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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아마존의 WP 인수/문소영 논설위원

    1990년대 나스닥에서 정보기술(IT) 벤처기업들이 ‘떠오르는 별’이 돼 투자자들의 달러를 긁어 모으고 있을 때 ‘오마하의 현자’ 워런 버핏은 우직하게 코카콜라와 맥도날드 등 이른바 ‘굴뚝산업’의 주식에만 투자했다. 나스닥지수가 2000년 4572로 고점을 찍고 추락을 거듭해 2002년에 1172로 4분의1토막이 났을 때 버핏은 ‘내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었다. 버핏이 투자한 굴뚝산업에는 워싱턴포스트(WP)도 있었다. 버핏은 1974년부터 WP의 이사로 일했다. 유대계 금융인이자 정치인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을 지낸 아버지 유진 마이어(1933년)에서 남편 필립 그레이엄(1947년)에 이어 1963년 발행인의 자리에 오른 캐서린 그레이엄과 이사회 멤버로 함께 일했다. 그때 둘이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버핏은 평전 ‘스노볼 1·2’에서 밝히기도 했다. 캐서린이 경영할 때 WP는 최고였다. 닉슨 대통령의 하야를 이끌어낸 1972년 워터게이트 특종보도가 대표적이다. 캐서린은 1993년 경영권을 아들에게 물려줬지만, 버핏은 2011년까지 이사직을 유지했다. 버핏은 1973년부터 WP 주식을 사들였고, 그가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워싱턴포스트 클래스 B(의결권 없음) 주식의 24%를 가지고 있다. 아마존닷컴의 창업자 제프 베저스가 지난 5일 WP를 인수한다는 깜짝 발표를 했을 때, 버핏을 떠올리며 버핏의 손익계산을 해봤던 사람들이 많았던 이유다. WP의 주가는 2004년 983달러로 최고점에 올랐지만 2011년 326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말부터 반등을 시도해 지난 5일 58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베저스의 WP 인수 발표에 대한 일반적 해석은 ‘오프라인에 대한 온라인의 승리’이다. 1994년 인터넷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닷컴은 창립 20년 만에 ‘온라인 월마트’로 변신해 구글닷컴과 견줄 만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러나 베저스는 아마존닷컴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이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회사 소유주의 사적 이익이 아닌 독자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 사주의 편집권 개입으로 늘 진통을 겪는 한국의 언론에 베저스의 발언은 신선한 충격이다. 이 빅딜이 한국 언론에 주는 충격은 어떨까. 2010년 주간지인 ‘뉴스위크’를 1달러에 매각한 뉴욕타임스가 2005년에 실패한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2011년 재차 시도해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는 만큼 뉴스 유료화라는 ‘핑크빛 전망’에 설레던 한국 언론들은 얼음물을 뒤집어쓴 기분이 아닐까? 온라인의 강자 네이버와 진검승부 중에 나온 빅딜이라 더 큰 충격일 게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3334억원’ 美 최대 해킹사건

    미국 연방 검찰은 전 세계 금융기관과 기업의 전산망을 해킹해 1억 6000만개의 금융정보를 빼돌린 러시아, 우크라이나 출신 해커단을 기소했다. 피해액은 3억 달러 (약 3334억원)로 지금까지 미국에서 적발된 해킹 범죄 가운데 최대 규모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로 칼리닌(26)을 포함한 러시아 해커 4명과 우크라이나 출신 해커 미하일 리티코프(26)는 2005~2012년 7년간 금융 정보를 해킹한 뒤 돈을 빼내거나 정보 자체를 돈을 받고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를 본 곳은 나스닥 지수를 운영하는 나스닥 OMX 그룹, 다우존스 지수를 발표하는 다우존스 컴퍼니, 시티뱅크, 비자카드 등 금융 관련 기업들과 까르푸, 세븐일레븐, J C 페니 등 유통업체들이 포함돼 있다. 해커들은 이 기업들의 전산망에 침입해 악성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뒤 1억 6000만개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의 정보를 빼냈다. 카드번호, 로그인 인증서 등의 정보는 미국, 캐나다, 유럽 등 국가별로 각각 건당 10달러, 15달러, 50달러에 판매됐다. 정보 판매책으로 활동한 드미트리 스밀리아네츠(29)는 현재 미국 검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으며 네덜란드에 머물던 블라디미르 드린크먼(32)은 신병 인도 절차 중에 있다. 검찰은 칼리닌을 비롯한 3명의 행방은 아직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칼리닌과 니콜라이 나센코브(31) 등은 시티뱅크 등 은행들을 해킹해 700만 달러를 훔쳤고 빼돌린 금융정보를 이용해 미국, 에스토니아, 캐나다, 영국, 러시아 등 해외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인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1부) ② ‘패자부활’ 가능한 사회로-벤처기업의 왕국 이스라엘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1부) ② ‘패자부활’ 가능한 사회로-벤처기업의 왕국 이스라엘

    지난 10일 찾아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소도시 헤르첼리아. ‘이스라엘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실리콘와디’(와디는 계곡을 의미)에 들어서니 마이크로소프트(MS)와 프리스케일 등 세계적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연구개발(R&D)센터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었다. 대형 건물의 1층에는 어김없이 벤츠와 BMW, 아우디 등 고급차 전시장이 들어서 이곳에 돈이 넘쳐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길가에 세워진 이스라엘 브랜드 ‘배터플레이스’의 전기차도 눈에 띄었다. 배터플레이스는 충전소에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해 전기차의 약점인 충전시간 문제를 해결한 이스라엘 대표 벤처기업이다. 2006년 설립돼 세계적 관심을 모으며 승승장구했지만 비싼 차량 가격과 충전소 부족 등을 이겨내지 못해 지난달 파산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자국 창조경제의 상징이던 배터플레이스의 몰락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한국에서는 잘나가던 벤처기업이 망하면 다들 ‘창업자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하죠. 상당수 최고경영자(CEO)들이 회사 운영을 위해 빌린 자금을 갚지 못해 교도소에 가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이스라엘은 파산한 CEO에게 아무런 법적 책임도 묻지 않아요. 오히려 ‘더 큰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을 깨달았다며 박수를 쳐주기도 하죠. 회사는 망했지만 배터플레이스의 창업자 샤이 애거시는 여전히 최고의 능력을 가진 사업가입니다. 곧 예전보다 더 많은 투자를 끌어 내 새로운 사업으로 재기할 겁니다.” 기자와 동행했던 이스라엘 출신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지사장의 목소리에서 그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느낄 수 있었다. 한 번 실패하면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라 그 실패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다른 아이디어와 창업에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게 이스라엘 사회에 깔린 생각이다. 텔아비브에서 만난 피부암 전문 의료기기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모바일OCT의 데이비드 레비츠(35) 창업자는 “통상 스타트업을 만들어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키거나 대기업에 매각하는 데 10년 이상이 걸린다”면서 “이 길고 어려운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실패가 없다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실패에 관대하다 보니 이스라엘에는 한국에는 없는 ‘연쇄 창업자’(serial enterprenuer)라는 직업도 있다. 말 그대로 창업을 업으로 하는 이들을 말한다. 그만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는 의미다. 이들은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일생 동안 3~4차례 창업을 시도한다. 자신의 꿈대로 나스닥 상장이나 대기업 매각을 성공시키면 미련없이 회사를 떠나 또 다른 사업에 뛰어든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성공적인 벤처 생태계의 이면에는 ‘실패에 관대한 금융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공공 자금 등을 활용해 아이디어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한 뒤 연구개발(R&D) 자금으로 최대 90%까지 지원한다. 이후 회사 성장을 위한 추가 자금은 벤처 캐피털이나 투자은행 등을 통해 어렵지 않게 끌어올 수 있게 변리사, 변호사, 투자은행 등 생태계가 마련돼 있다. 남의 돈을 쓰는 만큼 창업자들이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몇몇 장치가 있긴 해도 결과에 대해서는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는다. 어느 정도의 시장 실패는 정부가 떠안는 구조다. 주 이스라엘 대사관 김영태 산업관은 “이스라엘 창업의 핵심은 필요자금 거의 전부를 대출이 아닌 투자로 충당하도록 해 사업이 망해도 창업자는 망하지 않게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2003년 10억 달러 정도였던 이스라엘 벤처 캐피털 투자 규모는 2011년 21억 달러로 두 배가량 성장했다. 같은 기간 쇠퇴일로를 걷던 우리와 대조적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 전체 벤처 캐피털 시장에서 해외 투자자의 비중이 74%에 달해 자국 투자자(26%)의 세 배나 된다. 지난해에는 전체 창업 업체 수에서 페업 업체 수를 뺀 유효창업 수가 399곳에 달해 최근 5년 새 가장 높았다. 이스라엘 벤처기업들의 건강성이 좋아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우리가 창조경제의 모델로 삼고 있는 이스라엘의 벤처 금융 시스템이 우리 실정에 맞는 것인가에 대한 논란도 많다. 텔아비브에서 만난 한 국내 대기업 주재원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실패에 관대한 문화는 이스라엘 만이 아닌 선진국의 일반적 경향”이라면서 “과거 김대중 정부 당시 벤처 육성이 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반성 없이 이스라엘 방식을 이식한다고 창업이 늘어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젊은이들의 실패를 무릅쓰고 창업에 도전하는 것은 삼성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없는 탓도 크다. 야심 있는 젊은이들이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에 진출하지 않는 한 자신의 꿈을 펼칠 공간이 창업 말고는 없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정년(67세)이 보장되고 사회 안전망이 비교적 탄탄한 나라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창업에 실패해도 마음만 먹으면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할 수 있어 실패에 대한 부담이 적다. 이스라엘에서 화가로 활동하며 유태예술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박현진씨는 “이스라엘에서는 직업에 귀천이 없어 사장이 사업에 실패해 자신이 일했던 건물에서 경비 일을 해도 크게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정부가 이스라엘을 벤치마킹할 때는 이런 문화적 코드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스라엘 벤처 캐피털을 떠받치고 있는 유태계 자금의 특수성도 감안해야 한다. 자신들의 ‘정신적 국가’에 투자하는 것인 만큼 상대적으로 관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창조경제’의 저자 존 호킨스가 이스라엘을 창조경제 모델로 탐탁지 않게 보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글 사진 텔아비브(이스라엘)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실패 겁내는 한국 창업문화 바꿔야”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실패 겁내는 한국 창업문화 바꿔야”

    “이제는 한국도 능력 있는 젊은이들이 의사나 변호사, 교사가 되기보단 창업가가 돼 세상을 바꿀 수 있게 만들어 줘야 합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사기를 치지 않는 한 어떠한 창업 실패도 다 용서된다’는 인식이 사회 저변에 뿌리내려야 하죠.” 지난 11일 이스라엘의 경제수도 텔아비브에서 만난 세계적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상장 전문가 로니 아이나브는 실패를 두려워하는 한국의 창업 문화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근혜 정부의 벤처 창업을 통한 창조경제의 모범사례로 거론된 이스라엘은 ‘어느 정도의 창업 실패는 정부가 떠안는’ 벤처 금융 제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이스라엘 군대를 예로 들며 한국 특유의 수직적 기업 문화가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나브는 “이스라엘에서는 상사가 어떤 일을 시키면 (한국 사람들처럼) 토를 달지 않고 척척 일을 해 내는 사람들을 ‘로슈카탄(작은 머리)을 가졌다’고 하고, 당장 일은 하지 않더라도 ‘어떻게 해야 상사가 원하는 더 좋은 결과를 낼까’를 고민하며 성가신 질문을 퍼붓는 사람들을 ‘로슈가돌(큰 머리)을 가졌다’고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누가 더 높은 성과를 낼지는 자명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는 “막내 아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기업을 설립하기 위해 한국 업체들과 일한 적이 있는데 한국인들이 공통적으로 질문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도 실패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두려워해 놀랐다고 털어놨다”면서 “한 기업에서 사장과 말단사원이 서로 화를 내 가며 ‘끝장 토론’ 정도는 벌일 수 있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창의와 혁신이 나온다”고 했다. 아이나브는 이어 “어느 나라나 벤처들은 허약하고 힘이 없기 때문에 (정부나 벤처캐피털 등) 누군가는 이들의 실패를 끌어안아 줘야 한다”면서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한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누구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창업할 수 있고 이를 나스닥 등에 상장시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아이나브 하이테크 에셋’의 의장인 아이나브는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30곳에 가까운 스타트업에 투자, 이 가운데 상당수를 미국 증시에 입성시켜 부와 명성을 얻었다. 첨단 기술 기업을 상장시킨 그의 경험을 담은 책 ‘노르다우(그가 살던 텔아비브 지역명)에서 나스닥까지’와 ‘노르다우에서 월스트리트까지’는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됐고, 현재 주요 MBA의 교재로 쓰인다. 글 사진 텔아비브(이스라엘)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화, 글로벌 태양광 시장 공략 가속

    한화, 글로벌 태양광 시장 공략 가속

    한화그룹이 신성장 동력의 주력으로 삼은 태양광 사업의 현장 점검에 나섰다. 2010년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이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화 비상경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연배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전남 여수의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 공장을 찾았다. 여수 공장은 지난 5월 말 시험가동을 시작했으며, 태양광 사업의 중추적 역할이 기대되는 곳이다. 곧 이어 2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중국 롄윈강과 치둥에 있는 한화솔라원의 잉곳·웨이퍼-셀·모듈 공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또 30일부터 이틀 동안 한화큐셀의 셀 공장이 있는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에 들러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2일에는 일본 도쿄의 한화큐셀재팬을 방문,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현안을 파악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빡빡한 일정 속에 강도 높은 현장점검 행군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는 2010년 8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한화솔라원(당시 솔라펀파워홀딩스)을 인수하며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태양광 발전’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수직계열화 체제를 갖추었다. 한화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가속화를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직접 앞장섰던 김승연 회장의 적극적인 의지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2분기 모듈 출하량이 420∼450㎿로 지난해 4분기 출하량보다 70% 증가하는 등 올 들어 태양광 사업이 실적 개선의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세계 태양광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일본에서 한화는 1분기에만 지난해 4분기보다 130% 이상 늘어난 모듈 판매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400㎿ 이상의 판매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애플 힘 빠지고 삼성 승승장구… 희비 갈렸다

    애플 힘 빠지고 삼성 승승장구… 희비 갈렸다

    2년 전 글로벌 특허소송을 시작한 이래 삼성전자와 애플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소송 당시만 해도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했던 애플은 주가가 최고치 대비 ‘반토막’이 나며 4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70% 가까이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2.67% 떨어진 392.0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400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1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최고가(주당 702.10달러)를 기록하고 난 뒤 반년 사이에 주가가 40%나 빠졌다. 애플의 시가총액도 3681억 6000만 달러로 떨어져 1위 엑손모빌(3881억 달러)과의 격차가 더욱 커졌다. 애플의 주가가 곤두박질친 데는 2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패드 미니’ 공급이 지난해보다 20~30%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아이폰5’의 분기 주문량이 4000만대에서 3000만대로 줄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애플의 글로벌 부품 공급업체들도 기대 이하의 실적을 냈다. 애플 제품을 조립·생산하는 폭스콘을 자회사로 둔 타이완 훙하이도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 줄었다고 밝혔다. 애플의 1분기 실적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애플이 부쩍 힘이 빠진 모양새다. 반면, 삼성전자는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애플이 삼성에 소송을 제기한 2011년 4월 15일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88만 8000원(종가 기준)이었지만, 지난 18일에는 148만 3000원을 기록했다. 소송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70% 가까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소송 당시만 해도 10% 안팎에 머물렀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해 32%까지 올랐다. 올해 1분기에도 삼성전자는 7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애플(3500만대 예상)을 두 배 이상 눌렀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점유율은 38% 수준까지 올라 애플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2011년 4분기만 해도 4배가량 차이가 나던 양사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지난해 4분기에는 2배 수준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시퀘스터’·伊 악재로 국내외 금융시장 또 덜컹

    美 ‘시퀘스터’·伊 악재로 국내외 금융시장 또 덜컹

    국내외 금융시장이 해외발(發) 두 악재로 다시 덜컹거리고 있다. 진원지는 미국과 유럽이다. 미국은 연방정부 재정지출 자동삭감(시퀘스터)이, 유럽은 이탈리아 연정 실패에 발목이 잡혔다. 전문가들은 이들 악재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면서도 지난해 ‘5월 악몽’이 재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5월에는 그리스 연정 실패로 코스피 1800선이 무너졌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51포인트(0.47%) 떨어진 2000.01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992.25까지 떨어졌으나 원화가치 하락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낙폭을 만회, 간신히 2000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7원 오른 1088.0원, 원·엔 환율은 100엔당 27.43원 하락한 1181.6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새벽에 마감한 미국 나스닥과 다우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 대비 각각 1.83%, 1.55%, 1.44%씩 떨어졌다. 이렇듯 전 세계 주가가 요동치고 엔화 약세에 제동이 걸린 것은 미국 시퀘스터 및 이탈리아 정정 불안에 따른 재정위기 재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시퀘스터는 미 연방정부와 의회가 이달 말까지 재정적자 완화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3월 1일부터 예산지출이 자동으로 삭감되는 조치를 말한다. 시퀘스터가 발동되면 오는 9월까지 국방비 460억 달러 등 총 850억 달러(90조원)의 예산이 줄어든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0.5% 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 투자 악화 등도 불 보듯 뻔하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 의회가 시퀘스터 발동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 시점을 5월로 연기하는 데 결국 합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여건에는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면서 “신규 수출시장 개척과 무역분쟁 대비책 마련, 환율 안정화 정책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의 ‘헝 의회’(불안하게 매달려 있는 의회라는 뜻)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재발로 곧바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상당 기간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시퀘스터를 둘러싸고 미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실랑이를 벌이겠지만 결국 지난해 12월 ‘재정절벽’ 타결 때처럼 절충점을 찾을 것”이라면서 “이탈리아 역시 집권 세력이 바뀌더라도 유로존 위기 해소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기 힘든 만큼 큰 악재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파른 원화 절상(환율 하락) 속도에 적당히 ‘제동’을 걸어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정 수석연구원의 분석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김종훈, 지명 사흘전 한국국적 회복… 美이익 대변 경력도 논란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김종훈, 지명 사흘전 한국국적 회복… 美이익 대변 경력도 논란

    미국 국적자였던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사흘 전인 지난 14일 한국 국적을 회복한 이중국적자로 17일 확인됐다. 국가안보와 기업 신기술 분야 등에는 외국 국적자의 공무원 임용을 제한하고 있어 김 후보자의 미래부 장관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미국 국적자로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인 김 후보자는 1975년 이민 후 미국 시민권자가 됐다가 지난 8일 한국 국적 회복을 신청했고 14일 회복했다. 장관 지명 불과 사흘 전에야 갑작스럽게 한국 국적을 회복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이와 관련, “이미 정리 절차에 들어갔다”면서 “나라를 위해 일하려면 한국 국적을 가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에 미국 국적 포기 각서를 썼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2009년 벨연구소에 재직했던 윤종록 인수위 전문위원과의 인연으로 김 후보자가 미래부 장관 후보로 추천됐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전문위원은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 핵심 가치인 ‘창조경제’의 주창자다. 미국의 이해관계 속에서 성장한 김 후보자가 우리나라 장관으로 적절한 인사인지에 대한 지적도 있다. 1925년 설립된 세계 최고의 민간 연구개발 기관으로 꼽히는 벨연구소는 사실상 세계 시장에서 국내 대기업과 경쟁했던 곳이다. 김 후보자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내게 기회를 준 미국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젊음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미 해군 장교로도 7년간 장기 복무했다. 더불어 미국에서는 합법인 의회를 상대로 한 로비 등으로 성장한 그의 배경에도 의구심이 제기된다. 특히 미국 나스닥의 상장 청문 재심위원회에서 활동한 경력은 관련 기업들에도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야당도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국가공무원법 제26조의 3항은 ‘국가안보 및 보안·기밀에 관한 분야’를 제외하고 외국인을 공무원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미래부 업무는 보안·기밀 분야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박홍근 민주통합당 의원은 “미국 기업과 업계의 이익을 대변해 이해관계를 형성해 온 사람을 기술보안과 정보보호 업무까지 담당하는 부처의 수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 핵심 관계자도 “국무위원(장관)은 보안·기밀 업무를 함께 다루기 때문에 일반공무원은 몰라도 국무위원을 하는 것은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자는 1977년부터 세 차례 신체검사에서 폐결핵으로 판정받아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 후보자 측은 “폐결핵 치료를 위해 요양까지 받은 만큼 병역 회피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연세대 교수 출신의 서승환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는 비관료 출신으로, 총리실 주도의 4대강 재검증과 KTX 민영화, 택시지원특별법 등 정책 현안을 얼마나 빨리 이해하고 정치력을 검증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美 ‘재정절벽’ 연내타결 불투명…‘산타랠리’ 없을 듯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정절벽’(갑작스러운 재정지출 감소) 협상이 크리스마스 이후로 연기됨에 따라 크리스마스 전후로 주가가 오르는 ‘산타랠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해외 이슈에 민감한 데다 대선 이후 반등을 노릴 만한 뚜렷한 이벤트도 예정된 게 없기 때문이다. 재정절벽 협상은 27일에 재개될 계획이라 연내 협상 타결은 불투명하다. 연말까지 여야가 재정적자 감축 방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1월부터 자동적으로 연방정부 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이 시작된다. 그러나 부자 증세를 놓고 백악관과 공화당이 팽팽하게 대치 중이다. ●타결 안되면 美 지출삭감·세금인상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21일 부자 증세 기준을 연 가구소득 25만 달러에서 40만 달러로 인상안을 제시한 뒤 성탄절 휴가를 떠났다.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은 앞서 ‘플랜B’(연소득 10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세율 인상)를 제안했지만 공화당 내에서도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표결이 중단됐다. 협상에 아무런 진전이 없자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증시도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미국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76포인트(0.39%) 떨어진 1만 3139.08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24%, 0.28% 떨어졌다. 문제는 올해 안에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은 데 있다. 협상 재개 예정일(27일)부터 재정절벽이 실제 발생하는 2013년 연초까지 휴일을 포함해도 5일밖에 남지 않았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재정지출 삭감은 부채한도 증액 문제와 연결돼 짧은 시간 안에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남은 기간 동안 완벽한 재정절벽 상쇄 법안을 마련하긴 어려운 만큼 산타랠리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타결되면 코스피 조정후 상승 전환 반면 여전히 협상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있다. 민주·공화 양당 모두 재정절벽을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국 정치권 갈등이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준 경험을 갖고 있어 협상 시한에 임박할수록 양당이 재정절벽 타결에 적극적으로 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코스피 지수는 이 기간 동안 단기 조정 이후 재차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세계최대 거래소 탄생하나

    영국 원자재상품거래소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미국 최대 증권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 유로넥스트를 82억 달러(약 8조 79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ICE와 NYSE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인수합병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ICE는 미국 자본주의를 상징해 온 NYSE를 인수해 세계 최대 거래소의 지위를 얻게 될 전망이다. ICE는 지난 2000년 영국 런던에 설립된 거래소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에너지 선물을 비롯한 원자재 거래를 주로 하고 있다. ICE는 주당 33.12달러에 NYSE의 지분을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NYSE 전날 종가에 38%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한편 이번 인수 계약은 내년 하반기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과 영국 등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ICE가 지난해 4월 나스닥OMX와 함께 NYSE에 대한 적대적 인수에 나섰지만, NYSE가 인수 제안을 거부한 데다 미 법무부가 합병 시 과도한 독점 체제를 갖추게 된다며 경고해 무산된 바 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애플 ‘혁신 프리미엄’ 흔들리나

    애플 ‘혁신 프리미엄’ 흔들리나

    전세계 9개국에서 30여건의 특허소송을 치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근 주가가 엇갈린 행보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플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혁신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양사의 주가 흐름을 가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주당 525.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개월 이래 최저치이자 사상 최고치였던 9월 19일의 705.07달러보다 25%가량 폭락한 수치다. 시가총액도 4944억 달러(약 537조원)를 기록하며 5000억 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후 약간 반등해 17일 527.68달러로 장을 마쳤지만 여전히 하락 위협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애플 주가는 올해 410달러대에서 시작해 ‘거품 논란’에도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아이폰5 출시(9월 13일) 직후에는 7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그 뒤로 지속적으로 주가가 떨어지면서 지난달 31일에 주당 600달러가 붕괴됐다. 업계에서는 500달러 선이 무너지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반면 애플의 최대 경쟁자인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올해 108만원으로 시작한 삼성전자 주가는 5월 2일 141만 8000원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미국 새너제이 법원 배심원 평결(삼성이 애플에 특허 침해 피해금액 10억 5000만 달러 배상) 직후인 8월 27일 117만 3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서서히 주가를 회복하며 17일 기준 130만 7000원으로 마감했다. 연간 상승률로 본다면 애플(28%)이 삼성전자(20%)를 앞서지만, 최근 3개월 정도를 놓고 보면 두 회사의 주가 움직임은 정반대다. 애플이 최고치에서 25%가량 빠졌지만, 삼성전자는 최저치에서 11% 정도 올랐다. ‘세계 최고 기업’으로 불리는 업체가 불과 두 달 만에 30% 가까이 떨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주가 하락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애플 주가 하락 이유로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이뤄진 대대적인 경영진 개편 ▲예상보다 저조한 ‘아이폰5’ 판매 실적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7∼9월 실적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아이패드 미니’ 가격 ▲내년부터 시행될 자본이득세 인상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의 품질이 어느 정도 평준화되면서 고가 정책만을 고집하는 애플에 불리한 상황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애플 제품이 여전히 ‘좋은 제품’임에는 틀림없지만, 삼성 등 다른 제품들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온 만큼 굳이 그 돈을 주며 사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그간 소비자들이 애플 제품이 비싸도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 것은 애플 특유의 혁신성 때문이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 ‘아이폰5’나 ‘아이패드미니’ 등에서 보듯 혁신성이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자 대체재인 삼성전자 제품들이 부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오바마 집권 2기] 美 경제지표 호조… 증시 급락 하루만에 반등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결정된 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탓에 큰 폭으로 하락했던 미국과 유럽 증시가 8일(현지시간)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소폭 상승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앞서 지난 7일 뉴욕의 3대 지수는 2% 넘게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36% 급락해 지난 9월 4일 이후 두 달 만에 1만 3000선이 무너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37%, 2.48%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선거 결과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면서 올해 말 종료되는 재정절벽 해결 협상이 어려워져 소비와 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 데다 증세와 기업 규제를 강조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시장을 외면했다.”고 분석했다. 유럽의 주요 증시들도 미국의 재정 우려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불안한 경제 전망이 겹치면서 이날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1.58% 하락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30 지수와 프랑스 파리의 CAC40 지수도 각각 1.96%, 1.58% 하락한 뒤 장을 마감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내년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0%에서 0.1%로 대폭 낮춘 데다 “독일 경제도 위험에 노출되기 시작했다.”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이 나오면서 낙폭이 커졌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들은 미국이 재정절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내년도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미국이 적절한 시기에 부채 한도를 늘리지 못해 재정절벽 상황에 빠진다면 내년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도 “미 정치권이 궁극적인 채무 감축 정책을 내놓는 데 실패한다면 신용등급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블랙아웃’ 복구 최소 일주일… 피해규모 55조원으로 늘 듯

    슈퍼 스톰 ‘샌디’가 미국 뉴저지 해안에 상륙, 동부 도시들을 휩쓸면서 사망자가 최소 55명에 달하고 경제 손실 규모도 최대 500억 달러(약 55조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대규모 정전(블랙아웃)으로 뉴욕과 워싱턴 DC 등에서 820만 가구의 전력공급이 중단돼 피해 복구에만 최소 일주일이 걸릴 예정이어서 오는 6일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으로 샌디로 인한 사망자는 코네티컷과 메릴랜드, 뉴욕, 뉴저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등 8개 주에서 최소 55명으로 보고됐다. 경제 수도이자 미 최대 인구 밀집지인 뉴욕주에서만 2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뉴저지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일가족 4명이 탄 차량을 덮치면서 부모가 11살과 14살짜리 자식을 구하고 목숨을 잃었다. 오션카운티의 한 마을에서는 주민 200명이 범람한 강물에 고립됐다가 방위군의 헬기에 실려 구조되기도 했다. 다음 날 새벽 캐나다로 이동한 샌디는 여전히 시속 90㎞가 넘는 바람을 유지하면서 2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고, 남동부의 온타리오주에서는 정유공장이 문을 닫았다. 강풍과 저지대 침수로 전기시설이 파괴되면서 17개 주에서 820만 가구 이상이 전기가 끊겨 난방과 통신이 중단됐으며, 가장 피해가 컸던 뉴욕주에서도 200만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뉴욕과 뉴저지 2곳을 ‘중대 재해 지역’으로 선포, 복구작업에 나서도록 지시했다. 이날 뉴욕시 등 일부에서는 버스 운행이 시작되는 등 이른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도시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는 최소 일주일이 걸릴 전망이라고 AP 통신이 전했다. 이틀간 휴장했던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은 31일 정상적으로 개장하기로 했다. 뉴욕 JFK 공항,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도 제한적으로 일부 운항을 재개한다. 워싱턴 DC 등 수도권 지역도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 JFK 등 공항운영 재개 이날까지 공공 기관 대부분과 상점, 식당, 박물관이 문을 닫았지만 오후부터 전철과 버스, 열차 등 대중교통 서비스를 일부 재개했으며 폐쇄했던 일부 도로의 통행을 허용했다. 앞서 재난 위험 평가업체들은 샌디의 직접적인 피해 규모가 200억 달러(약 2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피해 복구 비용과 잠재적인 경제 손실까지 고려하면 피해 금액이 최대 500억 달러에 달하고 이로 인해 올 4분기 국내총생산(GDP) 규모도 1%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샌디가 미 동부에 영향력을 끼친 29일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에는 샌디의 진로와 피해 상황, 친척의 안부 등을 전달하는 글이 하루 400만개 이상 올라오는 등 긴급 정보를 전달하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짜 정보를 담은 트위터도 범람하면서 “SNS의 명과 암이 동시에 드러났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대표적으로 폭풍우가 몰아치던 지난 29일 버지니아주의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미 육군 병사가 평소와 다름없이 무명용사의 묘에서 보초를 서는 사진이 트위터에 뜨면서 곳곳에서 “감동적이다.”는 대답이 빗발쳤으나, 이 사진은 한 달 전에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CNN은 뉴욕에서 올라온 한 트위터를 인용해 “109년 역사를 가진 NYSE가 침수됐다.”고 보도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해당 기자가 오보를 인정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뉴욕 소방본부의 SNS 전략 담당 에밀리 라히미는 “정부 기관의 트위터를 이용한 허위 정보도 범람하지만 일단 소식이 퍼지기 시작하면 바이러스처럼 멈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7월1일 홍콩 주권반환 15주년] 인권은 脫중국·경제는 親중국 … ‘15세 홍콩의 성장통’

    [7월1일 홍콩 주권반환 15주년] 인권은 脫중국·경제는 親중국 … ‘15세 홍콩의 성장통’

    7월 1일로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지 15년이 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홍콩을 방문, 다음 달 1일까지 머물면서 반환 15주년 행사와 신임 행정장관 취임식에 참석한다. 때맞춰 홍콩에서는 반(反)중국 성향의 범민주파 정치인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민주주의 확대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거리 행진을 벌일 예정이어서 홍콩 경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매년 홍콩 주권 반환일에 맞춰 거리 행진을 해왔지만 올해는 반체제 인사 리왕양(李旺陽) 타살 의혹과 함께 신임 렁춘잉(梁振英) 홍콩행정장관에 대한 불만까지 더해져 시위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은 지난 15년간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등에 업고 꾸준히 경제를 발전시켜 왔지만 동시에 역설적으로 중국과 거리두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홍콩의 독자성을 유지하고 정치적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몸부림이 어느 때보다 거세다. ●親中 렁춘잉 행정장관 취임식도 함께… 시위 경계 2004년 6월 300여명의 민주 인사들이 당시 일간지에 홍콩의 핵심가치는 자유·민주·인권·법치 등이라고 규정하는 내용의 ‘홍콩의 핵심가치 선언문’을 제정, 발표했다. 그해 초 중국 정부가 당초 2007~2008년에 예정됐던 홍콩 행정수반 직선제와 홍콩 국회의원 보통선거를 수용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홍콩의 헌법인 홍콩 기본법의 해석권이 중국 의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있다고 규정한 데 따른 반발 조치다. 앞서 2003년 7월 1일 홍콩 정부가 기본법 23조를 근거로 국가안전법을 제정하려 하자 53만명이 대규모 거리시위에 나서 입법계획도 무산시킨 바 있다. 중국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의 주권을 넘겨 받으면서 ‘일국양제’(一國兩制)를 통해 홍콩 체제를 50년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틈만 나면 사회주의적 중앙통제를 관철하려 시도했고, 그때마다 홍콩은 온몸으로 저항해왔다. 매년 6·4톈안먼사건 추도 시위가 홍콩에서 열리고 있고, 중국 중앙의 확실한 지지를 받았던 헨리 탕(唐英年)이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떨어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콩 범민주계 인사들은 이번 7월 1일에도 예년처럼 국가안보법 제정 반대 투쟁 기념을 명목으로 대규모 거리 시위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보시라이(薄熙來) 스캔들,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탈출 사건, 반체제 인사 리왕양(李旺陽) 타살 의혹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중국에 대한 홍콩인들의 경계심과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갈망은 극대화된 상태다. 이달 중순 홍콩대학민의연구계획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콩 시민들의 베이징 중앙정부에 대한 불신임 정도는 반환되던 해인 1997년 5월 이래 최고 수준인 37%를 기록했다. 홍콩인들은 ‘항인치항’(港人治港·홍콩인들이 홍콩을 통치) 원칙 견지를 요구하며 중국을 경계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는 반면 경제적으로는 중국의 지원 아래 세계 속의 도시로 고성장을 계속해왔다. ●‘중국의 일부, 세계 속의 홍콩으로 비약’ 중국은 2003년 홍콩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태로 실업률이 급증하는 등 홍콩 경제가 휘청이자 중국인의 홍콩 개인여행을 허가했다. 또 중국과 홍콩 사이의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 경제파트너십 협정’(CEPA)을 체결해 중국 본토로 수출되는 홍콩산 상품에 대해 단계적으로 무관세 혜택을 줬다. 상호 투자와 무역, 여행객 급증으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 홍콩의 1인당 GDP는 1997년 2만 6362달러에서 2011년 3만 4405달러로 증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발표한 홍콩의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단계인 3A로 1997년 이래 3단계나 올라섰다. 홍콩이 아시아 금융중심지로 위상을 굳힌 것 역시 영국 식민시절부터 발전시켜 온 금융시스템을 바탕으로 중국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8년 나스닥에 1위를 내준 것을 빼고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기업공개(IPO) 유치 세계 1위를 지켰다. 미국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지난 4월 홍콩을 18년 연속 경제자유도 1위 지역으로 선정했다. 홍콩은 ‘중국의 글로벌 금융센터’를 발전 비전으로 내세우며 향후 국제 화폐로서의 위안화 역할 증대를 적극 활용해 국제 금융분야에서 주도적 지위를 차지한다는 구상이다. 물론 중국에 대한 과도한 경제 의존은 양날의 칼이다. 올들어 대형 중국 국영기업의 IPO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6월 현재 IPO 유치 규모가 8위까지 하락했다. 2020년까지 상하이를 국제금융허브로 육성한다는 중국 정부의 구상은 국제금융허브로서의 홍콩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페이스북, 구세대 기업? 여성이사 8년만에 선임

    페이스북, 구세대 기업? 여성이사 8년만에 선임

    ‘페이스북에 여성 이사가 한 명도 없었다니….’ 전 세계 9억명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 페이스북이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2인자인 셰릴 샌드버그(42)를 첫 여성이사로 선임했다. 페북 이용자의 성비나 남녀평등을 공개적으로 주장해 온 샌드버그의 역할 등을 고려할 때 첫 여성 이사 선임은 때늦은 감이 있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25일(현지시간)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파트너이기도 한 셰릴은 그동안 회사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중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면서 “그녀는 우리의 임무와 장기적 과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다른 상장기업(월트 디즈니) 이사회에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이사로서 적합하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 4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여성 인권단체인 ‘울트라 바이올렛’으로부터 이사회에 여성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는 5만 3000여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받았다. 여성들의 이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여성 이사들’ 등 다른 여성 단체들도 평등과 개방의 전도사를 자처하는 페이스북이 창업한 지 8년이 넘도록 단 한 명의 여성 이사도 선임하지 않은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압박했다. 나스닥 상장 당시 38달러였던 공모가가 26일 현재 약 15% 하락해 32.06달러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향후 수익모델 논란에다 ‘성차별적’인 기업 문화 논란까지 더 이상 비판 여론을 무시하기 힘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트 디즈니와 구글을 거쳐 2008년 페이스북에 둥지를 튼 샌드버그는 COO로서 현재 광고 영업을 맡고 있으며 8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중 유일한 여성이다. 여성 비즈니스 관련 비영리단체인 카탈리스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 이사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또 기업 자문회사인 글래스루이스는 에너지와 IT 기업들의 여성 이사 비율이 특히 낮다고 밝혔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40대 디즈니女, 세계 최대 SNS 업체에서…

    40대 디즈니女, 세계 최대 SNS 업체에서…

    ‘페이스북에 여성 이사가 한 명도 없었다니….’ 전 세계 9억명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 페이스북이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2인자인 셰릴 샌드버그(42)를 첫 여성이사로 선임했다. 페북 이용자의 성비나 남녀평등을 공개적으로 주장해 온 샌드버그의 역할 등을 고려할 때 첫 여성 이사 선임은 때늦은 감이 있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25일(현지시간)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파트너이기도 한 셰릴은 그동안 회사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중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면서 “그녀는 우리의 임무와 장기적 과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다른 상장기업(월트 디즈니) 이사회에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이사로서 적합하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 4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여성 인권단체인 ‘울트라 바이올렛’으로부터 이사회에 여성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는 5만 3000여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받았다. 여성들의 이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여성 이사들’ 등 다른 여성 단체들도 평등과 개방의 전도사를 자처하는 페이스북이 창업한 지 8년이 넘도록 단 한 명의 여성 이사도 선임하지 않은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압박했다. 나스닥 상장 당시 38달러였던 공모가가 26일 현재 약 15% 하락해 32.06달러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향후 수익모델 논란에다 ‘성차별적’인 기업 문화 논란까지 더 이상 비판 여론을 무시하기 힘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트 디즈니와 구글을 거쳐 2008년 페이스북에 둥지를 튼 샌드버그는 COO로서 현재 광고 영업을 맡고 있으며 8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중 유일한 여성이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주커버그, 신혼여행 중 5만원 미만 ‘자린고비 점심’

    주커버그, 신혼여행 중 5만원 미만 ‘자린고비 점심’

    백만장자의 신혼여행은 이런 것?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백만장자 대열에 이름을 올린 마크 주커버그(28)의 신혼여행에 대한 정보가 현지 시민 및 관광객들의 ‘발 빠른 대응’(?)으로 속속 공개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의 한 뉴스사이트는 두 사람이 로마의 작은 레스토랑에 들러 ‘착한 가격’의 점심을 나눠먹은 뒤 계산한 영수증을 공개했다. 백만장자 부부는 호화로운 신혼여행을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당시 두 사람이 계산한 점심값은 불과 32유로. 우리 돈으로 4만 7200원 가량이다. 현지 시민들과 레스토랑 업주의 말에 따르면 두 사람은 로마 스타일의 아티초크 라비올리 요리와 튀긴 호박, 물과 차(茶) 등 간소한 음식을 주문했고 주류는 시키지 않았다. 이들이 다녀간 뒤 업주가 ‘마크 주커버그 부부가 다녀갔다.’고 인정하면서 이 소식이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이탈리아의 뉴스 웹사이트는 해당 가게가 제공한 영수증을 ‘증거자료’로 공개하며 “요리 한 그릇을 테이블 가운데에 놓고 사이좋게 나눠먹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앵무새 커플처럼 매우 다정해 보였다.”고 전했다. 다른 식당에서 그들에게 음식을 전달한 웨이터 역시 “가이드의 대동 없이 두 사람만 따로 움직이고 있었다. 매우 행복하고 로맨틱한 저녁을 즐겼다.”고 증언했다. 현지 시민과 관광객들은 길거리 또는 레스토랑 옆자리에 앉았던 두 사람의 행적 일거수일투족을 쉴 새 없이 트위터 등으로 전달해 주커버그를 향한 관심을 실감케 하고 있다. 두 사람은 현재 로마의 최고급 호텔에서 하루 숙박비가 118만원에 달하는 고급 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바티칸 박물관이나 시스티나 대성당 등 유명 관광지를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편 주커버그는 페이스북 나스닥 상장을 마친 직후인 지난 19일, 9년간 교제해 온 챈과 캘리포니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두 사람의 깜짝 결혼소식 뿐 아니라 백만장자답지 않은 소박한 결혼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 위는 주커버그의 영수증, 아래는 저렴한 점심을 즐긴 식당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Weekend inside] ‘상장 굴욕’ 페이스북, 구글 넘어설까

    [Weekend inside] ‘상장 굴욕’ 페이스북, 구글 넘어설까

    “페이스북 주식을 사는 게 ‘도박’이라는 건 알았지만 ‘사기’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5만 달러를 모아 상장 직전 페이스북 주식을 샀던 크리스 르바턴의 말을 워싱턴포스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스닥 상장 1주일도 안 돼 선택적 정보제공 등으로 소송과 연방수사국(FBI) 조사를 받고 있는 페이스북과 주간사 모건스탠리 등에 대한 개미들의 불만을 응축한 말이다. 공모가를 뻥튀기한 닷컴 거품과 월가 탐욕이 작동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1000억 달러짜리 페이스북은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세계 경제에 타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페이스북은 기업공개(IPO)와 관련돼 온갖 억측과 보도가 난무한 24일 자체 개발한 카메라앱 ‘페이스북 카메라’를 출시했다. 사진 공유 앱인 인스타그램의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카메라 앱을 내놓았다. 주가는 상장 거래 5일 만인 이날 33.03달러였다. 공모가 38달러에서 13%가 떨어졌다. 상장 당일을 제외하면 내리 4일째 공모가를 밑돌아 반등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공모가가 주가수익비율(PER)의 74배에 달하면서 거품론을 일으켰다. 현재 애플은 13.6배, 구글은 18.2배, 지난해 나스닥 평균인 15.7배와 비교하면 4~5배 높다. 피보텔 리서치그룹의 브라이언 위세르는 목표가를 30달러로 제시하며 매도를 추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이스북이 앞으로 5년간 연평균 41% 성장하지 않으면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주는 예측불가능한 기업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대한 반론도 있다. IPO 당시 구글은 PER가 100배, 아마존은 126배였다며 페이스북의 성장 잠재력을 옹호한다. 페이스북은 곧잘 구글과 비교된다. 웹 검색을 기반으로 한 구글이 인터넷 전체를 사업 모델로 삼는다면 9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은 소셜네트워크가 사업 기반이다. 구글은 미국 검색 시장의 70%, 유럽 시장의 86%를 각각 점유한다. 정보 검색과 우선 순위를 매기는 페이지랭킹 알고리즘은 압도적이다. 페이스북 가입자 9억명은 중국·인도 뒤를 잇는 ‘사이버 제국’이다. 미국 가입자는 한 달 평균 7시간 45분 이용한다. 구글의 2시간보다 3배가량 길다. 페이스북에서 하루 생산되는 댓글 등 데이터는 27억개, 업로드 사진은 2억 5000만장이 넘는다고 온라인 정보기술 매체 시넷(Cnet)이 전했다. 지난해 매출은 페이스북이 구글의 10분의1이다. 구글은 380억 달러 매출에 97억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37억 달러 매출에 순익은 6억 6000만 달러였다. 페이스북의 올 1분기 광고 매출은 8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보다 8% 줄었다. 가입자가 페이스북을 이용해 제품을 구매하거나 항공권을 예약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처럼 광고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최근 제너럴모터스(GM)가 광고 계획을 철회했다. 거품론의 이유다. 하지만 페이스북 옹호론자들은 수년 내 가입자 20억명 돌파는 시간문제라고 예측한다. 온라인 광고시장을 두고 양사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페이스북은 사용자 데이터를 야후에만 제공한다. 구글 최고경영자(CEO) 래리 페이지는 CBS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은 등록한 사용자 정보를 인질로 삼는 사업 모델”이라며 깎아내렸다. 이에 페이스북은 “가입자들의 방침”이라고 맞섰다. 반면 구글은 지난해 6월부터 ‘구글플러스’(Goolge+)를 제공하는 등 검색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합하고 있다. 역으로 페이스북의 검색 시장 진출도 감지된다. 진검 승부처는 급부상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즉 모바일 시장이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월평균 페이스북 가입자 4억 8800만명이 모바일 제품을 이용하지만 대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기업공개를 통해 충분한 실탄을 확보한 페이스북이 향후 모바일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드로이드라는 자체 운영체제(OS)를 갖춘 구글은 이미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로 통합하며 한 발 앞서가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페이스북의 굴욕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의 주가가 상장 이튿날 이후 줄곧 폭락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순조로운 데뷔를 예상했던 투자자들 사이에 페이스북 주식 거래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최초 공모가를 38달러로 정한 페이스북은 21일 거래 첫날 종가에 비해 10.99% 하락한 34.0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또 22일 오전 장 초반 5.9%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일부 투자자들은 페이스북과 기업공개(IPO) 주간사인 모건스탠리가 대규모의 공모 물량을 시장에 내놓는 바람에 페이스북 주가가 급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애초 기업공개 계획 물량보다 25%가 많은 4억 2120만주를 내놓은 데다 공모가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무려 74배로 애플(13.7배)·구글(18.6배)은 물론 나스닥시장 평균(20.8배)을 크게 웃도는 등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페이스북 공모가는 원래 28~35달러로 제시됐다가 상장 직전 38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한편 페이스북 나스닥 상장 첫날 발생한 나스닥의 거래 시스템 오류 역시 투자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뉴욕 나스닥시장을 운용하는 나스닥 OMX그룹은 21일 성명을 통해 “18일 거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거래가 30분간 중단됐다.”고 밝혀 거래 시스템 오류를 시인했다. 이로 인해 거래를 정상적으로 체결하지 못해 피해를 본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에 대한 배상 문제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결혼 이틀만에 2조 3000억원 날린 사나이…이유는?

    결혼 이틀만에 2조 3000억원 날린 사나이…이유는?

    얼마 전 깜짝 결혼식을 올린 마크 주커버그의 페이스북 주가가 순식간에 하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주커버그의 손실은 하루 동안 무려 20억 달러(약 2조 3280억 원)에 달한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18일 주당 42.05달러로 출발한 페이스북 주식은 21일 34.04달러로 약 11% 급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운영사인 나스닥 OMX는 21일 “지난 18일 거래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페이스북 주식이 38달러에서 30분간 정체돼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일각에서는 시스템 문제 외에도 페이스북이 공모가격을 너무 높게 올리는 등 애초 거품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나스닥 상장 첫 날에 비해 11% 가까이 폭락한 18일 당일, 나스닥 지수는 도리어 2.4% 급등했다는 점이 페이스북 거품설 주장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거래 시스템 외에도 주가 폭락의 원인으로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광고 매출이 꼽힌다. 지난 1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제너럴모터스(GM)가 페이스북에 게재된 자사의 광고를 통한 이익창출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해 결국 광고를 철회한다고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GM의 광고철회가 페이스북이 하루에 5억 명, 한 달에 10억 명의 유저가 로그인하는 거대 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상응하는 광고수입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평가하고 있다. 창업 8년 만에 주식 시장에 데뷔한 페이스북이 비즈니스 모델로서 연이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할 경우 거품설과 함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상황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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