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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있다? 부침 겪는 코스트코 호남 진출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있다? 부침 겪는 코스트코 호남 진출

    코스트코의 호남 진출이 10년 넘게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북 익산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스트코 입점을 위한 협약식도 체결하며 기대를 높였지만 토지 계약이라는 첫 단추부터 끼우지 못하는 상황이다. 7일 익산시 등에 따르면 코스트코 익산점 유치 절차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토지주와 코스트코 간 이견으로 토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협의 과정에서 코스트코 미국 본사 보고와 로펌 검토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점도 계약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코스트코 국내 매장은 수도권과 대전·충남 지역에 입점했으나 호남에는 단 한 곳도 없다. 지난 2012년 전남 순천을 시작으로 전북 전주, 완주 등에 입점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지역 상인들의 반대와 영세 소상공인 보호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지난해 익산 왕궁물류단지 역시 코스트코 측이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다”며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익산시는 코스트코에 새로운 부지를 제안, 입점을 재추진했다. 지난 5월에는 정헌율 익산시장, 조민수 코스트코 코리아 대표, 최종오 시의장, 한병도 국회의원, 김종훈 전북특별지차도 경제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체결하는 등 빠른 진행이 기대됐다. 당초 익산시는 올해 착공해 내년 추석에 개장하겠다는 장밋빛 전망도 내놨다. 하지만 시작부터 부침을 겪으며 기존 개장 계획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익산시 관계자는 “토지 계약의 절차가 복잡해 협의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당사자들만 알 수 있고, 익산시는 행정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며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 최종 18번홀 2연속 버디로 PGA 투어 첫 우승컵 든 케빈 유

    최종 18번홀 2연속 버디로 PGA 투어 첫 우승컵 든 케빈 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마지막 날 마지막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생애 첫 PGA 우승컵을 차지하는 진기록이 나왔다. 반면 상대의 티샷은 연속으로 나무 뒤로 숨는 불운이 계속됐다. 케빈 유(26·대만)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시의 컨트리클럽잭슨에서 끝난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의 마지막 18번 홀(파4) 그린에서 15피트(4.5m) 거리의 버디를 극적으로 성공하면서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보 호슬러(29·미국)와 함께 연장에 들어갔다. 18번홀에서 속개된 연장에서 유는 두 번째 샷을 핀에 6피트(1.8m)에 붙여 역시 버디를 기록하면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컵과 우승상금 136만 달러(18억원)도 챙겼다. 이로써 유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출전권도 확보했다. 또 PGA투어 우승자들의 대회인 더 센트리에도 나갈 수 있게 됐다. 유는 “내가 골프를 시작한 5살 때부터 모든 골퍼의 꿈인 PGA 투어 우승의 꿈을 이뤘다”라며 “지난 한 달 동안 휴식을 취한 것이 정말 정신적으로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마음속으로 정말 흥분됐지만 겉으로는 가능한 한 침착하려고 했다”라고도 했다. 공교롭게도 준우승한 호슬러는 18번홀에서 친 드라이샷이 두 번 연속 러프의 나무 뒤에 바짝 붙는 바람에 파로 마무리했다. 그는 4라운드 2번째 샷은 페어웨이로 레이아웃 했고, 연장에선 2번째 샷 클럽이 나무를 치기도 했다. 호슬러는 아마추어 시절 4차례를 포함해 PGA 투어 200번째 출전에서도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 ‘차 문화’와 ‘제다’가 만나 지역재생 발전 모색

    ‘차 문화’와 ‘제다’가 만나 지역재생 발전 모색

    지역재생의 새로운 동력으로 조계산권 1000년의 차 역사와 제다문화가 활용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사)고려천대국제선차연구보존회는 향림사, 순천대 식품산업연구소와 공동 주관으로 ‘제6회 순천야생차문화산업축전’을 오는 12일 순천 향림사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어린이 효사랑경연대회, 조계산권 차역사문화학술대회, 이차저차한 음률(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전남 순천 석현동에 있는 전통사찰 향림사는 지난 6월부터 절 내부를 종교시설 공유화를 통해 주민들이 즐겨 찾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다. 법당은 종교행사 땐 예불 공간이 되지만 블라인드를 내리면 차문화제다전문인력양성교육과 청년제다학교 등 강의와 모임, 놀이공간으로 사용된다. 절 마당은 음악회와 마음콘서트 등 공연 공간으로, 사찰 주변 공터는 주변 어르신들을 위한 게이트볼장, 소나무 숲은 황토어싱길로 애용되고 있다. 이곳 향림사에서 열리는 학술대회 1부에서는 이종수(국립순천대 사학과) 교수가 ‘한국불교에서 다선과 다례의 전승’를 주제로 차 역사 문화 등을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김대호(K-전통문화학술원) 상임이사의 ‘향림사 차 문화의 역사적 고찰’ 등 1000년 태고총림의 차 역사문화도 다뤄진다. 2부에서는 지역재생의 킬러콘텐츠로서 조계산권 차를 활용하기 위한 주제 발표가 열린다. 김종철(하동녹차연구소 실장) 박사의 ‘하동전통차 제다플랫폼 및 순천자생죽로차 성분비교’, 김진(순천상권활성화재단 사무국장) 박사의 ‘도심 종교시설의 공유화를 통한 지역재생 전략’이 소개된다. 주제 토론은 서인범(동국대 사학과)교수를 좌장으로 전미애(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김도현(문화재청 전 전문위원)박사, 김영민(전남대 식품공학과)교수, 신지호(호남권역 도시재생전문인력사업단) 사무국장 등이 나선다. 음악회인 향림사 ‘이茶저茶한 음률’에서는 ‘한·중이 함께 올리는 행다례’, ‘한영 숙류 태평무’, ‘성악 ‘가을 & Poem’, ‘광양 버꾸놀이, 배일동 명창의 판소리 등으로 꾸며진다. 향림사 주지 원일스님은 “기헌 정영하선생 시를 보면 100여년 전 음력 9월 9일 중양절을 맞아 향림사에서 중양회라는 모임이 있었다”며 “시를 짓고 어른들을 모셔 음식을 대접하기도 했지만, 불가에서는 후손 없어 제를 지낼 수 없는 이들의 명복을 달래는 제를 지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장미향 고려천태국제선차연구보존회 이사장은 “지난해 세계유산 선암사와 송광사 등에 이어 올해는 향림사와 관련한 문헌자료를 발굴하고, 순천 야생죽로차에 관한 과학적 분석과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순천의 차 역사문화가 지역재생과 발전방향을 모색하는데 주요한 킬러콘텐츠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그는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었습니다”…박쥐 잡아먹는 모습에 ‘깜짝’

    “그는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었습니다”…박쥐 잡아먹는 모습에 ‘깜짝’

    한 사진작가가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에서 청설모(squirrel)가 박쥐를 잡아먹는 뜻밖의 광경을 포착한 사진이 공개돼 누리꾼들이 깜짝 놀랐다. 싱가포르의 사진작가 데이비드 탄은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박쥐를 잡아먹는 청설모 사진 3장을 올렸다. 그는 이날 오후 딱새를 촬영하기 위해 보타닉 가든을 찾았다가 이 모습을 보게 됐다. 깜짝 놀란 그는 셔터를 눌렀고 특별한 광경을 찍을 수 있었다. 탄은 “청설모는 분명히 박쥐를 잡고 나무 위로 올라가 박쥐를 잡아먹었다”면서 그가 그곳에 도착했을 때 청설모는 이미 먹어 치우고 있었다고 밝혔다. 탄에 따르면 청설모는 45분 정도 박쥐를 먹은 뒤 남은 박쥐를 챙겨 허둥지둥 떠났다고 한다. 탄은 남은 박쥐를 챙겨간 것이 새끼에게 주기 위한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자신이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히는 모른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청설모가 평소 먹는 견과류 대신 박쥐를 먹고 있었다”면서 “청설모는 잡식성이다”라고 덧붙였다. 흔히 청설모는 일반적으로 열매나 견과류를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딱정벌레 무리나 새알을 먹기도 한다. 귀여운 외모답지 않게 다른 동물도 잡아먹기도 한다. 사진이 공개된 후 싱가포르 야생동물 단체 회원들도 깜짝 놀랐다. 청설모가 다른 포유류를 잡아먹는다는 사실을 몰랐던 누리꾼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누리꾼들은 “정말 멋진 사진이다”, “공유해줘서 고맙다”, “청설모가 다른 포유류를 먹는 걸 처음 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2024 노벨문학상은?

    2024 노벨문학상은?

    수상자 10일 오후 8시 결정문학인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영예, 노벨문학상의 계절이 돌아왔다. 수상자 선정이 다소 ‘정치적’이라는 논란도 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의 권위를 지닌 것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올해 스웨덴 한림원의 선택은 누구일까. 수상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작가들을 꼽아 봤다. 그간 높은 적중률을 자랑했던 영국 온라인 베팅 사이트 나이서오드의 배당률 순위 등을 참고했다.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소설가 찬쉐(71)는 ‘언제 받아도 받을’ 가장 강력한 후보다. 본명은 덩샤오화, 찬쉐(殘雪)는 필명이다. 문화대혁명 시기 초등학교만 졸업한 찬쉐는 문학과 철학을 독학하며 글을 썼다. 프란츠 카프카는 물론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등 서구문학 정전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여기에 중국 전통 무속 신앙을 곁들인 독특한 세계를 펼쳐 냈다. 국내에는 올해 초 번역된 ‘격정세계’(은행나무)를 포함해 ‘황니가’(열린책들), ‘오향거리’(문학동네) 등이 소개됐다. 세계 공용어로 통하는 영어권 작가가 중요하게 거론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캐나다 시인 앤 카슨(74)의 이름이 눈에 띈다. 고대 그리스어를 전공한 고전문헌학자이기도 한 그는 신화의 세계를 전복시키는 상상력으로 감각적인 작품을 써 왔다. 그리스 신화에서 괴물 게리온과 영웅 헤라클레스 이야기를 퀴어적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빨강의 자서전’(한겨레출판)이 국내에서 널리 읽혔다. 이 밖에 조이스 캐럴 오츠(86·미국), 토머스 핀천(65·미국), 마거릿 애트우드(85·캐나다) 등 현대 영문학 거장들의 이름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한림원이 지역·인종 등의 요소를 정치적으로 고려하는 만큼 영어를 쓰더라도 ‘마이너리티’의 정체성을 가진 작가에게 상이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카리브해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자메이카 킨케이드(75), 호주 원주민 애버리지니 소설가 알렉시스 라이트(74), 인도계 영국 소설가로 평생 이슬람 세계에 살해 위협을 받으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옹호한 살만 루슈디(77)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는 모국어로 활동하는 케냐 소설가 응구기 와 시옹오(86)도 대표작들은 영어로 쓰였다. 2016년 미국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83)의 사례에서 보듯 꼭 순수문학 작가만 받으라는 법도 없다. 일각에서는 ‘호러의 대가’로 통하는 장르문학 작가 스티븐 킹(77)의 수상을 조심스레 점치기도 한다. 유럽어도 영어만큼이나 강력하다. 국내 문학 편집자 상당수는 러시아 소설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81)의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꾸준히 러시아 정부를 비판했던 그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도 목소리를 높인 ‘러시아문학의 양심’이다. 이 일로 지금은 러시아를 떠나 독일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 노르웨이 소설가 욘 포세(65)가 수상했기에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꾸준히 거론되는 노르웨이 소설가 칼 오베 크네우스고르(56)를 비롯해 미셸 우엘베크(66), 피에르 미숑(79·이상 프랑스), 헬레 헬레(59·덴마크) 등이 있다. 2012년 중국 소설가 모옌(69)을 끝으로 아시아권 작가는 지난 11년간 노벨문학상과 인연이 없었다. 이번엔 어떨까.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75), 독일에 살면서 독일어와 일본어로 동시에 활동하는 다와다 요코(64) 정도가 들린다. 중국에선 찬쉐 외에도 옌롄커(66)가 거론된다. 한국에서는 한때 거론된 시인 고은(91) 후 소설가 한강(54), 시인 김혜순(69)이 언급된다. 한강은 영국 부커상, 김혜순은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물론 받지 못한다고 해서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그것이 한국문학의 수준이 낮다는 뜻이 아니라서 그렇다. 한국은 외려 너무 오랫동안 ‘노벨문학상 콤플렉스’에 과도하게 사로잡혔던 경향이 있다. 물론 이 모든 예상을 깨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작가가 받을 수도 있다. 예측은 예측일 뿐이다. 수상자는 오는 10일(한국시간) 오후 8시 결정된다.
  • 양천, 신월동 수명산 자락에 ‘건강길’ 운영

    양천, 신월동 수명산 자락에 ‘건강길’ 운영

    서울 양천구는 공원 녹지 공간이 부족했던 신월동 수명산 자락을 일상 속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건강길 등 주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해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양천구는 그간 인근 군부대 시설로 접근이 어려웠던 대상지를 구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군부대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쳤으며 주민 의견을 수렴해 이번에 정비를 마무리했다. 우선 양천구는 이 지역에 맨발황톳길과 걷기 편한 탄성포장 산책로 등 약 218m의 건강길을 조성했다. 왕복 약 66m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맨발황톳길에는 황토족탕과 편리하게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시설이 마련됐으며 군부대 담장 옆에는 탄성포장 산책로를 조성하고 오래된 보도 포장은 교체해 누구나 편하게 걷기 좋은 건강길로 정비했다. 이와 함께 군부대 담장을 새로 도색하고 다양한 초화류와 꽃을 감상하며 걷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수국, 남천 등 21종, 1190본의 나무와 꽃을 심은 매력정원을 조성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앞으로도 양천구 곳곳에서 구민 편의를 위한 개선이 지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우크라 드래건 드론 ‘시뻘건 쇳물’로 러 전차 공격 “파괴” [포착](영상)

    우크라 드래건 드론 ‘시뻘건 쇳물’로 러 전차 공격 “파괴” [포착](영상)

    우크라이나군이 공중에서 녹은 금속 물질인 테르밋을 투하하는 ‘드래건 드론’으로 러시아군 전차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전날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드래건 드론이 러시아군 전차에 테르밋을 뿜어 파괴시켰다고 주장하며 예하부대인 제30기계화여단이 촬영한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공격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지방의 마을인 민키우카 인근 전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의 드래건 드론은 지난달 초부터 여러 전선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이미 온라인상에는 이 드론이 테르밋을 투하해 러시아군 점령지를 불태우는 등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이 담긴 여러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 드론이 쏟아내는 테르밋은 알루미늄 분말과 금속인 산화철의 혼합물로 돼 있는데, 연소 시 2400℃ 이상의 고열을 발생시킨다. 이 물질은 러시아군 병력에 직접 타격을 입히거나 러시아군을 숨겨주는 나무나 숲을 빠르게 불태울 수 있다. 물론 드래건 드론이 전차와 같이 대부분이 철판으로 이뤄진 군사 장비를 파괴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장비를 파손시키는 등 어느 정도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 전문가들도 이 같은 공격 전술은 적에 공포감을 심어주는 데 더 효과가 있다고 본다. 미국 드론 전문가이자 코넬 브룩스 기술정책연구소 이사인 제임스 패튼 로저스는 이전에 BI와의 인터뷰에서 “테르밋은 과거부터 군사적으로 사용돼 왔으나 드론을 이용한 사례는 새로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전술은 러시아군에게는 공포감을, 우크라이나군에게는 사기를 북돋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5일) 자국군이 러시아군 전차 8대를 추가로 파괴시켰다면서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총 8916대의 러시아 전차를 파괴시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이밖에도 러시아군의 전투 장갑차 31대(총 1만 7658대), 야포 72문(총 1만 9037문), 다연장로켓포 4대(총 1216대), 방공 장비 5개(총 970개), 무인항공기 35대(총 1만 6529대), 군용 차량 및 연료 탱크 85대(2만 5905대), 특수 장비 11개(3344개)를 추가로 파괴했다고 부연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런 장비 손실의 증가로 국방비 지출에 더욱 부담을 받을 것이고 이는 러시아 전역에 만연한 인플레이션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BI는 지적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13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등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연 19%로 1%포인트 인상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 이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은 오는 25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황당 불꽃축제 민폐족…“도로에 차 세우고 쓰레기는 나몰라라”

    황당 불꽃축제 민폐족…“도로에 차 세우고 쓰레기는 나몰라라”

    서울 도심에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펼쳐진 지난 5일, 거리 곳곳이 불꽃축제를 구경하려는 시민들로 가득 찬 가운데 일부 민폐족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부 시민들은 도로 끝 차선에 차량을 불법 정차한 채 불꽃축제를 관람했고, 고질적인 쓰레기 방치 문제도 여전했다. 이날 여의도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는 오후 7시부터 약 90분간 진행된 가운데 주최 측 추산 107만여명의 관람객이 한강 일대에서 축제를 즐겼다. 일본팀, 미국팀에 이어 피날레를 장식한 한국팀은 원효대교와 한강철교 사이뿐 아니라 원효대교와 마포대교 사이에서도 같은 불꽃을 동시에 터뜨리는 ‘쌍둥이 불꽃’을 선보여 먼 곳에서도 시민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날 경찰은 총 2417명을 동원해 인파 관리를 지원했다. 지난해 불꽃축제 당시 강변북로 등에 주·정차하는 차량으로 인해 안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경찰은 올해 한강 교량 등에 불법 주·정차를 하는 차량에 즉시 견인 조치 등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찌감치 갓길 등 도로 끝 차선을 점유하는 경우는 줄었으나, 막상 축제가 시작되자 여전히 일부 시민들은 서행을 하거나 불법 주·정차를 한 채 불꽃축제를 구경했다. 서울특별시 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불꽃축제가 한창이던 오후 7시에서 8시 사이 차량 수십대가 강변북로 구리방향 도로 끝 차선에 멈춰섰다. 4차로인 강변북로(양화대교~서강대교)를 주행하던 운전자 중 일부는 3~4차선에 정차한 채 차량에서 내려 불꽃축제를 관람했다. 또 2차선 등에서 끝으로 차선 변경을 하려던 차들이 몰리면서 일대가 혼잡을 빚었다. 축제가 끝난 뒤 곳곳에 남겨진 쓰레기 더미도 여전했다. 사람들이 빠져나간 한강 공원 곳곳에는 배달 음식 찌꺼기 와 포장지들, 나무젓가락과 일회용 돗자리 등이 성인 키높이 만큼 쌓였다. 대형 쓰레기 수거 그물망에는 쓰레기가 넘쳤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축제 다음 날 한강공원에 나와 쓰레기를 줍는 이른바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통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 “미친 여자가 칼 들고 있어요”…태국女 잡으려 경찰까지 출동했는데 반전 정체

    “미친 여자가 칼 들고 있어요”…태국女 잡으려 경찰까지 출동했는데 반전 정체

    태국에서 식물을 가지치기하는 공무원 여성을 잡기 위해 경찰이 출동하는 황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태국 워크포인트뉴스23에 따르면 최근 태국 우돈타니시 경찰은 “도로 분리대를 따라 칼을 휘두르는 미친 여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 직후 경찰관 4명이 장비를 동원해 현장에 출동했고 이들은 도로 분리대의 관목 사이에 웅크린 여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대형을 갖춰 여성을 에워쌀 준비를 마쳤다. 이후 가까이 다가가 한 경찰이 이 여성을 불렀고 놀란 여성이 몸을 돌린 사이 다른 경찰이 여성이 옆에 둔 칼을 가져왔다. 그러나 이 여성은 “나는 공무원이다”라고 정체를 밝혔다. 당황한 경찰은 혼란에 빠졌고 칼을 든 경찰은 여성의 말을 듣고 놀라 칼을 떨어트리기까지 했다. 이 여성이 신고당한 이유는 안전 조끼를 벗어뒀기 때문이다. 태국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안전 조끼를 착용하고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여성은 “평소에는 입는데 오늘은 더워서 벗어뒀다”며 안전 조끼를 입지 않았고 칼을 든 것만 본 시민들이 수상히 여겨 신고한 것이었다. 이 여성은 “나무들이 너무 커지고 있어서 상사가 가지치기하라고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이 자신을 ‘미친 여자’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알려주자 이 여성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나한테 다가오는 것을 경계하는데 너무 무서웠다”면서 “이런 일을 겪게 될 줄 몰랐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미친 게 아니고 정상적인 업무 수행으로 밝혀지면서 다행히 상황은 평화롭게 해결됐다고 워크포인트뉴스23은 전했다.
  • 문재인 “盧·文정부가 이룬 상승 다시 추락…대화가 최고의 안보”

    문재인 “盧·文정부가 이룬 상승 다시 추락…대화가 최고의 안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대화가 최고의 안보”라고 재차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에서 “남북 관계가 군사적 충돌의 일보직전까지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먼저 “노무현 대통령이 심은 10·4 정상선언이라는 소중한 나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이르는) 11년의 긴 단절에도 시들지 않는 평화의 나무로 자랐다”고 말했다. 또 “10·4 정상선언은 문재인 정부에서 더 발전된 합의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돼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더욱 활짝 꽃을 피울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남북 대결 노선을 접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가 이룬 상승 다시 추락”“윤석열 정부, 평화 대신 대결 추구…국민소득 후퇴” 문 전 대통령은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 “매우 위태롭다. 한국전쟁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확성기와 전단지, 오물 풍선을 주고받으며 지금 남북은 군사적 충돌의 일보직전까지 왔다. 실로 위험천만한 국면”이라며 “‘적대적 두 국가론’과 ‘자유의 북진’이라는 흡수통일론은 마치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와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이 다시 군사적으로 충돌한다면 우리 민족 모두에게 공멸의 길임을 직시해야 한다”며 “전쟁은 모두를 죽이고 모든 것을 파괴할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 정부는 평화 대신 대결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평화 대신 대결을 추구하는 정부가 또다시 국민소득을 후퇴시키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주의 지수와 언론자유 지수, 의료와 복지 수준, 국민안전과 국가청렴도 등의 지표에서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서 이뤘던 상승이 지금 다시 추락하는 현실을 우리가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충돌로 죽거나 다친 국민이 한 명도 없었다”며 “대화가 최고의 안보라고 하는 첫 번째 이유”라고 했다. “한반도 리스크가 사라지며 국가 신인도와 함께 국민소득 등 각종 경제 지표가 크게 상승했다”며 “대화가 최고의 안보라고 하는 두 번째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위기 국면을 타개할 묘수로 ‘대화’를 꼽았다. 문 전 대통령은 “대화에 나서는 길 밖에 다른 길이 없다”며 “역사적 경험으로 확인되듯이, 대화를 멈추고 관계가 단절될 때 북한은 더욱 핵과 미사일을 고도화하는 데 매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장 위기일 때가 대화의 적기”라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에 매달리는 무모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 당면한 위기가 충돌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남북한은 서로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를 향해 “우리 스스로를 위험에 빠트리는 신냉전에 편승하거나 대결 구도의 최선두에 서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하야 한다”며 “한미동맹을 튼튼히 하면서 국익을 최우선에 두는 균형외교로 스스로 평화의 길을 찾고, 더 나아가 평화의 중재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하고 언젠가 북미대화가 재개될 때, 지금처럼 우리가 대화를 외면하고 대결 노선만 고집하다가는 대화 국면에서 뒷전으로 밀려나 소외되고 또다시 한반도의 운명을 남에게 맡기는 처지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0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연설에서도 “평화의 중재자”를 자처하며, 우리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화 노력에 나서는 길만이 유일한 대북 해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4일 북한은 또다시 풍선 320여개를 띄웠으며, 오후 4시까지 경기도와 서울 지역에서 낙하물 120여개가 확인됐다. 그 중 하나는 경기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풍선에 달린 발열 타이머가 쓰레기와 함께 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주택도시공사,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GH 기업공공정원’ 조성···‘84 Forest Type’

    경기주택도시공사,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GH 기업공공정원’ 조성···‘84 Forest Type’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6일까지 나흘간 남양주 다산신도시 중앙공원과 선형공원에서 개최하는 제12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GH 기업공공정원’을 출품했다고 4일 밝혔다. 다산신도시 사업시행자인 GH는 조용준작가(CA조경기술사 사무소)와 함께 이번 정원박람회에 아파트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에서 착안한 ‘84 Forest Type’ 공공정원을 조성했다. 튤립나무와 구절초로 꾸며진 84㎡ 공터를 만들어 실제 살고 있는 아파트 면적과 비교 체험하게 했다. 6m 간격으로 각기 다른 모양의 플랫폼을 구성해 개인의 다양한 ‘쉼’ 취향을 담았다. GH 김세용 사장은 “탄소중립 실천과 인간을 위해 사라지는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이번 정원박람회에 기업공공정원을 조성하게 됐다”며 “시민 생활권 내 공공정원을 조성하는 등 생활속 정원문화 확산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올해 서울서 출몰한 멧돼지 451건…“겨울철 조심하세요”

    올해 서울서 출몰한 멧돼지 451건…“겨울철 조심하세요”

    서울에서 멧돼지가 나타나 소방관이 출동한 건수가 올해 들어 지난해보다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월부터 겨울까지 멧돼지의 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4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1부터 2023년까지 멧돼지 안전조치 출동은 1470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442건에서 2022년 379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에 649건으로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은평구가 전체의 16.4%(241건)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종로구(225건), 중랑구(194건), 강북구(157건) 등의 순이었다. 올해의 경우 9월까지 출동 건수가 451건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9.6%(48건) 감소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멧돼지의 경우 번식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 겨울로 진입하는 12월 사이에 활동성이 증가한다”며 “최근 도심까지 출현하는 경우가 많아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위협적인 행동으로 흥분시키지 말고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말고 ▲주변의 나무나 바위 등 은폐물을 찾아 몸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멧돼지 출현 신고가 접수되면 119구조대가 출동해 안전조치를 하고 필요한 경우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멧돼지 기동 포획단, 경찰 등과 함께 공동 대응한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제7회 이팝꽃길 축제 참석

    김용일 서울시의원, 제7회 이팝꽃길 축제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28일, 북가좌2동 해담는다리 앞에서 열린 제7회 북가좌2동 이팝꽃길 축제에 참석했다. 이날 축제는 자치회관 프로그램 발표회와 주민 노래자랑 등이 진행됐으며, 체험부스와 먹거리장터도 운영됐다. 이팝꽃길 축제는 이팝꽃이 피는 매년 5~6월에 개최되는 북가좌2동의 대표적인 마을 축제로, 올해는 총선 일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가을로 연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제는 많은 주민들의 참여로 성황을 이루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로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김 의원은 이팝꽃길 축제에 참여한 소감으로 “북가좌2동이 사랑과 풍요로움이 넘치는 마을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했다”라며 주민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팝나무의 하얀 꽃이 마치 쌀밥을 수북이 쌓아 놓은 것처럼 보여 ‘이팝꽃’으로 불리는데, 그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다. 김 의원은 “오늘 축제에 함께한 모든 주민들의 가정에 영원한 사랑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북가좌 오거리 주변 응암로 가로수를 이팝꽃나무로 식재해줄 것을 희망하는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서울시와 협의해 보겠다고 전했다.
  • 엄마 뱃속에서 만나는 첫 번째 숲…서울 중구, 오는 8일부터 남산자락숲길에서 ‘숲 태교 교실’ 개최

    엄마 뱃속에서 만나는 첫 번째 숲…서울 중구, 오는 8일부터 남산자락숲길에서 ‘숲 태교 교실’ 개최

    서울 중구는 오는 8일부터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총 3회에 걸쳐 남산자락숲길에서 ‘임신부 숲 태교 교실’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최근 평균 출산 연령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임신부의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구가 임신부들의 건강한 출산을 지원하고자 숲 태교 교실을 마련한 것이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2023년 산림복지프로그램 효과검증 연구보고서’를 살펴보면 숲 태교 참여한 임신부의 스트레스 지수는 14.8% 개선됐고 태아와의 애착도는 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숲 태교 활동이 임신부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태아의 정서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도심 속 위치한 남산자락숲길은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고 도시 속에서 자연의 포근함을 느끼며 태교할 수 있어 임신부를 위한 안성맞춤인 숲 태교 장소다. 첫날인 10월 8일에는 산림치유지도사와 남산자락숲길에서 산책과 숲명상 및 호흡법을 배우며, 온몸의 감각을 통해 자연을 느끼는 시간을 가진다. 이어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을 풀고 태어날 아이를 생각하며 나무 장난감도 만들며 태아와 소통할 예정이다. 10월 15일에는 원예심리상담사와 함께 무장애길인 남산자락숲길을 산책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어 태아에게 전하는 편지를 쓰고 화분을 만들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시간도 준비돼 있다. 마지막 날인 10월 22일에는 임신부들이 직접 정한 태명을 캘리그라피로 적어 액자에 담아 태아를 위한 특별한 선물을 만들어 볼 계획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남산자락숲길 숲 태교 교실은 임신부들이 자연 속에서 태아와 교감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임신부터 출산까지 다양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남녀 임신 준비 지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임산부 등록 및 건강 관리, 고위험 임신부 의료비지원, 산후조리비용 지원, 영유아 가정방문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서비스 등 다양한 임신 출산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 경북도, 재선충병 피해지 수종 전환으로 재건 앞장

    경북도, 재선충병 피해지 수종 전환으로 재건 앞장

    경북도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에 대한 수종 전환을 통해 숲 재건에 나선다. 4일 경북도는 산림청과 함께 소나무류 밀도가 높고 재선충병 피해가 집중된 산림을 다른 수종으로 전환하기 위한 ‘소나무재선충병 수종 전환 지역사회 사업설명회’를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에서 개최한다. 지역사회 설명회는 산림청이 올해 지정한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극심 5개 시군 특별방제구역(포항·경주·안동·고령·성주)을 대상으로 개최한다. 산림소유자와 지역 주민·시민단체, 산림청·경북도 등이 참석해 국립산림과학원의 ‘소나무재선충병 개념과 방제 방법’설명, 한국임엄진흥원의 ‘안동시 집단 발생지역 피해 현황’ 발표, 산림청의 ‘수종 전환 방제 필요성’ 설명이 이어진다. 수종 전환은 산주에게 방제 대상목 매매를 통해 일정 수익을 제공하는 한편 산주의 비용 부담 없는 조림 지원을 진행한다. 또한 국가와 지자체는 재선충 확산 방지를 통해 소나무류를 보호하고, 벌채와 수집을 원목 생산업자가 맡으면서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소나무재선충병 수종 전환을 통해 건강한 숲을 가꿔 나가겠다”며 “산림소유자와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는 올 하반기에 4개 시군(포항·안동·고령·성주) 175㏊의 산림을 대상으로 소나무재선충병 수종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현장 중심 소통 의회 표방… 작지만 매운 중구의회

    현장 중심 소통 의회 표방… 작지만 매운 중구의회

    ‘소수정예’ 서울 중구의회는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소통 의회를 표방한다. 지역 발전의 첫걸음이 주민 참여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믿음에서다. 중구의회는 서울시 25개 구의회 중 의원 수가 9명으로 가장 적다. 규모가 작은 만큼 모든 의원이 당적을 내려놓고 오로지 지역 발전을 위해 움직이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구의회는 구민을 대상으로 지방의회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 소재권 중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양은미 부의장, 조미정 의회운영위원회·손주하 행정보건위원회·송재천 복지건설위원회 위원장, 윤판오·이정미·길기영·허상욱 구의원은 매주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담고 있다. 최근 중구보훈회관을 찾은 의원들은 간담회를 통해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위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지난달에는 사회적 논란이 되는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성범죄 문제와 관련한 교육을 진행하면서 경각심을 높이는 동시에 해결책 마련에도 소매를 걷어붙였다. 구의회는 딥페이크 근절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동시에 해결 및 지원책 마련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구의회는 실효성 높은 정책을 제안하고 추진하기 위해 ‘남산숲 살리기’와 ‘입법 역량 강화’ 연구회도 운영 중이다. 남산숲 살리기 연구회는 남산숲의 생태 변화를 관찰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남산숲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논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태 역사 프로그램 활용과 주민참여 남산숲 모니터링, 남산 북사면 소나무림 조성 등 주민이 주도하는 다양한 정책적 대안이 도출됐다. 입법 역량 강화 연구회는 행정기관에 의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행정수요’의 다변화와 지방자치법 개정 등의 변화에 발맞춰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자 결성됐다. 이를 통해 청소년 안전에 대한 사회적 문제와 현상에 주목한 조례 제·개정과 정책 제언을 발굴했다. 또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에 초점을 맞춘 조례를 만드는 등 생활밀착형 의정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중구의회 관계자는 “후반기 의회 역시 의원 연구회를 더욱 활성화해 지역 내 현안을 전문적으로 풀어내고 지역사회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단순히 연구 활동에만 그치지 않고 정책 제안과 조례 발의, 예산 심의 등 구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입법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인싸] 한강 자연성 키워 도시 생태계 살린다

    [서울인싸] 한강 자연성 키워 도시 생태계 살린다

    얼마 전 반갑게도 한강 유선장에서 수달이 활동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한 시민께서 제보해 주셨다. 당시 집중호우가 계속돼 한강공원은 일부 침수가 된 상태였는데 쉴 곳을 찾던 수달에게 수상시설물이 잠시 휴식공간이 돼 줬던 것 같다. 최근 몇 년 새 수달, 삵, 황조롱이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이 한강에서 발견되고 있다. 한강 자연성 회복 정책이 십수년간 꾸준히 지속돼 온 결과를 의미한다. 서울연구원에서 5년마다 조사하는 한강의 생물종은 2007년 1608종에서 2022년 2062종으로 약 28% 늘었고, 특히 식물종은 902종에서 1299종으로 크게 늘었다. 한강엔 일반 한강공원과 다른 5개의 생태공원이 생물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1997년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된 생태공원인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은 2010년 한강르네상스 사업으로 자연형 호안 조성, 생물서식처 정비 등을 다시 한 결과 천연기념물인 수달, 새매, 무당새 등 동물 총 43종과 은사시나무 등 식물 106종이 울창한 하천 숲을 이뤄 도심 속 허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생물다양성과 서식처를 복원하고 수질 정화로 자연성 회복을 유도한 결과 한강은 자연형 하천에 다가가고 있다. 생태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이용에 제약이 없는 지속 가능한 생태하천으로, 미래 세대에게 훌륭한 자연유산으로 남겨 줘야 한다. 서울시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한강’을 목표로 한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한강 생태계의 자생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생물종 다양성을 증진하는 자연성 회복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호안에 있던 콘크리트 인공구조물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돌, 흙과 모래를 깐 뒤 물억새 등 수생식물을 심은 결과 수역에서 제방, 하천 인근 공원(녹지)에 이르기까지 단절된 동물 이동통로가 복원돼 커다란 한강 생태축을 구축하게 됐다. 이를 통해 어류의 산란 공간이 확대돼 조류 유입을 유도하고 수달 등 포유동물의 이동과 은신처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기준 복원 대상 구간의 88%인 47.5㎞가 자연형 호안으로 바뀌었다. 한강 자연성 회복, 미세먼지 저감, 기후위기 대응 등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호안과 둔치에 버드나무, 명자나무, 팽나무, 참느릅나무 등 8만 그루를 심은 데 이어 앞으로 13만 그루를 추가 식재해 총 371만여 그루가 숨 쉬는 울창한 숲을 조성해 시민들에겐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저감은 물론 야생 생물의 서식처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5개 한강생태공원은 생태계 안정을 해치지 않게 이용자 동선을 별도로 마련하고, 잦은 침수 지역엔 식물 자생여건을 고려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 맞춤형 정비를 진행한다. 예컨대 습지가 많아 맹꽁이 집단 서식처가 발견된 암사생태공원, 난지생태습지원,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오랜 기간 쌓여 온 퇴적물을 걷어내고 적정 수심을 확보해 준다. 또 종종 수달이 발견되는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엔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수달 모래톱’ 공간도 늘려 줄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수립한 ‘한강생태공원 재정비 기본계획 용역’을 토대로 오는 2026년까지 순차 재정비할 계획이다. 한강르네상스로 자연성 회복 기반을 마련했다면 앞으론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로 한강 본연의 모습에 가까운 자연성을 회복해 자연과 사람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한강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
  • [책꽂이]

    [책꽂이]

    할머니의 노래(가와타 후미코 지음, 안해룡·김해경 옮김, 바다출판사) “시골은 파친코에서 일하지 않으면 노가다밖에 할 일이 없어요.”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갔지만 해방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올 수 없어 낯선 땅에서 터를 잡고 살아간 재일 1세 할머니들의 힘겨운 삶을 다룬 르포르타주다. 그들의 목소리에는 억울함, 분함, 한도 있었지만 ‘삶에 대한 의지’가 느껴진다. 드라마 ‘파친코’를 보기에 앞서 일독하길 권한다. 344쪽, 1만 6800원. 해부학자의 세계(콜린 솔터 지음, 조은영 옮김, 해나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해부학 기록인 기원전 3000년 고대 이집트 ‘에드윈 스미스 파피루스’부터 현대 해부학의 스테디셀러 ‘그레이스 아나토미’까지 의학 발전에 영향을 미친 해부학책 150권의 핵심만 모은 책이다. 책 곳곳에 있는 놀라울 만큼 세밀하고 적나라한 해부 도판은 인체의 신비와 의학의 역사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해 준다. 416쪽, 2만 8000원. 서점: 세계를 이해하는 완벽한 장소(호르헤 카리온 지음, 정창 옮김, 이봄) 책을 읽지 않고, 서점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요즘이다. 어떤 형태로든 책이 인류와 함께한다면 서점 역시 시대에 맞춰 적응하고 살아남게 될 것이다. 책을 읽고 나면 “서점은 세계를 축약한다. 당신의 나라와 언어를 다른 언어권 나라들과 이어 주는 것은… 서가들 사이의 통로다”라는 말을 이해하게 된다. 392쪽, 2만 1000원. 현대사회 생존법(알랭 드 보통·인생학교 지음, 최민우 옮김, 오렌지디) 세계적인 대중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현대사회의 혼란과 복잡성, 불확실성의 근원을 깊이 파헤치고 다양한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저자의 손에 끌려 따라가다 보면 세상이 어떻게 발전해 지금에 이르렀는지 현대 생활의 다양한 측면을 명료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된다. 296쪽, 2만 7500원.
  • 작가를 두 번 살게 했던 평론가…여성문학과 함께 살아 숨 쉬다

    작가를 두 번 살게 했던 평론가…여성문학과 함께 살아 숨 쉬다

    “정오에도 그림자는 스스로를 벗어던지지 않고, 빛이라는 외투를 입고 나타난다. 그림자를 벗어던졌을 때는 ‘보이는 것’이 전부지만, 빛이라는 외투를 입었을 때는 ‘빼앗긴 것’까지도 보여 준다.” 문학이라는 판도라 상자 속에서 건져 낸 그림자와 빛을 모두 꿰뚫어 바라봤던 문학평론가. 여성문학 이론과 분석에 탁월한 성과를 보였음에도 여성문학이라는 나무에 물 한 번 주는 행위가 됐으면 좋겠다던 학자. 제자들에게 책임지는 뒷모습을 보여 줬던 선생님. 지난해 병환으로 세상을 떠난 문학평론가 김미현(1965~2023) 전 이화여대 교수의 1주기를 맞아 고인의 비평 선집 ‘더 나은 실패’가 출간됐다. 1990년대 포스트모더니즘 담론과 신세대 문학에서 출발해 2020년대 포스트휴머니즘 담론과 SF 소설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이 닿지 않은 문학이 없었지만 이 가운데 ‘한국여성소설과 페미니즘’, ‘판도라 상자 속의 문학’, ‘여성문학을 넘어서’, ‘젠더 프리즘’, ‘그림자의 빛’ 등의 저서에서 뽑은 대표작 10편과 에세이 2편, 인터뷰 1편이 실렸다. 고인의 제자인 강지희 한신대 교수(문학평론가)가 엮었다. 강 평론가는 “그의 비평적 여정은 여성의 언어와 몸, 정체성에 뒤엉킨 환상들을 찢어 내며 새로운 길을 터 왔다”며 “그 비평적 여정은 유난히 경쾌한데 이 특유의 경쾌함은 삶과 문학 모두에서 긍정과 부정을 단순히 나누지 않고 ‘부정 자체의 긍정’을 응시하는 힘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제목 ‘더 나은 실패’는 고인의 2020년 김환태평론문학상 수상 소감에서 따왔다. 그는 “문학에서 성공은 무의미하지만 그렇다고 실패만을 반복하지도 않는다”며 사뮈엘 베케트의 말을 빌려 “‘더 나은 실패’는 문학에서 엄청나게 위로가 되는 명제”라고 말했다. 수록된 평론은 모두 김미현식 ‘살게 하는 힘’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이다. ‘이브, 잔치는 끝났다’는 한국여성문학사의 축약본이라 부를 수 있으며, ‘포스트휴먼으로서의 여성과 테크노페미니즘’은 윤이형과 김초엽 작품을 중심으로 포스트휴먼으로서의 여성이 어떻게 젠더 정체성을 찾아가는지 살펴본다. “문학비평가는 자신의 방식으로 작가를 두 번 살게 하는 자다.” 고인의 제자들이 모여 김미현을 대표하는 단 한 구절로 꼽은 문장이다. 그가 그랬던 것처럼 이 선집은 그를 지금 이곳으로 데리고 와 여전히 그가 문학 속에서 숨 쉬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 황금빛 물결, 역사와 문화 넘실

    황금빛 물결, 역사와 문화 넘실

    바다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병자호란 겪고 군사시설 확충조선시대 대포 실물 남아 있어철종, 임금 되기 전 머문 ‘용흥궁’흥선대원군 친필 현판도 유명도시는 마술사다. 여러 모습을 가졌다. 테마를 무엇으로 삼느냐에 따라 사뭇 다른 모습을 내어 준다. 인천 강화라면 역시 역사가 제격이다. 가을은 역사와 더불어 걷기 좋은 계절. 옷깃을 스치는 바람이 소슬해질 무렵 인천 강화도를 다녀왔다. 이번 강화 여정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역사가 켜켜이 새겨진 도심 골목 투어와 외적을 막기 위해 쌓은 방어시설인 돈대(墩臺) 투어다. 이 두 가지만 제대로 엮어도 강화 역사의 절반 이상은 꿰고 돌아갈 수 있다. ●선사시대부터… 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 들녘이 무르익었다. 벼가 익어 가는 논배미마다 노랗게 물들었다. 반듯하게 구획 정리된 논배미를 보니 예쁜 조각보 같다. 핑크 뮬리, 댑싸리의 빛깔이 곱긴 해도 저 생명력 넘치는 노란 들녘에 비할 수 있을까 싶다. 강화도는 흔히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린다. 선사시대 호모사피엔스 할머니와 단군 할아버지의 흔적도 있고, 건달 같은 거구의 미국 병사와 싸운 조선 병사의 기개, 변방의 오랑캐에게 무릎 꿇은 수모도 함께 새겨 있다. 이런 내용들을 오롯이 살피려면 걷는 게 최고다. 강화 도심에 밀집한 유적지를 걸어 돌아보는 데 4~5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들머리는 용흥궁(龍興宮)이다. ‘용이 일어난’ 곳. 용흥궁은 조선의 25대 왕 철종(재위 1849∼1863)의 잠저다. 잠저는 임금이 되기 전 살던 집을 뜻한다. ‘강화도령’ 이원범이 머물던 곳은 애초 초가집이었다. 철종이 왕위에 오르자 당시 강화유수 정기세가 화들짝 놀라 건물을 새로 짓고 용흥궁이라 이름 지었다. 용흥궁 현판은 흥선대원군 친필이라 전해진다. 용흥궁 뒤는 용흥궁공원이다. 옛 심도직물 공장 터에 조성했다. 공원 한쪽에 당시의 굴뚝이 흔적으로 남았다. 공원 언덕 위엔 성공회 강화성당이 날아갈 듯 앉아 있다. 겉모습은 한옥으로, 내부는 바실리카 양식으로 꾸몄다. 돌계단 위에 선 대문이나 종각, 성전 기둥에 걸린 한문 주련 등이 영락없는 산사의 모습이다. ●외적 막기 위한 군사기지 ‘돈대’ 북산 자락을 거슬러 오르면 고려궁 터가 나온다. 고려 고종이 1232년 몽골의 침략에 대비해 수도를 개경에서 강화로 옮긴 뒤 지은 궁궐터다. 39년간 고려의 수도 구실을 하다가 몽골과의 강화조약 뒤 몽골의 요구로 허물어야 했다. 조선 인조 때에도 여기에 행궁을 지었으나 병자호란 때 불탔고, 그 뒤 강화유수부 관아가 들어섰지만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 침탈로 다시 불탔다. 지금은 강화유수가 근무하던 동헌과 이방청, 복원된 외규장각 등이 있다. 현재 영구 ‘대여’ 형식으로 한국에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 등은 바로 이곳 외규장각에 있던 고서들로,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약탈해 간 것이다. 궁터 밖엔 이 모든 역사를 지켜봤을 늙은 은행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수령이 700년을 넘겼다는, 그야말로 ‘고려적’ 나무다. 강화산성 내성의 서문(첨화루)은 1977년 복원한 것이다. 동락천에 조성된 홍예문(석수문)을 넘어서면 연무당 옛터가 나온다. 옛 군사 훈련장 건물은 흔적 없이 사라졌고 터를 알리는 빗돌만 서 있다. 연무당은 1876년 조선과 일제 사이에 강화도조약이 체결된 장소다. 일제의 강압으로 맺어진 이 불평등 조약으로 조선은 부산, 인천, 원산 등 항구를 개항하게 된다. 방향을 돌려 강화 남문(안파루)을 향해 걷는다. 1711년 건립된 것을 1975년께 복원했다. 바깥쪽 편액에 적힌 ‘강도남문’은 강화도의 고려시대 도읍 이름이었던 강도(江都)에서 따온 것이다. 남문 옆에 삼국지의 영웅 관우를 모신 남관제묘가 있다. 강화엔 서쪽을 제외한 동, 남, 북 세 방향에 각각 관제묘가 있다. 남관제묘가 늘 문을 열고 있어 들여다보기 수월하다. 이제 돈대 투어에 나설 차례다. 강화도 안엔 소규모 군사 기지인 5진(鎭)·7보(堡)·54돈대의 유적이 있다. 돈대는 돌이나 흙으로 쌓은 소규모 척후·방어시설이다. 정확한 비교는 아니지만 ‘보’가 비무장지대(DMZ) 내 GOP(General Out Post)라면 ‘돈대’는 GP(Guard Post)와 비슷하다. GOP는 남방한계선을 지키는 일반 전방초소를 가리킨다. GP는 남방한계선과 군사분계선 사이에 있는 최전방 초소다. 그러니까 과장 좀 보태 북한군의 콧김을 느낄 수 있는 GP처럼 적과 가장 먼저 맞닥뜨려야 하는 공간이 바로 돈대다. 그런데 왜 하필 강화도에 돈대를 이렇게 많이 세웠을까. 시계추를 잠시 조선 숙종 때로 되돌리자. 조선시대 강화도는 금성탕지(金城湯池)와 같은 곳이었다. 쇠로 만든 성(城)과 끓는 물을 채운 못이란 뜻으로, 매우 견고한 성을 일컫는 표현이다. 요즘처럼 뭍과 연결되지 않았던 강화도는 바다가 천연 해자 구실을 하는 천혜의 요새였다. 그런 강화도가 병자호란을 겪으며 함락되고 만다. 이후 왕과 백성들이 당한 모욕과 고초는 헤아릴 수 없이 컸다. 이런 역사를 속속들이 알고 있던 19대 왕 숙종은 즉위하자마자 강화도에 축성 계획을 세웠다. 문제는 돈과 인력. 전후 재건과 대기근의 후유증이 남은 상황에서 대규모 성역(城役)을 벌이면 민생 파탄과 민심 이반을 부를 수 있었다. 숙종은 국방과 민생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아야 했다. 그게 돈대였다. 지리적 여건도 작용했다. 강화는 곶(串)이 많다. 전망이 좋고 적 감시가 쉬운 지역은 대부분 곶이다. 곶은 지형적으로 협소해 큰 성곽을 쌓기 어렵다. 그 대안이 돈대였다. 둘레 100㎞도 안 되는 섬에 50개 이상의 돈대가 설치됐으니 평균 거리 2㎞가 채 못 되는 공간에 돈대가 빼곡하게 들어선 셈이다. ●신미양요 격전지 ‘광성보’ 조선시대 대포 실물이 전시된 갑곶돈대와 광성보, 손돌목돈대, 분오리돈대 등이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특히 신미양요(1871) 때 격전지였던 광성보는 반드시 찾아야 한다. 순국한 어재연 장군과 병사들을 기리는 신미순의총 등 의미 깊은 곳이 많다. 어재연 장군의 수자기(帥字旗) 이야기도 곱씹어 볼 만한 역사 소재다. 수자기는 신미양요 때 미군이 강탈해 간 대장 깃발이다. 우리나라에 단 하나 남은 수자기다. 가로, 세로 4m가 넘는 거대한 삼베로 제작됐다. 미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 있던 걸 2007년 장기 임대 형식으로 들여왔다가 지난 3월 중순에 환송연 등 아무 공식 행사 없이 반환했다. 그래서 더 아쉽다. 광성보 인근의 오두돈대는 혼자 사색하기 좋다. 여느 돈대와 달리 거의 원형에 가깝게 보존된 성벽이 특히 인상적이다. ■ 여행수첩 -강화도 하면 떠오르는 향토 음식은 젓국 갈비다. 고려시대 때부터 전승됐다는 음식이다. 돼지갈비에 두부, 감자 등을 넣고 끓인 탕이다. 새우젓으로 간을 하는 게 독특하다. 짭조름한 첫맛 뒤에 칼칼하고 비릿한 맛이 따라오다, 시원해진다. 순무 김치, 밴댕이젓 등 반찬만으로도 공깃밥 ‘열 그릇’은 거뜬히 비운다. 일억조 식당이 알려졌다. 용흥궁 바로 앞에 있다. 보통 2인 이상 파는데, 말만 잘하면 1인분도 만들어 준다. 맞은편의 용흥궁 식당도 입소문 난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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