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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천피 향한 불장에 찬물… LS, 정부·개미에 ‘중복상장 선전포고’

    오천피 향한 불장에 찬물… LS, 정부·개미에 ‘중복상장 선전포고’

    상법 개정 이후 첫 중복상장 시도소액주주 반대 서명 운동 불붙어하루 만에 1000명 가까이 모여LS그룹이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하면서 중복상장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주가지수 사상 첫 4200 돌파라는 주식시장 활황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번 사례는 ‘주주 충실 의무’를 규정한 상법 개정안이 지난 7월 국회를 통과한 이후 첫 대기업발 중복상장 시도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는 지난 7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전격 청구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소액주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LS 중복상장은 미래 훔치기” 주주 행동주의 플랫폼 액트는 지난 10일부터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탄원서의 전자서명을 받고 있다. 액트는 하루 만에 소액주주 853명(지분 0.75%, 약 478억원 규모)이 서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액트는 LS그룹의 중복상장을 ‘미래 훔치기’라고 규정했다. 에식스솔루션즈가 전기차와 변압기 등의 핵심 부품인 권선(捲線)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으로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액트는 “기존 LS 주주들은 미래 성장성이 제거된 주식만 들고 있어야 하느냐”면서 “에식스솔루션즈의 잠재적 투자자들에게는 ‘글로벌 1위, 2조원 이상 가치’ 등을 미끼로 홍보하면서 기존 LS 주주들에게는 ‘핵심 사업이 아니라 문제없다’는 식의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LS, 이미 10개 계열사 상장했는데LS전선 등 ‘마구잡이 상장’ 거론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 우려 커져LS의 뜻대로 상장이 이뤄질 경우 대기업의 ‘계열사 마구잡이 상장’ 사태가 재현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K엔무브, SK플라즈마, HD현대사이트솔루션, 한화에너지 등 올해 IPO가 예상됐던 대기업 계열사는 모두 중복상장 자제 분위기에 따라 IPO를 철회하거나 보류한 상황이다. 중복상장은 모회사가 상장된 상황에서 자회사를 또다시 상장하는 것으로, 한국 주식 저평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정부와 여당도 중복상장을 반대해 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물적 분할이라느니, 인수합병이니 이런 것을 해서 내가 가진 주식이 분명히 알맹이 통통한 우량주였는데 갑자기 껍데기가 된다”며 중복상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3차 상법 개정안 처리를 예고한 더불어민주당도 중복상장 규제를 핵심 과제로 두고 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중복상장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개정 상법이 주주 충실 의무를 명시한 것은 관행처럼 굳어졌던 중복상장을 이제 그만 좀 하라는 뜻”이라면서 “자금이 필요하면 모회사가 증자를 해서 자회사에 주면 된다”고 말했다. LS “물적분할 후 중복상장 아냐주주에게 더 큰 이익 갈 것” 해명거래소 “더 엄격하게 심사할 것”이에 대해 LS그룹은 과거 문제가 됐던 ‘물적분할 후 중복상장’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LS 관계자는 “중복상장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나스닥에 상장된 해외 기업을 인수한 후 재상장하는 것이어서 이전사례와 차이가 있다”면서 “기존 주주들의 주식이 디스카운트 될 수는 있지만 IPO 후 설비투자가 이뤄지면 더 큰 이익이 주주들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중복상장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번에 조 단위 금액이 들어가는 장비 사업 분야에서 IPO 외에 투자금을 확보할 방법은 없다고 봐야 한다”며 “채무를 지면 이자를 내야 해 주주들에게 돌아갈 이익이 줄어들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LS전선 등 그룹 내 비상장 자회사들의 상장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LS자산으로 에식스솔루션즈 성장 대규모 투자금 확보 차원이라고 하더라도 그동안 에식스솔루션즈를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LS그룹의 자산이 쓰였다는 점에서 개정 상법이 명시한 ‘주주 충실 의무’에 반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LS그룹은 2008년 미국 기업이던 에식스솔루션즈를 인수하며 투자금 대부분을 차입금으로 충당했다. 이후 이를 갚는 과정에서 LS전선을 LS전선과 LS아이앤디(LS I&D)로 분할했고 그룹의 주요 자산이었던 옛 LS군포공장 부지는 에식스솔루션즈를 자회사로 두는 LS아이앤디에 속하게 했다. LS아이앤디는 이를 매각해 차입금을 갚았다. 에식스솔루션즈의 영업이익으로 갚아야 할 차입금을 LS그룹의 자산을 투입해 단기간에 해결한 셈이다. ●자사주 활용 교환사채 발행도 잇따라 LS그룹은 이미 10개 계열사가 중복상장돼 있고 에식스솔루션즈 외에도 LS전선, LS MnM, LS엠트론, LS EV 코리아, LS파워솔루션, LS이링크 등이 상장 후보에 올라 있다. 또 3차 상법 개정안이 막으려는 ‘오너 일가의 자사주 활용’에서도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고 있다. LS그룹은 지난 5월 대한항공에 650억원(38만 7365주) 규모의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를 발행했고, 9월엔 계열 지주사인 INVENI(옛 예스코홀딩스)가 468억원(67만 1000주)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자사주가 소각이 아닌 교환사채 발행 형태로 시장에 나오면 기존 주식의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교환사채는 주주총회가 아닌 이사회의 결정으로 발행할 수 있어 오너 일가가 이사진을 장악하고 있는 회사는 오너의 입맛에 따라 활용될 수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에식스솔루션즈를 중복상장 사례로 보고 심사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은 45영업일이 원칙이나 거래소는 에식스솔루션즈가 외국 기업인 점 등을 고려해 65영업일 후인 2월 10일까지로 기한을 정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중복상장 이유 때문에 IPO의 예비상장심사를 좀더 엄격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서울데이터랩]美 증시 미국 증시 지수 종합

    [서울데이터랩]美 증시 미국 증시 지수 종합

    11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지수는 47,927.96포인트로 559.33포인트(1.18%) 상승했으며, 나스닥 종합 지수는 23,468.30포인트로 58.87포인트(-0.25%)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6,846.61포인트로 14.18포인트(0.21%)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뉴욕 거래소(NYSE)에서 447,355천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시작가 47,384.51포인트에서 최저가 47,384.51포인트, 최고가 47,974.37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나스닥 증권거래소(NASDAQ)에서 1,443,112천주의 거래량을 보이며, 시작가 23,407.72포인트에서 최저가 23,315.28포인트, 최고가 23,508.44포인트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뉴욕 거래소에서 하루 거래량 2,737,109천주를 기록하며, 시작가 6,815.64포인트에서 최저가 6,806.87포인트와 최고가 6,855.13포인트를 기록했다. 한편, 다우운송 지수는 16,266.25포인트로 108.67포인트(0.67%) 상승하며, 나스닥 100 지수는 25,533.49포인트로 78.25포인트(-0.31%)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979.70포인트로 177.25포인트(-2.48%) 하락했다. VIX 지수는 17.28포인트로 0.32포인트(-1.82%) 내렸다. 이 지수는 일반적으로 20 미만일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장을 나타낸다.
  •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10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주식 시장 지수들이 다양한 움직임을 보였다. 다우존스는 381.53포인트(0.81%) 상승하며 47,368.63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은 522.64포인트(2.27%) 오른 23,527.17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도 103.62포인트(1.54%) 상승한 6,832.42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지수는 뉴욕 거래소(NYSE)에서 거래됐으며, 하루 거래량은 485,579천 주에 달했다. 시작가는 47,095.06, 최고가는 47,412.89, 최저가는 46,934.35였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나스닥 증권거래소(NASDAQ)에서 1,632,127천 주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시작가는 23,354.85, 최고가는 23,569.62, 최저가는 23,290.05였다. S&P 500 지수 또한 뉴욕 거래소에서 거래됐으며, 하루 거래량은 3,106,008천 주, 시작가는 6,785.36, 최고가는 6,841.32, 최저가는 6,770.56이었다. 다우운송 지수는 51.64포인트(-0.32%) 내린 16,157.58로 보합세를 보였다. 나스닥 100 지수는 551.93포인트(2.20%) 상승하여 25,611.74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09.59포인트(3.02%) 오른 7,156.95로 마감했다. 한편, VIX 지수는 1.30포인트(-6.81%) 하락한 17.78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이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과 안정성을 보였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 “AI 3대 강국 무조건 시도하고, ‘제조업 르네상스’ 펼쳐야” [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AI 3대 강국 무조건 시도하고, ‘제조업 르네상스’ 펼쳐야” [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한미 관세 MOU 국회 비준 논란여야 합의로 ‘지원결의안’ 통과를‘AI 강국’ 실현 따지지 말고 도전세계 공급망 미중 갈라져 韓 기회車·조선 모두 실패 무릅쓰고 덤벼반도체도 당시엔 ‘수입’ 논리 다수기업·정부가 ‘구조전환 펀드’ 조성제조업체 첨단기술로 전환 필요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 10월 마지막 주는 ‘슈퍼위크’였다. 한미, 한중, 한일 정상회담 등 다자외교가 진행됐고 한미 관세 협상도 타결됐다. 서울 강남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진 ‘깐부치킨 회동’도 주목받았다. 젠슨 황은 한국에 GPU 26만개 제공도 발표했다.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3대 강국’ 정책에 힘이 실렸다. AI 시대일수록 ‘제조업 르네상스’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용우 경제더하기연구소 대표를 지난 6일 서울 북카페 텍스트북에서 만났다. 이 대표는 “AI 3대 강국은 실현 가능성을 따지지 말고 무조건 시도하고 ‘구조전환 펀드’ 등을 조성해 중견기업들이 첨단기술 제조업체로 전환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 일문일답. -우선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평가해 본다면. “큰 틀에서는 선방했다. 상호관세율을 현행 25%에서 15%로 인하해 무역 부담을 낮췄다. 무엇보다 총 3500억 달러 투자에서 현금 투자 2000억 달러, 연간 한도 200억 달러로 제한해 외환시장의 부담도 완화했다. 투자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상업적 합리성 기준으로 사업을 결정해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높인 것도 높이 산다.” -협상에서 핵심적 역할은 무엇이었다고 보나. “이 대통령이 ‘국익을 해친다면 노딜이 돼도 좋다’는 원칙을 정확하게 협상팀에 전달한 것이다. 일부 정보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해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관세 협상에서 양보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대통령의 ‘노딜 OK’는 훌륭한 전략적 판단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미 관세 협상 전에 국내에서 적절한 역할 분담이 필요했는데 그것이 잘 안 됐다. 관세 부과라는 현실 속에서 비용과 부담을 최소화하려면 야당이 국익보호의 큰 목소리를 내는 등 최선을 다해야 했는데 그 역할을 방기했다. 여당 초선 의원들이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항의한 사례는 박수받을 일이다. 박정희 정부에서 베트남 파병을 두고 미국과 협상할 때 공화당 소속인 차지철 의원이 국회 국방위원장으로 파병을 반대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좀더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지 않았나.” -관세 협정의 비준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당초에 관세 협정과 관련해 “대미 투자, 재정 부담 땐 국회 동의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가, 최근 양해각서(MOU)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비준이 필요하지 않다고 입장을 바꾸었다. 정부여당은 ‘대미투자기금법’을 제정해서 국회에서 통과시킬 생각이다. 야당은 그걸 문제 삼았다.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관세 협상 지원결의안’ 등을 통과시킨다면 어떨까 싶다. 관세 협상의 투명성과 절차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야당의 목소리를 담고 그것이 향후 투자의 상업적 합리성에 따른 판단에도 힘을 실어 줄 것이다.” -젠슨 황 CEO의 초대로 이 회장과 정 회장 등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에서 가진 ‘깐부치킨 회동’이 화제다. “아주 신선했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대기업 회장들이 만나서 대중과 교류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 특히 한국 재계 대표들은 은둔하거나 언론 노출 등을 꺼리는데 현장에서 괴리되지 않고 시민과 같이 호흡하는 것이 경영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젠슨 황이 한국에 GPU 26만개를 선물했는데. “가격이 14조원이라던데, 당연히 비즈니스다. 물론 쉽게 구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한국에 주는 선물’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AI 반도체 협력을 제안한 것이다. 한국은 AI 시장 형성에 최적이고 마침 한국 정부도 강한 의지가 있다. 현재 미국에서 AI 관련 거품 논쟁이 진행 중인데, 수익을 내는 AI 시장을 만들지 못한 탓이다. 한국은 AI 시장 형성과 관련해 테스트베드로 가장 적합한 나라다. 인구가 밀집돼 있고, 변화에 역동적이며, 제조업 강국에 전력 등 인프라도 좋다.” -한국이 미국, 중국에 이어 ‘AI 3대 강국’이 되는 게 가능한가. “실현 가능성을 따지지 말고 일단 해봐야 한다. 세계 공급망이 미국과 중국으로 갈라진 덕분에 오히려 한국에도 기회가 있다. AI 3대 강국이란 AI 풀스택(All Full-stack)이라고 인공지능 개발 전 과정을 포괄하는 나라가 되겠다는 것이다. 데이터 수집과 전처리, AI 모델 개발과 최종 사용자에게 서비스하는 기술과 생태계 전반에 투자하겠다는 의미다. 미중이 선도하는 시장이니 한국은 특정 분야(금융·법률·교육 등)에 집중하는 버티컬 AI를 준비하자는 전문가도 있다. 그러나 AI 전체 프로세스를 이해하지 못한 채 일부만 서비스해서는 미래 AI 시대를 준비할 수 없다. 시도하고 실패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의 기회가 생긴다. 다행히 정부가 실패를 권장하고 리스크를 기업과 나눠지겠다고 하지 않나.” -한국 기업이 실패를 무릅쓰고 시도해 성공한 사례가 있다면. “자동차 산업이나 반도체 산업이다. 글로벌 분업구조에 편입해 국산 자동차 개발을 포기하려고 했다. 그런데 고(故) 정주영 현대 회장이 덤벼들었다. 현대차가 1975년 포니를 생산했는데 1980년대 초에도 수요는 겨우 10만대였다. 자동차 생산라인 1개가 규모의 경제가 되려면 최소 30만대의 수요가 충족돼야 했다. 한국 정부와 기업은 무모해 보이는 도전 끝에 세계 5대 승용차 브랜드를 가진 나라와 기업으로 성장했다. 조선해운업도 반도체 산업도 도전의 역사였다.” -반도체 역시 수입해서 쓰자는 것이었나. “1983년 이병철 삼성 회장이 ‘도쿄선언’으로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 때, 수입해서 쓰자는 논리가 다수였다. 그런데 메모리반도체에서 결국 수율을 만들어 냈다. 제조업은 역동적이기 때문에 성공에 이르는 길이 다양하게 열려 있다. TSMC 성공 사례를 봐라. 반도체 산업에서 최고의 부가가치 상품은 CPU였고, 파운드리가 마진이 가장 적었다. 후발 주자인 TSMC는 어쩔 수 없이 파운드리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1990년대에 생산은 외주로 주고 반도체 설계만 하는 팹리스(Fabless)가 출현하면서 TSMC가 고속성장하고 대만을 부자로 만들었다. 세상은 크고 변화무쌍하다. 한국도 AI 3대 강국을 시도하다 보면 이익을 얻을 자리를 찾아낼 것이다. 기업의 운명은 아무도 모른다. 한국 최초의 반도체 회사인 아남반도체는 미국 사모펀드에 팔려나갔는데, 자동차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로 변신해 나스닥에 상장됐다.” -한국 정부가 ‘소버린 AI’를 강조할 때 동남아나 중동의 시장을 생각하지 않았나. “AI는 기술이자 안보의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이나 중국을 피해서 제3의 나라와 함께 AI를 구축하기 원하는 나라들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의 소버린 AI 정책으로 동남아 국가들과 함께하는 신남방정책이 강화될 수 있다. 특히 피지컬AI로 동남아 제조업과 협력한다면 좋겠다.” -‘제조업 르네상스’를 강조한다.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조선, 이차전지, 방산 등등 전 세계에서 제조업을 이만큼 할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 독일과 중국, 일본, 한국 정도다. 다만 제조업 강국의 노동자들이 늙어가고 젊은 노동자는 유입되지 않아 걱정이다. 제조업에서 기술자의 암묵지가 중요한데, 이걸 인수인계할 방법이 없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7%이고 고용도 24%이다. 현재는 중견기업들이 AI를 통해 첨단제조업체로 업그레이드하도록 정부가 도울 시기다. 사례로 핀란드 휴대전화 제조사였던 노키아가 최근 광통신 장비업체로 전환했다. 국내에 에코프로나 한미반도체, 동진세미켐 등 성공적 전환 사례가 있다. 기업과 정부가 ‘구조전환 펀드’를 조성하고 산업은행 등이 적극 나서야 한다.” -울산, 거제, 포항 등에서 2040세대를 위한 생태계 형성을 어떻게 하나. “이 대통령의 공약인 ‘5극3특’ 정책이 자리를 잘 잡아야 한다. 전국을 5개 초광역권(수도·동남·대경·중부·호남권)과 3개 특별자치도(제주·강원·전북)로 나눠 전략산업과 인재, 교통망을 통합적으로 육성하자는 정책이다. 지역에 병원·백화점·학원·문화시설 조성도 중요하다.” -은퇴를 앞둔 숙련 노동자를 유지할 특단의 대책은. “정년 연장보다는 재고용으로 해결해야 한다. 국민연금 덕분에 숙련 노동자들은 은퇴 후 파트타임으로 일할 의사가 있다. 그 기회를 활용해 젊은 세대에게 암묵지를 전달해야 한다. 제조업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에게 급여 이외에 국가가 추가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이사충실의무’가 포함된 상법 개정안 등이 국회를 통과했다. “21대 국회의원 때 냈던 상법 개정안의 내용이다. 이사회의 결정이 모든 주주에게 동등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 자본시장의 제도 개선은 이제 시작이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등의 물적분할로 지배주주는 이익을 봤지만 일반주주는 피해를 봤다. 앞으로는 일반주주가 현금인출기(ATM)처럼 취급되지 않을 것이다.” -최근 주식시장이 4000선을 돌파했다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시장의 힘을 다지는 시간이다. 기업 거버넌스 개선으로 주식시장은 계속 좋아질 것으로 본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진짜 제도를 바꾸냐’고 물어온다. 이제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가치투자가 가능해진다. 글로벌 유동성도 풍부해 증시는 계속 성장할 것이다.” -국내 자본시장의 체질 변화를 위해 추가된 변화조건이 있다면. “공시제도가 바뀌어야 한다. 회사 경영 상태를 투명하게 보여줘야 한다.” ■이용우 경제더하기연구소 대표는 21대 국회의원을 지낸 금융·정책·디지털 분야의 경제 전문가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대그룹에서 실물경제를 경험하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총괄 최고투자책임자(CIO), 카카오뱅크 대표를 지냈다. 국회의원 시절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상법 개정과 금융 혁신을 주도했다. 서울대 경영학과에서 ‘기업 지배구조의 이론과 실재’를 강의하고 있다. 문소영 대기자
  • ‘사천피’ 무너지자… 당정, 배당소득 분리과세율 35→25% 추진

    ‘사천피’ 무너지자… 당정, 배당소득 분리과세율 35→25% 추진

    3억 초과 구간의 최고세율 35%최대주주 배당보다 매각 ‘역효과’“증시 안정 우선” 목소리 힘 얻어업계 “배당 성향 높여 재평가 기대” 42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약세 속에 4000선 밑으로 밀리자 정부와 여당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25%로 낮추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더불어민주당·정부·대통령실은 9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고배당 기업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정부안(35%)보다 낮은 25%로 완화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배당 활성화 효과를 최대한 촉진할 수 있도록 합리적 조정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부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당초에는 세수 안정을 이유로 정부안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코스피 급락과 부동산 민심 악화가 겹치면서 증시 안정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정부는 기존에 연간 배당소득 2000만원 이하 14%, 3억원 이하 20%, 3억원 초과는 35%의 세율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3억원 초과 구간의 최고세율 35%는 양도소득세 최고세율(25%)보다 높아, 최대주주에게 배당보다 매각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역효과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민주당 이소영·김현정 의원은 최고세율을 양도소득세 수준인 25%로 낮추는 법안을 대표발의했으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는 13일 조세소위원회에서 관련 법안을 심사한다. 증권업계는 배당소득 세율 인하가 기업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 비중)을 높여 증시 재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당 세율을 낮추면 기업이 잉여 현금을 투자나 유보 대신 주주환원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부가 정책 방향을 급선회한 배경에는 급락한 증시가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코스피는 1.81% 하락하며 3953.76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4000선을 넘어선 지 10거래일 만에 3000선으로 후퇴한 것이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은 7조 2638억원을 순매도해 주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순매도액이 각각 3조 7151억원, 1조 5029억원에 달했다. 뉴욕 나스닥지수(-3.04%)와 일본 닛케이지수(-4.07%) 등 주요 시장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확산됐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도 투자심리에 부담이 됐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12월 금리 인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식었다. 외국인 매도로 지난주 원화는 달러 대비 2% 하락했다. 지난 7일 원달러 환율 야간 종가는 1461.5원으로 7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위험도 커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빚투’(빚내서 투자)로 불리는 신용공여 잔고는 지난 6일 25조 878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대매매 규모도 219억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용융자가 자본재·반도체에 집중돼 있어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로 하락이 증폭될 수 있다”고 했다.
  • 美 기술주 하락에 약세 출발한 코스피…10일 만에 4000선 내줘

    美 기술주 하락에 약세 출발한 코스피…10일 만에 4000선 내줘

    코스피가 10거래일 만에 4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기술주 고평가 논란에 고용 한파 우려까지 겹치며 미국 증시가 간밤 하락 마감하면서 코스피가 덩달아 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30 포인트(-1.17%) 내린 3979.1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3963.72에 하락 출발한 뒤 4000선 밑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 10월 24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4000선을 내줬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2461억원, 3062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525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 전기 가스(-2.84%), 운송장비 부품(-2.40%), 금속(-2.16%)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음식료 담배(0.24%) 등 일부 업종만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02% 하락해 가장 많이 빠졌고, 이외에 삼성전자(-0.20%), SK하이닉스(-1.01%), 삼성전자우(-0.91%), 현대차(-1.30%), HD현대중공업(-1.71%), 기아(-1.25%)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0.52%), KB금융(0.32%) 등만 강보합세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 고점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10월 미국 챌린저 보고서 감원 규모 급증 등 고용 불안이 겹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84%),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1.12%), 나스닥지수(-1.90%)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 증시에서 AI 기술주 하락, 외국인 중심 차익실현 기조 지속 등 영향으로 상승 탄력 제한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 레벨이 1450원대까지 근접하며 상방 압력 가중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수급 방향성도 일시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6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지수는 0.84% 내린 46,913.22포인트로 마감하며 보합세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1.90% 하락한 23,053.99포인트를 기록했고, S&P 500 지수는 1.12% 하락한 6,720.37포인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뉴욕 거래소(NYSE)에서 거래되었으며, 하루 거래량은 538,514천주를 기록했다. 시작가는 47,255.12포인트였으며, 최고가는 47,359.29포인트, 최저가는 46,787.44포인트로 나타났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나스닥 증권거래소(NASDAQ)에서 1,788,233천주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시작가는 23,461.29포인트였다. 최고가는 23,469.55포인트, 최저가는 23,011.06포인트였다. S&P 500 지수는 뉴욕 거래소에서 3,525,523천주의 거래량을 보였고, 시작가는 6,787.59포인트로 기록되었다. 최고가는 6,796.68포인트, 최저가는 6,707.51포인트였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39% 하락한 7,018.39포인트로 마감했다. 다우운송 지수는 0.59% 내린 15,956.62포인트로, 나스닥 100은 1.91% 하락한 25,130.0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VIX 지수는 19.65로 9.11% 상승했다. 이는 전일 대비 1.64포인트 오른 수치로, 여전히 20 미만의 안정적인 시장을 나타내고 있다.
  • 270억대 가짜 해외선물 거래 사이트 운영 일당 검거

    270억대 가짜 해외선물 거래 사이트 운영 일당 검거

    270억대 가짜 해외선물 거래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한 일당이 검거됐다. 인천경찰청은 HTS(홈트레이닝시스템) 프로그램 개발업체 A(40대)씨와 총책 B(30대)씨 등 7명을 자본시장법 위반(무허가 주식투자시장개설) 혐의로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또 사이트 운영 가담자 C(60대)씨 등 14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12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위장한 D사를 설립한 후 사설 HTS 프로그램을 개발, 사이트를 개설하고 이를 범죄 조직에 매월 500~700만원의 사용료를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A씨는 약 34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로부터 구매한 프로그램을 전국 20여개 하부총판에 공급하고 하부총판에서 모집한 회원들로부터 입금된 자금을 관리한 혐의다. 하부총판은 모집한 회원들이 나스닥, 항셍 등의 선물지수 등락에 베팅케하는 방식으로 270억대의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원들은 증거금 명목으로 최소 30만원을 입금하고, 1인당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4억원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총책 등의 주거지에서 현금 약 2억원과 고가의 명품시계 등을 압수하고 부동산과 차량 등 범죄수익금 약 19억원을 추징 보전했으며 HTS 프로그램 개발업체의 범죄수익금 약 12억원에 대해서도 기소 전 추징 보전 절차를 진행 중이다.
  •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5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주식 지수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나스닥 종합, S&P 500 모두 1% 미만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 이상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다우존스 지수는 뉴욕 거래소(NYSE)에서 47,311.13포인트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225.89포인트(0.48%) 올랐다. 하루 거래량은 459,771천주로 집계되었다. 지수는 47,097.31포인트로 시작해 47,460.36포인트까지 상승했으며, 최저가는 47,041.31포인트였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나스닥 증권거래소(NASDAQ)에서 23,499.80포인트로 장을 마쳤으며, 전일 대비 151.16포인트(0.65%) 올랐다. 시작가는 23,358.08포인트였고, 최고가는 23,636.53포인트, 최저가는 23,286.87포인트였다. S&P 500 지수는 6,796.30포인트로 마감하며 24.75포인트(0.37%) 상승했다. 하루 거래량은 3,449,609천주였으며, 시작가는 6,769.77포인트, 최고가는 6,829.78포인트, 최저가는 6,763.11포인트로 나타났다. 한편, 다우운송, 나스닥 100,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운송 지수는 16,051.45포인트로 151.15포인트(0.95%) 상승했다. 나스닥 100 지수는 25,620.03포인트로 184.33포인트(0.73%)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190.27포인트로 210.69포인트(3.02%)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VIX 지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17.64포인트로 마감하며 1.36포인트(7.16%) 내렸다. VIX 지수가 2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시장의 안정성과 낮은 스트레스를 시사했다.
  • AI 거품론에 ‘검은 수요일’… 장중 3900 붕괴, 환율은 1450원 터치

    AI 거품론에 ‘검은 수요일’… 장중 3900 붕괴, 환율은 1450원 터치

    코스피·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외국인 순매도 3조 1163억 최대치대장주 삼성전자 10만원선 턱걸이원달러 종가 11.5원 오른 1449.4원비트코인 넉 달 만에 10만 달러 붕괴 올 하반기 내내 고공행진을 이어온 코스피가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로 장중 한때 6% 넘게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7개월 만에 1450선에 올라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7.32 포인트(2.85%) 내린 4004.42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6.27 포인트(1.61%) 내린 4055.47로 출발해 4000선을 내준 뒤 낙폭을 키워 오전 10시 33분쯤 3867.81까지 밀려났다. 이후 하락폭을 축소해서 종가 기준 4000선은 회복했다. 종가 기준 낙폭은 지난 8월 1일(126.03 포인트) 이후 석 달 만에 최대였다.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하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차례로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으로 시장이 흔들렸던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가 함께 발동된 건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이탈하며 코스피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날 외국인은 2조 5186억원, 기관이 79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물량을 받아내며 2조 565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해 총 3조 116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선 AI 투자 과열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며 다우(-0.53%), S&P500(1.17%), 나스닥(-2.04%) 등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백악관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블랙웰’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밝히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3.96% 급락, 기술주 전반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이 여파로 국내 시장에서도 대형 반도체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4.1% 밀린 10만 600원, SK하이닉스는 1.3% 내린 57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이 ‘AI 버블론’과 셧다운 리스크가 맞물린 단기 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 기술과 정책 호재를 감안하면 코스피의 중장기 상승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증시 급락과 함께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50.0원을 터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오후 3시 30분)는 전일보다 11.5원 오른 1449.4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1일(1449.9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전장보다 5.6원 높은 1443.5원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오후 3시 28분쯤 1450.0원을 찍었다. 장중 1450원에 올라선 것 역시 지난 4월 11일(고가 1457.2원) 이후 처음이다. 달러 강세가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33% 오른 100.136 수준이다. 달러인덱스가 100선을 넘긴 건 지난 7월 31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코스피 추락도 원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12월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도 달러 강세 요인이다. 시장에선 2000억 달러의 대미 현금 투자도 장기적인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국제 금값과 가상자산도 하락세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달 중순 43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최근 4000달러선 아래로 밀렸다. 금값이 가파르게 오른 데다 세계 최대 귀금속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이 일부 소매업체 대상 부가가치세 환급을 종료하면서 금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4개월 만에 10만 달러 지지선을 내줬다. 4일(현지시간)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35분 기준 9만 890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됐던 지난 6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 “이틀 전 환호, 오늘은 패닉”…한일 증시 동반 추락, 배경은?[재테크+]

    “이틀 전 환호, 오늘은 패닉”…한일 증시 동반 추락, 배경은?[재테크+]

    미국발 인공지능(AI) 기술주 고평가 우려가 아시아 증시를 강타했습니다. 소수 기술주에 지나치게 의존해온 한국·일본 등 아시아 시장이 미국 증시 하락에 연쇄 폭락하면서 ‘거품 붕괴’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5일 반도체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7%와 8%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자 코스피 지수는 6% 넘게 떨어지며 장중 3900선마저 내줬습니다. 불과 이틀 전 사상 최고치인 4200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지만 폭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도 이날 3% 넘게 떨어지며 5만선이 무너졌습니다. 소프트뱅크 그룹만 약 12% 하락했죠. 홍콩항셍지수는 1.4%, 중국 CSI300지수는 0.9% 각각 떨어졌습니다. 뉴욕 증시 충격파, 아시아로 확산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커지면서 뉴욕 증시가 약세로 마감하자 아시아 증시에 여파가 불붙은 것입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04% 내렸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1.17% 하락했습니다. AI 버블 공포는 가장 먼저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로 튀었습니다. 이날 팔란티어는 월가 전망을 웃도는 호실적을 내고 실적 전망까지 올랐는데도 7.94% 급락했습니다. 월가 CEO “시장 조정 불가피” 경고아시아 증시 폭락 직전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향후 2년간 시장 하락에 대비하라고 경고했습니다. 골드만삭스 CEO인 데이비드 솔로몬은 이날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 리더스 투자 서밋에서 향후 12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주식 시장이 10~20%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장기적인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10~15%의 하락은 시장이 호황일 때에도 자주 발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경고에 시장이 반응하면서 매도세가 본격화했습니다. 오르투스 어드바이저의 일본 주식 전략 책임자인 앤드류 잭슨은 “CEO들과 캐피털 그룹이 시장 조정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한 후 ‘모든 것이 오르는 랠리’가 숨을 고르면서 마침내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높은 가치로 거래되는 소수 종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아시아 시장의 취약성이 드러났습니다. 미국 AI 산업에 큰 침체가 발생하면 아시아 시장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한 것입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아시아 주식 전략 책임자인 프랭크 벤짐라는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이 미국에만 머물지 않는다”며 “미국에 거품이 있다고 가정하면 아시아에도 거품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수 기술주 의존이 부른 ‘거품’ 우려실제 올해 아시아 주요 지수 상승분의 절반을 이끈 건 대형 기술주들이었죠.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지수 수익률의 40%를 책임지고 있으며, 대만에서는 반도체 제조업체 TSMC가 연초 이후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 동영상 공유 앱 콰이서우 등 AI 붐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6개 기술 기업은 올해 홍콩 항셍지수 수익률의 50%를 차지했습니다.
  •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주요 지수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다우존스 지수는 소폭 내렸고 나스닥 종합 지수와 S&P 500 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VIX 지수는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뉴욕 거래소(NYSE)에서 47,085.24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251.44포인트 하락했다(-0.53%). 시작가는 47,148.04였고, 장중 최고가는 47,274.90, 최저가는 46,877.06을 기록했다. 하루 거래량은 508,651천주였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23,348.64로 마감하며 486.09포인트 하락(-2.04%)했다. 시작가는 23,458.21였으며, 최고가는 23,644.15, 최저가는 23,333.32로 나타났다. 하루 거래량은 1,691,405천주였다. S&P 500 지수는 6,771.55로 마감하며 80.42포인트 하락(-1.17%)했다. 시작가는 6,788.52, 최고가는 6,820.21, 최저가는 6,766.71로 집계되었다. 하루 거래량은 3,693,186천주였다. 한편, 다우운송 지수는 15,900.30으로 79.18포인트 상승(0.50%)했고, 나스닥 100 지수는 25,435.70으로 537.24포인트 하락(-2.07%)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979.57로 291.40포인트 하락(-4.01%)했다. VIX 지수는 18.66으로 1.49포인트 상승(8.68%)했다. VIX 지수는 일반적으로 20 미만일 경우 안정적인 시장으로 간주되지만, 이번 상승으로 인해 다소의 변동성을 시사했다.
  • 중국 스타벅스, 왜 장쩌민 전 주석의 손자에게 팔렸나

    중국 스타벅스, 왜 장쩌민 전 주석의 손자에게 팔렸나

    스타벅스가 중국 진출 26년 만에 토종커피와 애국주의 문화에 밀려 중국 내 사업권의 60%를 40억 달러(약 5조 7600억원)를 받고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보위 캐피털과 스타벅스는 중국 내 합작 회사를 설립하며, 스타벅스는 40%의 지분을 유지한다”며 “스타벅스 브랜드와 지적 재산권은 새로운 법인에 계속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중국 내 사업권을 사들인 보위 캐피탈은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손자인 장쯔청이 공동 설립했다. 니콜 CEO는 보위 캐피털의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결합해 현재 8000개 매장을 2만개로 확장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2021년 스타벅스가 한국 신세계그룹에 지분을 넘기면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것과 달리 중국 매각은 토종 루이싱커피의 공세에 밀린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1999년 베이징에 처음 문을 연 스타벅스는 2017년 설립된 루이싱커피의 저가 공세에 밀려 2023년 중국 커피 시장 일인자 자리를 내줬다. 올 2분기 매출만 해도 루이싱커피는 123억 위안(약 2조 5800억원)에 이르지만 스타벅스는 56억 위안에 그쳤다. 20위안(약 4000원)대의 루이싱커피는 스타벅스보다 10위안 정도 저렴해 중국 전역에 2만 6000개의 매장을 내며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루이싱커피는 나스닥 시장에 주식을 상장한 다음 해인 2020년 분식회계 사건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1억 8000달러(약 2400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하지만 기업파산 이후 회생절차를 진행하며 쿠폰 발행, 특화 메뉴 출시, 배달 중심 운영 등 공격적 경영을 펼치면서 기사회생했다. 특히 2023년에는 중국의 유명한 술인 마오타이주와 협업해 ‘마오타이 라테’를 선보여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이에 스타벅스도 춘절(설날)을 맞아 ‘동파육 라테’를 내놓았지만, 60위안이 넘는 비싼 가격과 호불호가 심한 맛에 평가가 엇갈렸다. 게다가 미중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 내에서 미국 브랜드 대신 국산을 이용하자는 애국주의 소비 운동이 벌어져 스타벅스의 매출에도 타격을 입혔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에는 8살 난 딸에게 한 엄마가 스타벅스의 손님들을 비난하라고 권유하는 영상을 올리며 “애국심 교육”이라고 주장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베이징의 자금성 안에 들어선 스타벅스 매장은 중국 황실을 상징하는 공간에 미국 브랜드가 입점했다는 논란 끝에 2007년 철수했다.
  •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3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증시에서는 주요 지수가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나스닥 종합, S&P 500 지수는 각각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다우존스는 소폭 하락한 반면, 나스닥 종합과 S&P 500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뉴욕 거래소(NYSE)에서 전일 대비 226.19포인트(-0.48%) 내린 47,336.68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 거래량은 564,400천주였으며, 시작가는 47,697.33, 최고가는 47,697.33, 최저가는 47,135.96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나스닥 증권거래소(NASDAQ)에서 109.77포인트(0.46%) 오른 23,834.72에 마감했다. 이 지수의 하루 거래량은 1,690,051천주로 확인됐다. 시작가는 23,951.91, 최고가는 23,976.84, 최저가는 23,764.87로 집계되었다. S&P 500 지수는 뉴욕 거래소에서 11.77포인트(0.17%) 상승한 6,851.97로 장을 마쳤으며, 하루 거래량은 3,644,251천주로 나타났다. 이 지수의 시작가는 6,882.32, 최고가는 6,882.32, 최저가는 6,820.62였다. 한편, 다우운송 지수는 전일 대비 69.05포인트(-0.43%) 하락한 15,821.12로 마감했다. 나스닥 100 지수는 114.82포인트(0.44%) 상승한 25,972.94로 장을 마쳤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2.31포인트(0.59%) 오른 7,270.97로 거래를 마쳤다. 마지막으로, VIX 지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0.09포인트(-0.52%) 내린 17.35에 마감했다. VIX 지수는 일반적으로 20 미만일 때 시장이 안정적이라고 해석되며, 현재 값은 이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 트럼프 ‘핵시험 재개’ 발언 직후…美 방산·핵기술주 ‘엇갈린 반응’

    트럼프 ‘핵시험 재개’ 발언 직후…美 방산·핵기술주 ‘엇갈린 반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3년 만에 핵무기 시험 재개를 지시하자 미국의 핵무기 인프라를 담당하는 주요 방산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국방부가 핵무기 시험 절차에 착수하면 미국 내 핵무기 시험시설과 지원 인프라를 운영하는 소수 전문 기업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규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마친 뒤 부산으로 이동하던 마린원 헬기 안에서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해당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게시 시각은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10시 4분(미 동부시간 29일 오후 9시 4분)이었다. 미국은 1992년 이후 핵무기 폭발 시험을 중단해왔다. “핵시험 재개, 정부 예산 ‘직격탄’ 될 수도”방산 분석업체 고비니(Govini)는 “핵무기 시험 재개는 단순한 정치적 신호가 아니라, 핵 시험장 건설과 운영, 엔지니어링 지원 기업들에 대규모 정부 자금이 투입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타라 머피 도허티 고비니 최고경영자(CEO)는 “핵무기 시험 재개는 정치·외교뿐 아니라 산업에도 거대한 파급을 일으킬 것”이라며 “시험장 건설과 운영을 맡은 기업들이 정부 예산의 직접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으로 허니웰 인터내셔널과 BWX테크놀로지스, 추가치(Chugach) 알래스카, 제이컵스 솔루션스, 멜(Mele) 어소시에이츠, 제너럴 아토믹스를 꼽았다. “정책 수혜 기대에도 종목별 온도 차”국내 증권 플랫폼에 따르면 관련 방산·핵기술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핵연료 및 핵물질 가공을 담당하는 BWX테크놀로지스는 30일 정규장에서 0.05% 상승한 213.8달러(약 30만 5691원)로 마감했고 장후거래(After-Market)에서는 1.96% 추가 상승해 218달러(약 31만 1740원)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상장사 허니웰 인터내셔널은 0.5% 하락한 200.11달러(약 28만 6157원)로 마감했으며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 노스럽 그러먼은 1.09% 하락한 578.6달러(약 82만 7398원)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노스럽은 장후거래에서 0.2% 반등해 579.75달러(약 82만 8984원)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핵무기 시험 재개 가능성이 BWX테크놀로지스와 같은 핵 인프라 기업에 실질적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형 방산주는 단기 실적 부담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려 종목별 온도 차가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형 ICBM ‘센티넬’과 연계…핵전력 현대화 가속 핵무기 시험 재개는 미국이 추진 중인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현대화 사업과도 맞물린다. 노스럽 그러먼은 2020년 미 공군과 단독 계약을 맺고 신형 ‘센티넬’ ICBM을 개발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 제너럴 다이내믹스, 벡텔, 허니웰, 에어로제트 로켓다인, 텍스트론 등이 주요 하도급 업체로 참여 중이다. 이 사업은 1970년 배치된 ‘미니트맨-Ⅲ’를 대체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총 634기의 신형 미사일과 개발·시험용 25기를 제작한다. 로이터는 “핵무기 시험 재개 명령이 이 현대화 계획의 추가 실험 수요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 “핵시험, 산업엔 기회…세계 안보엔 부담”워싱턴 국방업계 관계자들은 “핵무기 시험이 재개되면 미국의 핵무기 관리 체계가 다시 가동될 것”이라면서도 “비확산 체제 붕괴로 국제 반발이 커질 경우 방산업계의 정치적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기 때도 핵전력 현대화에 1조 달러(약 1429조 원) 이상을 투입했다. 이번 지시로 추가 예산이 편성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 트럼프 ‘핵무기 시험 재개’ 지시 여파…美 방산·핵기술주 엇갈린 반응

    트럼프 ‘핵무기 시험 재개’ 지시 여파…美 방산·핵기술주 엇갈린 반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3년 만에 핵무기 시험 재개를 지시하자 미국의 핵무기 인프라를 담당하는 주요 방산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국방부가 핵무기 시험 절차에 착수하면 미국 내 핵무기 시험시설과 지원 인프라를 운영하는 소수 전문 기업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규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마친 뒤 부산으로 이동하던 마린원 헬기 안에서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해당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게시 시각은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10시 4분(미 동부시간 29일 오후 9시 4분)이었다. 미국은 1992년 이후 핵무기 폭발 시험을 중단해왔다. “핵시험 재개, 정부 예산 ‘직격탄’ 될 수도”방산 분석업체 고비니(Govini)는 “핵무기 시험 재개는 단순한 정치적 신호가 아니라, 핵 시험장 건설과 운영, 엔지니어링 지원 기업들에 대규모 정부 자금이 투입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타라 머피 도허티 고비니 최고경영자(CEO)는 “핵무기 시험 재개는 정치·외교뿐 아니라 산업에도 거대한 파급을 일으킬 것”이라며 “시험장 건설과 운영을 맡은 기업들이 정부 예산의 직접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으로 허니웰 인터내셔널과 BWX테크놀로지스, 추가치(Chugach) 알래스카, 제이컵스 솔루션스, 멜(Mele) 어소시에이츠, 제너럴 아토믹스를 꼽았다. “정책 수혜 기대에도 종목별 온도 차”국내 증권 플랫폼에 따르면 관련 방산·핵기술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핵연료 및 핵물질 가공을 담당하는 BWX테크놀로지스는 30일 정규장에서 0.05% 상승한 213.8달러(약 30만 5691원)로 마감했고 장후거래(After-Market)에서는 1.96% 추가 상승해 218달러(약 31만 1740원)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상장사 허니웰 인터내셔널은 0.5% 하락한 200.11달러(약 28만 6157원)로 마감했으며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 노스럽 그러먼은 1.09% 하락한 578.6달러(약 82만 7398원)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노스럽은 장후거래에서 0.2% 반등해 579.75달러(약 82만 8984원)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핵무기 시험 재개 가능성이 BWX테크놀로지스와 같은 핵 인프라 기업에 실질적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형 방산주는 단기 실적 부담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려 종목별 온도 차가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형 ICBM ‘센티넬’과 연계…핵전력 현대화 가속 핵무기 시험 재개는 미국이 추진 중인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현대화 사업과도 맞물린다. 노스럽 그러먼은 2020년 미 공군과 단독 계약을 맺고 신형 ‘센티넬’ ICBM을 개발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 제너럴 다이내믹스, 벡텔, 허니웰, 에어로제트 로켓다인, 텍스트론 등이 주요 하도급 업체로 참여 중이다. 이 사업은 1970년 배치된 ‘미니트맨-Ⅲ’를 대체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총 634기의 신형 미사일과 개발·시험용 25기를 제작한다. 로이터는 “핵무기 시험 재개 명령이 이 현대화 계획의 추가 실험 수요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 “핵시험, 산업엔 기회…세계 안보엔 부담”워싱턴 국방업계 관계자들은 “핵무기 시험이 재개되면 미국의 핵무기 관리 체계가 다시 가동될 것”이라면서도 “비확산 체제 붕괴로 국제 반발이 커질 경우 방산업계의 정치적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기 때도 핵전력 현대화에 1조 달러(약 1429조 원) 이상을 투입했다. 이번 지시로 추가 예산이 편성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 연준, 두 번째 금리 인하…“12월 추가 인하 기정사실 아냐”

    연준, 두 번째 금리 인하…“12월 추가 인하 기정사실 아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들어 두 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다만 12월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단행할지에 대해서는 “강한 견해차가 있다”며 사실상 매파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00~4.2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 인하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뒤 두 번째 금리 인하다. 이번 금리 인하는 고용 시장이 둔화하는 등 경제 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었다. 연준은 FOMC 직후 내놓은 성명을 통해 “고용 증가세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다소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고용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물가의 상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이어 지난 2022년 6월부터 이어온 양적 긴축(QT)을 12월 1일 종료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지를 놓고 여지를 남겼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늘 회의에서 12월 대응을 놓고 강한 견해차가 있었다”면서 “금리 추가 인하 여부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12월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far from it)”라며 “정책은 미리 정해진 경로를 따라가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이 연준이 오는 12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90%까지 끌어올린 상황이었다. 이후 파월 의장의 이런 발언은 시장에서 ‘매파’적인 신호로 해석됐다. 이에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6% 내리고 나스닥 지수는 0.55% 오르는 등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나스닥 종합, S&P 500 지수 모두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다우운송 지수는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뉴욕 거래소(NYSE)에서 47,706.37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161.78포인트(0.34%) 올랐다. 하루 거래량은 609,296천주로 집계되었으며, 시작가는 47,752.35, 최고가는 47,943.16, 최저가는 47,675.70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 역시 23,827.49로 마감하며 190.04포인트(0.80%) 상승했다. 나스닥 증권거래소(NASDAQ)에서의 하루 거래량은 1,602,344천주였다. 시작가는 23,766.46, 최고가는 23,901.36, 최저가는 23,675.19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6,890.89로 마감하며 15.73포인트(0.23%) 상승세를 보였다. 하루 거래량은 3,370,216천주였으며, 시작가는 6,897.74, 최고가는 6,911.30, 최저가는 6,870.73이었다. 다우운송 지수는 15,557.42로 마감하며 105.74포인트(-0.68%)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194.71로 마감하며 26.73포인트(0.37%) 상승했다. 나스닥 100 지수는 26,012.16으로 190.61포인트(0.74%) 올랐다. 한편, VIX 지수는 16.42로 마감하며 0.63포인트(3.99%) 상승했다. VIX 지수는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16.42라는 수치는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 환경을 의미한다.
  •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27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지수들은 다양한 흐름을 보였다. 다우존스 지수는 0.71% 오른 47,544.59포인트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 지수는 1.86% 상승한 23,637.46포인트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S&P 500 지수 역시 1.23% 상승하며 6,875.16포인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뉴욕 거래소(NYSE)에서 433,359천 주가 거래되었으며, 시작가는 47,412.80포인트, 최고가는 47,564.52포인트, 최저가는 47,375.96포인트로 집계되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나스닥 증권거래소(NASDAQ)에서 1,669,884천 주가 거래되었고, 시작가는 23,537.32포인트, 최고가는 23,658.66포인트, 최저가는 23,493.96포인트였다. 또한, S&P 500 지수는 뉴욕 거래소에서 3,270,474천 주가 거래되었으며, 최고가는 6,877.28포인트, 최저가는 6,843.94포인트로 기록되었다. 한편, 다우운송 지수는 1.35% 상승한 15,663.16포인트로 마감했다. 나스닥 100 지수는 1.83% 상승한 25,821.55포인트를 기록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74% 상승한 7,167.98포인트로 마감했다. VIX 지수는 15.79로 0.58포인트 하락하며, 3.54% 내렸다. 이는 VIX 지수가 20 미만으로 안정적인 시장 상태임을 시사한다.
  •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美 금리 인하 기대가 밀어올려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美 금리 인하 기대가 밀어올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했다. 지난 6월 20일 3000선을 넘어서고 86거래일 만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8.14 포인트(2.24%) 오른 4029.73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1.48% 오른 3999.79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곧바로 4000선을 돌파했다. 장중 한때 4038.39까지 올랐다가 현재 4020선 후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478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66억원, 1291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삼성전자는 장중 처음으로 10만원을 넘기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프리마켓에서 10만원 돌파 후 정규장에서 10만 1900원까지 올랐다. SK하이닉스도 역대 최고가인 53만 7000원(5.29%)까지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우선주를 포함해 지난 24일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이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27%), 삼성전자우(1.80%), HD현대중공업(5.56%),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8%), 현대차(1.98%), 두산에너빌리티(1.61%), 기아(1.65%) 등 강세였다. HD현대 그룹주는 미국 군수지원함 건조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만 0.61% 약세였다. 이날 상승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점이 크게 작용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오는 3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됐다는 인식에서다. 이에 미국 증시 3대 지수도 다우존스지수 1.01%, 나스닥 1.15%,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0.79% 등 일제히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부터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는 FOMC,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실적 시즌 등 주요 대형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치러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일간 단위로 주가 급등락 정도가 지난주보다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4.50 포인트(1.64%) 오른 897.58을 가리키고 있다. 장중 한때 897.58을 기록해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알테오젠(5.72%), 에코프로비엠(1.33%), 에코프로(1.5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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