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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크 호수’ 비밀 풀렸다…원인은 소금 좋아하는 미생물

    ‘핑크 호수’ 비밀 풀렸다…원인은 소금 좋아하는 미생물

    서호주 리처치 군도에 있는 가장 큰 섬 미들 섬에는 한폭의 그림 같은 비현실적인 풍경이 펼쳐져 있다. 그곳에는 ‘힐리어 호수’라는 이름을 가진 밝은 분홍빛 호수가 있는 데 지난 수년 동안 관광객뿐만 아니라 과학자들을 매료시켜왔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이 호수가 어떻게 특유의 분홍빛을 띠게 됐는지 그 비밀을 밝혀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스트림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eXtreme Microbiome Project·XMP)라는 연구조사에 참여 중인 과학자들은 최신 조사를 통해 힐리어 호수가 분홍색을 띠게 된 원인이 소금을 좋아하는 미생물들에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호수 곳곳에서 물과 침전물을 수집해 ‘유전자 메타 분석’을 시행했다. 이는 DNA에서 추출한 유전 정보로 미생물의 종을 식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호수 안에 호염성의 푸른 미세조류인 ‘두날리엘라 살리나’(Dunaliella salina)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미세조류는 오랫 동안 분홍 호수의 요인으로 생각돼 왔는 데 또 다른 분홍 호수인 세네갈의 레트바 호수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날리엘라 살리나는 카로티노이드로 불리는 색소 화합물을 생산하며 이는 태양광 흡수를 돕는다. 이런 색소 화합물은 이 미세조류가 붉은색에 가까운 분홍색을 띠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미세조류가 단독으로 힐리어 호수만의 독특한 색상을 내는 데 기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연구팀은 발견했다. 이들은 호수 표본에서 ‘살리니박터 루버’(Salinibacter ruber)로 불리는 극호염성 고세균류를 포함한 다른 붉은색 미생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연구팀은 힐리어 호수의 미생물군집이 20세기부터 이어져 왔다는 것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디클로로모나스 아로마틱’(Dechloromonas aromatic)로 알려진 전혀 기대하지 않은 박테리아도 발견했다. 이런 박테리아는 벤젠과 톨루엔과 같은 화합물을 먹어서 분해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화합물은 화학용제에서 흔히 발견되는 것이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 정보를 사용해 힐리어 호수의 근원을 추적할 수 있었고 문헌에서 1900년대 초에 이 호수가 가죽을 무두질하는 곳으로 쓰였던 사실도 확인했다. 즉 힐리어 호수만의 특유의 분홍빛은 소금을 좋아하는 미세조류와 고세균류, 그리고 벤젠 등 화학물질을 분해하는 박테리아 등 여러 미생물이 우여곡절 끝에 함께 만들어낸 작품인 것이다. 한편 전 세계에 있는 분홍빛 호수로는 서호주의 힐리어 호수와 세네갈의 레트바 호수 외에도 캐나다의 더스티 로즈 호수(Dusty Rose Lake), 살리나스 드 토레비에하(Salinas de Torrevieja), 칠레의 레드 라군(Red Lagoon) 등이 있다. 사진=위키피디아(CC BY-SA 4.0·Kurioziteti123, 위), XMP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뉴욕 증시 상승 마감…유가·달러 어떤 영향 미쳤나 보니?

    뉴욕 증시 상승 마감…유가·달러 어떤 영향 미쳤나 보니?

    유가 강세와 미국 달러화 추가 약세 기대 등으로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1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5.73포인트(0.90%) 상승한 17481.4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37포인트(0.66%) 오른 2040.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02포인트(0.23%) 높은 4774.9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가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0달러른 넘어선 데다 미 달러화 가치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달러화는 전일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인 이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달러 인덱스는 1% 넘게 떨어지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화는 지난 2014년 중순부터 지난해 초까지 약 20%가량 급등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런 달러 초강세는 미국 기업 실적 뿐 아니라 원자재 가격, 신흥국 금융시장을 뒤흔든 불안요인이었다. 뉴욕유가는 달러화 약세 속에 주요 산유국들이 다음 달 회의에서 유가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논의를 벌일 것이라는 기대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5%나 가파르게 상승한 40.20달러에 마쳐 지난해 12월3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는 연준이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 성명을 발표해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에 큰 폭으로 내려 강세 지지를 받았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공지능의 미래] 바둑 다섯 판에… 구글 시총 58조원 급증

    [인공지능의 미래] 바둑 다섯 판에… 구글 시총 58조원 급증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가 벌인 ‘세기의 대결’이 5국까지 끝난 가운데 구글의 시가총액은 58조원이나 급증하며 실속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형)의 시가총액은 5076억 7000만 달러(약 604조원)로 집계됐다. 1국이 열리기 전날인 8일 시가총액은 4832억 달러였으나 5판의 대국이 치러지는 동안 244억 7000만 달러가 늘었다. 또 다른 상장주인 알파벳(C형)도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244억 7000만 달러 불어났다. 보통주인 A형과 우선주인 C형 두 종류를 모두 합치면 일주일 만에 모두 58조원이 늘어난 셈이다. 두 종류의 알파벳 주가가 8일 종가 기준 각각 5.18%(A형), 4.95%(C형) 상승하는 동안 나스닥 지수는 1.71% 오르는 데 그쳤다. 알파벳 A형의 이 기간 상승률은 나스닥지수의 3배에 이른다. 이번 대국을 계기로 구글이 그간 투자해 온 인공지능 분야의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 주가에 상승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이번 대국을 마련하기 위해 200만 달러를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고가 4대1로 승리하면서 상금 100만 달러는 회수했고, 홍보 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발암물질 나프탈렌 분해 미생물 원리 낙동강생물자원관·중앙대 최초 규명

    국내 연구진이 발암물질인 나프탈렌(방향족 탄화수소화합물)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 원리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밝혀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16일 전체옥 중앙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알테로모나스 나프탈레니보란스 균주가 나프탈렌 등 방향족 탄화수소계열을 분해하는 미생물 환경정화기능 분석기술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2월호에 실렸다. 전 교수팀은 2009년 알테로모나스를 충남 태안 갯벌에서 처음 발견한 후 미생물이 나프탈렌처럼 분해하기 어려운 유해물질을 어떻게 제거하는지 연구했다. 이 미생물은 방향족 탄화수소의 단단한 화학공명구조를 붕괴시켜 영양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두 가지 효소를 사용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미생물 환경정화기능 분석기술과 관련해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오염 현장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것은 처음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자동차 도로 위 혼자 걷는 ‘길 잃은 펭귄’

    자동차 도로 위 혼자 걷는 ‘길 잃은 펭귄’

    바닷가가 아닌 육지 한 가운데에서 인간이 깔아놓은 자동차 도로를 하염없이 홀로 걷고 있는 한 마리 펭귄의 모습이 시선을 끈다. 이 사진은 아르헨티나 동쪽 남대서양의 포클랜드(말비나스) 제도 동부 틸 인렛 지역에서 촬영된 것이다. 사진 속 펭귄은 킹펭귄(King Penguin)으로, 인근 서식지에서 생활하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홀로 떨어져 나오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촬영한 사람은 이 지역에 살고 있는 56세 남성 폴 채프만으로, 그는 아내와 함께 인근 낚시터에 다녀오던 중 펭귄이 도로에 오른 모습을 발견해 카메라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프만은 낚시터로 향하러 가는 길에 이미 펭귄을 발견했으며, 다시 돌아오는 길에 보니 펭귄이 도로로 올라와 근처 마을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펭귄이 (도로 집입을 막고 있는) 울타리를 넘어 도로에 도달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펭귄은 우리를 신경 쓰거나 무서워하지 않았고, 그저 묵묵히 도로를 걸어갔다”고 말했다. 킹펭귄은 펭귄들 중 황제 펭귄 다음으로 몸집이 크다. 키는 약 90㎝이며 몸무게는 11~16㎏정도 된다. 귀 주변과 목 앞쪽, 아랫부리 등이 밝은 주황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킹펭귄은 포클랜드제도뿐만 아니라 그로제, 케르겔렌 제도 등에도 분포하며, 포클랜드 제도에는 킹펭귄을 포함해 마젤란 펭귄, 마카로니 펭귄 등이 서식하고 있다. 야생에서는 주로 오징어 등 작은 물고기를 사냥해 먹으며, 남극에서 많이 발견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223만 마리 정도의 킹펭귄이 존재하며 그 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사진=뉴욕포스트 웹사이트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애니멀픽] 애견과 뽀뽀가 사람보다 안전할 수 있다고?

    [애니멀픽] 애견과 뽀뽀가 사람보다 안전할 수 있다고?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 중 일부는 간혹 애정표현으로 개와 뽀뽀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행동이 위생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미 과학매체 디스커버리 뉴스가 최근 개와 인간의 입맞춤에 존재하는 의학적 위험성을 분석한 영상 한 편을 소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선 개들의 구강이 인간의 입속보다 청결하다는 일부의 믿음은 말그대로 속설에 불과하다고 이 매체는 말합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개의 입 안에도 세균이 상당수 서식하며, 그중에는 유해균도 존재하기 때문이죠.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인간과 개의 구강 내 세균의 종류가 서로 상당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개의 구강세균 중 인간과 겹치는 것은 전체의 16%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런 세균 중에는 인간의 입에 전이될 경우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지난해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개의 타액이 인간의 입 안에 들어올 경우 치은염이나 치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된 바 있죠. 특히 ‘포르피모나스 굴래’(porphyromonas gulae)라는 세균의 경우, 인간의 입에 전이되면 치주질환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심하면 치아를 빠지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 세균은 인간에게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견공들의 구강에는 흔하게 존재합니다. 또 조사 결과, 개를 키우는 사람 중 16%는 입 안에 이 세균이 서식한다는 점이 밝혀졌었죠. 위험 요소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개의 구강에는 인간이 보유한 항생제로는 죽일 수 없는 종류의 세균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세균이 인간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지면 통제하기 힘든 상황이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또 입 안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견공의 세균이 입 안에 들어올 경우 체내에 보다 깊숙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실제 발생할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디스커버리 뉴스는 통계적으로 봤을 때 견공과의 입맞춤보다는 다른 인간과 타액을 나눴을 때 질병에 감염될 확률이 더 크다고 전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견공과의 입맞춤이 권장할 만한 일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인간의 구강세균이 거꾸로 개에게 전이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합니다. 더불어 미구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모든 종류의 개와 접촉한 이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에 의한 병원균 감염을 되도록 방지해야 한다는 의미로, 입맞춤에 있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73억원 생일파티 소녀, ‘내가 진짜 금수저’

    73억원 생일파티 소녀, ‘내가 진짜 금수저’

    금수저보다 더한 다이아몬드 수저? 미국 텍사스의 한 10대 소녀가 최근 생일을 맞아 무려 600만 달러(약 72억 8000만원)짜리 생일파티를 연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생일파티의 주인공은 미국 텍사스에 사는 마야 헨리(15). 헨리에게 초호화 생일파티를 열어준 사람은 다름 아닌 아버지 토마스 헨리다. 토마스 헨리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딸에게 최고의 생일파티를 선물하기로 마음먹은 토마스 헨리는 딸의 메이크업과 드레스 등 몸치장부터 파티가 열릴 대형 홀, 초대 손님과 스태프 등을 모두 최고 수준으로 준비했다. 이날 생일파티에 초대된 가수는 닉 조나스(24)다.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로, 현지에서는 가장 핫한 보이밴드로 알려져 있다. 닉 조나스는 이날 생일파티에 초대된 수많은 관객 앞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주인공 마야의 몸단장은 역시 미국에서 가장 섹시한 스타인 캄 카다시안의 스타일을 담당했던 패트릭 타가 맡았다. 또 마야가 입은 드레스 2벌은 유명 디자이너인 롤랜도 산타나가 그녀만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하고 제작한 것이다. 이날 파티에 초대된 사람은 총 600명으로, 주인공 가족의 지인 등으로 구성됐다. 마야 뿐만 아니라 파티를 열어준 아버지 토마스와 동양계 미국인인 어머니, 마야의 오빠 등도 호화스러운 드레스와 턱시도 차림으로 파티를 즐겼다. 토마스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나와 아내는 마야에게 잊을 수 없는 생일파티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동기를 밝혔다. 마야가 화젯거리로 떠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1만 8000명 이상 거느린 SNS스타인데다, 텍사스 최대 규모의 로펌을 운영하는 아버지 덕분에 저스틴 비버, 힐러리 클린턴,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 인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약 73억원짜리 생일파티 연 15세 소녀…금수저의 전형?

    약 73억원짜리 생일파티 연 15세 소녀…금수저의 전형?

    금수저보다 더한 다이아몬드 수저? 미국 텍사스의 한 10대 소녀가 최근 생일을 맞아 무려 600만 달러(약 72억 8000만원)짜리 생일파티를 연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생일파티의 주인공은 미국 텍사스에 사는 마야 헨리(15). 헨리에게 초호화 생일파티를 열어준 사람은 다름 아닌 아버지 토마스 헨리다. 토마스 헨리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딸에게 최고의 생일파티를 선물하기로 마음먹은 토마스 헨리는 딸의 메이크업과 드레스 등 몸치장부터 파티가 열릴 대형 홀, 초대 손님과 스태프 등을 모두 최고 수준으로 준비했다. 이날 생일파티에 초대된 가수는 닉 조나스(24)다.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로, 현지에서는 가장 핫한 보이밴드로 알려져 있다. 닉 조나스는 이날 생일파티에 초대된 수많은 관객 앞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주인공 마야의 몸단장은 역시 미국에서 가장 섹시한 스타인 캄 카다시안의 스타일을 담당했던 패트릭 타가 맡았다. 또 마야가 입은 드레스 2벌은 유명 디자이너인 롤랜도 산타나가 그녀만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하고 제작한 것이다. 이날 파티에 초대된 사람은 총 600명으로, 주인공 가족의 지인 등으로 구성됐다. 마야 뿐만 아니라 파티를 열어준 아버지 토마스와 동양계 미국인인 어머니, 마야의 오빠 등도 호화스러운 드레스와 턱시도 차림으로 파티를 즐겼다. 토마스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나와 아내는 마야에게 잊을 수 없는 생일파티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동기를 밝혔다. 마야가 화젯거리로 떠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1만 8000명 이상 거느린 SNS스타인데다, 텍사스 최대 규모의 로펌을 운영하는 아버지 덕분에 저스틴 비버, 힐러리 클린턴,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 인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글로벌 경제] 부패 스캔들 속 무능 정부… 벼랑 끝 내몰린 ‘삼바 경제’

    [글로벌 경제] 부패 스캔들 속 무능 정부… 벼랑 끝 내몰린 ‘삼바 경제’

    올 GDP 성장률도 마이너스 예상…대공황 후 2년 연속 역성장 전망리우올림픽 대규모 투자도 부담 지난주 브라질 증시는 역설적으로 2008년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닷새째 이어진 가파른 상승 랠리로 MSCI브라질지수는 전주 대비 무려 23% 상승했다. 8년 만의 최고 주간 오름폭이다. 브라질 통화인 헤알도 초강세를 띠었다. 달러당 3.75헤알까지 올라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년째 경제가 비틀거리던 브라질에서 외환과 주식 시장을 ‘반짝’ 끌어올린 동력이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기대감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정치·경제적 위기에서 구해 줄 새로운 지도자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감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브라질이 정부 지출 제약과 투자 붕괴,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추락이 겹치면서 퍼펙트 스톰에 휘말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보도했다. 중남미 최대 경제국이자 고성장을 이어 온 브라질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3.8%를 기록했다.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6년 만이지만 수치상으론 디폴트를 선언한 1990년(-4.3%) 이후 25년 만에 최악이다. 문제는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올해 GDP 성장률도 -3~ -4%대로 예상돼 대공황이었던 1930년대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역성장이 예상된다. 올 8월 개막되는 리우올림픽을 위해 지난 수년간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것도 부담이 되고 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 전망 보고서에서 브라질의 세계 GDP 순위가 7위에서 9위로 밀렸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지난해 명목 GDP는 5조 9043헤알(약 1844조원)이었다. 경제가 더 나빠진 것은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줄이면서 해고 노동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과 함께 금리가 오른 반면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최대 돈벌이 창구가 흔들렸다. 외신들은 삼바 경제 추락의 가장 큰 이유로 정치적 부패를 꼽고 있다. 지난해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에서 불거진 부패 추문은 최대 투자은행인 BTG팩추얼까지 확산되며 정·재계를 동시에 마비시켰다. 페트로브라스의 시장 가치는 지난해 71억 달러 감소했고 주가는 27%나 폭락했다. 페트로브라스 스캔들로 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파산하면서 GDP의 1% 수준인 271억 달러가 증발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추문의 중심에 자리한 호세프 대통령의 정치적 무능이 경기 침체를 고착화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GM은 65억 헤알(약 2조원)의 투자 계획을 재고할 계획이며 브라질 대형 철강사인 우지미나스도 휘청이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이 지난해 임명한 호아킴 레비 재무장관은 재정수지 적자 확대를 해결한다며 경기 부양과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들은 잇따라 브라질에 정크(투자 부적격) 등급을 부여했다. WSJ는 호세프 대통령이 지지층 유지를 위해 과감한 긴축정책을 거부해 경제를 더 깊은 수렁에 빠뜨렸다고 평가했다. 최악의 늪에 빠진 브라질을 바라보는 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다. 알베르토 라모스 골드만삭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 경제가 조만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스스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경기불황을 깨기 위한 동력을 상실한 상태라는 진단이다. 지난주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를 방증하듯이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14.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추가 긴축이 불황을 악화시킬 것이란 조바심 탓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IMF는 브라질 경제가 스태그네이션(장기침체)에 빠져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도 지난달 보고서에서 침체 양상이 2017년까지 이어지고, 2021년까지 성장률이 2%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애견과 입맞춤vs사람끼리 키스…세균 감염 확률 높은 건?

    애견과 입맞춤vs사람끼리 키스…세균 감염 확률 높은 건?

    반려견을 가족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은 간혹 애정표현의 일환으로 애견에게 입을 맞추거나 거꾸로 애견이 자신의 입을 핥도록 내버려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이런 행동에 위생적 문제점은 없는 것일까? 디스커버리채널 산하 매체인 디스커버리 뉴스가 4일(현지시간) 개와 인간의 입맞춤에 존재하는 의학적 위험성을 분석한 동영상 한 편을 게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견공들의 구강이 인간의 입 안 보다 청결하다는 일부의 믿음은 말 그대로 속설에 불과하다고 매체는 말한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개의 주둥이 안에는 상당수의 세균이 서식하며, 그 중에는 유해균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인간과 견공의 구강 내 세균의 종류가 서로 상당히 다르다는 점이다. 견공들의 구강세균 중 인간과 겹치는 것은 전체의 16%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세균들 중에는 인간의 입에 전이될 경우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지난해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개의 타액이 인간의 입 안에 들어올 경우 치은염이나 치근막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증명된 바 있다. 특히 ‘포르피모나스 굴래’(porphyromonas gulae)의 경우, 인간의 입에 전이되면 치주질환을 발생시키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치아를 빠지게 만들 수도 있는 세균이다. 이 세균은 인간에게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견공들의 구강에는 흔하게 존재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 개를 키우는 사람 중 16%는 입 안에 이 세균이 서식한다는 점이 밝혀졌었다. 다른 위험 요소도 존재한다. 개의 구강에는 인간이 보유한 항생제로는 죽일 수 없는 종류의 세균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종류의 세균이 인간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질 경우 통제하기 힘든 상황이 찾아올 수도 있다. 또한 입 안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견공의 세균이 입 안에 들어올 경우 체내에 보다 깊숙이 감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주의를 요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들이 실제 발생할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디스커버리 뉴스는 통계적으로 봤을 때 견공과의 입맞춤 보다는 다른 인간과 타액을 나눴을 때 질병에 감염될 확률이 더 높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해서 견공과의 입맞춤이 권장할 만한 일인 것 또한 아니다. 우선 인간의 구강세균이 거꾸로 개에게 전이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더불어 미 질병통제 예방센터(CDC)에서는 모든 종류의 개와 접촉한 이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것은 개에 의한 병원균 감염을 되도록 방지해야 한다는 의미로, 입맞춤에 있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15일 부터 승자독식제… 상승세 탄 크루즈, 트럼프 역전 가능성

    15일 부터 승자독식제… 상승세 탄 크루즈, 트럼프 역전 가능성

    크루즈 4곳 중 2곳서 예상 밖 압승…패배한 2곳도 트럼프와 4%P 차 상승 기류를 탄 테드 크루즈(45·텍사스주) 상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74)를 꺾는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까.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판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항마’를 자처했으나, 이렇다 할 뒷심을 보여주지 못했던 크루즈 후보가 지난 5일(현지시간) ‘슈퍼 토요일’ 경선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며 이변 가능성을 높인 덕분이다. 4곳 중 2곳에서 압승한 크루즈는 패한 2곳에서도 불과 4% 포인트 차로 1위 트럼프를 따라잡았다. 경선 직전 여론조사에선 모두 트럼프의 압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반대의 결과가 나온 셈이다. CNN은 “사실상 크루즈의 대승”이라고 판정했고, 워싱턴포스트는 “크루즈야말로 트럼프를 저지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최선의 희망”이라고 분석했다. AP도 이날 결과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공화당 경선판이 흔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언론들은 크루즈의 역전 가능성을 따지기 시작했다. 반(反)트럼프 연대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불붙은 것이다. 반면 이날 8~16%의 지지율로 약세로 돌아선 마코 루비오(44·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벼랑 끝에 내몰렸다. 오는 15일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 때 홈그라운드인 플로리다에서 진다면 ‘크루즈 쏠림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트럼프의 턱밑까지 추격한 크루즈의 역전은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고 가능성이 희박하지도 않다. 크루즈는 대선 풍향계로 불린 지난달 1일 아이오와 첫 코커스를 비롯해 지금까지 6곳에서 승리했다. 대의원 확보 경쟁에선 트럼프에게 크게 밀리지 않는다. 이날까지 트럼프(378명)와 크루즈(295명)의 대의원 확보 격차는 83명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슈퍼 화요일’ 당시 87명 격차를 조금 줄인 것이다. 미니 슈퍼 화요일은 크루즈에게 운명의 날이다. 당내 반트럼프 진영이 크루즈에게 베팅할 가능성이 높아진 때문이다. 공화당의 독특한 경선 방식도 일조하고 있다. 이날부터 일부 지역에선 승자 독식 혹은 부분 승자 독식 경선이 진행된다. 미니 슈퍼 화요일에는 6개 경선지 가운데 플로리다(99명), 오하이오(66명), 미국령 노던 마리아나스(9명) 등 3곳이 승자 독식제, 일리노이(69명)가 승자 부분 독식제를 적용한다. 강경파인 크루즈 지지층이 이탈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온건합리주의 노선인 루비오 지지층이 반트럼프 연대를 의식해 크루즈에게 표를 던질 가능성은 커졌다. 40%를 웃도는 득표율만 확보한다면, 크루즈는 단박에 트럼프와의 대의원 격차를 줄이거나 역전할 수 있다. 이런 식이라면 적어도 오는 7월 공화당 전당대회까지 트럼프의 대의원 과반(1237명) 확보를 저지하면서, 당 지도부의 의지대로 후보를 낙점하는 중재 전당대회를 가능케 한다. 공화당은 애리조나(58명)·위스콘신(42명) 등 모두 16개 지역에서 승자(부분)독식제로 경선을 이어간다. 다급해진 트럼프는 이날 경선 직후 “루비오가 양보해 크루즈가 단일 후보로 나서야지만 겨우 내 적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반트럼프 연대에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는 또 크루즈가 메인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그런데 그곳(메인)은 캐나다와 가깝다. 현실을 직시하라”고 꼬집었다. 크루즈가 캐나다에서 태어났다는 점을 들어 미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한 자신의 주장을 다시 한 번 에둘러 말한 것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바다 위 LNG공장 사상 첫 건조 성공

    바다 위 LNG공장 사상 첫 건조 성공

    새달 말 말레이시아에 인도 대우조선해양이 일명 ‘바다 위의 LNG 공장’으로 불리는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 선박을 세계 최초로 건조했다. 기존에는 고정식 해양 설비로 심해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해저 파이프를 통해 육상으로 보낸 뒤 별도의 시설에서 액화시켜야 했지만 FLNG는 이 과정을 하나의 선박 안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위기에 빠진 우리 조선업계가 FLNG와 같은 고부가가치 해양 기술을 통해 흑자 전환의 기틀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사가 발주한 FLNG에 대한 명명식을 했다고 6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과 페트로나스사의 완 줄키플리 완 아리핀 회장을 비롯한 100여명이 참석했다. 선박 이름은 페트로나스의 머리글자인 ‘P’를 앞에, 첫 번째란 뜻의 말레이시아어 ‘사투’를 뒤에 붙여 ‘PFLNG 사투’(이하 페트로나스 FLNG)로 정했다. 선박은 2012년 6월 8억 달러(약 1조원)에 수주한 뒤 3년 9개월 만에 완성된 세계 첫 FLNG다. 길이 365m·폭 60m 규모로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뉘어 놓은 것보다 길다. 면적은 축구장의 3.6배 규모다. FLNG 상부에 있는 생산구조물 무게만 4만 6000t으로 무게는 총 12만t이다. 액화천연가스 저장량은 국내 전체 1일 평균 사용량의 3배 수준인 18만㎥에 달한다. 오는 4월 말 선주 측에 최종 인도된 뒤 말레이시아 해역 유전에서 연간 290만㎥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FLNG 건조 기술은 우리 조선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3월 현재 세계에서 발주한 FLNG는 모두 국내 조선사들이 만든다. 총 6척 가운데 5척은 삼성중공업이, 1척은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했다. 정 사장은 이날 명명식이 직전 기자들과 만나 “FLNG는 기존의 게임을 바꾸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며 올해 1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을 내비쳤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5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美 경선 슈퍼화요일] ‘미니 슈퍼 화요일’ 2위 뒤집기 가능할까

    이제 미국 대선 경선의 관심은 민주당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공화당 테드 크루즈(텍사스)·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 2위 후보들의 뒤집기가 가능할까 하는데 모아지고 있다. 비록 세 주자 모두 1일(현지시간) 치러진 ‘슈퍼 화요일’ 패배로 동력을 잃긴 했지만 경선을 포기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이들은 2주 뒤인 15일 ‘미니 슈퍼 화요일’에서 대역전극을 펼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 지역은 플로리다(대의원 민주 246명·공화 99명), 일리노이(182명·69명), 미주리(84·52명), 노스캐롤라이나(121명·72명), 오하이오(159·66명) 주와 공화당만 경선을 치르는 미국령 노던 마리아나스(9명) 등 6곳이다. 이들 주는 대의원 수가 많고 여론의 향배를 정확히 반영하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날 배분되는 총대의원은 1159명으로 슈퍼 화요일 대의원(1612명)의 3분의2 정도다. 미니 슈퍼 화요일이 끝나면 민주당은 전체 대의원의 절반인 49.7%, 공화당은 절반을 넘는 62.1%의 배분이 마무리돼 사실상 1위 후보가 확정된다고 봐도 된다. 민주당의 경우 경선 득표율에 비례해 대의원을 나누기 때문에 전국 지지율이 높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독주가 예상된다. 다만 샌더스가 처음부터 ‘경선 완주’ 의사를 밝혔고 아직 선거 자금도 충분해 미니 슈퍼 화요일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내면 레이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15일 경선부터 각 주에서 1위를 한 후보가 해당 주의 모든 대의원을 가져가는 ‘승자독식’ 방식이 적용된다. 루비오·크루즈에게는 선두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제동을 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특히 15일 선거가 치러지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는 각각 루비오와 존 케이식 주지사의 지역구다. 크루즈와 루비오 가운데 한 명으로 단일화한 뒤, 이 후보가 미니 슈퍼 화요일에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트럼프를 이기면 최소 165명(플로리다 99명·오하이오 66명)의 대의원을 가져와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치주질환예방에 탁월한 엑소덴분말, 엑소덴화이트치약 인기

    치주질환예방에 탁월한 엑소덴분말, 엑소덴화이트치약 인기

    치주질환은 우리에게 흔하고 익숙하지만 고통스러운 치료과정으로 꺼려하는 질병이기도 하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의 구강보건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70%가 치주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질환은 흔히 풍치라고도 하는데,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주질환은 통증, 출혈, 붓기 등의 입안에서의 증상뿐 아니라 심장질환, 당뇨병, 뇌졸중, 폐렴, 조산 유발 등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환이기도 하다. 엑소덴분말치약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임상시험을 거쳐 식약처 허가까지 받은 의약외품 기능성분말치약이다. 특히 치약의 96%가 천연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모든 연령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천연성분은 지난해 파라벤 치약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이다. 대한치주과학회지에 공식 논문이 실릴 만큼 출혈, 치은염, 치주염 등 치주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인정받은 엑소덴분말치약은 마모도가 일반 치약보다 매우 낮고 잇몸에 자극을 주지 않아 치아가 시리고 잇몸이 예민한 사람들에게도 적합하다는 평이다. ㈜라이프온의 이형기 부사장은 “엑소덴분말치약은 특허청장상을 받았을 정도로 모든 치주질환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며 “치주질환 환자뿐 아니라 건강한 치아 건강관리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생활필수품”이라고 전했다. 한편 엑소덴분말과 함께 출시된 엑소덴화이트치약 역시 96% 천연성분으로서 진지발리스균 등 살균효과에 대한 특허를 받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잇몸 세균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면서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균이 포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균이라고 밝혀졌다. 진지발리스균은 조직을 이루고 있는 콜라겐을 분해하며 치주질환을 유발한다. 노출된 치아와 구강 점막에 분포하는 다른 균들과는 달리 진지발리스균은 치아와 잇몸 사이의 치주 포켓에 서식하며 강한 번식력을 지닌다. 때문에 진지발리스에 대한 높은 살균효과를 보이는 치약을 선택해야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 ㈜라이프온의 엑소덴분말, 엑소덴화이트치약, 은나노칫솔 등은 홈페이지(www.lifeon.cc) 또는 고객센터(1577-5907)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겨진 난쟁이들에게… “굿바이”

    남겨진 난쟁이들에게… “굿바이”

    “나는 학자로서, 또 한 시민으로서 메시지가 우리를 어떻게 둘러싸고 있는지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믿는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 움베르토 에코가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AFP통신 등은 에코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오랜 암 투병 끝에 이탈리아 밀라노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84세. 그는 학계와 대중문화계라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글로벌 스타’로 활약했다. ‘살아 있는 백과사전’으로 불릴 만큼 방대한 지식과 깊이 있는 성찰로 기호학, 미학, 문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피카소가 코카콜라 광고보다 열등하게 여겨진 시대가 있었다. 때문에 문화의 어떤 미미한 징후도 무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던 그답게 라파엘 전파(19세기 중엽 영국에서 일어난 예술운동으로, 라파엘로 이전처럼 자연에서 겸허하게 배우는 예술을 표방한 유파)의 위작부터 루이비통 ‘짝퉁백’까지, 월드컵부터 포르노스타까지 경계 없는 관심사로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사물들의 의미를 짚어줬다. 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외에도 라틴어와 고대 그리스어로 강의가 가능했던 ‘언어 천재’이기도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도서관은 만족할 줄 모르는 독자를, 대학은 눈부신 교수를, 문학계는 열정적인 저자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1932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매일같이 할아버지의 서재에 찾아들었다. 찰스 다윈, 마르코 폴로, 쥘 베른 등의 책을 몇 시간씩 읽어댔다. 에코의 아버지는 아들이 법학을 공부하기 원했지만 토리노 대학에 진학한 그는 중세 철학과 문학 수업을 선택했다. 1954년 토마스 아퀴나스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1969년 이탈리아 아방가르드 문화 운동인 ‘그룹63’에 몸담으면서 훗날 저작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 1971년부터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볼로냐대에 몸담으며 철학과 기호학을 가르쳤다. 고인은 압도적인 독서량으로 쌓은 박학다식함과 특유의 유머, 정교한 상상력을 재료로 7편의 소설, 20여편의 기호학 책 등 수십 권의 저서를 남겼다. 이탈리아에서는 잡지 ‘레스프레소’에 정치와 대중문화에 대해 위트 넘치는 칼럼을 실으며 명성을 얻었지만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1980년 펴낸 소설 ‘장미의 이름’ 덕분이었다. 중세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을 풀어나가는 ‘장미의 이름’은 전 세계 30여개 언어로 번역돼 1400만부 이상이 팔렸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명성에 대해 “덫에 갇힌 것 같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장미의 이름’은 반은 장난으로, 반은 자유의지로 썼지만 더이상은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말이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출간된 에코의 마지막 소설 ‘누메로 제로’는 오는 6월 국내에서도 ‘창간 준비호’(열린책들)란 제목으로 나올 예정이다. 1992년 이탈리아에서 한 언론매체가 창간되고 창간 멤버 중 한 명이 무솔리니가 살아 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되는, 미디어 정치와 살인 음모가 뭉친 소설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대형 마트 주차장에 3개월 동안 방치된 시체

    대형 마트 주차장에 3개월 동안 방치된 시체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사망한 지 3개월 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자동차 안에 누워 있었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아 해를 넘긴 뒤에야 뒤늦게 수습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의 월마트 주차장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경찰은 오랫동안 꼼짝하지 않는 차량이 있다는 종업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신을 발견했다. 문제의 차량은 짙게 선팅이 되어 있고, 앞 유리엔 햇빛가림막이 쳐져 있어 내부를 살펴보기 힘들었다. 3개월 동안 시신이 방치된 이유다. 조사 결과 사망한 여자는 22세 제시 모스로 확인됐다. 마약중독자인 여자는 지난해 11월 13일 재활센터에서 나왔다. 살아 있는 여자의 행적이 확인된 마지막 날이다. 여자는 재활센터에서 나와 다시 마약을 구해 11월 어느 날 마트 주차장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에선 주사기와 함께 여자가 사망 직전 투약한 것으로 보이는 마약이 발견됐다. 경찰은 여자가 투약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자가 이별의 편지를 남겼다."며 "사실상 유서를 남긴 것으로 보여 현재로선 자살의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여자의 사망날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월마트에 CCTV를 뒤졌지만 지난해 11월 기록은 이미 지워져 12월 녹화기록만 확보했다. 12월 CCTV엔 여자가 탄 승용차가 이미 주차장에 서 있다. 한편 이용자가 많은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사망 3개월 만에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사회는 씁쓸해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회사가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더라면 일찍 발견됐을 걸..." "타인에게 무관심한 차가운 현대사회의 모습"이라는 등 젊은 죽음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KSBW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90년간 12개 기업만 시총 1위… 알파벳, 12번째 왕좌 등극

    90년간 12개 기업만 시총 1위… 알파벳, 12번째 왕좌 등극

    지난주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을 끌어내리고 시가총액 1위 기업에 등극하자 전 세계는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새로운 ‘대장주’ 탄생을 반겼다. 1년 전만 해도 애플 시총의 절반에 불과했던 구글이 어떻게 대장주로 발돋움했는지에 대한 분석이 쏟아졌고 구글의 ‘열린 경영’은 찬사의 대상이 됐다. 반면 몇 달 전까지 21세기 최고 혁신기업으로 추앙받은 애플은 아이폰에 집착하다 몰락했다며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오로지 가치로만 평가받고 영원한 승자는 없는 ‘대장주의 세계’를 살펴봤다. 세계 자본시장의 중심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글로벌 벤처기업의 요람 나스닥에는 6000개 이상의 기업이 상장돼 있다. 이 중 대장주의 자리를 꿰찬 기업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미국 금융투자자문회사 ‘모틀리 풀’의 분석을 보면 1926년 이후 시총 1위를 차지한 기업은 12개에 불과하다. 구글·애플·마이크로소프트·IBM·시스코 등 정보통신(IT) 기업, 발명왕 에디슨이 세운 가전업체 제너럴 일렉트릭,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 모터스, 세계 최대 석유회사 엑손모빌, 유통업체 월마트, 통신회사 AT&T, 담배 필립 모리스의 모기업 알트리아, 화학회사 듀폰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통계사이트인 ETF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1980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대장주는 IBM과 제너럴 일렉트릭, 엑손모빌 등 전통 기업이 돌아가며 차지했다. IBM은 1982~88년 7년간 패권을 거머쥐었고 1993~97년은 제너럴 일렉트릭이 독주했다. 그러나 1998년 혁명이 일어났다.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총 3458억 달러로 6년 연속 대장주에 도전한 제너럴 일렉트릭(3342억 달러)을 꺾고 새로운 황제로 등극한 것이다. 하버드대 중퇴생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1975년 설립한 마이크로소프트는 1986년 나스닥에 상장됐고 1995년 시총 519억 달러로 톱 10에 진입했다. 이듬해에는 2배 가까이 늘어난 987억 달러로 5위, 1997년에는 1559억 달러로 3위까지 뛰어오르더니 마침내 왕좌에 앉았다. 자본금 1500달러로 시작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창립 20여년 만에 시총 1위에 오른 건 기회의 땅 미국에서도 충격적인 일이었다. 특히 컴퓨터 산업의 ‘공룡’ IBM이 이 시기 몰락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신화는 더욱 부각됐다. 1990년을 끝으로 대장주 자리에서 내려온 IBM은 1992~93년에는 시총 톱 10에도 들지 못했고 이후에도 간신히 턱걸이하는 등 어둠의 터널을 걷고 있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시대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IT 거품이 꺼진 2000년 시총의 3분의2 가까이가 허공에 사라지면서 제너럴 일렉트릭에 다시 대장주 자리를 내줬다. 2002년 되찾았으나 그때가 마지막으로 왕좌에 앉은 해였다. 2000년대 중반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수요 증가로 고유가 시대가 도래하자 엑손모빌이 다시 패권을 잡았다. 2006년 4469억 달러의 시총으로 제너럴 일렉트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엑손모빌의 시대는 2011년까지 이어졌다. 엑손모빌의 독주를 저지한 기업이 스마트폰의 시대를 열어젖힌 애플이다. 만성 적자에 허덕이다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복귀로 부활한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세상에 내놨고 2009년 1898억 달러의 시총으로 5위에 올랐다. 2011년 잡스가 전 세계인의 애도 속에 세상을 떠났지만, 이듬해 애플 시총은 4982억 달러를 기록해 엑손모빌(4038억 달러)을 왕좌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애플은 지난 2일 구글에 밀려나기 전까지 글로벌 대장주로 군림했다. 지난해 2월 애플의 시총은 미국 기업 사상 처음으로 7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조만간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꺼지기 직전 환하게 타오른 마지막 불꽃이었다. 꼭 1년 만에 애플의 시총은 무려 2400억 달러나 증발했다. 우리나라 1년 예산(약 400조원)의 4분의3에 이르는 돈이 사라진 것이다. 애플은 대장주에서 밀려난 지 하루 만인 지난 3일 자리를 되찾았으나 구글의 치솟는 기세를 감당하기 어려워 보인다. 역대 가장 압도적인 대장주의 위용을 과시한 기업으로는 1967년 IBM이 꼽힌다. 당시 IBM의 시총은 1930억 달러였는데, 모틀리 풀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가치로 1조 3500억 달러에 이른다. 전성기 애플 시총의 2배 규모다. 1985년 IBM도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대장주다. 당시 IBM 시총(956억 달러)은 S&P500 전체의 6.37%에 이르렀다는 게 하워드 실버블래트 S&P 수석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애플은 4.05%까지 시장을 장악한 적이 있다. 중국 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는 2007년 11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되자마자 시총 1조 달러를 넘겨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미국 대장주 엑손모빌(4880억 달러)조차 페트로차이나와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월가는 폐쇄적인 중국 시장을 믿을 수 없다며 페트로차이나를 인정하지 않았다. 실제로 페트로차이나는 4개월 만에 시총이 반 토막 나 황제로 등극하는 데는 실패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시총 기준으로 세계 기업 순위를 매기는 ‘FT 글로벌 500’을 보면 지난해 페트로차이나는 3297억 달러로 애플, 엑손모빌, 버크셔헤서웨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6위에 머물렀다. 국내 증시의 대장주는 단연 삼성전자다. 1999년 7월 29조원으로 한국전력을 끌어내리고 처음으로 시총 1위에 등극한 삼성전자는 2000년부터 독주 체제에 돌입해 16년째 왕좌를 지키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시총은 170조원에 육박해 유가증권시장의 15%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2위 한전(34조원)의 5배에 이른다. 그러나 지금 삼성전자는 위기다. 2012년 시총 200조원을 돌파하며 축포를 쐈지만 4년이 채 지나지 않은 현재 온갖 비관론에 휩싸여 있다. 소니와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이 불과 몇 년 만에 몰락한 것은 삼성전자의 위기의식을 더 키운다. 라이벌이자 동반자인 애플의 부진도 삼성전자에 기쁨보다 걱정을 안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대장주와 함께 시총 상위 10개 기업의 변천 과정을 자세히 분석하면 세계 경제 성장 구도가 어떻게 전개됐는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씨줄날줄] 구글 시총 세계 1위/박홍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구글 시총 세계 1위/박홍기 논설위원

    1998년 9월 7일 스탠퍼드대학 근처의 한 차고(車庫)다. 25살의 동갑내기 두 젊은이가 있다. 스탠퍼드대학의 컴퓨터과학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다. 사무실로 빌린 차고에 간판을 내걸었다. 구글(Google)이다. 세계 최고 검색 사이트를 운영하는 인터넷 기업의 시작이다. 브린은 메릴랜드대를 거쳐 1993년 대학원에 진학했다. 활달한 성격에 리더십이 강했다. 미시간대학 출신인 페이지가 1995년 브린 앞에 나타났다. 내성적이지만 열정이 대단했다. 둘은 거의 모든 주제에서 다른 시각을 가졌다. 토론은 격론으로 이어지기 일쑤였다. 라이벌로 의식했다. 초기엔 사이가 좋지 않았다. 브린과 페이지의 관심은 다르지 않았다. 페이지가 추진하던 ‘웹사이트의 링크를 역으로 추적한다’는 의미의 백럽(BackRub) 프로젝트는 둘을 묶어 주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브린의 도움과 관여가 점점 늘어나면서 공동 프로젝트가 됐다. 가장 가까운 친구로 발전했다. 구글의 명칭은 백럽을 바꾸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백럽 이름을 촌스럽게 여겼던 터다. 동료 가운데 10의 100제곱을 뜻하는 구골(GooGol)을 제안했다. 방대한 데이터 검색과 체계화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구골이라는 도메인은 이미 등록된 상태였다. 대신 선택한 게 구글이다. 구골보다 발음이 쉽고 창조적인 느낌이라는 이유에서다. 페이지와 브린은 애초 구글을 팔 작정이었다. 100만 달러를 생각했다. 검색 엔진에서 이름난 알타비스타, 야후와 접촉했으나 실패했다. 다른 곳도 거절했다. 창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구글의 앞날을 알아본 이는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의 공동 창업자 벡톨샤임이다. 설립도 되지 않은 회사에 10만 달러를 선뜻 댔다. 최초의 투자자다. 대학원 연구실에서 독립해 차고를 빌릴 수 있었던 배경이다. 구글은 이렇게 세상에 첫발을 내디뎠다. 구글이 그제 미국 뉴욕 나스닥시장에서 시가 총액 세계 1위에 올랐다. 5700억 달러(약 686조원)로 21세기 최고 발명품 아이폰을 만든 애플의 5346억 달러를 넘어섰다. 설립 18년 만이다. 원동력은 혁신이다. 하루 업무시간의 20%를 새로운 일에 쏟아붓는 ‘20%의 규칙’과 ‘문샷싱킹’(Moonshot Thinking)이 비결이다. 문샷싱킹은 10%의 개선보다 10배의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혁신적인 생각을 지향하는 구글만의 사고방식이다. 구글은 검색 엔진 시장의 최강자에 머물지 않았다. 스마트폰 운영 체계인 안드로이드, 유튜브, 지도, 광고상품 애드센스 등 영역의 다양화로 수익을 창출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드론, 무인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구글식 ‘개방형 혁신’의 결과다. 우리 기업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저유가 직격탄… 에너지 기업·산유국 줄부도 위기

    저유가 직격탄… 에너지 기업·산유국 줄부도 위기

    美 다우 1.9↓·日 닛케이 3%대↓…나이지리아 긴급자금 대출 요청 전 세계를 덮친 저유가 공포가 본격적으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업체들이 실적 부진으로 대대적인 감원에 나섰고,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한 산유국들은 국제 금융기관에 긴급자금을 요청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의 메이저 석유업체 BP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억 9600만 달러(약 2389억원)로 2014년 같은 기간 22억 달러(약 2조 6818억원)와 비교해 91% 떨어졌다. 지난해 연간 손실은 65억 달러(약 7조 9235억원)로 30년 만에 최대치다. BP는 예상보다 큰 손실에 당혹스러워하며 “(지난해 4000명 감원과 별도로) 내년까지 업스트림(탐사·시추·생산) 부문 4000명, 다운스트림(판매·지원 등) 부문 3000명을 추가로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7억 8000만 달러(약 3조 3888억원)로 전년 동기 65억 7000만 달러(약 8조 90억원)에 비해 57% 줄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62억 달러(약 19조 7478억원)로 2014년의 절반 수준이다. 9·11 테러 여파가 남아 있던 2002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미국 2위 업체인 셰브론도 지난해 4분기 5억 8800만 달러(약 7168억원) 손실을 내 13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자 직원 수를 10%가량 줄이는 등 비상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외환보유고가 바닥난 산유국들도 하나둘 외환 지원을 요청하고 있어 1980년대 유가 급락으로 줄줄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던 상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6위 석유수출국 나이지리아는 지난 1일 세계은행(WB)과 아프리카개발은행(ADB)에 35억 달러(약 4조 2665억원)의 긴급자금 대출을 요청했다. 또 다른 산유국 아제르바이잔도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자금 40억 달러(4조 8760억원)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유가 하락으로 자국 통화 가치가 급락하자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환율 방어에 나서다 외화가 바닥나 긴급자금을 요청하는 처지가 됐다. 금융 전문가들은 두 나라에 이어 베네수엘라와 브라질, 에콰도르, 앙골라 등이 조만간 긴급자금을 요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가운데 베네수엘라는 올해 성장률이 -18%로 예상되는 등 사정이 가장 어렵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산유국들의 도미노 디폴트 우려가 겹치면서 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1.9%, 2.4% 내렸다. 3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3.15% 폭락한 1만 7191.25에 거래를 마쳤고 홍콩 항셍지수도 2.34% 하락한 1만 8991.59로 마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 구글, 닫힌 애플 넘어 세계 1위로

    열린 구글, 닫힌 애플 넘어 세계 1위로

    개방·혁신 통해 미래 산업 개척… 애플은 아이폰만 집착하다 굴욕 헨리 체스브로 미국 버클리대 교수는 2003년 기업 내부뿐 아니라 외부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 받아들이는 혁신이 앞으로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이른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이다. 2일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애플을 제치던 순간, 많은 이들은 체스브로 교수가 말한 ‘개방형 혁신’을 다시 떠올렸다. 검색엔진 업체로 출발한 구글이 아이폰이라는 21세기 최고 발명품을 만든 애플을 넘어선 힘은 개방이라는 것이다. ‘열린’ 구글이 ‘닫힌’ 애플을 끌어내렸다는 비유와 맥을 같이한다. 이날 알파벳은 시간외 거래에서 6%나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5700억 달러(약 686조원)로 늘어났다. 5346억 달러(약 643조원)에 그친 애플을 제치고 ‘세계 대장주’ 자리에 오른 것이다. 장 종료 직후 발표된 구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17.8%나 증가한 213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자들이 앞다퉈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2013년 3분기 이후 시총 1위를 내리 고수하던 애플은 2년여 만에 쓸쓸히 왕좌에서 내려왔다. 1년 전만 해도 구글의 시총은 3600억 달러로 애플(6900억 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애플이 매출 증가 한계에 부딪힌 아이폰에만 집착한 사이, 구글은 안드로이드(스마트폰 운영체제)와 유튜브, 지도,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무인자동차와 드론배달,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구글은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제공하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 80% 이상을 장악했다. 사람들이 들고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는 서로 달랐지만, 손가락으로 클릭하는 소프트웨어는 안드로이드였다. 스마트폰 혁명을 일으킨 애플도 iOS라는 탁월한 운영체제를 갖고 있었으나 아이폰 등 자사제품에만 공급하며 고립됐다. 과거 스티브 잡스가 개발한 매킨토시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연계한 타사 PC에 밀린 것과 비슷한 현상이 재현됐다. 최공필 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은 ”모든 것을 개방한 구글이 절반만 오픈한 애플을 따라잡았다”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기업은 대부분 플랫폼을 열어젖힌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구글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을수록 수익이 나는 회사가 된 반면 기기를 팔아야 하는 애플은 낮을수록 유리하다”며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시장의 성장세가 꺾인 것이 구글과 애플 시총 역전의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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