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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적 오르고 폭력성 줄고… 집밥의 힘

    성적 오르고 폭력성 줄고… 집밥의 힘

    지난해 7월 소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던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 2부가 4일 오후 11시20분 SBS에서 방영된다. 1부는 아이들이 공부 잘하길 바란다면 학원으로 내돌리지 말고 집에 데려다 밥을 먹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가족끼리 밥을 같이 먹는 자리에서 배우는 어휘가 책 읽을 때보다 10배나 된다는 미국 하버드 대학의 연구결과가 소개된다. 2부에서는 음식과 두뇌 관계에 대한 연구를 소개한다. 6남매를 키우는 구윤성씨 가족. 아이들 모두 명문대를 다니고, 성적이 좋다. 구씨네 집의 원칙에 학원 몇개 마스터하고, 선행학습으로 진도를 어디까지 빼야 한다는 것 따위는 없다. 다만, 매일 아침밥을 꼭 먹어야 하고, 저녁식사는 일주일에 두번 반드시 같이 해야 한다. 다음날이 아주 중요한 시험이라도 자율학습이고 뭐고 다 빼먹고 집으로 온다. 구씨는 아이들 모두 건강하고 공부 열심히 하는 것은 집밥의 힘이라 믿는다. 반면, 12살 영국 소년 리는 폭력적인 성향 때문에 가족들 마음을 많이 아프게 했다. 특히 외식을 하는 날이면 조금 더 심했다. 엄마는 그날 먹은 음식과 관련이 있다는 생각에 꼼꼼히 기록했고, 이 기록을 토대로 치킨,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같은 것들을 절대 먹지 못하게 했다. 대신 신선한 재료를 구해다 먹였다. 그랬더니 리의 폭력적인 성향이 차츰차츰 줄어들기 시작했다. 1980년대부터 두뇌와 음식의 관계를 연구했던 영국의 패트릭 홀포드 박사의 실험결과도 이와 일치한다. 성적이 엉망이었던 초등학교에서 급식을 햄버거, 감자칩에서 현미밥과 채소 등으로 바꾸었더니 불과 7개월 만에 성적이 크게 올랐다. 행동 변화도 관찰됐다. 싸우거나 화내는 게 잦아들더니 집중력이 높아졌다. 홀포드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의 이런 변화를 이끌어낸 음식은 콩, 지나치게 벗겨내지 않은 곡식, 채소와 과일, 견과류 같은 것들이었다. 가만히 보면 우리가 먹는 두부·된장·김치·나물·현미밥과 똑같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신영, 피에 낀 콜레스테롤 충격에 ‘다이어트 결심’

    김신영, 피에 낀 콜레스테롤 충격에 ‘다이어트 결심’

    개그우먼 김신영이 다이어트에 매진하게 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김신영은 오는 7월 1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MBC 드라마넷 ‘식신원정대’에 출연해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날 촬영에서 김신영은 곤드레 밥과 비지찌개, 각종 나물을 맛 보던 중 “요즘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채혈을 했는데 피에 흰색이 껴있더라. 그래서 뭐냐고 의사선생님에게 물어봤더니 콜레스테롤이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충격을 받고 앞으로 건강하게 음식을 챙겨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하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에 2AM의 진운이 “웰빙 음식도 웰빙 음식답게 소식을 해야 하는데 웰빙 음식을 너무 많이 드시니까...”라며 말끝을 흐려 모든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이승기 “김연아, 신이 모든 걸 다 줬다” 극찬

    이승기 “김연아, 신이 모든 걸 다 줬다” 극찬

    가수 이승기가 ‘피겨퀸’ 김연아를 극찬했다. 이승기는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함께 월드컵 응원곡을 부른 김연아에 대해 “신이 다 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승기와 김연아는 최근 월드컵 응원곡 ‘스마일보이’(Smile boy)를 함께 불러 화제가 됐다. 이날 방송에서 MC몽이 김연아와 만난 소감을 묻자 이승기는 “신이 다 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노래, 춤, 표정 등 못하는 게 하나도 없어 신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진을 찍어도 표정이나 포즈가 너무 좋아서 연예인으로서 좀 위축됐다.”고 말했다. 이에 개그맨 이수근은 “그걸 다 본 거야? 네 눈은 호강하는구나.”라며 부러운 기색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C 없이 6인 체제로 촬영된 첫 날로, 제1회 단합대회를 가졌다. 여섯 멤버들은 전라남도 화순에서 산나물 체험을 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 = KBS 2TV ‘1박2일’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종민, “1박2일 부담감 곰 6마리” 심경고백

    김종민, “1박2일 부담감 곰 6마리” 심경고백

    가수 김종민이 ‘1박2일’ 방송에서 그간 느껴온 부담감을 솔직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6인 체제를 앞두고 1박2일 멤버들의 ‘제1회 단합대회’가 진행됐다. 김종민은 이날 방송에서 “처음 합류할 때 어깨에 곰 세 마리 정도의 부담감이 있었다면 이제는 여섯 마리가 됐다.”며 김C의 빈자리에 대해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절대 스스로 그만두지 않겠다.”며 방송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강호동이 이유를 묻자 김종민은 “빚을 청산하기 위해서다. 많은 기대감을 줬는데 실망만 드려 죄송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놔 출연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1박2일 팀은 전라남도 화순을 찾아 ‘산나물 체험’을 했다. 멤버들은 김규환 촌장의 조언에 따라 일대 지역을 돌며 나물들을 뜯고 이름과 모양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서은혜 인턴기자 eu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C몽, 김종민에 독설 “연예인 맞아?”

    MC몽, 김종민에 독설 “연예인 맞아?”

    가수 MC몽이 김종민에게 독설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6인 체제를 앞두고 ‘제 1회 단합대회’가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강호동, 이승기, 김종민, MC몽, 이수근, 은지원 등 ‘1박2일’ 멤버들은 오전 6시까지 모이기로 약속했지만 강호동 이승기만 제 시각에 도착했고 다른 멤버들은 지각했다. 아침 일찍 모인 탓에 쌩얼로 만난 이들은 방송 도중 메이크업을 해야 했고 이에 이승기와 MC몽의 메이크업 과정이 공개됐다. 가수 이승기는 간단하게 메이크업을 해달라고 한 반면 MC몽은 섬세한 메이크업 과정을 선보였다. MC몽은 “이영애같이 섬세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고 메이크업을 끝낸 후에는 김종민에게 “넌 어째 점점 연예인 같지 않냐”고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한편 이날 ‘1박2일’ 팀은 전라남도 화순을 찾아 ‘산나물 체험’을 했다. 멤버들은 김규환 촌장의 조언에 따라 일대 지역을 돌며 나물들을 뜯고 이름과 모양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2일 TV 하이라이트]

    [12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오후 8시) ‘약광(若光)’ 낯선 이름이다. 약광은 고구려 마지막 왕이었던 보장왕의 아들이다. 그는 666년 일본에 건너가 668년 고구려 멸망소식을 듣고 일본 사이타마현에 정착하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운 고구려를 건립한다. 1300년을 이어온 고구려의 숨결, 그동안의 약광 흔적을 따라 사이타마현으로 향한다. ●무한도전(MBC 오후 6시30분) 미국의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의 서바이벌 형식을 국내 도입한 ‘무한도전 2011 달력 특집’이 드디어 공개된다. 국내 유명 패션, 사진, 메이크업 전문가들과 공동 작업했다. 멤버들은 파격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과제까지 소화하며 기대 이상의 프로페셔널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베스트 스타가요쇼(OBS 오후 9시20분) 홍진영, 김종환, 박상철 등 최고의 성인가요 가수들과 에지 트롯으로 새 도약을 시작한 혼성 듀오 ‘거북이’ 출신 멤버 금비, 인기 급부상 중인 8명의 매력만점 그룹 ‘애프터스쿨’, 고급스러운 파페라의 진수를 보여준 클로트김 등 기존 프로그램에서는 만날 수 없는 색다른 출연진들이 멋진 무대를 준비했다. ●병영체험 진짜 사나이(KBS1 오전 10시30분) 군대 훈련의 하이라이트라는 혹한기 훈련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유격 훈련. 영화배우 김보성이 동부전선을 수호하는 21사단 유격훈련장에 떴다. 인생 선배로서, 두 아이 아버지로서 병사들에게 전해주는 인생이야기. 6급 시각 장애인으로서 군대를 못 가게 된 솔직한 이야기까지 의리의 사나이 김보성을 만난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과자는 현찰이 좋아하는 칼국수를 해주며 그동안 맘 아프게 한 거, 미안하다고 말한다. 현찰은 울먹이고, 현찰과 우미는 드디어 결혼식을 올린다. 순경은 과자에게 휴대폰을 선물하고, 어영은 애기를 갖게 되고 이상은 기뻐한다. 한편 사중은 태백에게 프러포즈하고 태백은 기가 막혀 돌아서 가버린다. ●세계의 다큐멘터리 <축구 이야기>(EBS 오후 4시30분) 2010년 지구촌 최대의 행사는 아마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일 것이다. 다큐멘터리는 공격과 수비, 골키퍼와 플레이메이커 등 축구의 기본에서부터 시작해, 반칙과 오프사이드 등의 규칙, 심판과 팬, 감독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 실제 경기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 준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8시45분) ‘꽃반지 끼고’의 주인공 가수 은희의 전남 함평 웰빙하우스를 공개한다. 7000평 폐교를 개조했다. 제주 출신답게 제주식 대문 ‘정랑’과 돌하르방의 운치가 살아있다. 한국전통 소품과 종이로 만든 이색 탁자, 의자 등도 소개한다. 7가지 나물이 어우러진 시래기 콩가루국의 시골밥상을 ‘양희은의 시골밥상’에서 만나본다.
  •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 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전북 완주군 안덕영농조합법인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 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전북 완주군 안덕영농조합법인

    처음엔 모두 반신반의했다. “괜히 돈만 버리지.”하고 혀를 차는 사람도 있었다. 시골에서 1억원이 넘는 돈을 모으기는 더욱 쉽지 않았다. 모악산 자락 4개 마을이 뜻을 모아 만든 ‘안덕영농조합법인’은 그렇게 시작됐다. 하지만 지금 이 영농법인은 매월 7000만원의 순익을 내는 알짜기업이 됐다. 주변 주민들도 이젠 못 들어와서 안달이다. 지역의 고유 자산을 특화시킨 마을 공동체 사업이 인기다. 전북 완주군(군수 임정엽)은 전국 최초로 지역 공동체 단위의 커뮤니티 비즈니스(지역공동체 사업) 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관내 13개 읍·면의 자연생태를 비롯해 역사문화, 경제공동체, 인적자원을 고려한 66개 사업을 선정, 주민 위주의 자립마을 모델을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이 가운데 20개 마을은 자립 마을로 위치를 잡아가고 있다. 일부 성공적인 마을 공동체 사업은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의 방문도 줄을 잇는다. ●1억 3000만원 투자… 참여 문의 잇따라 4개 마을 53명이 의기투합해 지난해 10월 출자금 1억 3000만원으로 시작한 안덕영농조합법인은 관내에서 가장 탄탄한 경제적 자립마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악산 자락에 자리잡은 안덕리는 4개 마을로 총 278명의 주민이 산다. 계곡을 따라 길쭉하게 형성된 마을은 논은 찾아보기 어렵고 산기슭을 일궈 만든 밭들만 눈에 띈다. 지난해부터 단순한 농촌 체험마을에서 민속한의원과 연계한 ‘건강힐링 체험마을’로 탈바꿈했다. 민속한의원 원장인 박천수(52)·자연요법연구가 이상호(52)씨는 이 마을 출신으로 요양시설을 갖추고 암환자를 비롯, 각종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건강센터를 운영 중이다. 특히 주민들과 함께 열고 있는 ‘건강체험 교실’은 인기 만점이다. 마을에 들어서면 건강웰빙 식당과 토속 한증막이 눈에 들어온다. 건물은 자연요법연구가인 이씨가 세운 것으로 마을사람들이 임대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촌장 유영배(43)씨는 먼저 토속 건강 음식점으로 안내했다. 식단은 지역에서 나오는 푸성귀와 나물을 비롯, 옻닭 등 건강식 위주로 짜여졌다. 음식 마련과 손님맞이는 주민들이 번갈아가며 한다. 유씨는 “처음 마을 공동체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시큰둥해했던 사람도 많았지만 지금은 누구랄 것 없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게 됐다.”면서 “오히려 타지인들까지 사업에 동참할 수 없겠느냐고 문의해온다.”고 자랑했다. 식당 옆에는 황토만으로 지어진 한증막이 자리 잡고 있다. 한증막 뒤편으로는 일제 강점기에 금광을 채굴하던 동굴을 냉탕 겸 휴식터로 만들었다. 동굴에 들어서면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만큼 차가운데다 깊은 곳에서 흐르는 물은 피부질환 치료에 그만이다. 입소문이 나면서 지역 주민은 물론 타지역 사람들도 몰린다. 주말에는 외지인들로 마을입구까지 차량이 빼곡하다. 자연히 마을 사람들에게 고정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마을 노인들이 모여 담근 간장·된장 등은 마을의 특산물이 됐다. 직판장에서 만난 한 할머니는 손을 끌고 가더니 장독을 열어 보이며 굳이 간장맛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노인들이 할 일이 있다는 게 고맙고 용돈도 생겨 좋다.”면서 “한 번 먹어 본 사람은 꼭 다시 와서 사간다.”고 귀띔했다. 한증막에서 일하는 박옥희(42 ·여)씨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마을 공동사업을 돕고 월급도 받을 수 있게 돼 도시에 사는 사람들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안덕마을이 공동체 자립마을로 자리 잡게 된 것은 주민들의 철저한 업무분담과 희생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마을 휴경지를 무상으로 임대해 유기농 텃밭으로 활용하고, 4개 마을에서 생산하는 죽염김치·간장·된장과 감효소 등 농·특산물을 통합 판매하고 있다. 마을의 고택을 개조해 마을도서관과 세미나실, 전통문화 체험장으로 활용하고 민박시설도 운영 중이다. 운영위원장인 조성진(43)씨는 “현재는 월 7000만원 정도 순이익이 발생한다.”면서 “앞으로 회원을 100명 가까이 늘리고 주변 산책로 복원사업이 끝나면 마을 소득이 더욱 높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죽염김치·간장·된장 등 마을 특산물로 완주군은 안덕마을처럼 2014년까지 35억원을 들여 50곳의 자립형 마을을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는 20개 테마를 선정해 공동체 마을을 조성 중이다. 이서면 대문안 마을은 방치된 마을저수지를 공동양어장으로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화산 하고성 마을도 부녀회원 20명이 주축이 돼 공동체 로컬푸드 사업단을 만들어 지역 특산물을 직거래 판매하고, 계약재배를 통해 연 7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완주군청 기획관리실 박병윤(42) 계장은 “자립형 마을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동네 사람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아이템과 리더가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주민들의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완주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리얼 버라이어티에 여자들이 떴다

    리얼 버라이어티에 여자들이 떴다

    MBC ‘무한도전’, KBS ‘1박2일’, ‘남자의 자격’….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예능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다. 하지만 주요 출연진은 모두 남자다. 여성들이 주도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찾기란 쉽지 않다. 여기에 여성이 전면에 나서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나왔다. MBC가 매주 금요일 오후 6시50분 ‘원더우먼, 여자가 세상을 바꾼다’를 방송한다. 출연진들이 여자에 대한 편견을 깨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다양한 도전과 체험을 하는 리얼 정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탤런트 홍은희·이채영, 방송인 홍지민·현영·유채영 이렇게 5명의 멤버가 가세한다. 프로그램은 지난달 파일럿 방송(시험방송)으로 이미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당시 공중파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첫 도전하는 홍지민과 홍은희는 입담과 재치로 큰 웃음을 제공하기도 했다. 다른 리얼 프로그램처럼 ‘웃음’만을 강조하는 게 아닌, 웃음 속에 여자들이 꼭 알아야 하는 ‘정보’를 주는 데 착안점을 둘 예정이다. 첫 방송에서는 ‘여자들이여! 목숨 걸고 채식하라.’를 방송한다. 평소 고기를 좋아하던 홍지민이 방송 촬영 중 “앞으로 채식만 하겠다.”고 선언한 것. 사실 홍지민은 촬영 시작 전 채소에 관심도 없었고 육류를 즐겨먹는 편이었다. 일일 채소 섭취 권장량에 따라 하루에 세 접시의 채소를 먹어야 한다는 말에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하지만 비만에 좋다는 말에 채식 선언을 해버린 것. 여기에 다이어트 맹세까지 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홍은희는 홍지민에게 “다이어트를 하면 캐릭터 사라진다.”고 농반진반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그런가 하면 현영은 이날 산나물을 캐다 산삼을 발견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민들레와 두릅, 고사리 등을 캐기 위해 온산을 뒤지다 현영이 비범한 뭔가를 발견해 낸 것. 옆에 있던 유채영은 ‘심봤다!’를 연발했다. 현영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뜻밖의 수확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과연 현영이 캔 산삼은 진짜 산삼일까. 11일 첫 방송.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현영 “심봤다”..녹화 도중 산삼 발견?

    현영 “심봤다”..녹화 도중 산삼 발견?

    현영이 녹화도중 “심봤다.”를 외쳐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MBC ‘원더우먼 - 여자가 세상을 바꾼다’ 최근 녹화에 참여한 탤런트 현영은 산나물을 캐던 중 ‘산삼’으로 보이는 식물을 발견했다. 이에 함께 산나물을 캐던 멤버들은 현영에게 달려들어 냄새를 맡아본 후 이를 산삼으로 확신했다. 이어 유채영이 “1년 이상 된 것 같다.”고 말하며 현영 대신 “심봤다.”를 외쳐 멤버들을 흥분시켰다. 이날 현영이 캔 산삼의 진위여부는 오는 11일 MBC ‘원더우먼 - 여자가 세상을 바꾼다’ 첫회에서 가려진다. 한편 MBC ‘원더우먼 - 여자가 세상을 바꾼다’는 대한민국 여성을 대표한다는 멤버 다섯이 여자에 대한 세상의 편견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고 체험하는 리얼 정보 버라이어티 쇼로 홍지민 홍은희 현영 유채영 이채영이 고정 출연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교과서에 있는 식물 ‘한자리에’

    교과서에 있는 식물 ‘한자리에’

    ‘교과서에 나오는 식물들을 한꺼번에 보려면 울산대공원 테마초화원으로 오세요.’ 울산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엄주호)은 지난 3월부터 울산대공원 내 테마초화원에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식물 106종을 심고 이름표 부착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이곳에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식물 355종 중 수목 38종, 초화류 48종, 농작물 20종 등 총 106종이 식재됐다. 테마초화원은 울산대공원 남문의 갈티못을 시작으로 작물원, 습지원, 잔디마당, 자원식물원, 암석원, 야생초화원, 유실수원 등으로 조성됐다. 작물원에는 감자, 강낭콩, 청경채, 완두콩, 토란, 참나물, 방울토마토, 옥수수, 메밀, 냉이 등 20종이 식재됐고 습지원에는 노랑꽃창포, 고추냉이, 참나리, 창포, 수련 등 7종이 자라고 있다. 또 암석원에는 노루오줌, 비자나무, 삼지구엽초, 인동덩굴, 할미꽃, 회양목 등 11종, 야생초화원에는 물봉선, 도라지, 구절초, 과꽃, 금낭화, 목련, 붓꽃 등 13종을 각각 식재해 교과식물들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테마초화원에는 30~40대 학부모들도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희귀 들풀들까지 있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지방시대] 축제에 대한 단상/이철희 강원대 IT대학 교수

    [지방시대] 축제에 대한 단상/이철희 강원대 IT대학 교수

    지난주 춘천에서는 마임 축제가 열려 봄의 마지막을 멋지게 수놓았다. 마임 축제는 인형극제와 더불어 호반의 도시 춘천을 문화 예술 도시로 각인시키는 쌍두마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두 문화 축제가 더욱 정이 가는 이유는, 민간 주도로 시작되어 수십년의 연륜을 쌓아오는 동안 지나친 상업성과 물량주의의 유혹에 물들지 않고 품위와 격조를 유지하면서도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교감과 소통을 잘 이루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축제들이 방방곡곡에서 연중 끊임없이 열리고 있지만, 대부분이 형식과 내용 면에서 독창성이나 생산성을 살리지 못하고 낭비적이고 현시적인 행사의 재현에 그치고 있다. 이 두 축제가 더욱 돋보이는 까닭이 아닌가 생각된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축제전문포털들에서 파악하고 있는 축제만 해도 1000개를 훌쩍 넘어섰고, 중앙정부에서 예산 지원을 통해 육성하고 있는 축제도 2000년(25개, 15억원)에 비해 작년(57개, 72억원)에는 배 이상 증가하였다. 이러한 이벤트성 행사야말로 비교적 빠르고 쉽게 창출될 수 있는 단체장의 업적이자 홍보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이 선택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상당수의 축제는 태생적으로 관 주도, 상품화, 이벤트 지향이라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 결과 내거는 타이틀과는 무관하게 비슷한 포맷과 행사 내용으로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인상을 지우지 못하게 되었다. 신생 축제들의 대부분이 지역적 공감과 동화 과정을 거치고 오랜 시간에 걸쳐 고민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이 아니라 급조된 것들이다 보니, 지역성의 담보도 불확실할뿐더러 철학과 정체성의 부재, 아이디어와 콘텐츠의 빈곤은 어쩌면 필연적일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답답한 것은 축제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자꾸 높아지는데,구태의연한 전례를 답습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이나 올해나 별반 다를 바 없는 내용과 방식으로 주최측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대로 축제를 즐겨야만 한다면, 축제에 대한 관심과 선호는 급격히 줄어들어 외면당하고 말 것이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 옷을 입어도 남들과는 다른 것을 입고, 먹거리도 끊임없이 새로운 맛을 찾아다니는 개성과 다양성의 시대이며,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에 친숙한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마음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개발해야 한다. 서울 인사동에서 누구나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특화된 기념품의 개발, 첨단 정보 매체나 IT 기술의 활용을 통해 축제 소비자와의 소통과 서비스의 다양화를 꾀함으로써 축제의 총체적인 만족도를 높이고 잠재적인 축제 소비자를 유인하고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바이로이트 음악축제와 같이 전 세계 사람들이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기꺼이 보고 싶어하고, 매년 가더라도 항상 새로움을 느끼고 행복해하며, 축제가 열릴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기대에 부푸는 그런 축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은 아직은 시기상조일까? 춘천 마임 축제가 그런 축제로 우뚝 설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 소시 유리 어머니 “김태우는 진짜 아니다”

    소시 유리 어머니 “김태우는 진짜 아니다”

    김태우가 애정을 품고 있는 소녀시대 멤버 유리는 자신의 어머니가 김태우를 반대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김태우와 유리는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청춘불패’에서 두릅나물과 더덕을 캐기 위해 산에 오른 과정에서 유리는 “엄마가 (김태우) 안 된다고 하셨다.”며 데이트에 들뜬 김태우를 당황케 했다.이 같은 이유는 평소 김태우가 유리에게 애정을 품고 있던 터, 김태우는 유리에게 “엄마와 이야기 해본 적은 있냐”며 물었고 안 된다고 말한 것은 물어본 것 아니냐고 반문한 것.유리는 엄마가 태우는 진짜 아니다고 말했다며 김태우의 관심을 일축시키려했으나 김태우는 해맑게 “유리와 산책을 다녀오겠다.”며 유리 어머니를 향한 영상메시지를 보내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KBS 2TV ‘청춘불패’는 매주 오후 11:05에 방송되며 지난 28일 시청률은 8.1% (TNmS 제공)에 그쳤다.사진=KBS 2TV ‘청춘불패’ 캡처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검사 잡는 검사 필요하다/박대출 논설위원

    [서울광장]검사 잡는 검사 필요하다/박대출 논설위원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검찰 언프렌들리’였다. 평검사와의 대화때부터 그랬다. 검찰 개혁 의지는 있었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이 요체였다. 불발에 그쳤다. 그는 후회한다고 했다. 회한은 지난달 나온 자서전에 담겨 있다. 현 정권은 최소한 ‘검찰 언프렌들리’는 아니다. 그런데도 검찰 개혁에 착수했다. 이번엔 검찰이 좀 더 궁지에 몰렸다. 불신의 바다에 빠졌다. 검사 스폰서 의혹 파문으로 자초했다. 파문은 컸다. 국민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 바닥엔 ‘미운 검사’란 정서가 깔려 있다. 언론과 정치권은 재빠르다. 말 많은 집단이 끼어들었다. 논란은 둘로 진화됐다. ‘나쁜 검사’를 잡는 게 첫째다. 불법이나 부적절한 행위가 기준이다. 둘째는 ‘잘하는 검사’ ‘못하는 검사’의 문제다. 검찰 제도의 개혁으로 요약된다. 둘을 해결하자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미운 검사’를 ‘미더운 검사’로 탈바꿈하자는 것이다. 진상규명위원회가 활동 중이다. 나쁜 검사 색출이 소임이다. 애초부터 어려운 사안이다. 밥 얻어먹고, 술 얻어먹은 게 대부분이다. 솔직히 큰 대가가 오가겠나. 대한민국 검사가 그 정도로 싸구려는 아닐 것이다. 불법으로 연결하기가 어렵다. 부적절 행위라면 몰라도. 사법처리보다 징계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 ‘인사태풍’은 예고된다. 뇌물죄 적용은 쉽지 않다. 성접대 의혹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검찰이 제 식구를 감방보내는 데 적극적일까. 동일체로 뭉친 검찰 문화를 감안하면 무리한 기대다. ‘잘하는 검사론’에는 세 가지가 거론된다. 공수처와 상설 특검, 시민기소제도 등이다. 검찰의 기소독점권 분산이 핵심이다. 검찰 이기주의 논란, 정치검찰 시비를 차단하자는 취지다. 공수처로는 전자가 보완된다. 후자는 다르다. 공수처도 권력 눈치를 보면 검찰과 다를 게 없다. 공수처를 신설한다고 치자. 누가 수사하나. 검사를 파견하나, 검사 출신 변호사에게 맡기나. 옥상옥 논란으로 이어진다. 자칫 칼만 하나 더 늘리는 꼴이다. 그 밥에 그 나물이 될 수도 있다. 특별검사도 마찬가지다. 지금껏 특검 성적표는 신통치 않다. 시민기소제도는 문제점을 보완하는 정도다. 그래도 도입되면 그만이다. 문제도 많지만 얻는 게 더 많을 수 있다. 일단 무소불위 권력이 쪼개진다. 견제와 경쟁의 수사 시스템이 구축된다. 관건은 실현 가능성이다. 도입 목소리는 크다. 검찰의 저항은 적어 보인다. 얼핏 잘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착시에 불과하다. 검찰은 엎드리고 있다. 도입 주장은 ‘데시벨’만 크다. 정부의 공식 입장도, 집권 여당의 공식 입장도 아직 없다. 일부 각료나 의원들의 주장일 뿐이다. 국회는 스폰서 검사 특검법에서조차 헤매고 있다. 정치권은 나중에 발을 뺄 공산이 크다. 정치권은 늘 그러했다. 노무현 정권도 못해 냈다. 지금은 더 어렵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기우라면 다행이지만. 차라리 검찰 조직을 이원화하면 어떤가. 검사 잡는 검사를 따로 두자는 제안을 해본다. 전담 검사가 ‘나쁜 검사’ ‘못하는 검사’를 색출토록 하자는 얘기다. 미운 검사를 미더운 검사로 탈바꿈시키는 해법이 될 수 있다. 검찰내에 공수처를 두는 셈이다. 검찰이 밥그릇 지키려고 저항할 이유도 없어진다.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요란법석을 떨다가 꼬리 내리는 것보단 낫다. 그러려면 감찰 검사는 수사 검사와의 독립이 필수다. 휘하엔 일반 감찰 요원을 두면 된다. 경찰도 마찬가지다. 경찰 잡는 경찰을 두자는 것이다. 감찰 검사는 유능한 인력이 자원토록 해야 한다. ‘센 검사’로 키울 필요가 있다. ‘나쁜 검사’ ‘못하는 검사’를 잡으려면 힘이 더 세야 한다. 둘 사이는 앙숙이자 원수가 되면 더 효율적이다. 인사 교류 금지는 필수다. 변호사나 교수 등으로 충원해도 무방하다. 감찰 부서는 순환보직 대상에서 빼야 한다. 특기 개념으로 별도 운영되는 게 바람직하다. 승진이 수월해지면 연착륙 확률은 높아진다. 최소한 검사장이나 대검 차장 자리는 보장돼야 할 것이다. 대검 1차장, 2차장 등 복수체제로 해도 좋다. 감찰 출신 검찰총장도 안 될 게 없다. dcpark@seoul.co.kr
  • 유리 “엄마가 김태우를 믿지 말라했다” 폭로

    유리 “엄마가 김태우를 믿지 말라했다” 폭로

    KBS 2TV ‘청춘불패’ 공식커플 가수 김태우와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유리 사이에 큰 장애물이 등장했다. 장애물은 바로 유리의 어머니.28일 방송될 ‘청춘불패’에서는 G7 멤버들과 김태우가 두릅나물과 더덕을 캐기 위해 산에 올랐다. 멤버들은 두 명씩 짝을 지어 산을 올랐고 김태우와 유리는 ‘청춘불패’ 공식커플답게 짝을 지어 나물 채취에 나섰다.유리와의 나들이에 신난 김태우는 “오빠 믿지?”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유리는 “엄마가 태우는 정말 아니다. 태우를 믿지 말라.”고 말해 G7 멤버들을 폭소케 했다. 하지만 김태우는 이에 굴하지 않고 유리 어머니에게 “유리와 산책을 다녀오겠다.”고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김태우는 군대 전역 후 방송을 통해 군생활 시절부터 유리에게 관심이 있었다고 적극적으로 공개할 정도로 유리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유리와 김태우의 티격태격 알콩달콩한 모습은 오는 28일 오후 11시 5분 확인할 수 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나는 藥醫지만 주민들은 心醫죠”

    “나는 藥醫지만 주민들은 心醫죠”

    지난 3월, 강원 인제군 DMZ 마을 서화리에 사는 박모(80)씨는 고민 끝에 보건지소를 찾았다. 3년째 오른쪽 팔이 불편해 손을 심하게 떨던 박씨는 당연히 중풍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단 결과 원인은 변비였다. 심한 변비가 피를 탁하게 해 노인들에게 종종 나타나는 증상인데, 그걸 중풍으로 오해한 것이다. 처방도 간단했다. 아침·저녁 빈 속에 들기름과 후추를 섞어 마시라는 것이 처방의 전부였다. 들기름이 배변을 촉진해 2주 만에 박씨의 증세는 완치됐다. ●대학시절 의료봉사하며 인연 맺은 곳 2008년 5월. 인제군 서화보건지소에 한의사 공중보건의 노태진(32)씨가 부임했다. 다른 진료과목 의사들이 온 적은 있었지만, 한의사가 온 것은 처음이었다. 노씨는 6년 전 한의대생 신분으로 이곳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며 인연을 맺어 오다 군 복무를 대체한 공중보건의 근무지로 선뜻 이곳을 택했다. 그런 그의 진료실에는 종종 보퉁이를 든 환자들이 찾아온다. 직접 말린 황태며, 강에서 낚은 물고기, 산에서 뜯은 나물 등 먹을거리를 정성스레 싸들고 오는 것. 마을 주민 유재경(55·여)씨는 “바쁜 의사 분이 직접 산과 들을 누비며 구한 약재로 주민들에게 보약이며 치료약을 지어 주고 살펴주는데 주민들이 따로 보답할 게 없어 그렇게라도 마음을 표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근무기간 끝나도 머물고 싶어” 노씨는 “65세 이상은 진료비가 무료이고, 급료도 받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하지만 마을 어르신들이 제가 해드린 것 이상으로 고마워해 오히려 송구스럽다.”면서 “저는 기껏해야 약으로 병을 다스리는 약의(藥醫)일 뿐이지만 그분들은 제 마음까지 고쳐주는 심의(心醫)”라며 “오히려 그분들로부터 배우고 얻는 게 많다.”고 했다. 그는 “근무기간은 이제 1년 정도 남았다.”면서 “하지만 근무 기간이 끝나도 당분간 서화리에 남아 자원봉사도 하고 민간의학에 대한 연구도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배슬기, 할머니 얘기하며 눈물 “철 없었다”

    배슬기, 할머니 얘기하며 눈물 “철 없었다”

    가수 배슬기가 과거 철없던 시절 할머니에게 반항했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배슬기는 지난 25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할머니는 엄마이자 친구였다.”고 털어놨다.그는 “중학교 때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할머니한테 짜증도 내고 소리도 질렀다. 그럼 할머니가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놓고 몰래 울었다.”, “‘왜 그렇게 청승맞게 울고 있냐’고 말하고 집 밖으로 나갔다.” 등 철없던 어린 시절의 행동들에 대해 털어놨다.또 배슬기는 학교에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을 당시 할머니가 맛있게 싸주지 않자 “할머니한테 ‘이 도시락을 누가 먹느냐 할머니나 먹으라’고 말했다.”며 울먹였다.이어 “엄마한테 전화를 받았는데 할머니가 슈퍼에서 소시지를 사가지고 오다가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지셨다.”며 “그때 할머니가 언제인가 내 곁을 떠날 분이라는 것을 알고 그 때부터 마음을 잡고 할머니 병간호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배슬기는 할머니에게 “할머니 매번 말하지만 죄송하다는 말을 못해 죄송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못해 죄송하다. 할머니 사랑해요.”라고 영상편지를 남기며 “그때 철이 없어 도시락 반찬 투정을 했다. 할머니가 해줬던 나물 반찬들이 먹고 싶다.”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사진 = SBS ‘강심장’ 방송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8) 청주 우암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8) 청주 우암산

    ●소처럼 착하고 순한 청주의 진산 5월 중순 우암산(353m)은 연초록빛으로 부풀어 올랐다. 청주의 진산 우암산은 도심에 자리 잡은 산치고 뜻밖에 숲이 좋은 산이다. 우점종인 상수리나무는 쭉쭉 하늘을 찌르고 소나무, 전나무, 낙엽송, 산초나무, 팽나무 등이 어울려 풍성한 숲을 이루고 있다. 산 서쪽 벽화 마을로 유명한 수동 수암골과 연결한 코스는 아이들과 함께 숲 공부를 겸한 가벼운 산행으로 좋다. ●전국 명소로 떠오른 수암골 벽화 마을 청주대 입구에서 가까운 우암초등학교 담벼락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서면 남북 방향으로 길게 몸을 누인 우암산이 눈에 들어온다. 부드러운 산세가 도시를 품는 형상이라 포근해 보인다. 우암산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곧 수암골이다. ‘카인과 아벨 촬영지’를 알리는 간판이 군데군데 붙어 길 안내를 한다. 언덕에 올라서면 수암골의 입구인 삼충상회. 여기서부터 담벼락을 따라 ‘숨바꼭질’, ‘꽃을 사랑하는 호랑이’ 등의 그림들이 나타난다. 골목 앞에 그려진 마을 지도도 예쁘다. 골목길 모퉁이를 돌자 ‘먹보’, ‘감나무집’, ‘울보 영지’ 등이 나타나는데, 꼭 동화 속 마을에 들어선 기분이다. 세 아이가 함박웃음을 짓는 ‘웃는 아이 삼남매’ 앞에 서자 절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 애들이 우리 마을의 유일한 아이들이에요.” 사진 찍는 필자에게 이영순(68) 할머니가 다가와 일러준다. 이 할머니가 수암골에 들어온 것이 벌써 45년여 전이다. 미원에서 이곳으로 시집와 4남매를 낳아 모두 출가시켰다고 한다. “전쟁 후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이 마을이 만들어졌어요. 흙벽돌을 찍어 방 두 칸, 부엌 한 칸을 만들어 살았지요.” 세월이 흐르며 쇠락한 수암골 달동네는 2007년에 획기적인 변화를 맞는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이홍원 화백을 비롯한 충북 민예총 회원들과 청주대, 서원대 학생들이 ‘추억의 골목 여행’이라는 주제로 서민들의 생활을 담은 벽화를 그린 것이다. 덕분에 ‘카인과 아벨’ TV 드라마도 이곳에서 촬영해 더욱 유명세를 탔다. ●삼일공원 들머리로 우암산 산행 “우리 마을이 인심 하나는 좋지. 또 놀러 와요.” 할머니의 넉넉한 미소를 뒤로하고 마을을 빠져나오면 우암산 순환도로를 만난다. 그 길을 따르면 청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 여기서 크게 기지개를 켜고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삼일공원이다. 3·1독립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이 지방 출신인 손병희, 신석구, 권병덕 등 5인의 동상에 인사를 올리고, 본격적으로 우암산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의 가파른 나무 계단을 오르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갑자기 울창한 숲이 펼쳐지고 알록달록 철쭉이 피어 화사하다. 온갖 새들의 노래를 들으며 한동안 상수리나무 터널을 오르면 능선에 올라붙는다. 휘파람이 절로 나는 순한 능선에서는 나무들을 주의 깊게 보자. 팽나무, 상수리나무, 청미래덩굴, 때죽나무…. 나무들의 간단한 특징이 적힌 안내판이 붙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며 걷기 좋다. 열심히 나무 공부를 하다 보면 어느새 방송국 송신탑에 이르고, 이곳에서 시내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삭막해 보이는 빽빽한 빌딩을 바라보면, 시내 가까이 이렇게 숲이 우거진 산이 있다는 것이 고맙게 느껴진다. 송신탑을 지나면 ‘우암골 자연테마학습 공원’이 나온다. 능선에서 나무들과 눈을 맞췄다면 이곳에서는 풀 공부하기에 좋다. ●나무와 풀 공부하기 좋은 숲 “이게 우산나물이야. 잎이 꼭 우산을 닮았지.” “하하~ 정말 우산 같네. 얘들은 비 와도 우산 필요 없겠다.” 마침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풀 공부에 한창이다. 길섶에는 꿩고비, 비비추, 하늘매발톱, 산비장이, 벌개미취, 돌단풍 등이 가득하다. 학습 공원을 지나면 ‘숲속 교실’이 나오는데, 우암산을 통틀어 가장 숲이 좋은 곳이다. 상수리나무와 낙엽송들이 서로 번갈아 가면서 미끈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천천히 나무와 길을 음미하며 오르면 체육 시설이 들어선 삼거리. 여기서 오른쪽으로 300m쯤 가면 우암산 정상이다. 하산은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지점에서 청주대 방향을 따른다. 그 길을 30분쯤 내려오면 청주대 예술대학이 나오면서 짧지만 알찬 산행이 마무리된다. 깔깔거리는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계절의 여왕 5월과 잘 어울린다. 산길 가이드 수암골을 들머리로 삼일공원, 우암산 정상을 거쳐 청주대 예술대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은 약 6㎞, 2시간 30분쯤 걸린다. 수암골은 우암초등학교 뒤편으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가는 길과 맛집 서울에서는 동서울터미널과 남부터미널에서 약 30분 간격으로 다니는 북청주행 버스를 탄다. 북부터미널에 내리면 청주대가 지척이고, 5분 거리의 우암초등학교를 찾아 수암골로 들어간다. 청주 시내에서 수암골로 가려면 방아다리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하산 지점인 청주대 후문 쪽은 파전의 명소다. 그중 삼미파전(043-259-9496)은 가격이 저렴하면서 양이 풍부하다. 파전과 오징어볶음 5000원. 북청주터미널 앞의 청주왕호두과자도 별미다. (043)224-5225.
  • [푸른농촌 희망찾기] ① 시범마을 특성화

    농촌진흥청의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이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지역사회의 자립을 위해 멘토(조언자)로 나선 지 올해로 두 해째다. 캠페인 이후 달라진 농촌의 모습을 3회에 걸쳐 점검한다. 12일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해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을 벌인 결과 사업에 참여한 농업인들이 무력감에서 벗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농진청은 지난해 초 사업을 시작하면서 ‘떠나는 농촌’에서 ‘찾아오는 농촌’으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휴양 공간 조성을 위한 깨끗한 농촌 만들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 농산물 만들기 ▲소득 증대 가능성을 높이는 농업인 의식선진화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농촌 무력감 탈출 성공 사업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은 농가 스스로 품은 절망감이었다. 농진청 관계자는 “‘내 자식이 희망없는 농사일을 하는 것은 절대 못 본다.’는 게 농업인의 보편적 정서였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지난해 농업인단체장을 중심으로 농민 5만 4000명에게 256회의 의식선진화 교육을 했다. 고부가가치 농업으로 큰 돈을 번 지역 농업인의 성공학 강의를 여는 한편 실패 사례도 공유했다. 김재수 농진청장도 틈나는 대로 지역사회를 찾아 특강을 벌였다. 효과는 빨랐다. 박흥규 농진청 지도정책과장은 “교육 때 활발한 토론 모습을 보면서 농민들이 가진 수익창출 아이디어를 조금만 다듬어 주면 농촌이 얼마든지 자립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또 기관 내 실무과와 3개의 농촌마을 간 자매결연을 하는 ‘1과 3마을 운동’을 전개했고 이 과정 등에서 접수한 65개의 불필요한 농업·농촌 현장 규제를 풀었다. 사업성공을 위한 ‘땅 고르기’를 마친 농진청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농촌살리기 작업에 돌입했다. 336개 전(全) 시범마을의 특성화가 키워드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농촌진흥사업과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의 개별과제를 연계, 농민의 자립을 돕는다는 복안이다. ●모든 농촌마을의 명품화 1촌(村) 1기(技)사업이 특히 눈에 띈다. 각 농촌 마을에 1개씩의 선진농업기술을 심어 주자는 취지다. 농진청의 각 부처가 도우미로 나선다. 예컨대 오리농법을 전수받고 싶어 하는 마을에는 식량과학원이 멘토가 돼 기술 이전을 지원하는 식이다. 농진청은 이를 통해 각 마을이 고부가가치 농산물생산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마을 명품화 사업도 주목받는다. 사양길에 접어든 지역 음식이나 전통문화 중 가능성 있는 아이템을 발굴해 특산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전남 해남군의 세발나물이 대표적이다. 간척지에서 자라는 이 나물은 염분이 함유돼 씹히는 맛이 좋아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별미로 통한다. 농진청은 세발나물의 인공재배를 돕기 위해 이 지역에 2억 2000만원을 지원했다. 해남군 문내면 예학리 작목반장인 이영형(54)씨는 “고창 복분자 같은 고수익 특산물 육성은 먼 얘기 같았는데 대규모 재배시설을 갖추니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농업지식 확산을 위한 농업·농촌지적·전통자산 확보 프로젝트 추진 ▲유용 종자 발굴을 위한 토종 종자 기증 캠페인 ▲도시 직장인의 귀농을 돕는 귀농 도우미 두드림 프로젝트 ▲푸른농촌 희망찾기운동 생활수칙을 전파하기 위한 포스터 제작·배부 등의 활동도 병행한다. 또 농촌지도자회와 생활개선회 등 농민단체 중심의 ‘푸른농촌 희망찾기 협의체’를 결성, 추진전략 도움 등을 받기로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1955~63년생 베이비부머의 어제와 오늘…

    1955~63년생 베이비부머의 어제와 오늘…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는 올해 712만여명에 이른다. 전체 인구의 14.6%다. 이들의 인생에는 개발연대와 1·2차 석유파동, 올림픽과 월드컵,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까지의 파란만장한 현대사가 오롯이 담겨 있다. 통계청은 ‘통계로 본 베이비붐 세대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9일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로 만 50세인 1960년생 김모씨의 삶을 재구성했다. #1960~90년 전후 출산 붐 속에 그해에만 100만여명이 첫 울음을 터뜨렸다. 지난해 출생아 수(44만여명)의 2.3배에 이른다. 그해 1인당 국민소득은 79달러였다. 올해 2만달러 수준과 비교하면 약 250분의1이다. 김씨는 한 반에 64.8명이 북적이는 ‘콩나물시루’ 교실에서 초등학교를 시작했다. 지난해 학급당 학생 수(27.8명)의 2.3배다. 국가 전체적인 가난으로 어린이들은 발육부진에 시달렸다. 김씨가 초등학교 4학년이던 1970년 초등학생 평균 키는 남자 130.3, 여자 129.6㎝였다. 몸무게는 각각 27.1, 26.5㎏였다. 2008년에는 남녀 각각 키는 143.5, 144.6㎝, 몸무게는 40.1, 38.6㎏였다. 김씨는 이른바 ‘뺑뺑이 세대’다. 1969년에는 중학교 무시험 입학이, 1974년에는 고교 평준화가 도입됐다. 그를 대학에 보내기 위해 부모님은 소를 팔아야 했다. 1979년 대학 진학률은 남학생 29.2%, 여학생 20.7%였다. #1990~2010년 지난해 김씨가 포함돼 있던 40~49세 연령대의 월 평균 가처분소득은 310만원 남짓이었다.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액수다. 하지만 부모 봉양과 자식 양육 때문에 씀씀이도 커서 지난해 40대의 월 평균 소비지출은 252만원가량이었고 저축능력을 보여주는 흑자율은 18.5%에 그쳤다.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쓰고, 가장 조금 저축하는 셈이다. #2010년 오늘 그의 기대여명(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기간)은 28.89년. 하지만 올해부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마음이 편치 않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평균 정년은 57.14세. 하지만 가장 오래 일한 직장을 떠나는 평균 나이는 55세(여자 52세)다. 평생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노후 준비는 소홀했다. 김씨 나이대의 절반(47.2%)이 국민연금에만 노후를 의지하는 형편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시장의 구매결정자 여성의 소비 2題]사게 하는 법-사지 않는 법

    [시장의 구매결정자 여성의 소비 2題]사게 하는 법-사지 않는 법

    그녀(그)는 주말에 먹을 과일과 달걀, 우유를 사기 위해 대형 마트에 들른다. 좀 더 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구하기 위해 한 시간 남짓 돌다가 계산대 앞에 선다. 그런데 쇼핑 카트에 수북하게 담겨있는 이게 다 뭔가. 테이프로 둘둘 묶인 두부, 콩나물이며, 네 식구가 며칠을 먹고도 남을 고등어 20마리와 덤 5마리, “앞으로 30분간 할인”이라는 말에 황급히 집어든 삼겹살 600g, 족히 몇 달은 먹을 라면 한 박스가 들어있다. 그뿐인가. 봄기운 느끼게 해주는 화사한 꽃무늬 이불, 이불에 어울리는 무늬인 데다 세트로 사면 더욱 싸다고 점원이 권유한 베갯잇, 침대 머리맡에 놓으면 예쁠 것 같은 앙증맞은 연두색 인형 두 개, 그리고 계산대 바로 옆에서 주워담은 커다란 크기의 껌 봉지까지…. ‘필요한 것’을 합리적으로 잘 샀다는 만족감 뒤편에 왠지 모를 씁쓸함이 스쳐간다. 도대체 이 느낌의 정체는 뭔가. 이는 바로 그녀(그)가 소비 심리학, 젠더(性) 심리학 등에 기초한 정교한 마케팅 ‘세례’를 듬뿍 받은 탓이다. 인간 사회의 역사에서 화폐가 개발되고 물물교환을 뛰어넘을 만큼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가 활성화된 이래, 사는 자와 파는 자 사이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한층 더 격화되고 있다. 그 형체 없는 전쟁의 전선에서 각각 선봉을 자처한 책 두 권이 나란히 나왔다. 하나는 무분별한 소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체험 보고서이고, 또 하나는 더 많이 팔기 위한 실무 지침서다. ‘굿바이 쇼핑’(주디스 러바인 지음, 곽미경 옮김, 좋은생각 펴냄)은 우리의 무분별한 소비 행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성찰할 기회를 주며, 개인과 사회의 소비 패러다임을 바꿀 것을 촉구한다. 이를 통해 시민의식을 높이고 사회적 위치를 바꿔낼 것이라 장담한다. 반면 ‘왜 그녀는 저런 물건을 돈 주고 살까?’(원제: Why She Buys, 브리짓 브레넌 지음, 김정혜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는 구매 시장에서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는 여성들의 소비심리를 해부한다. 최고경영자부터 시작해 의사결정자, 광고·홍보·마케팅 등 실무자들까지 이 실전 지침만 염두에 두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팔 수 있음을 강조한다. 여성의 소비자 파워는 전통적인 식품, 건강, 미용, 가정용품 등을 뛰어넘어 의류, 자동차, 여행, 보험, 투자·은퇴 상품 등 남성의 영역으로 인식되던 구매 영역까지 확대됐다. 어설프게 상품을 핑크빛으로 감싸거나 꽃미남 모델을 내세우는 정도, 또는 각 광고·마케팅 부서 등에 여성을 한두 명 끼워넣는 식으로 여성 소비자들을 대처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조목조목 설명한다. 이어 노동시장의 여성화, 독신 여성의 증가와 만혼 풍조, 저조한 출산율, 이혼율 증가, 수명 연장과 여성 노인 인구의 증가 등을 ‘5대 글로벌 트렌드’로 들며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비즈니스의 또다른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꼬박 1년 동안 ‘생필품’만 사고 ‘사치품’은 사지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한 뒤 이를 실천한 ‘굿바이 쇼핑’의 저자 주디스 러바인같은 이들이 많아진다면 기업의 돈벌이 전망은 그리 녹록하지 않을 것이다. 러바인은 남편과 함께 과연 ‘생필품’이 무엇인지부터 고민을 시작한다. 와인이나 재즈 공연 감상은 생필품에 들어가는지 곰곰이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소비를 통해 현상적 욕망을 충족해왔는지, 9·11테러 대처법으로 쇼핑을 권유할 정도로 부시 정부와 기업들이 탐욕을 조장하는지 반성하고 비판한다. 소비하지 않는 1년은 그들을 변화시켰다. 문명이나 소비를 아예 거부하는 반(反)소비, 반(反)자본주의자로의 과격한 변신은 아니다. 소비자에서 ‘진정한 시민’으로 정치적 정체성을 바꿔낸 것이다. 러바인은 “쇼핑을 하지 않는 시간 동안 바깥 세상으로 눈을 돌리게 됐고 문 닫힌 도서관, 공원의 쓰레기, 허물어져가는 도시 외곽의 지하철역 등 열악한 공공환경을 볼 수 있었다.”면서 “우리의 돈과 열정을 개인의 상품 소비에만 쓰지 않는다면 공공의 이익을 위해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된 입장의 두 책 모두 공교롭게-혹은 당연하게- 여성이 썼다. 기를 쓰고 팔려고 하든, 무분별한 구매를 성찰하게 하든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대단함을 다시 한번 방증하고 있다. ‘왜 그녀는’ 1만 6800원, ‘굿바이 쇼핑’ 1만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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