책을 3시간이나 들여다봤다며 활짝 웃었다.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삼겠다고 말하는 그는 곧 케냐로 귀국한 뒤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지한파(知韓派) 여성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귀국하면 유엔개발계획(UND P)이나 국제비정부기구에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한국국제협력단이나 코트라(KOTRA) 현지 지부에서 두 나라의 다리 역할도 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메릴린치, 4조 8300억원 보너스 잔치 파문

    파산 위기에 내몰렸던 메릴린치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합병되기 직전 임직원들에 대한 보너스 지급일을 비밀리에 변경해 최고위 경영진과 임직원들에게 거액의 ‘보너스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11일(현지시간) 앤드루 쿠오모 뉴욕 검찰총장이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바니 프랭크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을 인용해 메릴린치가 지난해 최고위 경영진 4명에게 1억 2100만달러(약 1670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임직원 3만 9000명에게 모두 35억달러(약 4조 8300억원)의 상여금을 뿌렸다고 보도했다. 쿠오모 총장은 “지난해 4·4분기 153억 1000만달러의 적자를 내고 합병된 메릴린치가 적자 사실을 알고도 보너스 지급 시기를 앞당긴 것은 불법”이라면서 “뉴욕 주의 채무자·채권법과 증권법, 신탁의무 위반 혐의로 메릴린치 전 최고경영자(CEO) 존 테인과 BOA 최고 재무책임자(CAO) 스틸 알핀을 소환했다.”고 밝혔다. 검찰조사에 따르면 임직원 14명이 1인당 1000만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받았고 20명은 800만달러를 수령했으며 300만달러 이상을 받은 직원도 200명에 이른다. 100만달러 이상을 받은 직원만도 696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500억달러대의 다단계 금융사기 혐의로 가택 연금 조치를 받은 버나드 메이도프(70) 전 나스닥증권거래소 위원장의 부인은 남편이 체포되기 직전 1550만달러를 메이도프가 공동 소유주인 증권사의 계좌에서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노르웨이 73년만에 ‘전차군단’ 격파

    A매치데이에서 남미 축구가 유럽을 꺾고 자존심을 치켜세웠다.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2일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 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축구 A매치데이 프랑스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요나스 구티에레스(뉴캐슬)의 선제골과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역대 전적에서도 6승3무2패로 우위에 섰다. 전날 브라질이 이탈리아를 2-0으로 물리친 데 이어 아르헨티나도 프랑스를 꺾으면서 이번 A매치데이 남미-유럽 대결은 남미 승리로 끝났다.전반 39분 구티에레스가 대포알 중거리슛으로 프랑스의 골문을 위협하기 전까지는 프랑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불과 2분 뒤인 41분 구티에레스의 오른발 슛이 그대로 프랑스 그물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는 양팀의 치열한 육탄전 끝에 38분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페널티 지역 안쪽까지 들어가 왼발 강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2008유로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무적함대’ 스페인은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반 35분 다비드 비야(발렌시아)의 선제골과 후반 36분 페르난도 요렌테(아틀레틱 빌바오)의 헤딩슛으로 종가 잉글랜드를 2-0으로 꺾었다. 잉글랜드와 상대전적 8승3무11패를 기록한 스페인은 2006년 1월 루마니아에 0-1로 패배한 이후 2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후반 교체출전한 데이비드 베컴은 A매치 108번째 경기 출전으로 바비 무어가 갖고 있던 필드플레이어 A매치 최다 출전 기록과 타이를 이뤘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FIFA 랭킹 2위인 ‘전차 군단’ 독일은 56위 노르웨이에 0-1로 졌다. 노르웨이를 안방인 뒤셀도르프로 불러들인 독일은 후반 18분 크리스티안 그라인드하임(히렌빈)에 결승골을 내줘 1936년 이후 73년만에 노르웨이에 무릎을 꿇는 수모를 당했다. 노르웨이는 독일과의 역대 전적에서 5무13패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하다가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랭킹 3위 네덜란드는 튀니지와 1-1로 비겨 아쉬움을 남겼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가이트너 ‘굴욕’ 장관 데뷔에 주가 4.6% ↓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버락 오바마 정부의 ‘금융안전계획’은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에게는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일이었다. 탈세 등으로 위기를 겪었던 그에게 이날 발표는 사실상 장관으로서 ‘데뷔’ 무대였기 때문이다.하지만 시장과 정치권의 반응은 냉랭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4.62% 떨어지면서 8000선이 무너진 7888.8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4.2% 내려간 1524.73에 거래를 마쳤다. 상원에서도 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실망감을 드러냈다.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미적지근한(lukewarm)’, ‘냉랭한(chilly)’ 등의 단어로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참패(fiasco)’라고까지 표현했다. 전날 오바마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가이트너는 최고의 순간을 누릴 것”이라고 공언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다. 상원 인준 과정에서 잡음을 낸 사람 중 유일하게 ‘생존’한 것을 의식, 비행기도 일등석이 아닌 이코노미석을 타는 등 몸을 낮춰온 그에게는 그야말로 참담한 시작이다.시장은 이번 계획이 재원 조달 방법이 명확하지 않는 등 추상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월가에서는 배드뱅크 설립 계획을 철회하고 정부와 민간이 참여하는 민·관펀드 조성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에 대해 꼬집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이에 대해 가이트너 장관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좀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항변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말단 비서에서 美 하이테크 기업 부사장 오른 정소연 씨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말단 비서에서 美 하이테크 기업 부사장 오른 정소연 씨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말했다. “사람은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그러므로 나쁜 점이 아니라 좋은 점을 봐라.” 이 말은 그녀가 낯선 미국 땅에서 온갖 난관을 이겨내는 좌우명이 됐다. 아메리칸 드림을 좇은 지 10여년 만에 보란 듯 ‘성공탑’을 쌓았다. 정소연(39)씨. 실리콘밸리의 포톤 다이내믹스사의 기업전략과 커뮤니케이션 최고위 임원인 ‘기업홍보(IR) 및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이다. ●모교 이화여대서 성공 스토리 강연 그의 사회생활은 국내 법률사무소의 말단 비서가 시작이었다. 그때가 13년 전. 얼마 뒤 통장에 단돈 200만원이 모이자 오로지 젊음 하나만 믿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 숱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그의 꿈은 산산이 깨지는 듯했다. 하지만 가능하면 좋은 점, 좋은 생각만 하면서 위기를 극복했고 결국 내로라하는 미국 기업의 최연소 부사장에 올라섰다. 교포사회에서나 미국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그는 ‘성공한 케이스’로 통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나는 샌프란시스코로 출근한다’(에디션더블유 출판사)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하면서 그의 성공 스토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거듭된 방송 출연과 강연 요청을 받은 그가 잠시 귀국했다. 10일 자신의 모교인 이화여대 강당에서 후배들과 마주했다. 취업난 때문인지 500여명의 학생들이 빼곡히 자리를 메웠다. “말직에서 시작해 한 분야의 수장이라는 자리에 오르기까지 제가 만난 행운 중 가장 큰 것을 꼽으라면 끊임없이 제가 새로운 경험을 열망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어디에서도 한 발만 담그려고 한 적이 없습니다. 온몸을 던져 그곳에 ‘퐁당’ 뛰어들었지요. 한국인으로, 미국인으로, 여성으로, 아내로, 두 딸의 엄마로, 또 학생으로, 친구로, 동료로, 하급직원으로, 관리자로, 부사장으로 많은 직함을 갖고 살면서 온갖 경험을 쌓았고, 그런 경험들을 겸허히 받아들였습니다. 상처도 많았지만 결국 그것은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강연은 두 시간 동안 때론 울리고, 때론 웃기면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그가 강조하는 핵심 내용은 ‘경험 나누기’였다. 누군가에게 좋은 생각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 생각이 혼자에게만 머물면 ‘곱하기1’이지만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 그 수만큼 ‘곱하기 효과’가 된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하려는 한국의 야심찬 대학생과 함께할 때는 곱하기 ‘여러분’이 된다.”는 설명과 함께 “꿈을 가지고 신나게 매진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른다.”고 역설했다. 강연을 끝낸 정씨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열정이 중요… 언어는 현지에서” →해외취업을 하려는 젊은이들에게 어떤 충고를 하고 싶은지요.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도 필요합니다. 언어는 현지에서 부딪치고 깨지면서 익히면 됩니다. →미국에서 빠르게 성공한 비결이 있다면. -직업은 장기적인 대책입니다. 자신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충분히 하고 새로운 경험을 기다린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인맥을 쌓고 또 그 인맥을 소중하게 여겨야지요. 제 나이 서른아홉이지만 월가에 누구 못지않은 인맥을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그분들이 저를 많이 도와주는 건 인맥이 주는 보상이지요. →앞으로 꿈이 있다면. -제가 지금 부사장이잖아요. 이 ‘부’자를 떼는 것입니다(웃음). 그런 다음 비영리 기관에서 일하면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연구 및 봉사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1971년 거창에서 태어난 그는 거창고를 마친 뒤 서울에서 자취하면서 이화여대 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도미해 2007년에는 듀크대학 경영대학원에서 MBA도 취득했다. 대학 졸업 후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비서로 근무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일하며 공부를 계속한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어려운 집안 사정을 이겨내려는 집념도 굽히지 않았다. 때마침 미국 실리콘밸리의 하이테크 기업 ‘포톤 다이내믹스사’에서 한국어 번역사를 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3년짜리 취업 비자를 따내 스물다섯 살에 태평양을 건넜다. 이때가 1996년 1월1일. 쥐꼬리만 한 박봉을 받으며 일을 시작했다. 직장 한두 군데를 더 옮겼다. 그러던 2006년 ‘넥스테스트 시스템즈사’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스닥에 상장시키면서 하이테크 기업의 홍보(IR) 전문가로 명성을 얻었다. 이런 능력이 알려져 2007년 11월 처음 미국에 와서 말단직으로 출근했던 ‘포톤 다이내믹스사’의 부사장으로 전격 부임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꼭 12년 만에 거둔 쾌거였다. 현재 직장과 가까운 실리콘밸리 인근의 새너제이에서 엔지니어인 남편 그리고 슬하의 두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 k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5) 리투아니아 출신 계룡산 무상사 입승 보행 스님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5) 리투아니아 출신 계룡산 무상사 입승 보행 스님

    겨울철 스님들의 집단·집중 수행인 동안거(冬安居)의 끝, 해제(解制)를 사흘 앞둔 6일 오후 충남 계룡시 엄사면 계룡산 자락의 국제선원 무상사. 몸과 마음을 챙겨 ‘참나’를 찾기 위한 안거를 나기 위해 15개국에서 찾아든 60여명의 스님, 재가 불자들이 3개월의 수행 정진을 마무리하는 정중동의 엄한 분위기에 몸, 마음이 절로 숙연해진다. “안거철엔 절대 외부인을 사찰 경내에 들이지 않는다.”는 주지 무심(미국) 스님의 물러서지 않는 완강한 거부를 무릅쓰고 어렵사리 찾아간 수행공간. 3개월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묵언 수행의 끝자락에 선 수행자들이 해제 준비를 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주지 스님에게 간곡한 청을 들여 수행자들의 기강을 책임진 입승(立繩), 보행(48·본명 케스투티스 마르시우리나·리투아니아) 스님을 만날 수 있었다. 무상사는 외국인 스님들이 연중 수행을 하는, 국내 몇 안 되는 국제선원. 특히 안거철이면 ‘한국에서 집중수행을 하며 한 철을 살겠다.’는 외국의 스님들이 대거 몰리지만 이번 동안거엔 지난해보다 20여명이 줄었다는 주지 스님의 귀띔. 스님들이 모여 사는 이곳도 세계 경제불황의 무풍지대는 아니다. 모두 자비를 들여 찾아온 무상사에서 숨막히는 3개월의 묵언 정진을 관통한 수행자들의 마지막 단도리를 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던 보행 스님이 굳은 얼굴로 기자 앞에 선다. 참선 때마다 시작과 끝을 알리는 죽비를 치며 선방 수행자들의 기강을 잡아온 입승 소임 때문일까. 스님이 좀처럼 표정을 누그러뜨리지 않는다. “오늘부터는 죽비를 치지 않고 묵언을 풀어 말을 할 수 있다.”며 불청객을 맞지만 외계인에 대한 경계가 쉽게 풀리지 않는 눈치다. 화두를 들어 참구하는 수행자의 몸, 마음을 다잡는 입승 스님. 입승 스님은 죽비를 칠 때 무슨 생각을 할까. 흐트러지지 않겠다는 거듭된 다짐일까, 아니면 도반들의 엄한 공부 챙김일까. ●묵언정진… 외국인 수행자들 기강 책임져 “선방의 마음 하나 몸 하나는 모두 말로 풀 수 없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곳 무상사의 가풍인 묵언 정진은 말로 인한 업을 짓지 않고 오로지 수행에만 철저히 매달리도록 독려하는 방편이지요.” 스님이 매달려 참구하는 화두가 궁금해졌다. 부모로부터 몸을 받기 이전, 부모미생전 본래면목을 찾기 위한 ‘혹독한 싸움’의 근원이 무엇일까. “이 뭐꼬.” 본래 나는 어디에서 왔으며 지금 나는 무엇인가. 외마디로 객에게 던져주는 평범한 화두에 실린 삶의 무게가 심상치 않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지금 리투아니아 공화국 제2의 도시인 카우나스 출신. 사회주의 소련 체제의 붕괴와 조국 독립의 격동기에 흔들리는 사람들의 고통과 혼돈에서 스님은 세상을 안정시킬 수 있는 ‘그 무엇’에 심한 갈증을 느꼈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때는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하기 이전. 의무적으로 치러야 하는 소련군 생활이 싫어 택한 게 고향 카우나스의 폴리테크닉 대학이다. 대학에서 전기공학과 공부를 마치면 군 대체복무가 수월하다는 생각에 원래 되고 싶은 연극 배우의 꿈을 잠시 미룬 채 진학했지만 결국 대학 졸업 후 2년간 소련 육군 병 생활을 해야 했다. 혐오하던 소련군 생활을 마친 뒤 결국 ‘테아트르 앤드 아츠 아카데미’에 들어가 6년간 공부 끝에 작은 극단까지 만들어 연극을 하며 살았다. 오랜 배회 끝에 마침내 올라선 연극 무대에서 배우 겸 연출자로 꿈을 펼칠 수 있게 됐다는 성취감에 마냥 행복했단다. 고등학교 시절 판토마임으로 이름난 선생님을 보고 연극배우로 살겠다는 절실한 꿈을 키웠던 보행 스님. 그 무대에서 막 빛을 보기 시작할 순간 인생 향로를 틀어 지금 무상사에서 죽비를 잡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돌이켜보면 그는 일찍부터 이른바 ‘무아(無我) 경계’에 눈떴던 것 같다. 고교 졸업후 러시아어로 된 불교 서적들을 읽던 중 ‘네가 너를 세상에 드러내 세우고 자랑하지만 그것은 결코 네 진면목이 아니다.’라는 말에 지금까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나’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됐다고 한다. 대학 졸업후 그토록 하고 싶던 연극을 하면서도 줄곧 그때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작품을 만들어 무대에 올렸지만 ‘내 자신이 완전하지 않은데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만족을 줄 수 있을까.’라는 의심과 회의가 계속됐다. 그러던 중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건너온 폴란드 스님의 법문을 들으면서 조금씩 머릿속의 안개가 걷혀가는 듯했다. 결국 하던 극단 일을 접고 빈 집을 얻어 친구들과 함께 고향 카우나스에 고봉사라는 사찰을 마련했다. 지금도 고봉사엔 매일 법회 때 30여명의 리투아니아 신도들이 모인다고 한다. 고봉사에서 생활하다 유럽 한국불교 포교의 핵심인 폴란드 바르사뱌의 도암사로 건너가 매년 결제에 참가하는 등 행자생활을 했다. 그러다 만난 게 숭산 스님과 지금 무상사의 주지인 무심 스님. 고봉사 생활중 읽은 숭산 스님의 책 ‘부처님께 재를 털면’을 보며 숭산 스님을 만나고 싶어 했다고 하니 도암사로 찾아온 숭산 스님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을까. “‘부처님께 재를 털면’은 미혹에 빠진 일반인을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방편을 쉽게 쓴 책이었지요. 미궁에서 길을 찾던 저에겐 벽력처럼 쳐들어온 이정표였던 셈이지요.” 숭산의 법문에 빠져있던 중 결국 무심 스님의 “한국에서 부처님 법대로 살아보지 않겠느냐.”는 권유에 출가를 결심했다. 생활이 어려워 비행기 표 사기도 힘들었던 시절, 한동안 접었던 극단 일을 틈틈이 해 모은 돈으로 한국에 온 게 1999년. 이후 화계사 국제선원에 8년간 몸담아 행자부터 살림살이를 맡는 원주, 입승 등 온갖 소임을 두루두루 거쳤다고 한다. 화계사 국제선원에서 사미계를 먼저 받았지만 부산 범어사에서 조계종 사미계를 다시 받고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컴버랜드시 프로비던스 선센터에서 비구계를 받아 지금은 한국 조계종의 공식 비구계 수지를 기다리는 중. “언제쯤 한국의 비구계를 받을 수 있느냐.”는 물음에, 대답 대신 작은 웃음만 보여 준다. “비구계 받는 것이 전부인가요. 끊임없이 공부할 따름이지요. 1000년 이상의 선 불교 역사를 가진 한국 사찰에서 배우고 수행하는 것만도 얼마나 큰 일입니까.” ●한국 온 지 10여년… 온갖 소임 두루 거쳐 이곳 무상사에 옮겨 산 지는 1년 남짓. 절집 살이를 놓고 보면 미국인 조실 대봉 스님과 주지 무심 스님에 이어 세 번째 높은 소임을 맡고 있다. 대봉 스님과 무심 스님은 대하기 아주 어려운 스님들. 몸짓 하나, 말 한마디에서 깍듯한 예의가 묻어난다. 불교의 대표적인 화두 ‘염화미소’(拈華微笑). 스님은 염화미소 화두를 처음 들었을 때도 그랬고 지금도 들을 때마다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리곤 한단다. 말을 하지 않고도 마음이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는 이 화두에 스님이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염화미소의 사연을 처음 듣는 순간 마치 집을 떠나 오랜 세월 떠돌다가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삶은 인연짓기의 반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순간의 만남도 오랜 인연의 공덕 때문이겠지요.” ‘온전하지 못한 내가 남에게 무엇을 내세워 보여줄 수 있는가.’라는 의구심에 절실한 꿈이던 인기 연극배우의 허물을 벗고 인생 향로를 틀었던 스님. ‘이 뭐꼬’ 화두 참구는 언제까지 할 예정이냐는 기자의 우문에 “오직 모를 뿐, 그저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순간 순간 나를 버려가고 있을 뿐”이라는 말만 돌려준 채 자리를 뜬다. 글ㆍ사진 계룡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보행 스님은 ▲1961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 출생 ▲1983년 카우나스 폴리테크닉 대학 전기공학과 졸업 ▲1989년 빌뉴스 테아트르 앤드 아츠 아카테미 졸업 ▲1990~1995년 카우나스에 리투아니아인들과 불교사찰 고봉사 창건, 수행 ▲1995~1997년 폴란드 바르샤바 국제선원 도암사서 수행 ▲1997년 숭산 스님 설법에 감화, 출가결심 ▲1999년 한국입국 ▲1999~2007년 화계사 국제선원서 수행 ▲2001년 화계사 국제선원서 사미계 수지 ▲2003년 부산 범어사서 조계종 공식 사미계 수지 ▲2005년 미국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 선센터서 비구계 수지 ▲2007년말~ 계룡산 무상사 입승
  • [씨줄날줄] 뉴 그레이트 게임/박정현 논설위원

    영국의 소설가 러디어드 키플링은 잘 알려진 동화 정글북의 저자다. 그는 소설 ‘킴(KIM)’을 펴낸 지 6년 뒤인 1907년 노벨문학상을 받는다. 소설은 중앙아시아에서 벌어진 강대국간 세력경쟁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인 영국인 고아 소년 킴은 인도에 살다가 순례여행을 떠나지만 영국정부 비밀첩보원의 문서를 전달한다. 러시아 스파이 추적 임무도 맡는다. 킴의 활동무대인 중앙아시아는 19세기 초 러시아가 부동항을 찾아 남진정책을 폈던 곳. 러시아는 흑해 주변에 사는 슬라브 민족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이 지역을 점령하고 있던 오스만 튀르크와 발칸전쟁을 일으킨다. 초반에 러시아가 우세했으나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한 영국과 프랑스가 오스만 튀르크 편을 들면서 러시아는 패전국이 되고 만다. 전쟁 이후에도 영국 등 서방국가와 러시아는 중앙아시아 패권을 놓고 한판의 ‘그레이트(거대) 게임’을 벌였다. 군사 안보 측면과 함께 중앙아시아에 매장된 석유·가스 등의 천연자원을 둘러싼 전략적 중요성 때문이다. ‘중앙아시아를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는 영국 학자 매킨더의 말처럼 중앙아시아 지배권은 바뀌어 왔다. 냉전시대에는 옛 소련이 장악했고, 소련 연방 해체 이후에는 미국이 영향력을 차지했다. 미국은 키르기스스탄에 1000여명의 미군이 주둔하는 마나스 기지를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이끄는 러시아는 ‘강력한 러시아 부활’을 기치로 내걸고 이 지역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아르메니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벨라루스·우즈베키스탄 등 옛 소련 연방의 7개국과 함께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신속대응군을 창설하기로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응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다. 마나스 기지에는 미군 대신 CSTO 신속대응군이 주둔할 것이라고 한다. 러시아는 약 200년 전처럼 범슬라브 민족 통합을 내세워, 새로운 남진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뉴 그레이트 게임’이 본격화되면 긴장감이 높아질 테고, 국제적 관심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아르헨, 英 윌리엄 왕자 파병에 발끈

    윌리엄 왕자(27) 때문에 아르헨티나가 뿔났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가 아르헨티나 동남쪽에 위치한 영국령 포클랜드섬에서 조종사 훈련을 받기 시작한 것이 아르헨티나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르헤 타이아나 아르헨티나 외무장관은 “윌리엄 왕자의 행보는 말비나스섬(포클랜드섬의 아르헨티나 이름)의 미래에 대한 논쟁을 다시 시작하자는 것”이라며 “이는 영국이 아르헨티나 영토와 해상을 재점령하겠다는 뜻밖엔 안 된다.”고 강력 성토했다.아르헨티나는 1982년 대처 총리 시절 영국과 벌인 포클랜드 전쟁에서 패해 섬의 영유권을 넘겨줬으나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줄곧 ‘우리 땅 되찾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왔다. 크리스타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2007년 취임 후 섬의 영유권 반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섬 일대는 수산자원이 풍부하고 원유 매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한편 수색 및 구조 조종사(SAR)가 되기 위해 지난해 1월 영국 공군에 입대한 윌리엄 왕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포클랜드섬에서 3개월 예정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2. 아이슬란드의 지열 활용법

    [2009 녹색성장 비전] 2. 아이슬란드의 지열 활용법

    │레이캬네스(아이슬란드) 이도운특파원│“지구의 99%는 온도가 섭씨 1000도를 넘습니다. 이런 에너지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낭비하는 것입니다.” 아이슬란드의 전력회사 히타베이타 수드르네스야(HS)의 지질전문가인 구드먼드 오마르 프리드라이프슨 박사는 서울에서 온 기자에게 지열 에너지 이용의 당위성부터 강조했다. ●발전하고 남은 물을 온천수로 지난달 20일 레이캬비크 시내의 국가에너지기구(NEA)에서 만난 프리드라이프슨 박사는 기자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태우고 서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바다를 끼고 45분쯤 달리자 검은 화산암으로 뒤덮인 레이캬네스 반도가 나왔다. 이곳에 아이슬란드의 지열 산업을 상징하는 스바르트셍기 발전소와 관련 업체들이 몰려 있다. HS 소유인 스바르트셍기 발전소는 1976년 아이슬란드에서는 처음으로 지열을 전력 생산과 난방에 모두 이용하는 시스템으로 건설됐다. 발전 용량은 45㎿이며 곧 30㎿가 추가될 예정이다. 또 지역 난방을 위해 초당 240ℓ의 뜨거운 물을 생산한다. 프리드라이프슨 박사는 “지질, 혹은 기술 때문에 지열을 전력 생산에 이용할 수 없는 나라도 있다.”면서 “그러나 지열은 발전 말고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바르트셍기 발전소 바로 옆에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블루 라군’ 스파가 자리잡고 있다. 우윳빛 청색(Milky Blue)을 띤 스파의 풀장에는 스바르트셍기 발전소에서 이용되고 남은 지하 온천수가 흘러 들어온다. 발전소 내부를 시찰하면서 맡았던 것처럼 유황 냄새가 났다. 이 물이 아토피 등 피부 질환 치료에 효과가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이슬란드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되고 있다. 블루 라군은 스파뿐만 아니라 이 물을 이용해 화장품까지 생산하고 있다. 블루 라군 옆에는 해조류를 바이오연료로 전환하는 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다. 해조류 배양에 필요한 물의 온도 등을 조절하는 데 지열이 이용된다고 한다. 또 발전소에서 나오는 지하온수에 포함된 다양한 성분도 분석 대상이다. ●지열파이프 묻어 토지농사도 스바르트셍기 발전소에서 차를 타고 북쪽의 해안도로를 달리면 낮에도 환하게 불이 켜진 그린하우스를 여러 개 발견할 수 있다. 겨울이 긴 아이슬란드는 주로 그린 하우스에서 작물을 재배한다. 토마토와 파프리카 등 채소뿐만 아니라 밀과 보리 등 곡식까지 재배한다. 북극권에 가까운 아이슬란드가 유럽에서 바나나 생산 1위 국이다. 이날 바이오 업체 ORF가 보리를 재배하는 그린 하우스를 방문해 봤다. 얼핏 보기에는 여느 보리와 다른 점이 없어 보였지만, 유전자 변형을 통해 약품과 화장품에 쓰인다고 관리인은 설명했다. 이 그린 하우스 역시 스바르트셍기 발전소에서 제공하는 전기와 난방으로 가동된다. 그린 하우스를 짓는 대신 지열 파이프를 땅 속에 묻어 토지 농사에 이용하는 농민도 있다고 프리드라이프슨 박사는 전했다. ●겨울철 수영장도 지열 이용 아이슬란드의 해안에서 그린 하우스와 마찬가지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양어장이다. 1㎝ 이하의 치어를 배양해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수출한다. 또 지열을 이용해 말린 생선은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등지로 팔려나간다. 인구 20만명이 사는 레이캬비크 시에는 올림픽 수영장 규모의 커다란 수영장이 5곳이나 된다. 실내 수영장도 있지만 대부분 실외 수영장이다. 한겨울에도 문을 여는 수영장들은 모두 지열발전에 이용되고 남은 온수를 이용한다. 또 아이슬란드에 체류하는 동안 방문한 발전소와 공공건물의 주차장, 주요 도로는 아무리 눈이 내려도 늘 말끔했다. 주차장과 도로 아래 온수 파이프가 묻혀 있기 때문이다. 공공건물뿐만 아니라 유명한 레스토랑 ‘펄’도 은백색 눈으로 덮인 세상 속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시커먼 아스팔트 주차장을 자랑하고 있었다. dawn@seoul.co.kr ■ 기술·노하우 전파 실태 3개 지열 교육기관서 40여개국 전문가 양성 │레이캬비크 이도운특파원│아이슬란드는 지난 30여년간 축적한 지열 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전파하고 교육하는 데도 매우 적극적이다. 아이슬란드는 1975년 케냐에 처음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미국과 독일,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헝가리, 지부티 등 10여개 국가에서 지열 개발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지열 테크놀로지는 아이슬란드의 주요 수출 산업이다. 아이슬란드에는 3개의 대표적인 지열 교육기관이 있다. 유엔대학 지열 훈련 프로그램(UNU-GTP)과 RES(School of Renewable Energy Science), REYST이다. 지난달 16일 아침 방문한 UNU-GTP는 아이슬란드 국가에너지기구(NEA) 청사의 1층에 자리잡고 있었다. 프로그램 소장인 잉그바르 프리드라이프슨 박사는 “개발도상국 가운데 지열 자원과 개발 경험이 있는 국가의 전문가를 초빙하고 있다.”면서 “자국의 지열 데이터를 이곳으로 가져와 화학적,지질학적으로 해석하고 분석하는 것도 주요 업무”라고 설명했다. 1975년 설립된 이 프로그램을 거쳐간 지열 전문가는 43개국에서 402명이다. 중국인이 70명으로 가장 많고, 케냐 42명, 필리핀 31명, 엘살바도르 27명,에티오피아 26명 등의 순서다. 프리드라이프슨 소장은 올해 북한의 지열 전문가도 이 프로그램에 초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주재 아이슬란드 대사가 이미 두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 지열 자원을 탐색하고 전문가들과도 면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UNU-GTP의 성공에 자극받아 탄생한 것이 RES이다. 아이슬란드 북부 아쿠레이리에 자리잡은 이 학교는 UNU-GTP에 들어갈 수 없는 선진국 학생들이 입학하는 대학원 과정이다. 미국과 핀란드 등 유럽 출신 학생들이 많다. 이 학교의 안뵤른 올라프슨 국제담당관은 “지난해 서울대 학생 몇 명이 단기 연수를 하고 갔다.”면서 “이들이 매우 우수해 한국 학생들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화산활동이 계속돼 지열 자원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아쿠레이리 지역에 자리잡은 것이 큰 이점 가운데 하나라고 올라프슨 담당관은 말했다.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인 레이캬비크 에너지도 아이슬란드대학, 레이캬비크 대학과 연계한 석사학위 프로그램 REYST를 지난해 만들었다. dawn@seoul.co.kr ■ 지열 활용 시스템은 국가에너지기구가 중심 조직 지하5000m 개발도 진행중 │레이캬비크 이도운특파원│아이슬란드는 21세기형 에너지 ‘대국’이다. 국가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81%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 전세계에서 가장 비율이 높다. 아이슬란드의 주요 에너지원은 지열로 66%를 차지한다. 난방의 88%, 전기 생산의 30%를 지열이 담당한다. 나머지 난방과 전기는 대부분 수력발전에서 나온다. 아이슬란드의 산업·에너지·환경·외교 부처와 국가에너지기구(NEA), 레이캬비크에너지, 아이슬란드대학 등 주요 기관은 지열 개발 및 수출을 위해 단단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NEA가 아이슬란드의 지열 자원 평가, 개발 및 대외협력 등을 실무적으로 담당하는 중심 조직이다. NEA의 지열 전문가인 요나스 케틸슨 박사는 아이슬란드의 지열 자원이 기본적으로는 지질 환경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는 유라시아대륙의 판(板)과 아메리카 대륙의 판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다. 따라서 지각이 불안정하고, 화산활동이 활발해 지열자원이 풍부하다. 그러나 아이슬란드의 발달된 지열 기술은 단순히 자연적인 조건 때문이 아니라 부단한 연구, 개발에서 나온 것이라고 케틸슨 박사는 강조했다. 케틸슨 박사는 그런 사례로 현재 레이캬네스 지역에서 진행중인 심저개발 프로젝트 (IDDP·Iceland Deep Drilling Project)를 꼽았다. 이 프로젝트는 마그마와 가까운 지하 5000m까지 파고 들어가 섭씨 400~600도에 이르는 초임계수(Supercritical Stream)를 이용하는 것이다. 고온, 고압의 초임계수는 에너지 효율성이 커서 기존 지열발전소의 10배에 이르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케틸슨 박사는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아이슬란드는 ‘유럽의 쿠웨이트’가 될 수도 있다고 에너지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풍부한 에너지는 낭비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지난달 방문한 아이슬란드는 한겨울이었고, 금융위기 때문에 경제사정이 어려운 시기였다. 그러나 레이캬비크 주택가에서는 창문을 활짝 열어둔 집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아이슬란드의 120~160㎡ 주택의 한달 난방비는 약 3000크로나 정도다. 레이캬비크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스파게티와 맥주 한병을 시키면 3000크로나가 나온다. 이에 따라 아이슬란드 정부는 잉여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 데도 적극적이다. 알코아를 비롯해 전력 사용이 많은 알루미늄 회사들이 아이슬란드에서 공장을 가동중이다. dawn@seoul.co.kr
  • 미셸 오바마 “딸들에게 특별대우 말라”

    “유명인사들, 내 딸들에게 접근하지 마.”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유명인사들에게 자신의 두 딸과 접촉하지 말라는 ‘접근 금지령’을 내렸다.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한 측근에 따르면 미셸은 지인들에게 “두 딸들을 예전처럼 대해 우쭐대는 맘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지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 말리아(10)와 사샤(7)는 지난달 20일 백악관 입성 첫날 밤부터 특별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이날 둘은 미국 소녀들의 우상인 보이밴드 조나스 브러더스가 파티에 깜짝 등장하는 ‘특권’을 누렸다. 취임식 기념공연에서는 눈앞의 월드스타 비욘세를 향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기도 했다. 그들 자신도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등교 모습과 옷차림새 등 일거수일투족이 파파라치의 렌즈에 포착됐다. 이를 지켜 보다 못한 미셸이 행여나 어린 딸들에게 허영심이 생길까 대책을 강구하고 나선 셈. 미셸은 백악관에서의 특별한 삶을 시작한 아이들에게 평범한 일상을 겪게 할 것이며, 또한 그들을 결코 ‘특별대우’하지 말아 달라고 단단히 주변 단속을 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설기현 3경기 연속 선발…팀 승리 견인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설기현(30·알 힐랄)이 3경기 연속 출격해 풀타임 활약을 선보였다. 설기현은 29일(한국시간) 젯다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18라운드 알아흘리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해 전,후반 모두 소화하며 팀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첫 골과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FC에서 이적한 뒤 지난 20일 데뷔전(알 와타니전)에서 풀타임 활약을 보였고, 24일에는 2번째 출전 경기(알 나스르전) 때는 후반 38분 교체될 때까지 뛰며 첫 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다. 알 힐랄은 이날 전반 4분에 터진 알 카타니의 선제골을 잘 키겨 1-0으로 승리, 15경기 무패 행진(11승 4무)을 펼쳤다. 이로써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설기현은 이 경기에서 알 카타니와 투톱으로 나서 공격을 활발히 주도했다. 특히 전반 30분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한편, 설기현은 알 사밥과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첫 골 도전에 다시 나선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누가 진짜야?”…인니 ‘짝퉁 오바마’ 화제

    “누가 진짜야?”…인니 ‘짝퉁 오바마’ 화제

    “누가 진짜 오바마야?” 미국 대통령 당선인 버락 오바마의 취임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의 외모를 쏙 빼닮은 인도네시아의 한 사진사가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부자바주 반둥 출신의 일함 아나스(34)는 검은색 피부와 짧은 헤어스타일 그리고 웃을 때 깊게 패인 독특한 팔자주름까지 오바마 당선인의 외모를 쏙 빼닮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터넷 상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을 때 친구들은 내가 그의 외모를 빼닮았다며 정장과 넥타이 등을 입힌 뒤 장난으로 사진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친구들과의 단순한 장난을 시작했지만 이날 찍은 사진 한 장으로 그는 ’깜짝 스타’가 됐다. 각종 광고회사와 방송국으로부터 러브 콜이 쇄도했기 때문. 아나스는 최근 그중 한 광고회사와 계약을 하고 필리핀 제약광고 CF까지 촬영 했다.이 광고에서 그는 필리핀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을 재현한 한 여성 연기자와 오바마 연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평범하게 살던 내가 광고에 출연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며 “수입도 두배로 올랐다. 이것이 행운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기뻐했다. 특히 오바마의 어머니 앤 더햄이 인도네시아인 롤로 수또로와 재혼하면서 오바마가 유년시절 인도네시아에서 4년간 살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인기와 관심은 더욱 뜨겁다. 아나스는 오바마 취임식이 열리는 2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 한 TV프로그램에 오바마와 닮은 인물로 출연할 예정이다. 사진=www.inquisitr.com 동영상=해당 CF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자 휴전협상 진통 거듭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10일 휴전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1년 휴전 연장안을 제안하면서 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새로운 휴전안은 최종 타결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집트의 중재 노력에 양측이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고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이스라엘·하마스 잇따라 이집트 방문무사 아부 마르주크 하마스 정치국 부위원장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에서 철수하는 조건으로 1년 휴전 연장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이 16일 보도했다. 하마스의 협상안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전면 철수한 후 국경을 개방하고, 국제사회가 이를 보장해 준다면 지난달 만료된 휴전을 1년 연장하겠다는 것이다.이에 이스라엘 협상 대표인 아모스 길라드 국방부 외교군사정책국장은 휴전 중재를 맡고 있는 이집트 당국자와의 회담을 위해 이날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했지만 공식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AF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1년 휴전안을 거부했고 이에 이집트는 하마스에 이스라엘의 입장을 설득해 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하마스 협상 대표인 모하메드 나스르는 알-자지라 방송에 출연해 “이집트로부터 카이로로 와서 새로운 휴전 논의를 해보자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하마스의 재무장을 막기 위한 정치안보협정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떠난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이 돌아와야 휴전 협상 타결 여부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안보내각 회의에서 (휴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상황이 ‘마지막 단계(final act)’에 이르렀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가자사태 해결을 위해 이스라엘을 비롯한 관련 국가를 순방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도인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를 방문해 “우리는 휴전 협정에 매우 가까이 있다.”고 말했다.●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라엘 휴전안 거부”지난 8일 본격적으로 시작된 휴전 협상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막판 힘겨루기에 나섰다.하마스 최고지도자인 칼리드 마샤알은 “이스라엘의 휴전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에서 은신하던 중 가자지구 사태에 대한 긴급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 도착한 그는 “국경 개방이 우선이라는 요구 조건을 고집할 것”이라며 로켓 공격 중단과 무기 밀반입 금지를 휴전의 전제 조건으로 내놓은 기존 이스라엘의 휴전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이스라엘은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공격 수위를 더욱 높였다. 전쟁 20일째인 15일 하루에만 5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는 하마스 정부 서열 3위인 사이드 시암 내무장관과 그의 형제, 아들이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습을 통해 가자 북부에 있는 시암의 형제 집을 공격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해외상장 한국주식 반토막

    글로벌 금융 위기에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해외 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식이 대부분 반토막났다. 9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해외 상장 주식예탁증서(DR)의 지난해 변동률을 확인한 결과 미국시장에서는 -76.1%를 기록한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LG필립스LCD(-68.1%), KB금융지주(-64.3%), 신한금융지주(-58.9%), 포스코(-50.0%), 한국전력(-44.3%) 등이 줄줄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시장에서는 롯데쇼핑(-62.0%)을 비롯해 삼성전자 우선주(-52.9%), LG전자 우선주(-52.6%), 삼성전자(-41.2%)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한국증시의 코스피 지수 하락률 40.7%는 물론,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하락률 33.84%, 나스닥 종합지수 하락률 40.5%에 비해 하락 폭이 더 크다. 환율 급등 영향도 작용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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