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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18일 올스타전… 포항서 별 볼일 많겠네

    프로야구 ‘별’들의 잔치가 18~19일 포항구장을 뜨겁게 달군다.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 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먼저 팬들 앞에 서는 이들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미래의 스타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44명의 선수들. 한문연 NC 감독이 이끄는 남부리그 올스타 24명과 유승안 경찰청 감독의 북부리그 올스타 20명이 18일 오후 5시부터 한판 대결을 펼친다. 2007년 도입된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은 많은 스타를 양산했다. 채태인(삼성)과 전준우(롯데), 김종호(NC) 등이 이 경기 최우수선수(MVP) 출신들이다.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끝나면 곧바로 1군 스타들의 향연이 시작된다. 이승엽(삼성)과 최정(SK), 김현수(두산), 강민호(롯데), 나지완(KIA), 박병호(넥센), 정성훈(LG), 나성범(NC) 등 각 팀의 거포들이 홈런 더비를 펼친다. 올해 홈런 더비는 최초로 토너먼트 방식을 도입했다. 8강전, 4강전(이상 7아웃), 결승전(10아웃)을 통해 우승자를 가리고 동점일 때는 서든데스 방식을 적용한다. 대진은 당일 결정된다. 우승자는 상금 300만원과 울트라북을 받으며, 후원을 받아 500만원을 기부한다. 최장 비거리를 기록한 선수도 태블릿PC를 받는다. 역대 최장 비거리 기록은 1999년 박재홍(은퇴·150m)이 갖고 있다. 19일 오후 2시부터는 중앙상가실개천과 영일대해수욕장 일대에서 팬 사인회가 열리고, 3시 35분부터는 그라운드에서도 사인을 받을 수 있다. 4시 15분부터는 각 팀의 재간둥이들이 출격해 ‘번트왕’에 도전한다. 네 차례 번트를 댄 뒤 공이 멈춘 지점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이어 4시 50분부터는 오승환(삼성) 등 각 팀 주축 투수 10명이 나와 ‘제구왕’ 등극을 노린다. 1인당 10개의 공으로 설치된 목표물을 쓰러뜨리면서 제구력을 과시한다. 경기는 오후 6시 30분 송승준(롯데)과 리즈(LG)의 선발 맞대결로 시작된다. ‘별 중의 별’인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선수는 기아자동차가 제공하는 K5 승용차를, 승리팀은 3000만원의 상금을 각각 받는다. 사제지간인 선동열 KIA 감독과 김응룡 한화 감독이 각각 웨스턴리그 감독과 코치로 더그아웃에 함께 앉아 있는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화력폭발 NC, 주말 롯데 3연전 ‘올킬’

    [프로야구] 화력폭발 NC, 주말 롯데 3연전 ‘올킬’

    막내 NC가 롯데와의 ‘부창 더비’를 싹쓸이했다. NC는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지역 맞수 롯데와의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키며 10-1로 크게 이겼다. 주말 3연전을 ‘스윕’한 NC는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1무5패로 균형을 맞췄다. NC가 3연전을 ‘싹쓸이’한 것은 지난 4월 30일∼5월 2일 LG전 이래 시즌 두 번째다. 롯데는 이날도 중견수 전준우의 송구 실책 등 3연전 내내 이어진 실책으로 자멸했다. 롯데는 4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NC 선발 찰리는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5안타 1볼넷 무실점의 빼어난 피칭으로 개막 3연패 뒤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투구수 90개를 기록한 찰리는 150㎞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반면 마산구장에 첫 등판한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NC의 집중력에 5회도 버티지 못했다. 3회까지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4회부터 집중타를 허용, 4이닝 10안타 2볼넷 5실점으로 주저앉았다. NC 톱타자 김종호는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NC의 방망이는 2-0으로 앞선 5회 무려 7득점으로 폭발했다. 선두 나성범의 볼넷과 이호준의 안타로 연결된 무사 1·3루에서 모창민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옥스프링을 끌어내렸다. 고원준이 마운드를 넘겨받았으나 NC 타선을 막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3-0이던 무사 2·3루에서 박정준이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이현곤이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지석훈의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린 이현곤은 롯데 중견수 전준우의 3루 송구가 한참 빗나가 홈까지 밟았다. 6-0으로 달아난 NC는 이태원, 나성범의 안타와 차화준의 땅볼로 3점을 더 보태 승부를 갈랐다. 두산-KIA(잠실), SK-LG(문학), 삼성-한화(대구) 등 3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팬심 대신 감독 사랑… 거포 박병호 ‘샛별 잔치’

    [프로야구] 팬심 대신 감독 사랑… 거포 박병호 ‘샛별 잔치’

    넥센의 ‘간판 거포’ 박병호(27)가 생애 첫 올스타 무대에 선다. 팬 투표에서 밀린 아쉬움을 감독 추천으로 달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2013 프로야구 올스타전(19일·포항)에 나설 웨스턴리그와 이스턴리그 감독 추천 선수 총 24명을 발표했다. 웨스턴리그는 KIA·넥센·LG·한화·NC 등 5개 팀으로, 이스턴리그는 삼성·SK·두산·롯데 등 4개 팀으로 짜여졌다. 웨스턴리그 사령탑인 선동열 KIA 감독은 차일목·김선빈·나지완(이상 KIA), 손승락·강윤구·허도환·박병호(이상 넥센), 김혁민·송창식(이상 한화), 찰리·이재학·나성범(이상 NC) 등 팀별로 고루 추천했다. 이스턴리그를 이끌 류중일 삼성 감독은 안지만·진갑용·배영섭(이상 삼성), 세든·박희수·박진만(이상 SK), 오현택·홍상삼·양의지·오재원·이종욱(이상 두산), 김성배(롯데)를 낙점했다. 이들 가운데 나지완·강윤구·박병호·송창식·찰리·이재학·나성범, 안지만·배영섭·세든·박희수·오현택·김성배 등 13명은 올스타전에 첫 출전하는 새내기들이다. 앞서 KBO가 지난 8일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에서 LG는 웨스턴리그 11개 포지션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의 간판 거포 박병호와 김태균(한화) 등이 김용의(LG)에게 밀리면서 팬 투표에 대한 논란을 불렀다. 성적과 인기 등에서 이들이 한 발 앞섰지만 LG 팬들의 ‘지나친 사랑’으로 진정한 올스타를 뽑지 못했다는 잡음이었다. 결국 박병호는 감독 추천으로 2005년 데뷔 이래 첫 올스타 무대를 밟게 됐다. 2년 연속 팬 투표 2위의 아픔도 털어냈다. 박병호는 지난해 홈런·타점·장타율 등 타격 3관왕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당연히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올해도 넥센의 71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홈런 공동 1위(17개), 타점 1위(61개)에 타격 6위(타율 .318)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2년 연속 시즌 MVP도 사정권에 둔 상황이다. 이로써 ‘별들의 축제’에 나설 선수 46명이 모두 확정됐다. 이 가운데 데뷔 후 첫 출전 선수는 20명. 구단별로는 LG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롯데 7명, 두산 6명 순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이범호 쐐기포… KIA 4연패 늪 탈출

    [프로야구] 이범호 쐐기포… KIA 4연패 늪 탈출

    이범호가 통렬한 쐐기포로 KIA의 4연패 사슬을 끊었다. KIA는 2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김진우의 호투와 이범호의 2점포를 앞세워 SK를 8-2로 꺾었다. 5위 KIA는 4연패에서 탈출해 4위 롯데에 1경기 차로 다가섰고 7위 SK는 3연패에 빠졌다. KIA 선발 김진우는 7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으로 막아 최근 4연승으로 시즌 7승째를 낚았다. 8승을 노리던 SK 선발 세든은 6이닝 동안 홈런 등 9안타 3볼넷 5실점을 하며 5패째를 당했다. 지난 4월 21일 문학 경기부터 KIA전 3연패. KIA는 0-0이던 2회 나지완의 안타와 이범호의 볼넷으로 맞은 1사 1·3루에서 김주형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빼냈다. 오락가락하는 빗속에서 1-0 리드를 힘겹게 지켜가던 KIA는 5회 대거 4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김선빈의 안타에 이은 연속 도루와 김주찬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3루의 찬스. 상대 선발 세든의 폭투로 김선빈이 홈을 밟았고 나지완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져 1점을 더 보탰다. 다음 타자 이범호가 세든을 시원한 좌월 2점포(12호)로 두들겨 5-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사직에서 장단 9안타로 롯데에 6-4로 역전승,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선두 삼성은 2위로 올라선 LG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삼성 선발 밴델헐크와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나란히 5와 3분의1이닝 3실점을 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삼성은 0-2로 끌려가던 6회 집중력을 뽐냈다. 최형우의 볼넷과 이승엽의 2루타, 채태인의 볼넷으로 맞은 무사 만루에서 박석민의 적시타와 상대 중견수의 송구 실책, 진갑용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져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4-4 동점을 내줬지만 7회 2사 3루에서 이승엽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고 9회 박한이의 쐐기타까지 터졌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8회 터진 모창민-나성범의 연속타자 홈런에 힘입어 넥센을 2-0으로 제압, 2연승을 했다. 넥센은 지난달 21일 이후 11일 만에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모창민은 0-0의 피말리는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8회 1사 후 상대 두 번째 투수 이보근을 상대로 짜릿한 1점 결승포를 쏘아올렸다. 곧바로 나성범도 바뀐 투수 박성훈으로부터 연속 홈런을 폭발시켰다. 모창민은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수훈갑이 됐다. NC 선발 찰리는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6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쾌투해 3연패 뒤 5연승을 질주했다. LG-한화의 잠실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LG, 10연속 위닝시리즈 완성

    [프로야구] LG, 10연속 위닝시리즈 완성

    LG가 6월의 마지막 밤, 10연속 위닝시리즈 신바람을 탔다. 주키치가 되돌아와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을 끼워 맞췄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주키치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4-3으로 이겨 2승1패로 3연전을 마쳤다. 지난 5월 21∼23일 대구 삼성전에서 2승1패를 거둔 이후 10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갔다. 특히 21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주키치가 위력을 되찾은 게 반가웠다. 2010년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선발진을 이끈 주키치는 올 시즌 3승5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지난 4일 두산전과 9일 롯데전에서는 4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됐고 자청해 2군으로 내려갔다. 19일 한화와의 2군 경기에 등판한 뒤 23일 1군에 복귀한 주키치는 리즈-우규민-신정락-류제국의 선전에 이어 제 모습을 되찾아 막강 선발진 구축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마무리 봉중근은 4-1로 앞선 8회 1사 1, 2루에 마운드에 올라 연속 볼넷과 2루 견제구 실책으로 두 점을 헌납했지만 김강민을 병살로 잡아내 위기에서 탈출했다. 9회에도 볼넷 2개(고의사구 1개 포함)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넥센은 대전에서 이성열의 만루포에 힘입어 한화에 6-0 완승을 거두고 2위를 지켰다. 이성열은 1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이태양의 3구째를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16호를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한 이성열은 최정(SK)과 홈런 공동 선두가 됐다. 선발 김병현도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장단 14안타를 터뜨려 KIA에 10-3 대승을 거뒀다. KIA전 7연승에 시즌 상대 전적 8승1패의 압도적 우위를 뽐냈다. 이틀 전 홈런 두 방으로 KIA 격파에 앞장선 김상수는 이날도 1-1로 맞선 4회 상대 선발 임준섭에게 투런포를 뿜어냈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나성범의 스리런을 앞세워 6연승을 달리던 두산을 9-5로 제압, 6연패에서 탈출했다. NC는 2-3으로 뒤진 4회 1사 만루에서 김태군이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1, 2루 기회에서 나성범이 안규영의 2구를 오른쪽 담장 뒤 관중석에 꽂아 넣어 승부를 갈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LG 올스타 팬투표도 돌풍

    [프로야구] LG 올스타 팬투표도 돌풍

    LG의 ‘6월 돌풍’이 올스타 팬 투표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0일부터 인터넷 포털 ‘네이버’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KBO 프로야구 2013’을 통해 실시한 올스타전 팬투표 1차 중간집계 결과(84만 4934표) LG가 웨스턴리그(KIA·LG·한화·넥센·NC) 11개 전 부문 1위를 독차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구원투수 부문 봉중근이 43만 9413표로 리그 1위(전체 3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선발 레다메스 리즈(32만 9356표), 포수 현재윤(37만 751표), 1루수 김용의(29만 2159표), 2루수 손주인(33만 4466표), 3루수 정성훈(35만 7685표), 유격수 오지환(30만 1051표)등이 최다 득표로 내야를 채웠다. 1루수 김용의가 거포 박병호(넥센·27만 7180표)를 제친 것이 돋보인다. 이병규(9번·40만 2363표)·박용택(35만 8528표)·정의윤(34만 1343표) 등 외야수들도 기대를 모은 김주찬, 이용규(이상 KIA), 나성범(NC) 등을 따돌리고 1~3위를 싹쓸이했다. 지명타자 이진영도 30만 8939표로 이호준(NC·22만 9040표)을 2위로 밀어냈다. LG가 이달들어 11승 2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탄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스턴리그(삼성·SK·롯데·두산) 구원투수 부문 오승환(삼성)은 49만 4051표를 받아 전체 득표 선두에 나섰다. 같은 리그 3루수 최정(SK)은 44만 5375표로 전체 2위에 올랐다. 구원 투수의 강세는 마무리의 위상이 높아진 데다 이 부문이 신설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SK ‘무명’ 백인식, 거물 윤석민 잡았다

    [프로야구] SK ‘무명’ 백인식, 거물 윤석민 잡았다

    무명 백인식(26·SK)이 거물 윤석민(KIA)을 제물로 데뷔 첫 승을 깜짝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두산은 삼성의 연승 행진에 딴죽을 걸었다. ‘중고 신인’ 백인식은 16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를 상대로 6이닝 동안 단 1안타(홈런) 5볼넷 2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올 시즌 3경기에 나서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던 백인식은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우완 사이드암 백인식은 6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노히트노런’을 펼쳤으나 5-0으로 앞선 7회 나지완에게 2점포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SK는 19안타를 집중, 9-2로 낙승했다. 전날 연장 끝에 아쉽게 졌던 KIA는 윤석민을 내고도 2연패를 당했다. 청원고-제주산업대를 졸업하고 2008년 SK 유니폼을 입은 백인식은 2009~11년 공익요원으로 근무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8승4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기대를 모은 그는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서 중간 계투로 1군에 데뷔했다. 사이드암인데도 14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뿌려 주목받았다. 시즌 첫 선발 등판한 윤석민은 기대에 못 미쳤다.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안타 2볼넷으로 2실점했다. 0-0이던 2회 1사 후 조성우와 박진만(통산 150홈런)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은 것이 뼈아팠다. 몸쪽 높은 포심 패스트볼이 모두 홈런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윤석민은 3회 1사 2·3루, 4회 1사 1·2루의 위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넘겼다. 5회에는 박재상-최정-김상현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산은 잠실에서 니퍼트의 역투와 장단 13안타로 삼성을 7-0으로 완파했다. 두산은 3연패를 끊었고 삼성은 연승 행진을 ‘8’에서 멈췄다. 니퍼트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봉쇄, 배영수(삼성)와 다승 공동 선두(5승)를 이뤘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과 3분의1이닝 동안 9안타 4실점(3자책)으로 3패째를 기록했다. 넥센은 목동에서 5-5로 맞선 8회 강정호의 짜릿한 결승포로 한화에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거두고 이틀 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9회 등판한 구원 선두 손승락은 16세이브째를 챙겼다. NC는 사직에서 5-5이던 연장 10회 무사 1·3루에서 나성범의 2타점 결승 2루타로 롯데를 8-5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칭찬은 승엽도 춤추게 해

    [프로야구] 칭찬은 승엽도 춤추게 해

    류중일 삼성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이승엽은 다른 선수보다 2시간가량 이른 오후 12시 30분에 구장에 도착해 웨이트 트레이닝과 마사지로 차분히 경기를 준비한다고 소개했다. 일본 무대에 진출하기 전에도 성실했지만 국내 복귀 후 더 몸 관리를 철저히 한다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감독의 칭찬에 신이 났을까. 이승엽은 이날 호쾌한 타격을 뽐냈다. 1회 1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두 번째 타석인 3회 1사 1루에서는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송구가 홈으로 향하는 사이 3루까지 가는 주루플레이도 선보였다. 이날 통산 1300경기에 출전한 이승엽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44 3홈런 26타점.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지만 서서히 그의 방망이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381(21타수 8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승엽의 활약으로 초반부터 승기를 잡은 삼성은 8-3으로 여유 있게 승리하며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2011년 부임한 류 감독의 개인 최다 연승이다.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승엽 외에도 정형식과 김상수가 각각 3안타로 활약했다. 최형우는 5회 시즌 4호 솔로포를 터뜨렸다. 넥센은 목동에서 장단 20안타를 터뜨리며 한화에 19-1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한 경기 팀 최다 득점과 최다 점수 차 승리 기록을 나란히 새롭게 썼다. 상대 선발 이브랜드로부터 6회까지 8점을 빼앗은 넥센은 7~8회 유창식과 황재규도 정신없이 두들겨 11점을 더 뽑았다. 유한준은 8회 3점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5타점을 쓸어담았다. 사직에서는 NC가 롯데를 상대로 첫 승리를 따냈다. 나성범-이호준-모창민 클린업 트리오가 모두 타점을 올리며 6-4로 이겼다. 선발 이태양은 5와3분의1이닝 동안 8피안타 4실점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시즌 4승을 달성했다. SK는 광주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KIA에 4-3으로 승리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NC 나성범 ‘공룡 본색’

    [프로야구] NC 나성범 ‘공룡 본색’

    ‘슈퍼루키’ 나성범(24·NC)의 바람이 거세다. 나성범은 지난 12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팀의 17-5 대승을 이끌었다. 데뷔 처음 한 경기 4안타를 몰아친 것은 물론 팀 타선 폭발의 기폭제 노릇까지 해 ‘괴물 신인’임을 다시 확인시켰다. 시작부터 화려했다. 손바닥 부상으로 4월 한 달을 재활에 매진했던 그는 지난 7~9일 한화와의 3연전에서야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첫날 무안타로 숨을 고르더니 이튿날 홈런 2방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슈퍼 루키’의 등장을 알렸다. 9일에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나성범은 이날까지 나선 6경기에서 타율 .360(25타수 9안타)에 2홈런 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장타율 .680, 출루율 .448 등 지난 한 주 최고의 공격력을 뽐냈다. 게다가 득점권 상황에서 잇단 적시타로 ‘클러치 본능’까지 드러냈다. 이날 두산전에서는 두 차례나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매 경기 고비에서 짜릿한 안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나성범의 득점권 타율은 무려 .571이다. 나성범의 호타는 곧바로 시너지효과를 몰고 왔다. 톱타자 김종호는 이달 들어 타율 .469(32타수 15안타)의 불방망이를 뽐냈고 박정준도 타율 .385를 기록했다. 그동안 주춤했던 ‘캡틴’ 이호준과 모창민의 타격감도 살아났다. ‘나성범 효과’로 NC는 5월 8경기에서 승률 5할(4승4패)을 보였다. 패한 4경기에서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공동 8위로 올라선 NC는 지난달까지 4승17패1무, 승률 .190으로 무기력했다. 하지만 나성범의 가세 이후 상대 팀의 먹잇감이 아닌 경계의 대상으로 확연히 달라졌다. 나성범은 “김경문 감독이 계속 기회를 주는 것에 감사할 뿐”이라며 “올 시즌 목표는 더 아프지 않고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좌완인 그는 연세대 시절 위력적인 투구로 뉴욕 양키스의 ‘러브콜’까지 받은 대형 투수였다. 하지만 입단 후 김경문 감독의 권유로 타자로 전향했다. 우려도 있었지만 맹타가 이어지면서 그가 일으킬 바람의 강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장단 19안타 폭발… 곰 밟은 공룡

    [프로야구] 장단 19안타 폭발… 곰 밟은 공룡

    공룡군단이 무섭게 폭발했다. NC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장단 19안타를 폭발시키며 17-5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15점)과 팀 창단 최다 득점(8점)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2회까지 무안타로 잠잠하던 NC 타선은 3회부터 봇물처럼 터졌다. 박정준과 나성범의 적시타에 이어 이호준의 3점포가 작렬하며 순식간에 5점을 얻었다. 4회에는 여섯 타자 연속 안타로 대거 7점을 쓸어 담았고, 5회에도 나성범과 이호준, 조영훈의 적시타에 상대 실책을 묶어 4점을 뽑았다. 8회에는 노진혁의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선발 찰리의 호투도 빛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3패 평균자책점 4.24에 그쳤던 찰리는 두산 강타선을 7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아담에 이어 팀 외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포항에서 8회 대역전극을 펼치며 KIA에 5-4로 이기고 6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삼성은 1-4로 뒤진 8회 바뀐 투수 송은범을 두들겨 경기를 뒤집었다. 2사 1, 2루에서 대타 우동균의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고, 조동찬의 2루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지영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9회 마운드에 올라 김원섭-이성우-안치홍을 모두 삼진 처리하고 ‘끝판 왕’의 위용을 과시했다. 8회 등판한 신용운은 3분의1이닝만을 던지고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누렸다. 2110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KIA는 윤석민과 송은범, 앤서니 등 불펜 주축 투수를 모두 출전시키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믿었던 송은범이 무너진 게 뼈아팠다. 롯데는 사직에서 강민호의 마수걸이 홈런포를 앞세워 LG에 8-3으로 승리했다. 강민호는 3-3으로 맞선 7회 무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임정우의 5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2007~08년 LG에서 뛰었던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친정팀을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3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옥스프링은 지난달 25일 SK전부터 등판할 때마다 승수를 쌓고 있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SK를 8-5로 제압하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넥센은 1-3으로 뒤지던 6회 잇따른 상대 실책과 집중타를 묶어 대거 6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빛났다, NC 태양… 벗었다, 한화전 5연패

    [프로야구] 빛났다, NC 태양… 벗었다, 한화전 5연패

    마침내 프로야구 NC가 이틀 이어진 ‘한화 악몽’에서 깨어났다. NC는 9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사이드암’ 이태양의 6과 3분의2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 역투를 앞세워 한화를 7-3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NC는 개막 이후 한화에 당한 5연패를 끝내고 귀중한 첫승을 올렸다. NC는 지난달 16~18일 한화와의 3연전을 내리 내준 데 이어 지난 7~8일에도 연패를 당하는 악연을 이어 갔다. NC의 5연패는 모두 역전패여서 아픔이 더했다. 결국 NC가 승리하면서 꼴찌 탈출을 벼르는 두 팀의 라이벌 대결은 더욱 뜨거워졌다. 이태양이 3승(1패)째를 일궈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반면 기대를 모은 한화 선발 바티스타는 3이닝 동안 무려 60개의 공을 뿌리는 난조 속에 5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5패째를 떠안았다. 나성범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NC는 0-0이던 3회 1사 3루에서 박정준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고 나성범의 볼넷에 이은 이호준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보탰다. 기세가 오른 NC는 2-0이던 4회 지석훈과 노진혁의 연속 3루타 등 집중 5안타로 단숨에 4득점해 승기를 잡았다. 둘의 연속 타자 3루타는 최다 타이 기록이며 시즌 두 번째. 두산 역시 문학에서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당한 전날 수모를 되갚았다. 선발 김선우의 호투와 장단 20안타를 집중시켜 SK를 11-2로 완파했다. 두산은 2연패를 끊었고 SK는 연승 행진을 ‘4’에서 멈췄다. 김선우는 5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승째를 따냈다. 지난 10일 넥센전 완봉승 등으로 3승을 챙긴 SK 선발 레이예스는 100개의 공을 뿌리는 난조로 5회도 버티지 못했다. 4이닝 동안 11안타 3볼넷으로 9실점으로 무너졌다. 최준석은 1점포 등 6타수 4안타 1타점, 김동주는 4타수 3안타 1타점, 홍성흔은 5타수 3안타 1타점 등으로 중심 타선이 불을 뿜었다. 두산은 분풀이라도 하듯 레이예스를 초반부터 몰아쳤다. 2-0으로 앞선 4회 최준석, 김동주, 양의지, 손시헌의 4안타와 1볼넷으로 3득점한 뒤 5회 홍성흔, 최준석, 김동주, 양의지, 이종욱이 5안타로 4점을 보태 일찍 승부를 갈랐다. 광주에서는 롯데가 KIA에 2-0으로 앞선 3회 초 비 때문에 올 시즌 처음 노게임이 선언됐다. 앞서 넥센-LG(잠실) 경기 역시 비로 열리지 못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10점차 뒤집다… SK 전에 없던 ‘대역전쇼’

    [프로야구] 10점차 뒤집다… SK 전에 없던 ‘대역전쇼’

    SK가 무려 10점 뒤진 경기를 뒤집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SK는 8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4회까지 1-11로 끌려가다 13-1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 점수 차 역전승. SK는 선발 여건욱이 무너지며 1회에만 무려 9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3회 2점을 더 내준 뒤 6회 4점, 8회 5점을 얻으며 턱밑까지 따라갔고, 11-12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 한동민이 극적인 동점 홈런을 날렸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김성현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짜릿한 드라마를 완성했다. 창원에서는 공룡 군단의 차세대 스타 나성범(NC)이 데뷔 두 번째 경기 만에 멀티 홈런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나성범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 1회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김혁민의 4구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125m짜리 대포를 날렸다. 1군 무대 첫 안타가 홈런. 세 번째 타석인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나성범은 김혁민의 직구를 다시 통타,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몸쪽 꽉 차게 제대로 제구된 공이었지만 그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광주 진흥고, 연세대에서 좌완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린 뒤 김경문 NC 감독을 만난 뒤 타자로 전향했다. 파격적인 변신이었지만 김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나성범은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 홈런왕(16홈런)과 타점왕(67타점)을 휩쓸며 3번 타자로 눈도장을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손바닥을 다쳐 지난 7일에야 데뷔전을 치렀지만, 두 번째 경기 만에 화끈한 홈런포로 스타 탄생을 알렸다. NC는 그러나 4-3으로 앞서던 9회 불펜 노성호가 무너지면서 4-6으로 져 이틀 연속 뼈아픈 역전패에 울었다. 광주에서는 롯데가 5-1로 KIA를 이틀 연속 울렸다. 선발 유먼이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챙기고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넥센은 목동에서 LG를 3-1로 제압하고 단독 선두를 굳건히 했다. 선발 김영민은 5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5피안타 1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고 무려 299일 만에 승리를 따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WBC] 류중일의 첫번째 1루수는 이대호

    [WBC] 류중일의 첫번째 1루수는 이대호

    이대호(오릭스)가 대표팀 공수의 핵으로 나선다. 에이스 윤석민(KIA)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우승에 도전하는 대표팀이 19일 타이완 도류시 도류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첫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정상 컨디션도 아니고 승패도 중요하지 않지만 투수들은 제 몫을 해낸 반면 타선은 5안타로 다소 무기력했다. 류중일 감독은 20일과 23·24일(모두 오후 2시)까지 네 차례 NC와 평가전을 치른 뒤 27~28일 타이완 군인·실업 올스타와 대결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주전 윤곽이 잡혔다. 오른손 1번 타자를 선호하는 류 감독은 정근우(2루수·SK)를 점찍은 뒤 손아섭(우익수·롯데), 이승엽(지명타자·삼성), 이대호(1루수), 김태균(지명타자·한화), 김현수(좌익수·두산), 최정(3루수·SK), 강민호(포수·롯데), 강정호(유격수·넥센), 전준우(중견수·롯데)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지명타자를 둘 세우고 김경문 NC 감독의 양해를 얻어 10번 타자까지 짜는 파격을 선보이며 이승엽-이대호-김태균으로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해 눈길을 끈다. 이대호를 일단 주전 1루수와 4번 타자로 못 박고 1루수 후보 2명도 모두 투입해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대호와 정근우, 김현수, 전준우, 이용규(KIA)가 각 1안타를 뽑았지만 손아섭, 이승엽, 김태균 등은 침묵했다. 1회 1사 2루, 2회 2사 1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선발 투수 윤석민은 3회 연속 3안타를 얻어맞고 무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NC의 클린업트리오 나성범-이호준-모창민을 삼진과 2루수 뜬공,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서재응(KIA)이 2이닝 1안타 무실점, 정대현(롯데)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박희수(SK)가 1이닝 1안타 무실점, 오승환(삼성)이 1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6회 NC는 나성범이 바뀐 투수 손승락(넥센)으로부터 중견수 쪽 2루타를 뽑아낸 뒤 이호준이 우전 안타를 날려 홈으로 불러들였다. 류 감독은 경기 뒤 “가장 우려했던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다”며 “윤석민은 직구가 높게 형성된 점만 빼면 변화구 제구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첫 실전이라 당연히 못 칠 거라고 생각했다”며 “타자들이 변화구 타이밍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타이완 전력분석원들이 심판 교육생이라고 속이고 구장에 들어와 전력을 엿보다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직원들에게 덜미를 잡혔다. 타이완프로야구연맹(CPBL)은 KBO에 메일을 보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2013 빛낼 스포츠스타 (1)] 올 프로야구 1군 승격 NC 간판타자 나성범 새해 포부

    [2013 빛낼 스포츠스타 (1)] 올 프로야구 1군 승격 NC 간판타자 나성범 새해 포부

    프로야구판에서 새해를 가장 손꼽아 기다린 이는 NC다이노스의 간판타자 나성범(24)이 아닐까. 팀이 1군 무대에 진입하는 올해는 공교롭게도 계사년(癸巳年), 뱀띠 해다. 1989년생 뱀띠인 그가 ‘나의 해’를 예감하는 건 당연한 일. 지난 2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 본사에서 그를 미리 만났다. 서울에서 오는 7일 시작하는 훈련을 준비 중이라던 나성범은 새 시즌에 대한 각오부터 밝혔다. “1군 무대에서 나성범의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가 막내라 쉽지 않겠지만 야구는 해봐야 안다”고 다부진 출사표를 내밀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2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0번)로 지명된 나성범은 지난해 붙박이 3번타자로 활약하며 퓨처스리그를 평정했다. 타율 .303(남부리그 3위) 16홈런(1위) 67타점(1위) 29도루(2위)를 기록,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리그 다승왕 이재학과 더불어 지난해 NC의 투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발빠른 중심타자, 나성범의 시즌 전략이다. “중심타자의 기회가 주어지면 내 장점인 빠른 발을 이용하겠다. 내가 뛰어야 팀이 진루하고, 그래야 점수를 뽑지 않겠나” 데뷔 첫해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클럽에 가입한 이는 프로야구 31년에 김재현(전 SK·1994년)과 박재홍(SK·1996년) 둘뿐이었다. 그로선 17년 만의 대기록에 도전하는 셈. 그러면서도 “내년 시즌 목표는 다치지 않고 모든 경기에 출장하는 것”이라고 몸을 낮췄다. “신인왕도 일단 경기를 뛰어야 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나. 올해 잘했다고 내년 자리가 보장되지 않는다. 일단 1군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고 말하는 표정이 진지하기만 했다. 신인답지 않게 나성범은 팀을 더 앞세웠다. 욕심나는 타이틀을 묻자 “홈런왕보다 타점왕”이라고 답한 것. “타점왕이 된다는 건 찬스에 강한 타자라는 뜻이다. 타점을 늘리면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진다. 홈런보다 타점을 내는 게 멋있어 보이더라. 팬들이 ‘오늘 누가 점수 냈어’라고 물을 때 내 이름이 불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남 창원 연고인 NC 선수답게 지역 라이벌인 롯데를 꼭 꺾고 싶은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원안의) 홈 개막 3연전 상대가 롯데더라. 2승1패는 할 것”이라고 다짐하듯 말했다. 머릿속으로 수백번 그려 보던 1군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 만큼 나성범은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 1군 투수들의 공을 상대해 보는 것도 그중 하나. “오승환 선배의 공을 한번 느껴보고 싶다. TV로 보면 칠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타석에 서면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 올해는 못 치더라도 계속 봐야 언젠가 홈런을 치지 않을까.” 1군에서 롤모델로 삼고 싶은 타자는 이승엽(삼성)과 박병호(넥센). “승엽 선배는 내야수, 난 외야수라 수비에선 다르지만 타격에서만큼은 선배를 본받고 싶다. 지난해 찬스에 강했던 병호 선배도 인상적이었다. 나도 선배들처럼 어디로든 공을 넘기는 타자가 되고 싶다.” 그러나 평생의 롤모델은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로 둥지를 옮긴 추신수. “완벽한 ‘5툴 플레이어’다. 약점이 없다. 그런데 난 아직 파워도 부족하고 비거리도 길지 않다”고 고개를 숙였다. 쟁쟁한 선배들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말을 멈췄다. “그런데 그 선배들이 좋아 본받고 싶은 거지 ‘제2의 OOO’ 같은 말은 듣고 싶지 않다. 제1의 나성범이고 싶다. 나도 이제 프론데 잘 해서 명함 내밀어야지”라며 샛별처럼 눈을 반짝였다. 야구판을 수놓은 모든 큰 별의 시작은 샛별이었다. 우리는 지금 그를 비롯한 흥미진진한 샛별들의 팽창을 목놓아 기다리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나성범이 걸어온 길 ▲1989년 10월 3일 출생 ▲좌투좌타, 183㎝ 95㎏ ▲광주 대성초-진흥중-진흥고-연세대 ▲2012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0번)로 NC다이노스 입단 ▲2012시즌 퓨처스리그 94경기 출장, 타율 .303(남부리그 3위) 16홈런(1위) 67타점(1위) 29도루(2위) ▲주요 경력 2009년 아시아선수권 국가대표, 2010년 세계대학선수권 국가대표, 2011년 제39회 야구월드컵 국가대표
  • [아시아야구선수권] 찬규·성범 없으니

    [아시아야구선수권] 찬규·성범 없으니

    한국 대표팀이 13년 만의 아시아야구선수권 정상 탈환에 나선다. 그러나 주축인 임찬규(LG)와 나성범(NC)이 부상 때문에 제외돼 어려운 일정이 예상된다. 이연수(49)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타이완 타이중에서 열리는 제26회 대회 출전을 위해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아시아야구연맹(BFA)이 2년마다 주최하는 이 대회는 2007년까지는 올림픽 예선을 겸했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야구가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졌다. 한국은 1999년 제20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5차례 연속 참가했지만 매번 우승을 놓쳤다. 대표팀은 일본과 타이완, 중국, 필리핀, 파키스탄 등 5개국과 풀리그로 자웅을 겨룬다. 24명의 선수 중 16명이 프로 구단 소속이고, 상무(2명)와 경찰청 야구단(1명), 대학(5명)에서 8명이 가세했다. 그러나 당초 엔트리에 포함됐던 임찬규와 나성범, 류지혁(두산)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고 김기태(삼성)와 박정준(넥센), 고영민(두산)이 대신 태극마크를 달았다. 프로 2년차인 임찬규는 올해 1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고, 내년 1군에 모습을 드러낼 나성범은 2군에서 타율 .303 16홈런 67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남부리그 우승에 앞장섰다. 둘은 이번 대회 투타의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하차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팀은 지난 16일부터 대구에서 손발을 맞췄고, NC와 한화, 롯데 등과 차례로 평가전을 가졌다. 3승1무로 녹록지 않은 전력을 과시하며 아시아 정상 도전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28일 필리핀과 첫 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의 최대 고비는 다음 달 1일 일본전과 다음 날 타이완전이 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마운드는 안정됐지만 타격이 약간 모자란다.”며 “그러나 대회 개막까지 현지에서 시간이 있는 만큼 연습을 통해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NC 나성범·이재학 “내년엔 우리가 1군 접수”

    NC 나성범·이재학 “내년엔 우리가 1군 접수”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7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한 프로야구. 내년 시즌에는 NC의 1군 진입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NC의 올 시즌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우승을 이끈 팀의 간판 이재학(오른쪽·22)과 나성범(왼쪽·23)이 “빨리 1군 무대에 서고 싶다.”며 다음 시즌을 잔뜩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일 176일간의 대장정을 마감한 퓨처스리그에서 나성범은 16홈런 67타점으로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남부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재학 역시 15승, 방어율 1.55를 기록해 다승과 방어율 부문에서 선두 자리를 꿰찼다. 둘은 다음 달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트로피와 상금을 받는다. 올 시즌 94경기에 출장, 96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타율 .303을 자랑하는 나성범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촉망받는 좌완 에이스였다. 입단 후 김경문 감독의 권유로 깜짝 타자 전향을 했지만 짧은 기간 내에 적응을 잘했다. 나성범은 “안 쓰던 근육을 키우는 거나 투수 때의 휴식이 없어진 점 등 적응하는 데 힘들었지만 내 가능성을 봐주고 꾸준히 출장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첫 시즌 소감을 밝혔다. 나성범이 ‘준비된 스타’였다면 사이드암 이재학은 ‘숨겨진 보물’이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2010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이재학은 팔꿈치 부상 때문에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에 입단했다. 올 시즌 21경기에 나와 15승 2패로 에이스로 활약한 이재학은 마지막 2경기에서는 연속 완투승을 거뒀다. 이재학은 “올 시즌 성적은 이미 머릿속에 없다. 내년을 목표로 더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고교 ‘최대어’ 하주석 ‘야왕’ 품에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고교 ‘최대어’ 하주석 ‘야왕’ 품에

    메이저리그에서도 군침을 흘렸던 고교 ‘최대어’ 하주석(17·신일고 유격수)이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94명 프로 데뷔 기회 잡아 지난해 꼴찌 한화는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2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하주석을 지명했다. 프로야구에 전면 드래프트가 도입된 이래 투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 선수가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것은 하주석이 처음이다. 우투좌타 하주석은 타격의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한 데다 ‘명품 수비’까지 갖춘 고교 최고 내야수로 평가받고 있다. 청소년대표 하주석은 고교 1학년 때 이영민 타격상을 받아 일찌감치 재능을 드러냈고 올해 주말리그에서는 타율 .354에 15타점을 기록했다. 한화에 이어 넥센은 경남고 투수 한현희(18)를 뽑았다. 사이드암 한현희는 지난 4월 9일 주말리그 개성고와의 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을 작성하는 등 줄곧 주목을 받아 왔다. 제구력과 슬라이더가 일품으로 꼽힌다. 1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쥔 LG는 중앙대 조윤준(22)을 선택했다. 조윤준은 공수를 겸비한 대학 최고의 포수다. KIA는 변화구가 빼어난 우완 정통파 단국대 투수 박지훈을 4순위로 낚았다. 이어 롯데는 광주동성고 투수 김원중, 두산은 고려대 투수 윤명준, 삼성은 광주일고 투수 이현동, SK는 고려대 투수 문승원, NC는 휘문고 내야수 박민우를 각각 1순위로 낙점했다. 제9구단 NC는 이어 2라운드 1번으로 대학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연세대 좌완 나성범을 품에 안았다. 나성범은 2008년 광주진흥고 3학년 때 LG에 2차 4번으로 지명을 받았지만, 대학을 선택하면서 이번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NC는 2라운드 특별 추가지명을 통해 단국대 포수 김태우, 성균관대 유격수 노진혁, 야탑고 외야수 강구성, 동산고 투수 김태형, 화순고 투수 이형범 등 5명을 선발했다. 앞서 NC는 동국대 좌완투수 노성호와 부산고 우완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1라운드 우선 지명권을 행사했었다. 1라운드에서 9개 팀 중 6개 팀이 투수를 선택해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각 구단은 마운드 보강에 힘을 쏟았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의 박찬호(38)는 예상대로 드래프트 신청을 하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박찬호는 24일까지 신청을 하지 않아 내년 한국에서 뛸 수 없다. 이제는 내년에 열리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 신청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각 구단 마운드 보강에 중점 이번 드래프트는 고교·대학 졸업 예정자 등 77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홀수 라운드에서는 지난해 성적의 역순인 한화-넥센-LG-KIA-롯데-두산-삼성-SK에 이어 신생팀 NC 순으로 지명했다. 짝수라운드에서는 NC를 시작으로 전년도 성적순으로 최종 10라운드까지 펼쳐졌다. 드래프트 결과 투수 41명 등 모두 94명이 내년 프로 무대에 설 기회를 잡았다. 각 구단은 지명한 선수 중 고졸 예정자와는 새달 25일, 대졸 예정자와는 내년 1월 31일까지 계약을 마쳐야 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광저우아시아게임] 부산사내 셋 “일낼 준비 끝났다”

    [광저우아시아게임] 부산사내 셋 “일낼 준비 끝났다”

    온도계는 딱 10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바람은 3루쪽에서 1루쪽으로 강하게 불었다. 쌀쌀했다.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서는 선수들에게 그리 좋은 날씨는 아니었다. 선수들 옷차림이 두툼했다. 훤히 뚫린 야구장 기온은 실제 온도보다 더 낮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겨울 점퍼에 몸을 파묻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부산 사직구장에 들어섰다. 26일 오후 1시, 야구대표팀 첫 공식 훈련이 시작됐다. ●한자리에 선 한·미 야구 아이콘들 이대호(롯데)-추신수(클리블랜드)-정근우(SK)가 나란히 더그아웃에서 훈련 준비를 시작했다. 꼭 10년 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세계청소년대회 우승을 이뤄낸 부산 친구들이다. 이대호는 올 시즌 타격 7관왕에 리그 최우수선수(MVP).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3할-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정근우는 리그 최강팀 SK의 아이콘이다. 추신수는 “친구들과 함께라 든든하다. 마음이 편하고 뭐든지 해낼 것 같다.”고 했다. 이대호는 “그땐 철없는 애들이었는데 이제 다 유부남이 됐다. 일본의 김태균도 빨리 합류하겠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정근우는 “친구들과 일낼 준비가 끝났다.”고 했다. 셋은 훈련 분위기를 주도했다. 잘 웃고 잘 떠들었다. 이대호와 추신수는 같은 조에 편성돼 타격과 수비훈련을 함께 했다. 외야에서 추신수가 공을 잡으면 이대호가 “추~ 추”를 외쳤다. 빨랫줄 송구가 날아오면 “좋다~ 죽인다.”도 연발했다. 추신수는 훈련 중간중간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등을 두드렸다. 정근우는 시즌과 마찬가지로 기민하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왼손 불펜이 필요하다 훈련 분위기는 조금씩 달아올랐다. 가볍게 몸 풀기를 시작해 점차 움직임이 빨라졌다. 가벼운 달리기가 아닌 전력질주가 이어졌다. 30분 가까이를 뛰었다. 금세 숨이 턱에 찼다. 짧게 숨을 돌린 뒤, 타격-수비-T배팅 훈련이 시작됐다. 류중일 수비코치는 계속해서 펑고를 쳐댔다. 상황을 설정하고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지시했다. 타자들은 배팅 게이지에서 위력시위에 나섰다. 선수들 몸에서 김이 올랐다. 추신수는 “생각보다 훈련량이 엄청 많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 모습을 대표팀 조범현 감독은 조용히 지켜봤다. 조 감독은 “오래 쉰 선수들이 많아서 2~3일은 선수들을 지켜보기만 할 생각이다. 별다른 지시는 할 게 없다.”고 말했다. 생각할 게 많았다. 김광현이 빠진 구석을 메워야 한다. 조 감독은 “류현진과 양현종은 선발로, 봉중근은 불펜으로 쓴다. 팀 상황을 고려하면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왼손 불펜이 하나 더 필요하다.”고 했다. 애초 물망에 올랐던 선수는 삼성 차우찬이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전날 “예비엔트리에 없는 선수는 대표로 선발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차우찬은 애초 62명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못 올렸다. 현재 후보는 5명이다. 예비엔트리에 든 왼손 투수는 장원준(롯데)-금민철(넥센)-이승호-정우람(이상 SK)-나성범(연세대)이 있다. 각자 일장일단이 있다. ●SK 클럽대항전은 변수 훈련 시작 한 시간이 지날 무렵 김인식 기술위원장이 도착했다. 선수들이 모자를 벗어 인사했다. ‘국민감독’에 대한 예우였다. 김 위원장은 “다음 달 4~5일 타이완에서 열리는 한국-타이완 챔피언십에 SK 소속 선수들을 보내주기로 했다.”고 입을 열었다. 유일한 오른손 외야수 김강민과 마무리를 맡을 정대현은 대표팀에 남는다. 그러나 투수 송은범-포수 박경완-2루수 정근우-3루수 최정은 다음 주 타이완으로 건너가 SK 선수단에 합류한다. 김 위원장은 “일본과의 챔피언십은 아시안게임과 겹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타이완전은 보내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만약 SK가 타이완에 진다면 야구팬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했다. 다만 “정대현은 아시안게임 상대에게 마무리를 노출시킬 수 없어서 안 보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다음 달 6일까지 수비의 핵심인 주전 포수와 내야수 둘 없이 훈련을 해야 한다. 어려움이 크다. 그러나 선수단 모두 “진다는 생각은 결코 안 한다.”고 했다. 에이스 류현진은 “우리는 세계정상이다. 금메달이 아니면 치욕이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훈련은 4시간 만에 끝났다. 10월, 사직구장은 뜨거웠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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