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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6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20분) 추석이 되면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송편을 빚고, 차례를 지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또, 추석날 저녁, 보름달이 뜨는 것을 보고 가족의 건강과 함께 소원을 비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추석명절의 의미를 되새겨보며, 추석에 숨겨진 과학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화사한 꽃장식이 돋보이는 친정엄마 최경애 주부. 블랙&화이트의 심플한 분위기의 딸 박지현 주부. 닮은 듯 다른 모녀의 특별한 인테리어를 엿본다. 어려운 살림에 삼남매를 키우시느라 결혼식조차 못했던 부모님을 위해 3남매가 부모님께 잃어버린 신혼을 다시 찾아 드리기 위한 감동의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추석특집 건강음식 대백과(SBS 오전 8시30분) 전문 의료진들이 추천하는 가을철 건강음식 BEST 7. 종류에 따라 맛과 영양이 다를 뿐만 아니라 항암작용, 성인병 예방, 다이어트, 골다공증 등에 좋은 버섯이 1위로 뽑혔다. 추석특집으로 ‘건강음식 대백과’를 마련하여 가을철에 꼭 먹어야 할 건강 음식 BEST 7을 소개한다. ●돈버는TV 대박원정대(MBC 오전 10시50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도토리 재배와 강냉이를 팔아서 연간 10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김영환씨. 버리는 나뭇잎을 재활용한 비즈니스로 연간 8000만원을 버는 일본 가미카즈촌의 할머니들. 지퍼 하나로 세계를 통일한 YKK의 신화까지 세계 대박 현장을 찾아가 대박의 비결과 노하우를 알아본다. ●칠공주 쟁반노래방(KBS2 오후 8시)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가 쟁반노래방 접수에 나섰다. 탄탄한 연기력과 독특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문난 칠공주’의 네 자매 김혜선, 이태란, 최정원, 신지수가 노주현과 함께 추억의 쟁반노래방에 출연, 평소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솔직담백한 시간을 갖는다. ●특집다큐 한가위 풍경(KBS1 오후 11시40분) 민속 최대 명절 한가위가 다가왔다. 우리들은 한가위라는 단어에 풍요롭고 푸근한 고향의 풍경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렇다면 20∼30년 전 한가위 풍경은 어떠했을까. 설탕 한 봉지에 추석의 정을 한가득 담아 나누던 그 시절. 각기 다른 추석의 추억에 울고 웃던 4명의 사연 속으로 들어가 보자.
  • [깔깔깔]

    ●가을을 기다리는 남자 어떤 부부가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했다.전시된 그림 중에는 나뭇잎 몇 개로 가릴 곳만 가린 아름다운 여인의 나체 그림이 있었다. 아내는 그 그림이 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 휙 지나쳤다. 그런데 남편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머물러 있는 것이었다. 그러자 아내가 남편을 불러 말하길, “거기서 뭐해요? 가을이라도 기다려요?”●된장과 고추장 어느날 된장과 고추장이 연애를 하다 결혼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고추장이 찔리는 것이 있어 고백하기로 했다 “저, 있잖아요 실은 저, 수입고추장이에요” 그러자 된장이 담담하게 말했다. “괜찮아 나도 사실은 똥이야.”
  • [이종현의 나이스샷] 골프는 기적을 만든다

    얼마 전 필자에게 한 통의 메일이 다. 멀리 마산에 사는 독자라는 L씨는 필자가 쓴 골프 관련 서적을 읽고 자신도 골프에 도전해 보겠다고 했다. 필자가 쓴 책 속에 ‘한 손의 아름다움, 두 손의 부끄러움’이란 내용이 있다.L씨도 한 손만 사용한다. 책을 읽고 자신도 책 속의 P씨처럼 골프를 쳐 보겠노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실 국내에는 한 손으로 골프를 치는 골퍼들이 제법 있다. 춘천의 한 골퍼는 한 손으로 골프레슨을 하고 있고, 또 다른 ‘외팔이 골퍼’는 70대 후반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책 속의 주인공 P씨도 80대 초반을 치는 싱글 핸디캐퍼다. 그는 사고로 한 팔을 잃었다. 시련의 나날을 보내다 우연히 찾은 골프연습장에서 파란 망과 하얀 볼을 보면서 새 삶을 얻었다. 몇 차례 자살까지 시도했던 그였지만 골프를 시작한 뒤 현재는 인천에서 화가로 또 다른 인생을 즐기고 있다. 한 출판사의 A 회장 역시 20대 후반 나이에 난치병 ‘만성 활동성 간염’에 걸렸다.50%는 간경화, 나머지 절반은 간암으로 악화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죽음 앞에서 절망의 나날을 보내던 그는 죽기 전에 골프나 쳐보자며 골프에만 매달렸다고 한다. 그렇게 1년이 지난 후 기적이 찾아왔다. 간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골프채를 잡은 뒤 ‘몰두와 망각’이 만들어 낸 새 삶이었다. 또 A골프장에 다니는 도우미 K양은 심각한 생활고로 인해 비가 내리는 날 저녁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만다. 이후 새로운 각오로 다시 골프장을 찾아 스타트 티에 나갔을 때,5월의 파란 잔디와 반짝이는 나뭇잎 사이로 비쳐지는 투명한 햇살 때문에 삶의 애착을 다시 느끼게 됐다고 한다. 눈부신 자연을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이후 자신도 골프를 배웠다. 정말 기적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건 아무에게나 찾아오지 않는다.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살아갈 때 따라 오는 선물이다. 정상인처럼 두 손은 아니지만 한 손으로 골프에 도전하겠다는 마산에 사는 L씨의 아름다운 도전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분명 그는 골프를 통해서 아름다운 기적을 경험할 것이 틀림없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깔깔깔]

    ●허풍쟁이의 자랑시골읍내의 허풍쟁이가 친구에게 부자인 척 거드름을 피웠다. “우리집에는 없는 것이라곤 없다네.” 그리고는 손가락 두개를 펴보였다. “없는 것이라면 하늘의 달과 해뿐이지.” 그때 어린 아들이 나와서 말했다. “아부지, 부엌에 장작이 없는디요.” 허풍쟁이는 금방 손가락 하나를 더 펴, 셋을 보이며 말했다. “해와 달과 장작, 세가지가 없구먼!”●최초의 옷 한 꼬마가 성경을 열심히 읽고 있었다. 성경의 중간쯤에서 바싹 말려진 나뭇잎 한 개를 발견했다. 꼬마는 나뭇잎을 들고 엄마에게 달려갔다. “엄마, 내가 신기한 것을 찾았어.” 엄마가 물었다. “뭔데?” 꼬마는 흥분한 모습으로 나뭇잎을 엄마에게 보여주며 대답했다. “아담이 입었던 옷이야”
  • [오일만 기자의 여의도 프리즘] 손자병법 ‘反間計’와 대선 줄세우기 괴문서

    [오일만 기자의 여의도 프리즘] 손자병법 ‘反間計’와 대선 줄세우기 괴문서

    괴문서는 시공을 떠나 권력투쟁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존재했다. 익명이란 방패 뒤에 숨어 무방비로 노출된 반대파를 공격하는 치졸한 ‘정치 테러’의 일종이다. 당파 싸움이 치열했던 조선조에 유독 괴문서 파문이 많았다.1547년 조선 명종의 외척인 윤원형은 ‘양재역 괴벽서사건(정미사화)’을 일으켰다. 당시 권력을 주물렀던 명종의 모친 문정왕후를 지칭,“여왕으로 등극해 나라를 망치려고 한다.”는 벽서(대자보)를 자작극으로 꾸민 것이다. 이 사건으로 반대파 사림 100여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조선조 대표적 개혁가인 조광조의 실각도 비슷하다. 당시 조광조의 개혁 드라이브로 위기에 처한 훈구파는 나뭇잎에 꿀을 발라 벌레로 하여금 ‘조(趙)씨가 왕이 된다.(走肖爲王)’는 글을 새겨 반전을 시도했다. 바로 ‘기묘사화’의 발단이 됐고 조광조의 개혁은 종말을 고하게 된다. 과거 정권에서도 괴문서는 정치공작에 유용하게 사용됐다. 대표적인 것이 북풍(北風) 공작이다.97년 12월 정권교체가 이뤄지자 당시 안기부 내 ‘반 DJ(김대중)’ 세력들은 ‘해외공작원 정보보고’라는 괴문서를 유포시켰다. 당시 여야 모두 북한과 내통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그러나 주모자 혐의의 권영해 안기부장이 구속되고 정치공작은 실패로 돌아갔다. 최근 여의도 정가에 떠도는 괴문서 소동은 어떤가.2007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 계파간 ‘권력 암투’의 냄새가 풍긴다. 한나라당 예비 대선 주자와 관련된 유인물을 보자. 이 괴문서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친(親)박근혜 50명, 친 이명박 20명, 친 손학규 11명이라는 식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며칠 전 나온 다른 문건에는 ‘친박’과 ‘친이’의 숫자가 정반대다. 당내 대선 경쟁의 포석으로, 전형적인 ‘줄세우기’와 ‘세불리기’를 겨냥한 측면이 크다. 최근에는 범 여권의 예비 주자로 꼽히는 고건 전 총리의 지지자들을 열거한 괴문서도 나왔다. 일부 거론된 인물 가운데 “나는 아니야.”라며 펄쩍 뛰었고 ‘음해 세력의 장난’이라고 분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이런 수법은 손자병법의 33계인 ‘반간계(反間計)’와 맥이 닿는다. 반간은 아군을 이간하려는 적의 계략을 역이용, 적을 이간시키는 고도의 심리전이다. 삼국지의 적벽대전에서 오나라의 주유가 조조의 수군을 궤멸시킨 전략이다. 과거 권력형 게이트가 불거질 때마다 “OOO의원이 XXX의 돈을 받았더라.”는 괴문서도 단골로 등장했다. 먹히면 정적은 치명타가 되고 최소한 ‘흠집’은 남는다. 정말 비열하고 더러운 ‘정치 게임’이다. 이제 다시 대선의 계절이 다가온다. 전례로 보아 숱한 괴문서가 난무할 가능성이 크다. 대권을 향한 간절한 욕망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 공학적’ 유혹에 굴복한 까닭이다. 권력 자체는 가치 중립적이며, 권력의 경쟁은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요체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음습한 ‘투서 문화’를 도려내지 않는 한 투명하고 건전한 대선경쟁은 물거품이 될 것이다. oilman@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성묘·벌초사고 61% ‘벌’에 당한다

    [세이프 코리아] 성묘·벌초사고 61% ‘벌’에 당한다

    추석이 2주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성묘는 우리의 고유한 미풍양속이다. 명절을 앞두고 벌초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벌초와 성묘길에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풀을 깎는 용도로 많이 보급된 예초기 사고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들뜨기 쉬운 명절일수록 각종 안전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추석을 앞두고 벌 쏘임과 예초기 사고 등이 급증함에 따라 18일 ‘추석절 성묘·벌초 등에 따른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충북·경북·경기순으로 많아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벌초 등으로 발생한 안전사고는 모두 288건이다. 벌 쏘임이 전체의 61.5%인 177건을 차지했다.195명이 벌에 쏘여 2명은 사망했다. 예초기 사고가 59건, 뱀에 물리는 사고도 52건이나 일어났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벌 쏘임 30건, 예초기 6건, 뱀 물림 4건 등 40건을 비롯해 ▲경북 38건 ▲경기 35건 ▲강원 34건 등이었다. 일요일인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야산에서 벌초를 하던 김모(55)씨는 땅속에서 갑자기 날아오른 벌에 머리를 쏘여 숨졌다. 이날 경남 고성군 회화면에서는 40대 남자가 예초기 작업을 하다가 발등을 크게 다치는 불상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오는 21일 윤달이 끝난 뒤에는 벌초 등 묘지관리를 위한 입산자가 더욱 늘어나면서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벌 쏘임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벌을 자극해서 일어난다. 벌집은 땅 속에 있거나 나무 등에 매달려 있다. 벌들에게 벌초·성묘객은 ‘침입자’다. 벌에 쏘이는 것은 보통사람들에게는 사실 사고라고도 할 수 없다. 여러 차레 쏘이지 않는 이상 약간의 통증과 쏘인 부위가 부어오르는 것이 고작이다. 하지만 벌독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얘기가 달라진다. 심하면 몸 전체에 두드러기가 나고 위경련, 자궁 수축, 설사와 함께 호흡 곤란 등의 쇼크 증세로 사망할 수 있다. 뱀은 주로 4월 하순부터 11월 초까지 활동한다. 뱀은 주로 바위나 썩은 나무 밑 등 습한 곳에서 서식한다. 잡초가 우거진 길을 아무 생각 없이 가는 것도 삼가야 한다. ●묘지 주변 술 뿌리면 멧돼지 부르는 셈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뱀은 대부분 독이 없다. 살모사나 까치살모사 등 독사도 맹독성은 아니다. 뱀에 물렸을 때는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119에 신고해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낫 대용으로 사용하는 예초기도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날이 고속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몸의 일부분이 닿으면 큰 상처를 입기 일쑤이고 심하면 절단되기도 한다. 날에 돌맹이 등이 튀어올라 다치는 사례도 적지않다. 유행성 출혈열도 주의가 필요하다. 쥐의 배설물에 오염된 먼지가 사람의 호흡기에 들어오거나 쥐에 물리면 감염된다. 이 병의 초기 증상은 고열, 두통, 복통 등이다. 풀이나 나뭇잎에 스치거나 옻독 등에 오르면 피부가 가렵고 붉어지며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이밖에 벌초나 성묘를 한 뒤 묘소 주변에 술을 뿌리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멧돼지가 술냄새를 찾아 묘를 마구 파헤치곤 해 자칫 명절에 ‘불효’가 될 수도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벌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할리우드의 1991년작 영화 ‘마이걸’에서는 아역배우 매컬리 컬킨이 연기한 주인공이 벌에 쏘여 죽는 장면이 나온다. 주연 배우의 비극적인 결말은 영화에서 뻔한 스토리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벌독 알레르기를 갖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제대로 꽃이 피지 않아 꿀이 부족해졌다. 이 때문에 ‘식량’을 구하지 못한 벌들은 더욱 예민해졌다. 올 가을 벌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벌독 알레르기는 주로 꿀벌과 말벌 등에 물렸을 때 나타나는 과민반응이다. 벌독 알레르기의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아토피 병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 체질을 가진 사람이 벌에 처음 쏘이면 보통 사람과 마찬가지로 조금 아프거나 가려운 것으로 끝난다. 이때 독액은 림프관이나 혈관으로 체내에 흡수된 뒤 항체가 생긴다. 문제는 두번째 쏘였을 때. 독이 항체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구토, 현기증,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악의 경우 한시간 안에 사망하기도 한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지는 일반 병원에서 벌독 추출액으로 피부반응시험을 해서 진단할 수 있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병원에서 에피네프린을 처방받거나, 그물망을 머리에 덮어 쓰고 나가야 한다. 아예 벌초와 성묘를 피하는 것도 좋다. 말벌이 꿀벌보다 훨씬 위협적이다. 꿀벌은 한 번 쏘면 죽지만, 말벌은 여러 차례 쏠 수 있다. 말벌은 길이가 25㎜ 정도로 꿀벌보다 약간 크다. 요란한 예초기 소음과 진동, 매연 등은 땅벌을 자극한다. 벌초 전에 흙을 조금씩 뿌리면서 수풀이나 무덤 근처 나무에 벌집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밝은 색이나 원색 옷은 피해야 한다. 향수나 화장품에 들어 있는 성분이 말벌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벌초나 성묘를 갈 때 소매가 긴 옷과 장화 장갑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것은 상식이다. 살충제도 필수품이다. 벌은 파리나 모기보다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약하다. 피부와 겉옷에 곤충을 쫓는 약을 뿌리는 것도 좋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가능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린다. 갑자기 뛰거나 손·손수건 등으로 주위를 휘두르는 것은 절대 금물.‘나 여기 있소’ 하고 벌떼를 유도하는 행위다. 벌침은 핀셋보다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빼는 것이 좋다. 쏘였을 때는 얼음 찜질을 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뒤 안정을 취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예초기·뱀사고 예방·대처법 예초기는 사용이 간단한 기계처럼 보인다. 그러나 농촌에서 자주 쓰는 사람들도 부주의로 부상을 당하곤 한다. 평소에 잘 접해보지 않은 도시민들은 그만큼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예초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목이 긴 장화와 장갑,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예초기 날에는 보호덮개를 부착하고 볼트, 너트, 칼날 등 기계 부품 부착 상태를 사용 전에 점검해야 한다. 작업을 할 때는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초보자는 금속날 대신 안전한 나일론 커터를 쓰고, 작업 반경 15m 안에는 사람이 접근하지 않도록 한다.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고 소독약을 바른 뒤 수건으로 감싼다. 절단된 부위는 얼지 않을 정도로 차갑게 유지한 뒤 병원에서 곧바로 접합수술을 받아야 한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예초기 날에 튄 작은 돌이나 나뭇조각으로 눈을 다치기도 한다. 눈을 비비며 이물질을 빼내려고 하면 상처가 악화될 수 있다. 일단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박거리며 눈물이 나도록 해 이물질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게 해야 한다. 두꺼운 등산화는 뱀에 물리는 것을 막는 필수품. 잡초를 헤치기 위한 지팡이 등도 준비한다. 일단 뱀에 물리면 독이 퍼지지 않도록 최대한 움직임을 줄이고 119에 신고하는 것이 최선이다.30분이 지나지 않았으면 상처 부위를 1㎝ 정도 절개한 뒤 입으로 독을 빨아낸다. 입 안에 상처나 충치가 없어야 한다. 물린 부위가 통증과 함께 부풀어오르면 물린 곳에서 5∼10㎝ 위쪽을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한다. 얼음 찜질도 통증 완화에 좋다. 손을 물렸을 때는 반지와 시계 등을 빼야 한다. 응급 조치가 끝나면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반드시 해독제를 맞아야 한다. 유행성 출혈열을 막기 위해서는 벌초나 성묘 때 긴 옷을 입고, 작업한 뒤에도 목욕을 하고 입었던 옷은 세탁해야 한다. 야외에서 섣불리 잔디나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는 것도 예방책이다. 야외에 나갔다 돌아온 뒤 1∼3주 사이에 발열, 오한,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의사를 찾아야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 샷] 골프엔 심판이 없다

    골프엔 타 스포츠와는 달리 심판이 없다. 각 선수의 양심을 존중하는 스포츠다. 그래서 심판이 없다. 다시 말해 골프엔 ‘판정’도 없는 것이다. 물론 공식 룰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심판관이 있지만 모든 선수를 따라다니지는 않는다. 따라서 선수 개개인이 심판이자 선수다. 또 관중이나 TV 시청자, 기자들도 심판이 되어 이의를 주장하면 곧바로 비디오 분석을 통해 받아들여지는 것이 바로 골프 경기다. 얼마 전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에서 P선수가 해저드에 떨어진 공 주변의 풀을 두 차례에 걸쳐 만진 뒤 4벌타를 부과받아 실격 처리됐다. 이 경우도 TV를 통해서 플레이를 지켜보던 한 시청자의 제보로 룰 위반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사자는 결코 라이 개선이나 지면에 손이 닿은 일은 없었다고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골프는 모든 사람이 다 심판이라는 대표적인 사례다. 최경주는 국내 대회에서 스스로 벌타를 신고한 적이 있다. 아무도 보지 않았지만 나뭇잎을 건드렸기에 정당하게 불이익을 받겠다는 것이었다. 반면 일본에서 활동 중인 허석호는 일본 PGA 선수권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가 자신도 모르게 연습스윙 도중 나뭇잎을 건드렸다. 이를 본 TV 시청자가 제보, 비디오 판독 뒤 벌타 부과와 함께 실격패하는 쓰라린 경우도 있었다. 어찌 보면 골프는 심판이 없기에 아주 자유스러운 것 같지만 가장 엄격한 룰을 가지고 있다. 룰을 몰라서 벌타를 받을 수 있고, 알면서도 벌타를 슬그머니 피해 가는 경우도 있다. 아무도 보지 않았지만 스스로가 벌타를 부과하는 경우도 본다. 물론 이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선수나 골퍼들 스스로가 룰과 에티켓 숙지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특히 선수들은 연습도 중요하지만 골프 룰에 대한 숙지가 더욱더 필요하다. 만약 골프에 심판이 있다면 스스로 룰 위반을 신고해야 할 필요는 없다. 위반했다 하더라도 심판의 판단에 따르기만 하면 된다. 지난 독일월드컵에서 우리 한국축구가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은 적이 있다. 억울하지만 심판의 존재가 분명히 드러난 경우다. 그러나 골프는 선수 자신과 시청자, 일반 골퍼와 경기위원, 심지어는 자연의 일부분인 나뭇잎까지도 심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골프는 골퍼의 양심을 존중하는 ‘자각 스포츠’라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어린이책꽂이]

    ●하늘땅만큼 좋은 이원수 동화나라(이원수 글, 이상권 그림, 웅진주니어 펴냄) 한국 아동문학사에 씨앗을 뿌리고 꽃을 피워온 대표작가들의 동화작품 시리즈 첫째권. 백석 현덕 권정생 이주홍 등 주요 작가들의 명작을 그림동화 시리즈로 만나는 즐거움이 별나다.6∼9세. 각권 9000원. ●편지(안 에르보 글·그림, 김주경 옮김, 베틀북 펴냄) 겨울잠에 들어갈 큰 곰 오스카와 다람쥐 레로는 친구 피에르에게 편지를 보내고 싶지만 이걸 어째, 글을 쓸 줄 모르니…. 편지글 대신 조가비, 나뭇잎, 잠자리 날개를 봉투에 담아보내는 둘의 손끝이 너무 정겹다.7세까지.8000원. ●동화로 읽는 시튼 동물기(어니스트 톰슨 시튼 원작, 함영연 글, 이준섭 그림, 파랑새어린이 펴냄) 동물학자 시튼의 ‘동물기’가 그림이 예쁜 동화책으로 다듬어졌다. 동물에 대한 애정어린 시각을 갖게 하는 것은 기본. 서사의 즐거움까지 보장한다.‘회색곰 왑의 일생’을 첫권으로 테마를 나눠 시리즈로 출간될 예정. 초등저학년 이상.9000원. ●겁쟁이 빌리(앤터니 브라운 글·그림, 김경미 옮김, 비룡소 펴냄) 중앙아메리카 과테말라 인디언들에게 전해오는 ‘걱정’인형을 소재로 아이의 불안한 심리와 상상력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세상 모든 것이 걱정인 주인공 아이의 캐릭터가 친근하면서도 앙증맞다.5세 이상.8500원.
  • ‘세종체임버홀’ 문열어

    ‘세종체임버홀’ 문열어

    세종문화회관이 실내악 전용의 ‘세종체임버홀’을 14일 오픈했다. 기존 소극장(442석)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음향 수준을 크게 끌어 올려 “아시아 최고”라는 게 세종문화회관측 설명이다. 음향설계를 맡은 한양대 전진용(건축공학과)교수는 “나뭇잎 모양의 실내에 설치한 측면 확산반사체에 의해 고른 음압분포가 특징”이라고 말했다. 자리에 관계없이 비슷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얘기다. 잔향시간이 1.4∼1.5초인데, 원래 컨벤션센터로 쓰였던 이 자리의 천정을 상당부분 깎아내 천장의 용적을 넓히고 잔향시간을 늘렸다고 한다. 로비에 들어서면 홀의 측면외벽에 변종하 화백의 대형 부조 ‘영광과 평화’가 맞는다. 이 부조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입장료의 상당부분은 뽑을 듯하다. 홀에 들어서면 무대와 바닥, 천장 등에 너무 밝은 색깔의 재질을 쓴 점이 거슬리고, 중앙복도가 없어 관객이 지나다기에 불편한 점이 눈에 띄긴 하지만, 대체로 안정감을 주는 실내이다. 개관에 앞서 지난 10일 이곳에서 시연을 해본 서울청소년교향악단의 졸업단원인 이민영(23·첼로·일본 도호음악원 오케스트라 아카데미)씨는 “많이 울리면 소리가 포장되어서 나오는데 체임버홀은 울림이 좋아 앙상블을 하기엔 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날 세종솔로이스츠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의 오프닝공연을 한 데 이어 9월16일까지 해외 9개팀을 포함해 총 19개팀 160여 명의 아티스트들이 참가하는 총 21회의 개관 페스티벌을 갖는다. 페스티벌이 끝나면 새롭게 드러나는 음향상의 문제점 등을 보완한다. 피아니스트 백혜선(17일), 서울시향앙상블(18일), 계희정 목관앙상블 아이그룹(22일), 차이코프스키 현악4중주단(24일), 체임버 앙상블 모차르트 콜레기움 빈(25일), 피아니스트 김선욱(30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31일)첼리스트 양성원(9월1,8일),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9월11,13일) 등이 무대에 오른다.(02)399-1145.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숲에서 닫힌 마음 활짝

    서울복지재단은 한국녹색문화재단과 함께 10월말까지 청태산 휴양림과 국립수목원에서 8차례에 걸쳐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의 숲’ 행사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한 부모 가정, 탈북 가정, 외국인 노동자, 가출 청소년 등 400여명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숲 체험 ▲나뭇가지·열매 등을 활용한 공작물 만들기 ▲별자리 탐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4∼5일 강원도 횡성군 청태산 휴양림에서 열리는 첫 행사에는 저소득층 모자가정과 가출 청소년 60여명이 참가한다.▲감자 캐기 ▲숲속 앵무새 관찰 ▲나뭇잎을 이용한 티셔츠 만들기 ▲밤소리 듣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박미석 재단 대표이사는 “가족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청소년의 닫힌 마음을 여는 데 숲 활동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승원 토굴살이] 꽃나무 잘라 없애니

    [한승원 토굴살이] 꽃나무 잘라 없애니

    ‘눈앞을 가리는 꽃나무 잘라 없애니 석양 하늘 아래 아름다운 산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초의 스님께서 대흥사 일지암에서 도 닦으실 때 쓰신 시의 한 대목이다. 지관(止觀)을 함축하고 있는 선시(禪詩)이다. 요즘 차를 마시면서 지관에 대하여 공부를 하고 있다.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해 만행하는 선재소년이 선지자 문수보살을 찾아갔다. 둘은 들판 길이 끝나는 곳에 우뚝 솟아 있는 산기슭 밑에서 만났다. 세상에서 가장 참다운 지혜를 터득하고 싶다는 소년의 까만 눈동자를 들여다보고 있던 선지자는 소년에게 숙제 한 가지를 내주었다. “너의 어둠(迷妄)을 걷어내고 참 지혜를 터득하게 하는 약초가 이 산 속에 있다. 그것을 뜯어가지고 오너라.” 소년은 그 약초를 구하기 위해 이 산 저 산을 헤매어 다녔다. 대관절 어떠한 풀이 그 약초란 말인가. 소년은 그 숙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몇 해가 지나갔다. 이른 봄 한낮에 지친 몸을 이끌고 터덜터덜 한 이내(嵐) 자욱한 산골짜기로 들어섰다. 거기에 머리털과 수염이 하얗지만 얼굴은 발그스름한 노인이 귤나무와 비슷한 나뭇가지에서 바야흐로 자라나는 눈(嫩-어린 순)을 따고 있었다. “노인장께서 따고 계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아가타(藥)이니라.” 노인이 대답했다. 소년은 노인에게 자기가 이때껏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숙제를 말하고 “이 잎사귀가 혹시 그 약 아닐까요?”하고 물었다. 노인이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말했다. “그럴지도 모른다. 우리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봄철이면 이 나뭇잎을 따다가 덖어 말려놓고 상음을 하는데, 모두가 소년처럼 발그레한 얼굴로 백 살을 훨씬 넘도록 살고 있고, 머리와 마음과 눈과 귀가 한없이 밝고 맑아, 사람들의 마음은 물론, 하늘과 땅 저 너머의 미래 세상까지도 뚫어본단다.” 소년은 노인에게 머리 숙여 절하고 그 나뭇잎을 뜯어다가 선지자에게 바쳤다. 선지자는 그 잎사귀를 손에 들고 말했다. “이 약(藥)을 ‘알가’라고도 하는 것인데, 능히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것이다.” 소년은 선지자의 말뜻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어리둥절하여 그의 얼굴을 멀거니 건너다보기만 했다. 선지자가 덧붙여 말했다. “사람을 죽이는 칼을 ‘살인도(殺人刀)’라 하고, 살리는 칼을 활인검(活人劍)이라 한다. 살인도는 사람들의 미혹(迷惑-어둠)된 마음을 끊고 생멸을 그치게 하는 칼이고, 활인검은 세상에서 가장 참다운 지혜(고요한 깨달음)를 얻게 하고, 그윽한 영원의 빛의 세상을 보게 하고 그곳으로 나아가게 하는 칼이다.” 그 ‘알가’라는 나무의 어린 순이 차(茶)이다. 차는 마법 같은 각성(깨달음)의 약이다. 나는 그것을 ‘지관(止觀)의 약’이라고 푼다. 차는 두 가지 무기를 가지고 있는데, 그 하나는 미혹과 탐욕과 자기 오만을 그치(止)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밝고 맑은 지혜로써 세상을 깊이 멀리 뚫어보게(觀) 하는 것이다. 술은 사람을 미망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미치게 하지만, 차는 어둠에 갇혀 있는 사람을 깨어나게 한다. 다산 선생은 술 마시는 사람이 많은 나라는 쇠하고 차 마시는 사람이 많은 나라는 부강할 것이라고 했다. 요즘의 오탁악세(五濁惡世) 속에서 우리들의 몸과 마음은 탐욕으로 찌들어 있다. 이 더러운 세상을 탈출할 수 있는 비상구 앞에 ‘차 한 잔’이 놓여 있다. 차, 그것은 선(禪)의 또 다른 얼굴이다. 차의 어원은 범어로 ‘알가(argha)’인데, 그것은 우주 시원을 뜻한다. 새 우주를 싹트게 하고 영원히 소멸되지 않는 눈(胚芽)이 거기 들어 있다. 그 눈 싹트게 하는 방법을 초의 스님 시에서 배운다. ‘눈앞을 가리는 꽃나무 잘라 없애니 석양 하늘 아래 아름다운 산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 [배지환의 DICA FREE oh~] 입체감 있는 인물 사진

    [배지환의 DICA FREE oh~] 입체감 있는 인물 사진

    이젠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에서 웃음 짓는 가족이나 연인의 사진을 찍어주는 일이 많을 때입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자신이 찍은 사진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가 살짝(?) 조언을 해드리지요. 우린 보통 다가가서 사람만 잘 나오게 찍는 본능이 있습니다. 그렇게 찍은 사진은 항상 밋밋하고 재미가 없어지지요. 그렇다면 위 사진처럼 사진 화면 앞에 무엇인가 보세요. 정말 다른 느낌이 나는 사진이 됩니다. 화면의 깊이가 느껴져 평면적인 사진에 입체감을 심어줄 뿐 아니라 주변의 풍경이 잘 나타나 훨씬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답니다. 또한 설정해 뒤쪽에 물러나서 찍는다면 아웃 포커스 효과를 극대화해서 그림같은 사진을 만들 수 있답니다. 사진 앞에 나뭇잎뿐 아니라 야자수 잎, 사찰에 간다면 조그만 돌탑, 예쁜 의자나 창문 등 너무 시각적으로 거슬리지 않게 화면의 구석에 살짝 걸치고 사진을 찍으면 된답니다. 물론 콤팩트 디카(초점을 자동적으로 맞춰주는 카메라)의 경우는 인물에 초점이 맞는 것은 다 아시죠. 이번 휴가에 한번 따라 해보세요. 조리개는 아웃 포커스를 위해 개방(f:2.8)으로 놓았고요. 셔터 스피드는 1/60, 감도(ISO) 400이었습니다.
  • [인간시대] 금천 동화 읽는 어른 모임 함박웃음

    [인간시대] 금천 동화 읽는 어른 모임 함박웃음

    지난 11일 금천구 봉천5동 동사무소 2층.20여명의 주부들이 옹기종기 둘러앉는다. 수박 떡 감자 등 간식거리가 올려진 책상 위에 주부들이 동화책 ‘나무 의사 큰손 할아버지’(사계절 펴냄)을 펴놓는다. 이들은 ‘금천 동화를 읽는 어른들의 모임 함박웃음’의 회원들이다. 이날은 월례모임이라 그림책, 동화, 옛이야기, 청소년 분과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게다가 지난 7일 함박웃음이 서울시로부터 ‘2006 서울사랑시민상 여성부문’ 장려상을 받은 것을 자축하는 자리였다. ●자녀와 눈높이 맞추기에 그만 주제 도서의 발제를 맡은 홍현옥(38)씨가 토론을 이끌었다. “나무 의사는 지식책입니다. 지난해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아이들에게 건넸는데 읽지 않더라고요.‘엄마 과제라고 도와달라.’고 했더니 큰아이, 작은아이 모두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회원들은 책을 읽으며 배운 점과 아이들의 반응을 이야기했다. “나무를 옮겨 심을 때 구덩이에 나뭇잎 찌꺼기를 넣으면 안된다고 하네요. 나뭇잎이 부패하면서 열이 발생해 나무의 성장을 방해한대요.” “노끈으로 현수막을 걸면 나무가 얼마나 아플까 생각해보지 못했는데요. 아이가 책을 읽더니 나무가 ‘불쌍하다.’고 울먹이더라고요.” 물관이 나무껍질을 통해 이동하기에 철조망이나 노끈으로 나무를 칭칭 감으면 나무의 수명이 단축된다. 이처럼 함박웃음은 어린이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나가기 위해 1997년 만들어졌다. 회원 수는 엄마 42명이며 매년 가을에 신입 회원을 모집한다. 강윤희(38)씨는 모임에 참여한 동기를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권하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활동을 하다보니 그보다 크고 좋은 것을 얻었단다. 김원경(45)씨는 “아이와 나눌 이야기가 많아졌어요. 함께 읽은 책 이야기로 시작했다가 여러 가지 주제로 대화를 나누죠. 그래서 사춘기가 다가와도 걱정되지 않더라 고요”라고 말했다. 홍현옥씨가 동의했다.“엄마를 도와준다는 생각에 아이가 더 열심히 책을 읽어요. 아이 얘기를 노트에 적으면서 들어주니까 신나하고요.” 엄마가 어린이 책에서, 그리고 자녀들에게 한 수 배우고 있는 셈이다. ●배우며 느낀 점 나눔에도 앞장 함박웃음은 배우고 느낀 것들을 남들에게 나눠주는 일에도 앞장선다. 매월 한차례씩 어린이와 학무모를 위한 강연회를 열고, 여름·겨울방학에는 독서교실을 운영한다. 올해는 오는 27∼28일 시흥5동 동사무소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자연은 내친구’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하루에 2권씩 책을 읽고 토론하는 자리다. 책의 계절 10월에는 ‘어린이를 위한 문화잔치’를 연다.500여명이 참석하는 행사라 4개월 동안 준비를 한단다. 특히 동화극이 인기다. 자녀들이 엄마의 출연을 손꼽아 기다린다. 올해는 ‘자연’을 주제로 정했다. ●책의 위력 실감 일주일에 한번씩 사회복지관이나 보육원을 찾아가 동화책을 읽어주는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양기순(37) 회장은 “아이들이 처음에는 동화책 구연에 어색해 하지만, 서서히 달라지는 게 느껴집니다. 책이 얼마나 큰 힘을 지녔는지 배우죠.”라고 말했다. 어린이 책이 엄마와 자녀를, 그리고 또 다른 아이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함박웃음이 추천한 여름방학에 읽을 만한 책 ●초등 저학년 (1) 나무(옐라 마리 그림, 시공주니어 펴냄) (2) 나무는 좋다(재니스 메이 우드리 지음, 마르크 시몽 그림, 시공주니어 펴냄) (3) 고향으로(김은하 지음, 길벗어린이 펴냄) (4) 늦어도 괜찮아 막내 황조롱이야(이태수 지음, 우리교육 펴냄) (5) 벼가 자란다(도토리기획 지음, 보리 펴냄) (6) 뿌웅 보리방귀(도토리기획 지음, 보리 펴냄) (7) 개구리 논으로 오세요(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사계절 펴냄) (8) 소금이 온다(도토리기획 지음, 보리 펴냄) (9) 개구리네 한솥밥(백석 동화시, 유애로 그림, 보림 펴냄) 10 좋은 엄마 학원(김녹두 지음, 김용연 그림, 문학동네어린이 펴냄) ●초등 고학년 (1) 나무 의사 큰손 할아버지 (우종영 지음, 사계절 펴냄) (2) 새 박사 원병오 이야기(원병오 글, 우리교육 펴냄) (3) 과수원을 점령하라(황선미 지음, 사계절 펴냄) (4) 내가 나인 것(야마나카 히사시 장편동화, 고바야시 요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사계절 펴냄) (5) 진휘 바이러스 (최나미 지음, 우리교육 펴냄) (6) 사금파리 한 조각(린다 수박 글, 이상희 옮김, 김세현 그림, 서울문화사 펴냄) (7) 강마을에 한번 와 볼라요?(고재은 지음, 양상용 그림, 문학동네어린이 펴냄) (8)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안미란 지음, 윤정주 그림, 창작과비평사 펴냄) (9) 비 논 이야기(임종길 글, 봄나무 펴냄) 10 지엠오 아이(문선이 글, 유준재 그림, 창작과비평사 펴냄)
  • 모기퇴치제품 자연과 건강을 배려한다

    모기퇴치제품 자연과 건강을 배려한다

    모기 차단 제품들이 올해는 자연에 더 가까워졌다. 자연 성분의 모기 차단제는 인공합성의 화학 성분보다는 인체에 더 안전하다. 자극도 훨씬 적다. 때문에 자연 성분이 든 제품을 많이 찾는다.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이들에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네티즌들은 ‘여름 불청객’ 파리보다도 모기를 더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털사이트 다음이 지난달 8일 ‘파리와 모기 중에 하나가 없어진다면?’이라는 설문조사 결과 ‘모기’라고 답한 네티즌이 90%를 차지했다. 참가자 500여명 가운데 450여명이 ‘모기는 사람을 물기 때문에 파리보다 더 싫어한다.’고 답했다. 모기를 쫓는 제품에 자연 성분을 넣은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한국존슨의 에프킬라는 소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을 강화한 ‘에프킬라 내츄럴후레쉬 리퀴드’(타이머+교체용 48일간 지속,1만 3000원선)를 대표적으로 내놓았다. 단순히 몇 가지의 식물을 조합해 냄새만 좋은 향을 내는 것이 아니라 자연 상태의 소나무에서 직접 추출한 성분을 함유해 인체에는 안전하면서도 모기 차단 효과가 확실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제품은 유럽 공동체(EU)의 엄격한 품질 검사를 통과한 제품에만 부여되는 ‘유럽안전조건준수인증(CE)’마크를 획득해 소비자의 안전과 건강, 위생, 환경보호에 관한 유럽의 규격 조건을 준수한 제품으로 우수한 품질을 보장한다. 또 바르는 모기 차단제 로션인 한국존슨의 ‘오프!’(100㎖ 7000원선)는 유칼리 나무의 성분이 들어있다. 호주의 대표 식물인 유칼리 나무에서 추출한 ‘헬스가드’ 성분은 진드기를 막고 모기 등 벌레의 방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호주 원주민들은 모기를 쫓기 위해 유칼리나뭇잎을 다발로 묶어 집 입구에 두고 있다. 모기 퇴치 비누도 있다. 옥션이 판매 중인 모기 퇴치 비누 ‘칼렌듈라 메리골드’(1만 2000원선)는 금잔화의 천연 성분을 이용한 수제 비누로, 민감한 피부에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고 곤충을 쫓아내는 효과가 있어 여름에 효과적이다.‘아로마일 트러블케어젤’(9000원)은 순도 99.7%의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젤 타입으로 모기에 물렸을 때 발라주면 금방 진정되고 흉이 남지 않는다. 옥션은 또 항알레르기 기능과 소염 작용을 하는 자소(들깨)의 추출물이 들어 있는 ‘모기물림 베이비 가이드’(6900원)도 판매하고 있다. 인체에 해가 없어 인기를 끌고 있다. G마켓도 ‘아로마 스킨비누’(7000원선)를 판매하고 있다.100% 아로마 오일로 인공색소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한방 생약 성분을 함유했다. 모기퇴치 비누는 천연 아로마에서 나오는 향으로 세정 효과와 모기 퇴치 두 가지 기능을 한 번에 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유아를 위한 용품에서도 자연 성분을 이용한 모기 차단제가 나왔다. 수입 유아용품 전문 쇼핑몰인 룰루랄라가 판매중인 ‘모기퇴치 티슈´는 복숭아잎 추출액을 섞어 만들었다. 향긋한 복숭아향이 밴 티슈로 아기를 부드럽게 닦아주면 6∼7시간의 모기 퇴치 효과가 지속된다. 모기 퇴치 티슈는 30장에 1만원선이다. 또 유아용품 전문회사인 일본 아카짱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아카짱 쇼핑몰 역시 복숭아잎 추출 성분이 들어있는 모기퇴치 물파스(80㎖ 1만 2000원선)를 판매한다. 순하고 자극이 덜해 어린 아이에게 알맞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모기는 땀냄새를 좋아해 유독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들이 있다. 주변 사람은 멀쩡한데 혼자만 모기 공습을 당한다. 모기가 좋아하는 혈액형이나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일까? 모기 살충제 에프킬라를 생산, 판매하는 한국존슨의 김대훈 연구원은 “모기가 선호하는 피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모기가 좋아하는 요건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모기가 좋아하는 요건을 갖춘 사람이라면 모기의 공격에 노출될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모기는 땀과 열이 많이 나는 사람 쪽으로 몰린다. 몸집이 크고 뚱뚱한 사람은 신진대사가 활발해 땀과 열이 많이 나게 되고, 그 결과 모기에게 자주 물리게 된다. 김 연구원은 “아이와 임산부가 모기에 쉽게 물리게 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또 색상이 짙은 옷이나 냄새가 강한 향수, 발 냄새도 모기가 좋아하는 요인이다. 명암 구별이 가능한 모기는 어두운 곳으로 돌진하는 특성이 있다. 김 연구원은 “두꺼운 청바지나 군복을 입어도 모기에 물리는 것은 어두운 색상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모기는 후각이 예민해 20m 밖에서도 동물이나 사람이 내뿜는 냄새와 이산화탄소를 감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장마 두렵지 않은 패션 제안

    장마 두렵지 않은 패션 제안

    비가 온다. 후텁지근한 여름의 한 가운데에 더위를 날려주는 비가 반갑기도 하다. 하지만 이 흐트러진 나의 모양새를 어쩌란 말인가. 빗물이 튀겨 옷은 젖고 더러워졌지, 속옷은 땀으로 흥건한 데다, 습한 날씨에 머리카락도 푸석푸석하고…. 비오는 날의 상쾌함도 잠시, 기분과 스타일도 축 늘어졌다. 여름비 쏟아지는 날에도 멋지게 스타일을 살리는 방법, 여기에서 찾아보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후덥지근한 장마에도 내스타일은 ‘산뜻’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비를 기다리기도 하지만, 막상 출근이나 외출을 하려는데 비가 오면 난감해진다.‘오늘도 스타일 완전 구기겠구나.’ 체념은 이르다. 갑자기 오는 비에 당황하지 않을 마음의 준비를 하자. 그리고 잘 마르고 시원한 소재, 경쾌한 색상과 디자인의 옷을 준비한다. 기본만 알면 당신은 튀기는 빗방울도 리듬있게 소화하는 ‘싱잉 인 더 레인(Singing in the Rain)’의 주인공이다. # 쉽게 마르고, 촉감은 시원하게 비가 오는 날에는 쿨울, 폴리에스테르와 라이크라 혼방 소재를 추천한다. 하지만 마, 실크 같은 100% 천연섬유는 비에 젖으면 늘어지고 소재가 무거워져 피하는 것이 좋다. 베스띠벨리 박성희 디자인실장은 “쿨울은 습기를 잘 흡수하지 않는 시원한 소재로 꼽힌다. 또 폴리에스테르와 라이크라 혼방은 바람이 잘 통하고 쉽게 말라 여름철 비오는 날에 입기 좋은 소재”라고 설명했다. 반면 마, 실크, 진 등의 소재는 적절하지 않다. 마르는 데 오래 걸리고, 물에 젖으면 소재가 상할 수도 있다. 비 오는 날에도 정장 차림을 해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울·모헤어 혼방 소재의 정장을 선택한다. 고급스러우면서 가볍고 통풍이 잘 돼 시원하다. 구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폴리에스테르 소재가 혼합된 것이 좋다. 맨스타 김수진 디자인실장은 “예복 느낌이 강한 정장 재킷이라면 밝은 색상의 바지를 함께 입어 멋스럽고 경쾌하게 연출할 수 있다. 바지는 흙탕물이 튀어도 표시가 잘 나지 않도록 회색 계열의 밝은 색상이 좋다.”고 조언했다. # 색상에 따라 기분도 변하네 보통 비오는 날에는 어두운 색상의 옷을 고른다. 빗물이 튀어 얼룩지는 것을 염려해서다. 생각을 조금 달리해 주황, 파랑, 노랑 등 화사한 색상을 선택하면 우중충한 날이 한결 산뜻하게 느껴진다. 에이비플러스 김도일 디자인실장은 “장마철과 같이 연이어 계속되는 흐린 날씨에 어두운 옷만을 고집하면 기분이 더욱 우울해질 수 있다. 밝고 가벼운 색상의 옷은 자신은 물론, 직장 분위기와 만나는 사람의 기분까지도 전환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캐주얼 차림에서 원색 계열은 또렷하고 상쾌하다. 주황색은 활력과 생동감을 주고, 파랑은 시원한 청량감이 퍼진다. 조금 튀고 싶을 때는 명랑한 노랑색을 추천한다. # 롤업 바지로 축축함을 던져 바지 밑단을 접어 올려 7∼9부로 활용할 수 있는 롤업(roll-up) 바지는 비가 오는 날에 딱 좋은 아이템이다. 데님 소재는 비에 젖으면 무거워져 피해야 하지만 롤업 바지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타미 힐피거의 최희진 과장은 “비가 오면 말아 올리고, 평상시에는 내려 입는 롤업 바지는 여름에 가장 유용한 아이템으로 꼽힌다. 외출시간이 길거나 활동적인 사람에게 더욱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몸에 딱 붙는 롤업 바지는 짧은 원피스나 헐렁한 톱과 입어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조금 넓게 퍼지는 롤업 바지라면 몸에 붙는 상의가 어울린다. 집에 있는 긴 청바지를 접어서 롤업 스타일을 시도해보자. 스커트나 원피스도 비오는 날 차림으로 좋다.A라인이나 H라인의 심플한 디자인이 낫다. 하늘하늘한 시폰 소재, 풍성한 풀 스커트는 바람에 날리거나 비에 젖어 몸에 달라붙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한다. # 남성은 노타이 차림이나 산뜻한 캐주얼 격식을 갖춰 입어야 하는 날에는 답답한 타이를 매는 것보다 화사한 색상의 셔츠를 정장 안에 받쳐 입는다. 주말이라면 아크릴 혼방 소재의 셔츠에 면이나 폴리에스테르 바지를 조화시켜 보자. 마에스트로 방유정 디자인실장은 “캐주얼 차림에는 무릎을 살짝 덮는 버뮤다 바지와 간편한 셔츠를 입고, 긴 소매 제품을 여분으로 준비해두면 다소 쌀쌀해지는 장마철 날씨에 대비할 수 있다. 방수가 되는 여름 점퍼를 선택한다. 망사 소재의 점퍼도 시원하고 깔끔하다.”고 말했다. 젖은 정장은 외출에서 돌아온 뒤 펴서 완전히 말려야 주름이 지지 않고, 오랫동안 입을 수 있다. 바짓단에 묻은 흙, 먼지 등은 다 마른 뒤에 털어낸다. 가죽 구두가 젖었다면 드라이어를 이용해 말리거나 신문지, 습기 제거제 등을 넣어 건조한 상태로 보관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언더웨어 고르기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높아지는 여름에는 속옷 관리가 특별히 중요하다. 흐르는 땀과 쾨쾨한 냄새에 주변 사람들까지 불쾌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애써 잘 갖춰 입은 옷차림까지 망치기도 한다. 남영L&F 우연실 디자인실장은 “여름철 비가 오는 날에는 습도가 높고 통기성이 좋은 소재의 속옷을 입어야 좀 더 보송보송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망사를 덧댄 보정 속옷이나 몸에 감기지 않는 모시 속옷, 항균·방취 가공이 돼 있는 제품이 여름을 쾌적하게 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여성 브래지어의 경우 가슴아래 부분의 와이어와 가슴 컵 사이에 망사를 대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게 한 디자인이 많다. 땀이 나도 쉽게 마른다는 것이 장점. 신축성이 뛰어난 망사를 사용한 것은 팔을 들어올릴 때에도 브래지어가 딸려 올라가지 않아 움직임이 편하다. 몸매를 보정하는 속옷은 몸에 딱 달라붙어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피하는 아이템. 최근에는 배 부분에 신축성이 좋은 망사를 덧대 통기성을 좋게 한 거들 팬티, 보디수트(브래지어와 니퍼를 합친 것), 올인원(상·하의가 붙어 있는 속옷)도 많다. 소재 자체에 천연 허브 추출물을 가공해 항균·항취 기능을 높인 브래지어나 보정 속옷도 나와 있어 냄새 걱정을 덜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남성의 문제점을 해결한 속옷도 다양하게 출시됐다. 주로 면사를 모시 느낌이 나도록 짜 땀 흡수와 발산 기능을 높였다. 까슬까슬한 촉감이 시원함을 주어 높은 습도로 찝찝한 날에 딱이다. 소매와 바짓단이 조금 긴 디자인에 나뭇잎이나 전통 문양을 그려넣은 제품은 평상시 집에서 입기에도 무난하다. 보디가드의 신선주 디자인실장은 “여름철 남성 속옷은 땀을 얼마나 빨리 흡수하고 건조시키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면보다 흡수·건조력이 좋은 쿨맥스를 이용한 제품은 쾌적함이 오래간다.”고 조언했다. 또 솔잎의 특이성분, 박하향 등을 가공해 쾨쾨한 냄새가 나는 것을 예방하기도 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장마철 모발관리는 어떻게 빗물에 상처받는 것이 어디 얼룩진 바짓단뿐이랴. 여름철의 높은 습도는 모발의 손상 지수까지 올려놓는다. 습도가 높으면 두피 모공의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고 모낭충, 비듬균이 번식하기 좋아 탈모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철저한 모발 관리로 찰랑찰랑 탐스러운 머릿결을 유지해보자. # 두피는 항상 청결하게 빗물이나 공기 중의 오염물질과 높은 습도로 분비가 많아진 피지는 두피에 쌓여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외출 후에는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을 때는 손바닥에 샴푸를 덜어 미리 거품을 낸 후, 두피를 중심으로 씻는다. 손 끝을 이용해 두피의 구석구석을 마사지한다. 머리를 감은 뒤에는 완전히 말려야 한다. 우선 수건으로 두피를 꾹꾹 누르듯 물기를 닦아내고, 찬 바람으로 두피를 건조시킨다. # 푸석한 모발에는 천연팩으로 영양 공급 습기를 머금어 유난히 푸석거리는 모발에는 보습과 영양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산성비로 인한 모발손상도 방지하고, 멋스럽게 스타일링하기 위해 모발에 보습과 충분한 영양을 주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머리에 골고루 바르고 자는 트리트먼트 오일과 세럼은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돼 간편하다. 1주일에 한번 간단한 우유 마사지로 영양을 공급하면 모발에 탄력을 줄 수 있다. 머리를 깨끗하게 씻고 완전히 말린 뒤 30∼40℃ 정도로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화장솜에 묻혀 두피와 모근 부분을 톡톡 두드리듯 마사지한다. 흡수된 우유가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모발을 강하게 하고, 탈모를 예방한다. # 두피를 건강하게 하는 마사지 머리를 감고 나서 가볍게 두피 마사지를 하면 두피의 혈액 순환을 도와 장마철 탈모 및 모발 손상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1)손끝을 이용해 머리 윗부분부터 아래쪽까지 두피 전체를 비벼 문지른다.(2)머리 중앙 부분을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톡톡 친다.(3)양 손의 둘째와 가운데 손가락으로 좌우 관자놀이를 눌렀다 떼었다 반복한다.(4)양 손을 주먹 쥐고 머리 전체를 가볍게 두드린다.(5)엄지손가락을 관자놀이에 놓고 다른 손가락을 크게 펴서 원을 그리듯이 움직이면서 문지른다. ■ 도움말:모라클 장기영 대표·덴트롤 한나현 브랜드매니저
  • 쿠렁~ 나무가 물을 마셔요

    쿠렁~ 나무가 물을 마셔요

    초록의 들판으로 터진 길 위에서 중얼거려본다. 나무 나무 종달이 지빠귀 어치 씀바귀 민들레 강아지풀…… 내 몸이 점점 작아지기 시작한다. 손가락 끝 발가락 끝에 초록색 물감이 들기 시작한다. 뻐꾸기 뻐꾸기 할미새 보리똥열매 참빗나무 하눌타리…… 내 몸이 더욱더 작아진다. 온몸에 초록색 물감이 든다. 드디어 나는 한 마리 초록의 벌레가 되어 나무 이파리 위를 기어간다. 이제 나무 이파리는 드넓은 벌판이다. 더듬이를 세워 허공을 휘저어본다. 모처럼 맑은 하늘이시다. - 나태주의 시 ‘모처럼 맑은 하늘’ 위 시처럼 우리도 온몸에 파란색 물감을 들이러 숲으로 떠나보자. 천년의 원시림들이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흥겨운 몸짓, 하얀 햇살에 부서지는 연초록 잎사귀의 아름다움이 있는 곳, 그냥 스치듯 지나쳤다면 이젠 제대로 한번 느껴보자. 그리고 귀 귀울여보자. 수천, 수만의 살아 움직이는 생명의 소리, 흙과 물 그리고 바람이 속삭이는 목소리를 들어보자. 푸른 6월의 숲은 가장 시퍼렇고 살아있는 생명의 소리로 가득하다. 숲은 수첩을 들고 무엇인가를 배우러 가는 것이 아니고 몸과 마음을 활짝 열고 몸에 닿는 대로, 마음에 느껴지는 대로 가슴에 담는 그런 곳. 숲에서 신명나게 놀아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신기한 숲학교 6월의 숲은 짙푸르게 옷을 갈아입어 1년 중 가장 아름답고 활기찬 생명력을 뽐내는 시기다. 이렇게 아름다운 숲을 걷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스트레스가 풀린다. 걷는 것이 익숙한 어른들은 상관없지만 아파트 놀이터에 익숙한 아이들에겐 숲은 그냥 ‘나무더미’이고 힘든 곳일 뿐이다. 하지만 숲을 놀이터 삼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어떻게 무엇을 하며 놀까 한번 알아보자. # 숲은 자연이 만들어 준 놀이동산 숲 연구소(ww.ecoedu.net)의 생태학습 교육관인 경기도 퇴촌에 있는 ‘율봄 농원’에서 열린 숲 체험에 참가했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온 꼬맹이들이 나뭇잎 모양의 이름표를 달고 무엇인가 열심히 찾고 있다. “야, 찾았다. 아빠 거미다 거미. 이것 잡아주세요.”라고 환호성을 올리는 나희(7).“나희야 아빠는 뭐 잡았는지 보여줄까.”라며 애벌레 한 마리를 내미는 김성훈(38·교원나라 벤처투자)씨. 숲 해설가 장인영(35)씨 앞에 모인 네가족. 저마다 잡아 온 곤충을 내민다.“야 정말 여러가지 곤충을 잡았네. 경택이네는 매미의 애벌레, 나희네는 거미와 나방의 애벌레, 윤서네는 무당벌레를 잡았구나.”라며 설명을 해준다. 그러고는 “얘들아 이런 애벌레가 없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에 “나비가 없어져요.”“새도 없어져요. 먹을 것이 없으니까요.”“숲이 지저분해져요. 남은 음식을 먹는 것이 없으니까요.”라고 저마다 다르지만 생각보다 똑똑한 답을 내놓는다. 옆에 있던 유진이 아빠는 “어른보다 낫네.”라며 웃는다. “그래요. 애벌레가 없으면 숲이 망가져요. 새도, 나비도, 곤충들도 없어지지요. 그럼 우리가 숲속 친구들을 집으로 가지고 갈까, 여기에 놓아줄까.”“여기에 놓아주어요.”라고 합창하는 아이들. 자 이번엔 나무가 무슨 말을 하나 듣는 시간. 도대체 무슨 소린가, 나무가 말을 하다니. 장인영 해설사는 준비해 온 청진기를 꺼내 아이들에게 보여준다.“이건 의사 선생님이 너희들 몸에서 나는 소리를 들을 때 쓰는 청진기지. 우리도 청진기를 끼고 나무에 대어보면 나무가 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 한번 해보자.” 아이들은 무슨 의사 선생님이 된 양 청진기를 귀에 끼고 나무에 대어본다. “쿠렁 쿠렁” 비록 소리는 작지만 나무가 물을 빨아올리는 신기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의진이가 소리친다.“선생님, 이 나무는 아무 소리가 안 들려요. 혹시 죽었나봐요.”, 그러자 “이리 와 봐. 이 나무는 소리가 들려.”라는 유림이. 아이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청진기로 나무 소리를 들어본다. 나무가 살아 있다고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지만 이렇게 몸으로 느껴보기는 처음이다. “아까 우리 애벌레 잡았지. 애벌레는 눈도 없고 신발도 안 신고 다니지. 우리 이번엔 애벌레가 되어볼까.” 신발을 벗고 수건으로 눈을 가리고 오직 신체감각에 의존해 앞사람 어깨를 잡고 걷는다.“정신을 집중해 봐. 무슨 소리가 들리나. 어떤 느낌이 오나.” 정말 신기하게 맨발에 느껴지는 나뭇잎, 전혀 들리지 않았던 새소리, 향기로운 나무 냄새가 전해진다. “너무 힘들어요. 애벌레에게 눈도 달아주고 신발도 사줘요.”라는 정민(6)의 말에 모두 웃는다. 이렇게 숲속에서 모든 감각을 동원해 느껴보는 시간이 숲 체험이다. “그저 숲이란 걷는 곳이라고 알았는데 이렇게 몸으로 느껴보니 정말 재밌네요. 친구가 숲 해설가를 한다고 했을 때 ‘이상한 녀석이군’했는데 정말 이해가 됩니다.”라는 나희 아빠.“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저에게도 큰 경험입니다. 이렇게 자연을 느껴 본 것이 처음이거든요.”라는 유진의 아빠 정민재(36·서울 성동)씨. 아이들에겐 재미나고 어른들에겐 색다른 경험이고 체험이다. 이밖에도 거울을 눈 밑에 대고 하늘을 보며 걷는 ‘뱀 되어보기’, 누워서 커다란 거울로 자신을 비춰보는 ‘독수리는 어떻게 볼까’ 등 다양한 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정말 나무나 곤충의 이름을 하나 외우는 단순한 지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느끼고 만지고 상상하면서 스스로 자연을 배워 나갈 수 있는 곳이 바로 숲이다. ■ 얘들아 숲놀이 하자 # 숲은 진정한 인간의 마지막 안식처 반짝이는 나뭇잎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솔잎 향기가 가득한 숲은 힘들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해 준다. 푹신한 낙엽을 ‘사각사각’ 밟는 소리,‘스스슥’ 나뭇잎을 스치는 바람소리에 마음이 너무 편해진다. 아무리 유명한 음악가가 작곡한 교향곡도 이렇게 모든 인간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노래를 만들어 낼 순 없다. 이런 편안한 자연의 소리뿐 아니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연의 냄새.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선하고 깨끗하게 해주는 그 냄새의 정체는 무엇일까. 바로 피톤치드(phytoncide)다. 어쩌면 숲이 인간에게 주는 가장 커다란 선물일 것이다. 나무가 병원균에 저항하기 위하여 방출 또는 분비하는 물질로 쉽게 말해 숲이 내는 기분 좋은 특유의 향기이다. # 숲에서 이런 놀이 해보세요 숲 연구소 남효창 소장이 쉽게 할 수 있는 숲속놀이를 소개한다. 숲에는 어떤 보물이 숨겨져 있을까. 흩어져 있는 모든 것이 보물이다. 먼저 아빠나 엄마가 아이들에게 “숲속의 보물이란 나뭇잎도 될 수 있어. 나뭇잎은 썩어서 나무가 잘 자라게 하는 거름이 되니까.” 등 보물이란 꼭 거창한 것이 아닌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면서 보물이 된다고 알려주고 10∼20분동안 찾아 온 보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돌멩이, 곤충, 솔방울 모두가 보물이다. 상상력과 인지능력, 발표력 등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물론 부모도 함께 해야 한다. # 느리게 달리기 놀이 달리기 하면 무조건 빨리 달려야 할 것만 같은데 숲에서는 천천히 달려보자. 각자 원하는 동물을 정하고 흉내를 내면서 일정한 거리(1m)를 가장 느리게 갈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경주한다. 주의할 점은 한 순간도 멈추거나 뒤로 가서는 안 되고 계속해서 움직여야 한다는 것. 가장 늦게 도착한 사람이 1등이다. ‘느리게 달리기 놀이’를 한 후 아이들과 천천히 움직이는 동물과 빨리 움직이는 동물에 대해 이야기 해보면 더 재미있고 유익하다. # 숲속에서 뒹굴 뒹굴 숲에 들어오면 편안함이 느껴진다. 가족이 모두 함께 숲 바닥에 누워보자. 누운 상태에서 숲 하늘을 가슴에 담아보거나 숲의 공기를 깊이 들이마셔 본다. 눈을 감고 숲의 소리를 들어보거나 낙엽을 살짝 들춰내고 그 속의 향기도 맡는다. 오감을 통해 숲을 느낄 수 있는 놀이다. # 같은 물건 찾아오기 숲을 걷다 보면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이나 열매 등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것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똑같은 것을 찾아오는 놀이다. 관찰력과 기억력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신기한 곤충이나 몰래 숨어 있던 동물, 나무 열매 등을 찾는 재미도 있다. ■ 가볼 만한 숲 꼭 ‘숲’이란 멀리 가야만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름난 ‘숲’에 가면 무엇이 달라도 다르다. 서어나무 군락과 정상부의 왜솜다리 자생지인 조령산은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경계를 이루면서 울창한 산림과 어우러진 암벽지대가 많고 기암과 괴봉이 노송과 조화를 이뤄 한 폭의 그림처럼 그 경치가 뛰어나 유명세를 타고 있다. 갈대와 억새풀이 어우러져 자라는 숲에 머물면 아무 곳에서나 쉽게 맛볼 수 없는 황홀경에 젖어 들게 된다. 좀 편하게 숲을 체험하려면 문경시의 문경새재도 추천한다. 문경새재는 옛날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향하던 선비들이 다녔던 길로 울창한 숲과 깨끗한 계곡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2관문,3관문 주변에 옛 영남대로 길을 가면 그야말로 나무와 풀들이 지천이다. 오대산 북대사쪽의 숲도 좋다. 토양이 비옥하여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기에 안성맞춤인 오대산은 신갈나무, 굴참나무, 소나무, 서어나무, 자작나무 등 나무의 보고이다. 또 물봉선, 도깨비부채, 노랑무늬붓꽃, 개불알꽃, 금강초롱꽃 등 많은 식물도 자생하고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강원도 평창에 있다. 밤꽃이 유명한 명지산은 경기도 가평에 있어 하루 나들이로 제격이다. 계곡의 맑은 물이 돋보이는 산으로 여름철에는 우거진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수려한 산으로 사계절 내내 자연이 만들어 내는 색의 신비와 깊이에 놀라움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야생화 군락과 참나무가 아름다운 강원도 평창 계방산은 봄에는 철쭉, 여름엔 녹음이 우거진 울창한 숲을 자랑하며 가을 단풍도 예쁘다. 또한 3월초까지 흰 눈꽃을 피워내며 거대한 설경을 펼쳐내어 계방산을 찾는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 낮은 담장·텃밭 소재로

    장중하고 비장한 맛을 지닌 작품을 선보여온 수묵화가 이은경이 14일부터 7월3일까지 갤러리상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낮은 담과 지붕, 한가한 텃밭 , 나뭇잎이 떨어져나간 마싹 마른 나뭇가지 등 조형미를 갖추기 어려운 소재들의 모습을 빌려 작가의 초연한 심상을 표현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02)730-0030.
  • 경기도 화성 100배 즐기기

    경기도 화성 100배 즐기기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의 따사로운 햇살에 우리의 마음은 벌써 산과 바다를 향해 내달린다. 연인과 함께 파란 바다를 달리는 드라이브를, 가족과 함께 질펀한 갯벌에서 뒹구는 즐거운 시간을 꿈꾸는 ‘행복’이 시작되었다.‘시간과 돈’을 핑계로 행복한 꿈을 접지마라. 여행은 꼭 멀리 떠나야만 맛(?)이 있는 것은 아니다. 주변을 잘 둘러보면 하루를 즐길 만한 곳이 너무 많다. 그중에서 경기도 화성(華城)은 야트막한 산과 광활한 갯벌이 펼쳐지는 바다, 맛있는 먹을거리가 풍부해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여행지임에도 수도권에서 너무 가까운 탓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따사로운 햇살과 넘실대는 파도, 까만 갯벌, 푸른 나뭇잎이 지천인 화성으로 떠나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경기도 화성은 수도권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아주 가까운 곳으로 우리가 잊고 있는 여행지다. 하지만 다양한 레포츠와 고찰 등 볼거리, 철마다 서해에서 나는 다양한 먹을거리를 가지고 있는 여행의 최적지이다. 화성의 가장 큰 자랑은 ‘제부도’다. 해안선의 길이가 12㎞인 작은 섬으로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지면 섬을 드나들 수 있는 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이 매일 일어나는 곳이다. # 환상적인 드라이브를 꿈꾸며 제부도는 언제나 갈 수 있는 그런 섬이 아니다. 물때를 잘 맞추어 가지 않는다면 굳게 닫혀진 철문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어야 한다. 홍해를 앞에 두고 막막했던 모세의 울부짖음이 나의 마음에 와닿을 때쯤 바닷물에 잠겨 있던 길이 그 모습을 서서히 드러낸다. 자연의 오묘함이 너무 신기하다. 물때에 따라 매일 시간이 조금씩 변하지만 썰물 때 하루에 두번,6시간 정도만 통행이 가능하다. 그래서인지 제부도가 좀 더 신비롭게 느껴진다. 육지와 섬을 잇는 유일한 통로인 2.4㎞의 바닷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여인의 아름다운 곡선처럼 휘어지고 다시 이어지는 도로를 질주하는 차들. 창문을 활짝 열고 감미로운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달려보자. 싱그러운 바닷바람에 실려오는 갯내음, 차창에 부서지는 따사로운 햇살, 어머니의 품처럼 펼쳐진 갯벌에 온몸에 가득했던 도심의 먼지가 부서져 날아간다. # 우리 한번 망가져 볼까 제부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매바위. 섬 남쪽 끝에 있는 세 개의 바위로, 언뜻 보면 매의 형상과도 닮아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실제로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보인다. 이 매바위 바로 앞에는 갯벌체험장과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오래간만에 아이들과, 연인과 함께 갯벌에서 망가져 보자. 하루쯤은 ‘깔끔, 우아’를 벗어 던지고 푹신한 개펄속에서 뒹굴자. 갯벌도 뛰어다니고 진흙을 집어던지고 한바탕 놀다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이다. 또 다양한 바다 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콩알만한 게는 어떻게 사람의 인기척을 느끼는지 다가서기도 전에 재빨리 작은 구멍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야, 아빠가 잡아 줄게. 기다려.”라고 말은 했지만 참 쉽지않다. 아예 바위를 들추어보는 편이 낫다. 그 속에 작은 게뿐 아니라 어른 주먹만한 게가 숨어 있는 행운이 기다리기도한다. 민챙이, 동죽, 고둥, 갯지렁이 등은 그 자체로 아이들의 생태학습장이다. 갯벌체험은 물이 가장 많이 빠졌을 때 앞뒤로 3시간 동안이 제일 좋다. 이곳 갯벌은 100% 개펄밭이 아니다. 해수욕장쪽으로 들어가면 모래와 개펄이 뒤섞여 있고 남서쪽 매바위 부근은 모래와 자갈로 돼 있다. 그래서 바닥이 그렇게 무르지 않아 운동화를 신고도 얼마든지 체험이 가능하다. 물론 신발과 옷이 더러워질 각오는 해야 한다. 슬리퍼나 여분의 신발이 없다면 인근 상점에서 장화를 빌려 신어도 된다. 곳곳에 조개. 굴 껍데기가 있어 맨발은 위험하다. 이렇게 온몸에 잔뜩 묻은 진흙을 어떻게 하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매바위 주차장 앞에 무료 샤워장과 간단하게 발을 씻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물론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서인지 그렇게 깨끗하지 않지만 씻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화성시의 배려가 느껴진다. 이렇게 신나게 개펄에서 놀았다면 배가 출출할 것이다. 어디를 갈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지천이 식당이다. 서해바다에서 나는 조개를 이용한 해물칼국수, 생선회, 조개구이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기다린다. 어느 집이나 맛, 가격이 비슷하다. 또한 4륜오토바이인 ATV를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해변가에 있다. 가격도 5000원으로 부담 없이 아이들을 태우고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제부도는 꼭 통행시간을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031)369-1673. # 조용하게 즐기고 싶다면 제부도 바닷길로 향하는 긴 차량 행렬이 짜증나는 운전자라면 곧바로 운전대를 돌려 그곳에서 약 10분 거리인 궁평항과 궁평유원지로 가보자. 포구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환상적인 멋진 바다가 기다린다. ‘끼룩끼룩’ 무엇을 찾는지 분주하게 날고 있는 하얀 괭이 갈매기, 아늑한 공간에 적당히 흩어져 멋스러운 자태로 정박해 있는 어선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진다. 궁평항의 갯벌에서 갈매기들과 함께 조개를 찾았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일까. 아니면 인간이 자연을 너무 파괴한 탓일까. 몇년 전 발밑에 마구 밟혔던 조개는 이제는 여기저기 호미로 파보아도 그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없다. 뭐, 우리가 어부도 아니고 꼭 조개를 한 가득 잡아야 ‘맛’일까. 그냥 개펄을 파고 노는 재미도 쏠쏠해 아이들이 시간 가는줄 모른다. 물이 완전히 빠져나간 썰물 때가 되면 3∼4㎞에 이르는 드넓은 갯벌이 모습을 드러낸다. 궁평항의 갯벌은 진흙 머드팩으로도 유명하다.“자, 진하게 머드팩 한번 해볼까요.” 온 가족이 몸에 잔뜩 진흙을 바르고 누워 서로의 모습을 한번 바라보라. 웃음이 절로 나온다. 궁평항 건너편에 있는 궁평유원지로 가보자. 횟집이 즐비한 곳을 지나 비포장 도로를 달리면 어느덧 운동장을 갖추고 있는 음식점이 밀집한 곳이 나온다. 바로 여기가 궁평유원지. 유흥시설이라곤 가운데 노래방 한 개, 간이식당 몇 개와 족구장이 유원지 시설의 전부. 이렇게 황당할 수가. 하지만 바다쪽으로 모래사장을 끼고 2㎞가 넘는 긴 소나무 숲이 있어 여름엔 솔바람 부는 해송 해수욕장으로 변신해 인기다. 짙푸른 해송 사이로 간간이 의자도 눈에 띄고 돗자리를 깔고 하루를 즐기는 노부부의 모습도 보인다. 궁평항에서 맞이하는 일몰은 장엄하기 그지없다. 화성 8경 중의 하나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장관이다. 특히 불타는 일몰을 배경으로 한편의 영화 같은 추억을 남기고픈 연인들에게 궁평항은 ‘딱’이다. # 숨겨놓은 보물을 찾으러 경기도 화성에 공룡알 화석이 있단다. 보물을 찾는 기분으로 공룡알 화석지로 향했다. 그런데 가는 길이 장난이 아니다. 주소를 네비게이션에 입력을 하고 찾아가는데 아주 좁고 이상한 길로 들어서고, 여간 해서 찾기가 쉽지않다. 아마 네비게이션이 없었다면 찾지 못했을 것이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시화호 간척지 중간의 조그만 돌섬에서 발견된 것이라 주소도 정확하지 않고 표지판도 별로 없다. 눈앞에 펼쳐지는 광활한 시화호 간척지에 감탄사를 자아낼 때쯤 어렵고 힘들게 공룡알 화석지에 도착했다. 정말 바다를 막아 이 땅을 만들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이런 척박한 소금의 땅 위에 갈대와 비슷한 ‘띠’가 바람에 춤을 추고 있다. 공룡알 화석지 입구에는 자연문화해설사가 근무하는 조그만 사무실이 있다. 여기서 간단한 설명을 듣고 15분을 걸어가야 공룡알 화석에 만날 수 있다.1999년에 발견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지만 아직까지 변변한 시설 하나 갖추지 못한 곳이다. 이런 광활한 대지에서 새소리를 듣고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색적이다. 탐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031)369-2061. # 이런 곳도 있대요 생선회를 먹고 싶다면 조용한 포구인 전곡항이 좋다. 전곡종합수산시장은 싱싱한 회와 조개 등이 정말 싸다.1층에서 해산물을 사서 2층으로 가지고 올라가면 야채와 각종 양념류를 1인당 2000원에 준다. 아담한 전곡항을 바라보며 먹는 맛은 일품이다. 광어, 우럭 등이 보통 1만∼2만원. 키조개, 맛조개 등은 한 바구니 가득 2만원. 당성은 백제, 고구려, 신라가 차례로 점령했던 전략적 요충지로 신라 때 당항성이라 불리며 중국과 교역의 관문 역할을 했던 곳이다. 약 2.5m의 높이에 1.2㎞에 이르는 커다란 성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훼손되어 복원 중인 곳으로 울창한 나무와 풀들이 자라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면 좋다. 서신면 궁평리에는 조선시대 아담한 가옥의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정용채가옥이 있다. 고종 24년에 지어진 집으로 안채와 사랑채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밖에 태안읍 안녕리에 있는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합장릉인 융건릉, 신라 문성왕 때 창건 된 사찰인 용주사,1919년 3·1운동을 기념하는 제암리 3·1운동 기념관 등이 있다. # 여행정보 먹을거리는 지천이다. 가는 곳마다 해물칼국수와 각종 해산물들을 파는 곳이 많다. 맛도 가격도 비슷하다. 그중에서 궁평항에 있는 서해일미마을(031-357-9255)은 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해 맛이 담백하고 푸짐하다. 칼국수 5000원, 모듬회는 1㎏에 4만원. 또 화성은 포도로 유명하지만 제철을 맞은 참외를 길가에서 싸게 판다. 올해는 참외농사가 흉년이라 가격이 좀 비싸지만 농가에 직접 따온 것이라 싱싱하고 맛이 그만이다. 가는 길은 서해안고속도로 비봉나들목에서 빠져 306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 도성욱 ‘조건-빛’ 시리즈

    따뜻한 빛이 가득한 숲을 표현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 도성욱이 8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은 듯한 대기와 나뭇잎에 반사되는 빛으로 숲의 형상을 만들어내는데 탁월한 솜씨를 발휘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조건-빛’ 시리즈의 최근작을 중심으로 20여점을 선보인다.(02)544-8481.
  • 고유가 시대 재활용 교육

    고유가 시대 재활용 교육

    기름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문제가 단시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정부, 기업, 환경단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절약과 재활용의 중요성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고유가 시대 환경 교육은 물론 창의력까지 키워줄 수 있는 ‘양천재활용창작품연구회’에 다녀왔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자리잡은 양천재활용 창작품 연구회에는 방과 후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이곳에서는 무료로 재활용품을 이용한 만들기를 배울 수 있다. ●재활용 교육은 물론 집중력도 높여 “선생님 오늘은 뭘 만들어요?” “페트병으로 화분 만드는 걸 가르쳐 줄 거야.” 지난달 24일에는 인근 양원초등학교 5학년 학생 5명이 찾아왔다. 이날 학생들은 페트병, 노끈, 스티로폼으로 꽃화분을 만들기로 했다. 아이들 얼굴에는 길거리나 쓰레기통에서 볼 수 있는 재료로 과연 꽃을 만들어 화분을 꾸밀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가득하다. 하지만 연구회 안성환(46) 회장의 설명이 시작되자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표정으로 하나 둘 가위를 집어든다. 꽃을 만들고 잎을 하나하나 만드는 아이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신슬기(11)양은 “학교 미술시간에는 그리기를 주로 하는데 이곳에서 이것저것 만들어 보니 재미있다.”고 말했다. 슬기양의 어머니는 “딸 아이가 이곳에 드나들면서 환경 보호에 점점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면서 “집에서도 분리수거를 돕는 등 아이의 행동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안 회장은 만들기를 지도하면서 틈틈이 재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친다. 플라스틱병 하나가 분해되는 데는 100년 이상, 스티로폼은 500년 이상이 걸린다는 얘기를 하면서 분리 수거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동시에 남들에겐 쓰레기 취급 받는 재활용품으로 얼마든지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약 2시간 후 아이들은 자기만의 꽃 화분을 만들었다. 기본적인 구성은 안 회장에게 배웠지만 완성된 화분은 5개 모두 각각 달랐다. 안 회장은 “익숙한 재료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응용해서 만들 수 있다.”면서 “이처럼 창의력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2시간 동안 작품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집중력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와, 이게 다 재활용품으로 만든 거예요?” 이곳에서는 재활용품을 이용한 만들기를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시된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안씨가 각종 재활용품으로 만든 작품 100여점이 곳곳에 전시돼 있다. 신문으로 만든 어른 키만한 탑에서 함대, 집은 물론 필름통을 이용한 인형, 페트병을 이용한 장구 등 다양한 작품이 눈을 즐겁게 한다. “이건 어떻게 만드는 거예요.” 이혜미(11)양이 신문으로 만든 집에 관심을 보인다. 신문과 본드가 사용된 재료의 전부라는 설명을 하자 신기해하면서 만드는 방법을 묻는다. 이곳을 두 번째 찾았다는 백소현(10)양은 “지난번 작품을 완성하려고 할 때 병뚜껑이 하나 모자랐는데 어제 길에서 주웠다.”면서 “관심을 갖고 보니 주위에 재활용품이 정말 많다.”며 즐거워했다. ●쓰레기가 작품으로 이곳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주부들도 자주 찾는다. 집에서 아이들에게 만들기를 직접 가르치거나 취미로 작품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사실 공예에 이용되는 재료는 다양하다. 하지만 재활용 창작품이 특별한 것은 어차피 버려질 재료를 이용함으로써 오염물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 학교나 환경 단체에서 재활용품을 이용한 만들기를 가르쳐 달라는 요청이 자주 들어온다. 안 회장은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로만 외치는 것보다 아이들이 직접 쓰레기가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을 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면서 “많은 아이들이 이곳을 찾아 재활용 창작활동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천재활용 창작품 연구회는 월∼금 오전 11시∼오후 5시30분까지 문을 연다. 주말에 방문하고 싶다면 전화예약이 필요하다.02)2698-3829. 글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수도권 가볼만한 재활용 교육 마당 재활용 창작품 연구회 외에도 수도권에는 아이들이 교실을 벗어나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많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한국환경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재활용홍보교육관(ecoplaza.okrecycle.com)이다. 서울 마포구에 자원순환테마전시관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재활용 과정과 환경상품 전시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니 농구대를 놓고 직접 분리수거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02)302-0167∼8. 경기지사는 안성시에 자리잡고 있으며 10명 이상의 단체 관람객에게는 버스도 제공된다.(031)678-6423. 재활용 교육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은 성남의 캐니빌리지(canny.can.or.kr)다. 사단법인 한국금속캔자원협회와 회원기업이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만든 캔재활용 홍보전시관이다. 마치 놀이동산에 온 듯한 느낌으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즐겁게 참여하고 체험하는 공간이다.7월1일부터는 개별관람도 인터넷 예약이 반드시 필요하다.(031)706-2915. 인천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www.slc.or.kr)도 좋은 환경교육 장소다.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이곳에서 쓰레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견학할 수 있다. 매립장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에 관한 전반적인 교육도 함께 이뤄진다.(032)5609-430∼1. 안양시 쓰레기 적환장 내에 2003년 문을 연 재활용박물관도 가볼 만하다. 쓰레기 처리방법 및 문제점과 폐기물 처리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컴퓨터를 통해 쓰레기 분리수거 및 재활용품 만들기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직접 체험하는 형식이다.(031)389-2571. 이밖에 서울 노원구청 환경학교와 관악구청 환경기초시설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재활용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각 구청 청소행정과 (02)950-3837,880-3818로 문의하면 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양천재활용창작품 연구회 안성환 회장 양천재활용 창작품 연구회가 문을 연 것은 지난 4월. 하지만 연구회 안성환(46) 회장이 재활용품을 이용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아용 교육자재를 판매하던 그는 재활용품 역시 훌륭한 교육 재료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당시에는 학생들이 폐품을 이용해 뭔가를 만든다고 하면 요구르트 병에 종이를 붙이고 색을 칠하는 정도만 떠올렸죠.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보면 흔히 버리는 물건 중에 공예 재료가 되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만들기 시간에 사용되는 재료의 양은 많다. 하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고 수수깡이나 각종 플라스틱 재료는 모두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반면 캔이나 페트병과 같은 재활용품을 이용하면 재료를 따로 구입할 필요도 없고 다른 조형물과 달리 독특하기 때문에 만든 즉시 쓰레기통으로 가는 일도 드물다. 이런 장점들을 깨달은 안씨는 재활용품으로 창작활동하는 것을 널리 보급하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일은 쉽지 않았다. 그는 “재활용품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은 한마디로 돈이 안 되는 일”이라면서 “언젠가 이 일의 가치를 알아줄 거라고 믿고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던 일을 접고 10년 가까이 재활용품을 이용한 작품 보급에 힘을 썼다. 지금까지 그가 개발한 만들기 기법은 120종에 달한다. 수업비를 받지 않기 때문에 작품을 판매하거나 후원을 받아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서울 신월동 연구회뿐만 아니라 자원순환테마 전시관 등 다른 곳에서도 만날 수 있다. 안 회장은 집에서도 쉽게 재활용품을 이용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흔히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페트병이다. 페트병과 스티로폼만 있으면 훌륭한 실내장식품을 만들 수 있다. 가령 꽃화분의 경우 페트병의 맨 아래 부분 두 개를 합치면 화분이 된다. 여기에 꽃과 나뭇잎을 꽂을 수 있도록 스티로폼을 넣는다. 페트병의 나머지 부분을 꽃잎과 나뭇잎 모양으로 잘라 화분을 꾸미면 된다. 쉽게 모양이 변하지도 않고 페트병의 색깔에 따라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페트병보다 더 응용하기 쉬운 재료는 바로 신문지. 세탁소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하얀색 옷걸이에 들어있는 철사는 빼내 반듯하게 편고 신문지를 세로방향으로 반 나눈다. 여기에 철사를 올려놓은 뒤 그대로 말면 얇은 막대 모양이 된다. 같은 방법으로 여러개 만들면 수수깡보다 다루기도 쉽고 보다 세밀한 표현을 할 수 있는 공예 재료가 된다. 국내에 재활용품으로 작품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안씨 외에도 있다. 하지만 그는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기 쉬운 대중적인 작품 만들기에 더 힘을 쓴다.1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재료들을 수백개 모아 독특한 작품을 만드는 것보다 여러 사람, 특히 아이들이 쉽게 재활용품을 접하고 그 가치를 알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가 요즘 아쉬운 것은 환경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막상 현장 교육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자원을 아껴써야 한다고 말하는 것보다 쓰레기도 소중한 자원임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환경교육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해야 합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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