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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의 아마존 때리기에 미 증시 휘청

    트럼프의 아마존 때리기에 미 증시 휘청

    미국 뉴욕증시가 2분기 첫 거래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마존 때리기’와 페이스북을 비롯한 IT(정보기술)주 약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맞선 중국의 보복 조치 등 무역전쟁 현실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뉴욕증시는 2분기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하락 출발해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키웠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58.92포인트(1.90%) 떨어진 23644.19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8.99포인트(2.23%) 하락한 2581.88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93.33포인트(2.74%) 내린 6,870.12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758.59포인트나 빠져 올해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S&P 500 지수는 2016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지며 다시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통상 주가조정은 고점 대비 10~20% 하락을 의미한다. 나스닥 지수 역시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세계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5.21%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바보들이나 이보다 더 못한 사람들만이 우편 시스템에서 잃는 돈을 아마존을 통해 번다고 말한다. 그들은 손해를 보고 있으며 이것은 바뀔 것이다. 또 완전히 세금을 납부하는 우리의 소매업체들은 도처에서 문을 닫고 있다. 평평한 경기장이 아니다”면서 아마존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과 30일에도 “미국 우편 시스템은 아마존 택배를 배달할 때마다 평균 1.50달러씩 손해 보고 있다”면서 “이런 우편 사기는 중단돼야 하고, 아마존은 진짜 비용과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천만 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홍역을 치르고 있는 페이스북이 2.8% 하락한 것을 비롯해 넷플릭스(5.1%), 알파벳(2.4%) 등 주요 IT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애플이 2020년부터 맥(Mac)컴퓨터에 현재 인텔이 공급하는 칩 대신 자체 칩을 사용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인텔의 주가도 6.1%나 급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유, 절친 유인나 ‘선다방’ 홍보요정 “예쁘다 이 우정”

    아이유, 절친 유인나 ‘선다방’ 홍보요정 “예쁘다 이 우정”

    가수 아이유가 절친인 배우 유인나의 ‘선다방’ 첫방 홍보에 나섰다.아이유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나스타그램 #선다방 #오늘밤 10시반. 저만큼 재밌대요”라며 유인나가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유인나가 허리를 숙여 폭소하고 있는 모습과 함께 “저만큼 웃기대요”라는 글을 남겼고 “이 사람 나온대요”라는 글과 함께 바다를 배경으로 미소를 짓고 있는 유인나의 사진을 올렸다.배우 박솔미는 해당 게시물에 “예쁘다 이 우정”이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tvN ‘선다방’은 일반인 맞선 전문 예약제 카페를 콘셉트로 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유인나와 이적, 양세형, 로운이 ‘카페지기’로 활약한다.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GS, 유전 개발 등 신규 성장동력 발굴 총력

    GS, 유전 개발 등 신규 성장동력 발굴 총력

    GS는 올해 미래 먹거리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GS에너지는 석유 메이저 기업들만 참여할 수 있었던 아랍에미리트(UAE) 육상생산광구 지분을 취득해 우리나라 유전 개발 역사상 단일 사업 기준 최대 규모인 하루 원유 5만 배럴을 확보해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GS건설은 발주자, 설계자, 시공자가 기획 단계부터 팀을 구성해 참여하는 프리콘 서비스를 최초로 적용, 2015년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신축 공사를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GS리테일은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K뱅크에 참여했다. 2015년엔 인터컨티넨탈호텔을 운영하는 파르나스를 인수하는 등 신규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적이다. 최근엔 KT와 손잡고 최첨단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과 콘텐츠를 활용해 고객들이 VR·AR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놀이 문화 공간인 ‘안테나 숍’도 열었다. GS홈쇼핑은 핵심 역량 강화를 통한 지속 성장을 추진한다. 시청률의 지속적인 하락 등 성장 정체에 직면한 TV에서 디지털·모바일 시장으로 사업 역량을 재빠르게 옮기고 있다. 스타트업 인재를 발굴하고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中 무역전쟁] 글로벌 패닉… 코스피 3.2% 닛케이 4.5% 하락

    미국과 중국의 주고받기식 관세 폭탄으로 촉발된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이 뉴욕과 아시아 등 글로벌 증시로 튀었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에 6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서자,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93% 떨어졌다. 나스닥지수(-2.4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2.52%)도 크게 하락했다. 뒤이어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97%, 2.29% 하락하며 개장했다. 중국이 ‘보복 관세’로 맞불 작전에 나서자 코스피는 낙폭을 키워 전날보다 79.26포인트(3.18%) 떨어진 2416.7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41.94포인트(4.81%) 급락해 829.68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3.58% 오른 ‘철강주’ 세아제강(8만 5000원)도 상승폭을 도로 반납하며 4.82% 떨어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보다 24.45% 급등했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 여파로 원·달러 환율도 전날 종가보다 9.5원 오른 1082.2원으로 뛰었다. 주요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4.51%, 3.13% 떨어졌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15일 이내에 관세율을 정하고 60일 협의 기간을 거치며 관세가 축소될 수 있지만, 보호무역 이슈가 그동안 증시 등 위험자산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무역정책 리스크가 격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 ‘카드’를 계속 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해외서 대박난 알리바바·텅쉰·바이두, 中증시로 ‘금의환향’할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해외서 대박난 알리바바·텅쉰·바이두, 中증시로 ‘금의환향’할까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이 화려한 귀향 길을 준비한다.”중국 정부가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본토 증시로 회귀하는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중국 본토 금융시장의 인지도를 높이고 중국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야심찬 구상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알리바바는 이르면 올여름 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폰 제조 업체인 샤오미(小米)도 올 하반기에 중국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WSJ는 “중국 글로벌 기업을 본토로 불러오는 게 정책의 우선순위가 됐다”며 “중국 산업의 기반이 탄탄해지고 자본시장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는 2014년 9월 19일 상장 당시 뉴욕 증시에 250억 달러(약 26조 8000억원)를 조달해 역대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주가는 상장 첫날 개장부터 폭등하며 공모가(68달러)보다 38%나 오는 9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덕분에 알리바바의 시가총액 역시 2314억 4000만 달러로 불어나며 페이스북(2026억 7000만 달러)을 가볍게 따돌리고 구글(4031억 8000만 달러)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대박을 터뜨렸다. 알리바바 주가는 현재 뉴욕증시 데뷔 이후 2배 이상이나 껑충 뛰어 주당 200달러 선을 오르내린다. 이에 따라 중국 투자자들은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라고 WSJ가 지적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도 1년 새 50% 올랐다. 알리바바는 뉴욕 증시 상장에 앞서 중국 증시 IPO를 타진했으나 외국 기업은 중국 투자자들에게 직접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금지하는 관련법 규정 탓에 무산됐다. 알리바바가 사업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벌이고 있지만 본사는 영국령 케이맨제도에 있는 만큼 외국 기업으로 분류된다. 중국 증시는 의결권이 주주마다 다른 차등의결권을 채택한 기업의 상장도 허용되지 않고, IPO 직전 3년 동안 흑자를 유지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도 있다. 마윈(馬雲) 회장 등 알리바바 경영진은 차등의결권이 허용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증권 당국의 승인을 얻기 위해 수년을 기다려야 하는 절차적 문제 등도 국내 상장에 대한 기피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 나스닥에 상장한 왕이(網易·NetEase) 딩레이(丁磊)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증시의 복귀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중국 시장의 주식거래 중단 조치의 불합리성 등을 지적하며 중국 증권당국에 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이런 제약조건 탓에 알리바바와 텅쉰(騰訊·Tencent)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보다 해외 증시 상장을 택했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WIND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홍콩 증시(25개사)와 미국 증시(15개사)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모두 40개사에 이른다. 해외 증시 상장은 회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다 경영권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알리바바와 텅쉰은 홍콩과 뉴욕 증시에서 각각 IPO를 마친 까닭에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 조치도 벗어날 수 있다. 텅쉰은 주가가 지난해 2배 이상 오르면서 중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시가총액 5000달러를 돌파했다. 알리바바 역시 최근 시총 5000억 달러 선을 오르내린다.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홍콩 및 뉴욕에 상장된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증시(내국인이 거래하는 A주 시장) 상장이 가능토록 관련 제도를 손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이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승인 절차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통상 1~2년이 걸리는 상장 기간 단축도 검토하고, 비상장 유망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서 손쉽게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국유 투자은행들과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의 제도 손질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DR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이다. DR은 해당 기업이 상장돼 있는 국내 주식시장이 아닌 해외에서 주식 거래를 할 경우 현지에서 발행하는 대체증권이다. 여기서는 외국 기업들이 중국 주식 시장에서 유통시키는 중국 주식예탁증서(CDR)를 말한다. 외국 기업 입장에서는 주식은 본국에 보관한 채 이를 대신하는 증서인 DR을 발행해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이는 기업들이 주식을 외국에서 직접 발행해 거래할 때 거쳐야 하는 복잡한 절차는 피하면서도 해외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유통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다시 말해 DR 발행을 통해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식이 국내 증시에서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회적으로 이들 기업이 중국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알리바바와 텅쉰, 바이두, 왕이, 징둥(京東)닷컴, 셰청(携程·Ctrip), 웨이보(微博·Weibo) 등 홍콩과 미 증시에 상장된 8개 기업을 우선적인 CDR 발행 대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스위(劉士餘)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회사들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조금 느리고 여러분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투자자들은 해외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볼 수 없었는데, 이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당근’책을 내세워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귀환을 모색하려는 것은 중국 금융시장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중국 투자자들이 해외 상장 자국 기업의 주가 상승 혜택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포석이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중국의 글로벌 블루칩(우량주)들을 증국 국내 증시로 불러들여 중국 금융시장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중국 블루칩의 주가 상승 효과도 맛보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지난 수개월 사이에 중국의 증권 당국은 글로벌 투자은행 여러 곳과 접촉해 이들 기업의 본토 상장을 모색해 왔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본토 회귀 대상 주요 기업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텅쉰과 바이두, 징둥닷컴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CEO들은 중국 증시 상장에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화텅(馬化騰) 텅쉰 회장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증시 여건만 성숙하면 A주 시장에 돌아오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도 “바이두의 주식을 중국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길 줄곧 희망해 왔다”면서 “정부 정책이 복귀를 허용하면 조기에 중국 증시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창둥(劉强東) 징둥닷컴 CEO도 “(중국 귀환을) 당국이 허락한다면 그렇게 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주식 투자가 카지노와 비슷한 평판을 사고 있는 만큼 거물급 기업들의 상장이 투기 광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 기업들의 DR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이 제대로 권리를 행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휘발유 만드는 세균이 나왔다고?

    휘발유 만드는 세균이 나왔다고?

    1986년 스위스 취리히 호수 바닥에서 발견된 휘발유 만드는 세균의 비밀이 30여년이 지난 뒤 마침내 밝혀졌다.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바이오에너지연구소(JBEI),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 버클리), 대만 타이페이 의과대학, 덴마크 공과대학 공동연구팀은 메타유전체학과 생화학 기법을 활용해 세균이 어떻게 휘발유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밝혀내고 화학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화학생물학’ 19일자(현지시간)에 발표했다. 1986년 스위스 미생물학자들은 취리히 호수 바닥에서 휘발유 성분 중 하나인 톨루엔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세균을 발견했다. ‘톨루모나스 아우엔시스’라고 이름붙여진 이 세균은 단백질을 가수분해해서 나오는 아미노산 중 하나인 페닐알라닌과 페닐계 전구물질을 톨루엔으로 전환시킨다. 이런 특성 때문에 ‘세균을 많이 배양한다면 연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시되면서 많은 과학자들은 세균이 톨루엔을 만들어 내는 원리를 밝혀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지만 톨루모나스는 실험실에서 배양하기 까다로와 지금까지 생성 원리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톨루모나스 만큼은 아니지만 소량의 톨루엔을 만들어 내는 세균을 버클리 틸덴 국립공원 한 호수 바닥 진흙에서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세균의 유전자를 검사해 톨루엔 생성에 관여할 것으로 보이는 유전자 600개를 골라냈다. 그 다음 이 유전자들을 정밀분석한 결과 ‘GREs’라는 유전자가 톨루엔 생성에 관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GREs 유전자가 톨루엔을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배양하기 쉬운 다른 미생물 유전자를 변형시켜 톨루모나스처럼 톨루엔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해리 벨러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지구환경과학부 박사는 “톨루모나스가 톨루엔을 만들어 내는 이유는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세균들을 물리치기 위한 것과 세균이 에너지를 만들어 내기 위한 두 가지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직은 자연에서 합성된 톨루엔보다 원유에서 뽑아낸 톨루엔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톨루엔을 만들어 내는 미생물이 탄생하더라도 시장성을 갖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기는 남미] 개·말 닥치는 대로 꿀꺽…굶주린 베네수엘라

    [여기는 남미] 개·말 닥치는 대로 꿀꺽…굶주린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에서 동물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먹을 게 없는 주민들이 닥치는대로 동물을 잡아먹고 있어서다. 중남미 언론엔 최근 바리나스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이 소개됐다. 기사와 함께 실린 사진을 보면 남자 두 명이 주민들에게 몰매를 맞고 있다. 옆으로는 말의 머리가 바닥에 뒹굴고 있다. 두 사람은 인근에서 말을 훔친 도둑이다. 말을 훔친 건 너무 배가 고팠기 때문. 길에서 말을 잡아 부위별로 살을 떼어내던 도둑들은 주민들로부터 집단 린치를 당했다. 잔인하고 끔찍한 일을 목격하고 카메라에 담아낸 건 쿠바 출신의 인권운동가 크리스티안 크레스포다. 쿠바 공산당과 맞서고 있는 그는 "지구에 지옥이 있다면 그곳은 바로 베네수엘라일 것"이라며 사진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크레스포는 "(지금의 베네수엘라엔) 린치, 토막 난 말, 폭력, 증오, 배고픔, 절망만 가득하다"고 말했다. 사건이 벌어진 바리나스는 사망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크레스포는 "차베스라는 악마를 기리듯 바리나스에선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꼬았다. 베네수엘라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다. 최근엔 길에서 개를 잡아먹는 거지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중남미 전역에 보도돼 충격을 줬다. 먹잇감(?)이 넘치는 동물원이 도둑질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콜롬비아와의 국경 지역에 있는 술리아 동물원은 2016년에만 최소한 40회 이상 도둑을 맞았다. 관계자는 "주민들이 잡아먹기 위해 테이퍼(돼지 비슷한 동물) 등을 훔쳐갔다"고 말했다. 카라카스 동물원, 바라리다 동물원 등지에서도 칠면조와 말 등을 훔쳐간 사건이 꼬리를 물었다. 모두 잡아먹기 위해서였다. 사진=영상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화려한 귀향 길을 준비하는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화려한 귀향 길을 준비하는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이 화려한 귀향 길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본토 증시로 회귀하는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중국 본토 금융시장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 혜택을 중국 투자자들에게도 제공하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야심찬 구상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알리바바는 이르면 올여름 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小米)도 올 하반기에 중국 본토로 돌아올 전망이다. WSJ는 “자국 글로벌 기업을 본토로 불러오는 게 정책의 우선순위가 됐다”며 “중국 산업의 기반이 탄탄해지고 자본시장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는 2014년 9월19일 상장 당시 뉴욕 증시에 250억 달러(약 26조 8000억원)를 조달해 역대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주가는 상장 첫날 개장부터 폭등하며 공모가(68달러)보다 38.1%나 오른 93.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덕분에 알리바바의 시가총액 역시 2314억 4000만 달러로 불어나며 페이스북(2026억 7000만 달러)을 가볍게 따돌리고 구글(4031억 8000만 달러)에 2위에 오르는 대박을 터뜨렸다. 알리바바 주가는 19일 현재 뉴욕증시 데뷔 이후 2배 이상, 지난 1년간 86% 껑충 뛰어 주당 200달러 선을 오르내린다. 이에 따라 중국 투자자들은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라고 WSJ가 지적했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도 1년 새 50% 올랐다.알리바바는 뉴욕 증시 상장에 앞서 중국 증시 IPO를 타진했으나 외국 기업은 자국민 투자자들에게 직접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금지하는 관련법 규정 탓에 무산됐다. 알리바바가 사업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벌이고 있지만 서류상 본사는 영국령 케이맨제도에 있는 만큼 외국 기업으로 분류된다. 중국 증시는 의결권이 주주마다 다른 차등의결권을 채택한 기업의 상장이 허용되지 않고, IPO 직전 3년 동안 흑자를 유지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도 있다. 마윈(馬雲) 회장 등 알리바바 경영진은 차등의결권이 허용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IPO를 신청한 중국 기업들이 당국의 승인을 얻기 위해 수년을 기다려야 하는 절차적 문제 등도 국내 증시 상장에 대한 기피요인으로 작용한다. 미 나스닥에 상장한 왕이(網易·NetEase) 딩레이(丁磊)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증시의 복귀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중국 시장의 주식거래 중단 조치의 불합리성 등을 지적하며 중국 당국에 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이런 제약조건 탓에 알리바바와 텅쉰(騰訊·Tencent)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보다 해외 증시 상장을 택했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WIND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홍콩 증시(25개사)와 미국 증시(15개사)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모두 40개사에 이른다. 해외 증시 상장은 회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데다 경영권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알리바바와 텅쉰은 홍콩과 뉴욕 증시에서 각각 IPO를 마친 까닭에 정보기술(IT)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 조치도 벗어날 수 있다. 텅쉰은 지난해 주가가 2배 이상 오르면서 중국 글로벌 기업으로는 최초로 시가총액 5000달러를 돌파했다. 알리바바 역시 지난해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시총 5000억 달러선을 오르내린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홍콩 및 뉴욕에 상장된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증시(내국인이 거래하는 A주 시장) 상장이 가능토록 관련 제도를 손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이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승인절차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통상 1~2년이 걸리는 상장기간 단축도 추진하고, 비상장 유망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서 손쉽게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국유 투자은행들과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의 제도 손질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DR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이다. DR는 해당 기업이 상장돼 있는 국내 주식시장이 아닌 해외에서 주식 거래를 할 경우 현지에서 발행하는 대체증권이다. 여기서는 외국 기업들이 중국 주식 시장에서 유통시키는 중국 주식예탁증서(CDR)를 말한다. 외국 기업 입장에서는 주식은 본국에 보관한 채 이를 대신하는 증서인 DR를 발행해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이는 기업들이 주식을 외국에서 직접 발행해 거래할 때 거쳐야 하는 복잡한 절차는 피하면서도 해외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유통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식이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DR 발행을 통해 우회적으로 이들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거래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알리바바와 텅쉰, 바이두, 징둥(京東)닷컴, 셰청(携程·Ctrip), 웨이보(微博·Weibo), 왕이 등 홍콩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8개 기업을 우선적인 CDR 발행 대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스위(劉士餘)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회사들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조금 느리고 여러분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투자자들은 해외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볼 수 없었는데, 이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당근’책을 내세워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귀환을 모색하려는 것은 중국 금융시장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중국인 투자자들이 해외 상장 자국 기업의 주가 상승 혜택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포석이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중국의 글로벌 블루칩(우량주)들을 중국 증시로 불러들여 중국 금융시장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블루칩의 주가 상승 효과도 맛보게 하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지난 수개월 사이에 중국의 증권 당국은 글로벌 투자은행 여러 곳과 접촉해 이들 기업의 본토 상장을 모색해왔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 본토 회귀 대상 주요 기업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텅쉰과 바이두, 징둥닷컴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CEO들은 중국 증시 상장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화텅(馬化騰) 텅쉰 회장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조건만 성숙하면 A주 시장에 돌아오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도 “바이두의 주식을 중국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길 줄곧 희망해왔다”면서 “정부정책이 복귀를 허용하면 바이두는 조기에 중국 증시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창둥(劉强東) 징둥닷컴 CEO도 “(중국 귀환을) 당국이 허락한다면 그렇게 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주식 투자가 카지노와 비슷한 평판을 사고 있는 만큼 거물급 기업들의 상장이 투기 광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 기업들의 DR를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이 제대로 권리를 행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토] 아타스타샤 키비코, 압도적 볼륨감 ‘시선 올킬’

    [포토] 아타스타샤 키비코, 압도적 볼륨감 ‘시선 올킬’

    러시아의 ‘킴 카다시안’으로 불리는 모델 아나스타샤 키비코(Anastasia Kvitko)가 압도적인 볼륨감을 뽐냈다.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따르면 아나스타샤 키비코는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서 섹시한 블랙 수영복을 입고 엄청난 볼륨감을 드러내 주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로감 커진 SNS… 이용률 첫 하락세

    피로감 커진 SNS… 이용률 첫 하락세

    ‘인스타그램’만 나홀로 증가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는 사람이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SNS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떨어지고 피로감이 늘어나는 추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는 ‘2018 인터넷 이용자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 1월 3일까지 국내 PC 및 모바일 이용자 2000명을 설문조사했다. 결과에 따르면 ‘SNS를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81.6%로 전년보다 2.3% 포인트 감소했다. 이승문 나스미디어 트렌드전략팀장은 “지난해 조사 때도 0.2% 포인트 감소했지만 통계상 오차범위 이내여서 의미를 두기 어려웠다”면서 “올해는 확실하게 감소세로 전환한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SNS 이용률이 사실상 처음으로 꺾였다”면서 “불특정 다수로 관계가 확대되고 타인과 24시간 연결되는 SNS에 피로감을 느끼는 현대인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엠브레인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2000명의 응답자 중 40.9%가 “SNS 관리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 것 같다”며 피로감을 호소했다. 매체별 이용률은 페이스북(67.8%), 인스타그램(51.3%), 밴드(36.7%), 카카오스토리(33.7%), 트위터(16.2%) 순서로 나타났다. 모두 이용률이 소폭이나마 감소한 가운데 인스타그램만 전년(36.4%)보다 14.9% 포인트나 ‘나 홀로 급증’했다. 여성과 20∼30대 사이에서 반응이 좋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페루 나스카서 발견된 신기한 미라…인간 맞나?

    [여기는 남미] 페루 나스카서 발견된 신기한 미라…인간 맞나?

    지난해 페루 나스카라인에서 발견된 미라 '마리아'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미라의 게놈(유전정보)을 분석한 일단의 러시아 학자들이 '휴머노이드'라는 결론을 내렸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의 학자 콘스탄틴 코로트코프는 "미라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23개 염색체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염색체의 위치가 인간과 일치하는지 정밀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신을 미라화하는 데는 염화카드뮴이 사용됐다는 사실도 러시아 학자들은 밝혀냈다. 염화카드뮴은 향균효과를 가진 물질로 종종 보전처리에 사용된다. 러시아가 상당히 과학적인 설명을 내놨지만 페루는 여전히 미라 '마리아'에 대해 불신의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페루 문화부는 "미라가 발견된 정확한 위치를 모른다"면서 "선사시대의 미라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익명을 원한 관계자는 "누군가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라는 의심을 갖고 있다"면서 "(가짜라면) 당연히 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라 '마리아'는 2017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페루 나스카라인 주변의 한 무덤에서 발견됐다. 페루를 비롯한 중남미에서 미라가 발견되는 건 종종 있는 일이지만 미라 '마리아'는 논란에 불을 지폈다. 특이한 생김새 때문이다. 미라 '마리아'에겐 손가락과 발가락이 각각 3개뿐이다. 우주인처럼 길쭉한 머리통을 갖고 있다. 현지 언론은 "과학적인 분석이 진행되고 있지만 논란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유럽프레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챔프결정전 끝나고 결혼” 두경민 정규리그 MVP

    “챔프결정전 끝나고 결혼” 두경민 정규리그 MVP

    2013년 신인 드래프트 3순위 두경민(27·DB·184㎝)이 맨 먼저 정규리그 국내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했다.두경민은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에서 진행된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08표 가운데 84표를 얻어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정규 47경기에 나와 평균 16.5점(국내 2위)을 넣고 3.8어시스트, 2.9리바운드, 3점슛 2.72개(전체 1위)를 꽂아 넣었다. 지난 시즌 평균 9.8점애 그쳤던 두경민의 일취월장한 기량이 DB의 정규리그 제패에 원동력이 됐음은 물론이다. 양정고를 거쳐 2011년과 2012년 경희대의 대학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두경민은 김종규(LG), 김민구(KCC)에게 신인 지명권 1, 2위를 내줬던 것을 보기 좋게 설욕했다. 하지만 이날 수상에 이르기까지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팀원들과의 불화설이 불거졌고 ‘태업’ 논란도 겪었다. 다른 결혼 날짜를 생뚱맞게 댔다는 시비까지 벌어졌다. 이 여파로 국가대표 차출 기간을 포함해 한 달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런 굴곡을 이겨내고 최고의 영예를 안은 두경민은 “‘갓상범’(이상범) 감독님이 계셔서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고, 3년째 함께하는 로드 벤슨이 저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 디온테 버튼에게도 고맙다”고 말한 뒤 “코트에서나 생활에서나 더 열심히 해서 인정받는 두경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군입대를 앞두고 통합 우승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그는 결혼식 날짜가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인 다음달 22일이라고 덧붙였다. 버튼(24·192.6㎝)이 102표를 얻어 외국 MVP, 이상범 DB 감독은 106표를 얻어 감독상을 차지했다. 신인상은 SK 포워드로 드래프트 4순위 안영준(23·194.6㎝)에게 돌아갔다. 시즌 42경기에 나와 평균 7.1점에 3.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 2순위였던 kt의 허훈(23·180㎝)과 양홍석(21·195㎝)은 59표를 얻은 안영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식스맨상 역시 베테랑 김주성(39)이 70표를 얻어 차지하는 등 이날 시상식은 DB의 독무대였다. MVP 상금은 1000만원씩, 신인상은 500만원, 감독상은 300만원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기능성 천연 섬유 알파카 전문 박람회 ‘2018 페루 모다 아시아’ 개최

    기능성 천연 섬유 알파카 전문 박람회 ‘2018 페루 모다 아시아’ 개최

    주한 페루 무역대표부와 페루 수출관광진흥청(PROMPERU)가 개최하는 ‘제2회 페루 모다 아시아’가 이달 22일(목)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 파르나스 2층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안데스의 기능성 천연 섬유인 알파카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여성복은 물론, 모자 장갑 등 알파카를 활용한 다양한 액세서리를 생산하는 12개 페루 기업이 참여하며 이들은 샤넬, 막스마라 등 세계 유수 기업과 협업 중이다. 행사 당일 페루 기업들과 알파카 제품 수입에 관심 있는 국내외 기업 간 1대1 비즈니스 매칭이 진행될 예정으로, 행사장에는 의류, 악세서리, 홈텍스타일 제품 약 250여종이 업체별로 전시된다. 페루산 알파카 섬유는 초소형 공기 방울을 포함하고 있어 양모보다 보온성이 우수하며, 이러한 성질로 인해 더울 때는 수축된 섬유가 쾌적함을 유지하고 추울 때는 열을 보존하는 기능을 지닌다. 또한, 다용도 섬유로서 가볍고 부드러워 전세계에서 기능성 천연 섬유로 통한다. 현대기술의 발전으로 고성능, 고기능의 첨단 소재 및 합성섬유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알파카 섬유는 좋은 품질과 기능으로 일반 의류 브랜드는 물론이고 아웃도어 브랜드에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샤넬, 프라다, 랄프로렌 등 세계 최정상급 브랜드들은 페루 알파카 섬유를 사용하며 페루의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특히, 막스마라는 페루가 국가적 차원에서 알파카 섬유의 독보적인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2014년 런칭한 브랜드인 ‘Alpaca del Peru’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주한 페루 무역대표부 조안 바레나 상무관은 “페루산 알파카는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에 활발히 진출하며, 기후와 상관없이 여러 대륙에서 주목 받고 있는 친환경 섬유”라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페루 기업과 대한민국 기업의 협업이 보다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페루 모다 아시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기는 남미] 하늘서 떨어진 불덩어리…알고보니 中위성 추진체

    [여기는 남미] 하늘서 떨어진 불덩어리…알고보니 中위성 추진체

    섬광을 번뜩이는 물체가 하늘에서 떨어져 한때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파라과이 등 남미 3개국에서 큰 소란이 났다. 엄청난 속도로 떨어지는 물체가 포착된 된 10일 새벽 2시30분쯤(현지시간). 푸른 색 빛을 내는 비행물체는 아르헨티나 북부 지방에서 목격됐다. 브라질 마투그루수주와 상파울로주, 미나스제라이스주, 또 다른 남미국가인 파라과이 일부 지방에서도 "하늘에서 떨어지는 괴비행물체를 봤다"는 목격자가 속출했다. 물체는 불꽃 괘적을 남기며 빠른 속도로 약 15초 동안 비행했다. 비전문가가 보면 무언가 사고를 당한 비행체로 추정할 수 있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는 발칵 뒤집혔다. SNS엔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불꽃을 내며 지구로 착륙했다" "사고를 당한 UFO를 본 것 같다"는 목격담이 꼬리를 물었다. 비행물체는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새벽에 남미 3개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비행물체는 중국이 쏘아올린 추진체였다. '파라과이 건국 200주년 기념 천문센터'는 "중국의 위성추진체가 10일 오전 2시30분쯤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강한 불빛을 내며 떨어지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 센터의 전문가 블라스 세르빈은 "대기권에 재진입한 중국의 위성 추진체에 고열로 불이 붙은 것"이라면서 "발사체가 완전히 불에 타 지구에 떨어진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의 유성관측네트워크(Bramon)가 일찌감치 비행체의 추락을 예상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유성관측네트워크는 "중국이 2017년 12월 발사한 위성 CZ-3 BR/B의 추진체가 아르헨티나 차코나 브라질 마투그루수주에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지 언론은 "3월이나 4월에도 중국이 쏜 위성추진체가 또 추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면서 "전후사정을 모르는 일반인들이 또 다시 깜짝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할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사진=라가세타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주말 하이라이트]

    ■다큐공감(KBS1 토요일 오후 7시 10분) 눈과 얼음으로 덮인 백색대륙 남극에 한국 세종과학기지가 있다. 극지 연구 3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일반인 4명이 남극체험단으로 선발됐다. 168대1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뚫은 이들은 각자 목표를 품고 남극으로 향한다. 국제 보호지역인 남극대륙은 입국 과정부터 매우 까다롭다. 일반인은 남극의 기후나 환경에 영향을 끼칠 만한 어떤 것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인천공항에서 출국한 체험단은 스페인 마드리드와 칠레 산티아고를 거쳐 푼타아레나스에 도착한다. 다시 칠레 공군기를 타고 남극 초입 킹조지섬까지 간 이들은 고무보트를 타고 세종과학기지로 향한다. ■이방인(JTBC 토요일 오후 4시 40분) 고교생 톱모델 한현민의 가족 7명이 모였다. 5남매의 맏이인 한현민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그리고 4명의 어린 동생들과 함께 놀이공원을 간다. 설레는 마음도 잠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동생들 때문에 ‘육아 지옥’을 경험한다. 한현민과 아버지의 독특한 대화 방법도 공개됐다. ■복면가왕(MBC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독보적 가창력의 ‘동방불패’에 맞설 4명의 준결승 진출자들이 노래 대결을 펼친다. 연예인 판정단에 자리한 워너원의 강다니엘은 한 복면 가수가 야심차게 준비해 온 ‘균형 잡기’ 개인기를 훨씬 잘 소화해 환호를 받는가 하면 무대에서 화려한 댄스 실력을 뽐낸다.
  • 비행기 엔진 폭발로 공포에 휩싸인 승객들

    비행기 엔진 폭발로 공포에 휩싸인 승객들

    정말, 얼마나 무서웠을까? 아무리 말로 백번 천 번 설명한다 해도 당시 상황을 직접 겪었던 당사자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는 없으리라. 다행히 아무 사고 없이 무탈할 수 있었다. 모든 생명을 건진 기내 승객들의 모습이 큰 화제다. 승객들이 겪었던 공포스러웠던 순간을 지난 7일(현지시각) 데일리 메일, 라이브 릭 등 여러 외신들이 보도했다. 영상 속, 기내에 앉아 있는 한 남성이 공포와 슬픔에 휩싸여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키르기스스탄(Kyrgyzstan) 비스케(Bishkek)발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30분만에 상공에서 엔진 한쪽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기장은 폭발 순간을 감지하고 곧 불시착을 시도하려 한다. 기내에 있던 모든 승객들도 일촉즉발의 위험 상황을 인지하게 된다. 또한 몰려온 엄청난 공포감으로 기도하는 남성 뿐 아니라, 여기저기 혼란한 상황이 가중된다. 이 충격적인 장면은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 RJ-85에 탑재된 4개의 엔진 중 한 개가 폭발해서 발생한 상황이다. 결국 조종사는 키르기스(Kyrgyz)에 있는 마나스(Manas) 국제공항으로 귀항하기로 결정했고 다행히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었다. 만일 중간에 엔진이 떨어져 나갔다거나 더 큰 폭발이 발생했다면…단 1초도 상상하고 싶지 않다. 비행기가 활주로에 잘 착륙하자 기내의 모든 승객이 기쁨과 감격의 환호성을 지른다. 물론 공항엔 대기 중인 보안요원 및 정비 관계자들이 미리 도착해 있었다. 이 남성의 기도가 신에게 잘 전달 됐었나 보다. 정말로 감사한 일이다. 사진 영상=PigMine 7/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강변길 옆 소확행

    강변길 옆 소확행

    촉촉한 봄바람이 귀밑머리를 날릴 때면, 우리는 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집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경기 양평의 강변길은 수도권에 사는 이들이 가장 빠르게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지요. 아담하고 예쁜 갤러리와 박물관 등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강을 따라 문화의 향기를 솔솔 피우는 갤러리들을 찾아가는 여행은 어떨까요. 요즘 소소한 행복이 화두라지요. 거창한 갤러리는 아니지만 소소한 미술관, 박물관을 찾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캐보는 것도 남다른 즐거움일 듯합니다.양평에서 남한강 너머에 있는 강하면 쪽으로 먼저 간다. 이름을 날리는 갤러리가 밀집돼 있다고 해서다. 이 가운데 기흥성 뮤지엄은 예술의 경지에 이른 축소 모형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설립자 기흥성 관장이 50여년간 제작한 모형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기흥성 뮤지엄은 매우 독특하다. 지하에서 우연히 보물 창고를 만났을 때의 기분이랄까. 난데없는 눈의 호사에 횡재를 했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기흥성 뮤지엄은 한국 전통의 고건축과 근대 건축물의 모형이 전시된 지하 1층 주전시실과 세계 유명 건물 등의 모형이 전시된 2층 기획전시실 등으로 이뤄졌다. 1층은 레스토랑이다. 지하 1층의 문을 열면 황룡사 9층 목탑이 객을 맞는다. 우리나라에 단 한 점 있다는 고증 모형이다. 4m가 넘는 모형의 규모도 대단하지만 우아한 자태가 무엇보다 압도적이다. 긴가민가하던 눈이 미륵사지 9층 목탑 등 이어서 전시된 모형들을 둘러보고 나면 막사발만큼 커진다. 역사학자들의 고증을 토대로 제작됐다는 모형들은 그야말로 디테일이 ‘문화재급’이다. 어찌나 정교한지 그래픽을 보는 듯하다.경복궁 모형도 인상적이다. ‘어마어마한’ 규모가 특히 그렇다. 근정전, 교태전, 경회루 등 몇몇 이름난 건물 외에도 수많은 전각들이 궁궐 안을 가득 메우고 있다. 박물관 큐레이터는 “경복궁 규모가 자그마치 중국 자금성의 5분의3에 달했다”고 했다. 동방의 작은 나라 궁궐이 대륙의 강대국 궁궐에 견줘 조금도 뒤지지 않았던 거다. 현재 남은 경복궁의 몇몇 건물만 보고 자금성과 규모를 비교했던 행태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기흥성 뮤지엄 바로 옆은 강하예술공원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름만 예술공원일 뿐 다수의 설치미술 작품들이 방치돼 있다. 겨우 목재 덱을 활용해 산책이나 즐기는 정도다. 강변을 끼고 있는데다 주변 풍경도 수려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꽤 많은 이들이 ‘즐겨찾기’할 듯하다.정크아트 작품들도 종종 눈에 띈다. 특히 강상·강하면의 강변도로 주변에 유난히 많다. 길가에 내놓은 단순 철제 구조물조차 설치미술 작품으로 오인할 지경이다. 마나스아트센터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독특한 조각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실외의 쇼나조각 공원과 실내의 마콘데조각 전시장으로 이뤄져 있다. 쇼나는 짐바브웨 인구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부족의 이름이다. 대를 이어 돌조각 기법을 전승하고 있다. 이들 부족이 만든 돌조각을 쇼나조각이라 부른다. 마콘데는 나무로 만든 조각 작품이다. 모잠비크의 마콘데족이 흑단 등의 목재를 이용해 만든 것을 일컫는다. 둘 모두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조각 작품이다. 현장에서 소품 등의 작품 판매도 이뤄진다. 서종면 쪽으로 넘어오면 구하우스가 볼 만하다. 건물 자체가 콘셉트인 곳이다. 독특한 외관의 건물도 인상적이지만 전시 작품들은 한술 더 뜬다. 구하우스는 ‘열린’ 수집가의 집이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매매와 동시에 개인의 집 안으로 자취를 감추는 것과 달리 예술 작품에 갈증이 난 이들을 위해 집의 문을 활짝 열었다. 물론 입장료는 받는다. 1만 5000원이니 그리 적은 금액은 아니다. 한데 둘러보고 나면 ‘본전 생각’은 들지 않는다.건물은 ‘ㄷ’ 자 형태다. 2층 건물로 외벽에 창이 별로 없어 실제 규모보다 작게 느껴지지만 안으로 들면 생각이 확 바뀐다. 대체 이 많은 작품들이 어떻게 자리를 잡았을까 의아할 정도다. 영화 ‘해리 포터’의 마법 텐트처럼 공간이 끊임없이 확장되는 듯하다. 전시 콘셉트는 ‘리빙 위드 아트’다. ‘집 속 미술관’ 정도로 번역될 수 있겠다. 거실, 침실은 물론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집 구석구석으로 미술을 끌어들였다. 침실에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가구 디자이너라는 장 프루베의 침대가 놓이고 벽면을 따라 앤디 워홀과 ‘포스트모던 키치의 왕’이라는 제프 쿤스 등의 팝아트 작품이 걸려 있다. 너른 거실 천장에는 프랑스 작가 자비에 베이앙의 설치 미술 작품 ‘모빌’이 매달렸다. 관람객 누구나 ‘스티브 잡스 의자’로 유명한 조지 나카시마의 벤치에 앉아 내 집처럼 편안하게 책을 들춰 볼 수도 있다.각각의 전시물도 인상적이다. 네덜란드 출신의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의 ‘더 키홀’(열쇠 구멍)은 꼭 들여다 보는 게 좋겠다. 타인의 사생활을 궁금해하는 현대인의 관음증을 은근히 꼬집는 작품이다. 이어폰을 끼고 열쇠 구멍에 눈을 대면 야릇한 영상물이 상영된다. 등장인물들의 숨소리가 생생하게 전해진다. 귀에 좀더 신경을 집중하면 열쇠 구멍 너머를 살피는 이, 그러니까 ‘나’의 거친 숨결도 나지막하게 들린다. 스릴러 영화에서 흔히 쓰이는 범인의 숨소리처럼 욕망을 잔뜩 감춘 소리다. 관람을 마치고 내려오면 따뜻한 차 한 잔이 기다린다. 관람객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잔아문학박물관은 문학과 테라코타(점토를 구워 만든 조각)가 어우러진 곳이다. 책을 만지기만 해도 절반은 읽은 것이란 게 설립 모토다. 현재 활동을 하고 있는 문인들과 세상을 뜬 유명 문인들의 테라코타, 오래된 책 등이 전시돼 있다. 작은 왕자 등의 이벤트 공간도 마련됐다. 인증샷 찍기 딱 좋다. 대지는 넓어도 박물관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책이 사람들 곁에서 멀어져 가는 시대인데다 커피숍 등 크고 화려한 건물 틈바구니에 끼어 더욱 왜소해 보인다. 봄이 되면 스토리북 만들기, 생활 공예 강연 등의 이벤트도 열린다. 서종타워 카페는 전망이 좋다. 말 그대로 서종면사무소 뒤에 타워처럼 불쑥 솟은 건물이 인상적이다. 갤러리는 지하 1층에 소규모로 마련됐다. 수능리 쪽엔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 마을이 있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모티브로 조성됐다. 3층 규모의 황순원 문학관과 소설 속 소년, 소녀의 오후 한때를 재현한 수숫단 오솔길 등의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수능리에선 운 좋게 달집태우기 장면과 마주할 수 있었다. 정월대보름에 열리는 행사다. 문화를 좇다 보면 이렇게 보기 힘든 풍경이 운 좋게 얻어걸리는 법이다. 올해 달집태우기 행사는 지나갔지만 메모해 뒀다가 내년에 꼭 찾길 권한다. 매달 셋째 주말, 문호리 강변에선 리버 마켓이 열린다. 일종의 벼룩시장이다. 유기농 재료를 활용한 음식, 옷, 수공예품 등 다양한 상품들을 판다. 매장에 나온 물품의 종류엔 제한이 없지만 ‘반드시 손으로 만든 것’이라야 한다. 가래떡에 조청을 얹은 ‘가래떡 콘’ 하나 사들고 설렁설렁 장 구경하기 딱 좋다. 글 사진 양평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기흥성 뮤지엄은 매주 화요일 휴관이다. 현재 무료 입장이지만 추후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다. 그전까지 부지런히 가서 봐 두길 권한다. 강상·강하면 일대의 갤러리들 가운데 한시적으로 문을 닫은 곳들이 꽤 많다. 닥터박 갤러리, 갤러리 와, 갤러리 서종 등은 수리 중이거나 휴관 중이다. 마나스아트센터는 병산리에 있다. 무료로 야외, 실내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맛집:문호리 리버 마켓에서 ‘가래떡 콘’ 등의 주전부리와 유기농 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옥천면옥(772-9693)은 평양식 냉면집이다. 굵고 쫀득한 면발이 맛있다. 국수리 국수집(772-2433)은 된장 칼국수로 이름난 집이다. 양수추어탕(773-5995)은 진한 남도식 추어탕을 내는 집이다. 두물머리밥상(774-6022)은 유기농 음식점이다. 세미원에 인접해 늘 사람들로 붐빈다.
  • [토트넘VS허더즈필드]손흥민, 두 경기 연속 멀티골 폭발

    [토트넘VS허더즈필드]손흥민, 두 경기 연속 멀티골 폭발

    손흥민이 올 시즌 리그 첫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로치데일과 FA컵 16강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멀티골이기도 하다.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토트넘이 4일 오전 0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허더즈필드 타운과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승점 58점을 기록하며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9)를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손흥민의 날이었다. 왼쪽 측면 공격을 담당한 손흥민은 과감한 1:1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16분에는 절묘한 방향 전환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면서 허더즈필드 타운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7분,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잡은 델레 알리가 상대 진영으로 내달리기 시작한 손흥민에게 패스를 찔렀다. 손흥민은 요나스 로스 골키퍼를 가볍게 따돌린 뒤 깔끔한 마무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14번째 골이다. 후반 6분,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손흥민이 골문 바로 앞쪽에서 볼을 잡았다. 개인기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슈팅하려던 찰나, 넘어져 있던 테렌스 콩골로가 손흥민을 손으로 잡아 넘어뜨렸다. 명백한 페널티킥이었지만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던 장면이었다. 오래가지 않았다. 손흥민은 3분 뒤 승부의 쐐기를 박으면서 직전 상황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토트넘의 빠른 역습 상황, 우측에서 볼을 잡은 해리 케인이 절묘하게 휘어져 들어가는 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이 수비수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스피드를 선보이며 골문 앞까지 진입했고, 반대편 포스트를 노린 헤더로 골문을 열었다. 시즌 15호골이자 리그 10호골이었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손흥민은 후반 25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웸블리 스타디움에 들어찬 6만 8000여 관중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을 꼭 껴안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꼬치구이 손님 상대로 상습절도한 개

    꼬치구이 손님 상대로 상습절도한 개

    꼬치구이를 먹고 싶은 배고픈 개의 대범한 절도 행각이 공개됐다. 지난달 16일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상로렌수의 한 상가 앞. 한 남성이 꼬치구이 하나를 산 뒤, 한 입 베어 물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때, 남성 주위를 맴돌던 개 한 마리가 갑자기 그의 손에 있던 꼬치를 가로채 달아났다. 황당한 상황에 남성은 개의 꽁무니만 쳐다볼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 같은 장면은 상가 건물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고, 지난 27일 ViralHog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이 개에게 여러 사람이 음식을 빼앗겼다. 녀석은 우리 개가 아니다. 그럼에도 매일 오후 우리 식당을 찾는다”며 상습적인 녀석의 도둑질을 고발(?)했다. 사진 영상=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파월 ‘美 금리인상’ 액셀… 네 차례 올리나

    파월 ‘美 금리인상’ 액셀… 네 차례 올리나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가팔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네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제롬 파월 의장은 27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나와 미국 경제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금리 인상 방침을 밝혔다. 그는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던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로 경제 상황이 진전됐다”며 “경제지표들에 고용시장의 호조와 탄탄한 경제 펀더멘털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FOMC는 경기 과열을 피하고 인플레 상승률을 2% 수준으로 묶어 두는 균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혀, 오는 20~21일 FOMC 회의 때의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실제로 미 경제지표들은 강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미 실업보험청구자가 시장 예상을 밑돌아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되고, 2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전달 124.3에서 130.8로 뛰어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금리 인상 전망을 ‘네 차례’로 변경할 가능성에 대해 “미리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FOMC가 4회로 늘릴 것으로 예측한다고 FT가 전했다. 그의 발언으로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299.24포인트(1.16%) 내린 2만 5410.0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32포인트(1.27%) 하락한 2744.2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11포인트(1.23%) 떨어진 7330.3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1% 넘게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8.78포인트(1.17%) 떨어진 2427.3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16.95포인트(1.94%) 내린 857.06을 기록했다. 코스피에서 기관이 2613억원을 팔아 주가 하락을 이끈 가운데, 외국인도 101억원을 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28억원, 340억원을 매도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다소 매파적인 발언으로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기대했던 불확실성의 해소나 투자 심리의 안정이 곧바로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최근의 변동성 확대 국면이 당분간 더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 대비 11.5원 오른 달러당 1082.8원에 거래를 마쳐 다시 1080원대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이 1080원 선을 기록한 것은 22일(1084.3원) 이후 4거래일 만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신호가 이어질 경우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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