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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영구 부인 신재은 “시어머니 너무 남편 사랑이 지독하시다”

    조영구 부인 신재은 “시어머니 너무 남편 사랑이 지독하시다”

    방송인 신재은이 시어머니의 지독한 사랑으로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지난 17일 오후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 쇼 동치미’에는 방송인 조영구의 아내 신재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신재은은 시어머니가 아들 조영구를 지독하게 사랑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어머니에게 조영구씨는 충주의 꽃이자 너무 자랑스러운 우리 아들 영구”라며 “너무 사랑이 지독하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시어머니가 결혼 초창기 자신에 대해) 20대 어리고 서울에서 온 젊은 아가씨가 사랑하는 조영구의 돈을 탐할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라며 “경계의 눈빛이 2년 정도 됐다, 제 앞에서는 웃으시지만 돌아서면 눈빛이 차가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랬던 시어머니가 어느 날 펑펑 울면서 신재은에게 전화했다고. 그는 “(시어머니가) ‘얼마 전에 영구가 충주를 내려왔는데 어딜 두들겨 맞은 것 같다’라면서 펑펑 우셨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니)맞은 것 같지는 않고 조영구씨가 요즘 바람이 들어서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쓴다”라며 “눈부터, 임영웅씨를 롤모델(본보기)로 생각한다, 동경하면서 따라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시어머니의 말을 들은 그는 불현듯 또 얼굴에 손을 댔나 생각이 들어 조영구에게 전화해 확인했다. 신재은은 “전화해보니 턱 지방 빼는 수술을 했다고 했다고 하더라”라며 어머니에게 말을 하지 않고 수술해 오해하게 만든 조영구를 나무랐다고 전했다. 이어 시어머니도 함께 올바른 길로 인도해줄 책임이 같이 있다고 생각해 조영구의 외모 관리 및 시술에 대해 한탄했다고 했다. 그는 “‘조영구가 얼굴에 자꾸 손을 댄다, 조영구 하면 알아봐야 하는데 조영구의 느낌이 사라진다’라고 말씀드렸다”라며 “(시어머니가) ‘그려냐’하고 동조해줄 줄 알았는데 동네에서 조영구 잘생겨졌다고 난리라고 하시더라”라며 시어머니의 지독한 아들 사랑을 이야기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아들을 지독하게 사랑해서 행복지수가 저보다 높다”라고 덧붙였다.
  • “어디있니”…새끼 떨어뜨린 母나무늘보, 전속력으로 찾고 있었다

    “어디있니”…새끼 떨어뜨린 母나무늘보, 전속력으로 찾고 있었다

    새끼 떨어뜨린 엄마 나무늘보수의사 도움으로 새끼 찾아어두운 눈과 귀 이겨낸 ‘모성애’ 산불을 피하다가 새끼를 떨어뜨린 엄마 나무늘보는 300피트(약 91m) 떨어진 나무 위에서 새끼를 찾고 있었다. 18일 수의사 마르코 그레밍거 페이스북에 따르면, 최근 볼리비아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그는 이달 초 트리니다드 마을 인근에 새끼 나무늘보가 홀로 있다는 전화를 받고 해당 지역으로 향했다. 엄마 나무늘보는 300피트(약 91m) 떨어진 나무 위에서 새끼를 찾고 있었다. 안전지대로 피하던 엄마 나무늘보가 동네 개들 짖는 소리에 깜짝 놀라 그만 새끼를 떨어뜨리고 만 것이다.수의사는 “엄마 나무늘보는 힘 닿는 데까지 전속력으로 새끼를 찾고 있었다. 어미와 새끼가 얼마 동안이나 떨어져 있었는지 확인되진 않았다”고 전했다. 포유류인 나무늘보는 후각은 잘 발달되어 있지만 시각과 청각은 약하다. 특히 땅에서 잘 걷지 못해, 새끼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 다행히 수의사는 흙바닥에 떨어진 새끼 나무늘보를 살펴본 후 바로 어미를 찾아냈다. 엄마 나무늘보는 새끼를 보자 자신의 품에 꼭 껴안았다.마르코 그레밍거는 페이스북에 “엄마의 품은 아이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다”며 감동적인 재회 영상을 공개했다. 한편 현재 나무늘보 모자는 야생 보호구역으로 돌아갔다고 전해졌다.
  • 인도 최하층 10대 자매, 나무에 매달린 시신으로 발견

    인도 최하층 10대 자매, 나무에 매달린 시신으로 발견

    인도에서 10대 자매가 나무에 매달린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피해자들은 인도 카스트 중 최하위 계급인 달리트(불가촉천민)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가디언, 미국의소리(VOA),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15·17세 자매가 집 근처 나무에 매달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인근에 거주하는 6명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유가족의 진술과 부검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인근에 거주하는 남성 6명을 성폭행 및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남성들이 자매를 사탕수수밭으로 유인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 시신을 나무에 매달아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소녀들이 자발적으로 남성들을 따라 나섰는지를 놓고, 경찰은 “자매가 기꺼이 따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유족들은 자매가 유인당한 게 아니라 납치당했다고 주장했다. 자매의 어머니는 “사건 당일 남성들이 집에 나타나 딸들을 강제로 스쿠터에 태워 데려갔다”며 “이를 저지하자 남성들은 나를 구타한 뒤 떠났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한편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최근 1년간 여성 대상 성폭력 범죄가 하루 평균 87건 발생했다. 인권단체 등 일각에서는 정부 데이터에 보고되지 않은 건수를 고려하면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성범죄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제여성단체 이퀄리티 나우는 “인도 정부는 성폭력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달리트 계급 여성을 보호하고 가해자를 강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 IT에 나무 심는 ‘친환경’ 삼성전자…“소비자 비용 전가 없도록 노력”

    IT에 나무 심는 ‘친환경’ 삼성전자…“소비자 비용 전가 없도록 노력”

    삼성전자 신환경경영전략 혁신기술 브리핑“전력을 최소화하는 반도체 개발은 정보기술(IT) 제품에 나무 심기입니다.” 삼성전자가 혁신기술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겠다고 선언한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한 이튿날인 지난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후속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브리핑엔 송두근 DS부문 환경안전센터장(부사장), 김형남 DX부문 글로벌CS센터장(부사장), 김수진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부사장 등이 참석해 구체적인 신환경경영전략 이행 계획을 설명했다. DS부문의 송두근 부사장은 신환경경영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DS부문의 최우선 과제로 반도체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처리하는 기술 투자를 꼽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는 지속적인 국내 라인 증설로 에너지 소모량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송 부사장은 “온실가스 처리 메커니즘을 개선하는 데에만 수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환경안전연구소를 중심으로 오염물질 배출 저감 기술을 고도화해 2040년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자연상태 수준으로 대기·수질 오염물질을 처리해 배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부사장은 “현재 국내 반도체 사업장은 관련법에 따라 30% 이하의 수준으로 대기·수질 오염물질을 관리해왔다”면서 “대부분 10% 이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염물질을 자연 상태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선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해야 한다”면서 “2040년까지 오염물질 최소화를 위해 전담 인력을 중심으로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DX부문의 김형남 부사장은 3단계에 걸쳐 탄소 절감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모니터, NPC, 스마트폰 등 7대 소비자 제품의 전력소비량을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평균 30% 개선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은 화면 주사율 최적화, TV는 화면 픽셀 구조변경을 통한 백라이트 밝기 최적화, 에어컨은 고효율 냉매 적용으로 압축기 운전을 최소화하는 방식 등이 적용된다. 여기에 스마트싱스 기능 도입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에너지 서비스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자원순환형 제품을 개발해 2050년까지 100% 재생 레진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폐배터리에서 희소 금속 회수를 통해 자원순환을 확대하는 선순환구조(클로즈드 루프)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김형남 부사장은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폐제품 수거와 재활용을 확대해 2030년까지 폐전자제품 1000만톤을 수거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향후 삼성전자는 이번에 발표한 ‘직접배출 탄소’(스코프1)와 ‘간접배출 탄소’(스코프2)에 이어 ‘기타 직간접 배출’(스코프3)도 구체적인 감량 목표를 수립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계획이다. 스코프3는 직접적인 제품 생산 외에도 협력업체와 물류, 제품 사용과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총 외부 탄소 배출량을 의미한다. 다만 범위가 광범위하다보니 현황조사(인벤토리)가 까다롭기 때문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지휘하는 김수남 부사장은 “스코프3은 15개 항목에 달하는 인벤토리를 산정하고 감축 목표를 수립해야 하는데, 삼성전자처럼 광범위한 공급망과 사용자층을 가진 기업 입장에선 정확하게 산정하기 쉽지 않다”면서 “큰 방향성을 우선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스코프1과 스코프2 계획만 발표했고, 스코프3를 위한 인벤토리 산정 작업은 내부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공정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친환경 특성상 추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예를 들어 냉장고의 경우 진공단열재(VIP)를 통해 열전도를 억제해 내외부 열차단 효과를 높일 수 있는데, 기존 단열재보다 가격이 높기 때문에 최종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김형남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공급망을 최적화해 해당 단열재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기존과) 동일하게 떨어지는 가격을 찾을 수 있다”면서 “높은 가격이 전가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15일 발표된 신환경경영전략은 205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의 탄소 순배출을 제로(0)화하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제품 수거·재활용, 수자원 보존 등의 환경경영 과제에 7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글로벌 RE100 이니셔티브 가입을 공식화하면서 “경영의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 러 군의 참혹한 만행?…우크라 집단매장지 시신 99% ‘폭행’ 흔적

    러 군의 참혹한 만행?…우크라 집단매장지 시신 99% ‘폭행’ 흔적

    러시아군이 퇴각한 하르키우주 이지움에서 집단매장지가 발견된 가운데 시신 대부분에 고문 등 폭행당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집단매장지에서 발굴된 시신 99%에서 폭력에 의한 사망 흔적이 보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 10일 우크라이나군의 빠른 반격에 밀려 하르키우주의 핵심 요충지인 바라클리아와 쿠피얀스크, 이지움 등지에서 철수했다. 이후 이지움을 수복한 우크라이나군은 인근 숲에서 약 440구의 시신들이 묻힌 집단매장지를 발견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덤의 나무 십자가에는 주인의 이름 대신 수백 번의 번호만 빼곡히 적혀 있었다.올레크 시네구보프 하르키우 지방행정국장은 "발굴된 시신을 보면 손이 등뒤로 묶인 시신이 여럿이며 한 명은 목이 밧줄로 묶여있었다"면서 "분명히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인들을 고문하고 처형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TV연설을 통해 자국군이 탈환한 북동부 전략요충지 이지움에서 집단매장지가 발견됐다며 “부차, 마리우폴에 이어 이제는 이지움이다. 전 세계가 러시아에 이 전쟁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대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이지움에 현장 조사팀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엘리자베스 트로셀 OHCHR 대변인은 16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는 시신이 대규모로 발견됐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이지움에 조사팀을 파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지움에서 발견된 집단매장지는 부차 민간인 학살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지난 4월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 일대에서 물러난 뒤 부차에서도 최소 460구의 시신이 묻힌 집단매장지가 드러난 바 있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시신에서는 총살 또는 고문의 흔적이 발견됐다. 일부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훼손됐으며, 유전자 분석을 이용한 신원 확인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잿더미가 된 상태였다. 
  • ‘이런 것도 있네’ 문화재 신기술 5형제… 당신의 선택은?

    ‘이런 것도 있네’ 문화재 신기술 5형제… 당신의 선택은?

    지난 15일 경북 경주의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개막한 ‘2022 국제문화재산업전’에서는 신기술을 선보인 5개 업체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기술력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3층 산업관 중앙에 위치한 참가업체 신기술 투표 현장 역시 각축 속에 열기가 뜨거웠다. 이번 국재문화재산업전에서 만난 신기술을 소개한다. 나만의 박물관을 가져볼까 ‘나도 큐레이터’작품 활동을 하는 누구나 전시를 하고 싶은 꿈을 꾼다. 그러나 전시관을 대관하고 실제 전시를 하고 관객을 초대하는 일련의 과정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비용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징검다리커뮤니케이션은 이런 제약을 손쉽게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을 들고 나왔다. 원래는 미술관, 박물관 등의 오프라인 전시를 온라인 전시로 구현하는 업무를 하다가 개인들의 전시 욕구를 읽고 맞춤형 전시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용자는 실제 모양 그대로의 전시관에 자신의 작품을 걸 수 있다. 액자도 가능하고, 위치 조정, 크기 조정도 다 가능하다. 실시간으로 작품을 거는 것이 큐레이터가 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인터넷 주소만 알면 누구나 볼 수 있어 접근성이 높은 것도 큰 장점이다. 업체 관계자는 “오프라인 전시보다 더 많은 사람이 찾는다”고 소개했다. 자신의 작품뿐만 아니라 유명한 작품들도 이미지 파일만 있다면 전시관을 꾸밀 수 있다. 세계적인 박물관 곳곳에 흩어진 유명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는 꿈의 전시관도 가능하다. ‘걸어본’ 사이트에서 전시관을 꾸밀 수 있다. 문화재 훼손 걱정 없는 ‘디지털 탁본’탁본은 동양의 한자 문화권에서 오래된 문화다. 그러나 문화재가 오래될수록 탁본 뜨기는 고난이도의 작업이 된다. 해당 문화재가 오래도록 건조하게 놓여 있는 경우 탁본을 뜨려고 물을 먹이면 먹이는대로 흡수되기도 하고, 탁본을 뜨려고 힘을 가하면 문화재 훼손 우려가 있어 완벽하게 찍히지 않은 탁본이 나올 때도 있다. 문화유산사진연구소의 디지털 탁본은 이런 문제를 일거에 해결한다. 업체가 개발한 알고리즘에 의해 탁본을 뜨는데, 기존 탁본보다 훨씬 글자가 선명하다. 무엇보다 원거리에서 사진을 찍어 뜨는 탁본이기 때문에 훼손 우려가 없다. 다른 글자와 중첩된 낙관을 구별하는 데도 유용하다. 비석에 새겨진 글씨의 경우 기존 탁본한 결과물보다 획을 더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어 글씨체의 완전한 형태를 파악할 수 있다. 장선필 대표는 “팔만대장경 탁본도 훼손 없이 작업이 가능하다”면서 “혹시 소실되거나 했을 때도 선명한 탁본을 가지고 원형을 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중립과 효율성 높인 신형 안내판문화유적지를 탐방하면 꼭 보게 되는 것이 안내판이다. 그러나 음각으로 새긴 안내판의 글씨가 중간중간 사라진 것도 종종 있고, 점자 안내문이 없는 경우도 많았다. 문제가 있는 안내판을 교체해야 하는데, 일체형으로 된 탓에 전체를 갈아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포스코스틸리온과 고담은 ESG(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의 영어 약자)의 시대에 맞춰 보다 효율적인 안내판을 제작했다. 기존 방식이 안내판과 안내문이 일체형이었다면 두 기업이 선보인 기술로는 안내문만 따로 교체할 수 있다. 수리가 필요할 때 낭비되는 부분이 줄어든 것이다. 기존의 안내판이 음각으로 새겨졌다면, 새로운 안내판은 양각으로 새겨진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안내문이 지워지는 것도 음각으로 새겨 기온에 따라 변형되면서 발생하는 것인데 양각으로 새기면서 이런 문제를 해소했다. 새로 설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안내판에도 덧씌울 수 있는 형태라 효율성도 높다. 두 업체가 선보인 기술이 적용된 안내판은 조만간 서울 청와대 권역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천연 발수제를 재현한 ‘명유’조선왕조실록 태조 13권에는 ‘궁궐을 고쳐 칠하기를 명하였는데 명유 4백두를 썼다’는 기록이 나온다. 명유는 전통 목조 건축물에 바르는 천연 발수제다. 명유를 바르면 방수도 되고 색도 지킬 수 있다. 그러나 명유는 일제시대를 거치며 명맥이 끊겼다. 수입 발수제로 바르긴 했지만 문제가 생겼다. 이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끼리 합심해 명유를 복원해냈다. 문화재는 전통의 방식대로 원형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문화재청 규정에는 명유를 사용하도록 돼있다. 보존소재연구소가 이번 행사에 선보인 명유는 문화재에 유용하게 쓰인다. 가치가 중요한 문화재에는 조금 더 고급스러운 명유를 쓰고, 보급용으로 쓸 수 있는 신명유도 함께 소개됐다. 분진 막는 천연 리무버목조건축물에 새로운 칠을 하기 위해선 안료를 벗겨 내는 작업이 필수다. 그러나 이 작업을 하기 위해선 고된 노동과 분진을 피할 수 없다. 동화특수산업 김석천 대표는 지난해 에어 대패로 동궁과 월지의 기둥, 서까래 등의 안료를 벗겨 내고 나서 쌓인 분진을 보고 새로운 방식이 필요함을 체감했다. 연구 끝에 개발한 것이 ‘에코 젤 리무버’다. 붓에 발라 나무에 칠한 뒤 도구를 사용해 벗겨 내면 손쉽게 벗겨진다. 분진이 날리는 기존 방식과 달리 분진이 날리지 않고 가볍게 벗겨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제 막 선보이는 따끈따끈한 신기술로 앞으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기존 리무버보다 유효 시간이 긴 것이 장점이다. 업체 측은 1시간 정도 간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신기술이 대세인 현장에서 실제로 문화재에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 러軍 떠난 자리마다 집단매장지…이름 대신 440개 번호만 적힌 ‘나무 십자가’ [포착]

    러軍 떠난 자리마다 집단매장지…이름 대신 440개 번호만 적힌 ‘나무 십자가’ [포착]

    러시아군이 퇴각한 하르키우 이지움에서 집단매장지가 발견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이하 현지시간) TV연설을 통해 자국군이 탈환한 북동부 전략요충지 이지움에서 집단매장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차, 마리우폴에 이어 이제는 이지움”이라며 “전 세계가 러시아에 이 전쟁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우리도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곳에서 필요한 절차는 이미 시작됐다. 명확하고 검증된 더 많은 정보가 내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하르키우 지역 경찰국 세르히이 볼비노우 부국장은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약 440구의 시신이 한 곳에 묻혀 있었다고 밝혔다. 볼비노우 부국장은 “해방된 이지움에서 440개 이상의 무덤이 있는 가장 큰 집단매장지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사망자는 모두 러시아군 총격 또는 포격, 지뢰 폭발로 숨진 사람들로 추정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AP통신은 이지움 밖에 있는 숲에서 집단매장지를 확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장지에는 우크라이나 군인 17명의 시신이 있다는 표시가 돼 있었고, 그 주위를 나무 십자가가 세워진 개별 무덤 수백 개가 둘러싸고 있었다. 나무 십자가에는 무덤 주인의 이름 대신 번호만 빼곡히 적혀 있었다.우크라이나군은 최근 하르키우주 탈환 작전을 통해 러시아군을 대거 몰아냈다. 우크라이나군의 빠른 반격에 러시아군은 반년간 점령했던 하르키우주의 핵심 요충지인 바라클리아와 쿠피얀스크, 이지움에서 지난 10일 사실상 철수를 결정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퇴각한 자리에는 각종 전쟁범죄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바라클리아에서는 러시아군이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전기고문과 살인 등 만행을 저지른 정황이 확인됐다. 특히 이지움에서 발견된 집단매장지는 부차 민간인 학살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지난 4월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 일대에서 물러난 뒤 부차에서도 최소 460구의 시신이 묻힌 집단매장지가 드러난 바 있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시신에서는 총살 또는 고문의 흔적이 발견됐다. 일부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훼손됐으며, 유전자 분석을 이용한 신원 확인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잿더미가 된 상태였다.
  • 부차 이어 이지움에서도 ‘집단 무덤’ … “440구 이상 시신 매장”

    부차 이어 이지움에서도 ‘집단 무덤’ … “440구 이상 시신 매장”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한 북동부 도시 이지움에서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 최소 440구 이상의 시신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부차와 마리우폴에 이어 이지움에서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가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르키우 이지움서 440구 이상 시신 매장지 발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이지움에서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면서 “검증 가능한 명확한 정보는 내일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움이 위치한 북동부 하르키우의 경찰 고위 관계자인 세르히 볼비노프는 영국 스카이뉴스에 “가장 큰 집단 매장지에는 440구 이상의 시신이 묻혀 있다”면서 이들은 포격 또는 지뢰 폭발, 공습 등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AP통신 취재진은 이날 이지움 외곽의 숲에서 집단 매장지를 목격했다. 나무로 만든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 무덤 수백 기가 있었으며, 한 무덤에는 우크라이나 군인 17명의 시신이 매장돼 있다는 표식이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지움 주민인 세르게이 고로드코는 AP통신에 “러시아군이 아파트를 공습해 성인과 어린이 수십 명이 숨졌으며 이들이 집단 매장지에 묻혔다”면서 “내가 잔해를 손으로 파헤쳐 시신 일부를 수습했다”고 말했다. 하르키우 주의 전략적 요충지인 이지움은 지난 4월 러시아군에 점령당해 돈바스 공세를 위한 군수 보급 기지로 이용됐다. 도시 곳곳에는 러시아군이 버리고 간 군용차량들이 방치돼 있었으며, 우크라이나 측에 따르면 이지움 전투에서 최소 1000명이 숨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쟁 전 4만 6000명이 살고 있던 이지움에서는 러시아군의 점령 뒤 주민들 1만명 이상이 도시에 남아 있었다. 러시아군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러시아로의 이주를 강요하거나 군인, 경찰, 돈바스 전쟁 참전용사 등을 납치했다. 학교 등 도시 인프라가 러시아군의 기지로 사용되거나 주민들이 감금 및 고문을 당한 흔적도 발견됐다. 젤렌스키 “러군, 사방에 죽음 남겨”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차와 마리우폴, 불행히도 이지움까지 러시아군은 사방에 죽음을 남기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은 책임을 져야 한다. 전 세계는 러시아에 이 전쟁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라클레야 등 하르키우 지역의 다른 도시들에서도 민간인을 구금하고 고문, 살해한 흔적들이 발견돼,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지역을 점령한 뒤 이 지역에서 민간인 학살 등 참혹한 전쟁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예벤 에닌 우크라이나 내무부 차관은 “전쟁 범죄의 흔적을 조심스럽게 기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부차의 경험을 통해 최악의 전쟁 범죄는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 과일과 인간의 끈끈한 관계, 아삭한 글로 풀어내다

    과일과 인간의 끈끈한 관계, 아삭한 글로 풀어내다

    과일은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달콤한 맛과 풍성한 영양성분은 물론이거니와 생김새며 색깔까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요소가 너무 많다. 아담과 이브 역시 과일을 먹은 죄로 에덴동산에서 추방됐고, 세계 곳곳의 신화에도 과일이 빠지지 않는 것을 보면 태초의 인간에게도 과일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매력 덩어리였음을 상상해 볼 수 있다. 태초에는 자연 그대로 있었겠지만 과일은 동물들이 끊임없이 퍼트리고 인간들이 끊임없이 길들이면서 폭넓게 확장됐다. 기후의 제약이 불가피한 과일을 어느 지역에서까지 재배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더 알차게 재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인간의 고민은 인간과 과일을 함께 진화시켰다. 독일의 논픽션 작가이자 에세이스트인 베른트 브루너가 지은 ‘과일 길들이기의 역사’는 제목 그대로의 내용을 과일처럼 아삭한 글과 잎사귀처럼 풍성한 자료로 전한 책이다. 저자는 과수원을 “과일나무와 나무들을 돌보는 사람 사이에서 펼쳐지는 매우 독특한 드라마를 볼 수 있는 무대”라고 정의한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피땀 흘린 노력으로 자연과 협력해 만들어 낸 예술품이 바로 과일이라는 것이다. 이는 과일을 찾아 헤맸던 다른 동물들과 달리 인간은 과일을 가까이에서 재배하는 길을 택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프랑스 루이 14세 당시 베르사유궁전에 조성된 정원은 궁전에 과일을 공급하는 용도인 동시에 왕의 이미지를 위해 디자인된 하나의 예술 작품이었다. 과일이 익는 데 필요한 열이 부족했던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등의 과수원에 돌담이 둘러쳐진 이유는 차가운 북풍을 막고 태양열을 흡수하기 위해서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버지니아의 한 농토에 과일 묘목 수천 그루를 심고 기록을 남기는 등 과일 재배는 인류의 역사 곳곳에 스며 있다. 과일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과수원에 대해 노래했고, 빈센트 반 고흐는 올리브를 재배하는 사람을 관찰해 그려 냈다. 저자는 문화사, 식물학, 인류학 등 다양한 접근 방식에 더해 풍성한 삽화와 예술 작품을 통해 과일과 인간의 끈끈한 관계를 탐험하며 독자들에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과일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 화산 폭발처럼 온난화 막는다고? ‘하얀 하늘’ 재촉하는 인간의 착각

    화산 폭발처럼 온난화 막는다고? ‘하얀 하늘’ 재촉하는 인간의 착각

    최근 역대급 폭우와 태풍이 이어지면서 그 원인으로 지목된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사실 인류는 지구가 뜨거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무수한 대책을 구상해 왔다. 예컨대 미국의 지구공학계에선 화산 폭발로 성층권(고도 10~50㎞)에 이산화황이 쌓이면 황산 분자가 태양광을 산란시켜 기온이 떨어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마찬가지로 항공기에 20t가량의 ‘빛 반사 입자’를 싣고 18㎞ 상공에 살포하면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광이 줄어들어 기온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화산도 지구를 식히는 데 인간이 못할 게 뭐가 있을까. ‘여섯 번째 대멸종’으로 2015년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작가 엘리자베스 콜버트는 신작 ‘화이트 스카이’에서 이처럼 지구의 위기를 인류의 지성과 기술로 해결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조명한다.하지만 저자는 오만한 생각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인류에게 경고한다. 우선 성층권에 빛 반사 입자인 탄산칼슘이나 황산염을 살포하더라도 몇 년이 지나면 다시 땅에 떨어지므로 계속 보충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수십 년간 하던 작업을 갑작스레 중단한다면 지구는 거대한 오븐의 문을 연 것같이 다시 급격한 온도 상승에 직면하게 된다. 무엇보다 더 많은 입자를 성층권에 살포할수록 하늘은 흰색으로 변해 더는 푸른 하늘을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위기를 해결하려는 인류의 노력은 예기치 않은 또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 인간의 노력과 상상력은 끝이 없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제거를 위해 1조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든지 올림픽 수영경기장 크기의 구덩이 1000만곳에 나무를 묻어 탄소를 격리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1조 그루의 나무를 심으려면 약 900만㎢의 면적이 필요하며, 이는 미국 전체 면적과 맞먹는 수준이다. 구덩이 1000만곳을 파려면 200만명의 인력과 20만대에 달하는 중장비로 1년 동안 작업해야 한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개념이 희박했던 1950~60년대에는 인간의 편의에 따라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경악할 만한 발상이 나오기도 했다. 소련 과학자 표트르 보리소프는 러시아와 미국 알래스카 사이의 베링해협을 가로지르는 댐을 건설해 북극의 만년설을 녹이자고 제안했다. 북극해에서 차가운 물을 끌어올려 베링해에 쏟아 내면 북대서양의 따뜻한 물이 그 자리에 유입돼 극지방의 겨울이 따뜻해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인류의 편의대로 기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오만한 태도다. 저자는 생태계의 불균형을 바로잡겠다며 호기롭게 덤볐다가 감당할 수 없는 더 큰 재앙을 일으킨 현대인의 어리석음을 일깨우기도 한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FWS)이 1963년 수생 잡초를 억제하고자 아시아 잉어를 도입했는데, 이들이 토종 물고기를 압도하면서 생태계를 파괴했다. 미국 시카고 운하에서는 강 수역을 넘나드는 외래 어류의 오대호 유입을 차단하려고 전기 장벽을 가동했다. 손가락 한 마디 길이의 멸종위기 물고기를 구하기 위해 거대한 콘크리트 수조를 만들어 원서식지를 재현하는 모습에서는 생물 다양성을 지키려는 처절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하나의 생태계를 제대로 작동하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며, 그에 비하면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것은 얼마나 쉬운가”라고 탄식한다. 영국 환경운동가 폴 킹스노스는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뭔가를 하는 것보다 낫다. 또 때로는 그 반대다”라고 말한다. 여러 분야의 다양한 연구자가 제시한 의견들은 더는 지체할 수 없게 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이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그리고 애초에 인간에게 이렇게 할 권리가 있는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하지만 미친 것처럼 보이는 당황스러운 아이디어라도 “어차피 온전한 상태가 아닌 자연 생태계를 붕괴로부터 지켜 줄 수 있다면 고려해 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저자는 되묻는다. 이제 인류는 산업화 이전 기후로 돌아갈 수 없고 하얀 하늘 아래서 살 것을 준비해야 한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구체적 해법을 제시하진 않지만 환경에 대한 인간의 영향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든 내공이 느껴지는 책이다.
  • ‘2026 섬박람회’ 섬섬여수 상상이상 미래공간

    ‘2026 섬박람회’ 섬섬여수 상상이상 미래공간

    2012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한 전남 여수시가 이번에는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를 통해 국제 해양관광 거점도시로의 비상을 꿈꾼다. 엑스포를 계기로 빅오쇼와 아쿠아플라넷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 데다 숙박 시설이 확충되고 KTX가 개통돼 접근성이 높아지는 등 관광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두 개의 해상국립공원이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해상 케이블카, 크루즈, 해양레포츠 시설 등 다양한 시설 덕에 여수는 관광객들이 다시 찾는 해양관광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연간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어섰고, 증가세라 곧 20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15일 “엑스포처럼 섬박람회를 성공시켜 여수 관광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해양관광 거점… 섬 문제 공유도 여수시는 섬박람회가 엑스포 못지않은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한다. 지금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청정·안심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여수의 섬들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수는 365개의 섬이 있는 ‘섬의 도시’다. 섬 관광의 중심에는 동백꽃 군락지와 후박나무 등 아열대 식물들이 자연공원을 이루는 오동도와 남해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거문도 백도, 4대 관음 기도처 향일암을 품은 돌산도 등이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들의 접근이 쉽지 않아 때 묻지 않은 원시 자연을 보존한 섬이 다리로 연결되면서 청정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고흥군 영남면에서 여수 화양면·돌산읍으로 연결되는 11개 연륙·연도교 사업이 진행되면서 이미 육지와 연결된 공룡의 섬 낭도와 하얀 등대의 섬 백야도 등 6개 섬에 힐링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섬 고유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문화를 지닌 데다 접근성이 좋아져 여수 해양관광의 가능성은 엄청나다. 11개의 연도·연륙교는 세계 최대 모노케이블 현수교와 국내 최장 사장교, 아치교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구조로 건축돼 다리박물관으로 불리며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섬박람회는 2026년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31일 동안 돌산읍 진모지구와 여수시 일원에서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펼쳐진다. 30여개국에서 2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6000여명의 고용 창출과 4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 18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여수시는 섬박람회를 통해 세계인들과 함께 섬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한편 여수의 아름다운 섬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구상이다. ●세계 최고 워터스크린 등 볼거리 풍성 여수 관광은 엑스포가 3개월간 820만명의 관람객이 몰릴 만큼 인기를 끌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박람회장의 랜드마크이자 최대 볼거리인 빅오쇼는 세계 최고의 워터스크린과 화려한 분수쇼, 안개와 화염, 레이저, 조명 등으로 중무장하고 오감을 만족시키는 뉴미디어쇼를 선보인다. 바이칼물범 등 280여종의 해양 생물을 만날 수 있는 아쿠아플라넷과 박람회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67m 높이의 스카이타워 전망대 등은 더욱 화려하게 업그레이드됐다. 박람회장 앞바다에서는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시원하고 짜릿한 익스트림 스포츠 스카이 플라이와 카약 등 다양한 해양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새로운 관광 시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국내 최초로 1.5㎞ 구간의 바다를 가로지르는 여수 해상 케이블카는 박람회장과 오동도를 중심으로 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여수 밤바다의 아름다움까지 즐길 수 있다. 여수 앞바다는 첫 해상국립공원인 한려해상국립공원과 1600여개의 보석 같은 섬들이 점점이 뿌려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포함돼 있다. 검은 모래로 유명한 만성리 해수욕장에서 박람회장까지 총 4㎞ 구간의 바닷길을 따라 조성된 여수해양레일바이크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끼며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게 해 준다. 박람회장에서 도심으로 가는 바닷길을 따라 만들어진 여수해양공원은 해안 산책로와 휴식 공간이 어우러진 최고의 친수 공원으로 꼽힌다. ●해상 레일바이크·낭만포차도 재미 여수해양공원을 낀 여수만은 2009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 클럽에 등록됐을 정도다. 밤이 되면 바다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의 불빛, 돌산대교와 이순신대교에서 내뿜는 형형색색의 조명,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야경이 황홀함을 선사한다. 여수항 야경과 불꽃놀이를 볼 수 있는 크루즈와 유람선도 빛의 도시 여수를 즐기는 필수 코스다. 해양공원 최고 명물인 낭만포차에서 남도의 맛을 즐기며 여수 관광의 하루를 끝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 “지구가 파타고니아의 유일한 주주”… 4조원 지분 다 내놓은 창업자

    “지구가 파타고니아의 유일한 주주”… 4조원 지분 다 내놓은 창업자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2019년 4월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한다”라는 새로운 사명(使命)을 공표했다. 환경 보호를 경영 철학으로 삼아 온 창업자 이본 쉬나드(사진·83) 회장이 세상에 던진 울림이었다. 그로부터 1년 8개월이 지난 2020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벤투라의 파타고니아 본사 인근의 떡갈나무 언덕 아래에 쉬나드 회장 가족과 라이언 갤러트 최고경영자(CEO), 이사회, 법무팀 직원들이 모였다. 이들은 그 자리에서 회사 지분 전체를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데 사용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쉬나드 회장 부부와 두 자녀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환경보호를 위해 일가가 소유한 30억 달러(약 4조 2000억원) 가치의 파타고니아 지분 전부를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설계된 비영리재단과 특별신탁에 양도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상장사인 파타고니아 지분은 이미 지난달 의결권 주식 2%가 비영리재단인 ‘홀드패스트 컬렉티브’로, 비의결권 주식 98% 전량도 ‘파타고니아 목적 신탁’에 이전됐다. 매년 1억 달러(1400억원) 규모의 배당금도 생물 다양성 보전과 전 세계 미개발 토지 보호 활동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탁은 쉬나드 회장의 뜻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파타고니아의 기업 활동을 전개한다. 파타고니아가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 내용대로 “자연에서 얻은 자원을 투자자들의 부로 바꾸는 대신 모든 자원의 원천인 지구가 파타고니아의 유일한 주주”가 된 것이다. 쉬나드 회장은 “내 삶을 이런 방식(회사 소유권 포기)으로 정리하게 된 데 깊은 안도감을 느낀다”면서도 “이것이 소수의 부자와 셀 수 없이 많은 가난한 사람들로 귀결되는 자본주의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미 포브스의 억만장자 명단에 늘 오르는 쉬나드 회장은 평생 낡은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며 컴퓨터나 휴대전화도 쓰지 않는 ‘괴짜’ 창업자로 불린다. 1960년대 주한미군 시절 북한산의 등반로를 개척하기도 했던 그는 제대 후 ‘쉬나드 장비’라는 회사를 설립해 등산 장비를 판매했다. 이어 환경보호에 대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1973년 파타고니아를 설립했다. 모든 제품을 유기농이나 친환경 재료로 만들었고, 적자가 나는 해에도 빠짐없이 회사 매출의 1%를 ‘지구세’(Earth Tax)라고 명명해 환경단체에 기부했다.
  •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최하층 10대 자매에게 일어난 끔찍한 일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의 한 마을 나무에 최하층 달리트 출신의 10대 자매가 매달린 주검으로 발견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고 영국 BBC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경찰은 전날 저녁 두 소녀가 끌려가 성폭행당한 것으로 보인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수색했는데 라킴푸르 지구에서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와 관련, 남성 6명이 체포돼 강간 및 살해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18세가 안 된 두 소녀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전면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020년에도 같은 주 하스라스 지구에서 19세 달리트 소녀가 집단 성폭행을 당해 최하층 달리트 소녀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조명도 됐고 사회적 공분도 일었지만 엇비슷한 일이 2년 만에 재발했다. 이번에도 역시 현지 주민들과 야당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자매의 어머니는 모터사이클을 탄 남성들이 딸들을 끌고 가는 것을 보고 말리려다 오히려 위협을 받고 포기했다고 털어놓았다. 가족들은 그 뒤 소녀들을 찾기 시작했는데 결국 나무 위에 매달린 주검들을 발견하게 됐다고 했다. 지구 경찰대장 산지브 수만은 소녀들이 사탕수수밭에 끌려가 목이 졸려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NDTV 채널에 “용의자들은 극단을 선택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주검들을 나무 위에 매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들은 경찰이 사건 날 밤 소녀들의 집에 진입하려 했으나 주민들이 가족과 합세해 격렬하게 항의하는 바람에 드잡이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달리트 신분 공동체는 경찰이 자신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강한 불신을 갖고 있다. 또 당국이 하스라스 사태 이후에도 계속 상층 카스트 보호에만 신경을 쏟는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 당시 피해자 유족들도 작별할 시간도 없이 빨리 화장할 것을 당국으로부터 종용받았다고 나중에 털어놓았다. 우타르 프라데시주는 2억명 이상 모여 살아 인도에서도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주 가운데 하나이며 여성과 달리트를 겨냥한 폭행 사건이 빈발하는 곳이다. 바후잔 사마지 당의 수석 장관 마야와티는 정부의 우선순위가 잘못됐기 때문에 우타르 프라데시주의 범죄인들이 겁을 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의회당의 프리얀카 간디도 지방정부의 무능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신문과 방송의 잘못된 광고가 법과 질서를 낫게 개선하지 못한다. 무엇보다 왜 여성들을 겨냥한 극악무도한 범죄가 계속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 한기대 연구팀, 상온서 금속전기전도성 산화물 전극 개발

    한기대 연구팀, 상온서 금속전기전도성 산화물 전극 개발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최순목 교수 연구팀이 상온에서 금속과 대등한 전기전도도를 나타내면서 내구성은 더 우수한 산화물 전극 소재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전기전도도’는 물체에 전류가 잘 흐르는 정도를 표시하는 양으로서 물질의 고유한 성질로, 금속과 같은 도체는 크고 유리나 나무 같은 부도체는 작다. 지금까지 고전도성 소재는 대부분 금속소재에 한정됐지만, 고온 안정성·내산화성·내상성이 떨어져 차량용 전자부품의 경우 ‘전기전도도’가 우수한 전극소재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최 교수 연구팀은 세라믹기술원 등과 공동 연구를 통해 칼슘바나듐옥사이드(CaVO3-δ)계 페롭스카이트 산화물 소재에서 전기전도도는 상온에서 티타늄(Ti) 금속만큼 우수성(1.6x105 S/㎝)을 토대로 내구성을 확보해 기존 전극 소재들과 차별화된 결과물을 개발 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자동차용 연료전지의 전극 소재에 적용하면 원가절감과 내구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며, 고온 연료전지에 응용하면 기존 전극 대비 매우 우수한 전기전도도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책임자인 최 교수는 “전 세계 11조 이상 시장이 형성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내부전극에 첨가될 경우 기존 첨가제 대비 높은 전기전도도로 인해 축전기(capacitor)용량의 증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ripta Materialia’에 게재됐으며(Vol. 210, page 114416, 2022), 물질특허가 세라믹기술원과 공동으로 출원됐으며, 9월 한국연구 재단의 중견연구과제에 ‘금속도전성을 갖는 세라믹 전극소재의 내구성 연구’ 제목으로 지원대상 과제에 선정됐다.
  • 그레이스 문, ‘베니스국제영화제 패션어워드’서 한국 전통 패션쇼 선봬

    그레이스 문, ‘베니스국제영화제 패션어워드’서 한국 전통 패션쇼 선봬

    지난 3일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열린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패션어워드’에서 한국계 미국인 패션디자이너 그레이스 문(Grace Moon)이 ‘VIP 어워드 쇼’를 통해 한국 전통 스토리를 담은 패션쇼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각 나라 영화배우, 인플루언서, 패션 종사자를 비롯해 행사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1부 패션쇼에서는 ‘김정아 우리옷’의 메인 모델들과 전통복식으로 한국 전통을 알렸다. 2부 그레이스문쇼는 ‘과거와 미래의 여행, 동양과 서양을 잇는 디자인’이란 콘셉트로 진행됐다. 그레이스 문이 디자인한 이브닝드레스를 비롯해 ‘꾸아퍼스트파리’의 한국 대표이자 헤어디자이너인 엄경옥과 헤어팀(이민영·크리스 킴)이 디자인한 헤어 및 이브닝드레스를 선보였다. 특히 헤어는 강철과 로프, 철망, 나무 등으로 꾸며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표현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그레이스 문은 ‘바르카나 프로덕션(Barkana production)’이 뽑은 ‘최고 디자이너 상’을, 엄경옥 대표는 ‘최고 영광의 상’을 받았다.
  • 인제의 가을, 감성으로 물든다…뮤지컬 연이어 열려

    인제의 가을, 감성으로 물든다…뮤지컬 연이어 열려

    이달 강원 인제에서 굵직한 문화예술공연이 잇따라 개최된다. 15일 인제군문화재단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인제 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 뮤지컬 ‘원더티켓-수호나무의 부활’이 열린다. ‘원더티켓-수호나무의 부활’은 ICT 기술이 접목된 신개념의 창작뮤지컬로 레이저, 증강현실, 홀로그램 등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윤도현, 에이핑크 윤보미, 남경주 등 출연진도 화려하다. 3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가족뮤지컬 ‘잠시, 후’가 펼쳐진다. ‘잠시, 후’는 2019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청년작가상을 수상한 김고은 작가의 동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동화적 상상력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제군문화재단 관계자는 “연이은 공연이 가을을 맞은 인제의 주민들의 일상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 줄 것”이라고 말했다.
  • 민초의 피로 지켜왔던… 남원 수난사, 눈물 차올랐다

    민초의 피로 지켜왔던… 남원 수난사, 눈물 차올랐다

    정유재란 왜군 5만여명 들이닥쳐군사·주민 등 1만여명 결사항전수적 열세 극복 못하고 전멸당해남원성·만인의총 등 유적 많아전북 남원은 정유재란 당시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동학혁명 때 수많은 전투가 이어지기도 했다. 남원읍성, 만인의총 등에 당시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런 공간들까지 더불어 찾아야 남원 여정은 비로소 완성된다. 남원은 정유재란 때 특히 피해가 컸다. 대표적 격전 중 하나가 1597년 8월(음력)에 벌어진 ‘남원성(현 남원읍성) 전투’다. 당시 남원은 전략 요충지였다. 임진왜란 때 곡창지대 전라도 점령에 실패한 것이 패착이라고 판단한 왜는 14만명의 병력을 좌군, 우군으로 나눠 전라도로 진격했다. 이 중 5만 6000여 왜군이 맞닥뜨린 곳이 남원성이다. 조선 역시 남원성을 왜군 저지의 최전방 보루로 여겼다. 당시 성안에는 조명연합군 소속의 명나라 군사 3000명과 조선군, 남원 주민 7000여명 등 1만여명이 머물고 있었다. 이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왜군과 맞섰지만 6배 가까운 병력 차이를 극복할 수는 없었다. 결국 남원성은 왜의 수중에 떨어졌고, 성을 탈출한 명나라 장수 양원과 50여 병력을 제외하고 성안에 있던 이들 모두 전사했다. ‘만복사저포기’의 배경인 만복사가 왜군의 방화로 소실된 것도 바로 이때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1984년 일본 오카야마현의 비젠시에서 발견된 코무덤이다. 정유재란 당시 전북 일대를 점령한 비젠 성주가 남원, 부안 등에서 전사한 조선 양민과 병사들의 시체에서 잘라 온 코 2만여개를 묻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뚜렷한 기록은 없지만 남원성 전사자의 시신에서 가져간 코가 상당수 포함됐을 거라는 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합리적 의심’일 것이다. 남원성은 평지에 세운 둘레 약 2.5㎞, 높이 3m 남짓한 장방형 석성이었다. 이 좁은 공간에 1만여명의 사람이 들어차 농성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현재 동충동에 성벽 일부가 남아 있다. 성벽 위에 서면 정유재란 당시 장면이 오버랩된다. 높지 않은 성벽을 경계로 수만명에 달하는 인원과 군마가 격전을 벌였을 터다. 지금은 간간이 지나는 자동차의 소음만 들릴 뿐 세상 적요하다. 남원읍성 맞은편은 만인의총(사적)이다. 국적과 신분이 다르고, 태어난 날도 다른 1만여명의 남원성 전사자가 함께 죽어 묻힌 곳이다. 전라병마사 이복남 등 충신을 모신 충렬사, 기념관, 만인묘 등으로 이뤄졌다.만인의총에서 조금 더 오르면 교룡산국민관광단지다. 춘향전테마파크와 함께 남원 관광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곳이다. 가장 큰 볼거리는 교룡산성이다. 남원 일대에 남은 산성 가운데 형태가 가장 잘 보존됐다. 백제 때 처음 축조됐다고 전해진다. 현재 동문(홍예문)과 남벽 일부가 남아 있다. 교룡산성 주변으로 둘레길도 조성됐다. 교룡산은 수운 최제우가 머물며 동학의 주요 경전을 집필한 곳이다. 1894년 동학 농민혁명 때도 수많은 전투가 치러졌다. 이를 기념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시인 김삼의당의 시비도 이곳에 조성돼 있다. 옛 남원역은 여유 있게 사진 찍기 좋은 장소다. 2004년 남원역이 이전하며 폐역으로 남았다. 여름철 꽃양귀비 군락으로 유명한 곳인데, 가을에도 코스모스 등 가을꽃들이 녹슨 철길 주변에 가득 핀다. 옛 남원역은 조만간 남원성 전투를 기억하는 ‘만인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도심 속 낡은 풍경의 ‘유효기간’도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이맘때 가 볼 만한 풍경 명소 두 곳 덧붙이자. 정령치는 주천면과 산내면 사이에 있는 고갯마루다. 뱀처럼 굽은 도로를 따라 오르면 해발 1172m 휴게소에 닿는다. 휴게소 앞 언덕에 서면 탁 트인 남원 일대와 천왕봉, 제석봉 등 지리산 능선이 한눈에 담긴다. 정령치 인근의 운봉읍 행정마을엔 서어나무 숲이 있다. 수령 200년을 넘긴 90여 그루의 아름드리 개서어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숲에선 하루 한 번 치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음향기기로 자연의 소리를 체험하는 ‘숲에서 찾는 힐링의 소리’와 숲에서 사색을 즐기는 ‘숲멍 피크닉’ 등 두 가지다. 5월~11월 진행된다. 문화예술조합 섬진강 누리집(www.seomjingang.co.kr)에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다.
  • 춘향과 몽룡 거닐었던… 남원의 밤, 그대가 떠올랐다

    춘향과 몽룡 거닐었던… 남원의 밤, 그대가 떠올랐다

    춘향전·만복사저포기·변강쇠 등다양한 사랑 이야기 전해 내려와 달의 여신 사는 ‘월궁’ 빗댄 광한루신선 세계관과 천상 우주관 표현한국의 4대 누각으로 상찬하기도 국내 최다 260편 시 남긴 김삼의당작은 시비 하나만 남아 안타까워전북 남원은 사랑의 도시다. 대한민국 사랑 이야기의 대표작이라 할 춘향전이 남원에서 탄생했다. 산 사람과 죽은 이의 사랑을 그린 고전소설 ‘만복사저포기’나 김삼의당과 담락당 하립 부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도 남원이 무대다. 다소 부풀려진 ‘혐의’는 있지만 변강쇠와 옹녀의 끈적한 로맨스가 담긴 곳도 남원에 있다. 지리산 자락의 천년송마저 암수가 짝을 이루고 있으니 남원은 그야말로 사랑이 꽃피는 고을이라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남원에 핑크빛 역사만 있는 건 물론 아니다. 정유재란, 동학혁명 등 도시 곳곳에 고난의 역사도 새겨져 있다. 남원의 온전한 모습은 이런 이야기들과 함께할 때라야 비로소 완성된다. 남원 하면 광한루원(廣寒樓苑, 명승)이다. 성춘향과 이몽룡의 달달한 사랑 이야기가 전하는 장소다. 흔히 ‘광한루’라 알려졌지만 광한루(보물)는 여러 건물 중 하나이고, 전체를 아우르는 이름은 광한루원이다. 낮의 광한루원은 꽤 익숙하다. 실제 가 본 이도 많을 테고, 드라마나 영화 등 각종 매체를 통해서도 숱하게 접했을 터다. 밤 풍경은 또 다르다. 무척 낭만적이다. 광한루가 서울의 경회루처럼 거대했거나 정원의 꾸밈새가 창덕궁 낙선재처럼 웅숭깊었다면 이런 느낌은 덜했을 것이다. 그리 넓지도, 비좁지도 않은 공간에 뿌리 깊은 나무들과 세월의 켜가 잔뜩 쌓인 돌다리,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은은한 경관조명 아래 어우러져 있다. 작고 아름다운 연못은 이런 풍경들을 고스란히 비춰 내고 있다. 목석같은 이라도 이런 풍경 속에서라면 로맨틱한 감성에 빠지지 싶다. 오후 6시 이후엔 입장료(어른 3000원)와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이런 풍경이 공짜라니, 횡재라도 한 듯한 기분이다. 주변의 숱한 추어탕 맛집에서 다소 이른 저녁을 먹고 밤마실 하듯 광한루원을 설렁설렁 돌아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문화재청 누리집에 따르면 광한루원은 조선 세종 원년(1419)에 황희가 광통루라는 누각을 짓고 산수를 즐기던 곳이다. 그러다 1444년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한 정인지가 달의 여신 항아가 산다는 월궁(月宮) ‘광한청허부’(廣寒淸虛府)에 빗대 광한루라 부르며 이름이 굳어졌다. 문화재청에선 광한루원을 ‘신선의 세계관과 천상의 우주관을 표현한 우리나라 제일의 누원’으로 표현하고 있다.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에 월궁 같은 광한루를 짓고, 연못 가운데엔 삼신산(三神山)인 봉래·방장·영주섬을 조성했다. 연못 한편엔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오작교도 놓았다. 남원의 호사가들은 광한루를 경남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 북한 평양 부벽루와 더불어 한국 4대 누각이라고 상찬하기도 한다. 규모나 외형 등을 제외하고 복원 시점(1639년)으로만 따지면 광한루가 다른 누각들보다 훨씬 오래된 건 분명하다. 이런 낭만적인 풍경 속에서 춘향전이 태어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다. 춘향전의 저자는 ‘공식적으로’ 미상이다. 한데 1999년 한 대학교수가 “이몽룡의 모델은 경북 봉화의 성이성(成以性·1595~1664)이며 춘향전은 팩트와 픽션이 결합된 팩션 소설의 효시”라는 주장을 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춘향전의 작가가 성이성의 글공부 선생이었던 조경남(1570~1641)이라고도 했다.실제 성이성의 인생 여정은 춘향전 속 이몽룡을 빼닮았다<서울신문 2019년 10월 4일자 33면>. 남원부사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 남원에 온 것이나 암행어사로 활약하며 “아름다운 술은 천 사람의 피요…”로 시작되는 한시를 지은 것 등이 모두 기록이 전하는 사실(史實)이다. 여기서 초점은 성이성과 춘향의 일화다. 성이성은 두 번 호남 지역 암행어사를 지내며 딱 한 번 ‘그때 일’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의 일기를 토대로 후손들이 펴낸 ‘계서선생일고’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소년 시절 일을 생각하며 밤 깊도록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소년 시절 일’의 정체가 뭘까. 무슨 사연이 그를 전전반측의 밤으로 이끌었을까. 그는 어사가 돼 첫 번째로 남원을 찾았던 그날 밤 스승이었던 조경남과 밤새 정담을 나눴다고 했다. ‘정담’의 내용은 전하지 않지만 조경남이 이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어 춘향전을 썼다는 것이 ‘이몽룡=성이성’설의 핵심이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조경남을 ‘한국의 셰익스피어’라 불러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만복사저포기는 조선 초 김시습이 지은 한문 소설이다. 남원에 사는 양생이 만복사에서 만난 여인의 영혼과 사랑을 나누고 부부의 연까지 맺는다는 얼개다. 소설의 모태가 된 만복사는 정유재란 때 모두 소실됐고, 현재는 절터와 오층석탑, 석조대좌, 당간지주, 석조여래입상(이상 보물) 등 몇 점의 문화재만 남아 있다. 만복사지 주변의 마을 담장엔 이 이야기를 토대로 벽화가 그려져 있다.이번 남원 여정에서 가장 관심을 뒀던 곳은 사실 향교동 유천마을이다. 김삼의당(1769~1823)과 담락당 하립(1769~1830)의 사랑 이야기가 전하는 마을이다. 김삼의당과 하립은 같은 해, 같은 날, 같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둘은 18세 되던 해 백년가약을 맺었다. 하립은 과거에 합격해야 사람 구실을 하는 당시 세태에 따라 한양으로 떠나 오랜 시간 공부에만 매진했고, 김삼의당은 그런 남편을 위해 남원에 머물며 내조를 아끼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그를 조선의 전형적인 여성상으로 추켜세우는 이도 있다. 한데 김삼의당은 그런 수준에 머물 여성은 아닌 듯하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260여편의 시를 남겼다. 유실된 것을 제하고 그렇다.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평가도 뛰어나다. 그는 머리카락을 잘라 남편의 과거시험 자금을 마련했다. 가난 탓에 33세 되던 해엔 전북 진안의 산골로 쫓기듯 옮겨가야 했다. 그의 시는 이런 상황에서 나왔다. 그는 가난을 구실로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집안일을 핑계로 자아실현을 멈추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유천마을에 남은 건 벽화 몇 점과 작은 시비 하나가 고작이다. 남원의 명소 교룡산성이 마을 인근에 있지 않았다면 찾아가 보시라 권하기도 민망할 지경이다. 그나마 이웃한 진안군에서 김삼의당과 하립을 기리는 ‘명려각’을 세워 그를 기억하고 있으니 다행이다.광한루원을 나와 승월교를 건너면 남원관광단지다. 춘향테마파크와 놀이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전망대에서 커피 한잔 홀짝대며 남원 시내를 굽어볼 수도 있다. 최근 ‘남원에어레일’, ‘어사와이어’ 등의 시설도 들어섰다. 시와 운영업체 간 분쟁이 해결되지 않아 일시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에어레일은 길이 약 3㎞의 모노레일이다. 11m 남짓한 높이의 고공 레일을 따라 남원관광단지에서 김병종미술관을 오간다. 어사와이어는 두 가지 코스로 구성된 집라인이다. 현재는 높이 78m의 춘향타워에서 출발해 남원 도심을 가로질러 광한루원까지 가는 910m짜리 프리미엄 코스만 운영 중이다. 변강쇠와 옹녀의 이야기가 전하는 곳은 백장암계곡 초입의 변강쇠백장공원이다. 백장암계곡은 조선 팔도를 떠돌던 변강쇠와 옹녀가 찾아와 뜨거운 시간을 보낸 뒤 정착했다는 전설이 전하는 계곡이다. 계곡 안쪽으로 옹녀탕, 음양바위 등의 볼거리가 있다. 백장공원은 계곡 초입에 조성된 작은 공원이다. 팔도의 장승, 변강쇠와 옹녀 조형물 등이 조성돼 있다.
  • [나우뉴스] “탱크에서 뛰어내려 도망쳤다”…줄행랑 치는 러시아군 포착

    [나우뉴스] “탱크에서 뛰어내려 도망쳤다”…줄행랑 치는 러시아군 포착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대반격에 나서면서 빼앗긴 지역을 빠르게 수복하고 있는 가운데 황급히 도망치는 러시아군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는 탱크마저 버리고 도망치는 러시아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장소와 시기가 공개되지 않은 이 영상은 러시아군이 도망치는 장면과 조롱하는 음악까지 깔아 편집됐다. 영상을 보면 러시아군의 T-72로 추정되는 탱크가 한 마을을 빠르게 달리던 중, 우크라이나군을 발견하자 승무원들이 하나 둘씩 뛰어내리는 모습을 담고있다. 이후 ‘주인’을 잃은 탱크는 앞으로 달리다 결국 인근 나무와 충돌한다. 화제의 이 영상은 지난 10일 전쟁과 무기 관련 뉴스를 전하는 한 트위터에 올라왔으며 언론은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주변 지역을 기습 반격하는 시점과 겹친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0일 러시아군은 부대를 재편성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대해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도시를 포위하고 공세를 강화하자 이에 밀려 러시아가 철수를 선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군사적 요충지인 이 지역을 포기했다는 것은 러시아가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파상 공세에 밀렸다는 의미로 이에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이우 수성 이후 올린 최대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AP통신 등 외신은 일부 러시아 군인들이 탱크와 장갑차를 버리거나, 심지어 군복마저 벗어버리고 민간인으로 위장해 자전거를 빼앗아 타고 도망쳤다고 보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SBU)은 러시아군이 하르키우를 떠나면서 버리고 간 탄약 등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한 창고에 탄약과 지뢰, 전투식량 등이 가득한데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은 “러시아 군인들이 황급히 도망치면서 ‘장비의 절반’을 남기고 갔다”고 말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 심야 화상 연설에서 “9월 들어 오늘까지 우리 전사들이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서 6000㎢ 이상을 해방시켰다”며 “우리 군의 진격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대로라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지역은 서울 면적(605㎢)의 10배에 육박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상] “탱크에서 뛰어내려 도망쳤다”…줄행랑 치는 러시아군 포착

    [영상] “탱크에서 뛰어내려 도망쳤다”…줄행랑 치는 러시아군 포착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대반격에 나서면서 빼앗긴 지역을 빠르게 수복하고 있는 가운데 황급히 도망치는 러시아군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는 탱크마저 버리고 도망치는 러시아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정확한 장소와 시기가 공개되지 않은 이 영상은 러시아군이 도망치는 장면과 조롱하는 음악까지 깔아 편집됐다. 영상을 보면 러시아군의 T-72로 추정되는 탱크가 한 마을을 빠르게 달리던 중, 우크라이나군을 발견하자 승무원들이 하나 둘씩 뛰어내리는 모습을 담고있다. 이후 '주인'을 잃은 탱크는 앞으로 달리다 결국 인근 나무와 충돌한다. 화제의 이 영상은 지난 10일 전쟁과 무기 관련 뉴스를 전하는 한 트위터에 올라왔으며 언론은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주변 지역을 기습 반격하는 시점과 겹친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0일 러시아군은 부대를 재편성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대해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도시를 포위하고 공세를 강화하자 이에 밀려 러시아가 철수를 선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군사적 요충지인 이 지역을 포기했다는 것은 러시아가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파상 공세에 밀렸다는 의미로 이에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이우 수성 이후 올린 최대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특히 AP통신 등 외신은 일부 러시아 군인들이 탱크와 장갑차를 버리거나, 심지어 군복마저 벗어버리고 민간인으로 위장해 자전거를 빼앗아 타고 도망쳤다고 보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SBU)은 러시아군이 하르키우를 떠나면서 버리고 간 탄약 등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한 창고에 탄약과 지뢰, 전투식량 등이 가득한데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은 “러시아 군인들이 황급히 도망치면서 ‘장비의 절반’을 남기고 갔다”고 말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 심야 화상 연설에서 “9월 들어 오늘까지 우리 전사들이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서 6000㎢ 이상을 해방시켰다”며 “우리 군의 진격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대로라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지역은 서울 면적(605㎢)의 10배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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