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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중국·대만인, 해외 가지마!”…‘인생사진’ 위해 벚나무 잡아 흔든 여성의 결말

    [포착] “중국·대만인, 해외 가지마!”…‘인생사진’ 위해 벚나무 잡아 흔든 여성의 결말

    최근 일본의 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인생 사진’을 남긴 중국 여성들이 비난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이기적인 벚꽃 관광을 즐긴 대만 관광객의 모습이 공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현지시간) “일본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일부러 벚나무를 흔들어 ‘벚꽃비’를 만든 대만 관광객이 비난받았다”고 보도했다. 최근 스레드 등 SNS에서 급속히 확산한 문제의 영상은 일본 나라현의 유명 벚꽃 관광지인 도다이지 사찰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선글라스를 쓴 여성이 벚나무를 강하게 흔들며 일명 ‘벚꽃비’를 만들어 기념사진을 찍는다. 곁에 서 있던 어린 여자아이가 이 모습을 따라 하며 함께 나뭇가지를 내리치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 SCMP는 “대만 국적으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더욱 멋진 사진을 찍으려 벚꽃 잎을 떨어뜨리려 했고, 이 과정에서 나무를 강하게 흔들었다”면서 “결국 주변에 있던 일본인들이 이 여성의 행동을 제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사회적 예의가 없으며, 대만의 국제적 이미지를 손상했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몰지각한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이 SNS에서 확산한 뒤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댓글에 “어안이 벙벙할 정도다. 관광객이 환경에 대해 이렇게나 무관심한 모습을 보니 화가 나고 실망스럽다”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꽃잎을 그렇게 다 떨어뜨리면 다른 사람들이 감상할 게 남지 않을 것”, “단지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해 다른 사람의 경험까지 희생해서는 안 된다”, “이런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영상 속 여성의 신원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대만 억양이 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네티즌은 “해외에서 중국 본토 사람들만 ‘나쁜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지 말라. 직접 만난 시끄럽고 무례한 관광객 중 상당수가 대만 사람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월 일본에서 사슴 관광지로 유명한 나라 공원에서는 대만 소년 두 명이 국가 기념물로 지정된 사슴을 괴롭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대만 소년들의 무례한 행동이 공개된 뒤 일본 네티즌들은 “(이런 관광객은) 제발 일본에 오지 말아달라”고 호소했고, 대만 내에서도 국격을 떨어뜨리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달 초에는 중국 국적의 여성들이 도쿄에서 후지산을 잇는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 눕거나 술병을 들고 다니며 ‘인생 사진’을 찍고 이를 SNS에 공개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 바닥에 떨어진 음식, 5초 내 주우면 괜찮다? 실험해보니 ‘반전’ 결과

    바닥에 떨어진 음식, 5초 내 주우면 괜찮다? 실험해보니 ‘반전’ 결과

    미국의 한 미생물학자가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5초 안에 주워서 먹으면 안전하다는 이른바 ‘5초 법칙’을 실험한 결과가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17일 (현지시간) 데일리메일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미생물학자 니콜라스 아이허는 ‘5초 법칙’을 검증하기 위해 물건을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 얼마나 많은 박테리아가 생기는지 확인하는 실험 영상을 최근 틱톡에 올렸다. 아이허는 실험용 접시를 1초 미만, 5초, 10초, 20초, 30초, 60초 동안 바닥에 뒀다. 이후 표본을 배양해 확인한 결과 모든 표본에서 박테리아 군집이 발견됐다. 아이허는 박테리아가 생긴 실험용 접시를 보여주며 “0초도 너무 긴 것 같다. 5초든 60초든 끔찍하다”고 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다시는 바닥에 떨어진 음식은 먹지 않을 거다”, “어린 시절 내내 5초 규칙을 지켰는데도 아직 건강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2016년 미국 럿거스대학교 연구진도 비슷한 실험을 한 바 있다. 연구진은 스테인리스 스틸, 세라믹 타일, 나무, 카펫 등 네 가지 표면에 수박, 빵, 버터 바른 빵, 젤리 등 네 가지 식품을 다양한 시간 동안 떨어뜨린 실험에 나섰다. 수분이 있는 수박의 오염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식품의 수분, 바닥 표면 유형, 접촉 시간이 오염에 큰 영향을 미치며 어떤 경우에는 1초 이내에도 오염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 해남 두륜산 “녹차 잎 직접 따보세요”

    해남 두륜산 “녹차 잎 직접 따보세요”

    전남 해남 두륜산에 연두빛 봄기운이 짙어지면서 녹차밭도 본격적인 수확 철을 맞고 있다. 해남군은 곡우(4월 20일)를 앞두고 다음 달 17일까지 두륜산 녹차 체험장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녹차 체험장은 두륜산 도립공원 내 두륜미로파크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14만여 주의 녹차 나무가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어린 잎을 직접 따보는 채엽 체험과, 따온 잎을 덖어 차를 만드는 덖음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체험비는 채엽 5000원, 덖음 체험 5000원이며, 덖음 체험은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2층 체험장에서 진행된다. 체험객은 관리사무소에서 바구니를 받아 차잎을 딴 뒤 직접 덖어 차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덖음 체험은 하루 최대 10명까지만 가능해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곡우 무렵에 채취한 어린 찻잎으로 만든 ‘곡우차’는 맛이 부드럽고 향이 깊어 예부터 최고급 녹차로 평가받는다. 특히 두륜산 녹차는 조선 후기 다성(茶聖)으로 불리는 초의선사(1786~1866)가 차 문화를 꽃피운 유서 깊은 지역의 특산물이다. 초의선사는 대흥사 일지암에 머물며 ‘동다송’을 집필하고 한국 차 문화의 중흥을 이끌었다. 해남군 관계자는 “두륜산 녹차는 역사성과 품질 면에서 모두 뛰어난 자원”이라며 “녹차향 가득한 봄 산에서 특별한 체험을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폭우에 다 잠겼는데 홀로 멀쩡한 집…“父가 알려준 방법 덕분”

    폭우에 다 잠겼는데 홀로 멀쩡한 집…“父가 알려준 방법 덕분”

    최근 미국 테네시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물난리가 발생한 가운데 물에 잠기지 않고 살아남은 집이 포착돼서 화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홍수가 난 테네시주 지역을 촬영한 항공 영상에는 마을 전체가 흙탕물에 완전히 잠겨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가운데 한 주택만이 우뚝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미국 중서부와 남부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7개 주에서 최소 29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영상 속 집은 직사각형 담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잔디밭과 나무, 수영장, 지붕 등 거의 모든 게 그대로 남아있다. 이 집에 거주하는 농부 터커 험프리(32)는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알려준 방법으로 집을 지킬 수 있었다고 한다. 험프리 가족은 홍수로 집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담을 쌓아 올렸다. 굴착기를 이용해 꾸준히 담을 쌓고 그 결과 집 주변에 2.7m에 달하는 ‘보호 장벽’이 생겼다. 호수에 떠 있는 듯한 ‘나 홀로 집’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네티즌의 큰 관심을 받았다. 터커는 “여기는 그냥 평범한 곳이다. 집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면서도 “아버지가 좋아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홍수가 더 심해지더라도 이 지역을 절대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더 높은 장벽을 쌓을 생각이다. 할 수만 있다면 9m 높이의 담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이동업)는 지난 15일부터 16일 이틀에 걸쳐 문화환경위원회 소관부서인 문화관광체육국, 기후환경국, 산림자원국, APEC준비지원단, 보건환경연구원에 대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과 ‘경북도 임산부 및 유아동의 축제·행사 등 우선입장에 관한 조례안’ 등 5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먼저 정경민 부위원장은 지자체(시·군)에서 충분히 수행 가능한 소규모 시군보조사업을 도비로 신규 편성한 것은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며, 도와 도교육청 간의 긴밀한 업무 협의를 통해 민간보조사업의 중복 지원 여부를 면밀히 확인하고, 중복 지원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을 철저히 관리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북부지역 5개 시·군에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에 예산이 우선 투입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진 위원(안동)은 산불 발생 시, 전통 사찰 내 지정문화유산의 안전한 이동과 보존을 위한 장소와 보안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관련시스템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불감시원에게 지원되는 인건비와 유류비가 현실에 맞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며, 감시 및 순찰 활동 중 사고 피해에 대한 지원 등 감시원의 처우를 개선하고 지원 수준을 현실에 맞게 조정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용현 위원(구미)은 기후위기시계 설치 시범사업이 5개 시군에 한정된 점을 지적하며, 기후변화가 심각해지고 있으므로 도내 전 시군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지역 문화 육성 및 지역 예술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문화예술행사 지원은 바람직하나, 행사 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예산은 당초예산 편성에 우선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규탁 위원(비례)은 APEC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XR모빌리티버스, 미디어아트콘텐츠 개발 사업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행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불 발생 이후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우려하며 드론 중심의 방제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장마철 집중 호우시 산사태, 유해물질 하천 유입 등 산불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당부했다. 연규식 의원(포항)은 최근 산불로 인해 드러난 문화유산 화재 대응의 한계를 지적하며, 도지정문화유산 재난방지시스템의 실효성 확보를 강조했다. 특히, 천년고찰 고운사가 화마에 무너지는 안타까운 모습을 언급하며 산이나 문화유산 주변에 스프링클러 역할을 하는 산불 소화시설 설치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청정동해와 함께하는 전통문화 페스티벌은 동해안 철도 개통과 연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검토해 줄 것을 주문했다. 윤철남 위원(영양)은 산불피해목이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의 서식지로 이용된다고 우려하며, 피해목의 즉각적인 폐기와 처리 등 신속한 방제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영양군에서 올해 10월 중에 개최되는 전국산악마라톤대회가 산불로 위축된 지역사회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북을 대표하는 생활체육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철식 위원(경산)은 영천반다비체육센터 건립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장애인의 건강증진을 위한 체육시설이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시군과 협의해 부지 및 수요 확보 등 여건이 갖춰진 지역부터 장애인 체육시설 설치를 확대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또한 시군에 미세먼지 안심공간 조성사업 신청을 적극 독려하여 미세먼지 취약계층의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도민의 건강 보호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춘우 위원(영천)은 추경예산의 편성목적에 맞지 않는 신규사업이 과다하게 편성됐다고 질타하며, 특히 이번 추경예산 편성은 APEC정상회의 준비와 산불 피해 복구에 집중되어야 함에도 사업의 타당성과 시급성이 부족한 사업들이 추경예산에 편성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또한 국비 지원이 원활하도록 지방 하천의 국가하천 승격 추진을 독려하고, 하천 정비 사업 추진 시 지역의 특성과 주민 의견을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시군별 최소 1개소는 도가 직접 사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동업 위원장(포항)은 산불 피해 복구와 APEC정상회의 준비에 노력하는 집행부의 노고를 격려하고, 이번 회의에서 나온 위원들의 의견을 적극 검토해 도정에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문화환경위원회는 신속한 산불 피해 복구와 APEC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도민 안전과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담양군, 주요 관광지 ‘학교·관공서 임직원’···무료 개방

    담양군, 주요 관광지 ‘학교·관공서 임직원’···무료 개방

    전남 담양군이 지역사회 네트워크와 상생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담양군은 관내에서 근무하거나 학업 중인 학생과 주민들을 위해 담양의 대표 관광지를 무료 개방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무료입장이 가능한 관광지는 죽녹원, 메타세쿼이아랜드, 소쇄원, 한국대나무박물관, 가마골생태공원으로 담양의 자연과 문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명소들이다. 특히,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2024년 산림청 ‘아름다운 도시숲 50선’ 및 문화체육관광부 ‘로컬 100’에 선정되며 전국적으로도 주목받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죽녹원은 8가지 주제의 대숲길을 따라 죽림욕과 족욕 체험, 한옥 숙박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담양의 대표 관광지이며, 메타세쿼이아랜드는 2.1km의 가로수길을 따라 어린이과학체험관, 개구리생태전시관, 어린이프로방스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공간이 잘 갖춰져 있다. 또한, 가마골생태공원은 용면 용추산을 중심으로 영산강의 발원지인 용소폭포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장관을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 명소다. 무료입장 대상은 담양군 소재 학교의 학생 및 교직원, 관내 관공서에 근무 중인 임직원(소방서, 군부대, 교육지원청, 경찰서, 선거관리위원회, 우체국,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교육연수원, 전남동물위생시험소 등)이다. 입장 시에는 신분증 또는 소속 증명 서류를 제시하면 된다. 정철원 담양군수는 “우리 지역을 위해 일하고 있는 학교와 관공서 직원들이 잠시나마 여유를 느끼며, 담양의 자연과 문화를 즐기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숨 쉬는 담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인기 웹소설 ‘상수리나무 아래’ 미공개 외전, 19일 카카오페이지 공개

    인기 웹소설 ‘상수리나무 아래’ 미공개 외전, 19일 카카오페이지 공개

    인기 웹소설 ‘상수리나무 아래’ 미공개 외전이 카카오페이지에서 공개된다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8일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상수리나무 아래’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김수지 작가의 신작 웹소설도 독점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상수리나무 아래’ 미공개 외전은 19일 오후 6시 카카오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완결된 본편과 함께 외전 3화가 동시에 공개된다고 한다. 로맨스판타지 웹소설 ‘상수리나무 아래’는 섬세한 문체와 탄탄한 에피소드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2022년 아마존에서 출간돼 미국 등 5개국 1위를 차지했고, 한국 웹소설 최초로 미국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도 오른 바 있다. 어린 시절 학대당한 말더듬이 공작 영애 맥시밀리언과 비천한 출신의 기사 리프탄의 이야기다. 외전은 작중 리프탄의 영지인 아나톨을 배경으로 두 사람의 평화롭고 즐거운 일상을 그린다. 이 작품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신작 ‘잊혀진 들판’ 1화도 19일 선공개된다.
  • 계획된 아름다움… 유리벽 너머의 ‘에덴’과 마주하다

    계획된 아름다움… 유리벽 너머의 ‘에덴’과 마주하다

    태양·비 막아줄 ‘지붕 두른 인도’건물엔 녹색, 거리엔 예술품 품어중앙 아트리움으로 에어컨 대체도전·실험 정신 가득한 ‘난양공대’인공정원 등 도시 곳곳에 랜드마크19세기엔 동남아 말레이반도를 ‘황금반도’라 불렀다. 빅토리아 시대, 영국 출신의 걸출한 여성 여행가 이사벨라 버드 비숍이 지은 동명의 책 덕에 얻은 이름이다. 그 ‘황금반도’ 끝자락에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빈탄섬이 있다. 빈탄은 한때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신혼여행지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 홀연히 관심 밖으로 사라졌다. 이젠 존재 자체가 희미할 정도다. 빈탄은 싱가포르와 인접해 있다. 싱가포르에는 인도네시아 빈탄이 필요했고, 빈탄에는 싱가포르가 필요했다. 두 섬은 상생의 여행지가 됐고, 요즘 ‘일타쌍피’를 노리는 여행가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한 번 몸을 일으켜 두 나라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낀 거다. 전문 용어로 ‘디투어 데스티네이션’(우회 여행)이라 할까. 두 곳은 아주 다르다. 하나가 잊혀진 에덴이라면 다른 하나는 유리벽 너머의 에덴과 같다. 두 섬의 방문기를 2회로 나눠 전한다. 먼저 유리벽 너머의 에덴 같은 나라,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부자 나라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도 손꼽힌다.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동서양을 가리지 않는다. 그 요인 중 하나는 뛰어난 도시 건축이다. 통 크게 투자해 지은 건축물이 관광을 이끌고, 관광이 다시 새로운 건축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다. 싱가포르에 간다는 건 그러니까 경이로운 건축물을 보러 간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싱가포르는 현대 건축물의 경연장이다. 독특하고 개성 강한 건축물이 수두룩하다. 어디 하나 같은 구석이 없다. 물론 공통의 특징은 있다. 첫째는 현대식으로 지은 모든 건물 옆에 지붕을 두른 인도가 있다는 것. 오가는 이들이 열대의 태양과 비를 피하라는 배려다. 둘째는 건물마다 녹색 공간을 갖췄다는 것. 셋째는 건물 주변에 예술 작품이 즐비하다는 것이다. 마치 사막의 대부호가 물 쓰듯, 막강한 자금력을 아낌없이 건물 치장에 쏟아부었다. 이 외에는 전부 다르다. 단 하나라도 옆 건물과 같은 설계라면 아예 건축 허가가 나지 않는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대부분의 인상적인 건축물은 도심에, 그러니까 동남부에 밀집돼 있다. 이번 여정에선 반대편의 서쪽 끄트머리(그래 봐야 서울에서 파주 임진각 가는 거리도 안 된다)에 있는 난양공대의 ‘더 하이브’ 건물로 먼저 간다. 도심의 건물들이 창의와 재력에 기대고 있다면, ‘더 하이브’는 도전과 실험 정신으로 가득하다. 공학의 모든 것을 거스르고 있다는 상찬은 공연히 나온 게 아니다. 난양공대의 공식 명칭은 국립난양이공대학이다. 우리나라에선 보통 난양공대라 부른다. ‘아시아의 MIT’라 불리기도 하지만, 사실 이는 서구 중심의 관점이다. 난양공대가 아시아 수준을 넘어선 건 이미 오래다. 유수한 학교 평가 기관들의 평가에서 늘 수위권에 머무는 세계적인 대학이다. 건물의 원래 이름은 ‘러닝 허브’(Learning Hub)다. 도서관, 강의실 등이 모여 있는 공간이란 의미다. 요즘은 벌집을 닮은 외형으로 ‘더 하이브’라 불린다. 하이브(hive)는 벌집이란 뜻이다. 건물이 완공된 건 2015년이다. 더 하이브가 지어질 당시 난양공대의 도전은 크게 두 가지였다. 건물의 각진 공간, 그러니까 모서리를 없애 평등한 학업 공간을 조성하는 것과, 에어컨을 없애 환경친화적인 건물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 이 도전을 받아들인 곳은 영국의 헤더윅 스튜디오라는 건축사무소다. 실제 설계를 맡은 매트 캐시가 영국 BBC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이전의 대학 건물은 대부분 상자식이었다. 교수가 앞에 서고 학생은 듣는 구조다. 이 구도를 바꿔 원형으로 만들면 공간에 생동감이 생긴다. 위계가 사라진 자리엔 평등이 들어찬다. 이게 설계자의 의도였다. 무엇보다 에어컨을 없앤 게 놀랍다. 적도 국가 특유의 열기와 습도가 이글대는 상황에서 말이다. 싱가포르의 눈부신 성장은 에어컨의 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도 있다. 더 하이브는 바로 그 에어컨을 없애는 파격적인 실험에 나선 것이다. 더 하이브는 8층 높이의 타원형 타워 12개로 구성돼 있다. 건물 어디에도 각진 모서리가 없이 둥글다. 에어컨은 중앙에 아트리움을 만드는 것으로 해결했다. 이른바 굴뚝효과 덕에 더운 공기는 지붕을 통해 빠져나가고, 끊임없이 공기가 순환하며 건물 내부의 온도를 낮춘다. 주민들은 ‘더 하이브’를 ‘딤섬 빌딩’이란 애칭으로 부른다. 딤섬을 담아내는 대나무 찜기와 닮았대서다. 공학이 대학 운영 방식의 틀을 깨고, 주민과의 친화까지 일궈 냈다. 거기에 관광객까지 불러들이니 이만한 효자가 없다. 이제 도심으로 나간다. 건물 구경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신이 나 펄쩍댈 만큼 개성 강한 건축물이 많다. 여기에 오래된 건물들이 그윽한 자세로 어우러져 있다. 그래서 더 아름답다. 겨우 서울과 비슷한 크기의 작은 국토를 가진 싱가포르는 제한된 면적을 집약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일찌감치 터득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로 대표되는 도시 곳곳의 정원이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이유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간척지에 세운 거대한 인공정원이다. 슈퍼 트리, 조개 모양의 쌍둥이 건물인 클라우드 포레스트, 플라워 돔 등이 명소다. 슈퍼 트리는 싱가포르의 국화인 난초를 모티브로 삼은 인공 구조물이다. 200여종의 식물로 덮여 있다. 슈퍼 트리는 모두 18개다. 가장 큰 건 건물 16층 높이(누리집은 25~50m라 적고 있다)에 이른다. 인공나무지만 실제 나무가 광합성을 하는 것처럼 태양광 패널을 통해 에너지를 만들고 빗물을 모아 재사용한다. 밤에는 ‘가든 랩소디’라 불리는 조명 쇼가 진행된다. 매달 주제를 바꿔 진행된다. 관람은 무료다. 오후 7시 45분과 8시 45분에 약 15분간 진행된다. 열대과일 두리안을 닮은 ‘에스플러네이드’의 경관도 압도적이다. 싱가포르의 대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에스플러네이드의 상징은 지붕에 가시처럼 뾰족하게 솟은 구조물이다. 알루미늄 차양 시스템으로, 7139개가 조금씩 다른 각도로 설치됐다. 지붕을 덮은 1만 508개의 광택 유리창 역시 형태가 제각각이다. 실내로 쏟아지는 햇빛의 양과 온도를 공학적으로 조절하려는 노력에 찬탄이 절로 나온다. 옥상의 루프톱 테라스는 싱가포르 최고의 전망 포인트 중 하나다. 마리나 베이와 싱가포르강 일대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모셰 사프디(91)를 빼고 싱가포르 건축을 말할 수 없다. 현대 싱가포르의 시티 라인은 그의 손에 의해 결정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스라엘 출신으로 캐나다, 미국 국적의 건축가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건설 당시 설계 수주 최종 후보까지 올라간 것 외에, 아직 우리와의 직접적인 연결 고리는 없다. 사프디는 마리나 베이 샌즈(MBS)와 쇼핑몰, 연꽃에서 영감을 얻은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 창이공항 연결 프로젝트 등 싱가포르의 정체성이나 다름없는 랜드마크를 연이어 탄생시켰다. 특히 MBS는 설명이 필요 없는 싱가포르의 대표 건축물이다. 한국의 쌍용건설이 건설을 맡아 화제가 됐다. 55층짜리 거대한 빌딩 3개와 그 위에 올린 배 형상의 구조물은 모두가 완공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 프로젝트였다. 그가 개선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창이공항 일대도 볼거리 천지다. 눈요기에 정신 팔려 비행기 탑승 시간 놓칠 뻔했다는 우스갯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릴 정도다. ‘주얼 창이’가 핵심이다. 1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복합 쇼핑몰 겸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이 건물 안에 ‘레인 보텍스’가 있다. 2조원 가까이 들여 조성했다는 세계 최대 인공 실내 폭포다. 40m 높이에서 분당 약 3만 8000ℓ의 물이 쏟아져 내린다. 물론 빗물을 활용한 것이다. 이 조형물 하나 보자고 창이공항까지 가도 좋을 만큼 레인 보텍스의 규모는 압도적이다. 돈이 많은 나라라 길거리에도 거장들의 예술 작품이 득실댄다. 건물 앞에 조성된 설치 미술 작품만 보러 다녀도 한나절은 족히 걸린다. 파크뷰 스퀘어 빌딩만 해도 스페인의 살바도르 달리와 ‘남미의 피카소’라 불리는 콜롬비아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파크뷰 스퀘어 빌딩은 영화 ‘배트맨’에 등장한 고담 시티의 건물을 닮았다고 해서 고담 빌딩으로 불린다. 이 건물 1층에 ‘아틀라스 바’가 있다.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는 곳이다. 바의 규모며 짜임새가 어마어마하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하우메 플렌사, 애니시 커푸어 등의 작품이 인근에 산재해 있다. 동선만 잘 짜면 근사한 예술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제 ‘문제적 공간’을 말할 차례다. ‘호파 빌라’는 1980년대풍의 낡은 ‘테마파크’다. 창의적이고 으리으리한 싱가포르의 공간 정체성과 도무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데도 버젓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바로 그런 모습에서 애수와 매력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호파 빌라는 우리에게 ‘만병통치약’쯤으로 여겨지는 연고 ‘타이거밤’을 창업한 태국계 중국인 후원후(胡文虎)가 1937년에 처음 조성했다. 국적불명의 문화가 ‘짬뽕’된 수백개의 조악한 동상, 중국 유교와 도교 등의 가르침을 구현한 디오라마 등이 ‘버무려져’ 있다. 낡고, 촌스럽고, 심지어 그로테스크하기까지 한데, 묘하게 사람을 잡아끄는, 그런 공간이다. 싱가포르가 건축물을 비롯한 랜드마크 조성에 진심이란 건 곳곳에서 확인된다. 뭐 하나 허투루 짓는 법이 없다. 그렇게 치열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기 때문이지 싶다. 하지만 어딘가 유리벽 너머의 에덴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아름답지만 온기라고는 없는, 오로라를 보는 듯하달까. 독재적 사회민주주의 체제를 용인하는 국민도, 오로지 효율을 위해 젊은이의 미래가 저당잡혀야 하는 사회 시스템도 그렇다. 그래서 ‘잘사는 북한’이라는 비아냥도 곧잘 듣는다. 지속과 효율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는 하나 외지인의 입장에서 이해하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다. [여행수첩] ▶ 인천 공항 비행편이 오가는 창이공항 4터미널에서 레인 보텍스가 있는 1터미널 주얼 창이까지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시간대에 따라 배차 간격이 달라지는데 대체로 7분, 그 외 시간엔 13~30분 간격이다.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관람하려면 최소 1시간 이상 여유를 둬야 한다. ▶ 대중교통은 도시철도(MRT)를 이용하는 게 보통이다. 5달러짜리 카드를 산 뒤, 충전하는 방식이다. 버스 환승도 된다. 다만 국내 카드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잦아 현금을 준비하는 게 좋다. 물가에 비하면 택시 요금도 비교적 싼 편이다. 덥고 습한 곳이니만큼 각자 체력에 맞춰 활용하길 권한다. 1싱가포르 달러는 약 1100원이다. ▶ 입국 전 디지털 입국 신고서(SG카드)를 작성해야 한다. 등록됐다는 이메일만 받으면 대부분의 공항 구역이 무사통과다.
  • 둘도 없는 인연 만나러 가볼까, 마법의 방으로

    둘도 없는 인연 만나러 가볼까, 마법의 방으로

    각각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마당을 나온 암탉’, ‘나쁜 어린이 표’로 한국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우뚝 선 황선미(62) 작가가 단편집 ‘마법의 방’을 통해 가족, 함께 사는 이웃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번에 출간된 단편집에는 지금은 절판된 ‘까치 우는 아침’에 실렸던 작품 일부와 처음 독자와 만나는 ‘어디 어디 숨었나’가 포함됐다. 여기에 ‘진짜 코 파는 이야기’ 등으로 사랑을 받은 이갑규 작가가 그림을 그려 매력을 더했다. ●한국 아동문학 대표 작가의 단편집 황 작가는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요즘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정말 개인주의가 강하고 동물을 가족이라 생각하면서도 또 다른 쪽에서는 학대가 일어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며 “가족이라는 주제로 단편들을 묶었지만 가족은 물론 함께 사는 이웃, 생명에 대해 통합적으로 생각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10~30년 전에 쓰인 작품이 포함돼 있어 요즘 상황에 맞춰 문장을 다듬었다. 황 작가는 “동물에 대한 인식이 그사이 많이 바뀌었고 요즘 상황에 맞게 고쳐야 하는 부분이 생기면서 거의 새로 쓰다시피 했다”고 설명했다. ●‘진정한 가족’이 되기 위한 시간 ‘구슬아 구슬아’는 소중한 존재를 억지로 곁에 묶어 둬서도, 하고 싶은 일을 못 하게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보여 주는 동화다. 길고양이 구슬이와 가족이 된 소영이는 구슬이가 집고양이로 자신의 곁에 얌전히 있어 주기만을 바란다. 쥐나 새를 사냥하는 고양이의 본능을 이해하지 못한다. 소영이는 뒤늦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살길 바라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디 어디 숨었나’는 재개발 지역에서 홀로 아빠를 기다리며 개, 고양이와 숨바꼭질을 하던 유나가 옛집에 찾아온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만나면서 인연을 맺는 이야기다. 아이는 모두가 떠나가고 수도마저 끊긴 동네, 집 부수는 소리만 가득한 곳에서 아빠를 기다린다. 그런 유나에게 별안간 나타난 낯선 할머니는 숨바꼭질 친구가 돼 준다. 어딘가 삐꺽거리면서도 계속 이어지는 두 사람의 대화는 독자의 웃음을 유발한다. 폐허 같은 공간에서 만났지만 인연은 또 가족이라는 이름의 새 울타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서로를 지켜 내는 힘, 굳은 믿음과 사랑 ‘마법의 방’은 입양된 아이가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겪는 감정의 변화를 담았다. 좀처럼 가족에 녹아들지 못하던 은이는 방에 그려진 나무 그림, 그 속에서 태어난 카나리아와 교감하며 외로움과 두려움을 딛고 새 가족을 받아들인다. 황 작가는 “표면적으로 ‘우리는 가족이야’, ‘(아이를) 가슴으로 낳았어’ 등의 표현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진정으로 가족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상대를 진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마법의 방’에는 웅크리기만 했던 아이가 자기 내면과 싸우고 소통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이 담겼다”고 말했다. ‘까치 우는 아침’은 늙은 개 누렁이의 시선을 통해 할아버지의 입원으로 집을 비운 가족을 기다리는 마음을 그린다. 굳은 믿음과 사랑으로 상대를 기다리고 기어이 서로를 지켜 내는 모습을 담았다. 황 작가는 “가족이 되는 과정에는 기다릴 수 있는 믿음의 온도, 기댈 수 있는 어깨의 온도 등 다양한 온도가 필요하다”며 “가족이 가족이라서 참 좋고 다른 존재가 가족처럼 느껴지는 그런 시간이 우리의 하루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 책상서 긴장하는 이유가 붉은 잎 식물 화분 때문이었나

    책상서 긴장하는 이유가 붉은 잎 식물 화분 때문이었나

    자연이 우리에게 이롭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눈이 피로할 때 초록 숲을 바라보고, 실내에 작은 화분 하나라도 두려 하고, 손수 화초나 채소를 심고 기르는 이유다. 그러나 여기에 어떤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 영국 옥스퍼드대 생물학과 교수인 저자가 최신 과학 연구를 정리해 자연이 우리에게 정말로 이롭다는 것을 입증한다. 저자는 자연경관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우리가 식물의 색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양한 색상의 식물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소개한다. 꽃을 보는 것이 미치는 영향과 그 원리를 비롯해 침엽수, 감귤류 그리고 다양한 허브나 장미 등 식물의 향이 지닌 효과 등을 알려 준다. 새소리와 물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지닌 진정 효과, 나무를 껴안거나 손으로 만지는 일이 유익한 이유, 환경 미생물군과 장내 미생물 군집의 관계 등도 읽어 볼 만하다. 실내 식물의 유용함, 실외 산책의 효과를 높이는 법 그리고 원예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 실제로 우리 생활에서 적용해 볼 만한 내용도 많다. 예컨대 도심 속 공원을 얼마나 오래 거닐어야 할지에 대해 저자는 최근 연구를 들어 “건강과 웰빙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한 번에 20분 이상 자연 속을 걷고 일주일에 최소 120분 자연을 만끽해야 한다”고 소개한다. 식물이라고 모두 유용한 효과를 보이진 않는다. 붉은색 잎을 보면 우울해지고 긴장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황록색과 연두색 잎이 있는 식물을 주변에 놔두면 마음이 평온하고 쾌활해지며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결과도 있다. 저자는 이와 관련해 책상 위에 올려 둔 붉은 잎 식물 화분을 치우라고 조언한다. 출근길이나 산책길을 선택하는 것부터 교실과 사무실을 꾸밀 때 고려해야 할 점, 나아가 도시의 공공녹지를 계획할 때 놓치지 말아야 할 점까지 개인은 물론 사회가 참조할 실제 지침도 제시한다. 자연은 우리의 본질적 일부이며 우리는 자연 없이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깨닫게 될 터다.
  • 안정환 “콧물 눈물 다 흘렸다”… 봄철만 되면 고통스럽다는 ‘이것’

    안정환 “콧물 눈물 다 흘렸다”… 봄철만 되면 고통스럽다는 ‘이것’

    꽃의 개화와 함께 불청객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때문에 일상의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알레르기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특정 물질(알레르겐)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표적으로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 등이 있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는 인체의 면역체계가 꽃가루를 유해 물질로 오인해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결막염, 인후통 등이 있다. 증상이 심하면 천식이나 피부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축구 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도 봄철만 되면 찾아오는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불편을 호소했다. 지난해 한 방송에 출연한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은 “요즘 벚꽃이 너무 예쁘지 않냐. 사실 저는 공식적으로 꽃구경을 가본 적 없다. 남편이랑. (안정환이) 꽃 알레르기가 있어서 같이 다녀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안정환이 “눈물 콧물 다 흘린다”고 인정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꽃가루는 참나무, 오리나무, 자작나무, 삼나무 등에서 나온다. 알레르기 질환은 완치보다는 ‘관리’하는 개념에 가깝다.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구체적인 예방법으로는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KF80 이상)를 착용해야 한다. 외출 후 반드시 샤워하며, 외출 시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함께 착용하고 꽃가루 농도가 낮은 이른 오전 시간에 실내 환기를 하는 등의 생활 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또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면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 최유희 서울시의원 “아이들과 숲으로!”…남산 숲길 대회 동행

    최유희 서울시의원 “아이들과 숲으로!”…남산 숲길 대회 동행

    서울시의회 최유희 의원(국민의힘, 용산2)은 17일 남산공원 솔밭 숲길에서 열린 2025년 녹색지원사업 탄생숲 캠페인 ‘남산 숲길 걷기 대회’에 참석해 유아들과 자연 속에서 함께 호흡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사)서울숲유치원협회가 주관하고 산림청, 복권위원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후원한 이번 걷기대회는 유아 생태교육의 실천 모델로, 도심 속에서 탄소중립과 생명존중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서울시 75개 유아교육기관 소속 유아 1000명과 교직원 500여명이 참여해 자연과 교감하며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아동들은 ‘말없이 걷기’, ‘감각의 길 체험’, ‘징검다리 건너기’, ‘특정 나무 찾기’ 등 일곱 가지 미션을 수행하며 숲길을 따라 이동했다. 흙을 밟고 바람을 느끼며 숲의 소리를 듣는 활동은 오감을 자극하고 생태 감수성을 길러주는 교육적 효과를 높였다. 미션을 완료한 아이들에게는 완주 메달이 수여돼 성취감도 더해졌다. 산불예방을 주제로 한 캠페인도 함께 진행돼, 숲을 지키는 생활 실천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행사 관계자는 “아이들이 단순한 체험을 넘어 숲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도심 속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유아 생태교육의 방향성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생명존중과 환경보호의 가치를 체득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정서적 안정과 더불어 공동체 의식,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까지 함께 넓혀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 의원은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생명의 소중함과 환경 보호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야말로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의 본질”이라며 “앞으로도 유아 생태교육이 보다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제도적 방향을 고민하고, 관련 논의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 북한 여성 수백명 유엔 제재 어기고 ‘러시아판 쿠팡’ 근무

    북한 여성 수백명 유엔 제재 어기고 ‘러시아판 쿠팡’ 근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유례없는 군사·경제적 밀착을 보이는 북한과 러시아 사이를 잇는 다리 건설 작업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진척 중이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6월 정상회담에서 두만강 자동차 교량 건설을 합의했는데,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6일(현지시간) 지난 2~3월 수집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다리 건설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에 따르면 러시아 쪽 다리 건설 현장 인근 나무와 관목들이 제거되고 있으며, 지형을 평탄하게 만드는 토지 정지 작업도 진척 중이다. 북한 쪽에서는 다리 시작 지점에서 서쪽으로 약 500m 떨어진 지점에 소형 콘크리트 생산 설비(레미콘 공장)로 보이는 시설물이 새로 추가됐다. 지난 2월 27일 촬영된 위성사진에 따르면 얼어붙은 두만강 위로 러시아 쪽에서 시작된 길이 약 164m의 임시 교량도 설치됐는데, 이는 인력과 장비를 나르기 위한 임시 건설 플랫폼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3월에는 눈이 녹으면서 두만강 수위가 높아지자 임시 교량은 대부분 철거됐다. 현재 두만강에는 북한 두만강역과 러시아 하산역을 기차로 오갈 수 있는 철교가 있지만, 도로 교량은 없다. 이번에 짓기로 한 자동차 교량은 기존 두만강 철교에서 강 하류로 약 415m 내려간 지점에 설치될 예정이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 북한 국적자에게 총 9240건의 비자를 발급했다. 이 중 8617건이 교육 목적, 인도적 목적 307건, 비즈니스 179건, 업무용 68건, 경유 60건, 관광 6건, 개인 방문 3건으로 대부분이 유학생 비자다. 북한은 러시아가 비자를 발급한 나라들 가운데 상위 10개국에 올라 12위인 미국(7321건)보다 비자 발급 건수가 많다. 2023년 러시아가 북한에 발급한 비자는 20건에 불과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북한에 발급한 비자는 1만2000여 건 안팎이었다. 러시아는 지난해 북한 국적 소지자에게 노동 비자를 한 건도 발급하지 않았는데, 이는 유엔 제재 위반이기 때문이다.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노동자 고용을 금지하는 제재 결의를 채택한 이후 유학생 비자 발급이 급증해 학생 신분을 위장해 러시아에서 노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러시아 교육부는 130명이 넘는 북한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고 밝혀 발급된 비자 숫자와 큰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러시아 독립언론 모스크바 타임스는 북한 노동자 수백명이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와일드베리스’에서 일한다고 보도했다. 와일드베리스 직원들의 러시아 소셜미디어인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 영상이 올라왔는데, 보라색 유니폼을 입은 북한 여성들이 창고에서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이다. 와일드베리스는 고려인 출신 타티야나 김이 설립한 기업으로, 이 회사는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엔의 대북 제재 조치를 비판하며 “이주 노동자들이 어떤 종류의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누구에게 위협이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평택지부, 평택시에 이웃돕기 성금 전달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평택지부, 평택시에 이웃돕기 성금 전달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평택지부가 지난 11일 평택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이웃돕기 성금 200만 원 전달했다. 전국 민노조 경종섭 지부장은 “미래를 이끌어 갈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은 것 같다”며 “이번 성금이 관내 아동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에 정장선 평택시장은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전해주신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평택지부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평택지부는 2022년에 300만 원, 2023년에도 300만 원을 기부하며 지속적인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번 성금은 평택시 관내 저소득 아동 10명에게 장학금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 75만원 코스에 ‘코끼리 똥’ 디저트…中 고급 레스토랑 조사받는 이유 [여기는 중국]

    75만원 코스에 ‘코끼리 똥’ 디저트…中 고급 레스토랑 조사받는 이유 [여기는 중국]

    중국 상하이의 한 고급 레스토랑이 ‘대형 동물의 배설물로 만든 디저트’를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고 칸칸신문 등 중국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자연 콘셉트’를 내세운 레스토랑은 1인당 코스요리 가격은 3888위안(약 75만원)으로 책정해 관심을 받았지만 “음식에서 악취가 난다”는 혹평을 받으며 결국 조사 대상에 올랐다. 상하이 민항구 마차오(马桥) 지역에 새롭게 문을 연 이 레스토랑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탔다. 이색 메뉴 리뷰가 속속 올라오면서 홍보가 되는 듯했지만 오히려 논란이 커졌다.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이 식당은 열대 우림을 연상케 하는 식물과 물안개로 가득한 공간에서 고객이 화분에서 잎을 따서 먹고, ‘썩은 기생식물’을 연상시키는 죽 형태의 요리를 맛본다. 마지막에는 코끼리 배설물로 만든 디저트까지 제공된다. 직원들은 이곳이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작은 생태 박물관 같은 ‘에코 퀴진(Eco-Fusion)’ 콘셉트”라고 설명한다. 하루 한 팀(12석)만 받아 사전 예약이 필수다. 총 15가지 코스 요리는 비정기적으로 변경된다. 식사 과정은 마치 ‘의식’처럼 연출되며, 손님이 계단에 올라 직접 디저트를 먹거나 전동 레일을 통해 음식이 서빙되는 등 독특한 퍼포먼스가 포함된다. 술잔을 제때 비우지 않으면 직원이 곧바로 치워가는 등 식사 전반이 철저히 기획된 체험형으로 구성돼 있다. 문제는 이 레스토랑이 실제 대형 곤충과 코끼리 배설물 등을 식재료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민항구 시장감독관리국에 따르면 이 레스토랑은 2024년 9월 등록된 상하이펑관수레스토랑서비스 유한공사(蓬冠树餐饮服务有限公司)가 운영 중이며, 올 2월부터 정식 영업을 시작했다. 조사 결과 이 업체는 외지에서 들여온 대나무 유충, 개미, 코끼리 배설물 등을 요리에 활용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당국은 현장 점검을 실시해 해당 식재료를 확인하고 즉시 봉인 조치를 내렸으며,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해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식당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일부 리뷰 사이트에는 이 레스토랑에 대한 의견이 높은 평점으로 5건만 남아 있어 리뷰 조작 의혹도 제기된다. 한 리뷰에는 “독자적인 생태 시스템을 구축해 비범한 미식 탐험을 할 수 있다. 각 생태계별로 정밀하게 식재료를 선별하고, 고대 소수민족의 식재 지식과 조리 기법을 계승해 귀중한 유산을 보존하는 데 힘쓰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중국 네티즌들은 “부자들이 이제는 배설물까지 즐긴다”, “이건 돈 많은 사람들을 위한 쇼일 뿐”이라는 , “대나무 유충, 개미, 똥까지 쓰는 게 미식이냐”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 초여름 수놓는 아름다운 팝콘, ‘고창 이팝나무’ 올해의 나무 선정

    초여름 수놓는 아름다운 팝콘, ‘고창 이팝나무’ 올해의 나무 선정

    전북 고창군의 이팝나무가 산림청이 주관한 ‘2025 올해의 나무’에 선정됐다. 전북도는 고창군 이팝나무가 가치성을 인정받아 ‘노거수 부문’에서 우수 사례로 이름을 올렸다고 17일 밝혔다. 산림청은 고창 이팝나무를 비롯해 전국 보호수와 노거수 중 우수 사례 10그루(보호수 5, 노거수 5)를 선정했다. 고창군 아산면 중월리의 이팝나무는 아름다운 수형과 풍부한 개화량으로, 생태적·경관적 가치가 매우 뛰어난 수목으로 평가됐다. 이 나무는 조선 정조 3년(1779년)에 밀양박씨 세보에 식재 기록이 기재돼 수령이(240여 년) 명확하다는 특징이 있다. 수고 24m, 둘레 270cm로 생물학적 보존 가치도 매우 우수하다. 해당 수목은 2025년 한 해 동안 산림청이 전국에 홍보하는 상징 수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녹색자금 25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안내판 설치, 생육환경 개선, 주변 경관 정비 등의 유지관리 사업이 추진된다. 송금현 전북도 환경산림국장은 “이번 선정은 전북의 아름다운 산림자원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고창 이팝나무가 지역의 자랑을 넘어 전국적인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민식의 알 수 없어요] 녹색나라 대한민국, 산으로 오라

    [김민식의 알 수 없어요] 녹색나라 대한민국, 산으로 오라

    영남 지역 산불이 안동, 부산, 지리산까지도 덮을 기세였다. 피해 면적 4만 8000여 헥타르. 전례 없던 괴물 산불이었다. 3월 초 일본 혼슈 북부 지역 이와테현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현지 제재소가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했는데 지난해 가을 끝 무렵부터 내가 선별한 산벚나무, 엄나무가 이와테현의 모리오카에 야적돼 있었다. 믿기지 않았던 것이 나는 산불 발생 열흘 전쯤에도 눈 덮인 이와테현의 산길을 헤치고 다녔다. 이렇게 산불이 급증하는 것은 지구의 기후변화가 주원인일까? 무언가, 나는 대형 산불의 큰 원인을 역설적이지만 풍성한 산림에도 그 이유가 있다고 본다. 국민학교 때 소풍을 가던 생각이 난다. 근교의 야산은 헐벗어 온통 흙바닥, 어디에도 아름드리나무는 없었다. 꼬챙이 같은, 겨우 조림한 지 몇 해밖에 지나지 않은 소나무, 아카시아, 강가의 포플러. 가난한 나라의 길은 늘 흙먼지투성이였고 그 시절 이어령의 에세이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처럼 산은 온통 민둥산이었다. 어린 시절 정월 보름달이 뜨면 동네 아이들은 떼 지어 불놀이를 했다. 한국 최초 서정시로 간주되는 주요한의 ‘불놀이’도 4월 초파일 평양 대동강가 불놀이 모습을 그린 시다. 1980년대 가수 홍서범도 목청 높여 ‘불놀이야’를 불렀으니, 아무도 산에서 큰불이 난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 나무 없는 흙산 돌산에 불이 날까 누가 우려했겠는가? 이랬던 대한민국이 이제 여름 장마 기간을 잠시 제외하고는 붉은 깃발의 산불 대비 차량이 봄가을 겨울 쉼 없이 마을을 누빈다. 202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국토 대비 산림면적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핀란드(73.7%), 다음으로 스웨덴(68.7%), 일본(68.4%), 한국(62.6%) 순서다. 어떤가, 나는 국가별 산림면적 통계를 보며 멍하여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나에게 우리 산하는 늘 붉은 산, 흙 속에 저 바람 속이지 않았던가. 그런 대한민국이 어느새 핀란드, 스웨덴 못지않은 세계의 산림 국가가 됐다. 요술이거나 기적이다. 흔히들 민족 오천년 역사에서 성취한 최고의 업적으로 개발연대 초고속 경제성장을 내세우지만, 나는 붉은 산을 푸른 숲으로 가꾼 일보다 더 위대한 일은 없다고 주저 없이 말한다. 산하가 푸르러졌다. 산에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자 국가적 재난 산불 이슈도 따라왔다. 그런데 산림청의 화재 진압 전문인력이 104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이번 참사로 알려졌다. 국토의 63%를 태연히 산림청에 맡겨 두고 우리는 산불 앞에서 발만 동동 굴렀다. 산림 대국이 됐지만 정부와 시민 심지어 환경단체마저 국토가 온통 붉을 때의 시각에 머물러 있을 뿐. 푸른 산에 산길이 없다. 소방도로 없는 도시를 상상할 수 없듯이 산과 골짜기에는 산길이 있어야 한다. 산에도 소방차가 필요하다. “자연보호”를 명분으로 길 없이 산림을 지키자는 것은 바로 연목구어(緣木求魚·푸른 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 것)가 아닌가? 샅샅이 거미줄처럼 산길이 있어야 산림을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그뿐인가. 길이 생기면 길에는 크고 작은 녹색사업도 시작될 것이다. 홋카이도의 다양한 청정사업, 이탈리아 북쪽 피에몬테 제냐 가문의 산길 프로젝트, 스위스 외딴 골짜기의 리조트에는 구석구석 길이 있더라. 길 없는 우리 산하의 산, 굽이굽이 준령을 보며 “이 보석을 어이할꼬?”. 아, 우리 상상력이 턱없이 부족하구나. 산길을 만들어 도심의 젊은이들을 산으로 부르자. 길 따라 녹색산업을 부추기고 K예술을 더 다듬자. 캄캄한 숲에서 단테는 불후의 ‘신곡’ 첫 장을 시작했고, 숲에 길이 있어 프로스트는 시 ‘가지 않은 길’을 남겼다. 젊은이들아 산으로 오너라. 들어 보시게, 국립산림과학원에 의하면 2020년 우리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60조원. 대한민국은 핀란드, 스웨덴에 버금가는 천혜의 산림 국가다. 헐벗고 굶주리던 세월, 불과 한두 세대 만에 맨손으로 완성한 푸른 국토, 이 기적의 산림은 고스란히 그대들의 소유다. 강원도 외딴곳의 작은 목공소에 세계의 건축가, 디자이너, 기업인들이 원목 건축과 가구 작업 아카이브를 구하고자 찾아온단다. 헬조선 원망을 접고 눈을 들어 푸른 산을 보게나. 김민식 내촌목공소 고문
  • 형형색색 꽃의 향연, 경남 매력 찍어‘봄’

    형형색색 꽃의 향연, 경남 매력 찍어‘봄’

    경남도가 봄날을 맞아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사진이 예술이 되는 포토스폿 12곳을 소개했다. 창원 장미공원은 1만 송이 장미가 활짝 피어나는 도심 속 정원이다. 분수대, 장미산책로 등을 여유롭게 걸으며 장미 향에 푹 빠져 볼 수 있는 장소다. 통영 광도천 인근 광도빛길은 송이송이 핀 수국을 감상하며 특별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공연, 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는 ‘광도빛길 수국축제’도 6월에 열린다. 김해 수로왕릉은 능소화가 돋보인다. 수로왕릉 담벼락에 피어나는 주황색 능소화는 고요하지만 강렬한 색감으로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거제 남부면 수국길은 분홍, 파랑의 수국 물결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이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수국 꽃길을 따라 드라이브하기도 좋다. 밀양 위양지는 밀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팝나무꽃이 피는 곳이다. 5월 초 하얀 이팝나무 꽃송이가 몽글몽글 피어나 절경을 만들어 낸다. 함안 칠서 강나루생태공원은 푸르른 청보리와 탐스러운 작약꽃이 어우러져 우아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장소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있는 남해 섬이정원은 바다와 유럽식 정원,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다랑논의 높낮이를 이용한 정원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하동 정금차밭은 야생차 생산지로 유명한 화개면에 있다. 초록빛 차밭을 한눈에 조망하며 힐링하기 좋은 장소다. 1호 경남 지방정원인 거창 창포원에서는 100만 송이 창포꽃이 만들어 내는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산청·합천 황매산에서는 진분홍 철쭉을, 고성 그레이스정원에서는 화사한 수국과 초록빛 메타세쿼이아 길을 만끽할 수 있다. 창녕에서는 18~20일 ‘낙동강유채축제’도 펼쳐진다. 김용만 경남도 관광정책과장은 “형형색색 봄꽃이 어우러진 경남에서 봄의 감동을 오롯이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동가위로 손·발가락 절단… 접합수술 위해 육지 원정

    전동가위로 손·발가락 절단… 접합수술 위해 육지 원정

    전동가위로 손·발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6일 제주지역에서 전동가위를 이용해 전정하다가 손·발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4건이나 접수됐다. 이날 오전 7시 5분쯤 구좌읍 덕천리 한 과수원에서 전동가위를 이용해 가지치기를 하던 A(74)씨가 오른쪽 엄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제주지역 병원에 접합수술을 할 의료진이 부족해 시내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육지로 원정 수술하러 가야 할 상황이다. 이날 오전 8시47분쯤에는 서귀포시 고성리에서도 전동가위를 운용하던 B(74)씨의 새끼손가락이 일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B씨는 제주시 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육지에서 접합 수술을 받는 안내를 받았다. 이날 오후 3시42분쯤 제주시 용강동에서는 C(30대·여)씨가 마늘을 가는 기계에 손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다. 소방당국은 C씨에 대한 응급처치와 함께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역시 육지부 병원 안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3시36분쯤 제주시 일도2동에서는 예멘 국적 D(49)씨가 문이 닫히면서 발가락 일부가 부분 절단되는 사고가 나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제주도 내 의료기관에 접합수술을 할 수 있는 의료진이 부족하다”면서 “접합 수술을 위해 타 지역으로 원정 수술을 받으러 가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경북 5개 시군 사과 재배지 1698㏊ 산불 피해…농민들 “가격 30%는 비싸질 것”

    경북 5개 시군 사과 재배지 1698㏊ 산불 피해…농민들 “가격 30%는 비싸질 것”

    경북도는 최근 대형산불이 덮친 안동·의성·청송·영덕·영양 등 5개 지역의 사과 재배지 피해 면적이 총 1698㏊로 최종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해당 5개 시군의 사과 재배지 전체 면적 9362㏊의 18%를 차지한다. 지역별 피해 면적은 ▲안동 868㏊ ▲의성 411㏊ ▲청송 309㏊ ▲영덕 74㏊ ▲영양 36㏊로 나타났다. 경북도 전체 사과 재배지 면적 1만 9257㏊를 기준으로 하면 9%가량이 이번 산불 피해를 봤다. 이로 인해 벌써 사과값이 크게 올라 ‘금사과’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운영하는 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4월 중순 기준 전국도매시장 1㎏ 당 사과 가격은 6912원으로 평년 같은 시기 대비 2879원(71%) 상승했다. 4월 중순 기준 소매 평균 가격(10개 기준) 또한 2만 8483원으로 평년 같은 시기 대비 3508원(14%) 오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판매됐다. 안동지역 사과 농민들도 사과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일부 사과나무는 개화했지만, 재배를 할 정도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안동시 임하면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김현근(52)씨는 “어렵사리 개화는 했지만 죽은 것”이라며 “이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급량이 부족해져서 금사과 가격으로 값이 오를 수 있다”고 걱정했다. 김씨는 “이 시기에 나무에 꽃이나 잎이 나지 않은 것들은 죽은 나무라 봐야 한다”며 “살아남은 나무도 열기에 속이 말라버려서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면 사과가 열리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인근 1만 6500㎡ 규모 밭에서 사과 농사를 하는 우태혁(53)씨는 지난해보다 사과값이 30%는 오를 것이고 이러한 현상이 최소 2년간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씨는 “불에 탄 사과나무를 새로 심어도 적은 양이라도 수확하기까지 최소 2년이란 시간이 필요하다”며 “피해 농가가 많아서 묘목 품귀 현상도 벌어지고 있어서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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