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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음 나르는 황새, 어둠 밝히는 팔색조…고찰에 안긴 예술, 솔숲에 깃든 기백

    웃음 나르는 황새, 어둠 밝히는 팔색조…고찰에 안긴 예술, 솔숲에 깃든 기백

    충남 예산군이 들썩입니다.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4월 초 개통한 예당호 출렁다리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가 놓였습니다. 다리 길이는 402m, 얼마 전까지 호수에 설치된 국내 최장 출렁다리였던 충남 청양군의 천장호 출렁다리(207m)보다 2배쯤 길지요. 다리는 걸어서만 건널 수 있는 보행교로 처음부터 끝까지 걸으면 꼬박 8분이나 걸립니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그 말인즉 저수지에 피어오르는 아침 물안개를 감상하거나, 초여름 햇빛을 온몸에 스미게 하거나, LED 조명이 반짝이는 다리에서 저녁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넘이 후의 출렁다리는 특히 감탄을 자아냅니다. 다리에 색색의 조명이 들어오고 조명의 반영이 예당호를 빛으로 채웁니다. 무지갯빛 예당호 출렁다리를 걸으며 청청한 여름으로 들어갑니다.예산에 여행할 장소가 하나 더 늘었다. 지난 4월 6일 개통한 길이 402m, 주탑 높이 64m의 예당호 출렁다리가 그것. 예당호 출렁다리는 ‘호수에 설치된 가장 길고 높은 주탑 출렁다리’로 한국기록원(KRI)의 공식 인증을 받았다. 5월 26일 기준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예산의 랜드마크로 우뚝 섰다. 예당호 출렁다리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예당호부터 짚고 넘어가자. 예당호는 ‘내륙의 바다’라고 불릴 만큼 큰 저수지다. 예당호를 보고 “여기가 바다야?”라고 묻는 사람이 있을 정도. 둘레가 40㎞, 마라톤 풀코스 거리에 육박하고 면적은 약 10㎢, 서울 여의도의 3배가 넘는다. 50여년 전에 예산과 당진을 걸친 평야에 물을 대고자 조성된 저수지는 오늘날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로 사람들을 불러모은다. 예당호 출렁다리 앞에 선다. 숨을 훅, 들이쉰다. 오른발을 디디니 평지와 다름없는 듯하다. 왼발을 내려놓으니 기우뚱, 몸이 왼쪽으로 쏠린다. 다시 오른발을 디디면 무게중심이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오른발 왼발 오른발 왼발, 흔들리는 다리에 맞춰 발에 리듬이 실린다. 폴짝폴짝 뛰며 다리의 성능을 시험하는 사람도 여럿이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현수교다. 64m 높이의 주탑에서 주케이블을 늘어뜨렸고, 주케이블에서 384개의 행어가 내리뻗었다. 발을 디디면 출렁다리는 흔들리고 다리는 후들거린다. 그렇다고 안전성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다리는 초속 35m 강풍과 진도 7의 강진에도 끄떡없고, 몸무게 70㎏의 성인 3150명이 동시에 건널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리 상판 양옆은 나무 데크, 가운데는 촘촘한 철판이라 아래가 훤히 보이지 않는다. 담력이 약한 사람도 아찔함을 즐기며 건널 만하다. 다리는 예당국민관광지와 예당호 북쪽을 잇는다.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처럼 온 신경을 발에 집중하기도 잠시, 시선은 점점 발끝에서 먼 곳으로 나아간다. 주탑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예당호는 서정적인 풍경을 그린다. 나무의 초록빛 그림자가 수면에서 춤을 추고 바다 같은 저수지에 햇살이 내려앉는다. 예당호 북서쪽의 수상좌대, 출렁다리 북쪽 끝과 맞닿은 수변 산책로 역시 온화하기 그지없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걷는 재미만큼 바라보는 운치도 있다. 멀찌감치 떨어져 본 출렁다리는 새하얀 황새가 날개를 펴고 착지하는 듯한 모양새다. 다리는 예산의 군조(郡鳥)인 황새를 형상화했다. 주탑은 황새의 몸과 머리를, 주케이블은 날개를 나타낸단다. 조망 포인트는 문화광장 벽천수로를 마주한 채 오른쪽 나무 데크를 오르면 나타나는 언덕. 소나무 군락 사이에 새하얀 다리가 들어차 구도가 그럴싸하다. 예당호 출렁다리의 밤은 낮보다 휘황하다. 일몰 후부터 밤 10시까지 다리 상판에 색색의 LED 조명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하늘이 시퍼런 청빛으로 물드는 순간을 신호 삼아 붉은색, 파란색, 보라색,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무지갯빛 조명이 다리를 수놓는다. 사람들은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에 바쁘다. 밤의 조망 포인트는 낮과 다르다. 문화광장 전망데크에 서면 기다란 다리를 비교적 적은 왜곡으로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다리 조명이 예당호에 데칼코마니 무늬를 그린다. 불빛이 번져나가는 수면은 이글거리는 태양 같기도, 번쩍이는 네온사인 같기도 하다. 예당호 출렁다리가 그린 빛의 그림 위로 예당호의 밤이 깊어간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관광지의 기능에 충실하다. 물자 대신 사람들의 웃음을 나른다는 이야기다.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은 다리의 길이만큼 말을 할 수밖에 없다. 흔들리는 다리, 때 이른 더위, 자신의 일상, 대화 주제가 무엇이건 간에 다리의 끝에 닿을 때까지 옆 사람과 말을 섞는다.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예당호 풍경에 무시로 감탄한다. 무서움을 떨치려 손을 맞잡고 휴대폰으로 서로를 담는다. 예당호 출렁다리를 찾은 사람들은 다리가 세워진 이유를 증명한다. 옆 사람과 눈 맞추고 손잡을 시간, 우리에게는 이런 시간이 좀더 많이 필요하다고 일러준다. 다리는 다음과 같은 말을 은유한다. 402m의 길이만큼 우리는 좀더 가까워지리라.●간결한 아름다움… 700년 고찰 수덕사 수덕사는 예산10경 중 제1경에 해당하는 고찰이다. 백제 시대에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고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 34년(1308년)에 지었다. 고려 시대의 목조 건물 양식이 잘 드러난다고 하여 국보 제49호로 지정됐다. 대웅전은 간결함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일러준다. 앞면 3칸, 옆면 4칸 크기의 대웅전은 아무런 치장을 하지 않은 채 나무의 오랜 색만 남았다. 대웅전을 감상하기에 적절한 위치는 앞보다 옆이다.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 공포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 가운데가 볼록한 배흘림기둥이 옆에서 보아야 더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맞배지붕과 주심포 양식이 빚은 간결미, 700여년 세월에 빛바랜 배흘림기둥이 시간이 깊어질수록 아름다운 것의 모습을 보여 준다. 수덕사에는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흐른다. 수덕사에 딸린 비구니 스님의 도량, 환희대에 머무른 김일엽 스님, 만공 스님에게 스님이 되길 거절당한 신여성 나혜석, ‘문자 추상’(문자를 형상화해 그림으로 표현하는 기법)으로 대표되는 예술세계를 구축한 고암 이응노 화백 등이다. 일주문 근처의 초가집은 수덕여관, 이 화백의 부인이 운영하며 화백이 프랑스에 가기 전까지 수덕사 풍경을 화폭에 옮겼던 곳이다. 수덕여관 옆은 이응노를 비롯해 오늘날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선미술관이다.●윤봉길 의사의 기개가 어린 충의사 “대한 독립 만세!”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공원. 상하이 점령을 축하하는 일본군 사이에서 폭탄이 터진다. 폭탄을 던진 이는 예산 청년, 윤봉길이었다. 윤봉길 의사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예산군 덕산면, 지금의 충의사 일대다. 충의사는 윤봉길 의사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윤 의사는 독립운동을 위해 상하이로 건너가기 전까지 이곳에서 ‘농민독본’을 편저해 농민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문맹 퇴치와 농민운동에 힘썼다. 일제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려면 농민들의 무지를 없애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충의사에는 사람들이 잘 찾지 않지만 풍경이 근사한 곳이 있다. 윤봉길 의사의 부인인 배용순 여사의 묘소다. 충의사 홍살문을 마주한 채 왼쪽으로 걸어가면 아담한 연못을 지나 묘소로 가는 산책로가 나온다. 묘소 일대가 울울한 솔숲이라 잠시나마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윤봉길의사기념관은 의사의 일대기를 유품, 사진, 디오라마 등으로 전시한다. 의사의 유품 50여점이 가장 큰 볼거리다. 맏아들에게 남긴 편지, 4·29 의거 전 김구 선생과 정표로 맞바꾼 회중시계, 의사의 피땀이 묻은 손수건, 물통 폭탄과 도시락 폭탄 복제품 등에 독립을 향한 의사의 절절한 의지가 묻어난다.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 잔 술을 부어 놓아라.” 4·29 의거 이틀 전, 두 아들 모순과 담에게 남긴 유시 중 일부다. 의사의 바람대로 충의사에는 입구 양옆부터 태극기가 나부낀다. 개인의 안위 대신 나라를 구하는 것을 택한 의로운 청춘의 이야기가 예산에 있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 : 서울에서 자동차로 갈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비봉교차로, 당진영덕고속도로 당진분기점을 거쳐 예산수덕사IC교차로에서 ‘보령, 홍성’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평촌삼거리에서 ‘예산, 예당국민관광지’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예당관광로를 1.7㎞가량 따라가면 예당호 출렁다리다. 예당국민관광지에 공영주차장이 있다. →맛집 : 예당저수지 주변에 예산 별미인 어죽과 붕어찜 음식점이 많다. 예당저수지 동쪽의 대흥식당(335-6034)은 어죽 맛집이다. 별미식당(337-6363)은 수덕사 앞의 산채정식 전문점이다. 산채더덕정식, 산채비빔밥 등 산나물 위주의 건강한 한 상을 차린다. 신창집(338-2357)은 삽교 거리의 10여개 곱창집 가운데 5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돼지곱창 전문점이다. →잘 곳 : 리솜스파캐슬(330-8000)은 덕산 온천수가 공급되는 스파리조트이다. 400여개 객실에 대규모 스파 시설을 갖췄다. M펜션(331-3123)은 예당저수지에서 도보 5분 거리다. 객실 통유리 창으로 예당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와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 쿨한 윈드서핑·고래관광… 핫한 60년 전통 한우불고기

    쿨한 윈드서핑·고래관광… 핫한 60년 전통 한우불고기

    윈드서핑 세계대회 300여명 선수 참가 550t 고래 여행선 타고 탐사·야경도 감상 언양·봉계 한우… 간절곶 활어회 일품 암각화 보러 가는 길 트레킹 코스도 인기오색 꽃, 푸른 바다, 헤엄치는 고래떼, 동해를 가르는 윈드서핑…. 오월의 푸른 울산이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울산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을 비롯해 선사시대의 숨결을 간직한 반구대 암각화, 천혜의 산악관광자원인 영남알프스, 국내 유일의 고래관광 유람선, 몽돌해수욕장, 글로벌 산업단지 등 산·바다·산업·문화유적이 공존하는 곳이다. 오월의 울산은 태화강 봄꽃 대향연,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등 각종 축제로 물든다. 진하해수욕장을 비롯한 울산 앞바다에서는 세계윈드서핑대회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가 전국의 관광객을 부른다. 언양 한우불고기와 싱싱한 활어회, 고래고기 미식가들을 유혹하는 먹거리도 일품이다. ●국보 반구대 암각화·영남알프스 절경에 흠뻑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는 신석기시대의 사냥과 어로 등 생활상을 바위에 새긴 그림으로, 세계 최고의 신석기시대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아 1995년 6월 23일 국보로 지정됐다. 암각화로 가는 길목이나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트레킹 코스로도 인기다. 200여개의 공룡발자국 화석으로 이뤄진 천전리 각석도 볼만하다. 영남알프스는 신불산,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7개의 봉우리로 연결된 산악지역이다. 신불산 억새평원과 별빛야영장 등을 찾는 관광객들이 해마다 수십만명에 이른다. KTX 개통 이후 유명세가 더해졌다. 하늘, 억새, 운무, 전망, 경관 등을 테마로 한 5개 코스로 개발된 억새길은 전국 최고의 트레킹 코스다. 석남사는 한겨울 눈이 내려 사찰을 하얗게 만들 때 가지산과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일출 명소 간절곶. 매년 해맞이 행사를 비롯해 연간 수십만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과 동해안의 아름다운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매년 5월 진하해수욕장 일원에는 국내외 윈드서퍼들이 모여 푸른 물살을 가른다. 올해도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진하해수욕장에서 ‘2019 울주 진하 PWA세계윈드서핑대회’가 열려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번 대회에는 20여개국 300여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참가했다. 이어 25~26일에는 제7회 울주군수배 전국윈드서핑대회도 개최됐다. 총 11개 부에 선수와 동호인 등 250여명이 참가했다. 여름이면 울산지역 해수욕장 등에는 피서객이 몰려든다. 요트와 윈드서핑,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긴다. 해수욕장 옆에는 거북등 모양의 작은 섬 명선도가 있다. 2~4월에는 명선도 바닷길이 열려 일명 ‘모세의 기적’도 체험할 수 있다. 국내 최대 민속 옹기마을인 외고산 옹기마을도 빼놓을 수 없다.●크루즈·모노레일로 즐기는 고래도시 장생포 국내 유일의 고래바다여행선이 지난달 2일 남구 장생포에서 돛을 올리고 올해 정기운항에 들어갔다. 고래바다여행선(550t)은 식당, 카페, 공연장, 회의실, 휴게실, 수유실 등 편의 시설이 있다. 정원은 320명이다. 고래바다여행선은 오는 10월까지 월요일을 제외한 주 8회 고래 탐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안 야경을 구경하며 뷔페 식사를 즐기는 디너 크루즈는 10월까지 매주 금요일 1회 운항한다. 승객이 고래바다여행선에서 고래를 보지 못하면 고래박물관 무료 관람권이나 고래생태체험관 4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생포는 고래를 테마로 한 다양한 관광 인프라가 마련돼 현재 울산의 대표 관광지가 됐다. 장생포에는 고래문화마을,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박물관 등 고래와 포경업에 관련된 관광지가 모여 있다. 고래문화마을에는 고래잡이가 한창이던 옛날 장생포의 모습을 재현한 ‘장생포 옛마을’이 있다.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도 나란히 있다. 고래박물관에서는 포경의 역사를 알 수 있고 각종 포경 유물과 고래의 뼈·이빨을 볼 수 있다. 귀신고래의 실제 모형, 머리 골격, 생활상뿐만 아니라 실제 울음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귀신고래관’도 마련돼 있다. 박물관 옆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수족관 안에 있는 돌고래를 만날 수 있다. 돌고래들이 먹이를 먹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고래생태 설명회는 하루 세 번 열린다. 박물관 앞에는 고래문화특구 일대를 운행하는 모노레일을 탈 수도 있다. 박물관을 출발해 고래문화마을을 거쳐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오는 순환형으로 총 1.3㎞ 노선에 8인승 차량이 운영된다.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400∼500m 떨어져 있는 고래문화마을과 박물관을 더 쉽게 오갈 수 있다. 어린이 고래테마파크인 ‘JSP 웰리 키즈랜드’는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았다.●봄꽃 이어 장미축제… 눈으로 향기로 힐링 대한민국 26대 생태관광지 중 유일하게 도심 속에 있는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은 화려함을 자랑한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태화강 지방정원에서는 2019 태화강 봄꽃 대향연이 열렸다. 16만㎡ 규모에 이르는 초화단지에 핀 꽃양귀비, 작약, 수레국화, 안개초 등 10여종에 600만 송이 봄꽃이 관광객을 맞았다. 올해는 행사장에 시민 휴식 공간을 확대했고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염원을 담은 홍보 아치와 대나무 소망등을 만들어 선보였다. 십리대숲 산책로에서는 울산시가 추진 중인 백리대숲 조성을 염원하는 점등식도 마련됐다. 제13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도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울산대공원 장미원에서 열렸다. 축제가 끝난 후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오색의 꽃과 향기가 가득한 울산에서 일상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울주군 언양과 봉계는 한우로 유명하다. 언양 한우불고기는 60년 전통을 자랑한다. 언양 한우불고기는 일반 양념 불고기(일명 육수 불고기)와 달리 양념을 조금만 사용해 고기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린 게 특징이다. 언양은 예부터 한우로 유명한 곳이다. 인근 봉계에서는 갈빗살을 소금만 살짝 뿌려 숯불에 구워 먹는 생고기가 유명하다. 육즙이 많아 관광객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또 영남알프스 일대는 신불산과 가지산에서 직접 캔 나물들로 만든 산채비빔밥이 유명하다. 시금치, 콩나물, 고사리, 도라지, 버섯, 애호박 등 각종 나물에 고추장을 넣어 만든 영양 만점의 음식이다. 나물 아래에 참기름을 따로 뿌려 비빔밥의 고소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특히 울산은 청정 동해의 깊은 수심에서 갓 잡아 올린 생선을 그 자리에서 먹는 활어회가 일품이다. 겨울부터 초봄까지 대게도 많이 잡혀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서생면 간절곶 일대는 가족과 연인들의 맛 여행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자연산 활어회는 다른 곳에서 흔하게 접할 수 없는 풍경이다. 간절곶 일대는 믿고 먹어도 좋을 맛집이 많다. 어민들이 직접 잡아 내놓는 자연산 활어회는 씹는 맛이 일품이다. 고래고기는 부위별로 12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 고래고기 맛에 한번 빠지면 헤어날 수가 없다는 얘기도 있다. 수육, 회, 튀김, 전골, 찌개, 초밥,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고래고기의 참맛을 즐기려는 미식가들은 소금이나 멸치젓갈에 찍어 먹는다. 특유의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장생포에는 현재 25개 정도의 고래고기 전문 음식점이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북 올해 첫 야생진드기 SFTS 환자 발생

    경북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구미에 사는 76세 여성이 도내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19일 텃밭 작업 후 발열, 피로감, 식욕부진, 근육통 등으로 대구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27일 SFTS 검사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전국에서는 올해 9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15일 대구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60대 여성이 숨져 올해 첫 사망자가 됐다. 경북에서는 지난해 38명의 환자가 발생해 6명이 숨지는 등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36명이 감염돼 31명이 사망했다. SFTS는 주로 4∼11월에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며 고열(38~40℃), 구토, 설사 등 증상을 보인다. 예방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구자숙 경북도 보건정책과 감염병관리팀장은 “감염자 가운데 50대 이상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은 만큼 나물 채취나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입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야외활동 뒤 귀가해서는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예술의 태양이 지지 않는, 낭만의 도시…전쟁의 아픔 감도는, 잃어버린 도시

    예술의 태양이 지지 않는, 낭만의 도시…전쟁의 아픔 감도는, 잃어버린 도시

    한국은 어느덧 여름의 길목으로 접어든 5월 중순 무렵, 러시아 서쪽 끝 발트해 연안에 자리 잡은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이제 막 봄으로 물들고 있었다. 4월까지 밤이면 영하로 떨어지고 눈발이 날리던 매서운 날씨는 북극으로 물러가고 한결 따뜻해진 봄바람에 도시 곳곳 꽃나무마다 꽃망울이 움텄다. 밤 10시가 돼야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새벽 4시면 이미 환해진 도시는 해가 지지 않는 백야의 계절을 만끽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혹독한 겨울에 대한 보상이었을까. 길고 긴 낮만큼 아름답게 빛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예술과 역사의 흔적을 찾아 걸었다.●‘제정러시아 컬렉션’ 에르미타주 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에서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관광명소는 에르미타주 박물관이다. 화사한 민트색 외벽과 화려한 황금 장식이 눈에 띄는 바로크 양식 건물이 ‘겨울궁전’으로 불리는 박물관 본관이다. 정면 꼭대기에 삼색기가 휘날려 이곳이 러시아의 자랑임을 말해 주는 듯하다. 겨울궁전 앞 궁전광장 한복판에는 높이 50m에 이르는 알렉산드로프 전승기념비가 우뚝 솟아 있어 위엄을 더한다. 러시아에서는 ‘조국전쟁’으로 부르는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834년에 세웠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유럽 미술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세계 최대 미술관 중 하나로 영국 대영박물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300만점 이상의 소장품이 1000여개의 방에 나뉘어 전시되고 있다. 대영박물관과 루브르 박물관의 많은 소장품이 식민지 약탈품인 반면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컬렉션은 제정러시아 시대부터 이어온 미술품 수집으로 완성됐다는 차이가 있다. 본관 1층에는 고대 이집트부터 그리스, 로마의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2층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돈나 리타’,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루벤스의 ‘바쿠스’ 등 중세와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 서유럽 명작들이 빼곡하다. 마티스의 대표작 ‘춤’을 비롯해 모네, 고갱, 피카소 등의 근대 회화 작품은 궁전광장 맞은편 참모본부관에 따로 전시돼 있다. 러시아의 다른 관광지에서는 보기 힘든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10세기~근대 미술품 품은 러시아 박물관 꼬박 한나절을 둘러보고 박물관을 나서니 전승기념비 앞에서 버스킹 공연이 한창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민들과 여행객들이 지나던 걸음을 멈추고 바닥에 앉아 귀를 기울인다. 뭉게구름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에 한결 가벼워진 사람들의 옷차림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봄이 왔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한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수많은 유럽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지만 러시아 본연의 멋을 느끼기엔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면 도보로 20~30분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러시아 박물관을 찾아가 보자. 알렉산드르 3세의 동생 미하일로프를 위해 지어진 궁전이던 이곳에는 러시아가 비잔틴제국에서 기독교를 받아들인 때인 10세기의 이콘화부터 근대 러시아 화가들의 명화, 각종 민속공예품 등이 전시돼 있다. 풍랑이 몰아치는 바다가 압도적인 이반 아이바좁스키의 ‘파도’, 제국 시대 말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축제 풍경을 생생히 보여 주는 블라디미르 마콥스키의 작품, 러시아의 전설과 종교적 신비주의를 담아낸 니콜라스 로에리히의 작품 등을 보다 보면 러시아의 옛 시간 어느 한가운데에 뛰어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대문호 도스토옙스키 흔적이 그대로 세계적으로 이름난 러시아 예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문학이다. 러시아 근대문학의 아버지이자 국민시인으로 불리는 푸시킨 동상이 정문 앞에 서 있는 러시아박물관을 떠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관광지가 몰려 있는 시내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곳 부근에 도스토옙스키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 블라디미르성당 맞은편에는 오전부터 꽃과 과일, 직물 등을 파는 아주머니들이 나와 있다. 전통시장에서 나물을 파는 우리네 할머니 같다. 러시아에는 ‘츠베트이’라고 불리는 꽃집이 곳곳에 자주 보인다. 가판에서부터 고급스러워 보이는 상점까지, 꽃을 파는 가게가 다양하고 꽃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띈다. 꽃 선물을 많이 한다는 러시아 사람들의 감성이 낭만적인 예술을 꽃피운 원동력 아니었을까.박물관은 눈에 띄는 간판도 없이 나무 문을 닫아 놓고 있다. 반지하 로비에서 시작되는 박물관은 2층 규모로 크지 않다. 작가를 기념해 따로 지어진 박물관이 아니라 그가 말년을 보내면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을 집필한 아파트를 박물관으로 복원했기 때문이다. 작은 박물관에는 그를 좋아하는 전 세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작가가 생전에 사용했던 필기구와 원고, 흑백사진 등 전시물을 본 뒤 남아 있는 사진을 토대로 그대로 재현해 놓은 방들을 둘러보며 작가의 삶을 상상해 본다. 또 다른 대표작 ‘죄와 벌’의 주무대가 된 센나야 광장을 찾아가 본다.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의 집이 있었을 거리와 그가 살해한 전당포 노파의 집 등이 이곳의 오래된 골목에 있었을 거라고 추정된다. 지금은 지하철 3개 노선이 지나는 번화가로 관광객보다는 현지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어스름이 질 무렵엔 주변 옛 건물들에 노란 불빛이 환하게 켜지면서 빛의 광장을 만든다.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왔다면 발레 공연을 놓치기 아깝다. 모스크바 볼쇼이극장과 함께 러시아 공연예술을 대표하는 마린스키극장이 있다. 구시가지에 거미줄처럼 뻗어 있는 수로를 사이에 두고 1860년 개관한 본관과 신식으로 지어진 신관이 마주보고 있다. 러시아 발레를 대표하는 ‘백조의 호수’, 고골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코’ 등 공연을 비롯해 클래식, 오페라 등이 매일 다양하게 펼쳐진다. 시기를 맞춰 간다면 마린스키극장 최초 동양인 수석발레리노인 김기민의 공연도 직접 볼 수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팽창하던 제국의 새로운 수도로 건설된 계획도시다. 도시의 출발은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였다. 표트르 대제는 1703년 네바강 삼각주에 위치한 토끼섬에 스웨덴 해군의 공격을 막기 위한 요새를 짓기 시작했다. 이후 예카테리나 2세 때에 이르러 지금의 형태로 완성됐다. 요새 한복판에는 건물 본채만큼이나 뾰족하게 솟은 첨탑이 인상적인 성당이 있다. 높이 122.5m의 성당은 섬 주변 어디서든 눈에 띈다. 표트르 대제를 비롯한 로마노프 왕조 황제들의 유해가 안장된 곳이기도 하다. 러시아의 다른 정교회들과 달리 외관은 직선 형태의 서유럽 양식이지만 황금으로 치장된 내부는 러시아 정교회 스타일로 화려하다. 요새 내 입장은 무료지만 네바 강가를 따라 조성된 요새 위 산책로는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다. 성벽 위에 나무데크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강 건너편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성 이삭 성당 등 시가지를 건너다 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제국 시절 수도의 화려함을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장소는 도시 외곽의 ‘여름궁전’ 페테르고프다. 에르미타주 박물관 앞에서 바로 연결되는 배편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발치스카야, 아프토바, 레닌스키 프라스펙트 등 역에서 미니버스로 가면 훨씬 저렴하다. 여름궁전의 백미는 발트해를 마주하고 있는 정원의 대폭포다. 궁전 앞에서 계단식 폭포를 따라 물이 흘러내리고 60여개의 크고 작은 분수에서 하늘 높이 물살이 솟구친다. 궁전 자체는 프랑스 베르사유궁전보다 작지만 수로를 따라 바다로 이어지는 화려한 분수만큼은 베르사유궁전이 부럽지 않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멀지 않은 곳에 국내 여행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독특한 분위기의 도시가 있다. 핀란드 국경에서 불과 25㎞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항구도시다. 이곳에 가려면 핀란드역에서 열차를 타야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모두 5개의 기차역이 있는데 주요 행선지에 따라 이름이 붙었다. 핀란드역에서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북쪽 도시로 향하는 열차뿐 아니라 핀란드 헬싱키까지 가는 열차도 출발한다. 핀란드역 앞 넓은 광장에는 레닌 동상이 네바강을 바라보며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공산주의 혁명의 시초이자 소비에트연방의 창시자로 러시아뿐 아니라 세계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인 레닌에게 이곳은 각별히 의미 있는 장소다. 반정부 활동을 하다 투옥되고 시베리아 유배를 당한 레닌은 이후 서유럽에서 망명 혁명가로 활동한다. 1917년 러시아에서 2월 혁명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동료 혁명가들의 도움을 받아 스위스에서부터 열차를 타고 핀란드를 거쳐 이곳에 도착한다. 8일간 3200㎞를 달린 잠입 여정은 성공했고 열렬한 군중이 그를 맞았다. 세계 역사를 뒤바꾼 볼셰비키 혁명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비보르크로 가는 길은 시작부터 느낌이 조금 다르다. 관광객이 넘쳐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심에서와 달리 핀란드역에 들어서자 보안검사를 하는 역무원의 눈길이 따갑다. “핀란드로 가는 역인데 제대로 온 것 맞냐”고 묻는 역무원에게 “비보르크까지만 갈 것”이라고 설명한다. 자작나무숲이 가로놓은 들판과 러시아 시골 풍경을 따라 1시간가량 달리면 비보르크다. 이곳 역 입구에서도 역무원이 주민이 아닌 낯선 이방인에게 깐깐한 여권 검사를 요구한다. 국내에 출판된 러시아 여행 안내책자에도 없는 비보르크를 일부러 찾아간 것은 1·2차 세계대전 동안 러시아와 핀란드가 여러 차례 쟁탈전을 벌인 아픈 역사가 남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핀란드는 비푸리로 부르던 제2의 도시를 1944년 소련의 침공으로 빼앗겼다.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는 해안공원을 따라 시내의 옛 거리로 발걸음을 옮긴다. 시내 쪽으로 들어서자 뚱뚱하고 납작한 모양의 우스꽝스러운 탑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도시를 둘러싸고 있던 성벽 중간에 있던 ‘둥근 탑’으로 사라진 성벽과 달리 지금까지 남아 있다. 1층은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근에는 노란색의 아담한 성당 두 개가 마주 보고 서 있다. 그중 하나에는 성서를 핀란드어로 번역하면서 핀란드어 철자법을 확립한 16세기 종교개혁가 미카엘 아그리콜라의 동상이 서 있다. 이 성당 어느 곳엔가 그가 묻혔다고 전해진다. 핀란드 사람들이 ‘잃어버린 도시’로 부르며 이곳으로 여행을 오는 데에는 아그리콜라의 흔적을 찾기 위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비보르크 최고의 명소는 조그마한 섬에 자리한 비보르크성과 그 중심의 성 올라프탑이다. 으리으리한 성채는 아니지만 중앙의 초록 지붕 하얀 탑과 그 둘레를 둥글게 에워싸고 있는 성벽에서 중세 분위기가 느껴진다. 러시아보다는 스웨덴이나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주변 나라들과 비슷한 건축물이다. 이곳 전망탑에 오르면 비보르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역시 중세풍의 오래된 시계탑과 라트하우스탑 등을 돌아본다. 유럽의 여느 중세도시들처럼 가지런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지는 않다. 폐허로 남겨진 옛 골목에서는 때때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중세의 낭만, 핀란드의 쓸쓸함, 러시아의 황량한 분위기가 뒤섞인 도시는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이곳만의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타베르나’라는 이름의 음식점에서 중세 평민들과 귀족들이 먹었던 식사를 즐기면 비보르크 여행의 색다름이 배가된다. 글 사진 상트페테르부르크·비보르크(러시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여행수첩 →상트페테르부르크 명소 곳곳을 돌아볼 예정이라면 상트페테르부르크카드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카드를 구입하면 일정 기간 동안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박물관과 성당을 추가 금액 없이 입장할 수 있다. 다만 관광지 투어보다 비교적 여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카드를 사는 게 손해일 수도 있으니 여행 계획에 따라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미리 구매하면 편하다. →비보르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멀지 않은 도시지만 열차편이 자주 있지는 않다. 미리 열차 시간표를 확인해 보고 여행 계획을 짜는 편이 효율적이다.
  • 추신수 하원미 부부, 중학교 졸업식 실화? “아빠를 꼬마로 만들어”

    추신수 하원미 부부, 중학교 졸업식 실화? “아빠를 꼬마로 만들어”

    메이저리거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장남 추무빈 군의 중학교 졸업식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는 22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빈 군의 졸업식 현장에서 찍은 가족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추신수 하원미 부부와 무빈, 둘째 아들 건우, 셋째 딸 소희 양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무빈 군은 아빠의 키를 훌쩍 넘긴 듬직한 체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원미는 “무빈이 중학교 졸업식. 언제 이렇게 큰 거야. 여긴 고등학교가 4년이라 중2 때 중학교 졸업식을 한다. 제일 신기한 건 졸업식이 오늘인데 기말고사가 다음주라는 사실”이라며 무빈군의 졸업 사실을 알렸다. 이어 “졸업했다고 띵가띵가 못 놀아서 사실 엄마는 좋다만 그나저나 나도 볼수록 신기한 콩나물 크듯 진짜 쑥쑥 잘도 크는 우리 무빈이. 결코 작지 않은 아빠를 옆에서 꼬마로 만들어버리는 우리 아들”이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한편 추신수는 지난 2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안타를 기록해 11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297을 기록 중이다. 하원미와는 2002년 결혼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안전한 산림먹을거리 ‘청정숲푸드’ 브랜드 론칭

    안전한 산림먹을거리 ‘청정숲푸드’ 브랜드 론칭

    한국임업진흥원은 22일 검증 절차와 지정제도 개선을 통해 안전한 산림 먹을거리 브랜드 ‘청정숲푸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식품 농약안전사용기준(PLS) 전면 시행 등으로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나 산림에서 키운 임산물에 대한 검증과 차별화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일반 농산물과 혼재돼 유통되고 있다. 더욱이 체계적인 검증이 뒷받침되지 못해 제값을 받지 못했다. 임업진흥원은 지난 3년간의 시범사업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한다. 장기적으로 임업인의 소득 향상을 통해 임산물 재배를 활성화해 산림의 이용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청정숲푸드’는 산림에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의 힘으로 키운 임산물이 지정 대상이다. 생산지의 토양 또는 생육중인 임산물(식물체) 시료를 채취해 잔류농약과 토양 이화학성 검사를 실시해 농약잔류 및 화학비료 사용 여부 등을 검증한다. 신청가능한 임산물은 수실류·버섯류·산나물류·약초류·약용류·수목부산물류 등 총 74개 품목이다. 5월 현재 두릅·산마늘·잣·고사리·취나물·밤·표고·도라지 등 26개 품목, 72개 상품이 선정됐다. 검증과정을 통과한 ‘청정숲푸드’ 지정상품은 임업진흥원 홈페이지의 청정숲푸드 지정현황 웹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구길본 임업진흥원장은 “산림에서 청정하게 생산된 임산물의 고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청정숲푸드 브랜드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산림에서 키운 임산물의 성분 함량 및 품질의 차별성 연구와 건강기능식품 소재화를 위한 연구 개발 등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생활의 달인’ 명란바게트, 생존 걸고 개발 “안 짜고 안 비려”

    ‘생활의 달인’ 명란바게트, 생존 걸고 개발 “안 짜고 안 비려”

    명란바게트 달인이 ‘생활의 달인’에서 사활을 걸고 개발한 레시피를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서는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명란바게트 빵집을 소개했다. 서울 여행 중 꼭 들러야 할 빵집이다. 주택가에 위치한 맛집에는 압도적 비주얼을 자랑하는 명란 바게트가 있었다. 이 빵집의 시그니처 메뉴다. 명란바게트를 맛본 손님들은 “빵과 명란 안 맞을 것 같은데 정말 맛있다” “바게트인데 딱딱하지 않고, 명란이 들어있음에도 안 짜고 안 비리다”고 호평했다. 35세의 명란 바게트 달인은 “사실 자영업이 요즘 힘들지 않느냐. 2년 있다가 없어질 수도 있고, 빛을 발하니까 좋다”며 “방송을 계기로 얼마나 다양하게 빵을 만들고 얼마나 힘들게 만드는지 보여주고 싶다”며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개발한 레시피에 따라 명란바게트를 만들어갔다. 소금물에만 절인 백명란을 공수해 준비하고, 북어 껍질을 우려낸 물로 명란젓을 숙성해 명란의 겉을 부드럽게 하고 명란 껍질의 비린 맛을 제거했다. 이후 배와 마를 간 것에 명란을 재우고, 콩나물을 숨이 죽을 정도로 오븐에 살짝 구워 위에 덮어 버무려 고소함을 더했다. 얼음에 꿀(아이스꿀)을 붓고, 그 위로 명란을 넣어 버무리면 탄력적인 식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끝으로 오가피 새순과 함께 톱밥 연기 위에서 훈연하면 저염, 고소한 맛이 일품인 달인 표 명란바게트가 완성된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달인의 가게는 ‘오베르망’으로,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다. 매주 일요일 휴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배틀트립’ 노라조, 3년 만에 울릉도 입도 성공 “비주얼 쇼크”

    ‘배틀트립’ 노라조, 3년 만에 울릉도 입도 성공 “비주얼 쇼크”

    3년 걸려 ‘입도’한 보람이 있었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울릉도’의 물빛, 경치, 먹거리가 시청자들의 오감을 사로잡으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재확인시켰다. 이와 함께 ‘배틀트립’은 원조 여행 예능의 굳건한 힘을 드러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배틀트립’ 142회(1-2부 통합)는 전국 시청률 4.4%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배틀트립’에서는 ‘국내 섬 여행’을 주제로 노라조 조빈-원흠과 트와이스 다현-채영-쯔위가 여행 설계자로, 더보이즈 주학년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울릉도로 떠난 노라조의 ‘니가 사는 그 섬 투어’가 소개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배틀트립’은 2016년 서경덕-유재환-타일러의 실패 이래, 3년 만에 신비의 섬 울릉도에 입도했다. 노라조 조빈-원흠의 울릉도 투어는 시작부터 수월했다. 무려 3번의 실패 끝에 부산으로 여행지를 바꿔야만 했던 이전과는 달리, 날씨의 도움을 받아 너무 쉽게 울릉도에 입성한 것. 감격스러운 마음을 품고 울릉도 땅에 첫 발을 내디딘 노라조는 ‘행남 해안산책로’ 트래킹으로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약 250만년 전 화산으로 인해 형성된 기암괴석의 절경과 입이 떡 벌어지는 물빛에 VCR을 지켜보던 스튜디오의 모든 이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어 노라조는 스노쿨링에 도전, 티없이 맑은 울릉도의 청정 바다를 시청자들에 가감 없이 전달했다. 여행 둘째 날, 노라조는 해안 일주도로를 따라서 울릉도의 명소들을 방문하는 코스를 설계했다. 노라조는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코끼리 바위 등의 해상 비경에 콧노래를 절로 흥얼거려 시청자들까지 들뜨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유일의 바닷속 전망대인 ‘울릉도 해중전망대’를 통해 수심 5-6m의 해중 생태계를 체험하기도 했다. 나아가 울릉도 해상비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관음도에 방문, 전망대에서 절경을 만끽했고 노라조 원흠은 “비주얼 쇼크였다”며 카메라에는 다 담아낼 수 없는 관음도의 아름다움을 설파했다. 그런가 하면 노라조는 울릉도의 천혜의 자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들도 소개했다. 부지깽이 등 특산 나물과 바다 향이 그득한 홍합 밥, 약초를 먹고 자란 약소 구이와 불고기, 따개비 칼국수와 오징어 숙회, 독도새우 등 군침을 자극하는 명물 퍼레이드에 VCR을 지켜보던 트와이스가 넋을 놓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같은 울릉도의 저력에 힘입어 노라조는 87표 대 84표로 트와이스를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처럼 세계 어느 곳을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울릉도 여행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방송 직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울릉도여행’이 상위랭크 되는가 하면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배틀트립 울릉도편 너무 재미있게 봤네요”, “울릉도 가봤는데 바다도 깨끗하고 너무 좋은 곳! 또 가고 싶다”, “우리나라가 이 정도! 자부심이 차오른다”, “이번 여름에는 독도새우 먹어야겠음”, “바다색깔이 정말 환상적! 꼭 가보고 싶다”, “약소불고기, 따개비 칼국수, 독도 새우 침샘 폭발이다”, “이번 여름 휴가는 울릉도로 정했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알찬 원조 여행 설계 예능 KBS 2TV ‘배틀트립’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내의 맛’ 홍현희♥제이쓴, 자연인 도전 “힐링→중노동”

    ‘아내의 맛’ 홍현희♥제이쓴, 자연인 도전 “힐링→중노동”

    홍현희♥제이쓴 부부가 지리산을 찾아 ‘자연인’으로 변신한다. 7일 방송되는 TV조선 ‘아내의 맛’ 46회에서 홍현희♥제이쓴 부부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으로 적신호가 켜진 건강 회복을 위해, 자연으로 들어간다. ‘희쓴 부부’는 대세 부부답게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운동은 고사하고 인스턴트로 끼니를 해치우는 일상을 보냈던 상황. 급기야 건강 전문 ‘프로 자연러’ 개그맨 이승윤의 추천을 받아 지리산 산골 행을 감행했다. 이후 ‘희쓴 부부’는 깊은 산속에 위치한 자연인 하우스를 전격 방문, 꼬불꼬불한 장발과 흰 턱수염으로 남다른 포스를 풍기는 자연인과 대면했다. 그리고 범상치 않은 하루가 예고된 가운데, 자연인 체험의 첫 시작으로 지리산 자연인의 집 구경에 나섰던 것. 무엇보다 입구부터 높이 쌓여있는 생소한 약재와 값비싼 담금주에 입을 다물지 못했던 ‘희쓴 부부’는 시중에서는 쉽게 구하기 힘든, 그야말로 자연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템’ 발견에 질문을 쏟아내며 놀라움을 내비쳤다. 본격적인 자연에서의 첫 끼를 위해 자연인을 따라 산행을 떠난 홍현희♥제이쓴 부부는 평소 먹기 힘든 찔레, 씀바귀 등 야생 산나물을 날 것으로 맛보는 색다른 시식회를 가졌다. 그리고 청정 자연 속에서 자란 산나물 채취는 물론, 직접 뜯어온 산나물을 씻고 불을 피우는 등 평생 해본 적 없는 자연인 라이프를 경험했다. 그러나 끝내 희쓴 부부는 언뜻 보면 ‘힐링’ 같기도 하지만, 자세히 보면 ‘중노동’에 가까운 자급자족의 자연인 삶에 녹다운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결국 고생한 희쓴 부부를 위해 자연인은 요리에 나섰고, 채취한 산나물 중심의 비빔밥과 제철 두릅 전으로 무심하게 뚝딱 차려준 자연 밥상에 부부는 감동했다. 희쓴 부부를 빠져들게 만든, 건강과 맛을 챙긴 제대로 된 ‘자연인의 자연밥상’은 무엇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매번 이색적인 도전에 나서 ‘아내의 맛’을 보는 재미를 안겨주고 있는 홍현희♥제이쓴 부부가 이번엔 지리산에서 찾은 ‘자연의 맛’을 선보인다”며 “달라진 홍현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리얼 채식 먹방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7일 화요일 밤 10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길섶에서] 무명초/손성진 논설고문

    햇볕도 피해 간 돌 틈이며 산비탈에 이름 모를 무명초가 비집고 앉았다. 남몰래 손톱보다 작은 꽃잎을 세상이 두려운 듯 내민 야생화 한 포기. 화려한 꽃들의 유혹에 빠진 사람들은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햇살 가득한 봄날도 무명초에겐 서럽기만 하다. 이름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너무 모멸적이다. 며느리밑씻개, 사위질빵, 큰괭이밥, 짚신나물, 애기똥풀, 노루오줌…. 불러 주지 않는 게 오히려 다행이다. 무명초를 얼마나 우습게 봤기에 이런 이름을 붙였을까. 가시가 무성해 밑씻개로는 도저히 못 쓸 며느리밑씻개, 질빵으로는 너무나 약한 사위질빵. 인간이 다른 인간을 욕하려다 못해 애꿎은 무명초, 야생화에 화풀이를 한 것일까. 멸시와 외면에 억울하기도 할 텐데 들꽃은 투정을 부리지 않는다. 잡풀은 더한 푸대접을 받고도 말이 없다. 서성대지 않고 메마른 땅 귀퉁이를 굳세게 붙들고는 끈질긴 목숨을 이어 간다. 세찬 바람이 비를 뿌렸다. 무명초는 슬며시 가녀린 꽃잎을 떨구었다. 아무도 슬퍼하지 않았다. 서러워하지 마. 그래도 너를 기억하는 이들이 있어. 세상에 귀하지 않은 것은 없단다. 너의 봄날도 아름다웠다.
  • 사유리재팬, 5월 1일부터 ‘나짱나츠키’ 국내 판매 재개

    사유리재팬, 5월 1일부터 ‘나짱나츠키’ 국내 판매 재개

    5월이 시작된 최근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몸매관리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몸매관리가 쉽지 않아 살빼는 방법, 다이어트 보조제 등에 관심이 높다. 이 중 다이어터들 사이에서는 탄수화물이 체내 지방화 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잘 알려진 ‘가르시니아’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5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를 재개했다. ‘가르시니아’란 물레나물과 식물인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을 말한다. 인도 남서부에서 자생하는 열대 식물인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열매의 껍질에 약 10~30% 함유되어 있는 기능 성분인 HCA(hydroxycitric acid)이다. 가르시니아는 지방 합산을 막아주며 지방합성에 사용되지 않은 구연산은 체내에 축적되어 글리코겐의 생성에 사용되므로 에너지를 높여준다. 또한 기초대사를 증진시키고 체단백질을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는데,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고,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해 식욕 억제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이에 시중에서는 가르시니아를 이용한 다이어트보조제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일본의 다이어트보조제인 ‘나짱나츠키’, ‘칼로리미트’, ‘야호아시’, ‘멜트란스’, ‘와칸센’ 등과 같은 일본 제품들이 5월부터 국내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한편, 다이어트 보조제를 섭취할 경우에는 과다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꼭 제품의 권장 섭취량과 섭취 방법을 잘 따라야 한다. ‘나짱나츠키’, ‘칼로리미트’, ‘야호아시’, ‘멜트란스’, ‘와칸센’은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 및 포털 검색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봄철 산불 마지막 고비, 어린이날 등 특별대책

    봄철 산불 마지막 고비, 어린이날 등 특별대책

    산림청은 3일 어린이날(5일)과 부처님오신날(12일) 등 나들이객이 증가하는 연휴와 산나물 채취시기가 맞물리면서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특히 4~6일까지 이어지는 어린이날 연휴는 날씨가 맑아 입산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청은 4∼6일과 석가탄신일이 낀 11∼12일 중앙·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산림내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화기를 소지하고 산에 들어가거나 산림내 취사행위 등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강력 대처할 방침이다. 최근 10년간 5월에 평균 45건의 산불로 135㏊의 산림피해가 발생했다. 2017년에는 104건, 1127㏊로 대형 피해를 입었다. 5월 산불은 주로 산중턱이나 정상부에서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이 크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과거 산불이 발생했던 지역 등 취약지 특별관리를 통해 사전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산나물·산약초 채취지역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무단 입산자는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입산통제구역 무단입산 행위 20만원 이하, 산림에서 흡연 또는 담배꽁초를 버리면 3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산불 초동진화를 위해 전국 50분 이내 공중진화체계를 유지하고, 산불예방진화대와 특수진화대 등 지상진화 체계도 구축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대형산불 위험이 높은 동해안(고성·강릉), 경기북부 권역에는 산림헬기 3대를 전진배치하고, 특수·공중진화대 400여명을 광역단위로 지원한다. 최수천 산림보호국장은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산림내에서 산불안전수칙을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봄날 입맛 살려주는 양구 곰취에 취하다

    봄날 입맛 살려주는 양구 곰취에 취하다

    대암산 곰취 유명… ‘산나물의 제왕’ 혈액순환 개선·기침·천식에 효과 현장 채취·떡메치기 등 다양한 행사“청정 자연을 간직한 양구곰취축제에 초대합니다.” 강원 양구군은 건강 산나물 곰취를 주제로 열리는 강원 양구곰취축제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양구읍 서천 레포츠공원 일대에서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봄애(愛) 취하고~ 곰취애(愛) 반하다’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이벤트가 선보인다. 곰취는 곰이 겨울잠에서 깬 뒤 처음 취한(먹는)다 해 곰취로 불린다. 주산지로 양구 대암산(해발 1316m) 곰취가 유명하다. 이 지역 특산물인 곰취나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04년부터 해마다 5월에 축제를 열고 있다. 곰취나물뿐 아니라 곰취찐빵, 곰취찰떡, 곰취전병, 곰취절임, 곰취장아찌 등 다양한 상품으로 개발해 축제를 펼쳐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다.곰취는 쌉싸래한 맛으로 봄날의 입맛을 살리는 대표 봄나물로 손꼽힌다. 특히 향이 좋은 곰취는 어린잎을 쌈으로 먹으며 식탁을 건강하고 풍성하게 만드는 웰빙 산채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약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대로 먹어도 몸에 좋고, 살짝 데쳐서 무침을 해도 맛과 향이 뛰어나다. 특히 곰취는 산나물의 제왕으로 불리며 입맛을 돋우고 피로 회복, 항암효과와 혈액순환 개선, 기침, 천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구군축제위원회와 양구군곰취연합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무대 행사인 ‘곰취를 즐기다’를 비롯해 홍보 전시행사 ‘곰취를 만나다’, 판매 먹거리 행사 ‘곰취를 맛보다’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축제에서는 곰취 현장 채취, 맨손 물고기 잡기, 곰취 떡메치기 등이 펼쳐진다. 어린이날을 맞아 동요대회, 어린이 직업체험관, 대형 블록 쌓기, 디스코팡팡 등 미니 놀이동산, 마술, 버블쇼, 군부대 태권도·의장대 시범 등이 마련된다. 흑돼지 바비큐 시식과 곰취 막걸리, 곰취 두부, 곰취 아이스크림, 곰취 디저트 등 곰취를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또 유명 케이팝 공연과 봄취곰취 향기로운 콘서트, 버스킹 공연, 민속공연 등으로 어린이와 어르신을 포함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다. 메인 축제장인 레포츠공원은 어린이 물놀이장, 캠핑장, 넓은 주차장 등을 갖춰 최적의 축제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축제장 인근에는 한국 화가인 박수근미술관, 선사 및 근현대사박물관, 인문학박물관, 국토정중앙 천문대 등이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양구곰취축제는 전국 최고의 봄나물 축제로 유명하다”며 “올해도 축제장을 찾아 건강과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구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우리둘은1학년]어른 수저로 먹는 매운맛…초딩급식 적응기

    [우리둘은1학년]어른 수저로 먹는 매운맛…초딩급식 적응기

    [편집자주]올해 초등학교에 딸을 보낸 워킹맘이 학부모가 되면서 겪은 우여곡절을 연재합니다. 아는 동네 엄마 하나 없고, 사교육에도 문외한인 아웃사이더 엄마는 ‘인싸’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예비초등생 체크리스트’라는 게 있다. 입학시즌을 앞둔 1~2월이면 신문 교육면에 실리거나, 인터넷 맘카페에 올라오는 단골 목록이다. 책가방 챙기기, 스스로 옷 입기, 용변 처리하기, 자기 생각 표현해보기 따위다. 딸이 초등학교에 가기 전 두어가지 리스트를 받아 체크해 본 적이 있는데 한 가지가 마음에 걸렸다. ‘어른 수저로 밥 먹기’. 급식실에서는 어린이용 수저가 아닌 어른 수저를 제공하기 때문에 미리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친구들이 밥 먹을 때 우리 아이만 헤매다 배를 곯으면 어쩌지? 집에서 연습을 시켰다. 유치원과 집에서 일명 ‘에디슨 젓가락’이라고 불리는 교정 젓가락을 쓰던 딸에게 어른들이 쓰는 한 벌의 쇠젓가락을 쥐여줬다. 젓가락은 너무 길고 손가락 힘은 약해서 딸의 젓가락은 자꾸 ‘X자’가 됐다. 콩나물처럼 길이가 있는 반찬은 한쪽 젓가락에 걸어 먹는데 나머지 반찬을 집는 것은 무리였다. 포기가 빠른 딸은 “에이 모르겠다” 하고는 숟가락과 손을 이용해 밥과 반찬을 떠먹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던 나도 ‘에이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포기한 채로 아이를 학교에 보냈다.●“급식실 어른수저는 인권침해” 진정 낸 초등교사 처음에는 교정 젓가락이나 포크를 싸서 아이 편에 들려 보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딸은 완강히 거부했다. 친구들은 어른 수저를 쓰는데 자신만 ‘아기 젓가락’을 가져가면 창피하다는 이유였다. 딸이 학교 급식을 먹은 지 두 달. “잘 먹고 있지” 물어도 대답이 영 시원치 않은 걸 보면 젓가락 사용이 여전히 서툰 게 분명하다. 다행히 굶었다는 얘기는 한 적 없으니 제 스스로 ‘수저 문제’를 해결하는 중이리라 믿는다. 초등학교 1학년의 수저 걱정은 나만 하는 건 아니다. 지난해 12월 인천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국가인권위원회에 급식 수저와 관련한 진정을 제기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게 어른 수저를 주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지적이었다. 어른용 수저의 길이는 20㎝, 어린이용 수저는 15㎝ 정도다. 이 선생님은 급식실에서 제공하는 어른 수저가 아이들에겐 너무 길어서 저학년 학생의 절반은 젓가락을 내려놓은 채 밥과 반찬을 모두 숟갈로 먹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딸도 이러고 있을 텐데….) 고학년이더라도 ‘11자’ 형태의 올바른 젓가락질이 아닌 ‘X자’로 젓가락을 잡고 급식을 먹는다고 이 선생님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배려하고 아이들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진정을 냈다고 했다. 한 교사의 진정에 인권위는 어린이용 수저를 주는 학교와, 학교급식 규정, 어린이 수저 제공 의사 등을 파악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번 학기 내에 서울의 597개 초등학교에 어린이용 수저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매운 맛 모르던 초등 1학년 “부대찌개 맛있어”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수저만큼 걱정된 것이 급식 메뉴였다. 딸은 편식하고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 채소 반찬보다 고기 반찬을 좋아한다. 밥, 국에 고기나 생선, 달걀 등 단백질 반찬과 나물 한 가지, 김치를 차려주려고 ‘노력’하는데, 채소와 김치를 남기는 경우가 태반이다.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적고 새로운 음식은 일단 거부부터 하기 탓에 밥 먹이는 일이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딸은 양념 종류에 특히 민감해서 짜거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입 주변이 발갛게 부어오른다. 그래서 매운 음식을 거의 입에 대지 않는다. 라면도 스프를 3분의1 정도만 넣고, 김치는 고춧가루를 씻어내고 백김치처럼 준다. 이렇게 편식하는 아이가 학교 급식에 어떻게 적응할지 궁금하고 걱정됐다. 더구나 저학년과 고학년의 편차가 커서 맵게 조리된 음식이 적지 않을 텐데…. 학교에서 한 달에 한번 가정으로 보내주는 급식 식단표를 보면 콩나물맛살무침, 돌나물무침, 쑥갓두부무침, 머위들깨나물 등 입맛을 돋우는 봄나물이 매일 나온다. 코다리조림, 보쌈김치, 오삼불고기, 동태찌개, 참치김치찌개처럼 얼큰함을 뽐내는 매운맛 메뉴도 적지 않다.마음에 들지 않는 반찬이 나오면 맨밥만 퍼먹는 딸의 급식 판은 밥 놓는 자리만 비어 있는 날이 많을 것 같다. 아이 앞에서 걱정하는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학교 홈페이지에 매일 올라오는 급식 사진을 확인한 뒤에 하교한 아이에게 가장 먼저 “오늘 급식 어땠어? 뭐가 제일 맛있었니?”라고 물었다. 아이 얘기만 들으면 생각보다 급식을 잘 먹고 있는 듯하다. 심지어 얼마 전엔 부대찌개가 맛있었다고 했다. 지금까지 제일 맛있었던 급식 메뉴로 도넛과 핫도그를 고른 ‘초딩 입맛’은 어쩔 수 없지만, 이 정도면 크나큰 발전이다. ●급식 식단은 어떻게 정해지나 학교 급식 식단은 어떻게 정해질까? 한국교육개발원이 펴낸 ‘학교급식 식단작성 참고자료’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의문이 풀린다. 각 학교 영양사 또는 영양교사의 식단 작성에 도움을 주려는 책자다. 학교 식단은 안전과 위생, 영양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동시에 올바른 식습관을 키우도록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법을 활용해 음식을 만든다. 식중독 예방, 나트륨과 당 줄이기, 제철 재료, 절기음식, 지역 특산물 활용, 아이들의 기호까지 고려해 급식 식단을 작성한다. ‘매일의 급식은 최소 3개 조리법을 활용하고 재료가 중복되지 않도록 하며 반찬 색도 겹치지 않게 신경을 쓰라’고 당국은 권고하고 있다. 주별로는 최소 3가지 이상의 채소를 주재료로 쓰고 주 3회 이상 잡곡밥을 제공하며 주 1회 이상 일품식(볶음밥, 비빔밥, 덮밥, 면류 등), 주 2회 이상 신선한 과일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튀김이나 냉동 완제품 등 가공식품은 주 2회 이하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급식 식단을 짤 때에는 주식→국→주반찬→나머지반찬 순으로 결정한다. 국이 매운국이라면 소금, 간장을 이용한 찜, 구이, 부침 등을 주반찬으로 정하고, 맑은 국이면 고추장과 고춧가루가 들어간 볶음, 조림 등의 반찬을 곁들인다. 된장국이면 주반찬의 양념은 제한이 없다. 계절별로 냉이, 달래, 갑오징어, 꽃게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하고 지역 특성을 살려 서울·경기 지역엔 너비아니구이, 강원의 감자옹심이, 충청 도토리묵무침, 전라도 콩나물잡채, 경상 안동헛제사밥, 제주 고사리육개장 등을 급식에 적용할 수 있다고 당국은 제안했다. 식단 준비 과정과 급식에 고려할 요소를 살펴보니 보통 일이 아니다. ●학교 급식률 100%…한해 예산 6조여원 투입 우리나라는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1만 1800곳에서 100%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교육부 조사 기준이다. 직영급식이 1만 1542곳으로 97.8%에 달한다. 위탁급식 학교 중에서 46개 학교만 외부에서 급식을 운반해 제공한다. 대부분의 학교가 급식실에서 직접 조리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형태다. 2017년 학교 급식 예산은 5조 9088억원이었다. 이 중 53.6%인 3조 1655억원은 교육비특별회계로 충당했다. 1조 925억원(18.5%)은 자치단체지원금에서 집행됐고, 학생보호자는 1조 4972억원(25.3%)을 부담했다. 연도별 급식 예산은 2008년 4조 3751억원에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인다. 반면 보호자 부담비율은 2008년 67.0%에서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이 실시된 2011년 48.3%로 뚝 떨어졌고, 2017년에는 그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학교 급식 만족도는 어떨까? 교육부는 2006년부터 매년 9월 학교급식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다. 지난 2017년 조사를 분석한 결과, 학생들의 급식 만족도는 초등학교 86점, 중학교 84점, 고등학교 75.7점 순이었다. 학생들은 급식 정보 제공이나 영양, 원활한 배식에서는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지만 음식의 제공량, 급식 의견 수렴, 음식의 맛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만족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흥미롭게 본 항목은 음식 제공량과 음식의 맛이었다. 초등학생 응답자의 11.8%는 급식 양이 많아서 불만족스럽다고 대답한 반면 중고생은 오히려 양이 적어서 불만(중등 15.4%, 고등 20.2%)이었다. 급식량이 적어서 불만이라는 초등생 응답자(6.1%)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아이들이 성장기에 접어들수록 필요한 에너지 섭취량이 늘어나서 생기는 결과가 아닌가 싶다. ●2011년 무상급식 논란의 결과가 바뀌었다면? 급식에 고기 반찬이 적게 나와서 불만이라는 응답은 초등 10.3%, 중등 20.3%, 고등 17.8%로 집계됐다. 음식 맛에 대한 불만족 이유로는 초등학생의 9.7%가 나물 등 채소 반찬이 싫어서라고 답했다. 너무 맵거나 짜서 싫다는 답변도 5.8% 나왔다.그냥 좋아하는 메뉴가 아니라서 급식이 싫다는 평가는 초등 6.5%, 중등 15.7%, 고등 17.8%로 많은 편이었다. 학생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면서 건강과 안전까지 고려한 급식을 내려면 영양사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다. 까탈스런 아이 입맛 탓에 학교 급식을 걱정했지만, 아이를 처음 학교에 보낸 부모 입장에서 급식은 정말 고맙다. 지금도 아침마다 전쟁을 치르는 기분인데, 도시락까지 얹는다면, 상상도 하기 싫다.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담으면서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을 사용한 도시락을 매일 싸주긴 어려웠을 것이다. 게다가 급식은 공짜다. 안 그래도 애들 키우며 들어가는 돈이 많은데, 급식비와 우윳값 걱정하지 않고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8년 전 나라를 한바탕 뒤집었던 무상급식 논란이 새삼스럽다. 이 좋은 걸 안 하려고 했단 말인가.아이의 식습관도 급식 두 달 차가 되자 눈에 띄게 좋아졌다. 고춧가루는 보기만 해도 손사래를 치던 유치원생은 이제 고춧물이 든 빨간 김치와 깍두기에 젓가락을 가져가는 어엿한 초등학생이 되었다. 나물 반찬 먹이기도 지난해보다는 한결 수월하다. 딸의 학교 입학 전에 식판을 다 비우도록 급식 지도를 하는 교사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급식시간을 싫어하게 될까 봐 걱정이 됐다. 다행히 딸의 담임 선생님은 배식된 음식을 모두 먹으라고 강요하지 않으신다. 대신 급식시간이 끝난 뒤 교실에 돌아와 동영상을 하나 보여주셨다고 한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기아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담은 영상이었다. 아까운 음식을 잔반통에 거리낌 없이 버리는 것이 올바른 행동인지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보게 하는 취지였을 것이다. 급식실에서도 아이는 자라고 있다. 몇 학년이 되면 매콤한 닭갈비로 외식을 할 수 있을까.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교육부 학생건강정보센터(www.schoolhealth.kr)에서 학교 급식 운영과 영양 교육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다음 주 주제는 ‘신세계를 보았다, 엄마들의 반모임’ 입니다.
  • 바쁜 농심

    바쁜 농심

    강원 산간지역에 비와 눈이 예보된 25일 오전 정선군 임계면 주민들이 명이나물을 출하하기 위해 바쁜 손길을 놀리고 있다. 명이나물은 항암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 연합뉴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봄나물 반찬을 먹으며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봄나물 반찬을 먹으며

    벚꽃이 진 자리에 난 연두색 어린잎이 봄바람에 하늘하늘 움직이는 계절, 뜨거운 햇빛에 비치는 잎 색에 눈이 부시는 지금 이 계절이면 도심에 사는 친구들은 봄 식물을 보러 나를 찾아온다. 식물을 가까이에서 오래도록 지켜보고 싶어 경기도 외곽에 작업실을 두어 친구들을 자주 못 만나는 통에 그나마 식물 덕에 나도 오랜만에 반가운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근처 국립수목원을 한 바퀴 산책하고, 자연사박물관을 가고, 동네 소농부들이 내놓은 농산물을 파는 로컬푸드마트에도 들른다. 친구들은 이 여정을 일명 ‘일일 식물 여행’이라 말한다. 마지막엔 내가 좋아하는 산 중턱의 작은 식당에 가 밥을 먹는다. 평범한 한정식집. 반찬으로 계절마다 다른 여러 종류의 나물이 나오는 곳. 식탁 위엔 언뜻 보아 다 똑같이 생긴 녹색 잎이 여러 개의 접시에 담겨 있고, 친구들은 젓가락을 들어다 놨다 맛을 보다가 내게 자신이 먹은 게 무슨 나물인지 묻는다. 그럼 나는 이건 “방풍나물이야” 하고 대답하고, 방풍나물은 어떤 꽃을 피우는지, 열매는 어떻게 생겼는지, 또 그런 식물이 이런 맛을 내는구나 이야기를 하면서 밥을 먹는다. 식물 여행이 식사 시간까지 이어지는 셈이다.언젠가 식물학자인 동료들과 간 식당에서 나온 초록색 나물 반찬에 “이거 시금치나물인가 보다”라고 했더니 “아냐, 맛은 그런데 잎 식감이 참나물인 것 같아”, “시금치 맞는데?” 하며 의견을 나누다가 누군가 “잎 좀 펴봐. 식별해 보자”라며 접시에 쭈글쭈글 말려 있던 잎을 고이 펴서 잎 형태가 참나물임을 확인한 적이 있다. 나는 동료들의 그 모습이 참 귀엽게 느껴졌는데, 나 역시 다른 곳에서 명이나물을 먹으며 울릉도에서 보았던 명이나물 꽃의 형태와 명이나물이 속해 있는 알리움속 식물을 연구하시는 분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식물 공부가 재밌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언제 어디서든 식물을 접할 수 있다는 것. 밥을 먹을 때도, 길을 걸을 때도, 마트나 시장에 가서도 나는 언제 어디서든 공부할 대상을 만날 수 있다. 지난주엔 미팅 겸 식사 약속이 있어 서울 도심의 한 식당에 갔다. 직원분께서 식탁 위에 차려진 반찬들을 가리키며 반찬 이름과 재료를 설명해 주셨다. “이건 어수리 나물 무침이에요.” 어수리. 내게 익숙한 이름이다. 어수리는 작년 농촌진흥청의 요청으로 관찰해 그렸던 식물이다.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 ‘어수리’라는 이름을 얻은 이 식물은 어린잎을 데쳐 나물로 먹는다. 향기가 독특하고 식감이 좋아서 나물뿐만 아니라 국이나 밥에도 넣어 먹는다고 했었다. 내가 그림으로 그렸던 대상 개체는 경북 영양 일월산 자락에서 자란 어수리였는데, 영양의 것이 전국에서 품질이 가장 좋은 편이라고 했었다. 물론 내가 그린 건 우리가 주로 이용하는 잎뿐만 아니라 꽃과 열매도 함께였다.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단아하면서도 아름다운 흰 꽃까지 피우는 식물. 이건 어수리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어수리 말고도 식탁 위에 차려진 두릅, 냉이, 쑥, 유채나물, 민들레 모두 알고 보면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는다. 물론 고사리를 제외하고 말이다. 고사리는 꽃이 피지 않고, 포자로 번식하는 양치식물이다. 나는 식탁에 차려진 봄나물들을 보면서 이들의 꽃과 열매를 떠올렸다. 보랏빛으로 익어가는 동그란 두릅나무의 열매와 5월 한강변을 노랗게 물들이는 유채의 꽃, 요즘 매일 길에서 만나는 흰색 냉이와 노란 서양민들레의 꽃. 우리는 어수리와 두릅과 유채를 먹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잎, 말하자면 이 식물들의 한순간을 맛보는 것이다.이들은 식탁 위의 반찬이기도 하지만 한방에서는 귀한 약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어수리는 혈압을 내리고 중풍이나 두통, 진통을 완화하는 데 이용돼 왔고, 내가 좋아하는 두릅은 진통제, 이뇨제로도 쓰인다. 몇 년 전부터 그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약용식물들 중 상당수는 우리 식탁에 오르는 나물들이 많았다. 가을과 겨우내 그림을 그리면서 봄이 오면 나물을 많이 먹어야지 생각하곤 했다. 특히 쑥은 한방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에 이용되는데, 쑥 로션과 토너, 샴푸, 비누, 최근에는 향수나 향초도 만들고 있다. 쑥전을 먹으면서 쑥을 정유해 넣은 디퓨저 상품에 들어가는 쑥 세밀화를 그리던 시절을 떠올렸다. 오늘 아침에는 쑥국에 돌나물 물김치를 먹으며 생각했다. 누가 심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뿌리를 내리고 잎을 틔운 풀이 내 아침 식탁에 올라 맛있는 반찬이 되어주고, 또 아픈 누군가의 귀한 약이 되고, 몸을 씻는 비누와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이 되어준다는 것. 이보다 놀라운 발명이 있을까 하고 말이다.
  • 경북의 봄을 전송합니다

    경북의 봄을 전송합니다

    경북도는 도문화관광공사, 도내 23개 시군과 함께 봄 여행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2019 봄 여행주간’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경북으로 취향 따라 떠나는 특별한 보통 날’이란 주제가 눈길을 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여행주간에서 여행 유형을 ‘마을’로 제안하고, 경북 영주 무섬전통마을과 경주 교촌한옥마을 등 매력적인 마을여행지 20곳을 선정했다. 영주 문수면 수도리에 있는 무섬전통마을은 마을의 삼면이 물로 둘러싸여 있는 대표적인 물돌이 마을이다. 반남 박씨와 선성(예안) 김씨의 집성촌으로 고색창연한 50여채의 고가가 자리잡았다. 마을에는 350년 역사의 외나무다리(길이 150m, 폭 30㎝)가 상징물로 버티고 있다. 경주 교촌한옥마을은 마을 전체가 한옥으로 모두 부잣집 같고 골목마다 운치가 있다. 이곳은 경주 최씨 고택과 중요무형문화재인 경주교동법주가 자리잡고 있으며, 12대 동안 만석지기 재산을 지킨 경주 최 부자의 얼이 서린 곳이다. 대릉원과 첨성대, 동궁과 월지가 지척이다. 경북도문화관광공사는 여행주간 총 10회에 걸쳐 경북의 주요 관광지를 5개 테마(힐링·산림관광, 관광명소 및 맛집투어, 전통요리 체험, 축제여행, 인기 여행 유튜버와 함께하는 여행)별로 묶은 ‘스토리 체험투어’를 실시한다. 5월 3~4일 경주 첨성대에서 DJ가 진행하는 현장 참여 행사인 뉴트로 경북 라디오 ‘봄이 쏟아지는 밤에’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다양한 축제행사도 놓칠 수 없다. 문경 찻사발축제(4월 27일~5월 6일), 포항 해병대축제(4월 27~28일), 영양 산나물축제(5월 2~5일), 영주 선비문화축제(5월 3~6일), 의성 세계연(鳶)축제(5월 4~5일)가 잇따른다. 자세한 내용은 도내 시군 관광부서와 여행주간 홈페이지(travelweek.visitkorea.or.kr), 경북나드리 홈페이지(www.gbtour.net), 경북도관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의 매력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하느라 애썼다”면서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경북을 찾아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100 % 0 %
  • 수도권 최고의 직거래 장터 ‘안성 새벽시장’ 개장

    수도권 최고의 직거래 장터 ‘안성 새벽시장’ 개장

    수도권 최고의 농산물 직거래장터인 안성농업인 새벽시장이 문을 열었다. 22일 안성시와 새벽시장 운영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안성 아양주공 뒤 아양로변 일원에서 개장한 새벽시장에는 60여농가에서 당일 수확한 각종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판매했다. 새벽시장은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하기위해 겨우내 기다려온 시민들로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안성 새벽시장은 15개 읍면동지역 180여명의 회원 농업인들이 직접 당일 생산한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장터이다. 오는 11월 30일까지 매일 새벽 5시부터 아침 8시까지 상설 운영되는 새벽시장은 봄나물, 과채류, 엽채류, 특용작물, 곡류, 가공식품 등 다양한 로컬푸드 농산물을 시중보다 착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시와 운영협의회는 새벽시장 개장에 앞서 참여농가 소양교육을 통해 농업인의 자발적 참여와 의식전환, 친절교육 등을 실시했다. 시 관계자는 “판매품목을 대상으로 원산지표시제, 생산자 실명제 및 리콜제, 잔류농약 안전성 검사 등을 확대해 소비자들이 각종 농산물을 믿고 살 수 있도록 운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새벽시장내 전광판을 설치해 소비자에게 제철 농산물 가격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석제 안성시장은 “생산자와 소비자간 만남의 장소 역할을 하고 있는 안성 새벽시장이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건강밥상을, 농업인에게는 안정된 소득을 보장해 줌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정기적인 농가 소양교육 및 친절교육, 농산물 안전성 및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7년째를 맞이하는 농업인 새벽시장은 지난해 가뭄, 폭염속에서도 20억의 농산물 직거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 최고의 농업인 직거래장터로 급성장하며 타지역에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올해에는 23억원의 농산물 판매액을 목표로 잡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어린 엄마/라빈드라나드 타고르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어린 엄마/라빈드라나드 타고르

    어린 엄마 /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강변의 일꾼들이 벽돌을 구울 흙을 하루 종일 파고 또 팝니다 일꾼의 어린 딸 하나 매일 나루터에 나와 그릇을 닦고 빨래를 합니다 물을 긷고 밥을 하고 오두막 청소를 하느라 아이는 일개미처럼 허리가 휩니다 아이가 달려갈 때면 아이의 팔찌가 쇠그릇에 부딪는 소리가 납니다 아이의 남동생은 알몸의 까까머리, 진흙투성이가 되어 누나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그러다가 누나가 시키면 강둑에 앉아 풀 시계를 만들며 일이 끝나기를 조용히 기다립니다 저녁이 오면 누나는 머리에 물 단지를 이고 오른손에 동생 손을 잡고 왼쪽 허리춤에 씻은 접시를 받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누나도 아직 아이지만 엄마가 없으니 누나가 어린 엄마입니다 *** 강변 풀밭 길에 꽃들 한창입니다. 냉이, 민들레, 금창초, 제비꽃, 광대나물꽃… 풀밭 길을 걷는다는 것은 꽃들 사이로 난 작은 길을 걸어간다는 것과 같은 의미예요. 풀밭 곁 자전거길이 있습니다.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는데 시멘트의 벌어진 틈 사이에 제비꽃 한 송이가 피어 있군요. 허리 구부리고 안녕, 눈 맞추는데 보라색 꽃잎 뒤에서 무당벌레 한 마리가 천천히 걸어 나옵니다. 등에 까만 점 다섯 개가 있어요. 점을 보고 있는데 꽃잎 뒤에서 무당벌레 한 마리가 또 나와요. 누나와 동생 같군요. 동생은 누나가 시키는 대로 풀 시계를 만들고 놉니다. 나도 오늘 토끼풀꽃 시계 하나를 만들어 찹니다. 곽재구 시인
  • 미세먼지 최대 배출원 사업장 관리 구멍… 저감대책 다시 짜야

    미세먼지 최대 배출원 사업장 관리 구멍… 저감대책 다시 짜야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5만 8000곳 상시감시 굴뚝 수 600개… 3.3% 그쳐 1만㎥ 미만 배출시설 측정값 조작 만연 자율 검사 맹점 악용… 전수조사 필요환경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심해질 때 경유차 관리 강화 등의 비상저감 대책을 쏟아냈지만 정작 최대 배출원인 사업장 관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나서다. 감사원 감사에선 사업장 배출 통계마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저감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이러고도 ‘중국 탓을 할 수 있겠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은 33만 6066t으로, 직접 배출 29%(9만 8806t), 2차 생성이 71%(23만 7260t)를 차지했다. 배출원별로는 사업장이 전체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설기계를 포함한 비도로 이동 오염원(16%), 발전소 등 에너지산업 연소(14%), 경유차 등 도로 이동 오염원(12%), 비산먼지 등 생활주변 오염원(10%) 순이다. 수도권에서는 도로 이동 오염원(1만 4780t)이 전체(5만 8462t)의 25%를 차지해 전국 상황과 차이를 보였다.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2차 생성 물질 중에서는 황산화물(SOx)이 51%(12만 1541t), 질소산화물(NOx)이 39%(9만 1461t)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황산화물은 사업장과 발전소 등에서, 질소산화물은 차량과 기계설비, 사업장에서 주로 배출된다. 원인은 규명됐지만 현장은 ‘무법천지’였다. 지난 17일 전남 여수산업단지 사업장들이 측정대행업체와 공모해 미세먼지 원인물질 수치를 조작했다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기업조차 ‘셀프 검사’라는 제도적 맹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나 전수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5만 8000여곳 중 배출량이 많은 1~3종 사업장은 5500여곳이다. 상시 감시가 가능한 굴뚝자동측정기기(TMS)가 설치된 곳은 고작 600여곳, 굴뚝 수 기준으로는 3.3%에 불과하다. TMS를 통해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먼지에 대한 실시간 측정이 가능하지만 설치 비용이 대당 1억 5000만원, 연간 유지비가 3000만원이나 든다. 기업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일정 규모(1만㎥) 미만의 배출 시설의 경우 자율 점검으로 빼 주면서 측정값 조작이 만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오염물질 배출 통계에 대한 신뢰 문제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해졌다”면서 “TMS 설치가 강화되는 배출총량제 확대 시행에 앞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소규모 사업장 배출 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의 연간 배출량 11만t이 누락됐다는 감사 결과도 나왔다. 질소산화물 11만t을 전환계수에 따라 환산한 미세먼지 배출량(8690t)은 국내 경유차가 한 해 직접 배출하는 미세먼지량(8798t)에 육박한다. 정부가 미세먼지 배출량의 정보 수집과 분석을 위해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현 체계를 확대하는 수준이라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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