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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PPY KOREA] 경북 의성 산수유마을 꽃길

    [HAPPY KOREA] 경북 의성 산수유마을 꽃길

    매년 3월이면 봄바람을 타고 온 노란빛 구름이 한 달 동안 머물렀다 떠나간다. 가을에는 탐스러운 붉은빛 열매가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곳,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 2·3리 ‘산수유 마을’이다. 아직 도회지의 때가 묻지 않은 듯 옛 정취를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마을 입구의 할매·할배바위에 새끼줄로 엮은 고추와 숯이 그러했다. 산수유로 유명한 또 다른 지역인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비하면 의성 산수유 마을에서는 가꿔지지 않은 야생의 멋마저 느껴졌다. 산수유 마을은 숲실마을(화전2리)과 전풍마을(화전3리) 둘로 나뉜다. ‘숲실’은 숲으로 둘러싸인 골짜기라는 뜻의 순 우리말 이름이다. 조선 임진왜란 때부터 마을에 다래와 머루 넝쿨이 어우러져 넓은 숲을 이뤄 붙여진 이름이라고 했다. ‘전풍’은 마을에 중풍에 효과가 있는 산수유 나무가 많고 산 좋고 물이 좋아 끊임없이 풍년이 든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산수유 마을 입구로부터 10리(4㎞)가 넘는 산수유 길이 조성돼 있다. 봄철 산수유 꽃이 피면 마을은 노란 눈이 내린 듯한 고즈넉한 풍경이 연출된다고 한다. 산수유 나무는 무려 3만여 그루에 달했다. 그 나이도 짧게는 30년부터 길게는 300년이 넘는다고 했다. 산수유 나무가 화전리를 온통 뒤덮을 수 있었던 것은 마을의 가난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전리 마을 주민들은 먹고살기 힘든 시절 가난을 이겨내기 위해 한약재로 쓰이는 붉은 산수유 열매를 길러 내다팔기로 마음먹고 마을에 산수유 나무를 하나 둘 씩 심기 시작한 것이다. 가난을 이겨내기 위한 마을 주민들의 염원이 현재 화전리를 전국 최고의 산수유 마을로 우뚝 설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산수유 열매는 가을인 8~10월에 붉게 익는다. 맛은 단맛, 떫은맛, 신맛이 동시에 난다. 열매에는 동맥경화 예방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인 리놀산과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 배출을 촉진하는 사포닌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산수유 열매는 보통 한약재료로 쓰인다. 몸의 장기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 내과질환에 좋으며, 원기 회복에 효능이 있다. 또한 눈을 밝게 하고, 특히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게 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무릎이 시큰거릴 때, 어지럽거나 귀가 잘 들리지 않을 때, 식은땀이 날 때도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산수유의 화려한 꽃망울로 매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산수유 마을이지만 지방도에서 20분 정도 차를 타고 들어가야 할 만큼 접근성이 취약하다는 아쉬운 점도 있다. 게다가 마을까지의 진입로가 꼬불꼬불해 관광객들이 쉽게 찾기 힘들며 주차여건도 좋지 않다는 평이 많았다. 이에 행정안전부와 의성군청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화전 2·3리에 걸친 산수유 마을에 넓은 주차공간과 부대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산수유 꽃길 20리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도 한창이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산수유 꽃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탐방로가 올해 안으로 들어설 계획이다. 그 길이만도 약 20리(8㎞)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친환경적인 꽃길 조성을 위해 도로 포장은 하지 않으며, 농사철에는 경운기 통행도 겸하게 해 농사를 짓는 마을 주민들의 생업과도 연계된 꽃길로 탄생할 전망이다. 지난 3월 산수유 마을에서는 ‘노란 꿈망울 향연’이라는 이름으로 산수유 꽃 축제가 열렸다. 23일부터 4월10일까지 19일간 열린 행사 기간 동안 3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축제기간에는 산수유 꽃길걷기 체험, 산수유 차·와인 시음, 산수유 찰떡 만들기, 알쏭달쏭 산수유 퀴즈 등 산수유 관련 행사뿐만 아니라 KBS 전국 노래자랑, 벨리댄스, 시화전, 시골장터 등의 다채로운 행사도 열렸다. 행사기간 동안 열린 토속음식장터에서는 산수유 국수, 산수유 동동주, 산수유 두부 등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김학수 의성군청 새마을문화과 계장은 “산수유 꽃길 20리 조성 사업으로 의성 산수유 마을이 환경 친화적인 휴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의성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네티즌 이야기 12개 나무 한그루로 탄생

    경남 김해시는 5일 도시 숲 가꾸기를 위해 네티즌의 나무 이야기를 바탕으로 도심에 실제 나무를 심는 ‘에코트리(Eco-Tree) 프로젝트’를 이달 말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에코트리 프로젝트는 전용 홈페이지(www.eco-tree.or.kr)에 마련된 ‘이야기 나무’ 코너에 네티즌들이 ‘나무 사랑’을 주제로 이야기를 등록하면 이야기 12개를 나무 한그루로 가상해 실제 나무심기를 하는 사업이다. 시는 가상 나무가 100그루를 넘으면 기업과 각 단체, 개인 등이 낸 기부금으로 실제 나무를 구입해 지정된 곳에 나무심기를 시작해 숲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3월 에코프로젝트를 선포한 뒤 지난달 25일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홈페이지에는 이날까지 340여개의 나무이야기가 등록됐다. 30여그루의 나무가 생긴 것이다. 시는 이달 말쯤 가상나무가 100여그루가 되면 도심공원인 내동 연지공원 인근의 녹지대 6000여㎡에 가상나무 개수만큼 실제 나무를 심어 ‘1호 에코트리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HAPPY KOREA] 바닷가 수백년 명품숲 살리고 바다위 요트학교·축제 띄우고

    [HAPPY KOREA] 바닷가 수백년 명품숲 살리고 바다위 요트학교·축제 띄우고

    남해군의 다른 이름은 ‘보물섬’이다. 왜? 남해대교를 건너면 보물처럼 빛나는 전통이 곳곳마다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대교를 넘어 꼬불꼬불한 길을 20여분 차로 달리다 보면 바닷냄새가 코를 간지럽히고, 곧이어 잘 정돈된 돌담길을 만나게 된다. 마을사람들의 인사도 정겨워 인심좋고 살기좋은 마을이라는 인상을 준다. 바로 남해군의 보물 삼동면 물건리 ‘참좋은 물건마을’이다. ■ 경남 남해군 참좋은 물건마을 눈앞에 펼쳐진 바닷가엔 천연기념물 150호 ‘물건방조어부림’이 보인다. 400년 이상 된 1만그루의 나무가 폭 40m, 길이 1.5㎞의 숲으로 조성돼 있다. 느티나무, 이팝나무, 팽나무 등 수종도 다양하다. ●천연기념물 150호 물건방조어부림 마을 주민들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 이후 ‘숲지킴이’를 자원해 자연을 보존하는 데 주력했다. 또 동시에 ‘나무 한그루 심기’와 ‘숲 한평 조성하기’ 운동을 전개해 숲이 사라지는 것을 막았다. 주민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숲을 기반으로 ‘수피아’라는 브랜드까지 개발했다. 외지인에게 마을을 알릴 수 있는 상표가 생긴 것이다. 이후 마을의 역사가 바뀌었다. 남해의 대표적인 어종을 꼽으라면 ‘멸치’를 떠올리게 된다. 멸치는 수백년 전부터 이어져 온 전통적인 생업 수단이었다. 물건마을 주민들은 이 멸치를 마을 브랜드인 수피아와 연결시켜 ‘수피아 멸치액젓’으로 탈바꿈시켰다. 공장건립에 3억 4000만원을 투자해 연간 소득 13억원, 한해 가구당 1300만원을 벌어들였다. 마을 브랜드는 ‘요트학교’까지 탄생시켰다. 주민들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남녀노소를 대상으로 매년 8월에 ‘수피아 요트학교’를 연다. 올해는 10월에 행사가 열린다. 세일링 요트 15척, 코치보트 2척 등 17척의 요트가 동원되는 대규모 행사다. 주민들이 직접 요트전문가로 활동하기 때문에 요트 애호가들이 마을을 자연스럽게 찾는 계기가 됐다. 전통적인 관광마을로 뿌리 내리기 위해 매년 바다축제와 음악회도 열었다. ●멸치액젓·독일마을 관광수익에 한몫 물건마을의 보물 2호로 꼽히는 ‘독일마을’도 주목받는 곳이다. 1960~70년대 독일로 이민간 간호사와 광부들이 고국을 그리워하며 정착한 독일식 건축물로, 마을 주민들의 관광 수익에 한몫하고 있다. 민박촌과 독일마을 숙소를 통해 1가구당 연간 1000만~1500만원의 추가적인 수입이 생겼다. 마을이 풍족해지자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은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는 방향으로 확대됐다. 그동안 1억5000만원의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 인센티브 지원금을 받는 등 대외적으로 사업 성과를 인정받은 만큼 새로운 영역의 개척이 요구됐다. 마을 측은 지붕개량과 13동의 빈집 정비를 통해 시설을 개선하고 1㎞ 이상의 돌담을 복원, 정비했다. 천연자원인 숲을 따라 7㎞의 산책로도 만들었다. 매주 2회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주부노래교실, 숲속의 작은 도서관도 운영했다. 노인들의 건강을 보살피기 위해 ‘수피아 그라운드골프’라는 새로운 스포츠도 개발했다. 물건마을에만 30여명이 선수로 등록돼 있을 만큼 호응이 좋다. 강중식 물건마을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팀장은 “전통적인 어촌마을을 더욱 발전시켜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외부인이 조금씩 정착하는 등 정말 살기좋은 지역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남해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외래식물 급속 확산에 생태계 신음

    외래식물 급속 확산에 생태계 신음

    지난 26일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기 위해 조상의 묘를 찾았다. 높지 않은 산 중턱이지만 이곳까지 가시박 등 외래식물이 점령해 진입조차 어려웠다. 주위 나무들을 칭칭 감고 무성하게 올라간 덩굴식물은 집채처럼 보여 금방이라도 들짐승이 뛰쳐나올 것만 같다. 외래식물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토종 생태계 보전을 위해 외래식물을 제거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외래식물의 영역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토종식물의 개체군과 터전은 점점 축소되는 추세다. 외래식물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환경부 자연보전국에 자료를 요청했다. 환경부는 서식지가 광범위한 외래식물을 생태계 교란종으로 분류, 2007년부터 국립환경과학원을 통해 전국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한 외래식물은 단풍잎돼지풀을 비롯,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도깨비가지, 애기수영, 가시박,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등 11종이다. 모니터링은 전국 같은 지역을 선정, 서식지 확산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한다. 올해 발표한 모니터링 결과 단풍잎돼지풀은 파주, 인천, 연천, 부산의 조사지역에서 63~70%의 높은 밀도를 보였다. 216~256cm로 자라 토착식물의 성장을 방해하고 꽃가루가 날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졌다. 돼지풀 역시 90~106cm의 높이로 알레르기성 꽃가루를 날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양등골나물은 서울 월드컵공원, 남산공원 및 광주 남한산성의 조사지역에서 46~55%를 차지, 숲속에 키 작은 토종식물의 성장을 막는 주범으로 꼽혔다. 털물참새피의 경우, 조사지점인 창녕에서 90%의 높은 밀도를 보이며 우포늪으로 확산이 우려된다. 특히 올해 6월 생태교란 식물종으로 지정된 가시박은 수년 전 국내에 들어와 집중호우와 홍수 등을 틈타 전국 산하를 뒤덮고 있다. 열매의 가시에 찔릴 경우 피부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고려대 강병화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는 “가시박은 워낙 번식이 빨라 식물계의 황소개구리라고 불린다.”면서 “자신의 영역과 영양분 흡수를 위해 다른 식물을 고사시키는 독성 물질도 뿜어낸다.”고 말했다. 국립환경연구원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은 안 됐지만 빗자루국화와 미국가막사리, 큰김의털 등의 외래식물도 빠르게 토착화하고 있다. 하천변과 습지를 비롯, 경작지와 묵논, 고산초지, 생태공원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고 하천의 물길을 따라 길게 늘어선 곳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미국가막사리는 하천과 습지 주변에 자라는 갈대, 달뿌리풀 같은 자생종과 키가 작은 식물을 고사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방용으로 들여와 고속도로와 국도의 절개지에 토사침식을 막기 위해 심기 시작한 큰김의털도 고산지대 초지까지 확산되고 있다. 사방공사용으로 도입된 식물이 토종식물을 밀어내고 정착해 생태계를 교란시킨 것이다.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을 제거하기 위해 환경부,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팔을 걷어붙였다. 하지만 워낙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고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부분제거에 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벤트성 행사로는 문제해결이 안 된다며 특성을 파악해 전파요인 등을 제거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외래식물 제거를 위해 민간단체에 6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면서 “지역 환경청과 지자체 등에서 자발적으로 제거에 나서고 있지만 부분 제거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용인시에 ‘탄소중립의 숲’ 조성

    경기 용인시에 ‘탄소 중립의 숲’이 조성된다. 경기도는 지구 온난화를 막자는 취지에서 도유림인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통삼리 산 185의1 일대 1.7㏊에 탄소 중립의 숲 1호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경기도가 탄소 중립의 숲을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소중립의 숲은 차량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위해 산이나 구릉에 나무를 심어 조성된 숲이다. KB국민은행이 사회공헌기금으로 비용을 지원하고,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숲 조성과 나무심기 등을 맡는다.이를 위해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 KB국민은행, 생명의 숲(상임대표 조연환) 등 4개 기관·단체가 28일 도청 국제회의실에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 ‘CO2 10g당 1마일리지’제 도입

    서울시 ‘CO2 10g당 1마일리지’제 도입

    # 2009년 9월15일. 주부 김선화(34)씨는 이번달 전기, 수도, 도시가스세금 고지서를 확인했다. 사용량은 각각 303㎾h, 35㎥, 102㎥. 그는 가정별 에너지 사용량을 수시로 점검할 수 있는 서울시 ‘에코 마일리지 홈페이지(http://ecomileage.seoul.go.kr)’에 들어가 회원가입을 했다. # 2010년 3월15일. 주부 김씨는 홈페이지 확인 결과 전기, 수도, 도시가스의 6개월간 평균사용량이 2년 평균사용량에 비해 각각 10%씩 줄었다. 그는 에너지 감축에 따라 받게 되는 4가지 혜택 중 공원 등에 이름을 붙여 나무를 심을 수 있는 5만원 상당의 ‘나무교환권’을 골랐다. ●6개월 평균 10% 이상 절약해야 혜택 서울시는 가정이나 단체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면 저탄소 제품 등 ‘친환경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에코 마일리지’ 제도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준시점에서 6개월 이상 전기·수도·도시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실적을 온실가스 감축량으로 환산해 이산화탄소 10g당 1마일리지를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반가정 월평균 전기사용량이 300㎾h라면 월평균 10%씩 30㎾hx6=180㎾h를 6개월 동안 줄여야 한다. 이 감축량 180㎾h에 전기 탄소배출계수(에너지별 이산화탄소 발생값)인 424그램이산화탄소(gCO₂)를 곱한 7만 7083(gCO₂)이 온실가스 감축량이 되는 것이다. 10g당 1마일리지이기 때문에 이 값을 10으로 나눈 7708이 최종적으로 얻게 된 마일리지다. 여기에 수도와 가스 사용량도 각각 10%씩 6개월간 감축되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분을 현금 등 경제적 보상이 아닌 저탄소 활동에 재투자할 수 있는 인센티브로 제공해 녹색실천운동을 이어가도록 유도하는 데 의의가 있다. 정헌재 기후변화담당관은 “현금이 아닌 저탄소 활동을 유도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일본의 경우도 대중교통 이용권을 주는 ‘에코 액션포인트’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인센티브는 저탄소활동에 재투자로 에코 마일리지제에 참여하는 일반 가정이 6개월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근 2년간 평균사용량보다 10% 이상 줄이면 4가지 혜택 중 하나를 받을 수 있다. ▲전력사용량·요금 표시 ‘스마트 전기계량기’ ▲공원 등에 이름 딴 나무심기 ‘나무 교환권’ ▲전문가 가정방문 ‘에너지 진단 서비스’ ▲에너지 고효율 ‘저탄소제품 제공·할인’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단체의 경우 6개월간 온실가스 감축량이 상위권인 학교와 아파트단지 등 총 60곳에 녹화조성비 1000여만원을 지원한다. 에코 마일리지제에 참여하려면 우선 홈페이지에 가입해야 한다. 사용량 점검 등이 전부 이곳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홈페이지에 주소나 이름 등 기본정보만 입력하면 각 가정의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마일리지도 자동 적립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길선이 커다란 사과나무에서 잘 익은 사과를 따는 꿈을 꾼다. 명희는 영곤이 좋은 자리로 발령받는 꿈이 아닐까 내심 기대하는데, 정미가 아무래도 임신을 한 것 같다며 태몽임을 주장한다. 정미는 임신으로 길선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명희는 영곤의 발령이 늦어지게 되자 심기가 불편해진다. ●30분 다큐(KBS2 오후 8시30분) 지리산 둘레길은 남한에서 가장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지리산을 빙 둘러가는 길이다. 색다른 숲길 체험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지리산 둘레길을 따라 아름다운 풍광을 느껴보고, 여행 정보를 중심으로 길 조성의 배경과 과정 및 계획을 알아본다. 그리고 숲길이 사람에게 주는 가치와 행복을 전한다. ●태희 혜교 지현이(MBC 오후 7시45분) 성웅과 선경에 부담주지 않기 위해 용돈을 아껴 쓰기로 결심하는 용여.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노신사에게 용돈 아끼는 노하우를 전수 받는다. 노신사의 마음씀씀이에 반한 용여, 급기야 희한한 꿈까지 꾸게 된다. 국진은 미선의 부동산에서 일을 배우기로 한다. 하지만 돈을 버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2008년 9월. 최악의 금융위기가 닥쳤다는 공포가 온 나라를 뒤덮었다. 그러나 그 후 1년, 표면적인 상황은 상당히 바뀌었다. 강남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과 주식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기업들도 장밋빛 실적을 내놓고 있다. 미국 발 금융위기 1년을 맞아 대한민국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짚어본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용감한 사나이들, 골프연습장 건설현장에서 50m의 철탑을 맨몸으로 오르는 고공 작업자들. 이들은 신설 골프연습장이나 태풍으로 망가진 망과 철탑을 보수하는 현장은 어디든 달려가서 거침없이 철탑을 오른다. 고공 망설치 작업자들의 아찔한 작업 현장을 찾아가 본다. ●YTN 초대석(YTN 낮 12시35분) 산악인 오은선씨는 1993년 고 지현옥 대장을 중심으로 한 한국 첫 ‘여성 에베레스트 원정대’ 대원으로 첫 해외 원정을 시작했다. 11년 후 2004년 아시아 여성 산악인 최초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 단독 등정에 성공했다. 그리고 최근 아시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최고봉 11개봉에 올랐다.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친환경 고려 인동초도 심지 않아

    김대중 전 대통령은 23일 국립서울현충원의 현 국가유공자 제1묘역 하단에 조성된 264㎡(16×16.5m·80평) 규모의 묘역에 안장됐다. 고인의 묘역은 서울현충원이 위치한 관악산 공작봉(孔雀峰) 기슭의 해발 45m 지점에 있다.공작봉은 ‘공작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으로 햇볕이 잘 드는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묏자리는 장조카와 지관(地官) 등이 사전 답사를 통해 정했다.묘역은 80평 규모로 유족의 뜻에 따라 다소 협소하지만, 친환경적으로 꾸며진다. 묘역 가장자리에 심기로 한 인동초는 자생식물 등 주변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심지 않기로 했다.고인의 묘역은 안지름 4.5m의 원형 봉분과 비석, 상석, 향로대, 추모비 등을 갖추고 있다. 원형 봉분은 2.7m 높이로 12개의 판석이 묘소를 두르고 있다. 옆자리에는 추후 합장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서울현충원은 촉박한 장례 일정을 고려, 묘소 앞에 임시로 나무 비석을 설치했다. ‘제15대 대통령 김대중의 묘’라고 새겨진 나무 비석만이 고인의 묘역임을 표시한다. 삼우제(三虞祭)가 치러진 이후 비석은 화산암의 일종인 오석으로 교체되고 3.46m 높이의 비석 상부에는 국가원수를 상징하는 봉황무늬 조각이 새겨진다.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시론] 첨단의료복합단지 성공을 위하여/이레나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

    [시론] 첨단의료복합단지 성공을 위하여/이레나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

    청진기 하나로 진단하고 간단한 수술용 기구들로 치료하던 과거와는 달리 첨단의료기기와 의약품의 도움 없이는 진단과 치료가 거의 불가능해진 시대다. 국내에서도 최첨단 의료기기와 의약품들이 사용되고 있으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무역수지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므로 의료기기와 의약품 개발에 대한 투자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정부는 의료 실리콘밸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기획하게 됐고 충북 오송과 대구 신서, 2곳으로 선정됐다.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유치에 온 힘을 기울여 경쟁이 과열됐었다. 선정과정에서 말도, 탈도 많았지만 이젠 의료선진국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 함께 고민해야 한다. 의료복합단지를 선정해 세계적으로 내놓을 멋진 집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료산업과 같은 지식집약적인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의료산업의 속성과 우리나라 기술수준을 파악, 집중할 분야를 선택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상품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의료산업은 크게 의약품과 의료기기로 구분된다. 국가의 연구지원 차원에서 의약품과 의료기기가 하나로 치부되지만 의약품과 의료기기는 전혀 다른 학문 분야다. 의약품은 생명공학을 기반으로 생물·화학적 지식이 요구되지만, 의료기기는 전자 및 기계 공학이 기반이 되며 물리·수학적 지식이 요구된다. 신약연구는 약물의 효능 및 부작용을 입증하기 위해 기간이 오래 걸리는 데 반해 의료기기는 개발 후 시장에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 따라서 의약품과 의료기기 개발전략을 각 산업의 특성에 맞게 수립해야 하므로 의료복합단지를 두 곳으로 나눠 한 곳은 의료기기 분야, 다른 한 곳은 의약품에 집중한다면 집적효과 희석에 대한 우려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연구수준은 어느 정도이고 집중할 분야는 어떻게 선정할까? 의약품에 대한 기초연구 및 임상연구는 정부에서 꾸준히 지원해 우수한 연구결과들이 발표됐으므로 정부차원에서 연구 결과들을 집중 분석해 상품화가 가능한 기술을 선택해야 한다. 의료기기는 적은 투자비용으로 단기간에 성패가 좌우되므로 국내에서 집중투자하기에 좋은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원천성에서 떨어진다는 이유로 연구개발 투자가 저조했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원천성보다는 현존하는 핵심기술들 간 융합이 중요하다고 인식, 신기술 융합형 성장동력사업을 시작하는 등 정부차원의 지원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아직 예산이 다른 분야에 비해 아주 적다. 따라서 의료기기 분야에서 연구투자가 대폭 확대되어야 한다. 의료산업의 국산화는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이뤄진다. 의료기관에서 수입기기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가 국산품에 대한 신뢰가 없는 탓이므로 해외시장에서 인정받는 제품을 생산한다면 국산화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 의료산업 수출을 위한 1차 관문은 미국식품의약품안전청(FDA) 통과이고 2차 관문이 해외시장 개척이므로 국제적 기준에 부합되는 제품을 개발해 수출하기 위해 이 분야 전문가들에 대한 전략적 지원이 동반돼야 한다. 5조 6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을 위해서 지금까지 열거한 기술적 측면 이외에 명심해야 할 사항이 있다. 오랜 진통을 거쳐 결정된 사안에 대해 각 지자체간 ‘외나무 다리 위의 다툼’이 아닌, 국가 차원의 합리적인 사고와 협력이 이뤄질 때 선진의료 한국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레나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
  • 세종로 100년 터줏대감 은행나무 어디로

    서울 세종로의 상징으로 100년간 군림해온 은행나무들은 어디로 갔을까. 최근 광화문 광장 조성과 함께 자취를 감춘 중앙분리대 은행나무들의 행방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수령 56~100년인 은행나무 29그루는 세종로 16개 차로를 10개로 줄여 확보한 자리에 광장을 만들면서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100살짜리 최고령 은행나무를 포함한 15그루는 문화관광부 인근 시민열린마당 앞 보도에, 나머지 14그루는 정부중앙청사 앞에 옮겨 심었다. 광장 조성 공사에 맞춰 2007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1개월 간 조심스럽게 작업이 이뤄졌다. 가까운 곳에 보금자리를 튼 것은 세종로와 인접한 곳이 좋다는 전문가들의 판단 때문이다. 높이 12~13m, 둘레 0.5~1m의 울창한 은행나무들은 일제가 한반도를 강점한 1910년부터 심어졌다. 역사학자들은 “일제가 조선시대 육조거리 중심축을 훼손하기 위해 심었다.”고 풀이한다. 이들 은행나무들은 1971년 서울시가 세종로 너비를 100m가량 넓히면서 길옆에서 중앙분리대로 옮겨심어졌다. 역사의 풍파를 이겨낸 나무인 만큼 옮겨심는 과정도 조심스러웠다. 수령이 100년 가까운 노거수(巨樹)의 경우 자리를 바꿔 식재한 뒤 30%가량 말라죽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임상빈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주임은 “자문위원 11명이 참여한 전문가회의를 통해 의견을 청취했다.”며 “7억여원의 예산과 250여명 인력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나무 한 그루를 옮겨 심기 위해선 10t 크레인 2대와 덤프트럭 1대가 필요했다. 나무 한 그루를 크레인을 이용해 들어 트럭으로 옮긴 뒤 이식장소의 두 번째 크레인에 넘겨주는 식이다. 1주일에 옮긴 나무의 평균 무게만 25t에 달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온실가스 배출 20%↓”

    밤이 되면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명품관WEST의 외관은 LED로 빛난다. 밤새 건물 전체를 둘러싸고 밝히는 비용은 얼마일까. 한달 40만~50만원 수준이라고 한화갤러리아측은 5일 밝혔다. 절전형인 LED 조명을 활용한 덕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15일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선포 1주년을 앞두고 올해 여의도 면적의 70% 넓이에 해당하는 소나무 심기 효과를 목표로 ‘G-O2’ 배출에 나섰다. ‘G-O2’는 ‘갤러리아’와 ‘그린’의 이니셜 G를 붙인 ‘갤러리아 그린 산소’를 나타낸 말이다. 갤러리아는 201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6년에 비해 20%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2006년에 비해 15% 이상 배출량을 줄이는 게 올해 목표다. 이렇게 올해 줄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5327t으로, 어린 소나무 184만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는 또 올해 전기·가스 등 에너지 절감 분야에서 지난해보다 3억원 이상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에너지 절감 계획을 처음 실행했던 2006년에 비해서는 10억원을 줄인 셈이다. 박성훈 상무는 “해마다 여의도 면적만큼 나무를 심는다는 생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 로드맵에 기초한 환경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다시 만난 그의 삶 그의 꿈] 사막에 10억 그루의 줄기세포를 심는다

    [다시 만난 그의 삶 그의 꿈] 사막에 10억 그루의 줄기세포를 심는다

    지구의 허파, 그리고 악성종양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에는 두 개의 허파가 있다고 한다. 그 하나는 남미의 아마존 밀림이고, 다른 하나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의 밀림이다. 지구에 발생하는 전체 산소량의 70% 이상이 이들 두 개의 밀림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에서 나온다. 그러니 지구의 허파인 이들 밀림의 나무들은 말하자면 허파꽈리인 셈이다. 우리는 이 푸르고 건강한 허파꽈리들로 숨 쉬고 살면서도 필요할 때마다 이들을 베어 집 짓고 신문 찍고 책을 만든다. 이처럼 인간은 모두가 이들에게 평생을 빚지고 사는 빚쟁이인 동시에 일방적인 가해자이기도 한 셈인데, 그러면서도 이들에 대한 고마움이나 미안함은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다. 기껏 몇 해 동안 수발해 기르던 애완동물의 아픔이나 죽음에는 기꺼이 눈물 흘리면서도, 몇 십 년을 우리에게 봉사만 하다 쓰러지는 한 그루 나무의 장엄한 최후 앞에서는 슬퍼하기는커녕 도리어 현실적인 용도나 경제성만 셈한다. 이에 반해 그 크기가 나날이 확대되어 가는 지상의 사막들은 이를테면 지구의 악성종양이다. 다행히도 우리나라에는 사막이 없지만 그렇다고 사막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있지도 못한 실정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시야를 부옇게 흐려 놓는 흙먼지 속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는 황사. 심한 날엔 학교가 임시 휴교를 하고, 어쩔 수 없이 길에 나서면 숨이 턱 막힌다. 중국의 사막에서 서해를 건너 황사를 몰고 오는 편서풍을 거대한 장벽으로 틀어막을 수도 없고, 자연 현상 앞에 불가항력으로 묵묵히 현실을 내맡기고 체념하고 있을 수는 더더욱 없는 노릇이다. 가속화 되어 가는 지구의 사막화에는 분명 인간의 책임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10년째 보여주고 있는 분이 있다. 이분의 방법이 사막화를 막는 최선의 대안이냐 아니냐를 따져 묻는 것은 필요하지도 중요하지도 않다. 보다 소중한 건 사막화 방지를 위한 실제적이며 지속적인 이분의 노력이고, 이러한 노력이 맺어가고 있는 긍정적인 결과가 아닌가. 의욕과 의지, 권병현 전(前) 주중대사 비 내리는 날 찾아간 ‘미래숲’ 사무실에서 만난 이 어른을 재작년에 처음 뵈었으니,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1992년 한중 수교를 이루는 역사적인 일을 한국 측 수석대표로 진두지휘했고, 공직에서 은퇴한 지금은 2001년에 설립한 한중문화청소년협회인 ‘미래숲’을 이끌며 우리나라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 쿠부치 사막에 나무를 심는다. 사막에 나무 심기. 세계의 어떤 관련 학자들이나 환경운동가들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을 해내고 있다. 이른바 ‘한중우호 녹색장성’ 프로젝트로 이미 1천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었고, 250만 그루에 이르는 나무들이 쿠부치 사막에서 자라고 있다. 황막한 죽음의 땅에다 열 그루의 나무를 심어 여덟 그루를 살려낸 의지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이식한 나무들의 생존율이 팔십 퍼센트 이상이다. 이는 정상적인 토양에서도 이루기 어려운 놀라운 수치. 일찍이 한중 수교의 초석이었듯이 이번에는 사막과의 전쟁을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하며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사랑하는 후손들이 황사 없는 깨끗한 봄날을 호흡할 날이 오기를 고대하면서, 세계인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기던 사막 식수 사업을 내일의 주인공인 우리 청년 대학생들과 함께 해오고 있다. 환경보호 사업은 국가도 국경도 없는 인류 공동의 과제라는 분. 한국에서, 그리고 중국에서 일흔 번이 넘는 황사의 봄을 경험한 이분의 의지가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던 사막을 푸른 물결 일렁이는 생명의 바다로 바꾸어 가고 있다. 내 이름을 새긴 나무 ‘미래숲’의 지속적인 쿠부치 사막 식수 사업은 많은 중국인들의 반성과 각성을 일깨웠다. 작년 12월 중국의 《인민일보》는 한 면 전체를 할애해 이분에 대한 특집 기사를 냈다. “한 한국 노인의 녹색 열정”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쓴 장문의 기사는 이분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조목조목 다룬, 말하자면 자신들 중국과 관계된 권병현의 일생을 ‘요약한 일대기’라 할 만하다. 전례가 없던 한 외국인에 대한 이 신문의 전면 기사에는 오래 전 한중 수교의 과정에서 이 분이 했던 역할과 중국의 사막 식수 사업을 하게 된 계기, 그간의 과정과 현재의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기사를 읽고 나면 자존심 강한 중국이 관심과 감동을 지나 이분에 대한 경이로운 존경의 마음마저 갖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사실을 사실로 인정하고, 무엇이 진정으로 보도할 가치가 있는 것인가를 알고 있는 중국은 역시 대단한(?) 나라다. 이분에 대한 《인민일보》의 기사를 꼼꼼히 읽어가다 보면, 유난히 눈길을 잡아끄는 대목이 나온다. 기사가 너무도 귀에 익은 익숙한 이름들을 줄줄이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나오고, 기사에는 실려 있지 않지만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 세계적인 명사들이 모두 ‘미래숲’의 사막 식수 사업에 기부금을 낸다. 자신들과 자신들 가족의 이름으로 사막에 나무를 심어달라고 한다. 분신일 수도 있을 ‘자신의 이름을 새긴 나무’가 불모의 사막에서 자란다는 건 얼마나 감동적이고 가슴 뿌듯한 일인가. 선생은 진정한 수목장(樹木葬)은 바로 이런 게 아니겠느냐고 말한다. 물론 유명인들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원하면 이 보람된 일에 참여할 수가 있다. 당연하다. 이 일은 사회의 어느 한 부분이 아닌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쿠부치 사막’의 정체 한국 크기의 아흔아홉 배에 이르는 거대한 땅 중국에는 6대 사막이 있다. 선생의 눈길이 한시도 떠나지 않는 쿠부치 사막은 이중 중국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해 있는 사막으로 최근에 생겼다. 끊임없이 동진을 계속하며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살아 움직이는 사막으로 지구 사막화의 한 표징이다. 수도인 베이징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처럼 죽음의 땅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인들도 미처 감지하지 못하고 있던 때, 선생은 지독한 황사를 경험했던 1998년 주중대사 재임시절 당시에 이미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이 쿠부치 사막이 매년 봄 편서풍이 불 때 베이징을 거쳐 우리나라에 황사 현상을 가져오는 황사의 발원지라는 사실을. 쿠부치 사막을 떠난 황사 군단이 24시간이 지나면 베이징에, 48시간이 지나면 한국에까지 진군해 온다는 것을. 이 쿠부치 사막의 막무가내 동진을 저지하고 황사를 없애기 위해 선생이 구상한 방법이 바로 사막의 동쪽 끝을 남에서 북으로 나무들의 숲으로 가로막는 ‘녹색장성건설’이었다. 하지만 선생과 함께 사막 현지를 답사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한결같이 부정적이었다. 이론에 의거해 모든 가능성을 판단하려는 지식인들의 한계에 선생은 의지와 실천으로 맞섰다. 그리고 지금 중국 대륙의 황야 쿠부치 사막은 한 한국 노인의 손에 의해 생명의 땅으로 변해가고 있다. 푸른 지구별의 꿈 선생은 앞으로 10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한 사람의 힘으로 혼수상태에 이르고 있는 지구에 온전한 새 숨을 불어넣을 수는 물론 없겠지만, 이러한 노력에 있어 지상의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는 없다. 선생의 말씀대로 우리가 숨 한 번 내쉴 때마다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일생 공기 속을 떠돌 것을 생각하면, 우리는 모두가 지구의 세입자이며 갚아야 할 빚이 있는 채무자들이다. 그런데도 갚아나가려는 의지와 실천은 고사하고 채무감마저 잃어버린다면 어찌 될까. 현대인들은 너나없이 마음에 사막 하나씩 지니고 산다. 권병현 ‘미래숲’ 대표가 사막에 나무를 심는 일은 곧 우리의 마음 사막에 푸름을 덧입히는 일이다. 흙먼지 대신 나무와 풀을 자라게 하고 크고 작은 생명체들을 보금자리 틀게 하는 일이다. 이건 참말로 기쁘고 아름다운 희망이다. 희망은 이루라고 존재하는 것. 머지않아 10억 개의 줄기세포를 이식한 지구의 악성종양 쿠부치 사막은 건강한 예전의 모습으로 부활하리라. 황사 없는 봄의 ‘미래숲’이 ‘현실숲’으로 그 이름을 바꿀 날이 멀지 않았다. 글 최준 기획위원
  • [4년차 단체장 이렇게 뛴다] 박성효 대전광역시장

    [4년차 단체장 이렇게 뛴다] 박성효 대전광역시장

    민선 4기 4년차를 맞은 박성효 대전시장은 “우리 시는 다른 지역보다 녹색정책에서 3년을 앞섰다.”고 자신했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의 모델로 손색이 없다는 점을 자랑했다. “정부에서 ‘선두 녹색도시’라며 상도 주고 국비지원을 많이 늘려 주었다고 한다. ●148㎞ 자전거 도로… 교통분담률 3% 박 시장의 지난 3년 성과는 ‘그린 시티’로 집약된다. 3000만 그루 나무심기와 3대 하천 생태복원 사업, 자전거타기 좋은 도시만들기가 핵심이다. 박 시장은 “빈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똑같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530만 그루가 심어졌다. 보라매공원~정부대전청사~국내 최대 인공 한밭수목원을 잇는 도시 숲은 ‘서울 청계천의 성공’ 못지않은 업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는 국내 최초로 유엔환경계획 기후중립네트워크 회원도시로 가입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학교와 공공기관의 담장을 허물고 나무를 심었다. 낡고 허름한 구도심 환경을 크게 바꿔 놓았다. 박 시장은 “유성구청 앞에 유림공원이 조성된 뒤 인근 한빛아파트 값이 올랐다.”고 전했다. 자전거 도로는 광역시 중 최고 수준이다. 148㎞의 전용도로가 만들어지면서 자전거 교통분담률이 2007년 1.73%에서 올해 3%로 높아졌다. 도심 3대 하천 수질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각종 물고기와 희귀 철새들이 떼 지어 찾는다. 갑천에 천연 수영장 건립을 추진할 정도다. 무지개 프로젝트는 저소득층 마을을 예쁘게 단장하고 생활을 직접 지원하는 신 복지모델이다.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이들에게 저리로 돈을 빌려 주는 ‘무지개론’은 정부와 각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빈 교실에 작은 도서관을 만들고 학교를 공원화해 마을의 중심센터로 변모시켰고,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해 시민 편의와 수익성을 한꺼번에 달성했다. 박 시장은 “이 어려운 시기에 실업률이 3년 전 4.4%에서 3.7%로 떨어졌다.”며 경제정책이 주효했음을 강조했다. ●저리대출 ‘무지개론’ 타 지자체 벤치마킹 그는 최근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여러분이 노력해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격려했다. 대전은 여러 조사에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오래 사는 시민이 가장 많은 광역시’로 꼽힌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박 시장은 “대전의 미래는 정도를 걷는 행정가 시장을 필요로 한다.”면서 ‘해놓은 일’로 시민들의 평가를 받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다시 만난 그의 삶 그의 꿈]사막에 10억 그루의 줄기세포를 심는다

    [다시 만난 그의 삶 그의 꿈]사막에 10억 그루의 줄기세포를 심는다

    지구의 허파, 그리고 악성종양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에는 두 개의 허파가 있다고 한다. 그 하나는 남미의 아마존 밀림이고, 다른 하나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의 밀림이다. 지구에 발생하는 전체 산소량의 70% 이상이 이들 두 개의 밀림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에서 나온다. 그러니 지구의 허파인 이들 밀림의 나무들은 말하자면 허파꽈리인 셈이다. 우리는 이 푸르고 건강한 허파꽈리들로 숨 쉬고 살면서도 필요할 때마다 이들을 베어 집 짓고 신문 찍고 책을 만든다. 이처럼 인간은 모두가 이들에게 평생을 빚지고 사는 빚쟁이인 동시에 일방적인 가해자이기도 한 셈인데, 그러면서도 이들에 대한 고마움이나 미안함은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다. 기껏 몇 해 동안 수발해 기르던 애완동물의 아픔이나 죽음에는 기꺼이 눈물 흘리면서도, 몇 십 년을 우리에게 봉사만 하다 쓰러지는 한 그루 나무의 장엄한 최후 앞에서는 슬퍼하기는커녕 도리어 현실적인 용도나 경제성만 셈한다. 이에 반해 그 크기가 나날이 확대되어 가는 지상의 사막들은 이를테면 지구의 악성종양이다. 다행히도 우리나라에는 사막이 없지만 그렇다고 사막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있지도 못한 실정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시야를 부옇게 흐려 놓는 흙먼지 속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는 황사. 심한 날엔 학교가 임시 휴교를 하고, 어쩔 수 없이 길에 나서면 숨이 턱 막힌다. 중국의 사막에서 서해를 건너 황사를 몰고 오는 편서풍을 거대한 장벽으로 틀어막을 수도 없고, 자연 현상 앞에 불가항력으로 묵묵히 현실을 내맡기고 체념하고 있을 수는 더더욱 없는 노릇이다. 가속화 되어 가는 지구의 사막화에는 분명 인간의 책임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10년째 보여주고 있는 분이 있다. 이분의 방법이 사막화를 막는 최선의 대안이냐 아니냐를 따져 묻는 것은 필요하지도 중요하지도 않다. 보다 소중한 건 사막화 방지를 위한 실제적이며 지속적인 이분의 노력이고, 이러한 노력이 맺어가고 있는 긍정적인 결과가 아닌가. 의욕과 의지, 권병현 전(前) 주중대사 비 내리는 날 찾아간 ‘미래숲’ 사무실에서 만난 이 어른을 재작년에 처음 뵈었으니,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1992년 한중 수교를 이루는 역사적인 일을 한국 측 수석대표로 진두지휘했고, 공직에서 은퇴한 지금은 2001년에 설립한 한중문화청소년협회인 ‘미래숲’을 이끌며 우리나라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 쿠부치 사막에 나무를 심는다. 사막에 나무 심기. 세계의 어떤 관련 학자들이나 환경운동가들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을 해내고 있다. 이른바 ‘한중우호 녹색장성’ 프로젝트로 이미 1천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었고, 250만 그루에 이르는 나무들이 쿠부치 사막에서 자라고 있다. 황막한 죽음의 땅에다 열 그루의 나무를 심어 여덟 그루를 살려낸 의지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이식한 나무들의 생존율이 팔십 퍼센트 이상이다. 이는 정상적인 토양에서도 이루기 어려운 놀라운 수치. 일찍이 한중 수교의 초석이었듯이 이번에는 사막과의 전쟁을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하며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사랑하는 후손들이 황사 없는 깨끗한 봄날을 호흡할 날이 오기를 고대하면서, 세계인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기던 사막 식수 사업을 내일의 주인공인 우리 청년 대학생들과 함께 해오고 있다. 환경보호 사업은 국가도 국경도 없는 인류 공동의 과제라는 분. 한국에서, 그리고 중국에서 일흔 번이 넘는 황사의 봄을 경험한 이분의 의지가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던 사막을 푸른 물결 일렁이는 생명의 바다로 바꾸어 가고 있다. 내 이름을 새긴 나무 ‘미래숲’의 지속적인 쿠부치 사막 식수 사업은 많은 중국인들의 반성과 각성을 일깨웠다. 작년 12월 중국의 《인민일보》는 한 면 전체를 할애해 이분에 대한 특집 기사를 냈다. “한 한국 노인의 녹색 열정”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쓴 장문의 기사는 이분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조목조목 다룬, 말하자면 자신들 중국과 관계된 권병현의 일생을 ‘요약한 일대기’라 할 만하다. 전례가 없던 한 외국인에 대한 이 신문의 전면 기사에는 오래 전 한중 수교의 과정에서 이 분이 했던 역할과 중국의 사막 식수 사업을 하게 된 계기, 그간의 과정과 현재의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기사를 읽고 나면 자존심 강한 중국이 관심과 감동을 지나 이분에 대한 경이로운 존경의 마음마저 갖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사실을 사실로 인정하고, 무엇이 진정으로 보도할 가치가 있는 것인가를 알고 있는 중국은 역시 대단한(?) 나라다. 이분에 대한 《인민일보》의 기사를 꼼꼼히 읽어가다 보면, 유난히 눈길을 잡아끄는 대목이 나온다. 기사가 너무도 귀에 익은 익숙한 이름들을 줄줄이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나오고, 기사에는 실려 있지 않지만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 세계적인 명사들이 모두 ‘미래숲’의 사막 식수 사업에 기부금을 낸다. 자신들과 자신들 가족의 이름으로 사막에 나무를 심어달라고 한다. 분신일 수도 있을 ‘자신의 이름을 새긴 나무’가 불모의 사막에서 자란다는 건 얼마나 감동적이고 가슴 뿌듯한 일인가. 선생은 진정한 수목장(樹木葬)은 바로 이런 게 아니겠느냐고 말한다. 물론 유명인들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원하면 이 보람된 일에 참여할 수가 있다. 당연하다. 이 일은 사회의 어느 한 부분이 아닌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쿠부치 사막’의 정체 한국 크기의 아흔아홉 배에 이르는 거대한 땅 중국에는 6대 사막이 있다. 선생의 눈길이 한시도 떠나지 않는 쿠부치 사막은 이중 중국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해 있는 사막으로 최근에 생겼다. 끊임없이 동진을 계속하며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살아 움직이는 사막으로 지구 사막화의 한 표징이다. 수도인 베이징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처럼 죽음의 땅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인들도 미처 감지하지 못하고 있던 때, 선생은 지독한 황사를 경험했던 1998년 주중대사 재임시절 당시에 이미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이 쿠부치 사막이 매년 봄 편서풍이 불 때 베이징을 거쳐 우리나라에 황사 현상을 가져오는 황사의 발원지라는 사실을. 쿠부치 사막을 떠난 황사 군단이 24시간이 지나면 베이징에, 48시간이 지나면 한국에까지 진군해 온다는 것을. 이 쿠부치 사막의 막무가내 동진을 저지하고 황사를 없애기 위해 선생이 구상한 방법이 바로 사막의 동쪽 끝을 남에서 북으로 나무들의 숲으로 가로막는 ‘녹색장성건설’이었다. 하지만 선생과 함께 사막 현지를 답사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한결같이 부정적이었다. 이론에 의거해 모든 가능성을 판단하려는 지식인들의 한계에 선생은 의지와 실천으로 맞섰다. 그리고 지금 중국 대륙의 황야 쿠부치 사막은 한 한국 노인의 손에 의해 생명의 땅으로 변해가고 있다. 푸른 지구별의 꿈 선생은 앞으로 10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한 사람의 힘으로 혼수상태에 이르고 있는 지구에 온전한 새 숨을 불어넣을 수는 물론 없겠지만, 이러한 노력에 있어 지상의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는 없다. 선생의 말씀대로 우리가 숨 한 번 내쉴 때마다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일생 공기 속을 떠돌 것을 생각하면, 우리는 모두가 지구의 세입자이며 갚아야 할 빚이 있는 채무자들이다. 그런데도 갚아나가려는 의지와 실천은 고사하고 채무감마저 잃어버린다면 어찌 될까. 현대인들은 너나없이 마음에 사막 하나씩 지니고 산다. 권병현 ‘미래숲’ 대표가 사막에 나무를 심는 일은 곧 우리의 마음 사막에 푸름을 덧입히는 일이다. 흙먼지 대신 나무와 풀을 자라게 하고 크고 작은 생명체들을 보금자리 틀게 하는 일이다. 이건 참말로 기쁘고 아름다운 희망이다. 희망은 이루라고 존재하는 것. 머지않아 10억 개의 줄기세포를 이식한 지구의 악성종양 쿠부치 사막은 건강한 예전의 모습으로 부활하리라. 황사 없는 봄의 ‘미래숲’이 ‘현실숲’으로 그 이름을 바꿀 날이 멀지 않았다. 글 최준 기획위원
  • 도심 숲길서 마라톤할 그날까지…

    대구시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대대적인 숲 가꾸기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구·군과 공동으로 2011년 대회 준비 푸른 숲 만들기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확정했다. 주요 대상은 마라톤 코스뿐 아니라 주 경기장이 될 대구 스타디움 일원과 선수촌 등이다. 세계 곳곳에 생중계될 도시 이미지를 고려해 마라톤 코스 주변 주요 건물에는 나무가 심어지고 담쟁이를 이용한 벽면 녹화가 추진된다. 또 도심 주요 교량 난간과 공항, 기차역, 고속도로 나들목과 분기점, 국도, 철로변 등에는 지역에 따라 테마에 맞춰 꽃상자를 매다는 방식으로 꽃벽을 만들 예정이다. 전 세계에 대구가 푸른 숲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보일 수 있도록 입체적인 녹화를 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구·군과 함께 나무심기 대상지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옥상녹화는 건물 방수처리 문제와 자비용 부담(50%), 지속적인 사후관리 수요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마라톤 코스를 중심으로 주요 네거리와 직선 구간 일대 건물의은 녹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지난 1996년부터 2006년까지 1차 푸른 대구 가꾸기 사업을 통해 11년 동안 도심에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데 이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400만 그루를 추가로 심기로 하는 등 도시 숲 가꾸기에 의욕을 보여 왔다.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한항공 몽골정부 훈장 6년간 나무심기 봉사활동 공로

    대한항공이 몽골 울란바토르 인근 바가노르구 사막화지역에서 6년간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펼친 공로로 몽골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대한항공은 19일 이종희 대한항공 총괄사장이 이날 울란바토르 정부청사에서 루이메드 간수흐 몽골 자연환경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자연환경 최우수 훈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막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몽골 벌판에 지난 2004년 5만㎡ 규모의 ‘대한항공 숲’을 조성한 이후 매년 나무심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봄 신입사원 1500명을 파견해 3만 6500그루를 심었다. 대한항공은 “몽골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황사 발원지 중 하나인 몽골 사막에 나무를 심어 동북아시아 환경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나무심기 활동이 몽골에서도 대표적인 해외기업의 공헌사업으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그린경영-SK건설] 절전·개인컵 사용 등 생활속 절약 실천

    [그린경영-SK건설] 절전·개인컵 사용 등 생활속 절약 실천

    SK건설은 지난해 7월 환경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올해 상설조직을 만드는 등 친환경 경영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SK건설은 크게 ▲그린 컬처 ▲그린 프로세스 ▲그린 프로덕트 3개 분야로 나눠 친환경 경영을 펼치고 있다. 그린 컬처는 친환경 기업문화 구축, 그린 프로세스는 시공 과정의 친환경화, 그린 프로덕트는 친환경 사업진출을 의미한다. SK건설은 ‘친환경 생활 실천 방안’을 마련해 서울 관훈동과 순화동의 사옥 직원들을 중심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운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우선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에 따라 실내 적정온도 준수(동절기 23도, 하절기 26도), 중식 시간 및 퇴근 후 소등, 컴퓨터 절전모드 전환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 개인 컵 사용, 재생용지 구매를 확대하고, 주 1회는 잔반 없는 날을 운영하는 한편 폐식용유를 활용한 재생비누를 만들어 나눠주고 있다. 윤석경 SK건설 부회장은 “친환경 생활 실천으로 연간 약 275t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있다.”면서 “이런 활동으로 임직원 사이에 공감대가 확실히 형성되고 나면, 친환경 프로세스 정립이나 친환경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또 올해부터 ‘Build the green’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환경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해 정기적인 환경보존 활동을 펼치고 있다. SK건설은 2007년 서울숲 시민조성 구간 안에 ‘SK건설 나눔의 숲’ 약 330㎡를 입양해, 매월 1회 임직원들이 서울숲 공원을 가꾸는 자원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올해는 매주 1회로 활동시간을 늘릴 방침이다. 전국의 현장 직원들도 ‘1산 1천 1로 가꾸기’ 활동으로 현장 주변의 자연보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각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현장 주변의 산, 하천, 가로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해 정기적으로 환경관리, 나무 심기, 새집 지어주기 등을 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서울 환경운동연합과 수도권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어린이 환경사랑 학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세계 최대 꽃 축제 네덜란드 쾨켄호프를 가다

    세계 최대 꽃 축제 네덜란드 쾨켄호프를 가다

    │리세(네덜란드) 글 박건형특파원│모든 것에는 원조가 있다. 햄버거의 본고장이 미국이라면 족발은 한국의 장충동이다. 프랑스가 샹송을 세계에 자랑한다면 이탈리아에는 칸초네가 있다. 마찬가지로 매년 봄이면 전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꽃 축제의 고향은 서유럽의 작은 나라 네덜란드다. 이 나라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따라나오는 수식어 ‘풍차와 튤립의 나라’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이다. ●매해 봄마다 축제·전시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차로 20분, 로테르담에서 30분가량 떨어진 작은 마을 리세로 들어가는 좁은 길은 차들로 꽉 막혀 있었다. 꼬리에 꼬리를 문 버스와 자가용 옆으로 자전거를 탄 키다리 네덜란드인들이 손을 흔들며 지나간다. 군데군데 자전거로 아이들이 탄 유모차를 끌고 가는 젊은 엄마들의 모습도 보인다. 자전거의 왕국이라는 수식어가 실감나는 순간이다. 함께 한 가이드가 주변 차량의 번호판을 화제삼아 설명하기 시작한다. “이 앞에 차는 영국에서 온거고요, 그 앞차는 독일이네요. 이 시기면 리세와 암스테르담 근교에 네덜란드차보다 외국차가 더 많습니다. 그만큼 유럽에서도 네덜란드 튤립축제는 명성이 자자합니다.”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동네를 지나자 광활한 밭이 눈앞에 펼쳐졌다.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푸른색 물결 사이에 새빨간 띠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 뒤로 노란색과 하얀색, 주황색이 마치 무지개처럼 이어졌다. 곡식을 키우고 있는 밭이 아니라 출하를 앞두고 있는 튤립밭이 이 일대를 온통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가이드의 설명이다. 군데군데 유리로 지어진 온실도 모습을 드러냈다. 1980년대 초반 한국에도 도입됐던 유리온실은 추운 한국의 겨울에 맞지 않아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지만 네덜란드에서는 여전히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버스에서 내리자 눈보다 코가 먼저 반응하기 시작했다. 테마파크를 연상케 하는 입구 너머에서 풍겨오는 꽃향기가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쾨켄호프. 네덜란드어로는 케우케노프로 불리는 세계 최대의 꽃 축제는 올해로 60주년을 맞았다. 20세기 초반 튤립 구근 하나가 금값을 넘어서던 오랜 시기가 지나고, 튤립이 대량생산되기 시작하면서 네덜란드 화훼농들은 위기감에 휩싸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농장주들은 조합을 만들고 리세에서 1949년부터 매년 봄마다 축제를 겸한 전시회를 열기 시작했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네덜란드는 튤립구근 수출과 로열티로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됐다. 해외에서 생산되는 튤립구근 하나, 장미 한송이당 네덜란드가 거둬들이는 로열티는 1달러 수준.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튤립과 장미의 90% 이상이 네덜란드에서 개발된 품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왜 네덜란드가 유럽 최대의 농업강국인지 짐작할 수 있다. ●올해의 컨셉트는 ‘미국, 뉴-암스테르담과 뉴욕’ 지난 60년간 쾨켄호프를 찾은 관람객은 무려 4400만명에 달한다. 웬만한 마을보다 큰 32㏊(320만㎡)의 부지에 450만 송이의 튤립이 일제히 꽃을 피우고 있는 장관 속에서 꽃향기에 취하면 꽃이 나인지, 내가 꽃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7개로 구분된 정원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튤립의 가짓수는 100여가지. 네덜란드의 튤립 농장에서는 지금도 끊임없이 새로운 튤립이 만들어진다. 올해는 60주년을 기념해 ‘봄정원(Spring Garden)’으로 이름 붙여진 품종이 특별히 선보였다. 쾨켄호프는 매년 새로운 컨셉트를 갖고 진행된다. 올해의 컨셉트는 ‘미국, 뉴-암스테르담과 뉴욕’으로 지난달 19일부터 5월 21일까지 열린다. 행사의 총괄매니저를 맡고 있는 피에트 더 브라이 조직위원장은 “미국과 네덜란드의 알려지지 않은 오랜 인연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미국을 상징하는 여러 조형물들을 튤립으로 재현하고, 전시장 앞에 뉴욕의 택시를 배치하는 등 관람객들이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1609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선장이던 헨리 허드슨은 지금의 뉴욕 맨해튼 지역에 닻을 내렸다. 이들이 지금 뉴욕을 만든 주역들이다. 뉴욕을 가로지르는 허드슨강의 이름이 허드슨 선장에서 유래됐고 미국인을 상징하는 ‘양키’라는 말도 네덜란드 이름 ‘잔 키스’에서 비롯됐다. 브라이 위원장은 “네덜란드인들은 오늘날 미국을 일군 선조들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60주년을 맞은 뜻깊은 행사에 미국의 뉴욕을 주제로 삼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장 안은 곳곳에 자리잡은 분수와 대형 뮤직박스 차량, 아이스크림 가게 등이 수많은 꽃밭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젊은 연인들은 물론 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 나이든 부부 등 세대를 막론하고 관람객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기운이 물씬 풍겼다. 형형색색의 튤립들 옆에는 각각의 이름이 쓰인 조그만 간판이 꽂혀 있었다. 한참을 걷자 길 바닥에 미국 LA 할리우드 거리에서 볼 수 있었던 별 모양의 판이 나타났다. 첫 번째 붉은색 튤립에는 ‘로라 부시’라는 이름이 적혀져 있었다. 커다란 노란색 튤립의 이름은 만화영화 캐릭터인 스펀지밥, 짙은 분홍색 튤립의 이름은 ‘핑크 플로이드’였다. 브라이 위원장은 “‘로라 부시’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내외가 방문했을 때 헌정된 꽃이고, 나머지 꽃들은 품종을 개발한 사람들이 붙인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꽃밭 하나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사진을 찍고 있었다.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자 파란색과 흰색 튤립으로 이뤄진 화단 속에서 자유의 여신상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번 전시회를 위한 5만여 송이의 튤립을 동원한 쾨켄호프 주최측의 야심작이다. 미국에서 온 관광객 켈리 크리머는 연방 사진기 셔터를 누르며 “꽃으로 표현한 자유의 여신상이라니 감동 그 자체”라며 “무리를 해서라도 내년에 꼭 다시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풍차와 운하의 조화 행사장안에 있는 도로의 길이는 15㎞에 달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꽃길이 지루할 때쯤 나무들 사이로 네덜란드의 상징인 거대한 풍차가 등장한다. 풍차 위에는 이미 수많은 관람객들이 올라가 있었다. 풍차에 오르니 행사장 너머로 거대한 튤립밭이 한 눈에 들어온다. 수백만, 아니 수천만 송이는 족히 돼 보였다. 풍차 밑 광장에서는 ‘플랜더스의 개’에서 나온 듯한 전통 의상을 입은 남녀들이 매 시간 전통무용 공연을 펼친다. 풍차 앞으로는 네덜란드의 또다른 상징인 운하가 흐르고 있고 그 위를 관람객들을 태운 보트가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행사의 컨셉트에 맞게 이 운하의 이름조차 ‘허드슨’이다. 이외에도 커다란 튤립으로 장식된 꽃마다 퍼레이드와 각종 조형물, 별도로 꾸며진 일본식 정원 등이 관람객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매년 여름이 지나면 쾨켄호프는 다음해의 행사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화훼상들은 구근을 마련해 조심스레 키우고, 전시회 관계자들은 다음해의 컨셉트를 잡아 나간다. 연말부터 구근을 심기 시작하면 튤립들은 싹을 틔워 3월 중순부터 화려한 꽃을 피운다. 다시 쾨켄호프의 계절이 돌아오는 것이다. 브라이 위원장은 “행사가 열리는 시기는 두달이 조금 넘지만, 쾨켄호프는 1년 내내 움직이고 있는 셈”이라며 “다음해 행사가 조금이라도 나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kitsch@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감축의무 유럽은 13유로 규제없는 미국은 1.60弗

    [2009 녹색성장 비전] 감축의무 유럽은 13유로 규제없는 미국은 1.60弗

    세계 각국의 기후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기후거래소(탄소시장)에 따라, 상품에 따라, 시기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다만 가격 등락의 흐름은 세계적으로 비슷하다. 지난 24일 유럽기후거래소(ECX)에서 거래된 2009년 12월 마감분 EUA(유럽연합 회원국들에 할당한 탄소배출량에 따라 발생한 배출권) 선물의 최종 가격은 1t당 13.80유로. 전날보다 0.5유로가 올랐다. 프랑스 파리의 블루넥스트 등 다른 유럽 기후거래소의 가격도 거의 비슷하다. 지난 2005년 거래 시작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탄소가격은 지난해 7월 t당 30유로를 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시화된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로 탄소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올해 1월에는 10유로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다가 최근 석유 등 기존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탄소의 가격도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였다. 석유와 대체에너지의 수요는 반비례하지만, 석유와 탄소배출권의 수요 및 가격은 대체로 비례한다.<위쪽 표 참조> 석유 가격이 오르면 석유에 대한 수요는 줄어드는 대신 태양광, 풍력 등 대체에너지에 대한 수요는 높아진다. 그러나 석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어들기 때문에 탄소배출권 수요도 줄어드는 것이다. 반대로 원유가가 내려 석유수요가 늘어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를 상쇄하기 위한 탄소배출권의 수요도 늘어난다. ●의무시장 높고 자발적시장은 낮아 같은 날짜 ECX의 2009년 12월 마감분 CER(Certified Emission Reduction)의 t당 가격은 11.50유로. CER는 탄소감축 의무 국가들이 개발도상국 등에서 나무 심기 등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벌인 뒤 그 대가로 얻는 탄소배출권이다. 똑같은 배출권인데도 CER가 EUA보다 싸다. <아래쪽 표 참조> 여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EUA는 각국마다 정해진 양이 있지만, CER는 유엔으로부터 CDM 사업 인증만 받으면 무한정 늘어날 수 있다. 또 CDM은 장기적인 사업이어서 추진 도중에 무산될 위험성도 있다. 이와 함께 현재 CDM 사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정이 명확한 것이 아니어서 앞으로 협의결과에 따라 또다른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유럽에서만 거래되는 EUA와 달리 CER는 세계 각국의 기후거래소에서 모두 거래되기 때문에 탄소시장을 국제화하는 데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같은 날짜 미국 시카고기후거래소(CCX)의 2008년분 CFI(Carbon Financial Instrument) 현물의 t당 가격은 1.60달러. CFI는 자발적 기후거래소인 CCX가 만든 거래 단위다. 이날의 가격은 전날과 변화가 없고, 2만 8000t이 거래됐다. CCX의 탄소가격이 ECX보다 훨씬 낮은 것은 자발적 시장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유럽과 달리 유엔 기후변화협약의 이행서인 교토의정서에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축 의무가 없다. CCX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환경보호라는 ‘선의’를 갖고, 혹은 ‘그린 마케팅’이나 유럽에 대한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자발적으로 탄소 감축을 선언한 것이다. ●선물가격은 마감연도가 높을수록 올라 CCX의 선물거래소인 CCFE의 2009년 12월 마감분의 CFI t당 가격은 1.66달러로 현물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반면 2013년 12월 마감분의 CFI t당 가격은 무려 11.75달러이다. 2013년 선물 가격이 더 비싼 이유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에너지 및 기후변화 정책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방지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2013년쯤이면 미국도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ECX에서도 선물가격은 마감연도가 높을수록 올라간다. 같은 날짜 EUA의 2010·2011·2012·2013·2014년 12월 마감분이 각각 14.45·15.13·16.08·16.98·18.20 유로였다. CER의 가격도 마감날짜가 멀수록 높았다. 이는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지속되고, 강화되며, 탄소시장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현장 행정] 서초 녹색 보행네트워크

    [현장 행정] 서초 녹색 보행네트워크

    서초구를 푸른 숲길로 2중 관통하는 ‘녹색 보행 네트워크’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서초구는 10월까지 한강에서 청계산(18㎞)과 우면산(6㎞) 구간을 각각 숲길로 연결하는 ‘원스텝 녹색길 조성계획’을 27일 발표했다. 박성중 구청장은 “올림픽 대로변 일부 방음벽 등 장애물을 치우고, 훼손된 녹지를 되살리면 매연과 소음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시민들이 쾌적한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된다.”면서 “6개월 뒤에는 싱그러운 숲길로 이어진 서초구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구는 이를 위해 23억원을 들여 한강시민공원~올림픽대로변 녹지~경부고속도로변~청계산 18㎞구간을 한번에 걸을 수 있는 ‘원스텝 보행길’을 조성한다. 걸어서 네댓시간 거리다. 우면산~한강 6㎞구간은 이미 착공, 거의 마무리 단계다. 24㎞ 구간의 녹색길 조성사업이 끝나면 청계산에서 우면산까지 도보로 6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다. ●보도턱·계단 없애 보행약자 배려 구는 아파트 담장 등으로 산책로가 가로막혀 민원이 잦았던 올림픽대로변 구간을 정비한다. 특히 장애인과 노약자 등을 배려, 누구나 걷기 쉽게 만든 ‘보편적 설계’ 기법을 도입한다. 즉 산책로 구간의 보도턱을 없애고 계단 대신 자연스러운 경사를 만드는 것이다. 녹지와 맞닿아 있는 구간은 아스팔트 바닥을 없애고, 모래를 굳혀 만든 ‘마사토’로 포장한다. 폭이 좁아 가로수를 심기 어려웠던 도로는 키가 작은 나무나 야생 초화류 등을 이용해 녹지띠로 조성한다. 또 시민들이 지루함 없이 산책할 수 있도록 보행길 안에 운동시설과 쉼터 등 각종 놀거리와 편의시설도 마련한다. 박 구청장은 “경부고속도로 위 지붕을 덮고 녹지를 입히는 덮개공원화 사업이 완료되면 녹색보행 네트워크의 쉼터 기능을 담당하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반포대교로 이어지는 반포로 지상 22m 상공에 ‘그린아트 보도교’를 세운다. 시비 15억원과 구비 34억원을 들여 폭 3.5m, 길이 80m규모로 10월까지 짓는다. 도로 양쪽으로 단절된 서리풀 공원 녹지축을 시민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것이다. 이 다리가 조성되면 반포대로로 끊어진 동쪽 서리풀 공원과 서쪽 몽마르트공원이 ‘구름다리’로 이어져, 서초구 전체 중심부의 녹지축 네트워크가 연결되게 된다. 그린아트 보도교는 서울 도심 주요 간선도로 위에 건립되는 만큼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풍요를 상징하는 ‘누에’와 대법원 등 인근 법조타운의 지역특성을 반영한 대나무의 형태를 빌려 조성된다. 구는 6월까지 서리풀 공원 내 훼손된 산림과 등산로도 모두 정비한다. ●길 중간마다 운동시설·쉼터 마련 시민들이 부드러운 황토를 밟으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1㎞ 구간의 ‘맨발로 걷는 길’ 2곳을 만든다. 청권사 정상길 등엔 계단목을 설치해 등산객의 편의를 돕는다. 구는 사업을 앞두고 주민들로부터 일부 자재를 기증받았다. 계단목 790개, 안전기둥 260개, 산림복원에 쓰일 산딸기, 복자기나무 800그루 등이다. 기증된 나무 800그루는 서우배드민턴장과 몽마르트 공원 일대에 심어 ‘주민 참여의 숲’으로 만들 예정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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