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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침실서 전화 안 받아…안봉근이 부르자 뒤늦게 나왔다

    朴, 침실서 전화 안 받아…안봉근이 부르자 뒤늦게 나왔다

    靑 9시 19분쯤 TV로 사고 인지 탑승객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朴, 10시 22분에 첫 구조 지시검찰이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 4월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 행적에 대한 의혹인 ‘세월호 7시간’ 당시 상황을 새롭게 규명했다. 당시 청와대가 국회와 언론에 밝힌 행적은 ‘분식’(粉飾·내용이 없이 거죽만 좋게 꾸밈)된 것으로 드러났다.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을 탄핵 결정할 때 박 전 대통령이 당시 대면 보고가 아닌 유선 보고를 받은 정황을 두고 “세월호 7시간 역시 탄핵 사유”라는 소수의견이 나왔는데, 검찰은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유선 보고는 물론 서면 보고도 제때 제대로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28일 세월호 7시간 사후조작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당일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관저를 찾았다. 또 박 전 대통령 측이 이날 11차례 실시간으로 서면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과 다르게 실제로는 오후와 저녁에 1차례씩 서면 보고를 일괄적으로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박 전 대통령이 당일 저녁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발견하는 데 힘이 드나”라며 당시 상황과 동떨어진 질문을 던진 배경이 드러난 셈이다. 박 전 대통령은 참사 당일 본관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 머물러 있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산하 위기관리센터는 오전 9시 19분쯤 TV 속보를 통해 세월호 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했고, 28분 뒤 사고 세부사항을 파악해 ‘상황보고서 1보 초안’을 완성했다.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오전 10시쯤 ‘상황보고서 1보’를 전달받은 뒤 박 전 대통령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했지만 받지 않았다. 이에 김 전 실장이 안봉근 전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에게 전화로 상황을 설명한 뒤 1보를 관저에 전달했다. 관저에 닿은 1보는 박 전 대통령 식사와 살림을 봐주던 내실 근무자 김모씨에게 전달됐고, 김씨는 박 전 대통령 침실 앞 탁자에 1보를 두었다. 박 전 대통령과 전화 연결이 계속 안 된다는 김 전 실장의 말에 안 전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 침실 앞에서 여러 차례 부르자, 침실 밖으로 나와 상황을 전달받았다. 박 전 대통령이 다시 침실로 들어가 김 전 실장에게 전화를 건 시간은 오전 10시 22분이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청와대는 세월호의 마지막 카톡 발신 시간인 오전 10시 17분을 구조가 가능한 ‘골든타임’으로 봤다”면서 “골든타임 동안 박 전 대통령이 보고받았다는 인식을 주기 위해 이후 국회 등에서 박 전 대통령 보고 시간을 그 이전으로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안보실은 해경과 지속적으로 연락해 사고 상황을 확인하면서 오전 10시 40분쯤 ‘상황보고 2보’, 11시 20분쯤 ‘상황보고 3보’를 완성했다. 2보와 3보도 1보처럼 상황병을 통해 관저로 전달됐다. 대통령 비서실 또한 당일 오전 10시 36분부터 오후 10시 9분까지 11차례에 걸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4·16 여객선 침몰 사고 상황 보고서’를 이메일로 보냈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관저에 있다는 이유로 이메일을 받는 즉시 전달하지 않았고, 오후와 저녁에 1차례씩 수신된 보고서를 일괄 출력해 전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11차례 서면 보고를 실시간으로 받았다는 그간의 박 전 대통령 측 해명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다. 박 전 대통령은 안·정 전 비서관과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 비선실세 최씨와 관저에서 5인 회의를 한 뒤 중대본을 찾았다. 최씨는 당일 오후 2시 15분쯤 신분 확인 절차를 밟지 않는 ‘A급 보안손님’으로 관저를 방문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전용 미용사를 불러 머리 손질을 한 뒤 오후 4시 33분쯤 관저를 출발해 오후 5시 15분쯤 중대본에 도착했다. 이어 오후 6시쯤 청와대로 돌아온 박 전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렀다. 박 전 대통령 측은 탄핵 변론 등에서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집무실”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관저에 있는 동안 보고를 여러 차례 놓치거나 회피한 정황을 포착했다.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가 침몰하는 긴박한 와중에도 실시간 상황을 보고받지 않은 채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며 골든타임을 흘려보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박근혜 세월호 중대본 방문도 ‘최순실 작품’

    관저 침실 머문 탓에 연락 안 돼 골든타임 지나서야 첫 보고 받아 오후에 崔와 청와대서 대책회의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의혹인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최순실씨가 당시 청와대 관저에 있었던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새롭게 드러났다. 대규모 재난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박 전 대통령은 참모회의를 소집하지 않은 채 ‘비선 실세’ 최씨를 불러 수습책을 상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28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대통령 보고 및 지시 시간이 모두 조작됐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김장수·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박 전 대통령은 관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기소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시간은 참사 당일 오전 10시 20분으로 파악됐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주장한 오전 10시보다 20분 늦은 시간이다. 김장수 전 안보실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 지시를 받은 시간도 기존 주장처럼 오전 10시 15분이 아니라 구조 ‘골든타임’이 지난 10시 22분으로 조사됐다. 박 전 대통령은 집무실이 아닌 관저 침실에 머물며 뒤늦게 보고를 받으면서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낸 것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최초 보고 시간이 원래 오전 9시 30분이지만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사후에 오전 10시로 조작했다고 수사 의뢰했지만, 수사 결과 오히려 20분 앞당겨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최씨는 참사 당일 오후 2시 15분 청와대 관저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와 ‘문고리 3인방’인 정호성·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과 함께 회의를 열었고, 최씨의 제안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중대본 방문 결정 관여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세월호 7시간 최순실 연루” 규명 열쇠는···김밥과 혼잡통행료

    “세월호 7시간 최순실 연루” 규명 열쇠는···김밥과 혼잡통행료

    검찰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관저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방문을 제안한 사실을 밝혀냈다. 꼭꼭 감춰졌던 ‘세월호 7시간’ 의혹에 최씨가 관여한 정황을 4년여 만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가 찾아 28일 발표했다.문고리 3인방 등 박 전 대통령 측근들은 참사 당일 최씨의 청와대 방문 사실이 공개되는 일을 무척 우려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실제 국회 국정감사와 국정조사,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과정에서 ‘세월호 7시간’ 의혹 규명 작업이 일부 성과를 낸 와중도 최씨의 연루 여부는 함구됐다. 검찰은 물증을 통해 최씨의 청와대행을 규명해냈다. 참사 당일 오후 1시쯤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남산 1호 터널을 2차례 통과한 내역을 확인한 것이다. 검찰이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통해 통행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이 전 행정관은 신용카드로 남산1호터널에서 징수하는 혼잡통행료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행정관은 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에서 김밥을 먹은 것으로 신용카드 기록 조회 결과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급박한 당일자로 확인된 청와대 행정관의 남산터널 통과 내역을 최씨를 청와대로 이동시키기 위한 운행으로 의심했고, 특검 수사를 거치며 이 전 행정관이 압구정동 일대에서 최씨와 물건을 주고받는 업무 행태를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증에 힘입어 검찰은 최씨와 접촉한 박 전 대통령 측근 그룹의 시인을 받아냈다. 참사 당일 오후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이재만·정호영·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청와대 관저에서 회의를 열었고, 최씨의 제안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중대본으로 이날 하룻동안 유일하게 관저 밖 외출에 나섰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檢 “세월호 7시간에 최순실 연루” 규명 열쇠는.. 혼잡통행료와 김밥

    檢 “세월호 7시간에 최순실 연루” 규명 열쇠는.. 혼잡통행료와 김밥

    검찰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오후 청와대 관저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방문을 제안한 사실을 밝혀냈다. 꼭꼭 감춰졌던 ‘세월호 7시간’ 의혹에 최씨가 관여한 정황을 4년여 만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가 찾아 28일 발표했다.문고리 3인방 등 박 전 대통령 측근들은 참사 당일 최씨의 청와대 방문 사실이 공개되는 일을 무척 우려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실제 국회 국정감사와 국정조사,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과정에서 ‘세월호 7시간’ 의혹 규명 작업이 일부 성과를 낸 와중에도 최씨의 연루 여부는 함구됐다. 검찰은 물증을 통해 최씨의 청와대행을 규명해냈다. 참사 당일 오후 1시쯤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남산1호터널을 2차례 통과한 내역을 확인한 것이다. 검찰이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통해 통행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이 전 행정관은 신용카드로 남산1호터널에서 징수하는 혼잡통행료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 행정관은 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에서 김밥을 먹은 것으로 신용카드 기록 조회 결과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급박한 당일자로 확인된 청와대 행정관의 남산터널 통과 내역을 최씨를 청와대로 이동시키기 위한 운행으로 의심했고, 특검 수사를 거치며 이 전 행정관이 압구정동 일대에서 최씨와 물건을 주고받는 업무행태를 추분히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증에 힘입어 검찰은 최씨와 접촉한 박 전 대통령 측근 그룹의 혐의 시인 진술을 얻어냈다. 이날 오후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이재만·정호영·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 관저에서 회의를 열었고, 최씨 제안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중대본으로 이날 하룻동안 유일하게 사저 밖 외출에 나섰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MB 옥중 조사 보이콧에… 檢 ‘김윤옥 카드’ 꺼낼까

    MB측 “피의 사실 무차별 유포”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옥중 조사’를 전면 거부하고 있지만, 검찰은 27일 구치소 출장조사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전 대통령이 옥중 조사를 완강하게 거부할 경우 검찰이 이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를 직접 조사해 불법 자금거래 관여 의혹을 규명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28일 오전 10시쯤 이 전 대통령의 다스 비자금 횡령 혐의 주임검사인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뇌물 혐의 등의 주임검사인 송경호 특수2부 부장검사가 동부구치소를 재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신 부장검사와 수사관들이 구치소를 찾아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을 통해 조사에 응할 것을 설득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거부해 대면조사가 불발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구속 상태 피의자에게도 진술 거부권이 있기 때문에 억지로 진술하게 할 수는 없다”면서도 “국민적 관심이 많기 때문에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소환조사는 피상적인 내용을 물어보는 데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전 대통령 입장에서도 검찰이 어떤 수사 자료를 가지고 있는지 제대로 들어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과 이 전 대통령은 최장 구속기한인 4월 10일까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 갈 전망이다. 검찰은 조사를 계속 시도하면서 ‘재판에 넘기기 전까지 추가 조사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피의자가 거부했다’는 점을 법원에 적극 호소할 걸로 보인다. 다만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강제 구인하는 방법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2013년 대법원이 구속 피의자를 검찰청에 강제 구인하는 것을 합법 절차로 규정했지만,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강제 구인을 지양하겠다는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단계에서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한 프레임을 강화시킨 뒤 재판 단계에서 혐의를 적극 소명할 계획이다. 이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법무법인 열림의 강훈 변호사는 “검찰이 구속 이후에 주변 비서진 등을 불러 조사하고 일반 피의 사실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면서 “검찰 추가 조사에 대한 내용도 무의미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이 추가 조사를 거부하면서 가족들, 특히 김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김 여사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현금 3억 5000만원과 1000만원어치의 고가 의류, 현금 1억원이 든 명품 가방 등을 이 전 대통령에게 건네는 데 관여했다고 적시했다. 이외에도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으로부터 10만 달러를 건네받은 의혹에 김 여사가 연루됐다. 검찰 관계자는 “(가족 조사와 관련해) 현 단계에서 말씀드릴 것이 없다”면서 “가급적 관계자 조사는 비공개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MB “공정수사 기대 어렵다” 옥중조사 거부… 檢은 “계속 시도”

    MB “공정수사 기대 어렵다” 옥중조사 거부… 檢은 “계속 시도”

    MB 측근들 천안함 8주기 참배… ‘정치보복’ 프레임 강화 시도 관측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26일 검찰의 ‘옥중 조사’를 전면 거부했다. 이 전 대통령 혐의를 보강 조사해 다음달 초쯤 기소하려던 검찰의 수사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 전 대통령 변호인 강훈(64·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는 이날 낮 12시 20분쯤 서울 대치동 법무법인 열림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검찰이 밝힌 이 전 대통령 옥중 조사 계획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법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지난 14일 검찰의 소환 조사에 응한 것”이라며 “대통령은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물을 것을 여러 차례 천명했지만, (검찰이) 이 전 대통령 수감 이후에도 비서진을 끊임없이 불러 조사하고 일방적인 피의사실을 무차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검찰을 비판했다.다스 차명소유 의혹 수사 주임검사인 신봉수(48·29기)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 등은 당초 조사 예정시간인 오후 2시쯤 구치소를 방문해 강 변호사와 박명환(48·32기) 변호사를 만나 조사에 응할 것을 설득했지만, 이 전 대통령은 검사 대면을 거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진술 거부권 행사는 피의자의 권리이지만, 최소한 검사를 만난 상태에서 묵비권을 행사해야지 검사 대면 자체를 거부한 일은 전례가 없었다”며 방문조사 시도를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검찰은 옥중 조사 거부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이 전달하려는 메시지 파악에 나섰다. 구속까지 된 마당에 수사에 협조해서 이 전 대통령이 얻을 실익이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평가다. 또 수감 이후 비서진 소환 조사를 꼭 집어 불만을 제기한 대목에서 측근들의 ‘배신’을 사전 차단하려는 이 전 대통령 측 의도가 묻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전 대통령이 끝내 추가 조사를 거부할 경우 검찰로서는 일단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기존 혐의나 추가 혐의에 대한 조사를 거친 뒤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나 아들 이시형씨 등에 대한 조사 역시 수반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 기한은 한 차례 기간을 연장할 경우 다음달 10일까지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수사 내내 펼친 ‘정치보복’ 프레임 강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천안함 피격 8주기인 이날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이 대거 천안함 용사 묘역이 있는 대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이 전 대통령 명의로 헌화했다. 이 전 대통령 페이스북에는 ‘통일되는 그날까지 매년 여러분을 찾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으로 김효재 전 정무수석이 이 전 대통령을 대신해 쓴 방명록 내용의 글이 올랐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로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치소 방문조사에는 응했지만 자신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던 도중 새롭게 진행된 검찰 수사를 거부하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MB 구속 이후] ‘공범’ 관계 아들 못 만난 MB… 동생 면회 거부 고립 택한 朴

    [MB 구속 이후] ‘공범’ 관계 아들 못 만난 MB… 동생 면회 거부 고립 택한 朴

    MB “팔십 다 돼 감옥, 이런 세상 올 줄 몰라” ‘말 맞추기’ 우려에 가족 면회 불발된 듯 삼성동 집결 박사모 영장발부에 큰 반발 공식 성명 없이 수감… 변호사들만 접견22일에서 23일로 날짜가 바뀌자마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50여분 만이다. “대통령님 힘내십시오!” 가족들과 친이명박계 측근들이 서울동부구치소로 떠나는 이 전 대통령을 향해 고개 숙이며 외쳤지만, 약 1년 전인 지난해 3월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될 때와 같은 격렬한 지지집회는 찾을 수 없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23년 만에 전직 대통령이 동시 수감됐지만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수감 모습에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은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서울중앙지검에서 머물며 8시간 동안 법원의 결정을 기다렸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실질심사를 포기한 탓에 영장이 발부될 때까지 자택에 머물 수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은 구속을 예감한 듯 양복을 입고 저녁부터 자택을 찾은 측근들을 맞이했고, 영장이 발부되자 “이제 가야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열하는 아들 시형씨에게는 “왜 이렇게 약하나. 강해야 한다”고도 했다. 대학 시절 6·3시위를 주도하다 수감된 경험을 들추며 “54년 만에 팔십이 다 돼서 감옥에 간다. 이런 세상이 올 줄은 몰랐다”며 착잡함을 내비치기도 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사들을 집까지 들어오게 할 이유가 없다”며 집 밖으로 나가 영장을 확인한 뒤 영장 집행에 응했다. 구치소로 가는 차량에 탑승하며 박 전 대통령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 역시 말없이 차량에 탑승했지만 측근과 페이스북을 통해 변칙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알렸다. 페이스북에 A4 용지 세 장 분량으로 올린 자필 입장문에서 이 전 대통령은 “자책감을 느낀다”고 사죄하면서도 “언젠가 할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고 여운을 남겼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될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주인 없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앞에서 시위를 열었다. 서울구치소 앞에도 200여명이 모였고, 재판이 진행될 땐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청사 주변에서 시위가 이어졌다. 반면 가족과 측근들 외에 이 전 대통령을 배웅한 이들은 지지자가 아니라 구속을 촉구하던 시위대였다. 검찰 차량이 서울동부구치소에 다다랐을 때 차량에 달걀이 투척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수감 초기 변호인단만 만나고 동생들과의 면회를 거부하며 스스로 고립의 길을 택했다. 이 전 대통령도 수감 첫날 강훈·피영현 변호사 등만 만났다. 아들 시형씨 등 자녀들도 구치소를 찾았으나 이 전 대통령을 만나지는 못했다. 서울동부구치소에 특별면회실이 아직 설치되지 않아 다른 수용자들과 같은 공간에서 일반 면회를 해야 했는데 경호상 문제가 있어 불발됐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시형씨가 이 전 대통령의 혐의 사실 중 일부에서 공범 관계로 조사된 만큼 말 맞추기 등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내주 MB ‘옥중조사’… 새달 초 기소

    검찰 내주 MB ‘옥중조사’… 새달 초 기소

    이명박(얼굴·77) 전 대통령을 구속한 검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다음달 초쯤 이 전 대통령을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옥중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이미 조사받았던 내용에 대한 조사가 반복되면 응하지 않겠다고 밝혀 ‘보이콧’ 가능성도 제기된다.검찰은 23일 수감 첫날을 맞이한 이 전 대통령을 대면조사하지 않았다. 이날 새벽 구치소에 수감된 이 전 대통령과 수사팀 모두에게 잠깐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전 대통령의 1차 구속 기한은 오는 31일까지다. 통상 중요 사건의 경우 법원의 추가 허가를 받아 한 차례에 한해 구속 기간을 열흘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일각에선 6·13 지방선거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찰이 기소를 이달 안으로 서두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구속 단계에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게 110억원대 뇌물수수 혐의와 350억원대 횡령 혐의 등을 적용했다. 삼성전자가 대납한 다스 소송비 67억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7억원, 매관매직 대가로 받은 36억원 등을 검찰은 뇌물로 보고 있다. 민간인 사찰 관련자 입막음용, 여론조사용으로 쓴 국정원 특활비 10억여원은 영장 속 범죄 사실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강 수사를 거쳐 기소할 때쯤 뇌물 액수가 늘어날 수 있다. 횡령액도 마찬가지다. 영장엔 주로 다스에서 조성한 비자금이 포함됐을 뿐 다스의 협력업체인 금강이 조성한 83억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다섯 차례 방문 조사했듯이 검찰은 다음주 초쯤 이 전 대통령 조사를 위해 구치소를 찾을 전망이다.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하고, 전날 구속영장을 집행한 서울중앙지검의 송경호(48·사법연수원 29기) 특수2부장과 신봉수(48·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조사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는 이 전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도 포기한 데 이어 방문 조사도 거부할 수 있어 난항도 예상된다. 한편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다스의 실소유주로 규정하며 11년 전과 다른 수사 결과를 내놓은 데 이어 이 전 대통령이 구속됨에 따라 2007년 대선 당시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살았던 정봉주 전 의원이 재심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법원 “MB 수백억 비자금·다스 실소유주 의혹 상당 부분 소명”

    법원 “MB 수백억 비자금·다스 실소유주 의혹 상당 부분 소명”

    MB 뇌물·횡령 주도했다고 판단 영장심사 거부도 구속에 영향 법원이 22일 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이 전 대통령이 거액의 뇌물 수수 및 수백억원대의 비자금 조성을 주도했거나 적어도 알고 있었다고 보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밤 늦게 “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해 소명이 있다”면서 “피의자의 지위, 범죄의 중대성 및 수사 과정에 나타난 정황을 비춰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핵심은 범죄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이 됐는지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뤄진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의 진술과 청계재단의 영포빌딩 지하 비밀창고 등에서 확보한 증거자료 등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110억원대 뇌물을 받고 350억원대 횡령을 저지르는 과정에서 최소한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었고, 나아가 이 전 대통령이 주도했다고 볼 만한 이유가 있다고 법원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이 지난 14일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대부분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고, 검찰의 수사 과정에 반발해 22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마저 출석을 거부한 점도 영장 발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법원은 이 전 대통령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고 일정한 주거가 없을 때,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을 때, 도망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을 때 등 세 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구속할 수 있다. 검찰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이나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민간부문에서 뇌물을 받은 사실들을 모두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구속영장에 적시된 뇌물 액수는 110억원대다. 구속을 결정하는 데 주요한 쟁점으로 손꼽혔던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서도 법원은 검찰 측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차명 회사가 맞다고 적시했고, 따라서 다스 경영비리 등의 혐의 사실이 충분히 입증된다는 입장이다. 김성우 전 다스 사장과 권승호 전 다스 전무 등 관계자들이 검찰에 자술서를 제출하며 2007년 검찰 수사와 2008년 특검 수사에선 거짓 진술을 했다며 말을 바꿨고, 검찰은 이러한 측근들의 진술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설립 당시부터 관여해 수시로 현안을 보고받았고 세부적인 경영상황을 지시한 게 맞다고 결론 냈다. 영포빌딩 압수수색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다스 관련 보고를 직접 받았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반면 이 전 대통령 측은 김 전 기획관을 비롯한 측근들의 진술에 대해 “처벌을 경감받기 위한 허위 진술”이라고 주장했고, 검찰이 제시한 다스 관련 청와대 문건에 대해서도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이 확보한 핵심 진술과 증거자료가 모두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는데 이 전 대통령이 유일하게 “다스는 형님(이상은 다스 회장) 것”이라면서 모르쇠로 일관한 데다 관계자들의 진술마저 거짓으로 치부해 버리면서 법원으로선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도 “이 전 대통령이 기초적 사실관계까지도 전부 부인하는 데다 이 전 대통령의 영향력 아래 있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최근까지도 증거인멸과 말 맞추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구속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응하지 않기로 하면서 피의자에게 주어진 방어권 행사도 포기하고 여기에 변호인단이 이 전 대통령을 강제구인하지 않을 때에만 법정에 나와 의견을 밝히겠다고 하는 등 검찰의 수사 및 사법 절차에 불신을 드러낸 점도 불리한 요소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피의자가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면 영장전담 법관은 검찰의 수사기록과 증거자료 등을 바탕으로 서류심사로만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물론 변호인단이 이 전 대통령의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100여쪽 분량의 의견서도 내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어 구속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불구속 수사를 주장하는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피의자를 직접 대면하는 것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다스·특활비 등… 등돌린 측근들과 치열한 법정 공방 예고

    다스·특활비 등… 등돌린 측근들과 치열한 법정 공방 예고

    지난 1월 MB 주변 본격 수사 MB집사 김백준 ‘방조범’ 적시 金 “속죄하며 살겠다” 혐의 인정 ‘금고지기’ 이병모 등 7명 구속 영포빌딩 지하창고 압수수색 사찰 문건 확보 추가 수사 예고 22일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앞서 구속된 핵심 측근들과의 법정에서 진실 공방을 벌이게 됐다. 지금까지 검찰이 구속 기소한 이 전 대통령의 주변 인물은 모두 7명이다. ‘MB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MB 금고지기’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등은 최근 검찰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쏟아냈다. 이들은 모든 책임을 측근들에게 떠넘긴 이 전 대통령에게 실망해 등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에 따르면 삼성의 다스 미국 소송비용 대납, 재임 중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등 110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를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인사들을 주로 사법 처리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실소유주 논란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도 이 전 대통령의 재산 관리인들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발휘해 왔다. 검찰은 지난 1월 12일 김 전 기획관 등 측근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이 전 대통령의 주변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했다. 이에 김 전 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이 관련 수사에서 첫 구속 피의자가 돼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 지난 14일 첫 재판을 받았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지시로 김성호·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총 4억원을 받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공소장에 김 전 기획관을 ‘방조범’으로,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적시했다.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반면 김 전 기획관은 재판에서 “제 죄에 대해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고, 여생을 속죄하며 살겠다”며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 김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당시 민간인 사찰 입막음을 위해 국정원으로부터 수수한 5000만원을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을 거쳐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최종적으로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비서관 측은 재판 과정에서 5000만원 수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다툴 여지가 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장 전 비서관에 대해서도 두 차례에 걸쳐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이 국장과 이영배 금강 대표도 구속기소됐다. 10여년 동안 이 전 대통령의 재산을 관리해 온 인물로 알려진 이 국장은 다스 자회사와 관계사에서 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대표도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시형 다스 전무에게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특히 검찰은 2006년 초 이 전 대통령이 다스에서의 비자금 조성을 멈추라고 지시한 뒤 금강을 비자금 조성 창구로 썼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청계재단 소유인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 지하 다스 비밀창고 압수수색해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재임 중 청와대 작성 문건 뭉치를 확보했다. 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북공작금을 유용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정치공작을 벌인 혐의로 최종흡 전 국정원 3차장과 김승연 전 국정원 대북공작국장, 이현동 전 국세청장도 재판에 넘겨졌다. 영포빌딩 지하 창고에서 확보한 문건에 드러난 추가 범죄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은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지지자들 없이… MB, 측근들과 악수 뒤 동부구치소로

    지지자들 없이… MB, 측근들과 악수 뒤 동부구치소로

    22일 밤 11시 쯤 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이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과 그 주변에는 극도의 긴장감이 흘렀다.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했던 지난 14일처럼 배치된 경찰 병력은 일반인의 통행을 통제했고 골목 주변에는 철제 펜스도 설치됐다. 자택의 차량 출입구 옆에는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며 연일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환수복지당의 관계자가 ‘이명박 구속! 4자방(4대강사업·자원외교·방위산업) 비리재산 환수!’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자리를 지켰다. 쥐를잡자특공대 소속이라는 한 시민은 경찰 저지선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MB 구속. 적폐 청산”을 외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 지지자는 이번에도 보이지 않았다. 밤까지 자택 주변을 지키며 이 전 대통령의 다스 비자금 조성 등 혐의에 대한 철저 수사를 촉구하던 시위자들은 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환호했다 법원의 결정이 임박해진 오후 옛 친이명박계 인사들이 자택을 찾았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백용호 전 정책실장, 김효재 전 정무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들, 자유한국당 권성동·김영우·장제원 의원과 이재호·조해진 전 의원 등이다.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들고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을 대면조사했던 서울중앙지검 송경호 특수2부장검사와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검사, 수사관들이 이 전 대통령 호송을 위해 밤 11시 40분쯤 검찰청을 나섰다. 약 16분 뒤 K9, K5, 승합차 등 3대가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 도착했다. 송 부장검사가 “4명 들어갑니다”라고 인터폰을 한 뒤 영장집행을 위해 자택에 들어갔다. 24일 오전 12시 1분에 자택을 나온 이 전 대통령은 도열해 있던 측근들과 악수를 하며 엷은 미소를 잠시 비친 뒤 서울동부구치소를 향하는 K9 검찰 차량에 탑승했다. 아들 시형씨는 차고에서 아버지의 뒷모습을 지켜봤다. 이 전 대통령은 12시 20분 쯤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부끄럽고, 부끄럽다

    부끄럽고, 부끄럽다

    23년 만에 두 전직 대통령 동시 수감 비극 되풀이 MB “모든 것은 내 탓… 자책감” SNS에 친필 편지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됐다.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동시에 구속 수감된 지 23년 만에 또다시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구치소에 갇히는 부끄러운 역사가 되풀이됐다.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11시쯤 이 전 대통령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대통령은 110억원대 뇌물수수 혐의와 34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다. 박 부장판사는 “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해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범죄의 중대성 및 이 사건 수사 과정에 나타난 정황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으므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을 결정했다. 이 전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면서 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자료와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낸 의견서를 토대로 서류 심리를 진행했다. 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자필로 작성한 3장짜리 입장문을 공식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간 누굴 원망하기보다는 이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면서 “내가 구속됨으로써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가족의 고통이 좀 덜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장이 발부되자 검찰은 곧바로 이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찾아 영장을 집행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검찰에 출두해 20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한 뒤부터 외출을 삼간 채 두문불출하고 있었다. 이날 이 전 대통령 자택 근처에선 지지자를 찾기 어려웠고, 취재진과 이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시위대만 영장이 집행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법원 결정이 임박한 오후 8시쯤부터 자택에 집결했던 친이명박계 측근들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는 이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검찰은 향후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추가 소환 조사나 구치소 방문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차명재산·개인비리 혐의에 비해 수사 속도가 더뎠던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기관을 동원한 정치개입 의혹 수사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MB측 “변호사만 영장심사 출석” 유례없는 요구… 일정 꼬여

    MB측 “변호사만 영장심사 출석” 유례없는 요구… 일정 꼬여

    피의자 불출석때 서면심사 관례 법원, MB측 의중 떠보려 분주 서면심사땐 빠르면 오늘밤 결론 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에 혼선이 생긴 것은 법원과 검찰, 변호사 간 일정 조율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무산된 것은 이례적으로 이 전 대통령 측에서 피의자 없이 변호인단만 출석하겠다고 밝히면서 법원이 고민에 빠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9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조사에서 입장을 밝혔다”며 영장실질심사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한편으로 변호인단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는 이유를 법원에 소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동안 피의자가 영장실질심사를 거부할 경우 서류조사만으로 구속 여부가 결정된 경우는 있었지만 피의자가 불출석한 채 검찰과 변호인만 참석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전례는 없었다고 검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법원과 검찰은 이날 온종일 이 전 대통령 측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결국 오후 5시쯤 이 전 대통령 구속 여부를 심리하는 박범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전 10시 30분에 예정된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취소했다. 이어 ▲구인영장을 발부해 심문기일을 정하는 방법 ▲변호인과 검사만 참석한 상태에서 심문기일을 여는 방법 ▲서류로만 심사하는 방법 중 하나를 박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중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나오든, 변호인만 출석하든 심문을 하겠다는 결정이 나오면 22일엔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면서 “만일 서류심사로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면 예정대로 22일 밤이나 23일 새벽에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정두언 “김윤옥 명품백 속 3만弗, 경천동지 셋 중 하나”

    정두언 “김윤옥 명품백 속 3만弗, 경천동지 셋 중 하나”

    정두언 전 의원은 2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가방을 받았다는 의혹이 자신이 말한 대선 과정 중 일어난 ‘경천동지할 세 가지 일’ 중 하나라고 밝혔다.<서울신문 3월 2일자 1면·3월 20일자 1면>정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명품백 사건이 경천동지할 세 가지 중의 하나가 맞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그는 2007년 경선 당시 김 여사가 재미 여성 사업가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에르메스 가방인지는 당시에 몰랐다. 당시 명품백에 (사업가가) 3만 달러를 넣어서 줬다. 그런데 그것을 그냥 차에 처박아 두고 있다가 두 달 만에 돌려줬다고 제가 확인했다”며 “확인해 보니 사실인데 후보 부인이 3만 달러의 돈이 든 명품백을 받았다고 하면 진짜 그건 뒤집어지는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그 얘기를 들은 뉴욕 교포신문 하는 사람이 한국으로 와서 모 일간지 기자하고 같이 (기사로) 쓰자고 한 것”이라며 “월간지 기자가 캠프로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기가 홍보 일을 했는데 MB캠프에서 9000만원을 받을 게 있는데 4000만원을 못 받았다고 했다”면서 “급하니까 그냥 확인도 제대로 안 하고 줬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 본인이 이 상황을 무마시키기 위해 4000만원을 사비로 건넸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그리고 그것보다도 더 큰 것을 요구했다. 정권을 잡으면 자기 일을 몰아서 도와달라고…”라며 소위 ‘정두언 각서’가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한 뒤 “각서로서 효력도 없고, 그냥 무마용으로 써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전 의원은 다만 당시 이런 상황을 이 전 대통령은 몰랐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당시 확인을 사위한테 했기 때문에 MB는 몰랐을 것”이라면서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답이 왔는데 기가 막혔다”고 했다. 이어 ‘선거 기간에 가방을 받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개념이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 전 의원은 ‘경천동지할 일 세 가지 중 나머지 두 가지도 김 여사와 관련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의 비극은 돈과 권력을 동시에 잡으려 했다는 것이다. 돈이 일종의 신앙, 돈의 노예가 돼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토지공개념, 불로소득 제재 근거 뒷받침” “현 헌법도 부정 안 해… 논란만 키울 것”

    “토지공개념, 불로소득 제재 근거 뒷받침” “현 헌법도 부정 안 해… 논란만 키울 것”

    청와대가 21일 2차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에 ‘토지공개념’이 명시된 것에 대해 헌법 학자들은 ‘우리 시대의 과제’라는 찬성 입장과 ‘무의미한 논란만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반대 입장으로 엇갈렸다.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토지공개념은 우리 시대의 과제이며 당연히 헌법에 들어가는 게 맞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한 교수는 “기존에도 비슷한 조항이 있음에도 토지공개념 입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회나 정부가 알아서 다 한다면 굳이 헌법에 규정할 필요가 없지만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헌법 개정 권한이 있는 국민이 대통령과 국회에 명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지공개념 관련 법을 국회가 만들었을 때 ‘위헌’이라는 주장을 무화(無化)시켜 입법 과정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없앨 수 있다”면서 “특히 택지 규제나 불로소득에 대한 제재 근거 조항을 마련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선 토지공개념이 헌법에 들어가는 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를 봐야 하는데, 현재도 헌법에 명시돼 있지 않을 뿐이지 토지공개념 자체가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토지공개념 기본 3법인 토지초과이득세법과 택지소유상한제법이 위헌 판결을 받았지만 헌법재판소의 판단에서도 그 개념 자체를 부인한 것이 아니라 과도하다고 해서 위헌 판단을 한 것이고, 개발이익환수법은 합헌 판결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이익환수제, 농지 소유 및 거래 관련 제한, 그린벨트 제한구역 등 토지 소유자라 하더라도 개인의 이익이 아니고 국가의 제한을 받게 돼 있는 만큼 헌법에 이를 명시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면서 “만일 이를 헌법에 명문화해서 과거의 위헌 결정을 합헌으로 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면 더욱 심각한 문제로 헌법을 통해 뒤집겠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고 헌법의 정당성과 합헌성에 책임질 수 없는 일이 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달에 학술지 ‘공법학연구’를 통해 발표한 논문에서 “토지공개념 도입·강화를 위해 현행 헌법 122조에 ‘토지투기’ 방지 등의 문구를 추가로 명시하자는 주장에는 아직 더 많은 숙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 교수는 “토지공개념 명문화를 통해 얻는 것은 부동산투기 억제와 관련해 강력한 정책의지 표명을 의미하는 데 그치는 반면 잃는 것은 헌법의 체계적 통일성·일관성뿐 아니라 다른 개헌 관련 대립 쟁점은 왜 이번 개헌안에 포함시키지 않는지 형평성 문제로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특활비 10억 더, 횡령·배임… “MB 혐의 20개 넘을 수도”

    110억원대 뇌물과 35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에도 추가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이 지난 19일 구속영장 청구서에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몇 가지 주요 혐의를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의 혐의는 구속영장에 포함된 12개를 넘어 20개에 이를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이 전 대통령 영장 청구서에 적시한 혐의 이외에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이 받아온 5000만원과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이 받아온 10억원에 대해선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21일 밝혔다. 김 전 비서관은 2011년 4월 청와대의 지시로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의 민간인 사찰 관련 폭로를 무마시키기 위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14일 첫 재판을 받았다. 장 전 기획관 역시 18대 총선을 앞두고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지율을 알아보려는 청와대의 여론조사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10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지시가 확인될 경우 추가 뇌물수수 혐의에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까지 적용될 수 있다. 앞서 구속기소된 이영배 금강 대표의 횡령·배임 혐의 역시 이번 영장 청구서에 들어가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는 금강에서 횡령한 금액이 이 전 대통령 처남댁 권영미씨에게 건너갔다고 주장하지만 사실관계를 다르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횡령액이 최종적으로 권씨가 아닌 이 전 대통령에게 흘러갔을 거라 의심하고 수사를 보강할 계획이다. 아직 소명되지 않은 혐의들이 있기 때문에 검찰은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밖에 영포빌딩 지하 다스 비밀창고에서 압수한 문건에서 청와대의 정치개입 혐의가 다수 드러난 점도 영장 발부 사유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검찰이 영장에 적시한 혐의들을 놓고 하나하나 다툴 것으로 보인다. 다스 비자금 조성 혐의 상당 부분에 이미 사망한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김재정씨가 관여돼 있는 부분이나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 과정에서 브로커 역할을 하며 이 전 대통령과 독대한 로펌 에이킨검프 김석한 변호사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을 쟁점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있다. 삼성 대납 수사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미국에 거주하는 김 변호사가 소환에 불응했다”면서 “관련 자료 및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 관계자 진술이 충분하기 때문에 직접 조사가 없더라도 수사에 차질이 생기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지만 110억원대 뇌물 수수액 중 과반인 60억원에 해당하는 혐의이기 때문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방이 예고된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이명박 ‘구속 심문’ 오늘 안 한다

    이명박 ‘구속 심문’ 오늘 안 한다

    22일 오전 열릴 예정이던 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하루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무산됐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여부 결정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법은 21일 “22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심문 기일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관련 자료와 법리를 검토해 구인영장을 재차 발부할지, 피의자 없이 변호인과 검사만이 출석하는 심문 기일을 지정할지, 심문 절차 없이 서류심사만으로 할 것인지를 내일 오전 중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에 이 전 대통령 구속영장과 함께 청구했던 구인장을 이날 오후 반환 조치했다.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심리하는 박범석(45·연수원 26기)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 결정 시기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다시 지정하고 구인장을 재발부하거나 구인하지 않고 피의자 없이 검사와 변호인만으로 심사를 진행하거나 서류 심사만으로 최종 결정을 내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1230만원 상당 옷·명품백… 이팔성의 ‘초호화 로비’

    1230만원 상당 옷·명품백… 이팔성의 ‘초호화 로비’

    檢 “李, MB에 19억 뇌물 건네” 김여사 ‘공모’ 적시…조사 불가피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22억 6230만원 상당의 ‘초호화 로비’를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인사 청탁 명목으로 금품 외에도 고가의 맞춤 의류와 명품 가방 등을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혐의에 대해선 김윤옥 여사를 ‘공모 관계’로 규정했다. 2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2008년 1월 김 여사를 통해 모두 4회에 걸쳐 현금 3억 5000만원과 함께 1230만원 상당의 의복을 이 전 대통령 측에 제공했다. 검찰은 유명 디자이너가 제작한 100만원을 호가하는 맞춤형 양복 7벌과 코트 1벌까지 총 8벌의 의복이 제공된 걸로 파악했다. 이처럼 이 전 회장은 2008년 1월부터 같은 해 4월까지 우리금융지주 회장, 산업은행 총재 등 주요 금융기관장 직책이나 국회의원 공천권을 바라며 이 전 대통령에게 19억 623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건넨 걸로 전해졌다. 이 전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와 작은형인 이상득 전 의원을 통해 현금과 선물을 정기적으로 건넸다. 나아가 이 전 회장이 2010년 12월 회장직 연임을 앞두고 240만원 상당의 루이뷔통 가방에 담은 현금 1억원을 비롯해 도합 3억원을 전달한 정황에 대해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김 여사와 이 전무와 함께 공모했다’고 봤다. 이 전 대통령은 연임 전례가 없음에도 2011년 2월 이 전 회장을 우리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에 단독 후보로 내정시켜 연임을 확정 지었다. 김 여사가 이 전 대통령의 영장에 공모 관계로 적시됨에 따라 검찰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검찰은 김 여사가 다스 법인카드를 통해 유용한 4억원과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통해 건네받은 10만 달러(약 1억 500만원)에 관한 정황도 살펴보고 있지만, 이번 영장엔 기재하지 않았다. 특히 10만 달러 불법 수수 의혹은 수사 초기부터 김 전 실장의 폭로로 드러났으나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대북 공작용으로 내가 직접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함에 따라 향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걸로 보인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MB측, BBK에 떼인 140억 회수하려고…김경준 누나 에리카 김 압박

    MB측, BBK에 떼인 140억 회수하려고…김경준 누나 에리카 김 압박

    김재수 前총영사 “강한 압박해야” 에리카 김 남편 수사 방안 논의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김경준(52) 전 BBK투자자문 대표에게서 떼인 다스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김씨의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압박수단으로 활용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김재수 전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가 이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인 2009년 4월 김백준 당시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이 같은 내용의 자금회수 전략이 담긴 보고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했다. 김 전 총영사는 외교관 경력이 없는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2008년 5월 이명박 정부에서 LA 총영사로 임명됐다.미국 변호사인 김 전 총영사는 다스가 김경준씨로부터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미국에서 벌이는 소송을 지원하기 위해 총영사로 임명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왔다. 검찰이 확보한 소송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김 전 총영사는 “김경준 등이 다스의 합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상 그의 재산을 미국에서 민사적인 소송방법으로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다스가 제안한 조건인 피해보상금 190억원과 사과문 작성을 (김경준씨 누나인) 에리카 김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며 “무언가 강하게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이 전 대통령 측에 보고했다. 김 전 총영사는 “결국 한국 검찰을 통해 형사적인 방법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에리카 김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그의 남편을 조사하는 방법, 한국 검찰이 스위스 계좌동결을 요청하는 방법, 김경준 처의 송환 검토 등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김 전 총영사의 제안이 실행됐는지에 대해서는 검찰이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준씨는 보고서 작성 전인 2008년 4월 1심에서 횡령 등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에리카 김씨는 미국에 머물다가 2011년 2월 돌연 입국해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검찰은 횡령 혐의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다스는 같은 달 김경준씨로부터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받았다. 이를 두고 당시 이명박 정부가 에리카 김씨를 수사로 압박한 뒤 김경준씨의 투자금 반환을 끌어내고 그 대가로 선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김 전 총영사 등에게 다스 자금 회수 전략을 보고하도록 하는 등 의무에 없는 일을 지시했다며 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다스 340억 밑천 삼아 권력 쥔 MB…신화는 ‘포장’이었다

    다스 340억 밑천 삼아 권력 쥔 MB…신화는 ‘포장’이었다

    1994~2006년 비자금 조성 상당액 정치 입지 다지는 데 써 가평별장·부천 공장도 차명재산 수단 안 가리고 권력·재산 지켜실제 신화는 없었다. 청렴, 도덕, 성공신화 같은 낱말로 자신의 삶을 설명했던 이명박(MB·77) 전 대통령이 구속 기로에 섰다. 대기업 생활을 하면서 차린 하청업체 자금을 밑천 삼아 권좌에 오르고, 권력과 재산을 지키느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피의자 MB’를 검찰은 지난 19일 법원에 청구한 사전 구속영장에서 낱낱이 그려냈다. 검찰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다스 설립, 운영, 각종 현안 해결을 주도한 실소유주로 MB를 지목했다. 현대건설 대표이던 MB는 고 정세영 현대자동차 회장으로부터 하청업체 설립을 제안받고 측근인 김성우 전 다스 사장에게 실무 작업을 지시해 1987년 큰형과 처남 명의로 다스를 설립했다. 검찰은 다스뿐 아니라 가평 별장, 옥천 임야, 이촌동 상가, 부천 공장 등이 모두 친인척 명의를 빌린 MB의 차명재산으로 보고 있다. 1994년 1월부터 2006년 3월까지 다스는 하도급 업체에 허위 일감을 주는 방식으로 비자금 339억원을 조성했고, MB가 이 중 상당액을 정치권 입지를 다지는 데 소진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국회의원·서울시장·대통령 선거 비용, 우호적인 언론인 등에 대한 촌지, 여론조사 등 선거 비용,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할 후원금과 사조직 운영비, 에쿠스 승용차 구입비, 아들 이시형씨의 전세보증금 및 결혼비용 등과 같은 개인 활동비 등이 영장에 적시된 다스 비자금의 사용처다. MB가 2006년 3월 이후 다스 비자금 조성을 멈춘 이유에 대해 수사팀은 이즈음 다스에 일감을 발주하던 현대차가 서울 양재동 사옥건립 특혜 혐의로 수사를 받은 점을 제시했다. 본격적으로 대선 출마를 결심한 MB 입장에선 현대차 수사 여파로 1차 협력사인 다스 비자금이 들춰질지 우려했다는 해석이다. 공교롭게 당시 현대차를 수사했던 윤석열·한동훈 검사는 이번 MB 수사를 지휘하는 검찰 간부로 성장했다. 2008년 정호영 특검이 다스 경리직원 조모씨의 120억원 횡령 혐의를 적발했음에도 다스가 120억원을 변제받고 조씨를 계속 채용한 이유 역시 더 큰 비자금 수사를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대선 출마 결심 뒤 다스에서 무작위로 비자금을 빼내 쓰는 일은 자제했지만, MB는 다스에 대한 지배권을 놓지 않았다. 대통령 재임 중 다스가 BBK에 떼인 투자금 140억원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MB는 공직자와 외교관을 동원하고는 “이자까지 받아내라”며 강경 대응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다스가 BBK를 상대로 미국에서 제기한 반환금 청구 소송의 1심에서 패소한 뒤 거액의 비용을 쓰게 된 것을 놓고 아쉬워하던 MB가 “미국 로펌인 에이킨검프가 수행할 항소심 비용을 삼성이 대납한다는 보고를 받고 밝게 미소를 지으며 불법자금 수수를 승인했다”는 증언을 확보하기도 했다. 대선 국면에서 차명재산 의혹이 끊이지 않자 MB가 2007년 12월 재산 사회환원을 선언했고, 그 결과 2009년 2월에 설립된 청계재단 역시 다스의 지분관계를 정리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검찰은 의심했다. 2009년 1월 다스 차명 대주주인 처남 김재정씨가 쓰러지자 그 지분을 상속받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는 것이다. ‘샐러리맨→ 기업 임원→ 국회의원→ 서울시장→ 대통령→ 재산 사회환원’으로 이어진 신화로 삶을 포장했던 MB는 다스 차명보유 의혹을 비롯한 자신의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MB가 어떤 자리에서든 차명재산을 지켜내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MB의 혐의가 2007년 검찰·특검 수사에서 드러났다면 대통령 당선이 무효가 됐을 것”이라며 MB 측의 조직적 증거인멸 행위가 방치됐던 과거 수사에 대해 만시지탄(晩時之歎·뒤늦었음을 아쉬워함)의 감정을 내비쳤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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