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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호 타격 비행체, 이란산 대함미사일 가능성 결론…고의성 확인은 어려워”

    “나무호 타격 비행체, 이란산 대함미사일 가능성 결론…고의성 확인은 어려워”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한국 선박 HMM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에 대해 이란산 대함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내렸다. 27일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정부가 사건 발생 직후 현지 조사를 통해 확보한 비행체의 잔해물에 대한 조사 결과 “엔진의 경우 이란산 터보제트 엔진과 유사했다”며 “부품에서 이란 제조사의 각인으로 추정되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합동조사단은 나무호 선체에서 두 개의 비행체 중 하나의 불발탄 탄두를 입수했다면서 이 탄두가 이란이 사용하는 대함미사일 ‘누르’ 또는 ‘카데르’의 탄두 형상과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발사 원점은 확인하지 못했으며 미사일 비행시간은 6~7분 정도로 판단했다. 박 차관은 ‘이란의 공격으로 받아들이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증거가 이란을 향하고 있다”면서도 “고의성 부분을 확정하기 어렵다. 고의성은 주관적 영역이라 (이란 측이) 인정하지 않는 한 고의성을 파악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해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재발 방지를 포함한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무호는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협에서 정박 중 미상 비행체 두 개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 ‘전세계 볼모’ 석 달, 다시 불바다?…‘핵’ 걸고 위태로운 거래|이란전 90일차 [전황브리핑]

    ‘전세계 볼모’ 석 달, 다시 불바다?…‘핵’ 걸고 위태로운 거래|이란전 90일차 [전황브리핑]

    1. 주요 이슈① MOU 막판 조율…‘종전’과 ‘60일 휴전’ 사이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카타르 중재로 종전 MOU 초안을 조율하고 있다. 전선 전투 중단, 호르무즈 단계적 재개방, 60일간 핵·제재 후속 협상, 동결자산 단계적 해제가 골자다. 다만 이란은 240억 달러 동결자산의 선해제를 요구하고, 미국은 핵 이행과 검증이 먼저라는 입장이라 진통이 예상된다. ② “노딜 땐 강력 공격”…우라늄 처리엔 유연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결렬 시 “그 어느 때보다 크고 강력한 공격”을 경고하며 “대단한 합의 아니면 노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농축우라늄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미국 반출뿐 아니라 미국·IAEA 감독 아래 이란 국내나 제3국에서 폐기하는 방안도 가능함을 시사하며 한 발 물러섰다. ③ 미군, 제한적 이란 공습…협상 중 군사 압박 미 중부사령부는 25일 호르무즈 인근 이란 남부에서 기뢰 부설 시도 선박 2척과 미사일 발사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MQ-9 드론 격추 등을 주장하며 보복 권리를 강조했다. 양측 모두 전면전은 피하면서도 저강도 군사행동을 협상 압박 수단으로 쓰고 있다. ④ 호르무즈 일부 재개…30일 내 정상화 조항도 카타르발 LNG 운반선 2척과 원유선 1척이 호르무즈를 통과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자국 허가 아래 수십척이 추가 통과했다고 밝혔다. MOU 초안에는 서명 즉시 호르무즈를 단계적으로 열고 30일 내 통행량을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최근의 제한적 통항은 MOU 이행 가능성을 미리 가늠하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⑤ 미군 주둔 문제 제기 vs 핵시설 해체 요구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하지 성명에서 미군 주둔 문제를 거론하며 종전 이후 역내 미군기지 재조정을 시사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종 합의가 핵시설 해체와 농축 물질 해외 반출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2. 작전 상황① 미국 25일 제한적 공습으로 협상 중에도 군사 옵션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는 능력과 의지를 현시했다. 앞서 한 차례 대규모 공습을 보류했지만 항모전단과 전략폭격기, 미사일 전력과 공중급유기를 이스라엘 및 페르시아만·오만만 일대에 전개한 채 고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②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와 인접 해역에 소형정, 지대함 미사일, 기뢰, 무인기를 분산 배치해 실질적인 해상 접근거부(A2/AD) 태세를 유지 중이다. 동시에 승인 선박에 한해 통과를 허용하며 해협 통제권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③ 이스라엘·레바논 전선 이스라엘군은 네타냐후 총리의 공세 강화 지시에 따라 레바논 남부와 리타니강 이북 일부 지역에서 헤즈볼라 거점과 군사 인프라를 겨냥한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미·이란 MOU와 별개로 레바논 전선의 저강도 충돌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3. 각측 전쟁 지도부 의도① 미국은 전면전을 피하면서도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과 핵 프로그램을 검증 가능한 수준으로 동결·축소하려 한다. 동결자산 해제도 핵 이행과 검증에 연동시키려는 입장이다. 트럼프는 우라늄 처리 방식에서는 일부 유연성을 보였지만, “좋은 합의 아니면 노딜”이라는 선은 유지하고 있다. ② 이란은 MOU 체결과 동시에 동결자산 240억 달러 중 120억 달러를 먼저 풀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자국 통제권을 협상 레버리지로 유지한 채 미국의 해상봉쇄를 30일 내 전면 해제하는 방향의 합의를 원한다. 핵 문제는 후속 협상으로 넘기고 NPT상 농축권은 유지하려는 입장이다. 하메네이의 미군기지 발언은 종전 이후 역내 미군 주둔·기지 재조정 문제까지 협상 이후 국면에 투영하려는 신호로 읽힌다. ③ 이스라엘·중재국·중국 이스라엘은 MOU가 단순한 시간 벌기 합의가 되는 것을 경계하며, 레바논 남부 전선을 독자적으로 관리하려 한다. 파키스탄과 카타르는 종전 문안과 동결자산 해제 방식을 조율하는 중재 허브로 움직이고 있다. 중국은 중재자 이미지를 키우며 중동 에너지와 해상로에서 영향력을 넓히려 하고 있다. 4. 종합 평가동결자산 선해제 수준, 농축우라늄 처리 방식, 저강도 충돌 관리 여부가 향후 변수다. 이스라엘은 핵시설 해체와 농축 물질 해외 반출을 요구하고, 이란은 농축권을 고수하고 있어 재긴장 가능성이 상존한다. 호르무즈 통행이 일부 재개돼도 해상 보험료와 운임에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종전 MOU 서명 여부와 관계없이 당분간 위험 관리 모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카타르 채널과 과거 60억 달러 계좌 사례가 동결자산 해제 선례로 활용될 가능성, 대이란 제재가 단기간에 완화되지 않을 가능성, 호르무즈 리스크가 에너지·해운 비용에 미칠 영향을 따로 점검해야 한다. 나무호 조사 결과 공개 수위와 MFC 참여 여부도 별도 트랙으로 관리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 [사설] 韓 활동가 석방·유조선 통항… 국민 안전 지킬 외교력 절실

    [사설] 韓 활동가 석방·유조선 통항… 국민 안전 지킬 외교력 절실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 선박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의 선박 나포로 체포됐던 한국인 활동가 2명이 어제 석방됐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제 “자원봉사하러 가겠다는 제3국 선박을 나포하고 체포해서 감금했다는데 이게 타당한 일이냐”고 공개 비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선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전범으로 인정돼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는 것 아니냐”며 “우리도 판단해 보자”고 압박했다. 이스라엘이 자국 영해도 아닌 가자지역 전체를 군사적으로 통제하면서 제3국 선박을 나포하고 민간인을 잡아간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주권국가로서 국제인도법에 근거한 상식을 거론하고, 국민 보호를 위한 단호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그럼에도 대통령이 직접 상대국 국가수반의 체포까지 공개 거론하는 것은 양국 간 외교 관계에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우리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이스라엘은 군사안보 면에서도 협력할 대목이 많은 우방국이다.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충분한 물밑 소통에 신경 써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됐던 HMM 소속 유조선 ‘유니버설 위너’호가 해협을 통과해 선박과 함께 한국인 선원 9명 등 21명이 한국으로 향하게 된 것도 다행한 일이다. 이란 측에 안전통항 명목의 통행료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이란 외교장관의 수차례 전화 협의와 특사 파견 등 정부의 노력이 거둔 첫 결실로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아직 해협 안쪽에는 25척의 우리 선박과 110여명 한국인 선원들의 발이 묶여 있다. 이들의 통항과 무사 귀환을 위해 이란 측과의 협의에 더욱 적극 나서야 한다. 사실상 이란 측 소행으로 드러난 나무호 피격에 대해서도 주권국가로서 당당하게 책임을 묻는 것이 유사 사태의 재발을 막는 데 보다 효과적일 방편이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는 단호해야 하되 보다 정교한 접근으로 국익을 관철하는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 [사설] 韓 활동가 석방·유조선 통항… 국민 안전 지킬 외교력 절실

    [사설] 韓 활동가 석방·유조선 통항… 국민 안전 지킬 외교력 절실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 선박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의 선박 나포로 체포됐던 한국인 활동가 2명이 어제 석방됐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제 “자원봉사하러 가겠다는 제3국 선박을 나포하고 체포해서 감금했다는데 이게 타당한 일이냐”고 공개 비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선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전범으로 인정돼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는 것 아니냐”며 “우리도 판단해 보자”고 압박했다. 이스라엘이 자국 영해도 아닌 가자지역 전체를 군사적으로 통제하면서 제3국 선박을 나포하고 민간인을 잡아간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주권국가로서 국제인도법에 근거한 상식을 거론하고, 국민 보호를 위한 단호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그럼에도 대통령이 직접 상대국 국가수반의 체포까지 공개 거론하는 것은 양국 간 외교 관계에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우리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이스라엘은 군사안보 면에서도 협력할 대목이 많은 우방국이다.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충분한 물밑 소통에 신경 써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됐던 HMM 소속 유조선 ‘유니버설 위너’호가 해협을 통과해 선박과 함께 한국인 선원 9명 등 21명이 한국으로 향하게 된 것도 다행한 일이다. 이란 측에 안전통항 명목의 통행료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이란 외교장관의 수차례 전화 협의와 특사 파견 등 정부의 노력이 거둔 첫 결실로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아직 해협 안쪽에는 25척의 우리 선박과 110여명 한국인 선원들의 발이 묶여 있다. 이들의 통항과 무사 귀환을 위해 이란 측과의 협의에 더욱 적극 나서야 한다. 사실상 이란 측 소행으로 드러난 나무호 피격에 대해서도 주권국가로서 당당하게 책임을 묻는 것이 유사 사태의 재발을 막는 데 보다 효과적일 방편이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는 단호해야 하되 보다 정교한 접근으로 국익을 관철하는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 韓 유조선, 호르무즈 첫 통과… 이란과 협의로 통행료는 안 내

    韓 유조선, 호르무즈 첫 통과… 이란과 협의로 통행료는 안 내

    HMM 선박 200만 배럴 울산행한국인 선원은 10명 이내 탑승외교부 “남은 25척도 통행 협의” 전쟁 여파로 두 달 넘게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던 한국 선박 가운데 유조선 1척이 처음으로 통항을 시작해 한국을 향하고 있다. HMM나무호 피격 사건 이후 이란 당국과 협의를 통해 얻은 성과인 만큼 추가 통항이 계속 이뤄질지 주목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 유조선이 이란 측과 협의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며 “이란 당국과 협의를 마쳤고, 그래서 어제부터 항해를 시작해서 매우 조심스럽게 (통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에는 200만 배럴의 원유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추적 사이트 등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HMM이 운영하는 유조선 ‘유니버셜 위너’호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니버셜 위너호가 쿠웨이트산 원유를 선적했으며 이날 오전 이란 라라크섬 남쪽 이란이 승인한 호르무즈 해협 통과 항로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선박은 안전지역인 오만만으로 향한 뒤 다음 달 8일 울산에 입항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그동안 이란과 한국 선박의 통항을 놓고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란 당국은 지난 18일 주이란한국대사관에 유니버셜 위너호의 통항이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양국은 한국인 선원 탑승 여부와 국내 필요 화물 적재 여부 등을 기준으로 통항 우선순위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 선박에 총 20명 이상이 탑승해 있으며, 한국인 선원은 10명 이내라고 설명했다. 카타르 인근 해역에 있던 해당 선박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9일 새벽부터 이란이 제시한 항로를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다. 외교부는 이 과정에서 이란 측에 통행료 등 대가 지불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선박 통항이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건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첫 사례다. 특히 지난 4일 발생한 HMM 나무호 피격 사건 이후 이뤄진 것이라 주목된다. 정부는 공격 주체를 이란에 무게를 두면서도 신중한 대응을 하고 있다. 정부가 이를 협상의 지렛대로 삼아 이란을 압박해 통항을 합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전부터 해당 선박 통항을 협의해왔기 때문에 나무호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나머지 25척 선박의 통항을 위해 정부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모든 한국 배에 대해 자유로운 통항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한국 유조선, 호르무즈 첫 통과…“이란과 협의로 통행료 無”

    한국 유조선, 호르무즈 첫 통과…“이란과 협의로 통행료 無”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 26척 중 한 척이 한국 정부와 이란 당국 간 협의를 거쳐 해협을 통과했다. 지난 2월 말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한국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20일 “우리 유조선 1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항행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지금 이 순간에 우리 유조선이 이란 측과 협의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란 당국과 협의를 마쳤다. 어제부터 항해를 시작해서 매우 조심스럽게 통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블룸버그와 선박 위치 추적 정보사이트 마린트래픽 등에 따르면 해협을 빠져나온 선박은 최근 피격된 나무호와 같은 선사인 HMM이 운영하는 유조선 ‘유니버설 위너’호다. 원래 카타르 인근 해역에 있던 해당 선박은 지난 19일 이란이 제시한 항로를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선박 안전을 위해 이란을 포함한 유관국과 조율하에 이동이 이뤄졌다”면서 “비용은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협 안쪽에서 대기 중인 한국 선박은 25척으로 줄어들었다. 정부는 이란이 이번에 선박 통행을 허용한 것이 나무호 피격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황상 나무호를 공격한 주체일 가능성이 큰 이란이 피격 관련성을 부인하면서도 한국 정부의 외교적 압박과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해 선박 통행에 동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18일 밤 주이란한국대사관을 통해 해협 통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은 조 장관이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하면서 나무호 피격 관련 사실관계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요구한 다음 날이다.
  • 한국 유조선, ‘호르무즈 이용료’ 안 내고 통과 중…미국 역봉쇄도 뚫을까 [핫이슈]

    한국 유조선, ‘호르무즈 이용료’ 안 내고 통과 중…미국 역봉쇄도 뚫을까 [핫이슈]

    한국 국적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외교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쿠웨이트산 원유를 실은 HMM 소속 ‘유니버설 위너호’가 20일(현지시간) 오전 호르무즈 해협 진입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선박은 이란 당국이 승인한 항로를 따라 이란 라락섬 남쪽 수역을 통과 중이며 최종 목적지는 대한민국 울산항이다. 이와 관련해 조현 외교부 장관도 “한국 국적 유조선이 이란과 협의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난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 측이 한국 시간으로 18일 밤 우리 선박 한 척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허가한다는 뜻을 주이란대사관을 통해 미리 알려왔다”면서 “정부는 선사에 이 사실을 공유했고 선사는 내부 협의를 거쳐 통항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운항은 HMM 소속 한국 화물선 나무호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해 있다가 비행체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한 지 2주여 만인 만큼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부 측 언급으로 미루어 봤을 때 현재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 중인 한국 초대형 유조선은 이란 당국의 허가를 받고 이동 중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는 한국이 불안정한 휴전을 이어가는 이란에 대사관을 유지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인 데다,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를 파견하는 등 이란과의 외교적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HMM은 이번 통과 시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 선박, 미국 역봉쇄에 막힐 가능성은?현재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로 한국 유조선이 무사히 해협을 빠져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유니버설 위너호가 미국의 제재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따르면 이란 영해에 있는 항구에 들렀다가 나온 선박 또는 이란 항구 근처에 머물러서 작업을 했던 선박은 제재 대상이다. 그러나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에 나오는 선박은 제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우리 선박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관련해 비용은 없다”고 밝혔다. 미 해외자산통제국이 우리 선박을 제재하지 않는 이유 역시 호르무즈 해협 이용료를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유니버설 위너호의 이번 항행은 앞서 유사한 경로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한 중국 국적 슈퍼탱커 2척의 뒤를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출발한 중국 유조선들이 해협을 성공적으로 빠져나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유조선 두 척 중 하나인 오션 릴리호는 이날 이른 오전부터 위치 신호 송출을 중단한 상태이고, 중국 남부 수이둥으로 향하는 위안구이양호는 수 시간째 같은 위치에 정박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의 유니버설 위너호를 비롯해 중국의 오션 릴리호, 위안구이양호 등 3척의 슈퍼탱커가 향후 몇 시간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빠져나간다면, 이는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의 슈퍼탱커 통행량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 이란 “나무호 피격, 조작 아냐?”…시진핑 만난 트럼프는 ‘전면 공격’ 대기|이란전 82일차 [전황브리핑]

    이란 “나무호 피격, 조작 아냐?”…시진핑 만난 트럼프는 ‘전면 공격’ 대기|이란전 82일차 [전황브리핑]

    1. 주요 이슈① 미중, 호르무즈 개방·이란 핵무기 불허 공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15일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유지와 이란 핵무기 불허 원칙에 공감했다. 중국도 해협 군사화와 통행료 부과 시도에 반대하며 정치적 해결을 강조했다. 다만 중국은 제재나 군사 압박에는 거리를 두고 있어, 종전 조건 조율은 여전히 미·이란 협상에 달려 있다. ② 이란, 수정 종전안 전달…트럼프 “대규모 공격” 이란은 18일 파키스탄을 통해 14개 조항 수정 종전안을 미국에 전달했다. 다만 우라늄 농축은 NPT상 권리라며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는 “실망스럽다”며 “어떠한 양보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카타르·사우디·UAE 요청에 따라 일단 19일 공격은 보류했으나, 동시에 “수용 가능한 합의가 없으면 즉시 전면적·대규모 공격을 준비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③ ‘나무호 피격’ 공방…이란 “가짜깃발” 주장 한국 정부는 HMM 나무호가 미상 비행체 2기에 약 1분 간격으로 두 차례 타격됐다고 확인했다. UAE는 이를 “드론 테러 공격”으로 규탄했다. 외교부 측은 “이란 이외 다른 주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우리도 누가 했는지 의문”이라며 “가짜 깃발(false flag)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짜 깃발 작전은 공격 주체를 적대국이나 제3국 소행처럼 꾸며 전쟁 명분을 조작하는 위장 전술이다. 이란의 주장은 한국의 공식 판단을 늦추려는 외교전으로 풀이된다. ④ 레바논 전선 불안 지속 이스라엘·레바논 휴전은 45일 연장됐지만, 이스라엘은 레바논 바알베크 공습으로 이슬람 지하드와 헤즈볼라 지휘부를 겨냥한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헤즈볼라는 자신들은 휴전 당사자가 아니라며 로켓과 드론 공격으로 대응하고 있다. 2. 작전 상황① 미국 19일 공격은 보류했지만, 관련 전력은 철수하지 않았다. 항모전단과 전략폭격기, 미사일 자산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인근에서 고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이란 항구 봉쇄와 선박 회항 조치도 계속되고 있다. ② 이란 호르무즈와 오만만 일대에서 소형정, 지대함 미사일, 드론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필요할 경우 해협 통제 수위를 다시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움직임이다. 다만 미 구축함이나 항모전단을 직접 겨냥하는 대규모 공격은 자제하며 군사 긴장과 협상 사이에서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3. 각측 전쟁 지도부 의도① 미국 미중정상회담에서 이란 핵무기 불허와 호르무즈 개방이라는 국제 공감대를 확인했지만, 실제 협상에서는 “양보 없음”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가 공격 보류와 동시에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은 군사 옵션의 최종 판단권이 본인에게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는 국내 정치적 계산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도 평가된다. ② 이란 종전·봉쇄 해제·제재 유예를 패키지로 제시하면서 핵·농축 문제는 협상 대상에서 빼려 한다. 걸프국과의 협상 채널을 활용해 미국의 공격 시점을 늦추고, 군사 역량은 협상 지렛대로 남겨두는 전략이다. 나무호 사건에서는 ‘가짜 깃발’ 주장을 통해 한국의 공식 판단과 미국 주도 ‘해양자유구상’(MFC) 참여 결정을 늦추려는 의도도 읽힌다. ③ 중국·걸프·파키스탄 중국은 전쟁 억지자와 전후 질서 설계자 사이에서 모호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걸프 3국은 공격 보류를 이끌어내며 미국의 전면전 결정에 영향력을 과시했다. 파키스탄은 종전안 전달과 문구 조정의 실무 허브로서 중재자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4. 종합 평가미중 합의로 호르무즈 개방과 이란 핵무기 불허라는 큰 원칙은 확인됐지만, 핵·농축·제재·봉쇄 해제를 둘러싼 미·이란의 간극은 여전하다. 나무호 사건은 한국을 이란전의 직접 이해당사자로 끌어들였다. 이란의 ‘가짜 깃발’ 주장과 미국의 MFC 참여 압박이 맞물리면서 한국의 정책·외교적 공간도 좁아지고 있다.
  • 이란, ‘나무호 피격’ 질문에 황당한 답…‘한국 여성 성폭행 피해 사건’ 언급, 왜? [핫이슈]

    이란, ‘나무호 피격’ 질문에 황당한 답…‘한국 여성 성폭행 피해 사건’ 언급, 왜? [핫이슈]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피격된 한국 선박 HMM 나무호와 관련해 “우리도 의문”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현지 매체들은 18일(현지시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전날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과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과 좋은 양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HMM 나무호) 사건과 관련해 역내 어떤 행위자가 이 일을 저질렀는지 우리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역시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다른 모든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역내 일부 세력이 지역의 불안정을 고조하기 위해 어떤 조치도 서슴지 않는다는 점을 모든 나라가 알아야 한다. 가짜 깃발 작전의 가능성을 과소평가해선 안 되고 이는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란 당국이 언급한 ‘가짜 깃발 작전’은 공격이나 테러를 감행한 주체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적대국이나 제3자의 소행처럼 꾸미는 위장 전술을 의미한다. 이란 전쟁 전후로 이란은 가짜 깃발 작전의 주체를 주로 이스라엘로 지목해 왔다. 더불어 이란 외무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아라그치 장관은 조 장관과 통화에서 중동 지역에 강요된 불안정과 이로 인한 세계적 후과는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침략 행위 탓이며, 국제 사회가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국 외교부 “이란에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 요구”앞서 한국 외교부는 지난 17일 양국 외무장관 통화 사실을 전하며 “조 장관은 이란 측에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해협 내 한국 선박과 선원 안전을 위해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외무장관 통화는 지난 2월 28일 개전 이후 네 번째로 전날 통화는 우리 측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주한 이란 대사관은 지난 6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이 입은 피해와 관련된 사건에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군이 개입했다는 모든 주장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강력히 부인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비행체 피격에 따른 파공을 확인하고 공격 무기로 드론과 미사일 등이 언급된 이후부터 주한 이란 대사관 측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공격 주체=이란’이라던 이란 매체들, 현재는?나무호 피격 사건 이후 이란 국영 매체들은 이번 사건의 공격 주체가 이란이라는 내용의 보도를 쏟아냈다. 이란의 영어권 관영 매체 프레스TV는 지난 6일 “이란의 새로운 해상 규정을 위반한 한국 선박(나무호 지칭)을 표적으로 삼은 행위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이란이 해당 선박을 공격했음을 시사하는 보도를 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계열의 타브나크 통신도 지난 4일 오후 나무호 피격 직후 정체불명의 컨테이너선이 불길에 휩싸인 영상을 보도하며 “한국 선박의 피격이 추정된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매체가 인용한 영상은 실제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이란 관영 언론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나무호와 관련한 이란군 개입 여부의 입장을 일제히 싣지 않기 시작했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조 장관의 전화 통화 사실이 발표된 후 타브나크 통신은 한국에서 발생한 이란 관련 성폭행 사건을 보도하는 등 나무호 사건과 거리 두기를 하려는 모양새가 역력했다. 통신은 이날 경북 구미 제2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이란 국가대표 육상 선수 2명 등 총 4명이 지난해 5월 31일 우리나라 20대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과 관련한 후속 보도를 내보냈다. 통신은 4명 모두 구속기소 됐다가 지난해 12월 1심 선고에서 선수 2명은 특수강간 양형 기준에 못 미치는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나머지 2명은 무죄를 받았다는 지난 1월 한국 보도를 인용했다. 타브나크 통신은 “에흐산 하다디 이란 육상연맹 회장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란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사과하며, 한국에서 수감됐던 이란 육상 선수들 가운데 2명이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석방된 2명은 ‘피해자 진술 외에 그를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며 이들의 석방 사실을 강조했다.
  • 조현,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 “나무호 피격 사실관계 입장 요구”

    조현,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 “나무호 피격 사실관계 입장 요구”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HMM 나무호 피격 사건에 대한 이란 측 입장을 요구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나무호에 대한 직접적 언급 대신 호르무즈 해협 내 대치 상황이 조속히 종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진행된 전화 통화에서 나무호 피격과 관련, “현재 우리 정부의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 측에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안전과 자유로운 항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아라그치 장관은 중동 상황에 대한 공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아라그치 장관이 현재 중동 정세와 관련된 이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통항이 회복돼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명했다”면서 “해협 내 대치 상황이 조속히 종료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란 측은 나무호 공격 주체 등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이란 이외 다른 어떤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아직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더 조사해서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란 측의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양 장관의 통화는 지난 4일 나무호 폭발·화재가 발생한 지 13일 만,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 잔해물이 지난 15일 한국에 들어온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이번 통화는 우리 측 요청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서 드론 공격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아부다비 공보국은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알다프라 지역에 있는 바라카 원전 외곽의 전력 발전기가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안전에는 이상이 없으며 부상자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수력원자력이 건설한 한국형 원전으로, 중동 전쟁 발발 이후에도 한국인 직원 약 280명이 근무하고 있다.
  • 위성락 “전작권 전환 시기는 정치적 결정 사항…올 하반기 로드맵 만들 것”

    위성락 “전작권 전환 시기는 정치적 결정 사항…올 하반기 로드맵 만들 것”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7일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논의와 관련해 “정상 간에 또 정상을 대변할 수 있는 고위급 대화 차원에서 다뤄질 수 있는 문제로 정치적인 이슈이고 군사적인 이슈”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전작권 전환 시점과 관련해 한미 간 큰 차이는 없다며 “(한미가 보는 전환 시점 차이가) 5년, 10년 차이가 있는 게 아니고 근접해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는 정치적 결정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위 실장의 발언은 한국과 미국 정부 사이에 전작권 전환 시점에 대한 의견 차이가 크지 않으며 최종 결정은 양국 정상의 판단에 달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올해 하반기 (전작권 전환) 로드맵을 만들 것이고 이어 완전 운용 능력(FOC) 검증을 마치게 되면 (전작권 전환) 시점을 건의하게 돼 있다”며 “이후 시점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여기서 한미 간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위 실장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예를 들어 아덴만에서 작전 중인 청해부대가 호르무즈해협에서 상황이 생기면 임무가 바뀔 수 있는데 그런 게 바로 전략적 유연성이라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전략적 유연성은 미국이 구사하지만 우리의 고려가 존중받는 범위 내에서 구사가 된다고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에 벌어진 중동 상황에서 주한미군의 어떤 장비가, 주요 장비가 이동하고 전환된 사례는 없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 배치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중동으로 이동한 것인지에 대해 “그 부분도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약간의 부품이나 물자 등이 이동한 바는 있으나 사드를 비롯한 주요 장비가 이동한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 제한 등에 대해서는 “한미 간 정보 교류에 문제가 없고 아주 부분적 영향은 있지만 이 역시 해소될 것”이라며 “막후에서 많은 협의를 하고 있고 약간의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에 대해 “(미사일이) 미국에 도달할 정도의 역량을 갖춘 것은 인정이 되고 이 상태만으로도 상당한 위협이 된다”며 “미국도 이를 인지하고 있고 여러 대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두 국가’ 노선을 반영해 헌법을 개정한 데 대해 “우리는 남북 교류 재개와 비핵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위 실장은 호르무즈해협에서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가 피격당한 것과 관련 빠른 속도로 조사해 공격 주체가 어디인지 밝히겠다고 했다. 그는 “이란이라고 말할 수도 없고 또 더 나아가서 이란 내부의 누구냐 하는 것까지 짚어볼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고 규탄한 것에 대해 “(한국 외에 공격받은 곳) 대부분이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고 규탄하거나 비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부분의 곳이) 과도한 대응은 대체로 하지 않고 있고 조사 결과에 따라 거기에 맞는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나무호 공격 비행체 잔해 한국 도착…정밀감식 돌입

    나무호 공격 비행체 잔해 한국 도착…정밀감식 돌입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를 공격했던 비행체의 잔해가 한국에 도착했다. 외교부는 15일 “(비행체) 잔해는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와 협의를 통해 항공편으로 도착했다”며 “전문기관에서 정밀 분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잔해는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에서 감식에 들어갈 전망이다. 잔해가 한국에 도착하면서 잔해의 정체와 공격 주체에 대한 분석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나무호를 공격한 주체가 이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14일 “이란 이외에 다른 어떤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아직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근처에 해적이 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 한국이 ‘나무호 공격 주체’ 특정 안 하는 진짜 이유…‘스모킹 건’이 관건 [핫이슈]

    한국이 ‘나무호 공격 주체’ 특정 안 하는 진짜 이유…‘스모킹 건’이 관건 [핫이슈]

    우리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피격의 주체가 이란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서도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란 이외에 다른 어떤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아직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근처에 해적이 있던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정확한 증거 없이 우리가 이란에 ‘이란밖에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해당 당국자는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과 계속 소통 중이지만, 이란 측이 공격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공격 주체가 확인되면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이란 측이 공격을 시인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대가 반박하지 못할 ‘스모킹 건’(명백한 증거)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고위 당국자는 조사 결과 이란이 공격 주체로 밝혀진다는 전제하에 “조금 더 조사해서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란 측의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격 주체 특정 어려워”앞서 우리 정부는 정황상 이란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도 자세한 조사와 확실한 근거가 필요하다며, 공격 주체를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자 전날 정부 관계자가 이란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자 일각에서는 정부가 조사 과정에서 확실한 근거를 확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정부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드론이 유력하냐는 질문에 “지금 섣불리 특정하기가 어렵다. 특히 지금 이런 것을 쐈을 주체가 이란만 해도 여러 가지 아닌가. 민병대도 있을 수 있고”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공격 주체가 민병대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염두에 둔다는 게 아니라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UAE “한국 선박이 드론에 공격 받아”공격 주체뿐 아니라 공격 무기와 관련해서도 정부는 말을 아끼고 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 외교부는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회사가 운용하는 화물선을 겨냥한 테러 공격을 가장 강한 어조로 규탄한다”면서 “해당 공격은 드론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튿날인 12일 “지금으로서는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 기종 등에 대해 단정할 수 없다”면서 “나무호에서 발견된 미상의 비행체 엔진 등의 잔해를 추가 조사하고, 이를 통해 공격 주체와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 등을 식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현재 정부는 나무호에서 확보한 비행체 잔해를 자세히 조사하면 공격 주체 등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비행체 잔해는 나무호가 정박한 두바이에 있는 총영사관에서 아부다비에 있는 주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으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 정부는 잔해 반출 문제를 UAE 정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국내로 신속하게 가져와 정밀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 “이란”이라고 말 못 하는 이유, 이거였다…‘빼박 증거’ 찾기 주력

    “이란”이라고 말 못 하는 이유, 이거였다…‘빼박 증거’ 찾기 주력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HMM 나무호 공격 주체로 사실상 이란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란 이외 다른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근처에 해적이 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당국자가 공개적으로 이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정부는 “공격 주체를 예단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고, 한국 관련 선박 26척이 해협 일대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이란을 섣불리 자극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처럼 이란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한 데에는 역내 주요국의 판단도 영향을 미쳤다. 아랍에미리트(UAE) 외무부는 11일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회사가 운용하는 화물선을 겨냥한 드론 테러 공격을 가장 강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란 자폭 드론의 소행임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UAE가 공격 성격을 드론 테러로 명확히 하면서 한국 정부로서도 공격 주체 문제를 원론적 수준에만 묶어두기 어려워졌다. 다만 정부는 아직 “이란의 공격”이라고 공식 표현하지는 않고 있다. 정황만으로는 외교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해 고위당국자는 “정확한 증거 없이 우리가 이란에 ‘이란밖에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아직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 모른다”는 입장이어서 UAE의 ‘드론 테러 공격’ 규정과는 온도 차가 있다. 정부는 미국 측 정보, 자체 잔해 분석 결과를 종합해 최종 입장을 정하겠다는 기조다. 정부가 찾는 건 ‘스모킹건’현재 비행체 잔해는 두바이 총영사관에서 아부다비 주UAE대사관으로 옮겨 보관 중이다. 정부는 UAE 측과 협의해 잔해를 국내로 반입한 뒤 국방부 조사기관에서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전문가 10여 명으로 구성된 기술분석팀도 현지로 출발했다. 미국과의 공조도 진행 중이다. 나무호 피격 당일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내 각국 선박을 안전 지역으로 유도하는 작전을 진행 중이었다. 당시 역내 미군 자산이 비행체 궤적 등 관련 정보를 포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미국 측 정보를 함께 분석하고 있다. 변수는 여전히 많다. 비행체가 포착됐다는 나무호 CCTV 영상은 선주 측의 비공개 입장으로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고위당국자는 “현재로서는 정말 모른다”며 추가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드론으로 단정할 근거는 없다고 한 데 대해서도 “선박 밑부분을 드론으로 공격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제 무기’라도 주체는 별개 이란 내부에 정규군과 혁명수비대(IRGC), 친이란 성향 무장세력 등 여러 행위자가 존재하는 점도 고려할 사안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전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비행체를 쏠 수 있는 주체는 이란 안에도 여러 곳이 있다”고 말했다. 나무호는 이번 중동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받은 33번째 민간 선박이었다. 정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례 가운데 공격 주체가 공식 확인되거나 시인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잔해 분석 결과 이란제 공격체라는 점이 드러나더라도 그것이 이란 정규군인지 혁명수비대인지, 혹은 친이란 무장세력인지는 별도로 입증해야 한다는 의미다. 나무호 피격 당일 중국 선주 소유 선박도 같은 해역에서 공격받았고, 이튿날에는 프랑스 해운사 CMA CGM 소속 산 안토니오호가 피격돼 선원들이 다쳤다. 그러나 중국은 우려 표명에 그쳤고, 프랑스도 “프랑스를 겨냥한 공격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인도와 태국은 이란 대사를 초치했지만, 두 사례 모두 IRGC가 공격 사실을 직접 공개하거나 현장 목격 증거가 명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33건의 피격 사례 가운데 공격 주체가 스스로 나선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은 이란이 이 구도를 반복 활용해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란은 침묵 중…시나리오는 세 갈래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지난 10일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를 불러 조사 결과를 설명했지만, 이란 측은 이후 별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한국 측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입장을 확정하면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계산에서 나온 ‘전략적 침묵’으로 해석한다. 이란이 택할 수 있는 경로는 세 갈래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전면 부인이다. 조사 결과가 구체적 운용 주체까지 지목하지 못하는 수준에 그칠 경우 “우리와 무관한 일”이라고 일축할 여지가 생긴다. 개입 정황이 뚜렷해질 경우엔 혁명수비대 강경파나 현장 지휘부의 독자 행동으로 책임을 돌리는 방식도 있다. 이 경우에도 한·이란 관계 경색은 피하기 어렵다. 직접 시인 없이 간접적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선택지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란 외교부가 혁명수비대를 실질적으로 통제하지 못한다는 점이 핵심 변수라고 본다. 외교 채널을 통해 이란 외교부와 긴밀히 소통하더라도 혁명수비대의 행동을 번복시키거나 책임을 인정하게 만들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는 이른바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방식으로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어느 쪽이든 한국으로서는 이란이 끝까지 부인하더라도 외교적 압박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증거가 있어야 한다. 공격 정황에 대해 항의는 할 수 있지만, 사과와 재발 방지를 끌어내려면 이란이 부인하기 어려운 수준의 증거가 있어야 한다. 고위당국자는 “조금 더 조사해서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란 측의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확인이 되면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공존’으로 갈등 봉합한 美中… 한미 현안 해결 속도를

    [사설] ‘공존’으로 갈등 봉합한 美中… 한미 현안 해결 속도를

    어제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유지와 이란의 핵무기 보유 불허에 동의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신화통신도 양국 관계의 새로운 지향점으로 ‘미중 건설적·전략적 안정 관계’를 설정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신흥 강대국이 필연적으로 기존 패권국과 충돌한다는 의미의 ‘투키디데스의 함정’까지 거론하며 공존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도 중국이 ‘핵심 이익’으로 규정하는 대만 문제에 대해 “잘못 처리하면 양국이 부딪치거나 충돌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신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전해 북핵과 북미회담 여부는 뒷전으로 밀렸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중이 상호이익의 균형과 관계 안정화엔 뜻을 같이했지만, 중동질서 재편이나 패권 경쟁 등 근본적 갈등 해소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같은 불확실한 외교안보 환경 속에서 국익을 관철해야 하는 우리 앞에는 어려운 과제들이 산적해있다. 당장 나무호 피격 이후 강도가 높아진 미국의 해양자유구상(MFC) 참여 요구와 군함 파병 요청에 어떤 방식으로든 답을 내놔야 하는 상황이다.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호르무즈 항행 재개를 위해 지지 표명, 인력 파견, 정보 공유, 군 자산 지원 등 단계적 기여 방안을 미국과 적극 협의할 필요가 있다. 주한미군과 관련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그제 “올해 전작권 회복 로드맵을 완성하겠다”며 연내 전작권 전환 시점 명문화 의지를 내보였다. 하지만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전문성의 축적을 요하는 일을 일정을 정해 추진하려 할 가능성에 잠이 오지 않는다”며 한국의 조기 전환론에 우려를 표했다. 자강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전에 조급히 서둘러서는 한미 불협화음과 함께 우리가 부담할 ‘동맹 현대화’ 비용만 더 늘 수 있다. 안규백 국방장관은 “(전작권 전환은) 정책적, 정치적 결심 사항”이라고 했지만, 군사적 평가에 대한 이견부터 해소되지 않는다면 불필요한 오해가 쌓일 수도 있다. 통화 스와프를 비롯해 지난해 합의된 대미 전략적 투자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후속 협의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쿠팡 문제까지 얽혀 통상 협의가 지연되면서 원자력추진잠수함 도입,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보 등 ‘안보 합의’ 현안들이 답보 상태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한미정상간 통화 등 고위급 채널의 상황인식을 공유하는 데서부터 동맹의 현안 해결에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
  • 고위당국자 “나무호 공격, 이란 아닐 가능성 낮아”

    고위당국자 “나무호 공격, 이란 아닐 가능성 낮아”

    외교부 고위당국자가 HMM 나무호 피격 사건에 대해 “이란 이외에 다른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번 사건의 배후가 이란일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고위당국자는 14일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무호) 근처에 해적이 있던 상황도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피격 이후 정부가 공격 주체를 특정하는 데 신중했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인 것이다. 정부는 사태 해결을 위해 ‘스모킹건’(명백한 증거) 확보가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0일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1차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쿠제치 대사는 “본국에 보고하겠다”고 했지만 이날까지 이란의 반응은 없는 상황이다. 이 당국자는 “(나무호 포함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34건의 공격에 대해 (공격 주체가) ‘정말 죄송하다, 우리가 그랬다’고 나올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며 “그러나 조금 더 조사해서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란 측의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공격 주체가 확인될 경우 보다 강경한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는 지난 11일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단호히 규탄한다”고 한 것이 가장 높은 수위의 대응이다. 고위당국자는 “정확한 증거 없이 우리가 이란에 ‘이란밖에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확인이 다 되면 공격 주체에 대한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는 현재 나무호를 공격한 비행체의 잔해를 수거한 뒤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으로 옮겨 조사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속 전문가 등 10여명 규모의 기술분석팀을 두바이에 파견했다. 정부는 잔해를 곧 국내로 들여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비행체의 정체를 두고 대함 순항미사일 또는 자폭 드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고위당국자는 이에 대해 “드론은 하늘 위에서 날라와서 공격하는 것이고, (나무호 피격 부위인) 선박의 밑을 공격하기는 좀 어렵지 않느냐”면서도 “현재로서는 정말 모른다. 아직 섣부른 판단을 하기에는 너무나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외교부 측 “나무호 공격, 이란 외 다른 주체일 가능성 적어…응분의 공세 해야할 것” [핫이슈]

    외교부 측 “나무호 공격, 이란 외 다른 주체일 가능성 적어…응분의 공세 해야할 것” [핫이슈]

    한국 HMM 나무호가 페르시아만에서 미상의 비행체에 의해 피격된 사건과 관련해 정부도 공격 주체가 이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란 이외에 다른 어떤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아직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근처에 해적이 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정확한 증거 없이 우리가 이란에 ‘이란밖에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조금 더 조사해서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란 측의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당국자는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과 계속 소통 중이지만, 이란 측이 공격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공격 주체가 확인되면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비행체 잔해 사진만으로는 무게나 종류 등을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잔해가 한국으로 들어오면 분석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청와대 “나무호 타격 비행체 기종 단정 못 해”외교부 당국자뿐 아니라 국내외 전문가들은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드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정부는 아직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지금으로서는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 기종 등에 대해 단정할 수 없다”면서 “나무호에서 발견된 미상의 비행체 엔진 등의 잔해를 추가 조사하고, 이를 통해 공격 주체와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 등을 식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드론이 유력하냐는 질문에 “지금 섣불리 특정하기가 어렵다. 특히 지금 이런 것을 쐈을 주체가 이란만 해도 여러 가지 아닌가. 민병대도 있을 수 있고”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공격 주체가 민병대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염두에 둔다는 게 아니라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했지만 이란은 아니다? 복잡한 속사정설사 나무호를 공격한 주체가 이란으로 확인되더라도 우리 정부가 대응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이란은 ▲혁명수비대 ▲정보력을 바탕으로 하는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대통령과 국회의장·외교장관을 중심으로 하는 협상파 ▲휴전·종전에 반대하는 강경파 등 네 분파가 세력을 다투고 있다. 이란의 특수한 구조상 혁명수비대는 최고지도자나 대통령 등 협상파의 승인 없이 단독으로 전선에서 작전을 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나무호를 공격한 주체가 혁명수비대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혁명수비대가 실제 한국과의 외교와 협상을 담당하는 협상파와 충분한 합의를 거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조 장관이 언급한 민병대 역시 마찬가지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 정부가 나무호 공격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2일 ‘YTN 뉴스UP’에 출연해 “혁명수비대가 도발 주체라는 것이 식별된다고 할지라도 한국의 독자적인 군사작전이나 개입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 미국과 이란의 협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독자적인 군사작전을 진행하는 것은 협상의 불안정한 요소를 확장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외교부 고위당국자 “나무호 공격, 이란 외 가능성 크지 않아…확인 시 응분의 공세”

    외교부 고위당국자 “나무호 공격, 이란 외 가능성 크지 않아…확인 시 응분의 공세”

    HMM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공격 주체가 이란일 가능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란 이외에 다른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며 “근처에 해적이 있던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 사이트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1차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쿠제치 대사는 “본국에 보고하겠다”고 한 뒤 아직 이란 측의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이 당국자는 “(나무호 포함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34건의 공격에 대해 사과하거나 인정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며 “그러나 조금 더 조사해서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란 측의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증거 없이 우리가 이란에 ‘이란밖에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확인이 다 되면 공격 주체에 대한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나무호를 피격한 비행체의 잔해를 수거한 뒤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으로 옮겨 조사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기술분석팀을 두바이에 파견했다. 현재 비행체의 정체를 두고 자폭 드론 또는 대함 순항미사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당국자는 “지금 현재로서는 정말 모른다”며 “아직 섣부른 판단을 하기에는 너무나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고위당국자 “나무호 공격 이란 이외 주체 가능성 낮아…응분의 외교적 공세”

    고위당국자 “나무호 공격 이란 이외 주체 가능성 낮아…응분의 외교적 공세”

    정부는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화물선 나무호를 공격한 주체에 대해 “이란이 아닐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 이외에 다른 어떤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아직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근처에 해적이 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확한 증거 없이 우리가 이란에 ‘이란밖에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조사를 거쳐 증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형태로든지 이란 측의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당국자는 “이란과 관련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공격 주체가 먼저 공격을 시인하고 사과할 가능성은 현재로서 낮다고 봤다. 그러면서 나무호 피격 주체가 확인될 경우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취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정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나무호 공격은 이란 전쟁 발발 이래 33번째 발생한 민간 선박 공격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례들에서의 대응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이 사건 조사와 관련한 미국과의 협력 여부에 대해 “미국 측과 처음부터 잘 소통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가진 정보를 입수해 함께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무호를 공격한 비행체와 관련해서는 “잔해 사진을 봤으나 사진상으로 무게 등을 식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잔해는 두바이 총영사관에 있다가 주아랍에미리트대사관으로 옮겨뒀으며, 빠른 시일 내에 한국으로 가져와 국방부의 조사 전문 기관에서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정말 모른다”며 정밀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행체가 포착됐다는 나무호 폐쇄회로(CC)TV 영상에 대해서는 “선주 측에서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아직 보지 못했다”면서 “선주를 설득해서 공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안규백 “전작권 전환 시기, 美와 이견”… 호르무즈 기여엔 “단계적 검토”

    미국을 방문 중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해 “미측에서 약간의 다른 생각을 가진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위한 협의 일정도 확정하지 못하는 등 국방 수장 간 회담에서 안보 현안에 대해 양국의 온도 차만 재확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전날 회담에 대해 “피트 헤그세스 장관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은 전적으로 동의하고 그에 맞춰서 조속히 전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미측에서 약간의 다른 생각을 가진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작권 전환 시기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부는 2028년 이전 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달 미 의회에서 2029년 1분기를 목표 시점으로 언급하며 ‘속도’보다는 ‘조건’을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도 “우리가 전문성의 축적을 요하는 일을 일정(timelines)을 정해 추진하려 할 가능성이 나를 잠 못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적 기여 문제도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언급하며 “우리의 파트너들이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참여는 하겠다, 단계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수준까지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파병보다는 정보 공유나 인력 지원 등 제한된 수준의 기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으로 촉발된 대북 정보 공유 중단 문제도 거론됐으나 안 장관은 “미측이 크게 이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다음에 연락을 주기로 했다”고 했다.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위한 빠른 협상 개시도 요청했지만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한편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간담회에서 HMM 나무호를 공격한 비행체에 대해 “드론으로 단정할 근거가 없다”며 “미사일 가능성도 있다.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또 “올해 전작권 회복 로드맵을 완성하고 한국군이 한반도 방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방비 증액 등 역량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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