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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산 택지·농지개발 허용/7차5개년 산림부문계획안 마련

    ◎생산·환경·산업임지로 재편/경사 심한 산속 경제림 육성/생산임지/도시근교,야영장·공원 조성/환경임지 정부는 공장용지·택지난을 덜고 산지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현재 보전·준보전임지로 묶어놓은 산지를 생산·환경·산업임지등 3가지 용도별 임지로 재편,특성별로 개발 또는 집중 육성키로 했다. 또 나무가 무성한 산지1백52만㏊를 선정해 임업진흥촉진지역으로 지정,경제림을 집중적으로 길러 목재 자급률을 현재 15%에서 오는 2001년에는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7차5개년계획의 산림부문계획안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연말까지 산림법을 개정,현재 전체산지를 산림녹화 차원에서 보전·준보전임지로 분류,지정해 놓은 것을 폐지하고 올하반기중에 생산·환경·산업임지로 개편해 특성별로 집중 개발키로 했다. 이에따라 생산임지는 경사도가 심하고 골이 깊어 임업이외에 달리 이용하기가 어려운 산지로 선정,다른 용도로의 개발을 억제하고 경제림 육성등 목재생산을 위해 보존키로 했다. 환경임지도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고 휴식공간으로 육성하며 농외소득원으로 활용키위해 도시근교의 나무가 울창한 산지를 우선 선정,양영장·공원·휴양림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산업임지는 임업지역으로 적합하지 않은 경사도가 낮은 산지를 선정,공장용지·택지·농경지로 개발,공급하고 이를위해 산지의 훼손허가등 다른 용도로의 전용규제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현재 추정되고 있는 각 임지별 규모는 전체 산지 6백50만㏊중 환경임지와 생산임지는 각각 2백50만㏊,산업임지는 1백50만㏊이다.
  • 일반목 약품처리/고급목으로 개량/산림청,조색법 개발

    산림청은 일반목재를 화학약품으로 처리,고급목재로 개량하는 조색방법을 개발했다. 1일 산림청 임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조색방법은 과산화수소·가성소다 등을 혼합한 화학약품을 나무표면에 칠해 나무가 곰팡이·햇볕 등으로 변색되는 것을 막고 색상을 고급화하는 기술이다.
  • 몰려오는 중국 상품… 국내업계 “비상”

    ◎참깨·조기·산채등 우리 식탁 “맹폭”/수입시멘트 96% 독점… 작년적자 7억불/물수건시장 완전 장악… 전·폐업 업체 속출 중국 상품이 인해전술식으로 한국시장을 휩쓸고 있다. 본격적인 공사철을 맞아 시멘트가 모자라 중국산 시멘트가 대량으로 수입되고 있는 것을 비롯,나무젓가락과 부채 등 대나무가공품,돗자리 생지 값싼 타월 등 경공업제품,그리고 참깨 땅콩 팥 건조양파 조기 고사리 더덕 등 농수산물에 이르기까지 중국 상품들이 물밀듯이 밀려 들어오고 있다. 품목별로 볼 때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농림수산물. 지난 한햇동안 대중국 총수입실적 22억6천8백만달러 가운데 26.4%인 6억달러가 농림수산물인데 참깨·땅콩·팥·건조양파·녹두·조기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참깨는 지난해 5천8백t(6백19만달러)을 수입,국내 소비량의 11.5%를 충당했으며 올 들어 5월말까지 1만2백t을 들여와 지난 한햇동안의 수입량을 1.7배나 넘고 있다. 지난해 7천4백t을 수입했던 땅콩은 올 들어 5월말까지 1만t을 들여왔다. 팥은 지난해 2천t에서올 5월말까지 4천5백t,녹두는 1천t이던 것을 2천t을 각각 수입,올 들어 농산물 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 조기도 지난해 3백62t(2백36만7천달러)을 들여왔다. 이들 농수산물이 국내 전체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22.1%로 품목별로 다르지만 급증추세인 것은 분명하다. 말하자면 우리 식탁의 참기름이나 양파 같은 양념·조기반찬들이 점차 중국산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얘기다. 재미있는 사실은 고사리 같은 중국산 산채류나 버섯류 등이 국내로 들어와 「순창고사리」 또는 「오대산버섯」 등으로 둔갑,비싼 값으로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수요는 많고 공급이 적다보니 헐값으로 들어온 중국 상품이 국산품으로 포장을 바꿔 활개를 치고 있는 현실이다. 농수산물 다음으로 많은 것은 도자기·시멘트·석유화학제품 등 화학공업생산품. 도자기 등 요업제품의 수입실적이 지난해 1억6천4백만달러였고 시멘트도 1억5천2백만달러나 됐다. 특히 수입시멘트는 95% 이상을 중국산으로 충당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시멘트 2백19만t 가운데 95%인 2백8만t을 중국에서들여왔고 올 들어 5월말까지 수입시멘트 1백85만t 가운데 96%인 1백78만t 가량이 중국산이다. 외국산 시멘트의 국내수요대비 비중이 11.4%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시멘트가 들어가는 국내 건축물 가운데 적어도 10% 정도에 중국산 시멘트가 쓰여지고 있는 셈이다. 비교적 값이 싼 중국산 섬유류의 수입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한햇동안 4억6천9백2만달러어치를 수입,전체 수입액의 20.75를 차지했고 올 1·4분기 동안에도 1억1천만달러어치를 들여왔다. 직물과 견직물은 물론 신사복과 여성스커트,모자,양탄자,침구,텐트 등 캠프용에 이르기까지 섬유류 수입품목이 다양하다 생지에 이어 값싼 타월이 중국으로부터 대량수입돼 국내업체들이 도산의 위기를 맞고 있다. 올 들어 1·4분기 동안 중국으로부터의 타월수입실적은 2백67만달러였으며 4월 이후에는 국내 특수가 겹치면서 수입이 더욱 늘어나 1개월여 만에 2백만달러를 넘어섰다. 대중국 타월류 수입증가세는 앞으로도 계속돼 연간 수입액이 지난해 1천2만달러의 2배에 가까운 2천만달러 선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지난 89년부터 중국에서 수입을 시작한 물수건은 지난해 이후 국내시장을 중국산에 모두 빼앗겨 국산 물수건은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고 세면용 타월도 시장잠식률이 50%를 넘고 있다. 이처럼 중국 상품의 대량수입으로 국내업계가 받는 타격이 심각해지자 업계 일각에서 산업피해 구제신청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말 상공부 무역위원회가 업계의 제소를 받고 대부분 중국산인 나무젓가락의 수입으로 인해 국내 나무젓가락 산업들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고 판정,관세율을 13%에서 53%로 올리는 한편 수입 수량제한 등의 구제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한중교역은 89년 31억4천만달러에서 90년 38억2천만달러로 계속 증가추세인 가운데 무역적자는 89년 2억6천7백만달러에서 90년 7억1천5백만달러로 커지고 있다. 또 수출증가율(8%)이 현저히 높아 앞으로도 적자폭은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중국이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미국·일본 등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에서 한국을 바짝 추격,조만간 중국에 추월당할 처지에 놓여있다. 국내 업계관계자들은 『주요수출시장에 이어 국내시장마저 중국에 잠식당하는 바람에 일부 업체는 폐·전업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당국에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 외언내언

    세계의 자연림 면적이 62억㏊였는데 이제는 불과 15억㏊,24%만이 남았다는 걱정을 심각히 하고 있는 환경학자들이 있다. 최근 10억그루씩 새로 나무를 심는 나라도 여럿인데 그게 무슨 걱정이냐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기오염의 주범인 탄소를 빨아들이는 나무로서는 자연림과 인공림의 차이가 대단히 크다. ◆특히 열대 삼림은 인공림보다 3배의 탄소를 저장한다. 그래서 20세기중 베어낸 나무 때문에 18억t의 탄소가 더 배출되고 있다는 추정도 나와 있다. 자연림을 베면서 심는 나무들은 몇 종류 안 되는 제한된 수종이기도 하다. 이렇게 되면 또 자연의 오묘한 사슬이 깨지고 수많은 동식물의 균형도 깨진다. 딱따구리만 봐도 오래된 죽은 나무가 있어야 번식한다. ◆미국은 북서부지방에 더글러스 전나무를 새로 심다 보니 나무껍질에 항암제가 들어있는 퍼시픽 유나무가 멸종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을 최근에 알아챘다. 이 항암제의 독점적 장사가 같이 끝난 것이다. 이 때문에 대기오염 극복의 도구로서 삼림을 되살려야 한다는 관점은 지금 자연림을 보호해야한다는 쪽으로 대전환을 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자연림을 보전해야 하는가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는 동안 마지막 자연림도 사라져 가고 있다는 개탄도 나온다. ◆환경처가 수령 20년 넘는 산림을 이제부터는 보호해야겠다는 안을 내놓았다. 전국의 삼림을 10등급으로 나누고 20년 이상의 숲과 고산초원은 특히 강력하게 보존하는 「자연환경보전법」을 연내로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겨우 환경보호의 관점이 세계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그저 단순히 그린벨트 지키기도 힘든데 수령까지 따지는 보호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궁금하다. 무엇이 그렇게 황당하면서도 복잡하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보호해봤자 우리의 나무들은 이미 인공림들이다. 어디에 자연림이 얼마나 있는지도 파악돼 있지 않다. 쫓아가기 어려운 일이 너무 많다.
  • 박관용 민자의원의 IPU총회 참가기/평양 8박9일:1

    ◎“어린이도 통일”… 김일성 최면에 걸린 북녘/산마다 「다락밭」 일궈 황토빛의 민둥산/개성∼평양도로엔 먼지속 트럭만 질주 국회대표단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평양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총회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이들은 북한에서 많은 것을 직접 보고 들으며 새삼스럽게 북녘땅의 실상을 체험,「동토의 현재시각」을 생생히 전했다. 방북 의원 중의 한 사람인 박관용 국회 통일정책특별위 위원장(민자)의 체류기를 3회에 걸쳐 싣는다. 설렘과 기대에 가슴 부풀어 찾아갔던 북녘땅에서 결국 나는 8박9일 동안 분단의 비극과 아픔만을 확인한 채 허탈한 심정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언제라도 팔만 뻗으면 닿을 것 같던 북한땅은 강산도 사람도 변해 있었다. 한마디로 헐벗고 굶주린 북녘 산하의 봄이 오히려 서글펐고 코흘리개 어린이까지 마치 악쓰듯 기계적으로 「통일」을 외쳐대는 등 「김일성종교」라는 최면에 걸려 가식과 미망 속에 살고 있는 북한 동포들이 측은했다. 4월27일 낮. 우리 국회대표단 일행 25명은 판문점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너며 분단 이후 처음으로 의원신분으로 북한을 방문한다는 사실에 감격하고 있었다. 개성역까지 버스 편으로 간 뒤 평양으로 가기 위해 특별열차 편으로 갈아탔다. 원래 서울에서 신의주까지의 복선철도였던 경의선은 단선철도로 운행되고 있었다. 차창 밖 풍경을 열심히 구경하던 일행 중의 한 사람이 40대 남자안내원에게 『원래 복선이었는데 왜 단선으로 바뀌었느냐』고 묻자 『6·25 때 미국놈들이 폭격을 하여 파괴되었기 때문』이며 『현재는 화물수송량이 적어 단선으로만 운행하고 있으나 통일이 되면 복선으로 재건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안내원의 설명과는 달리 단선철도인데도 평양까지 1백76㎞를 3시간35분쯤 가는 사이에 맞은 편에서 서로 교행하는 열차가 하나도 없었다. 철로 바로 옆으로 나 있는 도로는 그야말로 길바닥이 패고 망가져 누더기처럼 땜질을 해놓아 몹시 흉하게 보였다. 이 도로에는 간간이 화물대신 사람을 태운 화물트럭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지나가는 것이 보일 뿐 차량통행이 거의 없었다. 북한에서 필자가 가장 의아하게 생각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도로에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어느 도로나 마찬가지로 평양에서 원산까지의 2백㎞ 도로는 물론 원산에서 금강산까지의 1백여 ㎞ 도로에서도 사람을 태운 트럭 70여 대를 목격했을 뿐 화물을 실은 차량은 물론 버스 한 대도 보지 못했다. 평양·원산 시가지의 간선도로로 휑하니 넓기만 했지 차량이 아주 드물었다. 다음으로 우리 일행을 당혹스럽게 만든 것은 대부분의 산이 나무가 없이 벌건 황토흙이 그대로 보이는 벌거숭이라는 사실이었다. 『왜 산에 나무가 없느냐』 『산불이 많이 났었느냐』 『땔감으로 모두 베어 썼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안내원은 『55년도에 송충이 등 심한 병충해 피해를 입어 모두 베어냈고 수종을 개량하는 김일성 수령님의 지시로 소나무를 비롯한 수목을 베어냈으며 땅이 척박하여 나무가 잘 자라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산은 모두 「다락밭」(계단식밭)으로 개간되어 있었다. 필자는 식량 부족난을 메우기 위해 산의 나무를 베어내고 밭으로 일구었고 연료가 모자라 나무를 땔감으로 쓰고 있는 탓이라고 생각했다. 주민들이 주로 연탄을 땐다고 하면서도 북한 체류기간 동안 단 한 번도 연탄을 실은 트럭이나 화물열차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식량난에다 연료난까지 겪고 있는 듯했다. 산을 모두 밭으로 일구어 옥수수·감자·조 등을 재배한다는 것이었고 상당한 지역에 사과나무 과수원이 들어서 있었으나 사과의 맛과 크기,빛깔은 남쪽의 사과에 훨씬 못 미쳤다. 평양에서 원산까지에 있는 주변 산도 역시 벌거숭이였고 도로 가까운 곳에는 비닐하우스를 설치한 곳도 많았다. 북한은 영농을 전부 집단농장에서 담당,농장의 크기는 15가구 규모에서부터 몇천 가구 규모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실제 농사는 15명에서 20명 정도로 구성된 작업소조 단위로 짓고 있었다. 농민들은 우리들에게 『주체농법에 의한 기계화로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했으나 실제 기계화는 트랙터가 전부일 뿐 별다른 기계를 찾아볼 수 없었으며 악수를 나눌 때마다 내미는 농민들의 손이 마치 바윗돌처럼 딱딱해 안쓰러웠다. 북한땅에 도착하여 줄곳 삭막한 광경만 보았던 우리 일행은 능수버드나무가 파랗게 우거지고 라일락꽃이 핀 아름다운 대동강변 도로를 달리니 피로가 풀리는 듯했다. 5분쯤을 더 달려 숙소인 모란봉 동쪽 기슭에 있는 주암휴게소에 도착했다. 옛날에 바위틈에서 술이 솟아나왔었다는 전설에 따라 이름 붙여진 주암휴게소는 평양에서 제일가는 영빈관으로 현대식 빌라형태였고 외양은 낡은 편이나 주변 경관이 뛰어났으며 중국의 주은래 전 수상과 이후락씨가 묵었던 곳. 우리 일행은 각자 배정된 방에 들어가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휴게소 내부를 신기한 듯 둘러 보았다. 약 20평 크기의 객실에는 전화기·일제 TV와 라디오 등이 비치되어 있었고 책상 위에는 김일성·김정일의 주체이론서적과 팸플릿이 20여 종 놓여 있었다. 화장실에 있는 비누와 칫솔·치약은 도저히 사용하지 못할 정도의 조악품이어서 미리 갖고 간 세면도구를 썼으며 남성용 화장품도 냄새가 고약하여 쓸 수 없었다. 특히 하늘색 두루마리 화장지는 너무 거칠고 뻣뻣했으나 어쩔 수 없었다. 우리 일행들은 서로 쳐다보며 의아해하면서 고개를 가로저었고 모두들 외국의 VIP들이 묵는 영빈관이 이런 수준이면 알 만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 외언내언

    지금은 「어린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고 있지만 이 말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70년이 채 못된다. 이 말을 지어낸 이는 소파 방정환 선생. 「소년·소녀」는 한자인데다 남녀가 구별되어 있고 「아이」 「애」는 어딘지 깔보는 느낌이 있어 인격체를 뜻하는 「이」 앞에 「어리다」는 형용사를 붙여 「어린이」라는 새로운 말을 만든 것. 그러나 그가 마음속으로 품었던 어린이는 「존귀하고도 아름다운 꽃송이」다. ◆소파 선생이 「어린이」라는 말을 만든 해는 1923년. 그는 이해 5월1일을 「어린이날」로 정했고 「어린이」라는 잡지도 창간했다. 「색동회」라는 어린이단체를 만든 것도 이때. 1924년에 「제네바 아동권리선언」이 나왔으니 이 땅에 어린이날이 선포된 것은 이보다 1년 앞섰다. 5월1일의 어린이날이 나중에 5월5일로 바뀌었지만 소파선생은 32년의 짧은 생애를 「어린이만 위해 살다간 영원한 어린이」였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더 새로운 사람」 「싹을 위하면 나무가 잘 크고 싹을 짓밟으면 나무는 죽어버립니다」 「희망을 위하여 내일을 위하여 다같이 어린이를 잘 키웁시다」. 모두가 소파명언. 어린이에게도 반드시 존댓말을 썼다는 선생은 주옥같은 동화와 동요를 남겨 주기도. ◆날 저무는 하늘에/별이 삼형제/반짝 반짝 정답게 지내이더니/웬일인지 별하나 보이지 않고/남은 별만 둘이서 눈물 흘리네/. 지금도 어린이들 사이에 널리 불리는 「별 삼형제」가 바로 선생의 작품. 3·1운동 때는 집에 등사기를 갖다 놓고 독립신문을 찢어내다 들켜 옥살이도 했다. ◆69번째 어린이날을 맞은 오늘 선생의 그 크신 발자취와 가르침이 새삼 그리워진다. 문화부는 소파 방정환을 「5월의 인물」로 선정,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를 펼치기로 했다고 한다. 당연한 일이다. 선생의 가없는 어린이 사랑은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지만 오늘의 어른은 어린이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조용한 마음으로 반성해 보아야겠다.
  • 외언내언

    남산 위의 저 소나무/철갑을 두른 듯…. 애국가의 한 구절. 소나무는 애국가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래동화·민요·속담 등에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림에도 빠져서는 안 되는 단골 소재. 예부터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정서에 가장 친숙한 나무였다. ◆나무껍질은 검붉고 비늘모양,잎은 바늘의 형상. 한반도와 중국·일본 등지에 분포되어 있는데 한 그루의 모양새는 그리 아름답지도 않고 열매인 솔방울도 별 쓸모가 없다. 경제적으로는 효용가치가 적은 편. 옛 건물의 건축재나 침목으로 쓰이고 있지만 옛날의 여인네들은 주로 땔감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보릿고개로 상징되던 참담했던 가난의 시절,소나무 껍질을 벗겨 굶주린 배를 달래던 일을 50대 이상의 중·노년들은 「슬프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옛날에는 산마다 소나무가 울창했었다. 산만이 아니라 큰 마을 어귀에는 소나무 숲이 있었고 그곳은 마을 사람들의 운치있는 쉼터였다. 창덕궁의 후원인 비원도 소나무 숲이 자랑거리였다. 1826∼1830년에 제작된 「동궐도」에 따르면 비원에는 키가 20m나 되는 금강송이 숲을 이루었고 창덕궁 건물 주위에도 소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비원의 소나무 숲이 비위에 거슬렸던 일제가 소나무를 모두 잘라내고 그 자리에 밤나무·벚나무 등을 무더기로 심는 바람에 우리의 전통적 궁궐조경은 사라지고 말았다는 것. 문화재관리국은 비원의 옛모습을 되살리기 위해 소나무 숲을 다시 조성키로 하고 일차적으로 식목일인 지난 5일 15년생 소나무 1백 그루를 심었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다. 산의 조림수종으로는 적합치 않겠지만 도시의 공원이나 집뜰에 소나무를 심어 우리의 전통적인 조경으로 가꾸어 간다면 정서순화에도 도움이 될 듯. 실제로 서울도심에 있는 몇몇 빌딩 주위에는 소나무가 심어져 있어 독특한 멋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한국갤럽이 조사한 것을 보면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응답자의 54%가 소나무를 꼽았다고 한다. 소나무는 예나 이제나 「우리 민족의 나무」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 다시 공포에 휩싸인 「화성」/김동준 제2사회부기자(현장)

    ◎“잊는가 했더니 이번엔 할머니까지…” 부녀자만을 골라 폭행한 뒤 살해하는 사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화성은 다시 공포의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86년 9월19일 이완임 노파(71)가 화성군 태안읍 안녕리의 목초지에서 폭행·살해된 뒤 5년 동안 9차례에 걸쳐 일어난 화성미스터리가 지난 4일 귀가길의 권순상 할머니(69)가 폭행·살해된 채 발견됨으로써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권 노파는 지난 3일 밤늦게 수원에 사는 큰딸 집에 다니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집에서 1백50여 m 떨어진 화성군 동탄면 반송리의 아카시아와 소나무가 우거진 야산에서 변을 당했다. 이에 따라 「화성부녀자 연쇄폭행살해사건」으로 이름 붙여진 사건은 화성군 태안읍내에서 7건,팔탄면 1건,정남면 1건이며 이번 사건으로 피해지역이 동탄면으로까지 번져가고 있다. 사실 화성사건은 지난 88년 9월 박 모양(14)이 자기방에서 폭행살해된 뒤 10개월 만에 윤 모씨(25)가 범인으로 경찰에 검거돼 한 동안 잊혀지던 중 2년2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여중생 김 모양(13)이 하교길에 또다시 폭행·살해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김양 사건은 범인으로 지목된 윤 모군(19)의 진범여부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으며 이후 당국은 사건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왔었다. 경찰은 국내유일하게 태안읍 1개읍내에 태안·태봉·안녕지서 등 3개 지서를 운영하고 방범순찰대 3개 중대 4백여 명의 병력을 배치,야간순찰을 강화해 왔으며 안응모 내무부 장관은 연초 경기도청 연두순시 때 『더 이상 화성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도민에게 약속했을 뿐 아니라 지난 기초의회에 나선 이 지역 모 후보는 화성사건 재발방지를 공약으로까지 내세워 당선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범인은 독립된 자연부락이 많고 군데군데 산재해있는 솔밭 등지를 이용,범행을 서슴지 않고 자행해 수사경찰을 우롱하고 있다. 선을 보러간 처녀가 상대남자가 화성에 산다는 이유로 기겁을 하고 달아난다는 내용으로 코미디프로에서조차 소재로 삼은 화성사건의 피해자인 화성주민들은 한결같이 고희에 가까운 노인을 범행대상으로 삼은 데 대해 치를 떨면서 이번 사건의 범인을 빨리 검거,불안을 해소해주고 제발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 나무와 대기오염(사설)

    지난달 하순부터 연례적 식수기간이 시작돼 있고 서울시도 3백90만 그루의 올해 나무심기 계획을 내놓았다. 산림청은 3만6천㏊의 장기적 조림계획을 마련했고 무궁화동산도 시·군·구에 조성한다는 자못 다양한 내용을 펴고 있다. 언뜻 보아 이런 경관 위주 수종다양화정책은 그 동안 우리가 벌거숭이 산 없애기 목표에서 해 내려온 식목일 감각에서는 그럴 듯하게 일을 진전시키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나무심기는 세계적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대기오염에 의해 20년이나 30년씩 키운 나무들이 어느 날 갑자기 산 하나씩의 덩치로 고사하는 현실에 부딪혀 있다. 산성 침전물에 의한 광범위한 피해는 80년대초 서독에서 시작됐다. 1982년 최초의 전문적 조사에서 8%의 나무가 죽은 것을 확인한 뒤 전 유럽에 걸쳐 1988년까지 무려 54%의 나무가 죽어버린 현상에 이르렀다. 이 산림 넓이만 5천만㏊에 이른다. 이 증세는 이어 미국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났다. 노스캐롤라이나의 미첼산 같은 경우엔 붉은 가문비나무와 전나무가 완전히몰살됐다. 그리고 이제 제3세계 지역으로 이 나무 고사현상은 옮겨지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 90% 이상의 나무가 죽은 지역이 여러 곳이다. 이 원인들의 추적도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 유럽은 산성비,미국은 아황산가스와 오존의 양,제3세계 지역은 석탄의 유황성분이 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오늘날 나무란 대기오염과의 전면전과 같은 형국에 그 생명을 맡기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또 한편 대기오염에 대응하는 무기로서도 나무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미국 지역의 계산으로서는 새로운 삼림보호지보존사업계획으로 탄소방출량 5%까지 축소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이러한 전제로 1988년 미국 삼림협회는 「지구녹화사업」까지 시작했다. 지구단위에서 북미만이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호주의 삼림을 탄소흡수지대로 쓸 수 있다는 가정을 하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이미 호주는 10억 그루 나무심기를 시작한 지 오래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의 나무심기 관점은 보다 본질적인 전환을 할 계제에 있다. 이 점에서 환경처가 지난주내놓은 「환경정화수」 안은 흥미 이상의 대상이 되어야 할 당위를 갖는다. 환경처는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빨아들이는 나무들의 목록을 42종으로 정리해놓았는데 이는 특히 유의할 만한 항목이다. 실은 우리 환경조경학자들도 이 분야에 관한 연구결과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은행나무가 가장 대기오염 자정능력을 갖고 있다는 판정을 하고 있다. 각 지역마다 토양성분과 온도·습도가 다를 뿐 아니라 대기오염도와 병충해의 내성도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 지역별 나무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보면 지금 우리의 식수행정은 여전히 감성적 자연보호의 단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대기오염도는 어느 수준인가. 서울 구로동과 문래동의 심각성을 넘어서서 최근 자료로는 경기도 전역의 모든 시들도 위험도 수준을 넘어서 있고 이제 부산의 대기 적신호 기사까지 읽고 있다. 나무심기는 오늘날 과학적 전략으로서의 환경오염 대응의 방패이다. 이 방패로서의 나무연구와 조림계획이 세워져야 할 때이다.
  • 기초의원 후보 사퇴자 자살/어제 영동 야산서 목매

    ◎사퇴경위 조사받은뒤 가출 【영동 연합】 23일 하오1시30분쯤 충북 영동군 심천면 약목리 야산에서 영동군 기초의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최근 사퇴한 이 마을 박준용씨(65·농업)가 소나무가지에 목매 숨져있는 것을 이 마을 박경용씨(45)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박씨는 이번 지방의회의원 심천면 선거구 후보로 등록했다가 지난 18일 박현용씨(43·농업)와 함께 후보를 사퇴한후 최근 검찰로부터 사퇴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에 따르면 숨진 박씨는 23일 상오11시쯤 지난 22일의 교통사고로 영동읍내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부인 권혜자씨(61) 등 가족들에게 『너희들끼리 잘 살라』고 말하고 가출한뒤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박씨가 후보사퇴와 관련,검찰의 조사를 받다 복잡한 문제가 생겨 이를 비관,자살한 것이 아닌가 보고 사인 등을 조사중이다.
  • 외언내언

    며칠전 후세인은 부시 대통령을 가리켜 「악마의 친구」라고 표현했다. 「점찮은 욕설」이었다 할까. 그랬던 그는 지구촌 사람들이 자신을 「천사의 친구」로라도 보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후세인이 몰아친 그 「악마의 친구」가 지상전을 시작하면서 연설했다. 그 연설은 이렇게 끝난다. 『연합군 한사람 한사람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 몇시간 후 후세인도 라디오방송을 통해 말한다. 『알라신이 우리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그는 이라크군에게 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다국적군에 맞서라고 독전한 것이다. ◆이슬람교는 일신교. 신앙의 대상은 유일절대신이다. 따라서 「알라」라는 말이 바로 그 신을 의미하는 것이지 특정한 이름을 가진 신은 아니다. 그 점에서 그리스도교의 유일신 여호와와 쓰이는 의미가 같다. 따라서 두 사람은 각기의 유일신에게 가호를 기원했던 것. 문득 플라톤의 명언을 생각케 한다. 『속중들이 신을 부정하는 것이 모독은 아니다. 속중들이 자신들의 견해를 신에게 적용하는 것이 모독일뿐이다』 ◆그나저나 후세인도 이제 「아즈라엘의 날개짓 소리」를 듣는 것 아닌가 싶기만 한다. 아즈라엘은 이슬람교에서 사람들의 영혼을 거두러 오는 천사. 이 천사는 4개의 얼굴과 4천개의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한쪽 발을 천국의 제7층에 다른 발을 천국과 지옥을 잇는 다리 위에 걸치고 있다. 알라의 옥좌 아래는 한 나무가 있고 그 잎 하나하나에는 사람 이름이 적혔는바 알라는 그 잎을 날림으로써 영혼을 데려올 사람을 아즈라엘에게 알린다. 그래서 아즈라엘의 날개짓 소리를 듣는다 함은 사기의 임박을 뜻한다. ◆수많은 사람을 사지에 몰아넣는 사람 후세인. 수많은 유적을 위기에 몰아넣기도 한 이란격석의 사람이다. 알라는 자신의 이름을 모독한 후세인을 「후세인」을 위해서라도 용납할 것 같지 않다. 아즈라엘 천사는 이미 그 가까이에가 있는 것 아닐까.
  • 수입 바나나에 벌레/비산등 표본검사

    올해 수입자유화된 바나나 중에 해충인 가루깍지벌레가 발견돼 검역이 보다 강화돼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9일 농림수산부 식물검역소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8일까지 국내에 들여온 바나나 4천6백67t중 8백72t을 표본검사한 결과 에콰도르산 32t,필리핀산 16t에서 과일이나 나무가지에 피해를 주는 가루깍지벌레가 발견됐다. 식물검역소는 이같은 해충이 발견된 바나나 48t을 오는 16일까지 재검사를 실시,해충이 붙어 있는 것은 폐기처분 또는 반송조치할 방침이다.
  • “「화성살인」 소나무 혈흔/혈액형 판정 불능”/국립수사연 통보

    【수원=김동준기자】 수원지법은 31일 화성 부녀자 연쇄강간 살인사건과 관련,화성 수사본부가 수원지법에 증거보전을 신청한 현장 주변의 소나무가지에 대해 『혈액형을 판정할 수 없다』는 통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이 통고문에서 『혈액감정을 실시한 결과 혈흔이 묻은 시일이 너무 오래 경과됐고 혈액양이 적어 혈액형 판정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살기좋고 영광스런 서울을(사설)

    1천만 시민가족을 지닌 서울시의 살림살이를 이끌어갈 시장이 새로 정해졌다. 낡은 배로 험한 바다의 항해에 나서는 선장처럼 책임은 무겁고 쏠리는 시선은 냉혹한 자리가 서울시장 자리다. 해묵은 숙제가 산더미 같고 풀어가야 할 새로운 과제가 자꾸만 늘어가는 서울의 살림규모를 생각하며 시민가족이 새 시장에게 거는 기대와 우려는 각별하다. 서울시장은 모름지기 숲을 보되 나무도 놓치지 않아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통일된 조국의 수도다운 위상을 세계속에 자리잡는 일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이르는 과정으로서의 시민의 삶도 소중하다. 숲이란 나무 하나하나가 모여 이루는 삼림이다. 한그루 한그루의 나무가 충실하고 건강하게 성장해야 숲의 이상도 실현될 수 있는 것이다. 시민 하나하나의 삶이 품위있고 살만해야 세계도시로서의 서울의 면모 또한 그럴만한 수준에 이른다. 그런 뜻에서 지금 서울의 삶은 그렇게 괜찮은 것이라고 할 수가 없다. 교통은 지옥이고 범죄자들에게는 천국인 것 같은,쓰레기는 넘치고 공해와 오염은 심각한,난처한 삶의 공간이고 환경이다. 게다가 그 무시무시한 크기의 인구에 의한 갈등과 무질서는 최악의 집단이기주의의 전성시대를 만들고 있다. 우리의 일상을 이렇게 혼란되고 품질낮게 만드는 환경들을 바로잡아 주기를 우리는 새 시장에게 바란다. 시장 한사람의 힘으로 이런 일이 다 가능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시장의 능력에 의해 개선되고 바로 잡히는 시기가 빠르고 확실해질 수 있다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 신임 박세직시장은 88서울올림픽을 주관한 올림픽조직위원장이다. 서울올림픽은 현대사에서 우리가 이룩한 가장 빛나고 질이 높은 성과였다. 우리가 신임시장에게 기대를 거는 것은 그 성공을 선도한 능력을 믿기때문이다. 올림픽때라고 해서 서울이 별다른 능력과 조건을 가졌었던 것은 아니었다. 올림픽을 성공시키겠다는 시민의 의지가 바르게 심어졌고 그러기 위해 능력을 극대화시킬 준비태세가 갖춰져 있었기 때문일 뿐이다. 그 태세로 질서를 솔선해서 지켰고 공헌해야 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행하였고 합심하여 시련을 이겨갔다. 좋은 시민이 되겠다는 의식을 자극하여 발전적으로 변화시켰고 실천하게 했다. 이런 일들을 총동원상태로 이동하게 하여 「사상 가장 잘 치러진」 올림픽을 만든 주역중의 한 사람이 박시장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해가 얽히고 복잡무쌍한 처지에서 일수록 가장 강한 것은 본질에 충실하고 원칙에 흔들리지 않는 일이다. 눈앞의 인기에 굽혀 거시적 시각을 못갖고 전시효과에 쫓겨 긴눈의 미래에 대비하지 못하면 나무도 못 건지고 숲도 잃는다. 특히 우리의 올림픽 성공의 경험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사장되고 있다. 희망을 가지고 긍지있는 시민이 될 것을 소망한 시민의 각성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신임시장에게 겸허한 자세로 용기있되 정당한 안목의 미래의 서울을 창조해가도록 당부한다. 살기좋고 영광스러운 도시,서울을 만들기 위해 시장이 기울이는 정성에 시민도 틀림없이 응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 「화성 살인」 용의자/윤군 검찰에 송치/가혹행위 여부 조사

    【수원=김동준기자】 화성 연쇄 부녀자폭행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경은 27일 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된 윤모군(19·화성군 태안읍 진안3리)에 대해 9번째 피해자 김모양(13·A중 1년)을 강간,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추가해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윤군이 김양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내용을 녹음한 테이프,혈흔이 검출된 점퍼,현장주변의 피묻은 소나무가지 등 52점의 증거물을 검찰에 제시했다. 한편 이날 윤군을 송치받은 검찰은 윤군을 포함해 수사본부에 연행돼 조사받은 용의자들이 가혹행위를 당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관련경찰들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 외언내언

    「물고기 없는 호수와 강」 「죽어가는 삼림」 같은 제목은 이제 우리도 조금은 낯익어 있다. 우리 나무들도 여러 도시와 산에서 죽고 있는 것을 일상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굴없는 고대조각」이라는 제목에는 아직 낯설다. 대기의 오염과 산성비에 의해 역사유적들의 부식현상까지도 이제는 눈에 띄는 단계에 와 있다. ◆그리스 아테네의 모든 유적이 지난 2천4백년에 걸쳐 부식된 정도보다 최근 20년간 부식된 정보가 더 크다는 연구까지 나와 있다. 그리스의 산성부식연구전문가 스콜리키디스의 결론이다. 이 그리스의 경우 삼림의 오염 피해는 64%이다. 삼림이 가장 많이 죽은 나라는 체코. 71%가 피해를 입고 있다. 따라서 거의 모든 나무가 고사한 남부 케이토비츠 지역에는 이제 기차가 정상속력으로 달리지를 못한다. 철도선이 급격히 부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식과의 싸움에서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보고 있는 것은 다시 삼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스트레일리아는 아직 피해가 가장 적은 데도 나무 1억 그루 심기를시작했다. 어떻게 그린벨트를 창조해내느냐가 환경오염과 싸우는 가장 먼 길이지만 가장 가까운 길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 반대로 가고 있다. 그린벨트를 없애자는 말은 못해도 틈만 있으면 그린벨트를 잠식하는 지혜를 넓히고 있다. ◆이왕 잠식된 것은 현실화하자는 논리에서 일부 그린벨트 완화조치를 취한 것이 엊그제인데 이번엔 돈 많은 사람들의 호화별장이 어떻게 그린벨트를 잠식하고 있는가가 드러났다. 국감자료에 의하면 72채의 호화별장이 4만6천평을 잠식한 것으로 되어 있다. 물론 거기에 처음엔 작은 집들이 있었을 것이고 법망을 따라 증·개축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호화별장을 가질만한 사람이면 자기나라 전체의 운영문제도 생각은 해야 한다. 그렇다면 나무 한 그루라도 더 심는게 옳은 것이다. 어느 날엔가 죽은 나무 앞에 앉아서야 깨달을 일이 아닌 것이다.
  • 17개 사치성소비재/통관관리 대폭 강화/국세청

    ◎승용차ㆍ골프채ㆍ모피ㆍ요트 등 포함 앞으로 대형 전자제품과 승용차ㆍ골프채ㆍ양탄자ㆍ모피ㆍ비디오게임용구 등 17개 사치성소비재는 수입검사가 종전보다 훨씬 까다로워지고 면허전 반출을 비롯한 각종 통관편의제공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통관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노태우 대통령의 「10ㆍ13특별담화」를 계기로 관세행정 차원에서도 최근 커다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과소비풍조를 적극 억제하고 건전소비를 유도한다는 방침아래 앞으로 생활필수품이 아닌 사치성 소비재에 대해서는 통관관리를 엄격히 실시키로 했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최근 대표적인 사치성 소비재 17개 품목을 「과세가격 평가강화 대상품목」으로 선정,일선세관에 통보하고 이들 품목에 대해서는 통관심사를 대폭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평가강화 대상품목으로는 대형 컬러TVㆍ냉장고ㆍ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승용차ㆍ모피의류ㆍ양탄자ㆍ대리석ㆍ화강암ㆍ등나무가구와 침대 등 호화가구,전자오르간ㆍ골프채ㆍ스키ㆍ요트ㆍ모터보트ㆍ제트스키ㆍ비디오게임용구등 지나치게 값비싼 고가품과 사치성 운동용품이 선정됐다.
  • 권기진특파원 총리회담 취재기(90년 가을의 평양:하)

    ◎“우리식대로”… 개방물결 막기 안간힘/말마다 “위대한 수령”… 「주체교」에 도취/곳곳 거대한 건물… 시민도 「전시용」 역할 평양은 북한이 작심하고 건설한 거대한 전시장이었다. 고층의 빌딩과 살림집(아파트)ㆍ인문문화궁전ㆍ천리마동상ㆍ개선문 등 각종 규모있는 시설들은 하나같이 「위대한 수령」 교시에 따라 조립됐다는 것이다. 특히 높이 1백70m의 주체사상탑,1백5층의 유경호텔(현재 골조만 완공된 채 공사가 중단),15만명 수용의 5ㆍ1경기장 등은 세계 최고ㆍ최대 규모라는 안내원들의 자랑이다. 이러한 시설들과 널직한 도로가 조화를 이뤄 평양은 겉보기가 잘 정돈돼 있었다. 그러나 고층살림집의 외장이 매끄럽지 못하는 등 전체적으로 단조롭게 느껴졌다. 밤에는 중심가에 네온사인과 가로등이 켜져 있었으나 대체로 어두운 분위기였다. 시민들은 전시장에서 김일성 주석의 연출에 따라 행동하는 충직한 「인민배우」 같았다. 도시전체 분위기는 이 때문에 생동감이 없어 보였다. 개성에서 평양사이의 농촌모습과 평양모습은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집들은 대부분 단층 기와집이었고 일부 살림집(아파트)은 3∼5층 규모로 내외장 처리가 잘돼 있지 않았다. 산에는 나무가 거의 없었는데 안내원들은 전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나무를 심을 수 있었을 텐데…』라고 하자 『혁명과업 수행에 몰두하다 보니 나무를 심을 수가 없었다』고 답한다. 추수가 끝난 논들은 대부분 방치돼 있었는데 땅힘을 돋우기 위해 휴작한다는 얘기였다. 경지나 농수로 정리도 제대로 돼있지 않은 것 같았다. 시골길에는 인적이 뜸했고 통행차량도 별로 없었다. 판문점에서 개성까지는 2차선 고속도로가 훤히 뚫려 있었다. 안내원은 현재 개성∼평양간 고속도로는 노면공사가 끝났으며 마무리작업 중이라고 알려준다. 평양의 대규모 시설들을 보면서 기자는 다른 산업수준들은 어떨까고 생각해봤다. 그러나 거리의 낡은 트럭이나 숙소의 가전제품들을 보고 자동차ㆍ철강ㆍ전자산업 등은 낙후됐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숙소에 비치된 TV와 냉장고ㆍ1회용 면도칼 등도 모두 일제였다. 지금 평양전시장은 온통 김일성숭배와 혁명구호로 가득차 있는 것 같았다. 주민들은 동구권의 개방물결에 주체사상으로 대응,「우리 식대로 산다」고 외치고 있다. 동구권 변혁은 지도자들이 부패해 인민의 배반을 당했기 때문에 일어났지만 북조선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위대한 수령」이 혁명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지상낙원」을 이뤘고 부지런하고 똑똑한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 동지」가 계승,혁명과업의 완수를 지향하고 있다며 김일성 부자의 세습을 정당화시키고 있었다. 한국과 수교한 소련에 대해서는 심한 배신감을 토로하면서 그들이 없어도 잘살 수 있다고 큰소리다. 백화원 초대소 접대원은 『소련은 미제가 제공한 달러를 남조선을 통해 받고 동맹국을 배반한 나라』라고 매섭게 성토했다. 어떤 행인은 소련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통일과업을 위해 와서 왜 그런 얘기만 하느냐. 우리는 의리를 23억달러에 팔아먹은 소련의 배신에 눈하나 깜짝 않습네다. 우리는 우리 식대로 살아갑네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일본과의 수교움직임에 대해선 『일본이 과거잘못을 사과했기 때문에 용서한다』는 논리로 주민들을 이해시키고 있었다. 『과거 잘못했더라도 진실로 사과하면 받아줄 수 있다. 흰 기를 들고 왔는 데 박대할 수 있느냐』는 외교부의 한 부국장의 얘기였다. 평양주민들은 세상돌아가는 것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최근의 북경아시안게임이나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최후 등도 정확히 알지 못했다. 당고위간부 등 극히 일부는 그런대로 바깥소식을 알고 있는 것 같았으나 일반 주민들은 너무나 깜깜했다. 노동신문ㆍ민주조선ㆍ통일신보 같은 신문과 중앙 TV가 있으나 바깥소식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있는 실정. 라디오와 TV는 사이클과 채널이 고정돼 그들 방송만 듣도록 돼 있었다. 지난 18일 아침 기자는 백화원초대소 정원에서 혼자 서울서 갖고 갔던 라디오로 그쪽 방송을 듣고 있었다. 어느 틈에 한 안내원이 달려와 『뭘 듣고 있지요』라며 라디오를 쳐다보다가 평양방송임을 알고 멋적게 웃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한 평양주재 외신기자는 『그들은 문을 열면 체제가 붕괴된다는 위기의식에서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체제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철저한 외부차단으로 가능한 것 같습니다』고 전해준다. 해외방송은 청취가 불가능해 혹 접시 안테나라도 설치하면 웬일인지 그날로 고장이 난다는 얘기였까. 그는 이곳에서 외국방송을 청취하다 발각되면 8∼12년 징역을 살 정도로 중형에 처해진다고 알려줬다. 이같이 외부세계와 철저히 벽을 쌓는 반면 내부적으론 통일을 체제결속 이념으로 활용하는 데 혈안이 돼 있는 것 같았다. 「통일원무곡」 「우리의 소원은 통일」 「우리는 한겨레」 「이제 더 못참아」 「조선은 하나다」는 등 통일을 주제로 한 노래책자를 발간하고 각종 공연 때 이들 노래를 제창토록 하고 있다. 「해방의 감격에 춤추던 강산이/외세에 분렬된 기나긴 반세기/아 이젠 더 못참아/외세를 내몰고 통일을 이루자」 「반만년의 피줄을 이어온 우리는 하나의 민족/백두산의 줄기가 내리여 이땅은 하나의 강토/갈라져 몇해더냐 헤어져 몇해더냐/겨레여 나서라 통일의 한 길로 조선은 하나다」­통일가요인 「이젠 더 못참아」와 「조선은 하나다」의 1절 가사다. 이같은 노래들은 『90년대를 통일의 연대로 빛내이자』는 각종 통일구호와 함께 북쪽을 「통일열병」에 들뜨도록 하고 있었다. 그들의 정치적 속셈을 읽고 우리의 순수한 통일염원을 생각할 때 가슴만 답답했다. 그렇더라도 계속 두드려야 할 통일의 문이지 않는가. 그 언젠가는 폐쇄의 벽에 틈새가 생겨 민주화와 자유화바람이 솔솔 스며들 날이 오겠지 기대해 본다.
  • 조선 정도이후의“영산” 일제,“정기말살”수난도/“남산6백년” 약사

    ◎일,아카시아 심어 소나무 밀어내/호텔등 들어서며 녹지 크게 잠식 남산은 옛날 조선초기 도성의 남쪽에 자리잡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일명 목멱산 또는 인경산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남산은 해발 2백56m로 높은 산은 아니다 북서쪽으로는 암석이 층계를 이루고 여기저기 계곡이 깊고 그윽해 서울도심의 명산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같은 남산은 이미 조선초기 태조때 그 영험함을 인정받아 국가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해 산신을 모셔 제사를 지냈으며 남산의 동쪽 기슭에 무학대사 사당을 안치하면서 국사당으로 불렸다. 또 군사요충지로서의 역할도 커 능선을 따라 성곽이 세워졌으며 5개의 봉수대가 있어 전국각처의 봉화신호가 이곳에 모아지기도 했다. 후기에는 청계천쪽 남산기슭에 가난한 양반들이 모여 살았는데 이들을 가리켜 「남산골 딸깍발이」 「남산골 샌님」이라는 말의 유래를 낳기도 했다. 일제시대이전의 남산의 모습은 소나무가 전체 수목의 70%를 차지,애국가의 가사처럼 「철갑을 두른듯」 소나무가 무성했다. 그러나일제때 민족정기말살을 위해 유럽산 변종 아카시아가 심어지고 신사건립등으로 제모습을 잃기 시작했으며 6ㆍ25동란과 해방을 거치면서 훼손이 가속화됐다. 57년 이태원 산 1의 7 일대 3만3천㎡(1만평)가 외국인주택단지 건설을 위해 공원에서 해제된 것을 시작으로 58년 동국대 건립,63년 월남난민주택과 중앙공무원교육원,67년 군장교주택,69년 외인아파트 건립을 위해 공원이 잠식되어 왔다. 70년대에 들어서는 하이아트호텔(71년),신라호텔(75년) 등 재벌들의 호텔건립으로 공원이 더욱 줄어들었다. 이로써 남산은 1940년 3월 총독부고시로 남산도로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현재까지 총 36회에 걸쳐 공원일부가 잠식된 기록을 남겼다. 남산은 지난 84년 건설부고시에 의해 도시계획공원으로 지정된 뒤 동서 2.7㎞,남죽 1.2㎞ 89만6천평의 면적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남산에는 현재 1백93종의 식물과 꿩ㆍ다람쥐 등 63종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소나무는 대부분 3년생으로 60년생이상은 1백84그루에 불과하다. 약수터 8개소를 비롯,전망대ㆍ도서관ㆍ식물원 등을 찾는 시민은 하루평균 3만7천6백70여명에 달하고 있다.
  • 솔잎혹파리 새 방제법 개발/산림청 임업연

    ◎「지면살포」로 살충효과 98%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8일 국내 소나무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솔잎혹파리를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는 지면약제살포방제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방제법은 솔잎혹파리의 새끼벌레가 땅속에 월동하는 동안 지면에 에토프ㆍ다수진등 농약을 뿌리는 방법으로 살충효과가 85∼98%로 기존의 방제법(80∼95%)보다 높고 독성의 잔류기간이 짧아 공해를 유발할 우려가 적은데다 방제기간이 농한기여서 방제가 손쉽다. 방제경비는 나무에 직접주사를 놓는 수간주사나 땅속에 약을 넣어 소나무가 뿌리를 통해 이를 흡수,방제하는 테믹처리의 17∼94% 수준인 ㏊당 16만원(1백80㎏)이다. 지면약제 살포방제법은 이같이 기존방법의 단점을 보완한데다 피해가 심한 지역에 집중방제가 가능하고 수간주사가 곤란한 어린소나무에도 사용할 수 있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지난 3월 경기ㆍ강원ㆍ충남 등 4개도의 1백㏊에 이 방법으로 시험방제를 한 결과 솔잎혹파리 폐사율이 에토프농약은 96.5%,다수진은 85.5%로 각각 나타났다. 산림청은이에 따라 오는 11ㆍ12월 횡성ㆍ평창ㆍ진부 등 강원도지역의 솔잎혹파리 피해지역 1천㏊를 이 방법으로 방제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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