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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텔새트 6호 궤도 재배치/미 엔데버호 승무원,7시간여만에 성공

    【케이프 카내베랄·휴스턴 로이터 연합】 미우주왕복선 엔데버호는 13일 상오12시54분(한국시간 14일 상오9시54분)승무원들이 우주유영을 통해 회수한 통신위성인텔새트6호를 본궤도에 재배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미항공우주국(나사)이 밝혔다. 나사 관리들은 엔데버호 승무원들이 지난 2년동안 제궤도를 이탈한 채 지구상공을 선회하던 무게 4t의 원통형 인텔새트 6호에 1만5백㎏짜리의 새로운 추진로켓을 부착,브라질 상공 약3만6㎞ 위치의 본래 궤도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 통신위성의 재배치작업은 전자장치의 이상으로 1차 발사에 실패함에 따라 14분간 지연됐었다. 이보다 앞서 엔데버호 승무원 3명은 위성회수에 두 차례 실패한 끝에 우주유영에 나서 7시간30분만에 위성을 손으로 잡는데 성공한 뒤 기계손을 이용,인텔새트6호를 왕복선 화물칸으로 옮겼었다.
  • 급속 산업화속 이집트 고대유적 수난

    ◎용지부족에 옛 궁전터 잠식 갈수록 심각/피라미드 코밑에 주택·공장 즐비/스핑크스 8백여개 모래에 묻혀/오물·배기가스에 석조건축물 부식 가속 이집트의 명물인 스핑크스와 피라미드등 고대유적들이 인구급증에 따른 택지 부족때문에 훼손되고 있다. 이러한 문화유적의 훼손은 이집트정부로서도 뽀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현재 이집트에서는 24초 마다 신생아가 태어나,지난54년에 2천1백만명에 지나지 않았던 인구가 최근엔 5천8백만명으로 거의 3배 가까이 늘어났다.그런데 국토의 96%가 사막지대인 이집트에서 이들이 살수 있는 터전이라고는 고대 문화유적이 자리잡고 있는 4%밖에 안되는 나일강 유역의 경작지뿐.자연히 유적지의 잠식은 불가피하게 됐던 것이다. 수도 카이로에서 약13㎞정도 떨어진 고대문화유적이 많은 기자지역은 카이로의 폭증하는 인구때문에 피라미드 바로 앞에까지 아파트가 들어선지 이미 오래다.특히 이지역내 「나사렛 엘 삼멘」마을은 도시화된 대표적 케이스.스핑크스에서 고작 1백30m정도 떨어진이곳은 20년전만해도 「모세의 왕궁」,「파라오의 향수궁전」등 그럴듯한 이름의 관광토산품가게 몇곳이 고작이었다.그러나 요즈음은 20만명의 주민에다 매년 1백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몰리는 도시로 변해 버렸다. 기자지구에 있는 스핑크스의 경우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상체의 보존상태는 그런대로 괜찮다.그러나 발등 하체부분은 훼손정도가 심각하다.발아래 주거지와 공장등이 들어선데다 차량통행이 늘고 이에 따른 배기가스유출로 석조의 부식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이에대한 고고학자들의 우려와 불만은 대단하다.보스턴대학의 한 지리학교수는 유물훼손의 책임이 대부분 나사렛 엘 삼멘 주민들에게 있다고 비난한다.즉 이들이 내버리는 오물과 폐기물등이 바람에 휘날려 자연현상에 따른 균열로 약해질대로 약해진 석회덩어리들을 부식시킬수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관광객들로 인한 훼손도 막대하다.이들이 몰고온 승용차에서는 배기가스가 나오고 지하무덤에 들어가서 내쉬는 숨은 박테리아나 곰팡이들이 서식하기에 알맞은 습도를 만들어 준다.이러한 것들이 문화재를 부식시킴은 물론이다. 인구증가에 따른 유적훼손은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7백㎞정도 떨어진 관광명소 룩소르에서도 심하다.기자와 룩소르는 유엔이 「세계유적 보존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룩소르의 유물들은 이미 인구 10만명을 초과하며 팽창하고 있는 도시의 현대건축물과 주택에 의해 파묻혀버렸다.이 가운데서 가장 큰 손실은 룩소르 사원과 카르낙 신전단지를 연결시켰던 2·4㎞정도의 거리에 줄지어 서있던 8백여개의 스핑크스들이 대부분 모래더미밑에 파묻혀 사라졌다는 것이다. 한편 파로우크 호스니 문화장관이 유적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내놓은 완충지대 설치계획도 좌절되고 말았다.유적지 부근의 마을에 높은 담을 설치,유적물과 분리시키고 대다수 주민들을 약1㎞정도 떨어진 새 마을로 이주시키려는 계획이었다.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관광객들을 상대로 생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기르고 있는 거위를 죽일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하는 바람에 난관에 봉착했다. 경제개발에 전력하고 있는 이집트가 문화재보호를 위한 재원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세계적인 유적보호활동이 펼쳐지지 않는 이상 고대문화의 찬란한 한 페이지는 영원히 모래바람에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 정치적 전환기의 공직자자세(사설)

    공직자들의 자세나 일하는 것을 보면 대개 몇가지 형태가 있다.자기에게 맡겨진 일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쩔쩔매는 공직자가 있는가 하면 자기일은 겨우 처리해 나가지만 상사가 시키지 않는한 무사안일에 흐르는 공직자도 있다. 그러나 보다 바람직한 공직자상을 들자면 언제나 자기일은 능률껏 처리하면서도 항상 목표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누가 시키기전에 미리미리 자기업무를 연구하고 개선해 나가는 공직자가 될 것이다.목표와 방향이 뚜렷하고 공직 직분에 대한 긍지와 자신감에 충만한 사람들에겐 무사안일은 물론 쓸데없는 다른 잡념에 사로잡힐 여유가 없을 것이다. 공직자의 책임감 또한 그러하다.다산 정약용은 그 목민심서에서 『공직자는 법을 존귀하게 여기고(이존국법)법을 지키는 것(확연지수)을 벌벌 떨면서 추상같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공직자는 준법하는 것이 바로 자기책임을 다하는 길이며 그것이 국민에 봉사하고 나라에 충성하는 길이라는 것이다.더 나아가 『법을 지키되 굽히지도 말고 빼앗기지도 말고 여기에 사사로운 욕심이생길 때에는 물러가 하늘의 이치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공직의 하늘같은 무거움을 다산은 역설했다.우리 공직자들이 하루에 한번씩만 이 충고를 되새기며 거듭 자성하며 자신을 지키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연전에 이름있는 한 연구소의 조사팀이 행정부 소속의 중 하위급 일반직 공무원 2천여명을 대상으로 「공직자 의식조사」를 한 일이 있다.이에 따르면 대상자의 약64%가 「남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잘못된 일을 지적하기보다 그저 가만히 있는 것이 유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이는 공직기강 및 공직자 자세확립에 있어 가장 큰 적이라 할 무사안일이 어디에서 비롯되는가를 말해주는 것이다. 더구나 그들중 56%가 장래를 고민하기보다는 그저 현실에 타협·안주하고 될수록 내몸부터 보호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무사안일·나태·눈치·보신주의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더구나 충격적인 내용은 조사대상자의 대부분이 「법대로 하면 손해를 보게된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이존국법으로 확연지수해야할 공직자들이 이런 의식에 지배된다면 공직사회의 기강은 그 근본으로부터 흔들릴 뿐더러 국가의발전이나사회정의실현이 란 그야말로 백년하청격이 될 것이다. 바로 몇년전에 통일원차관을 지낸 전직 공직자가 사기횡령혐의로 수배됐다는 보도에 더욱 충격을 느낀 것도 이 때문이다.그것이 무언가 잘못됐거나 사실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그럴수록 우리 공직사회의 기강이라든가 공직자들의 자세가 한점 흐트러져서는 안된다는 다짐을 갖게된다. 모든 분야에서의 발전과 진전을 위해 바람직한 변화를 모색해가는 오늘의 시점에서 공직자들은 어느 계층보다도 국가사회유지의 토대가 되고 중심이 돼야 한다.노태우대통령이 최근들어 여러차례 「정치적 전환기」의 공직자세확립을 강조하는 뜻을 모든 공직자들은 잘 새겨야 할줄 안다.
  • “봄철 집단장때 전기점검도 함께”/전문가에 들어본 자가안전진단

    ◎낡은 전선·스위치 새것으로/월1회 누전차단기 시험을/다리미·밥솥등 전열기엔 내열성코드 써야 봄이 왔다.거리마다 각양각색의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고 새 움이 트는 가로수들의 잎새도 싱싱한 생명을 자랑한다. 봄철의 대청소 및 집단장과 함께 겨우내 사용한 전기기구와 전기배선등을 한번쯤 점검하는 것도 여름철에 대비한 생활의 지혜이다.한국전기안전공사의 도움을 받아 가정에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는 유의사항을 알아본다. ▷인입구배선◁ 겨울철에 바람이 세게 불면 전주에서 가정까지 연결된 전선이 처마 끝이나 나무가지등에 긁혀 전선껍질이 벗겨지는 경우가 있다.또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전주에서 들어오는 인입선과 가정용 전선을 연결한 부분의 테이프가 저절로 벗겨지는 수도 있다.이런 경우 누전에 의한 감전사고나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가까운 한전에 연락하면 적절한 조치를 해 준다. ▷누전◁ 집 안의 배선이 오래돼 낡았을 경우 해빙이 돼 지반이 조금이라도 내려앉으면 전선이 끊어지거나 접속부분에 감은 테이프가 풀어져 이 부분을 통해 건물벽과 철골등으로 전기가 흐르는 경우가 있다.바로 누전이다.수도꼭지나 벽에 손이 닿을 때,세탁기나 전기기계를 만질 때,대문을 열 때 갑자기 찌릿찌릿해져 놀라게 된다.매우 위험한 상태이므로 인근의 전기공사 전문업체에 맡겨 손을 보도록 해야 한다. 「낡은 배선과 낡은 개폐기」 손상된 전선 또는 규격이 미달되는 비닐코드를 사용해 전기를 쓰거나,융단이나 카펫 밑으로 전선을 길게 늘여 놓은 경우 집단장이나 집수리와 함께 전기공사업체에 의뢰해서 함께 점검해야 한다. 스위치 역시 오래 사용해서 변색·과열·파손됐거나 접촉나사가 헐거워진 경우 새 것으로 바꿔야 안전하다.매달 한번씩 모든 전기 기구를 플러그에서 뽑아놓은 상태에서 누전 차단기의 시험버튼을 눌러 볼 필요가 있다.이 때 스위치가 차단이 안 되면 고장이 난 것이므로 갈아야 한다. ▷기타◁ 물기나 습기가 있는 장소에 설치된 세탁기와 에어컨·냉장고등에는 누전차단기와는 별도로 접지를 하면 감전방지에 도움이 된다.열을 내는 전기밥솥이나 다리미등에는 석면 코드나 고무 코드등 내열성이 높은 전선을 사용해야 한다.겨울철에 손상된 TV안테나등을 다시 설치할 때는 전선에서 충분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이밖에 전기안전에 관한 도움이 필요한 때에는 한국전기안전공사(440­2531)로 연락하면 된다.
  • 공간절약형 조립식수납가구 인기

    ◎빈공간 규격에 맞춰 붙박이장 설치가능/회전옷걸이 달려 최고 160벌까지 보관/3개사제품 시중에… 아파트·빌라주부 많이 찾아 아파트나 빌라등 여유공간이 부족한 주택에 사는 주부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부분은 물품보관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러한 수납기능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공간절약형 조립식수납가구가 다양하게 선보여 좁은 공간을 되도록 넓게 사용하려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주문가구와 조립식가구,다기능가구에 이어 가구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조립식수납시스템은 대양인퍼데코의 「다다라이프시스템」,(주)철건의 「클로셋 수납시스템」,대명코디의 「스페이스 퍼니처」등. 이들 업체의 새 아이디어상품들은 주문가구와 조립식가구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살린 조립식수납시스템으로 생활이 안정되기 시작하고 살림의 지혜를 어느 정도 터득,가구에 대한 나름대로의 안목을 지닌 30대의 주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다라이프시스템」과 「클로셋 수납시스템」은 옷장·이불장·서랍장등 복합기능을 갖춘 붙박이장.특히 원형 레일에 3중롤러바퀴를 이용한 회전옷걸이는 최소 80벌에서 최고 1백60벌의 정장을 걸수 있고 3백60도 회전이 가능하게 고안돼 옷을 찾기가 쉽다.철골막대와 칸막이용 패널로 완전 조립식인 이 시스템은 방의 한쪽 벽면이나 복도,베란다,다용도실,계단밑등 빈 공간 어디에든지 용도와 규격에 맞게 설치 할 수 있는 동시에 분해가 가능해 이사할 때 편리하다.「클로셋시스템」은 수입판매되는 것이어서 가격이 2백만원대로 비싼편이지만 「다다…」는 국산자재와 기술을 사용,75만∼1백만원으로 가격을 낮추는데 성공했다.「다다…」는 지난6일 일제히 문을 연 신도시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설치,방문자들의 호응을 얻는 가운데 매달 20%의 매출신장을 기록할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달부터 본격시판에 들어간 「스페이스퍼니처」(공간가구)는 조립가구의 성격을 지녔지만 단지 조립만 할 수 있는 기존의 조립가구와는 달리 공간의 크기에 따라 높낮이나 좌우폭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지난해 12월 특허청으로부터 의장 및 발명특허를 받은 이 시스템은 폭은 한자(50㎝)기준으로 12㎝ 늘일 수 있고 높이도 나사를 돌리는 것만으로 기본치수인 2.25m에서 20㎝를 올려 천장에 맞출 수 있다.이불장,옷장,장식장,서랍장,칸막이겸 장식장,주방과 거실의 분리대겸 장식장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며 가격은 주문가구보다 훨씬 저렴한 한자당 13∼15만원선. 대양인퍼데코의 박성임이사는 『자개장,문갑등 과시용으로 그쳤던 가구의 개념이 최근들어 수납기능이 충실하고 사용에 편리한 생활도구로 바뀌는 단계』라고 설명하고 『공간 활용도가 매우 높은 주문가구의 장점을 살리면서 경제적인 조립식 수납시스템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내다봤다.
  • 메넴 아르헨대통령 본지 단독회견

    ◎“한­아르헨경협 조속 구체화 희망” 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대통령은 31일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상호협력은 양국간의 이익뿐만아니라 새로운 세계경제질서구축에도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메넴대통령은 이날 ΖΗΘΙ과 단독으로 가진 서면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양국협력관계를 구체화시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다음은 메넴대통령과의 회견 내용이다. ◎“한국인은 근면·능동적… 기업진출 환영/탈세방지·긴축으로 인플레억제 성공”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협력증진 방안은 무엇인가. ▲양국간의 상호협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이는 양국간의 상호이익 뿐만 아니라 날로 상호의존적으로 발전해가고 있는 세계경제질서 구축에도 기여를 하게될 것이다.여러가지 어려움을 무릅쓰고 경제재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에 대해 경의를 표하며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실무협상을 통해 협력관계를 구체화시키길 희망한다. ­현재 진행중인 남북대화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가. ▲남북한 당사자간의 평화수립을 위한 남북대화는 세계적으로 자유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 현재의 차원에서 그 해결방안이 모색돼야 하는 것으로 관심이 크다.한국에서 진전되는 상황들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많은 한국이민들이 아르헨티나에 거주하고 있는데 그들에 대한 평가는. ▲한국교포사회는 매우 근면하고 능동적이며 적극적이어서 아르헨티나 국가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보다 적극적인 진출을 바라고 있다. ­「희망의 90년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경제정책 목표는 무엇인가. ▲89년 7월 취임당시 완전 붕괴상태의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부분적이 아닌 전면적인 개혁에 착수했다.각종 정부보조금 중단,부정부패 일소,공공지출의 조직적 감축,적극적인 민영화 등이 그 내용인데 이는 바로 새로운 정치윤리를 모색코자 하는 혁신적인 것이었다.경제정책의 3대지주인 ▲대외개방 ▲재정적자억제 ▲행정개혁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재정적자 억제를 위해 적자 투성이인 국영기업체의과감한 민영화에 착수했다.그동안 수도권 채널 11,13등 2개TV방송국을 비롯,전신전화국,아르헨티나 항공,유전,석유·도로·철도 등이 이미 민영화됐으며 올해안에 군수산업,가스공사,수도공사등도 민영화시켜 금년말이나 내년초까지는 모두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지난 89년 4천9백%까지 기록했던 인플레가 92년에는 7%선까지 낮아졌다.그 처방은 무엇인가. ▲경제에 있어서 요술방망이는 있을 수 없다.경제구조의 전면적 개혁에 따른 일련의 각종 조치들에 의해 가능했다.지난해 4월 화폐태환계획이 실시되면서 경제가 안정되기 시작했다.상당히 어려운 과정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아르헨티나 화폐를 금과 외환에 기반을 둔 가치있는 화폐로 변화시켰다.최종목표는 인플레를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물가안정을 구조적으로 정착시키는 일이다.이를 위해 정부는 재정구조개편 및 긴축을 추진하고 있다.또 탈세를 방지하고 세금원을 포착하여 세수증대를 꾀하고 있다.그래야 화폐가치의 안정이 온다. ­경제개혁 정책추진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요인은 무엇이었나. ▲지난 2∼3년동안 아르헨티나에는 명백한 게임룰이 정착했다.방탕하고 부패된 옛날의 아르헨티나는 매장되었고 지금은 새아르헨티나 건설을 위한 역사적 변화과정을 함께 겪고 있는 것이다.개혁과정에 있어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그것이 쉬운 길이 아님을 알게 되었고 따라서 중요한 장애물들은 모두 제거됐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통합 문제는 어떻게 보는가. ▲라틴아메리카의 통합은 우리가 안고 있는 제일 중요한 정치목표이다.나는 라틴아메리카의 통합이 반세기 안에 달성될 수 있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예를 보면 1년전부터 양국간 40%의 관세인하가 이뤄지고 있다. 또 1995년에 발족될 남미공동시장을 위해 협정국가들이 매6개월마다 자동적으로 관세를 7%씩 내리고 있다.부시미대통령이 제안한 알래스카에서 디에고 델 푸에고까지 남북아메리카 전역을 자유무역지대로 만들자는 「아메리칸 이니셔티브」구상을 전적으로 동감하고 있다.이는 아주 현실적인 것으로 이 지역의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 ▷아르헨티나◁ 국토면적 2백76만㎦로 남미대륙에서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로 크며 인구는 3천3백만명.국토의 70%가 평야.연방제 공화국으로 83년 8년간의 군부독재를 청산하고 민간정부가 들어섰다.백인 인구비율이 97%로 문화및 교육수준이 높다. ▷메넴 대통령◁ 올해 61세.지난 89년 선거에서 야당인 페론당후보로 집권당을 눌러 아르헨티나사상 61년만에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를 실현시켰다.집권이후 개혁적 경제정책으로 악성인플레를 잡는데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 러공 가라오케식당 등장(해외정보)

    러시아 모스크바시에 지난 1월말부터 가라오케식 레스토랑이 등장,현지 일본인들의 향수를 달래주고 있다. 모스크바에서 호텔업을 하는 에레나사의 일식요리점 「동경」은 점심식사로 라면을 파는가 하면 일소무역이 경영하는 「삿포로」는 레스토랑내에 가라오케 설비를 도입,현재 일본인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티베트 원시불교 국내 본격소개

    ◎현지에 한국사찰 세운 김태암스님이 계획/2천년간 운형 보존해온 전통 라마교/새달 기금마련위해 티베트문화공연단 초청/올하반기 서울근교에 사원 건립계획 히말라야 산맥의 만년설에 둘러싸여 2천여년 동안 보전되어온 신비의 티베트 원시불교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된다. 지난해 인도령 티베트 나닥지역에 한국 사찰 대청보사 해동선원을 세운 김대암스님(40)이 최근 귀국,티베트불교사찰 건립을 추진중이다.대암스님은 사찰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오는 4월 티베트 전통문화공연단 초청공연(10회)을 갖고 그 수익금과 조계종단의 도움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서울 근교에 티베트 불교사원을 건립할 예정이다. 티베트불교는 우리 불교가 현세의 수행을 중시하는 선불교인데 비해 윤회와 인과율을 중시,현세와 내세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따라서 이번 티베트불교의 국내 소개는 일반신자들을 기복적으로 흐르게 함으로써 세속화돼 가고 있는 한국불교에 청량제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암스님이 대청보사를 세운 티베트 나닥지역은 현재 티베트영토의 대부분이 중국에 편입된 상태에서 전통적인 라마불교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내려 오고 있는 곳.히말라야산 중앙 분지에 자리잡아 해발3천6백미터 고지에 만년설이 병풍처럼 둘러 있고 인더스강의 원천지가 되는 이곳의 전체인구는 7만명정도.면적으로나 인구수에서 전체 티베트의 수십분의 일에 불과하지만 분할되기전에도 티베트의 수도인 나사와 대등한 관계를 유지할 정도로 중요한 불교의 성지로 여겨져왔다.나닥에는 현재 36개의 사원이 있고 3천여명의 라마승들이 수행을 하고 있다. 대암스님이 이곳에 도착한 것은 지난 90년 3월.이 시대의 종교가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하느냐를 고심하며 생각하다가 오염되지 않은 원시불교를 찾아 청다스님과 함께 걸망 하나 메고 나섰다.그리고 2년의 고행끝에 2백여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한국사찰을 세웠다.여름에도 스웨터를 입어야 할 정도로 추운데다 해발 3천미터를 넘는 고지대라 산소가 부족해 밤에 잘 때에도 추위를 무릅쓰고 창문을 열어놓은 채 이불을 3겹씩 두르고 잠을 자야 했다.또 일년내내 비가 오지 않는 건조지역이라 물이 부족해 목욕은 엄두도 못냈다. 그동안 대암스님의 대청보사에서 수행한 한국인 불자는 50여명.지난해 여름 12명의 스님들이 여름 3달동안 수련했고 나머지 40여명은 학생,일반인 신자들로 10일 정도 머물렀다.나닥의 혹독한 자연조건과 불편한 교통편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나닥까지의 교통편은 육로와 공로가 있는데 인도 델리에서 나닥의 중심도시 레시까지 비행기가 일주일에 3차례 운행되고 있다.육로는 해발 6천m의 히말라야산맥을 횡단해야 하므로 눈이 녹는 여름 6∼8월 2·3개월동안만 이용이 가능하다.이런 불편을 감수하고 나닥에 찾아온 한국인 불자 가운데는 산소부족증에 시달린 나머지 비행기에서 내린 뒤 병원에 누워있다가 3일 뒤 다른 비행기로 쫓기듯 떠난 경우도 있다. 오는 4월11∼19일 서울(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과 대구(시민회관),부산(삼광사 불교회관)등에서 열릴 티벳전통문화공연단 초청공연에는 나닥지역 피툭사원의 주지 롭상놀부 큰스님을 비롯 나닥의 스님들이 출연한다.이 공연에서 선보일 「참」(가면극)은 고대부터 티베트불교에서만 전통적으로 전수되어 내려온 것으로 선과 악,윤회 등을 가면춤으로 극화하여 표현한 것. 올 하반기 서울근교에 착공될 티베트불교사원은 수십만기에 달하는 납골당을 갖춰 전적으로 보시에 의존했던 우리 사찰들의 운영방식을 탈피하게 된다.대암스님은 『그러나 종래 사찰에 설치됐던 납골당이 고급화돼 서민들과는 거리감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경비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 민자 김영삼대표 회견/일문일답

    ◎“5월 후보경선서 승리할 자신”/“총선후도 책임지고 당이끌것”/“대통령과 나사이 믿음 강하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15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노태우대통령과 나는 역할을 분담키로 결정했으며 이번 총선을 치르는 당의 얼굴은 김영삼』이라고 당내에서 자신의 중심적 위치를 거듭 강조했다. 김대표는 또 공천권행사문제와 관련,『당운영의 책임과 권한은 같이 가는 것』이라고 말한 뒤 『최종적으로 총재와 충분히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와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총선전 후계구도확정을 요구하던 김대표가 당초 입장에서 후퇴한 이유는 무엇이며 이와관련,항간에 떠도는 청와대 밀약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총선전에 후계구도를 확정해야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그러나 정치는 원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협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덕목인만큼 그런 차원에서 노대통령과 두 최고위원과 협의,타협한 것이다.나는 얼굴없는 총선은 안된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제 민자당의 얼굴은 본인인 만큼 내 책임하에 총선을 치름으로써 예측 가능한 정치가 될수 있다고 판단했다. 밀약이란 말은 용어자체가 부끄러운 얘기로 음모적 냄새가 난다.노대통령과는 주례회동을 통해 믿음을 바탕으로 국가·민족·당의 장래에 대해 심층적인 얘기를 많이 나누었다.믿음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주길 바란다.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으로 김대표가 차기대통령후보로 가시화됐다고 생각하는가. ▲여러분들이 판단해 주길 바란다.당총재가 대표를 심정적으로 지지해 주는 것은 하나도 이상할게 없다. ­김대표는 이번 총선을 자신의 전적인 책임과 권한하에서 치를것이라고 했는데 공천권의 행사정도는. ▲나는 어느 계파의 수장이 되기를 원치않으며 앞으로 당의 중간에 설것이다.당운영의 책임은 권한과 함께 하는 것이며 노대통령과도 역할을 분담키로 결정했다.총선전은 물론 총선후에도 모두 내가 책임지고 당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공천문제는 당헌·당규에따라 총재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다. ­내각제합의각서를쓰고 파기한 이유는 무엇인가. ▲학문적 입장에서 나는 대통령중심제와 내각책임제중 내각제가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그러나 권력구조개편은 절대적인 국민적 지지가 있어야 하며 야당이 이를 먼저 주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지도자끼리는 얼마든지 협의할수 있고 또 할수 있을때는 하는것이 옳은 일이다.그러나 이것이 외부로 유출돼 국민들에게 집권음모로 비치는 상황에서 무리수를 두어서는 안된다.국민의 이해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안정의석을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몇석이 안정의석인가. ▲몇석이라고 얘기할수는 없다.다만 총선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경우 과반수이상을 확보할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전당대회시기와 경선전망은. ▲전당대회는 총선후 당헌당규에 따라 5월에 열릴 것이다.경선에서 내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그러나 최종경쟁자가 누가 될지는 모르겠다. ­당기강확립의 구체적 방안은. ▲그동안 있었던 분파행동은 불문에 붙이겠다.그러나 이제부터는 당의 단합을 저해하는 사람에겐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을 총선전에 가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는데. ▲김대표의 주장은 잘못된 얘기이다. 노대통령도 연두기자회견에서 이 문제를 정치에 악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약속했다.총선전에 회담을 하지 말라는 주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각제합의 각서 파기로 대통령과의 신뢰가 무너졌다는 얘기가 있는데…. ▲노대통령과 본인 사이의 믿음은 강하며 이같은 믿음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내각제는 내가 파기한 것이 아니다.누가 파기했느냐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다.
  • 일 정신대 한인관계 문서 요지

    ◇군위안소 종업부 등 모집에 관한 건=지나사변지에서의 위안부 설치를 위해 내지에서 종업부 등을 모집하면서 고의로 군부 등의 명의를 빌려 군의 위신에 상처를 입히는 동시,일반 시민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위험성이 있는 자,종군기자,위문자 등을 끼어 들게 해 사회문제를 야기시킬 위험이 있는 자,모집에 임하는 사람의 인선이 적절치 못하여 모집 방법,유괴와 비슷하여 경찰당국에 검거 조사를 받은 자가 있는 등 주의를 요하는 문제가 적지 않다. 따라서 장차 이들의 모집에 있어서는 인물의 선정을 주도 적절히 하고 그의 실시에 있어서는 관계지방의 헌병 및 경찰당국과의 연대를 긴밀히 하여 군의 위신을 보호함과 함께 사회문제상 실수가 없도록 배려하도록 통첩함. 육지밀 제745호 소화 13년 3월4일. ◇전시순보(후방관계)=파집단 사령부의 위안소 현황=①위안소는 소관 경비대장 및 헌병대 감독아래 경비지구내 장교 이하를 위해 개업할 것. ②근래 각종 위안설비(식당·카페·요리점 기타)의 증가와 함께 군위안소는 점차 쇠퇴의 조짐이 있음. ③현재종업 부녀자의 수는 대강 1천명 내외로 군에 의해 통제되는 사람 약 8백50명,각 부대 향토에서 불러오는 사람 약 1백50명으로 추정된다. 이외에 일선은 위안소의 설치가 곤란,현지인을 약간명 사용하고 있음. ④위안소의 배당 및 위생상태 개황 별지와 같음. 별지(구분,장소 인원수 이병률 순) 군직부대 시내(광동) 1백95명 28%,구납병단 광동시 동부 2백23명 1%,병본병단 광동시 북부 1백29명 10%,병참부대 하남 1백22명 4%,불산지대 불산 41명 2% 반전지대 해구 1백80명. ◇보병 제41연대 진중일지=①최근 산동성 방면에 교통선의 파괴가 성행하고 있음. ②치안 회복 진척 지연의 주된 원인은 후방 안정임무를 맡은 병력의 부족과 군인 및 군대의 주민에 대한 불법행위 때문으로 이는 반항의식을 유발,공산 항일계 분자의 민중선동의 구실이 됨으로써 치안 공작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중략). 강렬한 반일의식을 일으키는 원인은 각지에서의 일본군에 의한 강간사건이 전반적으로 전파돼 실로 예상외의 심각한 반일감정을 양성하는데 있다고 함(중략). ④군인 개인의 행위를 엄중히 단속함과 동시에 될수록 빠른 시일내에 성적 위안의 설비를 갖추도록 함으로써 이같은 설비가 없어 본의 아니게 금지시항을 침범하는 자가 없도록 하는 것이 필요함.
  • 싫으면 사먹지 말라(?)/정인학 생활부기자(저울대)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 한해동안 접수한 소비자 고발사례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부문이 인스턴트 식료품에대한 불만으로 드러났다.이 불만은 지난 90년의 1천1백30건보다 무려 70%가 늘어난 1천9백11건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다.음료,과자류,면류 조리식품,통·병조림등이 모든 불만의 대상이었다.내용물이 변질되었다거나 불순물이 들어있고 산 벌레가 나왔다는 것이다.심지어는 혐오동물의 잔해가 식품과 함께 포장된 경우도 있다. 한마디로 라면 한그릇,주스한잔을 개운하게 먹을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먹는 음식을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기가 민망하지만 당하는 쪽은 불쾌하기 짝이 없다.최근 롯데칠성(주)의 델몬트주스에서 7㎜가량의 하얀 벌레가 나와 회사측에 따져 본일이 있다.제조회사측은 『나사형의 뚜껑과 병사이의 빈틈에 벌레들이 들어가 있다가 뚜껑을 열때 압력차에 의해 주스병으로 빨려들어가기 때문이다』라는 아주 간단한 해명을 해왔다.그러면서 『이런 사례의 항의가 빗발쳐 최근 벌레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곁들였다.그동안 벌레소동이 숱했는데도 메이커측이 수수방관했다는 고백으로 들렸다. 그까짓 불순물 조각과 벌레 몇마리 먹었다고 죽기야 하겠느냐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길지도 모른다.그러나 식품은 맛깔스러워야하고 그 보다는 정갈한 것이 더 좋다.문자 그대로 식품은 먹거리이기 때문이다.우리는 여기서 지난해 10월의 미국기업 밴캠프의 조치를 떠올리게 된다.이 식품기업은 한국등 전세계에 수출한 식사대용식 「포크앤 빈스」에 박테리아가 번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단 한가지 이유만으로 전량을 회수,폐기처분했던 것이다. 우리식품 제조업자들은 싫으면 사먹지 말라는 전근대적 관습을 아직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닌지….못먹고 헐벗었던 시대를 겨냥했던 마구잡이 식품제조 관습이야말로 버려야할 유산이다.선진의 문턱에 들어섰다는 자기과시로 만족하면서 인간의 크나큰 욕구의 하나를 채워주는 먹거리를 소홀히 다루는 식품제조업체는 선진기업이 아니다.그리고 먹는 즐거움을 앗아가고 때로는 건강과 생명까지를 위협하는불량식품 제조는 분명한 죄악일 수도 있다.
  • 마두라유전 추가개발 포기/가스전만 조건부 지원키로

    ◎정부,“실패”판단 정부는 코데코에너지사(대표 최계월)및 한국석유개발공사와 인도네시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사가 공동개발해온 인도네시아의 마두라유전개발사업은 일단 실패한 것으로 판단,추가개발을 포기하고 가스전 개발만 한시적 조건부로 지원할 계획이다. 2일 동자부에 따르면 마두라 가스전의 생산시설 잔여공사비용과 공사기간의 운영자금 5백30만달러,우리측의 지분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자금 1천4백만달러 등 1천9백30만달러 범위안에서 석유사업기금을 지원해 주고 손을 떼기로 했다. 그러나 가스전 개발도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3개월안에 가스가 생산되지 않으면 유개공이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해 사업계속여부를 다시 결정하도록 했다.또 추가로 사업비가 필요한 경우 한국측이 맡아야 할 비용은 코데코와 유개공의 지분비율인 75대25로 나누어 양사에 분담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코데코가 앞으로 자금조달을 못하거나 차입금 상환자금부족 등으로 사업을 지속하지 못하게 될 때에는 이 사업에 대한 코데코의 연고권을 포기시키고 매도권한을 유개공에게 위임,제3자에게 넘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 9월말까지 마두라유전개발사업에 투자된 금액은 3억8천9백40만달러로 이 가운데 한국측은 2억1천7백30만달러,인도네시아측은 1억7천2백10만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마두라유전은 원유생산을 시작한 85년10월에는 하루 생산량이 최고 1만8천2백30배럴에 달하기도 했으나 그뒤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86년 2천3백88배럴,최근에는 9백배럴로 떨어져 채산성이 거의 없어졌다. 또 가스생산시설은 기술부족과 자금부족으로 준공예정일(90년11월18일)을 넘겼으며 지난 5월 생산파이프라인에서 가스누출사고가 발생,현재까지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마두라 유전개발사업은 지난 81년5월 코데코사와 페르타미나사가 50대50 합작으로 공동개발을 시작,석유생산에 성공했으나 초기에 무리하게 생산량을 늘리는 바람에 정내 압력이 급격히 떨어짐으로써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 명맥만 유지해오다 투자비도 건지지 못한채 막을 내리게 됐다.
  • 마두라 유전 개발의 교훈(사설)

    인도네시아 마두라유전 사업가운데 유전개발은 일단 실패한 것으로 간주,포기하고 가스전개발은 경과를 보아가며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이 유전개발사업에는 우리측의 코데코에너지사및 석유개발공사와 인도네시아의 국영석유회사 페르타미나사가 공동 참여해 왔다. 마두라유전개발사업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해외유전개발에 손댄 케이스로 국민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았다.그런 유전개발사업의 실패는 해외유전개발의 위험성이 얼마나 높은 것인가를 일깨워 주는 것이다.이 유전개발사업은 지난 81년 착수당시부터 개발의 성공률과 기술적 타당성을 놓고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던 사업이다. 이 유전개발사업의 경우 박정희전대통령때부터 거론됐으나 유신정부가 이를 불허했던 사업이다.제5공화국에 들어와 이 사업을 주도한 한국남방개발의 최계월씨가 정부 고위층과 접촉하여 정치적으로 이 사업참여가 결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마두라 유전개발 합작제의를 받은 최사장이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당시 국내 외환사정이극히 어려웠는데도 파격적인 지원이 이루어졌다. 이번 마두라 유전개발 포기는 한마디로 졸속합작투자임이 입증된 셈이다.유전개발과 같은 성공률이 극히 낮은 사업이 정치적 결정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자체가 이번 실패를 잉태케 한 것이다.일반적으로 석유시추의 성공률은 2%에 불과하다.필리핀의 경우 80년 동안 3백여 곳을 시추한 끝에 비로소 유전을 발견할 정도로 그 확률이 극히 낮다. 마두라 유전개발의 실패로 인해 약1억2천만달러 정도가 물거품이 됐고 결국에 그돈은 국민이 부담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이는 유전개발과 같은 투자 위험성이 높은 사업의 경우 경제적 결정이 아닌 정치적 판단에 의해 추진되어서는 안된다는 생생한 교훈을 남겨주고 있는 것이다. 국내 한 민간기업은 지난 82년 해외유전개발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13개국 16개 광구가운데 5개광구에서 석유를 발견해 38·3%라는 놀라울만한 성공률을 보였다.이것은 해외자원개발과 같은 사업은 민간기업에 의해 추진하는 것이 올바르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특히 개발의 성공률이 낮은 해외유전개발의 경우 정부투자기관인 대한석유개발공사의 참여는 가급적 억제되어야 한다.정부간 협력증진을 위한 유전개발이라 할지라도 국내 민간기업의 기술적 타당성 분석결과 경제성이 인정되는 것에 한해 유개공이 일부를 출자하는 최소화의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 마두라 유전개발 포기와 함께 논의되고 있는 이 가스전개발도 조속한 시일안에 기술적 타당성 검토를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지난 86년당시만 해도 이 가스전에서 국내 연간 수입량의 60%인 1백20만t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그러나 그 매장량 역시 잘못 추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애당초 정부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가스전개발도 포기해야 마땅한 상황인 것같다.인도네시아정부와 외교마찰을 빚지 않는 선에서 가스개발문제도 조기에 매듭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91년 가을의 평양/장수근특파원 총리회담 취재기:하

    ◎“인민들 잘살기 때문 「개방」 일 없다”/“「수령」없어 동구 무너진것 아니갔소”/행사장서 만난 북 기자,“소서 개방압력” 실토/“개혁요구는 「흡수통일」 전단계” 인식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 남측대표단이 방북기간중에 공통적으로 느낀 것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개방」과 「개혁」,「변화」에 대한 북측의 심한 알레르기반응이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백남준북측대표는 『개방?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개방을 해왔는데 새삼스러이 무슨 개방이냐』며 퉁명스런 표정을 지었다. 안병수 북측대표단대변인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이들 용어에 심한 거부반응을 보였다. 북측은 「개방」과 「개혁」을 그들이 우려를 표명하는 「흡수통일」의 전단계쯤으로 이해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같은 북측의 과민반응을 뒤짚어 놓고 생각해보면 지금 누군가가 그들에게 「개방」과 「개혁」을 부단히 촉구하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추론이 성립한다. 이에 대한 대답. 지난 23일 1차회담이 열리는 동안 회담장 복도에서 만난 북한의 한 언론인은 『소련이 북한에 개방압력을 넣고 있다』며 슬며시 말을 붙여왔다.그러나 그는 『소련이 뭐라해도 전체 인민이 부러움없이 살고 있기 때문에 개방 같은 건 「일없다」(필요없다)』는 부연설명을 잊지 않았다. 그의 말은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전해진 소련의 대북개방압력설이 사실임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란 점에서 기자의 관심을 끌었다. 평양에서 만난 한 동구 저널리스트는 『북한은 개방의 결과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으며 동구에서 좋은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그래서 북한은 더더욱 폐쇄의 성채를 높이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선 동구나 소련의 사회주의 붕괴원인을 그들나라의 지도자에게 돌리고 있었다.「위대한 김일성수령동지」와 같은 지도자를 못만났기 때문에 맥없이 무너졌다는 주장이었다.그러면서 『북한에선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나 주위의 이목을 살피며 건네오는 귀엣말에 이런 대목이 들어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소련이 무너진 것은 인민의 정치·경제적 기대수준을 정부가 총족시켜 주지 못했기 때문 아니갔소.우리도 지금까지 별일이 없지만 현재의 삶보다 인민들의 기대가 높아질 땐 간단치 않을거요』 「통일신보」의 홍창식논설위원은 요즘들어 북한에선 『주민들을 더욱 바짝 죄고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국가통제라는 나사못」이 더욱 단단히 죄어지고 있다는 뜻인듯 하다.그래선지 평양에선 「우리식대로 살자」는 구호가 유난히 눈에 많이 띄었다. 세계가 어떻게 변하고 달라지든 「주체」란 기둥만 잡고 있으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게 북한의 생각인 모양이다. 『없는 것은 만들어내고 모자라는 것은 찾아내라』는 교시가 끝없이 반복되는 통제사회. 그러나 「우리식대로 살자」고 외치고는 있지만 「먹는 것으로부터 입는 것까지」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우리식」이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실증들이 바로 오늘 북한이 맞닥뜨리고 있는 식량난과 생필품난이다. 이같은 북한의 사정은 그들이 대중소비경제의 문턱에 이르게 될 경우 더욱 악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또한 「우리식대로 살자」는 교시가 북한 주민들에게 끝내남쪽주민들수준의 삶을 보장해주지 못할 때 체제에 대한 북한주민들의 회의 역시 증폭될 수밖에 없을 터이다. 그렇다고 덜컥 개방의 성문을 열수 없다는게 오늘날 북한이 안고 있는 숙제인 듯하다. 분단 46년. 통일을 마다할 동포는 북에도 없고 또한 남에도 없다.그러나 입만 열면 기계처럼 튀어나오는 북한주민들의 통일연호대로 구호에 의해 통일이 이뤄질 수는 없는 일이다.아니,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마는. 통일은 벽돌을 쌓듯 남북이 차곡차곡 상호신뢰를 쌓아 갈 때에만 꿈이 아닌 현실로 우리에게로 다가설 것이다. 본 것도 많지 않고 들은 것 역시 별로 없었던 평양체류 77시간. 다만 얻은게 있다면 단 한가지. 「우리의 소원」통일은 제일백화점에서 만난 평양봉화국민학교 4학년 백은실양(10)과 서울 반원국민학교 4학년 주종원군(10)이 한 자리에 앉을 수 있을 때 가능할 것이란 깨달음이었다. 『남조선 기자 선생님,「종군기자 이인모아저씨」를 왜 북조선으로 돌려 보내지 않느냐』고 따져 묻던 백량.그리고 27일 어머니와 관악산을 다녀가며 『엄마 집에 가서 컴퓨터책좀 사주세요』라던 주군. 이들 두 어린이가 「이인모」도 아니고 「컴퓨터」도 아닌 「공동의 화제」를 공유하는 시점이 바로 「꿈에도 소원」인 통일이 오는 날이 될 것이다.그러나 그날이 언제올지는 현재로선 아무도 점칠수 없다.
  • 3개대·18개 전문대 신설 승인/교육부 계획 확정

    ◎93년부터 신입생 선발/동양공(영풍) 영동공(영동) 위덕대(경주) 설립/전문대 공업계 위주로 늘려 교육부는 8일 올해 대학설립및 개편신청을 해온 29개대학 가운데 동양공대(경북 영풍),영동공대(충북 영동),위덕대학(경북 경주)등 3개대의 신설을 승인하고 나사렛신학대(충남 천안),성공회신학대(서울),중부대학(충남 금산)등 3개대의 승격개편을 함께 승인했다. 또 전문대학설립신청을 해온 68개교중 경동공전(경남 양산)등 18개교(예술학교 2개포함)의 신설을 승인해 주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학과 전문대학의 신설 및 개편계획」을 확정 발표하고 『이들 대학은 93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4년제 대학은 올해 1백15개대에서 92년 1백21개대,93년 1백30개대(이미 인가된 3개대포함)로 각각 늘어나게 된다. 교육부는 이날 『대학인구의 양적확대 보다는 질적 향상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판단아래 대학의 신설은 최대한 억제시켰다』면서 『전문대학은 직업기술교육기관으로 확대,발전시켜 산업계의 기술인력 수요에 능동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공업계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설립계획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설립될 전문대학 가운데 수도권에 위치한 안성공업전문대와 여주공업전문대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오는 16일 수도권정비계획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날 발표된 대학설립신청자및 전문대학설립자중에는 김윤환 민자당사무총장(오상전문대),손제석 전문교부장관(위덕대학),김준엽 전고려대총장(대천전문대),정동성 민자당의원(여주공전)등도 끼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신설전문대(18개) 학 교 명 위 치 설 립 자 경 동 전 문 경남 양산 김 재 진 광양제강전문 전남 광양 구 기 홍 군장공업전문 전북 옥구 이 종 록 김해전자전문 경남 김해 강 병 영 대 경 전 문 경북 경산 김 희 경 대 천 전 문 충남 보령 김 준 엽 동 아 전 문 전남 영암 김 창 현 벽성산업전문 전북 김제 유 충 렬 안동공업전문 경북 안동 김 의 진 영월공업전문 강원 영월 심 명 규 오 상 전 문 경북 선산 김 윤 환 제주관광전문 북 제 주 고 봉 식 천 안 전 문 충남 천안 변 종 대 한영공업 전문 전남 여수 김 재 중 부산예술학교 부 산 시 안 관 성 하남예술학교 전남 나주 박 지 택 *안성공업전문 경기 안성 김 찬 두 *여주공업전문 경기 여주 정 동 성 *는 승인예정
  • “독재의 기둥” KGB 수술대에 오른다

    ◎「공포의 위상」 어떻게 바뀌나/개혁물결 반영,권한축소 불가피/휘하 30만 병력 국방부 배속 방침/총원 70만명에 한해 예산 49억 루블 소요 소련 공산독재정권의 「칼과 방패」로 무자비한 철권을 휘둘렀던 「비밀경찰」KGB가 역으로 철퇴를 얻어맞고 있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쿠데타실패 직후 국가보안위원회(KGB)의장에 개혁파 인물인 바딤 바카틴 전내무장관을 임명,KGB에 개혁바람을 예고했다.고르바초프는 28일 KGB 최고지휘부인 콜레기움(협의회)의 해체를 명령하고 KGB 휘하의 30만 국경경비대 병력을 국방부 통제하에 두도록 지시했다. 실무국장단과 부의장 7명이 포함된 협의회를 없애 개혁파 바카틴의장이 전적인 지휘권을 갖도록 했으며 본연의 정보활동외에 월권의 근거였던 군사조직을 또한 없애버린 것이다.거기다 진보적인 인사들로 조사단을 구성,KGB 고위층의 지난 쿠데타 개입여부 뿐만 아니라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KGB 활동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도록 한 것이다. 조사단은 오는 10월 중순까지 이 악명높은 「비밀경찰」의 실상을 적기하면서 새롭게 정립해야 할 국가보안위로서의 역할을 제시할 예정이나 KGB의 권위실추와 권한축소는 자명해보인다. 바카틴 신임의장은 『지금까지의 KGB는 거대한 독점 그 자체로서 일대 절단의 수술이 필수적이다』는 의견을 공공연히 피력하고 있다. KGB는 총 소속인원이 70만명으로 추정되고 공식적인 예산만도 49억루블(한화 약22조원)이다.이 기관의 활동영역을 미국과 대비시켜 보면 CIA의 해외정보활동,FBI의 국내중요범죄 수사,정부기관 동향파악,관세및 국경수비 그리고 일반시민에 대한 사찰권을 포괄 보유해왔다. 군·공산당과 함께 소련독재의 3대 기둥의 하나인 KGB는 지난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직후 창설된 「체카」를 원조로 삼고 있다.혁명정부를 주도하고 있던 레닌은 국내외로부터의 반혁명 음모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기구로 체카를 설치,그해 12월 출범시켰다.「바퀴를 조이는 나사못」이란 뜻의 체카는 처음 23명으로 구성되었는데 첫 책임자는 테러 예찬론자로 폴란드태생인 펠릭스 제르진스키였다. 체카는 출범한지 1년이 채안된 1918년 8월 레닌에 대한 저격사건을 계기로 반혁명분자들을 정식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처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됐다.그후 1919년 말까지 「혁명의 수비대」라는 기치아래 1백만명을 반혁명분자로 몰아 재판없이 처형했다. 소련은 신경제정책을 추진하면서 미국 차관을 얻기 위해 1922년 2월 체카를 폐지하고 내무인민위원부(NKVD)소속으로 국가정치보안부(GPU)를 설치한다.GPU의 책임자는 제르진스키가 그대로 맡았고 기구도 그대로였으며 23년 소련 헌법이 채택되자 GPU는 합동국가정치보안부로 바뀌지만 실체는 변동없이 똑같았다. 이 기구는 스탈린의 폭압정치를 거치면서 엄청나게 강화된 권한을 부여받고 무자비한 피의 숙청을 도맡았다.스탈린 시대의 이 기구 총책인 베리야가 53년 총살당한 뒤 54년 KGB로 개칭돼 오늘에 이르렀다. 85년 고르바초프가 집권하면서 KGB의 변화가 시작되었으나 89년 동구의 민주혁명 때까지만 해도 위성국 정보망의 상부조직으로서 공산독재체제의 유지에 전력을 기울여왔다.국내사찰요원 4만명,해외공작요원 2만명으로 추산되는 민간요원들은 동구민주화 이후에는 외국의 군사비밀과 경제기술분야 스파이활동에 중점을 두어오면서 서방원조식량의 소련내 배급을 감독하는 기능을 담당했다. KGB는 90년 5월 합법성을 원칙으로 하고 인권및 자유를 존중한다고 선언했으나 크류치코프 전임 의장은 「서방의 소련전복 기도」를 여러번 경고하는 등 보수적 성향을 드러내보인 뒤 이번 쿠데타에 주도자로서 참가했다.쿠데타 주도혐의로 기소된 13명 가운데는 크류치코프 의장 외에 3명의 KGB 고위인사가 더 연루되어 있다. KGB 일부에서는 이번 쿠데타에의 참여도 및 연루자들은 이 기구 전체로 보아 소수파에 지나지 않는다고 항변하고 있으나 쿠데타와 상관없이 KGB의 권한축소를 통한 위상재정립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민주화와 「비밀경찰」은 결코 양립할 수 없는 것이다.
  • 대한민국 모범청소년 6명 선정/박 체육장관

    ◎정서등 6개부문 나눠 대통령 표창/선도유공자 7명엔 훈장·포장/우수 단체에는 청소년연맹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은 16일 하오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91년도 대한민국 모범 청소년 및 청소년 선도 유공자 포상식을 갖고 모범청소년 36명,청소년선도 유공자 83명 등 모두 1백19명에게 훈장 및 대통령표창장 등을 수여했다. 이날 포상식에는 대한민국 모범청소년상 건강부문의 송재근군(서울 광문고3년)등 6명이 6개부문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으며 각 부문별로 5명씩 모두 30명이 체육청소년부장관표창을 받았다. 청소년건전육성과 보호 선도에 공이 많은 이선우씨(서울청소년지도육성회 관악지구회장)에게는 국민훈장 동백장이 수여되는 등 7명이 국민훈장 및 포장을 받았다. 한편 우수청소년단체로는 한국청소년연맹(총재 김집)을 선정,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모범청소년 대통령표창 ▲건강=송재근 ▲정서=하영주(경기안성여상1년) ▲용기=이승태(오산전문대2년) ▲예절=백소영(대구제일여상2년) ▲협동=김경표(영광종고졸) ▲긍지=유보선(부산사하국교6년) ◇청소년 선도 유공자 ▲국민훈장동백장=이선우 ▲동목련장=남동순(한국소년지도자협회 지도위원) ▲동석류장=정환복(삼성생명 보험외판원) 부대현(BBS제주도연맹이사) ▲국민포장=노봉욱(에덴보육원 원장) 최영갑(4H포천지회 회장) 노시선(한국어린이재단양연부장) ▲대통령표창=김동식(마산지방검찰청선도위원) ▲최영재(나사라복지관 관장) ▲조화자(한국걸스카우트 대구연맹장) 진태일(경남 청소년과) 김상기(천일안경원대표) 박대인(강원도 청소년과) 구천서(BBS중앙연맹총재) 정성함(제주도 청소년과) 정석권(경북 청소년과) 김고성(강내레미콘이사장) 김순식(순천직업훈련원 사감) 조영철(부산 남부경찰서 지도위원장) 서재필(국민일보 수색지국장)한국청소년연맹.
  • 이기백특파원 현지보고(통일이후의 독일:12)

    ◎“입지유리”… 구서독공장 동쪽행 러시/“싼 임금에 감세 혜택”… 이전업체 줄이어/실업 두려운 서쪽 주민,실력저지 조짐 독일통일이후 서쪽지역에서 평화롭게 운영되던 공장들이 최근 구동독지역으로 속속 이전하고 있어 안정된 생활을 하던 서쪽주민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되는 뜻밖의 부작용이 일고있다. 구서독의 카이저스라우테른시에서 1백29년동안 운영되어온 파프재봉틀회사는 때로는 불황을 겪기도 하고 때로는 호황을 맞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경영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다.이회사는 그동안 이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며 주민들과 평화롭게 지내왔으나 이러한 평화는 지난 5월17일 무너지고 말았다.이날 상오10시 구동독지역으로의 공장이전을 반대하는 분노한 근로자 2천여명은 그들의 생활터전인 공장 출입문을 봉쇄했다.종업원들은 생산기계의 구동독지역으로의 운송을 방해했으나 지금까지 이 공장을 동쪽지역으로 이전한다는 회사측의 당초 계획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 이 회사뿐만아니라 많은 서쪽생산업체들이 통일이후 동쪽지역에서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회사에 이익이 된다는 계산에 따라 생산시설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공장들은 이미 기계를 옮겼거나 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이 기존의 공장을 동쪽지역으로 옮기는 이유는 이지역의 인건비가 구서독보다 낮고 공장부지값이 싸다는 이유도 있지만 정부가 서쪽자본의 동쪽지역투자를 장려하기위해 지급하는 보조금과 세금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서쪽주민들은 정부의 지원아래 공장들이 동쪽지역으로 이전해 구서독이 피해를 입게되는 현상이 가속화되자 정부의 동부지역 집중개발정책을 격렬히 비난하고 있다.『우리가 구동독에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이 아니라 서쪽지역의 일자리를 줄이지 말라는 것입니다』카이저스라우테른시 금속노조간부인 볼프강뮈러씨는 신규투자는 몰라도 기존의 서쪽공장의 이전에는 정부가 해택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생산시설의 동쪽이전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나 이전공장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서쪽주민들의 단결력은 커지고 분노한 주민들의 집단행동은 늘어나고있다.시계조립면허를 받은뒤 29년동안 멜크린장난감제조 회사에서 근무하며 노조운영위원의 일을 맡고있는 아니타슈카르트씨(여)는 『살갗은 외투보다 내복을 더 친밀하게 느끼는 것이 아니냐』며 그녀가 지켜온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기위해 1백20명의 동료 여성근로자들과 공동노력을 하고 있다.1천7백20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연 1억7천만마르크의 매상고를 올리고있는 이회사의 경영진은 주형공장은 구동독의 그뮌드시로,플라스틱 장난감자동차공장은 튀링겐주로 이전할 계획이다. 구서독지역에서 동쪽지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려는 회사들은 근로자들과 노동조합들에게 공장이전에 따른 종업원들의 직장이전을 제의하는등 주민들의 생활보호책을 나름대로 제시하고 있으나 이들은 이마저 거부하고 공장이전계획의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오펠자동차회사는 카이저스라우테른공장에서 나사류제작공정만을 분리시켜 구동독지역에 별도의 공장을 세우려는 계획아래 종업원들에게 새로세워지는 구동독공장의 취업이나 다른 공장으로의 전업을 제의하고 있으나 종업원들은 일치단결하여 『기계하나만이라도 옮기면 전종업원이 공장을 떠나가겠다』고 맞서고 있다. 카이저스라우테른시의 경우는 설상가상격으로 이곳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이 내년까지 철수하기 때문에 2만여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상황인데다 기존의 생산공장마저 구동독지역으로 옮겨가고있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곳 유지들도 이같은 사태를 막기위해 정치인들과 협조해 낡고 비좁은 재봉틀 공장부지와 넓고 교통이 편리한 공장부지를 교환하는 문제를 회사측에 제안했으나 이 제의가 받아들여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재봉틀공장에 제공하겠다고 지역사회가 약속한 부지는 하이델베르크의 한 인쇄회사가 새로운 공장을 짓기위해 확보해두었던 땅이지만 환경보호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공장건설이 취소되었기 때문이다. 이 인쇄회사는 결국 새로운 공장부지를 찾아 5억마르크(2천1백억원)를 투자,공장을 세웠는데 그 위치는 역시 구동독지역이었다. 통일후 구동독지역의 조속한 개발을 목적으로 마련한 투자지원정책과 세제혜택이 이같이 예상밖의부작용을 가져오자 정부내에서도 구동독개발지원방법을 구서독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 아남정밀,아남산업에 넘어갈듯/관련은행들/곧 채권단 구성… 처리방침

    자금난끝에 부도를 낸 아남정밀(대표 나정환)이 곧 제3자에 인수될 것으로 보인다. 아남정밀 채권은행들은 6일 아남정밀이 부도처리됨에 따라 담보물건처분등 채권행사에 나서는 한편 조만간 채권단을 구성,아남정밀의 제3자인수나 법정관리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남정밀의 인수부인에도 불구하고 나사장의 장인인 김향수 아남그룹회장이 개인차원에서 나사장과 향후처리문제를 계속 협의하고 있어 아남산업측에 인수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채권은행들은 나사장이 부동산처분등 자구노력을 조건으로 채권행사를 유예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이미 부도처리가 된 상태여서 이같은 요구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나사장은 이날 상오 서울 구로동 본사에서 금융기관등 채권자회의를 소집,『1주일간의 여유를 주면 구로공단과 창원공단등에 있는 1천억원의 부동산을 처분하고 회사채 3백50억원 발행과 사업계획축소를 통해 3개월내에 회사를 정상화시키겠다』며 유예기간을 줄것을 호소했다. 나사장은 또 아남산업과의 인수협의열은사실과 다르나 김향수회장과의 개인적인 협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남정밀의 은행및 제2금융권에 대한 부채는 은행권 5백억원,단자 4백억원등 모두 9백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장기신용은행이 2백억원으로 가장 많고 외환은행이 1백21억원,상업은행 56억원,제일은행 28억원,신한은행 20억원,조흥은행이 4천만원등이며 이들은행은 대부분 부동산등 담보를 확보하고 있어 채권회수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신용은행의 여신은 회사채지급보증이 대부분이며 아남정밀은 이 보증으로 카드식카메라등 신제품개발에 따른 시설자금을 끌어쓴 것으로 밝혀졌다.
  • 아남정밀 끝내 부도/4개은에 돌아온 98억 결제못해

    ◎금명 채권단 구성,회사정리 절차 밟을듯 카메라 생산업체인 아남정밀(대표이사 나정환)이 5일 자금난끝에 부도를 냈다. 아남정밀은 지난2일 50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부도를 냈다가 단자사의 기일연장으로 부도위기를 넘겼으나 지난4일과 5일에 돌아온 82억원과 16억5천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이날 부도처리됐다. 제일·서울신탁·신한·상업은행등 관련은행들은 이날 어음결제 마감시한을 넘겨가면서 부도대전만 끊어놓은 채 아남산업과 아남정밀의 인수협상을 지켜보았으나 아남산업측이 아남정밀을 인수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힘에 따라 부도처리했다. 아남정밀 나사장은 1차부도후 장인인 김향수아남산업회장을 직접 찾아가 어음보증등 금융지원을 요청했으나 김회장이 이를 거부하고 제3자인수추진을 권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도가 난 아남정밀의 여신규모는 지난달말 현재 은행 6백20억원,단자 1백90억원등 모두 8백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남정밀이 부도처리됨에 따라 채권은행들은 금명간 채권단을 구성,회사정리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남정밀의 부도는 카메라업계의 과당경쟁으로 판매가 부진한데다 단자사차입으로 금융비용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아남산업은 지난해 매출액이 2백97억원으로 전년보다 2억원이 느는데 그쳤으며 순이익은 4억6천만원으로 전년보다 73%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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