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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KIA 이홍구 대타 만루포… 야신 울렸다

    [프로야구] KIA 이홍구 대타 만루포… 야신 울렸다

    KIA 김기태(46) 감독이 한화 김성근(73) 감독과의 첫 사령탑 사제 대결에서 이홍구의 극적인 만루포로 활짝 웃었다. 둘은 1996년 쌍방울에서 감독과 선수로 함께 뛰었다. KIA는 29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BO리그에서 이홍구의 대타 만루 홈런에 힘입어 한화에 9-4로 역전승했다. 8위 KIA는 승률 5할(12승12패)에 복귀했고 돌풍의 한화는 3연승에서 멈추며 3위에서 공동 5위로 떨어졌다. 이홍구는 5-4로 쫓긴 6회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서 유창식의 3구째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는 천금 같은 만루 아치를 그렸다. 대타 만루포는 자신의 1호이자 시즌 1호, 통산 40번째. KIA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0-3으로 뒤진 4회 1사 1, 3루에서 최희섭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뒤 이범호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일궜다. 이어 김다원이 안타, 이성우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3회까지 무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하던 한화 선발 탈보트는 장단 6안타를 맞고 일순간 무너졌다. 5회 김회성에게 홈런을 맞아 5-4로 쫓긴 KIA는 6회 최희섭의 안타와 이범호의 2루타, 김다원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이호신 대신 나선 이홍구는 깜짝 만루포를 뿜어내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대구에서 클로이드의 호투와 박석민·나바로의 홈런포를 앞세워 LG를 6-2로 눌렀다. 2위 삼성은 4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3연승을 마감한 LG는 7위로 내려앉았다. 클로이드는 6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 내며 6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아 3연승을 달렸다. 반면 LG 선발 루카스는 4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7안타 6실점했다. 삼성은 1회 1사 1, 3루에서 최형우의 희생플라이와 박석민의 중월 2점포로 3점을 선취했다. 삼성은 4-0으로 앞선 3회 우동균의 안타에 이어 나바로가 2점포를 날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시즌 10호 홈런을 친 나바로는 테임즈(NC)를 1개 차로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 한편 두산-kt(잠실), SK-NC(문학), 넥센-롯데(목동) 등 3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친정 사정 볼 것 없다… 야신 3연전 싹쓸이

    [프로야구] 친정 사정 볼 것 없다… 야신 3연전 싹쓸이

    ‘야신’ 김성근 한화 감독이 친정 SK와의 첫 맞대결에서 싹쓸이 승을 거뒀다. 한화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5-4로 이기고 주말 3연전을 스위프했다. 한화가 3연전 스위프에 성공한 것은 2013년 4월 16~18일 대전 NC전 이후 약 2년 만. SK전을 싹쓸이한 것은 2006년 5월 16~18일 문학 경기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2007~2011년 SK를 이끌고 왕조를 구축한 김 감독은 4년 만에 만난 친정팀에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12승(10패)째를 올린 한화는 SK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6회 김태균과 최진행의 연속 적시타로 4-3 리드를 잡은 한화는 8회 초 브라운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8회 1사 1루에서 권용관이 우전 안타를 쳤고, 우익수의 송구가 더그아웃에 들어간 틈을 타 주자 정범모가 홈까지 내달렸다. 극적인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권혁이 9회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5타점을 올린 강민호와 선발 레일리의 호투를 앞세워 선두 삼성에 7-1로 이겼다. 2010년 6월 4~6일 이후 5년 만에 삼성과의 3연전을 스위프로 장식했다. 롯데는 1회 1사 3루에서 나바로에게 유격수 땅볼을 허용, 선취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3회 아두치, 손아섭의 연속 안타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최준석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가 삼성 선발 윤성환의 2구 139㎞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 뒤에 꽂아 넣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강민호는 7회 2사 1·3루에서도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레일리의 피칭도 돋보였다. 8이닝 동안 124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3개와 한 점만을 내줬다. 삼진은 6개를 뽑아냈고, 볼넷은 2개에 그쳤다. 3회 1사부터 7회 1사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등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반면 3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은 선두 자리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이 3연전 스위프 패를 당한 것은 2013년 4월 30일~5월 2일 대구 넥센전 이후 2년 만이다. 넥센은 수원에서 장단 11안타로 kt 마운드를 두들기며 11-4 대승을 거뒀다. 윤석민이 2회와 5회 각각 투런포와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선발 밴헤켄은 5이닝 동안 4실점했으나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반면 kt는 이날 패배로 역대 최단 기간 20패의 불명예 기록을 썼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민상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KIA를 4-3으로 꺾었다. 마산구장에서는 LG가 NC의 막판 추격을 7-6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필 동점 만루포… KIA 9회 대역전극

    [프로야구] 필 동점 만루포… KIA 9회 대역전극

    KIA가 9회 말 기적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KIA는 23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BO리그에서 4점 차로 뒤진 9회 말 필의 동점 만루포와 이홍구의 끝내기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롯데에 7-6으로 역전승했다. KIA는 공동 6위에서 공동 4위로 올랐고 다잡은 승리를 불펜 난조로 날린 롯데는 망연자실했다. KIA는 2-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말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주포 필은 상대 마무리 김승회의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믿기지 않는 좌월 만루포(5호)를 쏘아올렸다.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롯데는 2사 2루에서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내줬고 KIA 이홍구가 홍성민의 초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아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10연패의 긴 사슬을 끊으려던 롯데 선발 심수창은 땅을 쳤다. 심수창은 5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8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어이없는 역전패로 2011년 8월 27일 목동 롯데전 이후 3년 7개월 26일(1335일)만의 승리를 놓쳤다. 삼성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NC를 14-4로 대파했다. 삼성은 파죽의 6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9위 NC는 5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2-4로 뒤진 5회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 등 장단 7안타를 집중시키며 대거 8득점,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삼성 나바로는 8회 1점포를 쏘아올려 테임즈(NC)와 홈런 공동 1위(8개)에 올랐다. NC 선발 손민한은 4와 3분의1이닝 동안 8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두산은 목동에서 9회 김현수의 짜릿한 역전포로 넥센을 7-5로 눌렀다. 김현수는 5-5를 이룬 9회 2사 1루에서 상대 마무리 손승락의 직구를 통타, 좌월 2점포를 터뜨렸다. LG는 잠실에서 장단 11안타를 터뜨리며 최진행의 2점포로 맞선 한화를 5-2로 물리쳤다. LG 선발 루카스는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고 한화 선발 배영수는 2와 3분의2이닝 동안 3실점(2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SK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윤희상의 호투(6이닝 2실점)에 힘입어 kt를 3-2로 제쳤다. 8회 등판한 SK 윤길현은 6세이브째로 임창용(삼성)을 1개 차로 제치고 세이브 단독 1위에 나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람보르기니 타고 넘은 ‘간 큰 바이커’ 결국…

    람보르기니 타고 넘은 ‘간 큰 바이커’ 결국…

    고가의 슈퍼카를 타고 넘어간 바이커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메트로가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국 오레곤주(州) 포틀랜드 다운타운의 한 유명한 레스토랑 앞에 람보르기니 한 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이 차량의 가격은 무려 35만 달러, 한화 약 3억 7800만 원에 달한다. 바로 이 차량을 ‘조쉬 나바로’라는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넘어 간 것.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이었기에, 차량 주인은 그대로 당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조쉬 나바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범행 당시 촬영한 영상을 버젓이 공개하면서 덜미가 잡히게 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레스토랑 앞 도로변에 람보르기니 한 대가 주차되어 있다. 이어 자전거를 탄 남성이 빠른 속도로 이 차량을 타고 넘어간다. 이를 보게 된 레스토랑 직원과 주변 사람들은 그저 황당해 한다. 자동차 소유자인 켈리 하워드(40)는 “차 앞 유리를 수리하기 위해 견적을 기다리고 있다”고 오리건주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하워드는 해당 매체를 통해 만약 피해 정도가 클 경우 자신의 차량을 해한 바이커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영상=The Come Up BMX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만루 안타·솔로 홈런 누가 더 잘한 걸까요

    만루 안타·솔로 홈런 누가 더 잘한 걸까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을 앞두고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타자의 세부 기록에 ‘GPA’(Gross Production Average), ‘XR’(eXtrapolated Runs·추정득점), ‘IsoP’(Isolated Power·순수 장타율) 등 야구 마니아들에게도 낯선 지표를 추가했다. 얼핏 봐서는 복잡한 경제 용어 같지만, 타자들의 각종 능력을 더 정확히 계량화한 통계다.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알고 보면 한층 더 야구를 즐길 수 있다. 1990년대 후반 빌리 빈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단장의 이른바 ‘머니볼’이 인기를 끌면서 현대 야구는 타율보다 ‘OPS’(출루율+장타율)를 더 중시한다. 득점이 타율보다는 OPS와 더 비례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3년 야구 통계학자(세이버메트리션) 애런 글리먼은 OPS보다 정확한 지표를 원했고, GPA를 개발했다. GPA의 산출 공식은 (1.8×출루율+장타율)/4. 비교적 간단하다. OPS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받는 출루율에 1.8의 가중치를 둬 가치를 높였다. 4로 나눠 타율과 비슷한 수치로 만들고 대중의 친근감을 높였다. 14일 현재 GPA가 가장 높은 선수(기준 타석 이상)는 테임즈(NC)로 .518에 이른다. 2위 최정(SK·.418)보다 1할이나 높다. XR은 세이버메트리션 짐 푸르타도가 타자의 득점 공헌도를 정확히 알기 위해 만든 개념이다. 만루에서 단타를 친 타자는 2타점을 올리지만,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홈런을 친 타자는 1타점에 그친다. 타점으로 득점 공헌도를 따지면 홈런을 친 타자가 저평가된다. 이에 푸르타도는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 등에 모두 다른 가중치를 두는 꽤 복잡한 방법으로 XR을 산출했다. 테임즈의 올 시즌 XR은 19.3. 그가 뛴 12경기에서 19.3점을 만들었다는 뜻이다. 도루 실패나 삼진 등에 감점을 주는 XR은 종종 마이너스로 표기되기도 하며, 현재 안중열(kt·-0.8) 등 18명이 음수를 기록 중이다. IsoP는 장타율이 종종 타자의 실제 장타력과 괴리를 보이자 개발된 지표다. 장타율에서 타율을 빼면 된다. 지난해 김태균(한화)과 나바로(삼성)는 똑같이 154개의 안타를 쳤다. 김태균의 장타는 48개(2루타 30개, 홈런 18개), 나바로는 59개(2루타 27개, 3루타 1개, 홈런 31개)였다. 그러나 장타율은 김태균이 .564로 나바로(.552)보다 높았다. 장타율 산정 방식이 단타에도 1의 가중치를 둬 나타난 현상이다. 장타율에서 타율을 빼버리면 단타는 사실상 가중치가 없어진다. 나바로의 IsoP는 .244로 김태균의 .199보다 크게 높다. IsoP 1위는 역시 테임즈(.634)다. 타율 2위(.439), 홈런 1위(7개), 타점 1위(19개), OPS 1위(1.629)를 달리고 있는 테임즈의 가치는 새로운 통계 기법에서도 돋보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다 때린 남자&다 막은 남자

    [프로야구] 다 때린 남자&다 막은 남자

    한 시즌에 한 번 나오기 어려운 대기록이 하룻저녁에 두 개나 쏟아졌다. 9일 KBO리그 두산의 투수 마야가 노히트노런을, NC의 타자 테임즈가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34년째를 맞은 KBO리그 사상 노히트노런과 사이클링 히트가 같은 날 나온 것은 처음이다. 마야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9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조차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내 버렸다. 9이닝 무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프로야구 통산 12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서는 2번째 노히트노런이다. 두산이 넥센을 1-0으로 꺾었다. 마야는 최고 시속 143㎞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넥센 타선을 공략했다. 1~2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삼진을 잡아냈다. 2회 초 윤석민에게 볼넷을 내줘 퍼펙트를 놓쳤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마야는 자신의 최고 투구수를 뛰어넘는 끈기도 보여 줬다. 마야는 이날 무려 136구를 뿌렸다. 종전 마야의 국내 무대 최고 투구 수는 115개였다. 체력이 떨어진 9회 마야는 선두타자 임병욱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서건창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 주자를 2루에서 잡았고 이택근을 땅볼로 처리했다. 마지막 상대 유한준을 3구 삼진으로 잡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6이닝 1실점(1자책) 호투하고도 승리를 놓쳤다. 테임즈는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KIA를 제물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통산 17번째이자 외국인 중 2번째 사이클링 히트다. NC가 4-2로 승리했다.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1회 2루타, 3회 2루타를 때린 테임즈는 5회 솔로포까지 터뜨리며 양현종을 무너뜨렸다. 이어 7회 교체 등판한 김태영에게 1루타, 8회 임준섭에게 3루타를 빼앗았다. 테임즈는 이날 5타수 5안타 2타점 1득점했다. 또 시즌 6번째 홈런을 폭발시켜 나바로(삼성·5개)를 따돌리고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양현종은 6이닝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SK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kt에 13-2로 승리, kt를 10연패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롯데에 5-4로 승리했다. 4-4로 팽팽했던 9회 말 삼성 구자욱이 끝내기 적시타를 때렸다. 한화도 대전에서 9회 상대의 실책을 틈타 5-4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야구] 3게임 연속 ‘쾅’ 테임즈

    [프로야구] 3게임 연속 ‘쾅’ 테임즈

    박병호(넥센)의 아성에 도전하는 테임즈(NC)가 세 경기 연속 홈런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NC는 8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에서 테임즈, 나성범, 이호준의 홈런 3방(이상 2점)에 힘입어 KIA를 13-5로 완파했다. NC는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2위로 올라섰고 KIA는 개막 6연승 뒤 2연패로 주춤거렸지만 선두를 지켰다. 지난해 37개로 박병호, 강정호(피츠버그)에 이어 홈런 3위에 오른 테임즈는 이날 5-2로 앞선 4회 상대 선발 임기준을 통렬한 2점포로 두들겼다. 세 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5호를 기록한 테임즈는 나바로(삼성), 박병호, 강민호(롯데)를 1개 차로 제쳤다. NC 선발 이재학은 3회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교체됐다. 생애 첫 선발 등판한 KIA 임기준은 6이닝 동안 피홈런 2방 등 13피안타 6볼넷으로 무려 11실점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윤성환의 역투와 나바로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롯데를 4-2로 제치고 2연승해 3위로 올라섰다. 2연패에 빠진 롯데는 2위에서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1일 kt를 상대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삼성 선발 윤성환은 이날도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개막 2연승을 달렸다. LG는 대전에서 1-2로 뒤진 8회 1사 1루에서 터진 정성훈의 극적인 2점포로 한화에 3-2로 역전승했다. LG는 7위에 올랐고 한화는 공동 8위로 떨어졌다. 줄곧 부진했던 마무리 봉중근은 9회 말 1사 후 등판해 주현상에게 볼넷, 모건에게 안타, 정범모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권용관의 3루 직선타가 행운의 병살로 연결돼 위기를 넘겼다. SK는 인천 문학에서 1-1로 맞선 8회 최정의 짜릿한 결승포(3호)로 kt를 2-1로 꺾고 4연승했다. kt는 개막 9연패 수렁에서 허덕였다. 두산은 잠실에서 민병헌의 쐐기 3점포로 넥센을 9-4로 물리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편 이날 넥센은 포수 허도환과 외야수 이성열을 내주고 우완 투수 양훈을 받는 한화와 2-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포토] 비너스, 4강진출 무산 “똑같이 악쓰고 있지만… 냉정한 승부의 세계”

    [포토] 비너스, 4강진출 무산 “똑같이 악쓰고 있지만… 냉정한 승부의 세계”

    비너스 윌리엄스가 수아레즈 나바로에 패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비너스 윌리엄스(16위 미국·왼쪽)는 3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크랜든파크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538만1235 달러) 단식 8강에서 수아레즈 나바로(12위 스페인·오른쪽)에 1-2(6-0,6-1,7-5)로 역전패,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기대를 모았던 비너스, 세리나 간 자매 맞대결도 무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임창용 역대 4번째 200세이브

    [프로야구] 임창용 역대 4번째 200세이브

    임창용(39·삼성)이 200세이브 금자탑을 쌓았다. 임창용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kt의 창단 첫 홈 경기에서 9회 등판, 3명의 타자를 내리 잡아 통산 200세이브를 완성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200세이브 고지를 밟은 선수는 4명뿐이다. 1999년 LG 김용수, 2007년 한화 구대성, 2011년 삼성 오승환(현재 일본 한신)이 임창용에 앞서 같은 기록을 세웠다. 임창용은 또 김용수에 이어 100승과 200세이브를 동시에 기록한 2번째 선수가 됐다. 임창용은 2007년 통산 100승을 올렸다. 팀 동료 이승엽은 kt위즈파크 1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3회 상대 선발 옥스프링의 초구 슬라이드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승엽의 통산 홈런은 391개로 늘어나 400홈런의 대기록까지는 9개를 남겼다. 삼성이 8-6으로 이겼다. 6-6으로 팽팽하던 6회 삼성 최형우가 1타점 결승타를 때렸고, 8회 나바로가 솔로 쐐기포를 꽂았다. kt는 5회에만 5점을 쓸어담는 등 끝까지 창단 첫 홈 경기에 대한 집념을 보였지만 디펜딩 챔피언을 꺾기엔 역부족, 3연패에 빠졌다. 수원구장으로 불렸던 kt위즈파크에서 프로야구 1군 공식 경기가 열린 것은 현대 시절이던 2007년 10월 5일 이후 2734일 만이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LG에 7-1로 이겼다. 8회 초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KIA-SK(문학), 두산-한화(대전), 넥센-NC(마산)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포토묶음] 비너스 윌리엄스, 마이애미 오픈 8강 안착 “너무 타이트한 복장 탓에...”

    [포토묶음] 비너스 윌리엄스, 마이애미 오픈 8강 안착 “너무 타이트한 복장 탓에...”

    미국 비너스 윌리엄스(16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538만1235 달러) 단식 8강에 안착했다. 비너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그랜돈 파크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단식 16강에서 덴마크 캐럴라인 보즈니아키(5위)를 2-0(6-3 7-6<1>)으로 꺾었다. 비너스는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5년 만에 메이저대회 8강에 든 이래 올해 들어서만 ‘톱10’ 랭커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1998년, 1999년, 2001년 등 이미 이 대회를 3번 제패한 비너스는 1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동생 세리나(1위)도 이날 러시아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29위)를 2-0(6-2 6-3)으로 제압, 자매 대결의 가능성도 높다. 비너스와 세리나는 8강에서 각각 스페인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12위), 독일 자비네 리지키(21위)와 만난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개막 프로야구 관전포인트] ①홈런왕 격돌

    [주말 개막 프로야구 관전포인트] ①홈런왕 격돌

    ‘박병호 VS 외국인 타자’ 밤하늘에 하얀 포물선을 그리며 일순간 승부를 가르기 일쑤인 홈런. 그만큼 홈런 타자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크다. 올 시즌은 경기 수가 144경기로 늘고 외국인 타자도 10명이 나서 홈런 경쟁이 한층 가열될 조짐이다. 강력한 후보는 역시 박병호(29·넥센)다. 2012년(31개)을 시작으로 3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52개로 11년 만에 ‘50홈런 시대’도 열었다. 그가 올해도 홈런왕에 등극하면 사상 첫 4년 연속 홈런왕의 역사를 쓴다. 역대 3년 연속 홈런왕은 박병호를 비롯해 이만수(1983~1985년·삼성), 장종훈(1990~1992년·한화), 이승엽(2001~2003년·삼성) 등 4명뿐이다. 한 시대를 대표한 선수들만의 ‘전유물’이다. 하지만 아직 4년 연속 홈런왕은 나오지 않았다. 박병호는 올 시즌 뒤 미국 진출의 속내를 드러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880g짜리 배트를 내려놓고 900g짜리를 들었다. 타구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시범경기에서 홈런 3개(공동 2위)를 쏘아올리며 예년보다 빠른 타격감을 보였다. 당장은 박병호의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파워로 무장한 외국인 타자들이 그의 행보에 딴죽을 걸 가능성이 높다. 특히 롯데의 새 얼굴 아두치(30)가 눈에 띈다. 당초 아두치는 ‘호타준족’으로만 평가됐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대포 4방으로 홈런 1위에 올랐다. 타율 5위(.314)에 타점도 공동 1위(11개). 덩치는 크지 않지만 정교한 타격을 바탕으로 한국 무대에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SK 브라운(31)도 경계 대상이다. 막판 주춤했지만 홈런 3개 등 폭발적인 힘을 과시했다. 관건은 이들이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느냐다. 지난해 스캇(SK), 조쉬벨(LG) 등 외국인 거포들이 박병호에게 맞섰으나 완주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국내 2년 차 나바로(28·삼성)와 테임즈(29·NC)가 더 위협적이다. 나바로는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31홈런(5위)을 작렬시켰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타율(.375)과 타점 각 1위, 홈런 2위로 맹위를 떨쳤다. 테임즈도 녹록지 않다. 지난해 한때 박병호와 선두 경쟁을 펼치며 대포 37개(3위)를 기록, 외국인 최고 거포로 우뚝 섰다. 시범경기에서도 홈런 2개를 날려 기대감을 부풀렸다. 여기에 강렬하지는 않았지만 홈런을 신고한 루츠(두산)와 마르테(kt 이상 2개), 아직 선을 보이지 않은 한나한(LG)과 모건(한화)의 활약도 결코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
  • [프로야구] 삼성 새 용병 울린 LG 홈런쇼

    프로야구 LG가 삼성의 기대주 클로이드에게 한국 야구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LG는 12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삼성을 10-7로 무너뜨리고 3연승을 달렸다. LG 타선은 첫 선발 등판한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클로이드를 3이닝 동안 마음껏 두들겼다. 3개의 홈런을 포함해 5안타를 빼앗았고 8점을 따냈다. 류중일 감독이 “제구가 좋다”고 호평했던 클로이드는 아직 스트라이크존에 적응이 덜 된 듯 볼넷 3개를 내줬다. 탈삼진은 2개를 기록했다. LG 4번 타자 이병규(7번)가 1회 초 클로이드의 기선을 제압했다. 이병규는 클로이드의 7구를 퍼올려 왼쪽 담장을 넘겨 버렸다. 2점 홈런이었다. 삼성이 1회 말 나바로의 솔로포로 추격하자 곧바로 2회 초 LG 오지환이 비거리 125m짜리 묵직한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3회 초에는 최승준이 2점 홈런포로 클로이드를 격침했다. 삼성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삼성은 2-9로 뒤진 5회 말 3점을 따내는 등 9회 말까지 7-10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신생 구단 kt는 부산 사직에서 롯데를 6-5로 꺾고 연승을 거뒀다. kt 장성호가 2-1로 앞선 6회 초 2점 홈런을 때렸다. 롯데는 9회 말 외국인 타자 아두치의 통렬한 만루포로 역전의 희망을 살렸지만 추가 득점하는 데는 실패했다. KIA는 서울 목동에서 넥센에 5-2로 승리했다. KIA는 1-0으로 앞선 8회에만 4점을 쓸어담았다. 최희섭이 3-0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KIA 신예 우완 투수 문경찬은 4이닝을 볼넷 없이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가능성을 보여줬다. 넥센 안타왕 서건창은 8회 타격 후 왼쪽 네 번째 발가락의 통증을 호소해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가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구단 관계자는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두산은 대전에서 한화에 3-2로 이겼다. 두산 투수 마야가 3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했다. 경남 마산에서는 NC와 SK가 3-3으로 비겼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야구] ‘빵 터진 사연’ kt 처음 웃었다

    [프로야구] ‘빵 터진 사연’ kt 처음 웃었다

    고졸 2년차 임지섭(20·LG)이 양상문 LG 감독의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임지섭은 11일 부산 사직경기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 내며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구수 45개 중 29개가 스트라이크였다. 1회 임지섭은 김민하를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강동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손용석을 내야 뜬공, 김대우를 삼진 처리했다. 2회 임재철과 박준서를 땅볼, 백민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임지섭은 3회 김용의에게 유일한 안타를 허용했다. 좌완 임지섭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제구력이 한결 좋아졌다. 지난 시즌까지 ‘스리쿼터’에 가까웠던 그는 오버핸드로 투구 폼에 변화를 주면서 밸런스를 찾았고 제구력까지 좋아진 것. 여기에 체인지업도 돋보였다. 첫 등판에서 최고 148㎞의 속구를 뿌리며 강한 인상을 남긴 임지섭은 류제국이 이탈한 LG 선발진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경기에 앞서 양 감독은 임지섭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오늘 경기를 보면 임지섭이 투수다워졌다는 것을 느낄 것”이라며 “일본에서 최고 149㎞까지 던졌고 날씨가 풀리면 150㎞를 웃돌 것”이라고 호언했다. 올 시즌 하위권으로 점쳐진 KIA의 양현종은 팀 부활의 선봉임을 뽐냈다. 미국프로야구 진출 불발로 마음고생을 한 양현종은 포항구장에서 벌어진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1회 나바로를 파울플라이, 구자욱을 삼진, 박석민을 땅볼로 가볍게 요리한 양현종은 2회에도 이승엽을 1루 땅볼로 잡은 뒤 박한이와 박찬도를 땅볼과 삼진으로 완벽히 처리했다. 하지만 양현종에 맞선 장원삼(삼성)은 4이닝 동안 홈런 등 6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1~2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장원삼은 3회 최병연과 김원섭에게 안타를 내준 뒤 필에게 좌월 3점 아치를 얻어맞았다. KIA가 6-3으로 이겼다. kt는 NC와의 마산 경기에서 박세웅의 호투(5이닝 무실점)와 김사연의 결승포로 1-0으로 이겨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선발 옥스프링에 이어 2회부터 등판한 박세웅은 시속 145㎞ 내외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NC 강타선을 틀어막았고, 위기관리 능력도 보였다. 특히 5~6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등 기세를 올렸다. 김사연은 팀의 1군 경기 사상 첫 홈런과 결승타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SK는 대전에서 한화를 8-4로 눌렀고, 두산-넥센의 목동 경기는 기상 악화로 취소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두 남자의 몹쓸 손, 왜

    두 남자의 몹쓸 손, 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배우 존 트라볼타가 최근 수많은 눈과 카메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과도한 스킨십을 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가 이 같은 행동의 배경을 분석한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끈다.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17일 애슈턴 카터 신임 국방장관 취임식에서 카터 장관의 부인인 스테파니 카터 뒤에 서서 어깨를 주무르고 귓속말을 하는 등 끈적한 모습(왼쪽)을 보여 ‘권력을 이용한 성추행이나 다름없다’는 비난을 받았다. 지난 22일 아카데미시상식에선 트라볼타가 배우 스칼릿 조핸슨에게 다가와 조핸슨의 허리를 잡고 뺨에 입을 맞추는 돌발 행동(오른쪽)을 해 빈축을 샀다. 유명 인사들이 체통 없이 공개석상에서 대놓고 추태를 부리는 이유는 뭘까. WP는 25일(현지시간) 보디 랭귀지(신체 언어) 전문가인 ‘몸이 말하는 것’의 저자 존 나바로의 말을 인용해 “대중의 관심과 애정을 과도하게 받은 유명인들은 종종 자신들이 문화적으로 허용된 것 이상을 해도 될 만한 자격이 있다고 착각한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친밀감을 느끼는 거리는 나라마다 다른데, 미국에서는 두 사람 간 대략 9인치(약 23㎝) 정도가 적당하다고 여겨진다. 상대방의 허락 없이 이 선을 넘으면 두려움과 긴장을 유발한다. 유명인이 유독 이런 사회적 관습에 희박해진 까닭이 있다. 바이든과 같은 정치인은 지지자들로부터 우는 아이의 뺨에 입을 맞춰 달라는 숱한 요구를 받으며 트라볼타 같은 할리우드 스타는 그와 뺨을 맞대고 사진을 찍으려는 열광적인 팬들에게 무수히 시달려 왔다. 대중에 의해 예고 없이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당한 경험이 개인 간 약속된 친밀한 거리의 경계를 쉽게 무너뜨린다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타인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느냐 하는 건 ‘사회 지능’에 의해 결정된다. 비언어연구센터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기븐스는 “바이든은 부통령 지위에 걸맞은 사회 지능이 현격히 부족해 자신의 감정 표현이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것에 대한 개념이 없다”고 꼬집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프로야구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가다] ④ 삼성 5연패 열쇠는 누구에게

    [프로야구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가다] ④ 삼성 5연패 열쇠는 누구에게

    “사람이라는 게 참 그래요. 있을 때는 몰라. 옆에 있으면 미울 때도 있지만 없으면 빈자리가 커요.” 사상 첫 한국시리즈 5연패를 꿈꾸는 프로야구 삼성은 1986~1989년 해태(현 KIA)를 뛰어넘어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1949~1953년)만이 갖고 있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그러나 오프 시즌에 선발 배영수와 중간 계투 권혁을 한화에 빼앗기고, 에이스 밴덴헐크마저 일본으로 이적하면서 전력 손실이 너무나 컸다. 결국 이들의 공백을 빈틈없이 메울 새로운 선수가 5연패 달성의 ‘열쇠’를 쥐었다고 볼 수 있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만난 류중일 감독은 25일 “이들의 공백을 어떻게든 메워야 하는데…. 쉽지 않다”며 말끝을 흐렸다. 류 감독이 기대하고 있는 선수는 병역을 마치고 돌아온 투수 정인욱. 입대 전인 2011년 6승2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류 감독이 첫 우승컵을 품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보이는 모습은 아직 류 감독의 마음에 차지 않는 듯했다. 류 감독은 “입대 전에 140㎞ 후반대를 던졌는데, 지금은 140㎞대 초반이다. 그래도 슬라이더가 좋고 느린 커브도 갖고 있으니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류 감독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또 다른 선수는 올해로 9년차 투수인 백정현. 통산 성적은 3승6패 평균자책점 5.62에 불과하지만 올 시즌 선발 후보군에 올라 있다. 류 감독은 백정현에게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공을 던지는 힘이 조금만 더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나타냈다. 만약 둘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지난해 불펜에서 전천후 활약을 한 차우찬을 선발로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차우찬은 2010~2011년과 2013년 세 차례나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검증된 투수. 그러나 권혁이 빠져 약해진 불펜이 더 헐거워진다는 게 류 감독의 걱정이다. 류 감독은 “챔피언에 오르는 것도 어려웠지만 지키는 것은 더 힘들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맨 후순위로 밀리고 유망주를 뽑을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다. 류 감독이 이번 스프링캠프에 데려온 40여명의 선수 중 신인은 외야수 최민구 한 명뿐이다. 류 감독은 그동안 ‘외국인 복’이 없었으나 지난해엔 덕을 좀 봤다. 밴덴헐크와 나바로가 투타에서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쳤다. 올해는 어떨까. 류 감독은 “(새로 뽑은) 피가로와 클로이드 모두 몸이 잘 만들어져 있다. 결국은 외국인 싸움이 될 것이다. 어느 팀이든 외국인의 활약에 따라 팀 성적의 30%가 좌우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모든 팀이 다 경계 대상”이라고 했는데, ‘립서비스’ 같지는 않았다. 롯데와 SK에 대해서도 “선수 몇 명 빠졌다고 약팀으로 보는 관측이 있는데 야구는 결코 그렇지 않다. 막상 붙어 보면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2011년 우승할 때도 예상했던 사람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키나와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커는 추억이다] 무결점의 짐승이 넣은 두 골 ‘릴리앙 튀랑’

    [사커는 추억이다] 무결점의 짐승이 넣은 두 골 ‘릴리앙 튀랑’

    역대 프랑스 선수들 중에서 국제경기(A매치)에 가장 많이 출전했던 선수를 아십니까? 화려한 족적을 남겼던 미셀 플라티니(Michel Platini, 現 UEFA회장)도 아니고, 레블뢰 군단(‘Les Bleu’는 프랑스 어로 파란색. 프랑스 국대의 유니폼에서 유래된 애칭)의 최전성기를 진두지휘했던 지네딘 지단(Zinedine Zidane)도 아닙니다. 1991년에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장 피에르 파팽(Jean Pierre Papin)도 아닙니다. 답은 ‘무결점의 짐승'(zero defects beast)이라 불렸던 릴리앙 튀랑(Lilian Thuram)입니다. 그는 신인 때부터 냉철한 판단으로 탁월한 위치선정을 보여주었으며, 특유의 피지컬과 스피드로 ‘이 선수는 결점이 없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AC파르마, 유벤투스, FC바르셀로나 그리고 프랑스 대표팀에서까지 튀랑은 가는 곳마다 주전으로 활동했고, 이 모든 팀을 정상반열에 올려놓은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그의 활약상이 인상적으로 뇌리에 꽂히기 시작한 건 97년 가을이었습니다. 튀랑이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파르마라는 팀에서 활약을 펼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의 파르마는 세리에의 우승후보였습니다. 파르마를 비롯해 유벤투스,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란, 라치오, 피오렌티나, AS로마까지. 총 7개 팀이 우승경쟁을 펼치며 ‘세븐 시스터즈’라 불리며 영국의 텔레그래프 지로부터 “세리에가 상향평준화되었다”고 평가받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AC파르마는 강력한 수비진을 바탕으로 안전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팀이었습니다. 수비수로서 발롱도르를 받은 사나이 ‘파비오 칸나바로’(Fabio Cannavaro)를 중심으로 아르센티나의 국가대표 센터백 ‘로베르토 센시니’(Roberto Sensini)와 릴리앙 튀랑의 스리백은 최강의 호흡을 자랑했습니다. 분명히 스리백임에도 불구하고 상대편 공격수에게는 포백보다도 더 신경 쓰이는 수비조합이었습니다. 최후방에는 현존하는 최고의 키퍼 ‘지안루이지 부폰’(Gianluigi Buffon)이 든든하게 골망을 지키고 있었으며, 당시 남미의 최고 테크니션이라 불렸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Juan Sebastian Veron)이 중원을 지휘하고 있었습니다. ‘에르난 크레스포’(Hernan Crespo) 또한 1996년 리버플레이트에서 이적 온 이후로 팀의 주포로서 파르마의 우승경쟁을 도왔습니다. 센시니-베론-크레스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남미 특유의 빠른 템포의 공격과 2대1 패스플레이로 공격을 주고하던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럽의 피지컬을 교묘하게 섞어 전형적인 남미축구에서 탈피했습니다. 그 중심에 있던 선수가 바로 릴리앙 튀랑이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 불리던 인테르의 호나우도(Ronaldo)가 “파르마와의 경기는 항상 긴장된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들을 상대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검은 흑인 선수가 제일 무섭다. 그는 마치 사나운 날짐승 같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그 이후로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그를 짐승이라고 수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호나우두와 세리에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Gabriel Batistuta)도 1997년 파르마와의 원정경기에서 “짐승이 파르마에 온 이후로 나는 그 팀과 상대하는 것이 매우 즐겁다. 저번 홈경기에서 나의 완벽한 헤딩을 그가 시저스 킥으로 걷어내는 것을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것 같다”며 튀랑을 치켜세웠지요. 특히 칸나바로와의 호흡은 가히 그 어느 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최강의 수비조합이라고 할 만 했습니다. “전 세계 어느 팀과 비교해 봐도 그보다 나은 수비조합을 찾아낼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델 라 포스트지의 1면 기사제목은 당시 파르마의 수비가 얼마나 견고했는지를 잘 나타내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96/97시즌에 아쉽게도 승점2점 차로 유벤투스에게 우승을 내어주며 준우승을 차지해야만 했던 튀랑은 자국에서 열린 98년 월드컵에서 자신의 진가를 만천하게 알리게 되었습니다. 당시 프랑스의 축구는 ‘예술’(Art Soccer)이라고 불리며 유일무이하게 신의 레벨에 도전하는 축구였습니다. 마르셀 드사이(Marcel Desailly)-로랑 블랑(Laurent Blanc)-릴리앙 튀랑-비셍테 리자라쥐(Bixente Lizarazu)가 구성했던 포백은 베를린 장벽처럼 견고했습니다. 지네딘 지단과 엠마뉴엘 쁘띠(Emmanuel Petit), 그리고 디디에 데샹(Didier Deschamps)이 구성했던 미드필더 진은 공수전환이 물 흐르듯 이어질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구현하기에 한 점이 부족함도 없었지요.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미드필더였던 카람뵈우가 벤치를 지키고 있을 정도로 맴버가 탄탄했습니다. 더불어 최고의 크로스 능력을 선보였던 유리 조르카예프(Youri Djorkaeff)와 로베르 피레(Robert Pires)가 양쪽 측면을 담당했습니다. 그들이 패스해 준 볼을 논스톱으로 결정지을 수 있는 크리스토프 뒤가리(Christophe Dugarry)와 다비드 트레제게(David Trezeguet)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예 티에리 앙리(Thierry Henry)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줄 정도로 빈틈이 없는 최고의 엔트리였습니다. 튀랑의 진면목을 보여줬던 대표적인 경기는 8강 이탈리아전과 4강 크로아티아 전이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전에서 로베르토 바조와 측면대결을 펼쳤습니다. 바조는 오른쪽으로 측면 공격을 시도했지만 튀랑은 한 번의 크로스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더 나아가 튀랑은 묵직한 오버래핑을 여러 차례 시도하며 말디니를 힘으로 제압했습니다. 공수에 걸친 거의 완벽한 활약이었습니다. 결국 프랑스는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를 4-3으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완벽했던 이탈리아 전과는 달리 크로아티아와의 준결승전은 처음부터 다소 어렵게 흘러갔습니다. 당시의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첫 출전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짜임새가 있던 팀이었습니다. 특히 발칸의 폭격기라 불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다보르 수케르'(Davor Suker)의 존재감은 프랑스가 여태껏 이기고 올라왔던 다른 모든 강팀들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선취골도 수케르의 발에서 나오면서 프랑스의 홈 관중들은 의기소침해졌습니다.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사상 초유의 결승행을 바랬지만 다시 4강에서 꿈을 접어야 할 것 같은 어두운 그림자가 점점 드리웠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튀랑은 기적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페널티 박스 밖에서부터 2대1 패스를 하면서 2명의 센터백을 무력화시켰고, 넘어지면서 슈팅을 시도했습니다. 그것이 튀랑의 A매치 첫 골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진 말 그대로 ‘천금같은’ 골이었습니다. 그것이 튀랑의 발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는 10분 후 다시 황소처럼 공을 페널티 박스까지 몰고 오더니 오른쪽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습니다. 공은 빨래 줄처럼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크로아티아의 모든 수비수들은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지단, 데샹, 조르카예프를 철벽처럼 봉쇄하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던 흐름에서 나왔던 골이었기 때문에 더 믿기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국민들도 튀랑이 저기서 저런 슈팅을 때릴 수 있는 실력이 있다는 것에 놀라워했습니다. 그것은 마치 프랑스 국민의 염원에 감복한 신이, 튀랑에게 잠시 동안 지단의 재능을 빌려준 것 같은 느낌마저 드는 골이었습니다. 그 골이 튀랑이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넣은 두 번째 골이자 마지막 골이었습니다. 훗날 SKY SPORTS 인터뷰에서 티에리 앙리는 “만약 그 때 튀랑이 프랑스 대선에 출마했으면 대통령에 당선됐을 겁니다.”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인터뷰 당시 옆에 있던 트레제게도 “그만큼 튀랑의 두 골은 프랑스가 가장 필요로 했던 한 경기에서만 나왔고, 그 후로 어떤 상황에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고비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튀랑의 골로 월드컵 우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에메 자케 감독님은 튀랑에게 고마워합니다”라며 아직도 믿을 수 없다는 어조로 튀랑을 칭찬했습니다. 2008년까지 142경기를 출전하면서 프랑스 A매치 최다 출전자가 된 릴리앙 튀랑. 그리고 그의 유일한 두 골. 그것은 정말 드라마처럼 기적적인 한 경기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이후 튀랑은 파르마를 98/99시즌 코파아메리카 정상에 올려놓았고 찰떡궁합을 자랑했던 부폰, 칸나바로와 함께 유벤투스로 이적했습니다. 유벤투스에서는 파르마시절과는 달리 라이트백으로 더 많이 활약했습니다. 튀랑-칸나바로-몬테로-제비나가 주축이 되었던 수비라인은 98년의 프랑스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고 튀랑은 그의 커리어 역사상 첫 리그 우승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2006년의 칼치오폴리로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또 다른 전성기를 보낸 그는 파리 생 제르망에서 1년을 더 뛰고 고국에서 은퇴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가슴 아픈 소식이 축구 팬들을 찾아왔지요. 메디컬 테스트에서 ‘심장비대증'(심장이 커지는 병)이 발견되어 입단이 취소된 것입니다. 그는 일전에 똑같은 병으로 가족을 잃었던 경험이 있어 2008년 돌연 현역은퇴를 결심하게 됩니다. 은퇴 후 그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가로 변신해 전시회, 이벤트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역시절부터 인종차별 철폐운동에 참여했었던 그는 2011년 말 '인간동물원 : 야만인의 발명'이란 전시회를 기획하여 팬들 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인종차별 캠페인을 하면서도 자신은 축구와는 떨어져 살 수 없다며 일주일에 한번은 꼭 아이들을 데리고 경기장을 찾는다는 튀랑. 앞으로도 그의 파워풀한 활동량과 스피드, 무엇보다도 그가 넣었던 두 골은 영원히 프랑스 국민들의 가슴속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뇌리 속에 전설로 자리 잡고 있을 것입니다. 김용표 인턴기자 nownews@seoul.co.kr
  • [사커는 추억이다] ‘자유로운 영혼’ 나카타 히데토시

    [사커는 추억이다] ‘자유로운 영혼’ 나카타 히데토시

    일본 축구의 영웅이었던 사람이 있다. 축구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자유로운 영혼으로 일본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사랑받았던 선수가 있다. 그는 2002년 2월,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후지TV에서 기념으로 방영된 ‘월드컵 전사들의 사생활’에서 “저는 즐겨보는 TV프로가 정기국회 중계방송이에요. 장난이 아니라 진짜로요. 정말입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정치, 사회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던 선수이기도 했다. 아시아 선수로서 처음으로 세리에A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인정받는 ‘나카타 히데토시'(Hidetoshi Nakata·39)의 이야기다. 2006년 월드컵을 끝으로 “축구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인생에는 많은 길이 있다”고 밝히며 29세의 나이에 갑작스런 은퇴선언을 했던 그는, 이후 모델과 여행가로 활동하며 TV에 계속해서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나라의 송종국과 안정환처럼 TV예능 게스트로도 많은 출연을 했다. 한 번은 그가 게릴라 데이트를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었다. 한 팬이 나카타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모델CF와 예능)TV에 왜 이렇게 많이 나오시는 거예요? 저희 딸에게 당신이 축구선수라고 말했는데 믿지 않더라구요. 하하” 그러자 그는 “사람은 왜 살까요?”라고 오히려 역질문을 했다. 팬은 그 질문을 듣고 곰곰이 생각했으나,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나카타는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요.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 겁니다. 인간이기에 당연히 누릴 행복할 권리가 있는 거예요. 저는 제가 사는 이유인 ‘행복’을 위해서 방송에 나오는 겁니다.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 그게 축구 다음으로 행복하거든요”라고 답했다. 많은 일본인들이 이에 감동했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는 당연한 명제에 그제서야 눈을 뜬 사람들이 많았다. 축구로 자신이 사랑받고 행복했던 그 마음을 팬들에게 그대로 전해주기 위해서 예능에 출연하고, 자신이 행복하게 지내는 다양한 모습을 언론에 비추는 남자. 그가 바로 은퇴 후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왕년의 축구스타 ‘나카타’였다. 98/99시즌 나카타의 세리에A 데뷔전은 가히 충격 그 자체였다. 델 피에로(Del Piero)와 부폰(Buffon), 파비오 칸나바로(Fabio Cannavaro), 마우로 카모라네시(Mauro Camoranesi) 같은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주축을 이루고 있던 유벤투스를 맞아 멀티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친 것이다. 팀은 비록 3대4로 패했지만 페루자가 갓 세리에B에서 올라왔던 구단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많은 이들에게 ‘Nakata’라는 이름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2년간 페루자에서 뛰면서 48경기 동안 12골을 기록한 나카타는 자신이 단순이 유니폼을 팔러 동양에서 온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나카타의 활약은 페루자에 아시아 선수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었고 그것이 간접적으로 훗날 안정환의 영입에 도움을 주었다) 그 후 이탈리아 언론은 나카타를 보고 ‘세리에A 내에서도 손꼽히는 테크니션’이라며 호평을 했고 그는 떠오르는 명문구단 AS로마로 이적했다. 나카타가 이적했던 당시의 AS로마는 야심차게 스쿠데토 획득을 준비하던 구단이었다. 리그 최고의 골잡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Gabriel Batistuta)와 영구결번이 된 백넘버 6번의 소유자 ‘알다이르’(Aldair), 고속 열차 ‘카푸’(Cafu), 로마의 심장 ‘프란체스코 토티’(Francesco Totti) 등. 신구의 조화가 절묘했다. 로마는 나카타에게 중책을 맡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1군과 후보선수의 기량차이가 많이 나지 않을 정도의 두꺼운 스쿼드를 원했던 파비오 카펠로(Fabio Capello·현 감독) 감독은 나카타의 영입을 주장했고, 구단에서 이를 받아들인 것이었다. 나카타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 팀에서 나는 서브 조커다. 자신이 팀에 필요할 때 원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는 인터뷰까지 했다. 남은 99/00 시즌동안(겨울 이적이장에서 이적했다) 나카타는 선발과 교체 출장을 합해 총 15경기를 출전했다. 친정팀 페루자를 상대로 한 21라운드의 동점골, 28라운드 우디네세 원정 동점골과 같이 중요한 순간마다 활약했다. 00/01 시즌에도 15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으며 역사상 로마의 세 번째 리그 제패의 숨은 공신이 되었다. 이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진기록이었다. 이듬해, 당시 상위권에서 우승경쟁을 하던 AC파르마는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약 312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을 제시하며 나카타를 영입했다. 이는 나카타가 이탈리아 내에서 얼마나 수준급의 대우와 실력을 인정받았는지를 알 수 있는 가장 ‘단적인 예’이기도 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진이 이어졌다. 결국, 그는 볼로냐로 떠나 임대 생활을 해야만 했다. 2004년, 피오렌티나로 이적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페루자 시절의 파괴력 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그는 EPL의 볼튼 원더러스로 이적하며 세리에 팬들에게서 잊혀져 갔다.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예선 브라질전은 나카타가 선수로 뛴 마지막 경기였다. 신체적으로 아무런 부상도 없었고, 은퇴하기에는 너무 이른 29살이라는 나이였지만 그는 자신이 다짐한 마음을 번복하지 않았다. 파르마 시절부터 이어진 기량 하락, 일본 대표팀과의 불화설, 감독과의 불화설 등 당시 여러 문제가 제기되었지만 보다 근본적인 그가 밝힌 은퇴의 이유는 이러했다. “승패에 냉정한 프로선수로 살아가며 어렸을 적부터 느꼈던 축구에 대한 순수했던 감정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일본의 모든 국민들은 그라운드에서 표정하나 변하지 않는 냉철한 플레이를 했던 그를 강인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는 일본에서 그 누구보다도 ‘섬세한 모습을 가진 감성적인 선수’였던 것이다. 승리와 패배에서 비롯되는 주체할 수 없는 환호와 견디기 힘든 비난들, 그리고 그에 따른 부담감. 그렇게 자신이 사랑했던 축구에 대한 마음이 순수함에서 퇴색되는 것을 느끼게 된 순간에 나카타는 결국 축구화를 벗었다. 그 순간 나카타는 눈물을 흘렸다. “어린 시절부터 약 20년 넘게 함께했던 그라운드를 떠납니다. 이제는 축구선수가 아닌 ‘나카타 히데토시’라는 평범한 사람으로 인생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아프지만 힘찬 도약을 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축구선수로써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나카타는 은퇴 직후에 홀로 스위스 여행길에 올랐다. 그리고 자신을 취재온 스포츠 매거진의 카메라를 향해 웃으면서 마지막 한마디를 남겼다. “29세, 무직, 나타카 히데토시입니다” 김용표 인턴기자 nownews@seoul.co.kr
  • 빅리그 꿈꾸는 넥센 박병호, 사상 첫 4년 연속 홈런왕 도전

    빅리그 꿈꾸는 넥센 박병호, 사상 첫 4년 연속 홈런왕 도전

    박병호(29·넥센)가 ‘현역 레전드‘ 이승엽(39·삼성)의 아성에 도전한다. 한국의 간판 거포 박병호가 미국 애리조나의 스프링캠프에서 담금질에 한창이다. 올 시즌 뒤 메이저리그 진출 욕심을 드러내고 3루 수비까지 나선 터라 국내외 시선이 뜨겁다. 빅리그 도전과 맞물리면서 박병호의 사상 첫 4년 연속 홈런왕 여부가 더욱 이목을 끈다. 결과에 따라 그의 행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에서 3년 연속 홈런왕은 4명에 불과하다. 이만수(1983~85년·삼성)와 장종훈(1990~92년·한화), 이승엽(2001~3년·삼성), 박병호(2012~14년)다. 2012년 31개, 이듬해 37개로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지난해 11년 만에 50홈런(52개) 시대를 열며 10년 간격으로 탄생하는 ‘대물’ 계보를 이었다. 이들 중 최고 거포로는 이승엽이 꼽힌다. 2003년 시즌 최다인 56홈런 등 통산 최다인 다섯 차례 홈런왕에 등극했다. 일본 진출 탓에 홈런왕 행진이 중단됐지만 지난해까지 통산 390홈런을 기록한 ‘전설’이다. 올 시즌 10개만 보태면 대망의 400홈런 고지에 우뚝 선다. 박병호는 이승엽도 밟지 못한 4년 연속 홈런왕 고지에 설 각오다. 젊은 나이에 절정의 방망이를 휘두르는 데다 올 시즌 10구단 체제로 팀당 경기 수가 지난해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어나 기대를 부풀린다. 초유의 2년 연속 50홈런도 점쳐질 정도다. 하지만 10명의 외국인 타자들이 걸림돌이다. 최형우(삼성)와 최정(SK), 나성범(NC) 등 토종 거포들이 추격에 나서지만 박병호를 넘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테임즈(NC·37개 3위)와 나바로(삼성·31개 5위) 등 외인 타자들은 줄곧 박병호를 위협했다. 짐 아두치(롯데), 나이저 모건(한화) 등 새 얼굴들도 추격전에 가세할 태세여서 팬들의 흥미를 돋운다. 박병호는 홈런과 궤를 같이하는 타점에서도 첫 4년 연속 1위를 노린다. 역대 3년 연속 타점왕은 이민수, 장종훈, 박병호 등 단 3명이다. 4년 연속 홈런왕-타점왕 동시 달성까지 기대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삼성,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 클로이드 영입

    삼성,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 클로이드 영입

    삼성은 8일 "클로이드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클로이드는 키 191㎝·몸무게 95㎏의 우완 정통파 투수다. 2012년과 2013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올라 19경기(선발 17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5.98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에서 그의 보직은 임시 선발이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81경기(선발 137경기) 63승 39패 평균자책점 3.56이다. 2014년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트리플A 콜럼버스에서 27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7월 31일 루이빌(신시내티 레즈 산하)과 경기에서는 피안타 없이 몸에 맞는 공 하나만 내주며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삼성은 "클로이드가 평균 143㎞, 최고 148㎞의 직구를 던진다. 컷패스트볼과 싱커는 수준급이다"라고 소개하며 "파워피처는 아니지만 경기 운영 능력과 이닝 소화에 장점이 있다. 144경기를 치르는 올해 클로이드가 이닝이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클로이드는 "한국에서 뛰어보고 싶었다"며 "2015시즌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일원으로서 그 뜻을 이루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 라이온즈에서 뛴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상에 대해 구단을 통해 들었다. 나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느끼고 있다. 팬과 동료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선발투수로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올해 목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오른 내야수 야마이코 나바로,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 알프레도 피가로에 이어 클로이드와 계약도 마무리하며 2015년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쳤다. 연합뉴스
  • [프로야구] ‘명품 용병’ 장수 시대

    [프로야구] ‘명품 용병’ 장수 시대

    구관이 명관이다. 1998년 도입된 프로야구 외국인 제도가 16년째를 맞으면서 전 시즌 썼던 용병을 다시 쓰거나 과거 국내에서 뛴 선수를 다시 데려오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내년 시즌 10개 구단의 외국인 정원은 총 31명(kt 4명, 나머지 9개 구단 각각 3명)이다. 30일 현재 28명에 대한 계약이 확정됐다. 삼성과 SK, 두산만이 1명씩 계약을 완료하지 못했고 나머지 구단은 용병 선발 작업을 마무리했다. 나바로(삼성), 밴헤켄·스나이더(이상 넥센), 찰리·에릭·테임즈(이상 NC), 소사(LG), 밴와트(SK), 니퍼트·마야(이상 두산), 필(KIA), 유먼(한화), 옥스프링(kt) 등 13명은 올 시즌 활약한 선수다. 2012년 삼성에서 뛴 탈보트(한화)까지 합치면 계약을 맺은 선수 절반이 국내 무대 경험이 있는 선수다. 시스코도 지난해 6월부터 kt와 계약을 맺고 2군에서 7경기를 뛰었으며 내년 시즌 연봉 32만 달러에 재계약한 선수다. 2010년의 경우 외국인 16명 중 이듬해에도 국내에서 뛴 선수는 로페즈와 글로버, 사도스키, 가도쿠라 등 4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1년 뛴 16명은 절반인 8명이 이듬해 살아남았다. 2012년에 활동한 16명 중에서도 9명이 지난해 국내에서 활약했다.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의 실패 사례가 계속 나오자 국내에서 검증된 선수들과의 재계약을 선호하는 구단이 늘고 있다. 프로야구 규약은 외국인 다년 계약을 금지하고 있지만 몇몇 구단은 비밀리에 2년 이상의 계약을 맺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 용병’을 뛰어넘어 외국인 프랜차이즈 스타를 노리는 선수도 있다. 지난 29일 150만 달러에 재계약한 니퍼트는 2011년부터 다섯 시즌째 두산에서만 뛴다. 옥스프링도 3개 팀에 몸담으며 다섯 번째 시즌(2007~08년, 2013~15년)을 맞고 밴헤켄과 유먼, 소사도 내년이 네 번째 시즌이다. 역대 최장수 용병은 7시즌을 소화한 데이비스(한화·1999~2006년)다. 니퍼트가 이 기록에 도전할 만하다. 한편 KIA는 이날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동안 활약한 외국인 투수 조시 스틴슨과 5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스틴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39경기에서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7의 기록을 남겼다. 올해도 볼티모어에서 8차례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KIA는 “스틴슨은 140㎞대 중후반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구사하고 변화구의 각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삼성이 지난 28일 85만 달러에 재계약한 나바로는 계약 규모를 축소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해외 언론에서 제기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나바로의 계약 규모를 135만 달러(기본급 95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라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나바로는 올해 삼성의 1번 타자 겸 2루수로 뛰며 타율 .308, 홈런 31개, 98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에 대해 “기본급은 우리가 발표한 85만 달러가 맞다. 인센티브는 선수와 구단이 서로 공개하지 않는 게 관례”라고 해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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