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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성 위성에 잠수함 보내기…NASA, 탐사계획 발표

    토성 위성에 잠수함 보내기…NASA, 탐사계획 발표

    이달 초 미항공우주국(NASA)은 2020년 중반 이후 태양계 탐사를 위한 12개의 탐사 제안서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6개의 탐사 분야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서 프로젝트를 선정할 예정인데, 대략 10억 달러 수준의 예산을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이어야 한다. 물론 과학적으로 중요도가 높은 임무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6개 선정 분야는 각각 혜성 표면 물질 채취 및 지구 귀환, 달 남극 에이트킨 분지 물질 채취 및 지구 귀환, 타이탄 혹은 엔셀라두스의 바다 탐사, 토성 탐사, 트로이 소행성 탐사 및 랑데부, 금성 현지 탐사다. 이 모든 임무가 흥미롭지만, 혜성 표면 물질 채취는 유럽우주국의 로제타/필래 임무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필래는 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했지만, 아쉽게도 드릴로 표면 물질을 채취한 후 분석해서 지구로 전송하지 못했다. 과학자들은 혜성 물질에 태양계 탄생과 생명 진화의 결정적 정보가 숨어있다고 보고 있다. 비록 필래는 실패했지만, 다시 탐사선을 보내 혜성 물질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다. 나사가 이 미완의 과제를 완수할 것인지 주목된다. 달 샘플 채취 및 지구 귀환 역시 과학자들의 숙원 사업이다. 현재 달에서 채취한 암석 샘플은 아폴로 임무 때 가져온 것이 유일하다. 그런데 당시에는 기술적 문제로 극지방에는 착륙할 수 없었다. 달의 극지방 크레이터 안에는 햇빛이 영원히 들지 않는 영구 음영 지역에 있으며 과학자들은 여기에 얼음이 있다고 믿고 있다. 이를 채취해서 분석하면 달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것은 물론 미래 달 기지의 자원 공급용으로 사용할 만큼 있는지도 판단할 수 있다. 다만 이번에는 사람이 아니라 로봇을 보내 샘플을 채취하고 다시 로켓으로 지구로 귀환하는 방식이다. 토성의 위성 타이탄의 바다 탐사 역시 흥미로운 주제다. 왜냐하면, 사상 최초로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배나 잠수함을 띄울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타이탄 표면에는 액체 상태의 물은 없지만, 대신 액화 천연가스와 비슷한 탄화수소의 바다가 존재한다. 이 사실은 카시니 우주선 관측을 통해 확인했지만, 실제로 탐사선을 바다에 보내지는 못했다. 카시니에서 발사된 호이겐스 탐사선은 지상에 착륙했다. 탄화수소의 바다가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는 확인하기 위해서는 결국 탐사선을 직접 보낼 수밖에 없다. 금성 역시 오랜 세월 지표면 탐사가 없었던 장소로 손꼽힌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이지만, 표면 온도가 섭씨 500도에 압력이 100기압에 달해 웬만한 탐사선도 몇 시간을 넘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NASA는 이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탐사선을 만들기 위해 많은 기술적 연구를 진행했다. 이제 고온 고압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풍선이나 로버 형태의 탐사선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진 상태다. 이외에도 카시니의 대를 이을 토성 탐사선, 목성의 라그랑주 점에 있는 트로이 소행성 탐사,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 탐사 모두 흥미로운 주제다. 하지만 인력과 예산을 생각하면 모두를 다 진행할 순 없고 가장 중요한 과학적 가치가 있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임무를 몇 개 선정하게 될 것이다. 어떤 임무가 선정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美·中 감시 느슨해진 사이 北 6차 핵실험 우려 긴장

    트럼프, 코미 해임 사태 탓 침묵 中, 일대일로 행사에 밀려 잠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가 북한의 지난 14일 미사일 발사에 이례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북의 도발에 대해 거의 매번, 즉각 반응을 보여 왔다. 지난달 29일 북의 미사일 발사 때도 트위터에 “중국과 매우 존경받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바람을 무시한 것”이라며 “나쁘다”고 적었다. 그러나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에 신경 쓰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워싱턴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전격 해임에 따른 후폭풍이 워낙 커 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워싱턴 한 소식통은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백악관 최측근 교체까지 모든 옵션을 놓고 이번 논란 돌파를 고심하고 있어 북의 도발에 눈을 돌리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제임스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한 이후 매일 새로운 논란이 제기되면서 6일째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일부에서는 ‘워터게이트’ 사건보다 더 위중하다면서 ‘탄핵’까지 거론하고 있다. 백악관 핵심 보좌진 교체라는 상황에까지 몰리면서 심지어는 한·미 정상회담도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중국도 14일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개막식 분위기를 흐린 북의 미사일 도발에 침묵했다. 관영매체들은 전날에 이어 15일에도 한국 매체를 인용해 북의 도발 소식을 전달한 것 외에 자체 제작한 뉴스는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최근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해 왔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시진핑 주석이 야심차게 준비해 온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원만하게 마무리하려는 당국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도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간략하게 입장을 표현하는 것으로 그쳤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최근까지 조성됐던 ‘초긴장 상태’의 빈틈을 뚫고 북이 미사일 발사를 위한 ‘택일’에 성공한 것 아니냐는 진단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의 군사적 행동을 피하면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기술 진전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중의 감시의 끈이 느슨해질 때 북이 6차 핵실험도 전격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1일 밤 11시에 미·중 간 놀라운 합의(incredible deal)가 있었다”고 한 것이 거듭 주목받고 있다. 그는 “(미·중이) 신속하게 결과를 발표하면 좋겠다. 나도 빨리 보고 싶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한편 니키 헤일리 미국 유엔대사는 이날 ABC뉴스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지금 ‘편집증’ 상태”라면서 “미국이 해야 할 일은 계속해서 (대북 제재의) 나사를 조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의 미사일 발사시험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고자 하는 방식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절대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에는 미국과 일본의 요청으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돼 북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한다. 헤일리 대사는 “북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기 위해 석유 제재가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강황 제대로 먹으면 골다공증 예방 가능”(연구)

    “강황 제대로 먹으면 골다공증 예방 가능”(연구)

    강황이 노인층의 골밀도를 높여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로 카레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이 향신료를 ‘특수한 방법’으로 섭취하자 6개월 만에 골밀도가 무려 7% 더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제노바대와 키에티-페스카라대 등 공동 연구팀이 평균 나이 70세의 건강한 노인남녀 57명을 대상으로, 강황 섭취에 따른 골밀도 변화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골다공증 증상이 없는 이들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실험그룹(29명)에는 강황을 함유한 특수한 보충제를 매일 한 알(커큐민 1000㎎)씩 6개월(24주) 동안 복용하게 하고 또다른 비교 그룹(28명)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비교 분석했다. 이때 참가자들은 모두 초음파 스캔을 통해 발 뒤꿈치와 턱, 손가락에 있는 뼈의 밀도를 실험 전후(0, 24주)는 물론 중간(4, 12주) 시점에도 측정했다. 그 결과, 강황을 섭취한 사람들은 6개월 뒤 골밀도가 7%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골밀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아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 골밀도는 뼈에서 노화된 세포를 제거한 뒤 새로운 세포로 바꾸는 골형성 세포인 파골세포의 적절한 균형을 통해 유지된다. 하지만 노인층에서는 이런 파골세포의 활성이 뼈를 대체한 비율보다 많이 커져 골밀도가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동물 실험을 통한 기존 연구에서도 강황 속 커큐민이 골형성에 도움이 되는 것이 확인됐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이만큼의 효과가 관찰된 사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이번 연구에 쓰인 보충제는 강황과 대두 레시틴(콩에서 추출한 성분)을 특수한 공법으로 섞어서 만든 상용화된 제품이기에, 강황 속 커큐민 성분은 위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소장까지 도달해 몸에 잘 흡수될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강황을 일반적인 방법으로 섭취하면 몸에 흡수되는 비율이 떨어져 이번 연구결과와 같은 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이탈리아의 세계적 천연물 관련기업 인데나사(社)의 과학전문 대변인 스테파노 토그니는 “우리의 기존 연구는 커큐민이 골흡수(골조직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뼈에 구멍이 나고 부서지기 쉽게 되는 과정) 비율을 줄이는 것을 암시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 결과는 현재 골다공증 환자들에게 쓰이는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 치료제는 골세포가 새 것으로 대체되는 속도를 줄이는 방법으로 골밀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에는 이런 방식의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면 뼈에 미세한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어 대체 약물을 찾기 위한 연구가 요구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학술지 ‘유럽의 의학과 약리학을 위한 검토’(European Review for Medical and Pharmacological Sciences) 최신호(4월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만 광년 크기 ‘거대 우주 물결’ 모습 포착

    20만 광년 크기 ‘거대 우주 물결’ 모습 포착

    자연의 비밀은 종종 눈으로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밝혀진다. 과학자들은 X선 같이 사람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파장을 관측해서 다양한 천문 활동을 연구해왔다. X선은 매우 뜨거운 물체에서 나오기 때문에 활동성이 좋은 블랙홀이나 은하계에 존재하는 매우 뜨거운 가스의 정체를 밝힐 때 유용하다. 나사의 찬드라 X선 위성은 X선 영역에서 우주의 비밀을 밝혀내고 있다. 과학자들은 나사의 찬드라 X선 위성을 이용해서 지구에서 2억4000만 광년 떨어진 페르세우스 은하단(Perseus galaxy cluster)을 관측했다. 지름이 1100만 광년에 이르는 대형 은하단인 페르세우스 은하단 중심부에는 섭씨 3000만 도에 달하는 고온의 가스가 팽창하고 있다. 찬드라 X선 위성은 16일에 걸쳐 이 모습을 관측했다. 필터를 통해서 X선 영역만 관측한 과학자들은 마치 거대한 우주 장미 같은 모습의 가스 팽창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비록 밀도는 낮지만 사실 주변부 성간 가스 온도가 세 배나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예측하지 못했던 모습은 따로 있었다. 팽창하는 가스의 한쪽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이 있었다. 그 지름은 무려 20만 광년에 달해 우리 은하계보다 더 크다. 과학자들은 이 거대한 파장이 서로 다른 밀도를 지닌 가스가 만날 때 생기는 켈빈-헬름홀츠파(Kelvin-Helmholtz wave)의 일종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 거대한 질량을 지닌 은하단 가스에 이런 영향을 줄 수 있는 천체는 사실 다른 은하단밖에 없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이 거대한 파동은 페르세우스 은하단 중심부에서 65만 광년 정도 거리에서 이 은하단 질량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질량을 가진 작은 은하단이 지나간 흔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작은 은하단도 우리 은하의 수천 배에 달하는 질량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가까이 다가간 작은 은하단은 결국 큰 은하단에 흡수된다. 과학자들은 30~40억 년에 한 번 정도 이와 같은 충돌이 발생해서 은하단이 더 커진다고 보고 있다. 우리 은하가 속한 국부 은하단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쳐 지금처럼 커졌을 것이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주 어디에나 존재하는 힘인 중력이 그 원동력이다. 과학자들은 그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오늘도 여러 파장에서 관측을 계속하고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월드피플+] 의수 기부받아 바이올린 연주 꿈 이룬 장애소녀

    [월드피플+] 의수 기부받아 바이올린 연주 꿈 이룬 장애소녀

    악기를 연주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던 10살 소녀의 오랜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 덕분이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기부받은 인공팔로 바이올린 활을 켤 수 있게 된 이사벨라의 특별한 사연을 공개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이사벨라는 왼쪽 손 없이 팔뚝의 일부만 갖고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한 손으로만 모든 일을 해왔던 이사벨라는 자신의 오빠들보다도 먼저 신발끈 묶는 법을 배울 정도로 장애 극복에 적극적이었다. 이는 딸에게 항상 “할 수 없다”가 아니라 “‘아직(yet)’ 할 수 없다”라고 말하도록 가르친 엄마 안드레아 카브레라의 영향이 컸다. 차츰 홀로서기에 익숙해진 이사벨라는 지난해 할머니의 기타 연주에 매료된 후, 처음으로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잠시 절망에 빠졌지만 장애는 그녀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바로 자신의 작은 팔에 적합한 바이올린 연주를 배우기로 결심한 것이다. 한편, 딸의 열정을 지지해온 엄마 카브레라 역시 한편으론 겁이 났다. “나는 딸에게 ‘넌 아무것도 할수 없어’라고 단 한 번도 말한적이 없다. 그러나 두려워했던 일이 일어났고, 하나님이 길을 찾도록 도와줄거라 믿고 있다”고 심정을 전했다. 기적을 믿는 엄마의 소원을 하늘이 들어주었을까? 주변의 이웃들이 모녀에게 호의를 베풀기 시작했다. 바이올린 가게 기술자는 이사벨라가 오른쪽 손가락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바이올린 현을 뒤바꿔줬고, 음악 선생님 앰버 힉스는 바이올린의 현을 뜯어 소리내는 법을 가르쳤다. 가장 큰 공헌을 한 이는 교장선생님 매튜 볼드윈이다. 볼드윈은 이사벨라를 위해 철물점에서 용품을 사들여 의수를 만들었다. 하지만 폴리염화(PVC)파이프와 패킹용 고무, 고리모양의 나사를 결합해 만든 보철은 이상적이지 않았고, 움직임도 제한적이었다. 그래서 그는 모교인 조지 메이슨 대학에 도움을 요청했고, 생명공학과 학생들이 선배의 프로젝트에 동조하면서 3D 기술을 이용한 인공팔 ‘바이오암(VioArm)’이 탄생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무게 340g이 채 못되는 바이오암은 이사벨라를 위해 특별히 주문 제작한 제품이다. 이를 착용한 이사벨라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고, “축복받은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사벨라는 이제서야 제대로된 바이올린 연습을 시작해 노련한 음악가에 도전 중이다. 엄마는 “친구들 앞에서 창피해하지 않으려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으려면 자신감을 가지고 연주하면 된다. 그것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이라며 “바이올린을 연주하든 연주하지 않든 우리는 이미 노력한 바를 얻었다”고 딸을 격려했다. 사진=워싱턴포스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포토] 토성의 민낯··· 우주의 비밀 풀리나

    [포토] 토성의 민낯··· 우주의 비밀 풀리나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27일(현지시간) 공개한 토성 고리의 근접 촬영 사진들. NASA는 무인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전날 토성 고리 안쪽으로 처음으로 진입해 지금껏 볼 수 없었던 토성의 대기와 고리 모양을 섬세하게 보내왔다고 밝혔다. 카시니는 이번 임무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9월 토성 대기권과 부딪혀 산화하는 ‘위대한 최후’를 맞게된다. 2017-04-28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토성 탐사선 카시니의 ‘위대한 임무’

    [포토] 토성 탐사선 카시니의 ‘위대한 임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무인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보내온 날짜 미상의 사진으로 토성의 고리 아래 쪽에서 위성 미마스가 작은 점으로 밝게 빛나고 있다. NASA는 26일(현지시간) 카시니가 토성의 구조와 중력, 자기장, 고리의 구성과 기원 등을 파악하기 위해 거대한 얼음 조각과 암석 물질들로 이루어진 고리 안쪽으로 처음 진입했다고 밝혔다. NASA 과학자들은 이 탐사 후 카시니는 토성 대기권에 부딪혀 타버린다며 이번 임무를 ‘위대한 최후’라고 명명했다. 2017-04-27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우·산사태 대재앙 겪은 마을 하늘 위 나타난 신(?)

    폭우·산사태 대재앙 겪은 마을 하늘 위 나타난 신(?)

    사람들은 불안, 공포와 같은 부정적인 심리 상태에 빠졌을 때, 신의 존재를 믿음으로써 구원을 받고자 한다. 이러한 신앙심은 특히 천재지변과 같은 불가항력적인 재앙에 맞닥뜨려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산사태로 파괴된 콜롬비아의 한 도시에 예수의 형상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 칼다스주 마니살레스 지역의 산칸치오(Sancancio) 산 위에 희귀한 구름 현상이 나타났다. 주민들은 이를 촬영하기 위해 모여들었고, 구름 사이로 비스듬히 기울어진 햇빛이 만들어낸 예수의 모습은 자연재해로 재산과 집,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었다. 대다수 사람들은 나사렛 예수의 전조라고 여겼다. 실제 종교적인 경험을 했다며 이 영상을 온라인에 게재한 한 여성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콜롬비아인의 마을을 방문했다. 그는 하늘을 진정시켰고, 실제로 진정세를 보였다”는 글을 함께 남겼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영상 속에서는 한 남성이 “오 하나님, 나의 복되신 하나님, 여기 이 고통을 보러 오셨네. 이것 봐, 신의 은총, 주님에게 영광 있으라. 거기 서있는 하나님이 보이죠?”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이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무엇이 보였는지’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산드라라는 여성은 “사람들은 고통의 순간에 삶과의 싸움을 계속할 수 있는 힘과 희망을 주는 하느님의 계시라고 믿고 싶어한다”고 말했고, 네티즌 노에 바잔은 “이는 햇빛이 구름의 다양한 형태를 통과하는 자연현상이다. 세계 어디서나 일어난다”고 좀 더 이성적인 이론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 주 이곳에서는 한 달치 폭우가 집중적으로 내린 탓에 홍수와 함께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7명이 목숨을 잃고 7명이 실종된 상태다. 지난 달 21일 푸투마요주 모코아에서도 기록적인 폭우가 만든 홍수와 산사태로 320명 이상이 죽었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고 떠도는 신세다. 재해지역을 찾은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달에 마니살레스에서 제2의 치명적인 산사태가 발생했다”며 “적십자 구조대원, 민방위, 소방수, 군대가 합심해 진흙과 파괴된 건물 잔해 속에서 실종자를 찾고 있지만 불행히도 사망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의 폭우는 콜롬비아의 수십 개 시골마을 주민들의 삶을 위태롭게 하고 있고, 특히 안데스 산백 비탈면에 진행중인 임시 공사가 사람들에게 산사태와 홍수에 취약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日각료 망언 불똥 튈라 3시간만에 경질한 아베

    日각료 망언 불똥 튈라 3시간만에 경질한 아베

    ‘실언을 한 각료를 발언 3시간 만에 경질하고 하루도 채 지나기 전에 후임자를 임명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예민해졌다. 아베 총리는 동일본대지진이 수도권이 아닌 도호쿠 지역에서 일어나서 다행이란 취지의 말을 한 이마무라 마사히로 부흥상을 25일 저녁 전격 경질했다. 이어 다음날 정오가 되기 전에 대지진 피해지역 후쿠시마 출신 6선 의원을 후임자로 임명했다. 정권 전체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자세다. 자신과 연관된 학교부지 헐값 매각 스캔들 이후 전과 달리 여론에 예민해지고 조심스러워졌다는 평가다. 민주당 등 야당은 26일 이마무라 부흥상의 의원직 사퇴 요구와 함께 임명권자인 아베 총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후임 부흥상으로 임명된 요시노 마사요시 의원은 이날 오전 임명 절차를 마치고 전광석화처럼 빈자리를 채우며 취임했다. 반면 아베 주변 인사들은 5년차 장기 집권 속에서 잇단 실언 등으로 ‘나사’가 풀렸다는 말을 듣고 있다. 장차관에 해당하는 정무 3역(대신·부대신·정무관) 3명이 최근 설화나 행실 문제로 경질당했다. 차관급인 무타이 슌스케 내각부 정무관은 지난달 8일 이와테현 태풍 피해 지역 관련 발언 도중 “장화업계가 꽤 돈을 벌었겠다”는 어이없는 말로, 지난 18일 나카카와 도시나오 경제산업 정무관은 불륜 스캔들로 각각 사퇴했다. 집권 자민당의 후루야 케이지 선거대책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키나와 차별 발언 시비로, 지난 16일에는 야마모토 고조 지방창생상이 학예사(큐레이터)를 ‘암’(癌)으로 표현했다가 비난과 구설에 올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정서린 기자의 잡식주의자] ‘어쩌다 어른’이 되었을 때

    [정서린 기자의 잡식주의자] ‘어쩌다 어른’이 되었을 때

    어느새 나이를 밝힐라치면 적지 않은 숫자에 놀라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었다고, 아이를 키운다고 완연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님은 매순간 실감하고 허덕입니다. ‘어쩌다 어른’이 됐지만 ‘어떤 어른’이 돼야 할지에 대해선 성찰이 부족했기 때문이겠죠.출입처 지인이 한 학자에 대해 하던 얘기도 생각납니다. “이 바닥에 존경할 만한 어른이 없잖아. 그런데 ○선생님은 권위라곤 하나도 없어. 사고가 열려 있으니 젊은 애들이랑도 격의 없이 다 통하지.” 대체 그런 어른이란 어떤 어른일까, 신선함을 넘어 의구심마저 일던 기억이 납니다. ‘어쩌다 어른’이 되지 않으려면, 어떤 태도와 자격을 갖춰야 하는 걸까. 이 물음에 길을 내주는 이야기들을 최근 만났습니다. 10여년간 ‘성공한 인생’이라 인정받는 유명인 200여명을 만나 만화로 옮긴 일본 만화가 야마다 레이지가 쓴 ‘어른의 의무’입니다. 세대 갈등은 새삼 환기할 필요도 없겠죠. 야마다 레이지는 이런 현실이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어른’이 사라지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고 지적합니다. 1979년 제작된 ‘기동전사 건담’ 속 상관 람바 랄은 ‘참어른’의 전형입니다. 약자를 보호하고, 후배의 성장을 따뜻하게 지켜봐 주고, 몸소 모범을 보이며 ‘책임은 내가 진다’는 각오가 내재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어른은 ‘없는 존재’로 전락합니다. 저자는 이를 어른들이 ‘어른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권리만 강조해 젊은이들을 실망시켰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죠. 그가 이들에게서 도출해 낸 어른의 의무는 간명합니다. 자신이 움켜쥐어 온 기득권이 젊은 세대에게 피해를 주지 않나 돌아보라고, 기성세대의 정치가 낳은 경제, 환경 등 갖가지 문제를 떠넘기고 도망가지 말라고,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즐거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라고요. 지난달 개봉한 영화 ‘히든 피겨스’에선 ‘어른의 자격’을 수행하는 어른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1960년대 미 항공우주국(나사) 최초의 여성 엔지니어를 꿈꾸지만 지레 발을 빼려는 메리 잭슨에게 상사는 “폴란드계 유대인인 나도 여기서 일하고 있다. 지금은 상상도 못한 일이 일어나는 시대”라며 꿈을 독려하고요. 천재 수학자 캐서린 잭슨이 유색인종 화장실을 이용하느라 화장실 한 번 갈 때마다 800m, 왕복 40분을 달음박질치고, 백인 직원들이 손대기도 싫어하는 ‘유색인종용 커피포트’만 써 왔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상사 알 해리슨은 폭발합니다. 유색인종 화장실 팻말을 사정없이 때려 부수고 그는 외치죠. “이제 유색인종 화장실은 없어. 나사에선 다 같은 색 오줌을 눈다고!” 영화의 방점은 물론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1960년대 나사에서 겹겹의 장벽을 뚫어낸 흑인 여성들의 고군분투에 찍혀 있습니다. 하지만 세대 간 대립각이 유독 뾰족한 현실 때문일까요. 주인공들이 포기에 가까워지려는 순간 응원의 손길을 내밀며 엄혹한 시절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돼 주는, 번번이 진로를 가로막는 장벽에 문을 내는 ‘어른’들은 유독 찬란해 보였습니다. 조직을 넘어 시대 전체를 지배하는 부당한 관성을 깨부술 줄 아는 용기는 단지 나이만 먹는다고 주어지는 게 아니니까요.
  • 마션처럼 ‘외계 행성 거주’ 현실화될까

    마션처럼 ‘외계 행성 거주’ 현실화될까

    화성 본뜬 환경 거주 실험 성공…‘테라포밍’으로 공기·토양 전환2015년 개봉한 SF영화 ‘마션’은 화성을 탐사하던 중 홀로 남겨진 우주인이 감자를 키우고 식수를 만들며 극한 우주환경에서 생존하는 모습을 그려 인기를 끌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와 인구 증가 등 여러 가지 지구 환경 변화 때문에 지금까지 SF영화, 소설에서나 볼 수 있었던 외계 행성 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학계에서도 외계 행성에서 인간이 살아남을 조건과 거주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곳은 지구와도 가깝고 물의 존재 가능성이 높은 화성이다. 2015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1년 동안 미국 항공우주국(나사)과 하와이대 연구진은 화성과 흡사한 환경의 하와이 마우나로아 화산에 지름 11m, 높이 6m의 돔을 만들어 1년간 우주복을 입고 지내는 실험을 했다. 이들은 ‘마션’에서처럼 건조한 땅에서도 물을 얻을 수 있으며 토마토 같은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거주실험 성공에 힘입어 나사 측은 지난 1월부터 오는 8월까지 2차 고립 실험을 진행 중이다. 외계 행성을 지구처럼 만드는 작업을 ‘테라포밍’이라고 부른다. 산소를 만들어 외계 행성의 대기조성을 바꾸고 식물이 살 수 있도록 흙을 변화시켜 사람이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테라포밍의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 연구자들은 우주와 비슷한 극저온, 극고온, 강한 산성이나 염기성, 염분이 높은 상태, 산소가 희박한 상태, 강한 자외선과 감마선, 방사선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극한 미생물을 활용하는 방법에 주목하고 있다.22~26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실험 생물학 2017’ 콘퍼런스에서는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분자단위의 변화에 대한 연구들이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전 세계 1만 4000여명의 생명과학자들이 모인 콘퍼런스는 최신 연구성과와 연구 트렌드를 교환하는 미국 내 최대 학술대회 중 하나다. 미국 발파레이소대 연구팀은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분과에서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아미노산 블록들이 지구와 다른 환경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적응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발표해 많은 우주과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인체를 물질로만 생각한다면 거대한 단백질 덩어리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인체를 구성하는 것이 단백질이고, 이 단백질을 구성하는 빌딩블록이 아미노산이다. 레고 블록처럼 자연에 존재하는 20개 아미노산이 개수와 종류, 연결순서를 변화시켜 수많은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험접시 위에 아미노산을 놓고 극한 온도와 산성도(pH), 자외선, 감마선 등에 노출시켜 화성의 극한 환경과 비슷하게 만들어 관찰했다. 아미노산이 어떤 조건에서 분해되거나 유지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연구팀은 1950년대 스탠리 밀러 박사가 실험실에서 초기 지구환경을 만들어 아미노산 합성 실험에 성공했던 것처럼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아미노산을 실험실에서 재합성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런 일련의 실험이 성공하면 지구 생명체가 우주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클로저 매모서 박사는 “외계 생명체나 지구와는 다른 극한 환경에서 거주할 경우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아미노산이 작동하는 방식은 전혀 달라질 것”이라며 “아미노산이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을 만큼 우주공간에서 충분히 살아남을 안정적 패턴을 찾는 것이 이번 연구의 주요 목표”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지구처럼 화성 표면을 걷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인류가 화성과 같은 외계 행성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물 확보, 대기와 토양 조성을 바꾸는 테라포밍에 엄청난 비용이 투입돼야 하며 지구처럼 만들기 위해서는 1000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13만개 ‘1㎜ 홀’ 혁신… 35만대 판매 무풍에어컨 성지

    13만개 ‘1㎜ 홀’ 혁신… 35만대 판매 무풍에어컨 성지

    최첨단 금형기술로 미세구멍 구현빠른 손놀림… 14초에 한대꼴 생산 ‘드르륵 드르륵.’지난 18일 광주 광산구의 하남산단에 위치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무풍에어컨’ 생산 현장. 작업자들이 한 손에 드릴을 들고 쉴 새 없이 나사를 조이고 있다. 모니터에는 이날 목표 생산대수(2705대·한 개 라인 기준)와 현재 생산 대수(832대·오전 11시 기준)가 표시돼 있다. 작업자 한 명당 생산 대수도 실시간으로 뜬다. 오전에는 1번 셀 작업자가 72대로 해당 라인 중에선 가장 많은 에어컨을 조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치 경연 대회를 하듯 작업자들이 빠른 손놀림으로 조립을 한 결과 라인 끝에서는 완성된 제품이 14초에 한 대꼴로 생산되고 있었다. 최종식 삼성전자 글로벌제조팀 차장은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지난 1분기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었다”고 말했다. 광주공장이 주말도 잊은 채 6개 라인을 풀가동하는 이유는 지난해 1월 출시된 무풍에어컨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무풍에어컨은 15개월 누적 판매량이 35만대에 달한다. 이 에어컨이 인기를 끄는 건 찬바람이 피부에 닿지 않아서다. 바람에 냉기를 실어 나르는 방식과 달리 에어컨 겉면에 뚫린 미세한 구멍(13만 5000개)을 통해 냉기를 확산시킨다. 미세한 구멍이 무풍에어컨의 핵심 기술인 셈이다. 그런데 이 기술은 금형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구현하기가 어렵다. 삼성전자가 별도의 금형 공장을 두고 무풍에어컨에 들어가는 철판을 별도로 작업하는 배경이다. 금형 공장은 에어컨 생산 공장에서 차로 15분 남짓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 공장 내 프레스동에서는 프레스 금형을 이용하더라도 어떻게 수십만 개의 미세한 구멍이 일정하게 유지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존 금형으로 직경이 1㎜인 구멍을 연속해서 뚫게 되면 금형 온도가 올라 철판이 파손된다. 무풍에어컨의 경우 1분에 200회가량 구멍을 낸다. 박재홍 삼성전자 금형기술팀 수석은 “냉각수를 활용해 80도까지 치솟는 온도를 40~50도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광주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나사 중대발표 “태양계 해양 존재에 관한 것” 궁금증 증폭

    나사 중대발표 “태양계 해양 존재에 관한 것” 궁금증 증폭

    미 항공우주국(NASA)이 오는 13일 중대 발표를 예고했다. 나사는 1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카시니 탐사선과 허블망원경이 탐사한 지구 밖 태양계의 해양 존재에 관해 발표한다고 알렸다. 나사는 “토성에서 카시니 탐사선은 위성 엔셀라두스의 얼음층 아래에서 열수성 활동( hydrothermal activity )을 보여주는 해양이 있고, 또다른 위헌 타이탄에서는 액체 메탄 바다가 있다는 것을 발견해내는 많은 발견을 이뤘다”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은 워싱턴 나사 본부에서 열리며, 전문가들이 위성으로 연결돼 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공개될 내용에는 태양계내 해양 존재 가능성이 대해 다뤄질 예정이다. 나사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물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탐사하기 위해 ‘유로파 클리퍼 미션’(Europa Clipper mission)을 2020년대 중반쯤 시작할 예정이다. 학자들은 유로파에 지구보다 2배 많은 소금 성분을 지닌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태양계에서 바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행성은 지구 외에 목성의 위성 유로파와 가니메데, 칼리스토,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와 미마스, 타이탄, 그리고 해왕성의 위성 트리톤, 그리고 왜성 명왕성 등이며 금성과 화성에는 오래 전 바다가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화성의 대기, 태양풍과 태양방사선으로 사라졌다

    지구의 잠재적 거주지로 가장 유력하게 주목받고 있는 화성의 공기층이 태양풍과 방사선으로 인해 사라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센터, 아리조나대, UAE 아메리칸 유니버시티 오브 샤르자 공동연구팀은 화성 상층대기에 포함된 ‘아르곤’(Ar)의 동위원소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31일자에 발표했다. 화성 대기는 이산화탄소 다량(95%)과 질소 3%, 아르곤 1.6%, 미량의 산소와 수증기, 그 밖의 원소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2013년 나사에서 화성의 대기 분석을 위해 발사한 탐사선 ‘메이븐’(MAVEN)이 보내온 자료를 바탕으로 아르곤 동위원소의 양을 화성 대기의 높이에 따라 측정했다. 아르곤은 공기보다 1.4배 무겁기 때문에 대기 중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연구진은 24종류의 아르곤 동위원소 중 가장 안정적인 것으로 꼽히는 36과 38 아르곤을 분석에 활용했다. 그 결과 화성의 대기에 포함돼 있던 아르곤의 대부분이 사라진 것은 태양풍이나 태양방사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 가스의 구성성분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라지는데 가장 큰 원인을 화학반응과 태양풍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아르곤 가스는 다른 종류의 원소들과 잘 섞이지 않는 무색무취의 불활성(不活性) 물질이기 때문에 화학적 원인으로 소멸된 것이 아니라 태양풍과 태양방사선으로 인한 전기적 반응으로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또 이 같은 대기 손실은 최근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화성이 만들어진 초창기에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브루스 자코스키 콜로라도 볼더대 교수는 “화성의 대기조성 변화는 지구의 진화와 잠재적 거주 가능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화성 대기 손실은 화성 생성 초기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춥고 건조한 환경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봄맞이 인테리어] 이케아 9번째 ‘PS 컬렉션’… 50개 이상 제품 구성 ‘자유와 가능성 응원하다’

    [봄맞이 인테리어] 이케아 9번째 ‘PS 컬렉션’… 50개 이상 제품 구성 ‘자유와 가능성 응원하다’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의 9번째 ‘PS 컬렉션’이 새롭게 출시됐다. 이번 컬렉션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독립적이고 자유분방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50개 이상의 제품으로 구성됐다. 세계 각지의 이케아 디자이너 17명의 아이디어를 통해 벽에 걸어둘 수 있는 접이식 소파, 책장 디자인의 선반유닛 등 기존 용도와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일상 곳곳에서 더욱 재미있고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제품들로 이뤄졌다.●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가구에 대해 묻다 어디로든 쉽게 옮길 수 있는 가구는 삶을 더욱 편리하게 해준다. 2017 PS 컬렉션의 사이드테이블은 트레이 두 개를 압착해 만들어 스툴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세 가지 각기 다른 풍차 모양의 양초홀더를 사이드테이블 위 혹은 원하는 곳에 비치하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야외 접이식 테이블과 같은 원리로 만들어진 2인용 접이식 소파는 쉽게 옮길 수 있도록 제작돼 원하는 용도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필요한 물건을 원하는 방식대로 쌓아두자 집 안의 첫인상인 현관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나 매일 사용하는 제품들을 정리하고 보관해 두는 장소로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PS 2017 수납유닛은 플랫팩으로 포장돼 있어 특별한 공구나 나사, 고정장치가 없어도 1분 만에 기능성 수납유닛으로 변신할 수 있다. 사람 모양의 스탠드 옷걸이는 바쁜 아침 시간에 옷이나 필요한 물건들을 한 번에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옷걸이의 팔걸이에는 옷을 걸어두고 트레이에는 휴대전화나 지갑 등을 올려놓는 식이다. 접이식 암체어 또한 외출하기 전 편하게 앉아 신발끈을 묶거나 평소 자주 사용하는 물품을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역동적으로 공간 즐기기 거실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마음 놓고 편히 쉴 수 있는 휴식의 공간으로,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다. PS 2017 흔들의자는 가족 혹은 홀로 편안히 TV를 시청하는데 그만일 뿐만 아니라 빛을 완벽히 차단하는 암막블라인드와 함께하면 거실을 보다 사적인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개성 있는, 그리고 더욱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거실을 꾸미고 싶다면 자동급수화분 3종 세트도 함께 활용할 수 있다. 2주 동안의 긴 여행에서 돌아와도 식물들이 싱그러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것은 물론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겸비해 나만의 거실을 완성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공간 경계를 허물다 일을 하나의 놀이로 즐길 줄 안다면 일상 공간을 홈오피스와 같은 분위기로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 PS 2017 코너이지체어는 메탈 메시 소재의 플랫팩 제품으로 베개와 쿠션만으로도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제품 두 개를 함께 사용하면 안락한 소파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른 한쪽 공간에는 심플한 책장 디자인의 선반유닛을 배치해 필요한 물품들을 마음껏 올려두고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 [아하! 우주] 죽음의 나선…블랙홀로 다가간 별의 마지막

    [아하! 우주] 죽음의 나선…블랙홀로 다가간 별의 마지막

    블랙홀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우주의 검은 구멍이다. SF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탄 우주선 이외에는 무엇이든지 흡수하는 단순무식한 괴물로 그려지곤 한다. 블랙홀로 물질이 흡수되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예를 들어 태양 같은 별이 블랙홀로 흡수되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블랙홀의 표면에 해당하는 사상의 지평면은 별보다 훨씬 크기가 작아서 온전한 상태로 별이 흡수되기 어렵다. 동시에 블랙홀의 반지름이 매우 작으므로 블랙홀에 가까운 쪽과 먼 쪽의 중력 차이가 매우 커져 양쪽으로 잡아 당겨지는 상황이 된다. 이로 인해 블랙홀에 접근하는 별은 길쭉하게 늘어나 마치 국수처럼 가스가 늘어지게 된다. 그런데 이 가스도 바로 블랙홀로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강착 원반이라는 물질의 고리에서 먼저 초고온으로 가열된 후 블랙홀로 조금씩 흡수되게 된다. 이를 조석파괴사건(TDE·Tidal disruption event)이라고 한다. 과학자들은 관측 데이터와 이론적인 연구를 통해서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대부분 매우 먼 거리에 있어 이를 관측하기 쉽지 않았다. 특히 별이 거대 질량 블랙홀에 잡아먹히는 조석파괴사건은 흔하게 발생하는 일이 아니라서 더 관측이 어렵다. 그런데 운 좋게도 2014년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2억9000만 광년 떨어진 은하 중심 블랙홀이 별을 흡수하는 과정을 목격했다. 'ASASSN-14li'라고 명명된 조석파괴사건은 이후 집중적인 연구가 이뤄졌다. 최근 MIT의 과학자들은 나사의 스위프트 X선 위성과 다른 관측 데이터를 분석해서 이 과정을 지도로 그리는 데 성공했다. 대략 태양질량의 1만 배가 넘는 별 주변으로 끌려간 별은 자체 중력으로 가스를 잡아둘 수 없어 결국 길쭉하게 늘어난 후 나선 모양으로 블랙홀로 빨려 들어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강한 에너지를 방출해 고리 모양으로 빛난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죽음의 나선(Death spiral)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사진) 죽음의 나선은 블랙홀의 중력이 만든 별의 마지막 춤사위라고 할 수 있다. 이후 별을 이뤘던 가스에게 남은 운명은 사상의 지평면 아래로 흡수되어 블랙홀로 들어가거나 혹은 초고속 제트의 형태로 분출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최신 관측 위성과 망원경의 도움으로 이 과정을 이론적으로 예측할 뿐 아니라 실제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지만, 블랙홀이 단순히 검은 구멍만이 아니라는 사실은 확실하게 입증한 셈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아하! 우주] 별에 들러붙어 야금야금 빨아먹는 블랙홀 포착

    [아하! 우주] 별에 들러붙어 야금야금 빨아먹는 블랙홀 포착

    블랙홀은 주변에 물질이 있다면 계속해서 질량을 흡수하면서 점차 커진다. 대표적인 것은 은하 중심 블랙홀이다. 은하 중심부는 은하에서 가장 물질 밀도가 높은 장소이므로 은하 중심에는 태양 질량의 수백만 배에 달하는 거대한 블랙홀이 존재한다. 하지만 은하 중심 이외의 장소에도 동반성에서 물질을 뺏으면서 커지는 항성 질량 블랙홀이 존재한다. 최근 국제 천문학자팀은 나사의 찬드라 X선 망원경과 누스타(NuSTAR) 위성, 그리고 호주의 전파 망원경인 ATCA(Australia Telescope Compact Array)를 통해 지구에서 1만 4800광년 떨어진 X선 천체인 X9를 관측했다. 과학자들은 이전부터 이 천체가 28분 주기로 밝기가 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몰랐다. 이번 관측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이 밝기 변화의 원인은 블랙홀과 그 동반성의 공전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블랙홀과 별이 불과 28분 주기로 서로의 주변을 공전하는 것이다. 둘 사이의 거리는 지구-달 거리의 2.5배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동시에 찬드라 X선 망원경은 여기서 많은 양의 산소를 찾아냈다. 이 관측결과를 종합하면 블랙홀의 동반성은 일반적인 별이 아니라 산소가 풍부한 백색왜성이 가능성이 크다. 연구팀이 생각하는 시나리오는 이렇다. 본래 두 개의 별로 이뤄진 쌍성계가 있었는데, 질량이 큰 쪽이 먼저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고 남은 부분은 블랙홀이 되었다. 그 후 동반성 역시 적색거성이 되었는데, 가까운 거리 때문에 블랙홀이 동반성의 가스를 대거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동반성은 수소를 대부분 빼앗기고 남은 부분이 모여 백색왜성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백색왜성의 운명은 확실치 않지만, 현재 많은 물질을 빼앗기고 있어서 결국 미래에는 완전히 블랙홀에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 과학자들이 목격한 것은 블랙홀이 동반성을 조금씩 뜯어먹고 있는 장면인 셈이다. 우리 관점에서 보면 블랙홀이 괴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모든 것은 중력의 법칙에 따른 자연의 섭리일 뿐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규현, 홍콩 첫 솔로 콘서트 성료… 현지 팬 열광 ‘믿고 듣는 목소리’

    규현, 홍콩 첫 솔로 콘서트 성료… 현지 팬 열광 ‘믿고 듣는 목소리’

    믿고 듣는 감성 보컬리스트 규현이 홍콩 첫 솔로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규현은 지난 17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홀 10에서 솔로 콘서트 ‘KYUHYUN SOLO CONCERT - Reminiscence of a novelist - in HONG KONG’을 개최, 규현의 감미로운 보컬과 음악 감성을 만날 수 있는 환상적인 공연으로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슈퍼주니어 활동으로 글로벌한 사랑을 받고 있는 규현이 펼치는 홍콩 첫 솔로 콘서트인 만큼, 개최 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 2월 17일 진행된 티켓 예매도 전석 매진을 기록해 규현의 높은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규현은 ‘광화문에서’, ‘밀리언조각’, ‘블라블라’, ‘여전히 아늑해’등 히트곡을 비롯해, ‘마음세탁소’, ‘시절 인연’ 등 미니 3집 수록곡, ‘나는 나는 음악’, ‘발길을 뗄 수 없으면’, ‘사랑했지만’ 등 자신이 출연한 뮤지컬 곡까지 규현만의 다채로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신불료정’(新不了情), ‘나사년’(那些年), ‘청해’(聽海) 등 중국어 노래 메들리는 물론, 관객들이 규현에게 듣고 싶은 곡으로 신청한 홍콩 그룹 C Allstar의 ‘천제’(天梯)도 선사하는 등 현지 팬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공연으로 더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편 홍콩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규현은 오는 19일 태국 방콕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진=SM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별 곁에 들러붙어 야금야금 빨아먹는 블랙홀 포착

    별 곁에 들러붙어 야금야금 빨아먹는 블랙홀 포착

    블랙홀은 주변에 물질이 있다면 계속해서 질량을 흡수하면서 점차 커진다. 대표적인 것은 은하 중심 블랙홀이다. 은하 중심부는 은하에서 가장 물질 밀도가 높은 장소이므로 은하 중심에는 태양 질량의 수백만 배에 달하는 거대한 블랙홀이 존재한다. 하지만 은하 중심 이외의 장소에도 동반성에서 물질을 뺏으면서 커지는 항성 질량 블랙홀이 존재한다. 최근 국제 천문학자팀은 나사의 찬드라 X선 망원경과 누스타(NuSTAR) 위성, 그리고 호주의 전파 망원경인 ATCA(Australia Telescope Compact Array)를 통해 지구에서 1만 4800광년 떨어진 X선 천체인 X9를 관측했다. 과학자들은 이전부터 이 천체가 28분 주기로 밝기가 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몰랐다. 이번 관측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이 밝기 변화의 원인은 블랙홀과 그 동반성의 공전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블랙홀과 별이 불과 28분 주기로 서로의 주변을 공전하는 것이다. 둘 사이의 거리는 지구-달 거리의 2.5배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동시에 찬드라 X선 망원경은 여기서 많은 양의 산소를 찾아냈다. 이 관측결과를 종합하면 블랙홀의 동반성은 일반적인 별이 아니라 산소가 풍부한 백색왜성이 가능성이 크다. 연구팀이 생각하는 시나리오는 이렇다. 본래 두 개의 별로 이뤄진 쌍성계가 있었는데, 질량이 큰 쪽이 먼저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고 남은 부분은 블랙홀이 되었다. 그 후 동반성 역시 적색거성이 되었는데, 가까운 거리 때문에 블랙홀이 동반성의 가스를 대거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동반성은 수소를 대부분 빼앗기고 남은 부분이 모여 백색왜성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백색왜성의 운명은 확실치 않지만, 현재 많은 물질을 빼앗기고 있어서 결국 미래에는 완전히 블랙홀에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 과학자들이 목격한 것은 블랙홀이 동반성을 조금씩 뜯어먹고 있는 장면인 셈이다. 우리 관점에서 보면 블랙홀이 괴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모든 것은 중력의 법칙에 따른 자연의 섭리일 뿐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화성 감자’, 똑같은 조건 재배 성공했다 (연구)

    ‘화성 감자’, 똑같은 조건 재배 성공했다 (연구)

    '마션'은 화성에 고립된 우주 비행사의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다. 당연히 영화 자체는 허구지만, 영화에서 등장하는 여러 설정은 과학계에서도 여러 가지 흥미로운 논쟁을 일으켰다. 그 가운데 하나는 화성에서 감자를 재배하는 부분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영화처럼 감자를 재배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화성같이 극한적 환경에서도 작물 재배가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2015년 나사와 국제 감자 센터(International Potato Center)의 과학자들은 화성과 유사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는 감자를 개발하기 위해서 합동 연구를 시작했다. 이들이 감자를 선택한 이유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일 뿐 아니라 현재 세계의 주요 식량 자원이기 때문이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자랄 수 있는 감자 품종을 만들어낸다면 당장에 화성에서 재배가 어렵더라도 식량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존에는 작물 재배가 어려웠던 지역에서 추가로 감자를 재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우주 환경에서 작물을 재배할 때 여러 가지 가능성을 테스트할 수 있다. 합동연구팀은 페루의 팜파스 데라 요야(Pampas de La Joya) 사막에서 화성의 토양과 가장 비슷한 흙을 구해 큐브 셋(CubeSat)이라는 작은 격리 상자에 담고 감자를 재배했다. LED를 이용해서 화성의 약하지만, 방사선이 강한 태양 빛을 대신하고 지구와는 크게 다른 화성의 대기 조건을 흉내 낸 가스를 넣어서 감자를 테스트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이고 기압이 낮은 대기 조건과 약한 빛, 낮은 기온에서도 감자가 자랄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연구를 이끈 줄리오 발디비아-실바는 "이 감자가 화성에서도 자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화성 표면에 감자를 심으면 잘 자란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환경이 갖춰진 화성 기지에서 화성 대기를 이용해서 감자를 재배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미래 화성 유인 탐사에서는 화성 감자 재배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지금 우주 정거장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것처럼 미래 우리의 후손들은 화성 감자의 맛을 보고 지구의 익숙한 맛과 비교할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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