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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야생곰이 잠자는 법

    [포토]야생곰이 잠자는 법

    북미 대륙의 대표적인 야생곰은 흑곰과 불곰, 그리즐리(회색곰)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흑곰은 불곰, 그리즐리와 비교해 크기가 작다. 가장 크게 자라도 100㎏을 조금 넘는 ‘아담한’ 크기여서 많은 사랑을 받는다. 단순히 털 색깔로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색상으로 구분하는 것이 가장 쉽다. 또 불곰은 흑곰과 달리 어깨 부위에 큰 ‘혹’이 있어 구분할 수 있다. 북미 흑곰과 달리 아시아 흑곰은 가슴에 반달모양 흰색 털이 있어 ‘반달가슴곰’으로도 불린다. 흑곰은 날렵한 체구를 가져 나이와 무관하게 나무를 잘 탄다. 그래서 나무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독특한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덩치가 훨씬 큰 그리즐리가 성체가 되면 나무를 잘 타지 못하게 되는 것과 다른 특징이다. 사진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의 한 나무에서 잠을 자고 있는 흑곰.
  • “당연한 일 했을 뿐”…하루에 이웃 목숨 2번 구한 美 11세 소년

    “당연한 일 했을 뿐”…하루에 이웃 목숨 2번 구한 美 11세 소년

    미국의 한 11세 소년이 하루에 두 번씩이나 위기에 처한 이웃의 목숨을 구해내 지역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23일(현지시간) CNN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머스코지시에 사는 11세 소년 데이비언 존슨은 지난 9일 하루에만 2명의 목숨을 구했다. 머스코지 공립학교 6학년인 데이비언은 당일 아침 목이 막혀 헐떡거리고 있는 7학년 학생을 발견했다. 이 학생은 급수대에서 물병에 물을 채우려고 입으로 병뚜껑을 열었다가 실수로 삼키는 바람에 뚜껑이 목에 걸려 괴로워하고 있었다. 질식 위기에 처한 학생은 우연히 데이비언이 있던 근처 교실로 들어갔고, 이를 발견한 데이비언은 곧바로 상황을 파악했다. 데이비언은 기도가 막혔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술인 하임리히법을 시도했다. 데이비언은 응급구조사인 삼촌의 영향을 받아 6살 때부터 응급구조사를 꿈꿨고, 유튜브를 보며 하임리히법을 익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언은 학생의 복부를 팔로 감싸안아 압박했고, 3번의 시도 끝에 병뚜껑을 빼낼 수 있었다. 데이비언의 도움 덕분에 이 학생은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던 위기에서 벗어나 다음날 정상적으로 등교할 수 있었다.데이비언의 활약은 교실에서 끝나지 않았다. 데이비언은 같은 날 오후 5시쯤 어머니와 함께 저녁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를 향해 차를 타고 가던 중 한 집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데이비언은 곧바로 어머니에게 그 사실을 알렸고 이들 모자는 차를 돌려 연기가 나는 집으로 향했다. 집 뒤편에서 불이 나고 있었는데 주변에 이를 알아챈 사람들은 없는 것 같았다. 집 밖에는 차들이 주차돼 있고 문은 닫혀 있었다. 모자는 분명 집 안에 사람이 있는데 불이 난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불이 점점 커져 나무 타는 냄새가 심해지자 어머니는 차 경적을 울리고 911에 신고했으며, 데이비언은 차에서 내려 현관문을 두드렸다. 집 안에 있던 사람들 중 5명이 상황을 알아채고 집 밖으로 나왔으나 거동이 불편해 보행 보조기구를 쓰는 할머니는 곧바로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이었다. 데이비언은 “할머니가 빨리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다른 사람이 다 빠져나온 상황이라 내가 도와드려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할머니의 탈출까지 도운 데이비언과 어머니는 저녁 예배에 늦지 않기 위해 현장을 떠나면서 소방차가 도착한 것을 보고 안심했다.위기에 처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데이비언의 행동은 일종의 집안 내력이었다. 데이비언은 8살 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불타는 아파트에 뛰어 들어가는 아버지를 본 적 있었다. 데이비언은 “아버지가 소방관은 아니었지만 그날 옳은 일을 하셨다. 아버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데이비언의 아버지는 지난 8월 19일 코로나19에 감염돼 52세의 나이로 가족과 작별을 고했다. 데이비언은 그날 하루 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경찰관 및 명예 보안관으로 위촉됐고, 교육위원회로부터도 3개의 상을 받았다. 레슬링과 농구, 원격조종 미니카,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를 즐기는 평범한 소년인 데이비언은 이러한 수상과 지역 언론의 찬사에도 “옳은 일을 했을 뿐인데 상을 받게 되다니 이상하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 뾰족한 첨탑은 빼고 일상은 더하고…권위 내려놓은 개포동교회

    뾰족한 첨탑은 빼고 일상은 더하고…권위 내려놓은 개포동교회

    교회 하면 떠오르는 것이 첨탑과 드높이 달린 십자가다. 다양한 종파들이 경쟁하듯 곳곳에 들어선 개신교 교회들은 조금이라도 더 눈에 띄기 위해 높이 세운 십자가에 빨간 네온사인을 설치했다. 붉은 십자가로 불야성을 이루는 것이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비판에 빛 공해 논란까지 일으키는 교회 건축이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최근 개신교 교회 건축은 첨탑의 권위적 형태를 버리고 친근하고 부드러운 형태로 도심 속에 자리잡아 이웃에게 따스한 위로와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모두를 위한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준공한 서울 개포동교회(대한예수교 장로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100여개의 교회를 디자인해 자칭 타칭 ‘교회 건축 전문가’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이은석(코마건축사사무소) 경희대 교수가 디자인했다.재건축과 재개발의 광풍을 타고 개포동에는 고가의 아파트 숲이 조성돼 있다. 조금 남아 있는 숲 덕분에 아파트 가격은 전국 최고가를 다툰다. 고층 아파트의 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은 몇몇 중고등학교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외의 지역도 있었다. 강남구 선릉로에서 골목으로 들어가면 여전히 옛 골목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구역이 있다. 복잡한 소유권 문제로 재개발이 어려운 상가주택지역이다. 개포동 교회는 도심 재개발의 불균형 속에서 신구 지역의 경계에 지어졌다. 해를 가득 받으며 서 있는 교회를 골목에서 바라보면 밝은 색의 외장재와 부드러운 곡선, 단순한 외양 덕분에 전체적으로 온화한 느낌이다. 첨탑도, 꼭대기에 십자가도 없이 웅장하지도 권위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그윽한 존재감이 골목 전체를 따스하게 비추는 듯하다.“현대의 교회 건축은 신앙적 구도의 성소임과 동시에 심리적으로 피폐해진 도시민들에게 영적인 평화와 위안을 베푸는 장소가 돼야 합니다. 종교를 떠나 모두에게 가깝게 다가가도록 첨탑의 권위적 형태를 과감히 버리고, 친근하고 부드러운 형태와 따스한 외장재를 선택함으로써 도심 속에 정겹게 자리잡도록 했습니다.” ●기존 붉은색 벽돌 건물 철거하고 신축 이 교수는 “전통적인 종교 건축에서는 세속으로부터의 망명과 같이 분리된 공간을 지향했지만 현대 도시의 교회는 예전 동네 어귀마다 있었던 오래된 느티나무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누구에게나 휴식처, 안식처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종교적 가치를 내세워 스스로 고립되기보다 교회가 능동적으로 세상에 녹아들어야 한다는 그의 생각은 ‘들린 건축, 열린 가치’라는 개념으로 요약되고, 교회 건축물로 구현된다. 교회가 방어적 성채처럼 되지 않도록 거대한 볼륨은 공중으로 들어 올리며, 그 아래로 소통의 공간이 활성화되도록 하는 형식이다. 사비석(화강암의 일종) 마감의 볼륨이 바닥에서 들려 있고, 저층부 교류 공간의 열린 가치를 극대화한 개포동교회에 그 철학이 잘 반영돼 있다. “전통적으로 교회란 소통보다는 구별을 추구했고, 최근까지의 교회는 그런 모습이었지만 21세기의 교회는 소통이 안 되면 존립이 불가능합니다. 어떻게 하면 공공성을 띠고 이웃과 잘 소통이 되게 하는가가 디자인에서 최대의 관건이었습니다. 약간의 종교성만 띠도록 상징성이나 장식성을 최소화하고, 대신 교회 건축이 공공성을 가지면서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습니다.”기존에 자리한 붉은색 벽돌 건물을 철거하고 신축하는 프로젝트는 현상설계로 진행됐다. 이 교수는 즐비한 상가 건물들에 꽉 막힌 성채처럼 여겨졌던 붉은 벽돌의 교회당 건물 대신 들어서는 신축 교회는 도시의 가로가 교회를 통해 막히지 않고 반대편으로 소통하도록 디자인했다. 주차장 입구에서 보면 확연히 드러나는 ‘V’자형 기둥이 건물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이 교수는 “넓지 않은 부지에서 주차장 진입이 용이하도록 지상 볼륨을 들어 올릴 때 캔틸레버(건물 본체에서 튀어나온 부분)의 지지를 돕는 구조적 해결책일 뿐 아니라 들린 볼륨 아래로 열린 가치가 유입되는 건축 특성을 드러내는 상징”이라고 설명했다.●주민·인근 직장인들도 찾아오는 쉼터 기존 건물에서 아쉬웠던 ‘열린 가치’를 전체 볼륨을 들어 올림으로써 극대화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1층은 사방을 유리로 처리해 해가 잘 들고 안과 밖이 소통되도록 했다. 로비는 마을회관처럼 모두에게 열려 있다. 누구든 이용할 수 있도록 로비에 무인 커피자판기를 갖춘 북카페, 건물의 벽면을 따라 만들어진 실내 산책로(책의 길), 조용히 책을 보거나 소모임을 가질 수 있는 교류의 공간 등을 만들었다. 낮 시간에는 인근 주민들이 찾아와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아이들은 와서 공부도 하고 책도 읽는다. 주변 사무실의 직원들은 점심식사 후 들러서 커피를 마시며 쉬어 가는 장소로도 애용하고 있다. ●佛 노트르담 뒤오성당서 영감 교회의 부드럽고 자유로우면서도 단순한 외관은 이 교수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현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가 말년에 설계한 프랑스 롱샹의 노트르담 뒤오성당 외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프랑스 유학 중 여러 차례 방문하고 연구를 많이 하면서 수없이 스케치를 해 봤던 터라 롱샹 성당의 지붕 곡선이 자연스럽게 디자인에 반영됐던 것 같다”면서 “개포동교회는 두 개의 곡선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지점이 마치 버선코 모양을 하고 있는데 오똑 솟아 있는 부분이 첨탑 효과를 내는 식으로 상징성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남측 면과 서측 면이 만나는 모서리 부분에 외벽을 덧대 십자가 모양을 만들었다. 십자가를 따로 세우지 않고 건축물에 녹아들게 하는 디자인은 대전 목양교회(1999)에서 처음 시도했다. 복잡한 도시 골목길 안쪽에 사각의 단순한 볼륨으로 지어진 교회에서는 빛과 대리석의 조화로 성스러움을 상징했다. 비록 작지만 고상하고 견고하며 도심 건축이 갖춰야 할 컨텍스트를 소중하게 여긴 작업으로 꼽힌다. 포항의 숲속 동네 등산로에 있는 푸른마을교회, 삼각형 디자인의 하늘보석교회, 공공에 봉사하는 교회의 새로운 기능을 담은 새문안교회 등 그가 디자인한 100여개의 교회에는 첨탑 십자가가 없다. 이 교수는 “고딕성당은 하늘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인간의 기원을 담아 첨탑을 높게 쌓아 올렸고 우리나라 개신교도 지금껏 뾰족탑을 가진 고딕성당 같은 모습을 추구했지만 그런 추상적 가치에 묶여 있을 이유가 없다”며 “종교적 상징성을 최소화하면서 구성원들이 이웃과 더불어 일상적인 삶을 경건하고 풍요롭게 담도록 공공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내부를 관통하는 1층 로비를 통해 교회 정문으로 나가면 후면 도로로 연결된다. 정문 옆으로 건물을 따라 오르는 계단은 붉은 벽돌로 돼 있다. 이전 벽돌 교회당의 외장재를 바닥 마감재로 재활용한 것이다. ‘순례자의 길’이라 이름 지어진 벽돌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1층에서 3층 대예배당으로 직접 들어갈 수 있다. 이 교수는 “이전 교회의 흔적을 밟으며 교회의 역사를 회상하고 주변 주거지와 시선이 차단된 좁은 길을 감아돌면서 순례자의 마음과 가까워지도록 공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내부 공간은 외부의 단순함과 달리 매우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3층 본당(그랜드채플)은 창문을 최소한으로 두어 집중하도록 했다. 둥근 모양의 천장에 박힌 조명들이 마치 하늘의 별을 보는 느낌이다. 정면의 경우 대칭적으로 만들어 권위를 주기보다는 비대칭 구조로 디자인해 현대성을 가미했다. 설교단도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다. 신자들이 앉는 장의자도 이 교수가 한국용 장의자로 미니멀하게 디자인했다. 그랜드채플 외에 교회는 소극장 규모의 그레이스홀, 콘서트홀, 체력단련실 등을 갖추고 있다. 전경이 좋은 옥상에는 식당을 두었다. 개신교 교회 건축의 현대화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 교수는 “너무 권위적이고 엄숙하지 않으며 공공성을 추구하는 21세기 교회 건축이 추구하는 바를 좀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 건축은 예배만 드리기 위한 웅장한 대형 집회실보다는 일상적 삶을 돕는 인간적 공간들을 다양하게 담아낼 필요가 있다”며 “종교 건축의 가치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 교회의 공공성을 어떻게 적극적인 사회적 프로그램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 건축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함혜리 칼럼니스트
  • “한자 8319자 중 선택하라”… ‘이름짓기’ 제한된 자유

    ‘涅(개흙 녈), (땅이름 늘), (나무곧게설 시), (노래 유), (사치할 태)….’ 대법원이 인명용 한자 40자를 추가하는 내용의 가족관계등록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지난 3일 입법예고했다.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대법원은 관계 법령에 따라 꾸준히 인명용 한자를 추가하고 있지만 성명 선택권이 제한되고 사실상 실효성도 떨어져 이제는 제도 자체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대법원에 따르면 이번 규칙 개정에 따라 내년 2월 14일부터는 모두 8319자를 아기 이름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990년 호적법 개정으로 제도가 처음 시행됐을 당시 인명용 한자는 2731자에 불과했다. 시행 32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인명용 한자 제도는 통상적으로 쓰지 않는 너무 어려운 한자를 이름에 사용할 경우 사회적 불편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출생 신고에 쓸 수 있는 한자를 대법원 규칙으로 제한한 것이다. 여기에는 대략 6만자로 알려진 한자를 모두 입력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 마련이 어렵다는 실무적 문제도 작용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며 개성 있는 이름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고 관련 민원도 증가하면서 대법원은 3~4년마다 인명용 한자를 100여자씩 추가해 왔다. 2001년에 1840자, 2015년에 2381자로 대폭 늘렸고 마지막으로 2018년에 137자를 추가했다.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다. 사람의 개성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인 이름의 선택 범위를 국가가 제한한 것은 기본권 침해의 소지가 큰 탓이다. 19대 국회에서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이 인명용 한자 제한을 폐지하는 가족관계등록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폐기됐다. 2016년에는 헌법소원까지 제기됐으나 헌재는 수단의 적합성이 인정된다며 6대3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지금은 제도의 실효성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출생신고 시 인명용 한자가 아닌 경우 우선 한글로 등록을 해 뒀다가 이번처럼 한자가 추가된 뒤 추후보완신고를 진행하고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국립국어원에서 자형(字形)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결국 인명용으로 추가된다고 보면 된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하는 글자를 쓸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고은영 법무사는 “지금도 추가 신고를 하면 되지만 그것 자체가 개인의 큰 불편이고 각종 서류를 바꿔야 하니 행정력 낭비이기도 하다”면서 “행정편의 때문에 선택권을 제한해 국민 생활의 불편을 만드는 제도는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내년에 관련 정책연구용역을 추진해 전반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도 자체가 바뀌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관련법 개정 등이 필요한 실정이다. 김미선 전국여성법무사회 이사는 “전체 한자 시스템 구축이 어렵다면 그때그때 신청을 받아 인명용 한자를 추가해 주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 涅(개흙 녈), 乻(땅이름 늘), 대체 무슨 글자? 인명용 한자는 아직 추가중

    涅(개흙 녈), 乻(땅이름 늘), 대체 무슨 글자? 인명용 한자는 아직 추가중

    ‘涅(개흙 녈), 乻(땅이름 늘), 榯(나무곧게설 시), 燊(불꽃성한모양 신), 賏(목치장 영), 歈(노래 유), 忕(사치할 태)…’ 대법원이 인명용 한자 40자를 추가하는 내용의 가족관계등록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지난 3일 입법예고했다.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대법원은 관계 법령에 따라 꾸준히 인명용 한자를 추가하고 있지만 성명 선택권이 제한되고 사실상 실효성도 떨어져 이제는 제도 자체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대법원에 따르면 이번 규칙 개정에 따라 내년 2월 14일부터는 총 8319자를 아기 이름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990년 호적법 개정으로 제도가 처음 시행됐을 당시 인명용 한자는 2731자에 불과했다. 시행 32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인명용 한자 제도는 통상적으로 쓰지 않는 너무 어려운 한자를 이름에 사용할 경우 사회적 불편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출생 신고에 쓸 수 있는 한자를 대법원 규칙으로 제한한 것이다. 여기에는 대략 6만자로 알려진 한자를 모두 입력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 마련이 어렵다는 실무적 문제도 작용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며 개성 있는 이름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관련 민원도 증가하면서 대법원은 3~4년마다 인명용 한자를 100여자씩 추가해왔다. 2001년에 1840자, 2015년에 2381자를 대폭 늘렸고 마지막으로 2018년에 137자를 추가했다.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다. 사람의 개성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인 이름의 선택 범위를 국가가 제한한 것은 기본권 침해의 소지가 큰 탓이다. 19대 국회에서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이 인명용 한자 제한을 폐지하는 가족관계등록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폐기됐다. 2016년에는 헌법소원까지 제기됐으나 헌재는 수단의 적합성이 인정된다며 6:3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지금은 제도의 실효성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출생신고시 인명용 한자가 아닌 경우 우선 한글로 등록을 해뒀다가 이번처럼 한자가 추가된 뒤 추후보완신고를 진행하고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국립국어원에서 자형(字形)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결국 인명용으로 추가된다고 보면 된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하는 글자를 쓸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고은영 법무사는 “지금도 추가 신고를 하면 되지만 그것 자체가 개인의 큰 불편이고 각종 서류를 바꿔야 하니 행정력 낭비이기도 하다”면서 “행정편의 때문에 선택권을 제한해 국민 생활의 불편을 만드는 제도는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내년에 관련 정책연구용역을 추진해 전반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도 자체가 바뀌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관련법 개정 등이 필요한 실정이다. 김미선 전국여성법무사회 이사는 “전체 한자 시스템 구축이 어렵다면 그때그때 신청을 받아 인명용 한자를 추가해주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 [여기는 중국] 아버지 살해한 어머니 편 서서 정당방위 주장한 자녀들의 사연

    [여기는 중국] 아버지 살해한 어머니 편 서서 정당방위 주장한 자녀들의 사연

    50년 결혼 생활동안 무려 30년 이상을 폭력에 노출돼 살았던 아내가 고의 살인죄로 기소돼 13년 형이 선고돼 논란이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 구 모 씨는 남편 간 모 씨와 결혼 후 50년 동안 중국 구이저우성에 거주해왔다. 총 세 명의 자녀를 함께 키웠던 부부였지만, 남편 간 씨의 음주가 계속되면서 구 씨에게는 악몽같은 결혼 생활로 점철됐다. 남편 간 씨가 술에 취하는 날에는 어김없이 아내 구 씨를 향해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무려 50년의 긴 결혼 기간 동안 간 씨로부터 갖은 폭언과 폭력에 노출된 기간을 산정하면 30년 이상의 시간을 넘어설 정도로 알려졌다. 간 씨의 폭언과 폭행은 아내 구 씨와 아들, 딸은 물론이고 사위와 사돈 내외에 대한 험담까지 이어지곤 했다. 이때마다 간 씨의 폭언과 폭력을 고스란히 감당한 이는 다름 아닌 아내 구 씨였다. 남편의 폭력으로 허리와 왼쪽 다리에 큰 부상을 입고 응급실에 실려가 입원 치료를 받은 의료 기록도 있을 정도로 간 씨의 폭력은 심각했다. 결혼 생활 동안 가정 생활을 돌보지 않는 간 씨 탓에 아내 구 씨는 밭농사와 돼지, 소 등의 사육을 통해 간신히 자식들의 교육비와 생활비를 마련했다. 하지만 사건은 자녀들이 모두 결혼으로 출가한 이후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6월 5일 이른 아침 술에 취해 통제 불능상태가 된 채 귀가한 간 씨가 출가한 아들 내외에게 폭언을 퍼부은 뒤 아내 구 씨를 폭행하며 발생했다. 간 씨가 이유없는 폭언과 폭행 후 침대에 눕자, 아내 구 씨가 집안에 있었던 나무 막대기로 그의 머리를 수차례 가격한 것. 아내의 폭행으로 잠에서 깬 간 씨는 혈흔이 낭자한 채 인근 산으로 도망쳤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이미 숨을 거둔 간 씨를 발견한 구 씨는 가족에게 남편을 죽인 사람이 자신이라고 고백했으나, 평소 간 씨로부터 갖은 폭언과 폭력에 노출됐던 구 씨의 발언에 주의를 기울이는 이는 없었다. 간 씨의 시신을 수습한 가족과 인근 주민들은 이후 평범한 장례 절차에 따라 장례식을 치루며 사건은 이대로 덮이는 듯 보였다. 그러나 간 씨의 장례식장에 참석했던 이웃 주민이 사망한 간 씨의 시신에서 머리 부분이 심하게 다친 것을 발견하고 이를 수상하게 여겨 관할 공안국에 사건을 신고하면서 사건이 외부에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국은 간 씨 시신을 부검한 뒤 그가 둔기에 의해 수차례 가격당해 사망한 고의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피의자 구 씨를 구속했다. 사건을 관할한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중급법원은 결국 피고인 구 씨에 대해 고의 살인죄를 적용, 13년 형을 구형했다. 하지만 구 씨 자녀들과 이웃 주민들은 13년 형 구형에 대해 즉각 항소할 뜻을 밝힌 상태다. 특히 평소 구 씨 부부의 생활상을 그대로 지켜봤던 자녀들은 구 씨의 살인이 ‘고의 살인죄’가 아니라 정당 방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자녀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30년 동안 일방적인 폭행에 노출돼 허리뼈가 부러질 정도로 맞고 산 어머니”라면서 “한 번은 허리 뼈가 부러졌고, 또 한 번은 왼쪽 다리가 부러져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러면서도 소와 돼지를 키우고, 밭농사를 지어서 자녀들의 교육비와 생활비를 번 사람도 어머니인데, 고의 살인죄 적용은 지나친 판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연말연시 집에만 있기 아쉽다면… 가보면 좋은 서울 전시&축제

    연말연시 집에만 있기 아쉽다면… 가보면 좋은 서울 전시&축제

    연말이지만 코로나19 탓에 분위기를 제대로 만끽하기 어려운 때다. 그래도 성탄절에만 느낄 수 있는 설렘과 새해를 맞이하는 기대감은 포기할 수 없다. 서울 시내 곳곳에 마련된 특별한 전시와 축제 현장에서 잠시나마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 온실에서 느끼는 이국적인 크리스마스… 서울식물원 특별 전시 ‘식물기록-초대’ 서울식물원은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만찬’을 주제로 한 겨울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이국적인 열대 식물과 화려한 크리스마스 소품이 눈길을 끄는 겨울 특별 전시 ‘식물기록-초대’다. ‘온실 열대관’에서는 ‘난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카틀레야 등 열대 난초 20여 종을 전시한다. 큰 키를 자랑하는 쿠바대왕야자, 인도보리수, 벵갈고무나무를 비롯해 바나나, 파인애플, 파파야 등 열대식물 과실이 맺힌 모습도 실제로 볼 수 있다. ‘지중해관’에서는 높이 4m의 대형 포인세티아 화분 트리를 볼 수 있다. 빨간 양초와 와인잔, 호랑가시나무로 장식된 접시를 올려둔 테이블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자아낸다. 전시는 내년 2월 말까지 이어진다. 서울의 밤 아름답게 수놓는 ‘서울라이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펼쳐지는 대형 라이트 쇼인 ‘서울라이트’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라이트는 DDP 외벽에 영상을 투사해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미디어 파사드 축제다. 하루 네 차례씩(매일 오후 7시~오후 10시 정각) 서울의 밤을 아름다운 빛으로 수놓는다. 축제는 내년 1월 2일까지 이어진다. 3회를 맞는 올해 서울라이트의 메인 작품은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서울대 교수인 박제성 작가의 ‘자각몽-다섯 가지 색’이다. DDP 외벽에 구현한 메타버스 공간에 다섯 가지 색을 주제로 한 다양한 기법의 미디어 아트를 12분에 걸쳐 선보인다. 올해는 DDP 외벽뿐 아니라 DDP 뒤편의 공원도 무대로 변신한다. 2m 높이의 조명 트리 100개가 설치돼 ‘빛의 정원’으로 재탄생한다. 나무 주변에서 박수를 하면 센서가 감지해 나무가 좌우로 움직이며 다양한 색으로 주위를 밝힌다. 서울라이트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안무가 리아킴의 춤을 모션 데이터로 변환한 미디어 아트 ‘빅 무브 위드 리아 킴’은 내년 1~2월 볼 수 있다. 서울라이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지정된 관람석에서 회당 99명으로 관람 인원을 한정한다. 예약은 DDP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서울크리스마스마켓에서 다양한 수공예품 구경해볼까 ‘서울크리스마스마켓’은 오는 31일까지 매일 오후 2~8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터 알림2관에서 열린다. 서울크리스마스마켓은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자들을 위한 판로를 제안하고, 시민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2016년 시작한 서울의 대표 문화 관광 콘텐츠다. 이번 마켓의 콘셉트는 ‘크리스마스 공항-산타 나라로의 여행’이다. 상인들이 직접 만든 액세서리, 생활 잡화, 문구류 등 다양한 수공예품을 전시·판매한다.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회차별 판매 상인은 40팀으로 한정한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해 푸드트럭은 운영하지 않는다. 새단장한 천호공원에서 즐기는 ‘겨울 이야기’ 최근 깨끗하게 새단장한 천호공원에서는 비대면 방식의 행사 ‘겨울이야기’가 진행된다. 시민들이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소원분수 포토존, 겨울빛 축제 등을 진행한다. 행사는 내년 2월 2일까지 이어진다. 소원분수 포토존은 천호공원의 음악 분수를 모티프로 한 조형물로 야외 무대에 설치됐다. 시민들은 소원 종이에 새해 소망을 쓰고 직접 달아볼 수 있다. 또 주요 산책로 주변에 조명 포토존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조명은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점등된다. 복합문화공간 ‘서울책보고’ 특별 기획 전시 ‘풍성’ 복합문화공간 ‘서울책보고’에서 연말을 맞아 선보이는 특별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헌책 기획 전시 ‘추억 溫(온) 책보고’는 ‘1980년대 어린이, 2000년대의 어린이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내년 2월 13일까지 운영된다. 1980년대 어린이 도서 약 100권과 2000년대 어린이 도서 약 100권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방문해 서로 다른 시대의 도서들을 비교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내년 2월 13일까지 운영되는 시즌 특별 전시 ‘겨올 溫(온) 책보고’ 역시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헌책을 활용한 트리 오브제와 대형 모빌 크리스마스 트리를 비롯해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명작 도서가 전시된다. 고풍스러운 느낌이 가득한 벽난로 포토존도 설치된다. 그 외에도 기획 전시 ‘헌책 溫(온) 책보고’에서는 ‘헌책집, 골목, 아이들, 그리고 서울’이라는 주제로 최종규 작가의 헌책방과 헌책방 거리를 담은 사진 700여점을 전시한다. 사라져 가는 헌책방과 그 거리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전시다. 전시 기간은 내년 2월 27일까지다.
  • [베스트셀러] ‘트렌드코리아‘ 11주 1위…선물용 책 선전

    [베스트셀러] ‘트렌드코리아‘ 11주 1위…선물용 책 선전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코리아 2022’가 11주 연속 베스트셀러 선두를 지키며 올해 최장기간 1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김호연 작가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은 세 계단 뛰어올라 3위를 차지했다. 24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12월 셋째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세 계단 내려간 6위,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합본호는 두 계단 오른 10위에 올랐다. 에릭 와이너의 철학 에세이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4위), 매트 헤이그의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5위), 성소라의 경제서 ‘NFT 레볼루션’(7위), 켈리 최의 자기계발서 ‘웰씽킹’(8위) 등은 제자리를 지켰다. ‘불편한 편의점’과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비롯해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22위), ‘밝은 밤’(40위) 등 문학 분야 책들이 새로운 디자인의 판본을 내놓으며 선전했다. 교보문고는 “문학에 관심이 많은 겨울철에 선물용으로도 찾는 독자들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고 분석했다. ●교보문고 12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1.트렌드 코리아 2022(김난도·미래의창)2.흔한남매 9(흔한남매·미래엔아이세움)3.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릭 와이너·어크로스)5.미드나잇 라이브러리(매트 헤이그·인플루엔셜)6.거꾸로 읽는 세계사(유시민·돌베개)7.NFT 레볼루션(성소라·더퀘스트)8.웰씽킹(켈리 최·다산북스)9.거인의 포트폴리오(강환국·페이지2북스)10.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미예·팩토리나인)
  • “저렴한 비용으로 외국어 배우세요”… 용산구, 원어민 외국어 교실 수강생 모집

    “저렴한 비용으로 외국어 배우세요”… 용산구, 원어민 외국어 교실 수강생 모집

    서울 용산구가 내년 원어민 외국어 교실에 참여할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교육 기간은 학생반(초등학교 3~6학년 및 중학생)의 경우 내년 2월부터 12월까지다. 영어(7개반), 중국어(3개반), 스페인어(2개반), 아랍어(1개반), 프랑스어(1개반)으로 나눠 진행한다. 성인반 1기는 2월 7일부터 5월 12일까지 13주간이다. 성인반 2·3기는 하반기까지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성인반 강좌는 직장인을 고려해 일반(주간) 과정과 저녁 과정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일반 과정은 영어(6개반), 중국어(4개반), 일본어(3개반), 스페인어(2개반)이며, 저녁 과정은 영어(2개반), 중국어(1개반), 베트남어(1개반), 프랑스어(1개반)로 구성됐다. 정원은 반별 10명 내외로, 실용 회화를 중심으로 수업이 이뤄진다. 교육 장소는 용산꿈나무종합타운(백범로 329) 1층 원어민 외국어 교실이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오프라인 강좌를 병행한다. 수강료는 주 3시간 수업 기준 6만원, 주 2시간 수업 기준 4만원이다.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저소득 한부모가족)은 수강료가 면제된다. 수강을 원하는 구민은 내년 1월 5일 오후 6시까지 구 교육종합포털로 신청하면 된다. 정원 초과 시 추첨하며, 10일 오후 2시 구 교육종합포털에 선발 결과를 공지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외국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올해의 최고의 골프샷 주인공은…넬리 코다

    올해의 최고의 골프샷 주인공은…넬리 코다

    2021년 ‘올해의 골프샷’ 1위의 주인공에 여자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선정됐다.미국 골프채널은 24일 올해 나온 최고의 샷 ‘베스트 15’를 선정해 발표했다. 1위는 코다가 지난 6월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5번홀(파5)에서 공을 홀 50㎝ 옆에 붙인 뒤 이를 ‘탭 인 이글’로 이끌어낸 두 번째 샷이 차지했다. 코다는 243야드를 남기고 페어웨이 한 가운데서 7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쳤는데, 공은 홀 정면 15야드 전방에 떨어진 뒤 데굴데굴 굴러 앨버트로스가 되는 듯 했지만 깃대 바로 앞에서 멈췄다. 당시 코다는 리젯 살라스(미국)와 함께 공동 1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는데, 3번홀(파4) 버디에 이어 5번홀 이글로 살라스를 따돌리기 시작하며 자신의 메이저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코다는 이 대회 우승으로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2위는 필 미컬슨(미국)이 역시 메이저 대회인 지난 5월 PGA 챔피언십에서 보여준 샷이었다. 미컬슨은 이 대회 최종 4라운드 5번 홀(파3) 벙커에서 친 샷을 그대로 버디로 연결, 2위와 간격을 2타 차로 벌리며 사상 처음으로 50대 나이에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3위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뽑혔다. 지난 9월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 5번홀(파4)에서 친 티샷이 왼쪽으로 쏠리면서 나무 아래로 떨어졌지만 호블란은 128야드를 남기고 나무를 넘겨 그린을 향해 친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는 ‘진기명기’를 연출했다. 4위는 패트릭 리드(미국)가 11월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17번홀(파5) 210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간 장면이 선정됐다. 티샷이 벌칙 구역으로 들어간 바람에 리드는 벌타를 받았지만 세 번째 샷이 이글로 연결되면서 타수를 만회했다. 5위는 라이더컵 포섬 매치플레이 17번홀(파3)에서 두 키 가까운 높이의 그린 밖 절벽 밑 러프에서 쳐올려 공을 깃대 1.8m 가까이에 붙인 조던 스피스(미국)의 플롭샷이 뽑혔다.
  • 강릉에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강릉’ 문 열었다

    강릉에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강릉’ 문 열었다

    강원 강릉시 초당동에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 강릉’이 문을 열었다. 강릉시는 24일 10m 높이의 세계적인 수준의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 강릉을 전날 개관했다고 밝혔다. 디스트릭트(d‘strict)가 세 번째로 선보이는 아르떼뮤지엄 강릉은 전체 면적 4975㎡로 제주, 여수보다 규모가 더 커지고 10m의 층고를 확보해 몰입감이 훨씬 더 커졌다는 평이다. 디스트릭트는 디지털 디자인 기업으로 세계적 수준의 실감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고 있다. 업체는 지난해 4월 서울 코엑스 케이팝(K-POP)스퀘어에 ‘파도’(WAVE)를 선보여 유명세를 탔다. 또 지난 7월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초대형 ‘폭포’(Waterfall-NYC)와 파도로 만들어진 ‘고래’(Whale #2)를 전시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르떼뮤지엄 강릉은 ‘영원한 자연’(ETERNAL NATURE)을 메인 주제로 관동팔경의 으뜸이자 백두대간의 중심인 강릉의 지역적 특성과 유구한 문화를 반영했다. 높고 낮은 지형의 속성을 모티브로 ‘밸리’(VALLEY)를 테마로 해 12개 미디어아트를 다채롭게 보여줄 계획이다. 정령이 사는 영원한 소나무 숲, 압도적인 규모의 생생한 파도, 신비로운 동굴, 경포호의 오륜을 찻잔에 담아 강릉의 달콤한 맛과 향기를 체험할 수 있는 ‘티바’(TEA BAR) 등 이전 전시관과 다른 새로운 콘텐츠로 구성된다. 공간별로 각기 다른 자연을 소재로 제작된 작품들은 시각적 강렬함과 감각적인 음향 및 품격있는 향기와 함께 완벽한 몰입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700㎡의 메인 전시관인 가든관에서 전시 되는 ‘강원, 자연의 시간이 빚은 아름다움’은 강원도의 수려한 자연에 국악인 송소희의 아름다운 선율이 더해져 깊은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곳에는 연간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입장료는 성인 1만 7000원, 청소년 1만 3000원, 어린이 1만원이고, 미취학 아동과 경로 우대자는 8000원이다. 강릉시민에게는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민관이 함께한 아르떼뮤지엄 강릉이 지역 관광에 큰 활력을 불어 넣는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해 다양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강릉의 관광 경쟁력을 한층 더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면적·편의시설 조건 갖춰야… 1호는 순천만, 2호는 태화강

    국가가 지정하는 국가정원은 국비가 지원되고, 자치단체가 운영권을 갖는다. 지방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려면 면적과 구성, 편의시설, 운영실적 등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현재 국가정원은 제1호 순천만국가정원과 제2호 태화강국가정원이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전남 순천시 풍덕동, 오천동 일원 92만 6992㎡에 세계정원 13개, 참여정원 30개, 테마정원 14개 등 총 57개 주제정원으로 구성됐다. 순천만국가정원에는 식물 848종 435만주가 있다. 생태체험관에 어류 등 41종 981마리, 야생동물원에 포유류 등 18종 96마리, 물새놀이터에 홍학 4종 44마리, WWT습지에는 조류 3종 63마리 등이 있다. 2023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릴 예정이다. 태화강국가정원은 울산시 중구, 남구 일원 태화지구 48만 4998㎡와 삼호지구 35만 454㎡ 등 총 83만 5452㎡ 규모를 자랑한다. 생태·대나무·계절·수생·참여·무궁화 등 6개 주제, 29개 세부정원으로 구성돼 있고 방문자센터와 정원 체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 1년전 골동품 박람회서 산 낡은 지구본, 경매서 1.8억원 낙찰

    1년전 골동품 박람회서 산 낡은 지구본, 경매서 1.8억원 낙찰

    영국의 한 골동품 박람회에서 단돈 150파운드(약 23만 원)에 팔렸던 낡은 지구본 한 점이 최근 경매서 11만 6000파운드(약 1억 8400만 원)에 낙찰됐다. 지구본이 약 470년 전 만들어진 유서 깊은 물건이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B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핸슨스 온라인 경매에 나온 16세기 지구본은 미국 뉴욕에 사는 익명의 수집가에게 11만 6000파운드에 낙찰됐다.나무와 종이로 만들어진 이 지구본은 1550~1560년대 제작된 것으로, 지난해 웨일스 북부에 사는 한 여성이 남편 및 친구들과 함께 근처 골동품 박람회에 갔다가 단돈 150파운드를 주고 구매했다. 당시 지구본을 샀던 여성은 가치가 이렇게 높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초 여성은 영국 여러 지역에서 개최된 핸슨스 옥셔니어스의 무료 감정 행사에서 자신의 지구본이 지닌 가치를 알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감정 전문가는 해당 지구본에 호주 대륙이 기록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유럽인이 호주를 발견한 시기인 1606년보다 오래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이에 대해 경매 책임자인 짐 스펜서는 “지구본이 얼마나 오래전에 만들어졌는지를 알면 정말 놀랄 것”이라면서 “16세기 지구본이 경매 시장에 나오는 사례는 거의 없어 가치를 결정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구본은 2만~3만 파운드 사이의 예상 낙찰가가 책정됐지만, 경매를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면서 낙찰가는 서너 배 더 높아졌다. 해당 지구본은 대영박물관의 전직 판화 작품 책임자가 소유하고 있던 것이지만, 어떻게 골동품 박람회로 흘러 들어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문화예술품을 보존하기 위해 힘쓴 사람 중 한 명으로 전해졌다. 기록에 따르면, 지구본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존재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세상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지구본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1492년 당시 독일의 마르틴 베하임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 공모사업 성과평가회 및 따봉키트 전달식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 공모사업 성과평가회 및 따봉키트 전달식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한 공모 프로그램인 남도사랑봉사단·전남블루 재능봉사단·다문화 무지개봉사단 3개 분야 성과평가회를 개최했다. 제 1회로  열린 성과평가회는 공모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단체를 시상함으로써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단체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단체별 사업성과 공유와 활동 등을 영상으로 구성해 시청함으로써 지역 사회에서 자원봉사활동과 나눔의 위대한 가치를 느끼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성과 평가회에서는 지난 4월 공모사업에 선정된 도내 23개 단체 중 남도사랑봉사단은 무안군남도사랑봉사단, 화순군남도사랑봉사단, 보성군남도사랑봉사단이 선정됐다. 전남블루 재능봉사단은 구례귀농귀촌협회, 스마일립스, 광양하이텍고 인터랙트푸른비전이 받았다. 다문화 무지개봉사단은 무안군가족센터 꿈드림 Catcher봉사단, 광양시가족센터 색동나무봉사단 등 총 8개 단체가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우수단체상을 수상했다.표창을 받은 단체들은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소중한 상패를 주신 센터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더 열심히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재충전이 된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전남 다문화 무지개봉사단이 손수 만든 유자청 360개를 굿네이버스 광주전남본부를 통해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 및 아동학대 시설에게 전달해 따뜻한 온기를 불어 넣어주었다. 허강숙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주신 남도사랑봉사단, 전남블루 재능봉사단, 다문화무지개봉사단 모두에게 다시한번 고마움을 전한다”며 “이번 평가회가 공모사업 프로그램 활동을 생활속의 자원봉사 문화로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고, 도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지원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 “넌 인간도 아니다”…놀이터 아이들에게 술 취해 욕설한 50대

    “넌 인간도 아니다”…놀이터 아이들에게 술 취해 욕설한 50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욕설을 하고 행패를 부린 5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태균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53)씨에게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7월 오후 2시쯤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놀던 B(8)양에게 “그네를 타고 싶다”며 말을 걸고, 근처에 있던 C(9)양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큰소리로 욕설을 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술에 취해 있던 A씨는 “나는 나무나 숲에서 자란 사람이다. 넌 비닐하우스 안에서 태어난 사람이다. 넌 인간도 아니다”라고 횡설수설하며 욕설을 뱉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부장판사는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범행에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이 아직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A씨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아동학대와 관련한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모과, 쓸모없고 못생긴 열매라는 편견/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모과, 쓸모없고 못생긴 열매라는 편견/식물세밀화가

    충북 청주 나의 외할머니 댁 근처에는 심어진 지 500여년 된 모과나무 한 그루가 있다. 명절날 외할머니 댁에서 친척들과 왁자지껄 시간을 보내다가 나만의 조용한 시간이 필요할 때면 나는 종종 이 모과나무 근처를 배회하다 돌아온다. 조선시대 이 근처에 기거하던 유학자 류윤은 세조의 부름에 불응하며 자신을 모과나무에 비유해 ‘나는 모과나무처럼 쓸모없는 사람’이라 했다고 한다. 모과나무가 쓸모없다는 말은 열매가 딱딱하고 맛이 없어 과일로 먹지 못한다는 의미일 것이다.실제로 모과나무는 열매가 딱딱하고 텁텁한 데다 맛도 시어 생과로 먹을 수가 없다. 게다가 여느 과일처럼 표면이 둥글지 못하고 울퉁불퉁해서 예로부터 못생기고 쓸모없는 나무라 불려 왔다. 지난달 동네 공원에 있는 모과나무에 노란 열매가 열린 것을 보고 사진을 찍는데 지나가던 어르신이 내게 다가와 “모과 열렸네. 그런데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잖아요. 못생긴 모과를 뭐 하러 찍어요”라고 말씀하며 가셨다. 나 역시 웃으며 넘기긴 했지만, 사실 이 말에 공감할 순 없었다. 모과나무는 너무나 아름다운 꽃과 수피와 수형을 지닌 나무이기 때문이다. 물론 열매도 더없이 소중하다. 봄에 피는 분홍색 꽃, 그리고 수피가 벗겨지면서 드러내는 다채로운 껍질색은 모과나무가 도시 공원에 많이 심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들은 특별한 관리 없이 열매도 잘 열린다. 열매는 과일로 먹을 순 없을지언정 차나 술로 가공해 먹기 좋다. 열매 살이 두껍고 딱딱한 특징은 가공 후에도 오래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된다. 평소 두통이 잦아 향수와 디퓨저를 쓰지 못하는 내가 유일하게 차 안에 두는 향 대용품도 모과나무 열매다. 어떤 향이든 맡으면 금방 두통이 밀려오는데 모과의 향은 아무리 맡아도 기분이 좋다. 마당에 모과나무를 키우는 지인이 이 사실을 알고는 겨울이면 내게 모과 열매를 대여섯 개씩 보내고, 나는 차 안에서 이 달콤한 모과 향기를 맡으며 산으로 들로 식물을 관찰하러 다닌다. 모과가 천연향료로서 좋은 이유는 또 있다. 다른 열매는 시간이 지나 썩거나 녹으면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기도 하는데, 모과는 시간이 오래 지나도 달콤한 향이 지속된다. 이것은 열매 속 씨앗을 번식시킬 동물을 최대한 오랫동안 유혹하기 위한 모과만의 생존 전략인 것 같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열매에 끈적끈적한 액체가 묻어나며 향이 짙어진다. 향을 내는 정유 성분이 밖으로 방출되는 현상이다. 그러니 모과나무는 나에게만큼은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하고 아름다운 열매다. 모과나무의 열매, 그리고 할미꽃과 호박꽃. 모두 우리나라에서 ‘못생김’의 대명사로 불리는 식물들이다. 그러나 이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그림으로 기록하면서 정말 못생긴 것은 식물이 아니라 이들을 멀리에서만 바라보고 편견을 가졌던 내 편협한 마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람들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식물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이미 원예산업 속 식물을 통해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런데 얼마 전 한 연구를 통해 식물 연구자들 역시 화려하고 눈에 띄는 식물을 선택하는 성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호주 커틴대의 킹슬리 딕슨 박사 연구팀은 식물 연구자들이 자기 분야에서 어떤 기준으로 연구할 식물을 선택하는지 조사했다. 1975년부터 2020년까지 발표된 알프스 자생 식물 논문 280편을 대상으로, 연구 주제로 선택된 식물종의 색과 형태 그리고 눈에 잘 띄는 특성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연구자들은 작은 꽃보다 크기가 큰 꽃을, 초록색과 검은색처럼 눈에 띄지 않는 색보다 분홍색, 흰색 꽃과 같이 화려한 색의 꽃을 훨씬 더 많이 선택해 연구했다고 한다. 개체의 희귀성은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무엇보다 자연에 많지 않은 파란색 꽃이 가장 많이 연구됐다. 딕슨 박사가 이 연구를 통해 전하고 싶은 바는 연구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생태계에 중요하거나 긴급한 보전이 필요한 식물을 놓치게 되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식물의 외형은 식물의 가치 혹은 효용성과 비례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연구자도 동물이자 인간이기에 이에 따른 한계성은 있고, 눈이 있는 한 시각적인 아름다움에 지배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의식적으로라도 작거나 어두운 색의 식물처럼 눈에 띄지 않는 존재를 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어떤 식물이 특별히 중요하고 인류의 복지에 도움이 될지는 우리가 자세히 조사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 애니·그림·인형… 아이들 상상력, 조롱박 하나에 다 들었네

    애니·그림·인형… 아이들 상상력, 조롱박 하나에 다 들었네

    “와!” 지난 16일 인천 강화군 교동초등학교 강당. 대형 스크린을 바라보는 아이들 눈망울이 초롱초롱하다. 스크린에는 조롱박 인형들이 등장해 ‘이솝 우화’의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펼쳐 내고 있었다. 지난 두 달간 진행된 주제 중심 학교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 ‘어쩌다 귀농’을 통해 아이들이 힘을 보태 빚어낸 8분짜리 애니메이션이다. 이날 교동초 아이들은 그림을 그려 넣은 깨진 박 조각, 직접 만든 조롱박 인형들을 전시하며 즐거워했다. ‘어쩌다 귀농’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예술로 탐구생활’ 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난달부터 교동초 약 50명의 아이들을 찾아갔다. ‘예술로 탐구생활’은 사회 환경 변화를 고려하고 미래 시대에 걸맞은 창의·융합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새롭게 시도한 학교 문화예술교육 사업이다. 환경, 기후, 데이터, 사물, 기술생태, 공동체 등 우리 삶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들을 놓고 일부 예술 분야와 일부 교과목이 아닌 모든 예술 분야와 모든 교과목으로 범위를 확장해 예술가와 교사가 함께 프로젝트를 꾸린다는 게 기존과 달라진 점. 사업 첫해인 올해 전국 213개 그룹이 예술과 사회적 이슈, 과학, 기술 등을 아우르는 프로젝트로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생산하는 과정을 아이들과 함께했다. ‘어쩌다 귀농’은 강화도로 귀농한 배우들이 만든 ‘귀농극단 조롱박’이 주축이 됐다. 단풍나무 잎에 가치를 부여해 마을을 바꾼 일본의 ‘이로도리’, 색이 다른 벼를 논에 심어 한 편의 그림을 만드는 ‘논아트’ 등에서 영감을 얻은 이 극단은 직접 농사지은 조롱박으로 인형을 만들어 공연과 예술 교육을 하는 그룹이다.교동초 저학년 아이들은 박을 망치로 깨뜨린 뒤 깨진 조각에 ‘동물’, ‘나’, 그리고 자유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말풍선과 함께 만화의 한 컷을 연출했다. 고학년 아이들은 조롱박 자체를 다듬고 덧붙이고 색칠해 직접 인형을 만들었다. 또 귀농극단 조롱박이 준비한 애니메이션을 토대로 장면을 나누고 역할을 분담해 음향, 촬영, 편집, 대사 등을 자신들 눈높이로 새롭게 바꿔 교동초만의 ‘토끼와 거북이’를 탄생시켰다. 귀농극단 조롱박의 권영솔씨는 “농업 혹은 농촌이라고 하면 노동을 떠올리기 쉬운데 농업과 예술이 결합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치와 관점을 심어 주고 싶었다”며 “다행히 아이들의 반응이 좋았고 조롱박이라는 재료에서 나올 수 있는 프로그램이 무궁무진하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디지털이나 영상 분야까지 컬래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계속 확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 ‘19년째 땅값 1위’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코로나 여파에 공시지가는 8.5% 내려

    ‘19년째 땅값 1위’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코로나 여파에 공시지가는 8.5% 내려

    내년도 표준 단독주택 중 가장 비싼 곳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으로 7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19년째 ‘가장 비싼 땅’의 자리를 지켰다. 다만 코로나19로 명동 상권이 쇠퇴하면서 가치는 올해보다 떨어졌다. 22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2년도 표준지 및 표준주택 공시가격(안)’을 보면 이 회장 자택(이태원로55라길)의 내년 공시가격은 올해보다 1.5% 오른 311억원으로 평가됐다. 다만 이는 한국감정원이 감정가를 산정할 때 표본으로 삼는 표준 단독주택(전국 24만개) 중에서만 따진 것으로, 전체 주택 중에서 가장 비싼 곳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주택은 지난 3월 개별 단독주택 공시 당시 431억 5000만원으로 평가됐다. 두 번째로 비싼 표준 단독주택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주택(삼성로120길)으로 공시가격은 205억 9000만원으로 평가됐다. 3위는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주택(회나무로44길)으로 184억 7000만원이다. 이 주택은 삼성그룹 호암재단 소유로 알려졌다. 4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이태원동 주택(이태원로27다길)으로 177억 7000만원, 5위는 경원세기 오너 일가가 소유한 이태원동 주택(이태원로27길)으로 177억 6000만원으로 평가됐다. 땅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명동(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내년도 공시지가가 ㎡당 1억 8900만원으로 평가됐다. 올해(2억 650만원)보단 공시지가가 1750만원(8.5%) 떨어졌다. 명동 땅값은 네이처리퍼블릭 외에도 대부분 떨어졌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게 원인이다. 두 번째로 비싼 땅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의 ㎡당 공시지가는 올해 1억 9900만원에서 내년 1억 8750만원으로 5.8% 내렸다. 3위인 충무로2가의 옛 유니클로 부지 역시 ㎡당 1억 7850만원에서 1억 2500만원으로 6.5% 낮아진다.
  • 조금 더 몸 만들어요…맘껏 뽐낼 해변이 기다려요

    조금 더 몸 만들어요…맘껏 뽐낼 해변이 기다려요

    여행지에 대한 정보보다 여행 준비를 위한 정보가 더 중요한 시기다. 코로나19 시대라 그렇다. 우리도, 상대국도 감염병 정책이 널뛰듯 급변한다. 그러니 바깥 나라를 돌아보려면 발빠른 적응이 필수다. 변화무쌍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만이 코로나 시대의 유일한 여행법인 셈이다. 얼마 전 다녀온 태국 푸껫에서도 그랬다. 애초 태국행을 결정했을 때는 한국도, 태국도 해외 입국자 무격리였다. 한데 출장을 코앞에 두고 오미크론이 불거졌다. 10일 격리로 돌아선 우리 정부와 달리, 태국은 ‘테스트 앤드 고’ 정책을 고수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제한 없이 여행할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제 태국도 7일 격리로 돌아섰다. 태국 정부는 21일 ‘테스트 앤드 고’를 유보하고 ‘샌드박스’ 제도를 다시 적용한다고 밝혔다. 샌드박스는 지정 장소에서 일정 기간(7일)을 보내면 격리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앞서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한 푸껫이 이번에도 샌드박스 지역으로 재지정됐다.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1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이 중요한 나라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 조사에서 늘 선두권을 유지할 만큼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다. 국민 대다수에게 관광이 필수 먹거리인 만큼 격리 정책에 대한 해제 압박 역시 우리보다 거셀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해도 당분간은 보다 꼼꼼한 여행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충’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준비해 갈 필수 서류는 코로나백신예방접종증명서, 영문 PCR 음성 확인서다. 예방접종증명서는 주민센터 등에서 무료로 발급해 준다. 영문 PCR 음성 확인서는 선별검사소가 있는 큰 병원에서 발급해 준다. 검사 방식은 우리도, 태국도 신속(RT) PCR이다. 발급 수수료는 15만원 안팎이다. 본인 이름과 한국 주소의 영문 표기가 서류마다 일치하는지 신경 써야 하고, 현지 숙소 주소 등도 꼼꼼하게 표기하는 게 좋다. 푸껫행 직항편 탑승 시간을 기준으로 72시간 전에 발급된 RT PCR 음성확인서만 유효하다. 방콕행이 아닌 푸껫행 직항편이란 것에 유의해야 한다. 방콕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푸껫으로 가는 직항편은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 예전처럼 싱가포르를 경유해 가는 것이 대안이 될 듯하다.태국에 도착하면 곧바로 PCR 검사를 받는다. ‘테스트 앤드 고’ 때는 공항 외부 병원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검사를 받았다. 이 정책이 복원되기 전까지는 공항에서 검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6시간 정도 걸린다. 음성이 확인돼야 비로소 숙소의 방 밖으로 나올 수 있다. 모차나(Morchana) 앱도 설치해야 한다. 우리의 쿠브(COOV) 비슷한 백신 패스다. 푸껫 경계의 검문소 등에서 이 앱이나 백신접종증명서를 요구할 때도 있다. 태국 내 PCR 검사는 2회다. 도착 즉시 받고, 출국 72시간 전에 또 한 번 받는다. ‘에어텔’ 상품처럼 숙박과 PCR 검사를 합한 상품도 있다. 예를 들어 페닌슐라 방콕 호텔에 투숙할 경우 검사비용은 2400밧(약 8만 5000원)이다. 3900밧(약 14만원)에서 할인된 가격이다. 다른 호텔들도 2000~3000밧 선에서 PCR 검사를 진행해 준다.모든 여행자가 만들어야 했던 ‘타일랜드 패스’는 일시 중단됐다. 이미 패스를 받은 여행자에게만 한시적으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할 예정이다. 코로나 여행자보험, 푸껫 샌드박스 전용 입국허가서(COE)도 필수다. 자세한 내용은 태국관광청 누리집(www.visitthailand.or.kr)에서 확인하는 게 좋겠다. 이제 여행지를 말할 차례다. 태국 사람들에게 푸껫은 우리의 제주와 같은 곳이다. 누구나 가고 싶어 해도, 높은 물가 때문에 누구도 쉽게 갈 수 없는 곳이었다. 요즘 푸껫은 다시 태국 사람들의 천국이 됐다. 물가도 내려갔고, 외국 여행객 숫자도 확 줄었다. 특히 소란과 무례의 대명사인 중국 관광객이 사라진 것에 만족해하는 눈치다. 푸껫 여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사멧낭시다. 팡아만 일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풍경의 언덕’이다. 단순한 전망대를 넘어 ‘답답증’에 걸릴 듯한 시야를 뻥 뚫어 주고 방문객의 심상을 음유시인처럼 만들어 주는 놀라운 곳이다. 행정구역은 짱왓팡아다. 우리 식으로는 팡아도(道)쯤 되려나. 한데 방문객 대부분은 짱왓푸껫에서 온다. 사실상 푸껫과 가깝다는 뜻이다. 현지인의 발음을 우리 식으로 표기하면 ‘사메드 나~앙 시’에 가깝다. 태국관광청의 공식 표기 역시 ‘Samed Nang Chee’다. 한데 구글 지도나 현지인 사이에선 ‘Samet Nang Che’로 표기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여명의 사멧낭시를 ‘영접’하려면 푸껫에서 늦어도 새벽 5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현지 여행업체에선 ‘푸껫에서 30분 거리’라고 호언장담하지만, 이 시간 안에 닿으려면 ‘목숨 걸고’ 달려야 한다. 푸껫 중심부 숙소에선 승용차로 최소 1시간 30분, 푸껫 중북부에서도 1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1㎞ 정도. 돈을 내더라도 가급적 사륜 지프차로 오르길 권한다. 제법 된비알이어서 걸어서 오르면 이후 일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사멧낭시로 가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섬이 있다. 돌올하게 솟구친 기상이 어디서 보든 사뭇 당당하다. 현지인이 전해준 전설에 따르면 이 바위 섬은 젊은 남자 스님이 변한 것이다. 전설이 그럴싸해지려면 상대가 있어야 할 터. 이 스님을 만나러 가는 여성 보살이 또 한 명의 주인공이다. 한데 스님이 있는 곳까지 가는 게 문제였다. 맹그로브 숲을 넘고, 팡아만의 물길을 헤치려면 치맛단을 걷어야 했다. 바로 이 장면, 그러니까 치맛단을 걷어 올린 여성 보살의 모습이 바로 사멧낭시다. 전망대 정상에 오르면 팡아만 일대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베트남 할롱베이처럼 대부분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다. 사멧낭시는 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사이에서도 해돋이 명소로 급격히 발돋움하는 중이다. 캠핑을 하며 은하수를 촬영하는 이들도 많다. 은하수가 흐르는 어두운 밤을 지나 해가 뜨는 새벽까지, 사멧낭시엔 늘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캠핑을 원할 경우 주민에게 텐트를 대여할 수 있다. 긴팔원숭이 재활센터(Gibbon Rehabilitation Project의 약자인 GRP로 불린다)도 깊은 인상을 받은 곳 중 하나다. 요즘 태국에서 활발하게 확산되고 있는 동물권에 대한 각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GRP는 일부 활동가들이 인간과의 경쟁에서 상처받은 긴팔원숭이를 돌보는 곳이다. 이 센터에서만 30년 동안 350마리가 넘는 긴팔원숭이를 구조했다고 한다. 긴팔원숭이는 야생의 곡예사다. 시속 60㎞의 속도로 나무 사이를 오갈 수 있다. 타고난 성악가이기도 하다. 보통 가족 단위로 사는데, 영역을 방어하기 위해 고음의 소리를 낸다.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선율 덕에 태국 사람들은 긴팔원숭이를 ‘숲의 여왕’이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서식지가 파괴되고 밀렵이 성행하면서 멸종 위기까지 내몰렸다.GRP에서 생활하는 긴팔원숭이들은 한때 인간들의 노리개였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녀석도 있고, 음식점이나 절집 등의 호객 행위에 동원된 녀석도 있다. 어릴 때는 그나마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만, 힘이 세지고 공격적인 나이가 되면 그냥 버려진다. 야생의 생존 방식을 미처 배우지 못한 채 말이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GRP엔 긴팔원숭이 15마리가 살고 있다. 원래 14마리였으나, 최근 구조된 ‘새미’가 합류하면서 수가 늘었다. 이들은 대부분 유무형의 상처를 안고 있다. 실명과 백내장에 시달리고, 손과 발이 절단된 녀석도 있다. 이들은 앞으로도 영원히 야생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GRP에 머물 수밖에 없다. 새로운 짝에 적응한 몇몇 개체만 야생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GRP에서 300m 정도 올라가면 방패 폭포가 나온다. 이 공원의 유래가 된 유명한 폭포다. 가볍게 산책 삼아 다녀올 만하다. GRP 인근의 무슬림 마을에선 고무농장, 파인애플 따기, 염색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태국도 우리처럼 마을 단위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내놓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파통 중심부의 방라로드는 푸껫에서 가장 현란한 밤 풍경을 선보이는 곳이다. 출입구 쪽에서 체온을 재고 입장할 수 있다. 주말 무렵엔 관광객들로 북적대지만 평일엔 예전 활기를 되찾지 못한 분위기다. 카타, 카론 등 유명 해변들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다만 ‘해방구’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선지, 외국 관광객 대부분은 관광지 내부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태국인들과 비교되는 장면이다.코랄섬은 찰롱 부두에서 스피드 보트로 10분 남짓 걸리는 섬이다. 거리가 가까워 시간이 많지 않은 여행자에게 제격이다. 푸껫 일대의 다른 섬처럼 스노클링, 투명 카약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해변은 텅 비었다. 태국인과 몇몇 외국 관광객들이 그 너른 해변을 독차지하고 있다. 자연 회복 등을 이유로 문을 닫았던 크라비의 마야 비치는 내년 초 열릴 예정이다.푸껫 올드타운은 뜻밖에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중국과 포르투갈 양식이 결합된 치노 포르투기스(Chino Portuguese) 양식의 건물 등 독특한 건물들이 많다. 푸껫 올드타운은 1800~1900년대 주석 채굴 황금기에 형성된 마을이다. 노다지를 찾아 태국으로 이주해 온 중국인, 말레이시아인들이 모여 산다. 푸껫 올드타운이 말레이시아 이포, 페낭 등의 올드타운과 판박이처럼 닮은 건 이 때문이다. 푸껫 올드타운의 주민 역시 대부분이 중국계다. 중국 이민자의 후손은 바바()라고 부른다. 이들은 태국인으로 살지만 바바로서의 정체성도 잊지 않는다. 미국 배우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가 영화 ‘비치’(2000) 촬영 당시 묵었던 앙앙(on on) 호텔 화장실처럼, 지금도 오래된 건물의 화장실 벽엔 남자는 바바, 여자는 뇨냐(娘惹)라고 적혀 있는 걸 볼 수 있다.고풍스런 건물 일부엔 그래피티도 그려져 있다. 가장 유명한 건 태국 예술가 앨릭스 페이(파타폴 탱루엔)가 그린 ‘빨간 거북이 마디’다. 중국인의 ‘최애’ 색인 빨간색 등껍질을 이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의 다른 작품처럼 주인공 이마에 세 번째 눈이 달린 것이 특징이다. 태국의 존경받는 왕 라마 9세의 벽화도 있다. 그를 구름 위의 존재로 표현했다. 태국인들이 그를 얼마나 존경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방콕에 왕궁-새벽사원 코스가 있다면, 푸껫엔 빅부다 왓찰롱 코스가 있다. 빅부다는 이름처럼 높이 45m의 거대한 불상이 있는 곳이다. 높은 곳에 자리를 잡아 전망도 훌륭하다. 왓찰롱은 푸껫을 대표하는 사원이다. 다양한 형태의 불교 전각들을 만날 수 있다. [여행수첩] -우리나라 여행객 대부분이 한번은 들렀을 파통의 쇼핑몰 정실론은 아직도 폐쇄 중이다. 푸껫 시내의 로빈슨 백화점은 문을 열었다. 귀국 선물 등을 살 수 있다. -숙박업체들은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해변과 바짝 붙은 몇몇 리조트는 성수기의 투숙률을 회복해 가는 듯하다. 다만 가격은 여전히 낮게 형성돼 있다. 30만~40만원대의 고급 리조트들도 20만원 대에 묵을 수 있다. 외국 관광객은 태국 정부가 인증한 코로나 안심 마크 ‘SHA+(플러스)’를 획득한 숙소에서만 묵을 수 있다. 대부분 숙박업체들이 인증 마크를 받긴 했지만 가급적 대형 리조트에 묵길 권한다. 푸껫 시내 인터콘티넨털 호텔, 센타라 리조트, 카타타니 리조트 등이 ‘SHA+’급 숙소들이다. 다들 해변을 끼고 있는 고급 리조트이다. 푸껫 공항 위에 있는 살라푸껫 호텔도 권할 만하다. 푸껫 시내에서 30~40분 떨어진 북부에 있는데, 그만큼 한적해서 좋다. 호텔 앞 너른 해변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시야를 가리는 섬도 없다. 이 분위기엔 팝송 ‘워터 이즈 와이드’가 딱일 듯하다. -원춘(One Chun) 레스토랑은 꼭 들르길 권한다. 메뉴 하나하나 흠잡을 데 없는 맛을 선사한다. 푸껫 올드타운 초입에 있어 찾기는 쉽지만 주차 공간은 없다.
  • 조금 더 마음 달래요, 눈이 부신 절경이 있잖아요

    조금 더 마음 달래요, 눈이 부신 절경이 있잖아요

    여행지에 대한 정보보다 여행 준비를 위한 정보가 더 중요한 시기다. 코로나19 시대라 그렇다. 우리도, 상대국도 감염병 정책이 널뛰듯 급변한다. 그러니 바깥 나라를 돌아보려면 발빠른 적응이 필수다. 변화무쌍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만이 코로나 시대의 유일한 여행법인 셈이다. 얼마 전 다녀온 태국 푸껫에서도 그랬다. 애초 태국행을 결정했을 때는 한국도, 태국도 해외 입국자 무격리였다. 한데 출장을 코앞에 두고 오미크론이 불거졌다. 10일 격리로 돌아선 우리 정부와 달리, 태국은 ‘테스트 앤드 고’ 정책을 고수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제한 없이 여행할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제 태국도 7일 격리로 돌아섰다. 태국 정부는 21일 ‘테스트 앤드 고’를 유보하고 ‘샌드박스’ 제도를 다시 적용한다고 밝혔다. 샌드박스는 지정 장소에서 일정 기간(7일)을 보내면 격리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앞서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한 푸껫이 이번에도 샌드박스 지역으로 재지정됐다.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1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이 중요한 나라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 조사에서 늘 선두권을 유지할 만큼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다. 국민 대다수에게 관광이 필수 먹거리인 만큼 격리 정책에 대한 해제 압박 역시 우리보다 거셀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해도 당분간은 보다 꼼꼼한 여행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충’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준비해 갈 필수 서류는 코로나백신예방접종증명서, 영문 PCR 음성 확인서다. 예방접종증명서는 주민센터 등에서 무료로 발급해 준다. 영문 PCR 음성 확인서는 선별검사소가 있는 큰 병원에서 발급해 준다. 검사 방식은 우리도, 태국도 신속(RT) PCR이다. 발급 수수료는 15만원 안팎이다. 본인 이름과 한국 주소의 영문 표기가 서류마다 일치하는지 신경 써야 하고, 현지 숙소 주소 등도 꼼꼼하게 표기하는 게 좋다. 푸껫행 직항편 탑승 시간을 기준으로 72시간 전에 발급된 RT PCR 음성확인서만 유효하다. 방콕행이 아닌 푸껫행 직항편이란 것에 유의해야 한다. 방콕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푸껫으로 가는 직항편은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 예전처럼 싱가포르를 경유해 가는 것이 대안이 될 듯하다.태국에 도착하면 곧바로 PCR 검사를 받는다. ‘테스트 앤드 고’ 때는 공항 외부 병원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검사를 받았다. 이 정책이 복원되기 전까지는 공항에서 검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6시간 정도 걸린다. 음성이 확인돼야 비로소 숙소의 방 밖으로 나올 수 있다. 모차나(Morchana) 앱도 설치해야 한다. 우리의 쿠브(COOV) 비슷한 백신 패스다. 푸껫 경계의 검문소 등에서 이 앱이나 백신접종증명서를 요구할 때도 있다. 태국 내 PCR 검사는 2회다. 도착 즉시 받고, 출국 72시간 전에 또 한 번 받는다. ‘에어텔’ 상품처럼 숙박과 PCR 검사를 합한 상품도 있다. 예를 들어 페닌슐라 방콕 호텔에 투숙할 경우 검사비용은 2400밧(약 8만 5000원)이다. 3900밧(약 14만원)에서 할인된 가격이다. 다른 호텔들도 2000~3000밧 선에서 PCR 검사를 진행해 준다.모든 여행자가 만들어야 했던 ‘타일랜드 패스’는 일시 중단됐다. 이미 패스를 받은 여행자에게만 한시적으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할 예정이다. 코로나 여행자보험, 푸껫 샌드박스 전용 입국허가서(COE)도 필수다. 자세한 내용은 태국관광청 누리집(www.visitthailand.or.kr)에서 확인하는 게 좋겠다. 이제 여행지를 말할 차례다. 태국 사람들에게 푸껫은 우리의 제주와 같은 곳이다. 누구나 가고 싶어 해도, 높은 물가 때문에 누구도 쉽게 갈 수 없는 곳이었다. 요즘 푸껫은 다시 태국 사람들의 천국이 됐다. 물가도 내려갔고, 외국 여행객 숫자도 확 줄었다. 특히 소란과 무례의 대명사인 중국 관광객이 사라진 것에 만족해하는 눈치다. 푸껫 여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사멧낭시다. 팡아만 일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풍경의 언덕’이다. 단순한 전망대를 넘어 ‘답답증’에 걸릴 듯한 시야를 뻥 뚫어 주고 방문객의 심상을 음유시인처럼 만들어 주는 놀라운 곳이다. 행정구역은 짱왓팡아다. 우리 식으로는 팡아도(道)쯤 되려나. 한데 방문객 대부분은 짱왓푸껫에서 온다. 사실상 푸껫과 가깝다는 뜻이다. 현지인의 발음을 우리 식으로 표기하면 ‘사메드 나~앙 시’에 가깝다. 태국관광청의 공식 표기 역시 ‘Samed Nang Chee’다. 한데 구글 지도나 현지인 사이에선 ‘Samet Nang Che’로 표기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여명의 사멧낭시를 ‘영접’하려면 푸껫에서 늦어도 새벽 5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현지 여행업체에선 ‘푸껫에서 30분 거리’라고 호언장담하지만, 이 시간 안에 닿으려면 ‘목숨 걸고’ 달려야 한다. 푸껫 중심부 숙소에선 승용차로 최소 1시간 30분, 푸껫 중북부에서도 1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1㎞ 정도. 돈을 내더라도 가급적 사륜 지프차로 오르길 권한다. 제법 된비알이어서 걸어서 오르면 이후 일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사멧낭시로 가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섬이 있다. 돌올하게 솟구친 기상이 어디서 보든 사뭇 당당하다. 현지인이 전해준 전설에 따르면 이 바위 섬은 젊은 남자 스님이 변한 것이다. 전설이 그럴싸해지려면 상대가 있어야 할 터. 이 스님을 만나러 가는 여성 보살이 또 한 명의 주인공이다. 한데 스님이 있는 곳까지 가는 게 문제였다. 맹그로브 숲을 넘고, 팡아만의 물길을 헤치려면 치맛단을 걷어야 했다. 바로 이 장면, 그러니까 치맛단을 걷어 올린 여성 보살의 모습이 바로 사멧낭시다. 전망대 정상에 오르면 팡아만 일대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베트남 할롱베이처럼 대부분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다. 사멧낭시는 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사이에서도 해돋이 명소로 급격히 발돋움하는 중이다. 캠핑을 하며 은하수를 촬영하는 이들도 많다. 은하수가 흐르는 어두운 밤을 지나 해가 뜨는 새벽까지, 사멧낭시엔 늘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캠핑을 원할 경우 주민에게 텐트를 대여할 수 있다. 긴팔원숭이 재활센터(Gibbon Rehabilitation Project의 약자인 GRP로 불린다)도 깊은 인상을 받은 곳 중 하나다. 요즘 태국에서 활발하게 확산되고 있는 동물권에 대한 각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GRP는 일부 활동가들이 인간과의 경쟁에서 상처받은 긴팔원숭이를 돌보는 곳이다. 이 센터에서만 30년 동안 350마리가 넘는 긴팔원숭이를 구조했다고 한다. 긴팔원숭이는 야생의 곡예사다. 시속 60㎞의 속도로 나무 사이를 오갈 수 있다. 타고난 성악가이기도 하다. 보통 가족 단위로 사는데, 영역을 방어하기 위해 고음의 소리를 낸다.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선율 덕에 태국 사람들은 긴팔원숭이를 ‘숲의 여왕’이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서식지가 파괴되고 밀렵이 성행하면서 멸종 위기까지 내몰렸다.GRP에서 생활하는 긴팔원숭이들은 한때 인간들의 노리개였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녀석도 있고, 음식점이나 절집 등의 호객 행위에 동원된 녀석도 있다. 어릴 때는 그나마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만, 힘이 세지고 공격적인 나이가 되면 그냥 버려진다. 야생의 생존 방식을 미처 배우지 못한 채 말이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GRP엔 긴팔원숭이 15마리가 살고 있다. 원래 14마리였으나, 최근 구조된 ‘새미’가 합류하면서 수가 늘었다. 이들은 대부분 유무형의 상처를 안고 있다. 실명과 백내장에 시달리고, 손과 발이 절단된 녀석도 있다. 이들은 앞으로도 영원히 야생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GRP에 머물 수밖에 없다. 새로운 짝에 적응한 몇몇 개체만 야생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GRP에서 300m 정도 올라가면 방패 폭포가 나온다. 이 공원의 유래가 된 유명한 폭포다. 가볍게 산책 삼아 다녀올 만하다. GRP 인근의 무슬림 마을에선 고무농장, 파인애플 따기, 염색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태국도 우리처럼 마을 단위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내놓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파통 중심부의 방라로드는 푸껫에서 가장 현란한 밤 풍경을 선보이는 곳이다. 출입구 쪽에서 체온을 재고 입장할 수 있다. 주말 무렵엔 관광객들로 북적대지만 평일엔 예전 활기를 되찾지 못한 분위기다. 카타, 카론 등 유명 해변들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다만 ‘해방구’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선지, 외국 관광객 대부분은 관광지 내부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태국인들과 비교되는 장면이다.코랄섬은 찰롱 부두에서 스피드 보트로 10분 남짓 걸리는 섬이다. 거리가 가까워 시간이 많지 않은 여행자에게 제격이다. 푸껫 일대의 다른 섬처럼 스노클링, 투명 카약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해변은 텅 비었다. 태국인과 몇몇 외국 관광객들이 그 너른 해변을 독차지하고 있다. 자연 회복 등을 이유로 문을 닫았던 크라비의 마야 비치는 내년 초 열릴 예정이다.푸껫 올드타운은 뜻밖에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중국과 포르투갈 양식이 결합된 치노 포르투기스(Chino Portuguese) 양식의 건물 등 독특한 건물들이 많다. 푸껫 올드타운은 1800~1900년대 주석 채굴 황금기에 형성된 마을이다. 노다지를 찾아 태국으로 이주해 온 중국인, 말레이시아인들이 모여 산다. 푸껫 올드타운이 말레이시아 이포, 페낭 등의 올드타운과 판박이처럼 닮은 건 이 때문이다. 푸껫 올드타운의 주민 역시 대부분이 중국계다. 중국 이민자의 후손은 바바()라고 부른다. 이들은 태국인으로 살지만 바바로서의 정체성도 잊지 않는다. 미국 배우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가 영화 ‘비치’(2000) 촬영 당시 묵었던 앙앙(on on) 호텔 화장실처럼, 지금도 오래된 건물의 화장실 벽엔 남자는 바바, 여자는 뇨냐(娘惹)라고 적혀 있는 걸 볼 수 있다.고풍스런 건물 일부엔 그래피티도 그려져 있다. 가장 유명한 건 태국 예술가 앨릭스 페이(파타폴 탱루엔)가 그린 ‘빨간 거북이 마디’다. 중국인의 ‘최애’ 색인 빨간색 등껍질을 이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의 다른 작품처럼 주인공 이마에 세 번째 눈이 달린 것이 특징이다. 태국의 존경받는 왕 라마 9세의 벽화도 있다. 그를 구름 위의 존재로 표현했다. 태국인들이 그를 얼마나 존경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방콕에 왕궁-새벽사원 코스가 있다면, 푸껫엔 빅부다 왓찰롱 코스가 있다. 빅부다는 이름처럼 높이 45m의 거대한 불상이 있는 곳이다. 높은 곳에 자리를 잡아 전망도 훌륭하다. 왓찰롱은 푸껫을 대표하는 사원이다. 다양한 형태의 불교 전각들을 만날 수 있다. [여행수첩] -우리나라 여행객 대부분이 한번은 들렀을 파통의 쇼핑몰 정실론은 아직도 폐쇄 중이다. 푸껫 시내의 로빈슨 백화점은 문을 열었다. 귀국 선물 등을 살 수 있다. -숙박업체들은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해변과 바짝 붙은 몇몇 리조트는 성수기의 투숙률을 회복해 가는 듯하다. 다만 가격은 여전히 낮게 형성돼 있다. 30만~40만원대의 고급 리조트들도 20만원 대에 묵을 수 있다. 외국 관광객은 태국 정부가 인증한 코로나 안심 마크 ‘SHA+(플러스)’를 획득한 숙소에서만 묵을 수 있다. 대부분 숙박업체들이 인증 마크를 받긴 했지만 가급적 대형 리조트에 묵길 권한다. 푸껫 시내 인터콘티넨털 호텔, 센타라 리조트, 카타타니 리조트 등이 ‘SHA+’급 숙소들이다. 다들 해변을 끼고 있는 고급 리조트이다. 푸껫 공항 위에 있는 살라푸껫 호텔도 권할 만하다. 푸껫 시내에서 30~40분 떨어진 북부에 있는데, 그만큼 한적해서 좋다. 호텔 앞 너른 해변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시야를 가리는 섬도 없다. 이 분위기엔 팝송 ‘워터 이즈 와이드’가 딱일 듯하다. -원춘(One Chun) 레스토랑은 꼭 들르길 권한다. 메뉴 하나하나 흠잡을 데 없는 맛을 선사한다. 푸껫 올드타운 초입에 있어 찾기는 쉽지만 주차 공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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