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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정경호”…10% 벽 넘었다,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 거둔 드라마

    “역시 정경호”…10% 벽 넘었다,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 거둔 드라마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가 배우 정경호의 열연에 힘입어 자체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프로보노’ 최종회는 전국 가구 기준 10.0%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상파와 종편을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7%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된 ‘프로보노’ 최종회에서는 거대 권력 카르텔에 맞선 강다윗(정경호 분)의 정의 구현 과정과 그의 마지막 선택이 그려졌다. 강다윗은 기업 회장 장현배(송영창 분)와 대법관 신중석(이문식 분)의 재판 거래 의혹을 제기하고, 그 배후로 1등 로펌 오앤파트너스의 설립자 오규장(김갑수 분)을 지목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강다윗은 오규장이 제안한 대법관 자리를 단호히 거절하고 권력형 비리의 결정적 증거를 폭로했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사건이 재배당되고 핵심 증인 신청이 기각되는 등 절체절명의 위기가 이어졌으나, 강다윗은 흔들리지 않는 신념으로 법정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다. 속물 판사에서 진정한 법조인으로 거듭난 강다윗은 방송 말미 프로보노 팀과 함께 법무법인 ‘눈에는 눈’을 설립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프로보노’는 초반 4%대 시청률로 출발했으나 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의 현실감 넘치는 대본과 김성윤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입소문을 타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유기견 에피소드부터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이야기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공감을 얻었다. 흥행의 일등 공신은 단연 정경호였다. 그는 특유의 정확한 딕션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강다윗’이라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소주연(박기쁨 역), 이유영(오정인 역), 윤나무(장영실 역) 등 주·조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합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시청자들은 “답답한 고구마 전개 없이 시원하게 뚫어주는 ‘사이다’ 드라마였다”, “법정물이 이렇게 따뜻하고 현실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경호는 “‘프로보노’를 시청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프로보노)는 매회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의뢰인이 등장해 다양한 재미를 전하는 선물 보따리 같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 담긴 메시지도 충분히 전달되었기를 바란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프로보노 팀의 자타공인 에이스로 등극한 박기쁨 역의 소주연은 “‘프로보노’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프로보노’처럼 마음 따뜻한 나날들 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프로보노’ 후속으로는 박신혜 주연의 ‘언더커버 미쓰홍’이 방영될 예정이다.
  • [포착] ‘푸틴의 창’에 유럽이 ‘벌벌’…우크라에 떨어진 ‘환한 빛’의 정체 (영상)

    [포착] ‘푸틴의 창’에 유럽이 ‘벌벌’…우크라에 떨어진 ‘환한 빛’의 정체 (영상)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비우 공격에 러시아의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Oreshnik)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오레시니크로 추정되는 파편 사진을 공개하며 러시아 당국을 비판했다. 또한 엑스 등 소셜미디어에는 오레시니크가 리비우 지역에 떨어지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유됐다. 실제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하늘에서 내려온 환한 빛이 순식간에 지면에 떨어지는 모습이 확인되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21일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의 군사산업단지 시설을 향해 처음 발사된 오레시니크의 장면과 일치한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오레시니크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지난달 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관저에 대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시도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 같은 주장이 거짓이라며 부인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러시아가 발사한 오레시니크는 지난해 11월과 마찬가지로 비활성 탄두를 탑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폭발 탄두를 사용하지 않아도 재진입체의 빠른 속도에 지하 저장 시설을 관통해 파괴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외무부 측은 “오레시니크가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경 매우 근접한 곳에 사용된 것은 유럽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러시아 압박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서방 국가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오레시니크는 ‘푸틴의 창’으로도 불리는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사정거리가 최대 5000㎞에 달한다. ‘개암나무’라는 뜻의 이름처럼 하나의 미사일 동체에 실려 발사된 여러 개의 탄두가 각기 개별적인 목표를 향하면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방식의 미사일이다. 특히 지난해 말 러시아 국방부는 오레시니크의 벨라루스 배치 사실을 발표하며 실전 배치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 측은 오레시니크의 다탄두가 마하 10에 달해 요격이 불가능하며 폴란드 공군기지까지 11분,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 17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 [김민식의 알 수 없어요] 역사 읽기와 문학의 이유

    [김민식의 알 수 없어요] 역사 읽기와 문학의 이유

    세밑 공공기관 업무보고 중에 대통령이 환단고기를 언급했다. 그러자 역사학계와 여러 언론에서 대통령이 ‘위서’(偽書), 가짜 책을 들먹인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고도 길었다. 정치권에서도 야권의 대표자 한 사람은 “환단고기가 역사서라면 반지의 제왕도 역사가 되겠다”며 그냥 넘기지 않았다. 강단 역사학자들은 입을 모아 사료, 팩트, 실증적 근거를 들어 환단고기를 아예 거짓 글로 규정한다. 검증 가능한 사료만이 역사를 구성한다는 역사 실증주의자들. 엄격한 이 역사학도들에게 하나 묻고 싶은 것은 그러면 히브리의 창세기와 출애굽기 그리고 일본서기도 위서인가? 또 판타지라면 반지의 제왕은 창세기나 일본서기의 옷자락 끝에도 닿을 수 없다. 듣자니 환단고기도 단군을 신으로 모시는 태백교의 경전이다. 아무튼 역사학자라면 그가 검증했거나 아니거나를 떠나 글 앞에서는 그냥 겸허해야 할 터. 장구한 인류의 문명에 비해 점토판에 새긴 문자의 역사는 고작 오천년 남짓할 뿐이다. 글로 쓰인 역사는 한 그루 나무가 지닌 진실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숱하다. 일본 규슈의 남쪽 섬 야쿠시마에는 수령 삼천년 또는 칠천년으로 추정되는 삼나무 숲이 하늘을 가린다. 미국과 칠레에는 나이테가 오천년인 소나무가 지금도 건재하고. 뿐인가 썩지 않고 땅에 묻혀 있던 만년 오만 년 나무 조각 하나로 우리는 지금 선사 시대 지구의 기후 변화 강수량까지도 파악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부질없이 글로 다투니, 나무야 내게 사실을 말해다오. 한국 고대사에도 나무로 역사의 진위가 밝혀진 큰 사건이 있었다. 1971년 공주에서 발굴된 5세기 백제 무령왕릉의 목관은 일본 특산의 상록수 금송이었다. 놀랍게도 일본서기에 기록된 무령왕의 출생과 행적이 껴묻거리 표석과 일치했다. 고고학은 말한다. 사료로서 글의 비중은 채 1%도 되지 않는다. 젊은 날 뮌헨의 1월 건축 메세를 마치고 로만 로드를 따라 밀라노로 가는 길에 이탈리아 최북단 볼차노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볼차노에는 알프스 얼음 구덩이에서 발견된 칠천년 전 아이스맨이 있었다. 이집트의 황금 마스크 투탕카멘보다 얼추 사천년 전 시대의 사람이다. 유리관 안으로 선사 시대 아이스맨의 털모자, 외투, 부츠를 보면서 다음날 도착할 밀라노 몬테 나폴레오네 거리의 트렌디한 디자인을 생각했다. 하늘 아래 새것이 있을까? 이탈리아에 들어왔으니 다시 로마사의 명장면 하나. ‘브루투스 너마저도(시저)/ 자유를 위하여 사랑하는 친구 시저를 나는 죽였습니다. 시저보다 로마 시민들을 더 사랑하기에(브루투스)/ 고결한 사람 브루투스, 여기에 시저가 누워 있습니다. 야심이 가득했다는 시저는 그의 모든 현금과 테베레강 아래의 정원과 과수원을 로마 시민들에게 남긴다는 유언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안토니우스)’ 셰익스피어의 희곡 ‘율리우스 시저’ 대사의 일부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시저편도, 로마사의 어느 글도 16세기 영국 극작가의 묘사에 닿지 못한다. 셰익스피어는 문학으로 로마의 공화정제, 원로원의 암투, 시저의 살해 앞에 모여든 군중들의 가파른 숨소리까지도 전달한다. 강이 산을 넘지 못하듯 역사는 문학을 넘지 못하니. 나는 근래 친구들과 서울 청담동의 소전서림에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읽었다. 아테네의 시라쿠사 원정에서 최고 지휘관 니키아스의 마지막 연설을 들은 군사 중에 살아남은 자는 없었다. 에트나산과 이오니아 바다가 전장을 지켜보았을 뿐. 하지만 역사는 저자 투키디데스의 문학적 상상력을 거짓 글로 매도하지 않는다. 신화와 전설 기담 여행기로 가득한 그리스 로마 이야기는 인류 역사의 고전으로 간주하면서 사마천과 나관중, 환단고기는 엄격한 실증의 잣대로 직박는 것은 우리 내면의 오리엔탈리즘인가? 새해를 열며 헤로도토스, 펠로폰네소스를 읽던 맥락으로 나는 친구들과 나관중의 삼국지를 읽을 참이다. 우리 젊은 그 시절 상상의 공간 중원과 관운장의 적토마를 다시 만나게 되어 설렌다. 참이 아닌 기록일지라도 사료를 취사선택하는 것은 결국 역사가의 몫. 문학이 필요한 이유다. 김민식 내촌목공소 고문
  • 알카라스·신네르 ‘인천 강풍’까지 뚫었다

    알카라스·신네르 ‘인천 강풍’까지 뚫었다

    “이벤트 대회라 적당히 슬렁슬렁하겠거니 했는데,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거죠?” 폭설과 기록적인 강풍으로 전국에 사고가 속출했던 지난 10일. 인천 영종도 끝자락 다목적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 인근 도로는 악천후를 뚫고 모여든 테니스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의 목적은 단 하나, 현재 세계 테니스 남자 단식을 지배하고 있는 ‘신흥 빅2’ 카를로스 알카라스(23·스페인)와 얀니크 신네르(25·이탈리아)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펼치는 대결을 ‘직관’하는 것이다. 이날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14’ 알카라스와 신네르의 경기는 ‘먹을 게 너무 많았던’ 잔치였다. 두 사람은 전날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팬들에게 테니스로 행복한 시간을 선물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켰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1위 알카라스와 2위 신네르는 지난 2년간 열린 4대 메이저 대회 정상을 각각 4회씩 가져가며 견고한 양강구도를 이뤘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투어 결승에서 보여줬던 진지함과 치열함에 더해 평소 대회에서는 드물었던 묘기까지 선보이며 1만 2000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을 열광하게 했다. 1세트 첫 게임을 시속 180㎞ 서브로 시작한 알카라스는 신네르의 리턴 샷을 다리 사이로 받으며 분위기를 띄웠고, 신네르는 백핸드 슬라이스 랠리로 화답하며 ‘즐기는 테니스’를 선보였다. 1세트 후반에는 두 선수가 코트 사이드 라인 밖에서 네트를 사이에 두고 각도 없는 샷을 주고받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신네르는 2세트 중반 관중석에 있던 어린 학생에게 라켓을 건네며 세계 1위와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알카라스 역시 이 학생과 랠리를 이어가다 포인트를 내어주며 테니스 꿈나무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줬다. 1시간 46분간 펼쳐진 이번 대결에서는 알카라스가 2-0(7-5 7-6)으로 이겼다. 알카라스는 경기 직후 “한국 팬들이 에너지 넘치는 응원을 보내줘 좋은 경험이었다”며 “한국에는 볼거리가 많아서 비시즌 때라도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신네르도 “가득 찬 팬들 앞에서 경기하면서 마치 홈 코트에서 경기하듯 편안함을 느꼈다. 다음에 꼭 다시 한국을 찾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호주로 건너가 18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을 준비한다.
  • 강풍·한파 몰아친 경남… 인명 피해·교통 통제 잇따라

    강풍·한파 몰아친 경남… 인명 피해·교통 통제 잇따라

    이틀째 경남 전역에 강풍과 한파가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와 시설물 파손, 교통 통제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경남과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강풍 피해와 관련한 신고는 모두 109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창원이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진주와 밀양이 각 15건, 양산 13건, 김해 10건 순으로 나타났다. 소방 당국은 인력 373명과 장비 120대를 투입해 쓰러진 나무 제거와 도로 장애물 정리 등 안전 조치를 벌였다. 강풍으로 말미암은 부상자도 발생했다. 전날 낮 12시 23분쯤 밀양 삼랑진읍의 한 주유소에서 담장이 무너져 50대 주유소 관계자가 깔려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낮 12시 27분쯤 창원시 의창구의 한 야산에서는 하산하던 60대 등산객이 강풍에 부러진 나뭇가지에 머리를 맞아 다쳤다. 앞서 전날 오후 1시 45분쯤에는 진주시 칠암동에서 70대 여성이 강풍에 날린 합판에 머리를 부딪혀 경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다. 현재 창원·통영·사천·거제·고성·남해 등 6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또 양산·창원·김해·밀양·의령 등 경남 14개 시군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전날 경남 서부 내륙 지역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이날 오전 2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눈과 한파로 인한 도로 결빙으로 교통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함양 오도재(함양읍 구룡리~마천면 구양리)와 원통재(서하면 운곡리~백전면 백운리) 구간이 양방향 통제되고 있다. 다만 함양 남령재와 합천 황매산터널, 산청 장박터널 구간의 통행은 이날 오전 해제됐다. 눈으로 말미암은 교통 불편 관련 112 신고는 이날 오전 6시까지 8건 접수됐다. 적설량은 이날 오전 6시 20분 기준 합천 가야산이 4.1㎝로 가장 많았고, 거창 북상 3.1㎝, 합천 대병·함양 서하 3㎝, 산청 지리산 2.9㎝, 함양 1.8㎝, 거창 1.0㎝ 등을 기록했다.
  • 광주전남 ‘대설특보’ 속 항공기·여객선 일부 통제

    광주전남 ‘대설특보’ 속 항공기·여객선 일부 통제

    주말과 휴일 광주·전남 지역에 내려진 대설특보 속에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11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많은 눈으로 목포와 여수, 완도 등 여객선 터미널을 오가는 여객선 45개 항로 58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또 여수공항과 제주·김포를 잇는 항공편도 1편이 지연되고 3편이 결항했다. 산간 도로인 구례군 노고단과 화순군 돗재, 진도군 두목재 등에서는 눈길·빙판길 사고가 우려돼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광주 무등산 등 국립공원 5개소 탐방도 제한된 상태다. 눈길 미끄러짐 사고도 잇따랐다. 전남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9시까지 모두 23건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눈길에 미끄러진 보행자 병원 이송 등 현장 조치가 7건, 도로에 쓰러진 나무와 눈길에 미끄러져 길을 막은 차량 등에 대한 안전 조치가 16건이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적설량은 전남 무안군 19.7㎝를 최고로 목포시 14.0㎝, 영암군 시종면 12.3㎝, 광양시 백운산 10.2㎝, 신안군 압해도 8.5㎝ 등이다.
  • 강풍에 간판 붕괴…경기서 20대 사망·4명 다쳐

    강풍에 간판 붕괴…경기서 20대 사망·4명 다쳐

    전국에 강풍이 몰아친 10일 경기지역에서 대형 간판이 무너지는 사고로 20대 남성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강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1명, 경상 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 사고는 이날 오후 2시 21분쯤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발생했다. 건물 외벽에 설치돼 있던 대형 간판이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붕괴되면서, 길을 걷던 20대 남성이 간판에 깔렸다. 이 간판은 가로 약 15m, 세로 2m 크기로, 사고 당시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9m 안팎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5대와 인력 15명을 투입해 구조에 나섰지만, 피해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끝내 숨졌고 이후 경찰에 인계됐다. 강풍으로 인한 사고는 하루 종일 이어졌다. 오전 9시 13분쯤 오산시 기장동에서는 바람에 날린 현수막이 오토바이 운전자를 덮쳐 부상을 입었고, 오후 1시 4분쯤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서는 외벽 패널에 맞은 시민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날 오전 6시부터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는 강풍 관련 신고가 512건 접수됐고, 이 가운데 301건에 대해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간판과 구조물 낙하가 63건으로 가장 많았고, 나무 쓰러짐과 시설물 파손 등 생활 안전 사고가 잇따랐다. 안산과 시흥, 김포, 평택, 화성 등 5개 시에는 강풍경보가 내려졌고, 나머지 26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유지됐다. 소방당국은 “돌풍에 의해 간판과 현수막, 가설 구조물이 갑자기 떨어질 수 있다”며 “강풍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건물 주변 통행 시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강남구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벤치 기부하세요”

    강남구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벤치 기부하세요”

    서울 강남구가 초록우산과 함께 주민 참여형 기부 캠페인 ‘우리동네 초록기부 챌린지’ 참여자를 2월 18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챌린지는 주민·기업 후원으로 양재천변 개포동·서근린공원에 정원·수목·벤치를 마련하고, 기부자의 이름과 특별한 기념 문구가 담긴 명패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업·단체의 사회공헌(ESG) 활동과 연계한 참여도 가능하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심 속 공원을 “주민이 함께 디자인하는 참여의 숲”으로 조성하고, 일상 속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자 한다. 구 관계자는 “곧 태어날 손주에게 첫 선물을 남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손주 이름을 새긴 작은 정원을 선물할 수 있고, 결혼 10주년을 기념해 우리가 처음 시작했던 동네에 발자취를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개인의 기념일과 사연이 공원 곳곳에 스며들어 시간이 지날수록 추억이 자라는 모두의 숲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이 사업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기부 항목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된다. 정원은 1구좌(3.3㎡)당 60만원이다. 식재 수종에 따라 ‘따숨정원’(양지정원)과 ‘머묾정원’(음지정원) 등을 고를 수 있다. 수목은 산딸나무·단풍나무 중 선택해 1주당 10만원에 참여할 수 있다. 벤치는 1인용 50만원, 2인용 100만원, 야외 테이블 벤치 250만원으로 구성돼 있다. 참여 희망자는 캠페인 포스터의 QR코드로 접속하거나 초록우산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구글 폼으로 참여 유형과 명패 문구를 작성한 뒤, 후원 페이지에서 금액을 결제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온라인 이용이 어려울 경우 전화(02-799-0453)를 통해서도 상담 및 신청이 가능하다. 참여자에게는 ▲기부자 성명과 기념일이 새겨진 명패 설치 ▲후원확인서 및 기부금 영수증 발급 ▲식재 기념행사 초청 등이 포함된다. 또한 구청 홈페이지에 기부자 명예의 전당이 마련되며, 구는 조성된 정원과 시설물에 전담 관리 인력을 배치해 관리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개인의 소중한 기념일과 추억이 강남의 공원 곳곳에 스며들어, 이웃과 아이들이 함께 누리는 쉼터로 재탄생하는 뜻깊은 나눔”이라며, “앞으로도 일상 속 녹지 공간을 확충하고, 미래세대가 자연의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강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러, 최신 극초음속 미사일 쐈나?…“오레시니크, 우크라 리비우 타격”

    러, 최신 극초음속 미사일 쐈나?…“오레시니크, 우크라 리비우 타격”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비우 공격에 러시아의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Oreshnik)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매체 더뉴보이스오브우크라이나(NV) 등 현지 언론은 8~9일 새벽 러시아가 리비우의 주요 기반 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안드리 사도비 리비우 시장은 “리비우 지역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면서 “사용된 미사일이 오레시니크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우크라이나군의 몫”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이 오레시니크가 사용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는 앞서 여러 텔레그램에서 러시아 아스트라한 지역의 카푸스틴 야르에 있는 미사일 시험장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발사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와 드론이나 다른 종류의 미사일이 르비우를 향해 접근했다는 징후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르비우 지역 주민들은 10회 이상의 강력한 폭발음을 들었는데, 이는 여러 개의 탄두가 충돌하면서 폭발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서방 국가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오레시니크는 러시아가 개발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사정거리가 최대 5000㎞에 달한다. ‘개암나무’라는 뜻의 이름처럼 하나의 미사일 동체에 실려 발사된 여러 개의 탄두가 각기 개별적인 목표를 향하면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방식의 미사일이다. 지난 2024년 11월 21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의 군사산업단지 시설을 향해 이 미사일을 처음으로 발사했다. 이후 여러 개의 탄두에서 나오는 환한 빛이 드니프로에 쏟아지고 충돌과 동시에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당시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이 미사일이 러시아 아스트라한 지역의 카푸스틴 야르에 있는 제4 미사일 시험장에서 발사돼 마하 11의 속도로 15분간 비행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말 러시아 국방부는 오레시니크의 벨라루스 배치 사실을 발표하며 실전 배치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 측은 오레시니크의 다탄두가 마하 10에 달해 요격이 불가능하며 폴란드 공군기지까지 11분,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 17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 러, 최신 극초음속 미사일 쐈나?…“오레시니크, 우크라 리비우 타격” [핫이슈]

    러, 최신 극초음속 미사일 쐈나?…“오레시니크, 우크라 리비우 타격” [핫이슈]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비우 공격에 러시아의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Oreshnik)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매체 더뉴보이스오브우크라이나(NV) 등 현지 언론은 8~9일 새벽 러시아가 리비우의 주요 기반 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안드리 사도비 리비우 시장은 “리비우 지역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면서 “사용된 미사일이 오레시니크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우크라이나군의 몫”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이 오레시니크가 사용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는 앞서 여러 텔레그램에서 러시아 아스트라한 지역의 카푸스틴 야르에 있는 미사일 시험장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발사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와 드론이나 다른 종류의 미사일이 르비우를 향해 접근했다는 징후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르비우 지역 주민들은 10회 이상의 강력한 폭발음을 들었는데, 이는 여러 개의 탄두가 충돌하면서 폭발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서방 국가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오레시니크는 러시아가 개발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사정거리가 최대 5000㎞에 달한다. ‘개암나무’라는 뜻의 이름처럼 하나의 미사일 동체에 실려 발사된 여러 개의 탄두가 각기 개별적인 목표를 향하면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방식의 미사일이다. 지난 2024년 11월 21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의 군사산업단지 시설을 향해 이 미사일을 처음으로 발사했다. 이후 여러 개의 탄두에서 나오는 환한 빛이 드니프로에 쏟아지고 충돌과 동시에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당시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이 미사일이 러시아 아스트라한 지역의 카푸스틴 야르에 있는 제4 미사일 시험장에서 발사돼 마하 11의 속도로 15분간 비행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말 러시아 국방부는 오레시니크의 벨라루스 배치 사실을 발표하며 실전 배치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 측은 오레시니크의 다탄두가 마하 10에 달해 요격이 불가능하며 폴란드 공군기지까지 11분,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 17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 “이미 다 하던 일”이라는데… 가상자산 ‘트래블룰’ 기준, 왜 지금 다시 손볼까 [경제블로그]

    “이미 다 하던 일”이라는데… 가상자산 ‘트래블룰’ 기준, 왜 지금 다시 손볼까 [경제블로그]

    “이미 다들 하고 있던 건데요.” 9일 가상자산 거래소의 한 임원은 최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가상자산 거래에 적용되는 트래블룰 관리 범위를 100만원 미만 소액 거래까지 명확히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트래블룰은 가상자산을 이전할 때 송·수신자 정보를 함께 확인·기록하도록 한 자금세탁 방지 제도로, 흔히 ‘코인 실명제’로 불립니다. 이번 금융당국의 움직임을 두고 업계에서는 “새 규제라기보다, 현장에서 이미 적용돼 오던 기준을 정리하는 단계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야기는 트래블룰 제도 도입 초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국은 2022년 3월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 트래블룰을 의무화했지만, 당시 행정 가이드는 100만원 이상 거래를 중심으로 설계됐습니다. 당국 관계자는 “도입 초기에는 소액 거래까지 일괄 관리할 경우 보고와 취합, 사후 대응 부담이 과도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100만원 아래 소액 거래에 대해서는 정보 보관 의무가 명확히 규정되지 않았고, 해당 구간의 관리 방식은 사실상 거래소별 판단에 맡겨졌습니다. 이로 인해 초기 대응은 거래소마다 달랐습니다. 국내 5대 거래소 가운데 고팍스는 금액과 관계없이 동일한 트래블룰 기준을 적용하며 가장 보수적인 방식을 택했고, 다른 거래소들은 당시 가이드에 맞춰 단계적으로 정책을 설계했습니다. 다만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가상자산 외부 출고 거래 상당수가 소액에 집중된 구조인 만큼, 관리 범위를 넓히는 방향성 자체는 업계 전반에서 이미 공유돼 왔다”고 전했습니다. 트래블룰 확대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배경으로는 업비트에 대한 FIU 제재를 꼽는 시각이 많습니다. FIU는 지난해 2월 업비트의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관련 거래 등을 근거로 제재 절차에 착수했고, 현재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FIU 간 행정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쟁점은 ‘왜 못 막았느냐’라기보다, 소액 거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던 당시 거래소가 어디까지 확인·차단 조치를 했어야 했느냐를 두고 판단이 엇갈린다는 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업비트를 시작으로 빗썸, 코인원, 코빗도 100만원 이하 금액 송금 시 지갑 주소 사전 등록을 의무화했습니다. 이처럼 소액 거래에 대한 관리 기준이 업계 전반으로 확대됐지만, 논쟁이 모두 정리된 것은 아닙니다. 트래블룰 기준 확대가 자금세탁 차단에 얼마나 실질적인 효과를 낼지, 이용자 불편과 중소 거래소의 부담이 감당 가능한 수준인지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 ‘업코(업비트+코빗) 동맹’ 만들어질까 [경제블로그]

    ‘업코(업비트+코빗) 동맹’ 만들어질까 [경제블로그]

    대한민국 최초의 가상자산 거래소지만 지금은 업계 4위로 밀려난 코빗. 점유율 약 60% 압도적 1위 업비트. 사실상 경쟁관계인 두 회사가 미래에셋금융을 고리로 ‘업코’(업비트+코빗) 동맹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두 회사는 상호 보완이 되는 점도 많다고 하는데요. 9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은 코빗의 최대주주인 NXC와 2대 주주 SK플래닛이 보유한 지분 약 92%를 인수하기 위한 논의 절차에 착수한 상태로 전해집니다. 흥미로운 점은 미래에셋이 ‘업비트 진영’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코빗을 선택했단 것입니다. 지난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한 몸이 된다고 공표했는데요. 미래에셋은 네이버와 꽤 오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이어오고 있죠. 2019년 네이버가 페이를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을 만든다고 했을 때도 4개 계열사가 8000억원을 투자해 당시 약 30%의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합병법인 지분도 5%가 넘게 되죠. 미래에셋이 코빗 인수를 검토하게 된 배경으로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환경 변화가 꼽힙니다. 크게 법인 투자 개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두 축인데요. 법인은 개인보다 거래 규모가 크니 수수료가 짭짤할 테고, 국경 간 송금을 할 때 비싼 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되는 스테이블코인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돈 냄새’ 잘 맡기로 유명한 미래에셋이 그냥 지나치긴 아쉬운 시장이죠. 당국은 곧 금융사를 제외한 전문투자자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를 허용할 계획입니다. 코빗은 최근 ‘법인 전문 거래소’ 콘셉트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특히 실명거래 제휴를 시중은행인 신한은행과 맺고 있기 때문에 신한은행과 주거래하는 굵직한 기업들을 당겨오기 좋은 위치죠. 반면, 업비트는 거래 목적의 계좌 개설에 비교적 열려있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제휴해 빠른 성장을 했습니다. 다만 지점이 없는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과 비교해 기업금융 기반이 약하죠. ‘1거래소 2은행’이 어려워진다면 코빗과 손을 잡는 것도 나쁘진 않은 옵션이죠.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습니다. 금융권에선 제도가 나오고 공식적인 컨소시엄을 꾸리기에 앞서 물밑작업이 한창이죠.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과 관련한 대형 연합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다만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거래소의 대주주 소유분산 기준을 15%에서 20% 사이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점은 변수입니다. 실제로 제도가 확정되면 각 거래소의 지분 변동이 예상되는데요. 업비트와 코빗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 토종 참옻나무 껍질 벗기기

    토종 참옻나무 껍질 벗기기

    8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 의중마을에서 주민들이 천연 항노화 식품으로 알려진 토종 참옻나무 껍질을 벗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함양군 제공
  • 달리자, 말의 기운 깃들지니

    달리자, 말의 기운 깃들지니

    병오년, 말띠 해에 강렬한 말의 기운을 받으면 한 해가 술술 풀릴 것만 같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하는데, 기왕이면 말의 기운을 듬뿍 받을 여행지를 가고 싶다. 그래서 찾아봤다. 말띠 해에 어울릴 곳들이다. 전북 진안 마이산말의 귀 닮은 마이산 비경 첫손 꼽을 곳은 ① 전북 진안군 마이산(馬耳山)이다. 조선의 3대 왕 태종이 이 일대를 지나다 말(馬)의 귀(耳)를 닮았다며 마이산이라 이름 지었다고 전한다. 태종의 아버지이자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에 얽힌 전설도 있다. 고려 말 남원 운봉에서 왜구를 크게 물리친 이성계가 꿈에서 국가를 잘 경영하라는 계시와 함께 금척(금으로 된 잣대)을 받는데, 그 꿈을 꾼 곳이 바로 마이산이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잔치 때마다 추던 몽금척(夢金尺)이란 춤도 이성계가 마이산에서 금척을 받은 내용이 소재다. 마이봉 아래 600년 넘은 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 또한 이성계가 심었다고 전해진다. 진안 사람들은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탠다. 1만원권 지폐 밑그림인 일월오봉도가 마이산과 주변 산군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것이다. 다섯 개의 봉우리와 해, 달이 그려진 일월오봉도는 왕이 앉던 어좌 뒤 병풍 그림으로 쓰이는 등 조선 왕조의 표상으로 통했다. 조선을 세운 이와 그의 후손이 마이산과 얽힌 인연을 생각하면 그럴 법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이산을 제대로 느끼려면 멀리서 바라봐야 한다. 주변에 견줘 독특한 산세가 한결 도드라져서다. 부귀산에 전망대가 마련돼 있다. 산 중턱까지 승용차로 간 뒤, 10분 남짓 산을 오르면 된다. 진안군청 옆 성산정, 익산~포항간 고속도로 진안휴게소 전망대 등도 마이산 전망 포인트다. 전북 순창 인계면 마흘리천마가 날아오르는 ‘명당’ 마이산처럼 높은 산만 찾을 일이 아니다. 나라 안에서 가장 소문난 명당 터는 외려 낮은 산에 있다. 가장 유명한 ‘말 명당’은 전북 순창군 인계면 마흘리(馬屹里)다. 특히 ② 김극뉴(1436~1496)의 묘가 포인트다. 풍수를 공부하는 이들 사이에서 천마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천마등공’(天馬登空)의 명당이라 불린다. 안내판이 주장하는 근거는 이렇다. 마을 이름인 마흘리는 ‘말 같이 우뚝 솟았다’는 뜻이다. 마을 뒷산은 두 개의 봉우리가 연달아 이뤄진 모양이다. 작은 봉우리 이름이 용마산(龍馬山)이다. 말 모양의 지형에서 명당 자리는 콧구멍에 해당하는 곳이라고 한다. 김극뉴의 묘가 바로 이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높고 낮은 봉우리 2개가 연달아 이어진 곳을 마체(馬體)라 부른다. 말안장처럼 생긴 봉우리란 뜻이다. 옛사람들은 말안장에 오르는 것을 벼슬을 한다는 의미로 여겼다. 공교롭게도 마체 앞의 콧구멍 자리에 묘를 쓰고 난 뒤 광산 김씨 집안에서 벼슬을 하는 이가 줄줄이 나왔다고 한다. 견강부회의 느낌도 있지만, 광산 김씨가 이후 국반(國班 ·전국구 양반)의 반열에 올라선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북 장수 승마레저파크승마 체험으로 말 기운 듬뿍 전북 장수는 오래전 가야 무사들이 활동했던 이른바 ‘전북 가야’의 고도다. 장수에는 말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이 곳곳에 존재한다. 가야 고분군이 발견된 곳이 마봉산(馬峰山), 발굴된 최초의 가야 유물이 말 편자다. 여기에 말 테마파크인 ③ 장수승마레저파크도 있다. 승마 체험 등 레저와 말 박물관 등의 문화 시설, 숙박 시설 등을 갖췄다. 깡통 열차와 카트 투어, 말 먹이 주기 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몽골 전통가옥인 게르 형태의 펜션도 있다. 서울 중랑구 용마산도심 속에서 즐기는 일출 서울 중랑구에도 ④ 용마산이 있다. 용마(龍馬)란 용의 비늘이 온몸에 덮인 말을 가리킨다. 경북 경주시 천마총에서 발굴된 ‘천마도’(天馬圖)처럼 하늘을 날아다닌다. 용마산 아래 면목동(面牧洞)은 조선시대 궁중의 말을 키우던 목마장이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 마을 주민들이 용마(龍馬) 한 마리 내려주십사하고 하늘에 빌던 곳이 용마산이다. 도심과 가까운 데도 산양과 마주칠 정도로 자연이 잘 보존돼 있고, 대중교통으로 접근도 수월하다. 지난해 새로 개장한 ‘용마산 스카이워크’에서 맞는 수도 서울의 일출도 장관이다. 대구 달성 마비정 벽화마을말의 슬픈 전설이 머문 곳 말의 전설이 전하는 곳도 많다. ⑤ 대구 달성군 마비정(馬飛亭) 벽화마을은 거의 사람에 견줄 만큼 의인화한 이야기가 전한다. 옛날 이 마을 대나무 숲에는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숫말 ‘비무’와 몸에서 빛과 향기가 퍼져 나오는 암말 ‘백희’가 살았다. 어느 날, 천리마를 구하기 위해 이 마을에 온 마고담이라는 장수가 백희를 비무로 착각하고는 ‘화살을 건너편 산으로 날리는데 화살보다 늦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백희가 화살을 따라잡지 못하자 마고담은 단숨에 목을 벴고, 백희의 주검을 마주한 비무는 구슬피 울며 종적을 감췄다. 훗날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마고담이 정자를 지어 둘을 기렸다. 그 정자가 마비정이다. 마을을 감싼 토담을 따라 그려진 다양한 벽화가 인상적이다. 마비정 아래 인흥마을에도 볼거리가 많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남평 문씨 세거지다. 날아갈 듯한 처마의 한옥들과 돌담길, 오래된 나무들이 단박에 이방인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경기 고양 원당 종마목장말 따라 걷는 산책길 산책하기 좋은 곳 하나 덧붙이자. ⑥ 경기 고양시 원당 종마목장이다. 드라마 촬영지, 인증샷 명소로 알려진 곳인데, 원래는 경주마와 기수를 양성하는 한국마사회 경마교육원이다. 1997년부터 목장 일부를 산책로와 피크닉 공간으로 개방했다. 지하철 3호선 원흥역을 기준으로 차로 약 6분, 도보로 35분 남짓한 거리에 있다. 목장 옆은 서삼릉(사적)이다.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잠든 능과 말이 노니는 목장이 낮은 울타리 사이로 공존하는 모습이 제법 인상적이다.
  • 시집의 제목은 어쩌다 ‘소설책’이 됐을까

    시집의 제목은 어쩌다 ‘소설책’이 됐을까

    시·소설 공통분모인 언어언어가 뭔지 따지고 추궁말과 침묵, 무엇이 먼저냐“침묵 앞서 말이 가득했다”나무에 빚진 언어도 짚어32쪽 긴 시로 동시대 비판‘나’ ‘너’ ‘우리’에 대해 질문 시(詩)는 소설(小說)이, 소설은 시가 될 수 있을까. 오늘날 문학을 읽는 우리는 시와 소설을 엄격히 나누는 데 익숙하다. 하지만 과거에도 그랬던 건 아니다. 호메로스를 보라. 그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에서 보듯 신과 영웅의 유장한 이야기는 산문이 아니라 시의 언어로, 노래로 읊어지곤 했다. 기혁(47)의 새 시집 ‘소설책’은 펼치기 전부터 독자를 긴장케 한다. 왜 ‘시집’을 펴내면서 제목을 ‘소설책’이라고 했을까. 강력한 이율배반이 책을 감싸고 있다. 시를 찾던 독자도, 소설을 찾던 독자도 모두 당황하긴 매한가지. 그러나 당혹감으로 추동되는 문학도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것은 이내 쾌감으로 바뀐다. 굳이 정하자면 기혁의 ‘소설책’은 시집이다. 교유서가 시선집의 4번으로 출간됐으므로, 그리 보는 게 옳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다저렇다 규정하는 게 이 작품에선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침묵이 태어나기 전 지상은/살아 있는 말들로 가득했다 한다/태초의 빛을 선포한 조물주의 턱밑으로/이전과 이후를 구분하기 위한 시간과/빛을 수식하기 위한 어둠이/무수한 말의 자손을 퍼뜨렸다 한다”(‘숨은 신’ 부분) 시와 소설의 공통분모는 언어다. 언어 없이는 시도, 소설도 성립할 수 없다. 침묵에 가까울수록 조금 더 시적(詩的)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요즘에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 언어가 철철 넘치는 시도, 간명하게 떨어지는 소설도 얼마든지 있다. 그래서일까. 기혁은 다만 언어가 무엇인지 따지고 추궁한다. 말이 먼저인가, 침묵이 먼저인가. 인간의 지성으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난제를 시인은 단칼에 잘라낸다. 침묵에 앞서 말이 가득했다면서. 그리고 나아가 질문한다. “사람을 이롭게 하던 새로운 말들이/사람을 죽이는 더 새로운 말이 되어 돌아”온 경위에 대하여. “나무로 만든 종이 위에/나무라는 글자를 쓰면 슬프다/소설이 되지 못한 나무가 실패한 문장을 접고/접힌 기억이 모여 종이비행기가 되어 날아갈 때/나무의 고향에선 나무끼리 사랑하고/두 발로 걸어가 연인의 어깨를 감싸고”(‘비소설’ 부분) 언어가 도달할 수 있는 최종의 형식은 글이다. 그러나 종이가 없으면 글도 쓰일 수 없다. 언어는 나무에 빚을 질 운명을 타고난 셈이다. ‘소설이 되지 못한 나무’라는 시인의 문장을 앞에 두고 생각에 잠긴다. 나무의 꿈이 과연 소설이었을까. 종이가 된 것은 나무의 의지는 아니었을 터. 하지만 소설이 되지 못하고 그저 ‘종이비행기’로 날아가야 하는 나무는 비참하다. 나무의 염원은 다만 ‘나무의 고향’에서 ‘나무끼리 사랑하’는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소설도, 종이비행기도 아닌 그저 나무로 남고 싶었으리라. 나무에게 언어의 부담을 지운 자, 바로 인간이다. “장기가 뼈를 입고 뼈가 피부를 입고 피부가 옷을 입고 옷이 나를 입고/그러니까 나/레이어드 룩(layered look)으로 완성됐지”(‘비소설(非小說)적 망상의 보관함이 멸망한 인류의 마지막 유품으로 습득될 때’ 부분) 무려 32쪽에 걸친 장시 ‘비소설(非小說)적 망상의 보관함이 멸망한 인류의 마지막 유품으로 습득될 때’는 동시대를 향한 신랄한 비판이다. ‘레이어드룩’이 유행했던 2000년대에서 시작해 2024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까지 아우르며 ‘나’, ‘너’ 그리고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어떤 세상에 발을 딛고 서 있는지 질문한다. “텅 빈 해골바가지야, 왜 너는 나를 향해 히죽거리느냐?”(요한 볼프강 폰 괴테, ‘파우스트’) 시인은 괴테의 문장을 던지고는 이렇게 결심한다. “다음 생에서는 꼭 백지로 태어나다/방사성동위원소가 붕괴하는 소리를/용서가 아닌 저주라 고쳐쓰면서 텅 빈 해골바가지의 죽통을 날려버리자” 기혁은 2010년 ‘시인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201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되며 평론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제33회 김수영문학상을 받았으며, 수상 시집인 ‘모스크바예술극장의 기립 박수’를 비롯해 이번까지 총 네 권의 시집을 냈다. 시인의 말엔 이렇게 적었다. “소설 속 시인처럼/분열의 안락에 취해본다 … 진실은 거대한 숙취의 쓰임새이다”
  • 판다 떠난 우리에 직원들이 들어가 판다 흉내…日동물원 ‘사육사 체험’ 인기

    판다 떠난 우리에 직원들이 들어가 판다 흉내…日동물원 ‘사육사 체험’ 인기

    일본의 한 동물원이 중국으로 모두 반환한 판다를 대신해 직원들이 판다 흉내를 내는 이색 프로그램을 운영해 화제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와카야마현에 위치한 ‘어드벤처 월드’는 24살 된 판다 라우힌과 그의 새끼들인 유이힌, 사이힌, 후힌 등 판다 4마리를 지난해 6월 중국으로 송환했다. 라우힌은 일본에서 태어나 처음 성공적으로 성장한 판다로도 알려져 있다. 이후 해당 동물원은 판다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는 팬들을 위해 ‘판다 사육사 체험 투어’를 실시 중이다.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 하루 10명 이내로 진행하는 이 투어는 1인당 8000엔(약 7만원)의 비용에도 신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어는 판다 곰 놀이터 및 생활 공간 방문, 과거 사육 경험, 먹이 주기 체험 등으로 진행된다. 다만 실제 판다는 없다. 직원이 번갈아 판다로 분장해 우리에 들어가면 체험객들은 사과나 대나무 등을 주며 간접 먹이 주기 체험을 한다. 행사 종료 후에는 ‘사육사 인증서’를 받는다. 동물원 측은 이 같은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판다 팬클럽도 운영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팬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지에서는 “판다를 실제로 볼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동물원 측이 판다 사랑을 이어가기 위한 고육지책을 내놓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체험 투어에 대해 “너무 인위적”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참가자는 “좋아하는 판다와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이는 “판다를 더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1월 말 일본 내 마지막 2마리 반환 앞둬…판다 ‘무보유국’ 된다일본에 남아 있는 마지막 판다인 쌍둥이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도 오는 1월 말쯤 도쿄 우에노 동물원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우에노 동물원에는 마지막으로 판다를 보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며 대기 시간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 약 3시간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에노 동물원은 2월 20일 반환 기한을 앞두고 중국에 기한 연장이나 새로운 판다 대여 등을 요구했지만 기한보다 한 달 앞서 반환하게 됐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일 간 갈등이 깊어져 신규 대여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아사히 신문은 “일본은 새로운 판다 대여를 중국 측에 요구해왔지만, 실현 전망은 서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새로운 대여 없이 두 마리 판다가 반환되면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서 판다가 사라진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일 간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어서 당분간 신규 대여 협상은 진척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자국에만 있는 자이언트판다를 우호 관계를 맺은 국가에 선물하거나 대여하는 형식으로 ‘판다 외교’를 펼쳐왔다.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는 성체가 되는 만 4세 전후에는 중국에 반환하도록 하고 있다.
  •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가득… 부산서 살맛 난다 아입니꺼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가득… 부산서 살맛 난다 아입니꺼

    7개 교량 자전거로 도는 투어 완판‘택슐랭’ ‘페스티벌 시월’ 축제 다채야구·배구 등 4대 프로 스포츠 둥지콘서트홀·어린이 문화공간 등 마련 작년 외국인 방문객 335만명 돌파글로벌 여행 리뷰 동북아 2위 올라시민도 ‘삶의 질’ 체감… 75% “만족”“관광·여가 수준 높여 경제 활성화”부산이 ‘재미있는 도시’, ‘즐거운 도시’로 주목받는다. 바다와 산, 강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부산의 자연환경에 더해 도시의 매력을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는 축제와 문화 공연, 스포츠 등 프로그램이 한층 다양해지고, 문화·여가 인프라도 풍부해진 덕이다. 이런 변화는 외국인 관광객 첫 300만명 돌파, 삶의 질 만족도 향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34만 9219명이었다. 2014년 외국인 관광객 수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2%나 늘었다. 관광 지출액도 전년보다 32.4% 늘어난 9628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여행 리뷰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가 조사한 동북아 주요 도시 여행상품 만족도에서 부산은 서울,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보다 앞선 2위에 오르는 등 관광 도시로서 매력을 알리고 있다. 이런 성과는 축제, 스포츠, 문화, 미식 등 여러 분야에서 오직 부산에서만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이 쌓인 덕택으로 풀이된다. 도심과 자연이 공존하는 부산의 장점에 먹고, 놀고, 보고, 쉬는 즐거움까지 더해져 도시 매력이 한층 높아진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9월 처음 열린 ‘세븐 브릿지 투어’다. 자전거를 타고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을숙도대교 등 해상교량을 달릴 수 있는 행사다. 부산의 매력 중 하나인 교량을 하나로 묶어 바다와 강, 산과 도심을 한눈에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참가자 3000명을 모집했는데, 조기 판매분이 1분 만에, 정규 판매분이 5분 만에 매진되며 화제를 모았다. 참가자 60%가 외지인으로, 행사 당일 부산 지역 내국인 방문객이 5만 3418명으로 전년보다 21.9% 증가했다. 관광 소비도 360억원으로 전년보다 12.3% 늘었다. 자전거 3000여대가 광안대교를 질주하는 모습이 미국 뉴스 채널 CNN을 통해 50개국에 소개되기도 했다. 미식 관광 축제인 ‘택슐랭’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원도심 골목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택슐랭은 부산의 매력을 잘 아는 베테랑 택시 기사 250명이 엄선한 맛집을 소개하는 ‘택슐랭 가이드북’을 들고 원도심 곳곳을 탐험하는 참여형 미식 축제다. 단순한 맛집 소개를 넘어 참여자들은 원도심의 정취를 느끼고, 스스로 부산의 매력을 발견한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등 26개의 축제를 하나로 묶은 융복합 축제인 ‘페스티벌 시월’은 개최 기간(9월 21일~30일)에 외국인 방문객 수가 전년보다 25%나 늘었다. 부산의 가을을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모시키면서 관광 소비 지출액도 34.6% 증가하는 등 경제적 효과도 거뒀다. 프로 스포츠도 부산에 즐거움을 더한다. 지난해 OK저축은행 프로배구단이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부산은 서울, 인천, 수원에 이어 4대 프로 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 연고 구단을 모두 둔 도시가 됐다. 스포츠는 관람 영역에 머물지 않고 시민 일상을 파고들어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 집 근처에 촘촘하게 조성된 공공 체육시설 덕분에 지난해 부산 시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80.3%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공연장 등 여가를 위한 각종 기반 시설의 확충 역시 부산의 가치를 한층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2025년 6월 개관한 ‘부산콘서트홀’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 설비를 갖춘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개관 100일 만에 77회 공연을 열면서 6만 명 이상의 청중을 끌어모았다. 평균 객석 점유율이 84.4%로 높고, 관객 연령 분포도 20~30대(37%)부터 중장년층(61.4%)까지 넓어 시민에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아이들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인 ‘들락날락’도 어린이의 일상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고 있다. 다채로운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들락날락은 2022년 9월 부산시청에 1호가 개관한 이후 3년 만에 93곳으로 늘었다. 이용 만족도 98.3%를 기록한 체험·놀이 중심 원어민 영어교육 프로그램 ‘영어랑 놀자’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누적 방문 200만명을 돌파했다. 40년 만에 권위의 벽을 허물고 시장 관사에서 시민 쉼터로 변신한 ‘도모헌’은 지난해 40만 명이 방문하며 ‘휴식의 명소’가 됐다. 도모헌 내 부산 1호 생활 정원인 소소풍 정원에서는 소나무, 청나래고사리, 층꽃나무 등 252종 4만 7650그루가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면서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곳에서 열리는 인문학 강연 ‘부산학교’는 수강 신청이 금방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서부산권에서는 지난해 다대포 해수욕장 동측 해변이 30년 만에 재개장하면서 방문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동측 해변은 드넓은 백사장으로 유명했지만, 연안 침식으로 백사장의 모습을 잃고 1994년 폐장했다. 해양수산부가 2014년부터 추진한 연안정비 사업을 마무리하면서 재개장하게 됐다. 동측 해변을 ‘부산바다축제’, ‘선셋영화제’ 등 해양·문화 콘텐츠의 주요 무대로 활용하고, 차별화된 즐길거리를 제공하면서 지난해 여름 다대포 해수욕장 방문객이 258만명으로 전년보다 배 이상 늘었다. 이런 변화 덕에 세계적 리더들이 모이는 대규모 MICE(국제회의·전시·컨벤션·이벤트) 행사 유치가 증가하는 등 여러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국제연합(UN)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170개국 4000여명 참가), 아워오션컨퍼런스(100여개국 2300여명 참가) 등 주요 국제행사 62건이 열렸다. 올해도 2026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로 선정되는 등 여러 행사를 앞두고 있다. 2021년에는 세계 62위였던 글로벌 스마트 도시 지수에서 지난해 12위, 아시아 2위를 차지했고, 국제 금융도시 지수에서도 세계 24위를 차지하는 등 도시의 브랜드 가치 역시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시민이 느끼는 행복감이 커졌다는 것이다. 2024년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가 공동 조사한 아동 삶의 질 부분에서 부산이 1위를 차지했다. 2023년에는 국회미래연구원이 조사한 청년 삶의 질 만족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KBS 여론조사에서는 시민 75%가 부산에서의 삶에 만족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결국 재미있는 도시가 승리한다는 게 시정 기조다. 전반적인 관광·문화·여가 수준을 높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강동, 장애인복지관 실내외 정원 새 단장

    강동, 장애인복지관 실내외 정원 새 단장

    서울 강동구는 7일 국내 첫 장애인 종합복지관인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이 실내외 정원을 꾸며 새 단장을 했다고 밝혔다. 1982년 고덕동에 문을 연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은 시설 개선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강동구는 휠체어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바닥 대신 벽면을 활용한 ‘벽면 녹화’ 방식으로 정원을 조성해 ‘일상의 숲’이라는 이름의 실내 정원을 만들었다. 복지관 식당 입구와 복지관 벽면 손잡이를 따라 이어지는 창가에는 오렌지 레몬 나무를 심은 화분(플랜터 박스)을 배치해 실내에서도 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수중재활센터와 복지관 출입구 및 실내 카페의 벽면은 산호수, 스킨답서스 등 공기정화 효과 식물을 심어 쾌적함을 높였다. 2009년 복지관 옥상에 조성했던 ‘기와마루 정원’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여 생활밀착형 정원으로 개선했다. 이수희 구청장은 “복지관 이용자에게는 쾌적한 재활 공간, 주민들에게는 편안한 쉼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상 곳곳에서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매력적인 정원과 쾌적한 녹지를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 ‘봄의 전령사’ 매화 활짝

    ‘봄의 전령사’ 매화 활짝

    7일 부산 동래구 복천동에서 한 매화나무에 ‘봄의 전령사’ 매화가 한겨울 때 이른 꽃망울을 터뜨렸다. 부산 뉴스1
  • 찍어낸 듯한 예식은 거부한다… MZ, 사랑의 서약도 ‘우리답게’[결혼, 다시 봄]

    찍어낸 듯한 예식은 거부한다… MZ, 사랑의 서약도 ‘우리답게’[결혼, 다시 봄]

    공장식 아닌 ‘창의적 예식’공 굴리기·계주 등 하객들과 ‘운동혼’내 집 마당서 시간 제약 없는 ‘연회혼’셀프 스냅사진·모바일 청첩장 대세일반 예식 비용의 5분의1로도 충분절약한 만큼 신혼집·여행에 더 투자 “준비~ 땅! 아, 우리 한라봉팀 너무 잘합니다. 이렇게 빠를 수가 있나요!”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 무릎은 모래 범벅. 지난해 11월 23일 제주 조천초등학교에 모인 120여명의 ‘어른’들은 흙먼지를 일으키며 운동장을 뒹굴었다. 도민 체전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열기로 뒤덮인 이날 행사는 다름 아닌 신부 유지안(33)·신랑 이우준(33)씨의 결혼식이었다. 두 사람은 하얀색 운동복을 위아래 세트로 맞춰 입고 하객들과 같이 뛰었다. 다만 이씨는 나비 모양의 검은색 보타이를, 유씨는 머리에 베일을 걸쳤다. 유씨는 진한 신부 화장은 과감히 생략하고 파운데이션만 쓱 발랐다. “어차피 땀이 나서 다 지워질 거니까요. 하하.” 흔한 예식을 거부하고 특색 있는 결혼식을 추구하는 ‘MZ 부부’가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운동회 결혼식’은 창의성이 극대화된 사례다. 물론 결혼식인 만큼 신랑·신부 입장, 성혼선언, 혼인서약, 축사 등 형식과 절차는 갖췄다. 하지만 ‘요식행위’는 10분 만에 끝내고 ‘본게임’에 들어갔다. 큰 공 굴리기, 판 뒤집기, 대형바통 계주, 박 터뜨리기 등 7가지 경기가 열렸다.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은 하객들은 다리를 찢고 몸을 날리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운동혼’답게 식은 팀별 시상과 경품 추첨으로 마무리됐다. 결혼식에 들어간 비용은 총 400만원. 일반적인 예식의 5분의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유씨는 “소중한 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잔치 같은 결혼식을 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제 결혼식 현장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자 운동혼을 하고 싶다고 연락을 주는 분들이 많다”면서 “꼭 운동회가 아니라도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결혼식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변수빈(35)·김동성(40) 부부도 지난해 10월 ‘웨딩 페스티벌’을 벌였다. 수영장과 음악, 춤이 함께하는 ‘풀 파티’ 결혼식을 올린 것. 입장 방식부터 남달랐다. 신랑 김씨는 미리 섭외한 디제이(DJ)를 향해 “드롭 더 비트”(Drop the beat·‘음악을 달라’)를 외쳤고, 노래 시작과 동시에 춤을 추며 들어왔다. 신부 변씨는 패들보드를 타고 물 위를 가로질러 신랑과 만났다. 행진 역시 수영으로 갈음했다. 변씨는 “요즘 결혼식은 다 ‘공장식’으로 진행되는데, 우린 ‘우리다운 결혼’을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 대표인 변씨는 ‘에코(친환경) 웨딩’에도 신경 썼다. 그릇과 컵은 모두 다회용기를 준비했고 답례품도 ‘제로웨이스트’ 제품으로 마련했다. 부케도 화분으로 만들어 계속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청첩장은 생분해되는 콩기름으로 인쇄했다. 집 앞마당에서 결혼식을 열기도 한다. 정솔희(30)씨는 지난해 10월 경기 평택시의 부모님과 함께 살던 전원주택에서 식을 올렸다.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이곳이 샹들리에로 치장한 여느 예식장보다 낫다고 판단했다. 정씨는 “일반적인 예식은 비싸고, 짧아서 싫었다”면서 “그런 곳 말고 부모님과의 추억이 가득한 우리 집에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테이블을 손수 만드는 등 결혼식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직접 했다. 정씨는 “힘들었지만 행복했다”며 웃었다. 집에서 하는 결혼식인 만큼 시간 제약도 없었다. 하객들이 언제까지 머물지 몰라 식사도 점심부터 저녁까지 단단히 준비했다. 하객들도 하루 종일 연회를 즐겼다. 예식 문화도 바뀌고 있다. 주례사와 폐백은 물론 부케 전달이나 원판(단체사진) 촬영도 생략하는 등 절차가 간소화되는 추세다. 결혼식에서의 고정된 성 역할도 희석되는 분위기다. 수동적이고 얌전한 역할을 강요받았던 신부들은 보다 능동적인 주체로 변모하고 있다. 올해 8월 결혼을 앞둔 이모(31)씨는 “아버지 손을 잡고 들어가는 게 별로라고 생각해서 혼자 입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식을 올린 김유나(34)씨는 신부 대기실에 앉아 있는 대신 신랑과 함께 밖에서 하객들을 맞았다. 웨딩 촬영의 경우 개성을 살린 ‘스냅사진’이 대세다. 100만~300만원대의 스튜디오 촬영에 비해 스냅사진은 100만원 이하로 저렴한 편이다. 한 웨딩 전문업체 관계자는 “요즘엔 자유롭게 스냅사진을 찍는 신혼부부가 30~40%는 된다”고 말했다. 요즘 신혼부부들 사이에선 불필요한 지출은 최소화하려는 기조가 뚜렷하다. 지난해 11월 결혼한 이연주(30)씨는 부산 사하구청에서 모집한 웨딩 촬영 지원 사업에 선정돼 야외 스냅사진을 무료로 찍었다. 결혼반지도 서울 종로구 예물숍에서 100만원대 초반에 구매했다. 결혼식도 가족만 참석하는 ‘스몰웨딩’으로 진행해 총 200만원에 치렀다. 오는 3월 결혼 예정인 염모(32)씨는 집과 집 앞 공원에서 ‘셀프 웨딩 사진’을 찍었다. 모든 의상을 평상복으로 해결했고, 부케는 온라인쇼핑몰에서 1만 5000원에 구매한 백합 생화를 사용했다. 베일 역시 1만원에 구입했다. 지난해 9월 결혼한 김희연(31)씨는 청첩장을 직접 만들었다. 청첩장 전달을 위해 식사를 대접하는 ‘청첩장 모임’에 대해서도 부담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실제 서울신문이 인터뷰한 66쌍의 신혼·예비부부들은 결혼 준비 과정에서 불필요하다고 느낀 항목으로 ‘스튜디오 촬영’과 ‘청첩장 모임’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에 모임을 아예 생략하고 모바일청첩장만 돌리는 신혼부부들도 있다. 지난해 11월 결혼한 이모(31)씨는 “청첩장 모임이 너무 거창해졌다”며 “그냥 떡볶이를 먹으면서 청첩장을 줘도 무방하지 않냐”고 말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절약한 비용을 보다 실속 있는 곳에 투자하는 실용적인 추세도 커지고 있다. 이연주씨는 “웨딩 비용을 최소화하는 대신 신혼집에 더 투자했다”고 전했다. 염씨는 “결혼식과 촬영에서 돈을 아껴 신혼여행에 조금 더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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